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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의 추억’ 담은 책들

    ‘마포의 추억’ 담은 책들

    마포는 서울의 길목으로 삼남지방에서 온 새우젓과 소금, 곡식 등의 집산지로 유명했다. 한때 마포나루는 황포 돛배를 탄 전국의 강상대고(江商大·강에서 활동한 큰 상인)들이 모여드는 경제중심지였으나 육로의 발달, 마포대교 건설 등으로 그 기능이 쇠퇴하게 됐다. 마포구는 지난 5월 마포나루의 부활을 꾀하며 ‘마포나루 상권활성화 사업 선포식’을 개최했다. 그리고 그 부활의 신호탄으로 23일 이 지역 상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 형태로 풀어낸 책 ‘강상대고 활(活)(위 사진)’과 사진집 ‘마포나루 활(活)(아래 사진)’이 발간됐다. 책을 묶는 데는 인근 도화동과 용강동 상점가 상인들의 공이 컸다. 도화·용강동 상점가는 지난해 5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상권활성화 시범구역으로 지정된 후 지역 상인들을 중심으로 상권활성화법인을 설립하고 지역 스토리 발굴, 축제 및 상인 콘서트 개최 등 다양한 상권 활성화 방안을 추진했다. 이번에 나온 두 권 책도 지역 상권 활성화의 일환으로 마련된 셈이다. 상인들은 스토리 발굴을 위해 직접 마포나루의 역사와 문화 자료를 수집하고 동료 상인은 물론 이 지역을 거쳐간 문화예술인들까지 인터뷰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마포갈비, 주물럭, 새우젓 등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상품을 발굴하고, 2~3대를 이어가는 유서 깊은 점포 등을 심층 취재했다. 이렇게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강상대고 활에는 마포나루 상인들의 역사와 활동, 상권, 지역의 맛 이야기 등을 담았다. 사진집 마포나루 활에는 이 지역 상권의 모습과 상인들의 일상이 담긴 사진을 실었다. 강상대고 활은 5000부, 마포나루 활은 1000부가 발간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싱겁게 먹기 실천학교 아시나요

    양천구는 주민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소금 줄이고(GO), 건강 올리고(GO)’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나트륨 과잉 섭취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싱겁게 먹기 실천 건강학교’와 ‘영양지킴이 지도자 양성’, ‘건강한 지역주민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다. 연말까지 시범 운영하는 싱겁게 먹기 건강학교는 학교 급식 염도 모니터링과 소금섭취 실태조사 등 학생들의 건강한 식사습관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 6월 말 금옥중학교와 양서중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했다. 영양지킴이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은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과 건강 리더 등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참가자들은 오는 10월까지 7차례에 걸쳐 하루 소금 섭취량과 저염식 실천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또 해누리 건강클럽 참여자와 건강증진센터 방문자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염미도 테스트와 영양상담, 건강밥상 교육, 저염식 레시피 안내 등 건강한 지역주민 만들기 사업도 실시한다. 추재엽 구청장은 “나트륨 과잉 섭취로 인한 질병 발생의 심각성을 주민에게 널리 알리고, 저염식 건강식단 안내와 영양정보지 발행 등 주민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폐쇄됐던 올레길 재개장

    지난달 17일 탐방객 살해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달 24일 전격 폐쇄됐던 제주 올레 1코스가 다시 열린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지난달 24일 잠정 폐쇄한 제주 올레 1코스를 오는 24일 재개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제주올레 1코스(성산읍 시흥~말미오름~종달리 소금밭~광치기해변)는 2007년 9월 제주에서 가장 먼저 생긴 올레길로 제주 올레의 상징적인 코스다. 제주올레는 올레 1코스 재개장과 함께 24일 기존에 개설된 올레 20개 코스를 모두 이어 걷는 제주 올레 이어 걷기 행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마을 주민들과 협의해 올레 1코스에 올레지킴이 등을 상시 배치할 예정이다. 제주올레 관계자는 “올레길 사건 이후 안전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다양한 올레길 안전 대책이 추진되고 있어 올레 1코스를 재개장하기로 했다.”며 “올레꾼들은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올레길 안전 수칙은 ▲나 홀로 올레꾼은 시작점에서 오전 9시에 함께 모여 걷기 ▲올레길 걷기 종료 시간은 동절기 오후 5시, 하절기 오후 6시▲나 홀로 올레꾼은 수시로 가족과 지인에게 자신의 위치와 안전 여부를 알리는 전화하기 등이다. 제주올레는 21코스(구좌읍 하도리 해녀박물관~성산읍 시흥초등학교)도 예정대로 다음 달 15일에 개장하기로 했다. 21코스가 개장되면 제주 올레는 모두 26개 코스 430여㎞에 이른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도 등은 올레길 폐쇄회로(CC)TV 설치와 관련해 범죄 예방을 위해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인간·물고기 관계로 짚어본 문명사

    인간·물고기 관계로 짚어본 문명사

    해마다 5월이면 지중해의 짙푸른 바다는 핏빛으로 물든다. 대서양에서부터 산란을 위해 수천㎞를 헤엄쳐 온 참치떼의 길목을 지키던 어부들이 긴 함정 그물을 치고 ‘죽음의 방’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참치를 도살하는 것. 죽음을 직감한 참치들이 숨이 끊어지기 직전에 뿌려 놓은 희뿌연 정액과 붉은 피로 바다는 눈물을 흘린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전해져 온 이 사냥 방식을 일컬어 ‘마탄차’라고 한다. 학살이란 뜻이다. ‘차마고도’ ‘누들로드’ 등 참신한 다큐멘터리 소재를 발굴하는 데 강점이 있는 KBS가 5부작 다큐 ‘슈퍼 피쉬’를 내놓는다. 문명의 발전을 인류와 물고기의 관계로 풀어낸 이 작품을 위해 2년의 제작 기간과 19억 6000만원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송웅달 PD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의 물고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물고기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생태에 초점을 맞춘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슈퍼 피쉬’는 물고기와 인간과의 관계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오는 18일 오후 9시 40분에 처음 방송되는 1편 ‘10만년의 여정’에서는 지중해에서 벌어지는 ‘마탄차’, 사하라 사막 남단 말리의 안토고 호수에서 1년에 한 번 벌어지는 도곤족의 고기잡이 축제, 세계에서 가장 수량이 많은 급류인 라오스 콘파펭에서 이어지는 목숨을 건 물고기잡이를 소개한다. 2부 ‘위대한 비린내’(19일)에서는 바람과 햇빛, 연기와 소금을 이용해 물고기를 저장해 온 인류의 지혜가 밝혀진다. 청어를 소금에 절인 채로 두 달간 발효시켜 공중 화장실보다 더한 악취를 풍긴다는 수르스트뢰밍(스웨덴), 50도까지 치솟는 사막의 더위에도 물고기를 썩지 않게 저장하는 니제르강 유역의 훈제법에 담긴 수수께끼를 풀어본다. 3부 ‘스시 오디세이’(25일)에서는 세계인에게 주목받는 물고기 요리인 스시의 기원과 전파 과정, 슬로푸드에서 시작해 패스트푸드로 바뀌게 된 비밀을 다뤘다. 4부 ‘금요일의 물고기’(26일)에서는 중세 기독교의 육식을 금하는 풍습에서 기인한 생선 수요가 유럽인이 일찍부터 대양으로 진출할 수 있게 만든 역사를 돌이켜 본다. 5부 ‘슈퍼 피쉬 다이어리’(9월 1일)에는 인류의 배고픔을 달래준 물고기들이 사라져 가는 안타까운 풍경도 담았다. ‘슈퍼 피쉬’는 일본 NHK, 미국 PBS, 호주 ABC, 중국 CITVC 등 해외 방송사에 먼저 팔렸다. 판매 수익은 15만 달러(1억 6935만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음악은 영화 ‘적벽대전’ ‘일본침몰’ ‘살인의 추억’에 참여했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와시로 다로가 맡았고 체코 국립교향악단이 연주했다. 내레이션은 배우이자 DJ로도 활약 중인 김석훈이 맡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코스피 24.52P↑… 1950선 돌파

    코스피 24.52P↑… 1950선 돌파 코스피가 1950선을 돌파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52포인트(1.27%) 오른 1956.96으로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째 계속된 외국인 순매수의 힘이 컸다. 전날 밤 주요 해외 증시는 일본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지만 국내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외국인들은 이날 42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조달청 비축 희소금속 상시 방출 조달청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 비축 희소금속을 상시 방출,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하는 희소금속은 9개 비축 희소금속 중 인듐·리튬·실리콘·망간·코발트·바나듐 등 6개 품목이다. 가격은 시중보다 저렴하고 6~12개월 외상 구입이 가능하다. 빌려 사용한 다음 원자재로 상환할 수도 있다. 조달청은 희소금속의 가격 동향을 홈페이지에 매주 고시하고, 업체들이 나라장터를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외환銀 ‘독도 화이팅 적금’ 한시 판매 외환은행(KEB)은 제67주년 광복절을 맞아 ‘포에버(Forever) 독도! 화이팅 KEB! 적금’을 오는 31일까지 한시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개인과 개인사업자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1인당 월 1000~100만원씩 납입할 수 있다. 금리는 1년제 4.15%, 2년제 4.45%, 3년제 5.05%다. 총 불입한도 기준으로 3600억원(신규 불입액 기준 총 100억원)까지 판매한다. 모건스탠리 “中 GDP성장 0.5%P↓” 전망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가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8.5%에서 8.0%로 0.5% 포인트 낮췄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중국의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도 9.0%에서 8.6%로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 남·북한 웃고 러시아·일본 울고

    남·북한 웃고 러시아·일본 울고

    런던올림픽 성적표를 한 줄로 요약하면 영국과 남·북한은 웃었고, 러시아·호주·일본은 체면을 구겼다. 미국과 중국은 정치·경제뿐 아니라 스포츠에서도 ‘주요 2개국(G2) 체제’를 굳건히 다졌다. AFP통신은 13일 ‘중국, 남·북한이 런던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은 올림픽 초강대국의 위치에 올랐음을 입증했고 남북한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금 13개, 은 8개, 동 7개로 중국을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올랐다. 북한 또한 유도와 역도의 선전을 앞세워 금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20위에 올랐다. 반면 러시아의 부진은 뼈아프다.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줄곧 1~3위를 유지했던 러시아가 4위로 밀려난 것. 옛 소련의 붕괴 직후인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에서도 종합 1위를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혀를 찰 노릇이다. 전통의 강호인 일본과 호주도 부진했다. 일본은 금메달 16개를 목표로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개에 그쳤다. 호주 또한 금메달 7개로 10위에 올랐는데, 바르셀로나 대회(10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AFP는 남자축구 3, 4위전에서 한국에 0-2로 진 것에 대해서는 “한국이 일본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고 비유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핏빛으로 변한 거대 호수…”공포영화 한 장면 같네”

    여름철 사람들을 오싹하게 만드는 공포영화의 한 장면이 현실에서 등장했다? 프랑스의 한 유명 관광지의 광활한 호수가 하루아침에 핏빛으로 붉게 물든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남부 카마그 지역에 있는 이 호수는 갑작스럽게 염도가 높아지면서 물의 빛깔이 붉은색을 띠기 시작했다. 현장을 포착한 러시아의 사진작가 샘 돕슨은 “카마그 지역의 아름다운 경관에 대해 익히 들어왔지만, 이런 광경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이상한 빛깔의 호수는 멀리서 볼수록 더 진한 붉은색을 띠고 있었다.”고 말했다. 높은 염도로 인해 호수 여기저기에는 흰 꽃을 연상케 하는 소금 결정체가 널려 있으며, 흰색의 소금 결정체와 붉은 호수의 대비되는 빛깔은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현재 이 호수의 염도와 물빛은 원래 상태로 되돌아왔으며, 갑자기 염도가 높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귓 속에 거미가 살고 있다”…中여성 황당 진단

    ”당신 귓 속에 거미가 살고 있습니다.” 귀가 가려워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여성이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의 황당한 진단을 받았다. 최근 중국 창사 중앙병원에 한 여성이 귓속의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5일 전 부터 귀가 가려워 도저히 참기가 힘들었다는 것. 의사는 그 원인을 알아내고는 깜짝 놀랐다. 전문의 리우 솅은 “환자 귓 속을 들여다 보니 거미 한마리가 기어다니고 있었다.” 면서 “강제로 빼내려고 하니 오히려 더욱 깊숙이 들어가고 물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 거미를 안전하게 귓 속에서 빼내기 위해 의사들이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선택한 것은 여성의 귓 속에 소금물을 붓는 것. 다행히 거미는 소금물을 붓자 귓 속에서 스스로 빠져나왔다. 의사는 “거미가 환자가 잠자는 사이에 귓 속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면서 “더 깊이 들어갔다면 큰일날 수도 있었으며 환자는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옛 선비들의 ‘즐겨찾기’… 충북 괴산 화양구곡·수옥폭포

    옛 선비들의 ‘즐겨찾기’… 충북 괴산 화양구곡·수옥폭포

    지난달 23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작은 경사가 있었습니다. 면내 인구가 감소하다 2005년 이후 7년여만에 다시 3000명을 넘어선 겁니다. 괴산군에서 새 입주민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는 등 소박한 잔치를 벌였다지요. 수십, 수백만명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대도시 사람들로선 외려 3000명이란 얼마나 적은 숫자인가 가늠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괴산은 그만큼 오지입니다. 산은 높고 계곡은 깊습니다. 공해시설이 드무니 물 맑은 거야 당연하겠습니다. 그처럼 맑은 땅이 수도권에서 2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다면 믿기시겠습니까. 말복을 지나며 더위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나 여전히 한낮의 폭염은 땅이라도 녹일 기세입니다. 때늦은 피서를 계획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괴산을 첫 줄에 올려놓는 건 어떻겠습니까. 괴산은 전형적인 산악 지형이다. 군자산 등 소박하면서도 거친 산들이 사방을 둘러쳤다. 그 사이로 남한강의 지류인 달천과 쌍천, 성환천, 음성천 등이 흘러간다. 말 그대로, 둘러보니 청산이요 굽어보니 벽계수다. 산이 깊고 물이 많으니 계곡과 폭포가 발달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괴산의 계곡과 폭포는 칠성면에서부터 청천면 화양리에 이르는 구간에 집중돼 있다. 위로는 경북 문경의 새재(鳥嶺), 아래로는 경북 상주의 대야산 등 거친 산들과 등을 맞댄 지역이다. 1957년 이 일대의 계곡을 막아 괴산호를 만드는 통에 다소 옛멋을 잃긴 했으나 조선시대부터 여러 구곡(九曲)이 있었을 만큼 경치가 빼어난 구간이었다. 선유(仙遊)와 쌍곡(雙谷), 갈은(葛隱), 고산(孤山), 연하(煙霞), 풍계(豊溪), 그리고 화양구곡(華陽九曲) 등이 대표적인 계곡들이다. 이 가운데 연하구곡은 괴산호 아래에 잠겼고 풍계구곡은 문헌상으로만 남아 있다. ●선비들의 유토피아 구곡… 우암 송시열 자취 서려 구곡이란 선비의 유토피아다. 몸을 정갈하게 하고 마음을 씻는 곳이다. 옛 선비들이 ‘즐겨찾기’ 해뒀던 곳인데 후세인들 다를까. 괴산 내 구곡 가운데 가장 앞줄에 서는 건 화양구곡이다. 속한 행정구역명부터 독특하다. 청천면이다. 푸를 청(靑)에 개울 천(川)을 쓴다. 계곡의 푸른 기운이 담긴 물이 흘러가는 고을이라는 뜻이겠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화양동 하면 ‘전국구’ 관광 명소였다. 여름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요즘 주가가 다소 떨어지긴 했으나 그렇다고 사람이 정한 이름값에 따라 풍경의 깊이가 달라질 리는 없다. 가파르게 솟은 기암이 하늘을 떠받친 듯하다는 경천벽과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는 운영담, 의종의 어필이 새겨져 있다는 첨성대 등 경승지들이 줄줄이 늘어서 객들을 기다린다.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금사담이다. 맑은 물 아래로 금싸라기 같은 모래가 흐른다는 곳. 너른 바위와 못으로 이뤄져 물놀이를 즐기기에 맞춤하다. 화양구곡은 조선 후기 정치계를 호령했던 우암 송시열의 자취가 서린 곳이기도 하다. 읍궁암(3곡)은 북벌을 꿈꿨던 효종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승하한 것을 슬퍼한 우암이 매일 새벽 활처럼 엎드려 통곡했다는 바위다. 그가 말년에 은거하며 학문을 연구했다는 암서재와 화양서원, 만동묘 등도 볼거리를 더한다. 선유구곡은 화양구곡과 인접해 있다. 예부터 화양구곡의 유명세에 가려져 있긴 했으나 풍경의 아름다움으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신선들이 금단을 만들어 먹었다는 연단로와 40m는 족히 넘는 너럭바위 위로 물이 부서지는 와룡폭, 신선들이 바둑을 두며 더위를 씻었다는 기국암 등 볼거리가 널렸다. 뜻밖의 놀라운 풍경을 선사하는 곳은 쌍곡구곡이다. 군자산과 보배산, 칠보산, 비학산 등의 준봉을 끼고 흐르는 계곡이다. 모래 한 알까지 보일 만큼 맑은 계곡물과 계곡 따라 이어진 기암절벽이 울창한 숲과 잘 어우러져 있다. 계곡물은 내곡천과 외곡천의 두 줄기로 흘러가는데 ‘쌍곡’이란 이름은 여기서 비롯됐다. 퇴계 이황 등 유학자와 문인들이 즐겨 찾아 ‘쌍계’(雙溪)라고도 불린다. 1984년 속리산 국립공원에 편입됐다. 쌍곡구곡의 길이는 약 11㎞에 이른다. 그런데도 계곡의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다. 지방도로 옆에 푹 꺼져 있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간혹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대표적인 곳이 제2곡 소금강이다. 쌍곡 입구에서 2.3㎞쯤 떨어진 곳으로 옹골찬 바위산들이 남성적인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제5곡 쌍벽도 볼 만하다. 계곡 양쪽으로 깎아지른 듯 솟은 10여m의 바위들이 5m 남짓 거리를 두고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빼어난 절경… 사극 촬영지로 명성 높아 괴산엔 용추, 쌍곡, 대왕, 와룡 등 이름만으로도 범상치 않은 폭포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수옥(漱玉)폭포는 그중 앞줄에 선다. 괴산과 문경 사이의 새재 3관문에서 소조령을 향해 흘러내리던 계류가 20m 절벽 아래로 떨어지며 형성된 3단 폭포다. 연풍면 원풍리에 조성된 수옥정 관광지 안에 있다. 수옥폭포의 빼어남은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들이 증명한다. 지난해 인기를 얻었던 TV 드라마 ‘계백’과 ‘공주의 남자’ 등이 수옥폭포에서 촬영됐고 ‘왕건’ ‘여인천하’ ‘다모’ ‘주몽’ ‘선덕여왕’ ‘동이’ ‘전설의 고향’ 등의 사극에서도 배경 화면으로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그림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풍속화가로 꼽히는 김홍도는 연풍현감을 지내는 동안 수옥폭포와 그 아래 수옥정을 소재로 ‘모정풍류’를 남겼다. 괴산군청에 따르면 김홍도는 정조의 초상화를 그린 공로로 당시 중인 신분으로는 파격적으로 정6품 벼슬에 해당하는 현감을 하사받아 1791년 12월~1795년 1월 지금의 괴산군 연풍면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그는 이후 한양으로 올라가 도화원에서만 근무했으니 현감 노릇을 한 것은 연풍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셈이다. 수옥폭포 상류엔 수옥정 물놀이장이 있다. 계곡물을 이용해 조성한 수영장이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쌍곡폭포는 쌍곡구곡의 본류에서 벗어나 있다. 군내버스 종점인 절말에서 살구나무골을 따라 700m쯤 오르면 닿는다. 8m 남짓한 크기의 반석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아낙네의 치마폭처럼 펼쳐져 여성적인 향취가 물씬 풍긴다. 폭포 아래로는 넓고 깊은 웅덩이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이마의 땀을 말리는 풍경이다. 청천면 사담리의 공림사 일대를 흔히 사담동천(沙潭洞天)이라 부른다. 사담은 고운 모래밭과 깊은 못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고 동천은 산과 내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곳이란 뜻이다. 공주폭포와 대왕폭포는 바로 이 사담동천 내에 숨어 있다. 집 몇 채가 고작인 사담리 중대방래에서 대왕봉 쪽 계곡 길로 30분 거리에 있는 공주폭포는 새색시처럼 단아하면서 조형미가 빼어나다. 흡사 공주의 속살을 훔쳐보는 듯한 은밀한 느낌을 자아낸다. 공주폭포 위쪽의 대왕폭포는 거대한 암벽을 타고 내리는 30여m의 물줄기가 일품이다.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으면 수량이 적어 그저 거대한 바윗덩어리로 보일 수도 있다. 자태로만 보자면 가장 빼어난 폭포는 청천면 사기막리의 용추폭포다. 사기막리 마을에서 1.5㎞쯤 걸어 들어가야 만날 수 있을 만큼 외진 곳에 숨어 있다. 폭포는 2단 구조다. 너럭바위를 연상시키는 암반 사이로 떨어진 폭포수가 깊은 소를 만들고 곧이어 경사 완만한 폭포를 이룬 뒤 계곡 아래로 흘러간다. 글 사진 괴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증평나들목으로 나와 34번 국도를 타는 게 일반적이긴 하나 다소 돌더라도 교통량 적고 주변 풍경도 빼어난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 혹은 연풍나들목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맛집 강이 많은 지역 특성상 민물고기 매운탕으로 유명한 집들이 많다. 괴강매운탕 본가할머니집(832-2974)과 충북 향토음식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우리매운탕(834-0005)이 그중 알려졌다. 둘 다 괴산읍에 있다. 얼음골식당(833-9117)은 쌉싸름한 지칭개 등의 약초에 오리를 넣은 지칭개약초오리백숙으로 유명하다. ▲잘 곳 쌍곡, 화양동 등 계곡 주변에 펜션이 많다. 괴산펜션넷(www.goesanps.com) 참조.
  • 오늘 아침 먹은 된장국 얼마나 짤까

    오늘 아침 먹은 된장국 얼마나 짤까

    서대문구가 7일 주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돕기 위해 보건소에 음식의 짠 정도인 ‘염도’ 측정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질이지만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과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서는 나트륨 섭취량이 2400㎎ 늘어날 때마다 심장질환 사망률이 56% 증가하고, 전체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36%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10년 기준으로 WHO 권고량(2000㎎)의 2.4배 수준인 487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대문구 보건소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국’에 대해 염도 측정을 해주고 있다. 국 일부를 용기에 담아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보건소 6층 영양상담실로 가져오면 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창업 저소득층에 자동차 지원해요”

    “창업 저소득층에 자동차 지원해요”

    현대차그룹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창업의 의지를 가진 저소득층 이웃에게 자동차와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기프트카 시즌3 캠페인’의 참여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차사순 할머니, 승가원 천사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차를 선물해 화제를 모았던 1차 캠페인(2010년), 저소득층 이웃의 성공적 자립을 도왔던 2011년 2차 캠페인에 이어 세 번째. 현대차는 이날부터 신청접수를 받아 서류 심사 및 면접을 통과한 지원자에게 오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모두 30대의 ‘기프트카’를 선물할 예정이다. 기프트카 주인공으로 선정되면 현대 포터, 기아 봉고, 현대 스타렉스, 기아 레이 중에서 창업계획에 가장 적합한 차종을 지원받게 되며, 차량 등록에 필요한 세금과 보험료도 250만원까지 현대차그룹이 부담한다. 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가구에는 500만원 상당의 창업지원금과 마케팅 지원은 물론 현대차미소금융재단과 연계한 창업자금 저리 대출, 창업교육과 맞춤컨설팅과 같은 성공 창업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신청은 오는 12월 15일까지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받으며, ‘기프트카 시즌3 캠페인’ 전용 블로그(http://www.gift-car.kr)에서 지원절차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함께 지원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을 수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폭염이 주는 병

    [Weekly Health Issue] 폭염이 주는 병

    결코 만만하게 볼 더위가 아니다. ‘찜통’이나 ‘가마솥’에 견줄 만큼 혹독한 무더위가 전국 곳곳에서 연일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름은 여름다워야 한다.’던 사람들조차 “이런 더위는 처음”이라며 고개를 내젓는다. 이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노약자는 물론 평소 건강을 자신하는 사람들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열성 질환에 노출돼 곤욕을 치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말이 쉬워 ‘더위 먹었다.’고 하지만 자칫 열사병에라도 걸리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맹위를 더해가는 폭염과 건강 문제에 대해 유준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건강 관점에서 폭염이 왜 문제가 되는가. 여름에는 더위 때문에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지기 쉽다. 낮에는 더위에 지쳐서 무기력하고, 밤에는 열대야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잦다. 그런 상횡이 반복되면 직무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져 실수나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며, 신체적으로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 여기에다 덥고 습한 날씨는 왕성하게 세균을 번식시켜 복통이나 설사 등 장염도 빈발한다. ●인체가 이런 더위를 수용하고 반응하는 과정을 설명해 달라. 날씨가 더우면 체열을 방출하기 위해 피부혈관이 확장되며, 이 때문에 혈류량이 늘어 다시 피부 온도가 올라가 피부혈관이 확장되는 현상이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피부 온도가 34.5도를 넘으면 땀이 나기 시작하고 이어 근육 이완, 호흡 증가, 체표면적 증가 등의 신체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더위로 인해 유발되는 대표적인 질환을 들어 달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발생하는 심각한 체온조절 장애를 말한다. 열사병에 걸리면 중추신경계의 장애와 더운 환경 때문에 체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지 못해 체온이 상승하는데, 직장 온도가 40도를 넘기도 하며,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이 중에서도 태양 광선에 의한 열사병을 일사병으로 구분하는데, 혹심한 고온에 무방비로 노출될 때 잘 생긴다. ●이런 열성 질환은 유형별로 어떤 증상을 보이는가. 열성 질환은 실신·경련·피로 등과 관련이 많은데, 이 중 열실신(Heat Syncope)은 고온환경에서 일할 때 두통이나 현기증이 나타나며, 주로 폭염 속에 오래 있거나 무리하게 운동이나 작업을 할 때 발생하기 쉽다. 열경련(Heat Cramp)은 임상적으로는 근육 경련이 30초 정도 일어나지만 심하면 2∼3분간 지속되기도 한다. 경련은 어느 근육에나 생기지만 많이 사용하는 피로한 근육, 즉 팔다리의 사지근육이나 복근·배근(등근육)·수지(손가락)의 굴근에서 주로 발생한다. 열피로(Heat Exhaustion)는 좀 심하게 더위를 먹은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증상은 대개 어지럽고, 기운이 없으며, 몸이 나른해지고 피로감이 나타난다. 여기에다 흔하게 두통·변비·설사가 동반되기도 하며, 심하면 실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열사병이다. 열사병(Heat Stroke)은 열피로와 달리 아주 심각한 질병이다. 중추신경 장애가 주요 증상이며, 현기증에 오심·구토·두통·발한 정지, 즉 땀이 나지 않으면서 나타나는 피부건조와 허탈·혼수상태·헛소리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이런 열성 질환에 취약한 신체 조건과 질병군이 있을 텐데…. 최근과 같은 폭염이 계속되면 건강한 사람도 견디기 어렵다. 그런 만큼 노인이나 어린이, 심장병 및 뇌졸중 환자들을 각별히 배려하는 등 건강관리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산업현장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는 근로자,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과 운동선수들도 열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대처 방법을 유형별로 짚어 달라. 열실신이 발생하면 서늘한 곳에 환자를 눕혀 안정을 취하게 하되 수분 안에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병원으로 옮기거나 의료팀을 불러야 한다. 의식은 2∼3분 안에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다. 열경련이나 열피로 증상이 나타날 경우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긴 뒤 물 1ℓ에 소금 1티스푼을 섞은 식염수를 마시게 하고, 경련이 발생한 근육을 마사지해 준다. 열사병은 지체 없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를 서늘한 장소로 옮겨 열을 식히는 게 중요하다. 환자의 옷을 물로 흠뻑 적신 뒤 선풍기를 틀어 열을 식히는 등 수단을 가리지 말고 열을 내리는 것이 급선무다. ●열성 질환은 유형 별로 어떻게 치료하는가. 대부분의 열성 질환은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겨 안정을 취하게 하면 저절로 회복된다. 그러나 열사병은 예외다. 열사병의 경우 적절한 의료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후유증을 얻거나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열사병 환자가 병원에 오면 얼음물에 담그거나 냉각팬이나 냉각담요 등을 사용해 최대한 빠른 시간에 체열을 낮추는 조치를 취하는 게 일반적이다. ●혹서기의 바람직한 열성 질환 예방책은 무엇인가. 중요한 것은 고온·고열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여름에는 낮의 무더위와 열대야 등으로 수면 리듬을 잃기 쉬운데, 이럴 때는 밤새 에어컨을 켜고 자기보다 이른 저녁에 가벼운 운동을 한 뒤 찬물로 목욕을 해 시원한 감각을 느낄 때 잠자리에 들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또 지나치게 에어컨에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가능한 한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며, 에어컨을 사용할 때도 실내외 온도차를 5∼8도 이내에서 유지하도록 한다. 또 매 1시간마다 환기를 시키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소금의 풍미·소금에 얽힌 인간 군상

    건강의 적으로 소금이 떠오른 지 오래다. 먹을 수밖에 없다면 정제염 대신 천일염을 쓰자는 말도 오래됐다. 그렇다면 혹시 ‘자염’(煮鹽)은 들어봤는지. ‘작지만 큰 한국사, 소금’(유승훈 지음, 푸른역사 펴냄)은 이제는 잊혀진, 재래염이라 불리던 자염에 대한 얘기를 들려준다. 자염은 삶을 자(煮)자를 쓴다. 소를 이용해 갯벌을 갈아서 들고 나는 바닷물을 한데 모아 염도를 한껏 끌어올린 뒤 이 물을 솥에다 끓여 소금을 얻는 방식이다. 옛 어른들이 소금을 두고 “굽는다.”고 표현한 이유다. 자염의 매력은 여기서 나온다. 갯벌에서 구워 내니 천연미네랄이 풍부하다. 단순히 짜기만 한 게 아니라 독특한 풍미까지 더해 줘 천연조미료 역할도 했다. 천일염이 나왔어도 조선 사람들이 자염을 더 좋아한 이유다. 다른 양념도 변변찮았을 텐데 짜기만 한 소금으로 어떻게 음식을 해 먹었을까 걱정하는 건 현대인들의 착각일 뿐이다. 염전에다 세금을 매길 때 갯벌의 질까지 따졌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1부에서는 세종, 유성룡, 정약용 등을 등장시켜 소금전매제를 키워드로 소금과 국가재정의 문제를 다뤘다. 2부에서는 소금장수를 둘러싼 민담, 실제 소금 생산 과정, 고된 노동을 감내했던 염부들의 삶을 조명해 뒀다. 소금의 역사와 그를 둘러싼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그려 냈다는 점에서 책 전체에 흥미로운 얘기들이 넘쳐난다. 그런데 지나치게 기존 역사관에 얽매인 것 같은 인상은 아쉬움을 남긴다. 재밌게 읽히는 부분은 중간중간에 끼워 둔 답사기들이다. 저자는 젓갈 장수를 했던 어머니에게서 나는 짠 내에 대한 기억에서 출발해 소금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고 10여년간 소금 생산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전국을 방랑했다고 한다. 그 현장 얘기에서는 바닷바람과 짠 내가 고스란히 묻어 나온다. 2만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동산發 금융위기 오나] 3개월새 LTV 초과대출 2조 6000억 늘어

    [부동산發 금융위기 오나] 3개월새 LTV 초과대출 2조 6000억 늘어

    집값 하락이 본격적인 금융권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는 가계가 속출하는 데다 연체율 상승도 가팔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다. 담보가치인정비율(LTV) 한도를 초과한 대출 잔액은 지난 3월 기준으로 44조원에 이르며, 집값 하락 탓에 올해는 3개월 만에 한도 초과 대출이 2조 6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여기에 경기 침체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몰락과 햇살론 등 생계형 대출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어 ‘가계 부채발(發) 금융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1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 매매가격은 0.4% 떨어져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8% 떨어져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경기 과천과 용인 수지, 김포, 고양 등의 아파트 가격은 올 들어 3% 안팎 내렸다. 인천도 대부분 지역이 2% 이상 빠졌다. 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 실무진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 LTV 상승에 따른 대응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큰 가닥은 잡혔다. 대출금 상환을 신용 대출로 전환하거나 장기 분할 상환 등이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일부 은행은 LTV 상승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기금을 만드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같은 대책이 시간벌기에 불과한 땜질식 처방이라는 점이다. 특히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3% 포인트가량 더 높기 때문에 은행에는 이자 소득을 더 주고, 가계엔 이자 부담이 가중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6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76%,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7.89%다. 금융권 관계자는 “2009년 기준으로 LTV 비율이 한국은 47.1%, 미국 74.9%, 영국 85.2%로 우리나라가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LTV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혹은 뱅크오브아메리카처럼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을 못 갚는 가계를 대상으로 주택 소유권을 넘겨받고, 리스로 전환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민금융뿐만 아니라 은행권 연체율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미소금융 연체율은 지난해 6월 2.5%에서 지난해 12월 말 3.1%, 올해 6월은 4%로 상승하고 있다. 햇살론 연체율은 6개월 만에 1.5% 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도 마찬가지다.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0.72%였지만 올해 5월엔 0.97%로 급증했다. 1% 돌파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제2금융권을 포함하는 금융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1.91%로 집계돼 사실상 2%대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세계경기 침체로 실물 경제가 가라앉는다면 은행들이 대출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바로 회수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대출금을 갚기 어려운 저소득층부터 순서대로 부도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 하락은 자영업자 부실과 생계형 대출 증가, 주택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따른 대출 부실과 연체율 상승은 금융권의 부실로 연결될 것이며, 이는 금융 위기로 확산된다.”고 말했다. 김경두·이성원기자 golders@seoul.co.kr
  • 여름밤 시원한 야외공연에 신바람

    잠 못 이루는 열대야가 지속된다. 산자락에서 내려오는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이기는 것도 열대야를 버티는 좋은 방법일 터. 속속 생기는 여름밤 야외 공연을 눈여겨보면 멋진 공연과 함께 더위도 날리고 추억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서울 필동 서울남산국악당은 8월 8~12일 ‘2012 별빛 달빛 콘서트’를 선보인다. 남산 자락 아래서 잔칫집에 놀러온 듯 막걸리와 빈대떡을 먹으면서 편안한 분위기로 즐기는 야외 공연이다. 8일과 10~11일에는 서울시극단이 마당극 ‘신(新)흥보전’을 펼친다. ‘생각을 바꿔 보는’이라는 부제대로, 익히 알고 있던 이야기가 아니다. 흥보는 ‘인생은 한 방’을 목표로 달리는 동생, 놀부는 동생을 위해 악역을 자처하는 사려 깊은 형으로 설정했다. 해학과 풍자가 신나면서 상대의 처지를 이해하는 재미를 준다. 본마당 전에는 버나놀이, 상모돌리기 등 길놀이로 흥을 돋운다. 9일에는 생황과 첼로가 만나 어우러지고 우리 소리를 아카펠라로 풀어 내는 공연이 열린다. 생황 연주자 김효영이 피아니스트 박경훈, 첼리스트 김재준과 창작곡을 선보인다. 판소리·경서도민요·정가 등 우리 소리를 다양하게 표현하는 국악아카펠라 토리’S도 출연해 색다른 국악의 매력을 뽐낸다. 12일에는 퓨전국악그룹 바이날로그가 대금, 소금, 단소, 태평소, 해금, 아쟁, 드럼, 베이스기타, 피아노, 타악기 등 전통악기와 서양악기를 아우르며 왈츠보다 경쾌하고 록보다 강렬한 무대를 선사한다. 5000원. (02)399-1114~6. 경기도문화의전당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페라를 감상하면서 중간휴식 시간에 와인파티를 하는 유럽식 야외 콘서트를 기획했다. 8월 11일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열리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한여름 밤의 향연’이다. 오페라 콘체르탄테는 오페라에서 연기 부분을 축소해 노래 중심으로 극을 진행하는 오페라로,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자랑하는 형식이다. 구자범 지휘자가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서혜연, 테너 신동원, 바리톤 유동직, 베이스바리톤 권영명, 메조소프라노 정수연·김선정, 테너 이장원 등이 무대에 선다. 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를 준비했다. 1부 연주가 끝난 뒤에는 스탠딩 파티가 열려 와인과 음식을 즐기고, 연주자들과 자연스러운 만남도 가질 수 있다. 19세 이상. 3만~5만원. (031)230-332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명품 뜬소금 맛보세요”

    “명품 뜬소금 맛보세요”

    29일 서울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한 식품회사의 소금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모델이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0.01%밖에 안 되는 명품 뜬소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물위를 뛰고 점프하는 ‘소금쟁이 로봇’

    물위를 뛰고 점프하는 ‘소금쟁이 로봇’

    소금쟁이를 모티브로 만든 로봇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27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워털루대 연구진이 물 위에서 초당 1.6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으며 심지어 약 35cm를 점프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실제 소금쟁이 약 1,100마리를 합친 무게이며 몸길이는 35cm, 높이는 14cm에 달하지만 초 방수 니켈 폼을 사용해 물위에 쉽게 뜰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친민 판은 “호수와 같은 물을 건널 수 있는 이 같은 로봇은 수질을 검사하거나 감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진은 물 위에서 점프하는 메카니즘을 구현시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마침내 해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학회(ACS) 응용재료 및 계면’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미국화학학회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소금 줄이세요…위암 확률도 줄어 듭니다!

    소금 줄이세요…위암 확률도 줄어 듭니다!

    ‘소금을 덜 먹으면 위암 위험도 줄어든다.’ 소금의 과다 섭취가 고혈압이나 심장병 증세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세계암연구재단(WCRF)이 밝혔다. ●세계암재단 “7명 중 1명 예방” 영국의 BBC방송 인터넷 홈페이지는 재단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소금 섭취량만 조절해도 위암 환자 7명 가운데 적어도 1명은 위암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소금의 하루 권장량 기준치가 6g으로, 티스푼 한 숟가락 정도에 해당한다. 재단의 영국 측 관계자는 그러나 영국 국민은 보통 하루 8.6g의 소금을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섭취 권장량은 이보다 낮은 5g이며, 한국인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13g에 이른다. 재단에 따르면 영국에서 위암 사례는 한해 평균 6000건 정도 발생하지만 이 가운데 14%인 800건 정도는 소금 섭취 기준량만 지켜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 하루 권장량의 3배 섭취 이에 따라 재단은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음식물에 붉은색 표시를 하는 등 영양성분 신호등 표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단의 영국 측 건강정보원장 케이트 멘도사는 “위암은 대부분 병세가 상당히 진척된 상황에서 발견되기 쉽다.”며 영양성분 표시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자영업자 은행돈 빌리기 어려워진다

    자영업자 은행돈 빌리기 어려워진다

    음식점, 숙박업, 도소매업 등의 자영업을 할 때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어려워진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퇴직자들이 무분별하게 자영업에 진출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가계부채 동향 및 서민금융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이후 자영업자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는 올 들어 5월까지 15만 9000여명이 증가한 584만 6000여명이다. 자영업자의 증가에 따라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165조원(5월 현재)에 달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영업자의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과밀 업종으로의 진입을 최소화하고, 한계 자영업자의 전직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은행 창구 지도 등을 통해 자영업 대출을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취약계층의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 비과세 재형저축(근로자재산형성저축)을 17년 만에 부활하기로 했다. 아울러 집값이 떨어져 대출 만기를 연장할 때 원금의 일부 상환을 걱정하는 대출자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원금의 일부를 갚는 방식 가운데 대출자가 유리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취약계층의 금융 지원 규모가 당초 3조원에서 1조원 늘어난 총 4조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채권 보전에 문제가 없으면 금융기관의 일부 상환 요구 등을 자제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가계부채의 상승이 자영업자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대책도 내놓았다. 제도 지원뿐 아니라 직접적인 금융 혜택도 늘린다. 정부는 햇살론과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 규모를 1조원가량 늘리기로 했다. 서민 전용의 저금리 대출상품인 햇살론의 경우 연간 공급목표를 당초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은행들이 창구에서 판매하는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도 연간 공급목표를 1조 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늘렸다. 연체 기록이 있는 사람도 은행들의 자체 평가를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소금융도 연간 공급목표가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확대된다. 29세로 묶인 대출연령 제한도 폐지했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소액대출 지원도 연간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자산관리공사의 바꿔드림론(저금리 전환대출) 지원도 65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반면 정부의 잇단 가계부채 대책이 반쪽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서종호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산업연구실장은 “가계부채와 관련된 금융 부문 대책은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어서 효과에 한계가 있다.”면서 “가계의 실질소득을 늘릴 수 있는 경기 부양과 가계의 소비구조 변화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뮤지컬 속 미친 존재감 ‘명품 조연’ 눈길 끄네!

    뮤지컬 속 미친 존재감 ‘명품 조연’ 눈길 끄네!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공연에서도 이른바 ‘명품 조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작품 속 역할의 비중과 상관없이 개성 있는 캐릭터와 맛깔스러운 연기로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관객의 입소문을 통해 주연 못지않은 영향력을 누리고 있다. 명품 조연들은 작품 속 소금 같은 존재로 작품의 재미를 키운다. ●개성 캐릭터·맛깔스러운 연기 대표적인 공연계 명품 조연들은 누가 있을까. 먼저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에서 도지사 및 여관 주인 등 1인 2역에 나선 배우 서영주가 대표적인 케이스. 스페인 지하 교도소에서 죄수들의 리더 역할을 하는 도지사 역의 서영주는 특유의 굵직한 목소리를 내며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서영주의 매력은 감옥 동료 세르반테스가 자신의 무죄를 설명하고자 벌이는 극중극에서 여관주인 역으로 활약할 때 비로소 빛난다. 천연덕스러운 것은 물론, 다소 수다스러운 캐릭터로 변신하는 것. 특유의 ‘네네~’라고 말하는 추임새와 라만차의 기사를 어르고 달래는 과정에서 쑥쑥 튀어나오는 깨알 같은 대사는 관객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 사랑스러운 게이 커플과 그들의 가족, 화려한 무대에서 빛나는 ‘라카지 걸’ 게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라카지’에서도 미친 존재감 ‘명품 조연’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바로 자코브 역의 김호영이 그렇다. 주인공 앨빈의 하녀로 등장하는 게이 자코브 캐릭터와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김호영은 찰떡궁합 그 자체다. 그만큼 김호영이 자코브 역에 잘 녹아들었다. 여성스러운 보컬 음색과 함께 다소 과장된 방정맞은 몸짓, 위트 넘치는 대사 등을 통해 김호영은 수다스러운 게이 ‘자코브’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작품의 주연인 앨빈과 조지에 비해 분량이 많거나 작품 속에서 무게감을 지닌 역할은 아니지만, 그가 간간이 등장할 때마다 객석에서 나오는 반응은 주인공 앨빈(정성화) 못지않다. 특히 김호영은 자신의 역이 늘어난 만큼 새로운 대사를 입히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립글로즈를 바르며 자신 또한 차세대 자자(주인공 앨빈이 라카지폴 클럽에서 활동할 때 쓰는 이름)가 되겠노라며 부르는 자코브송의 경우 직접 작사를 했을 정도로 자코브 역에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주인공 못지 않은 인기 누려 이외에도 주연, 조연 배우는 아니지만, 앙상블 배우 중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도 있다. 뮤지컬 ‘시카고’의 오프닝을 여는 준 역의 배우 강웅곤씨. 이름만 들었을때 남자 배우인가 싶지만, 172㎝의 키에 모델 뺨치는 몸매를 지닌 그녀가 매 공연 오프닝 문을 열 때마다 객석에선 환호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여러 배우가 한 무대에서 단체 안무를 할 때 단연 군계일학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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