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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稅파라치’ 떴다?

    5일 동안 71군데를 돌아다니면서 현금영수증을 떼러 다닌 사람이 있어 ‘화제’다. 6일 국세청에 따르면 현금영수증 발급 거부 신고 포상금 제도가 실시된 지 5일만인 지난 5일 발급받은 현금영수증의 진위를 문의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이 남자는 자신이 7월1일부터 가게 등 71군데에서 현금영수증 발급을 요청했는데, 예상외로 모두 현금영수증을 떼어줘 진짜 현금영수증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고 물었다. 현금영수증에는 소득공제라는 표시와 함께 승인번호가 찍혀 있다. 이 남자가 받은 71장의 현금영수증은 모두 ‘진짜’로 확인됐다. 현금영수증 발급 최소금액이 5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현금 35만원 이상을 썼다는 얘기가 된다. 건당 신고포상금이 5만원이고 연간 최대 200만원까지 지급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준법정신이 투철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포상금을 타려던 세파라치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형원 국세청 전자세원팀장은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사업자는 5%의 가산세가 부과되며 상습적인 것으로 드러나면 50만원의 벌금도 함께 물린다.”고 말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현장 행정] 마포구 용강동사무소 ‘멘토링 프로그램’

    [현장 행정] 마포구 용강동사무소 ‘멘토링 프로그램’

    “자, 이 지도를 보고 한강아파트를 가는 방법을 설명해볼까.” 학생이 더듬더듬 영어로 답한다.“음….Go straight along this way and turn left at the second corner….” 한쪽에서는 선생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학생이 책 가까이 얼굴을 들이대고 고민 중이다. “소금물의 농도는 소금의 양을 물의 양으로 나눈 것이니까, 농도를 12%로 높이려면….” 지난 2일 마포구 용강동사무소.2층 곳곳에서 소곤소곤 소리가 들린다.16명의 학생들이 둘씩 짝을 지어 뭔가를 끄적이거나 중얼중얼 외우고 있다. 사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에게 학원이나 개인과외 부럽지 않은 교육을 하겠다는 홍익대 영어·수학교육과 학생들과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중·고등학생들이 학구열을 불태우는 멘토링 현장이다. ●철저한 개인 과외로 성적 쑥!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이면 용강동사무소는 오후 9시까지 불을 환하게 밝힌다.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이 1대1로 짝을 이뤄 영어·수학 교습을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홍익대 영어·수학교육과 동아리 학생들이 멘토(조언자)로, 지역내 20개 중·고등학교에서 추천받은 11명의 학생이 멘티(조언을 받는 사람)가 되어 지난 4월6일부터 1대1 교습을 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진정한 멘토의 의미를 살려 수업을 하지 않는 날에도 아이들에게 안부 문자나 격려 전화를 걸어 교감을 쌓아나갔다. 서먹해하던 아이들이 점차 마음을 열었다. 한시간 먼저 와 공부를 하고, 눈병이 걸려도 수업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지난 중간고사에서 아이들의 성적이 평균 20점 가까이 올랐다. 성적에는 별로 관심없던 아이도 “이번에는 생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속상하다.”면서 기말고사를 벼르고 있다. “마음에 드는 언니한테 배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섭섭하다.”면서 뾰로통하던 송찬송(18·서울여고 3)양은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투지’를 다졌다. 교재에 설명을 가득 적어놓은 장명원(16·서울디자인고 1)양은 “영어성적이 부쩍 올라 기분 좋다.”면서 활짝 웃어보였다. 멘토들도 열심이다. 영어교육과 동아리 회장인 조연항(21)씨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면서 우리도 실습경력을 쌓고 있는 셈”이라면서 “여름방학에는 2시간씩 수업을 늘리고, 지친 아이들에게 활력을 주는 여행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 모두가 동참하는 멘토링 멘토링 프로그램은 지난 3월 홍익대 영어교육과 학생들이 용강동사무소에 제안을 해 이루어졌다. 사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지역내 20개 중·고등학교에서 추천을 받았다. 총30명 중 성적보다는 의지를 따져 11명을 선발했다. 실력에 맞출 수 있도록 철저한 1대 1 교습이 원칙이다. 학습 수준이나 방식은 가르치는 대학생의 몫이다. 세 차례 결석을 하면 면담을 해 계속 할지를 묻기도 한다. 다른 아이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면담을 받은 아이는 있지만, 빠진 아이는 없다. 매월 말에는 학생별로 학습 진도 테스트를 통해 꾸준히 성적을 관리한다. 지역사회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구청 가정복지과는 교재를 제공했고, 한국마사회 마포지점은 특별교재를 구입하는 데 협조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매월 15만원의 야식비를 냈다. 훈장을 자처하는 유병홍 용강동장은 “성적을 높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서 “이 멘토링을 계기로 동사무소가 학습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우리동네 맛집] 도봉구 창3동 ‘홍두깨’

    [우리동네 맛집] 도봉구 창3동 ‘홍두깨’

    서울 도봉구 창3동의 ‘홍두깨’는 어머니 손맛처럼 소박한 가정식을 즐길 수 있는 집이다. 주 메뉴는 구수한 보리밥과 담백한 칼국수다. 입맛이 까다롭고 유달리 건강을 챙기는 스타일인 최선길 구청장의 혀를 사로잡을 만큼 깊은 맛이 자랑이다. 직원들과 함께 부담없이 찾는 최 구청장은 “맛있고 건강에 좋은 밥을 싼 값에 먹는데, 이보다 더 좋은 게 있느냐.”면서 늘 보리밥 정식(5000원)을 시킨다. 보리밥 한 공기에 나물 6∼7가지와 된장찌개가 궁합을 이룬다. 갖은 나물에 된장찌개를 넣고 보리밥을 비벼먹은 뒤 입가심으로 칼국수 한 공기를 후룩 먹으면 게운하다. 푸짐한 상차림이라 최 구청장은 보리밥을 반 공기만 시킨다. 하지만 무생채, 콩나물, 고비나물 등 나물류는 한 접시를 비우고 더 달라고 한단다.‘푸른 도봉´구청장의 웰빙식이다. 20년 손맛의 주인 신경자(52)씨는 “누추한 집에서 보리밥에 칼국수까지 맛있게 드시니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홍두깨의 비결이라면 양념에 신경을 많이 쓰는 데 있다. 고춧가루, 마늘, 참기름 등은 국산재료를 구입해서 신씨가 직접 만든다. 소금도 목포 산지에서 10가마씩 주문해 묵혀두면서 짠 맛을 빼놓는다. 칼국수도 직접 밀어 만든다. 반죽할 때 쓰는 게 홍두깨다. 오후 5시에는 공식적으로 가게 문을 닫는다. 그 때부터는 전화로 미리 주문을 한 손님만 받는다. 삽겹살이든, 불고기든 다 좋다. 주인 신씨가 직접 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준비해준다. 당연히 내 식구 먹이듯 정성껏 푸짐하게 준비한다. 가격은 삽겹살 1인분에 7000원 정도. 홍두깨는 번동사거리에서 우이천을 건너 야산쪽으로 직진하다보면 신창초등학교 근처 주택가에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7일 단식농성 현애자 의원 정치인 최장기 단식 기록

    제주 해군기지 유치를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한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이 정치인으로서 가장 오랜 기간 단식을 한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7일 단식에 들어간 현 의원은 3일 “건강을 염려하고 국회의원으로서 더 많은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는 여러분들의 뜻을 받들어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 의원은 물과 소금, 감잎차만으로 연명하며 27일간 단식농성을 벌였는데 이는 정치인들의 단식 기록으로는 사실상 최장이다. 민노당 강기갑 의원이 2005년 11월 29일간 단식을 한 것이 정치인의 최장단식 기록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강 의원이 단식 21일째 호흡곤란으로 입원, 수액 등을 통해 영양공급을 받고 다음날 단식을 재개했다. 또 같은당 문성현 대표와 천정배 의원이 지난 4월 각각 세운 26일,25일간의 단식 기록보다 길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1983년 5월 세운 뒤 한동안 깨지지 않았던 23일간의 단식 기록보다는 4일이나 긴 것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아시아의 피카소’ 신순남 등 까레이스키 7명 120점 서울展

    올해는 연해주에 모여 살던 고려인들이 구 소련에 의해 낯선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 카레이스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러시아 이민자들의 후손이 3∼19일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에서 미술 전시회를 연다. 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주 70주년 기념전 ‘까레이스키’.7명의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화가 작품 120여점이 소개된다. 지난해 8월 79세로 타계한 신순남 화백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일찌감치 독창적인 화풍으로 이름을 날리며 유럽인들에게 ‘아시아의 피카소’로 불린 인물.1937년 두 차례에 걸쳐 17만여명의 고려인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송된 강제이주는 천형과도 같은 고통이었다. 신 화백은 “사람이 탈 수 없는 화물 객차에서 며칠 밤낮을 시달리다 중앙아시아 늪지대에 버려졌다.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소금땅이나 황무지를 개간해야만 했다.”고 여덟 살 때 겪은 강제이주의 기억을 술회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가로 100m, 세로 120m의 화폭을 22장이나 이어 붙인 신 화백의 ‘승리(2004)’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유민의 고통을 이겨내고 새로운 고향을 건설, 고유한 문화의 뿌리를 일궈낸 고려인의 영광을 재현한 작품이다. 신 화백보다 한살 어린 안일 화백은 중앙아시아 세밀화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우즈베키스탄 미술전문대 교수로 재직하며 홍범도 장군, 안중근 의사 등 독립운동가의 초상화도 많이 그렸다. 신 화백의 큰며느리인 신이스크라와 그의 딸 신스베틀라나는 서정적인 꽃그림을, 동명 이인인 두 명의 김블라디미르와 박니콜라이는 추상적이면서도 장식적인 그림들을 출품한다. 미술평론가인 최태만 국민대 교수는 “고려인 후손들은 슬픈 역사를 상속받았지만 그들의 작품은 밝고 화사하다.”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작품에는 한민족 특유의 낙천적 세계관이 깃들어 있다.”고 설명했다.(02)735-4032.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 (KBS1 오전 10시) 독일을 여행하면서 로만틱가도에서 특별한 감정을 가져본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로만틱가도란 원래 로마로 이어진 교역로였다는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로만틱´이 우리가 생각하는 `낭만´과는 의미가 다르지만, 독일의 7대가도 가운데 가장 낭만이 묻어난다는 로만틱가도 360km를 여행하며 이 나라의 흥취를 느껴보자.●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지연과 이별을 슬퍼하며 태섭은 술을 마시고 집으로 찾아가 부모님에게 자신의 괴로운 마음을 토로한다. 슬프지만 지연과 태섭은 서서히 자신들의 이별을 받아 들인다. 한편 병구 엄마는 지숙과 병구의 궁합을 봤을 때 물을 건너지 말라고 했다는 이유로 해외로 신혼여행 가는 것을 반대한다. 지숙은 울며 겨자 먹기로 안면도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한다.●문희(MBC 오후 7시55분) 문회장은 방숙희에게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호야, 상미 앞으로 양자를 들이겠다고 말한다. 이를 엿들은 상미는 문 회장에게 양자는 절대 들일 수 없다며, 문희 아들 하늘이를 양자로 데려올 생각이 아니냐고 묻는다. 놀란 문회장에게 상미는 아버님이 피 한방울 안 섞인 남의 아이를 데려와 아이몰을 물려줄 분은 아니지 않으냐고 되묻는데….●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5분)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 안, 옆 사람과 어깨가 살짝 부딪친 충격만으로도 응급실에 실려 가야 하는 이들이 있다. 붓으로 스치기만 해도 칼로 찌르는 듯한, 깨어진 유리조각 위를 맨발로 걷는 듯한 고통을 매일, 온몸으로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다.‘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이라는 희귀 난치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스페이스 공감(EBS 오후 10시) 장기호는 ‘샴푸의 요정’의 주인공인 ‘빛과 소금’의 리더 겸 베이시스트이다.‘소금’이라 칭해지던 감미로운 보컬리스트 장기호가 최근 자신의 이름에서 딴 ‘키오(Kio)’라는 새 이름으로 12년 만에 앨범 ‘Chagall out of Town’을 발표했다.‘빛과 소금’시절의 주옥 같은 곡들과 더불어 오랜만에 귀환한 거장의 음악을 감상해 본다.●월드 투데이(YTN 오후 5시30분) 인터넷과 게임은 대표적인 가상세계. 전 세계 850만명이 이용하는 ‘워크래프트 게임’ 등 온라인 게임으로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다. 인터넷이 없다면 상상하지 못했을 일이다. 또 불과 15년 만에 인터넷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정보습득 도구가 됐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미래의 모습을 살핀다.●대한민국 %(KBS1 오후 11시40분) 직장 선후배의 속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20대 이상의 직장인 4904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어떻게 승진 했는지 궁금한 선배가 있다.’는 후배 응답자는 68%,‘나보다 먼저 승진할 것 같은 후배가 있다.’고 응답한 선배는 43%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과거와 많이 달라진 직장의 선후배 관계를 알아본다.●드라마 시티(KBS 오후 11시25분) 이혼한 뒤 집에서 나뒹굴고 있던 현미. 보다못한 친구들은 그녀를 끌고 현미 남편의 새 여자가 운영하는 벨리 댄스 학원에 가 행패를 부린다. 현미는 남편의 새 여자에게 딸을 내놓으라 악을 쓰고, 댄스대회에서 일등하면 딸을 되찾아 가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최고의 항암식품 된장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최고의 항암식품 된장

    모든 맛의 으뜸이라고 하는 장에는 콩을 발효시킨 두장, 육류로 만든 육장, 그리고 생선으로 만든 어장이 있다. 중국의 장은 원래 육장이나 어장이었으나 우리 조상이 만들어낸 두장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 된장과 간장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발효식품으로서 음식 맛을 내는 중요한 조미료이다. 콩을 삶아 띄운 메주를 소금물에 담가 발효시킨 후의 남은 액체가 간장이고 나머지 찌꺼기로 만든 것이 된장이다. 좀 더 맛있는 된장을 얻으려면 메주를 담글 때 소금물을 적게 잡거나, 약간 덜 뜬 메주로 담그면 메주의 영양성분이 간장으로 덜 빠져 나가므로 된장 맛이 더 좋아진다. 된장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강력한 항암력을 지닌 천혜의 건강식품이다. 된장을 많이 먹으면 대장암, 간암, 위암 등의 발생이 억제될 뿐 아니라 직접적으로 암세포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으며 암의 원인이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막아주는 역할도 있어 가히 최고의 항암식품이라고 할 만하다. 한 때 메주를 띄우는 과정에서 푸른곰팡이에 의해 아플라톡신이라는 발암성분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으나 이러한 아플라톡신은 된장이 발효되면서 대부분 파괴되고, 오히려 발효된 된장에 의해 강력한 항암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된장은 해독능력이 강해서 잔류 농약 등 화학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고 술과 담배의 독소를 분해하고 니코틴을 배출하는 효과도 있다. 콩 속의 레시틴은 뇌기능 향상 효과가 있으며 사포닌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노화 및 노인성 치매를 예방한다. 또한 인슐린의 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당뇨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온갖 식품첨가물과 농약 등으로 오염된 요즘의 식탁에서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된장인데, 일상적으로 먹는 된장의 영양과 효능을 더욱 높이려면 된장을 끓일 때 두부, 유부 등 콩제품과 파, 당근, 호박 등의 섬유소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버섯류 등을 넣는 것이 좋다. 유방암 검진을 전문으로 하는 필자가 환자들에게 암을 예방하는 식이요법에 관해 얘기할 때 꼭 콩 제품과 콩으로 발효시킨 된장, 청국장을 권유한다. 따라서 매끼마다 섬유소가 풍부한 야채와 함께 된장류를 빠뜨리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이라면 숙변 제거에도 효과가 좋은 된장을 자주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군둥이네’는 이름의 유래가 재미나다. 주인 아주머니의 시댁인 전라남도 강진군 군동면에서 재래식 된장을 가져다 쓰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10년간 변함없이 사랑을 받아온 친근한 ‘밥집’인 이 곳은 이름이 의미하듯 된장찌개가 주를 이룬다. 흑미를 섞은 밥과 야채에 걸쭉한 장을 한 숟갈 푹 떠 넣고 슥슥 비벼 먹는 ‘깡장’ 외에 들어가는 부재료에 따라 해물된장찌개, 우렁된장찌개, 소고기된장찌개 등이 있다. 약간 거뭇한 색깔의 된장을 적당히 묽게 풀고, 무를 채 썰어 넣어 부재료와 함께 끓여내는 된장찌개는 간이 좀 세서 짭짤한 뒷맛이 나는 것이 어렸을 때 할머니가 끓여 주시던 그 시골 된장 맛이다. 끝 맛이 달착지근하고 간과 색깔이 연한 요즘 여느 된장찌개에서 느낄 수 없는 깊은 맛이 향수를 자극한다. 곁들여 나오는 나물류, 계란찜, 어묵볶음, 볶은 김치, 구운 김, 깍두기, 도토리묵 등 10여 가지의 반찬도 정갈한 맛에 양도 푸짐하다. 저렴한 가격에 정직하고 소박한 된장찌개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군둥이네’가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비결인 것 같다. 전화 02)518-5410. 된장찌개백반 6000원, 뚝배기백반 6000원, 갈치조림정식 1만원, 삼치구이정식 8000원, 제육볶음 1만 5000원.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 [이색거리 탐방] 관악구 ‘낙성대 길’

    [이색거리 탐방] 관악구 ‘낙성대 길’

    서울 관악구 봉천7동 낙성대길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우러진 곳이다.낙성대와 서울대, 관악산으로 둘러싸인 도심 속 쉼터인데다 소박한 밥상까지 즐길 수 있다. 관악구는 이곳을 ‘교육·문화의 거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빠져나오면 서울대 후문으로 이어지는 낙성대길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먹자골목이다. 보신탕·홍탁·소금구이·오리고기·낙지·닭갈비·국밥·두부·순대…. ●값싸고 푸짐한 먹자골목 저마다 독특한 맛으로 나그네를 붙잡는다. 비슷한 음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곳 단골손님들은 “저렴하고 맛있다는 것이 유일한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절초풍 왕순대’와 ‘소머리 국밥’집은 소박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유명하다. 대학가라 값도 싸다. 서울대 후문 방면에 있는 ‘진미식당’ ‘마포 소금구이’는 노천 음식점이다. 길거리에 내놓은 식탁, 의자에 앉아 가족, 동료끼리 술잔을 기울인다. 관악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취하는 줄도 모른다. 먹자골목을 지나 가로수길을 따라 걸어가면 낙성대(서울시 유형문화재 제4호)가 나타난다.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터다. 아름드리 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연못의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다. 도심 속 숨은 쉼터다. 안국사, 삼층석탑 등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 옆에는 서울과학전시관이 있다. 이곳은 천문대, 물놀이 체험마당, 야생화 관찰로, 암석 관찰원, 생태 연못, 곤충 생태관, 작물원 등 50여종의 다채로운 과학체험전시물로 채워져 있다.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교육놀이터다. 특히 물놀이 체험마당에서는 다람쥐바퀴·지레 등 과학의 원리를 물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문의 (02)881-3051. ●관악산 등반 최단코스를 아시나요 낙성대길은 서울대 후문을 거쳐 관악산으로 이어진다. 아는 사람만 아는 관악산 등반 최단 코스가 여기에 있다. 서울대 신공학관 뒤편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를 타면 자운암을 거쳐 연주대로 직접 오를 수 있다. 능선을 타고 1시간 정도 걸으면 서울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신공학관까지 걸어가기 힘들면 마을버스 5511,5512,5513 등을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내년 ‘교육·문화 거리´ 조성… 영어마을도 추진 낙성대길은 내년이면 확 바뀐다. 관악구가 내년 2월에 교육·문화의 거리(폭 20m, 길이 810m)를 조성하고,2009년 11월에는 영어마을도 건설할 계획이다. 교육·문화의 거리는 ▲느리게 걷는 거리 ▲머물며 쉬는 거리 ▲머물며 즐기는 거리 ▲모여서 어울리는 거리 등 4개 테마로 구성된다. 걷는 거리에는 조각·미술 등 전시공간이, 쉬는 거리에는 관악산과 연계된 휴식공간과 산책길이 만들어진다. 즐기는 거리에는 국악연주·비보이공연 등이 열리는 복합 문화공간이, 어울리는 거리에는 차량 통제를 제한한 보행자 광장이 생긴다. 테마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우선 직선형 도로를 굴곡형으로 바꿀 계획이다. 차량 운행속도를 줄이고 구석구석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또 담장을 없애 낙성대와 전통혼례식장, 서울과학전시관, 영어마을을 하나의 타운형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경북, 기능성 제품 속속 선보여

    지역 농·특산물을 원료로 한 기능성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웰빙열풍에 따른 현상으로, 농·특산물의 브랜드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영농조합법인인 바이오젠코스텍과 경북과학대학은 25일 경북 청도지역에서 생산된 씨 없는 감인 반시(盤枾·납작감)를 원료로 한 화장품을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품은 핸드크림과 팩, 비누,BB크림 등 모두 4종류다. 감 특유의 타닌 성분과 비타민A,C 등이 모공을 수축시켜 주름 개선 및 피부 미백효과가 있다. 바이오젠코스텍은 최근 제품의 특허 출원에 이어 러시아의 모스크바 한인회와 수출·판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 해외 수출길도 열어놨다. 울릉미네랄㈜도 지난달부터 울릉군 북면 현포 앞바다 수심 650m 밑에서 뽑아올린 해양심층수로 생수, 아토피 진정수, 화장품을 시판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부터 해양심층수 소금을 만들어 수도권 백화점에서 판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양심층수는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하 심해의 바닷물이다. 인체발육에 필요한 70여종의 천연원소와 마그네슘, 나트륨, 칼슘, 칼륨 등이 풍부하다. 대구시농업기술센터도 최근 대구의 대표적 농산물인 연근을 이용한 음료와 특산주·화장품 등 3종류의 기능성 제품을 개발키로 하고, 대구한의대 등과 사업 협약을 맺었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대학 등과 올해 말까지 시제품을 출시하고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지역 특산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연근은 탄수화물과 수용성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장내 활동을 촉진시키고 변비·비만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군 관계자들은 “농·특산물을 원료로 한 기능성 제품 개발로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에 도움은 물론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3) 경남 거창군 가북면 개금마을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3) 경남 거창군 가북면 개금마을

    가야산 자락의 경남 거창군 가북면 개금마을. 거창의 동북부 해발 800m 고지 비탈면에 자리잡은 하늘 아래 첫 동네다. 북으로 경북 성주군과 맞닿아 있고 동으로 재를 넘으면 합천 해인사가 나온다. 개금(開金)은 옛날에 금이 많이 나와 붙여진 이름. 지금도 금광의 흔적이 있다. 20여가구 70명 남짓 주민들은 배추, 감자 등 신선한 고랭지채소를 일구며 살아간다. 요즘은 고(高)부가가치 작물인 오미자를 주로 재배한다. 이곳 오미자는 해발 800m의 고지대에서 자라나 병충해에 강하다. 농약을 사용할 필요가 거의 없고 딴 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을 만큼 청정하다. “감기래도 올라카믄 고마 한컵 마시뿔면 그냥 난다 안캅니꺼. 맛은 또 얼매나 기가 막힌데예.” 마을이장 신일기(54)씨가 오미자 차를 권하며 자랑한다. 오미자는 동의보감에 폐와 신장을 보하고 피곤함, 목마름, 해소 등을 낫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투명한 붉은 빛깔의 오미자차는 약효뿐 아니라 맛도 탁월하다. 설탕에 잰 오미자원액에 물을 섞고 얼음을 띄워 내온 오미자 냉차. 그 어떤 여름 청량음료도 이것과 비교할 수 없을 듯하다. 신이장은 작년에 1500평 밭에서 2000㎏의 오미자를 수확해 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워낙 품질이 좋아 판로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개금마을의 또 다른 특산물은 마(麻)다. 마을 어귀 마밭에서 지줏대를 세우던 김용호(56)·정연옥(47)부부.“여기 마는 많이 다르지예. 우선 고마 단단하면서도 진이 많고, 짧지만 야물지예. 보관도 오래 간다 안캄니꺼.” 부부가 재배하는 마밭은 600평 남짓.4월에 파종해 10월에 수확한다. 작년에는 박스당 6만원씩 300박스를 생산해 수입이 짭짤했다. 위장에 좋다는 마즙을 갈아 요구르트와 섞어 먹으면 맛도 그만이려니와 속이 든든해지고 원기회복도 빠르다고 한다. 마을 아래 하개금에는 목탁만을 만들며 살아가는 가족이 있다. 목탁장인으로 유명한 김종성(61)씨. 그는 평생 목탁을 만들어 절을 찾아 다니며 팔던 선친의 뒤를 이어 ‘목탁장이’가 됐다. 다 쓰러져가는 200년 쯤 된 흙집은 선친 때부터 목탁을 만들어 온 작업장이다. 성철 큰 스님으로부터 ‘성공(成空)’이라는 법명(法名)을 받았다는 김씨.“불심(佛心) 하나로 이 작업을 해왔지… 목탁은 모양새 암만 좋아야 소용 없대이. 소리가 좋아야제. 그럴라문 혼을 불어 넣어야 하는기라.” 동생 종경(51)씨와 골칼로 목탁의 구멍을 파는 그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다. 목탁의 재료는 100년 이상 묵은 생강 나무 뿌리. 진을 빼기 위해 3년을 진흙에 묻어 두었다가 소금물에 적셔 가마솥으로 쪄 낸 뒤 그늘에 사흘동안 말린 다음 작업을 시작한다. 일주일을 꼬박 깎고 파고 다듬은 뒤 들깨 기름을 일곱 번 발라 완성한다. 그의 목탁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과는 소리와 내구성면에서 비교할 수 없다. 작업실인 2평이 못되는 방의 흙벽에는 ‘불평보다 인내를’이라는 글이 적힌 액자가 걸려 있다. 몇 년전부터는 서울에서 일류호텔 요리사를 하던 둘째 아들 학천(36)씨가 3대째 가업을 잇겠다고 내려와 함께 목탁을 만들고 있다. 아비로서 안쓰럽고 걱정되지만 내심 고맙고 장하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마을의 유일한 초등학생인 아홉살 경선이가 조그만 바구니를 들고 고샅길을 나선다. 몇걸음 가지 않아 길가 옆에 지천으로 널린 산딸기를 따기 시작한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연신 먹어가며 열매를 따 바구니에 넣는다.“산딸기가 맛있을라문요, 알맹이가 크고 물렁물렁하면서 새빨개야 한대요.” 묻지도 않았는데 친절하게 산딸기 골라따는 법을 설명해 준다. 오늘 딴 산딸기는 일흔이 넘어 자신을 낳아준 아빠에게 줄 간식거리다. 금란화가 함초롬 핀 흙 담장에 길게 그림자가 드리운다. 저녁을 짓는 집의 굴뚝에선 연기가 피어 오른다. 저마다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산꼭대기 마을의 하루가 저문다. 사진 글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요리전문가가 추천하는 여름철 보양식] (1) 초계탕과 전복삼계탕

    [요리전문가가 추천하는 여름철 보양식] (1) 초계탕과 전복삼계탕

    초계탕은 찬 육수에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하여 새콤하고 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게 해준다. 고명으로 얹은 배의 시원함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줘 뒷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잣가루와 들깨가루는 풍부한 식물성 불포화 지방이 혈관의 노화를 방지해주고 성인병을 예방하며 천식에도 좋다. 여름철 체력 저하시 원기회복에 도움을 준다. 삼계탕은 영계를 백숙으로 고아서 ‘영계백숙’이라 하였는데 인삼을 넣어 계삼탕이라 불렸으며 지금은 삼계탕으로 명칭이 굳어졌다. 닭고기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육류로 두뇌성장을 돕는 것은 물론 세포조직의 생성을 돕고 각종 질병을 예방해준다. 또한 닭고기는 비장과 위장을 따뜻하게 해 소화력을 강화시키며 기운을 나게 한다. 전복은 원기회복에 탁월한 바다건강식품으로 닭과 함께 먹었을 때 그 효능이 배가된다. ■ 초계탕 분량 및 주재료:닭고기 300g(대파 1뿌리, 통생강 10g, 통마늘 5알), 닭고기 양념(참기름 1작은술, 다진파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국간장 1작은술, 백후추 1/2작은술), 닭육수(깨소금 1큰술, 잣 1큰술, 들깨가루 1작은술, 국간장 1작은술, 레몬주스 2큰술, 겨자초장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부재료:소고기 100g(국간장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오이 50g, 배 1/4쪽, 표고버섯 50g, 데친 미나리 30g, 메밀국수 100g. ●만드는 방법 (1)냄비에 닭고기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제 재료를 넣고 푹 삶는다(약 30분 정도).(2)삶은 고기는 차게 식혀 결대로 찢어 양념해 둔다.(3)육수는 냉장고에서 차게 식혀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제 재료를 넣어 양념한다.(4)표고버섯은 기둥을 제거한 다음 가늘게 채 썰고 소고기도 곱게 채 썰어 양념에 볶아준다.(5)오이는 반달썰기 하여 소금에 절여 꼭 짠 후 센 불에서 재빨리 볶아 식힌다(센 불에서 재빨리 볶아야 아삭거린다).(6)데친 미나리는 5㎝길이로 썬다.※미나리를 데칠 때 냉수에 헹궈 얼음물에 담갔다가 사용하면 색의 변하지 않고 향도 살아난다.(7)메밀면은 삶아 냉수에 헹군 후 얼음물에 다시 한번 헹궈 소쿠리에 밭는다.(8)모든 재료를 접시에 돌려 담고 가운데 닭살과 메밀국수를 담아 낸다. ■ 전복삼계탕 재료 및 분량:영계 1마리(700g), 전복 1마리, 수삼 1뿌리(약 50g), 대추 3알, 불린 찹쌀 50g, 마늘 13알, 통밤 1개, 은행 2알, 생강 20g, 소주 1/2컵, 소금·후추 약간. ●만드는 방법 (1)닭은 내장, 기름 부분을 깨끗이 제거한 다음 불린 찹쌀을 닭 배쪽 부분에 넣고 마늘 3알, 통밤, 은행, 수삼, 대추를 넣어 다리를 묶는다.(2)닭이 잠길 정도의 물에 생강, 소주를 넣어 끓인다. 물이 끓으면 (1)의 닭을 끓는 물에 넣었다 건져낸 다음 냉수에 헹군다.(3)전복은 손으로 깨끗이 씻어 껍질을 떼어낸 후 내장을 발라낸다.(4)냄비에 닭이 잠길 정도의 물 3배를 부어 닭과 전복, 통마늘 10알을 넣어 약 30∼40분 정도 끓이다가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뜸들이듯이 끓여 불을 끈 다음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춘다. Tip:전복 내장은 손질하여 두었다가 죽을 쑤거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좋다. 김수진 푸드 앤 컬처아카데미 원장 http://www.fnckorea.com
  • [HAPPY KOREA] 해외편 유럽(상) 독일 과학도시 울름

    [HAPPY KOREA] 해외편 유럽(상) 독일 과학도시 울름

    |울름(독일) 글 장세훈특파원|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울름은 천재 물리학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출생지로,‘과학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인구는 12만명에 불과하지만, 최근 수십만평 규모의 과학기술단지 및 배후주거단지를 조성해 노키아·지멘스·벤츠 등 첨단 다국적기업들을 유치했다. 고용 창출 효과만 1만명에 이른다. 단지 조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쯤 되면 ‘부동산 투기 바람’이 휩쓸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땅투기를 잠재우는 ‘큰손’ 역할을 지방정부가 하고 있다. ●도심은 자동차 통행금지… 보행자 천국으로 알렉산더 베치히 도시계획·환경 담당 부시장은 “농지 등이 매물로 나오면 시에서 우선적으로 사들인다.”면서 “지난 수십년간 이렇게 땅을 매입해 왔으며, 개발사업 등을 추진할 때는 이중 일부를 팔아 비용을 충당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울름은 전체 3600만평(118㎢)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1210만평(4000㏊)을 보유하고 있다. 과학기술단지도 시 소유 땅에 조성됐다. 개인이 막대한 개발이익을 챙기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베치히 부시장은 “과학기술단지 입주 기업의 투자 위험을 줄여주기 위해 땅은 시가 소유하고, 민간에 임대하는 방식을 취했다.”면서 “물론 기업이 원하면 분양하며, 이는 시의 재정수익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도시를 감싸고 있는 녹지대 역시 모두 시 소유다. 고속도로가 지나는 도시 북쪽으로만 개발을 유도하며, 나머지 지역은 난개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아예 개발계획 자체가 없다. 공장 신설 등으로 자연을 훼손하면 개발자에게 그에 상응하는 면적만큼 보존지역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 특히 녹지에 대한 보존은 철저히 지형을 고려해 이뤄지고 있다. 도시의 ‘바람길’ 역할을 하는 산과 산 사이의 골짜기는 보존 ‘1순위’이다. 베치히 부시장은 “바람길은 도심내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데 필수적인 만큼 지역별 기온차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울름이 성공한 원인은 개발 못지않게 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균형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시에서 추진하는 모든 정책은 주민 의견부터 수렴하게 된다.‘밀실 행정’‘깜짝 발표’ 등은 상상하기 어렵다. 또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도심 한복판 ‘금싸라기 땅’에 지어진 커뮤니티센터가 있기에 가능했다. ●주민 위한 최고의 선물은 ‘소통과 조화´ 시 심장부에는 160m가 넘는 탑과 전통 고딕 양식을 자랑하는 600년 된 울름대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대성당 앞마당에 현대식으로 지어진 건물이 바로 커뮤니티센터이다. 건축 양식에 있어서도 ‘신·구 조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대성당과 커뮤니티센터 사이의 너른 공간은 큰 장터가 선다. 당초 이곳은 주차장으로 활용되던 곳이다. 하지만 울름은 도심을 ‘보행자 천국’으로 재설계하기 위해 과감히 자동차 통행을 금지시키고, 보행자 전용공간으로 꾸몄다. 대성당과 채 100m도 떨어지지 않은 시청 주변 주차장 역시 카페와 노천광장 등으로 탈바꿈했다. 베치히 부시장은 “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도심을 관통하는 왕복 6차선 도로를 뚫었다.”면서 “주민간 원활한 소통을 가로막는 이 도로를 통해 새로운 인식이 싹트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도로는 왕복 2차선으로 축소됐다. 빈 공간으로 남게 된 길 중앙부는 지하주차장과 박물관 등으로 채웠다. 때문에 도심 한복판에 각종 공공시설을 짓기 위해 들어간 부동산 매입비용은 ‘제로’다. ‘소통과 조화’가 울름의 내부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울름은 도나우강 왼편에 자리잡고 있으며, 강 반대편에는 바이에른에 속한 노이울름이 있다. 두 도시에 자동차·생명공학·이동통신 관련 1만여개 기업이 몰려 있어 인근 35만명의 생활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두 도시는 구조적·경제적·사회적으로 광범위하게 얽혀 있지만, 서로 다른 법규와 제도 등으로 수많은 갈등도 내포하고 있다. 베치히 부시장은 “두 도시가 연관된 문제는 양측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조정위원회에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면서 “대화와 합의를 통해 갈등을 조정하기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shjang@seoul.co.kr ■ “눈을 즐겁게”… 공공디자인의 파격 |빈·잘츠부르크·빈하우젠 장세훈특파원|양은냄비에 담겨진 구수한 설렁탕은 상상하기 힘들다. 공공디자인은 바로 음식의 맛을 배가시키는 그릇과 같다. ●빈 임대주택 기피시설서 관광명소로 서로 다른 화려한 색채와 모양의 창, 직선을 배제하고 곡선으로 이뤄진 내·외부 구조, 널찍한 놀이터와 카페, 건물을 덮고 있는 푸른 옥상정원.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케겔가 3번지에 자리잡은 ‘훈데르트 바서 하우스’는 언뜻 봐서는 값나가는 상업건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서민층을 위해 시가 제공한 임대아파트다. 건축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세계적 건축가 훈데르트 바서가 설계한 곳으로 1985년 완공됐다. 바서는 이곳 외에도 쓰레기소각장 등 이른바 ‘기피·혐오시설’에 대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이곳 임대아파트는 10∼15평 규모로 빈에서도 소규모에 속한다. 임대료도 일반아파트에 비해 30∼40% 이상 저렴하다. 자칫 슬럼화가 우려되는 곳이지만, 넘쳐나는 관람객들로 건물 앞은 늘 ‘만원’을 이룬다. 양광식 순천향대 교수는 “이상적인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시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잘츠부르크 ‘간판거리´ 관광객 북적 소금 광산이 유명했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현재 전체 인구 15만명 가운데 전통적인 임·축산업 종사자는 3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관광·서비스업 등 3차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또 잘츠부르크 주민들의 평균 소득은 연간 3만 5000달러 이상으로, 오스트리아 전체 2만 8000달러를 웃돌고 있다. 관광의 힘이다. 잘츠부르크가 관광객들에게 주는 즐거움은 음악만은 아니다. 중세 시대부터 이어져온 미로처럼 얽혀 있는 골목길 역시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모차르트의 생가를 중심으로 많은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게트라이데’ 거리는 상점마다 독특한 모양의 간판이 내걸려 있다. 불법 간판에 신음하는 우리나라 거리와는 그야말로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문맹자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빵과 가위 등을 상형문자처럼 사용한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지금은 수많은 관광객들과 예술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대표 상품’이 됐다. ●빈하우젠 자연훼손 최소화한 택지개발 독일 북부의 한적한 소도시인 빈하우젠은 국제적인 상업도시인 하노버와 차로 30분 거리다. 때문에 하노버로 출퇴근하는 도시근로자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시 당국은 최근 이들을 흡수하기 위해 ‘친환경 생태주거단지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에서 택지를 개발한 뒤 주변 땅값의 절반 수준으로 분양하고 있다. 택지개발은 물론 재건축·재개발이 이뤄지면 주변 땅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상황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총 20가구 가운데 절반가량이 입주를 마친 생태주거단지는 새롭게 조성된 마을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다. 건물 터는 기존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렸으며, 마을 진입로는 콘크리트포장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헬프리트 폰도르프 시장은 “저렴한 가격에 분양하는 대신 자연 소재 건축재료를 활용하고, 지열·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토록 하는 등 환경 분야에서 요구하는 수준은 높다.”면서 “나무 한 그루도 마음대로 베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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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맛도 가격도 금값 꽃게요리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맛도 가격도 금값 꽃게요리

    4∼6월은 꽃게가 가장 맛있는 시기이다. 꽃게는 십각목 꽃게과의 갑각류인데, 낮에는 모래 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 먹이를 잡아먹는다. 맛은 6월의 암게를 최고로 치며,7∼8월은 금어기이다. 요즘에는 꽃게철이 왔어도 꽃게를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이는 꽃게값이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연평도에서 잡히는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에 비해 10분의1 수준으로 줄었고, 국내산 꽃게는 아예 씨가 마른 실정이라고 한다. 꽃게 품귀 현상은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과 함께 서해안 꽃게 산지의 서식환경이 나빠진 탓이라 한다. 도매가격도 작년보다 2배 이상 올랐다 하니 제철 맞은 국내산 꽃게를 맛보기가 어려워졌다. 게는 맛이 좋고 지방이 적어 담백하므로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각광받아왔다.‘규합총서’에는 게의 보관법, 게장 담그는 법, 게 굽는 법, 게찜 만드는 법 등이 소개되어 있고, 게의 금식(禁食)에 관한 주의사항도 적혀 있다. 꽃게는 찜, 탕, 게장 등으로 조리하며, 게장은 6월에 알이 찬 암게로 담근 것을 최고로 친다. 껍데기에는 아스타산틴이라는 물질이 있어 단백질과 결합하여 다양한 색을 내는데, 가열하면 결합이 끊어져 본래의 색인 붉은색을 나타내기 때문에 삶으면 껍질이 붉은색을 띠게 된다. 게의 단백질은 류신, 아르기닌, 타이로신 등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좋고 병의 회복기의 사람에게도 매우 좋은 식품이다. 게에 들어 있는 글루타민산을 비롯하여 글리신, 아르기닌, 구아닌산 등의 아미노산 성분이 게 특유의 향과 감칠맛을 낸다. 또한 게에는 간장과 심장을 강화시키는 타우린이 많은 경우엔 450㎎까지 들어 있어서 성인병 예방에 매우 유용하다. 다만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다소 높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고지혈증이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은 먹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싱싱한 꽃게는 잘 씻어 된장을 풀고 담백하게 탕을 끓여도 맛있고, 간장을 부어 게장을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게장은 반드시 살아 있는 싱싱한 게로 담가야 한다. 싱싱하지 않으면 비리고 풀어져서 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잘 닦은 게를 항아리에 담고 소금을 뿌려 절이고, 솥이나 냄비에 곱게 채 썬 파·마늘·생강·설탕·참기름·진간장을 붓고 실고추를 약간 뿌려서 끓인다. 항아리에 절여 놓은 게를 적당한 그릇에 옮겨 담고 양념간장을 끓여 붓기를 3∼4회 반복하면 마지막에 부은 간장이 식을 때쯤에는 먹을 수 있게 된다. 끓인 간장을 식혀서 부으면 2주일 후에는 먹을 수 있다. 절인 게에 부을 양념간장을 끓일 때 쇠고기를 다져서 넣으면 더욱 감칠맛이 난다. 게감정은 게의 살을 발라 쇠고기, 숙주, 두부를 한데 섞어 다지고 양념한 후 게딱지 속에 채워 밀가루와 계란을 입혀 번철에 지진 후 냄비에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야채와 함께 끓여내는 음식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전주식당’은 전라도 출신의 여주인이 내는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간장게장이 특히 유명한데, 직접 담근 간장에 진하게 우려낸 황태 육수를 섞어 게장을 담그는 것이 짜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달큼하면서도 짭조름한 간장 맛의 뒤끝에 살짝 우러나는 생강향이 게장의 맛을 더욱 개운하게 만든다. 게를 오래 삭히지 않으므로 게 살이 탱탱하고 신선하다. 조미료를 쓰지 않아 맛이 담백하고, 간장만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다. 잘 발라져 나오는 게딱지에 밥을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일품. 진부령 황태를 사용하는 황태탕도 맛이 담백하고 구수하다. 콩나물과 보드라운 황태살이 넉넉히 들어 있는 황태탕에 새우젓을 넣어 먹으면 더 시원하다.02)543-3321. 간장게장정식 2만 5000원. 꽃게탕 4만 5000원, 황태탕 5000원.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 아인슈타인의 키친 사이언스/로버트 L. 월크 지음

    아인슈타인 박사가 이번에는 부엌으로 왔다. ‘아인슈타인의 키친 사이언스(이창희 옮김, 해냄 펴냄)’는 과학자가 요리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가질 만한 여러가지 잡다한 질문에 친절하게 대답해주는 책이다. 저자인 로버트 L. 월크 박사는 피츠버그대 화학과 명예교수. 책에 담긴 내용은 ‘워싱턴 포스트’에 ‘푸드 101’이란 제목으로 쓴 칼럼을 엮은 것이다. 질문은 신문 독자들이 보내왔고, 부엌에서 아내와 직접 실험해가며 글을 완성했다. ‘푸드 101’은 최고의 신문 요리 칼럼으로 뽑혀 국제요리전문가협회가 주는 상을 받았다. 월크 박사는 ‘아인슈타인이 이발사에게 들려준 이야기’‘아인슈타인도 몰랐던 과학 이야기’ 등 대중적인 과학 저서로 화학 대중화상도 받았다. 요리 초보자가 가장 흔히 부딪히는 문제는 달걀을 터트리지 않고 삶기이다. 달걀을 삶기 전에 소금을 넣으면 껍질이 터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월크 박사는 “소금(염화나트륨)은 화학적으로든 물리적으로든 달걀 껍질(탄산칼슘)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고 잘라 말한다. 대신 달걀을 찬물에 넣고 물이 끓어 거품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서 끓기 직전의 상태를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또 다른 요리 초보의 해묵은 고민은 눈물 흘리지 않고 양파썰기. 물속에서 썰거나, 콘택트렌즈를 끼고 양파를 써는 것은 ‘아이큐 있는 양파의 대처’에 당해 결국 눈물을 낳는다. 대신 양파를 냉장고에 두어 시간 정도 둔 다음에 자르면, 낮은 온도 때문에 티오프로파날 설폭사이드란 눈물을 짜내는 화합물을 만들어내는 반응이 느려진다. 게다가 양파에서 나와 눈을 따갑게 하는 물질이 떠돌아 다니는 경향도 떨어진다. 아니면 숙련된 요리사처럼 예리한 칼로 재빨리 썰면 양파 세포가 덜 깨지고 눈물 화합물도 덜 나온다. 초코파이 과자에 주로 들어있는 희한한 이름의 달고 말랑말랑한 마시멜로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인류는 마시멜로란 식물의 뿌리에서 나오는 달콤하고 끈끈한 수액을 수천년 전부터 과자 원료로 써 왔다.19세기 후반이 되자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설탕, 전분, 젤라틴을 이용해서 오늘날과 같은 인공 마시멜로를 만들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인슈타인 박사가 해결책을 제시하듯 구어체로 매끄럽게 쓰인 책은 요리책인지 과학책인지 분간하기 힘들지만 그 재미는 양파만큼 톡톡 쏜다.1만 3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생활의 지혜] 비닐봉지를 깔때기 대신으로

    [생활의 지혜] 비닐봉지를 깔때기 대신으로

    소금 등 양념을 양념통에 옮겨 담을 때 병 입이 작으면 흘리기가 일쑤다. 이럴 때는 빳빳한 조미료 봉지를 깔때기 대용으로 재활용한다. 봉지의 한쪽 귀퉁이를 조금만 삼각으로 잘라낸다. 이때 나무젓가락을 한 개 꽂는다.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노무현이즘과 의회권력의 정면 충돌

    나트륨의 함량을 줄인 대신 염화칼륨을 첨가한 저나트륨 소금은 고혈압과 당뇨에는 이롭지만, 신장병 환자에게는 호흡 곤란이나 심장마비를 부를 수 있다. 이처럼 어느 한쪽엔 도움이 되지만, 다른 쪽에는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저나트륨 소금 현상’이라고 한다. 청와대는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의 도입 배경으로 ‘글로벌 스탠더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정보 접근권과 정보공개 수준이 여전히 후진적인 현실에서, 취재 시스템만 선진국 방식을 강요한다면 국민의 알권리는 치명적인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럼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그의 표현대로 “힘들고 득볼 것이 없는”기자실 통폐합 조치를 밀어붙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언론의 뭇매를 맞자,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참모회의를 소집,“기사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민주화 과정이니 기죽지 말라.”고 격려했다는 전언이다. 언론이 출입처 중심에서 벗어나 입체적으로 기획 취재해야 한다는 내용의 발언도 덧붙였다고 한다. 기사의 품질을 높이는 것은 언론의 몫이며, 시장이 판단할 문제라는 반론을 의식한 듯 그는 “모티베이션을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역설했다는 후문이다. 정치권의 해석은 여전히 ‘공학적’이다. 한나라당 김우석 디지털정당위원장은 “친노 결집용”이라고 일축하고,“언론매체와 각을 확실히 세워 언론을 ‘정치 플레이어(player)’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라고 경계했다. 이번 주부터는 기자실 통폐합의 전선(戰線)이 국회로 옮겨진다. 노무현식 개혁정치인 노무현이즘과 의회권력의 정면 충돌이다.4일 임시국회 개회에 이어 5일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7일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8일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가 각각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언론관계법 개정과 국정홍보처 폐지 문제 등을 놓고 각 상임위에서도 전방위적인 공방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고위 관계자는 “정치권과 청와대가 달리는 평행선을 그릴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이번 기회에 언론관계법을 과거로 회귀시키려 할 것이고, 민주당이나 중도개혁통합신당이 공동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공세에 호응하거나 동조하지는 않을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기조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이규의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은 “기자실 통폐합 방안은 청와대가 바로 행동 프로그램으로 옮기기 전에 언론과 소통, 국민적 여론 수렴, 내용 홍보 등의 수순을 거쳐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여론이다. 한 여권 인사는 “최근 40대 사업가와 정치권 인사 열댓 명이 모인 자리에 참석했는데,40% 정도가 언론탄압이라는 견해를 보였고,30% 정도는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언론 전체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이번 조치를 무조건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진 않더라.”고 귀띔했다. 현재로선 노 대통령이 이번 조치를 개헌 문제처럼 차기 정부로 넘길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노 대통령이 TV 생중계를 통한 공개 토론을 제안한 것도 8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여론의 힘을 얻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진다. 노 대통령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토론하기보다 상대를 반개혁 집단으로 부각시켜 코너에 몰아붙이는 ‘제2의 검사와의 대화’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ckpark@seoul.co.kr
  • [오늘은 세계 금연의 날] 30년 애연가서 ‘전국구 금연왕’ 된 김낙연씨

    “피는 물보다 진하더군요. 고등학생 아들이 담배 피우는 모습에 충격받아 딱 끊었습니다.” 31일 제20회 세계금연의 날을 맞는 김낙연(54·버스기사)씨의 감회는 남다르다.17세부터 시작한 30년 애연가 생활을 접고 금연전도사로 변신한지 올해로 7년째. 구청에서 ‘금연모범시민상’을 받았고, 한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금연의 달인’으로 인정받았다. 국립암센터, 금연운동협의회 관계자 등으로부터도 판정을 받은 만큼 김씨는 전국구 ‘금연왕’인 셈이다. 그러나 7년 전 김씨의 모습은 요즘처럼 밝지 않았다. 시커먼 얼굴에 늘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부인과 아이들은 냄새가 역하다며 그를 멀리했다. 원인은 하루 2갑 이상 피우던 담배때문이었다. “중독성을 누구보다 잘 체감했다.”는 김씨는 2000년쯤 처음으로 금연에 도전했다. 절친한 친구가 폐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아 서울 원자력병원에 입원하면서부터다. 친구는 뒤늦게 담배를 멀리한 채 삶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얼마 안돼 숨을 거뒀다. 이 충격으로 김씨도 담배를 끊었다. 하지만 담배와의 이별은 8개월을 넘기지 못했다.“한개비의 유혹을 못 넘기니 8개월치 밀린 담배까지 다 피웠습니다.” 그런뒤 그의 금연 욕구에 불을 댕긴 것은 둘째아들이었다. 어느 날 수첩을 찾으러 들어간 고교생 아들의 방에서 숨겨둔 유리병 재떨이를 발견한 것이다. 순간 눈앞이 캄캄하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주위에서 ‘담배 피우는 아들 뒤에 아버지가 있다.’고 한 말을 듣고 며칠 뒤 김씨는 정말 담배를 딱 끊었다.2000년 10월12일의 일이다. 덕분에 26세 직장인으로 장성한 아들은 지금까지 아버지와 함께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다. 김씨가 ‘담배와의 전쟁’에 성공한 데는 식사한 뒤 바로 소금물로 양치질을 하거나 호두 2개를 손에 쥐고 굴리는 등의 습관이 큰 도움이 됐다. 이같은 방법은 금연운동협의회에서도 인정한 만점짜리 행동요법이다. 된장을 이용한 쑥무침, 볶은 검은콩, 순무와 복숭아 주스 등은 니코틴 등 담배 독을 해소하는데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10월17일 지금까지 잘 참았다.’,‘18일 이제 성공한 것 같다.’ 등 처절한 사투가 기록된 금연일지가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김씨는 “항상 청결한 덕분에 부부금슬도 좋아졌다.”면서 “무엇보다 아들에게 건강을 물려주게 돼 뿌듯하다.”고 힘줘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땀 흘린 뒤 소금 “NO”

    달력은 5월 싱그러운 봄을 가리키고 있는데, 날씨는 이미 여름으로 치닫고 있다. 전국 기온이 30도 안팎의 때아닌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평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벌써 여름철 흘릴 ‘땀 걱정’에 한숨부터 쏟아내고 있다. 반면 찜질방이나 헬스클럽에서는 한방울이라도 더 흘리려는 ‘땀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우리는 땀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하루 평균 음료수 캔 2개 분량 땀 흘려 우리는 흔히 땀을 소금기가 있는 노폐물로 알고 있다. 땀의 99%는 물이다. 나머지는 나트륨(Na), 염소(Cl), 칼륨(K), 마그네슘(Mg), 암모니아 등의 이온들로 구성돼 있다. 결국 매우 묽은 소금물이라 할 수 있다. 땀의 소금 농도는 혈액의 30%, 근육의 5배 수준인데, 적게는 0.4%에서 많게는 1%에 이른다. 때문에 등산이나 장거리 달리기를 할 때 소금을 보충하면 좋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땀을 흘리면 소금기보다 물이 훨씬 더 많이 빠져 나간다. 여기에 소금을 보충하면 염분 농도가 더 올라가 탈수가 더 심해진다. 그러면 땀은 얼마나 흘릴까. 종종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식당에서 뜨겁거나 매운 음식만 먹어도 수건 한장을 거뜬히 적신다. 사람이 흘리는 땀의 양은 개인차와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성인의 경우 하루에 500∼700㎖ 정도 흘린다. 즉 맥주 500㏄짜리 가득한 양의 땀이 매일 우리 피부위로 솟아나는 것이다. 다만 즉시 증발해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더운 장소에 있으면 최대 2000㎖ 이상 땀을 흘린다고 한다. 마라톤 선수는 6000㎖의 땀을 흘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땀이 배출돼 증발하면 피부 표면에 소금기가 남는다. 이는 뒤이어 나온 땀의 소금기 농도를 높이게 된다. 따라서 땀의 증발은 점점 억제된다. 결국 땀을 효과적으로 몸밖으로 배출해 증발시키기 위해서는 피부 표면을 자주 닦아주는 것이 좋다. ●땀은 체온 과열 막는 자동 메커니즘 땀은 체온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다. 자동차 엔진이 ‘열 받지 않고’ 무리없게 가동하기 위해서 냉각수가 필요한 것과 같은 이치다. 기온이 올라가거나 운동으로 체온이 뛰면 우리의 뇌는 정상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땀을 흘리게 만든다. 뇌의 시상하부에는 체온조절중추가 있는데 혈액의 온도를 감시한다. 이 중추는 만일 대뇌 온도가 36.5도를 넘어서면 땀을 분비하라는 신호를 내려보낸다. 심장, 신장, 간, 폐 등 각종 장기에 피부로 향하는 혈액의 양을 늘리도록 명령한다. 장기가 발생시킨 열이 혈액을 타고 피부로 이동하면서 피부 표면을 데우면서 약 300만개가량의 땀샘에서 땀을 분비, 증발시켜 기화열을 발산시키는 방법이다. 몸밖으로 빠져 나오는 열량의 80% 이상이 땀의 증발을 통해 이뤄진다. 과열된 체온을 몸밖으로 빼내는 열손실 활동을 하는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인 셈이다. ●찜질방, 사우나 땀은 오히려 해로워 흔히 찜질방에서 땀을 빼면 노폐물이 빠져나와 건강에도 좋고 살을 빼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특히 술 마신 다음날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땀을 뺀 뒤 체중이 주는 것은 체내의 수분이 일시적으로 빠져나간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체지방이 줄어 몸무게가 빠지는 것과는 다르다.‘땀복’을 입고 땀을 흘리면 살이 빠진다고 하는 얘기도 땀이 잘 증발되지 않아 탈수가 심해지는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는 것도 숙취 해소와는 큰 상관이 없다는 지적이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폐호흡을 통하거나 신장을 거쳐 오줌 형태로 배출되기 때문에 땀과는 관련이 없다. 전문가들은 “너무 많은 양의 땀을 흘리면 노폐물뿐 아니라 철, 마그네슘 등 몸에 꼭 필요한 물질까지 몸밖으로 나가게 돼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다.”고 조언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천호공원 ‘돗자리 영화제’

    서울시 녹지사업소는 19일부터 9월15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천호동공원 야외무대에서 야외 영화 상영회인 `돗자리 영화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가족이나 친구끼리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간단한 음식을 먹으며 무료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올해는 가족, 스포츠, 꿈과 환상의 애니, 평화, 복지와 나눔 등 5개의 테마를 정해 `마음이´ `수퍼스타 감사용´ `말아톤´ `라이언킹´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웰컴 투 동막골´ 등을 상영한다. 또 영화 상영 전에는 해금, 대금, 소금, 가야금 등 국악기 연주와 판소리 상연 등 국악 공연도 마련된다. 영화 상영 일정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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