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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순효 서울시의원, 가양동 아파트 화재 참변… 서울시·SH공사 근본적 대책 촉구

    송순효 서울시의원, 가양동 아파트 화재 참변… 서울시·SH공사 근본적 대책 촉구

    제12대 서울시의회 송순효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4)이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가양4단지 영구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와 관련해,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향해 즉각적이고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15층 고층 세대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10년간 중증 뇌병변 장애로 거동이 불편했던 어머니와 그를 간병해 온 30대 아들이 불길을 피하려다 추락해 끝내 숨지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기초생활수급 가정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고단한 삶을 이어가던 두 모자가 참변을 당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역구 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표한 송 의원은 “이번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우리 사회 취약계층의 안전망 부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구조적 인재’”라며 “1992년에 준공된 가양4단지는 스프링클러조차 설치되지 않아 화재에 무방비 상태였으며, 고령층과 장애인이 밀집한 임대아파트가 정작 재난에는 사각지대로 방치되어 있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송 의원은 재발 방지를 위해 서울시와 SH공사에 다음과 같은 3대 대응책 이행을 조속히 요구했다. 1. 노후 임대아파트 전 세대 정밀 안전진단 및 소방·전기 설비 전면 교체- 법적 소급 적용 제외라는 핑계를 버리고, 관할 노후 임대아파트 전체의 화재감지기 일제 점검 실시. 자동확산소화기 등 보완형 소방시설의 긴급 설치 및 화재 원인이 되는 노후 배선·차단기 선제 정비. 2. 화재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대피 및 구호 시스템 구축 - 거동이 불편한 와상 환자 및 중증 장애인 가구가 고층에 고립되지 않도록 임대주택 입주·이주 시 저층 배정 인센티브 대폭 강화. - 세대 내 하향식 피난구나 외벽 탈출 설비 등 장애인 맞춤형 대피 시설 도입 및 가구별 특성을 반영한 매뉴얼·대피 보조 장비 보급. 3. 유가족 긴급 지원 및 피해 주민 심리·주거 안정 대책 신속 이행 - 불의의 사고로 터전과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이웃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SH공사가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 조치 마련. 송 의원은 “다가오는 행정사무감사와 의정 활동을 통해 서울시와 SH공사가 본 요구사항들을 어떻게 이행하는지 철저히 감시하고 따져 묻겠다”면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과 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 HD현대오일뱅크, 전국 2100개 주유소 500억원 지원금 지급

    HD현대오일뱅크, 전국 2100개 주유소 500억원 지원금 지급

    HD현대오일뱅크가 고유가 및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 등으로 경영 부담이 커진 주유소를 위해 ‘고유가 위기극복 지원금’을 지급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자사 주유소 2100여 개를 대상으로 총 5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14일 밝혔다. 미·이란 전쟁 발발 후 고유가 및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주유업계의 경영 부담 완화와 안정적인 석유제품 공급망 유지를 위해서다. 지원 대상은 HD현대오일뱅크와 석유공급계약을 체결한 주유소다. 지원 기간은 최고가격제가 시작된 2026년 3월 13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HD현대오일뱅크는 해당 기간 주유소 보통휘발유, 경유, 실내등유 등 석유 최고가격제 대상의 전 유종의 판매 물량에 대해 리터당 30원의 지원금을 소급 지급할 방침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지원으로 유가 불안정 상황과 석유 최고가격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유소의 운영 안정성을 제고할 거라 기대하고 있다. 석유제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유통망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상생 정책 기조에 부응해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대외 신뢰도를 높인다는 취지도 담았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 시장 변동성 확대와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유소들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주유소와의 동반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정부의 유가 안정화 정책에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수원시, 4만8672명에 군 소음 피해보상금 133억9500만 원 지급…소급 신청도 가능

    수원시, 4만8672명에 군 소음 피해보상금 133억9500만 원 지급…소급 신청도 가능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수원비행장(K-13) 인근 군 소음 피해 주민 4만 8672명에게 보상금 133억 9500만 원을 차례대로 지급한다. 군소음보상법에 따라 지난 1~2월 보상금 신청을 받고, 산정·검토를 거쳐 5월 최초 결정 내용을 통지했다. 6월 1일부터 7월 30일까지 이의신청 기간을 운영한 뒤 4만 8672명을 지급 대상자로 결정했다. 최초 결정에 동의한 4만 8600명에게는 이달 말까지 보상금을 지급한다. 이의신청자 72명에게는 이의신청 결과에 대한 동의 절차를 거쳐 10월 30일까지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보상금을 신청하지 못한 주민은 2027년 1~2월 접수 기간에 2025년도분을 비롯한 과거 미신청분을 소급해 신청할 수 있다. 소음대책지역 거주자는 보상금을 매년 신청해야 한다.
  • 가양동 아파트처럼… 공공임대 53만 가구도 스프링클러 없다

    가양동 아파트처럼… 공공임대 53만 가구도 스프링클러 없다

    강화된 소방 기준 소급 적용 안 돼 LH·SH 임대주택 중 44% 미설치영구·50년 공공임대는 80% 없어고령층·장애인 많아 대피에 취약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영구임대아파트 화재로 30대 아들과 뇌병변 장애가 있는 60대 어머니가 숨진 가운데, 공공 임대주택 중 스프링클러가 없는 곳이 최소 53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장애인 등 혼자 대피가 어려운 주민이 상대적으로 많은 임대주택의 화재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 따르면, 두 기관이 관리하는 임대주택 121만 1707가구 가운데 스프링클러 미설치 가구는 53만 4259가구(44.1%)로 집계됐다. 공공임대주택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이 화재 초기 자동소화설비 없이 남아 있는 셈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지방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관리하는 임대주택을 더하면 미설치 가구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날 화재로 모자가 숨진 가양동의 1992년 준공 15층짜리 임대아파트는 SH가 운영하는 곳으로, 내부에 스프링클러가 없어 화재 대응에 취약한 단지로 꼽혀왔다. 지난해 말 기준 SH가 관리하는 임대주택 24만 6538가구 중 13만 2211가구(53.6%)에 스프링클러가 없다. 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 기준 LH 임대아파트 1453개 단지 중 스프링클러가 없는 단지는 475곳이다. 가구로 환산하면 96만 5169가구 중 40만 2048가구(41.7%)가 여기에 속한다. 특히 영구임대와 50년 공공임대는 186개 단지 가운데 150곳(80.6%)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노후 임대주택이 화재 위험의 사각지대로 남은 것은 강화된 소방시설 기준이 기존 건축물에 소급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은 1992년 16층 이상 아파트에서 처음 도입된 뒤 2005년 11층 이상, 2018년 6층 이상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전국 아파트 1297만 4000가구의 51.6%인 668만 5000가구는 해당 기준 적용을 받지 않는다. 노후 임대주택에 스프링클러를 새로 설치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진 않다. 배관과 물탱크 등을 추가 설치해야 해 비용이 큰 데다, 입주민이 관리주체의 동의 없이 소방시설을 임의로 변경할 수도 없다. LH 관계자는 “노후 주택 가운데는 스프링클러 설치에 필요한 층고 등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임대주택에는 화재가 났을 때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고령자나 장애인이 사는 경우가 많아 대책이 시급한 상태다. 국립재활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장애인의 ‘연기·불 및 불꽃 노출’ 조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1명으로, 전체 인구 사망률인 0.5명 대비 약 4배 높았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설치가 쉬운 자동확산소화기 등을 우선 확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화재감지기나 열·연기 복합감지기 등을 보강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비용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집 맞교환으로 양도세 덜자”… 정책은 땜질, 집주인은 꼼수

    “집 맞교환으로 양도세 덜자”… 정책은 땜질, 집주인은 꼼수

    정부가 세제 개편안을 통해 갭투자나 비거주 1주택자에게 돌아가던 세제 혜택을 실거주자에게 돌려주겠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예외 인정 범위를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부동산 세 부담이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아파트를 맞바꿔 양도소득세를 미리 정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한편, 각종 사정을 ‘부득이한 사유’로 인정해 달라는 건의도 정부 홈페이지에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권마다 반복됐던 부동산 정책 불신에 따른 현상으로 진단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거래 원인별 아파트 거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전국 아파트 교환 거래는 305건으로 2023년 상반기(394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278건)보다 10%, 2024년 상반기(231건)보다 32% 늘었다. 교환 거래는 부동산 재산권을 물물교환 방식으로 주고받는 것이다. 매매 또는 증여처럼 합법적인 소유권 이전 방식이다. 일반 매매처럼 양도소득세와 새 주택의 취득세도 내야 한다. 10억에 샀지만 50억원으로 오른 아파트를 지금 같은 매매가의 아파트와 맞교환했다면 40억원에 대한 양도세를 낸 뒤 맞교환한 집이 수년 후 60억원이 됐다면 그때는 10억원에 대한 양도세만 내면 된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따라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축소되고 양도세 공제액도 한도를 두기로 한 만큼 지금 양도세를 정산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실제 주택을 장기 보유한 고령층을 중심으로 인근에 사는 지인 등과 교환 거래를 하는 방식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또 법제처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 입법예고에 접수된 의견은 이날 5500건에 달했다. 한 시민은 “보복성 층간소음, 스토킹, 협박, 폭행, 주거침입 등의 불법행위로 인해 거주를 계속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개편안에는 학교폭력으로 인한 전학은 ‘부득이한 사유’로 명시됐는데 이를 넓혀달라는 주장이다.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이주 기간은 예외로 인정되지만 리모델링 기간은 인정이 안 되는 데 대한 재검토 요구도 있었다.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정부가 대책을 발표할 때마다 부작용과 논란이 제기되고 이에 대한 땜질식 처방이나 예외 적용이 반복되면서 혼란은 커지는 모습이다. 권대중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부동산 정책을 정치적으로 접근해선 안 되는데 정권마다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고 소급 적용까지 되니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일관성 없는 정책에 신뢰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김영훈 경기도의원 “유치원과 어린이집 동등 지원이 유보통합의 시작”

    김영훈 경기도의원 “유치원과 어린이집 동등 지원이 유보통합의 시작”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시흥3)은 11일 경기도교육청 유아교육과장 및 담당 장학관과 정책 간담회를 갖고, 외국인 가정 유아학비 추가 지원 확대를 논의했다. 김 의원은 이날 유아교육과장과의 간담회에서 “유보통합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하나의 영유아 교육·돌봄 체계로 세우는 국정과제이자 경기교육의 핵심 과제”라며 “2026년을 유보통합 완성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정부·도교육청의 약속이 실질적으로 지켜지려면, 외국인 가정을 포함한 모든 유아가 다니는 기관의 형태와 관할에 따라 지원 격차를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정책을 조율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차별 시정 권고에 발맞추어, 2026학년도부터 외국인 가정 유아에게도 내국인과 동일한 수준의 유아 학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세 유아에게는 월 7만 원, 4~5세 유아에게는 월 18만원을 추가로 확대 지원하며, 해당 지원금은 2026년 3월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이주 아동에 대한 학비 배제를 국적에 따른 부당한 차별로 본 인권위의 권고 이후 지속되어 온 지원 강화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반면 경기도청 보육정책과 소관 어린이집에 다니는 외국국적 영유아 지원은 경기도의 15만 원 정액 지원에 시·군의 자체 예산이 더해지는 구조여서,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큰 편이다. 김 의원은 위와 같은 불균형적 정책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이 교육행정을 할 때 혜택 수혜자와 소외자의 구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재정지원 정책에서 소외되는 대상에 대해서는 구체적 보완 대책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 소외되는 분들도 경기교육가족인 만큼, 최대한 납득할 수 있도록 포용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해야 한다.”고 경기도교육청의 세심한 정책 설계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경기 지역 어린이집연합회를 비롯한 현장 단체가 이번 유치원 대상 추가 확대 지원이 발표된 이후, 유치원과 어린이집 사이의 지원 격차가 확대되는 데 대한 우려를 표해 온 것에 대하여 “어린이집 연합회를 비롯한 현장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한다. 다만 현재 유보통합의 실질적 이행에 필요한 이른바 유보통합 3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영유아보육법’, ‘유아교육법의 개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어린이집 재원과 관련하여 유아에 대한 교육청의 재정지원에는 명확한 법적 근거가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제도적 한계로 인해 경기도교육청이 어린이집 지원을 위한 재원을 유아에게 직접 재정을 투입하는 데에는 현행 법제상 뚜렷한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법적 한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소외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 경기도의회는 도교육청과 도청, 시·군을 한자리에 앉히고, 조례와 예산으로 가능한 범위 안에서 격차를 좁혀 나가는 길을 반드시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원은 “유보통합 3법 개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 이후 ‘경기도교육청 다문화교육 진흥 조례’에 어린이집 외국인 유아 보육비 지원 근거를 담는 방안과 함께, 영유아 회계 특별법(가칭) 유치원 누리과정과 어린이집 보육 예산을 하나의 회계에서 통합 관리하도록 하는 입법의 국회 통과가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도교육청·도청과의 정책 협의체 상시화, 조례 정비, 국회 대응 건의안 채택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이번 경기도교육청 면담을 신호탄으로 경기도청 보육정책과, 어린이집·유치원 연합회, 학부모 및 현장 교사들과의 정책 간담회를 차례로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다가오는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와 2027년도 본예산 심의 과정을 통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한 동등한 지원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지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 “억울하다” 부정투구 적발 고우석…10경기 출전 정지에 항소 진행

    “억울하다” 부정투구 적발 고우석…10경기 출전 정지에 항소 진행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이물질 사용 금지 위반 의혹으로 경기 중 퇴장당한 우완 투수 고우석(세인트폴 세인츠)이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고우석은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고우석의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지난 25일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폴과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구원 등판하기 전 심판의 글러브 검사를 받았다가 퇴장당했다. 마운드로 향하던 고우석의 글러브와 양손을 검사한 심판은 글러브 안쪽에 이물질이 있다며 다른 심판들을 불러 모은 뒤 고우석에게 퇴장을 지시한 것이었다. 미국에서는 투수가 공을 던질 때 글러브에 끈적끈적한 이물질을 바르는 행위를 부정 투구로 규정하고 엄격히 규제한다. 송진 등 이물질을 바르고 던지면 공의 회전수를 높일 수 있어 빠른 볼과 변화구를 던질 때 효과를 볼 수 있어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내리기 전 수시로 검사한다. MLB 사무국은 통상 징계 절차에 따라 고우석에게 10경기 출전 제재를 27일 발표하고 적용 날짜를 26일로 소급했다. 마이너리그 심판진은 철저한 조사를 위해 압수한 고우석의 글러브를 MLB 사무국에 보냈다. 당초 고우석이 이의를 신청하지 않고 징계를 수용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전해졌지만 고우석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SNS) 억울함을 호소했다. 고우석은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선수노조를 통해 항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살아오면서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공정함이라고 믿어왔고 마이너리그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못 내 힘든 시간을 보내고 바닥에서 다시 시작했을 때도 그 신념을 지키며 야구를 해왔다”고 썼다. 이어 “문제로 제기된 글러브의 물질은 올해 초부터 사용하며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키고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지금까지 사용한 글러브이며 한 번도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이 없고 투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물질로 주장된 부분도 손톱으로 가죽을 아주 강하게 긁어내야 겨우 떨어질 정도로 굳어 있어서 제거할 수도, 제거할 이유도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인 뒤 “투구에 영향을 줄 어떤 불법 물질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고우석은 2024년 미국에 진출한 뒤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지난 8일 미네소타 트윈스 로스터에 합류해 10일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지난 21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이닝 3실점 한 뒤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입지가 다시 불안해진 고우석으로서는 부정 투구를 시도했다는 누명을 쓰게 되면 빅리그 복귀가 더 요원해질 수 있는 만큼 확실하게 검증받고 의혹을 해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 ‘이물질 퇴장’ 고우석, 10경기 출전정지…“땀·로진 굳은 것” 항소하기로

    ‘이물질 퇴장’ 고우석, 10경기 출전정지…“땀·로진 굳은 것” 항소하기로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글러브 이물질 사용 금지 위반 의혹으로 퇴장당한 우완 투수 고우석이 결국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 트리뷴은 27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고우석의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징계는 26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MLB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 A팀인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인 고우석은 지난 25일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서 구원 등판했다. MLB에서 4경기만 뛰고 21일 트리플 A로 강등된 뒤 첫 출전이었다. 7회에 팀의 3번째 구원 투수로 등판한 고우석은 마운드에 오르면서 심판에 손과 글러브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고우석의 글러브를 검사하던 심판은 안쪽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뒤 다른 심판들을 불러 모았다. 글러브를 살펴본 심판들은 상의 끝에 고우석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고우석은 통역을 통해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단 한 개의 공도 던지지 못한 채 경기장을 나와야만 했다. MLB와 마이너리그에서는 투수가 공 던질 때 득을 보려는 목적으로 글러브에 끈적끈적한 이물질을 바르는 행위를 부정 투구로 규정하고 엄격히 규제한다. 송진 등 이물질을 바르고 던지면 공의 회전수를 높일 수 있어 빠른 볼과 변화구를 던질 때 효과를 본다. 고우석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선수노조를 통해 항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우석은 “살아오면서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공정함이라고 믿어왔고 마이너리그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못 내 힘든 시간을 보내고 바닥에서 다시 시작했을 때도 그 신념을 지키며 야구를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로 제기된 글러브의 물질은 올해 초부터 사용하며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키고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지금까지 사용한 글러브이며, 한 번도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이 없고 투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물질로 주장된 부분도 손톱으로 가죽을 아주 강하게 긁어내야 겨우 떨어질 정도로 굳어 있어서 제거할 수도, 제거할 이유도 없는 부분”이라며 “투구에 영향을 줄 어떤 불법 물질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2024년 미국에 진출한 고우석은 이달 8일 미네소타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해 10일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4경기에서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4실점(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고, 다시 트리플 A로 내려갔다.
  • 총수 친족, 독립했다 복귀 땐 관련자 재지정… LS ‘핀셋 규제’

    총수 친족, 독립했다 복귀 땐 관련자 재지정… LS ‘핀셋 규제’

    LS 회장 사촌, 2009년 그룹 재편입사익 편취 통제 ‘사각지대’ 부작용2021년 이전도 소급 적용하기로CVC 동일인 회사 편법 투자 차단상출집단 SPC 채무 보증 금지도 계열 분리로 독립해 회사를 경영하다 원래 그룹으로 돌아온 총수의 친족(배우자, 4촌 이내 혈족, 3촌 이내 인척)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다. ‘사익편취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던 LS그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핀셋’ 규제에 나선 것이다. 공정위는 23일 친족독립경영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9월 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친족독립경영은 총수(동일인)의 친족이 독립적으로 경영한다고 인정되는 회사를 동일인의 기업집단에서 제외하고 해당 친족도 동일인의 특수관계인(동일인 관련자)에서 제외하는 제도다. 독립 경영을 인정받은 친족과 회사는 일감 몰아주기·내부 거래 등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서 벗어난다. 그런데 독립 경영을 인정받은 회사가 동일인의 기업집단 안으로 재편입되면 해당 친족이 기존 동일인 관련자로 지정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계열 분리로 규제의 사슬에서 벗어난 친족이 그룹 내로 복귀하면 특수관계인이 아닌 단순 임원 신분이 돼 친족으로서 사익편취 등 각종 규제를 받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런 규제 공백은 LS그룹 사례로 알려지게 됐다. LS그룹의 투자형 지주회사 인베니(옛 예스코홀딩스) 구자철 회장은 2004년 친족 분리를 승인받아 LS그룹에서 제외됐다. 이후 2009년 구 회장의 회사가 LS그룹에 다시 편입됐지만, 친족 분리 뒤 3년의 취소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구 회장은 동일인 관련자가 아닌 임원으로 분류됐고 구 회장의 회사도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 회장은 LS그룹 총수 구자은 회장과 사촌 관계다. 이에 공정위는 재지정 규정이 시행된 2021년 12월 이전에 동일인 관련자에서 제외된 친족이더라도 동일인 기업의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면 기존 ‘동일인 관련자 제외 결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마련했다. 소급 적용 금지에 따른 규제 회피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런 사례는 현재 LS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LS 측은 “그룹 재편입 시 다시 친족으로 규정될 줄 알았는데 관련 법이 없었다”면서 “친족 규제를 피하려고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정위는 일반지주회사 소속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 총수가 출자한 회사에 편법으로 투자하는 등 CVC가 일반지주회사의 지배력 확장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를 허용하고 있다. 다만 금산분리 원칙을 고려해 CVC가 총수·친족이 출자한 회사나 계열사에 투자하는 것은 제한한다. 그런데 CVC가 외부 펀드에 출자한 뒤 우회적으로 총수·친족 출자 회사나 계열사에 투자하는 꼼수가 가능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공정위는 CVC가 ‘투자금지 대상 회사에 투자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행위’를 탈법 행위로 규정했다. 이와 함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출집단) 소속 회사들이 특수목적법인(SPC)을 매개로 하는 채무보증도 금지한다.
  • 추미애, “제 2의 인천 물류센터 화재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 후 도민에 결과 보고” 지시

    추미애, “제 2의 인천 물류센터 화재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 후 도민에 결과 보고” 지시

    경기도 대형 물류창고 473곳 화재안전점검·제도 개선 추진 18일 발생한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경기도가 22일 추미애 경기도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도내 대형 물류창고를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화재안전 제도 개선과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회의 결과에 따라 경기도소방은 연면적 10만㎡ 이상 쿠팡 물류창고 15개소를 우선 점검하고, 이후 소방안전관리 특급대상 41개소와 연면적 1만 5천㎡ 이상 1급 대상 432개소로 점검을 확대한다. 현장 점검을 통해 ▲배터리 및 위험물 저장·취급기준 준수 여부 ▲소방시설 유지관리 실태 ▲관계인 안전관리체계 등을 중점 확인한다. 이와 함께 법령상 기준 준수 여부는 물론 최신 안전기준에 비춰 개선이 필요한 사항과 현장의 잠재적 위험요인까지 폭넓게 살펴 점검 결과를 도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대형 물류창고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매자닌 랙 구조의 화재취약성과 화재 확산 특성, 소방대 접근성과 방수활동 제약요인 등을 분석해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추 지사는 “이 사안은 생명, 안전과 관련된 사항으로 화재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 소급 적용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와 국회 차원의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도는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소방관서장 현장 안전지도와 긴급 화재안전조사, 관계인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물류창고 대표자와 안전관리자 간 비상연락체계를 정비한다.
  • 전국 물류창고 10곳 중 7곳, 강화된 소방 기준서 제외

    이틀 넘게 진화 작업이 이어진 인천 서해구 쿠팡 인천32센터가 강화된 화재안전기준 시행 전에 지어졌고, 그 결과 쉽사리 불길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물류창고 10곳 중 7곳은 과거 기준에 따라 스프링클러 등이 설치된 만큼, 강화된 기준이 소급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가 발생한 32센터는 2023년 준공됐다. 이에 2024년 1월부터 시행된 새로운 화재안전기준 적용 대상이 아니다. 소방청은 2024년부터 높은 층고와 넓은 내부 공간, 다량의 가연물 등 물류창고의 특성을 반영해 화재안전기준을 강화했다. 새 기준은 일반형보다 방수량이 많은 ‘라지드롭형 스프링클러’를 원칙적으로 습식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습식은 배관에 평소 물을 채워두고 화재 발생 즉시 물을 분사하는 방식이다. 또한 랙식 창고에는 선반 높이 3m 이하마다 스프링클러 헤드를 추가 설치하도록 했다. 선반과 적재물에 가려 스프링클러의 물이 화재 지점까지 닿지 않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32센터는 강화된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을 적용받지 않았다. 강화된 기준을 소급 적용하는 규정이 없어서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했지만, 3단 선반(랙) 구조에 생활용품 등 다량의 가연성 물질이 적재돼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32센터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의 연도별 물류창고업 등록 현황을 보면 전국 물류창고업 등록 건수 5949건 중 4325건(72.7%)이 32센터처럼 강화된 화재안전기준 시행 이전에 등록됐다. 물류창고 10곳 중 7곳이 화재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정동헌 공공운수노조 쿠팡지회장은 “전국 대부분의 쿠팡 물류센터가 화재에 취약한 ‘메자닌 구조’(층과 층 사이 공간)로 돼 있는 데다, 과거 화재안전기준으로 지어져 상황이 열악하다”고 말했다.
  • 경찰, ‘법왜곡죄 1호’ 조희대 대법원장 불송치

    경찰, ‘법왜곡죄 1호’ 조희대 대법원장 불송치

    경찰이 ‘법왜곡죄 1호 사건’으로 불린 조희대 대법원장과 박영재 대법관 고발 사건을 각하했다. 문제가 된 파기환송 판결이 법왜곡죄 시행 전에 이뤄져 처벌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2일 조 대법원장과 박 대법관의 법왜곡 혐의에 대해 불송치(각하) 결정을 내렸다. 앞서 이병철 변호사는 조 대법원장 등이 지난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형사소송법상 서면심리 원칙을 의도적으로 어겼다며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7만여쪽에 달하는 소송 기록을 충분히 검토해야 하는데도 사건이 배당된 지난해 4월 22일 곧바로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고, 짧은 기간 안에 심리를 마쳐 같은 해 5월 1일 판결을 선고한 것은 법왜곡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법왜곡죄가 올해 3월 12일 시행된 만큼 지난해 5월 1일 이뤄진 파기환송 판결에는 적용할 수 없다고 봤다. 경찰은 불송치 결정서에서 “선고 이후 법관이 해당 사건 기록을 추가 검토할 소송법상 권한이나 의무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부작위 상태가 선고 이후에도 계속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가 기록을 검토하지 않은 행위(부작위)가 판결 선고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어 법왜곡죄로 처벌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경찰은 또 법왜곡죄 시행 전의 판결 행위에 신설된 형벌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헌법 제13조와 형법 제1조가 규정한 형벌불소급 원칙(행위 이후에 만든 법으로 소급하여 처벌할 수 없다는 원칙)에 반한다고 결론 내렸다. 직무유기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사건은 주심 배당, 전원합의체 회부, 합의기일 진행 등을 거쳐 판결 선고에 이른 것”이라며 “직무집행의 내용이 위법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점만으로 직무유기죄의 성립을 인정할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경찰 결정에 반발했다. 그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서면주의를 위반한 판결은 무효 또는 부존재”라며 “해당 사건은 지금도 대법원의 심리가 계속 중이라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도외시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증거를 보강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별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 배달앱 입점업체, 수수료 인하 단체행동 가능해진다

    배달앱 입점업체, 수수료 인하 단체행동 가능해진다

    앞으로 배달앱 입점 상인들이 수수료 인하나 정산 주기 개선을 요구하며 단체로 협상하거나 공동 행동에 나서도 담합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하도급 업체들도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요구에 납품 거부 등으로 공동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쿠팡과 배달의민족 등 플랫폼 기업을 상대로 한 집단 교섭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을의 협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편방안’을 보고했다. 공정위는 관계부처 협의를 마친 만큼 연내 법 개정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개편안의 핵심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단체협상을 담합으로 규정하지 않는 것이다. 우선 매출액 140억원 이하의 소기업·소상공인은 대기업이나 모든 중견기업을 상대로 단체협상을 할 수 있다. 공정위에 협상 참가자와 상대방, 협상 내용을 통지만 하면 별도 심사 없이 담합 규정 적용이 면제된다. 효력은 5년간 유지된다. 중기업(매출액 1800억원 이하)이 포함된 단체협상은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 참가 기업들의 연매출 합계가 협상 상대방보다 작고, 각 참가 기업의 상대방에 대한 거래의존도가 30% 이상인 경우에만 허용된다. 협상 대상은 대기업과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인 대형 중견기업이다. 다만 입찰 담합은 허용 범위에서 제외됐다. 입찰가, 낙찰자 등은 협상이 아닌 입찰 절차를 통해 결정하는 구조로, 협상에 필요한 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사후 통제 장치도 도입된다. 단체협상 여파로 소비자 이익이 현저하게 침해될 경우엔 ‘향후 금지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이미 이뤄진 단체협상은 소급 제재하지 않는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저한 침해’에 대해 “단체협상으로 인해 소비자가격이 몇십 퍼센트 크게 오르는 등 그런 개념으로 상정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하위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노동조합에 대한 공정거래법 적용도 제외하기로 했다. 설립 신고된 노동조합과 법원이나 노동위원회에서 지위를 인정받은 노동조합, 택배기사·화물차주·보험설계사 등 노무제공자의 단체행동은 실질 심사 없이 공정거래법상 조사와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다. 앞서 윤석열 정부 시절 공정위는 부당공동행위 현장 조사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조사공무원의 사무실 진입을 저지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고발했다. 화물연대를 ‘사업자 단체’로 규정한 것이다. 그러나 검찰의 기소로 사건을 심리한 1심 재판부는 화물연대가 근로자들로 구성된 노조이므로 이들의 행동은 공정위 조사 대상이 아니라며 화물연대에 무죄를 선고했다.
  • 대법 “부모 부양 안 한 패륜 자녀, 무조건 상속 안 돼”

    대법 “부모 부양 안 한 패륜 자녀, 무조건 상속 안 돼”

    패륜 행위를 한 가족에게도 유류분을 인정하던 옛 민법 조항이 위헌이라는 2024년 헌법재판소 결정 당시 법원에 계류 중이던 유사 소송에도 개정된 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25일 A씨의 형제들이 제기한 유언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의 형제들은 2021년 10월 24일 부모가 사망한 뒤 토지와 건물, 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면허권 등 약 9억 5000만원 상당의 재산을 넷째 아들인 A씨가 혼자 물려받았다며 A씨를 상대로 유류분반환 소송을 청구했다. A씨는 다른 형제들이 패륜행위를 저지른 뒤 장기간 부모와 교류하지 않았고, 자신이 20년 이상 부모를 부양하며 부모의 대출을 대신 갚는 등 재산 형성에 기여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 형제들의 패륜적인 행위는 인정되지만, 이 사건에 대해선 자녀들에 대한 유류분 상실 사유를 따로 명시하지 않은 개정 전 민법 조항을 적용할 수밖에 없단 이유에서였다. 유류분이란 가족 모두가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몫을 보장해주는 제도다. 당초 장남이 유산을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으나, 가족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은 경우에도 무조건적인 상속이 인정된다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에 유류분 규정에 관한 민법 조항이 위헌이란 취지의 헌법소원이 제기됐고, 헌법재판소는 2024년 4월 해당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모든 상속인이 피상속인에 대한 부양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하거나 심히 부당한 대우를 한 경우’에 가정법원이 상속권 상실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민법 개정안이 지난 3월 17일부터 시행됐다. 대법원은 “이 사건 헌법불합치 결정 당시 구법 조항이 재판의 전제가 돼 법원에 계속 중인 사건(병행 사건)에 대해서는 헌법불합치 결정의 소급효가 미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신혼희망타운 혼인기한 1년 내 → 입주 전 연장…‘혼인 페널티’ 완화

    신혼희망타운 혼인기한 1년 내 → 입주 전 연장…‘혼인 페널티’ 완화

    정부가 신혼희망타운 청약 시 혼인 증명 기한을 입주 전까지로 연장하고, 렌트 차량을 이용하는 장애인에게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감면하는 등 국민 실생활과 맞닿은 현장 규제 14건을 손질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2026년 국토교통 규제합리화 TF 제2차 회의’를 열고, 규제신문고와 지방자치단체 건의 등을 통해 발굴한 총 14건의 현장 규제 개선 과제를 채택한다고 밝혔다. 우선 신혼희망타운에 청약하는 예비 신혼부부의 경우 혼인관계증명서 제출 기한이 현행 모집공고 후 1년 이내에서 입주 전까지로 연장된다. 신혼집을 마련하기 전에 혼인신고나 결혼식을 먼저 해야 했던 ‘혼인 페널티’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이 규정은 개정안 시행일 기준 모집공고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도 소급 적용된다. 잦은 근무지 이동으로 주거 불안을 겪는 장기복무 군인을 위한 혜택도 늘어난다. 10년 이상 장기 복무한 무주택 군인이 인사발령으로 거주지를 옮길 경우, 기존 특별공급에만 주어지던 거주 의무 예외 인정 범위를 일반공급 당첨 시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그동안 본인 소유 차량에만 국한됐던 장애인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대상이 확대돼, 앞으로는 1년 이상 리스나 렌트 형태로 차량을 이용하는 장애인도 통행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루프탑 텐트 설치 등 생활·레저 목적의 자동차 튜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별도의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경미한 튜닝의 중량 증가 허용치를 기존 60kg에서 120kg으로 두 배 상향했다. 건축 분야 유지관리 규제도 완화된다. 노후주택에 설치하는 일정 규모 이하 비가림시설과 보일러실은 바닥면적 산정에서 제외하고, 농어촌지역 건축허가 과정에서는 농어촌 도로 정비 허가를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한다. 농어촌 지역에서 건축 허가를 받을 때 농어촌도로 정비 관련 사항도 의제 처리 대상에 포함시켜 행정 절차를 간소화했다. 김 차관은 “새 정부의 규제 합리화 기조에 맞춰 국민 생활과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취업 준비 청년에 ‘면접수당’…1회 5만 원, 연간 3회까지

    경기도, 취업 준비 청년에 ‘면접수당’…1회 5만 원, 연간 3회까지

    경기도와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이 6월 24일부터 7월 23일까지 ‘2026년 경기도 청년 면접수당’ 1차 모집을 진행한다. ‘경기도 청년 면접수당’은 청년의 면접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2020년 처음 시작됐다. 신청 대상은 2026년 1월 1일 이후 취업 면접에 참여한 청년으로, 공고일 기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경기도인 18세 이상 39세 이하(1986년 1월 1일생~2008년 12월 31일생)면 취업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 취업 면접에 참여했으나 면접수당을 신청하지 못한 청년은 이번 1차 모집 기간에 한정해 소급 신청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병역 의무를 이행한 청년의 경우 복무 기간만큼(최대 3년) 신청 가능 연령을 연장한다. 주 30시간 미만 단시간 일자리는 물론 해외 기업이나 다른 지역 등 경기도 외 사업장 면접에 참여한 경우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신청은 잡아바 어플라이(apply.jobaba.net)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선정된 청년에게는 면접 1회당 5만 원씩 연간 최대 3회까지 지역화폐를 지급한다. 김선화 경기도 청년기회과장은 “청년들이 비용 부담 때문에 면접 기회를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수당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도전 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북한, 엔비디아 GPU 확보 성공”…‘세계 31위’ 군사력에 날개 달아줄까 [밀리터리+]

    “북한, 엔비디아 GPU 확보 성공”…‘세계 31위’ 군사력에 날개 달아줄까 [밀리터리+]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뚫고 엔비디아의 구식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확보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민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첨단기술전략센터장이 16일 발표한 ‘북한 AI 역량 평가와 안보적 함의-음성 AI 기술과 연산 환경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국가과학원, 리과대학 등 연구기관은 엔비디아의 테슬라 P100, 지포스 RTX 2070 등 그래픽처리장치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 등을 신경망, 음성합성, 억양 식별 등 분야에 활용했다. 언급된 장비들은 모두 2016~2018년에 출시된 것이며 미국의 포괄적 대북 수출 통제 조치에 따라 북한 반입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북한은 중국 등 제3국을 통해 중고 장비 등을 확보한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북한 연구기관이 공개한 보고서에는 엔비디아의 테슬라 P100, RTX 2070을 사용했다고 밝힌 대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AI 기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지만, 연구소급 서버와 민수용 그래픽카드를 통해 감시·식별·음성처리·영상추적 기능을 반복 실험할 수 있는 최소 연산 여건을 확보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센터장은 또 북한 연구진이 휴대전화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을 사용한 데 대해서는 북한의 인공지능 연구가 서버 장비 학습 이외에도 소형 장비 검증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AI 장비·환경에 대해 “구세대 GPU, 민수용 그래픽카드, 휴대 단말기급 연산칩을 활용한 특정 임무형 AI 기능 구현 단계로 평가된다”며 “안면인식, 음성합성, 억양 식별, 영상 추적 등 특정 임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구식 엔비디아 GPU, 군사력 증강에 영향 미칠까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뚫고 엔비디아 등 유력 업체의 GPU를 확보할 루트를 얻었다면 이는 군사력 향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김 센터장이 언급한 대로 AI가 가장 먼저 쓰이는 분야는 폐쇄회로(CC)TV의 얼굴인식이나 위성사진 분석, 차량 번호판 인식 등이다. 이러한 분야는 향후 사람 대신 AI가 전장에서 특정 차량이나 인물을 자동 탐지하도록 만들 수 있다. 더불어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를 위한 파병을 보낸 뒤 실전에서 드론의 성능과 사용법 등을 숙지했다. 비록 구식 GPU이긴 하나 이를 이용한 AI 연구는 드론의 영상을 자동 분류하거나 이동 물체를 추적하도록 하는 시스템 연구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도 이미 북한이 전 세계에 입증한 사이버 테러와 해킹 능력이 AI와 만나 대량 데이터를 분류하고 피싱 메시지를 자동으로 생성하게 하거나 악성코드를 심는 작업 등이 수월해질 수 있다. 다만 현재 북한이 우회 경로로 입수했다고 추정되는 엔비디아 GPU 장비만으로는 최첨단 무기를 설계하거나 기존 무기를 혁신적으로 바꾸기는 어렵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확보한 엔비디아 장비가 소형 장비 및 드론 영상 분석, 얼굴·인물 식별, 사이버 작전 지원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한국 군사력 5위, 북한은?한편 북한의 군사력은 전 세계 145개국 중 31위로 평가됐다.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는 2026년 한국의 국방력을 5위, 북한을 31위로 평가했다. GFP는 △총인구, 군사조직 규모 △항공기, 헬기, 전차, 포, 함정 등 장비의 수 △국방비, 구매력 평가(PPP), 외환 및 금 보유고 등 재정 △공항, 항구, 터미널, 철도, 도로 등 사회기반 시설 △석유 생산량 및 소비량 등 자원 △국토 면적, 해안선 길이 등을 고려해 국가별 순위를 정한다. 대다수의 평가 항목에서 한국이 북한을 크게 앞서지만, 병력 규모 면에서는 북한의 상비군(약 132만명)이 한국(약 45만명)보다 약 3배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시 때 병력을 보충하고 국가 방위력을 유지하는 핵심 지표인 예비군 규모는 한국이 앞선다. 한국의 예비군 동원력은 310만명으로 세계 3위로, 북한(56만명)과의 격차가 5배에 이른다. GFP는 핵무기 등 비대칭전력과 사이버·드론 전력은 군사력 평가에 반영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동력·화력·정밀 타격 능력 등에서 한국이 북한을 압도해 실질적인 억지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 “가족 간 2억 무이자 차용거래는 합법”…국세청 그물망 피하는 법 [세테크]

    “가족 간 2억 무이자 차용거래는 합법”…국세청 그물망 피하는 법 [세테크]

    “부모와 자식 간에 무이자 차용증만 쓰면 2억원까지는 세금을 안 내도 괜찮다.” “가족끼리 송금 땐 이체 메모만 잘 쓰면 세무조사가 면제다.”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이러한 내용이 절세 꿀팁으로 포장돼 많은 국민이 사실인 양 받아들이는데요. 이처럼 자극적인 제목으로 뽑힌 세금 정보 영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들이 많습니다. 국세청은 최근 ‘상속·증여세 오해, 그리고 진실’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 증빙이 없는 부모·자식 간 돈거래는 증여세 부과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국세청이 살짝 알려준(?) 세테크’ 이야기는 ‘가족 간 2억원 무이자 차용 거래’에 관한 겁니다.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이자 부담을 덜면서도 국세청의 정밀한 사후관리 전산망을 피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합니다. 2억 1739만원까지는 무이자 차용거래에도 세금 없다…그러나 국세청은 가족 간 돈거래에서 법정 이자율(4.6%)로 계산한 이자가 연 1000만원 밑이라면 이자에 대한 증여세를 부과하지 않습니다. 예컨대 부모가 자녀에게 2억원을 빌려주고 무이자(0%)로 계약을 맺었다고 합시다. 법정 이자율 4.6% 기준으로 2억원에 대한 연이자는 920만원입니다. 자녀는 920만원을 이득 봤지만 연 1000만원을 넘지 않아 증여세를 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100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 아닌 전체 이자액에 대한 증여세를 내야 합니다. 증여세 과세 기준선인 이자액 1000만원을 법정 이자율(4.6%)로 계산하면 정확히 2억 1739만원이라는 숫자가 나옵니다. 그래서 2억 1739만원까지는 무이자 대출 계약을 맺어도 세금(증여세)을 매기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2억원을 빌렸는데 무이자 차용증만 쓰면 끝나는 걸까요. 세무 전문가들은 “세무조사에서 가장 먼저 탈탈 털리는 지름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이는 이자에 대한 증여세가 면제되는 것이지, 원금 자체를 대여금으로 인정하는 건 아닙니다. 국세청은 실질적인 내용 증빙이 없으면 언제라도 증여로 보고 세금을 부과합니다. 예컨대 그럴듯한 차용증이 있어도 차용 거래라는 사실이 은행 기록으로 증명되지 않으면 국세청은 증여로 판단합니다. 이를 피하려면 통장에 물증을 남겨야 합니다. 그래서 거래는 계좌 이체로만 합니다. 처음 부모에게 원금을 받을 때나, 원금 일부를 상환할 때도 통장으로 거래합니다. 이어 통장에 거래 사유를 명확하게 적습니다. 통장 메모 창에 ‘부모 대여금’, ‘원금 일부 상환’처럼 송금 목적을 명확하게 넣어야 합니다. 10년 뒤 통장을 보더라도 누구라도 차용 거래임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약정 기일을 지키는 겁니다. 차용증에 ‘매달 25일 원금 일부 상환’이라고 명시했다면 반드시 그 날짜에 송금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녀가 부모에게 가끔 드리는 용돈’으로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만기 일시 상환은 무조건 피하라 매달 원금까지 쪼개 갚을 여력이 없는 자녀들은 보통 차용증 만기를 5년 혹은 10년 뒤로 잡고 ‘원금은 만기에 갚는다’는 조항을 넣습니다. 국세청은 이를 철저하게 시스템으로 관리합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과정에서 가족 간 차용 거래로 인정해 주는 대신, 해당 채무액을 국세청 전산망인 ‘부채 사후관리 시스템’에 등록합니다. 이 시스템에 이름이 올라가면 국세청은 만기가 도래하는 해에 이 채무가 청산됐는지를 확인합니다. ‘가짜 거래’(증여)로 판단되면 돈을 빌린 최초 시점으로 소급해 수천만원의 증여세뿐 아니라 가산세 폭탄을 때립니다. 따라서 가장 안전한 방법은 몇십만 원이라도 매월 혹은 분기별로 원금을 갚아 나가는 내역을 통장에 남기는 겁니다. 사후 급조 의혹을 차단하려면… 가족 간 차용증에서 금융 기록만큼이나 중요한 건 ‘이 차용증이 실제 돈이 오가던 당일에 작성됐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겁니다. 대다수 납세자는 국세청으로부터 자금 출처 조사 통지를 받고서야 뒤늦게 서랍 속에 있던 차용증을 꺼내 듭니다. 안타깝게도 국세청은 이를 사후 급조 서류로 의심합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선 차용증을 작성한 당일에 공신력 있는 ‘날짜 도장’을 찍어두는 겁니다. 우체국 내용 증명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발송인(부모)이 수취인(자녀)에게 어떤 내용의 문서를 언제 발송했는지를 우체국이 증명해주는 방식입니다. 차용증을 3부 인쇄해 우체국 창구에 제출하고 내용 증명으로 발송하면 됩니다. 또 법원 등기소나 인터넷 등기소를 통해 차용증 원본에 확정일자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조심해야 할 것…“이자 보냈다면 원천세 27.5% 신고·납부해야” 자금 규모가 커서 부모에게 3억원이나 4억원 이상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무이자가 불가능합니다. 이럴 땐 법정 이자율을 기준으로 차용증을 작성해야 합니다. 이때 대다수가 놓치는 게 있는데요. 바로 ‘비영업대금의 이익’에 따른 원천징수 의무입니다. 세법상 금융회사가 아닌 일반 개인이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으면, 이자를 주는 사람(자녀)이 이자액의 27.5%(지방소득세 포함)를 세금으로 미리 떼어 다음달 10일까지 국세청에 원천세로 신고·납부해야 합니다. 만약 자녀가 매달 이자를 보낼 때 27.5%의 원천세를 신고·납부하지 않았다면, 이 이자소득은 세법상 ‘무조건 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 기준선과 상관없이 단 1원의 이자를 받았어도 부모가 다음해 5월 무조건 종합소득세를 자진 신고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알고 잘 활용한다면 부모와 자녀 모두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부모의 자산을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죽으면 그냥 묻으면 된다”…장애 노인 20년 부린 ‘현대판 노예’ 사건에 중국 공분 [여기는 중국]

    “죽으면 그냥 묻으면 된다”…장애 노인 20년 부린 ‘현대판 노예’ 사건에 중국 공분 [여기는 중국]

    허베이성의 한 시멘트 판매점에서 장애를 가진 노인이 20년 넘게 사실상 ‘무임금 노동’을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경찰은 업주를 구속했고, 가족과 연락이 끊겼던 노인은 DNA 대조를 통해 가족을 찾았다. 14일 중국 상관신문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된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허베이성 바오딩시 칭위안구 장춘진 류좡촌의 한 시멘트 판매점에서 일하는 노인의 모습이 담겼다. 얼굴에는 깊은 주름이 패여 있었고 수염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마스크 등 기본적인 보호장비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 시멘트를 나르고 있었다. 영상을 올린 이들은 노인이 매일 새벽 5시쯤 일을 시작해 하루 20톤이 넘는 시멘트를 옮기고 있으며, 수년간 임금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더 큰 공분을 산 것은 업주의 발언이었다. 영상 속에서 업주는 “(이 노인은) 신분도 없다. 친구가 데려다줬다”며 “20년 넘게 여기서 지냈고 죽으면 그냥 묻으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노인은 “너무 힘들다”며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당국은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허베이성 바오딩시 칭위안구 합동조사팀은 10일 공식 발표를 통해 해당 노인이 외지 출신의 딩모씨(66)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딩씨는 약 20년 전 장춘진 류좡촌에 들어온 뒤 시멘트 판매점 운영자인 안모씨(57)와 함께 생활하며 일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지난 7일 딩씨에 대한 종합 건강검진을 실시했으며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보호시설에 임시 거주하면서 DNA 정보 대조 작업도 병행했고, 지난 9일에는 가족을 찾아냈다. 현재 업주는 구속된 상태이며 경찰은 사건 경위를 추가 수사하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20년치 임금과 사회보험을 모두 소급 지급해야 한다”, “업주를 엄벌해야 한다”, “20년이라는 세월을 빼앗겼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 “노인이 살아남은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는가 하면, “정부가 임금과 복지, 배상 문제까지 반드시 챙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하루 20톤을 나르게 했다니 믿기 어렵다”, “이런 돈을 벌면서 양심의 가책도 없었나”라며 업주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 임신 준비 지원 못받았다고요?…‘소급 신청 허용’ 법 나왔다 [주목, 이 주의 법안]

    임신 준비 지원 못받았다고요?…‘소급 신청 허용’ 법 나왔다 [주목, 이 주의 법안]

    매일 수많은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이 중 언론에 보도되는 법안은 쟁점 법안 등 일부에 그칩니다. 서울신문은 매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에 주목해 3개 정도 추려 소개를 합니다. 법안 발의 배경부터 핵심 내용, 통과 시 파장 등을 압축적으로 정리했습니다. ●난임 검사비 소급 지원, ‘예비부모 지원강화법’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지난 10일 대표발의사전신청 못해도 기간 내 신청자 비용 지원지난 1분기 출생아는 7만 501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8% 늘었습니다. 특히 30~34세 여성 1000명당 출산율은 88.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명 증가했습니다. 35~39세 여성의 1000명당 출산율도 9.0명 늘었습니다. 이에 안철수(4선·성남 분당갑) 국민의힘 의원은 임신 준비를 위한 검사비 지원 신청을 놓쳤더라도 소급 신청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임신 준비 예비부모 지원강화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지난 10일 대표 발의했습니다. 현재 정부는 ‘임신 사전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통해 임신을 계획 중인 부부를 대상으로 난임이나 유산을 예방할 수 있도록 초음파·호르몬·가임력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검사 전 보건소에 사전 신청한 경우에만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를 알지 못한 부부가 신청 기한을 놓치게 되면 검사비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합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사전에 신청하지 않았더라도 임신을 위한 검사를 먼저 받고 검사일로부터 일정 기간 이내에 지원을 신청하면 검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됩니다. 안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임신·출산 지원 정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보다 많은 예비 부모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토킹 피해자 주소 추적 차단 ‘주민등록법 개정안’ 허영 민주당 의원, 11일 대표발의피해자 주소 열람·교부 제한 확대스토킹 및 성폭력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고의로 송금한 뒤 허위 소송으로 집 주소를 알아내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민사 소송 과정에서 당사자 신원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겁니다. 피해자 보호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허영(재선·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범죄 가해자가 소송을 빌미로 피해자 주소 알아내는 행위를 차단하는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지난 11일 발의했습니다. 현행법은 정당한 이해관계가 있으면 본인이나 세대원이 아니더라도 주민등록표 열람 또는 등·초본 교부를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행 주민등록표 열람·교부 제한 제도는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를 중심으로 설계돼 있습니다. 보복 위험이 높은 스토킹범죄, 성폭력범죄,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개정안은 열람 제한 신청이 가능한 보호 대상을 스토킹피해자·성폭력피해자와 그 세대원·직계존비속, 피해아동청소년과 그 보호자까지 확대했습니다. 또한 피해자가 신청하면 반드시 제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규정을 재량에서 의무로 강화했습니다. 허 의원은 “법의 허점을 이용한 피해자 추적을 차단해 범죄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I 악용 범죄 가중처벌 ‘형법 개정안’ 양부남 민주당 의원, 11일 대표발의가짜 증거로 인한 사법질서 교란 차단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신종 범죄가 급증하면서 막대한 사회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양부남(초선·광주 서구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AI 기술을 악용해 범죄를 저지를 경우 형량을 강화하는 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최근 생성형 AI와 딥페이크 등 정보처리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손쉽게 타인의 얼굴·음성·영상 등을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합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수사, 재판 과정에서 AI로 조작된 가짜 증거를 제출해 실체적 진실 발견을 방해하는 행위는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수사기관의 판단을 저해하고 법원의 오판을 유도할 위험성이 매우 커 국가 형벌권의 정당한 행사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개정안은 AI 기술을 악용해 증거위조나 무고 등으로 사법질서를 교란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해 타인의 명예나 신용을 훼손하거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 그리고 사기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해당 범죄에서 정한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처벌할 수 있도록 명시했습니다. 양 의원은 “AI 기술 악용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관련 범죄에 대한 강력한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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