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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영웅’ 웨버… 태극기·성조기 품고 美국립묘지 잠들다

    ‘6·25 영웅’ 웨버… 태극기·성조기 품고 美국립묘지 잠들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분단 상황과 한국전쟁, 그리고 한국을 지키다 희생된 사람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난 4월 9일 별세한 윌리엄 웨버(97) 미군 예비역 대령의 안장식이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22일(현지시간) 부인인 애널리 웨버(93)는 “그의 헌신은 한국에서 잊히지 않을 것”이라는 조태용 주미대사의 말에 이렇게 답했다.옆에 있던 웨버 대령의 며느리인 베스 체임버 웨버는 “언제나 한국이 (시아버지에게) 경의를 표해 줘서 고맙다. 그는 민주주의에 대해 신념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2시간 정도 진행된 이날 안장식에는 웨버 대령의 손녀 등 가족과 재향군인회 인사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웨버 대령의 관은 말 여섯 마리가 끄는 마차에 실려 안장식 장소로 이동했고, 이곳에서 최고의 예우를 의미하는 예포 21발이 울렸다. 70여명의 의장대도 동원됐다. 이날 낮 온도는 32도를 웃돌았지만 안장식 중 그의 영면을 슬퍼하듯 갑자기 10분가량 거센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의 관에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들어갔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치플리(91)는 동료 웨버 대령을 추모하며 “우리는 한국전쟁 당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 들었지만, 공산주의를 막는 전선에서 (한국과) 동료가 됐다. 이제 한국이 크게 발전해 기쁘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웨버 대령의 뜻을 기려 한미 동맹이 미래세대에서도 튼튼히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미 동맹이 한국의 가장 중요한 외교적 자산으로 우뚝 서도록 하는 것이 제 소명”이라고 했다. 웨버 대령은 공수 낙하산부대 작전장교(대위)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활약하던 중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잃었다. 전역 후에는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회장을 맡아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추모의 벽’ 건립 사업에 참여했다. 지난해 5월 추모의 벽 착공식 때 한 ‘왼손 경례’로 널리 알려졌고 참전기념공원 내 ‘19인 용사상’의 모델 중 한 명이다. 지난 4월 웨버 대령의 별세 소식에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모두 조전을 보낸 바 있다. 이날 그가 거주하던 메릴랜드주 프레더릭을 출발한 운구 행렬은 완공된 추모의 벽을 보고 싶다던 생전 그의 바람에 따라 지난 6월 초 모습을 공개한 추모의 벽을 들렀다 알링턴 국립묘지로 이동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전쟁 72주년을 사흘 앞둔 가운데 안장식이 열려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르포]‘왼손 경례’ 웨버 대령 안장…“한국 청년들 전쟁 잊지 않길“

    [르포]‘왼손 경례’ 웨버 대령 안장…“한국 청년들 전쟁 잊지 않길“

    한국전쟁 참전했다 팔다리 잃은 웨버 안장식알링턴 국립묘지서 70여명 참석한 채 거행관에는 성조기와 태극기 넣고 21발 예포뜨거운 날씨에 영면 슬퍼하듯 소나기 쏟아져“한국의 젊은이들이 분단 상황과 한국전쟁, 그리고 한국을 지키다 희생된 사람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난 4월 9일 별세한 윌리엄 웨버(97) 미군 예비역 대령의 안장식이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22일(현지시간) 부인인 애널리 웨버(93)는 “그의 헌신은 한국에서 잊히지 않을 것”이라는 조태용 주미대사의 말에 이렇게 답했다. 옆에 있던 웨버 대령의 며느리인 베스 체임버 웨버는 “언제나 한국이 (시아버지에게) 경의를 표해 줘서 고맙다. 그는 민주주의에 대해 신념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2시간 정도 진행된 이날 안장식에는 웨버 대령의 손녀 등 가족과 재향군인회 인사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웨버 대령의 관은 말 여섯 마리가 끄는 마차에 실려 안장식 장소로 이동했고, 이곳에서 최고의 예우를 의미하는 예포 21발이 울렸다. 70여명의 의장대도 동원됐다. 이날 낮 온도는 32도를 웃돌았지만 안장식 중 그의 영면을 슬퍼하듯 갑자기 10분가량 거센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의 관에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들어갔다.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치플리(91)는 동료 웨버 대령을 추모하며 “우리는 한국전쟁 당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 들었지만, 공산주의를 막는 전선에서 (한국과) 동료가 됐다. 이제 한국이 크게 발전해 기쁘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웨버 대령의 뜻을 기려 한미 동맹이 미래세대에서도 튼튼히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미 동맹이 한국의 가장 중요한 외교적 자산으로 우뚝 서도록 하는 것이 제 소명”이라고 했다. 웨버 대령은 공수 낙하산부대 작전장교(대위)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활약하던 중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잃었다. 전역 후에는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회장을 맡아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추모의 벽’ 건립 사업에 참여했다. 지난해 5월 추모의 벽 착공식 때 한 ‘왼손 경례’로 널리 알려졌고 참전기념공원 내 ‘19인 용사상’의 모델 중 한 명이다. 지난 4월 웨버 대령의 별세 소식에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모두 조전을 보낸 바 있다.이날 그가 거주하던 메릴랜드주 프레더릭을 출발한 운구 행렬은 완공된 추모의 벽을 보고 싶다던 생전 그의 바람에 따라 지난 6월 초 모습을 공개한 추모의 벽을 들렀다 알링턴 국립묘지로 이동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별세 후 국립묘지 안장식까지 통상 6개월이 걸리는데 이례적으로 빨리 진행돼 한국전쟁 72주년을 사흘 앞둔 가운데 안장식이 열려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오늘 제주 장맛비 ‘주룩주룩’… 23일부터 전국 장대비

    오늘 제주 장맛비 ‘주룩주룩’… 23일부터 전국 장대비

    연중 낮이 가장 길다는 절기상 하지인 21일 제주에 장맛비가 내린다. 23일부터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며 본격 장마철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0일 중국 남부부터 일본 남쪽 해상까지 발달한 정체전선상 저기압의 영향으로 21일 새벽까지 제주에 5~20㎜ 비가 오겠다고 전망했다. 당초 기상청은 21일 남부 지방도 장마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체전선 북상을 막는 북쪽 고기압은 강하게, 정체전선상 저기압은 약하게 발달하면서 제주에만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21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경남 남해안에 5㎜ 미만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비는 제주와 달리 지형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장맛비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23일쯤 서쪽에서 정체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이날 오후부터 24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부 지방과 남부 지방이 장마에 돌입하는 것도 이때쯤이다. 강수량 예상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지난겨울부터 이어진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체전선이 25일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중부 지방은 산발적으로 소나기만 내리겠다. 제주와 남부 지방은 정체전선의 영향권에 머물러 장마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쪽에서 유입되면서 발생한 남부내륙 중심의 무더위가 서쪽에서 접근해 오는 저기압이 비구름대를 몰고 올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20일 오전 11시쯤 경북 의성·경산·구미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는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올해 들어 첫 폭염경보 발령이다. 지난해 첫 폭염경보(대구 등에 7월 11일)보다 약 20일 이른 것이다. 같은 시각 경기 용인·이천·안성, 강원 영월·화천·춘천·북부산지, 대전 등에도 폭염주의보가 추가로 발령됐다. 행정안전부도 이날 정오를 기해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12일 주의 경보가 발령된 것과 비교하면 22일 빠르다. 주의 단계는 전국 10% 지역에서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 21일부터 제주 장마... 전국 폭염 위기경보 ‘주의’로 상향

    21일부터 제주 장마... 전국 폭염 위기경보 ‘주의’로 상향

    21일 제주·23일 전국 장맛비 내려전국 폭염 경보도 ‘관심’서 ‘주의’로연중 낮이 가장 길다는 절기상 하지인 21일 제주에 장맛비가 내린다. 23일부터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며 본격 장마철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0일 중국 남부 지방부터 일본 남쪽 해상까지 발달한 정체전선상 저기압의 영향으로 21일 새벽까지 제주에 5~20㎜ 비가 오겠다고 전망했다. 당초 기상청은 21일 남부 지방도 장마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체전선 북상을 막는 북쪽 고기압은 강하게, 정체전선상 저기압은 약하게 발달하면서 제주에만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21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경남 남해안에 5㎜ 미만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비는 제주와 달리 지형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장맛비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23일쯤 서쪽에서 정체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이날 오후부터 24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부 지방과 남부 지방이 장마에 돌입하는 것도 이때쯤이다. 강수량 예상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지난겨울부터 이어진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체전선이 25일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중부 지방은 산발적으로 소나기만 내리겠다. 제주와 남부 지방은 정체전선의 영향권에 머물러 장마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쪽에서 유입되면서 발생한 남부내륙 중심의 무더위가 서쪽에서 접근해 오는 저기압이 비구름대를 몰고 올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20일 오전 11시쯤 경북 의성·경산·구미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는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올해 들어 첫 폭염경보 발령이다. 지난해 첫 폭염경보(대구 등에 7월 11일)보다 약 20일 이른 것이다. 같은 시각 경기 용인·이천·안성, 강원 영월·화천·춘천·북부산지, 대전 등에도 폭염주의보가 추가로 발령됐다. 행정안전부도 이날 정오를 기해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12일 주의 경보가 발령된 것과 비교하면 22일 빠르다. 주의 단계는 전국 10% 지역에서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 [포토] 시원한 폭포 앞 지나는 한국호랑이

    [포토] 시원한 폭포 앞 지나는 한국호랑이

    초여름 날씨를 보인 17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한국호랑이가 폭포 앞을 지나고 있다. 금요일인 17일 제주남쪽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오면서 낮 최고기온이 25~32도까지 오르겠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로 평년과 비슷했다. 낮에는 기온이 오르겠다. 특히 경북은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 더울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낮 기온이 32도, 서울·대전·울산은 29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낮부터 밤까지 서울, 경기남부, 강원중·남부내륙, 충청내륙, 전북동부, 전남북부내륙, 경상서부내륙 등에 5~40㎜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소나기 특성상 지역 간 강수 강도와 양이 크게 차이 날 수 있다.
  • [포착] 베이징에 달걀만한 우박 쏟아져…자동차 유리창 파손 등 피해 잇따라

    [포착] 베이징에 달걀만한 우박 쏟아져…자동차 유리창 파손 등 피해 잇따라

    중국 베이징에서 우박이 쏟아져 내려 자동차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베이징완바오 등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는 12일 밤 대기 상태가 불안해져 여러 지역에 걸쳐 우박이 내렸다. 베이징 기상관측소는 옌칭, 화이러우, 미윈, 핑구, 순이, 창핑, 퉁저우 등에서 우박이 확인됐다고 밝혔다.갑작스러운 우박 세례에 한때 땅은 새하얗게 변했다. 일부 지역에는 지름 5㎝가 넘는 달걀만한 크기의 거대 우박도 떨어졌다. 때문에 자동차 유리창에 구멍이 뚫리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여러 농가의 비닐하우스가 찢어지는가 하면 태양광 발전 패널이 깨지고 정전도 발생했다. 현지 누리꾼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저마다 우박 소식을 전했다. 베이징의 한 시민은 “60년 평생 이렇게 큰 우박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몇몇 누리꾼은 땅에 떨어진 우박을 손바닥 위에 놓고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우박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미리 소식을 전하지 않은 당국을 비난하기도 했다. 우박은 흔히 먹구름이라 불리는 적란운, 즉 소나기구름이 발달될 때 구름 꼭대기의 온도가 일정 온도 이하로 내려가서 빙정(얼음입자)이 형성되면서 발생한다. 이 빙정이 구름 속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성장하게 되면서 눈으로 발달해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낙하 도중에 과냉각된 구름 알갱이가 빙정과 충돌해 달라붙어 크기가 점점 커지고 상승과 하강을 반복해 빙정이 발달하게 된다. 이렇게 성장해 낙하속도가 구름 속 대기의 상승하는 속도를 넘을 때 지상에 떨어지게 되는데, 이것을 우박이라고 한다. 우박은 크기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달라지는데 지름이 5㎜ 미만은 ‘싸락우박’이라 불리며,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우박은 지름이 5~50㎜이고 그 이상이 되는 것도 있다.
  • 이용호 “장제원 결정 존중…민들레 열차 멈추고 의견 나눌 것”

    이용호 “장제원 결정 존중…민들레 열차 멈추고 의견 나눌 것”

    친윤(친윤석열)계가 주축이 된 국민의힘 의원모임 ‘민들레’의 공동간사를 맡은 이용호 의원은 12일 “장제원 의원님이 불참하신다 하니 아쉽고 섭섭하지만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 계파 논란을 의식한 듯 “열차를 잠시 멈추고 의견을 나눠보겠다”고 언급, 모임 출범 시기도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들레 모임’에 대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이 모임은 기본적으로 당에도 좋고, 윤석열 정부에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한 순수 의원모임”이라며 “많은 분들이 민들레에 기대와 우려를 보내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다만 “민들레는 ‘민심을 들을래’의 약자인데, 정작 민들레에 대한 민심은 오해 때문에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 모임 결성과 관련해 ‘속도 조절’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장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민들레 모임 결성과 관련해 계파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공개 우려를 표하며 제동을 걸자, 전날 권 원내대표의 지적을 수용해 모임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저는 권 대표의 진정성을 믿는다”며 “제가 의원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문제라면, 저는 의원모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민들레 홀씨가 당이나 정부에 도움이 아니라 갈등 요인이 돼서는 안 되겠죠”라며 “민들레 열차를 잠시 멈추고 의견을 나눠보는 게 필요하겠다. 오해는 풀고, 소나기는 피해가야죠”라고 전했다.
  • 코로나·원숭이두창에 뎅기열까지?…“싱가포르 뎅기열 확산, 전 세계에 영향 줄 것”

    코로나·원숭이두창에 뎅기열까지?…“싱가포르 뎅기열 확산, 전 세계에 영향 줄 것”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안정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마자, 싱가포르에서는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뎅기열이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CNN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뎅기열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시기는 6월이지만 5월 28일 기준, 싱가포르 전역에서 1만 1670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2021년 한 해 동안 보고된 5258건을 훌쩍 넘는 수치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돼 생기는 질병으로, 뎅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는 주로 아시아와 남태평양 지역,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에 분포한다. 뎅기열에 걸리면 갑작스러운 고열이 발생하고, 발열은 3~5일간 지속된다.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식욕부진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뎅기 출혈열이나 뎅기 쇼크 증후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데스몬드 탄 싱가포르 내무부장관은 “뎅기열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비상단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CNN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싱가포르에서 이례적으로 뎅기열 확진자가 급증한 원인은 최근 이어진 덥고 습한 극한의 날씨”라며 “더 많은 국가가 장기간의 무더위 및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뎅기열 모기가 더 쉽게 다른 곳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데 도움이 되는 환경”이라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월 ‘글로벌 뎅기열 보고서’에서 “뎅기열은 현재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풍토병으로 지정돼 있다. 지난 50년 동안 뎅기열 보고 사례가 30배 증가했다”면서 “새로운 지역으로 질병이 퍼지면서 환자의 폭발적 증가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WHO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보고된 뎅기열 발병 사례는 520만 건에 달했으며, 수천 명이 사망했다. 당시 필리핀은 수백 명이 뎅기열로 사망하면서, 뎅기열을 국가 전염병으로 지정했고, 방글라데시에서도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당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뎅기열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싱가포르 보건부 대변인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지난달 28일 기준, 약 1만 1670건의 뎅기열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이중 약 10%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아직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올해 발병 건수는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뎅기열은 계절성 질병이며,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싱가포르 경영대학의 기후과학자인 윈스턴 차우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극한의 기후가 모기에게는 완벽한 번식 조건을 만들기 때문에 뎅기열을 근절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장기간의 더운 날씨와 갑작스러운 집중 호우 등이 이어지는 추세로 봤을 때, 싱가포르의 뎅기열 문제는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尹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靑 ‘열린음악회’ 객석서 ‘깜짝’ 등장

    尹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靑 ‘열린음악회’ 객석서 ‘깜짝’ 등장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청와대 개방을 기념해 진행된 ‘KBS 열린음악회’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공연 도중 객석에서 ‘깜짝’ 등장해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이날 열린음악회는 청와대 개방을 기념해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 설치된 특설 무대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90분 동안 열렸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참석해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객석에 앉아있던 윤 대통령 내외는 열린음악회 말미에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관람객들에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흰 자켓에 파란색 스트라이프 와이셔츠를, 김건희 여사는 노란 바탕에 검정 체크무늬 자켓을 입었다. 윤 대통령 부부가 함께 대중이 있는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이 청와대 공간은 아주 잘 조성된, 아주 멋진 공원이고 문화재다”라며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5월의 멋진 날 밤에 여러분과 함께 이런 아름다운 음악을 같이 듣게 돼서 저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도 열린음악회의 팬이고 과거에는 KBS스튜디오에 제 아내와 열린음악회를 보러 가기도 했다”고 인연을 소개하며 “오늘 멋진 밤을 다 함께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3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열린음악회의 부제는 ‘국민과 함께 여는 오늘, 희망의 내일’이다.청와대에서 열린음악회가 개최되는 것은 1995년 5월 이후 27년 만에 두 번째다. 이번 음악회는 총 2000명의 관람객이 함께 했다. 이 가운데 500석은 청와대 인근 효자동·삼청동 주민, 6·25 참전 등 국가유공자, 다문화·한부모 가족, 보건 의료진, 유기동물 보호단체 봉사자, 서울맹학교 학생 등을 위해 마련됐다. 나머지 객석은 현장 관람을 희망하는 국민 1500명이 채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국민신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람 신청을 받은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1500명을 선정했다. 관람 신청자는 2만9237명으로 경쟁률은 약 20대 1에 달했다. 이날 열린음악회 출연진은 차세대 소리꾼인 김율희, 피아니스트 임동혁, 전통 예술단체인 소나기프로젝트, 장애인 연주단인 대구가톨릭대학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과 인순이, 거미, 이무진 등이었다.
  • 댈러스 무차별 3점 포격에 피닉스 침몰

    댈러스 무차별 3점 포격에 피닉스 침몰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7전 4승제) 2라운드 첫 2경기를 모두 패했던 댈러스 매버릭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홈구장에서 2승을 만회하면서 시리즈를 원점(2승2패)으로 돌려놨다. 댈러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2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피닉스 선스를 111-101로 꺾었다. 댈러스는 ‘소나기 3점슛’으로 피닉스를 제압했다. 총 20개의 3점슛(성공률 45.5%)을 터뜨렸다. 이 중 가장 많은 8개를 도리안 핀니 스미스(24득점)가 넣었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농구 천재’ 루카 돈치치는 26득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피닉스는 페인트존 득점에서 50-32로 앞서고 데빈 부커가 35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댈러스의 외곽슛을 봉쇄하지 못해 패했다. 피닉스의 올스타 가드 크리스 폴은 4쿼터 초반 파울아웃 전까지 약 23분을 뛰며 5득점 7어시스트로 부진했다. 다만 이날 댈러스 경기장에서 한 관중이 폴 가족을 밀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댈러스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구단은 신속하게 해당 팬을 퇴장 조치했다”고 밝혔다고 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전했다.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올스타 가드 제임스 하든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31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에 힘입어 필라델피아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16-108로 이겼다.
  • ‘하든 31득점’ 필리, ‘3점슛 20개’ 댈러스…2승 만회해 시리즈 균형

    ‘하든 31득점’ 필리, ‘3점슛 20개’ 댈러스…2승 만회해 시리즈 균형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7전 4승제) 2라운드 첫 2경기를 모두 패했던 댈러스 매버릭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홈구장에서 2승을 만회하면서 시리즈를 원점(2승2패)으로 돌려놨다. 댈러스는 9일(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2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피닉스 선스를 111-101로 꺾었다. 댈러스는 ‘소나기 3점슛’으로 피닉스를 제압했다. 총 20개의 3점슛(성공률 45.5%)을 터뜨렸다. 이 중 가장 많은 8개를 도리안 핀니 스미스(24득점)가 넣었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농구 천재’ 루카 돈치치는 26득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피닉스는 페인트존 득점에서 50-32로 앞서고 데빈 부커가 35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댈러스의 외곽슛을 봉쇄하지 못해 패했다. 피닉스의 올스타 가드 크리스 폴은 4쿼터 초반 파울아웃 전까지 약 23분을 뛰며 5득점 7어시스트로 부진했다. 다만 이날 댈러스 경기장에서 한 관중이 폴 가족을 밀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댈러스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구단은 신속하게 해당 팬을 퇴장 조치했다”고 밝혔다고 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전했다.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올스타 가드 제임스 하든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31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에 힘입어 필라델피아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16-108로 이겼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작 후 2라운드 3차전까지 18.6득점으로 부진했던 하든은 1쿼터에 무득점에 그쳤지만 2쿼터부터 득점력을 회복해 이름값을 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된 득점왕 조엘 엠비드도 24득점 11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마이애미는 지미 버틀러가 40득점 6어시스트, 뱀 아데바요가 21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필라델피아의 확률 높은 공격(야투율 54.4%)을 당해 내지 못했다.
  • [사설] ‘검수완박’ 오락가락 정의당, 존재 의의를 묻는다

    [사설] ‘검수완박’ 오락가락 정의당, 존재 의의를 묻는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정의당이 오락가락하는 표결 행태를 보여 비판여론이 한층 비등해지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달 30일 검찰청법 개정안에는 6명 의원 전원이 찬성했으나 그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는 전원 기권했다. 정의당 측은 고발인의 이의신청권 삭제가 아동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독소조항이라 기권했다고 설명했다. 이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샴쌍둥이처럼 서로 의존적이라 어느 한쪽이 잘못됐다면 다른 쪽도 잘못된 법이다. 정의당의 기권은 소나기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의당이 민주당과 함께 검찰청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자 “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과 실망이 빗발쳤다. 일부 당원은 탈당했다. 해명대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 폐지’가 독소조항이라면 정의당은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입법을 저지했어야 마땅했다. 신념에 반하는 법안에 반대표도 던지지 못한다면 정의당이라는 이름값이 아까운 것이 아닌가. 정의당이 민주당의 2중대라는 비판은 처음도 아니다. 조국 사태 때에도 민주당 편을 들다가 총선에서 역풍을 맞았고 소수정당으로 전락했다. 총선 직후 정의당 청년당원들 중심으로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교훈을 잊은 듯하다. 진보의 가치를 정의당 스스로 지켜내지 못하는데 유권자가 정의당을 지켜줄 수는 없다. 어제 선출된 이은주 신임 원내대표가 “정의당은 노동 시민의 동반자이자 시민의 정치적 대표”라며 “제3정당으로서 힘 있는 행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존재 의의가 갈수록 옅어지는 정의당을 국민은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 불 몰고 오는 ‘양간지풍’… 연간 169일, 산불에 잿더미 됐다

    불 몰고 오는 ‘양간지풍’… 연간 169일, 산불에 잿더미 됐다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형산불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원 삼척은 물론 강릉과 동해로 번지면서 동해안 일대에서 9일 넘게 화재가 이어졌다. 13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산림 피해 추정 면적은 2만 4940ha나 된다. 울진 1만 8463ha, 삼척 2369ha, 강릉 1900ha, 동해 2100ha가 피해를 입었다. 지금까지 최대였던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 피해 면적인 2만 3794㏊를 뛰어넘는다. 서울 면적의 41%나 되는 숲이 화마에 사라진 것이다. 봄은 북고남저(北高南低)였던 겨울철 기압계가 남고북저인 여름철 기압계로 변해 가는 시기다.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고기압이 수축되고 이동성고기압과 기압골이 자주 통과하면서 건조한 날이 잦아진다. 작은 불이 큰 산불로 커지기 쉬운 날씨가 이어진다. 더군다나 봄철 영동지방은 양간지풍 발생으로 산불에 특히 취약하다. 양간지풍은 안개, 황사, 소나기·우박·천둥 번개와 함께 한반도 봄철 4대 위험 기상 현상 중 하나다. 양간지풍은 봄철 영서에서 영동으로 부는 국지성 바람으로 강원 영동지방 양양군과 간성(현 고성군) 사이에 부는 바람이라는 뜻이다. 양양과 강릉 사이에서 불기도 해 ‘양강지풍’으로도 불린다. 양양에서는 ‘불을 몰고 오는 바람’이라고 해서 ‘화풍’(火風)이라고도 한다. 양간지풍이 불 때 산불이 발생하면 불씨가 바람을 타고 수백 미터를 날아(비화·飛火) 진화를 어렵게 한다.양간지풍은 남고북저 형태 기압이 배치돼 있고 산 정상 부근에 역전층이나 등온층이 존재할 때 발생한다. 보통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은 떨어지는데 고도가 높아지면서 기온이 높아질 경우를 역전층, 고도가 높아지는데도 기온에 변화가 없는 경우를 등온층이라고 한다. 양간지풍은 태백산맥의 산 사면을 따라 내려가면서 단열압축돼 고온건조하고 풍속이 빨라지는 특징이 있다. 2015년 4월 26일 발생했던 양간지풍은 미시령, 고성 대진항, 양양공항에서 측정된 일 최대 순간풍속이 소형 태풍과 비슷한 속도인 초속 20m였다. 신호등이 흔들리고 사람이 걷기 어려운 수준이다. 한국 산에 있는 대표 수종은 굴참나무(활엽수)와 소나무(침엽수)다. 활엽수와 침엽수에 불이 붙었을 때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굴참나무 낙엽은 화염 유지 시간이 23초인 데 비해 소나무 낙엽은 57초나 된다. 화염 높이도 굴참나무는 30㎝이지만 소나무는 50㎝다. 산불은 복사열과 대류열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평지의 불보다 번지는 속도가 빠르다. 실제로 경사 30도의 산에서 초속 6m의 바람만 불어도 평지에서 무풍일 때와 비교해서 확산 속도는 약 78배 빨라진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 권춘근 박사는 “산불 확산의 3요소는 풍향·풍속, 연료가 되는 나무의 종류, 산의 경사”라며 “이번에는 양간지풍이 부는 상황에 불에 취약한 침엽수가 급경사의 산에 빽빽하게 있어 대형 산불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낙뢰 같은 자연현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산불 진화 뒤 식생회복도 자연스럽고 야생동물 개체수 증가도 비교적 단기간에 이뤄진다. 반면 한국의 경우 자연 산불은 2%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사람 때문에 발생한다. 이런 산불은 토양의 화학적 조성을 바꿔 버리고 유실량도 많아 야생동물 개체수가 산불 이전으로 회복되고 숲이 온전한 상태를 회복하기까지 약 100년이 걸린다. 권 박사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산불 발생일수가 연간 112일이었는데 최근 3년간은 169일로 57일이나 늘어나는 등 산불의 연중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과욕이 자식도 죽이고, 제 무덤도 파헤쳐지게 하고/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과욕이 자식도 죽이고, 제 무덤도 파헤쳐지게 하고/전 국립고궁박물관장

    다름 아닌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 이야기다. 고려시대에는 고향에서 혼인한 조강지처를 향처, 중앙 관직으로 나가 개경에서 얻은 처를 경처라 했다. 경처인 강비는 꿈에서나마 두 아들이 자신의 무덤을 옮기는 이장군에게 죽고, 자신의 능마저 파 헤쳐 옮겨지는 수모를 짐작이나 했을까. 태조는 강비의 공을 거론하며 개국공신 배극렴과 조준 등을 불러 누구를 세자로 봉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배극렴이 적장자를 세우는 것은 고금을 통한 의라고 하자 태조는 언짢아하며 조준에게 종이를 내밀며 강비의 맏아들 방번의 이름을 쓰게 했다. 하지만 조준은 시국이 태평할 때에는 적장자를 먼저 세우고, 세상이 어지러울 땐 공이 있는 자를 세워야 한다며 쓰지 않았다. 강비가 이를 엿듣고 통곡했는데 그 소리가 내전까지 들렸다. 다시 세자 책봉을 논했지만, 두 사람은 자기 아들을 세자로 옹립하려는 강비의 과욕을 알고 더이상 적자나 공 있는 자를 세워야 한다고 하지 않았다. 대신 성격이 광패한 방번보다 순한 막내 방석을 세자로 봉하도록 했다. 조준의 ‘공이 있는 자’란 방원(태종)을 이른 말이다. 강비가 방원의 글 읽는 소리를 들으면 ‘어찌 내 몸에서 태어나지 아니 했는가’라며 탄식할 정도였다고 하니 자신의 소생에 대한 세자 옹립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지 알 수 있다. 강비는 왕후가 된 지 5년째인 1396년 8월 사저에서 형제간 골육상쟁의 후계 갈등 씨앗을 남긴 채 숨을 거두었다. 태조는 군왕의 체통도 잊고 대성통곡하며 열흘이나 조회를 폐했다. 시장도 닫고 장례도 정해진 기간보다 한 달 연장해 6개월장으로 예를 다했다. 또한 태조는 왕비의 능을 가까이 두기 위해 능을 도성 안에 써서는 안 된다는 규정도 무시하고, 경복궁에서 바라보이는 지금의 정동 둔덕에 능을 쓰게 하고 능호를 정릉이라 했다. 능 옆에는 170칸이나 되는 흥천사라는 절을 지어 왕비의 명복을 빌고, 재 올리는 종소리를 들은 뒤에야 수라를 들곤 했다. 당시 조정에선 세자 방석을 옹립한 정도전ㆍ남은ㆍ심효생 일파와 조준ㆍ배극렴ㆍ하륜 등 방원을 주축으로 한 세력 간의 암투가 심했다. 정도전은 사병 혁파라는 구실로 방원과 그 형제들의 사병을 뺏고, 이들을 각도로 보내 제거하기로 했다. 한편 도성 안에 쓴 강비의 정릉 이장을 위해 태조는 하륜에게 이장군을 징발토록 했다. 하륜은 충청도 관찰사로 떠나기 전날 밤 송별연에서 이방원에게 이장군 1만여명을 이끌고 도성으로 오는 안산군수 이숙번을 이용해 정도전 일파를 제거토록 했다. 반면 정도전 등 세자 옹립파들은 송현의 남은 집에 모여 1398년(태조 7) 8월 26일 이방원 등 이복형제들을 궁으로 불러들인 뒤 제거하기로 모의했다. 이를 안 이방원, 하륜 등은 그날 밤 10시쯤 이숙번 휘하의 정릉 이장군으로 남은 집을 급습해 정도전 일파를 일망타진했다. 다음날 태조는 세자 방석을 폐하고 적장자 원칙에 따라 둘째 영안군(정종)을 세자로 봉했다. 경복궁 영추문으로 쫓겨난 어린 세자 방석은 방원을 추종하는 군사들에게 죽임을 당했다. 강비의 정릉은 그가 죽은 지 15년 만인 1411년(태종 9) 지금의 성북동 정릉 자리로 이장됐다. 하지만 능은 250여년이나 방치됐다가 1668년(현종 10) 11월 간신히 찾아 보수됐고, 강비의 신주는 종묘 태조 옆에 안치됐다. 이날 정릉 일대에 소나기가 쏟아지자 백성들은 ‘왕후의 원한을 씻어 주는 비’라는 뜻으로 세원지우(洗寃之雨)라 했다.
  • 승효상 “‘빈자의 미학’은 30년 지나도 계속…실수 없는 건축 하고파”

    승효상 “‘빈자의 미학’은 30년 지나도 계속…실수 없는 건축 하고파”

    “우리 선조는 일상에서 영성을 느끼며 살았습니다. 집안엔 사당이 있고 무덤도 가까이 있었죠. 죽음을 돌아보며 삶이 경건해질 수 있었는데, 이젠 그런 공간이 없어졌습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사무실에서 만난 승효상 이로재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말이다. 승효상 대표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가 중 한명이다. 거장 김수근(1931~1986)의 문하에서 오랫동안 지냈고, 1989년 이로재를 설립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2002년 건축가로는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주관하는 올해의 작가에 선정됐고, 2008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와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등을 맡기도 했다. 특히 2010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묘역을 설계·건축해 주목받았다. 오는 12일까지 강남구 갤러리508에서 열리는 스케치전 ‘솔스케이프’(Soulscape)는 ‘건축가 승효상’의 정수를 엿볼 기회다. 스케치북과 트레이싱페이퍼 등을 통해 그의 건축 프로젝트 12개가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졌는지 살필 수 있다. 스케치북 원본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건 아니고 복사 프린트한 뒤 약간의 붓터치로 색을 입혔다.-전시명인 ‘솔스케이프’는 무슨 의미인가. “한국어로 풀어보자면 ‘영성의 풍경’. 영성은 우리 삶과 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건데도 현대인들은 마치 영혼이 없는 사람처럼 산다. 과거 선조들은 죽음을 늘 가까이 보고 살았는데, 이젠 그런 공간이 없어졌다. 굳이 성소나 묘역에 가지 않더라도 삶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전시된 스케치 공간은 노 전 대통령 묘역과 경북 칠곡 왜관 베네딕토수도원 피정센터, 경기 화성 남양성모성지 순교자 기념묘역, 경기 광주 시안추모공원 시범묘역 등 죽음이나 종교 관련 시설이 많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단독주택, 커뮤니티센터, 복합문화시설까지 포함됐다. 일상의 공간에서도 경건함이 느껴진다. 승 대표는 “건축물은 자신을 직시하고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건축 속에서 개인이 빛나거나, 안전하다고 느끼거나, 귀한 존재라는 걸 깨달으면 힘을 얻고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기독교라는 종교가 큰 영향을 미친 건가. “어릴 때부터 종교의 영향을 받긴 했지만, 건축이 우리 삶을 지속시키는 중요한 도구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먹고 소비하는 일차원적 삶 외에 공동체를 형성하고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회적 공간이 필요하다.” -사회적 공간이 무슨 의미인가. “인간이 살다 보면 누구나 고독해지고 싶을 때, 울고 싶을 때, 성찰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때 갈 만한 곳. 고독해지기 위해 꼭 사찰이나 교회만 가야하는 건 아니지 않나. 지친 삶이 위로받지 못하기 때문에 더 거칠어진다. 분을 풀 데도 없고.” -설계를 구상하는 과정이 궁금하다.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땅의 이야기와 사람들의 이야기다. 건축은 다른 작업과 달리 땅을 점거해야만 존재할 수 있는 시설이다. 땅은 과거의 역사와 관련이 깊다. 오래된 땅일수록 내게 말을 많이 걸어온다. 어떤 공간이 되고 싶다는 얘기를 한다. 두 번째로는 그 공간에 거주할 사람들의 말을 듣는다. 현재와 미래에 어떤 삶을 이루고 싶다는 얘기. 그게 땅의 이야기와 결합하면 과거로부터 현재, 미래까지 이어지는 설계가 된다.”“호화로운 건축에서 허황되고 거짓스러운 삶이 만들어지기 십상이고, 초라한 건축에서 올곧은 심성이 길러지기가 더 쉽다”는 ‘빈자의 미학’은 승 대표의 오랜 건축 철학이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이 철학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그는 “당연하다”고 답했다. -그간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나. “처음 얘기할 때만 해도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30년간 내 궤적은 빈자의 미학을 밝히고 확장하는 과정이었다. 내게는 진리고, 그 안에서 놀 때 자유스럽다. 영성의 풍경도 결국 거기서 뻗어 나온 가지다.” 승 대표는 서울시 건축정책위원회 위원에 이어 2018년부터 3년간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10여년간 공직 생활도 했다. 도시의 건축물을 ‘개인의 것’에 머무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공직 생활을 마무리한 소감이 어떤지. “살면서 그렇게 많은 공무원을 만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나오면서 ‘다시는 부르지 말라’고 했다. (웃음) 할 수 있는 만큼 했고, 의미는 컸다. 건축이 공공성을 유지해야 모든 환경의 풍경이 좋아지지 않겠나. 소나기가 오면 남의 집이라도 들어가서 비를 피할 수 있고, 옆집이 낮으면 자기 집도 적당히 낮게 짓는 게 공공성이라고 생각한다. 거기 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기간이었다.” ‘인간의 완성은 밀실이 아니라 공공의 광장에 자신을 투여함으로써 이뤄지는 것’이라는 정치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말에 꽂혔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혼자 작업해선 안되고, 몸을 던지며 부닥치며 이뤄내야 한다는 것. ‘배운 기간’이라고 표현했지만, 실제 이룬 게 더 많다. 짬짜미가 이뤄지던 건축 현상공모 제도를 개선해 공정하게 심사하도록 했고, 공공건축 발주 과정을 개선한 특별법 제정에도 앞장섰다. 최근엔 경남고 동기이자 50년지기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를 설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문재인 대통령 사저 건축에서 신경 쓴 부분은. “임기 마친 5월이면 입주할 수 있게 진행 중이다. 모든 설계를 나한테 맡겼다. 자연 속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것,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취향을 반영했다. 궁금하면 나중에 직접 방문해보시라.” 칠순이 넘어서도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는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걸작을 만드는 건축가 중엔 70대 이상이 많다.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바라는 미래의 모습이 있다면. “건축가는 타인의 삶의 형태를 조직하는 사람이다. 젊은 작가도 물론 좋은 건축을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 만큼 오래 살수록 연륜이 쌓인다. 일한 지 수십년이 됐지만 내가 잘못 그은 선 하나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걸 생각하면 여전히 두렵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민하고, 실수 없는 건축을 하고 싶다.”
  • [사설]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 제명 추진은 쇼였나

    [사설]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 제명 추진은 쇼였나

    예상은 했지만 허탈할 뿐이다. 무소속 윤미향·이상직,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에 대한 국회 제명안의 대통령 선거 전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들에 대한 징계안은 지난달 27일 국회 윤리위원회에 상정됐다. 하지만 이후 소위원회 의결 등 필요한 절차를 전혀 밟지 못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5일 이른바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윤 의원 등에 대한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또 한번 허언을 한 셈이 됐다. 윤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등 1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자 여당은 신속하게 제명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일단 급한 불만 끄고 가자는 식의 ‘쇼’였다고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야당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건 마찬가지다.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쏟아진다. 윤 의원의 경우 동료 의원들에게 5000자 분량의 장문 메시지를 보내 ‘셀프 구명’에 나섰다. 최근에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 점을 들어 민주당은 처음부터 윤 의원을 제명할 생각이 없었으며, “소나기 피하고자 언론플레이를 한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대선 전은 물론이고 대선 이후에도 슬그머니 없었던 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 민주당으로선 억울하겠지만 이런 불신은 자초한 일이다. 윤 의원 등 세 의원 제명안은 국민과의 약속이며, 국회 개혁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신속히 처리돼야 한다. 송 대표는 당초 약속이 빈말이 된 데 사과하고 국회는 이들 의원의 제명을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제명 처리를 또 늦추려 한다면 여야 정치권 모두 ‘한통속’에 불과하다는 국민의 분노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 [입덕일지] “한 번 빠지면 탈덕 불가” 김준수의 무한 매력

    [입덕일지] “한 번 빠지면 탈덕 불가” 김준수의 무한 매력

    “와… 정말 오랜만인데요?” 최근 ‘더블트러블’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김준수가 효린과 합동 무대를 꾸미는 과정에서 했던 말이다. 그동안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던 무대 위 그의 모습은 단숨에 화제가 됐다. “방송에서는 거의 신인”이라는 그의 말이 무색할 만큼 김준수는 효린과 완벽한 호흡을 보이며 무대 장인으로 등극했다. 해당 무대 영상은 공개된 지 2주 만에 110만 조회수를 훌쩍 넘어섰다. 이처럼 단 한번의 무대로도 팬심을 사로잡는 김준수에게 어떤 매력포인트가 있는지 살펴봤다. ▶ ‘믿고 듣는’ 탄탄한 보컬첫 번째 포인트는 다름 아닌 가창력이다. 동방신기 멤버 가운데 리드 보컬이었던 그는 현재까지도 어떤 무대에서나 탄탄한 가창력을 선보이고 있다. ‘성인식’ 무대에서 보인 김준수의 보컬 실력에 네티즌들은 “계속 봐도 좋다. 수없이 봤지만 질리지가 않는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잘해서 눈과 귀가 편하다”, “가사 전달력이 너무 좋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팬들은 김준수의 ‘믿고 듣는 보컬’에서 큰 매력을 느낀다. 앞서 ‘딩고뮤직’이 공개한 ‘킬링보이스’ 영상 또한 조회수 190만을 넘어서면서 그 인기를 증명해 보인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김준수의 솔로곡인 ‘꽃’, ‘Pit A Pat’ 등을 포함해 그가 뮤지컬에서 선보인 넘버가 담겨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보컬의 소유자 김준수는 ‘태양의 후예’, ‘펜트하우스3’, ‘옷소매 붉은 끝동’ 등 다양한 드라마 OST 작업에도 참여했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곡은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OST인 ‘사랑은 눈꽃처럼’이다. ▶ 재능을 뒷받침하는 남다른 ‘노력’ 김준수의 ‘대체 불가’ 가창력과 퍼포먼스는 재능을 바탕으로 하는 꾸준한 노력에 있다. 이태원 명지대 뮤지컬공연 전공 교수는 과거 한 방송에서 김준수에 대해 “연습을 많이 하고 노력을 많이 하는 배우”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작품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췄던 뮤지컬 배우 정선아도 온스타일 ‘소나기’에 출연해 “연습 당시 그 누구보다 (넘버를) 완벽하게 외워오고 완벽한 감성을 가져왔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음악을 만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지난 2019년 프레스콜에서 “지금까지 감사하게도 재능 있는 배우, 음악인들과 작업해 왔다”며 그 중 한 명으로 김준수를 꼽았다. 이처럼 잘 알려진 그의 노력은 단연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 국내 초연 당시 모차르트 역에 캐스팅됐던 그는 그해 뮤지컬 시상식 신인상을 받으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현재까지 ‘모차르트!’를 포함해 ‘엘리자벳’, ‘드라큘라’, ‘데스노트’, ‘엑스칼리버’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진짜 김준수의 소탈한 모습최근 더욱 화제가 되는 것은 김준수의 예능 출연 그 자체다. 지난 2019년 12월 방송된 MBC ‘공유의 집’을 시작으로 김준수는 TV조선 ‘미스터트롯’, ‘미스트롯2’, ‘국민가수’ 심사위원으로 출연을 이어왔다. 동방신기 멤버였던 그는 그룹 해체 이후 방송에서 얼굴을 보기 어려웠다. 그렇기에 그의 방송 출연 자체는 팬들에게 더욱 반가운 일이다. 최근 화제가 되는 것은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 수업’에서 보이는 일상 속 그의 평범한 모습이다. 앞서 그는 한 인터뷰에서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생각하는 것처럼 너무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님을 알려주고 싶다”며 “그래서 더 편안한 모습의 김준수를 보여드리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그는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의 안정감 있는 모습, 결혼에 대한 가치관 등 진솔한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앞에서 무장해제되는 그의 귀여운 모습도 눈길을 사로잡았다.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지닌 그를 팬들이 사랑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변함 없는 초심’이다. 가수 데뷔 20년 차이자 뮤지컬 배우 데뷔 12년 차이지만 그는 여전히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2020년 SBS ‘본격연예 한밤’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노래에 대한 진심을 드러낸 바 있다. “저를 보러 오고 싶은 분들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때까지는 가수로도, 뮤지컬 배우로서도 계속해서 무대에 서고 싶어요. 팬들과 함께 늙어가고 싶습니다.” 16일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에 따르면, 김준수는 오는 3월 새 미니음반을 발표하고 대면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변함 없는 진심으로 한층 더욱 성숙해져 있을 그의 아티스트적 면모에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 임효진 기자의 입덕일지 : ‘입덕’할 만한 스타를 발굴해 그의 모든 것을 파헤칩니다.
  • “감독님 할아버지 같다… 박지현 혼나는 건 아무것도 아냐” 박혜진의 라떼 시절

    “감독님 할아버지 같다… 박지현 혼나는 건 아무것도 아냐” 박혜진의 라떼 시절

    호랑이 감독도 세월 앞에 약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듯하다. 위성우(51) 감독에게 혼나느라 매일 울던 박혜진(32·아산 우리은행)이 보기에 박지현(22)이 요즘 혼나는 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이유다. 마치 말년 병장이 힘들어 죽겠는 이등병에게 “요즘 군생활 편해졌다”고 하는 느낌이다. 우리은행이 이번 시즌 인천 신한은행과 다투는 2위 자리를 사수했다. 우리은행은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전에서 일찌감치 앞서나가며 87-69로 대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에 몇 차례 당하며 단단히 준비를 한 것이 이날 경기력으로 나타난 모습이었다. 높이의 힘을 앞세운 우리은행은 리바운드를 38개 잡았다. 소나기 외곽도 쏟아부으며 3점슛을 16개 꽂아 넣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리바운드가 27개, 3점슛이 8개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박지현이 이날도 22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비롯해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김소니아(29)가 14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홍보람(34)이 14점 3리바운드, 최이샘(28)이 11점 8리바운드, 박혜진이 11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위 감독은 “포지션 변경을 조금 하고 박지현이 볼을 다루면서 혜진이한테 쏠리는 게 분산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면서 “지현이가 자신감도 붙고 감도 찾는 것 같다. 팀 디펜스에 미숙한 부분은 있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게 보인다”고 경기를 돌아봤다.위 감독의 말대로 최근 우리은행의 경기력에는 박지현을 빼놓을 수 없다. 박지현은 시즌 초반 경기마다 한자릿수 득점으로 부진했지만 지난 9일 청주 KB와 경기에서 33점을 퍼붓는 등 최근 득점력이 크게 상승했다. 이날 경기 포함 6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박지현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박지현은 “감독님이 저를 살려주려고 많이 도와주셨다”면서 “지금은 공격에서 뭘 따로 주문하시는 건 없고 상황에 맞게 플레이하는 걸 간단하게 얘기해주신다”며 공격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런 박지현도 위 감독에게 여전히 혼나는 건 피할 수 없다. 바로 수비 때문이다. 박지현은 “수비에 대해서 지적 많이 받고 연습하고 있다”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경기 후 비디오미팅을 할 때 부족한 게 눈에 보이다 보니 박지현도 스스로 인정할 정도다. 박지현은 “똑같은 실수를 계속하고 감독님이 알려주는 부분에서 미스가 나온다”면서 “언니들이 많이 도와주는 편인데 오히려 내가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언니들이 나 때문에 체력이 소모되는데 수비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자책했다. 옆에서 웃던 박혜진도 “말 그대로 집중력이 부족한 것 같다. 어리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를 하는데 지현이 능력이면 충분히 완벽하게 할 수 있으니까 얘기한다”고 거들었다.감독의 지적이 혹시나 원망스럽진 않을까 싶지만 박지현은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지현은 “초반에 농구가 안 됐을 때 그런 말을 들으면 작아지고 위축됐는데 지금은 농구가 잘되고 있어 위축되기보단 오히려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취재진을 향해 “다들 그렇게 몰아가지 말라”고 웃었다. 그러나 박지현을 향한 꾸중은 과거 박혜진에 비하면 깃털처럼 가볍다는 걸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박혜진이 “라떼 같지만 지현이 혼나는 건 진짜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옆에서 말년 병장 같은 여유를 보인 이유다. 박혜진은 “나는 매일 울었다. 그때 있던 사람들은 다 알 거다”라면서 “10년 전에 감독님이 엄청 젊었고 체력도 왕성해서 무서웠다”고 돌이켰다. 박혜진의 표현대로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았던’ 위 감독의 호통에 꿈에서도 위 감독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같이 늙어가는 처지가 된 박혜진은 위 감독에게 짠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 박혜진은 “감독님이 지금은 할아버지 같다. 옛날엔 ‘내가 이기나 네가 이기나 보자’였는데 지금은 혼내면 힘들어하시는 게 보인다”고 웃었다. 박지현이 위 감독의 지적에 힘들 것을 알면서도 그 모습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까닭은 자기가 이미 겪어봤고 세상 좋아졌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박지현이 더 일찍 위 감독과 만났더라면 박혜진과 같은 성장통을 겪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박지현은 그것만큼은 원하지 않는 모습이다. ‘위 감독의 예전 모습이 상상이 가느냐’고 묻자 박지현은 대답 대신 “하…”라며 많은 뜻이 담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인터뷰를 마쳤다.
  • 왕좌 향한 광기 어린 폭주… 황정민의 ‘소나기’에 잠겨버린 객석

    왕좌 향한 광기 어린 폭주… 황정민의 ‘소나기’에 잠겨버린 객석

    “날 봐. 좋은 핏줄로 태어났지만 거칠게 만들어졌지. 아무렇게나 찍어낸 듯 뒤틀린 모습. 나 리차드는 이 순간 이후부터 훌륭한 배우가 되겠어.” 배우 황정민, 그가 무대에서 쏟아내는 대사는 흡사 사이렌의 노랫소리 같다. ‘배우가 되겠다’는 리차드 글로체스터의 작정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관객을 극으로 수몰시킨다. 그의 독백과 방백은 읊조리는 시 같았다가 순식간에 쏟아붓는 소나기로 변하며 예정된 파국으로 관객을 인도한다. 연극 ‘리차드 3세’가 2018년 초연에 이어 4년 만에 귀환했다. 영국 장미전쟁 시대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셰익스피어가 쓴 초기 희곡이다. 요크가의 마지막 왕 리차드 3세의 왕좌를 향한 광기 어린 폭주를 그렸다. 리차드는 비틀어진 듯 움추려든 왼팔, 굽은 등을 가진 존재지만,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로 친족과 가신을 모두 숙청하는 악인이다. 극 전체를 움직이는 것은 소문과 예언이다. 요크가에 의해 가문이 몰락당하고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 속에 있는 미치광이 마가렛 왕비(정은혜)의 “피로 이룬 것은 피로 잃을 것이다” 같은 저주가 극 전체를 지배한다. 소문은 한때 리차드의 무기였으나, 종국에는 부메랑이 된다. 리차드의 악행은 “이름이 G로 시작하는 자가 왕실의 자식들을 살해하고 왕이 되리라”라는 소문을 퍼뜨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귀가 얇은 큰형 에드워드 4세(윤서현)의 의심을 부추겨 둘째 형 조지 클라랜스(이갑선)를 죽인다. 동생을 죽게 했다는 충격에 에드워드 4세는 급사한다. 이후 리차드의 모략에 왕위 계승 서열에 가까운 조카들과 반대 세력까지 차례대로 죽음을 맞이한다. 소문과 예언을 악행 도구로 치부하던 리차드였지만, 결국 ‘리치먼드 백작(훗날 헨리 7세·김재형)을 만나면 죽임을 당하고 그가 왕이 된다’는 말에 불안과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100분의 극은 셰익스피어의 의도를 충직하게 따르지만 일부 대사는 관객을 위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 리차드가 “마치 고구마 100개를 먹은 것 같이 답답하구나”, “역지사지로 생각해 봐”라며 대화를 이끄는 식이다. 경계를 모르는 배우는 마치 무대의 한계를 잊어버린 듯하다. 황정민은 무대의 한가운데부터 왼쪽 가장 구석진 공간까지 꽉 채워 활보한다. 심지어 짧게 무대를 비우는 시간에도 그의 기운이 느껴질 정도다. 대사 전달력은 또 어떤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대사에도 그는 배우 사관학교라 불리는 ‘학전’ 출신답게 정확한 발성으로 대사를 관객의 귀에 꽂는다. 극의 클라이맥스, 리차드 3세는 관으로 변한 무대와 함께 하강한다. 가운데가 푹 꺼진 무대 앞과 뒤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를 나누는 연출은 ‘디테일의 신’이란 별명을 가진 서재형 연출답다. “내가 지은 죄를 묻는 그대들의 죄를 묻고자 한다”는 묵직한 질문과 함께 리차드 3세는 침잠한다. ‘산송장’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 서 있는 마가렛 왕비가 대서사시가 끝났음을 알린다. “그대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아는가”라는 한 서린 외침은 관객으로 향하는 것만 같다. 누가 무결한 심장으로 악에 손가락질할 수 있는지 말이다. 오는 2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길섶에서] 은하수를 보신 적 있나요/박록삼 논설위원

    [길섶에서] 은하수를 보신 적 있나요/박록삼 논설위원

    은하수를 보신 적이 있나요. 천체망원경 말고, 그냥 맨눈으로 말예요. 강원도 산골 마을 어디쯤 가면 볼 수 있겠지요. 강원도뿐이겠어요. 사람의 불빛 쫓아오지 못할 곳이면 충북이건, 전남이건 어디든 다 볼 수 있지요. 보름달 휘영청 뜬 날 말고 희끄무레한 밤구름이 천천히 흩어져 가는 그믐 저녁쯤이라야 제격이지요. 마침 해 질 녘 소나기라도 한바탕 뿌린 뒤끝이라면 더욱 선연하겠네요. 그런 날 그곳에선 밤하늘에 커다란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한 모양의 은하수를 볼 수 있답니다. 촘촘히 박힌 별들이 대추씨처럼 아래위로 길쭉한 모양을 이루기도 하지요. 카시오페이아, 북두칠성, 북극성 등 딱히 공부하지 않았어도 흔히들 알고 있는 별자리들도 많지요. 별똥별은 예사로 보인답니다. 눕지 않는 한 고개 한껏 쳐들어 봐야 보이는 게 밤하늘의 별이죠. 한참을 올려다보면 목이 아파옵니다. 별 보는 것도 일이라 제법 힘들어요. 그럴 때면 곁에 있는 누군가와 서로 뒤통수 마주 댄 채 기대 보세요. 편안한 데다 그의 온기로 추운 밤공기 덜어내는 것은 덤이고요. 오래 잊고 지내던 알퐁스 도데의 소설도 생각나고, 정호승 시인의 시도 절로 떠오릅니다. 겨울 밤하늘, 은하수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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