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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감한 가족 박명수, 가상아내 박주미 정해지자 반응이? ‘복잡해~’

    용감한 가족 박명수, 가상아내 박주미 정해지자 반응이? ‘복잡해~’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에서는 배우 박주미가 이문식, 심혜진, 박명수, 설현, 강민혁과 함께 라오스 콕사앗 소금마을로 떠나기 위해 가족으로 합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해외 드라마 일정 때문에 불참한 최정원을 대신해 박주미가 박명수의 가상 아내로 등장했다. 이에 박명수는 “나를 여기서 결혼 시키겠다는 거냐. 나 안 된다. 아무리 방송이라도 와이프를 마음대로 만드냐”며 “내 아내를 왜 KBS에서 정해주냐. 진짜 아내가 싫어한다”고 당황했다. 하지만 박주미가 등장하자 박명수는 잇몸 미소를 보이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용감한 가족 방송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용감한 가족 박명수, 여신미모 박주미 등장에 ‘복잡한 표정’

    용감한 가족 박명수, 여신미모 박주미 등장에 ‘복잡한 표정’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에서는 배우 박주미가 이문식, 심혜진, 박명수, 설현, 강민혁과 함께 라오스 콕사앗 소금마을로 떠나기 위해 가족으로 합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해외 드라마 일정 때문에 불참한 최정원을 대신해 박주미가 박명수의 가상 아내로 등장했다. 이에 박명수는 “나를 여기서 결혼 시키겠다는 거냐. 나 안 된다. 아무리 방송이라도 와이프를 마음대로 만드냐”며 “내 아내를 왜 KBS에서 정해주냐. 진짜 아내가 싫어한다”고 당황했다. 하지만 박주미가 등장하자 박명수는 잇몸 미소를 보이며 “방송 내보내면 안 되는데 이런 게 재혼하는 기분이냐. 분명히 뭐라 할텐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용감한 가족 방송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용감한 가족 박명수, 박주미 가상 아내 소식에 “아내가 싫어해!” 표정보니 ‘반전’

    용감한 가족 박명수, 박주미 가상 아내 소식에 “아내가 싫어해!” 표정보니 ‘반전’

    용감한 가족 박명수, 가상 아내 박주미 출연에 “와이프 이런거 싫어해” 표정보니 ‘반전’ ‘용감한 가족 박명수 박주미’ ‘용감한 가족’ 박명수 박주미가 화제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용감한 가족’에서는 배우 박주미가 새 가족으로 합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라오스 출발 직전까지 박주미의 합류 사실을 모르고 있던 박명수는 자신의 아내로 온 박주미를 보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명수는 가상의 아내가 생긴다는 사실을 듣고 당황해 말까지 더듬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얘기도 안 해 놓고 왜 갑자기 와이프를 만드냐”며 제작진에게 호통을 쳤다. 이어 그는 “우리 와이프가 그런 거 싫어해”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하지만 박주미가 등장하자 박명수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얼굴에 웃음꽃이 만개한 박명수는 괜히 언성을 높이며,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처지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특히 박명수는 “방송에는 나가면 안 되지만 재혼하는 기분이다”라고 속내를 밝혀 스태프들을 웃음 짓게 해 다음 주부터 방송될 라오스 편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우려와 달리 박명수는 라오스에서 박주미와 깨소금 냄새가 폴폴 나는 ‘부부케미’를 보여줬다는 후문. 한편, 부부가 된 박명수와 박주미의 활약상은 오는 3월 6일 밤 11시 10분 KBS 2TV ‘용감한 가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2 용감한 가족 방송캡처(용감한 가족 박명수 박주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겨우내 물올랐네 입안에 봄이 왔네

    겨우내 물올랐네 입안에 봄이 왔네

    봄이 성큼 다가섰다. 절기는 벌써 우수를 지나 경칩(3월 6일)을 향해 줄달음친다. 동해 바다에도 시나브로 봄물이 오르는 중이다. 마냥 시렸던 바람결에선 어느새 촉촉한 봄내음이 묻어난다. 바다와 접한 포구들은 갯것들의 싱싱한 향기로 가득 찼다. 분홍빛 외투에 봄맛 숨긴 대게가 여물어 가고, 꼼치와 장치도 한껏 제 몸맛을 자랑하는 중이다. 7번 국도 따라 봄 마중 가는 길. 동해는 넓고 먹을 것도 많다. [장치] 회보다는 찜이나 구이가 더 어울리는 어종이 있다. 장치가 그렇다. 불퉁스런 몸매에 아랫입술 툭 삐져나온 꼬락서니가 영 볼품없지만 맛은 둘째가라면 서럽다. 장치를 꾸덕꾸덕하게 말리면 바다 향은 더욱 은근해지고, 특유의 감칠맛이 더해진다. 그렇게 말린 장치를 조리거나 구우면 맛이 한층 깊어진다. 미식가들에게조차 다소 생소한 장치의 본명은 벌레문치다. 동해안 중북부 이북의 수심 300~500m 바다 밑에 산다. 보통 50~60㎝ 정도 자라는데, 큰 놈은 1m에 이르기도 한다. 장치 요리의 핵심은 건조다. ‘바다의 돼지’라 불릴 만큼 기름기가 많아 건조 과정에서 어떻게 이 기름을 빼느냐가 맛을 좌우한다. 몇몇 장치 전문집에서조차 요리에서 쩐내가 나곤 하는데, 기름기를 제대로 빼지 못했기 때문이다. 먼저 내장을 제거하고 물에 10시간 넘게 담가 둔다. 그리고 3~4일 정도 옥상에 널어 말린다. 날이 궂으면 5일 정도 걸린다. 이때 온도나 통풍 등 여건이 맞지 않으면 냄새가 나거나 육질이 부드럽지 못하다. 특히 너무 추울 때 말리면 푸석해진다. 잘 말린 장치는 살색이 노르스름하면서 육질에 기름기가 촉촉하다. 장치 조림은 매콤한 양념에 적셔 가며 먹어야 제맛이다. 지방이 적당히 밴 노르스름한 육질은 쫄깃하면서도 고소하다. 삼척의료원 옆에 장치찜으로 소문난 맛집이 있다. 울릉도 호박집(033-574-3920)이다. 메뉴판엔 장치찜으로 적혔지만 사실 조림에 가깝다. 장치찜에 호박술을 곁들여 내는데, 달달한 호박술과 매콤하면서도 기름진 장치찜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삼척해수욕장 인근 부림해물(033-576-0789)도 소문난 맛집이다. [꼼치] 쓸모없어 버려지다 요즘 들어 ‘귀족 생선’으로 환골탈태하는 물고기들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곰치다. 곰치의 정확한 명칭은 ‘꼼치’다. 쏨뱅이목 꼼치과의 물고기로 뱀장어목의 곰치와는 전혀 다르다. 하지만 ‘본명’보다는 곰치(강원), 물곰(경북) 등의 ‘예명’으로 더 자주 불린다. 꼼치를 끓이는 방법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한데 묵은 김치를 곁들인다는 점에서는 같다. 칼칼한 김치 송송 썰어 넣고 꼼치를 텀벙텀벙 잘라 끓여 내는데, 뜨끈한 국물과 부드럽고 뽀얀 속살이 쓰린 속을 살며시 어루만져 주는 기분이다. 동해안 어부들이 곰칫국, 혹은 물곰국을 ‘해장의 왕’이라 부르는 건 이 때문이다. 꼼치는 얼리면 살이 풀어지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이 어렵다. 또 너무 오래 익히면 살점이 부서지고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살짝 데친다는 기분으로 5분여 정도 호로록 끓인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주문과 동시에 끓여 내는데, 짧은 순간에 맛을 내는 게 관건이다. 꼼치는 암수 빛깔이 다르다. 붉거나 노란 기운 감도는 것은 암놈, 검은 녀석은 수놈이다. 곰칫국엔 대부분 ‘흑곰’이라 불리는 수놈을 쓴다. 암·수컷을 섞어 끓여 내는 경우도 있다. 잘 조리된 꼼치 살은 부드럽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 한 번 훑으면 뼈만 남고 죄다 입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삼척에선 정라항 쪽에 맛집들이 많다. 삼정식당(033-573-3233), 바다횟집(033-574-3543), 일출횟집(033-574-2479), 만남의식당(033-574-1645) 등 곰칫국 전문식당이 나란히 있다. 동해 어달리 횟집들에서도 곰칫국을 낸다. 최근 곰치 어획량이 줄어 미리 전화로 확인하고 찾아가는 게 좋다. 다양한 해산물로 장바구니까지 채우고 싶다면 삼척의 번개시장을 찾는 게 좋다. 아침 5~8시 사이 잠깐 열린다. 값이 싸 삼척 주민들도 즐겨 찾는다. 이웃한 경북 울진 쪽에선 죽변시장 일대에 곰칫국집들이 많다. 성진식당(054-782-8921), 돌섬식당(054-782-3898), 금성식당(054-781-5737), 파도식당(054-783-8123) 등이 알려졌다. [대게&홍게] 대게를 빼고 동해의 봄맛을 이야기하랴. 울진 하면 떠오르는 대게는 찬바람이 불면서 여물기 시작해 2~3월께부터는 다리마다 살이 포실하게 들어찬다. 해마다 대게 관련 축제가 이맘때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향도 더욱 짙어진다. ‘소는 한 마리를 다 먹어도 흔적이 안 남지만, 대게는 작은 놈 한 마리만 먹어도 숨길 수가 없다’는 말이 전해 오듯 멀리서도 느낄 수 있을 만큼 향기가 짙고 오래 간다. 울진 최남단의 후포항은 국내 최대 대게잡이 항구 중 하나다. 대게철이면 울진대게를 경매하느라 아침마다 부산스럽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큼직한 대게들이 어판장 바닥에 깔리는 모습은 장관이다. 항구 주변 횟집촌에선 싱싱한 회와 울진대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이 대목에서 홍게도 할 말이 많다. 홍게도 대게처럼 북풍에 맛이 들고 살점도 포실해진다. 이맘때 홍게 다리를 보면 대게 못잖게 ‘꿀벅지’다. 실팍한 살은 달고 짭조름하다. 대게에 견줘 짭조름한 건 훨씬 깊은 수심층에 서식하기 때문일 터다. 홍게 맛을 아는 현지인들은 깊은 바다향이 묻어난다며 비싼 대게 대신 푸짐한 홍게를 곧잘 택한다. 대게처럼 7~8월 금어기도 있다. 아무 때나 마구잡이로 잡는 천박한 녀석은 아니다. 그런데도 값은 대게에 견줘 절반쯤 된다. 현 시세가 유지됐으면 좋으련만 조금이라도 유명해지면 몸값부터 뛰는 게 다반사니 그게 걱정이다. 울진군은 올해 대게 축제 명칭을 ‘201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crab.uljin.go.kr)로 정했다. 27일부터 3월 1일까지 후포항 일대에서 열린다. 대게와 붉은대게 무료 시식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향토음식 및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도 상설 운영되고, 관광객 특별 경매와 현장 대게체험 등의 특별행사도 마련된다. 후포항 쪽에서는 왕돌회수산(054-788-4959)과 후계자울진대게센타(054-783-8918) 등이 대게찜으로 알려졌다. 죽변항에도 대게집들이 몰려 있다. 수협 어판장 옆 7호횟집(054-783-9713), 신흥상회(054-782-5145), 어판장 옆 골목 우리어민사랑(054-782-6278) 등이 알려졌다. [문어] 초봄 맞은 울진의 또 다른 별미로 꼽히는 게 문어다. 문어를 만나려면 구산항으로 가야 한다. 그리 크지 않은 포구지만 문어를 취급하는 울진 관내의 위판장 중에선 가장 크고 이름도 널리 알려졌다. 매일 새벽 6시면 어김없이 문어 경매가 열린다. 흔히 ‘돌문어’라고 불리는 녀석은 값이 눅다. 살이 다소 단단해서다. 인기 상종가는 대체로 5㎏ 미만의 작은 녀석들이다. 맛도 좋고, 운반하거나 요리하기가 수월해서다. 문어는 사철 나온다. 특별한 금어기도 없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일까. 맛은 좋아지고 값은 내려가기 때문이다. 요즘은 깊은 수심에 있던 문어가 얕은 곳으로 나오는 시기다. 수압 때문에 높아졌던 체내 염분이 줄고 살도 쫀득해진다. 설을 앞두고는 문어의 몸값이 상종가를 친다. 너나없이 제상에 문어를 올리는 영남 지방의 습속 때문이다. 그러다 명절이 지나면서 값이 떨어진다. 그게 이맘때다. 흔히 초고추장에 문어를 찍어 먹는 외지와 달리 현지에선 고추냉이 푼 간장을 으뜸으로 여긴다. 두 번째가 소금 넣은 기름장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문어의 담백한 맛에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여행수첩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를 거쳐 7번 국도를 타고 가는 게 알기 쉽다. 정라항은 동해나들목으로 나와 7번 국도를 타고 직진하다 정라동주민센터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묵호항은 동해고속도로 망상 나들목→묵호 방향→묵호항 순으로 간다. 울진 후포항은 삼척에서 7번 국도 따라 남하하다 평해읍 지나 삼율교차로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울진대게축제위원회 (054)787-1340. →잘 곳: 묵호항 인근 동해관광호텔(533-6035)과 꿈의궁전모텔(532-9996)은 바닷가에 붙어 있다. 침대에 누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묵호등대 바로 아래에도 펜션이 있다. 울진에선 백암한화리조트(054-787-7001)가 깔끔하다. 온천과 휴식을 겸할 수 있다. 글 사진 삼척·울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구이용은 염장 안 해야 ‘제맛’… 회+돌김·묵은지 ‘환상의 짝꿍’

    [김준의 바다 맛 기행] 구이용은 염장 안 해야 ‘제맛’… 회+돌김·묵은지 ‘환상의 짝꿍’

    좋은 삼치는 몸에 광택이 있고 통통하게 살이 올라 있으며 눌렀을 때 단단하고 탄력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보통 회, 구이, 조림, 찌개로 요리를 하는데, 미리 두 장 뜨기를 해서 갈무리하는 것이 좋다. 포를 뜨려면 먼저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제거한다. 그리고 등과 배 쪽에 칼을 깊숙하게 넣어 뼈와 분리한 후 중간에서 꼬리 쪽으로 포를 뜬다. 그리고 머리 쪽으로 마무리한다. 뱃살에 포함된 내장을 감싼 뼈는 얇게 포를 떠서 제거하고, 등에 박힌 가시들은 집게로 뽑아낸다. 회로 먹을 때는 간장소스와 함께 돌김과 묵은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좋다. 이때 간장소스가 맛을 좌우한다. 소스는 간장, 고춧가루, 마늘, 설탕이 기본이고 청주가 들어가면 더욱 좋다. 그리고 깨, 양파, 설탕 등을 입맛에 따라 더한다. 조미김도 좋지만 담백한 것을 원하면 돌김에 싸 먹는 것이 좋다. 삼치를 양념장에 찍어 김으로 싼 후 묵은 김치를 얹어 먹는 것이 청산도식이라면, 여수식은 양념된장과 돌산갓김치를 올리고 마늘과 고추냉이를 얹어서 싸 먹는다. 해남 땅끝에서는 김 대신 봄동에 삼치를 올리고 묵은 김치를 더해서 먹는 방법이 인기다. 이를 두고 삼치삼합이라 한다. 어느 쪽이든 따뜻한 밥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거문도에서는 묵은 김치와 김, 달래무침이 올라왔다. 구이용으로는 염장하지 않은 삼치가 좋다. 역시 두 장 뜨기를 한 삼치를 먹기 좋게 잘라 먼저 살이 팬에 닿게 해서 굽는다. 그리고 살이 거의 익을 무렵 뒤집어서 껍질 부분을 익힌다. 여기에 양념장을 얹으면 된다. 삼치조림은 무나 묵은 김치를 부재료로 이용한다. 묵은 김치를 이용할 경우에는 먼저 김치를 볶은 후 그 위에 갈무리해 둔 삼치를 올려 조린다. 조림용은 밑간을 미리 해 둬야 하며 큰 삼치보다 중간 삼치가 좋다. 조림용 소스는 생강과 청주로 만들어 비린내를 잡아 준다. 무를 사용할 때는 너무 두껍지 않게 썬 무를 깔고 삼치를 올린 후 간장, 맛술, 참기름, 다진 마늘, 생강, 설탕 등으로 만든 조림장을 자작하게 붓고 중간 불에 익힌다. 끓기 시작하면 국물을 끼얹으며 익힌 후 파나 부추를 얹어 마무리한다. 삼치를 오래 두고 먹으려면 삼치 머리와 꼬리를 잘라 내장을 빼낸 후 깨끗하게 씻어 소금 간을 하고 반나절 정도 숙성시킨다. 그리고 소금을 떨어내고 씻은 다음 음식을 보관하는 비닐 팩에 한 끼 먹을 정도씩 담아서 냉동 보관한 뒤 해동시켜 조리하면 막 잡은 삼치와 다를 바 없다. 청산도 어부가 알려 준 비법이다.
  • 백지영 집공개, 깨소금 볶는 신혼집 인테리어

    백지영 집공개, 깨소금 볶는 신혼집 인테리어

    ‘백지영 집공개’  결혼 후 두 번째 집으로 이사하고 나서 이제야 진정 ‘우리 집’을 갖게 된 것 같다는 백지영·정석원의 행복한 리얼 라이프가 ‘우먼센스’ 3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백지영-정석원 부부는 26일 공개된 우먼센스 3월호 화보를 통해 최근 이사한 집을 공개했다. 이들의 집 인테리어는 스타일리시한 젊은 부부답게 감각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공간 활용이 돋보이며 이들의 아이디어가 모든 공간마다 반영됐다. 사진 속 인테리어는 부부의 아이디어가 모든 공간마다 반영된 서로를 배려한 인테리어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연예팀 chkim@seoul.co.kr
  • 백지영 집공개, 깨소금 볶는 냄새 나는 집

    백지영 집공개, 깨소금 볶는 냄새 나는 집

    ‘백지영 집공개’  결혼 후 두 번째 집으로 이사하고 나서 이제야 진정 ‘우리 집’을 갖게 된 것 같다는 백지영·정석원의 행복한 리얼 라이프가 ‘우먼센스’ 3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백지영-정석원 부부는 26일 공개된 우먼센스 3월호 화보를 통해 최근 이사한 집을 공개했다. 이들의 집 인테리어는 스타일리시한 젊은 부부답게 감각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공간 활용이 돋보이며 이들의 아이디어가 모든 공간마다 반영됐다. 사진 속 인테리어는 부부의 아이디어가 모든 공간마다 반영된 서로를 배려한 인테리어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 = 우먼센스 (백지영 집공개) 연예팀 chkim@seoul.co.kr
  • 백지영 집공개, 서로에 대한 배려가득 ‘깨소금 쏟아지네~’

    백지영 집공개, 서로에 대한 배려가득 ‘깨소금 쏟아지네~’

    백지영 정석원 부부의 집이 화제다. 우먼센스 측은 26일 최근 두 번째 집으로 이사한 백지영 정석원 부부의 집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속 백지영 정석원 부부의 집 인테리어는 스타일리시한 젊은 부부답게 감각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공간 활용이 돋보였다. 백지영은 남편 정석원이 연기 연습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방음 시설을 갖춘 서재와 편히 쉴 수 있는 소파를 선물했다. 정석원은 아내 백지영을 위해 동선이 편리한 ‘ㄷ’자형 주방과 스케줄 후 편히 쉴 수 있는 백지영만을 위한 미니멀한 욕실을 선사했다. 사진=우먼센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지름 100m ‘미스터리 크레이터’ 시베리아서 또 발견

    지름 100m ‘미스터리 크레이터’ 시베리아서 또 발견

    지난 해 러시아 전역을 발칵 뒤집었던 ‘초대형 크레이터’가 또 발견됐다. 동시에 4곳이나 발견됐을 뿐만 아니라 그 규모가 지난해보다 더욱 커져 전문가들이 즉각 진상조사에 나섰다. 시베리아 야말(Yamal) 지역 인근에서 발견된 이 구덩이들은 대형 4곳, 소형 수 십 곳 등이며, 지난 해 크레이터가 발견된 지역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이중 하나는 직경 50m, 둘레 100m, 면적 5000㎡ 가량이며 주위에는 직경 1~2m의 작은 구덩이들이 에워싸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호수로 변해 물이 가득 차 있기도 하며, 주변에는 수 십 곳의 크고 작은 크레이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 발견하지 못한 크레이터가 더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초대형 크레이터의 발생 원인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최대 보나벤트스키 가스층의 가스 폭발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 기후온난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지반이 큰 압력을 받았고, 이로 인해 지반과 가스, 소금층 등이 압력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지난 해부터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의 바슬리 보고야브렌스키 박사는 시베리안타임즈와 한 인터뷰에서 “야말 지역에 더 많은 크레이터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같은 대형 크레이터는 20~30개 정도 더 존재할 것으로 추측하고 탐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현상은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도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환경적 차원에서도 연구가치가 높다”면서 “주민들이 이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자세한 원인 조사 및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다음은 목성의 유로파다!”- NASA ‘모호크맨’ 페르도우시

    [아하! 우주] “다음은 목성의 유로파다!”- NASA ‘모호크맨’ 페르도우시

    2012년 8월, 승용차 크기만한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를 화성 지표에 귀신처럼 살짝 내려놓아 세계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던 인물이 있다. 바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큐리오시티 조종관으로 관제실을 지키고 있었던 보박 페드로우시(35)가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그가 유명해진 이유는 큐리오시티 착륙보다 특이한 모호크 인디언 머리 스타일 때문이었다. 이런 볼거리를 놓칠 리 없는 언론사 카메라들이 계속 그를 따라다니는 바람에, TV 화면에서 그의 모습은 떠나지 않았다. 당장 그에게 ‘모호크 맨’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그의 머리 스타일은 큐리오시티의 화성 착륙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나중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그를 알 정도가 되어, 화성 착륙을 축하하는 대통령 주최 만찬장에서 오바마로부터 ‘아주 멋있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의 모호크 스타일은 큐리오시티 미션이 떨어졌을 때 팀원들의 결정으로 정해진 것이다. 그들은 미션에 투입될 때마다 머리 스타일을 달리 정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페드로우시는 그 이력도 좀 특이하다. 첫째 혈통이 페르시아 인인데다, 10대 때는 6년 동안 일본 도쿄에서 학교를 다녔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우주항공학을 공부하기 위해 MIT에 진학했으며, 2003년 NASA에 들어가 9년 만에 큐리오시티를 화성 땅에 내려놓는 데 성공한 것이다. 어쨌든 ‘모호크 맨’으로 유명세를 탄 페드로우시가 이번에는 화성보다 엄청 먼 목성의 위성 유로파 탐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꺼운 얼음층 아래 바다를 감추고 있는 빙하의 위성 유로파에 대한 탐사계획이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태양계 안에서 생명이 서식할 가능성이 가장 많은 곳으로 유로파를 꼽고 있다. 이번 달 백악관은 2016년 회계연도의 NASA 예산을 발표할 예정인데, 그 안에는 3000만 달러의 유로파 미션 예산이 포함되어 있다. 나사가 발표한 목성-유로파 탐사 프로젝트는 ‘유로파-클리퍼’(Europa-Clipper)라 부르며, 목성의 궤도에 우주선을 보내 유로파를 접근 관찰할 예정이다. 3.5일을 주기로 공전하는 유로파는 표면에 덮인 100㎞ 두께의 얼음 때문에 흰색으로 보이며, 그 아래에는 암석이 채워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얼음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깊은 계곡이나 화산활동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여러 차례 관찰을 통해 지표면 아래에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된 페드로우시를 만나 들어본 유로파 미션에 대한 내용이 17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에 올라왔다. -왜 유로파에 가는가? 화성과 같이 유로파도 우리가 우주 여행을 꿈꾸었던 곳의 하나다. 과학공상소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후속편인 ‘2010: 오디세이 2’에서 작가인 아서 클라크는 이런 유명한 경고를 했다. “이 모든 세계는 너희들의 것이지만, 유로파는 제외한다. 유로파에는 착륙 금지다.” 다행히도 클라크가 나중에 화상회의에서 유로파에 가도 좋다고 허락했다. 유로파의 얼음층 아래에는 광대한 소금물 바다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유로파의 바다는 생명이 출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 동안 존재해왔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유로파는 우리가 반드시 가봐야 할 버킷리스트 천체다. 유로파의 속 바다에서 고래 같은 생명체가 헤엄치는걸 보고 싶지 않은가? -유로파 미션에는 어떤 것들이 포함되는가? ‘유로파 리포트’ 영화 같은 거라도...? 의회에서 유로파 연구 예산을 승인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미션 구성은 일련의 근접비행이다. 길죽한 타원궤도로 두 시간에 목성을 한 바퀴씩 도는 것인데, 그걸 한 2주 동안 할 계획이다. 목성은 자기장이 워낙 세서 더이상 오래 하면 전자기기들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지도 모른다. 탐사선은 천천히 궤도 위를 움직이면서 유로파를 모든 각도에서 탐사할 것이다. 이 근접비행은 미래의 유로파 착륙을 위한 발판이다. 착륙은 2022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로부터 2년 반이나 늦어도 7년 이내에 인간이 유로파에 가게 될 것이다. 나는 나사의 유로파 미션을 아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 당신은 큐리오시티 미션에도 참여했다. ‘7분 동안의 테러’란 대체 어떤 거였나? 큐리오시티는 내가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에 들어온 후 처음 맡은 일이었다. 나는 기획자로 일했다. 그리고 약 10년 후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착륙했다. ‘7분 동안의 테러’란 탐사선이 화성 대기층 상층부에 도착해서 착륙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그 동안 통신이 두절되기 때문에 지상의 관제실은 탐사선이 전자동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보지도 못한 채 기다려야만 한다.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든가, 방화 볼트가 제때 파열되어 뚜껑을 떼내지지 않든가, 스카이 크레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든가, 무엇 하나만 삐긋해도 모든 건 끝장이다. 두 번의 기회는 없다. 단 한 번으로 모든 게 성공해야 하는 것이다. 이건 정말 피를 말리는 일이다. 그래서 그런 명칭이 붙은 것이다. - 모호크 머리 얘기를 좀 해보자. 그건 전통이다. 큰 미션이 떨어지면 팀원들이 한 가지 머리 스타일과 사람을 결정해서 계속 간다. 착륙 당일 나는 마치 로켓 꽁무니 불꽃처럼 밝은 색으로 머리염색을 했다. 내 상사가 내게 이메일을 보내 화성처럼 빨갛게 염색하라는 ‘엄명’을 내렸다. 내 머리 스타일이 뜻하지 않게도 대중에게 유명해져서 우주에 대한 관심을 깊게 하고 우리 미션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만족한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영화 多樂房]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

    [영화 多樂房]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

    빔 벤더스는 명실공히 세계영화사에 선 굵은 족적을 남겨온 거장이다. 그는 1960년대 ‘오버하우젠 선언’과 ‘뉴 저먼 시네마’를 주도했던 혈기 넘치는 청년 감독으로 시작해 ‘파리, 텍사스’(1984)와 ‘베를린 천사의 시’(1987)로 명성을 얻었으며, 칠순이 된 현재까지도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은 15년 전에 시작된 빔 벤더스의 아티스트 다큐멘터리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음악가, 무용가, 사진작가를 스크린으로 초대해 그들의 인생사와 예술혼을 각기 다른 형식으로 풀어놓은 이 시리즈는 한 마디로 정말 특별하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1999)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쿠바 뮤지션들의 굴곡진 인생과 음악을 생생히 되살려놓은 걸작으로, 흘러간 음악의 아름다움과 향수, 노인이 된 연주자들의 자글자글한 손에 주로 초점을 맞춰 독특한 감성을 전달한다. ‘피나’(2011)는 무용의 역사를 바꾼 피나 바우쉬의 삶과 공연을 가장 효과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3D로 만든 작품이다. 역시 서술적이기보다 시적인 구성이지만 무대를 보는 듯한 입체감과 혁신적인 안무는 관객의 눈을 압도한다. ‘피나’에서 3차원적이고 동적인 시각성에 대해 탐구했던 빔 벤더스는 이제 사진작가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작업과 인생을 조명한다. 평면에 공간을 담고, 찰나에 시간을 담는 ‘사진’은 물리적 차원에서 영화의 배아이기도 하기에, 많은 감독들이 미학적 관심을 쏟아왔던 예술이다. 살가두의 아들과 공동 연출한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은 앞의 두 작품에 비해 형식상 평이한 편이지만, 살가두의 사진이 담고 있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은 끊임없이 머리와 가슴속에서 질문을 끄집어낸다. 스크린을 통해 사진을 감상한다는 것은 세상을 보는 작가의 시선과 그에 대한 감독의 태도를 동시에 공유하는 행위로서, 사진전에 가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경험이다. 주제에 따라 용의주도하게 배열된 사진들이 한 장씩 어두운 공간의 유일한 빛이 되어 큰 화면을 스쳐갈 때, 인지 효과와 집중도는 놀라울 정도로 높아지고, 그만큼 감동도 배가된다. 사진에 담긴 사연들도 울림이 크지만, 살가두의 삶은 그 자체로 완성도 높은 한 편의 드라마다. 그는 오랫동안 분쟁 지역을 다니며 시사 사진을 찍다가 인간의 인간에 대한 폭력성에 회의를 느끼고 고향에 돌아와 황폐해진 땅에 무려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뛰어난 사진작가이기 이전에 훼손된 것들을 복구하고자 하는 살가두의 성품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프레드릭 백의 애니메이션, ‘나무를 심은 사람’(1987)을 떠올리게 하는 살가두 가족의 성실하고 끈질긴 작업과 그 기적적인 결실은 심장을 빨리 뛰게 만든다. 이 흥분감은 앞서 흉흉한 사진들로 먹먹해진 가슴을 위로하듯 감독과 주인공이 남겨놓은 선물과도 같다. 인간의 선한 본성에 대한 신념이야말로 태고적 자연을 사진에 담은 살가두의 ‘제네시스’ 프로젝트와 이 영화의 공통적 주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6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길섶에서] 간단 요리법/문소영 논설위원

    ‘옥수수 삶는 법을 몰라 어려웠다’며 한숨을 쉬면 성인 남녀 모두 외계인 보듯 했다. 그걸 왜 모르느냐는 것이다. 10년 전에 인터넷에 올라온 옥수수 삶는 법은 ‘냄비의 물이 끓으면 옥수수를 넣고서 익혀 꺼낸다’는 식이었다. 채반에 올려서 쪄 내는지, 옥수수를 끓는 물 속에 퐁당 담가 삶아 내는지, 소금이나 첨가물을 넣는지, 또 옥수수 껍질은 모두 벗기는지, 몇 분 동안 익히는지 등 의문투성이였다. 누군가의 노고가 들어간 옥수수를 먹을 줄만 알았지 해본 적이 없으니 그랬다. 궁금증이 생긴 대로 채반에도 쪄 내고, 물에 퐁당 담가서 삶아도 보고, 껍질째 익히는 등 몇 가지 실험을 하면 됐을 터인데, 작은 실패가 싫어서 정답만을 찾으려고 애를 쓰고 고민한 모양이 우습다. 혼자 사는 남자들이 많아진 덕분인지 요즘은 인터넷 등에 간단한 요리법도 많고, 설명이 잘 돼 있어 의문점을 남기지 않는다. ‘남자는 요리를 몰라’라는 관념에 근거해 초보자가 알 수 있게 설명돼 있다. 요리 전문 채널 덕분에 동영상들도 즐비하다. ‘오늘 뭐 먹지’ 등에서 나오는 요리법 중엔 정말 간단한 것이 많다. ‘초식남’들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초간단 요리법은 더 많아지리라.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헤어나올 수 없는 맛 ‘간재미’

    [김준의 바다 맛 기행] 헤어나올 수 없는 맛 ‘간재미’

    산골에서 자란 탓에 정월이면 연 날리기를 많이 했다. 솜씨가 있는 형들은 방패연을 만들었지만, 학교 문턱도 오르지 못한 필자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가오리연을 날렸다. ‘가오리’라는 이름과 친숙한 것은 연 때문만은 아니었다. 명절이면 열 반찬 제쳐두고 어머니는 꼭 ‘가오리무침’을 준비하셨다. 그리고 주조장에서 막걸리도 한 되 받아 놓으셨다. 오일장에서 사온 가오리를 손질해 무와 식초만 넣은 회무침이 상에 오르는 날은 명절이나 잔칫날이 다가오는 신호였다. 분명히 그때는 간재미가 아니라 가오리였다. 지금은 바다에 있을 때는 가오리라 해야 할 것 같고, 식탁에 오르면 간재미라 해야 할 정도로 친숙하다. 가오리과에 속하는 어류는 상어가오리, 무늬홍어, 홍어, 참홍어 등이 있다. 이들 모두 홍어목이다. 이 중 간재미 요리로 즐겨 먹는 것은 상어가오리이다. 보통 홍어목에 속하는 가오리를 총칭해서 간재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간재미와 홍어는 같은 어류로 분류할 수 있지만 홍어와 ‘참홍어’는 구별해야 한다. 흑산도 홍어가 ‘참홍어’이다. ‘자산어보’는 가오리를 ‘분어’라고 했다. ‘세종실록’,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등 조선의 많은 문헌에는 ‘홍어’, ‘가올어’ 등으로 소개되어 있고, 경기도의 남양도호부와 부평도호부, 충청도의 비인현 등이 산지로 소개되어 있다. 현재의 남양만과 비인만 등 서해의 연안을 말한다. ‘성호사설’은 “꼬리 끝에 독기가 심한 가시가 있어 사람을 쏘며, 잘라 나무뿌리에 꽂아두면 시들지 않는 나무가 없다”고 했다. 동의보감에도 ‘가오리’라 적고 꼬리에 큰 독이 있다고 했다. 홍어류의 어류는 싱싱하게 먹기도 하지만 삭혀 먹어도 좋다. 참홍어만큼은 아니지만 간재미도 많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이 요소는 홍어류가 삼투압을 조절하며 바다 깊은 저층에서 살기 위해 꼭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도 부패하지 않고 발효되면서 요소는 독특한 암모니아 냄새로 바뀐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맛을 탐하니, 간재미가 살고 죽는 것도 ‘요소’탓이라 해야 할까. 코를 찌르는 강한 냄새에 처음 음식을 대하는 사람은 손사래를 친다. 그래서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초미에 가오리탕’이라 한다. 하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반드시 다시 찾는 것이 가오리다. 충청도 어부들은 간재미를 자망이라는 그물로 잡지만 진도에서는 생새우를 입감으로 사용해 주낙으로 잡는다. 이렇게 낚시로 잡는 간재미가 그물에 비해 상처가 적고 싱싱하기 때문에 값도 후하게 쳐준다. 간재미는 남해의 거제, 통영, 서남해안의 여수, 고흥, 진도에서 12월부터 2월이 제철이다. 그런데 서해의 태안과 당진에서는 4월에서 6월이 가장 맛이 있다. 신안에서는 3월 말이나 4월 초에 간재미축제를 개최한다. 이렇게 제철이 다른 것은 많이 잡히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어류의 제철은 많이 잡히는 시기이며, 그 시기는 산란을 앞둔 시점이 대부분이다. 이때는 간재미가 살이 오르고 뼈가 연해 척추를 제외하고 통째 썰어서 회로 먹기도 한다. 홍어처럼 수컷보다 암컷이 더 부드럽고 맛이 좋다. 간재미 중에서도 최고는 진도의 청룡리 서촌마을 간재미다. 진도장에서는 겨울과 봄철이면 ‘서촌간재미’가 다 나가야 다른 생선들이 팔렸다. 청룡의 어부들은 주지도, 양덕도, 송도, 혈도, 광대도 등 가사5군도의 작은 섬 사이의 갯골에서 간재미를 잡는다. 신안의 신의면과 진도의 지산면 사이에 있는 바다로, 조류가 거칠면서 저층에 갯벌이 발달해 있다. 숭어처럼 펄 속의 유기물과 갑각류 등을 섭취하는 간재미가 서식하기 좋은 곳이다. 충남 당진의 성구미 포구는 수도권 주민들에게 간재미 맛을 널리 알린 곳이다. 한때 열 손가락에 꼽히는 미항이었지만 이제 공장에 자리를 내줘야 한다. 당진은 이처럼 공장에 둘러싸여 육지에 숨통을 열어주던 포구들이 많았다. 그런데 개발로 바다 냄새 맡으며 간재미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사라지고 있어 아쉽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 어떻게 먹을까 <회> 제철 간재미는 회로 많이 먹는다. 그런데 껍질에 붙은 끈적끈적한 점액질의 ‘꼽’을 제거하는 것부터 문제다. 주민들은 막걸리로 헹구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먼저 배 가운데를 갈라 내장을 꺼낸 후 척추 뼈를 피해 양쪽으로 칼집을 내 껍질을 벗겨 낸다. 그리고 지느러미를 따라 회를 썬다. 간재미회는 초장도 좋지만 참기름과 소금을 섞어 찍어 먹기도 한다. 특히 코와 꼬리 부근의 연골은 기름소금이 좋다. <무침> 간재미무침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미나리와 오이다. 특히 겨우내 자란 향이 강한 미나리와 간재미는 찰떡궁합이다. 여기에 고춧가루, 식초, 소금, 참기름, 깨소금, 된장 약간, 깨소금을 넣고 무친다. 미나리나 오이가 귀했던 어린 시절에는 무를 채 썰어 무쳤다. 먹다 남으면 따뜻한 밥에 비벼 먹어도 좋다. 머리와 뼈는 시금치를 넣고 된장국을 끓인다. <찜> 간재미찜 요리는 말린 것이나 생것 어느 것이나 좋다. 회나 무침과 달리 껍질을 벗기지 않는다. 손질한 간재미를 냄비에 넣고 한소끔 찐 다음 미나리를 넣고 뜸을 들인 후 양념장을 올려 마무리한다. 쫄깃한 식감을 원하면 말린 간재미를, 부드러운 씹힘을 원하면 생것을 권한다. 말린 간재미는 쪄서 결을 따라 살을 찢은 후 야채를 넣고 무쳐 먹기도 한다. <탕> 간재미탕은 보통 얼큰하게 끓이지만 진도에서는 묵은 김치를 씻은 다음 된장을 풀어서 끓이는 게 인기다. 당진보다 서너 달 앞선 1, 2월이 제철이다. 진도에서는 서민들이 즐겨 먹던 간재미에 막걸리 대신 홍주를 내놓는다. 쌀과 지초로 정성을 들인 지체 높은 홍주의 안주인으로 간재미가 간택될 만큼 격이 달라졌다. 이맘때 간재미 맛은 흑산 홍어가 부럽지 않다.
  • 택시 김지우 레이먼킴 신혼집 공개 ‘모던 럭셔리 하우스’ 셰프의 주방-냉장고 보니

    택시 김지우 레이먼킴 신혼집 공개 ‘모던 럭셔리 하우스’ 셰프의 주방-냉장고 보니

    택시 레이먼킴 김지우 부부, 신혼집 공개 ‘호텔 뺨치는 럭셔리 하우스’ 셰프의 주방은? ‘택시 레이먼킴 김지우’ 택시 레이먼킴 김지우 부부의 신혼집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스타 셰프 레이먼킴과 배우 김지우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택시’ MC들은 레이먼킴 김지우 부부의 신혼집을 찾았다. 레이먼킴 김지우 부부의 신혼집은 심플하면서도 럭셔리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었다. 거실에는 TV가 없는 대신 음향기기가 있었는데 김지우는 이에 대해 “TV가 없어서 이상하고 그랬는데 남편과 음악을 듣기로 했다. TV는 안방에 있다”고 설명했다. 안방은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으로 꾸며져 모던하면서 심플한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부부의 취향을 드러냈다. 주방과 냉장고도 공개됐다. 레이먼킴은 이에 대해 “제 주방은 따로 있고 김지우의 냉장고”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냉장고에는 숟가락 모양의 초콜릿, 다양한 소스, 염소 고기 등 각종 육류가 있었다. 핑크 소금인 히말라야 소금, 꽃잎 소금 등 다양한 소금도 공개됐다. 이날 ‘택시’에서는 레이먼킴 김지우 부부가 지난해 12월에 출산한 딸 루아나리의 모습이 방송 최초로 공개되기도 했다. 사진=tvN ‘택시’ 캡처(택시 레이먼킴 김지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레이먼킴 김지우, 블랙+화이트 톤으로 꾸며진 모던한 집 ‘TV가 없다?’

    레이먼킴 김지우, 블랙+화이트 톤으로 꾸며진 모던한 집 ‘TV가 없다?’

    ‘레이먼킴 김지우’ 요리연구가 레이먼킴과 배우 김지우 부부의 신혼집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레이먼킴과 김지우 부부는 두 사람의 취향이 가득한 신혼집을 공개했다. 특이한 점은 거실에 TV가 없는 대신 음향기기가 있다는 것. 김지우는 이에 대해 “TV가 없어서 이상하고 그랬는데 남편과 음악을 듣기로 했다”며 “TV는 안방에 있다”고 밝혔다. 블랙·그레이·화이트톤으로 꾸며진 안방은 모던하면서 심플한 인테리어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주방과 냉장고도 공개됐다. 요리연구가인 레이먼킴은 “제 주방은 따로 있고 김지우의 냉장고”라고 말해 MC들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공개된 냉장고에는 숟가락 모양의 초콜릿, 다양한 소스, 염소 고기 등이 있었고 핑크 소금인 히말라야 소금, 꽃잎 소금 등 다양한 소금도 공개돼 일반 가정집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진귀한 재료들의 향연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레이먼킴·김지우 부부가 지난해 12월에 낳은 딸 김루아나리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레이먼킴 김지우, 레이먼킴 김지우, 레이먼킴 김지우, 레이먼킴 김지우, 레이먼킴 김지우 사진 = 서울신문DB (레이먼킴 김지우) 연예팀 chkim@seoul.co.kr
  • 조재윤 신혼집 공개, 깨소금 냄새 솔솔

    조재윤 신혼집 공개, 깨소금 냄새 솔솔

    10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지난 7일 9살 연하 쇼핑호스트와 결혼한 배우 조재윤의 신혼집을 공개했다. 조재윤은 갤러리처럼 신혼집을 꾸몄고 아내를 위해 드레스룸은 물론 서재까지 마련했다. 침실은 화이트 톤과 원목의 조화로 모던하고 심플했다. 특히 거실에는 해먹이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남 진주시

    [新국토기행] 경남 진주시

    ■ 남강변 따라 볼거리 한가득 ●김시민 장군이 왜군에 맞서 싸운 ‘진주성’ 진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진주 8경 가운데 하나다. 진주성은 본성동과 남성동 일대 남강변을 따라 조성됐다. 언제 쌓았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토성이었던 것을 왜구들의 침입에 대비해 1379년(고려 우왕 5년) 석성으로 고쳐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임진왜란 직전(1591년)에 외성을 쌓았으나 흔적이 없고 현재는 내성만 복원됐다. 내성 둘레는 1760여m, 외성 둘레는 4㎞가량이다. 임진왜란 3대 대첩 가운데 하나로 진주목사 김시민 장군이 1592년 10월 3800여명의 군사로 왜군 2만여명을 물리친 진주대첩이 벌어졌던 곳이다. 이듬해 6월 왜군과 2차 전쟁이 벌어졌을 때 민·관·군 7만여명이 끝까지 항쟁하다 순절한 아픈 역사도 서려 있다. 1972년 촉석문을 복원한 데 이어 1975년에는 허물어졌던 서쪽 외성 일부와 내성 성곽을 복원했다. 1979년 성 안팎에 있던 민가를 철거하고 2002년 공북문을 복원했다. 1963년 사적 제118호로 지정됐다. ●절벽 위 우뚝, 빼어난 절경 뽐내는 ‘촉석루’ 진주성 안 남쪽 남강변 경치가 빼어난 절벽 위에 솟아 있다. 남장대나 장원루라고도 부른다. 전쟁 때 지휘본부, 평화 시절에는 관리들의 놀이터와 과거시험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했다. 1241년(고종 28년)에 목사 김지대가 처음 지은 뒤 8차례 중건과 보수를 거쳤다. 1365년(공민왕 14년) 처음 건립됐다는 주장도 있다. 벼랑과 강 주변 풍경이 절경이다. 우리나라 3대 누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북쪽에서는 평양의 부벽루, 남쪽에서는 촉석루를 꼽을 만큼 영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누각이다. 1948년 국보 제276호로 지정됐으나 6·25전쟁 때 폭격으로 소실돼 1960년 다시 지었다. 정면 5칸, 측면 4칸으로 누각 돌기둥은 창원시 촉석산 돌이다. 대들보는 오대산에서 벌목해 만들었다. 북쪽 현판 글씨는 영조 때 송하 조윤형이 썼다. 남쪽 글씨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쓴 것이었으나 민주당이 집권한 뒤 판을 깎고 유당 정현복의 글씨로 바꿨다. ●논개가 임진왜란 때 몸 바쳐 뛰어내린 ‘의암’ 임진왜란 때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으로 몸을 던졌던 바위다. 촉석루 아래 남강 가장자리에 있다. 윗면은 편평하며 크기는 가로 3.65m, 세로 3.3m다. 제2차 진주성전투에서 성이 함락되자 1593년 6월 29일 논개가 촉석루에서 벌어진 연회에 참석해 왜장을 이 바위로 유인한 뒤 두 팔로 끌어안고 남강으로 뛰어들어 순국했다. 논개는 왜장을 껴안은 손가락이 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10개 손가락에 가락지를 꼈다고 전해진다. 논개의 의로운 행동을 기리기 위해 지역 사람들이 이 바위를 ‘의암’(義巖)이라고 부르게 됐다. 1629년(인조 7년) 정대륭이 바위 벽에 ‘의암’이란 글씨를 새겼다. 2001년 9월 27일 경남도 기념물 제235호로 지정됐다. ●남강댐 건설 때 만들어진 인공 호수 ‘진양호’ 우리나라 다목적댐 1호인 남강댐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인공 호수다. 진주시 판문동과 대평면, 내동면, 수곡면 등에 걸쳐 있다. 덕천강과 경호강이 만나 호수를 이룬다. 1936년 착공한 뒤 제2차 세계대전 및 한국전쟁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1970년 7월 길이 975m, 높이 21m로 완공됐다. 그 뒤 길이 1126m, 높이 34m로 보강 공사해 1999년 완공했다. 댐 유역 면적은 2293.42㎢, 둘레는 328.01㎞다. 물이 맑고 주변 경관이 좋아 일년 내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호수 주변에 2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우거져 있고 물홍보전시관, 동물원, 365계단, 전망대, 소싸움장 등이 있다. ●각양각색 유등 띄워 소원 비는 ‘남강유등축제’ 해마다 10월 남강과 진주성 일대에 각양각색의 화려한 유등 조형물을 설치, 전시해 소원을 비는 유등 놀이 축제다. 물, 불, 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이 연출돼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몰린다. 개천예술제 행사의 하나로 열리다가 2000년부터 진주남강유등축제로 개최되고 있다. 진주 유등은 1592년 진주대첩 당시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군사들이 남강에 유등을 띄워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 전술과 성 밖에 있는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 등으로 활용했다. 1593년 진주성이 함락돼 성을 지키던 병사와 백성 7만여명이 숨진 뒤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유등을 띄우는 행사가 축제로 계승됐다. 역사와 정체성을 바탕으로 강과 유등을 창의적으로 결합해 성공한 축제다. 2006~2010년 5년 연속 최우수축제, 2011~2013년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됐다. 지난해 명예대표축제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글로벌육성축제로 선정됐다. ●임진왜란 전문 역사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진주시 남성동 진주성의 1만 7930.66㎡ 부지에 있는 임진왜란 전문 역사박물관이다. 한국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탑의 선을 고건축 양식으로 조화시켜 현대식 2층 건물로 지었다. 1984년 11월 개관했다. 전시실은 상설(임진왜란실)과 기획(두암실) 두 곳으로 나뉘어 있다. 현자총통(보물 제1233호) 등 3500여점의 소장 유물 가운데 460여점을 전시했다. 특히 국내외 여러 곳에 분산된 임진왜란 관련 전적·서화류, 도자류 등 많은 유물을 모았다. 두암실(김용두실)에는 재일교포 김용두씨가 1997년부터 3차례 기증한 유물 179점 가운데 100여점을 전시해 놨다. ●2700여종 식물과 4개 온실 갖춘 ‘경남수목원’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리 야산 58㏊에 조성됐다. 산림 학술연구와 나무 유전자 보존, 주민들의 자연 학습 및 휴식 공간을 위해 만들었다. 1993년 4월 5일 문을 열었다. 전문 수목원, 화목원, 열대식물원, 무궁화공원 등 우리나라 온대 남부 지역 수목 위주로 국내외 식물 2700여종을 수집, 보전하고 있다. 열대식물원과 난대식물원, 선인장온실, 생태온실 등 4개 온실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산림박물관과 야생동물관찰원이 있다. 호수와 계곡, 언덕을 따라 수목원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도록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숲 속에서 자연 학습을 하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녹색 휴식 공원으로 소문이 나면서 겨울철을 제외하고 평일 1000여명, 휴일에는 5000여명이 방문한다. ●진주성 북장대 아래 ‘인사동 골동품 거리’ 진주성 북장대 아래 남성동·인사동 일대 거리에 골동품을 거래하는 상점 20여곳이 늘어서 있다. 600m에 이르는 인사동 골동품 거리는 1970년대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관광 명소가 됐다. 고문서를 비롯해 전적, 서화, 탁본류, 민속자료, 도자기, 조각품, 공예품, 석등 등 다양한 종류의 골동품을 사고판다. 경남 진주시는 도시 한복판에 맑은 남강이 흐르는 1000년 고도다. 임진왜란 때 온 시민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왜군에 맞서 싸웠던 구국, 충절의 고장이다. 1000년이 넘는 도시 역사만큼 명소와 사적지가 많고 문화예술도 번성했다. 1949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개천예술제는 한국 향토문화예술제 가운데 가장 오래된 행사다. ■ 눈과 입이 호강하는 먹거리 ●사골국으로 밥을 지어 독특한 진주비빔밥 진주의 대표 향토음식으로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전투를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군인과 시민들이 전투 중 영양 보충을 하기 위해 소를 잡아 곰국으로 밥을 지어 먹었던 게 진주비빔밥의 시초다. 밥 위에는 육회와 숙주, 고추, 근대나물 등을 얹는다. 바지락을 다져 넣어 끓인 보탕국과 선지국이 비빔밥과 함께 나온다. 진주비빔밥의 독특한 맛의 비결은 사골국으로 밥을 짓는 데 있다. 장작불로 전통 무쇠솥에 밥을 짓는다. 밥에 얹는 나물 요리는 계절에 따라 생산되는 신선한 제철 나물로 만든다. 놋그릇에 담은 하얀 밥과 다섯 가지 나물이 어우러져 일곱 가지 색깔의 아름다운 꽃 모양을 나타낸다고 해서 꽃밥 또는 칠보화반이라고도 한다. 조선시대 한양에서 정승들이 진주비빔밥을 먹기 위해 1000리나 되는 진주를 자주 찾았을 만큼 유명하다. 해마다 5월 진주성 일대에서 진주비빔밥축제도 열린다. ●조선시대 관찰사에 대접하던 진주교방음식 조선시대 중앙에서 내려온 관찰사를 비롯한 관리들을 접대하기 위해 진주교방청 연회장에서 차렸던 진주의 전통 한정식이다. 당시 연회장에는 술과 기생들의 노래, 춤이 곁들여졌다. 재료는 지리산 일대 청정한 농산물과 남해의 싱싱한 수산물을 사용한다. 술안주 위주의 음식으로 술과 함께 먹기 때문에 밥보다는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국물 음식이 많다. 갖가지 해물로 만든 해물찜과 해물전을 비롯해 조개구이, 백합탕, 갈비찜, 나물 요리 등 수십 가지 요리로 3~4차례 상을 푸짐하게 차린다. 진주냉면, 진주밀면 등 여러 가지 국물 음식과 조선잡채, 전복김치도 나온다. 겨자에 무치는 조선잡채는 발효돼 깊은 맛이 나도록 하룻밤 숙성시킨 뒤 먹는다. 음식물 보관이 어려웠던 시절에 지혜로운 요리법이었다. ●비린내 없고 담백하며 부드러운 장어구이 바다나 민물에서 나는 장어에 양념을 발라 구워 먹는 진주 지역 향토음식이다. 비린내가 없고 담백하며 맛이 부드럽고 고소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진주 장어구이는 석쇠에 올려 5분쯤 노릇노릇하게 초벌구이 한 뒤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대형 냉장고에 넣어 이틀 정도 급랭시킨다. 이 장어에 양념을 발라 다시 구워 내놓는다. 깻잎이나 상추에 싸서 먹는다. 양념구이는 장어 머리와 큰 멸치, 양파, 계피, 감초 등의 한약재를 넣어 푹 삶아 우려낸 육수에 간장, 고춧가루, 생강, 마늘, 참깨 등을 다져 넣어 만든 양념장을 발라 석쇠에서 5~7분쯤 굽는다. 양념을 3~5차례 발라 장어 살 속까지 스며들게 한다. 소금구이는 육수에 참기름, 마늘, 참깨 등을 넣어 만든 양념장을 발라 굽는다. 진주성 근처 성북동 일대에 장어구이 전문 음식점들이 모여 있다. 진주 장어구이를 먹어 본 관광객들은 “독특하게 만든 양념과 장어구이가 잘 어우러져 느끼한 맛이 없고 구수하다”고 말한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위헌·수정 불가피론’ 김영란법 어디로

    여야가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앞서 합의했던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의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과도한 법 적용 범위에 대해 ‘위헌 논란’까지 일면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여야가 합의한 2월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여야 의원들은 5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본격 심의에 착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법 적용 대상이 ‘김영란법’ 원안에 비해 공직자뿐 아니라 언론사와 사립학교·사립유치원, 대학병원 종사자 등과 그 가족으로 대폭 확대된 조항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과잉 입법 논란을 제기하며 “제대로 부정부패를 뿌리 뽑으려면 차라리 온통 소금칠을 다해서 비리가 많은 방위산업체, 금융기관 등을 다 넣어 한바탕 푸닥거리를 하자”고 비판했다. 법사위의 월권 논란에 대해서는 “엉터리법, 결함 있는 법이 생산되지 않도록 하는 게 법사위의 책무”라며 “집단광기의 사회와 무한 과속에 대한 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정면 반박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도 ‘정무위안 수정’에 찬성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정무위에서 넘어온) 이 법은 법도 아니다. 이것저것 막 기워진 누더기”라고 과격한 표현까지 썼다. 부정 청탁 조항과 관련해서는 “이제 억울한 사람들의 민원도 다 막히게 된다. 그 피해는 부메랑처럼 시민들에게 다 돌아갈 것”이라며 ‘헌법상 명확성 원칙’ 위반 논란도 제기했다. 반면 정무위 출신의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벌써 정무위에서 논의된 지 몇 년이 됐다”면서 “정무위에서 충분히 검토했을 것이고 세부적인 부분에서 위헌성 논란이 있다 하더라도 입법적 결단을 내리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고 정무위안 통과를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에게 자칫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새정치연합 서영교 의원은 사립학교 이사장 및 재단 이사의 추가 포함을 주장하면서 “야당 탄압용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막을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합리적 진보주의자’로 불리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합리적 진보주의자’로 불리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현장을 외면하지 않는 대주교’ ‘합리적 진보주의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68) 대주교에게는 자주 이런 수식어가 붙는다. 천주교 안팎에서 거부감 없이 소통 가능한 사제로 꼽힌다는 열린 성직자. 세월호 참사 이후 줄곧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았고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도 대주교 중 유일하게 그 리본을 달았던 한국 천주교계의 큰 인물이다. 지난해 10월 주교회의 의장 선출 직후부터 ‘시대의 아픔과 함께하는 교회’를 입에 담고 사는 김 대주교. 서울 광진구 중곡동 주교회의 의장 집무실에서 만난 대주교는 “종교는 울타리 안의 공동체를 벗어나 세상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빛과 소금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의장 취임부터 ‘시대의 아픔과 함께하는 교회’를 강조하고 있다. 시대의 아픔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함의를 갖는가. -시대의 아픔이란 근래에만 있었던 게 아니다. 매 시대의 아픔이 있다. 지난해 눈 뜨고 빤히 보면서 단 한 생명도 구하지 못한 세월호 참사는 그 아픔의 작은 예일 뿐이다. 어떤 말로도 변명할 여지가 없는 무기력의 노출이란 점에서 아픔을 통감한다. →의장 취임 이후 사건 사고가 많다. 지금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보고 있나. -세월호 참사에선 무엇보다 미래의 꿈이자 희망인 학생들의 희생이 컸다. 쌍용차를 비롯해 해고 노동자들의 생존권 박탈과 그들이 느끼는 생명의 위협도 참담하다. 남북한 경색 국면의 지속은 여전히 민족적인 아픔이다. 소외계층을 향한 있는 자들의 나눔이 너무 인색하다. 특히 결혼이주여성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 노동자에 대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다른 나라 사람들에 대한 배려라기보다 국가, 민족에 상관없는 천부적인 생존권 보장 차원이다.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은 한국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교황 방한 이후 우리 주교들이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의 실천에 대해 다양하게 논의해 온 것으로 안다. -잘 알려졌듯이 주교들이 먼저 사마리아통장을 개설했다. 어려운 사람과 함께하자는 차원에서 작은 정성을 모은 첫 번째 집단적 실천이 아닐까 한다. 현재 매월 송금하는 분도 있고 분기별로 송금하는 이들도 있다. 작은 일이지만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다른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조만간 사회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주교회의 산하 단체에서 그에 관한 사목 방안을 고심하고 있고 교구별로도 실천 사안을 마련 중이다. →올해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폐막 50주년을 맞는 해다. 한국 교회가 어떤 점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보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최대 화두는 교회의 현대사회 적응이다. 우선 내적인 차원에서 성직자와 교회 구조의 쇄신이 중요하다. 외적으로는 시대의 아픔에 보다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한다. 교회 건물에 갇힌 ‘우리끼리’가 아니라 세상 밖으로 나가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 시대의 문제를 복음의 정신으로 보고 교회가 함께할 수 있는 길을 찾자는 것이다. →교회의 사회 참여를 놓고 시선이 엇갈린다. 정의구현사제단의 언행 논란이 단적인 예다. 보수·진보의 갈등이 심한데 종교까지 쪼개지는 양상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보나. -한 조직의 구성원이 가는 길은 다양하다. 어떤 분은 직설적이고 어떤 분은 상당히 정제된 표현을 쓰지만 근본적으로 의도하는 바는 비슷하다고 본다. 교회 내 보수·진보 편 가르기는 세간에서 보는 기준일 뿐이다. 사제는 모두 교회를 사랑한다. 교회 내에서는 복음의 정신과 교회의 가르침이 항상 으뜸 기준이고 그 기준에 따라 사회·정치 문제를 식별하는 것이다. 보수에도 진리와 정의가 있고 진보에도 진리와 정의가 있는 법 아닌가. →지난해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비판했다. ‘상상치 못한 결정에 당혹스럽다’는 언급이 주목받았다. 지금도 여전히 같은 생각인가. -‘나와 다른 것은 틀린 것이다’라는 의식이 팽배해 대화나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 당시 특정 정당을 옹호하거나 그쪽 편에 서서 한 말이 아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한 정당이 해산되는 건 보통 일이 아니라고 했다. 정치 발전과 국가의 위신을 생각해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린 것이다. →올해는 분단 70년이 되는 해다. 남북 관계가 여전히 경색돼 있는 상황인데. -좀 더 적극적으로 나가야 한다. 단지 정책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이 공감대를 가져야 한다. 통일부가 그런 의지에서 구성됐다면 그 뜻을 살려야 하지 않겠는가. 금년엔 꼭 가시적인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2011년 방북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 자존심보다 민족이 더 앞서는 것이니 서로 품어 안고 나가자’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몫은 통일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의지에 선의의 협력을 하는 것이다. 물론 정치적인 계산 없는 민족 동질성 회복의 차원이다. →올해 방북을 소망한다고 밝혔는데 계획은 잡혔나. -구체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우선 광주대교구가 있는 전라도가 북한 농어촌을 도울 수 있을지 교구 차원에서 탐색하고 있다. 가능하면 정부나 행정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조만간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낼 계획이다. 천주교 민화위(민족화해위원회) 차원에서도 방북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나. -어떤 의도인지 정확히 가늠하기 힘들지만 통일은 국가와 민족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희망의 출구라고 본다. 경제, 사상, 이념 갈등이나 동북아 지정학적 측면 모두에서 문제를 해소하는 길임에 틀림없다. 경제적 차원이라도 잘된다면 북한 주민들 삶의 질이 올라가고 통일이 되더라도 충격이 덜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 종교 갈등이 늘고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은데. -아직 그럴 정도의 징후는 없다고 본다. 50여개 종교, 600여 종파가 잘 지내고 있는 편이다. 일부 배타적인 근본주의를 제외하곤 문제가 없다. 다른 종교의 교리를 다 수용하거나 인정할 순 없어도 존중은 해야 한다. →최근 이슬람국가(IS)의 연이은 테러와 인질 살해를 보고 느낀 점이 많을 텐데. -제 신앙을 제대로 통찰한다면 그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코란에서 그렇게 가르치지는 않을 것이다. 편향된 해석이 큰 문제다. 제 교파의 교리를 더 공부, 연구하고 타 종교를 비난, 폄훼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의 종교들이 큰 마찰 없이 지내는 건 국민들의 종교적 심성이 좋기 때문이다. 지금 IS 사태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잠잠해질 것이다. 배타적 근본주의도 톨레랑스 차원에서 바라보고 동행토록 배려한다면 말이다. →일본의 우경화가 심상치 않다. 과거사 반성은 차치하고 거꾸로 우경 군국주의로 치닫는데 어찌 봐야 하나. 특히 천주교 차원에서 할 일이 있다면. -양국 교회가 한·일 주교 교류 모임을 매년 하고 있다. 양국의 교회와 성직자들이 사회 관심사를 복음의 빛으로 식별하자는 공동의 노력이 아닐까 한다. 지난해 일본 주교들이 한국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가 위로한 건 큰 결실이라고 본다. 극단적 우경화는 동북아 평화 노력을 깨고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한다. 군국주의를 부활해 패권을 잡겠다면 시대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얼마 전 단행한 새 추기경 임명에 한국이 빠졌다. 대주교도 물망에 올랐는데 섭섭하지 않았나. 한국 천주교 교세 증가는 세계가 주목할 만큼 이례적인데. -우리 교회 교세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하면 작은 편이다. 섭섭해할 이유가 없다. 한국 천주교는 보편적 종교로서의 역할을 차분히 잘하고 있다. 그러면 되지 않는가. →왜 사제가 됐는가. 혹시 사제가 된 걸 후회한 적은 없었나. -모태 신앙이다. 어릴 때부터 신앙적 분위기에서 컸다. 큰누님도 수녀다. 사제의 상이 좋았던 것 같다. 후회는 없었지만 결혼해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다. 신학교 학생 시절 어려웠을 때 유혹처럼 다가왔었다.(웃음) →이 시대의 사제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나. -기능인으로서의 역할보다는 존재 자체로 빛과 소금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 능수능란한 행정 관리의 측면이 아니라 하느님과 신자 사이의 진정한 중재다. →많은 국민이 어렵게 살고 있다. 덕담 한마디 부탁한다. -양은 순하고 평화로움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특출한 사람 혼자만 나가지 않고 뒤처진 사람과 어깨동무해 같이 걸어간다면 국민들이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김희중 대주교는 누구 불교 등 타 종교와 활발한 교류… 열린 성향에 강단 있는 성직자 1947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광주 살레시오고교와 대건신학대를 졸업했다. 1975년 대건신학대를 졸업하면서 사제 서품(세례명 히지노)을 받아 이때부터 줄곧 광주대교구에 소속돼 왔다. 광주대교구 명상의 집 지도신부, 광주가톨릭대 교수(사무처장), 광주대교구 금호동 본당 주임신부, 총대리 등을 지냈다. 1976년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로 유학해 박사학위(교회사)를 받아 1983년부터 광주가톨릭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2003년 주교품을 받았고 2010년부터 광주대교구장직을 승계해 맡아 왔다. 지난해 추계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 강우일 의장(제주교구장)의 뒤를 이어 임기 3년의 주교회의 의장에 선출했다.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 성직주교위원회 위원,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2004년부터 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개신교, 불교 등 타 종교와 활발히 교류하며 전국적인 활동을 해 왔으며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2006년부터는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고 교황청의 그리스도일치촉진평의회 위원, 종교간대화평의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합리적이고 열린 성향의 사제로 사회적 논란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 온 강단 있는 성직자로 종교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4대강 사업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등 비교적 진보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국내 16개 천주교 교구 협의체로서 한국 천주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대내적으로는 주교회의총회, 상임위원회, 주교위원회, 전국위원회 등의 기구를 통해 한국 교회의 전국 단위 사업을 추진하며 교구 간 협력을 도모한다. 전국의 성당에서 통용되는 성경, 기도서, 성가집과 각종 예식서, ‘복음의 기쁨’을 비롯한 교황 문헌을 공식 번역해 펴내는 일도 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 천주교회를 대표해 교황청 및 외국 교회와 연락하는 업무를 한다. 회원은 추기경 1명, 대주교 2명, 주교 21명, 대수도원장 1명 등 모두 25명이다. 은퇴한 주교인 준회원 12명은 사안에 따라 총회에 참석한다.
  • 채무조정 중 성실하게 빚 갚으면 소액 신용카드 발급

    앞으로 채무조정 상환 중이더라도 성실하게 빚을 갚으면 50만원 한도의 소액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임대주택에 사는 차상위계층 서민들은 연 2.5%의 저렴한 금리로 임차보증금을 최대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4일 ‘2015년 제1차 서민금융협의회’를 열고 금융감독원과 미소금융중앙재단, 신용회복위원회 등과 함께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금융위는 우선 신복위와 국민행복기금 채무조정 대상자들 가운데 2년 이상 빚을 성실히 갚아 나가거나 완전히 상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는 6월부터 50만원 상당의 소액 신용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빚을 다 갚더라도 신용 채무 불이행자로 낙인찍혀 카드 발급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저신용자들이 좀 더 편하게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단, 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 기능은 제외된다. 또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열심히 채무를 이행하는 사람에게는 상환 기간이 1년이 안 되더라도 연 4% 금리로 300만원까지 우선 빌려줄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긴급한 생활 자금 등이 필요해 채무조정을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를 막기 위한 조치다. 실직자나 중증 장애인, 대학생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당장 상환이 어려운 경우 최대 2년까지 시간을 주는 ‘채무조정 상환 유예제도’에는 특별재난지역의 채무자와 차상위계층까지 포함하기로 했다.다음달에는 임대주택에 살고 있거나 입주하려는 서민들을 위한 연 2.5% 금리의 1000만원 한도 임차보증금 대출 상품이 출시된다. 예컨대 임대주택 입주민 A씨가 1000만원의 보증금을 미소금융재단으로 신청하면 미소금융재단은 임대인의 계좌로 보증금을 보낸다. 이후 임대차 계약 만료 때 임대인이 미소금융 재단으로 보증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당국은 연 6%의 대출을 이용하던 사람이 이 상품을 이용하면 1년에 이자비용만 35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2년 이내 만기 일시 상환 방식이지만 연장할 수 있다. 대상은 임대주택(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주택부터 시행 후 확대)에 거주 중이거나 거주하려고 하는 차상위계층 이하 또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소득층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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