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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골육수에 퐁당, 칼국수와 컬래버 …진화하는 옹심씨

    사골육수에 퐁당, 칼국수와 컬래버 …진화하는 옹심씨

    ‘몽글몽글~ 쫀득쫀득~.’ 한여름 더위에 지치고 입맛이 없을 때 뭉근하게 끓인 감자옹심이 한 그릇으로 입안의 행복을 찾는 것도 좋겠다. 사골이나 멸치, 다시마 육수에 옹골차게 감자옹심이만 넣어도 좋고, 숭덩숭덩 썬 손칼국수나 메밀칼국수를 감자옹심이에 넣어 먹어도 잘 어울린다. 육수에 호박과 표고버섯을 더하고, 달걀흰자까지 풀어 넣으면 금상첨화다. 햇감자가 한창 출하되는 6~8월이 감자옹심이 먹기에 제격이다. 감자옹심이는 강원 강릉을 원조로 꼽는다. 동쪽으로는 바다를 끼고, 서쪽으로는 험준한 백두대간을 지척에 둬 농작물 재배 면적이 적다 보니 자연스레 토지 면적당 소출이 많은 감자 농사를 많이 짓게 된 게 계기가 됐다. 덕분에 강릉 지역에서는 다양한 감자 요리가 생겨났다. 감자는 특히 온화한 강릉 지역의 기후에 적합할 뿐 아니라 어떤 토질에서도 잘 자라 배고프던 시절엔 주요 구황작물이었다. 요즘에는 드물지만 감자가 출하되는 초여름만 되면 강릉 농촌 지역에서는 감자녹말을 얻기 위해 커다란 그릇에 감자를 넣고 썩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고온 다습한 여름 날씨에 저장하는 게 쉽지 않아 썩어 가는 감자로 녹말가루를 얻기 위해서다. 가라앉은 앙금에 계속 물을 부어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우려내 전분을 얻었다. 이렇게 해서 쫄깃한 맛을 낼 수 있는 감자녹말을 얻어 두고두고 다양한 감자 요리를 해 먹었다. 감자 전분은 강릉 전통 한과인 과즐을 만들 때 덧가루로 쓰고 감자송편이나 감자떡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통감자를 활용한 감자밥은 먹거리가 부족하던 시절 쌀과 감자를 반반 섞어 지은 밥이다. 이보다 더 쌀이 귀한 집은 솥에 감자와 보리쌀, 쑥 등을 쌀보다 더 많이 넣고 밥을 지어 주걱으로 터뜨려 섞어 먹기도 했다. 그런 시절을 겪으며 감자 요리는 다양해져 감자전, 감자떡, 감자부꾸미, 감자뭉숭이, 감자국수, 감자옹심이 등 감자가 반주식이 됐다. ●평창올림픽으로 세계적 향토음식 된 ‘옹심이 삼계탕’ 이 가운데 감자옹심이는 강릉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자리잡았다. 감자옹심이에서 발전한 감자옹심이 삼계탕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외국인들도 선호하는 세계적인 향토음식이 됐다니 격세지감이다. 감자를 강판에 갈아 전을 부치는 감자부침은 대중에게 인기가 높은 국민음식이 됐다. 감자옹심이 만드는 방법은 조금 번거롭다. 잘 씻은 통감자를 물에 담근 뒤 날이 얇은 숟가락이나 칼로 껍질을 벗기는 작업은 인내를 요구한다. 껍질 벗긴 감자는 갈색으로 변하지 않도록 물에 담가 놓고 하나하나 강판에 갈아 내야 한다. 이때 골고루 갈지 않으면 덩어리가 생긴다. 이게 옹심이에 섞이면 익지 않은 생감자 맛이 나니 감자를 요리조리 꼼꼼하게 갈아야 한다. 손가락이 강판에 닿아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곱게 간 감자는 건더기와 물기를 적당히 분리해야 한다. 자루에 넣고 감자 물을 알맞게 빼 줘야 감자의 아린 맛이 제거되고 빛깔이 곱다. 너무 강하게 짜내도, 약하게 짜내도 본연의 맛을 낼 수 없다. 물기는 따로 모아 일정 시간 놔두면 아래로 녹말이 가라앉는다. 1시간쯤 가라앉힌 뒤 웃물을 따라 내고 감자 건더기와 앙금을 반죽해 만든다.●씹을수록 고소한 맛의 옹심이… 알싸한 매력도 감자옹심이는 섬유질의 감자 건더기와 점성이 강한 감자 전분을 적당히 섞어 만들어야 탄력이 있고 씹는 맛이 쫄깃해진다. 이때 녹말가루를 섞지 않으면 옹심이가 되지 않고 풀어질 수도 있다. 잘 만든 옹심이는 반질반질하게 회색빛이 나고, 냄새는 무취에 가까울 정도로 특징이 없다. 질감은 도독한 느낌의 알갱이가 느껴지고 촉촉한 분말이 부드럽다. 이게 강릉 지역 선조들이 만들어 먹던 전통 감자옹심이 모습이다.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 1시간 이상 끓여 육수를 만들고, 호박·표고버섯 등은 손질해 썰어 놓는다. 육수가 끓으면 동그랗게 빚은 옹심이(새알심)를 넣은 뒤 익어 떠오를 때 채 썬 호박, 표고버섯 등을 함께 끓여 그릇에 담고 그 위에 깨소금, 김 가루, 양념장을 얹어 낸다. 옹심이와 메밀국수, 칼국수를 같이 끓여 내기도 한다. 감자옹심이를 처음 맛보는 사람들은 조금 밍밍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곧 쫀득쫀득하니 씹을수록 고소함이 퍼지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자극이 강한 음식이 많은 요즘에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맛이지만 은은하면서 씹을수록 퍼지는 맛이 매력이다. 조금 알싸한 맛도 도는데 이것이 강릉의 옛 맛이다. 그 독특한 맛의 매력에 강릉의 옹심이를 자꾸 찾게 된다. 밑반찬으로는 묵은 김치가 딱 맞다. 많이 먹어도 더부룩함이 없고 부드럽게 입안을 넘어가니 김치만 있으면 한 그릇은 뚝딱이다. 묵은 김치가 없으면 배추김치, 깍두기도 좋다. ●메밀칼국수 섞거나 떡국 같은 ‘퓨전 옹심이’ 인기감자옹심이는 웰빙음식 중 웰빙음식이다. 감자를 주원료로 호박, 표고버섯, 멸치, 다시마, 계란 등 몸에 좋은 것만 들어가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사골 육수로 끓여 내는 집도 늘었다. 떡국처럼 김과 참깨, 고명을 얹으면 금상첨화다. 최근에는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퓨전으로 맛을 내는 감자옹심이집도 생겨나고 있다. 춘천 맛집 바우옹심이메밀칼국수집은 다시마와 파뿌리, 고추씨앗으로 육수를 우려낸 뒤 삶은 감자를 으깨 넣은 감자옹심이를 손님상에 올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조옥남 대표는 “요즘에는 순수 감자옹심이보다 옹심이에 메밀칼국수 등을 섞은 요리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감자는 특히 섬유질이 많다. 덕분에 변비 예방, 콜레스테롤 저하 등에 효과가 있다. 감자의 비타민C는 매우 안정돼 조리해도 70~80% 정도 남고,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제닉산은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소화기관을 강화시키고 혈액을 맑게 하는 작용 외에 기운을 북돋워 주는 역할도 한다. 과음한 이튿날 속이 더부룩하거나 안 좋을 때 감자옹심이 한 그릇이면 속을 확 풀 수 있다. 강릉 오죽헌 인근의 설증진 민속옹심이엔막국수 주인은 “먹기 편하고 소화도 잘되는 감자옹심이가 여름철 별미음식에서 이제는 사계절 웰빙건강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길섶에서] 전라도식 콩국수/박록삼 논설위원

    아버지는 복날 즈음이면 콩국수를 드시곤 했다. 요즘에야 슈퍼마켓에서 사서 국수만 삶으면 그만이지만 20~30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콩을 미리 불려 놓은 뒤 믹서에 콩을 갈고 베에 짜서 콩물 내는 과정이 간단치는 않았다. 소면을 사기도 했지만, 일부러 밀가루 반죽 뒤 칼로 썰어 국수를 만들기도 했다. 이렇게 어머니의 번거로운 손품 위에서 만들어졌건만 콩물 맛만 따지자면 별 맛이 없었다. 그럼에도 콩국수는 별미였다. 엄밀히 말해 ‘전라도식 콩국수’는 달랐다. 부러 어린 입맛을 맞추려 한 건 아니었을 테지만, 설탕 듬뿍 넣고 소금 조금 넣는 식이다. 요즘 말로 ‘단짠’의 완성이다. 30년 전 서울에 와 어느 날 식당에서 콩국수를 먹으며 깜짝 놀랐다. 콩국수를 파는 식당에 설탕 종지가 없었고, 설탕을 달라고 하니 이상한 사람 취급하던 식당 아줌마의 눈빛이 잊히지 않는다. 콩국수와 설탕은 전라도 바깥에 없는 음식궁합이었던 게다. 예전만 못하지만 요즘도 영양 보충 핑계로 보양식을 찾곤 한다. 애꿎은 닭이며, 오리며, 장어며 하는 것들이 사람들 복 추렴하는 일에 제 몸을 기꺼이 내준다. 괜히 두루 모여 술병만 나뒹굴게 하지만 말이다. 중복에는 모처럼 설탕 듬뿍 넣어 콩국수를 먹어야겠다. youngtan@seoul.co.kr
  • 우유자조금관리위, 역대급 폭염 이기는 우유 레시피 3선

    우유자조금관리위, 역대급 폭염 이기는 우유 레시피 3선

    올해 7월 말부터 8월 중순 사이 강력한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100년 만에 찾아온다는 역대급 무더위에 대한 우려로 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중에서도 우유는 현대인의 건강식, 여름철 건강 음료로 주목받고 있다. 우유 속에 칼슘,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114가지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조금만 움직여도 땀 손실이 많은 여름철에 마실 경우 체내 수분과 미네랄을 보충하고 생리 작용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우유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용 될 수 있고, 요리에 우유를 첨가하면 음식의 풍미를 높일 뿐 만 아니라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 역시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집에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무더위 이기는 ‘우유 레시피 3선’을 소개했다. 우유 곤약국수 재료는 우유 400ml, 두부 100g, 땅콩 2큰술, 해초곤약국수 100g, 소금 약간 등으로 만드는 법은 ▲믹서에 우유, 두부, 땅콩을 넣고 곱게 갈아 소금으로 간을 한다 ▲해초곤약국수는 끓는 물에 1분 정도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다 ▲곤약 국수를 그릇에 담고 믹서에 간 우유를 부으면 완성이다.우유 크레이프 케이크 재료는 우유 180ml, 달걀 1개, 설탕 25g, 박력분 60g, 버터 10g, 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 토핑 재료(생크림, 계절 과일 적당량씩) 등으로 ▲볼에 달걀을 곱게 풀어 설탕을 넣고 섞은 다음, 박력분을 체 쳐서 잘 섞는다 ▲여기에 우유, 녹인 버터, 소금을 넣어 멍울지지 않게 푼다 ▲팬에 식용유를 살짝 떨어뜨려 키친타올로 닦아내고 반죽을 한 국자씩 떠 넣고 동그랗고 얇게 부친다. 표면이 익어 크레이프의 가장자리가 일어나면 뒤집어 살짝 더 익힌다 ▲ 갈고리 모양이 나도록 단단하게 거품을 낸 생크림을 크레이프 위에 얇게 펴 바르고, 과일을 먹기 좋게 썰어 얹는다. 이 과정을 반복해서 층층이 쌓아 올리면 완성된다. 우유를 넣은 반죽은 냉장고에 30분 정도 두었다가 부치면 얇게 잘 부쳐진다. 우유빙수 재료는 우유 1L, 얼음, 소금, 수박, 과자, 지퍼백 등으로 만드는 법은 ▲지퍼백에 우유를 넣는다 ▲다른 지퍼백에 얼음을 넣고, 얼음양의 1/3만큼 소금을 넣어 섞은 후 지퍼백에 담아둔 우유를 넣는다 ▲10분 동안 계속 흔들어 준다 ▲어느 정도 우유가 얼면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떠서 그릇에 넣은 후 자른 수박, 과자 등 올려 주면 완성이다. 기호에 따라 연유를 뿌려먹어도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우젠’ 전해수기, 반려동물 용품 살균부터 코로나19까지 잡는다

    ‘바우젠’ 전해수기, 반려동물 용품 살균부터 코로나19까지 잡는다

    1인가구가 증가하고 딩크족이 많아지면서 반려견, 반려묘를 비롯한 다양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동물은 털이 많이 빠지고 세균 관련 위험이 높아 늘 청결 관리를 잘 해야 한다. 특히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개인 위생과 청결이 중요시되는 만큼,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이에 ‘바우젠’ 전해수기 및 미산성 치아염소산수 제조 앰플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바우젠’ 전해수기는 ‘개는 훌륭하다’를 통해 강형욱 훈련사가 반려동물 물품 및 밥그릇 등을 소독하는 데 이용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해당 제품은 동물용 의료기기 제조품목 허가를 받아서 사람이 사용하는 물건 외 반려동물 물품까지 살균할 수 있다. 특히 ‘바우젠’ 전해수기를 통해 물과 소금을 넣고 만든 전해수와 자체 제작한 미산성 치아염소산수 제조 앰플을 첨가해 만든 전해수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99.99% 가량의 불활화 검증을 받아 일상 속에서 사용하기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해당 시험 검증은 ㈜케이알바이오텍 질병제어연구소에서 시행되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안전 관리 우수 연구실로 인증받은 바이러스 전문 시험 기관인 만큼 철저한 관리 감독 하에 시험이 진행되었다. 한편, 미산성 치아염소산수 제조 앰플은 치아염소산나트륨을 주 성분으로 하는 앰플로, pH농도가 낮은 약산성이면서 유효염소 농도가 낮아 살균력이 강하지만 피부 자극이 적어 손 소독제로 사용하기도 적합하다. ‘바우젠’ 전해수기 및 미산성 치아염소산수 제조 앰플 관련 정보나 시험 성적서 확인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국립중앙의료원,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금융위원회

    ■ 국립중앙의료원 △ 기획조정실장 주영수 △ 기획조정실 신축이전팀장 김진환 △ 공공보건의료연구소 연구조정실장 민혜숙 △ 공공보건의료연구소 호흡기질환연구센터장 조준성 △ 진료부장 주성홍 △ 진료부 진료협력팀장 나웅 △ 진료부 사회사업팀장 권혁춘 △ 감사팀장 진성찬 △ 행정처현대화시설팀장 윤종오 ■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 팀장급 전보 △ 목요대화 팀장 박정용 ■ 금융위원회 ◇ 과장급 <전보> △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전요섭 △ 금융정책과장 이동훈 △ 자본시장과장 변제호 △ 서민금융과장 홍성기 △ 중소금융과장 김종훈 △ 국제협력팀장 정종식 △ 구조개선정책과장 손성은 <파견> △ 보험연구원 손주형 △ 자본시장연구원 손영채 △ 금융그룹감독혁신단 감독제도팀장 권주성
  • [인사]

    ■국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 임명 △국회운영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장대섭 △법제사법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박장호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이용준 △기획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정연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조기열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지동하 △행정안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정성희 △보건복지위원회 수석전문위원 홍형선 △환경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고상근 △국토교통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최시억 △정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김병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조의섭 △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채수근 ◇이사관 전보 △기획조정실장 박선춘 △법제실장 이상헌 ■행정안전부 ◇국장급 전보 △지방세정책관 이우종 △재난대응정책관 최만림 ■보건복지부 △국립공주병원장 이종국 ■국토교통부 ◇국장급 전보 △건설정책국장 권혁진 ◇과장급 전보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양종호 △주택건설공급과장 김경헌 △부동산산업과장 한정희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장 서삼호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목요대화 팀장 박정용 ■금융위원회 ◇과장급 전보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전요섭 △금융정책과장 이동훈 △자본시장과장 변제호 △서민금융과장 홍성기 △중소금융과장 김종훈 △국제협력팀장 정종식 △구조개선정책과장 손성은 ◇파견 △보험연구원 손주형 △자본시장연구원 손영채 △금융그룹감독혁신단 감독제도팀장 권주성
  • ‘메밀밭’ 지나 만난 모던보이… 평창에 깃든 이효석 문학혼

    ‘메밀밭’ 지나 만난 모던보이… 평창에 깃든 이효석 문학혼

    “돌밭에 벗어도 좋을 것을, 달이 너무도 밝은 까닭에 옷을 벗으러 물방앗간으로 들어가지 않았나. 이상한 일도 많지. 거기서 난데없는 성 서방네 처녀와 마주쳤단 말이네. 봉평서야 제일가는 일색이었지.”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한여름 밤의 객줏집 토방 더위를 견디다 못해 등목을 하러 나간 개울가에서 하필이면 달이 너무도 밝은 까닭에 물레방앗간으로 들어가고야 만 허생원이란 사내가 있다. 지금에야 허생원이라는 호칭이 어울리지만 20여년 전에는 어디 그랬을까. 여름도 여름이거니와 혈기 왕성한 젊음 자체가 더위를 한층 더 못 견디게 했을 밤이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 대체 달이 얼마나 밝으면 한밤중에 개울가에서 옷도 못 벗을 정도였을까. 아니면 그곳에 있는 어떤 여인의 기척을 듣고 끌리듯 들어가게 된 사내의 겸연쩍고 뒤늦은 핑계였을까. 달보다 더 환한 그이가 하필이면 ‘봉평서 제일가는 일색’이고 우는 낯빛이니 그야말로 선뜻 달래 주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어쩌면 뻔한 운명. 그런 밤에는 그 여인이 아닌 누구라도 우는 모습을 달래 줬을 터이지만, 하필 그 여인이라는 이 얄궂은 소설적 장치라니. 소설은 그 둘을 밤새 물레방앗간에 머물게 한 뒤에 다음날 아침이 채 밝기도 전에 허생원을 도피시킨다. 둘만의 꽃잠을 뒤로하고 줄행랑친 사내 대신 홀로 남겨진 여인은 달도 차지 못한 아이를 낳고 친정에서마저 내쳐진다. 핏덩이 아이와 함께 도망 나온 미혼모의 삶이야말로 우리가 흔히 짐작할 수 있는 고난 그 자체였을 터. 지금이라면 온갖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배드 파더스 같은 사이트에 올려라도 두겠지만, 때는 바야흐로 1920년. 장돌뱅이는 장돌뱅이대로, 객줏집 주모가 된 애 딸린 여인은 여인대로의 신산한 삶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애석한 소설의 흐름이 있다. 그리고 그 문장들을 내내 달빛과 그것을 되비춘 메밀꽃밭이 있다.●여름이면 생각나는 ‘메밀꽃 필 무렵’ 달 아래서 소금을 흩뿌려 놓은 듯 빛나는 메밀밭을 뒷배로 둔 물레방앗간 서사가 올여름에도 돌아왔다. 아니 메밀꽃이 피는 시기여야 하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노을을 등에 지고 걸어오는 장터의 당나귀들처럼 슬며시 오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다 달빛이 너무 이지러져서 메밀밭이 소금을 흩뿌려 놓은 듯이 밝았던 까닭이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사 모든 일들은 다 햇빛 아래서, 달빛 밑에서 이루어지는 것들 아니겠는가. 개울가와 메밀밭이 오밤 중에도 대낮처럼 밝았던 까닭이라는 미문을 등에 지고 허생원과 동이가 왼손을 휘두르며 아직도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강원도 평창 아니 봉평의 풍경이다. 순전히 소설가 이효석이 그려 놓은 메밀꽃밭을 찾으러 객줏집과 개울가 그리고 물레방앗간을 보러 다녀왔다. 호는 가산, 평창 봉평면에서 출생한 이효석은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숭실전문학교, 대동공업전문학교 교수로 재임했다. 1928년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구인회에 합류하기도 했다. 미문을 활용한 심미주의적 문학관과 프롤레탈리아적 세계관으로 고향 마을 농민들의 신산한 삶을 여실히 그려 낸 작품들로 유명하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메밀꽃 필 무렵’과 ‘수탉’, ‘돈’을 포함해 ‘해바라기’, ‘황제’, ‘화분’, ‘벽공무한’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평창·평양·서울 오가며 인간 배경에 천착 이효석의 삶은 고향인 평창과 서울 그리고 평양으로 이어지는데 그는 서울 살이의 피폐함과 도시민의 향수 그리고 고향을 주요 배경으로 한 향토적인 내용의 소설을 주로 쓰며 인간의 삶과 배경에 관해 천착했다. 그리하여 그의 작품세계는 시가지와 농촌, 향수와 도시의 삶에 대한 동경이 교차해 나타난다. 어느 한 가지에 집중된 시선보다는 사회의 여러 모습에 고루 눈을 돌렸으며, 고향 마을의 가난하고 피폐한 삶일지언정 그들의 삶을 바라보는 데 어떤 잣대를 들이대지도 않았다. 미학적인 문장과 인간에 대한 애정을 보다 깊이 있게 드러내고자 했다. ‘동반자 작가’ 운동에도 참여하면서 유진오, 채만식, 유치진 등과 함께 한국에서도 계급주의 문학 운동이 왕성하게 일어나게 기여했다. 그의 소설이 핍진한 삶과 인간 군상들이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져 보다 매혹적인 문장으로 그려지는 이유인 셈이다. 봉평과 경성을 오가며 보낸 유년기와 경성과 평양을 오가며 직접 경험한 삶의 여러 모습들이 대상에 대한 감각적이고도 섬세한 묘사 능력이 뛰어난 소설을 쓰게 하는 데 큰 지향점이 돼 주었던 듯싶다. 1942년 5월 25일 병으로 세상을 뜨기 전까지도 그는 소설을 썼고, 사람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했다. 그가 인간에 대한 애정과 삶에 대한 진정성을 놓지 않은 작가로 추앙되는 이유다. 그에 대해 이리 자세히 쓰는 이유는 ‘나는 과연 작가 이효석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 때문이었다. 작가가 되기 전에는 국어 교과서의 지문과 언어영역 문제집에서 문제를 풀었고, 한컴타자교사의 ‘메밀꽃 필 무렵’을 타자 연습 삼아서 필타했다. 또 효석 백일장에서는 땡볕에 앉아 시제를 기다리던 습작 시절의 일도 뇌리를 스쳤다. 살면서 이래저래 너무 많이 들은 작가의 이름과 작품명,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는 ‘메밀밭’의 서사 덕분에 오히려 소설가 이효석을 더 모르고 지내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였다. 소설을 쓰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이 돼서도 그 사정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이효석 문학상 수상 작품집’의 작품들을 찾아 읽거나 ‘효석 백일장’에서 학생들이 몇 명 정도 입상을 했는지 묻는 사람이 돼 있기도 한 실정이었다. 그래서 더 가보고 싶었다. 아니 가봐야 했다. 내가 아는 소설가 이효석은 원두 커피를 아주 사랑해서 서울과 평양, 평창을 오가며 원두를 구했다는 커피 애호가이자 축음기로 LP를 듣는 것이 취미고 프랑스 여배우를 좋아하기도 한, 스키가 취미인 멋쟁이였다. 이효석 선생의 커피 이야기는 내 단편소설 ‘커피 다비드’(‘유빙의 숲‘, 문학동네)에도 실려 있다. 직접 로스팅을 하고 커피를 내려 마시는 내가 이효석 선생을 만난다면 가장 먼저 건네고 싶은 원두는 케냐AA 피베리다. 홀빈(Hole Bean)인 까닭에 숙성도 오래 걸리지만 커피의 진주 혹은 에센스라고 불릴 정도로 맛과 향미가 뛰어난 원두이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봉평 메밀꽃 주변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싶다. “그 여인을 꼭 그렇게 불행하게 만들어야 했나요.” “그런데 나중에 허생원이랑 다시 잘 되나요?”●마을 어귀서부터 느껴지는 ‘이효석 마을’ 봉평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곳이 이효석의 고장, 메밀꽃 군락이구나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봉평 장터와 효석문화마을 어귀에서부터 달려드는 여러 가지 글자들은 모두 이효석과 ‘메밀꽃 필 무렵’을 가리켰다. 동이네, 물레방앗간, 메밀꽃, 충주집, 허생원, 효석로, 효석공원 등등의 상호명들이 즐비해 있던 탓이었다. 그야말로 ‘이효석을 위한, 이효석에 의한’ 마을이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는 괴테 생가와 괴테 로가, 체코의 프라하에는 카프카 생가와 그 마을이 있다. 셰익스피어와 몽고메리, 헤르만 헤세, 카뮈 등 세계적인 문호들이 나고 자란 곳에는 어김없이 그들을 기리는 거리와 생가, 도서관을 비롯해 그의 문학을 경외하고 기념하려는 것들로 넘쳐난다. 나 역시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꼭 빼놓지 않고 찾아보았던 여행지들 중에 하나가 작가들의 생가와 그들이 특히 자주 드나들었다던 카페(그곳에서 마시던 음료)와 거리였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한 장소를 꼽는다면 단연 평창의 이효석 문화마을이 아닐까. 문인들의 거리를 따라 대한민국 작가 로드맵을 만들어 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코로나19로 생활과 마음이 위축돼 있어 ‘코로나 블루’라고 불리는 시대다. 선뜻 어디를 나서기도, 습관처럼 방학 때마다 미리 사둔 비행기 티켓을 꺼내 볼 수도 없는 날들이 돼 버렸다. 그때 책장에 있는 이효석의 책 한 권을 뽑아 들고 문득 평창으로 ‘홀로라도’ 훌쩍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격리를 해야 하는 때에는 책으로 여행을, 그리고 잠시 바람을 쐬어야 할 적에는 그 책을 배경으로 한 마을에서 작가와 작품을 보다 현실감 있게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를 추천해 본다. 선뜻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에 문득 어디라도 가고 싶을 적에는 봉평으로 그리고 이효석의 문장 속으로 물레방아가 물을 휘감아 돌듯이 그렇게. 그러다 보면 길 위에서 허생원을 만날 수도, 왼손잡이 동이를 만날 수도 있겠다. 그들과 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면 넌지시 고향을 물어볼 수도 있는 일 아니겠는가. 혹시 어떤 인연을 만나게 될 수도 있잖은가. 어떤 사랑은 그렇게 시작될지도 모른다. 그 옛날의 허생원과 성처녀의 그 마음처럼 말이다. 활짝 핀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달빛 아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한없이 휘도는 물레방앗간에서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겠다. 올여름과 가을에는 각자의 메밀꽃밭과 물레방앗간으로 떠나보시길. 소설가 이은선
  • “최대 5500억 환매 중단”… 옵티머스 자산 회수 실사 착수

    “최대 5500억 환매 중단”… 옵티머스 자산 회수 실사 착수

    대규모 환매 중단이 발생한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자산 회수가 시작된다. 현재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 중단 규모는 1000억원대지만, 나머지 펀드도 부실이 발생한 기존 펀드와 구조가 유사해 전체 5500억원 규모의 펀드가 모두 환매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5일 금융 당국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과 NH투자증권 등은 지난 1일부터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실사를 논의하고 있다. 펀드 회계 실사는 투자 내역 가운데 회수 가능한 자산을 확인하고 손실률을 확정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다. 예상 손실액이 확정돼야 투자자들이 금융 당국에 분쟁 조정 절차를 신청하는 등 피해 구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앞서 1조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회계 실사는 3개월간 진행됐다. 회계 실사를 통해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투자자들에게 받은 자금의 용처를 소명할 수 있을지, 회수 가능한 자산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식적으로 밝힌 투자금은 2699억원이다. 펀드 설정 잔액 5172억원 중 소명하지 못한 금액이 2500억원 정도다. 알려진 투자처도 아트리파라다이스와 씨피엔에스 등 정체가 불분명한 대부업체나 부동산 컨설팅업체가 대부분이다. 금감원은 지난 19일부터 진행한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현장 검사를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옵티머스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 회사인 예탁결제원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인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도 6일부터 시작한다. 한편 사모펀드 규제 가운데 일반 투자자의 사모펀드 투자 최소금액을 올리는 방안이 이르면 이달 말 적용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일반 투자자의 사모펀드 투자액을 현재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높이는 개선안을 내놓았고, 법제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사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주호영 “與, 세월호만큼 엉성” 발언에 세월호단체 “사과하라”

    주호영 “與, 세월호만큼 엉성” 발언에 세월호단체 “사과하라”

    세월호 단체 “정쟁의 도구로 언급 부적절”‘세월호 비유’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요구민주 “민생 외면 통합당, 세월호 선장과 중첩”‘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 2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거대 여당이 주도하는 국회를 폭주 기관차에 비유하면서 “폭주 열차가 세월호만큼 엉성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4.16연대 등은 이날 논평을 내고 “(주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회 상황을 침몰 직전의 상황으로 묘사하려 했던 것으로 읽히지만 정치인들이 세월호 참사를 부주의하게 거론할 때 피해자들은 또 다른 상처를 입는다”면서 “정쟁의 도구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세월호단체들은 주 원내대표가 과거에도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로 비유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주 원내대표는 예전에도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한 적이 있다”면서 “주 원내대표는 세월호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강조했다.주호영 “대충 출발하고 이상 발견시 대처, 세월호 선원들 생각” 민주당 독주 비판 “침몰한 세월호처럼 국회 수렁에 처박힐 것” 주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과 추경 심사 등을 언급하며 “국회가 ‘통제받지 않는 폭주 기관차’가 돼 버렸다”면서 “이 폭주 열차가 세월호만큼 엉성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이 국회법에 따라 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상임위 예산심사는 불법이자 탈법”며 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을 비판한 뒤 “‘대충 출발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그때 대처하면 되지’라는 건 세월호 선원들의 생각이 아마 이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을 당장 고쳐 야당의 비토권을 빼앗겠다는 게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생각”이라면서 “민주주의를 설 배운 사람들이, 민주화 세력을 자부하는 사람들이, 의회 독재에 빠져들어 과반이면 아무 일이나 할 수 있다는 독선에 취해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세월호는 항해를 마치지 못하고 맹골수도에서 수많은 억울한 생명들을 희생시킨 채 침몰하고 말았다”면서 “개문 발차한 21대 국회는 수렁에 처박히고 나서야 폭주를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송갑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교통사고에 비유해 유족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더니, 또다시 지금의 국회 상황을 세월호 참사에 빗대고 있냐”라며 세월호 참사를 정쟁에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오히려 어려운 민생을 외면하는 통합당의 모습이 승객의 안전은 제쳐놓고 홀로 살고자 했던 세월호 선장의 모습과 중첩된다”고 꼬집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예슬이 감탄한 ‘미미미 가든’ 티라미수 라떼에 누리꾼 관심 ‘UP’

    한예슬이 감탄한 ‘미미미 가든’ 티라미수 라떼에 누리꾼 관심 ‘UP’

    유튜브 채널 ‘한예슬 is’에서 뷰티부터 패션, 요리, 카운셀링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72만 명 이상의 구독자와 활발하게 소통하는 배우 한예슬이 지난 29일, 진솔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 콘텐츠를 공개했다. ‘예슬이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영상에서 한예슬은 헤어 스타일링 담당이었던 ‘효빈’이 새로 오픈한 샵에 일반 고객인 것처럼 예약한 후 서프라이즈로 방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축하를 건넨 후, 헤어 스타일링까지 받은 후에는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기 위해 청담의 핫플레이스인 ‘미미미 가든’으로 향했다.미미미 가든은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까지 카페와 프라이빗 공간,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퀴진까지 공간 별로 꾸며진 패뷸러스 아트테인먼트로, 이탈리아 최상급 원두와 시그니처 칵테일, 이탈리안 컨템포러리 퀴진,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는 청담동 핫플레이스로 알려져 있다. 한예슬은 카페 미미미를 “한 건물에 카페, 바, 레스토랑이 다 있는 새로운 핫플레이스”라고 소개하면서 유니크한 분위기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주문한 메뉴를 맛볼 때에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특히 치즈와 폼이 들어간 ‘티라미수 라떼’를 한 모금 맛본 후에는 “진짜 맛있다”라며 호평했다. 트러플 페이스트, 트러플 오일, 트러플 소금, 시치미 파우더로 만든 ‘트리플 트러플 쿠키’와 올리브오일, 블랙올리브, 해수소금을 담은 ‘블랙 올리브 쿠키’는 딱딱하지 않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고 말하며, 남은 쿠키를 집에 포장해 가는 알뜰한 면모도 보여줬다. 미미미 가든에서 이탈리아 정통 방식으로 직접 만들어 에스프레소와 마스카포네의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티라미수를 맛볼 때에는 “가루가 많아 사레 들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평소 자신의 생각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미미미 가든에서 시간을 보낸 한예슬은 패션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브이로그 영상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상을 잊는 곳, 쉼이 있는 곳, 神들의 그 숲

    세상을 잊는 곳, 쉼이 있는 곳, 神들의 그 숲

    강원 원주에 ‘신들의 숲’이 있다고 했다. 일 년에 단 두 차례 제를 올리는 날에만 인간의 발걸음을 허락한다는 숲 성황림(城隍林)이다. 평소 문을 굳게 닫아 걸었던 성황림이 앞으로는 매주 토요일마다 일반에 개방된다. 원주시가 마련한 ‘신과 함께하는 숲속 여행(성황림)’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그 덕에 원주 사람들조차 쉽게 볼 수 없었던 성황림을 이제 누구나 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중앙고속도로 신림나들목을 나서면 신림(神林)면이다. 이름처럼 ‘신이 깃든 숲’이라는 뜻이다. 일대 주민들은 ‘성황림’ 때문에 이 같은 지명이 유래했다고 믿고 있다. 성황림은 신림면 성남리에 있다. 통일신라 말기에 원주의 중심지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후고구려를 건국한 궁예의 군사가 영월로 진출한 길목도 이곳이었다고 전해진다. ●토종 식물의 보고… 매주 토요일 일반 공개 먼저 성황림의 전체적인 모습부터 살피자. 숲은 전체가 천연기념물(93호)이다. ‘신들의 숲’이라서라기보다 토종 식물의 보고라서다. 다른 지역에선 흔한 외래종들을 희한하게도 성황림 영역에서는 찾기 힘들다. 전체 면적은 5만 4000여㎡. 1만 6000평이 조금 넘는다. 이 숲은 오래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일제강점기인 1940년에도 ‘조선보물고적 명승 천연기념물’이었다. 우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건 그 이후인 1962년이다. 숲은 포장도로를 경계로 서낭당 주변의 평지 숲과 서낭당 서쪽의 산지 숲으로 구분된다. 숲속 여행 프로그램은 서낭당이 있는 평지 숲에서 진행된다. 서쪽 숲은 여전히 금단의 영역이다. 오래전엔 두 숲이 하나였다. 서낭당 앞으로 난 길로 마을 주민과 우마차가 오갔다. 그러다 숲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서낭당 뒤로 새 통행로를 냈다. 그 탓에 숲이 두 개로 나뉘게 됐다. 숲해설가를 겸하고 있는 고계환 이장은 이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우회도로를 냈어야지 숲 가운데를 잘라 길을 낸 게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름 역시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남은 성황림보다 예전부터 불려 오던 순우리말 이름인 당숲이나, 서낭숲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종전까지 성황림은 일 년에 두 번 공개됐다. 주민들은 매년 음력 4월 8일 초파일과 9월 9일(올해 10월 25일) 중양절에 제를 올린다. 이날 외지인의 출입이 허용됐다. 잠긴 문을 열면 곧바로 깊은 숲이 펼쳐진다. 선입견 탓일까. 다른 숲에 견줘 적막감의 무게가 한층 무겁게 느껴진다. 사실 성황림에 발을 들이기 전부터 다소 거리낌이 있었다. 일 년에 두 번 허락된 숲을 매주 들어간다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일까 걱정이 앞섰다. 한데 고 이장이 전하는 내용은 달랐다. 그의 말을 요약하면 서낭신은 사람의 발걸음을 제한하는 권위적인 신이 아니며, 오히려 사람 곁에 있는 신이란 거다. 숲을 이루는 토종 식물을 보호하겠다고 사람들의 발걸음을 막았던 거지 서낭신이 막은 건 아니란 얘기다. 학계에서 보는 성황림의 주인은 토속 식물이다. 복자기, 귀룽나무 등 50여종의 나무와 파드득나물 등 100여종의 초본류가 자라고 있다. 반면 주민들 입장에선 나무들이 숲의 주인이다. 신목(神木)이 있기 때문에 숲도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초본식물이 무성해지면 나무 밑동에 이끼가 생기는 등 나무의 생장에 지장을 받게 된다. 예전처럼 사람들이 주변 땅을 밟게 해야 오히려 나무의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서낭당 옻샘·30m 신목 전나무에 경외감 금단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서낭당 주변으로 금줄이 쳐져 있다. 예전엔 통행을 막는 금줄이었지만 요즘은 소원지를 다는 줄로 쓰인다. 금줄은 오른쪽으로 꼬는 일반 새끼줄과 달리 왼쪽으로 꼰다. 오른쪽으로 꼰 새끼는 악귀가 풀 수도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서낭당 뒤로는 작은 개울이 흐른다. 숲에 생명을 불어넣는 개울이다. 주민들은 옻샘이라 부른다. 발원지 주변에 옻나무가 많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다. 숲 인근에서 발원한 옻샘은 성황림을 적신 뒤 곧바로 남한강 지류인 주포천에 합류한다. 그러니까 오로지 성황림을 위해 존재하는 개울인 셈이다. 신의 영역인 서낭당 주변에서 침엽수는 단 한 그루, 신목이라 불리는 전나무다. 이 숲에서 전나무의 지위는 독보적이다. 서낭당 왼쪽의 엄나무에도 금줄이 쳐져 있지만 신목의 권위에는 이르지 못한다. 성황림을 방문한 이들은 대개 서낭당 건물에 경외감을 갖는다. 하지만 서낭당은 말 그대로 신목의 신위를 모시고, 신목에 제사를 지내는 장소에 불과하다. 전나무의 높이는 얼추 30m에 달한다. 가슴 높이 둥치의 지름은 1.2m로 어른 서너 명이 팔을 뻗어야 겨우 맞닿을 수 있을 만큼 굵다. 학계에선 단군신화에서 환웅이 타고 내려왔다는 신단수(神壇樹)의 원형을 이 나무에서 엿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성황림 전체가 숭배의 대상이 된 것도 이 나무가 있기 때문이다. 서낭당 앞에 시립하듯 선 나무들은 대부분 복자기나무다. 가을이면 잎이 단풍보다 붉게 물든다는 나무. 가을에 이 숲을 찾으면 얼마나 황홀한 풍경이 펼쳐질까. 서낭당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 솔숲이 있다. 서낭당 일대가 신의 영역이라면 솔숲은 인간의 영역이다. 단옷날 등 특별한 날에 주민들이 음식을 나눠 먹고 함께 어울려 놀던 장소다.●용소막성당·정원형 미술관 가볼만 성황림 주변에 가볼 만한 데가 몇 곳 있다. 용암리 용소막 성당은 횡성의 풍수원성당과 원주(원동)성당에 이어 강원도에서 세 번째로 건립된 성당이다. 1915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중건됐다. 성당 뒤편에 ‘십자가의 길’이 조성돼 있다. 울창한 솔숲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지정면의 간현관광지는 원주를 대표하는 유원시설이다. 소금산 출렁다리가 랜드마크다. 섬강 100m 상공에 길이 200m 규모로 설치돼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출렁다리 옆으로 하늘바람길이 조성돼 있다. 간현계곡의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폐역인 간현역과 레일바이크 등 볼거리와 놀거리도 많다. 이웃한 흥법사지는 신라시대의 절터다. 진공대사 탑비(보물 463호)와 흥법사지 삼층석탑(보물 제464호) 등이 남아 있다.뮤지엄 산은 산 정상에 조성된 정원형 미술관이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미술 관람을 위해 방문하면서 한층 유명해졌다. 뮤지엄 산을 설계한 이는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다. 빛, 물, 바람을 재료로 쓴다는 그의 건축 철학이 건물 곳곳에 오롯이 담겨 있다. 지난해 개관한 명상관도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반구형의 독특한 건물 안에서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백남준의 ‘위성나무’ 등 미술 문외한도 알 만한 이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글 사진 원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오크밸리 리조트가 원주시와 함께 ‘신들의 숲 패키지’를 운용하고 있다. 오크밸리 숙박(1박)과 성황림 숲 체험이 포함됐다. 소원지 만들기 체험, 숲속 명상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은 성황림에서도 ‘인간의 영역’으로 간주되는 솔숲이다. 예전 주민들은 단옷날 이 솔숲을 찾아 그네를 타거나 기마전 등의 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패키지는 2인 기준 16만 4000원이다.
  • 민주, 주호영 ‘세월호’ 비유에 “일관된 막말 참담”

    민주, 주호영 ‘세월호’ 비유에 “일관된 막말 참담”

    박성준 “통합당, 세월호 선장 모습”정의 “발언 철회하고 사죄해야”더불어민주당은 1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세월호만큼 엉성한 폭주열차”로 표현한 것에 대해 “국민의 슬픔을 정쟁에 이용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교통사고에 비유해 유족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더니, 또다시 지금의 국회 상황을 세월호 참사에 빗대고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합당의 일관된 막말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세월호 참사) 당시 국정을 책임졌던 여당으로서 반성부터 하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오히려 어려운 민생을 외면하는 통합당의 모습이 승객의 안전은 제쳐놓고 홀로 살고자 했던 세월호 선장의 모습과 중첩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국회에 조속히 복귀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과 세월호 유족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강병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 당시) 납득할 수 없는 ‘소신’으로 유가족은 물론 아픔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더니, 이번에도 세월호를 거론하며 국회 원 구성을 저주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까지 세월호를 정쟁의 도구로, 상대 정파를 부당하게 비난하는 수단으로 악용할 것이냐”며 “통합당의 (국회) 보이콧은 의회주의를 거부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주 원내대표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비판에도 금도가 있는 것”이라며 “주 대표는 세월호 유족에게 큰 상처를 안겨준 이번 발언을 철회하고, 유족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행주·도마 고온으로 살균… 야채는 소금·식초 넣어 씻어야

    행주·도마 고온으로 살균… 야채는 소금·식초 넣어 씻어야

    여름 장마철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집콕’ 생활이 늘고 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건강을 해치는 각종 세균에 노출되기 쉽다.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식중독의 종류와 특징, 예방법을 알아본다. 식중독은 음식이나 물을 통해 소화기가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배탈과 설사가 주요 증상이고 발열과 구역질, 구토, 발진 등을 동반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식중독을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한다. 여름철에 식중독이 많은 이유는 습도가 높고 35도 이상 고온에서 병균이 쉽게 증식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09년부터 10년 동안 국내에서 보고된 식중독 사고는 3000건이 넘고 6만 9000여명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 동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화학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 등으로 나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에는 포도상구균, 장티푸스, 살모넬라균, 이질균, 비브리오균, 콜레라균 등이 있다.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것은 포도상구균으로 인한 식중독이다. 포도상구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시간에서 6시간 안에 구토와 설사를 한다. 이럴 땐 항생제나 지사제를 사용하기보다 우선 물을 충분히 마셔 탈수 현상을 막는 게 중요하다. 장티푸스는 물을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수인성 감염질환이다.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40도를 넘나드는 고열과 두통, 설사 증세를 보인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오들오들 떨리고 머리와 팔다리가 쑤신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심하면 장출혈과 뇌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킨다”면서 “국내 발생 원인은 70~80%가 오염된 물을 통한 전염이며 병이 심해지면 2~3주 뒤부터는 탈진상태를 보이며 몸에 열꽃이 생기고 혈변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세균성 이질은 장티푸스처럼 물을 통해 감염된다. 시겔라균에 의한 감염성 설사 증상을 보인다. 먹는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된다. 환자나 보균자의 대변을 통해 나온 시겔라균이 주요 원인이다. 감염력이 높아 음식물을 통한 집단 발병을 일으키기 쉽다.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잠복기는 대개 1~3일이고, 설사와 복통 증상으로 시작해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나, 심한 설사와 복통 등과 함께 중증에서는 용혈성요독증후군과 경련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질환이다. 최근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에서도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바닷물에 서식하는 비브리오균은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급격히 증식하며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킨다. 생선회나 생굴 등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먹은 만성간염·간경변증 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환자의 90% 이상이 40~50대 남성이다. 치료해도 절반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닭, 오리 같은 가금류를 통해 감염된다. 달걀이 감염원이 될 수도 있지만 살모넬라균이 고열에 취약해 달걀 양면을 잘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 콜레라는 장마가 끝날 무렵에 주의해야 할 전염병이다. 분변, 구토물,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밥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콜레라에 감염되면 심한 설사와 탈수로 갈증을 느낀다.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이 떨어지며 피부가 푸른색에 가깝게 변한다. 식중독에 걸린 사람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집에서 쉬면서 식단 관리를 잘하면 회복할 수 있다. 몸이 나아질 때까지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복통, 설사 증상이 호전되면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서서히 식사량을 늘린다. 유제품과 섬유질이 많은 식품은 피한다. 맵고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도 삼가야 한다. 김정욱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이나 음주, 흡연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만성 질환으로 복용 중인 약은 계속 유지하되, 약 복용 후 증상이 심해지면 처방받은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식중독 증상이 좀처럼 낫지 않으면 인근 의원이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토를 계속해 물을 마시기 어렵거나 증상이 나타난 지 며칠이 지났는 데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때, 의식이 떨어지거나 맥박이 빨라지고 소변량이 확연히 줄어드는 등 심한 탈수 증상이 계속될 때가 대표적인 경우다. 혈액 검사와 함께 항생제 치료나 정맥을 통한 수액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이나 심한 당뇨, 신부전을 앓는 만성질환자, 항암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임산부 등도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윤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영유아나 노인같이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같은 양의 세균이 몸에 들어가도 건강한 사람에 비해 식중독 증세가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평소 위산 분비가 잘되지 않거나 장기간 위산 억제제를 복용한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식사 전 손을 씻고 물은 끓여 먹어야 한다. 주방 행주나 도마는 수시로 소독하고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한다. 야채와 과일을 씻을 때는 소금이나 식초를 조금씩 섞어 헹궈준다. 식육, 어패류, 알 등은 취급 전후에 손을 씻고 육류와 어패류를 보관할 때는 즙이 흐르지 않게 단단히 포장한다. 뜨거운 음식은 60도 이상 고온에서 익히고 차가운 음식은 4도 이하로 보관한다. 고기용·야채용 도마는 따로 쓰는 게 좋다. 행주와 수세미는 1주일에 2, 3차례 고온으로 살균하고 뜨거운 물로 자주 세탁한다.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날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중독에 주의하더라도 바이러스성 장염이나 일부 세균은 우리 몸에 들어올 수 있다”면서 “평소 체력을 단련하고 충분히 휴식하며 저항력을 키워야 식중독으로부터 내 몸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주호영 “민주당, 상생·협치 걷어차…상임위원장 맡지 않겠다”

    주호영 “민주당, 상생·협치 걷어차…상임위원장 맡지 않겠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과 관련 “우리가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져오지 못하고, 백보 양보해서 (임기를) 나눠 맡는 것 조차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 상황은 민주당이 상생과 협치를 걷어차고 국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상임위원장을 맡는다는 건 ‘들러리’ 내지는 ‘여당 발목잡기 시비’만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민주당이 제안안 7개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사위원장은 국회의 상생과 협치, 견제와 균형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자리”라며 “그래서 오랫동안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맡아왔던 것이고 그게 우리 국회를 살아있게 하는 소금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런데 민주당은 21대 개원 협상 과정에서 오랜 관례와 전통을 깨고 법사위원장을 일방적으로 빼앗아 갔고, 우리가 후반기 2년이라도 교대로 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그것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민주당이 제안하는 7개 상임위를 맡아도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야당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은 포기하지 않겠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견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더 가열차게 하겠다”며 “민주당이 오늘부터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과정에서 교섭단체인 통합당과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 일방적인 진행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2020년 특별 여행주간, 가족과 함께 즐기는 국립공원

    2020년 특별 여행주간, 가족과 함께 즐기는 국립공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20년 특별 여행주간(7월 1~19일)을 맞아 자연에서 재충전할 수 있도록 가족 탐방객을 위한 특별과정(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가족 소통과 자연 속에서 치유를 주제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7개 국립공원 야영장에서 캠핑 스쿨과 지리산·설악산에서 자녀와 함께 하는 국립공원 산행 캠프다. 캠핑 스쿨은 탐방객에 인기가 높은 지리산 달궁·설악산 설악동·덕유산 덕유대·오대산 소금강·태안해안 몽산포·치악산 금대·월악산 닷돈재 야영장에서 운영한다. 자녀와 함께 하는 산행캠프는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과 올해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는 설악산에서 2박 3일 과정으로 운영한다. 여행주간 특별과정은 무료로 운영되며 국립공원 예약통합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29일 오전 10시부터 접수한다. 캠핑 스쿨은 선착순이며, 산행 캠프는 추첨을 통해 선발된다. 파견 의료 인력 확인서, 코로나19 대응 근무확인서 등을 제출하면 참가자 포함해 직계가족 4명까지 우선 참여할 수 있다. 공단은 안전한 탐방을 위해 무선 송수신기 탐방 해설,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및 문답 확인(체크리스트) 검사 등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진행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멀리 타국에서…유엔군 포로는 ‘죽음의 행진’을 견뎠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멀리 타국에서…유엔군 포로는 ‘죽음의 행진’을 견뎠다

    유엔군, 2~4주씩 걸어 포로수용소 이송배고픔에 ‘죽음의 행진’…부상병 들것 금지눈알 부스러질 정도 부패한 생선 제공 받아폭격 피하려 지붕 말린 채소로 ‘POW’ 표기질병 고통·죽음의 위기 이겨내 결국 승리유엔군. 70년 전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터키 등 21개국 소속 34만명이 낯선 나라 한국의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그들 중 무려 5만 7933명이 전쟁 기간 중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편으로, 유엔군과 관련해 우리가 잘 모르는 역사도 있습니다. 유엔군 포로. 북한군은 유엔군 포로와 관련해 문서를 많이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원 집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기록으로는 5773명의 유엔군 포로가 송환된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 그 외 다수가 식량 부족과 질병, 학살에 의해 희생됐습니다. 28일 육군군사연구소의 ‘한국전쟁기 공산군의 유엔군 포로 관리와 성격’ 보고서에 따르면 1950년 11월 중공군 개입 이후 전선이 38선 일대로 고착화되면서 유엔군 포로 다수가 평양, 평안북도 등의 북한 후방으로 이송됐습니다. 당시 북한의 도로와 철도 대부분이 파괴됐고 유엔군이 제공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포로들은 2~4주 가량 산과 강을 건너는 험난한 여정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바탄 죽음의 행진’ 능가하는 고통 경험” 유엔군 포로들은 이를 ‘죽음의 행진’으로 불렀습니다. 1942년 태평양 전쟁 당시 필리핀에서 일본군에 항복한 미군과 필리핀군 7만 6000여명 중 1만명 가량이 사망한 ‘바탄 죽음의 행진’에 빗대 만든 말입니다. 그런데 미 육군은 6·25 전쟁 당시 유엔군 ‘죽음의 행진’에 대해 “‘바탄 죽음의 행진’을 능가한다”고 공식 기록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갈증과 배고픔 때문이었습니다. 북한군은 행군 과정에 포로들에게 따로 ‘식수’를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물을 마시려면 눈치껏 논밭에 고인 물이나 눈을 먹어야 했습니다. 식사는 하루 2번 아침과 저녁에 옥수수와 콩, 잡곡, 감자 등으로 해결했습니다. 포로들은 식기가 없어 옷이나 모자에 음식을 담아 먹었습니다. 설익고 낯선 음식에 위생 문제까지 겹쳐 수시로 이질, 장염, 폐렴 등의 질병에 시달렸습니다. 적개심이 강했던 북한군은 ‘부상병 들것 이동’을 금지시켰습니다. 낙오하면 구타당하거나 사살됐기 때문에 유엔군 포로들은 눈물을 머금고 끊임없이 걸어야 했습니다.호송하는 북한군은 마을을 지날 때면 밤이라도 주민들을 깨워 “저 따위 미국놈들을 동정해선 안 된다”고 조리돌림을 했습니다. 주민들은 포로들에게 돌을 던지거나 침을 뱉었고, 그들은 죽음의 행군을 하다가도 전방으로 이동 중인 중공군에겐 억지로 박수를 보내야 했습니다. 임시 포로수용소는 주로 집과 헛간, 학교, 절, 굴, 방공호, 탄광 숙소 등이었습니다. 포로들은 악명 높았던 이곳을 ‘죽음의 계곡’, ‘콩밥 수용소’, ‘수프 수용소’로 불렀습니다. 1951년부터 휴전 때까지는 14개의 ‘영구 포로수용소’가 설치됐습니다. 유엔군은 주로 제1~5포로수용소에 있었고 중공군 관리를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유엔군 포로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수용소에 가면 우유, 꿀, 빵, 치즈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음식은 콩, 옥수수, 수수 등 잡곡으로 만든 테니스공만한 크기의 주먹밥과 상한 생선 대가리를 삶은 국물이 전부였습니다. ●‘상한 생선대가리’가 전부…굶주린 포로들 북한군과 중공군은 1주일에 2회 대가리와 꼬리를 잘라낸 생선을 보급받았습니다. 유엔군 포로들에게는 눈알과 아가미가 부스러질 정도로 ‘부패한 생선 대가리’ 국물이 전부였습니다.미 24사단의 윌리엄 중위는 “1951년 초 중국에서 생선 박스가 왔지만 안에는 생선보다 구더기가 더 많았다. 포로들은 배가 고팠지만 생선을 버려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화가 난 중공군은 생선을 국으로 만들어 먹게 했는데, 포로들은 처벌을 피하기 위해 중공군이 지켜보지 않을 때 국을 몰래 버렸다고 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북한군은 삐라(전단)에 ‘음식이 그리 좋진 않지만 전투 현장에 있는 것보단 낫다’고 선전하기도 했습니다.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섭취 열량이 2500㎉인데 이런 음식은 열량이 고작 최대 1600㎉ 밖에 되질 않았습니다. 또 비타민과 무기질 부족으로 결핵, 이질 등이 나돌아 죽음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포로 심문 과정엔 상황이 달랐습니다. 심문소에선 개고깃국, 쌀밥, 계란, 코코아 등과 담배를 지급했습니다. 그러나 심문 목적을 달성한 뒤에는 다시 수용소 음식으로 바꿔 지급했기 때문에 고통은 계속됐습니다. 정전협정 논의 과정에도 포로를 최대한 많이 살려두기 위해 고깃국과 두부, 달걀, 설탕, 미역, 마늘, 소금 등의 음식을 주고 ‘포도당 주사’를 놔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전협정이 지지부진해지자 다시 음식은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수용소는 설사병 환자에게 “조금만 먹으면 설사를 덜 할 것”이라며 식사량을 줄이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유엔군 포로들은 민간요법으로 구운 개뼛가루, 비누를 먹거나 야생 대마초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소금 부족에 시달렸던 포로들은 기온이 높아져 땀을 흘리면 ‘저나트륨혈증’으로 탈진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수용소 내부의 진료소는 ‘시체 안치소’로 불릴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한 사례로 1951년 정전협정 추진 시기 평안북도 벽동군의 제5포로수용소에서 하루 평균 28명이 사망하고 4월에 모든 입원 포로가 사망하자 중공군은 3명분인 항생제 ‘페니실린’ 10병을 제공했습니다. “포도당주사액과 혼합시켜 30명에게 투약하자”고 주장하는 중공군을 설득해 미군 군의관이 10명에게 주사했는데 투약 환자들은 결국 모두 사망했습니다. ●터키군이 ‘지옥’에서 살아남은 이유 주목할 부분은 터키군 포로의 생존율입니다. 터키군 포로 중 사망자는 최대 1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들은 북한군이 계급장을 제거한 뒤에도 서열을 존속시켰고, 군기가 유지돼 음식을 균등하게 분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포로수용소에서 채소를 재배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미군도 이런 방식을 따라 포로수용소 안에서 텃밭을 가꾸게 됐다고 합니다.반면 미군 포로들은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상처와 배설물로 악취를 풍기는 동료를 건물 밖으로 끌어내 동사시키거나 담요 등의 개인물품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낙담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참다 못한 미군 군의관들이 국제적십자사나 유엔군을 통해 식량과 의약품을 공수받는 방법을 제안했지만 중공군은 “포로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게 할 수 없다”며 이를 거절했습니다. 유엔군 폭격을 피하기 위해 포로수용소 지붕 등에 ‘POW’(전쟁포로)를 표기하자고 했지만, 일부 수용소는 “미 공군기가 공산군을 계속 살상하는 한, 미군 포로들도 특별보호를 받을 권리가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포로들은 항공기를 향해 열심히 손을 흔들거나 지붕에 말리는 채소나 눈 위 글자로 ‘POW’를 쓰는 궁여지책까지 냈습니다. 악질반동으로 지목된 포로는 수개월간 지하감옥에 감금하고 협조를 약속해야 풀어줬습니다. 중공군은 그들을 선전용 포로인 ‘평화의 투사’라고 불렀는데, 이들은 복귀 후 동료들에게 “나는 첩자 임무를 수행할 것을 지령 받고 다시 수용소로 돌아오게 됐다. 내 설교를 믿지 말라”고 속삭여 중공군의 속셈을 은밀히 알렸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1953년 7월 휴전까지 죽음과 같은 고통을 견뎠습니다. 험난한 여정을 견뎌낸 그들은 결국 생존으로 승리했습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역사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드피플+] 中 노점상서 반찬파는 엄마 일 돕는 7살 초등 소년 화제

    [월드피플+] 中 노점상서 반찬파는 엄마 일 돕는 7살 초등 소년 화제

    노점상을 운영하는 엄마 곁에서 일손을 돕는 7세 소년이 화제다. 중국 광저우시 도심 거리에서 밑반찬을 조리해 판매하는 엄마를 도와 반찬 포장을 하는 소년의 동영상이 연일 온라인을 통해 공유됐다. 손님들이 주문한 반찬을 봉투에 담아 판매하거나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반찬을 권유하는 등의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24일 현재까지 약 360만 회 이상 공유됐다. 현지 유력언론 ‘시나닷컴’ 등을 통해 보도된 7세 아동은 광둥성(广东省) 광저우(广州市) 노점상에서 밑반찬 가게를 운영하는 20대 여성 웡모 씨의 아들 샤오누오 군으로 확인됐다. 올해 7세의 샤오누오 군의 활약은 이 일대 상인들 사이에서도 유명세가 자자하다. 일명 반찬집 ‘보조직원’으로 불리며 손님들을 능숙하게 대하는 그의 솜씨에 대해 이 일대 시장 상인들도 엄지를 치켜들 정도라고 웡 씨는 설명했다. 샤오누오 군이 일손을 돕는 웡 씨 노점상의 주력 상품은 소금에 절인 오리고기다. 웡 씨가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오리 고기는 짭조름하면서도 매콤한 맛으로 단골 고객의 수만 여럿이다. 더욱이 엄마 웡 씨가 밑반찬을 조리하는 매일 늦은 오후 시간대에는 샤오누오 군이 노점상을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직접 반찬을 판매해오고 있다. 샤오누오 군은 가게를 찾은 손님들에게 당일 오전 조리한 각종 반찬 시식을 권하는 등 능숙한 솜씨로 고객들을 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쓰촨성(四川) 출신의 웡 씨는 지난 2014년 광저우 화도구(花都区)로 이주한 뒤 줄곧 이 일대에서 노점상을 운영해왔다. 웡 씨는 아들 샤오누오 군을 임신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약 6년 동안 노점상을 운영하며 생활비를 홀로 마련해왔다. 그는 “샤오누오 군을 임신한 후 만삭이었던 때 시작했던 이 일이 지금까지 이어졌다”면서 “아들은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한 시도 떨어져 있지 않고 함께 엄마 곁을 지켜준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인근 초등학교에 입학한 샤오누오 군은 매일 오후 수업이 끝난 직후 곧장 엄마가 운영하는 노점상으로 하교하고 있다. 웡 씨가 운영하는 노점상은 매일 오후 5시에 문을 열고 같은 날 새벽이 돼서야 문을 닫는다. 웡 씨는 “다른 집 엄마들처럼 아이의 학습을 직접 도와줄 형편이 아니다”면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시간 동안 아이 혼자 집에 남아서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며 시간을 헛되게 보내도록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게 일을 돕지 않더라도 하교한 아들과 최대한 긴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점상의 보조직원으로 일하는 샤오누오 군의 교육에 대해서도 웡 씨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 이후 매일 제출해야 하는 과제물 많다”면서 “아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지원해 나중에 성인이 된 이후에는 지금보다는 조금 더 편한 일을 하며 살기는 바란다”고 말했다.때문에 하교 후 아들 샤오누오 군의 과제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지도, 검사해오고 있다고 웡 씨는 설명했다. 그는 “다만 아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많다”면서 “수년 동안 그저 먹고 사는 것이 바빠서 아이에게 신경 쓰지 못한 것이 마음이 아프다. 심지어 아이를 데리고 인근 유원지도 한 번 놀러가지 못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들의 미래에 대해 “당당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키우고 싶다”면서 “나보다는 힘들지 않게 살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싶다”고 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에 공유된 영상을 통해 일약 유명인이 된 샤오누오 군은 엄마의 일손을 돕는 것이 즐겁고 보람된 일이라고 밝혔다. 샤오누오 군은 “엄마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서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해 나는 더욱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 중에는 이미 삼촌, 이모라고 부를 수 있게 된 단골 손님들이 많다. 엄마가 바쁜 시간에는 이 분들에게 직접 새로 무친 반찬을 맛보도록 잘게 잘라주고 소개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 가게에서 바쁜 엄마의 일손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작은 성취감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코로나의 역설?…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로봇 돌고래’ 등장 (영상)

    코로나의 역설?…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로봇 돌고래’ 등장 (영상)

    좁은 아쿠아리움에 가둬진 동물 앞에서 안타까워하지 않아도 될 날이 머지않았다. 중국의 한 아쿠아리움이 애니메트로닉(Animatronic) 돌고래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사로잡았다. 애니메트로닉은 ‘애니메이트’(Animate)와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를 합친 단어로, 영화에 사용되는 모형이나 놀이동산 또는 테마파크에서 볼 수 있는 움직이는 모형을 의미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1월 말부터 전국의 야생동물 거래를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이후 허가받지 않은 야생동물의 매매를 포함해 사육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 역시 엄격하게 금지됐다. 중국 대륙의 코로나19 사태는 서서히 진정 국면을 맞았지만, 중국 곳곳의 동물원은 신설된 야생동물거래법 탓에 새로운 동물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을 돕기 위해 뉴질랜드 한 테크놀로지 회사가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동물 로봇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온 이 회사는 지난달 중국의 한 아쿠아리움의 요청을 받고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돌고래 로봇을 만들기 시작했다. 일명 애니메트로닉 돌고래다. 개발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단순히 실제와 가깝게 움직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기계임에도 물에서 자유자재로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미국에서 월트디즈니 등과 함께 작업한 경력이 있는 전문가들을 섭외했고, 이들과 함께 실제 돌고래와 거의 똑같은 외형과 움직임을 선보이는 ‘로봇 돌고래’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SCMP에 따르면 이 로봇 돌고래는 몸무게 270㎏ 정도이며, 한번 충전하면 10시간 동안 움직일 수 있다. 소금기가 있는 바닷물에서도 10년 정도 ‘생존’ 가능하다. 현재는 프로토타입 수준이지만, 외형을 조금 더 다듬고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2년 후부터는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업체는 내다봤다. 실제로 프로토타입을 테스트 한 자원 봉사자들은 매우 가까이서 ‘돌고래’를 보고 만졌지만, 로봇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정교한 외모와 움직임을 선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업체는 해당 애니메트로닉 돌고래의 판매 가격이 최대 6000만 달러, 한화로 약 722억 6000만원 선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애니메트로닉은 마치 생명이 있는 것처럼, 최대한 실제와 가깝게 외형과 행동을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미국 월트디즈니에서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킹콩’이나 ‘터미네이터2’ 같은 영화에서 컴퓨터그래픽(CG) 대신 사용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경제 지탱하는 알바 노동자가 더 존중받기를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경제 지탱하는 알바 노동자가 더 존중받기를

    아르바이트생(알바) 없이는 대한민국이 돌아가지 않음에도, 이들 5명 중 4명은 ‘갑질’을 경험한다. 한 알바 포털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근무 중 갑질을 당한 알바생이 전체의 75.5%였다. 특히 고객상담·리서치, 서비스, 배달·물류 관련 업무 등 감정노동을 하는 이들의 응답 빈도수가 높았다. 갑질 경험을 안겨 준 장본인 1등은 고객(68.6%)이었고 사장(40.8%), 상사·선배(25.7%) 순이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의 ‘이것은 왜 직업이 아니란 말인가’는 알바 노동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 주는 책이다. 외환위기 직후부터 한국 사회는 비정규직과 88만원 세대로 급격하게 전환했다. 정규직을 해고한 뒤 비정규직으로 다시 불러들였고, 신입사원을 비정규직으로 뽑는 일이 이제 일상이 됐다. 그동안 알바는 학생들이 용돈을 벌기 위해, 주부들이 반찬값이라도 벌기 위해, 혹은 노인들이 건강을 위해 잠깐씩 하는 노동이었다. 하지만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이들을 하나둘 사용하면서 노동시장에 재편됐다. 알바 노동시장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많았다. 취준생, 정리해고자, 퇴직자, 백수 등등. 정규직 중심 ‘제1 노동시장’, 비정규직의 ‘제2 노동시장’에 이어 알바들의 세계인 ‘제3 노동시장’은 이렇게 탄생한다. ‘알바계의 삼성’으로 불리는 맥도날드는 최저임금은 물론 각종 수당을 잘 챙겨 주기로 유명하다. 근무 스케줄도 스스로 짤 수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고강도 노동과 화상 위험이 늘 뒤따른다. 4시간 노동에 30분 휴식을 보장하는데, 하루 8시간을 일해도 휴게시간을 30분씩 나눠 주기 때문에 제대로 식사조차 할 수 없다. 매출액과 종사자 규모로 보면 한국 경제의 1%를 차지하는 편의점도 알바노동자들에 의해 지탱된다. 물건만 팔면 그만이 아니다. 편의점은 이제 은행, 식당, 카페, 도시락집, 맥주집 등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곳에서 일하려면 그에 따른 모든 역할을 수행해야만 한다. 시시때때로 “알바 주제에”라는 갑질을 들어가면서 말이다. 저자는 ‘충분한 소득과 충분한 휴식이라는 소망은 양립 불가능한 욕심일까’라고 우리 사회에 질문한다. 그리고 ‘노동 시간 단축, 최저임금 1만원, 기본소득’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알바노동자=시간당 최저임금’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알바 없이는 세상이 돌아가지 않게 됐다면, 그들이 존중받아 마땅한 일련의 사회 시스템도 만들자고 강도 높게 주장한다.
  • 5만년 전 떨어진 운석이 만든 녹색 호수…하룻밤 새 붉게 변했다

    5만년 전 떨어진 운석이 만든 녹색 호수…하룻밤 새 붉게 변했다

    약 5만년 전 운석 충돌로 생긴 소금 호수가 갑자기 붉게 변했다. 11일(현지시간) 인도 NDTV와 CNN 등은 인도 마하라슈트라 불다나 지역에 있는 ‘로나르 호수’가 붉게 변해 전문가들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마하라슈트라 관광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염도가 매우 높은 ‘소금 호수’임에도 평소 청록빛을 자랑하던 로나르 호수가 분홍색에 가까운 붉은빛을 띠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호수 속 플랑크톤의 영향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가뭄으로 로나르 호수의 수위는 낮아졌고 염도는 더욱 높아졌다. 염도가 높은 환경에서 호수 속 플랑크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붉은 색소를 활성화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과거 연구결과도 이런 가설을 뒷받침한다. ‘익스트림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라는 연구조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몇 년간의 연구 끝에 녹조류의 일종인 식물 플랑크톤이 호수를 붉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홍색 호수인 호주 힐리어 호수에서 연구를 진행한 과학자들은 호수 침전물에서 ‘두날리엘라 살리나’라는 플랑크톤을 발견했다. 녹조류의 일종인 이 식물 플랑크톤은 특이하게도 자외선에서 몸을 보호하기 위해 베타카로틴이라는 붉은 색소를 활성화시킨다. 포식자가 살 수 없는 높은 염도는 이런 플랑크톤의 서식을 도와 호수를 더 붉게 보이도록 한다. 아프리카 세네갈 레트바 호수나 캐나다 더스티의로즈 호수, 칠레 레드 라군 등 다른 유명한 분홍색 호수도 비슷한 이유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호수 보존개발위원회 위원이자 지질학자인 가야난 카랏 박사는 “로나르 호수는 과거에도 종종 붉게 변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봉쇄 기간 사람 발길이 뜸해지면서 호수에 극적인 변화가 생긴 것 같다”고 추측했다. 카랏 박사는 일단 호수 샘플을 실험실로 보내 그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한편 로나르 분화구는 약 5만년 전 떨어진 운석이 지구와 충돌한 자리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운석 분화구이자 세 번째로 큰 분화구인 이곳에는 그 발원지도, 배수지도 알 수 없는 호수가 형성됐는데 그게 바로 로나르 호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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