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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피플] 통일부 허희옥 실장

    [뉴스피플] 통일부 허희옥 실장

    눈부신 햇빛이 구석까지 들이치는 거실. 하늘하늘한 원피스의 여인이 꽃무늬 카우치에 기대앉아 있다. 그녀의 부드러운 손엔 백자색 찻잔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고, 도도한 시선은 탁자 위의 책을 향하고 있다…. 통일부 기자실장인 허희옥(40)씨는 이런 그림의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 현장에서 발로 뛸 때 여성으로서의 ‘에스트로겐’은 철저히 봉쇄돼 있다. 남북교류 확대로 관련 기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요즘 허 실장이 없으면 보도는 일시 마비될지도 모른다. 평양 취재, 금강산 취재, 개성 취재 등 복잡다기한 풀(pool)기자 선정을 그녀가 도맡아 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문자메시지 공세는 또 어떤가.‘11시 브리핑’‘○○기사 엠바고’‘보도자료 발송했음’‘장관,△△언론사와 인터뷰’ 등등 각양각색의 메시지가 기자들의 핸드폰을 시도때도 없이 울린다. 많으면 하루 10통 넘게 받는 날도 있다. 기자들은 배우자나 애인보다 허 실장의 메시지를 더 자주 확인해야 한다. 통일부 출입 내외신 기자가 180여명이니 하루 1800통의 ‘편지’를 한 사람이 띄우는 셈이다. 올해로 통일부 근무 20년째인 허 실장은 그중 절반의 세월을 기자실에서 보냈다. 지금까지 150여차례 남북회담을 거치며 음지에서 일했다.28년째 국방부 기자실을 지켜온 김안중,18년째 국무총리실 베테랑인 성길용, 서울지검 기자실의 용선옥씨 역시 그녀처럼 기자들과 해당 공무원들 사이에서 ‘소금’역할을 해온 ‘기자실 왕실장’들이다. 허 실장의 ‘장수 비결’은 기자들의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주는 데 있다. 유목민 기질에다 촌음(寸陰)에 죽고사는 기자들은 일체의 일정과 자료를 한치의 누락 없이 최대한 신속하게 받아보길 원하는 데, 허 실장은 특유의 성실성으로 그것을 충족시켜준다. 하지만 단지 겉치레 성실이었다면, 그녀가 국무총리 표창과 통일부장관 표창을 3차례나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허 실장은 회담기간 음식맛이 좋은 식당을 수소문해 본인 차로 기자들에게 도시락을 실어나를 정도로 남다른 열정의 소유자다. 남북관계가 잘 풀려 기자실이 북적북적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는 2000년 남북 정상이 최초로 만나는 장면을 보고 프레스센터에서 어린아이처럼 깡충깡충 뛸 정도로 소녀적인 면모를 숨겨놓고 있다. 그러므로 ‘솔로’인 그녀에게 도전하려는 남성은 밀어붙이기 전략으로만 일관해서는 안될 것 같다. 다시 거실. 보랏빛 블라우스의 여인이 벨벳소파에 기대 앉아 있다. 수고로운 노동으로 거칠어진 그녀의 손엔 한 모금의 와인잔이 들려있고, 지친 시선은 탁자 위의 보도자료 더미를 향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쇙활의 지혜] 프라이팬에 음식이 붙을 때는

    프라이팬에 소금을 얹고 검은 색으로 변할 때까지 구워준 후 소금을 버리고, 다시 기름을 두르고 닦아주면 된다.
  •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과일 전지’의 신비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과일 전지’의 신비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함과 상큼함이 입안 가득히 전해지는 과일. 이같은 과일에 꼬마전구를 연결해 불을 켜는 ‘과일 전지’ 광고가 방영되고 있다. 몇 년 전에도 비슷한 광고가 있어 따라해 봤지만 제대로 실험이 되지 않아 실망했던 경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광고처럼 전구에 불을 밝히지는 못하더라도 전지의 원리를 이용해 디지털시계를 작동시키고, 장난감 다이오드에 불을 켜보고, 멈춰버린 기계들의 심장 박동을 되살려 보자. ●광고속 과일 전지는 ‘할리우드 액션’ 휴대전화, 캠코더, 노트북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등 각종 첨단제품에 다양하게 이용되는 전지는 화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에너지 변환장치이다. 이는 전자의 이동이 있는 화학 반응, 즉 산화와 환원 반응을 하는 물질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원리는 간단하다. 전자를 잘 내놓는 성질이 있는 금속과 상대적으로 잘 받아들이는 금속을 한 쌍으로 (-)극과 (+)극을 구성한 뒤 전류가 잘 통하는 물질, 즉 전해질 속에 담가 놓으면 된다. 18세기 말까지만 해도 전기는 눈에 보이지 않고 무게가 없는 신비스러운 액체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1800년 이탈리아의 볼타는 묽은 황산 용액에 구리판과 아연판을 넣고 도선으로 연결하면 두 금속 사이에 전류가 흐른다는 사실을 이용, 최초의 전지를 발명했다. 이것이 바로 ‘볼타의 전지’ 또는 ‘볼타의 전퇴’이다. 반응성이 큰 아연이나 알루미늄 같은 금속판에서 만들어진 전자들이 도선을 타고 구리나 은판 쪽으로 이동함으로써 전류가 흐르게 된다. 그리고 구리판에 쌓인 전자는 전해질 속의 수소 이온과 반응, 수소 기체를 만들어 날아가 버린다. 과일 전지는 과일 속의 타르타르산이나 시트르산, 말산과 같은 것이 전해질 역할을 하는 일종의 볼타 전지인 셈이다. 자 이제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 속 과일 또는 야채를 꺼내 전지를 만들어 보자. 전해질로는 과즙이 풍부한 귤, 사과, 배, 오렌지, 파인애플, 레몬 등이 유리하다. 여름에는 수박, 복숭아, 포도, 토마토, 바나나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양파, 감자, 고구마, 무, 오이, 가지 등의 야채와 두부도 전해질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다. ●온 가족이 손을 맞잡으면 ‘인간 전지’ 준비된 과일이나 야채에 5㎝ 정도 길이로 자른 아연판과 구리판을 2㎝ 간격으로 꽂고 전선으로 연결한다. 아연판을 가정에서 준비할 때는 폐건전지 통을 분해해 잘라내면 되지만 음료수 캔이나 알루미늄 호일로 대용해도 효과적이다. 구리판으로는 은수저나 10원짜리 동전을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금속은 사포로 문질러 코팅된 것을 벗겨낸 후 실험해야 반응이 잘 일어난다. 집게 전선은 문구점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과일 또는 야채 전지에서 발생하는 전류는 매우 적은 양이다. 이는 과일의 내부 저항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비록 과일을 몇 개 연결하여 높은 전압을 얻더라도 발생되는 전류가 작기 때문에 TV 광고처럼 꼬마전구의 불을 켜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실망하지 말고 전류의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미량의 전류로도 작동되는 디지털시계, 전자계산기, 소형 게임기, 멜로디 카드나 발광 다이오드가 들어있는 장난감 등에 연결하면 된다. 과일 자체의 즙 양과 산성도에 따라 과일 또는 채소에서 나오는 전압이 제각각 다르다. 보다 높은 전압을 얻으려면 과일이나 채소를 구우면 된다. 과일이나 야채가 가열되면 세포액이 세포 밖으로 나오므로 전해질이 더 많아져 전류를 더 잘 흘려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군고구마, 군감자, 군토마토, 구운 바나나의 경우 1볼트(V)에 가까운 전압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것들을 직렬로 연결하면 된다. 사람도 전류가 흐를 수 있는 도체이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과즙액이나 소금물에 손을 적신 후 한 손에는 철제 주방용품(국자, 젓가락, 숟가락, 포크 등)을, 다른 한 손에는 알루미늄 호일을 쥐고 도선으로 서로를 연결하여 ‘인간 전지’를 만든다. 끝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이 각각 멜로디 카드의 양극을 잡아 서로 ‘통함’을 확인하고, 하나가 되는 시간을 만들어 보는 데 그만이다. 김연숙 인천 부평고 교사
  • [아침을 먹자] 베이컨으로 만드는 스피드 아침식사

    [아침을 먹자] 베이컨으로 만드는 스피드 아침식사

    # 베이컨 웰빙 비빔밥 ●재료 및 분량 잡곡밥, 햄스빌 베이컨 3장, 새싹 종류별로 준비(새싹이 없을 경우 양상추 당근 오이 콩나물로 대체), 계란 양념장:구운베이컨 2장, 고추장 2큰술, 레몬즙 2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만드는 방법 (1) 흑배와 백미, 찹쌀 등을 섞어 잡곡밥을 만들어 준다.(잡곡 없을 경우 쌀밥도 가능) (2) 햄스빌 베이컨은 3㎝ 길이로 썰어서 팬에 살짝 구워 낸다. (3) 새싹은 체에 밭쳐 씻어서 준비하고 계란후라이 한다. (4) 그릇에 밥과 새싹을 둘러 담고 베이컨을 넣고 마무리한다. (5) 계란후라이와 고추장 소스를 곁들여 내면 완성. # 베이컨 토마토 샐러드 ●재료 및 분량 햄스빌 베이컨 4장, 토마토 2개, 옥수수콘 ¼캔, 양상추 2장, 스파게티면 약간, 건포도 약간, 올리브오일 약간, 소금, 후추, 이탈리안 드레싱(시중에 파는 소스 이용) ●만드는 방법 (1) 햄스빌 베이컨은 1㎝ 길이로 잘라 팬에 살짝 구워 기름을 제거한다. (2) 토마토는 8등분해 큼직하게 썰어 소금을 살짝 뿌린다. (3) 양상추는 얇게 채 썰고 옥수수콘은 캔에서 꺼내 물기를 제거한다. (4)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스파게티를 넣고 9∼11분 정도 삶은 후 꺼내 체에 받치고, 올리브오일로 버무려 소금, 후추로 간한다. (5) 이탈리안 드레싱을 사용해 함께 잘 버무려 준다. # 베이컨 샌드위치 ●재료 및 분량 햄스빌 베이컨 4장, 양상추2장, 토마토 ½개, 식빵 4장, 마요네즈 1큰술, 피클 ●만드는 방법 (1) 빵을 살짝 굽는다. (2) 햄스빌 베이컨은 팬에 굽는다. (3) 토마토는 얇게 썬다. (4) 양상추는 물에 씻어 얼음물에 살짝 담근 뒤 물기를 제거한다. (5) 빵 한쪽에 마요네즈를 펴바르고 양상추 토마토 베이컨 피클 순서로 놓은 후 나머지 빵 한쪽을 덮는다. # 베이컨 떡꼬치 ●재료 및 분량 햄스빌 베이컨 15장, 떡, 은행, 꼬지 양념장:고추장 2큰술, 케첩 1큰술, 설탕 1큰술, 마늘 간것 반큰술, 참기름 반큰술 ●만드는 방법 (1) 떡볶이 떡이나 가래떡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베이컨을 돌돌 말아준다. (2) 재료들을 꼬치에 끼워 팬에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구운 꼬치에 고루 발라낸다. (4) 기호에 맞게 은행이나 밤 등과 함께 만들 수 있다. ■ 도움말 푸드스타일리스트 유경씨
  • [효정이네 e-키친 e-쉐프] 치킨 데리야키

    [효정이네 e-키친 e-쉐프] 치킨 데리야키

    저는 1979년생입니다.  작년 미국 생활 당시 재미삼아 시작했던(^^) 페이퍼가 이제는 구독자 수 4800여명이 넘어섰네요. ‘MOON’S 맛난세상’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제게 큰 보람과 활력을 주고 있지요. 주말저녁 치킨데리야키로 한껏 솜씨를 부려보면 어떨까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만 맛보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도 쉽게 만드실 수 있어요. 재료는 닭고기안심 5∼6덩어리, 양파 1개, 양송이버섯 5∼6개, 브로콜리 원하는 만큼, 파프리카 원하는 만큼, 소금 약간, 데리야키 소스(기본적으로 닭고기와 양파 그리고 데리야키소스만 있으면 만드실 수 있어요. 나머지는 기호에 맞게 넣어주시면 된답니다.) 만들어 볼까요 1. 재료를 한 입 크기로 썰고 닭고기는 데리야키소스 자작하게 부어 재워주세요.(매콤함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닭고기 재울 때 청양고추 넣어주심 좋아요.^^) 2. 올리브유를 두른 후 팬에 양파, 양송이버섯, 파프리카,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 브로콜리를 소금 약간씩 뿌려가며 볶아 주세요. 따로따로 볶아주시는 게 향이 더욱 좋지요.  따로 볶다가 마지막에 함께 섞어서 볶아 주세요. 3. 팬에 기름을 두른 후 재워둔 닭고기 넣고 볶다가 위의 야채들도 함께 볶아 주세요. 이때 데리야키소스 2∼3스푼 정도를 더 넣어 주세요. 4. 볶음밥입니다.  팬에 기름 둘러 계란 하나 휘휘 저어가며 볶아 주시다가 잘게 다진 파프리카, 양파를 넣고 계속 볶지요. 마지막에 밥 한 공기, 소금 약간, 데리야키 소스 1스푼 정도 넣고 볶으시면 됩니다∼. 완성된 볶음밥과 치킨데리야키 예쁘게 담아 상에 올려 보세요~. 패밀리레스토랑 부럽지 않답니다. 팁:데리야키소스는 마트에서 구하실 수 있어요. 만약 집에서 만드실 경우는 간장 1컵, 물 2컵, 설탕 1/3컵, 청주 1/3컵 정도를 냄비에 넣고 불에 올려 끓기 직전의 불에서 저어가며 20∼30분 정도 조려 주시면 된답니다.(종이컵으로 계량하세요.)이는 초절정 간단한 방법이지만 만약 정석의 방법으로 만드시고 싶을 때에는요 간장 1컵, 다시마물 2컵, 청주 1/3, 설탕 1/3, 마른고추, 마늘, 생강, 대파를 넣고 똑같은 방법으로 끓여주시면 되죠.(저요?…저는 그냥 마트에서 파는 데리야키 소스 사다 씁니다… ) 데리야키 소스는 이외에도 연어구이, 닭날개구이 등의 요리에도 사용하실 수 있어요∼.
  • [야옹이네 e-키친 e-쉐프] 동태매운탕

    [야옹이네 e-키친 e-쉐프] 동태매운탕

    저는 남자친구인 정군을 세상에서 젤로 사랑하는 27살의 여자구요. 정군 다음으로 요리와 플레이모빌을 좋아한답니다. 또 고양이를 넘 좋아해서 네이버 닉네임을 ‘야옹’으로 쓰고 있어요. 하루에 1000명이 넘는 분들이 제 블로그를 방문한답니다. 얼큰한 것이 그리운 계절. 생각보다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은 동태 매운탕으로 찬바람을 이겨보세요. 식구들과 함께, 연인과 함께 얼큰한 동태 매운탕을 끓여서 도란도란 얘기하며 함께 먹으면 아마도 체온이 1도 정도는 올라가게 되지 않을까요? 사랑하는 그이와 함께 먹도록 2인분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계량도구는 편하게 종이컵과 숟가락입니다. 재료(2인분)는 동태(1마리), 미더덕(1줌), 애호박(¼개), 무(1줌), 청양고추(2개), 붉은 고추(1개), 쑥갓(1줌), 미나리(1줌). 국물재료는 물(5컵), 국물용 멸치(5마리), 다시마 (5×5㎝ 4개), 대파, 무(1줌), 동태머리. 양념장은 고추장(1.5술), 된장(0.5술), 다진 마늘(1술), 생강가루(0.3술), 고춧가루(1.5술), 맛술(1술), 소금 약간. 만들어 볼까요 1. 물(5컵)에 국물재료를 넣고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10분 정도 거품을 걷어내면서 더 끓인다. 2. 끓는 국물에 납작하게 썬 무(1줌)와 양념장을 푼다. 3. 무가 익을 때쯤 동태, 미더덕, 애호박, 청양고추, 붉은 고추를 넣고 5분 정도 끓인다. 4. 먹기 직전 쑥갓과 미나리를 넣고, 소금으로 간하면 완성. 시식평가를 맡은 정군은 자칭 “미더덕 정”이라고 부를 정도로 미더덕을 좋아하는 남자친구. 얼큰한 동태 매운탕을 한 입 먹더니 이젠 “동태 정”이라고 불러 달라네요. ㅎㅎ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에 가슴 속까지 뻥∼ 뚫리는 기분. 게다가 동태의 저렴한 가격은 우릴 다시 한번 웃게 만들죠. 후훗. 팁:토막 낸 동태는 연한 소금물에 한 번 씻어주고, 지느러미와 알, 곤이를 뺀 내장은 모두 버려야 쓴맛이 나지 않죠.
  • 오늘 오뎅에 정종한잔 어때?

    오늘 오뎅에 정종한잔 어때?

    찬바람에 옷깃을 세우고 총총걸음으로 걷다가 문득 만나는 포장마차에서 뜨거운 국물을 후후 소리내어 마시는 따끈한 ‘오뎅(어묵)’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더욱이 주문도 하기 전에 넉넉한 마음씨의 아줌마가 내놓는 국물은 차가운 손은 물론 지친 마음까지 녹여주기에 더욱 좋다. 집에서 맛있게 ‘오뎅’을 만들어 사랑을 나누자. 연인과 친구와 함께 맛있다고 소문난 ‘오뎅바’에서 만나자. 겨울의 맛, 사람사는 멋을 듬뿍 느껴보자. 글·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오뎅’어디서 건너왔나 ‘오뎅’은 떡볶이와 함께 서민의 먹을거리 중 하나이다. 요즘처럼 찬바람이 기승을 부릴 때면 무, 다시마, 파 등을 넣은 구수한 멸치 국물에 모락모락 김을 쏟아내는 ‘오뎅’의 맛이 그리워진다. ‘오뎅’은 유감스럽게도 일본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 가까운 중국이나 타이완에도 ‘오렝(黑輪)’이라는 음식이 있지만 제국주의 일제가 전파한 음식 문화의 하나이다. 그러나 ‘오뎅’의 맛이나 형태는 나라마다 다르다. 그 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모양과 맛을 달리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선 따뜻하고 시원한 국물 때문에 ‘오뎅’을 찾는다면 일본에선 우리나라와는 달리 국물을 거의 먹지 않는다. 또 우리나라의 ‘오뎅’은 주로 꼬치 어묵을 먹지만 일본은 달걀, 두부, 문어, 은행 등을 국물에 담가 익혀 먹는다. ‘오뎅’이란 일본어로 진작에 ‘어묵’이란 우리말로 대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뎅’은 ‘오뎅’으로 불러야 제맛이 나는 것 같다. ●집에서도 즐겨요 생각만큼 집에서 만들기엔 녹록치않은 요리가 ‘오뎅’이다. 집에서 맛있는 ‘오뎅’을 만들어 먹는 방법을 알아보자. 맛있다는 여러 ‘오뎅바’를 찾아다니며 취재했지만 모두 다른 맛과 특색을 가지고 있고 만드는 방법도 다양해 정도(正道)가 없다. 하지만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쓰는 것만은 어느 곳이나 공통된 요리법. 재료 : ‘오뎅’, 무, 다시마, 멸치, 가다랭이포(가츠오부시), 양파, 대파, 진간장, 청양고추, 말린 새우 등등 만드는 방법 : (1)우선 다시물을 만든다. 물은 4인분 기분으로 라면 4개를 끓이는 물보다 좀 작으면 된다. 가다랭이포는 세 큰술, 멸치는 한 술 정도. 말린새우는 두 술정도, 무는 큼직하게 썰고 다시마는 손바닥보다 좀 큰 크기로 두 장 정도를 넣고 끓여준다.팁:센불보다는 중불로 오래 끓이는 편이 국물을 맑게 한다.(2)끓는 물에 ‘오뎅’을 한번 삶아내 기름기를 빼낸다.(3)한소끔 끓으면 무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건져낸다. 특히 다시마는 오래 끓이면 씁슬하고 떫은 맛을 내므로 물이 끓으면 바로 건져내야한다.팁:이때 청양고추(고추씨를 넣어도 된다)를 넣으면 비린내와 잡내가 말끔히 없어진다. 매운 맛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는 3∼4개를 넣어준다.(4)진간장이나 일본 간장(쯔유)로 국을 내고 간은 소금으로 맞춘다. 일본식 재료인 혼다시를 조금 넣어도 된다. 끓이다 보면 짜게되므로 처음에는 약간 심심하게 간을 하는 것이 좋다.(5)삶아 기름기를 뺀 오뎅을 (4)에 넣고 다시 한번 끓여준다. 담아 낼 때 쑥갓과 김가루를 뿌려 내면 더 맛있다. ●‘오뎅’재료는 어디에? 온·오프라인에 일본 식품전문 매장들이 성업중이다. 간편하게 일본 간장부터 ‘오뎅’, 소스까지 모든 식품을 살 수 있다. 모노마트는 일본요리재료 전문가게. 소스와 식초, 장류뿐 아니라 면류 과자 냉동식품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 서울 용산구 이촌동 렉스상가에 이촌점(02-749-7589),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1동 대명상가 1층 수내점(031-711-8073)에 매장도 있다. 온라인숍(www.monomart.co.kr)에서는 배송도 해 준다. 얌(www.yum.co.kr)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식재료를 파는 인터넷 요리재료 전문 쇼핑몰. 면류와 쓰유 소스 장류 등 70여가지를 판다. 일본된장 미소와 카레가 인기상품. 각각의 식재료에 대한 간단한 안내와 요리법 등이 함께 나와 있으며 인터넷에서 다양한 요리법과 요리재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슴프레 땅거미가 내려 앉을 무렵 친구나 동료들과 따끈한 오뎅에 정종을 가볍게 한잔 먹을 만한 곳이 바로 ‘오뎅바’다. 역사깊은 곳부터 일본인들에게도 유명한 곳, 소문난 맛집을 소개한다. ●나무가 있는 오뎅바,‘けやき(게야키)’ 중앙에 서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좁은 공간에 신선한 산소를 뿜어 내고 결 고운 목재로 처마와 탁자 등으로 모던함이 돋보이는 ‘오뎅바’. 인테리어를 전공한 주인 박지영(33)씨의 감각이 돋보인다. 국물 맛도 독특하다. 멸치로 우려낸 기본 국물에 몸에 좋다는 한약재를 섞어 반나절을 달인 ‘오뎅’국물 한 그릇이면 ‘겨울보약’이 따로 없다. 거기에 매콤한 청양고추로 마무리해 감칠맛이 난다. 치즈어묵, 문어어묵 등 20여 가지의 다양한 어묵의 진수를 느끼기에 충분한 곳. 공간이 작아 아늑하며 오붓하게 정종 한 잔과 오뎅을 맛보기에 좋다.‘오뎅’은 개당 1000∼2000원 사이. 분당에서 죽전으로 좌회전 해서 300m 가면 우리은행 1층에 있다. 영업은 오후 6시부터.(031)898-0746 ●일본인이 더 좋아하는 ‘みなみ(미나미)’ 저녁 6시, 문열기가 무섭게 일본인들이 들어오는 집이다. 일본의 어느 술집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이 집은 ‘오뎅’국물이 특이하다. 일단 색깔이 맑지않다. 우리나라 된장국과 비슷한 분위기. 하지만 맛은 놀랍다. 아주 담백하고 고소하다. 역시 무엇인가 비법을 간직한 집이다. 다시마, 무 등의 기본 재료에 담백한 국물 맛을 내는 디포리, 가쓰오부시와 일본 간장을 첨가해 짭조름하면서도 맛이 깊다. 특이하게 도가니탕에 들어가는 연골(스지)을 넣었다. 하지만 비리거나 기름기가 전혀 없다. 모둠‘오뎅’에는 구운 어묵, 도미 살로 만든 어묵과 연골(스지)의 쫄깃함까지 맛볼 수 있다.1만 5000원. 일본인들이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태어나서 가장 맛있는 오코노미야키를 먹었다며 인사를 하기도 한다.1만 5000원. 논현동 영동시장 농협에서 10m 아래 있다. 오후 6시부터 영업시작.(02)511-6218 . ●일본 전통 ‘오뎅’집 ‘돈부리’ 압구정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오뎅바’. 간단한 간판 ‘오뎅’에서 이집의 자존심을 엿볼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일본의 선술집에 온 것 같다. 나무로 만든 인테리어와 아기자기한 소품이 잘 어울린다. 국물이 맑고 맛이 깨끗하다. 거의 모든 재료를 일본에서 수입해다 쓴다. 조미료는 쓰지 않고 생강 무 다시마 파 양파 멸치 등 재료로 맛을 낸다.’돈부리’의 비법은 간장이다. 몽고 간장에 한약재를 넣고 달인 맛간장으로 간을 맞춰 맛이 독특하고, 변함없다.‘오뎅’ 한 그릇을 시키면 새우와 문어, 곤약, 고구마와 쫄깃한 어묵까지 참 푸짐하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1만 5000원. 생선구이도 맛있다. 메로, 삼치, 연어 등 각각 1만 5000원. 압구정 디자이너스클럽 건너편 골목 비오니카페 사거리에서 좌회전해서 200m쯤 가면 오른편에 있다. 영업은 오후 6시부터.(02)517-9570. ●재즈와 함께 즐기는 ‘쌈바’ 컴컴한 골방에 흐르는 재즈 음악에 혹시 카페에 들어왔나 착각에 빠진다. 그런데 가운데는 ‘오뎅’꼬치가 나란히 놓여 있다. 최우진(32)사장은 국물맛을 내기위해 고생했다고 말한다. 멸치를 기본으로 북어대가리까지 넣어 시원한 국물맛을 냈다. 자신이 직접 매일 우려낸다.70∼80년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태국식 ‘오뎅’인 피시볼에서 참소라, 가래떡 등 다양한 꼬치 먹을거리가 있다. 개당 1000∼3000원 사이. 압구정역 4번 출구 앞에 있다. 오후 6시부터 영업시작.(02)512-3850. 이밖에도 20여년 동안 한자리에서 일본식 오뎅을 팔고 있는 향헌(02-738-8186)은 세종문화회관 뒷골목에 있다. 강남구청 사거리에서 선릉역쪽에 있는 부산오뎅(02-542-0717)은 13년 된 오뎅집. 오뎅통이 덩그랗게 하나 있고 주변에 13개의 의자가 놓인 소박한 공간이지만 맛은 소문이 자자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자팽고’의 신개념 오뎅 요리는 무한히 진화한다. 오뎅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버섯오뎅, 만두오뎅, 순대오뎅, 치즈오뎅, 맛살오뎅….‘오뎅 종주국’ 일본에 못지않게 한국에서도 다양한 오뎅요리의 변종들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서초동 ‘자팽고’에서는 도미살로 만든 형형색색의 생선 어묵을 샤부샤부식으로 매콤한 육수에 살짝 데쳐먹는 새로운 오뎅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른바 ‘피시볼(생선완자) 샤부샤부’다. 기존의 오뎅 맛이 부드럽고 들큰한 반면 이 곳의 피시볼 오뎅국은 얼얼할 정도로 맵고 칼칼한 것이 특징이다. 느글느글한 맛이 전혀 없다. 국내산 도미살을 어묵 재료로 써 잡뼈나 잡생선으로 만든 일반 어묵에 비해 맛이 한결 담백하다. 청양고추와 일반고추 가루를 적당히 섞어 만든 양념장을 푼 국물에 숙주나물, 느타리버섯, 청경채, 실파 등 갖가지 채소를 넣어 시원한 맛을 냈다. 이 집의 또 다른 메뉴인 ‘삿포로 모듬오뎅’은 술 안주로 제격이다.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로만 맛을 내 어묵 특유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청양고추를 다져 넣어 알싸한 맛이 난다. 같은 급의 강남권 오뎅집들보다 값이 꽤 싼 것도 이 집의 매력이다. 찾아가는 길:강남역 6번 출구로 나와 직진, 지오다노 골목으로 들어와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20m 전화번호:(02)591-1663 주메뉴:피시볼 샤부샤부(8000원), 삿포로 모듬오뎅(1만원), 자팽고 샤부샤부(1만 3000원) 영업시간:오전 11시∼밤 11시 주차장:없음 휴무일:연중 무휴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팔리지 않는 소금·사라져가는 염전 이중고에 한숨 영종도 염전 르포

    팔리지 않는 소금·사라져가는 염전 이중고에 한숨 영종도 염전 르포

    연간 소비량의 절반 가량이 김장철에 팔린다는 소금. 계절적으로 염부(鹽夫)들은 신명이 날만도 하련만 축 처진 어깨가 좀처럼 펴지지 않는다. 지난 2001년 소금시장 완전개방 이후 값싼 수입산 소금에 밀리더니 급기야 생산한 소금을 창고에 고스란히 쌓아둘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는 한때 ‘잘 나가는’ 소금 생산지였다. 지난 70∼80년대 이곳 염전은 300정보(1정보=3000평)에 달했다. 하지만 공항 활주로와 신도시, 골프장에 자리를 내주면서 지금은 절반을 밑도는 150정보도 되지 않는다. 소금이 팔리지 않는 데다, 사라져 가는 염전 때문에 ‘이중고(二重苦)’를 겪으며 시름에 젖어 있는 영종도 염부들을 만나봤다. ●8000가마 생산 6000가마 창고에 박병기(76) 금단염전 염부장(염전 관리자)은 “올 한해 동안 30㎏짜리 소금 8000가마를 생산했지만 6000가마가 창고에 쌓여 있다.”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11월 중순이면 창고가 텅 비었는데, 창고에 소금이 남아 있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영종도는 일제시대 당시 금광이 많아 이북을 비롯한 외지 사람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광산이 폐광되자 정부는 지난 1954년 ‘피란민 정착사업’의 일환으로 영종도에 제방을 쌓아 염전을 만들기 시작했다. 영종도 토박이인 박 염부장은 당시부터 지금까지 51년째 염전으로 출퇴근하는 ‘영종도산 소금’의 산증인이다. 다른 염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50정보로 영종도 염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금홍염전의 경우 올해 생산한 소금 5만가마 중 3만가마가 창고에 남아 있다. 소금 가격도 예년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 2003년까지 1가마당 1만 2000∼1만 3000원을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8000원대, 올해는 7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강종진(59) 금홍염전 소장은 “12가구 가족들이 매달리다시피 해서 생산한 소금을 다 팔아봐야 떨어지는 돈은 가구당 3000만원 정도”라면서 “이마저도 소작료, 기름값, 마대값 등을 빼고 나면 절반밖에 남지 않는데 팔리지를 않으니 소작료조차 못 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주연(66) 금홍염전 염부장도 “서울 사람들이 직접 찾아와서 사가는 게 고작”이라면서 “쌀 추곡수매하듯이 정부가 비축염을 사들이기도 했는데 올해는 이런 것도 없어 도통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염부들에게는 팔리지 않는 소금 외에 더 큰 걱정이 있다. 염전이 폐쇄돼 일거리 자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다. 벌써부터 내년에는 ‘어느어느 염전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박 염부장은 “땅도 논도 없고, 다른 곳에 가봤자 나이가 많다고 써주지도 않는다.”면서 “외국에서 수입하는 소금을 팔지 못하게 해달라는 게 아니라, 국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만이라도 철저히 단속해 줬으면 좋겠다.”며 한숨지었다. ●“배운 도둑질이 이 것뿐인데…” 그나마 ‘옛날 얘기’가 염부들의 이마에 깊게 패인 주름을 걷어냈다. 황해도 웅진이 고향인 김 염부장은 “1951년 ‘1·4 후퇴’ 때 이곳으로 건너왔어.”라면서 “1958년에 국민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밀가루, 강냉이 먹어가며 염전을 만들었는데 벌써 48년이나 지났네.”라고 회상했다. 이곳 염부들은 70∼80년대만 해도 남부럽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소금을 만드는 순서는 바닷물을 저수지에 가둔 뒤 난치·늦태지역에서 바닷물을 증발시켜 염도를 높이고, 염판에서 결정이 만들어지면 창고에 저장한다. 당시만 해도 반장(염도 측정 및 감독)과 부반장(염판 관리),‘대빠또’라는 은어로 더 잘 불린다는 난치반장(바닷물을 염판까지 내려주는 역할), 경험에 따라 구분되는 상염부 및 하염부(고무래로 염판에 쌓인 퇴적물 제거) 등 5명이 한 조를 이뤄 이같은 작업을 담당했다고 한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인건비가 올라가면서 소작 형태로 바뀌었다. 부족한 일손은 소작 염부들의 가족이 메웠지만, 전문성이 떨어지다 보니 1정보당 소금 생산량은 70∼80년대 연간 10t에서 3∼4t으로 줄었다. 강 소장은 “우리야 배운 도둑질이 이것밖에 없지만 젊은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없어.”라면서 “남아 있는 염부들은 50∼60대가 대부분이고, 영종도에서 가장 나이가 적은 염부도 43살이야.”라고 말했다. 이렇게 힘든 염전 일을 그만 둘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박 염부장의 답변은 단호했다.“잠만 따로 자지 평생을 같이 한 게 이 사람들이야. 염전에 둘러앉아 소주 한 잔 걸치는 게 유일한 낙인데, 그걸 버리라고?” 헤어질 무렵, 점심 때를 놓친 터라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기자의 말에 염부들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손사래를 치며 황급히 돌아섰다. 염전 일은 3월초에 시작돼 10월말이면 끝난다. 농부로 치면 지금은 농한기다.3시간 남짓 얘기를 나누는 사이 꾸깃꾸깃해진 염부들의 담뱃갑이 자꾸 눈에 밟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산천일염 ‘미네랄 덩어리’ 국내 소금산업이 외국산 저가 소금에 밀려 ‘고사’ 위기에 처했지만,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대한염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금 소비량은 320만t으로 추정된다. 비누와 폴리염화비닐(PVC) 등을 생산하는 화학공업용이 260만t, 식용이 60만t 정도다. 그러나 국내에서 생산되는 천일염과 기계염은 각각 35만t,15만t에 불과해 소비량의 85% 이상을 중국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소금은 지난 60∼70년대까지만해도 자급자족했다. 그러나 지난 2001년 소금시장 완전개방으로 국산 소금의 30∼50% 수준인 외국산 소금이 국내 소금시장을 점령했다. 이 때문에 국내 염전도 80년대 1만 2000정보(1정보=3000평)에서 지금은 4000정보로 대폭 감소했다. 소금은 바닷물을 증발시킨 천일염, 바위처럼 딱딱한 암염, 바닷물을 전기분해한 기계염, 소금을 재처리·가공한 제재염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국산 천일염은 농도가 80% 안팎이며 미네랄이 풍부해 김치, 젓갈, 장류 등을 담그는 데 적합하다. 반면 수입산은 국산보다 농도가 10% 이상 높아 김치의 경우 쉽게 물러질 수 있다. 이처럼 국산 천일염은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식품’이지만 지난 63년 제정된 염관리법에 따라 ‘광물’로 규정돼 있다. 바닷물 증발 과정에서 불순물이 들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금을 다루는 정부 부처로 보건복지부가 아닌 산업자원부가 지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소금은 수입자유화 조치 이후 시장기능에 맡기고 있다.”면서 “현재는 염전 폐쇄와 종사자 전직 등만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지난 2003년 소금이 과잉생산돼 가격이 떨어질 경우 사들인 뒤 가격이 올랐을 때 되파는 ‘수매비축제도’를 폐지, 국내 소금업계를 지원할 수 있는 최소한의 대책마저 사라졌다. 염업조합이 이와 유사한 ‘자가비축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염업조합은 지난해 고품질 고가격의 ‘하얀금’ 브랜드 사업을 추진했으나 가격경쟁에 밀려 110억원어치,3만t의 소금이 그대로 쌓여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염부들의 ‘족집게’ 일기예측 좋은 소금을 만들기 위한 염부들의 노력은 날씨를 예견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드는 데는 꼬박 2∼3주가 걸리는데 도중에 비를 맞으면 허사가 되기 때문이다. 요즘이야 일기예보가 정확하지만, 과거에는 어떻게 족집게처럼 날씨를 알아낼 수 있었을까. 40∼50년 경력의 염부들은 우선 일몰 무렵, 구름의 위치와 모양을 살피는 것을 중요한 일과로 꼽는다. 해가 넘어갈 때 구름이 해 주변에 끼어 있으면 2∼3일 뒤 비가 온다는 것이다. 염부들은 이를 ‘해가 집 짓고 들어간다.’고 표현한다. 또 동남풍이나 남서풍이 불면 하루나 이틀 후 비가 내리기 때문에 염판에서 소금을 걷어냈다고 한다. 아울러 개미가 줄을 지어 이동하고, 굳은 땅에서 지렁이가 올라오고, 밀물의 양이 많아지는 ‘물이 산 날’에는 틀림없이 비가 내린다고 강조했다. 박병기(76) 영종도 금단염전 염부장은 “날이 궂으면 온몸에 신경통이 도진다는 사실은 기본”이라면서 “일기예보를 몰라도 70∼80% 정도는 날씨를 맞힐 수 있다.”며 웃음지었다. 흔한 게 소금이지만, 로마시대에는 군인들에게 급여를 소금으로 지급해 샐러리(salary)의 어원이 될 만큼 귀한 존재였다. 지금도 좋은 소금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우선 좋은 소금은 맛부터 다르다고 한다. 좋은 소금은 부드럽고 단맛이 나며 뒷맛도 깨끗한 반면 나쁜 소금은 쓴맛이 난다. 또 국내산과 수입산 소금을 구별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입자의 크기와 경도를 살펴 보는 것이다. 국내산 천일염은 입자가 고르고 뚜렷하나 외국산 소금은 여러 유통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마모도가 심하고 입자도 고르지 않다. 특히 국내산은 수분 함유량이 많아 손바닥에 잘 들어붙고 손으로 비비면 잘 부스러진다. 반면 외국산은 경도가 높아 손바닥에 잘 붙지 않고 비벼도 덩어리가 남게 된다. 김주연(66) 금홍염전 염부장은 “소금은 바닷물의 청정도, 일조량, 바람의 세기 등에 따라 차이가 나게 마련”이라면서 “소금 하나만 잘 먹어도 웬만한 성인병은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레저+α] 김치 담그러오면 승마가 공짜

    [레저+α] 김치 담그러오면 승마가 공짜

    김치를 담그러 펜션으로 놀러가자. 오는 12월4일 경기도 양평 단월면 캐슬빌리조트에서 ‘우리 농촌 살리기’ 김장페스티벌이 열린다. 3일 저녁 전야제에는 5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통기타 가수들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고,4일에는 본격적인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갖는다. 펜션 뒷밭에서 무공해로 키운 배추와 무를 뽑아 소금에 절이기부터 속 넣기까지 김장의 모든 과정을 체험할 수 있으며 전문 요리사에게 김치에 대한 강의도 듣는다. 담근 김치는 ㎏당 5000원씩에 사올 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승마체험도 할 수 있고(투숙객은 무료),12월 말에는 숯가마도 오픈하며 스케이트장도 연다. 1만여평의 땅에 현재 5개동 24개의 객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하루 숙박에 4인가족이 묵으면 좋은 12평형은 12만원이다.24평은 24만원. 주중에는 40%할인 가능. 펜션 일부를 분양 받는 방법도 있다. 평당 800만원가량이면 펜션 한 채의 소유권을 이전 받고 별장처럼 쓸 수 있으며, 또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임대수익도 얻을 수 있다.(031)775-3940,www.castleville.co.kr ●롯데월드 수능시험 합격기원 행사 롯데월드는 오는 23일 치러치는 2005학년도 대학 수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의 합격 기원 및 수능시험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능 탈출 행사’를 펼친다. 수험표를 가지고 방문한 수험생에겐 수능당일(23일)에는 야간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주고 24일부터 12월23일까지는 자유이용권을 30%(본인 포함 동반1인) 특별 할인해준다. 또 오는 20일까지 수험생의 합격을 기원하는 ‘합격 부적’을 무료로 나눠주며,24일부터 27일까지 수능 수험표를 지참한 수능 가족중 선착순 10가족에게 수능생의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건강 검진권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www.lotteworld.com,(02)411-2000. ●태국관광청 퀴즈이벤트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는 겨울 성수기를 맞아 태국 관광을 장려하기 위해 내년 2월29일까지 홈페이지(www.tatsel.or.kr)에서 퀴즈 이벤트를 실시한다. 응모자는 인터넷 회원으로 가입한 뒤 ‘사왓디 타이’(Sawadee Thai)’가 무슨 뜻인지 맞히면 추첨을 통해 태국 관광 가이드북과 스파 세트, 우표집 등을 증정한다. 또 이벤트 기간 중 태국 여행을 다녀온 응모자는 3차례(12월·1월·2월 말)의 추첨을 통해 매추첨시 1등 1명에게 노트북,2등 1명은 순금 1돈쭝의 목걸이,3명 3명에게는 태국 전통 도자기 벤자롱 세트를 증정한다.(02)779-5417∼8. ●에버랜드 어린이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에버랜드는 어린이들이 직접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이색 이벤트 ‘우리 아이 산타클로스가 됐어요’를 연다. 어린이들에게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일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처음이다. 오는 18일 금요일부터 12월25일까지, 매주 주말 실시되는데 금·토·일 각각 10명을 선정한다. 신청은 홈페이지를 이용할 것.www.everland.com,(031)320-5000.
  • 카사노바도 골골할땐 ‘생굴’

    카사노바도 골골할땐 ‘생굴’

    상큼한 바닷내를 입으로 느낄 수 있는 굴이 제철을 만났다. 굴은 겨울로 접어드는 11월부터 2월에 가장 싱싱하고 통통하게 물이 올라 맛있다. 굴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부터 ‘바다의 우유’,‘사랑의 묘약’ 등으로 불릴 만큼 영양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돼 성인 남녀는 물론 어린이나 노인에게도 환영받는 웰빙 식품이다. 굴은 날로 먹는 것을 으뜸으로 치지만 익히면 부드럽게 씹혀 굴국밥과 굴탕수육, 굴전 등 영양가 높은 다양한 요리로 변신한다. 푸드스타일리스트 홍종숙씨와 함께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굴요리들을 만들어 봤다. ●영양소가 풍부한 바다의 우유 크기 7∼10㎝, 무게 60∼140g에 불과한 굴은 영양 덩어리다. 굴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칼슘, 셀레늄, 미네랄, 철분, 타우린 등이 풍부하다. 때문에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혈압을 조절하며, 노화억제와 골다공증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 피부미용에도 좋다. ‘굴을 먹어라, 그러면 보다 오래 사랑하리라.’라는 서양 속담이 있을 정도로 최고의 스태미나 음식이다. 에너지의 원천인 글리코겐과 성호르몬을 활성화시키는 아연이 있기 때문이다. 바람둥이의 대명사 ‘카사노바’가 굴을 즐겨먹었다고 전해진다. 굴은 선사시대 여러 패총에서 출토되는 굴껍데기에서 알수 있듯이 식용으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단종 2년(1454년) 공물용으로 굴이 왕에게 진상됐다고 한다. 수산물을 날 것으로 먹지 않는 서양인들도 예외적으로 굴만은 날 것을 먹는다. 고대 로마제국의 황제 위테리아스는 굴을 좋아해 한번에 1000개의 굴을 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굴은 굴조개, 모려(牡蠣), 석화(石花) 등으로 불리며, 청정해역의 바위에 붙어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빛깔이 맑고 탄력이 있는 것이 신선해 굴은 산지나 수산물도매시장, 식품매장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신선한 굴은 살이 탱탱하고 맑은 우윳빛이 돈다. 손으로 눌러보았을 때 탄력이 느껴진다.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경우 얼음 박스에 넣어 당일 택배로 배송해 주는 곳을 택해야 한다. 경남 통영에 있는 황성물산은 통영앞바다에서 생산되는 생굴 1㎏에 5500∼6000원, 세척해 바닷물과 함께 포장한 봉지굴(300g) 1봉에 2200원 정도다. 손질할 때는 찬 소금물에 가볍게 주물러 헹군 뒤 잡티를 가려내는 것이 좋다. 부득이 보관할 경우에는 냉동실에서 급냉을 시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입맛따라 다양한 요리로 변신 굴은 생굴을 최고로 친다. 본래의 맛과 영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초고추장이나 간장에 찍어 먹고, 서양에서는 생굴에 레몬즙을 뿌려 회로 즐긴다. 조리법도 다양하다. 평소에 즐겨 먹는 음식에 굴을 넣으면 굴밥, 굴 미역국, 굴볶음밥, 굴카레볶음밤 등이 되고, 각종 야채와 무쳐 먹으면 굴 무침이 된다. 전골이나 튀김을 할 수도 있다. 요리에 자신이 없다면 근처 전문점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전국 체인점인 굴사랑은 매일 아침 통영에서 직송되는 굴을 공급받아 굴전골, 굴 샤부샤부, 굴닭갈비, 퓨전 생굴회, 굴튀김 등 40여종의 신선한 굴요리를 판매한다. (1) 상큼한 굴냉채 재료:굴 200g, 배·오이 ½개씩, 당근 ¼개, 레몬 1½개,양념장(고추장, 식초, 레몬즙 2큰술씩, 설탕 ½큰술) 만드는 법:(1)배, 오이, 당근은 3㎝ 길이로 가늘게 채썬다.(2)레몬은 3등분하여 속을 파내고 껍질을 깨끗이 준비한다. 파낸 속은 즙으로 이용한다.(3)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4) (2)의 레몬 껍질에 씻은 굴을 담고 배, 오이, 당근, 채썬 것을 얹고 레몬즙을 몇 방울 뿌린 뒤 양념장을 곁들여 낸다. (2) 고소한 굴그라탕 재료:굴 500g, 캔 옥수수 2큰술, 당근 200g, 호박 200g, 슬라이스치즈 1장, 모차렐라치즈 1컵,베사멜소스(밀가루 1큰술, 버터 1큰술, 우유 ½큰술, 육수 1컵, 소금·후추 약간) 만드는 법:(1)씻은 굴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준비한다.(2)당근, 호박은 1㎝크기로 썰어놓고, 옥수수는 물기를 뺀다.(3)슬라이스 치즈는 채썰어 둔다.(4)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당근, 호박, 옥수수를 넣고 볶다가 소금으로 간한다.(5)팬에 버터를 녹이고 밀가루를 넣어 볶는다.(6)밀가루와 버터가 맑은 미음과 같은 모양이 되면 여기에 육수를 넣고 잘 풀어 준다.(7)우유를 넣어 젓다가 소금, 후추로 간한다.(8)그라탕 그릇에 볶은 야채, 굴을 잘 섞어서 담은 후 베사멜소스, 슬라이스치즈, 모차렐라치즈를 올린다.(9)200℃로 예열된 오븐에 20분간 구워낸다. (3) 몸에 좋은 굴버섯죽 재료:불린 쌀 2컵, 굴 200g, 쇠고기 100g, 양송이버섯 50g, 당근 40g, 시금치 100g, 대파 ¼뿌리, 김 1장, 달걀 4개, 육수 5컵, 참기름,양념장(간장 1큰술, 다진 파, 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 만드는 법:(1)쇠고기는 얇게 저며 썰고 양송이버섯, 당근은 반달썰기 한다.(2)시금치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짜고 2∼3㎝ 길이로 썬다.(3)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쇠고기, 당근, 양송이 버섯을 볶다가 불린 쌀을 넣고 다시 볶는다.(4)육수물을 붓고 끓이다가 쌀알이 푹 퍼지면 시금치와 어슷 썬 대파, 굴을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5)그릇에 담고 달걀 노른자와 구운 김을 얹은 뒤 참기름을 두른다.(6)양념장을 만들어 죽에 곁들인다. (4) 굴과 베이컨의 조화, 굴양송이 꼬치 재료:양송이버섯 8개, 굴 8개, 베이컨 4장, 밀가루·파슬리가루 약간, 버터 100g, 레몬 만드는 법:(1)양송이버섯은 겉의 미끈거리는 껍질을 벗긴 후 반으로 자른다. 베이컨은 굴을 감쌀 만큼의 크기로 잘라 놓는다.(2)팬에 버터를 담고 약한 불에 올려 녹으면 파슬리가루를 섞는다.(3)물기 뺀 굴에 밀가루를 살살 묻힌 후 베이컨으로 돌돌 만다.(4)꼬치에 베이컨으로 만 굴과 양송이버섯을 번갈아가면 꿴 후 (2)의 버터를 골고루 발라 180℃로 예열해 둔 오븐에 굽는다.(5)구운 꼬치를 접시에 담고 슬라이스한 레몬을 곁들여 낸다. 글 조현석 최여경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홍종숙씨는 서울산업대 대학원 도예학과를 졸업하고, 조은정 식공간연구소, 궁중음식연구원에서 궁중음식과 전통병과과정 등을 수료한 푸드스타일리스트. 목포 도자기축제, 한·일 도자교류전, 세계향토음식대전, 세계도자비엔날레 등에서 전통식기와 음식을 접목한 테이블코디네이션을 선보였다. 현재 여주대학에서 푸드코디네이션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황규선리빙컬처에서 스태프로 활동중이다. < 여행상품 > 해양수산부 바다사랑 전담여행사로 선정된 웹투어(www.webtour.com)에서는 19일 출발하는 당일 일정의 ‘늦가을에 떠나는 굴따기 체험과 선상음악회’ 체험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서해안에서 제일 큰 섬인 대부도에서 진행되는 바다여행 일정은 현지 주민과 함께하는 굴따기 체험, 석화구이와 굴파전, 바지락 칼국수 맛보기, 누에섬 등대 박물관 견학, 유람선 선상음악회, 수산시장 해산물 쇼핑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이번 여행은 선착순 80명의 인원 제한으로 4만 6000원(어린이 4만 2000원)에 판매된다.1588-8526. < 굴 조리 Tip > 굴은 맹물에 씻으면 영양분이 빠져나가고 굴이 불어나므로 1% 정도의 연한 소금물에 씻어야 한다. 찬물 1컵에 소금 1작은술의 비율로 넣으면 적당하다. 굴은 살이 연하므로 준비한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씻어 껍데기와 잡티를 가려낸 후 체에 담아 물기를 뺀다. 무즙을 이용할 수도 있다. 무즙을 준비해 굴을 넣고 무즙이 검은색이 될 때까지 살살 주무르면 불순물이 깨끗이 빠진다.
  • 꼬물꼬물 쫄깃쫄깃 장어

    꼬물꼬물 쫄깃쫄깃 장어

    가을의 끝자락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오후가 되면 몸이 나른해지는 사람, 코피를 자주 흘리는 허약체질자라면 장어요리에 눈을 돌려보자. 몸을 보하는 음식에 장어만한 것이 또 있을까. 장어는 어떤 음식보다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질이 풍부하다. 일본에서는 스태미나 식품으로 대중화돼 있으며 미국에서는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통조림으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 민물장어, 갯벌장어, 곰장어 등 대표적인 장어요리 전문점을 찾아가 보자. 간단한 장어요리 는 한번쯤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글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민물장어] ●장어와 낙지의 찰떡궁합 임진강 민물장어는 예로부터 유명하다.1㎏에 15만∼18만원이나 할 만큼 값이 비싸지만 자연산 장어만을 찾는 마니아들은 쫄깃하고 차진 임진강 장어 맛을 잊지 못한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법곶동 자유로변에 있는 ‘아리랑 불타는 장어구이’는 임진강 민물장어 전문점이다.“임진강에서는 300g이 안되는 덜 자란 장어는 잡지 않고 놓아줍니다. 나름의 보호조치인 셈이지요. 하지만 워낙 귀한 고기라 저희 가게에서도 원하는 물량의 절반밖에는 사지 못하고 있습니다.” 맛 칼럼니스트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종원(46) 대표는 “최근 중국산 장어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돼 장어요리집들이 적잖은 타격을 받았지만 국산 장어는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한다. ‘아리랑 불타는 장어구이’에서 특별히 내세우는 요리는 산낙지를 장어 소스에 담갔다가 꺼내 달궈진 석쇠 위에서 구워 장어와 같이 내놓는 장어낙구이(3인분 4만 9000원)와 여기에 전복까지 함께 내놓는 장어전낙구이(3인분 6만 3000원). 살아 있는 전복을 석쇠에 얹어 놓은 상태에서 꿈틀거릴 때 맥주를 살짝 뿌려 구우면 비린내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이곳의 장어는 삼지구엽초·당귀·천궁·구기자 등 40여가지 한약재와 다시마, 무 등을 넣어 만든 육수에 사과·배·민물새우 등을 갈아 만든 소스를 한데 섞어 참숯불 위에서 9번 정도 발라 구워낸다. 청정 해수로 밑간을 맞춰 맛이 아주 담백하다. 겨자와 치자로 물들인 노란무쌈과 백년초로 물들인 분홍색 무쌈에 장어 한 점을 올려 놓아 먹으면 더욱 운치가 있다. 서울에서 자유로를 타고 문산방향으로 가다 5차선이 2차선으로 줄어드는 지점에서 다시 2㎞쯤 직진하면 오른쪽 SK주유소 안에 ‘아리랑 불타는 장어구이’ 간판이 보인다.(031)923-8188. [갯벌장어] ●비리거나 느끼하지 않은 담백한 맛 민물장어가 아닌 갯벌장어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강남구 신사동 ‘퓨·魚’를 가볼 만하다.‘퓨·魚’는 옆에 붙어 있는 한식당 ‘삼원가든’이 제2브랜드로 최근 새롭게 문을 연 갯벌장어 전문점. 갯벌장어는 질 좋은 민물장어를 강화도 갯벌에 뿌려 90일가량 자연 순치시킨 고급 어종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생선이나 갑각류의 치어 같은 천연 먹이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필요없는 지방분이 빠져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장어 특유의 흙 냄새가 없고 비린맛이 없으며, 육질 또한 탱탱하고 쫄깃쫄깃하다. ‘퓨·魚’의 이기석(36) 조리장은 “갯벌장어는 ‘70%는 자연산’ 장어와 같은 것으로 보면 된다.”며 “갯벌장어는 보통의 민물장어 소스를 바르면 배어들지 않을 정도로 육질이 단단하다.”고 설명한다.‘청결’을 가게의 모토로 삼고 있는 이곳에서는 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는 대신 향신료로 맛을 내는 것이 특징. 또 대부분이 자체 개발한 요리다. ‘퓨·魚’의 갯벌장어 코스에는 갯벌장어구이 외에 죽류와 땅콩소스를 곁들인 그릴 치킨 샐러드와 두 종류의 스타터, 금일의 요리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나온다. 갯벌장어코스 2만7000원, 갯벌장어덮밥 2만원. 갯벌장어구이 3만원. 강남 도산공원사거리에서 성수대교 방면으로 300m쯤 내려오면 음식점에 도착한다.(02)544-2590. [민물장어] ●‘포장마차 안주’를 넘어서 곰장어 일명 먹장어는 포장마차 안주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음식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더이상 포장마차에서나 볼 수 있는 사이드 메뉴가 아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신림동 자갈치 숯불 곰장어’는 본격적인 곰장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9년전에 문을 연 이 집은 서울에서 곰장어 전문점으로는 최고의 역사를 지닌 곳 가운데 하나다. ‘신림동 자갈치 숯불 곰장어’ 대표 고희정(42)씨는 “테이블의 화덕을 넣는 곳도 항상 밥그릇처럼 깨끗하게 할 정도로 청결한 것이 이 식당의 특징”이라며 ‘원조’ 곰장어 아줌마로서의 자부심을 내보인다. 식도락가이기도 한 그녀는 “곰장어 맛을 내는 비결은 딱히 없지만 업소용 대신 가정용 참기름을 쓰고, 경북 청송에서 첫 수확한 고춧가루를 직접 가져다 쓰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한다.“한국에서 먹는 곰장어는 대부분 미국과 캐나다에서 들여오는 것입니다. 베트남산은 크기가 팔뚝만해서 식용으로는 보통 사용하지 않지요.” 최근의 중국산 장어파동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곰장어는 바다의 펄 속에 주로 사는 원시어류로 꼬리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신림동 자갈치 숯불 곰장어’의 주 메뉴는 양념곰장어구이와 소금곰장어구이(1인분에 각각 7000원)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 3번 출구로 나와 서울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두번째 정거장에서 내리면 신호등 바로 옆에 이 집이 있다.(02)877-1577. ■ 장어가 궁금하세요 ●장어와 복분자 복분자는 장어와 함께 먹으면 비타민 A의 작용을 더욱 활발하게 해 좋다. 특히 고창의 풍천장어와 복분자술은 술과 안주로 뛰어난 조화를 이룬다. ●장어는 냉한 음식? 장어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아랫배가 차거나 손발이 찬 사람, 참외나 수박 등의 과일을 먹으면 설사를 자주 하는 소음인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풍천장어란 전북 고창 선운산 어귀의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인천강 지역이 풍천. 바다에서 태어난 실뱀장어가 민물로 올라와 성장하다 산란을 위해 태평양으로 회유하기 전에 이곳에 머문다. 이 때 잡는 장어가 풍천장어다. 풍천장어는 바닷물살을 가르고 올라올 때 바람이 일어난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 그러나 자연산 풍천장어는 1970년대 이후 거의 씨가 말랐다. 지금은 고창군에서 갯벌풍천장어를 사육하고 있다. ■ 소스와 재료만드는 법 물 800cc(맥주잔 4잔 정도), 간장 200cc, 설탕 160cc, 정종 40cc, 맛술 20cc, 물엿 40cc, 강엿 소량, 계피 5㎝짜리 1대, 감초 2잎, 사과 반개, 당근 반개, 양파 반개, 통마늘 6개, 대파 2뿌리. 이 재료들을 통에 담고 조린다. 처음에는 센 불에서, 펄펄 끓기 시작하면 중간불로 낮춰 반쯤 줄어들 때까지 계속 조린다.(약 3시간 소요)
  • 저소득층 가구당 46만원씩 지원

    서울시는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을 겨울철 시민생활불편 종합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분야별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지원에 857억 투입 저소득 틈새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우선 857억 2500만원의 예산을 투입,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18만 1192명에 대해 생계 및 주거급여와 설 명절 위문품 등을 지원한다. 수급자와 저소득 보훈대상자들에게는 월동대책비로 1인당 5만원씩의 양곡구입비가 추가로 지급된다. 불의의 사고·질병·사업실패 등으로 생활여건이 갑자기 나빠진 가구를 대상으로 3개월 이내에서 4인 가구 기준으로 매달 45만 7000원을 지원한다. 수급자로 보호받지 못하거나 조건부 수급만 가능한 사람들은 특별 취로·근로나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해 하루 2만원 이내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또 수도계량기 동파, 단수 등의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도시가스·석유·연탄 등 생활연료와 김장 배추 등 농수산물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자치구·관계기관 등과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제설 대책 업그레이드 우선 시는 이 기간동안 종합방재센터 상황실에 제설대책본부를 설치,24시간 운영한다. 지난해에 비해 제설 차량과 염화칼슘 살포기 등 제설 장비 73대를 추가로 구입해 제설능력을 높였다. 제설 작업시 발생되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올겨울에는 염화칼슘용액과 소금을 섞어 뿌리는 ‘습염식’ 제설법을 도입, 시범 실시한다. 문산·강화·인천기상대에 설치된 강설경보시스템과 주요간선도로에 설치된 경찰청 CCTV 화상정보를 이용, 초동 제설작업을 강화한다. 특히 시민제설 자율참여봉사단을 구성, 자기 집 앞이나 점포 앞에 쌓인 눈을 자발적으로 치우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적설량이 5㎝를 넘어 대설주의보 또는 대설경보가 내려지면 지하철과 노선버스의 운행시간도 평소보다 30∼60분 연장된다. ●화재 예방에도 만전 병원·공장·복합영화상영관·시장·백화점 등 대형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1287곳을 대상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특별 합동안전 소방점검을 실시한다. 일부 저소득 계층이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비닐하우스 1193동과 쪽방 352개에 대해서는 내년 1∼2월 특별점검반을 구성,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산불 방지를 위해 북한산·안산 등 서울의 주요 산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입산통제 및 등산로 폐쇄 조치가 실시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이웃사랑 듬뿍 ‘값진 金치’

    서울 자치구들이 어렵게 사는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는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에 나선다. 기생충 알 파동과 경제난 속에서 ‘금치’가 된 김치 때문에 더 어려워진 이웃들에게 값진 일이 아닐 수 없다. 중구(구청장 성낙합)는 오는 14∼16일 구청 광장에서 배추 2만여포기를 버무리는 릴레이 행사를 벌인다. 공무원 부인 400여명과, 중구 ‘1직원 1가정 보살피기’에 동참한 관내 LG카드 사장 등 임직원 150여명이 소매를 걷어붙인다. 배추는 중구 광희동 독지가가 경기도 파주군 장단면 청정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2500여포기,LG카드와 결연한 충남 태안군 소원면 농협에서 구매한 2500여포기나 포함돼 따스함을 더하게 됐다. 먼저 14일엔 중구청과 LG 직원들이 파주로 달려가 배추를 뽑고 양념 등 재료를 옮겨온다. 이튿날에는 중구청 직원과 부인들, 자원봉사자,LG 직원들이 나서서 밤 10∼11시까지 다듬기, 절이기, 속 준비, 절인배추 뒤집기 등을 한다. 16일엔 절인배추에 속을 넣고 포장한 뒤 15개 동별로 배달한다. 이어 29∼30일에는 복지관 등이 김장 담그기를 한다. 유락사회복지관과 신당·약수노인복지관, 새마을부녀회가 배추 7000여포기를 절인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12∼15일 관내 마천동 ‘소나무가족봉사단 주말농장’에서 행사를 갖는다. 사랑의 배추 1만여포기를 절이는 이번 행사엔 학부모 지도봉사단과 퍼시스 봉사단 등 4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한다.12∼13일은 수확하고 씻고 소금물에 담그는 날이다. 마지막날에는 1t가량의 김치를 관내 홀로사는 노인 및 저소득가정 100가구에 전한다. 새마을부녀회와 아동위원협의회, 방위협의회 등 직능단체도 15∼18일 1만여포기를 계획하고 있다. 이 김장김치는 화훼마을, 개미마을, 신아재활원 등 1300여가구에 전달한다. 해마다 전국 최대를 뽐내는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도 사회복지법인 상희원(이사장 이병두)과 함께 13∼16일 후암동 옛 수도여고 운동장에서 자그마치 4만여포기를 담그는 ‘사랑의 김장김치 축제’를 벌인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현천리에서 운영하고 있는 3000평 규모의 주말농장에서 가꾼 무 1만 3000여개가 들어간다. 김장김치는 저소득층 및 틈새계층 4888가구에 15㎏, 사회복지시설 20곳에 78㎏, 경로당 127곳에 각각 60㎏씩 차례로 주어진다. 동원되는 연인원만 해도 여성단체연합회와 녹색어머니회 등 5000여명에 이른다. 용산구 행사에는 보광어린이집 등 29곳에서 지내는 유치원생 600여명과 미8군 장병 부인들, 제218연대 군인들도 힘을 보태 뜻 깊다. 무 채썰기, 잘 자란 배추와 닮은 얼굴을 겨루는 배추 아줌마 선발대회 등 이벤트도 눈길을 끌 듯하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도 17일 오전 9시부터 양천문화회관 분수광장에서 ‘사랑의 김장나누기’를 펼친다. 관내 11개 여성단체 회원들과 자원봉사자 등 150명이 참가해 야채 손질 및 배추 세척, 김장 담그기에서 전달까지 함께 하면서 따뜻한 정을 나눌 예정이다. 행사에는 2100포기를 담근다. 소년·소녀가장, 중증장애인 등 모두 693가구에 6㎏씩 전달한다. 송한수 김기용기자 onekor@seoul.co.kr
  • 조성모 리메이크 앨범 발매기념 콘서트

    조성모 리메이크 앨범 발매기념 콘서트

    가수 조성모(29)가 리메이크 앨범 ‘Classic 1+1 Grand Featuring’ 발매 기념 파티 공연을 개최한다. 조성모는 13일 오후 6시 서울 광장동 W서울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이치현과 ‘사랑의 슬픔’, 조덕배와는 ‘그대 내 마음에 들어오면’, 봄여름가을겨울과 ‘외롭지만 혼자 걸을 수 있어’, 빛과 소금의 장기호와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와 ‘사랑 일기’ 등 음반 참여 선배들과 듀엣으로 열창한다. 또 Be-jay,Flextal 의 인기 DJ들이 출연해 화려한 리믹스 음악을 선보이며,‘오은영의 마술쇼’도 펼쳐진다. 조성모는 “평소 존경하는 선배들과 한 무대를 꾸미고 싶었다.”면서 “공연 수익금 전액으로 디지털 피아노를 구입해 고아원 등지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02)571-3296. 한편 조성모는 지난 10일부터 E.M 컴퍼니(대표 김종하)와 새로이 3년 전속 계약, 새 둥지를 틀며 김정민의 리플레이·박미경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시나위, 김현정, 김조한 등 유명가수들을 키워낸 가요계 실력자인 김대표는 지난 95년 가수 지망생이었던 시절 처음 만난 매니저로 조성모와는 10년 만의 재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주말탐방] 식약청 24시

    [주말탐방] 식약청 24시

    ‘우리도 할 말은 있어요.’ ‘기생충 김치’ 파동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세간의 뭇매를 맞고 있다. 소비자들은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된 것이 “식약청이 평소에 철저하게 검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질타한다. 김치 제조업자조차 “기생충 알이 인체에 유해한지 확인하지도 않고 발표하는 바람에 김치업계만 죽게 생겼다.”며 식약청에 소송을 할 기세다.식품안전의 보루인 식약청, 그들은 시민 수준에서 보면 아직 멀었다. 하지만 최일선에서 발로 뛰는 식품관리팀 중앙기동단속반에게도 속사정은 있다. 대표적 식품안전사고 사례를 반추하며 그들의 하루를 들여다 본다. #1 기생충 김치 사건 지난달 28일 식약청 중앙기동단속반에 비상이 걸렸다.‘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김치에 대해 기생충 검출 여부를 조사해 닷새만에 발표하라.’는 상부의 지시가 떨어진 것이다. 당시 이들은 일부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되자 국내산 제품에 대해서도 무작위 표본조사를 하기로 결정, 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닷새만에 전수조사를 실시하라니. 아무리 해도 무리라고 판단할 밖에. 그러나 ‘전부 조사해서 발표하라.’는 불호령이 떨어진 이상 어쩌랴. 전국 600개가 넘는 김치업체로부터 김치를 수거하러 나설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반발이 뒤따랐다. 문을 걸어 잠근 채 “지금은 생산하지 않는다.”고 거짓말 하는 업주, 불러도 아예 나오지 않는 주인…. 김치가 수거되면 검사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제품과 생산시설을 봉인해야 하니 딱할 노릇이 아닌가. 수거는 곧 사실상 ‘영업정지’나 다름없는 게 현실이다. 그들에겐 생계가 걸린 일이기에 무작정 몰아붙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설득이 유일한 무기일 밖에.‘식품 안전을 위한 일’이라며 겨우 주인들의 동의를 얻어내 자가용에 김치를 가득 싣고 돌아올 수 있었다. 단속반에서 잔뼈가 굵은 A씨는 “김치를 수거해 오느라 하루 200∼300㎞는 이동했다.”면서 “아직도 옷과 자동차에 김치 냄새가 가득 밴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순식간에 기생충 알이 마치 ‘몹쓸 것’이라도 되는 것 같은 분위기가 퍼졌다.”면서 “기생충 알이 인체에 유해한지 결론이 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여론이 거세 단시간 내에 검사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또 “국내 김치업계만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한국이 세계적으로 기생충 감염 청정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것을 아느냐.”고 반문했다. #2 쓰레기 만두 사건 지난해 6월 ‘쓰레기 만두’ 파동 때도 사정은 비슷했다.‘음식 쓰레기’로 취급하는 먹다 남은 단무지를 이용, 만두를 제조했다는 경찰의 수사 결과가 발표됐다. 그래서 전국 만두 제조업체에 대한 기동반의 조사가 착수됐다. 지방 외딴 곳에 있는 공장을 찾을라치면 용돈을 아껴 마련한 네비게이션은 먹통이 되기 일쑤였다. 공장 위치를 물어보면 전혀 엉뚱한 곳을 대서 단속반원을 난처하게 하는 이들도 있었다. 불러도 오지 않는 공장 사장이나 공장장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배가 고프면 다른 업체에서 수거한 만두 가운데 남는 물량을 먹으면서 기다리곤 했다. 김치파동 때와 마찬가지로 시식은 기본. 중국 음식점에서 일부러 만두만 주문해 직접 먹어보며 이상이 없는지를 알아봐야 했다. 단속반 B씨는 “김치든, 만두든 아무리 먹어도 배탈 한번 난 적이 없다.”고 씁쓰레하며 “이제는 식품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건전성’까지 따져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식품의 건전성이란 “소비자들이 먹고도 기분이 꺼림칙하지 않은 상태로 표현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3 비아그라가 함유된 건강보조제 사건 한약재를 달인 물에 비아그라 성분을 넣어 만든 건강보조제가 시중에 유통된다는 첩보를 듣고 출동했을 때의 일이다. 사전조사를 마친 뒤 해당업체에 들이닥쳤을때 제조업자는 비아그라 성분을 첨가한 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조사 단계상 현장에서 해당제품을 모두 수거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했다. 직접 문제가 된 건강보조제를 마셔보기로 한 것이다. 1시간여쯤이 지나자 비아그라 성분의 부작용 때문에 온몸이 붉게 달아올랐다. 시뻘개진 얼굴을 제조업자에게 들이대며 “이래도 잡아 뗄거냐.”며 다그치자 그제서야 업자는 자백하기 시작했다. 약 성분이 체내에서 다 사라질 때까지 꽤 오랜 시간동안 다소 흥분된 상태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단속반 C씨는 “특정식품에 대해 폭로성 발표나 사건이 있을 때마다 식약청은 부랴부랴 출동해 안전검사를 하기 바쁘다.”면서 “전국의 식약청 소속 단속반원을 모두 합쳐야 고작 80명도 안 되는 상황이라 매일매일이 연장근무이자 특별근무를 하는 셈”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갈수록 식품의 종류와 교역량이 증가하고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불량식품을 만드는 수법도 더욱 더 교묘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식품 단속시스템은 그대로 있다. 식약청 단속반원들은 오늘도 ‘마루타’를 자처하고 있다. 그나마 그들이 없다면…. 고금석 서재희기자 kskoh@seoul.co.kr ■ ‘불량’사고 왜 잦나 젤리, 만두, 김치….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식품안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제 소비자들은 식품의 원료, 제조과정, 유통 등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감시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식품행정은 이같은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식품행정이 단일체계를 이루지 못한 때문이다. 현행 우리나라의 식품행정은 모두 8개 부처에서 담당하고 있다. 축산품·곡류 등은 농림부, 먹는 물은 환경부, 주류는 국세청, 어류는 해양수산부, 소금은 산자부, 학교급식은 교육부, 그밖의 식품일반은 식약청(보건복지부), 식품관련 범죄처벌은 법무부가 각각 나눠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식품의 책임관할처가 제조나 유통 단계에서 흐트러지거나 모호하게 되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소시지의 경우 원료에 육류 함유비율이 50%를 넘으면 농림부 관할이고, 그 이하면 식약청 소관이 된다. 만두의 경우에도 제조된 만두 자체는 식약청 소관이지만 원료로 사용된 육류 등은 농림부 소관이 된다. 이번에 문제가 된 배추의 경우에도 생산지부터 도매시장까지는 농림부에서 맡고 이후 김치 제조단계부터는 식약청 소관이 된다. 원료·가공·유통 과정에서 각각 소관부처가 다르니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서로 책임을 미루거나 떠넘기는 ‘한심한’ 사례가 곧잘 발생하곤 하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FDA, 일본의 후생성, 유럽연합(EU)은 유럽식품안전청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매번 사고가 날 때마다 사후약방문으로 일원화 방안이 거론되곤 한다. 하지만 부처간 힘겨루기나 이해집단간 대립으로 제대로 성사되지 못하는 ‘고질병’에 걸려 있다. 그들도 기생충 김치와 불량식품을 먹을까. 고금석 서재희기자 kskoh@seoul.co.kr ■ 김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김치의 안전에 관한 상식은 모두 사실일까. 식약청 식품관리팀을 통해 ‘김치 건강에 관한 잘못된 오해’를 풀어본다. 중국산 김치는 모두 저질? -중국에서도 위생적으로 김치 등 식품을 만드는 곳이 있다. 우리나라보다 더 철저하게 관리하는 공장도 있다. 고급 재료를 사용해 위생적으로 만든 제품의 경우 값이 비싸다. 다만 중국산 제품 중 싼 제품은 저질 재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기업 제품은 믿을만? -대기업 제품 중에서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다른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이 있다. 무조건 상표만 믿어서는 안된다. 집에서 담근 김치는 기생충이 없다? -김치에서 발견된 ‘기생충 알’은 조사결과 대부분 배추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퇴비에 기생충 알이 섞여 배추에 묻어 있었던 것이다. 기생충 알은 미끈한 막으로 감싸져 있어 물에 씻어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 집에서 담그더라도 배추를 ‘대충’ 씻으면 기생충 알이 남아 있을 수 있다. 기생충 김치를 먹으면 감염? -김치에서 발견된 기생충 알이 인체에서 부화할 확률은 5%도 채 넘지 않는다. 따라서 ‘기생충 김치’를 먹는다고 해서 무조건 기생충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아직도 식약청엔 ‘기미상궁’이 있다? 옛날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 수라나 탕제 등을 올리기 전에 기미(氣味)를 보았다. 이는 임금에게 올릴 음식을 먼저 시식해 독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일을 하는 상궁을 ‘기미 상궁’이라 부르기도 했다. 얼마전 TV드라마 대장금에서도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같은 일을 담당하는 현대적인 기관이 바로 식약청이다. 식약청은 국내에서 국제적인 행사가 개최될 때마다 식·음료 등의 검사를 담당하는 직원을 따로 파견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지방자치단체 등이 이를 요청해오기 때문이다. 파견된 식약청 직원은 행사장 안팎에서 참가자들에게 제공되는 모든 음식물의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12일부터 개최되는 APEC에도 부산지방청과 본청 소속 직원 10여명이 파견됐다. 현대판 기미상궁이 감시하는 우선 대상은 21개국 정상들이 먹는 음식. 청와대 경호실과 협의해 갖가지 메뉴의 안전성을 미리 검사한다. 쇠고기, 돼지고기를 비롯, 국거리, 채소, 반찬, 물, 음료, 술과 그릇 등의 유해성을 사전 정밀 검사한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김치의 경우 납품업체의 공장을 방문, 위생상태 등을 직접 확인할 정도다. 외국 기자단 등이 머무는 지정 호텔의 음식도 주요 감시 대상이다. 의심스러운 음식은 부산지방청으로 보내 즉시 검사를 실시한다. 조선시대로 치면 ‘은수저’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서울시 ‘습염식 제설방법’ 도입

    서울시가 염화칼슘 가루를 도로에 뿌리는 제설 방법을 개선한다. 시는 올 겨울부터 염화칼슘을 고체 상태로 뿌리는 대신 용액으로 만들어 소금과 섞어 도로에 뿌리는 ‘습염식 제설방법’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염화칼슘 분말 살포는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습염식 제설은 염화칼슘을 물에 녹여 3대7의 비율로 함께 뿌리는 방식이다. 눈을 빨리 녹이는 염화칼슘의 성질과 녹은 눈이 다시 얼지 않게 하는 소금의 특성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비용이 염화칼슘 살포방식의 5분의 1 정도인 데다 환경오염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면서 “강변북로·동부간선도로·내부순환도로 등 일부 구간에 시범 실시한 뒤 시내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생활속 해독제’ 중화반응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생활속 해독제’ 중화반응

    한해를 마무리할 시기가 다가오면서 송년회 등 술을 마실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속쓰림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게 된다. 속쓰림은 식도나 위, 십이지장 등 소화기관이 자극받았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우리는 흔히 위산 과다에 의한 속쓰림을 완화시키기 위해 제산제를 복용한다. 제산제는 산과 염기의 중화반응을 활용한 것이며, 이같은 중화반응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생활주변 곳곳에서 응용되고 있다. ●산+염기→물+염 위산의 성분은 염산(HCl)으로 강한 산성을 띤다. 우리가 복용하는 제산제에는 탄산수소나트륨(NaHCO3), 수산화마그네슘(Mg(OH)2), 탄산수소칼륨(KHCO3) 등 약한 염기성 성분이 들어 있어 염산과 중화반응을 일으켜 속쓰림을 줄일 수 있다. 다음은 제산제 가운데 수산화마그네슘의 중화반응이 일어나는 반응식을 나타낸 것이다. 2HCl+Mg(OH)2 → MgCl2+2H2O 중화반응은 산과 염기가 반응, 물과 염류를 만드는 것이다. 이 가운데 산은 물에 녹아 수소이온(H+)을, 염기는 물에 녹아 수산화이온(OH-)을 내놓은 물질이다. 중화반응은 주변의 온도상승, 전류의 변화, 지시약의 색 변화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중 전류 세기의 경우 중화반응을 통해 물의 양은 증가하지만 물 속에 녹아 있는 이온 수는 줄어들어 점점 약해지게 된다. 특히 지시약의 색 변화는 중화반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보통 염기성에서 작용하는 지시약인 페놀프탈레인 용액을 이용한다. 먼저 페놀프탈레인 용액을 염기성 용액에 넣으면 색깔이 붉은색을 나타낸다. 여기에 산성 용액을 넣어주면 어느 시점부터 용액의 색깔이 무색으로 변하게 된다. 페놀프탈레인 용액이 중성에서는 무색이 되기 때문이며, 이는 결국 중화반응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증명해 준다. ●염산과 양잿물을 먹어도 멀쩡한 이유 맹독성 물질인 염산이나 양잿물로 알려진 수산화나트륨을 먹으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염산과 수산화나트륨을 각각 같은 양으로 섞어 마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정답은 ‘아무일도 없다.’이다. 산과 염기 사이에 중화반응이 일어나 염산과 수산화나트륨의 독성은 깨끗이 사라지고, 인체에 무해한 소금물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보통 사람의 경우 위벽 세포가 산성인 위산에 끄떡없이 견딜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세포가 특수한 점액으로 감싸져 있기 때문이며, 위산에 의해 세포가 죽더라도 위벽 세포는 시간당 3억개씩 새롭게 생성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속이 쓰릴 경우 제산제를 너무 많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속쓰림의 원인으로는 소화성 궤양이 대표적이지만, 지속적으로 제산제를 복용할 경우 위염이나 위암 등 더욱 심각한 병의 증세를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또 제산제에 포함된 염기가 다른 약물과 위장에서 결합해 약물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다른 약물과 다른 시간대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속 어떻게 활용되나 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중화반응의 예로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생선회를 먹을 때 레몬즙을 뿌리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생선에서 나는 비린내는 암모니아에 의해 발생하는 아민이라는 물질이 유발하며, 이 물질은 약한 염기성을 띠고 있다. 여기에 시트르산이라는 약한 산성 물질을 포함하는 레몬즙을 뿌려주면 아민과 중화반응이 일어나 비린내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우리가 벌에 쏘이거나 개미에 물렸을 경우 살갗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따갑게 된다. 이 때 상처 부위에 암모니아수를 바르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이 역시도 벌이나 개미의 침 속에 들어 있는 산성 물질이 염기성 물질인 암모니아수와 중화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아울러 푹 시어버린 김치에 소다(Na2CO3)를 넣으면 신맛을 없앨 수 있다. 산성을 띠고 있는 신 김치에 염기성 성분인 소다를 넣으면 신맛을 중화시켜 김치의 맛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중화반응은 다양한 방법으로 경험할 수 있다. 게다가 중화반응을 이용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어 앞으로는 더욱 많은 분야에서 이 원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배준우 서울 숭문고 교사
  • “AI 예방엔 김치 최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전세계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AI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입증된 한국의 김치가 전세계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미국의 ABC방송이 8일 보도했다. ABC는 “AI에 감염된 13마리의 닭 가운데 11마리가 김치 추출물을 먹인 이후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한국 과학자들이 지난 3월 학계에 보고했다.”고 전하면서 “AI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김치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ABC는 또 미국인들이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핫도그나 햄버거에 넣어 먹는 사우어크라우트도 김치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또 ABC 말고도 최근들어 미국 전역에서 100여개의 언론이 한국 김치의 AI 예방 효과를 보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주미대사관측은 밝혔다. 대사관의 김재수 농무관은 “최근의 보도로 미국 전역에 김치의 우수성이 알려졌기 때문에 한국 음식의 과학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 서울 잠원동 ‘삼호복집’

    [이집이 맛있대] 서울 잠원동 ‘삼호복집’

    중국 북송의 시인 소동파가 “먹고 죽을 만큼 맛있다.”고 극찬했다는 복어 요리. 죽음과 맞바꿀 만한 그 맛의 명성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복사시미는 캐비어, 푸아그라, 트뤼플(송로버섯)과 함께 세계 4대 진미로 꼽힌다. 입동이 막 지난 지금이 바로 복어 철. 복어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잡히는 것이 가장 살이 많고 영양이 풍부할 뿐 아니라 맛도 좋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복어 몸 안에 있는 독성이 점점 강해지기 때문에 찾는 이들도 줄어든다. 숙취 해소에 좋은 복지리, 담백하고 쫄깃한 복사시미, 고소한 복튀김, 얼큰한 복매운탕과 복찜…. 하나의 재료로 이렇게 여러가지 맛을 낼 수 있는 생선이 달리 또 있을까. 복은 생선의 맛과 육류의 깊은 맛을 아울러 지니고 있는 특별한 생선임에 틀림없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삼호복집은 2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복요리 전문점이다. 하지만 그 명성에 비해 매스컴은 그리 타지 않은 ‘때묻지 않은’ 맛집이다. 이 곳에서 내놓는 복 종류는 참복, 까치복, 황복, 밀복(일명 고니복)등. 살아있는 복을 직접 잡아 요리하는 활어탕은 특히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복 고니 요리도 이 집의 자랑. 밀복 고니는 소금구이나 탕으로, 자연산 참복 고니는 날 것으로 먹으면 별미다. 복의 몸 가운데 유일하게 독이 없는 부위가 바로 고니라는 게 주방의 설명이다. 삼호복집의 맛의 비결은 흔히 다데기라 불리는 양념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집에서는 양념을 만들 때 서해안 천일염을 3일 동안 정갈하게 가라앉힌 뒤에 사용한다. 또 물은 알칼리성 생수만 쓴다. 때문에 잡맛이 없다. 강남권의 다른 복요리집보다 상대적으로 음식 값이 싼 것도 매력. 분위기는 편안하고 깔끔하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뒤 복요리사자격증까지 딴 삼호복집 대표 이승한(41)씨는 “최근 리모델링을 하면서 테이블 수를 오히려 3분의1 수준으로 줄였다.”며 쾌적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입구에 늘어선 도예작품들이 세련된 분위기를 더해 주는 이 집은 28년 동안 대대로 사용해온 냄비를 지금도 그대로 쓰는 등 ‘삼호 브랜드’를 고수하고 있다. 글 사진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콩나물 비린내를 없애려면

    콩나물을 끓일 때 중간에 뚜껑을 열면 비린내가 난다. 그러나 마늘과 소금을 넣고 삶으면 뚜껑을 열어도 비린내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맛도 더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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