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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나는 과학이야기] 염화칼슘 제설원리

    [신나는 과학이야기] 염화칼슘 제설원리

    얼마 전 근래 보기 드물게 많은 눈이 내렸다. 순식간에 도로는 눈으로 뒤덮였고, 자동차들은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다니는 것이다. 이런 광경을 보면서 다음날 출근이 걱정되는 것은 본인뿐만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도로 위의 눈은 온데간데없고 자동차들은 평소처럼 제 속도를 내고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기온이 아직 영하인데 어떻게 하룻밤 사이에 도로 위의 눈이 모두 녹았을까?바로 염화칼슘 때문이다. 겨울철에 눈이 오면 도로에 뿌려지는 염화칼슘은 물과 섞이면서 눈을 녹이기 때문에 제설용으로 많이 쓰인다. 눈은 쌓이면서 기온이나 압력으로 인해 조금 녹게 되는데, 이렇게 녹은 물과 염화칼슘이 반응할 때 열을 방출하는 발열반응을 한다. 이 열은 주변의 눈을 녹여 물을 만들고 그 물은 다시 염화칼슘과 반응해 계속적으로 눈을 녹여나가는 것이다. 염화칼슘은 이렇게 눈을 녹이는 것뿐만 아니라, 녹은 눈이 얼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물은 섭씨 0도에서 얼지만 다른 물질이 섞인 물은 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언다. 어는 점이 내려가는 것이다. 순수한 물에 불순물을 섞어 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얼게 하는 것을 어는 점 내림이라고 한다. 어는점 내림 현상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겨울철에 눈을 녹이기 위해 염화칼슘을 뿌리는 것 이외에도 영하의 날씨에 강물은 얼지만 바닷물은 얼지 않는 것도 바로 소금에 의한 어는점 내림 작용 때문이다. 염화칼슘이나 소금을 눈에 뿌리면 어는 점이 내려가게 돼 눈이 쉽게 녹는다. 염화칼슘은 어는 점을 섭씨 영하 55도까지 내려가게 하고, 소금은 어는 점을 영하 20도 까지 낮추기 때문에 염화칼슘이나 소금으로 어는 점이 내려간 물이 다시 얼려면 각각 영하 55도와 영하 20도가 돼야 가능하다. 실제로 소금은 염화칼슘처럼 제설제로 쓰이기도 한다. 염화칼슘은 물에 녹아 있다가 지나가는 차에 묻어 부식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부식성이 강해 자동차나 콘크리트 속의 철근을 손상시키며 도로 주변의 나무를 죽게 만드는 등 생물체에도 매우 해롭다는 단점이 있다. 또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눈이 다 녹은 뒤에도 도로를 질척거리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기온이 0∼영하 10도의 저온에서는 제설제로서 소금이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눈이 내릴 때의 기온이 일정하지 않은 점, 가격 등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인 대안으로 염화칼슘과 소금을 섞어 사용하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으며, 외국의 경우 보통 염화칼슘과 소금의 비율을 1대 3으로 쓰며 저온에서는 1대 1 또는 1대 2로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일부 자치단체에서 제설제로 소금을 쓰거나 염화칼슘과 소금을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염화칼슘은 추운 겨울에 내린 눈을 녹일 때뿐만 아니라, 여름 장마철에도 요긴하게 사용한다. 옷장, 이불장, 신발장 안에 넣어두는 제습제가 그것인데, 제습제의 주성분이 바로 염화칼슘이다. 흰색의 고체인 염화칼슘은 자신의 무게의 14배 이상의 물을 흡수할 수 있다. 그야말로 사계절용인 셈이다. 이세연 명덕고 교사
  • 가자! 겨울 건강 방학속으로…

    가자! 겨울 건강 방학속으로…

    겨울방학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건강방학’으로도 유용한 기간이다. 기간이 길고, 야외활동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방학을 이용해 자녀들의 건강을 점검하고, 바른 건강습관을 가르치는 건 어떨까. # 이비인후과 목안과 코 뒷부분에서 세균의 침입을 막는 편도선과 아데노이드는 5세 전후까지 점점 커지다가 그 이후부터 작아져 제 모습을 갖춘다. 편도선은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오는 세균을 방어하지만, 이 세균으로 자체 감염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기도 한다. 급성 편도선염은 침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목이 아프고, 열이 나며, 오한, 두통과 함께 뼈 마디가 쑤시는 통증이 온다. 간혹 귀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급성이 반복되는 만성은 목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과 함께 악취가 나는 노란 가래 덩어리가 생긴다. 충치 등 다른 이유없이 입에서 냄새가 나면 편도선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이들은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비대하면 코가 막혀 항상 입을 벌리고 숨을 쉬고, 목감기가 자주 오며, 잘 때 코를 심하게 골거나 수면무호흡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 경우 성장호르몬 분비가 잘 안돼 발육이 저하되거나 축농증, 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급성 편도염은 보통 소염제나 항생제로 치료되나, 편도가 비대해 중이염이나 축농증 등의 합병증이 자주 생기는 경우, 편도 때문에 치열에 이상이 있거나 잦은 편도선염으로 성장에 지장이 더딘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만3∼4세 이후에 하는 것이 좋으며 완치까지 3∼4주 정도 소요된다. # 소아과 요즘 어린이들의 대표 질환인 비만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가 하면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조기에 치료해 줘야 한다. 전문의들은 “소아 비만의 원인은 70% 이상이 너무 많이 먹고, 덜 움직이기 때문”이라며 “지난해에 비해 체중이 급격히 증가했다면 비만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아 비만을 예방하려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하며, 지방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육류 섭취를 제한하면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지방을 제거한 살코기나 생선, 우유, 콩과 두부 등을 많이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탕과 소금 섭취량도 줄여야 한다. 어릴 때 형성된 입맛은 평생을 가므로 설탕과 소금, 조미료 등은 가능한 줄여 사용해야 한다. 가능한 텔레비전 시청이나 컴퓨터 사용은 하루 1∼2시간으로 제한하며, 뚱뚱한 어린이라도 자존감을 갖고 자신의 문제를 돌이켜보도록 도와줘야 한다.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주일에 3∼5회 정도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아동의 5∼10%가 소아변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변비는 밖에서 놀이에 몰두하거나 학교 화장실 사용을 꺼려 배변을 참는 어린이들에게 많다. 이런 심인성 변비는 식이섬유가 많은 과일이나 야채 섭취를 늘리고 하루 한번 일정시간에 배변을 보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한다. # 치과 초등학교 저학년은 적당한 시기에 젖니를 없애지 않으면 뻐드렁니가 나 치아가 서로 물리거나 턱이 나와 자칫 외모에 자신감을 잃을 수 있으며, 외모에 자신감을 잃으면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꺼리거나 대인기피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작은 충치는 치과에서 치아의 홈을 메워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정에서는 식사 후와 취침 전에 반드시 칫솔질을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과자류와 사탕, 초콜릿 등 설탕이 든 음식은 치아 건강에 해롭지만 전혀 못 먹게 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단 음식은 먹는 횟수를 줄이거나 먹은 뒤 양치질을 하게 하며, 과일과 채소류로 바꿔 먹이는 것도 좋은 충치예방법이다. ■ 도움말:박문규 선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김수정 선병원 소아과 전문의. 김민수 선치과병원 소아치과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문화마당] 안녕하세요!/임영균 중앙대 교수·사진작가

    2주전 중국 북경의 중앙민족대 미술관에서 전시회 오픈식을 하는데, 누가 뒤에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했다. 뒤를 돌아보니 한국유학생인 듯한 여학생 몇명이 서 있었다. 한국에서 온 유학생이냐고 물었더니 그들은 중국 중앙민족대 미술과 학생들인데, 한국 TV드라마에서 한국말을 배웠다고 했다. 중국 북경 국제공항에는 영어를 제외한 유일한 외국어로 한국어가 공항안내문에 표기가 돼 있다. 여기가 한국의 공항인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친근감이 들 때도 있다. 공항 검색대의 여직원들도 안녕하세요, 뒤로 돌아 서세요 등 능숙한 한국말을 사용해 귀를 의심할 정도다. 그만큼 중국의 젊은이들은 한국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북경의 명문대인 청화대의 미술학도들 중에는 대학원은 한국에서 꼭 다니고 싶다는 학생들이 많다. 지도교수가 한국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현재 중국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데, 자기도 한국에서 대학원을 마친 뒤 중국에서 교수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유학을 가기 위해 한국말을 공부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현재 본인이 재직하고 있는 중앙대학교에도 미국, 프랑스,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 16개국 100여명의 유학생들이 한국을 배우려고 와있다. 이 외국인 학생들은 교정에서 서로 만나면 으레 “안녕 하세요.”를 연발한다. 2년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한달 동안 기차로 횡단여행을 한 적이 있다. 지루한 장거리 기차여행을 할 때 가장 큰 기쁨은 간이역에서 사먹는 한국도시락 라면이었다. 우연히 한국 라면을 선전하는 광고를 TV에서 보았다. 필자는 한국 라면이 상류층이 먹는 고급기호식품으로 통하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침내 도착한 모스크바. 중심가 광고판에는 국산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모델이 프랑스 인상파 그림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처럼 포즈를 잡고 있었다. 한국휴대전화는 명품 중에서도 가장 고가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었다. 어디 그뿐이랴. 울란우데의 민속촌 앞 식당에서는 소금에 저린 야채에 고춧가루를 조금 넣고는 한국김치라고 선전하며 팔고 있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영화제작자도 국산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 왜 디자인 좋은 모토롤라를 사용하지 않느냐고 묻자 자기 집은 LA 산속에 있어 통화성능이 뛰어난 한국 휴대전화를 값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성능보다는 한국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 사고 있는 듯했다. 그러면 왜 최근 유독 외국의 젊은이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세계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훌륭한 한국산 공산품과 영화·드라마 등 문화콘텐츠들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19세기말 미국은 서부를 정복하고, 러시아는 시베리아 철도를 놓으며 블라디보스토크의 얼지 않는 항구를 가졌다. 또 영국은 아프리카를 종단하면서 식민지를 만들었듯이, 이제 21세기의 한국은 전세계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지금도 우리의 무역진흥공사(코트라) 직원과 이름없는 수출전사들은, 세계 각지에서 한국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다. 지난봄 미국 대선 주자들 가운데 한 명인 민주당 힐러리 상원의원은 뉴욕의 한국동포들을 상대로 한 정치모금 행사에서 이런 말을 했다.“한국사람처럼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민족은 흔치 않다.” 그렇다. 우리 민족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왔다. 이제 2007년부터는 우리 모두가 서울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영어를 잘못해서 미안합니다.”라는 말 대신에 “안녕하세요.”라고 자랑스럽게 인사말을 건네도 괜찮을 듯하다. 임영균 중앙대 교수·사진작가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 건강짱] 항암작용 뛰어난 ‘카레’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 건강짱] 항암작용 뛰어난 ‘카레’

    지금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 급식의 혜택을 받고 있지만 전에는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필자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도시락을 가지고 다녔는데, 이보다 어린 저학년들은 오전, 오후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했다. 같은 학교에 다니던 동생이 오후반인 경우에는 엄마가 동생 편에 정성스럽게 만든 따끈따끈한 도시락을 들려 보내주시곤 했는데, 그 중 제일 좋아하던 메뉴 중의 하나가 ‘카레’였다. 요즘에 볼 수 있는 좀 더 정통적인 인도음식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훨씬 전이니, 감자와 당근, 양파를 깍둑 썰기해서 넣고 볶다가 당시 유명했던 모카레가루를 물에 풀어 끓인 우리나라 식의 카레였다. 그 독특한 향기 때문에 카레를 도시락으로 싸온 날은 온 교실이 맛있는 냄새로 진동했었고, 아이들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내 도시락을 보며 무척이나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가끔 집에서 카레를 만들 때마다 그 때의 향수가 카레냄새에 섞여 진하게 떠오르곤 한다. ‘카레(커리)’라는 말은 본래 국물 또는 반찬이라는 뜻의 인도 말에서 유래했다. 카레는 여러 가지의 향신료를 섞어서 맛을 낸 조합향신료이고, 그 재료의 배합 방법과 맛은 우리나라의 ‘장맛’처럼 지방마다, 또 집집마다 다르다고 한다. 흔히 ‘카레’하면 노란색을 떠올리는데 이는 주성분인 강황(터메릭)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울금이라고도 불리는 강황은 인도가 원산지인 생강과 식물이다. 원료중 빛깔을 주로 내는 것에 울금(鬱金)·사프란·진피(陳皮) 등이 있고, 매운 맛을 내는 것에 후추·고추·생강·겨자가 있으며, 향미를 내는 것에 마근(馬芹)·회향·정향·육계·계피·너트메그·코리앤더(coriander:미나리과의 고수) 등이 있다. 카레의 효능은 요즘 더욱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데, 강황 속에 함유된 커큐민이 항암작용이 뛰어나고, 치매를 예방하며,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고 속속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커큐민은 발열작용을 일으켜 에너지소비를 촉진하므로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소금을 넣지 않아도 향신료 자체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맛과 향으로 입맛을 돋우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신장병 환자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카레는 그 안에 들어가는 고기류, 채소류, 해물류 등의 부재료에 따라 더욱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며, 기호에 따라 순한 맛부터 매운 맛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현역 근처에 위치한 ‘탈리’는 한결 같은 맛과 서비스, 가격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오는 인도음식점이다. 잦은 동남아 출장으로 인도음식의 매력에 푹 빠진 사장이 원래 하던 일을 그만두고, 율동공원 근처에 인도음식점을 시작한 것은 2001년. 최근에 서현역으로 위치를 옮겼다. 주방과 홀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모두 인도출신인데,2개의 전통적인 탄두리(우리나라의 화덕과 비슷한 것)에 숯불을 피우고 고기와 난(인도식 빵, 카레에 곁들인다)을 굽는다. 감자에 카레 양념을 해서 만두처럼 튀겨낸 ‘사모사’나 케밥은 전채요리로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커리는 11가지가 있는데, 인도에서 직접 공수한 향신료들을 베이스로 여러 가지 부재료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진한 카레 향의 ‘치킨 마살라’나 수제치즈와 시금치가 들어간 ‘팔락 파니르’, 양고기가 들어간 ‘머튼 마살라’등이 카레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메뉴이다. 이 곳은 북인도음식을 표방하는데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카레에 곁들이는 빵은 우유와 계란으로 반죽한 ‘난’, 여기에 마늘을 더한 ‘갈릭난’, 버터가 들어간 ‘파로타’와 통밀로 반죽한 ‘로티’ 등이 있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식사 후엔 인도전통 음료인 라씨나 차이(밀크티)를 마셔보자. 다양한 요리를 고루 맛볼 수 있는 정식이 인기인데 평일 점심 정식은 1만 1000원, 주말 및 저녁 정식은 1만 6000원이다. 전화 031-707-3192. 여성전문병원 ‘한송이 W클리닉´ 원장
  • ‘에디슨 공무원’

    ‘여름에는 도로 물청소, 겨울에는 제설차, 봄·가을에는 가드레일 물청소…’ ‘에디슨 공무원’으로 불리는 성동구청 김동찬(52·기능 6급)씨가 최신작을 내놨다. 사계절 사용이 가능한 만능 도로관리용 특장차가 그것. 이 차량의 특징은 겨울엔 제설용으로, 여름엔 도로 물청소용으로, 봄·가을엔 가로수 소독 및 가드레일 청소용으로 각각 쓸 수 있다는 것. 특히 겨울에는 염화칼슘뿐 아니라 소금과 모래 등을 섞어 뿌려 제설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지난 9월 실용신안등록까지 마쳤다. 기존의 제설장비들이 한 철만 쓰고 방치되는 등 활용도가 떨어지는 데 착안, 레미콘의 작동원리를 참고해 다목적 제설차를 개발했다. 그가 개발한 각종 청소 관련 장비는 모두 6종. 첫 작품은 1997년 개발한 염화칼슘 살포기(스노치우미)다. 소형차량에 염화칼슘을 싣고 다니면서 살포하는 기계로 2002년 3월 실용신안등록을 마쳤다. 같은 해 육교나 터널 등 세척작업용 고압스팀세척기도 개발했다. 1999년에는 염화칼슘을 제설차량에 옮겨 싣는 장비인 호퍼기를 개발했고, 올들어서는 다목적 제설차 외에도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장치와 공중화장실 악취제거장치 등을 개발했다. 이 가운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장치는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대학 문턱에도 가본 적이 없는 김씨의 개발 원동력은 몸에 밴 습관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기계들을 보면 궁금증을 갖는 버릇이 있었다.”면서 “이런 습관이 기계들을 개발하는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이 개발한 기계지만 실용신안등록권은 성동구에 위임했다. 이에 따라 총 판매액의 5%가 성동구에 돌아간다.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억 6900만원이나 된다. 특허를 출원 중인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장치도 특허가 나오면 권한을 성동구에 위임하겠단다. “‘애써 개발한 특허권을 직장에 넘기는 것을 집에서 반대하지 않느냐.”고 묻자 “월급만으로도 살 수 있는데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집사람(문순희·52)도 문제 삼지 않는다.”고 웃었다. 요즘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기계 실용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김씨는 “은퇴 후에는 시골 땅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겠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발언대] 내부비리 신고는 살아있는 양심/김덕만 국가청렴위원회 공보관

    내부비리 신고는 용기있는 행동이다. 사회의 빛과 소금이며 살아있는 양심이다. 조직의 고질적이고 은밀한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개인적 불이익을 무릅쓰고 이를 외부에 알리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용기있는 행동을 권장·보호하기 위해 부패방지법 등으로 보호, 보상을 강화하고 있다. 지능화되고 조직화되는 부패발생을 사전 예방하고 이미 발생한 부패행위를 효율적으로 규제·처벌하기 위해 누구나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 것이다. 부패방지법의 ‘부패행위의 신고 및 신고자 보호’제도는 공익신고자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다. 정부는 지난해 부패행위의 강요·제의 등 간접적인 부패행위까지 신고대상으로 확대했다. 불이익 처분에 대한 입증책임을 처분자에게 부담토록 했다. 무상 비밀준수의무 위반에 대한 면책 등의 관계 법률도 정비했다. 특히 신고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비율 및 한도액을 20억원으로 올리고, 포상금 지급 등 보호보상제도를 강화한 것은 외국에서도 찾아보기 드문 보호보상시스템이다. 그러나 미국, 영국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익제보자 보호제도와 비교할 때 그 보호범위나 대상이 아직도 협소하며 공익제보자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로서 미흡한 면이 있다. 현행 부패방지법의 부패행위개념이 공직자 및 공공기관과 관련된 공직부패 중심으로 규정되어 있는 관계로 공익성과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사회적 위해행위(이른바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경우에는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사립학교 등 공공성이 큰 사회 일부 공공영역의 비리행위 신고자를 보호대상에 포함하고, 민간부문의 활동에서 발생하는 식품위생, 보건, 환경 등 국민의 건강·안전에 위해가 될 수 있는 부문의 불법행위(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하는 경우에도 보호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 중이다. 이런 법적 보호장치 마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내부신고자를 고립시켜 이른바 ‘왕따’ 취급하는 사회풍토 개선이 시급하다. 조직의 밀고자나 배신자로 취급하는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나아가 신고자를 용기있는 소중한 사람으로 여기는 사회전반의 의식 전환도 뒤따라야 한다. 김덕만 국가청렴위원회 공보관
  • 웰빙 먹을거리 과메기 영양학

    웰빙 먹을거리 과메기 영양학

    맵고 드센 동해의 해풍에 어로의 손발이 꽁꽁 묶이는 한겨울 어한기(漁閑期)가 오면 일손을 놓아버린 갯가 사람들 삼삼오오 모여 비웃(청어)꿰미를 헐었다. 속살 헤집는 갯바람도 잊은 채 이 빠진 개다리 소반에 둘러 앉아 덕장에서 막 헐어낸 쫀득한 과메기, 중동을 뚝 떼어내 미역꼬다리에 둘둘 만 뒤 쪽파, 생마늘쪽 얹고 초고추장 듬뿍 찍어 먹는 맛이라니, 여기에 ‘짜릿한’ 소주 한 잔을 곁들이면 어로에 지친 노고가 잉걸불에 검불 타듯 사그라지곤 했다. 과메기는 이렇듯 갯가 사람들의 뱃구레에 듬뿍 기름을 채우는 겨울 식도락의 정수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예전에는 청어를 갯바람에 설말려 먹곤 했지만 청어 어획량이 줄면서 요새는 봄부터 몸피를 불린 꽁치를 쓴다. 사실, 과메기가 전국구 ‘웰빙 식품’이 된 건 근래의 일이지만 그보다 훨씬 전, 옛적부터 동해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겨울 먹을거리였다. 소설가 김동리는 “내 고향 경주에서는 ‘관메기’라는 걸 먹었는데, 청어 온 마리를 배도 따지 않고, 소금도 치지 않고 그냥 엇말린 것을 이른다.”고 했다. 그 과메기가 웰빙식의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많다. 제대로 된 과메기를 먹어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물미역과 빠삭한 김에 뼈와 내장, 껍질을 바른 과메기살, 쪽파와 생마늘을 얹은 뒤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데, 그 어디에도 인스턴트의 허황한 날조가 낄 틈이 없다. 인공의 기계적인 맛을 배제한다는 점에서 보자면, 적당하게 삭힌 홍어 살점에 푹 삶아 기름 쪽 뺀 돼지고기 수육을 얹고, 여기에 묵은 김치를 둘러 먹는 ‘홍어삼합’과 견줄 만하니, 과메기와 물미역(쪽파와 생마늘), 초고추장을 엮으면 ‘과메기삼합’쯤 되지 않겠는가. 이쯤에서 ‘과메기 박사’로 불리는 오승희(포항1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설명을 듣자. 과메기는 각종 영양이 풍부할 뿐 아니라 숙취 해독, 각종 성인병 예방, 노화방지, 성장, 미용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과메기와 쇠고기의 영양을 비교해 보면 과메기가 얼마나 좋은 식품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우선 100g 기준 열량을 보면 과메기가 330㎉로 쇠고기의 152㎉를 압도한다. 단백질 함량도 17.75g으로 쇠고기의 17.5g을 능가한다. 여기에다 메치오닌 150㎎(쇠고기 140㎎), 콜레스테롤 48.5㎎(〃 62.5㎎), 필수지방산 7.2㎎(〃 2.8㎎), 칼슘 54㎎(〃 10㎎)으로 조사됐다. 이 정도면 전통적으로 먹을거리의 으뜸 자리를 지켜온 쇠고기가 무색하지 않을까. 특히 쇠고기에는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LDL콜레스테롤이 많은 반면 과메기에는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이 많다. 여기에다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고, 혈압 및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떨어뜨려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을 막아주는 불포화지방산 EPA와 DHA 함유량은 20배 이상 높다.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과메기가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메기가 미용에 좋다는 말도 근거가 있다. 과메기에 차고 넘치는 DHA와 오메가-3지방산은 피부 노화와 체력 저하를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뿐만 아니라 과메기 단백질에는 아스파라긴산이 많아 “과메기를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면 밤을 새워도 취하지 않는다.”는 술꾼들의 자랑이 결코 허튼 말이 아니다. 아스파라긴산이 숙취 해소에는 그만이기 때문이다. 아쉬운 것은 아직도 서울 등 외지에서는 제대로 된 과메기를 맛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더러는 냉동 과메기를 내어놓거나 너무 마른 과메기를 내놔 실망시키기도 한다. 다행히 요즘에는 과메기가 전국구 명성을 얻은 덕분에 인터넷으로 현지에 주문해 택배로 전달받을 수도 있다. 이렇게 판매하는 과메기는 대부분 내장을 들어낸 ‘배지기’여서 따로 손을 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주문할 때 생미역, 쪽파, 김, 마늘은 물론 초고추장까지 세트로 제공하기 때문에 받는 즉시 먹을 수도 있다. 현지에서 과메기를 장만할 요량이면 간단한 사전 상식을 갖출 필요가 있다. 좋은 과메기란 윤기 나는 푸른 빛깔에 배가 홀쭉하고, 두름에 엮인 꽁치의 크기가 일정하며, 살집이 탄력이 있고, 속살이 붉으레해야 한다. 반면 만져서 물렁물렁하거나 등지느러미 쪽에 기름기가 많이 묻어나며, 배가 볼록한 것, 속살이 허옇고, 등빛이 검은 것은 양질의 과메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팁 하나. 현지에서 혹시 “이거 국산 꽁치로 만든 게 맞느냐.”고는 묻지 말 것.1980년대 이후 꽁치 어획량이 크게 줄어 요즘에는 북태평양산 꽁치를 주로 쓴다. 연안에서 잡히는 꽁치는 몸피도 작고, 기름기가 적어 과메기로 만들어도 맛이 흡족하지 않다. ■ 오승희 교수 추천 과메기 이색요리 5
  • [팬택 워크아웃 추진 파장] 8100억 CD·채권 보유자 “나 어떡해”

    [팬택 워크아웃 추진 파장] 8100억 CD·채권 보유자 “나 어떡해”

    ‘팬택 사태’로 가장 타격을 입은 이들은 누구일까. 팬택 경영진과 직원들을 제외한 ‘1순위’는 팬택의 기업어음(CP)과 회사채 소유자들이다. 이들이 ‘팬택’에 묻은 돈은 모두 8100억여원. 특히 팬택의 기업 신용등급이 떨어진 지난달 이후 시장 거래가 중단되고 있어 이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거액의 채권을 소유한 기관이나 투자자들은 아예 채권단으로 참여, 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인다. 소액 투자자들에 대한 채권단 차원의 보상도 점쳐지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이들의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금융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팬택계열사 총 1조4532억 차입 11월30일 현재 팬택 계열사의 차입금은 모두 1조 4532억원. 이 가운데 산업은행 등 12개 금융사의 대출 규모는 6207억원이다. 나머지는 회사채 6555억원, 기업어음 1606억원, 그리고 2금융권 164억원이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팬택 회사채 투자자들은 이미 막대한 평가 손실을 입고 있다. 지난달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의 기업 신용등급이 투자 등급인 ‘BBB-’에서 투기 등급인 ‘BB+’로 하향 조정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가 거의 끊겼다. 특히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등 중소금융회사가 팬택 회사채를 상당수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예금 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높다. 예금주에게 이자를 더 많이 주기 위해서는 안정성이 떨어지지만 수익은 높은 ‘하이리스크’ 상품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100억원 이상의 고액이 아니라 개별 금고에서 50억원 정도 투자하는 규모지만 피해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만기 2011년… 가격 재평가 시간 충분 팬택 채권과 CP 투자자들은 대부분 개인이 아닌 대규모의 기관 투자자일 것으로 추산된다.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워크아웃이 추진되면 아예 채권단에 참여할 수 있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만료된 뒤 여기에는 국민, 우리, 신한 등 거의 모든 은행들이 참여한 가운데 ‘워크아웃 때 채권 소유 기관이 채권단에 참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채권금융기관협약이 체결된 덕분이다. 더구나 팬택 계열의 회사채는 만기가 대부분 오는 2011년이다. 팬택이 다시 살아나서 채권 가격을 재평가 받기에 충분한 시간이 남았다. 금융권에서 이들이 워크아웃 작업에 동의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유다. 소액 투자자에 대한 보호책도 논의되고 있다. 과거 대우그룹 관련 채권을 가진 개인 투자자들도 일부 금액을 돌려받은 전례가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LG카드 회사채처럼 워크아웃 추진이나 기업 영업에 지장이 없는 한도에서 소액을 투자한 개인에게는 채권액 전액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의 워크아웃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제1금융권 채권단 회의는 15일 오후 3시 산업은행 강당에서 열린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수도권 ‘별난 온천’

    성큼 다가온 겨울,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그고 싶은 계절이 돌아왔다. 경기도에는 당일 혹은 1박2일 동안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온천들이 산재해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8일 포천, 이천, 광주, 파주, 화성, 양평 등 도내 곳곳에 숨어 있는 온천여행지를 추천했다.●이천·광주 지역 이천의 대표온천으로는 `이천스파플러스´가 꼽히는데 나트륨 함량이 많아 피부미용, 부인병, 신경통 등에 좋다. 또 새로 생긴 독일식 온천리조트 `테르메덴온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불한증막, 헬스센터, 테라피 시설과 더불어 옥상의 하늘정원에는 조깅트랙, 퍼팅그린, 주스바 등을 갖추고 있다. 야외 온천풀 슬라이드 옆 130여평 공간에는 3개의 치료하는 작은 물고기 닥터피시 `친친어탕´이 있다. 탕에 몸을 담그면 새끼손가락만 한 친친어들이 몰려들어 각질을 쪼아대 마사지효과가 있다. 광주 퇴촌에 있는 `스파그린랜드´도 닥터피시를 도입한 온천이다. 정통 독일식 바데풀을 실내와 노천에 도입했고 대체의학 수치료 개념으로 설계된 120여개의 분사구에서 물줄기가 쏟아져 나온다. 정종, 녹차, 와인, 허브, 초콜릿 등의 이벤트탕도 주목할 만하다.●양평·화성·포천지역 양평 개군면에 있는 `쉐르빌유황온천´은 야자수 정원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황 노천탕이 인기다. 유황온천은 신경통, 당뇨병, 외상 후유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습식사우나, 건식사우나, 히노키 스파사우나, 황토토굴찜질방도 이용해볼 만하다. 화성은 `월문온천´ `율암온천´ `발안식염온천´ 등이 손꼽힌다. 율암온천과 월문온천은 700m 암반에서 용출하는 천연온천수로 비누를 조금만 써도 거품이 잘 일어나고 피부탄력에도 좋다.포천은 `신북온천´ `산정호수 한화콘도온천´ `제일온천´ `일동사이판´`명덕레저´ `웨스턴밸리´ 등 온천밀집지역이다.●김포·파주 지역 김포 `약암홍염천´은 처음 솟아오르는 물은 투명한데 10분 정도 지나면 공기에 산화돼 붉은 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하 460m 깊이의 붉은 암반에서 용출해 온천수가 염분, 철분, 무기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피부병, 눈병, 신경통에 좋다. 파주지역에서는 일본약탕 주와주와탕을 운영하는 `아쿠아랜드´와 인삼탕을 운영하는 `오두산랜드´, 황토탕·머스소금탕·안마기혈탕 등을 갖춘 `금강산랜드´가 손꼽힌다.(031)259-6929.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150) 管鮑之交(관포지교)

    儒林(740)에는 ‘管鮑之交’(대롱 관/절인 어물 포/어조사 지/사귈 교)가 나오는데,‘아주 친한 친구 사이의 사귐’을 이른다. ‘管’은 竹(대나무 죽)과 官(벼슬 관)을 합쳐 대롱을 나타낸 글자. 후에 ‘관악기’ ‘맡다’의 뜻으로도 쓰였다.用例(용례)로 管轄(관할:일정한 권한에 의해 통제하거나 지배함),保管(보관:물건을 맡아서 간직하고 관리함),血管(혈관:혈액이 흐르는 관) 등이 있다. ‘鮑’자는 魚(물고기 어)와 包(쌀 포)를 합쳐 소금에 절인 물고기를 나타낸 글자.鮑魚(포어:절인 어물, 전복),鮑魚之肆(포어지사:굴비 암치 어란 따위를 파는 가게의 뜻으로, 소인들이 모이는 곳을 비유적으로 이름) 등에 쓰인다. ‘之’자는 발을 나타내는 止 아래 출발선이나 땅을 가리키는 一을 넣어 어디론가 가다의 뜻을 나타낸 글자. ‘交’자는 다리를 꼬고 선 사람의 모습을 본뜬 글자인데 ‘사귀다’ ‘합하다’ ‘섞이다’ ‘서로’ ‘오고가다’의 뜻이 派生(파생)했다.交流(교류:근원이 다른 물줄기가 섞이어 흐름, 문화나 사상 따위가 서로 통함),交易(교역:주로 나라와 나라 사이에 물건을 사고팔고 하여 서로 바꿈),交錯(교착:이리저리 엇갈려 뒤섞임)등에 쓰인다. 史記(사기) 管晏列傳(관안열전)에는 제(齊)나라의 관중(管仲)과 포숙아(鮑叔牙)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가 전한다.竹馬故友(죽마고우)인 관중과 포숙아는 본의 아니게 公子(공자) 규(糾)와 소백(小白)의 측근(側近)이 되어 政爭(정쟁)에 휩쓸렸다. 양공(襄公)이 공손무지(公孫無知)에게 피살되자 관중은 규와 함께 노(魯)나라로 亡命(망명)하고, 포숙아는 소백을 데리고 거로 피했다. 공손무지도 반년을 넘기지 못하고 죽임을 당했다. 중신회의는 망명중인 두 공자 가운데 먼저 입국하는 사람을 왕으로 옹립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소백이 먼저 當到(당도)하여 王位(왕위)에 오르니 그가 바로 환공(桓公)이다. 그는 노나라에 공자 규의 處刑(처형)과 관중의 押送(압송)을 요구했다. 환공이 압송된 관중을 죽이려 하자, 포숙아는 “제나라만 다스리려 한다면 臣(신)으로도 충분할 것이나 천하의 覇者(패자)를 꿈꾸신다면 관중을 등용하소서.”라고 進言(진언)했다. 관중을 재상으로 등용한 환공은 마침내 業(패업)을 달성하였다. 사람들의 예측과 달리 훗날 관중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친구 포숙아를 재상으로 천거하지 않았다. 포숙아의 潔癖性(결벽성)과 原則主義(원칙주의)를 걱정했던 것이다. 포숙아의 마음속에 관중에 대한 서운함이 남아 있을 리 없었다. 일찍이 관중은 집이 가난하여 포숙아와 함께 장사를 한 적이 있었다. 관중은 자주 포숙아를 속였지만 포숙아는 끝까지 우정을 버리지 않았다. 관중은 이런 포숙아의 우정을 다음과 같이 述懷(술회)했다.“내 일찍이 포숙을 위해 일을 도모한 것이 오히려 그를 곤궁에 빠뜨렸으나 나를 어리석은 놈이라 원망하지 않았다. 일에는 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일찍이 나는 전장에서 세번이나 도망쳤으나 나를 겁쟁이라 비웃지 않았다. 내게 노모가 계신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나를 낳아 준 분은 부모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다.” 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천일염 식용으로도 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천일염을 식용소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조·가공기준 개정안을 7일 입안예고했다.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 상반기 중 시행된다. 그동안 천일염은 배추를 절이는 등 식품원료를 처리할 때만 쓸 수 있었고 식품 제조·가공에는 쓰지 못했다.식약청은 “천일염이 젓갈이나 장류 등 전통식품에 사용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05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코소보는 고대 문화유적이 풍부한 지역이다. 발칸 반도의 요지로 평원의 540개 마을 중 370곳에 유적이 있을 정도다.6000년 전 신석기 시대의 유물인 ‘왕관 위의 여신’도 이곳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코소보 고고학자에겐 유고의 공습 등 불안한 정세와 연구를 위한 인적, 물적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눈감고 큐브 맞히기 대회 3위. 빨리 듣기 대회 2위.20일 만에 30㎏ 뺀 초절정 킹카. 기계보다 빠른 손놀림, 무엇이든 척척 뜨는 청와대 레드카펫 하루 만에 떴어요. 엿 1주일 팔아 5000만원. 머리 빨리 땋기 세계 대회 1위. 이 중 단 한 명인 진짜 스피드의 달인이다. 그를 찾아보자.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직물용 물감으로 소금 실 나뭇잎 칫솔 등의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쉽고 개성있는 패션 아이콘, 핸드페인팅. 이 재료들에 물감을 묻혀 찍어내고 뿌리면 새로운 느낌의 옷이 완성된다. 다양한 재료로 표현하는 다양한 개성만점 핸드페인팅이 대공개된다. 또 겨울철 니트를 손쉽게 관리하는 법도 알아본다.   ●있을때 잘해(MBC 오전 7시50분) 동규는 침대에 누워 순애와 진우가 잘 되는 것을 상상하며 혼자 기분 나빠 씩씩거린다. 은수는 이 간호사가 예쁘다는 승현의 얘기에 다툼을 벌인다. 은수에게 쥐어박힌 승현은 가게에 안 나가겠다고 선언한다. 한편 영조는 병실을 1인실로 옮기고, 유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놀라운 아시아(KBS2 오후 8시55분) 108m 높이의 절벽을 5분 만에 올라간다. 중국 구이저우에 나타난 스파이더맨의 정체는?원시 생명력과 스태미나의 원천. 베트남 파충류 특급요리,‘끼다’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태국의 티얀차이는 4살 때 병으로 시력을 잃었다. 오로지 청력으로 모든 것을 파악하는 감각의 제왕, 티얀차이를 만나본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고소한 맛으로 우리의 혀를 즐겁게 하는 트랜스지방. 그러나 트랜스지방은 액체인 식물성 지방으로 인공적으로 만든 지방으로 최근 당뇨병과 심장병의 주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들 속에 숨어 있는 트랜스지방. 우리의 몸속을 병들게 하는 트랜스지방의 두 얼굴을 들여다본다.
  • [카메라 탐방] 강원도 영월 숯가마

    [카메라 탐방] 강원도 영월 숯가마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숯을 다양한 용도로 일상 생활에서 사용해 왔다. 일찍이 신라시대에 숯불로 밥을 지어 먹었고, 석굴암의 습도 조절을 위해 숯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도 장을 담글 때 옹기 안에 숯을 넣어 냄새와 독을 제거하고 있다. 악귀와 잔병을 물리치는 효험이 있다고 믿어 아이가 태어나면 금줄에 숯을 매다는 풍습도 오늘날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 연탄과 석유가 주 연료로 사용되면서부터 숯은 한동안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숯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속속 성과를 거두면서 숯이 다시금 우리의 삶에 친근한 존재로 다가오고 있다. 숯이 뜨고 있는 것이다. 강원도 영월군 상동면 덕구리. 숯가마에서 뿜어져 나오는 흰 연기가 찾는 이들을 반기는 이곳은 원래 철광산이 있었던 곳이다. 김성열(63·태백산 참숯가마 사장)씨는 여기서 태어나 철광산 일을 하다가 폐광 후 참나무로 만든 백탄(白炭)에 매료되어 가마를 짓고 30년째 전통 숯을 굽는 일을 하고 있다. “이제는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만 봐도 숯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숯을 굽는 과정은 벌목한 참나무를 가마에 켜켜이 재운 후 입구를 막는 일부터 시작된다. “아궁이에 종잣불을 넣어 가마 온도가 정확히 280도가 될 때까지 불을 땝니다.” 장작 열에 의해 가마가 달궈지면 최고 1300도까지 올라간다. 고온에서 1주일 동안 태운 후 가마 밑을 열고 산소를 넣어 가면서 달궈진 숯을 꺼내 수십개의 드럼통에 나눠 넣는다. 이어 드럼통의 뚜껑을 닫고 완전 밀봉을 한 뒤 식히면 경도가 강한 양질의 백탄이 탄생한다. 1주일 동안 달궈진 가마에서 숯을 빼는 날 모든 직원들이 가마를 등진 채 두 손을 모은다.“유래를 알 수 없지만 매번 작업이 끝날 때면 숯쟁이들은 늘 그렇게 해왔지요.” 김 사장과 같이 일하는 권영밀(49)씨의 말이다.“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일하기가 수월하지만 여름철에는 뜨거운 열기와 싸우는 일이 장난이 아닙니다.” 최근 숯이 난방용 이외의 목적으로 더 많이 사용되면서 사계절이 모두 성수기란다. 숯가마를 찾아가던 길 인근 상동읍내 한 정육점에서 산 삼겹살로 즉석 숯불구이 파티를 열었다. 김 사장이 직접 개발했다는 목초액(木硝液) 소스를 고기에 발라 구워준다. 김 사장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숯을 고기 굽는 데만 쓰지만 용도가 아주 다양하다.”면서 숯을 이용한 공예품 등을 보여주며 진지하게 설명을 했다.“참숯베개, 숯타일, 목초액, 그리고 소금소스까지 다양한 품목을 개발하고 특허까지 냈습니다.” 그는 숯을 이용한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이른바 ‘숯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결국 낙후된 지역 경제에도 크게 보탬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숯 자체가 고부가가치 산업인 동시에 첨단산업의 한 부품으로서 활용될 것이라는 김 사장은 자신의 ‘숯 철학’이 실현될 때까지 가마에 참나무를 채우고 불을 넣는 일을 계속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글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유도 장성호 종료 11초전 한판승 “내조의 힘 덕분에 銀징크스 날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금메달은 그동안 고생한 아내에게 바치는 결혼 1주년 선물입니다.” 한국 유도 중량급 간판 장성호(28·수원시청)가 3일 새벽 열린 아시안게임 유도 100㎏급 결승전 종료 11초를 남겨 놓고 일본의 숙적 이시이 사토시(20)를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메쳤다. 그 순간 그의 눈은 관중석에서 힘껏 응원하던 아내 김성윤(27)씨의 모습으로 가득 찼다. 결승전 내내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며 일어나 발을 동동구르던 김씨는 남편이 금메달을 따는 순간 풀썩 주저앉아 엉엉 울고 있었다. 한국 유도의 맏형 장성호는 국내에선 언제나 1인자였으나 국제 무대에선 ‘은메달 징크스’에 눈물을 뿌려야 했다.1999년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번번이 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장성호의 각오는 여느 때와는 남달랐다. 오는 17일 결혼 1주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 자신을 만나기 전에는 유도가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로 ‘스포츠맹(盲)’이었던 아내는 뒷바라지를 하겠다며 심리학 박사과정도 미룬 터였다. 또 태릉선수촌 훈련 일정으로 아내는 신혼의 깨소금 맛도 누리지 못하게 돼 마음이 아팠다. 결혼하고 나서 장성호는 달라졌다. 선후배, 친구들과 잘 어울렸고 술실력이 보통 이상이었던 장성호는 소주 두 병 이상은 절대 마시지 않기로 아내와 약속했다. 대학 때부터 장성호를 지켜본 은사이자 형님인 김석규 한양대 감독은 “결혼하고 나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성숙해졌어요. 전과는 달리 시합에 임하는 눈빛부터 달라졌다니까요.”라고 말할 정도. 결혼기념 선물로 금메달을 약속한 남편의 청으로 김씨는 1일 카타르로 날아왔다. 대사를 앞둔 남편에게 특별선물을 하고 싶었던 그는 평소처럼 전복죽을 쒀주고 싶었지만 재료를 공수할 방법이 없자 민박집에서 홍삼죽을 쒔다. 출입구에서 음식물 반입이 통제됐지만 3시간 만에 간신히 사정을 해 돌려받았고 준결승이 끝난 뒤 관중석에 들른 남편에게 홍삼죽을 먹게 해 한 시름을 덜었다. 홍삼죽 덕분인지 장성호는 3전 전패를 당했던 이시이를 상대로 끝까지 스태미나를 유지,‘만년 은메달’의 설움을 떨쳤다. 성윤씨는 “다른 소원은 없어요. 그냥 오빠와 함께 있고 싶어요. 아!갈비찜을 해줘야겠네요. 원래 잘 안 먹었는데 제가 해주니까 너무 좋아하더라고요.”라며 그제서야 활짝 웃었다. 장성호는 이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현역 마지막 투혼을 불태울 장성호와, 스포츠 문외한이지만 튼실한 내조로 뒷받침하는 그의 아내가 올림픽 금메달도 빚어낼지 기대된다.argus@seoul.co.kr
  • [생활의 지혜] 귤을 신선하고 오랫동안 보관하려면

    귤이 잠길 정도의 물에 소금을 조금 넣은 다음 손으로 잘 저어 섞어준다. 그 다음 귤을 넣고 1∼2분간 흔들어주면, 귤 표면의 농약도 제거되고 보름 정도는 신선하게 보관이 가능하다.
  • 동해안 도루묵·양미리 축제

    동해안 도루묵·양미리 축제

    생선을 등급별로 나눈다면 아마도 꼴등은 도맡아 차지할 게다. 양미리와 도루묵 얘기다. 동해안 지역에서는 ‘개도 물고 다닐 만큼 흔한’ 생선이라선지, 맛과 영양 등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는 듯하다. 볼품없이 생긴 외모도 그런 혹평에 일조를 하리라. 오징어나 명태처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물고기는 아니지만, 연근해 어자원이 하루가 다르게 고갈되어 가는 요즘, 그나마 어부들에게 ‘한철농사’로 제법 짭짤한 소득을 안겨 주는 녀석들이다. 강원도 북부의 7번국도변 동해안 항포구에는 요즘 제철만난 양미리와 도루묵들이 넘쳐난다. 주민들은 물론, 제철생선을 맛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주말에는 파시를 이루기도 한다. 속초시 일대에서 ‘제 1회 양미리 축제’가 열리고 있다.1만원이면 양미리와 도루묵이 한 접시다. 어디 그뿐이랴. 바람에 실려오는 갯 냄새와 나지막히 부르는 속초 아낙네의 호객소리도 정겹다.♪자∼떠나자. 동해바다로.3등완행열차를 타고∼. 글 사진 속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지난 23일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설악산 미시령. 울산바위 주변을 흰색으로 덧칠해 놓은 겨울이 하산을 서두르고 있다. 아직 단풍을 벗지 않은 산아래 나무들도 한바탕 삭풍으로 후려치면 금세 앙상한 가지만 드러낼 듯하다. 계절은 벌써 초겨울. 하지만 동해바다는 펄떡이는 도루묵과 양미리로 가득차 오히려 따스하게 느껴진다. # 부드럽고 고소한 도루묵 ‘말짱 도루묵’이란 말이 있다.‘애써 일을 끝내놨더니 망조가 들어 그르친 상황’을 일컫는다. 조선시대 전쟁통에 피란을 가던 임금이 먹고는 은어(銀魚)라고 이름을 붙였다가, 전쟁이 끝난 다음 먹어 보니 옛날 그 맛이 아니어서 “도루 물리라.”고 해서 도루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얘기도 전해 온다. 이리저리 차이고 비하되는 물고기지만, 무·쑥갓·파·마늘 등 갖은 양념을 넣어 끓여 낸 도루묵찌개 맛을 보면 생각이 바뀐다. 도루묵은 수심 200∼400m정도의 모래섞인 펄 바닥에 서식한다. 휴가철이 끝나는 9∼10월에 떼지어 나타나,11∼12월이면 본격적인 산란기로 접어든다. 알이 막 들어차기 시작하는 10월부터 겨울을 지나는 이맘때쯤 가장 제맛을 낸다. 노란 배에 터질 듯 알이 가득하고, 살 또한 부드럽기 그지없다. 비린내가 거의 없는데다 뒷맛이 고소하고 깔끔하다. 요즘 잡히는 도루묵은 암컷이나 수컷 모두 기름져, 석쇠에 얹어 구우면 투명할 만큼 맑은 기름이 배어난다. 애주가라면 도루묵 허리쯤 뚝 자른 다음, 능히 소주 두어잔은 들이킬 법하다. 도루묵은 산란기가 되면 딱딱해진 알을 해초에 잔뜩 산란해 놓는다. 이맘때면 파도에 밀려온 도루묵알이 거품처럼 해변을 뒤덮기도 한다. 알을 주워다 팔기도 하고,‘창경바리’라 해서 유리상자로 물 속을 들여다 보며 해초에 붙은 알을 채취하기도 한다. 고성에서 속초, 양양, 강릉 등으로 이어지는 강원도 북부가 도루묵의 고향. 그 아래쪽에서도 잡히기는 하지만, 양이 적을 뿐 아니라, 맛도 덜하다. 도루묵 조리법은 의외로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역시 찌개.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무을 깔고 갓 걷어 올린 도루묵을 얹은 다음, 파·마늘 등 갖은 양념에 굵은 소금으로 맛을 낸 도루묵찌개는 한 시인의 표현처럼 ‘삶의 국물 맛’이다. 비리지 않고 담백한 것이 특징. 살짝 말린 다음 볶아 먹어도 맛있다.‘세꼬시’로 먹는 도루묵회도 별미. 담백하기 이를 데 없다. 별미 중의 별미는 역시 소금구이. 통통하게 알이 밴 도루묵을 석쇠에 올려놓고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구은 다음,‘톡톡’ 알터지는 소리를 곁들여 먹는 소금구이야말로 힘들여 동해안을 찾은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 너무 흔해 대접 못받는 양미리 도루묵과 함께 겨울철 별미 대표어종으로 꼽히는 양미리도 제 대접을 못받기는 마찬가지다. 이유는 단 하나, 너무 흔하기 때문이다. 양미리는 10∼12월에 어장이 형성돼, 고성에서부터 강릉에 이르기까지 동해안 전역에서 세력을 떨친다. 대표적인 산지는 속초항과 주문진항, 그리고 강릉의 사천항. 속초시 동명항에는 수복기념탑 옆에 ‘양미리 부두’가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다. 양미리가 가득 걸린 그물을 실은 어선이 돌아오면 항구에는 생기가 돈다. 이때 쯤이면 양미리를 그물에서 떼어내는 진풍경이 부두 전체에서 펼쳐진다. 도루묵과 마찬가지로 11∼12월 중순까지가 제철. 그 이후 시장에 나오는 것은 말린 냉동 양미리다. 흔하다고 해서 맛이 없는 것은 아닐 터. 소금구이나 조림, 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다. 회를 제외한 다른 음식을 만들 때는 뼈째 조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꾸덕꾸덕하게 말린 다음 볶거나 구워 먹으며, 날것으로 김치찌개를 끓이기도 한다.‘바다 미꾸라지’라는 별명에 걸맞게 곱게 갈아서 추어탕처럼 먹기도 한다. 식해도 만들어 먹는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별미는 통통하게 알을 밴 놈을 골라 굵은 소금을 뿌린 다음, 숯불에 구워먹는 소금구이. 밥반찬은 물론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양미리는 모래속에 묻혀 사는 까나리과의 1년생 물고기다. 주로 12월에 많이 잡히며, 이 시기에 산란하고 일생을 마친다. 육고기에 들어있는 성분이 대부분 있을 뿐 아니라, 단백질도 쇠고기에 뒤지지 않을 정도여서 겨울철 건강식으로 각광받는다. 등 푸른 생선답게 불포화 지방산과 숙취 해소를 돕는 아스파라긴 등의 필수 아미노산, 그리고 DHA와 노화방지 핵산 등이 풍부하다. # 여행정보 ‘양미리 축제’가 열리고 있는 속초시 동명항에서는 건조 양미리 40마리를 3000원, 생물 60마리를 5000원에 팔고 있다. 도루묵은 20마리 1만 5000∼2만 5000원. 이 축제는 다음달 20일까지 열린다.(033)639-2735.
  • [산이좋아 산으로] 강원 평창 오대산

    [산이좋아 산으로] 강원 평창 오대산

    # 눈이 내리면 가고 싶은 오대산 강원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그럴 때마다 아직 설익었을 겨울산일지라도 달려가고픈 마음이 들끓곤 한다. 하지만 오대산(1563.4m)은 겨울이 농익을 때까지, 화려하고 화려한 가을의 색을 하얀 솜저고리로 갈아입을 때까지라야 제맛이다. 강원도 평창에 있는 오대산(五臺山)은 말 그대로 다섯 개 봉우리가 솟은 산이다.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대산(1434m), 두로봉(1422m), 상왕봉(1491m), 호령봉(1561m) 등 다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병풍이 감싸는 자리에 꽃술처럼 월정사가 있다. 오대산의 이름은 자신의 땅을 불국토(佛國土)라 믿었던 신라인들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다. 그 씨앗을 처음 이 산에 뿌린 사람이 지장율사다. 그는 문수보살이 머문다는 중국의 오대산을 찾아가 오랜 기도 끝에 신라 명주땅에 만 명의 문수보살이 산다는 계시를 받고 돌아왔다. 그리고 산 속으로 들어가 풀로 집을 짓고 문수보살을 기다린 터가 지금의 월정사다.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며 소금강 계곡과 노인봉, 황병산 일대까지 국립공원계에 들었지만 원래 오대산은 진고개를 중심으로 서쪽 산군만을 일컫는다. 노인봉쪽은 예부터 청학산이라 불렸다. 지장의 발자국을 따라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걷는다. 하늘은 전나무 숲을 넘지 못한다. 온통 춥고 시린 산에 전나무 숲은 ‘겨울 별미’ 같다. 월정사에서 출발하는 산길은 한나절, 당일 코스 등으로 잡을 수 있는데, 모두 상원사를 경유하는 원점회귀 산행이 된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는 차가 다니는 널찍한 길이 이어진다. 다행히 비포장이라 걷는 데 피로하지는 않다. 매표소와 주차장은 상원사 앞에 있다. 상원사에서 조금 오르다 보면 다리 하나를 건너 서대 염불암가는 길과 적멸보궁 오르는 길로 나뉜다. 서대 염불암은 민간에서 한강 발원지로 알려져 있던 우통수가 있는 곳이지만 쉽게 찾아가기 힘든 길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적멸보궁을 들르게 된다. 적멸보궁부터는 시야가 트여 병풍처럼 둘러진 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 비로봉까지는 1시간여가 걸린다. 비로봉에서 상왕봉을 거쳐 446번 지방도를 따라 내려오는 길은 원점 회귀산행으로,5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상왕봉에서 두로봉을 거쳐 공개산으로 이어지는 완전종주코스는 초심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눈이 많을 경우 상황에 따라 1박을 해야 할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상왕봉까지는 외길이라 길을 잃거나 위험한 것이 없다. 등산로 정비도 잘 돼 있고 오르내림도 적은 푸근한 육산이 이어진다. 상왕봉 정상에서 50여분을 가면 446번 지방도와 만나게 된다. 도로라고는 하지만 비포장 군사도로로 오가는 차는 없다. 하산은 도로를 따라 내려오게 된다.12월에는 눈이 많을지도 모르니, 오대산으로 떠나기 전에 비료푸대 챙기는 것을 잊지 말기를.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오면 상원사 입구까지 30여분이면 된다. 걸어 내려오면 1시간여가 걸린다. # 여행정보 방아다리약수는 예부터 ‘조선제일명수’로 불려왔다. 청정지역에 있어 물이 맑고, 철분 탄산이 섞여 있어 톡 쏘는 맛을 낸다. 위장병, 피부병에 좋다고 해 요양 온 사람들도 많다.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들이 환자로 위장하고 들어와 몸을 피했다고도 한다. 한국전쟁 이후 황폐화된 것을 고 김익노씨가 주변에 전나무를 심기 시작해 지금은 수림이 울창하다. 방아다리약수로 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월정사 입구에서 산 표를 챙겨두고 보여주면 당일에 한해 그냥 들어갈 수 있다. 글 이영준 사진 남영호(월간 MOUNTAIN 기자) www.emountain.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3번째 사진달력집 낸 야생화작가 김정명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3번째 사진달력집 낸 야생화작가 김정명

    겨울철에는 식물도 털옷을 입을까. 곤충에게 길을 안내하는 꽃이 정말 있을까. 있다. 동물들의 먹이로 소금을 만들어내는 식물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이름이 없거나, 있어도 없는 것처럼 살아간다. 야화(野花)라 한다. 속절없는 사랑의 들꽃으로 비유된다. 그저 한줄기 생명으로 조용히 피어나 말없이 향기를 뿜어낸다. 아무리 곱다한들 이름없는 꽃이기에 봄부터 소쩍새도 울어주지 아니한다. 봄, 여름, 가을이 지나 긴긴 겨울이 오더라도 그리운 봄을 생각하며 털옷에 의지해 엄동설한을 견뎌낸다. 바람에 금방 꺾어질듯 가냘퍼도, 영양분이 적은 척박한 땅에서도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묵묵히 살아간다. 20여년 동안 야생화와 친구로 지내는 사람이 있다. 이름모를 들꽃에 명찰을 달아주고 멸종돼가는 야생화를 찾아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준다. 백두산 구석구석을 다니며 촬영한 야생화 사진들은 ‘식물관찰일기’라는 두장짜리 비디오CD로 제작돼 학생들의 소중한 교육자료로 활용된다. 이뿐만 아니다. 매년 연말 ‘한국의 야생화’라는 사진 달력집을 만들어 어린 학생은 물론 생물교사, 학교 교감, 그리고 전국의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꽃봉오리’를 주제로 내년용 달력을 제작했다. 야생화에 얽힌 흥미진진한 설명까지 곁들여 있어 한해가 지났어도 보관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필생의 역작이라 할 만한 ‘한국의 숨은 야생화’라는 제목으로 4권의 야생화 도감을 최근에 마무리했다. 국내용이 아니라 우선 미국, 일본, 영국 등 세계 각국에 수출하기 위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야생화 사진작가로 잘 알려진 김정명(60)씨. 독도에만 18차례나 드나들었고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오로지 야생화를 렌즈에 담아오면서 말 그대로 ‘들꽃 같은 삶’을 살고 있다. 김씨는 지난 1995년부터 해마다 야생화 달력을 만들어왔다. 올해가 13번째 시리즈. 마니아들도 많이 생겨났고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어떤 꽃을 만날 수 있을까.’하고 궁금해진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김씨를 만났다. 따끈따끈하게 막 찍어낸 ‘한국의 야생화 13번째 시리즈’를 전국에 발송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김씨는 “달력 겸 연하장이고 또 사진집이기도 하다.”면서 “2000년부터 한국의 특산식물, 수생식물, 멸종위기 식물 등의 주제로 제작하다 보니 주위 사람들이 달력으로 인식하기보다는 꽃 지침서로 여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생전 버리지 않는 연하장, 또 버리지 못하는 달력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빙그레 웃는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2007년판 달력에는 잔설을 녹이며 노란 꽃을 피워내는 ‘복수초’, 꽁꽁 언 땅 위로 겁없이 얼굴을 내미는 ‘노루귀’, 한국의 아네모네로 불리는 ‘꿩의 바람꽃’, 자외선을 방지하기 위한 색소를 지닌 ‘깽깽이풀’ 등 흔히 접할 수 없는 55가지의 들꽃 꽃봉오리가 소중하게 담겨 있다. 그동안 우리 산과 들을 헤매고 다니며 찍은 1500여종의 꽃 사진 중에 골랐다. 또 사진마다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적 의미와 감정을 표현했다. 예를 들어 ‘만개 직전 숨죽인 꽃의 긴장이 손에 잡힐 듯 전해온다.’(노랑매미꽃),‘어린아이 허리춤에 매달린 복주머니를 연상시킨다.’(금낭화) 등이다. 주위에서 ‘야생화 시인’으로 부르는 연유도 여기에 있다. “만개의 절정을 향해 한발 한발 숨죽인 꽃봉오리의 긴장감, 곧 터져 화려한 꽃잎을 펼칠 것 같은 기분좋은 설렘, 그리고 꽃봉오리 자체가 주는 순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지요.” 이같은 야생화 달력은 해마다 나오자마자 동이 난다. 발송장부를 직접 보여주던 김씨는 “매년 달력을 사가는 마니아들이 4000∼5000명에 이른다.”면서 올해는 초판 1만 6000여권을 찍었는데 벌써 거의 다 팔렸다고 귀띔했다. 답장도 쇄도한다.‘마음에 환한 불빛이 된다.’는 한 시인의 편지,‘그많은 들꽃을 찾아내기 위해 얼마나 고생이 많았느냐.’는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 서신들,‘한국의 야생화’를 보노라면 고향생각이 난다면서 해외에서 주문해 오는 경우도 많다. 야생화를 촬영하면서 여러 고비도 있었다.2002년 8월 백두산에 올랐을 때였다. 갑자기 몰려온 먹구름과 천둥번개가 몰아쳤다.600만원이나 하는 전문가용 카메라를 비좁은 땅에 간신히 설치하고 난 직후였다. 할 수 없이 고가의 촬영장비를 포기하고 황급히 피신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의 발품으로 빛을 본 야생화들도 많다. 멸종 위기식물로 지정된 ‘금강초롱’과 ‘나도승마’를 찾아내 환경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녹색장미’는 최초이자 그만이 유일하게 찾아낸 ‘작품’이다. 특히 1998년 ‘김정명의 사진집’에 처음 발표된 동강지역의 석회절벽에 핀 할미꽃이 학계에 의해 ‘동강할미꽃’으로 세상에 처음 태어났다. 이후 ‘동강할미꽃 보존회’가 발족됐고 지난해부터 매년 11월 ‘동강할미꽃축제’를 열기에 이르렀다. “겨울철에는 꽃봉오리와 열매를 촬영하러 떠납니다. 목련의 꽃봉오리는 털옷으로, 상수리나무는 비늘로 감싸 추위를 견뎌내지요. 야산에 가면 이같은 식물, 꽃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눈속을 뚫고 나오는 새싹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막 뛰고 흥분됩니다. 꽃에는 자체적으로 열을 발산하면서 언땅을 녹이는 위대함이 있지요.” 김씨는 1946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다. 카메라를 처음 잡아본 것은 중학교 2년 봄소풍때였다. 친구가 가져온 일제 카메라를 보고 반해 동네 사진관에서 현상과 인화법 등 카메라 기술을 익혔다. 이후 야생화에 눈뜨기 시작한 것은 1986년. 평소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그는 민속자료를 찍다가 산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우선 설악산의 사계를 담았고 그해 대한민국 문화영화제 우수작품상까지 받았다. 그러던 어느날 산행 중 배낭이 무거워 잠시 쉬고 있을 때 문득 야생화를 만나게 된다.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충동을 느껴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사시사철 전국의 산과 계곡을 누볐다. 그동안 찍은 야생화만 1500여종,50만컷에 달한다. 지금 이 순간 전국 어디에서 무슨 꽃이 피고 지는지 눈 감아도 훤히 알 정도로 경지에 이르렀다. 저 멀리에서 꽃들의 손짓이 아스라히 다가와 저절로 카메라를 들고 몽유병 환자처럼 그곳으로 떠난다. “1989년부터 ‘푸른 독도 가꾸기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울릉도에서 1700여그루의 묘목을 가져다 독도 산비탈에 심어놓았지요. 동백, 섬괴불나무, 섬보리작나무 등 어느새 울창한 숲이 됐습니다. 그러면서 독도에서만 6만여컷의 사진을 찍어 CD도 만들었지요.” 야생화 박사로, 우리꽃 지킴이로 사시사철 전국의 산야를 누비는 김씨. 세계 각국의 야생화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인정을 받는 그의 사진은 현재 영국의 자연사박물관에서도 판매된다.“예쁜 사진을 찍으려면 마음이 먼저 예뻐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씨.“아무 때나 떠나는 것이 아니라 곱고 예쁜 마음으로 잘 정돈돼 있어야 비로소 꽃사진을 찍으러 떠난다.”며 의미있는 미소를 짓는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6년 경남 거제 출생 ▲74년 시청각 교재 ‘엣날 옛적 이야기’ 제작 ▲87년 주간지에 ‘한국의 얼을 찾아서’ 연재 ▲89년 월간지에 ‘한국의 자연을 찾아서’ 연재 ▲93∼2000년 KBS-2TV‘한국의 야생화’ 방영 ▲06년 현재 한국식물사진작가협회 회장 # 수상경력 ▲86년 대한민국 문화영화제 우수작품상 수상.‘설악산’▲99년 녹색환경 예술인상 수상(환경운동연합). ▲05년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 수상(환경재단). # 저술활동 ▲95년 식물도감 ‘산과 들에 피는 꽃’▲96년 빛깔있는 책 ‘독도’▲03년 식물의 살아남기, 식물관찰일기CD 제작 ▲95∼현재 한국의 야생화 사진달력집 13회 발행
  • [OUR STORY] 실속파는 연말이 즐겁다

    [OUR STORY] 실속파는 연말이 즐겁다

    연말이 다가온다. 가족, 친구, 지인들과 함께하는 연말 모임에 대한 생각도 많아진다. 비싼 카페를 찾거나 화려한 파티를 계획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고급스럽고 즐겁게 모임을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보자면, 당장 와인이 떠오를 것이다. 이전보다는 일상에 가깝고 친숙해졌지만, 여전히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듯한 고급스러움을 가지고 있는 와인. 가격은 1만∼3만원선으로 생각보다 비싸지도 않은 데다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으니, 이만한 아이템을 찾을 수 있을까. 친구들이 들어가 앉을 수 있는 자그마한 공간 하나,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조금, 분위기를 높일 수 있는 와인 몇 병…. 모임을 위한 몇가지 요소가 갖춰졌다면 이제 소박하고 조촐하게, 하지만 와인 향처럼 풍성한 와인 모임을 시작해보자.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와인과 요리의 궁합 보통은 와인과 잘 어울리는 요리로 치즈를 꼽는다. 물론 맛있고 다양한 치즈를 놓고 와인의 풍미를 느끼며 시간을 보내도 좋다. 하지만 열량 생각에 부담이 되고, 좀 더 풍성한 요리와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와인과 어울리는 요리를 만들어 내보자. 정성스럽게 마련한 요리로 분위기도 한층 높아지지 않을까. 요리:한지혜 푸드스타일리스트·Silver Spoon(02-549-5470) # 베트남식 야채쌈 야채는 와인뿐 아니라 다른 술안주에도 잘 어울린다. 그냥 내지 말고 여러가지 종류를 라이스페이퍼(쌀전병)에 넣어 쌈을 싼다. 먹기에도 편하고 여러 야채가 어우러져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기호에 따라 햄이나 볶은 고기를 넣어도 좋다. 재료:오이 1/2개, 피망 1개, 파프리카 붉은색·주황색·노랑색 각각 1/2개, 라이스페이퍼 10개, 미나리줄기 10개, 기름 1작은술, 소금 약간,칠리소스(토마토 캐첩 1/4컵, 설탕·다진 양파·고추기름 각각 1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1)오이는 깨끗이 씻어 채 썰고 피망과 파프리카는 씨를 털어낸 후 오이와 같은 굵기로 채 썬다.(2)피망과 파프리카를 기름을 두른 팬에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뒤 볶아 풋내를 제거한다.(3)라이스페이퍼를 따뜻한 물에 담가 부드러워지면 (2)와 오이를 넣고 적당한 크기로 쌈을 싼다.(4)데친 미나리줄기로 중간을 감아 장식하고, 칠리소스를 곁들여 낸다. #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와 쿠스쿠스 샐러드 쿠스쿠스는 파스타의 재료가 되는 밀가루를 원료로 만든 알갱이로 전채나 샐러드용으로 좋다. 올리브오일에 재워둔 방울토마토와 함께 내면 두 재료가 잘 어울려 가벼운 와인 안주로 좋다. 재료:방울토마토 20개, 칵테일새우 10개, 쿠스쿠스 1컵, 말린 새우 우린 물 11/2컵, 올리브 오일 1큰술, 소금·후추 약간,드레싱(올리브오일 3큰술, 와인식초·설탕·다진 양파 각각 1큰술, 레몬즙 1작은술, 후추 약간) 만드는 법:(1)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떼고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얼음물에 식혀 껍질을 벗긴다.(2)드레싱을 만들어 방울토마토와 잘 섞어서 1시간 정도 재운다.(3)새우 우린 물을 따뜻하게 데워서 쿠스쿠스를 넣고 랩으로 씌운 뒤 30분 정도 둔다.(4) (3)에 올리브 오일을 넣고 소금, 후추로 간한 뒤 데친 칵테일 새우를 작게 썰어 넣는다.(5)쿠스쿠스 샐러드를 그릇에 담고 (2)의 토마토와 함께 낸다. # 또띠아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도 와인과 잘 어울리지만 토마토소스를 이용한 색다른 요리를 원할 때는 또띠아를 이용해 한 입 크기의 핑거푸드(finger food)로 만든다. 간단하고 빠르게 좋은 안주를 만들 수 있다. 재료:또띠아(10인치) 4장, 닭가슴살 2개, 소금·후추 약간, 정종 1작은 술, 새송이버섯 3개, 양파 1/2개, 스파게티용 토마토소스 7큰술, 파마산 치즈가루 2큰술, 파슬리 1작은술, 밀가루풀(밀가루:물=1:1) 만드는 법:(1)닭고기는 소금, 후추, 정종으로 밑간하고 노릇하게 구운 후 작게 썬다.(2)얇게 자른 양파와 채 썬 새송이버섯을 팬에 넣고 숨이 꺼질 때까지 볶다가 (1)과 토마토소스, 치즈가루, 파슬리를 넣고 잘 섞는다.(3)또띠아에 (2)를 넣고 잘 말아준 다음 끝을 밀가루풀로 마무리한 다음 한 입크기로 썰어낸다. # 생크림소스를 곁들인 로스트치킨 화이트와인과 생크림을 섞어 만든 소스를 곁들인 닭요리도 와인과 잘 어울린다. 생크림소스의 부드러움과 오븐에서 구워낸 닭의 풍미가 어울려 훌륭한 메인요리가 된다. 재료:닭고기 8조각, 소금·후추 약간, 베이컨 4장, 양파 1개, 양송이버섯 6개, 화이트와인 1컵 반, 생크림 5∼6큰술, 통후추 1작은술, 버터 1작은술, 브로콜리 1/2컵 만드는 법:(1)닭고기는 소금, 후추에 밑간해 놓고 화이트 와인을 1큰술 넣어 재워 놓는다.(2)팬에 버터와 베이컨을 넣고 볶다가 양파를 채 썰어 넣고 다시 볶는다.(3)양파의 숨이 꺼지면 양송이를 넣고 한번 더 볶는다.(4)닭은 센 불에서 겉면이 노릇해지도록 구운 다음 와인과 통후추를 넣는다.(5) (4)에 (3)을 얹어서 180℃에서 30분정도 오븐에서 익힌다.(6)닭을 꺼내 접시에 담고 남은 국물에 생크림을 섞어서 살짝 끓인 뒤 위에 얹는다.(7)데친 브로콜리를 곁들여 낸다. # 삶은 감자와 곁들인 연어 연어는 와인과 잘 어울리는 생선 중 하나. 삶은 감자에 치즈를 넣어 연어와 곁들이면 감자의 단백함과 치즈의 고소함, 훈제된 연어의 향과 맛이 어우러져 좋은 와인안주가 된다. 재료:슬라이스 훈제연어 150g, 감자 2개, 크림치즈 2큰술, 설탕 1작은술, 후추 약간, 블랙올리브 3개,드레싱(올리브오일 1큰술, 설탕·레몬즙 각각 1큰술씩, 씨머스터드 1작은 술, 소금·후추 약간) 만드는 법:(1)감자는 삶아서 부드럽게 으깬 다음 크림치즈, 설탕, 후추를 넣고 섞는다.(2) (1)의 감자를 동그란 한 입 크기로 만든 다음 연어로 감싼다.(3)블랙올리브를 얇게 잘라 올린 다음 드레싱을 뿌려낸다. # 오이에 담은 연어전채 다진 연어에 양파, 케이퍼를 넣으면 독특한 향으로 인해 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줄어든다. 오이를 컵 모양으로 만들어 넣으면 담음새도 좋고 오이의 아삭거림과 잘 어울린다. 재료:오이 1개, 슬라이스 훈제연어 100g, 다진 양파 1큰술, 다진 케이퍼 1작은술, 후추·영양부추 약간 만드는 법:(1)오이는 깨끗이 씻어 2㎝ 길이로 자른 다음 소금을 약간 뿌려 수분을 제거한다.(2)연어는 잘게 다진 후 양파와 케이퍼를 넣고 섞는다.(3) (1)의 오이 속을 파내고 (2)를 담아 영양부추로 장식한다. ■ 온도·빛·냄새에 민감 10~18℃ 보관해야 와인은 온도, 습도, 빛, 냄새에 민감하다. 제대로 된 환경을 맞춰주지 않으면 와인은 금세 ‘나이’를 먹게 되고, 변질되기도 한다. 보통은 12∼15℃에서 보관한다.±2~3℃의 범위에서는 1년 이내 보관이 가능하다.10℃ 이하로 내려가면 산소를 흡수하기 쉬운 상태가 돼 산화가 진행된다. 온도 변화가 심하고, 밝은 곳에서는 변질될 수 있으므로 일정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와인 소비가 많아지면서 와인셀러(와인냉장고)의 가격도 많이 떨어졌다.10∼30병의 와인을 최적의 상태에서 보관할 수 있는 와인셀러는 100만원 미만. 하지만 와인애호가가 아닌 경우라면 공간만 차지하기 쉽다. 최근에는 와인 저장 기능을 겸한 김치냉장고를 많이 이용하는 추세. 위니아만도의 ‘딤채 와인 미니’에는 와인 보관 공간이 별도로 나누어져 있다.121ℓ 용량 중 93ℓ가 김치와 신선식품 저장공간,28ℓ가 와인 공간이다. 총 6병의 와인을 넣고, 와인 액세서리를 보관할 수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클라쎄 김치냉장고에는 와인 전용 랙을 갖추고 있다. 와인 보관이 필요할 때는 랙을 이용하고 평상시에는 김치 저장공간으로 쓸 수 있다. ■ 와인 카페 여기가 좋아요 ●베라짜노 1,2층의 실내, 소규모 연회가 가능한 야외 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테이블마다 널찍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으로도 좋다. 운치있는 정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창가 자리는 예약 필수.8만∼15만원대 와인이 주류. 최근 메뉴를 새단장했다. 서울 청담동,(02)517-3274. ●와인사랑 캐주얼한 와인펍(pub). 다양한 와인은 기본, 맛있는 음식으로도 인기가 있다. 와인을 주문하면 다양한 종류의 빵과 올리브 다이스가 자연스럽게 따라나온다. 추가를 하면 3000원. 단체 파티를 위해 공간을 빌릴 수도 있다. 서울 압구정동,(02)3442-6311. ●크로스비 5개 테이블과 작은 바가 있는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카페. 양재천 주변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주류와 음료를 갖추고 있다. 투박한 느낌의 LP판으로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9시 이후는 예약을 하는 게 좋다. 서울 양재동,(02)576-7754. ●와인과 친구들 지난 여름 오픈한 ‘싱싱한’ 와인바. 와인에 따라 요리를 추천해준다. 특히 양고기 스테이크가 맛있다는 평. 홀과 룸에 LCD를 설치해놓고, 와인 관련 영상물을 틀어준다. 룸에서는 소그룹 회의도 가능하다. 서울 청담동,(02)547-7966. ●민가다헌 유명한 퓨전 한식 레스토랑. 각 방마다 고풍스럽고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 고즈넉하게 와인을 즐기기에 좋다. 최근 정원을 멋스럽게 개·보수했다. 서울 인사동,(02)733-2966. ■ 국내 와인시장과 소비트렌드 포도주 계절이다. 지난 16일 프랑스의 햇포도주 보졸레누보가 세계적으로 동시에 출시됐다. 대형 항공사들은 전세기를 띄워 보졸레 누보를 공수해 왔다. 이후 유통업체들도 포도주 판촉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보졸레 누보 분위기가 예년만은 못했다.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다. 지난 7월 프랑스의 주요 포도주 제조업자 조르주 뒤파프가 서로 다른 와인을 불법으로 섞어 판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보졸레 누보의 인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 숙성기간이 짧은 햇포도주는 맛이 가볍고, 맛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동호인들의 평가도 보졸레 누보의 인기 상승세를 한풀 꺾었다. 이런 가운데에도 세계적 포도주 거물들의 방한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 최고의 포도주 등급 보유자이자 ‘와인의 여왕’으로 불리는 샤토 마고의 소유주 코린 멘젤로폴로스와 세계 최고의 포도주 제조업자이자 컨설턴트인 미셀 롤랑이 지난달 각각 한국을 찾았다. 또 샤토 무통 로칠드 150주년 기념으로 바롱 필립 드 로칠드 사장, 프랑스 보르도 크랑크뤼연맹(UGCB) 소속 와이너리 소유주와 경영자 60여명의 방문도 예정돼 있다. 이는 국내 포도주 시장의 신장세가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기 때문이다. 국제포도주협회(OIV)는 한국의 연평균 성장세가 25%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포도주 수입액은 2001년 2100만달러에서 지난해 6600만달러로 4년만에 두 배나 증가했다. 국내 포도주 소비 성향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년 전에는 포도주 전문점에서 구입했으나 최근 대형마트 등으로 유통 채널이 바뀌고 있다. 신근중 신세계 이마트 포도주 바이어는 “소비자들이 1만∼2만원대의 ‘데일리 와인’(매일 마시는 와인)을 많이 찾고 있다.”며 “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선 남성보다 여성고객들이 포도주를 더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여성을 위해 달콤하면서 저알코올의 포도주를 많이 구비해 두고 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포도주 생산지는 프랑스에서 신대륙으로 바뀌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오미경 바이어는 “칠레·호주·아르헨티나 등 신대륙 포도주는 값은 싸면서 우수하다는 평을 받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04년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칠레산 포도주 신장세가 껑충 뛰고 있다.2002년 4.4%였던 칠레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9.8%로 수직 상승했다. 반면 프랑스산 점유율은 2002년 55.4%에서 지난해에는 36.9%로 떨어졌다. 짧은 가을이 아쉽다면 짙은 단풍 빛의 포도주 한 잔으로 가을과의 이별을 달래 보는 것은 어떨까?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유통업계 와인 할인행사 봇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포도주 전문점 까브드뱅은 프랑스 보르도 생테밀리옹 지역에서 생산된 2001년산 프랑스 포도주 ‘샤토 고도’(6만 4000원)를 추천했다. 또 2003년산 호주의 ‘토머스 하이랜드 시라즈’(4만 9000원)는 숙성이 잘됐으며 진한 오크향을 느낄 수 있다.2004년산 칠레의 ‘마르케스 카베르네 쇼비뇽’(4만 1000원)은 안데스 산맥의 서늘한 지역에서 재배된 포도를 사용해 맛이 고르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와인숍 에노테카와 비노494는 2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산과 칠레산 포도주 할인행사를 연다.‘댄싱 불 진판델 2003’,‘댄싱 불 쇼비뇽 블랑 2004’,‘산타 이자벨 카베르네 쇼비뇽 2003’,‘산타 이자벨 멜롯 2002’를 33∼44% 할인한 1만 6600∼1만 9600원에 판다. 에노테카의 김진섭 소믈리에는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프랑스산 적포도주 ‘베스키에 테라세스’(1만 9800원)가 초보자에게 알맞다.”고 추천했다. 칠레산 적포도주 ‘알마비마’(9만 9000원)는 칠레의 콘차이 토로와 프랑스 보르도의 로칠드가 함께 만들었다. 칠레 포도와 프랑스 기술이 만난 포도주로 유명하다. 칠레의 고급 포도주 가운데 하나로 명성만큼 맛이 좋다는 게 김 소믈리에의 설명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29일까지 올해의 햇포도주 ‘보졸레 누보 vs 신세계 누보 와인’이라는 판촉행사를 갖는다. 프랑스산 보졸레 누보(750㎖)의 경우 통제원산지 명칭(AOC) 등급은 1만 9900원, 프랑스라는 이름 말고는 아무런 표시가 없는 등급은 9900원이다. 반면 칠레산 산페드로(500㎖)는 1만 5000원이다. 이마트는 프랑스산 보졸레 누보를 사면 경품행사를 통해 컵, 포도주 등을 준다. 칠레산 누보 1병을 사면 1병을 선물로 주는 행사도 준비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2006 보졸레 누보로 ‘장폴’과 ‘마르트노’(이상 1만 9900원)을 내놓고 있다. 포도주 직수입을 강화한 홈플러스는 포도주 1병을 사면 한 병을 더 주는 ‘1+1’ 행사를 매주 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프랑스산의 지네스테, 무통카데, 칠레의 산타리타, 호주의 옐로 테일 등의 포도주를 권하고 있다. 이런 포도주들은 저렴한 가격대부터 4만원대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선물 하기에도 좋다. 국내 최대의 포도주 수입업체 금양인터내셔널은 부드러운 비단같은 느낌으로 목 넘김이 부드러운 프랑스산 ‘마스카롱 퓌스앵 생테밀리옹’(3만 9000원), 단풍 로고가 예쁜 미국산 ‘터닝리프 카베르네 쇼비뇽’(1만 5000원), 전형적인 보르도 풍미의 ‘지네스테 보르도 레드’(1만 8000원) 등을 추천한다. 칠레 포도주로 ‘1865 카르미네르’나 ‘가스티요 데 몰리나 카베르네 쇼비뇽’, 이탈리아 ‘일듀칼레’도 가을 정취에 알맞은 포도주로 추천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월드이슈] 지구촌은 지금 ‘살과의 전쟁’

    [월드이슈] 지구촌은 지금 ‘살과의 전쟁’

    지구촌이 ‘비만과의 전쟁’으로 들끓고 있다. 특히 미국이나 남미 대륙보다 상대적으로 이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여겨온 유럽 각국이 최근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7일 ‘유럽 비만대책 헌장’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유럽, 미국의 실태와 성장 일로의 ‘비만 산업’을 살펴본다.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지출하는 의료비 가운데 7%가 비만으로 인한 질병 치료에 쓰이고 있다. 여기에 생산성 저하와 보험금 지급 등을 감안하면 사회적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최근 실태 조사에 따르면 유럽 남성의 23%, 여성의 36%, 어린이의 3분의1이 과체중으로 나타났다. WHO도 일부 유럽 국가에서 비만 탓에 국내총생산(GDP)의 1%가 낭비되고 보건 비용의 6%가 지출된다고 발표했다. ●비만, 더 이상 ‘미국병’ 아니다 상황이 이쯤 되자 유럽 대륙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곳은 영국.2001년부터 그리스를 제치고 유럽 최대의 비만 국가라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해마다 비만 판정을 받은 성인이 가파르게 늘어 2004년 기준 23%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영국 보건부가 발표한 보고서에는 이같은 위기의식이 짙게 배어 있다. 영국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2010년에는 비만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각각 33%,28%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린이 비만은 더 심각하다.2∼15세 소녀와 소년 가운데 각각 22%,19%가 만성 비만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중해 연안의 그리스는 이미 만연된 비만 관련 질환에 신음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2001년 21.9%를 기록한 비만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S라인의 원조’로 여겨지던 프랑스도 예외가 아니다. 갈수록 비만율이 증가,1990년 5.8%에서 2004년에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초중고생의 경우 지난해 16%까지 비만율이 증가해 당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비만예방에 아낌없는 재정지원 유럽 국가들은 다양한 비만 예방 정책을 마련하고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비만을 방치했을 때 드는 비용보다 이렇게 미리 대처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영국은 2004년 ‘건강 선택’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구체적으로 학교·병원·직장 등에서의 표준 음식을 규정했다. 또 모든 음식에 설탕·소금·지방 비율을 밝히도록 하는 등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지난해부터는 ‘운동 선택’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1년 전에 교통부가 실시한 ‘걷고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확대한 것이다. 체육교육·운동, 야외 활동 등을 장려하는 것을 비롯해 정부가 국민들에게 구체적 운동 계획을 제시했다. 토니 블레어 총리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8월에는 세계 처음으로 비만 관리를 담당하는 ‘피트니스부’를 신설했다. 또 패스트푸드와 청량음료 회사에 ‘비만세’를 물리고 열량만 높고 영양가는 낮은 패스트푸드나 정크푸드의 방송 광고를 규제했다. 프랑스는 2001년부터 ‘음식물 건강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 건강과 음식물 관련 8개 부처가 연계했다. 핵심은 ▲건강 음식 공급과 운동 증진 ▲건강 진단 활성화 등이다. 지난해 9월부터는 아예 비만식품 광고를 전면 금지했다. 또 음식과 청량음료 광고엔 복지부가 제시한 건강관련 문구를 반드시 넣도록 했다. 아울러 광고 수익의 1.5%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기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그리스는 2002년 보건복지부 산하 과학 건강 최고위원회에서 ‘성인을 위한 다이어트 가이드 라인’을 발표했다. 같은 시기에 음식물 정책위원회도 발족, 산하에 5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육류 소비는 줄이고 콩·어류·채소류 소비를 늘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소비자에게 음식물의 질과 안전을 주지시키는 방침도 포함시켰다. 3월부터는 과체중을 방지하기 위한 다이어트와 신체 활동을 촉진시키는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또 비만 클리닉과 리서치 센터를 중심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비만 환자들에게 다이어트 요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동부 유럽의 대표적 비만 국가인 헝가리는 2003년 ‘공중 보건 10개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다이어트용 음식 가이드라인 등을 담은 책 10만부를 배포했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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