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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 당신에게 그리스①신들의 땅, 아테네 Athens

    해외여행 | 당신에게 그리스①신들의 땅, 아테네 Athens

    그리스 여행 내내 줄곧 입을 벌리고 다녔다. 아름다운 풍경, 압도적인 문명의 발자취에 홀려서다. 더러는 장난기 많은 그리스 신들의 놀잇감이 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좋았다. 아테네를 둘러보고 피레우스 항구에서 배를 탔다. 그 유명한 산토리니섬, 그보다 덜 유명한 낙소스섬을 돌며 일주일을 지냈다.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 전해도, 그리스는 넘치게 매력적이다. 아테나의 선물 공항에서 차로 40분을 달려 아테네에 도착했다. 도시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다 자란 상태로 튀어나왔다는 지혜의 여신이자 수호신인 아테나Athena의 이름을 땄다. 그런데 이 도시, 하마터면 ‘포세이돈Poseidon’이라는 이름을 가질 뻔했다. 이곳을 탐낸 아테나와 포세이돈이 시민들에게 마음에 드는 선물을 주고 선택받는 방식으로 경쟁했단다. 포세이돈은 소금물을, 아테나는 올리브 나무를 도시에 선사했다. 짜고 비린 소금물보다는 척박한 땅에서 부러 가꾸지 않아도 쑥쑥 자라는 올리브 나무가 더 유용했을 터. 시민들은 아테나의 선물을 선택했다. ●신들의 땅, 아테네Athens 완벽하게 아름다운 올림픽 경기장 아테네에 도착한 3월25일은 그리스 독립기념일,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고 아테네 여행의 백미인 아크로폴리스Acropolis도 문을 닫았다. ‘겨울이 온화하고 연중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라는 따뜻하고 보송한 어감이 무색하게, 봄날의 그리스는 상당히 추웠다. 날씨를 관장하는 제우스가 변덕이 났나 싶을 정도로 구름은 변덕스럽게 흘렀고 비는 오락가락 애타게 내렸다. 에게해를 떠다니겠다며 수영복을 챙겼고, 산토리니Santorini 곳곳을 사뿐히 걷겠다고 새하얀 운동화를 준비해 갔지만 이 두 아이템은 일정 내내 트렁크 안에서 잠을 자야 했다. 아테네의 가이드 할머니는 패딩을 입고 부츠를 신고 나타났다. 3월의 그리스 날씨에 딱 맞는 옷차림이었다. 그녀의 말투는 패딩만큼이나 포근했다. 우리는 그녀를 ‘마마’라고 불렀고 비가 내려 채도가 가득 오른 아테네 거리 곳곳을 함께 누볐다. 그리고 산토리니와 낙소스Naxos 두 섬을 돌고 나와 거짓말처럼 쨍한 봄날을 만끽하며 다시 아크로폴리스를 찾았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Panathinaiko Stadium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기원전 4세기에 아테네의 가장 큰 축제인 판 아테나이아 제전이 열리던 곳이다. 경기장 앞에는 늙은 개가 비를 추적추적 맞으며 누워 있었다. 비가 와도 올 사람은 오나 보다. 경기장 시상대 위에서 그리스 국기를 들고 자세를 잡은 여자친구의 사진을 찍어 주느라 한 남자가 진땀을 빼고 있었다. 마마의 설명에 의하면 이 경기장은 로마 제국의 점령 이후 기독교의 영향으로 제전이 이교도의 축제로 규정되면서 버려졌다가 오랜 세월이 흘러 다시 올림픽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1894년 피에르 쿠베르탱이 올림픽 위원회를 결성한 2년 뒤인 1896년, 제1회 그리스 올림픽이 이곳에서 열렸다. 가장 놀라운 건 눈에 보이는 것이다. 타원형의 말발굽 모양을 한 엄청난 규모의 경기장이 온통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트랙을 제외하고 눈길, 발길 닿는 모든 곳이 대리석이다. 우윳빛 대리석이 말갛게 빛나는 경기장은 비가 내려 바닥이 미끄러운 것 말고는 완벽하게 아름다웠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의 골목 산책 플라카Plaka 거리로 향했다. 아크로폴리스 북쪽 경사면의 아랫마을이다. 신들의 이웃 마을이라는 별칭이 붙었지만, 이곳은 개와 고양이의 천국이다. 아크로폴리스에서 산티그마 광장Syntagma Square까지 미로처럼 구불구불한 이어진 좁은 골목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워 골목 위로 삐쭉삐쭉 늘어선 오래된 건물들의 디테일을 구경하는 재미가 무척이나 쏠쏠하다. 플라카는 타베르나Taverna가 잔뜩 모여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타베르나는 저녁 시간부터 새벽까지 영업하는 선술집이자 음식점이다. 그중 ‘아나피오티카www.anafiotica.gr’는 꼭 가볼 것! 아랍 스타일의 음악이 흥을 더하는데, 영화 <트로이>에 등장할 법한 비주얼의 선남선녀들이 줄 서서 입장할 정도로 인기다. 플라카의 중심인 키다티네온Kidathineon 거리는 아테네의 명동쯤 되는 모나스티라키Monastiraki와 아테네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산티그마 광장으로 연결된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의 가장 오래된 거리라고 불리는 대리석 길이다. 바, 카페, 야외 영화관, 갤러리, 가죽 공방, 향신료 가게, 오래된 지도와 책을 파는 숍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수많은 구경거리, 거리 곳곳에서 풍기는 맛있는 냄새,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울림에 정신이 아득해져 길을 잃기 십상이지만, 이런 곳에선 길을 잃어도 축복이겠다. 아크로폴리스 뮤지엄Acropolis Museum은 아크로폴리스에서 출토된 석상과 조각품 등의 유물들을 고스란히 옮겨 전시한 박물관이다. 이곳에서 전시하고 있는 유물 모두가 진품은 아니지만, 에레크테이온Erechtheon 신전의 여섯 여사제상 중 진품 다섯 개가 3층에 전시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아테나 여신의 상징인 부엉이 조각이 관람객을 맞는다. 동그란 눈으로 관람객 수를 세고 있는 느낌이다. 발아래로 펼쳐진 유적터도 볼거리다.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심할 것! 깊게 팬 유적터가 투명하게 펼쳐져 아찔한데, 3층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도록 설계됐다. 3층에는 파르테논Parthenon 신전의 건축기법을 고스란히 적용해 만든 회랑이 있고 회랑 옆으로 통창을 냈다. 창을 통해 실제 아크로폴리스를 파노라믹 뷰로 볼 수 있는데 마치 고대와 현재가 이어지고 하나의 덩어리로 맞물리는 느낌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베르나르 추미Bernard Tschumi의 작품답다. 실물로 만나는 유네스코 엠블럼 아크로폴리스는 ‘높은 곳의 도시’라는 뜻 그대로 아네테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불레Boule의 문’과 그 옆의 니케Nike 신전, 아그리파Agrippa 기념비 등을 둘러보고 도리아 양식의 거대한 문 ‘프로필리아’를 지나면 아크로폴리스로 들어가게 된다. 언덕을 오르느라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다음은 말문이 막힐 차례다. 파르테논 신전과 에렉테이온Erechtheion 신전을 마주하면 무신론자라도 이곳에서만큼은 신을 믿게 될지 모른다. 아테네 최고의 통치자로 평가받는 페리클레스는 미케네 시대부터 중요한 거점이었던 아크로폴리스에 파르테논 신전을 세웠다. 파르테논 신전은 최초로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이자 유네스코 엠블럼이다. 황금비율, 착시현상을 이용한 건축 기법 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는 신전은 1687년 오스만투르크와 베네치아군의 전투로 일부가 파괴됐고, 이후 지진으로 지붕이 내려앉아 현재 복원 중이다. 파괴된 유물의 잔재가 흩어져 있지만 그 특유의 위엄을 잃지 않고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 장엄하게 서 있다. 파르테논보다 먼저 세워진 에렉테이온 신전은 아크로폴리스 중앙에 위치한 신전이다. 모조품이지만(진품은 박물관에 있다) 주랑을 받치고 있는 여섯 명의 여사제상은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이 섬세하다. 그 밖에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과 디오니소스극장, 아레오파고스 언덕도 아크로폴리스의 빛나는 유적이니 꼭 들러 보자. 특히 기원전 160년경 건축된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에선 매년 아테네 페스티벌 기간 동안 고전극, 오페라, 콘서트 등이 열린다. 아크로폴리스에 올라서면 아테네 곳곳에 우뚝 선 신전과 아고라, 유적들이 후세의 삶의 터전 속에 어우러진 광활한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이 켜켜이 중첩되는 상상을 했다. 아크로폴리스 뒤편의 아고라에선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며 외치고, 앞쪽의 기둥만 남은 제우스 신전 터에서는 제우스가 구름과 비와 번개를 마구 휘젓고 놀고 있으며, 바로 옆 올림픽 경기장에서는 벌거벗은 고대 그리스 남자가 월계관을 쓰고 승리를 자축하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문유선 취재협조 유레일 그룹 www.eurailgroup.org, 터키항공 www.turkishairline.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일본 속의 또 다른 왕국 오키나와

    해외여행 | 일본 속의 또 다른 왕국 오키나와

    일본이지만 일본 사람들도 가고 싶어하는 휴양지 오키나와. 드라마에 비춰지고 책에서 들여다본 오키나와는 그저 바다와 모래 빛이 아름다운 휴양지지만 그 속에 감춰진 이야기를 살펴보면 그저 찬란하게 빛나기만 하는 섬이 아니다. 오키나와의 속살은 일본이 아니야 오키나와沖繩는 한때 류큐왕국琉球王国이라 불렸다. 말 그대로 왕국이다. 일본 최남단에 위치해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와의 교역이 편리한 지리적 조건 덕분에 450년간 독립된 국가로 자리를 지켜 왔다. 각 나라로부터 새로운 문물을 가져와 특유의 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던 류큐왕국은 일본의 지속적인 침략으로 결국 강제로 통합1879년되었고 현재의 오키나와로 존재한다. 일본에 통합됐지만 일본이라 할 수 없었던 오키나와의 아픔은 태평양전쟁1945년을 거치며 더 확실해졌다. 태평양전쟁 당시 오키나와에 군 사령부를 둔 일본군은 집중적으로 미군의 공격을 받았고, 당시 12만명의 오키나와 주민들이 사망했다. 수많은 류큐왕국의 문물은 물론 거리도 집도 성도 모두 잿더미가 됐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의 총 사령부가 있었던 곳은 오키나와의 슈리성首里城 지하. 슈리성은 류큐왕국의 전성기 시대 왕궁으로 정확하게 언제 지어졌는지 기록은 없지만 류큐왕국의 1대 왕조의 혈통인 쇼 하시오의 왕족이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중국과 동남아, 일본은 물론 한국까지 이어지던 무역의 중심지로 귀한 물건은 모두 이곳을 거쳐 갔다고. 하지만 슈리성 역시 전쟁을 피하지는 못했다. 지하에 주둔했던 일본군 총사령부로 인해 미국의 폭격을 받은 슈리성은 한순간에 사라져 흔적만 남게 됐다. 전쟁이 끝난 후 슈리성은 꾸준히 복원됐고 1992년, 일부를 관광객에게 개방했다. 류큐왕국 시절의 중국과 일본의 건축기술이 섞여 있으며 태평양전쟁의 가슴 아픈 기록이 남아 있는 슈리성은 2000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슈리성으로 향하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이 슈레이문守禮門이다. 중국풍의 아치 모양인 슈레이문 위에는 ‘슈레지방守禮之邦’이라고 쓰인 현판이 걸려 있는데 ‘예절을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라는 의미다. 슈레이문을 지나면 나오는 칸카이문歡會門은 슈리성의 정문으로 다른 문에 비해 입구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슈레이성에 들어오는 사람이라면 사신이라도 예의상 말에서 내려 걸어 들어오라는 의미였다고. 슈리성 안쪽의 봉신문을 지나면 일반적인 일본 전통 건축물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 문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정전을 중심으로 좌측이 북전, 우측이 남전인데 특히 북전은 과거 평정소라고 불렸던 중요한 기관이었다. 류큐왕국은 새로운 국왕이 취임하면 중국에서 책봉사라 불리는 황제의 사절이 국왕의 취임을 인정하곤 했는데, 그때 파견됐던 책봉사를 환대했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관광객들을 위한 전시장과 매점,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류큐왕국이 사라진 지도 130여 년. 하지만 여전히 오키나와에서는 ‘류큐’라는 이름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버스 회사의 명칭이나 상점의 이름 등 여전히 오키나와 사람들에게 류큐는 친숙하고 뗄 수 없는 존재다. 슈리성공원 1 Chome-2 Shurikinjocho Naha, Okinawa Prefecture, Japan 903-0815 휴관일 | 매년 7월 첫째 주 수·목요일 성인 820엔, 고등학생 620엔 초·중학생 310엔 +81 098 886 2020 oki-park.jp/shurijo 류큐문화에 어깨춤이 들썩 오키나와에서 전통적인 류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오키나와월드おきなわワールド다. 오키나와에 있는 최대 테마파크로 류큐왕국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민속마을이 자리해 있고, 공방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오키나와월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교쿠센도다. 100만개 이상의 종유석으로 이뤄진 천연 동굴로, 오키나와가 미국의 통치를 받던 시기1967년에 최초로 발견돼 세상에 알려졌다. 총 길이가 5km에 달하지만 관광객이 볼 수 있는 구역은 890m. 인공적인 요소를 최대한 자제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동굴 속에는 여전히 물이 떨어지고, 바닥에는 물이 고여 있다. 아직도 종유석이 조금씩 자라나고 있다고. 30분 정도 교쿠센도를 돌아보고 나오면 바로 열대과일농원으로 이어진다. 과일농원을 지나야 본격적으로 민속마을이 펼쳐지는데 마을 곳곳에는 전통 찻집부터 류큐왕국 시대의 옷을 입고 촬영할 수 있는 사진관, 유리공예나 염색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방들이 늘어서 있다. 그중에서도 에이사 광장에서 펼쳐지는 ‘슈퍼에이사공연’은 절로 어깨춤이 들썩일 정도로 흥겹다. 오키나와 전통 공연인 에이사는 매년 음력 7월15일에 조상이 내려온다고 생각하는 오키나와 사람들이 조상을 기리기 위해 시작했다. 오키나와에서는 매년 이 시기에 맞춰 에이사축제도 개최하지만 굳이 축제가 아니더라도 오키나와 곳곳에서 에이사공연을 볼 수 있다. 일본 전통의 현악기와 타악기 소리에 맞춰 젊은 무용단들의 춤사위가 이어지고, 오키나와의 상징인 시사의 탈을 쓴 공연단이 시사춤도 곁들인다. 오키나와월드의 에이사공연은 오전 10시30분, 12시30분, 오후 2시30분, 4시에 진행된다. 오키나와월드 1336, Tamagusuku Maekawa, Nanjo-city, Okinawa Prefecture 901-0616 9:00~18:00(입장은 17:00까지) 프리패스 성인 1,650엔, 어린이 830엔(교큐센도 입장권은 따로 구매) +81 098 949 7421 www.gyokusendo.co.jp/okinawaworld 흑조가 만든 바다의 꽃들을 한곳에서 오키나와에는 흑조黒潮라고 불리는 난류가 흐른다. 이를 쿠로시오해류라고 하는데 물색이 검푸른 색이어서 ‘흑조’라 불린다. 이 따뜻한 바닷물 덕분에 오키나와 주변에는 수많은 종류의 산호와 바다생물이 존재한다. 오키나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인 오키나와 추라우미 수족관沖縄美ら海水族館에서는 이 흑조를 그대로 끌어와 수족관을 만들었다. 오키나와 바다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을 직접 보고 만져 볼 수도 있다. 4층 건물로 이뤄진 추라우미 수족관은 일본 최대 규모다. 4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며 내부를 돌아보는 코스인데 1층을 나오면 건물 건너편에 돌고래 공연을 볼 수 있는 오키짱 극장도 갖췄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수조는 3층의 ‘산호초로의 여행’이다. 오키나와 바다에서 자생하는 70여 종의 산호를 둘러볼 수 있고 입구에는 불가사리, 해삼 같은 바다 생물들을 직접 만질 수 있는 터치풀도 자리했다. 이어지는 열대어 바다 수조에는 200종류나 되는 열대어가 헤엄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눈이 가는 곳은 2층에서 1층으로 이어지는 ‘흑조의 바다’. 깊이 10m, 폭 35m, 길이 27m의 대형 수조는 추라우미 수족관의 자랑이다. 수조에는 고래상어 3마리와 70여 종의 바다 생물 1만6,000마리가 함께 살고 있다. 몸길이가 15m 내외인 고래상어는 몸무게가 최대 40톤에 달한다. 현재는 멸종위기 상태라고. 흑조의 바다 뒤쪽으로는 오키나와 바다에 사는 생물들을 HDTV로 볼 수 있는 추라우미 씨어터가 있으며 왼쪽으로는 상어 관련 전시물은 물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상어박사의 방도 있다. 추라우미 수족관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 남쪽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이름의 유래가 재밌는 만좌모万座毛가 나온다. 류큐왕국 시절, 쇼케이왕이 고향에 가기 전 잠시 들렀던 곳으로 왕이 “만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잔디 초원이다”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나오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는데 그중에서도 융기한 해안의 부분이 마치 코끼리 얼굴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코끼리 바위가 인기다. 만좌모 앞 바다에는 부부암이라 불리는 바위도 있다. 이 바위는 바다쪽에 있는 바위가 남편바위, 육지쪽에 있는 바위가 아내바위인데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이 하루라도 빨리 돌아오라는 뜻에서 부인이 새끼줄로 남편을 당기는 모양이라고. 오키나와 추라우미 수족관 424 Ishikawa, Motobu, Kunigami District, Okinawa Prefecture 905-0206 8:30~18:30(10~2월) 8:30~20:00(3~9월) 휴관일 | 12월 첫째 주 수요일과 그 다음날 성인 1,850엔 학생 1,230엔(초·중생 610엔) +81 0980 48 3748 oki-churaumi.jp 번화하면서도 차분한 국제거리 오키나와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나하에서도 국제거리国際通り는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다. 태평양전쟁으로 폐허가 된 거리를 오키나와 사람들의 힘으로 빠르게 성장시켜 ‘기적의 1마일’이라고도 불린다. 예전에는 1.6km 정도의 메인 거리에 술집, 영화관, 클럽 등이 발달했지만 지금은 술집이나 클럽보다는 오키나와 특산품을 살 수 있는 쇼핑센터부터 레스토랑, 옷가게 등 다양한 상점이 들어서 있다. 평일에도 낮에는 일반 차량을 통제하고 버스전용 차선만 이용할 수 있다. 주말에는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모든 차량을 완전히 통제한다. 통제된 도로에서는 하루에 몇 번씩 에이사공연과 젊은 학생들의 창작공연 등이 펼쳐지며 아이들과 관광객이 함께 도로 위에 앉아 그림을 그리거나 비누방울을 부는 등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한다. 국제거리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전통 재래시장과 아기자기한 공방이 모여 있는 도자기거리가 있다. 깔끔하게 정돈된 재래시장을 빠져나오면 도자기 공방이 늘어선 쓰보야 야치문 거리가 나오는데 약 300년 전부터 류큐왕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도자기 공방들이 모여 터전을 잡았던 곳이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메인 거리보다 한적해 한결 느긋하게 공방들을 둘러볼 수 있다. 국제거리 대부분의 상점은 10:00 이후 오픈 +81 098 863 2755 kokusaidori.jp 쓰보야 야치문 거리 메인거리인 국제거리에서 남쪽에 위치한 평화거리를 지나면 한적한 도자기 거리인 쓰보야 야치문 거리가 나온다. ▶travel info AIRLINE 서울-오키나와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편이 다양해져 저렴하고 쉽게 오키나와를 오갈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부터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까지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운항한다. 인천에서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까지 2시간 30분 소요. Food 오키나와 특산품 소금과 흑설탕이 유명한 오키나와. 오키나와 소금은 다른 지역 소금에 비해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오키나와의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블루씰Blue Seal 아이스크림에는 오키나와 소금 쿠키Okinawa Salt cookies 맛이 있을 정도. 소금을 첨가한 주전부리에 소금박물관도 있다. 천연 흑설탕으로 만든 과자도 인기 만점이다. Theme park 미하마 아메리칸 빌리지Mihama American Village 오키나와 차탄의 아메리칸 빌리지는 일본도 미국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의 테마파크다. 미군이 많이 거주하는 차탄지역에 생긴 쇼핑 단지로 그들이 즐겨 찾는 상점들이 모여 있는 것이 특징. 구제옷 전문점부터 생활 잡화점, 볼링장, 영화관 등 먹고 놀고 살 수 있는 것은 다 갖췄다. 일본 음식이 아닌 서구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장점. 대 관람차를 타며 야경을 즐기는 것도 좋다. Symbol 오키나와의 상징, 시사Shisa 사자의 모양을 한 시사는 액운을 물리친다는 오키나와의 상상 속의 동물. 일반적으로 도자기로 구워 지붕 위에 올려 놨다고 하는데 입 모양에 따라 암컷과 수컷으로 구분한다.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은 수컷, 다문 것은 암컷이라고. 지붕 위뿐만 아니라 길 옆 조각물, 작은 액세서리 등 오키나와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Tour 케이브 카페Cave Cafe & 간가라 투어Gangala Tour 오키나와월드 건너편에 위치한 케이브 카페는 이름처럼 동굴 속에 만들어진 카페다. 종유석이 무너지고 솟아오르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동굴 안에 자리를 잡았다. 지하수로 내린 커피와 오키나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케이브 카페 | 아메리카노 350엔, 아이스크림 싱글 330엔, 더블 530엔 동굴을 지나면 수백 그루의 가쥬마루 나무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는 간가라 계곡 투어를 할 수 있다. 자연이 만든 우거진 숲길을 걷는 힐링투어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약 1시간 20분 소요되는 투어는 일본어로만 진행되고 예약은 전화로만 가능하다. 한국어 음성안내와 책자를 제공한다. 간가라 투어 | 성인 2,200엔, 학생(15세 미만) 1,700엔 출발시각 10:00 12:00 14:00 16:00(1일 4회) Maekawa Tamagusuku Nanjo-shi, Okinawa-ken 901-1400 9:00~18:00 +81 98 948 4192 Beer 오리온맥주Orion Beer 별 세 개가 그려진 것이 특징인 ‘오키나와산 맥주’. 오리온맥주 공장은 오키나와 북부 나고Nago에 위치해 있는데 맥주의 공정 과정을 직접 볼 수 있고 시원한 맥주를 시음할 수도 있다. 가장 대중적인 오리온 드래프트Orion Draft부터 스페셜XSpecial X, 제로라이프Zero Life 등 시즌별 한정판 맥주도 출시된다. 글·사진 양이슬 기자 취재협조 오키나와관광컨벤션뷰로 kr.visitokinawa.jp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제23회 공초문학상] “詩는 신앙… 詩 속에 깨달음과 구원 담겨 있어”

    [제23회 공초문학상] “詩는 신앙… 詩 속에 깨달음과 구원 담겨 있어”

    “젊었을 땐 사랑에 대한 시를 전혀 쓰지 못했어요. 비현실적이고 기교적인 시만 썼습니다. 돌이켜보면 영혼이 없는 시였어요. 내부에 꽉 찬 사랑의 감정을 항상 억누르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가을쯤 속에 뭉쳐져 있던 그 감정이 터져 나왔습니다. 나이가 지긋이 들어서야 비로소 영혼이 있는 시, 사랑에 대한 시를 쓰게 됐습니다.” 등단 51년을 맞은 김윤희(77) 시인의 성찰이다. 50여년간 가슴속에 눌러둔 사랑의 감정이 최근에야 용솟음치기 시작했다. 광의의 사랑을 깨우쳐서다. “어렸을 땐 ‘받는 사랑’만 생각한 것 같아요. 사람뿐 아니라 사물 등 모든 것이 저를 조명해 주기를 바랐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성 간의 사랑을 넘어서는 자비, 자애심이 생기더군요. 주위의 모든 것을 자애로운 눈으로 보게 됐습니다. 남을 조명하고 남에게 베푸는 마음을 터득하게 된 거죠.” 그는 시라고 하는 바윗덩어리를 설정하고 한 편 한 편 사랑의 시를 쓰며 그 바위를 조금씩 허물었다. 허물어진 바위가 모여 한 권의 시집이 됐다. ‘오아시스의 거간꾼’(황금알)이다. 시인은 “늘그막에 깨우친 사랑의 결정체”라고 했다. 베푸는 사랑의 결정체로 제23회 공초문학상을 받았다. 시집에 실린 시 가운데 절반이 지난해 늦가을에서 초겨울까지 두 달간 사랑의 감정이 분출할 때 집중적으로 썼다. ‘지금부터 나 한 사랑을 가진다면/한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면/나 오래오래 살으리’(이런 경우) ‘내가 너에게 걸어 다니는 숙제가 된다면/내가 너에게 운명이 된다면/(중략)내가 너에게/못 믿을 아지랑이가 된다면 무적의 적이 된다면/그때 사랑하자 우리’(사랑에게) ‘헤어져 돌아와 시를 쓰다니/질병처럼 불행하다//보이지 않는 너와 시를/바꿔먹고/장수한들 무엇에/쓰리//시를 잃을 터이니/너를 찾고 싶다’(시인의 사랑) 시인은 “요즘 사물이든 사람이든 남자든 여자든 그 대상이 무엇이든 사랑하는 마음으로 꽉 차 있다”며 “영혼이 있는, 사랑에 대한 시를 계속 쓰고 싶다”고 했다. 표제작 ‘오아시스 거간꾼’에는 베푸는 사랑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시인은 오래도록 매일 아침이면 생수병 뚜껑을 땄다. ‘손아귀에 옹이 지도록 물의 집/비틀어 잠긴 물의 문 노크하다 말고/부수어 내 손이 갇혀 입 다물고 참고 있는/한 모금 물 어렵사리 빼내’ 가족들에게 따라줬다. “생수병을 따 가족들에게 따라주는 작은 노동의 의미에 착안해 썼습니다. 병에 든 물을 사막의 오아시스에, 뚜껑을 따는 사람을 거간꾼에 비유했죠.” 이번 시집에선 만든 말인 ‘조어’가 없는 점도 눈에 띈다. 쉽고 평범한 말들을 구사했고, 시의 앞뒤 배열을 통해 그 말들이 의미를 지니고 살아나도록 했다. “젊었을 땐 언어 조탁에만 집중했어요. 기교만 능했죠. 시의 주제도 뚜렷하지 않았어요. 당시 생경하다거나 메마르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부드러움을 갖게 됐어요. 언어 조탁에 신경 쓰지 않고 쉬운 말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를 쓰게 됐습니다.” 1964년 청마 유치환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당시는 문학잡지에 1년에 1편씩 3편을 실어야 시인으로 등단할 수 있었어요. 1962년 현대문학에 보낸 수십 편의 시 가운데 청마 선생께서 1편을 골라 실어 주셨고, 이후 2년 연속 1편씩 추천해 주셨습니다. 당시 청마 선생께서 추천사에서 다른 여성 시인들과 달리 시 세계가 독특하고 개성적이라고 평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상당히 조숙한 줄 알았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늦된 거 같아요. 늙으면서 터득한 게 많으니까요. 늦된 게 참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시인은 “등단 시기에 비해 시집이 적은 편”이라고 했다. 그는 1982~2003년 햇수로 22년간 암흑의 세월을 보냈다. 단 한 줄의 시도 쓰지 못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시가 낯설어졌다. 의욕도 깡그리 사라졌다. 2004년 네 번째 시집을 내며 침체기에서 빠져나왔다. “남들은 시를 잘 쓰는데 저만 시를 못 쓰는 것 같았어요. 두려웠습니다. 두려움 속에서 복수심 같은 게 생기더군요. 시를 제 앞에 한 인격체로 두고 시 자체에 대해 이를 갈면서 복수심에 불탔습니다. 복수심에 차니까 시가 더 안 써졌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야 시에 승복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시인은 “시는 신앙”이라고 했다. “시를 현실 생활의 우위에 두고 살아왔어요. 삶 자체가 시다워지도록 애를 많이 썼습니다. 시 속에 종교적인 깨달음도 내용도 다 있다고 봐요. 종교도 구원이듯 시도 잘 쓰면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윤희는 ▲1938년 경남 진주 출생 ▲경북대사범대부속중학교, 경주여고, 숙명여대 국문과 졸 ▲1962년 문화공보부 산하 주간신문사, 잡지사 기자로 근무 ▲1964년 청마 유치환 시인 추천으로 ‘현대문학’ 통해 등단 ▲제14회 시와시학상 작품상 수상 ▲시집 ‘겨울방직’ ‘소금’ ‘오직 눈부심’ ‘설국’ ‘성자멸치’ 등
  • [열린세상] 세계문화유산과 일본의 민낯/이옥순 인도연구원장

    [열린세상] 세계문화유산과 일본의 민낯/이옥순 인도연구원장

    근대화 산업 유산 23개를 묶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리려는 일본 정부의 최근 행보가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서구에서 비서구로 산업화가 성공적으로 이동한 첫 성공 사례”라는 주장을 내세웠으나 그 산업화가 주변국, 다른 민족의 희생으로 이뤄진 사실에 대해선 침묵하기 때문이다. 20세기 일본 산업화의 결정체라는 이들 시설 중 7곳에서는 일제강점기에 끌려간 5만 7900명의 조선인이 강제 노동으로 혹사를 당했다. 허나 일본은 이런 부정적인 역사를 가린 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역사도 그렇다. 몇 사람을 오랫동안 속이거나 여러 사람을 잠시 속일 순 있어도 여러 사람을 영원히 속이는 역사란 불가능하다. 설령 일본이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의 권고를 무시하고 자국 내 산업 유산의 전체 역사를 감추더라도, 즉 산업혁명의 전면을 보여 주지 않더라도 일본의 부정적인 근대의 행적이 지워지는 건 아니다. 유일한 비서구 출신의 제국이었으나 파행과 희생으로 점철된 일본의 근대적 유산이 유형·무형으로 다른 나라에 많이 남아 있어서다. 메이지유신 이후 철강, 조선, 석탄광을 기반으로 급속히 산업화해 제국이 된 일본의 탐욕은 멀리 인도까지 미쳤다. 필리핀, 말레이반도 등 동남아를 장악한 일본이 육로로 미얀마를 거쳐 인도 동부에 침입했고, 바다를 통해서는 1942년 3월에 57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벵골 만의 안다만니코바르제도를 점령한 것이다. 당시 그곳을 지배하던 영국인들이 재빨리 탈출한 관계로 총성 없이 열두 시간 만에 안다만을 차지한 일본군은 악명 높은 정치범 수용소 셀룰러 감옥의 문을 열고 죄수들을 석방했다. 그러고는 안다만의 전역을 약탈하고 방화한 뒤에 민간 정부를 세우고 강압적인 통치에 들어갔다. 여기서 2015년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든 안다만제도의 셀룰러 감옥을 언급해야 할 것이다. 영국 제국주의의 잔혹성을 예증하는 포트블레어에 자리한 이 감옥은 1857년 세포이의 저항을 필두로 이어진 대규모 반영 운동의 주모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세워졌다. 1858년 200명의 첫 수감자들이 섬에 갇힌 뒤에 영국에 저항한 수많은 인도인이 연이어 이곳으로 실려 왔다. 위험 요인을 제거하려고 육지에서 400㎞ 떨어진 섬에 독립 투사들을 격리한 영국은 수감자들을 각각 격리하는 방법도 잊지 않았다. 그래서 공동 건물 없이 698개의 감방(셀룰러)만 있는 셀룰러 감옥의 정치범들은 변기도 없이 쇠창살문만 있는 한 평이 안 되는 독방에서 수갑을 차거나 족쇄에 매인 채 죽을 때까지 누가 이웃인지 모르고 혼자 지냈다. 한번 가면 돌아오지 못한다는 뜻에서 죽음을 상징하는 ‘검은 바다’로 불린 안다만제도를 차지한 새로운 점령군은 제국주의 선배인 영국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악행을 이었다. 단지 수상하다는 이유로 감옥에 구금된 수많은 현지인과 영국인이 심한 고문과 신문을 받다가 죽었다. 자백할 것이 없는 그들의 몸에 석유를 뿌리고 피부가 다 탈 때까지 불을 붙이거나 매일 신체의 일부를 절개하고 거기에 소금이나 고춧가루를 뿌리는 고문이 자행됐다. 고문은 가족이 보는 앞에서 이뤄졌고, 그 고통을 견딘 자들은 총살로 사라졌다. 패전이 분명해지고 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주민 1000여명을 죽여서 먹을 입을 덜어 내는 만행도 서슴지 않았다. 약 100년간 많은 사람들이 교수형에 처해지거나 고문으로 죽어 가는 걸 말없이 지켜본 셀룰러 감옥은 인류의 비극적인 역사를 증명하는 시설로 세계문화유산의 등재 자격을 갖췄다. 유네스코는 셀룰러 감옥과 같은 무서운 감옥이 이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고 인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산업혁명을 이룬 영국과 비서구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산업화를 이룬 일본, 해가 지지 않을 만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식민지를 가졌던 ‘대영제국’과 아시아의 대동단결을 외치며 영국을 배우고 이기려던 ‘대일본제국’이 안다만제도의 세계문화유산 후보에서 어둔 민낯을 함께 드러낸 건 우연이 아니다. 역사는 가까이서 보면 부당하지만 멀리서 보면 정의를 향한다.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바로 처신할 때다.
  • 냉장고를 부탁해 정창욱, 최현석에 압승 ‘커룽지 대체 뭐길래?’ 비주얼 보니 ‘이길 만 하네’

    냉장고를 부탁해 정창욱, 최현석에 압승 ‘커룽지 대체 뭐길래?’ 비주얼 보니 ‘이길 만 하네’

    냉장고를 부탁해 정창욱, 최현석에 압승 ‘커룽지 대체 뭐길래?’ 비주얼 보니.. ‘이길 만 하네’ ‘냉장고를 부탁해 정창욱’ ‘냉장고를 부탁해’ 정창욱 셰프가 요리 ‘커룽지’로 최현석 세프를 제압했다. 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게스트 션이 출연한 가운데, 정창욱과 최현석 셰프가 션의 냉장고 속 재료로 요리대결을 펼쳤다. 이날 최현석 셰프와 정창욱 셰프는 션의 냉장고 속 재료들로 ‘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요리’라는 주제로 대결했다. 최현석은 ‘혜품닭(혜영 품은 닭요리)’을, 정창욱은 커리와 누룽지를 합친 ‘커룽지’를 선보였다. 먼저 정창욱의 ‘커룽지’를 맛본 션은 “좋아하는 맛이 다 담겼다. 누룽지의 바삭함과 닭가슴살, 커리의 매운 맛까지”라고 호평했다. 이어 션은 최현석의 ‘혜품닭’을 먹고는 “어떻게 닭에서 이런 맛이 나올 수가 있냐. 이 맛은 그냥 사랑이다. 소고기 보다 더 맛있다”며 “남편이 이 요리만 할 수 있다면 아내에게 사랑받는 것은 걱정이 없을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혜품닭’과 ‘커룽지’사이에서 고뇌하던 션은 결국 커리를 좋아하는 아내의 입맛을 고려해 정창욱의 손을 들어주었다. 승리를 거머쥔 정창욱 셰프는 자신이 우승하자, 대결 전 제안했던 야자타임을 시작했다. 정창욱은 최현석에게 “야 너만 다른 요리를 하는 게 아니라 나도 다른 요리 하잖아”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최현석이 “형님은 (지금까지 요리가) 많이 계속 겹치지 않냐”고 하자, 정창욱은 “그럼 이기든지”라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냉장고를 부탁해’ 정창욱 셰프의 커룽지 요리 레시피가 눈길을 끈다. 커룽지는 고추와 양파를 잘게 썰어 마늘과 함께 볶다가 페페론치노와 레드페퍼를 넣고, 커리가루와 코코넛 밀크, 생크림을 넣어 커리를 끓이면 된다. 또 다마리 간장과 진간장, 방울토마토와 레드와인식초를 넣는다. 이어 기름을 두른 팬에 레드 커리 페이스트를 볶다가 커리에 볶은 커리 페이스트를 넣고 설탕과 커리가루, 요거트를 넣고 함께 끓여낸다. 끓인 커리를 믹서에 갈아준 뒤 잘게 썬 닭가슴살을 소금과 커리 가루를 묻혀 커리에 넣어 함께 끓이다 레몬즙을 넣는다. 마지막으로 그릇에 누룽지를 깔고 커리를 붓는다. 그러다 파다노 치즈를 갈아 올린 후 다진 바질을 올리고 올리브오일을 두르면 ‘커룽지’가 완성된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캡처(냉장고를 부탁해 정창욱)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빠 조재현 딸 조혜정, 애교만점 성격에 극세사 각선미까지

    아빠 조재현 딸 조혜정, 애교만점 성격에 극세사 각선미까지

    아빠 조재현 딸 조혜정, 애교만점 성격에 극세사 각선미까지 아빠 조재현 딸 조혜정 아빠 조재현과 딸 혜정 양이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조재현은 3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에서 딸 조혜정과 부산 해운대에서 제트스키를 즐겼다. 이날 조재현은 부산까지 찾아온 딸 조혜정을 위해 제트스키 체험을 준비했다. 제트스키를 타던 조재현은 빠른 속도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굴욕 장면이 계속 보여지자 조재현은 “아무리 저래도 그렇지 얼굴이 저게 뭐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데이트를 즐긴 아빠 조재현은 딸 혜정에게 대학시절 자신의 외모가 ‘터프한 테리우스에 지적이고 샤프한 안소니 급’이였다며 ‘원빈과 동급 외모’ 발언에 이어 또다시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대학시절 자신의 인기요인은 부산 남학생들에게는 없는 새하얀 피부에 다정한 말투, 거기에 상남자라는 반전 매력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결혼을 늦게 해서 ‘아빠를 부탁해’는 20년 후에나 찍을 거라고 말해 딸 혜정을 서운하게 했다. 한편 조혜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다 소금맛 아이스크림 드실래예”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조혜정은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극세사 각선미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유천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 변신 ‘찡오랑+수제 라면’ 어떤 맛이길래

    박유천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 변신 ‘찡오랑+수제 라면’ 어떤 맛이길래

    박유천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 변신 박유천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 변신 ‘찡오랑+수제 라면’ 어떤 맛이길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팬미팅 현장에서 셰프로 깜짝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30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5 박유천 팬미팅 ‘Housewarming party : Epi 2’’에서 박유천이 셰프로 깜짝 변신했다”면서 “자신의 생일파티 겸 팬미팅에서 ‘냉장고를 부탁해’ 프로그램의 셰프로 무대에 선 박유천은 그동안 숨겨왔던 요리실력은 물론 깜짝 먹방까지 선보이며 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날 팬미팅에서 박유천은 직접 요리를 했고, 이를 팬들이 함께 맛 보는 코너를 가졌다. 하얀색 셰프 가운에 블루 컬러의 네커치프를 한 박유천이 무대에 오르자 팬들이 열광했다는 후문이다. 박유천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박유천 버전으로 즉석에서 냉장고 속 재료로 오징어 버터구이 요리인 일명 ‘찡오랑’과 김치와 청양고추를 넣어 시원한 맛을 더한 수제 라면을 집들이 요리로 선보였다. 또한 직접 만든 요리를 추첨을 통해 무대에 오른 팬들과 ‘먹방’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특히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는 ‘허셰프’ 최현석의 허세 소금뿌리기도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박유천은 근황 토크를 하면서 영화 ‘해무’의 신인상 그랜드슬램에 대해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고 팬들이 궁금해하는 키워드에 대한 솔직한 토크타임을 갖기도 했다. 또한, 노래방기계로 즉석에서 애창곡을 선보이기도 하는 등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팬미팅 관계자는 “1년 만에 개최하는 단독 팬미팅에서 박유천은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을 위한 팬미팅을 위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많이 준비했다. 오늘 팬미팅에서는 어제와는 또 다른 박유천의 초특급 팬서비스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유천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 변신, 허세 소금뿌리기까지 완벽 재연

    박유천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 변신, 허세 소금뿌리기까지 완벽 재연

    박유천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 변신 박유천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 변신, 허세 소금뿌리기까지 완벽 재연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팬미팅 현장에서 셰프로 깜짝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30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5 박유천 팬미팅 ‘Housewarming party : Epi 2’’에서 박유천이 셰프로 깜짝 변신했다”면서 “자신의 생일파티 겸 팬미팅에서 ‘냉장고를 부탁해’ 프로그램의 셰프로 무대에 선 박유천은 그동안 숨겨왔던 요리실력은 물론 깜짝 먹방까지 선보이며 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날 팬미팅에서 박유천은 직접 요리를 했고, 이를 팬들이 함께 맛 보는 코너를 가졌다. 하얀색 셰프 가운에 블루 컬러의 네커치프를 한 박유천이 무대에 오르자 팬들이 열광했다는 후문이다. 박유천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박유천 버전으로 즉석에서 냉장고 속 재료로 오징어 버터구이 요리인 일명 ‘찡오랑’과 김치와 청양고추를 넣어 시원한 맛을 더한 수제 라면을 집들이 요리로 선보였다. 또한 직접 만든 요리를 추첨을 통해 무대에 오른 팬들과 ‘먹방’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특히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는 ‘허셰프’ 최현석의 허세 소금뿌리기도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박유천은 근황 토크를 하면서 영화 ‘해무’의 신인상 그랜드슬램에 대해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고 팬들이 궁금해하는 키워드에 대한 솔직한 토크타임을 갖기도 했다. 또한, 노래방기계로 즉석에서 애창곡을 선보이기도 하는 등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팬미팅 관계자는 “1년 만에 개최하는 단독 팬미팅에서 박유천은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을 위한 팬미팅을 위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많이 준비했다. 오늘 팬미팅에서는 어제와는 또 다른 박유천의 초특급 팬서비스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길 따라 예술이 흐른다… Norway 또 다른 물의 도시 ‘올레순’

    물길 따라 예술이 흐른다… Norway 또 다른 물의 도시 ‘올레순’

    예이랑에르와 직선 수로로 연결된 산간 마을 헬레쉴트 인근에서 655번 도로를 타면 웅장한 노랑스달과 만난다. 렌터카 여행의 묘미는 바로 이런 점에 있을 터다.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곳을 제 마음대로 갈 수 있다는 것. 이름에서 눈치챘겠지만, 노랑스달은 빙하가 흘러간 흔적을 제대로 살필 수 있는 거대한 협곡(달)이다. 노랑스달에서 시작된 피오르는 외예를 거쳐 우르케 선착장까지 이어진다. 이 길에서 호텔 유니온을 만난 건 뜻밖의 소득이었다. 19세기에 지어진 호텔은 고풍스럽다.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 탐험가 로알 아문센,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 아서 코난 도일 등이 이 호텔에서 묵어갔다고 한다. 방문마다 묵었던 인사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는 올레순이다. ‘올레’는 노르웨이 말로 장어를 뜻한다. 그러니 이름을 풀자면 장어 형태의 좁고 굴곡진 수로를 끼고 있는 마을쯤 되겠다. 올레순은 아르누보(신예술) 양식의 건축물이 아름다운 항구도시다. 모두 7개의 섬에 마을이 형성돼 있다. 악슬라 산 전망대에 오르면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레고 블록 같은 고풍스런 건물들과 좁은 수로를 오가는 크고 작은 배들, 그리고 넓게 펼쳐진 주변 섬들이 ‘북유럽스러운’ 풍경을 펼쳐낸다. 올레순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아틀란테하브스파르켄(대서양 수족관)이다. 주변 바다 지형을 건물 안으로 끌어들인 친환경 수족관으로 유명하다. 건물 안팎으로 다양한 체험, 관람시설이 조성돼 있다. 올레순은 흔히 ‘아르누보의 도시’라 불린다. 도심의 건축물들이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엔 사연이 있다. 1904년 겨울, 화마가 도시를 휩쓸었다. 당시 건물 대부분이 목재로 지어져 피해가 더 컸다. 이때 아르누보 양식에 영향을 받은 젊은 건축가들이 도시 재건에 나섰다. 이들은 3년에 걸쳐 대리석과 벽돌로 건축물을 지었다. 20세기 중반 들면서 아르누보 양식은 본거지인 서유럽에서조차 영향력을 급속히 잃었지만, 올레순은 유럽 전체에서도 보기 드문 아르누보 건축 양식이 밀집한 도시로 남게 됐다. 올레순 중심가에 들면 둥글고 뾰족한 첨탑, 건물의 벽면과 출입구를 다양한 문양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건축물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아치형 창문들과 층별로 다른 모양의 창문들도 아르누보 건축 양식의 특징이라고 한다. 1907년 지어진 시내 중심가의 아르누보 센터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주변 섬을 돌아보는 맛도 각별하다. 바람에 몸을 누이는 사초와 바다 위에 견고하게 선 빨간 등대, 그리고 그 너머 웅장한 자태로 서 있는 설산까지, 그야말로 이국적인 풍경이 한가득이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섬 주민들과 눈인사라도 나눌 때면 가슴이 저릿해진다. 올레순에서 엘링쇠위아 섬과 발데뢰위아 섬, 이스케 섬을 거쳐 고되위아 섬까지 갈 수 있다. 3개의 해저터널과 1개의 연도교를 지난다. 4㎞ 안팎의 해저터널은 내리막 구간과 굽잇길이 많아 운전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내리막의 경우 저단 기어로 엔진 브레이크를 걸어도 금방 시속 100㎞에 달할 만큼 경사가 급하다. 해저터널에서 빠져나올 때마다 섬들은 다양한 풍경을 선사한다. 고되위아 섬의 호그스타이넨 등대가 특히 인상적이다. 섬에서 바다로 돌출된 곶부리 끝에 홀로 서 있다. 북대서양의 변화무쌍한 날씨를 이겨내고 있는 모습에서 강인함이 잔뜩 묻어난다. 등대 주변엔 옛 고분 흔적과 두 개의 커다란 빗돌도 남아 있다. 마지막 밤. 숙소 맞은편의 빨간 등대가 눈에 띈다. 지어진 지 150년이 넘었다는 등대는 객실 1개짜리 실제 호텔이다. 이웃한 호텔에서 운영하고 있는 특별 객실이다. 1층은 침실, 2층은 욕실이라는데 하루 묵는데 550달러가 넘는다고 한다. 그 붉은 등대 너머로 백야의 해가 저문다. 글 사진 올레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한진관광이 6월 20일~7월 11일 매주 토요일, 총 4회(6월 20·27일, 7월 4·11일) 인천~오슬로 직항 대한항공 전세기를 운항한다. 일년 중 피오르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국적기를 타고 방문할 수 있는 기회다. 환승 없이 오슬로까지 곧장 날아가는 덕에 비행시간도 대폭 줄어든다. ■인천~오슬로 상설 직항 편은 없다. 카타르 항공에서 인천을 출발해 카타르 도하를 경유, 오슬로까지 가는 항공 편을 운항하고 있다. ■본격적인 백야는 6월부터 시작된다. 밤 10시 무렵까지 훤하다. 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 늦다. 서머타임은 10월 25일까지다. 평지 기온은 우리의 늦은 봄쯤에 해당되지만 산 꼭대기는 여전히 눈이 쌓여 있다. 늘 겉옷 하나쯤은 준비해야 한다. ■화폐는 노르웨이 크로네다. 1크로네는 약 150원. 전압은 한국과 같은 220V다. ■렌터카 비용은 오슬로 수령·반납의 경우 중형 경유차가 1일 180달러(볼보 S60 기준)다. 크리스티안순 수령, 올레순 반납의 경우 비용이 추가돼, 1일 276 달러다. 내비게이션 13달러는 별도다. 한데 스웨덴에서 만든 차라 탑재된 내비게이션 지도 또한 스웨덴 중심이다. 노르웨이에선 다소 불편하다. 구글 맵과 병행해 사용하길 권한다. ■올레순에 간다면 꼭 바칼라우를 맛볼 것. 소금에 절여 말린 대구를 요리한 것으로, 우리의 황태 비슷한 식감을 준다. 곁들인 소스도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시내 중심부의 ANNO 식당이 잘 한다. ■오슬로 시내 관광 때 ‘오슬로 패스’를 구입하면 편리하다. 버스·트램 등과 박물관·전시관 등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권 어른 320크로네, 48시간권 470크로네. 오슬로공항·철도역 등의 관광안내소에서 살 수 있다.
  • 장윤주 결혼 5월의 신부 “모든 것 감사…프러포즈는 남편 작업실에서” 자녀계획은?

    장윤주 결혼 5월의 신부 “모든 것 감사…프러포즈는 남편 작업실에서” 자녀계획은?

    장윤주 결혼 5월의 신부 “모든 것 감사…프러포즈는 남편 작업실에서” 자녀계획은? ‘5월의 신부 장윤주 모든 것 감사 장윤주 결혼’ 5월의 신부 장윤주 결혼 소식이 화제다. 모델 장윤주(35)가 오늘 오후 6시 결혼식을 올리며 품절녀 대열에 합류했다. 5월의 신부 장윤주는 29일 오후 4시 결혼식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취재진들 앞에 선 5월의 신부 장윤주는 “너무 떨린다. 감사드린다. 좋은 날, 좋은 계절에 좋은 분을 만나 결혼하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5월의 신부 장윤주는 서로의 애칭을 묻는 질문에 ”나는 ‘여보’라는 애칭을 좋아해서 그렇게 부른다. 남편에게는 ‘이름을 불러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어떻게 프러포즈를 받았냐는 물음에 장윤주는 ”프러포즈는 남편과 지인들이 남편의 작업실에서 조촐하게 해줬다. 빛과 소금의 ‘둘이서’를 불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윤주는 “아이를 좋아해서 둘 이상은 낳고 싶다”며 “서로 닮겠지만 신랑을 닮았으면 좋겠다. 아들·딸 구분 없이 둘 이상 낳고 싶다”고 자녀 계획을 밝혔다. 5월의 신부 장윤주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망교회에서 글로벌 디자인 회사를 경영 중인 4세 연하의 사업가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주례는 장윤주가 다니는 교회의 담임목사가, 축가는 가수 이적이 맡았다. 신혼여행은 파리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장윤주는 결혼식을 3일 앞둔 27일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을 며칠 앞두고 남편과 청운동 언덕에 올랐습니다. 그저 모든 것이 감사하기에 자꾸 눈물이 납니다”라며 결혼 소감을 밝혔다. 사진=더팩트(5월의 신부 장윤주 모든 것 감사 장윤주 결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5월의 신부 장윤주 결혼, 프러포즈는 어떻게?

    5월의 신부 장윤주 결혼, 프러포즈는 어떻게?

    5월의 신부 장윤주는 29일 오후 4시 결혼식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5월의 신부 장윤주는 서로의 애칭을 묻는 질문에 ”나는 ‘여보’라는 애칭을 좋아해서 그렇게 부른다. 남편에게는 ‘이름을 불러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어떻게 프러포즈를 받았냐는 물음에 장윤주는 ”프러포즈는 남편과 지인들이 남편의 작업실에서 조촐하게 해줬다. 빛과 소금의 ‘둘이서’를 불러줬다”고 설명했다. 5월의 신부 장윤주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망교회에서 글로벌 디자인 회사를 경영 중인 4세 연하의 사업가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배추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배추

    배추는 원산지가 지중해 연안인 잡초성 채소로 2000년 전 중국으로 전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6세기부터 채소로 이용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향약구급방’에 원시형 배추를 뜻하는 ‘숭’(?)으로 처음 기록됐다. 당시엔 식용이 아닌 약용으로 재배됐다. 18세기 전까지 배추김치에 대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배추가 일반화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반결구 형태의 배추’(윗부분이 벌어진 포기 배추) 종자가 중국에서 들어온 시기여서 배추는 매우 귀했다고 한다. 또 배추김치에 대한 기록은 농가월령가(1816년)에 처음 등장한다. 지금의 빨간 양념 배추김치가 나온 것도 불과 100여년에 불과하다. 이렇게 ‘귀한’ 배추가 어떻게 끼니마다 애용하는 ‘흔한’ 배추로 바뀌게 되었을까. 농촌진흥청의 전신인 ‘권업모범장’과 고 우장춘 박사가 큰 역할을 했다. 배추는 네 개의 꽃잎이 열십자로 피는 ‘십자화과’ 작물의 하나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살아남은 개체에서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피어 종자를 맺는다. 가을에 재배한 뒤 품질이 우수한 개체의 뿌리를 잘 보관해 추운 겨울에 얼어 죽거나 썩지 않도록 관리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권업모범장은 1900년 한반도에서 재배가 잘 되며 김치의 맛을 좋게 하는 ‘서울배추’ 품종을 개발했다. 그 전에는 중국에서 수입된 반결구배추가 토착화돼 탄생한 ‘개성배추’가 원조였다. 당시 채소 재배 기술이 뛰어난 개성을 중심으로 재배됐다. 우 박사는 해방 직후 참혹한 한국인의 모습을 보고 식생활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채소로 배추를 골랐다. 김치는 배추, 소금, 젓갈 등 간단한 식재료로 국민의 영양을 개선시킬 수 있는 부식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가장 큰 문제였던 십자화과 채소의 종자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한국계 종자 회사의 기반을 만들어줬다. 십자화과 채소는 수정을 억제하는 ‘자가불화합성’이라는 특성이 있는데 이를 해소한 것이다. 우 박사가 육성한 최초의 일대잡종(一代雜種) 배추 품종인 ‘원예1호’와 ‘원예2호’는 획기적인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개성배추’와 ‘서울배추’에 비해 수확량도 많고 맛도 좋았다. 병충해에도 강해 농민들의 호응이 좋았다. 다만 종자 생산을 위해서는 육종 지식과 재배 노하우가 있는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했다. 1960년대 3대 종자 회사인 우리상회와 중앙종묘, 흥농종묘에서는 전문가 영입과 재료 수집,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양한 일대잡종의 배추 품종을 개발했다. 이로써 식민지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의 국민들에게 배고픔을 달랠 수 있는 기본 부식인 배추가 자리를 잡게 됐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배추 품종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종자 수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배추는 원래 선선한 기후에서 잘 자라므로 가을에만 재배됐다. 하지만 배추 수요가 늘면서 더운 계절에도 자랄 수 있는 품종 개발이 필요하게 됐다. 1973년 여름철에도 비교적 기온이 선선한 고랭지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한 ‘내서백로’ 배추가 개발됐다. 봄철에도 재배 가능한 ‘노랑봄’, 겨울이 비교적 포근한 남부 해안지대에서 눈이 오더라도 생산이 가능한 ‘동풍배추’가 개발됐다. 사계절 재배가 가능한 품종을 육성하는 기반을 조성한 것이다. 여름배추 품종이 개발되기 전에는 겨울이 오기 전 어마어마한 양의 김장을 담갔다. 과거 기록 사진을 보면 거리마다 배추를 쌓아두고 김장을 해 땅속에 묻어두는 광경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일년 내내 싱싱한 배추를 공급받을 수 있어 지역마다 김장을 조금씩 한다. 배추는 계절에 따라 재배되는 지역이 다르다. 1~5월 시장에 나오는 배추는 대부분 전남 해남과 진도에서 수확한 겨울배추다. 이 지역은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기간이 짧다. 눈이 와도 배추가 싱싱하게 자랄 수 있어 초봄까지 재배한다. 겨울배추는 단맛이 강한 게 특징이다. 배추는 0도 근처의 저온에서 자라면 추운 날씨에 견디기 위해 당분을 축적한다. 육질도 단단해서 김장을 담그면 맛이 좋고 잘 물러지지 않는다. 6~7월에 배추를 샀다면 전남과 경남 일부 지역에서 난 봄배추다. 수확을 앞두고 기온이 오르고 비가 많이 와서 맛이 조금 싱거울 수 있다. 재배 초기에 온도가 낮으면 꽃대가 올라오는 문제가 생긴다. 배추과 채소는 잎이 5장이 안 되는 어린 시기에 10도 이하의 저온에서 일주일 정도 자라면 꽃대가 나온다. 꽃대가 올라오면 잎이 억세지고 맛이 없어져 김치를 담그기 어렵다. 봄배추를 초봄부터 기온이 높아지는 남부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는 이유다. 최근에는 고소한 맛을 내는 품종이 개발돼 겨울배추와 큰 차이가 없다. 8~10월에 파는 배추는 강원, 경북, 전북 등의 해발 700m 이상 지역에서 재배된 여름배추다. 경북과 전북의 여름배추는 8월부터 수확하고, 강원 지역의 고랭지 배추는 9월에 딴다. 일반적으로 고랭지 배추는 맛이 더 고소하고 잎이 얇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여름배추는 기르기 힘들다. 기온이 높고 가뭄, 병해충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2010년 배추 파동도 한여름에 이상 고온과 가뭄이 겹쳐 배추가 썩어버린 탓에 발생했다. 11~12월에는 전국 어디서나 손쉽게 기를 수 있는 가을배추가 나온다. 제주에서 강원까지 9월 상순에 모종을 심으면 2~3개월 만에 속이 꽉 찬 배추를 딸 수 있다. 가격도 싸고 수확 시기에 기온도 낮아 품질이 좋다. 전통적으로 김장에 써 온 배추도 가을배추다. 최근에는 온난화 때문에 심는 시기를 조금 늦춰야 더 튼튼한 배추를 수확할 수 있다. 한국의 봄배추는 우리보다 배추를 먼저 먹은 중국에서도 개발하지 못한 품종이다. 그 우수성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2000년대 초부터 대량 수출했다. 우리 김치용 배추 품종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일본에도 매년 상당량의 종자를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일부 나라에도 팔린다. 배추에는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시스틴 등이 풍부해 건강에 좋다. 특히 잎 부분에 비타민A와 C가 많다. 감기 예방과 피부 미용 효과가 있는 비타민C가 배추에는 100g당 45㎎이나 들어 있다. 100g만 먹어도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 또 비타민A로 변하는 카로틴과 칼륨, 칼슘, 철분 등의 미네랄도 많아 고혈압을 예방한다. 동의보감에는 배추가 ‘숭채’(?菜)로 나오는데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내리며, 가슴속 열을 내리고, 소갈을 멎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배추 특유의 구수한 맛을 내는 ‘시스틴’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숙취 해소를 돕는다. 톡 쏘는 맛을 내는 글루코시놀레이트는 항암, 항균 기능이 있다. 시력 보호 효과가 있는 ‘루테인’도 들어 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에서 만성질병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채소와 과일을 선정했는데 배추가 물냉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각종 병해충을 이겨내는 배추 품종을 개발하는 등 육종 연구를 계속해 왔다. 올해까지 10여개의 국산 배추 품종을 개발했다. ‘원교20037호’는 항암 기능성 물질인 글루코시놀레이트의 함량이 다른 품종보다 월등히 많다. 온난화와 과잉 생산으로 인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재배 기간이 짧은 배추도 개발했다. 신품종인 ‘원교20044호’는 속잎이 은은한 귤색으로 독특하다. 가을 햇살 아래에서는 황금색처럼 보여 ‘황금배추’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수형 농촌진흥청 채소과 농업연구사 ■문의 golders@seoul.co.kr
  • 과학자도 속수무책?…NASA ‘세레스 미스터리 빛’ 정체 공모

    과학자도 속수무책?…NASA ‘세레스 미스터리 빛’ 정체 공모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 벨트에 있는 왜소행성 세레스에서 발견된 ‘하얀 점’의 정체는 아직 과학자들도 알 수 없는 것 같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무인 탐사선 ‘던’(DAWN)이 지난 16일 촬영한 세레스의 최신 사진을 공개하면서 미스터리한 하얀 점의 정체에 대해 일반인들에게 의견을 묻고 있다. 현재 던의 공식 사이트에는 ‘세레스에 있는 하얀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 코너가 만들어져 있는데 투표를 통해 의견을 받고 있다. 보기로는 ▲화산이나 ▲간헐천 ▲바위 ▲얼음 ▲소금 퇴적물 ▲기타 등이 나열돼 있다. 이런 보기를 보아하니 과학자들도 이 하얀 점의 정체를 아직 알 수 없나 보다. ■ 올해 2월 첫 확인 세레스에 있는 하얀 점은 올해 2월 이 왜소행성으로 향하고 있는 던호가 보내온 사진을 통해 처음 확인됐다. 이후 여러 과학자 사이에서 그 정체를 두고 다양한 논의가 이어져 왔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 “얼음 가능성 높아” 이 점은 처음에 약 4만 6000km 거리에서 찍혔지만, 이번에는 약 7200km 거리에서 포착한 것이다. 던호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러셀 박사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이 점이 빛을 반사하기 쉬운 소재로 얼음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이다. 앞으로 던호가 더 자세한 사진을 보내올 때까지는 그 누구도 추측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아직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 음모론 추종자들이 좋아하는 외계인의 흔적일 가능성도 제로는 아니다. 사진=던 임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개인 자본 스며드는 북한 어업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개인 자본 스며드는 북한 어업

    “우리 인민들에게 약재로만 쓰이던 자라를 먹일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시던 장군님(김정일)의 눈물겨운 사연이 깃든 공장이 어떻게 이런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나. 당에서 민물왕새우를 기르라고 종자를 보냈으나 2년이 지나도록 양식장을 완공하지 못했다. 공장 일꾼들의 무능과 굳어진 사고방식, 무책임의 발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날 대동강 자라 양식장을 찾아 간부들을 맹렬히 질타한 내용을 이례적으로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양식장의 부실한 운영 실태의 책임을 간부들에게 돌렸지만 질책의 이면에는 식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초조함이 묻어난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3월에는 양어사료 생산공장을 시찰하면서 “물고기 비린내를 맡으니 정신이 다 맑아진다. 군인과 인민에게 더 많은 물고기를 보내주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즐거워진다”며 인민 사랑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이 이토록 수산업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수산업이 군부와 인민의 식량난 해결은 물론 외화 획득의 수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북한에서 가장 부가가치 있는 업종 중 하나가 수산업이다. 이는 바다와 내수에서 적은 비용을 투입해도 질 좋은 상품을 채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북이 주요 어업기지… 北 수산물의 25% 생산 통일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북한 수역에 서식하는 어종은 650~800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해면 어류가 640여종, 패류와 해조류는 100여종, 기타 수산 동물은 40여종 등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 연안 해역의 자연 조건과 지리적 환경은 양식업 발전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서해는 패류 양식에 적합한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어 김, 굴, 미역, 바지락, 대합, 전복 등이 생산된다. 동해는 가리비, 문어, 홍합류, 미역, 우뭇가사리 등을 양식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여러 지역 중 동해에 인접한 함경북도는 중요한 어업기지로 양식 생산량과 어획량이 전국 수산물 생산량의 4분의1을 차지한다. 함경북도의 나진, 어대진, 청진, 사포, 강원도 고성 등에서는 미역 생산량이 풍부하다. 문천과 동번에서는 굴 양식업이 성행하고 강원도는 예전부터 우뭇가사리를 생산해왔다. ●수출 수산물 中에 98%… 2012년 1억달러 넘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012년 북한의 수산물 수출액이 1억 240만 달러(약 11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중 중국으로의 수출이 1억 53만 달러로 98.1%를 차지했다. 이는 대중국 수산물 수출 사업의 이권이 그만큼 크다는 점과 수산업 분야의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다는 북한 당국의 고민을 보여준다. 중국에서 북한산 수산물은 중국산의 60~70% 수준의 가격에 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22일 “북한 수산물이 가공 기술 등이 부족해 부가가치를 높이지 못했고 중국산 중에서도 실질적으로는 북한산 수산물인 경우가 많다”면서 “북한은 최근 수산물이 주력 수출상품으로서의 역할을 못한다고 인식해 생산설비나 포장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무역회사 중 수산물을 수출하는 회사는 130여개 정도로 대부분 내각, 당, 군부의 힘 있는 기관이 직접 운영한다. 내각의 경우 대외무역을 총괄하는 중앙대외경제위원회 소속의 조선봉화총회사나 남포나 원산 같은 바다에 인접한 주요 도시의 지방행정경제위원회 무역관리국이 여기 해당된다. 당에서 당 자금을 관리하고 선물을 들여오는 39호실 직속의 조선대성무역총회사, 조선대흥무역회사도 마찬가지다. 인민무력부 직속 조선매봉무역회사나 조선청운산무역회사도 군부 내 최대 규모의 무역회사다. 인민무력부장이 직접 관여해 수산 관련 분야만을 전문적으로 맡고 있는 전문 무역회사를 산하에 별도로 두기도 한다. 북한에서 수산물 수출은 기본적으로 수입품에 대한 대체물품이나 대금으로 취급돼 구상무역방식으로 이뤄진다. 동해에서 잡히는 수산물은 나진을 거쳐 중국 훈춘으로 들어가고 서해바다에서 잡히는 수산물은 단둥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인 생선 장마당서 판매… 중산층 돼야 먹을 형편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이다 보니 북한 당국은 어업권 보호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2012년에는 허가받지 않고 들어온 중국 어선을 나포했고 2013년에는 러시아 어선에 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은 특히 지난해부터 어린이와 노인 같은 취약계층을 위한 군 수산사업소 건설을 지시했다. 이는 수산물 증산 혜택을 군인뿐 아니라 일반 주민에게도 돌리겠다는 의미다.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물고기나 오징어 같은 수산물은 장마당에서 소득 수준이 중간 이상은 돼야 사먹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유통망과 냉동 시설이 발달하지 않은 가운데 생선이나 육류는 장마당에서 주로 소금에 절인 형태로 판매되기도 한다”면서 “메기 등 내수면 어종의 경우 양식장 주변 사람은 먹을 수 있지만 유통망과 운반 수단이 부족해 일반인이 직접 사먹기에 비싼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무허가·개인 불법 등록 어선으로 어로 활동 많아져 하지만 북한 당국의 최근 고민은 국가가 통제하던 수산업이 점차 사유화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금력이 있는 상인이 모여들고 돈을 벌기 위한 불법 투기도 많아 무허가 기업이 배를 갖고 고기를 잡는 것은 물론, 개인도 국가 기관에 불법으로 배를 등록하고 공공연히 어업 활동을 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수산업 부문의 개인 사업은 대체로 작은 어선을 한 척 마련하는 데서 출발한다.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수산사업소나 수산협동조합 소속 어선 중 기름이 없어 조업을 하지 못하는 배를 임대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자기 자금으로 배를 구입해 국가기관이나 기업소에 등록시킨 뒤 조업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한다. 어선은 공장에 배를 의뢰해 제작할 수도 있고 수산사업소 등 기관의 중고 배를 인수하거나 가끔 중국의 중고 배를 수입하기도 한다. 배를 임대하려면 연간 임대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기관 명의를 빌리는 경우 해당 기관에 매달 일정 금액을 납부하게 된다. ●목표 물량 기업소 넘기고 초과 물량 다른 곳에 팔아 어선을 확보한 개인 선주는 연료와 각종 어구, 식량 등을 마련해 고기잡이에 나선다 이때 임금노동자인 ‘삯벌이’들을 개인적으로 고용한다.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게 되면 먼저 해당 기업소에서 부여받은 계획 물량분을 기업소에 넘긴다. 이 밖에 계획된 목표량을 초과한 물량은 가격을 높게 쳐주는 다른 기관이나 장사꾼에게 팔게 된다. 어획물을 구입한 기업소는 이를 중국 수입상에게 넘기게 된다. 안 소장은 “신포, 원산 등지에서 개인이 배를 소유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정보가 있는 만큼 수산업 분야의 사유화가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개 양식도 개인 기업이 많이 진출하는 분야다. 물론 사업을 하려면 국가 무역회사의 무역지도원이나 외화벌이 기지장으로 소속을 바꿔야 한다. 양식을 하려면 우선 일정 면적의 바다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면허료가 필요하다. 바다에서 조개 양식을 하려면 보통 200~300㏊ 정도를 확보해야 한다. 사업비로는 100㏊당 약 1200달러의 세금을 국가에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군 총참모부에 바다 출입 허가를 위해 약 2000달러, 국가보위부에 바다 출입증을 위해 500~600달러, 군단 경비국에 500달러 정도 바쳐야 한다. 결국 세금인지 뇌물인지가 불분명한 돈이 사업비로 필요한 셈이다. 북한 국방위원회와 인민보안부는 지난 2월 4일 포고문을 통해 “여러 기관과 단체들이 경계해상, 어로금지계선에 불법적으로 침임해 물고기를 잡는 행위와 생산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혀 불법 어업 활동을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교수는 “북한의 수산물 분야의 개인 기업화는 100% 개인 소유가 아니라 군부와 정부, 개인이 협력해 이익을 공유하는 상황이라 당국의 통제 의지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우주를 보다] 점점 ‘속살’ 드러내는 세레스 ‘미스터리 불빛’

    [우주를 보다] 점점 ‘속살’ 드러내는 세레스 ‘미스터리 불빛’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 벨트에 위치한 세레스(Ceres)에서 발견된 ‘하얀 점’(white spot)의 가장 디테일한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무인 우주탐사선 던(Dawn)이 촬영한 생생한 세레스의 '하얀 점'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16일 촬영된 이 사진은 세레스와 불과 7,200km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약 90km 넓이의 크레이터에서 밝게 빛나는 하얀 점들이 도드라져 보인다. 역시나 학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것은 미스터리한 하얀 점의 정체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주장은 '소금 지대' 혹은 '얼음 화산' 일 가능성이다. 곧 소금물이 증발하고 남은 잔여물이 태양빛에 반사됐거나 액체 성분의 물질이 화산처럼 분출한다는 것. 던 미션 수석 연구원이자 UCLA 천문학 박사 크리스토퍼 러셀은 "세레스 표면에 무엇인가 태양빛을 잘 반사하는 물질이 있는 것 같다" 면서 "아마도 얼음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대한 이견도 많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수석 엔지니어 마크 레이먼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얼음이 반사한 빛’이라고 생각하는데 소금지대일 가능성이 높다” 면서 “표면에 있던 소금물이 증발하고 남은 잔여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각종 추측만 난무하고 있지만 그 비밀이 풀릴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탐사선 던이 점점 세레스에 접근해 초고화질 사진을 전송하고 있기 때문으로 오는 12월이면 저궤도인 375km 상공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한편 지름이 950km에 달해 한때 태양계 10번째 행성 타이틀에 도전했던 세레스는 행성에 오르기는 커녕 오히려 명왕성을 친구삼아 ‘왜소행성’(dwarf planet·행성과 소행성의 중간 단계)이 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국내여행 | 거제백미 巨濟白眉 해금강 마을

    국내여행 | 거제백미 巨濟白眉 해금강 마을

    홀로 선 해금강은 외롭지 않았다. 웅장한 돌섬의 등 뒤에는 어머니의 자궁 같은 해금강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태생적으로 연결된 둘은 오랫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선하게 닮아 있었다. 해금강이 태어난 곳 거제 하면 해금강. 오래된 공식이다. 대한민국 명승 제2호로 1971년에 지정됐다(참고로 명승 제1호는 강원도 명주 청학동 소금강이다). 한려수도의 그 많은 섬 중에서 유독 ‘갈도葛島’라는 작은 섬이 ‘제2의 해금강(북한의 해금강과 비교하여)’으로 불리게 된 이유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거제를 찾아온다. 그러나 해금강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보느냐에 따라 그 모습은 변화무쌍하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다. 거제 해금강의 속살을 샅샅이 알고 있는 곳은 해금강 마을뿐이라는 것이다. 비밀은 지형에 있다. 해금강 마을은 거제 남부면의 해안선에서 동쪽으로 돌출된 갈곶乫串에 자리잡고 있다. 그 모양이 마치 해금강을 위한 디딤대 같다. 세상의 모든 섬이 육지의 일부였듯, 해금강은 오래전에 해금강 마을의 일부였다. “제가 세상을 많이는 못 다녀 봤지만, 아침나절에 바다 위에 나가서 해금강을 바라보면, 이런 풍경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해금강 마을에서 나고 자라 60여 년을 살아온 해금강 유람선 김재덕 사장의 말은 화려한 수식어 없이도 울림이 컸다. 진심의 힘이다. 해금강 유람선이 처음도 아닌데 그를 따라 배에 오르는 마음이 새삼 두근거렸다. 육지에서는 볼 수 없다던 해금강의 얼굴. 그것이 휴가철이면 여행자로 만선을 이룬 유람선들이 거제 앞바다를 바쁘게 질주하는 이유일 것이다. 예전에는 나룻배를 타고 갔을 만큼 마을 선착장과 해금강은 가까웠다. 배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자바위를 지나 십자동굴 안으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두 개의 큰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해금강의 안쪽에는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십자동굴이 있다. 남쪽 동굴은 길이가 100m나 되어 물이 빠지는 간조 때에는 사람이 걸어서 지나갈 수 있을 정도다. 유람선은 덩치가 커서 입구만을 서성였지만 선장은 약수동굴, 십자동굴 등도 모두 놓치지 않고 노크를 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보통은 십자동굴을 해금강 유람선의 하이라이트라고 이야기하지만 내가 감동한 순간은 좀 달랐다. 오후의 역광 속에서도 신랑신부바위, 병풍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거북바위 등은 분명한 실루엣을 자랑했고 수직의 입석들마저 다양한 무늬와 색채로 매력을 발산했다. 해풍과 파도에 견뎌 온 세월 동안 무수한 이야기가 이끼처럼 돌섬을 덮고 있었다. 유람선이 동쪽으로 가장 멀어졌다가 선수를 돌려 해금강을 마주하던 그 순간, 드디어 육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해금강의 얼굴이 나타났다. 오랜 시간 삭풍에 씻기면서도 섬은 곱게 늙어 있었다. 풍란과 작은 새들에게 어깨를 내어주는 해금강의 넉넉함은 마을 주민들과 닮았다. 완벽한 전망대, 우제봉 해금강 마을을 가장 완벽한 해금강 조망장소라고 말하는 이유는 사실 선착장이 가까워서가 아니다. 우제봉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 올라가면 해금강을 한눈에 담아올 수 있다고 했다. 해금강을 만나는 새로운 방법이었다. 우제봉은 높지도 멀지도 않았다. 해발 107m 정상까지의 거리는 1km 내외로, 천천히 걸어도 20~30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한다. 해금강 매표소 옆에서 시작한 오솔길은 금세 빽빽한 자생 동백나무와 소나무 숲길로 변했다. 한여름에도 서늘하게 느껴질 정도로 원시림이 무성한 곳이다. 짧은 경사 구간을 지나면 능선을 따라 나무데크 길이 등장한다. 2012년 2월, 데크가 깔리기 전까지만 해도 우제봉 능선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코스가 아니었다.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어린날 땔감을 줍기 위해 오르내리던 곳이었다. 지금의 우제봉은 객지 손님이 찾아오면 마을 주민들이 입을 모아 ‘강추’하는 트레킹 코스다. 조촐히 시작한 트레킹에는 어느새 유람선 사장님 내외분, 펜션 사장님과 그녀의 서울 친구, 두어 달 전에 해금강 마을에 부임한 목사님까지 합세해 있었다. 봄날 오후의 정겨운 산책이다. 유쾌한 사람들의 기운에 힘든 줄도 모르고 계단 위에 올라서니 순식간에 시야가 확 트였다. 그리고 왼쪽으로 낯익은 돌섬이 눈부시게 펼쳐져 있었다. 처음 보는 (듯한) 해금강이었다. 저 섬이 이리도 가까웠던가. 만져질 듯 가까운 해금강을 향해 팔을 뻗으니 손등 위로 따가운 봄볕이 쏟아졌다.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상기된 동백꽃 한 송이가 새파란 하늘, 짙푸른 바다의 경계선 사이로 핏빛 포물선을 그리며 낙화했다. 그 순간 떠오른 감탄사는 ‘완벽하다!’였다. 전망대는 정상 바로 아래에 있다. 정상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를 감시할 수 있을 만큼 시야가 좋은 지점이다. 전망대에는 해금강을 액자 속에 담을 수 있는 포토존과 망원경, 벤치까지 갖추어져 있었다. 전망대에 가만히 앉아서 시선을 멀리 던지면 외도와 서이말등대, 대·소병대도, 매물도까지 걸려드는 풍경마다 대어고 월척이다. 한려해상의 수많은 섬 중에서 특별히 해금강을 주목한 것은 우리 조상만이 아니었다. 약초섬으로 불릴 만큼 약초가 많았기 때문인지 진시황제의 명령으로 불로초를 찾아 먼 길을 떠났던 서불徐市 일행도 잠시 이곳에 머물렀었다. 실제로 우제봉 정상의 석벽에 ‘서불과차徐市過次’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으나 1959년 사라호 태풍으로 손상되었다고 한다. 글자를 보았다는 아버지들의 증언이 바람을 타고 아들들에게 전해질 뿐이다. 수만, 수천년의 세월이 지나 화강암 돌섬에 동굴이 생기고 글씨는 지워졌지만 해와 달의 약속은 여전하다. 우제봉과 해금강 마을 갯바위 일대는 소문난 일출, 일몰 명소다. 매년 3월 중순~4월 중순과 10월 중순~11월 중순경이면 ‘오메가’라고 불리는 해돋이 광경이 연출된다. 사자바위와 해금강 사이, 수면을 뚫고 올라오는 명품 일출을 보고 싶다면 적기는 1월1일이 아니다. 바로 지금이다. ●interview 해금강 마을기업 김옥덕 대표 팔방미인 동백처럼 해금강 마을기업 “해금강은 그야말로 보물섬이죠. 90년대만 해도 ‘거제 하면 해금강’이었으니까요. 박정희 전 대통령도 서거 전 마지막 가족 여행으로 해금강호텔에 머물렀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1983년 오랜 단식 투쟁 이후에 여기에 와서 몸을 회복했습니다. 예전부터 시인, 묵객들이 많이 찾아왔고 해금강 사자바위 일출은 전국 5대 일출에 듭니다.” 산증인이란 이런 분을 두고 하는 말일까. 추억과 자랑을 막힘없이 풀어내는 김옥덕씨는 해금강 마을기업 대표와 이장직을 겸하고 있다. 인구 120명, 65호수의 작은 마을이지만 그의 하루가 바쁘기만 한 이유다. 주민들이 조금씩 출자하여 설립한 해금강 마을기업은 해수부의 ‘어촌 6차 산업화 시범사업’에 지원한 28개 마을 중 최종 선정된 4개 마을에 포함됐다. 2014년에는 안전행정부 마을기업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마을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김대표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칠 수밖에. 어촌으로서의 기능이 줄어들고 고령화로 활기가 줄어든 해금강 마을에는 다시 새바람이 불고 있다. 주민 모두 6개월 동안 어촌특화 역량강화 컨설팅 교육까지 받았다. 6차 산업은 생산1차, 가공2차, 서비스 제공3차을 모두 더한 개념으로 유무형 자원을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설명하면 어렵지만 예를 들면 쉬워진다. 유람선 터미널 1층에는 김, 오징어, 멸치 등을 파는 특산물 매장도 있지만 동백껍질을 이용한 각종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가판대도 있다. 아내 강진순 여사의 아이디어로 동백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을 이용해 브로치, 머리띠, 목걸이 등의 장식품 제작에 성공한 것. 앞으로 화장품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여수 동백은 나무가 잎이 작고 꽃도 작은 편이지만 거제의 동백은 꽃도 크고 두꺼워요.” 김 대표는 거제 동백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마을에 방치되어 있는 빈집을 개조해서 게스트하우스로 분양한다는 계획도 세운 상태다. 그의 설명을 듣고 나니 ‘힐링을 품고 있는 천혜의 절경, 머물고 싶은 우리 해금강 마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의 뜻이 달리 보인다. 객지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자녀들이 돌아올 수 있는 고향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도 읽혔다. ●fresh seafood 해금강 마을의 감성 식도락 <삼시세끼-어촌편>을 촬영한 외딴섬 만재도쯤은 가야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던 군소를 거제 해금강 마을에서 만났다. 뿐만 아니라 출연자 유해진이 그렇게 잡고 싶어했던 자연산 감성돔의 맛도 볼 수 있었다. 거제 ‘참바다’의 맛이 해금강 마을에 살아 있다. 군소는 이런 맛이구나! 군소는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해산물이다. 군소는 가르쳐 주지 않고 혼자 먹는 맛이라던데, 사실 설명하기도 쉽지 않다. 바다토끼라는 별명이 있는가 하면, 바다의 민달팽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흐물흐물하고 반점 투성이 비호감 비주얼이지만 일단 삶아 놓으면 의외로 쫀득쫀득하게 씹는 맛이 있다. 저온숙성의 비밀, 성게비빕밥 첫술을 뜨는 순간부터 도저히 동작을 멈출 수 없었던 성게비빕밥. 그동안 먹어 온 냉동성게의 맛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한 성게맛의 비결은 다진 멍게를 약간의 양념과 간으로 버무려 저온에서 숙성을 시키는 것이다. 살짝 얼었다가 밥의 온기에 버터처럼 녹아내리는 성게의 풍미는 밥알을 씹을 때마다 되살아난다. 쌀로 만든 진짜 전복죽 죽을 ‘정성 반, 재료 반’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다. 생쌀을 오래도록 저으며 죽을 쑤려면 시간도 힘도 많이 들기에 요즘은 그냥 밥을 사용하는 음식점들도 허다하다. 그러나 해금강 대해횟집에서는 전통방식을 고집한다. 불린 쌀을 끓이기 시작해 죽이 될 때까지 젓고 또 젓는다. 그리고 수조에서 건져낸 신선한 전복을 다져서 넣고 죽이 적당히 퍼질 때까지 또 젓는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는 안주인의 인사가 송구할 만큼 전복죽은 맛있다. 전복도 쌀알도 존재감이 살아있는 진짜 전복죽이다. 감성돔은 살아 있다! 두툼한 감성돔의 식감은 신기하게도 고기를 연상시켰다. 여전히 아가미를 움직이고 있는 신선한 감성돔은 싯사 20만원에 육박하는 귀하신 몸이기도 하다. 겨울이 제철인 이 녀석을 잡겠다고 밤낮없이 낚시대를 던지는 낚시꾼들이 일대에 수두룩하다. 자연산 감성돔의 남다른 위엄을 느껴 보시라. 해금강도 식후경! 시간이 부족했다. 마을의 모든 식당을 가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런 공유는 가능하다. 관광횟집식당055-633-1466은 회가 주력이다. 깨끗하게 관리한 수조에서 유영 중인 어종들을 살펴본 후 선택하면 된다. 영양 듬뿍한 성게비빕밥도 이 집에서 먹었다. 천년송횟집055-632-6210은 해물탕이 유명하고, 그래서인지 유명한 사람들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집이다. 냄비가 넘치도록 담겨 나오는 해물은 그저 황송할 지경. 간을 약하게 해서 신선한 해물맛을 제대로 살렸다. 아침에 부드러운 죽이 당긴다면 대해횟집055-633-7700을 추천. 정성으로 쑨 전복죽은 맛도 그만이었다. 대부분의 식당은 유람선 매표소 주차장 주변에 자리잡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해금강 마을에서는 봄철의 싱그러움을 더하는 도다리 쑥국, 해장국으로 좋은 물메기탕, 고소한 볼락구이, 담백하고 깔끔한 어죽, 청정해역의 자랑인 굴구이를 추천한다. ▶travel info 거제 해금강 마을 Road 찾아가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몇년 사이 거제로의 접근성이 월등히 개선됐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거제 고현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고속버스로 4시간 30분이 걸린다. 고현에서 해금강 마을까지는 승용차로 40여 분 정도 소요된다. 거제 고현 시내버스터미널 1688-5003 Boat 해금강 마을의 자부심, 해금강유람선 해금강까지 운항하는 유람선은 여럿이지만 해금강과 가장 가까운 선착장은 해금강 마을에 있다. 선착장에서 해금강이 빤히 바라보인다. 가까운 만큼 해금강을 둘러볼 시간이 상대적으로 넉넉하다. 해금강과 외도 주변을 유람하는 제1코스와 우제봉 인근, 외도 기착까지뿐 아니라 외도, 매물도 코스도 있다. 휴가철에는 매진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인터넷에서 미리 예매를 해두는 것이 좋다. 해금강유람선매표소 경남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로 270 제1코스 해금강선착장-해금강-외도부변(선상) 성인 1만3,000원 소요시간 50분 제2코스 해금강선착장-해금강-우제봉-외도 기착 성인 1만6,000원 소요시간 130분 055-633-1352 www.hggtour.net Shop 반짝반짝 빛나는 동백이야기 해금강 마을은 마을기업인 ‘동백이야기’라는 브랜드로 액세서리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동백씨를 담고 있는 씨방의 겉껍질을 말린 다음 다양한 색깔의 매니큐어를 칠해 브로치, 헤어밴드 등으로 재탄생시킨 것. 그 화려함에 있어서는 동백꽃을 능가한다. 유람선 선착장 지하층에 작업장이 있어서 직접 액세서리를 제작해 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동백이야기 haegeumgang.com 055-632-0555 Stay 경치 좋은 파도소리펜션 창문은 창문이 아니었다. 담아낸 경치를 보면 그 자체가 멋진 액자다.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파도소리펜션에서는 진짜 파도소리가 들렸다. 총 6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복층형은 2층 침실공간이 넉넉하다.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37 (비수기, 준성수기 기준) 원룸형 10만~15만원, 복층 원형 13만~17만원. 055-632-8956 www.padosorinet.com Famous 여차-홍포 해안드라이브 길 여차에서 홍포로 이어지는 3.5km의 해안도로는 60여 개의 섬들이 떠 있는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과 더불어 알알이 박힌 작은 어촌들을 통과하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다. 여차의 몽돌해변, 홍포의 명사해수욕장 등 다양한 모래사장도 경험할 수 있다. 일출과 낙조의 명소들 남부면 일대에는 일출과 낙소의 명소들이 즐비하지만 시기에 따라 해의 위치가 바뀐다. 예를 들어 홍포 바다의 일몰은 11월 초순부터 2월 초순 사이가 절정이고 우제봉의 ‘오메가’ 일출은 3월과 10월에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신선대 전망대 해금강 마을 초입의 도로변에 조성한 조망 공간으로,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전망대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신선대 전망대에서 가장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신선대. 하지만 오른쪽으로 남부면의 작은 어촌부터 왼쪽으로는 먼 바다 위에 떠 있는 대소병대도와 다포도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해금강 마을로 들어오는 차량의 행렬이 활기를 더해 준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해금강유람선 055-633-1352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新국토기행] 경남 남해군

    [新국토기행] 경남 남해군

    경남 남해군은 남해안의 중심에 있는 섬으로 이뤄졌다. 남해도와 창선도를 비롯해 크고 작은 올망졸망한 섬과 높고 낮은 산, 아름다운 해안선 등 한려수도의 비경과 어우러진 풍광이 보석처럼 아름다워 보물섬으로 불린다. 본섬인 남해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다. 주민 대부분이 남해도와 창선도에 산다. 두 섬에 딸린 작은 유·무인도는 모두 79개다. 1973년 6월 남해대교가 건설돼 육지인 하동군과 연결됐다. 고려~조선시대에는 남도의 유배 섬 가운데 한 곳이었다. 절해고도에 갇혀 유배생활을 했던 선비들은 귀양살이의 아픔과 외로움을 글을 쓰며 견뎠다. 자암 김구의 ‘화전(남해 옛 이름)별곡’,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 유의양의 ‘남해견문록’ 등이 탄생했다. 김만중은 노도에서 1689년부터 3년간 유배생활을 하다 1692년 55세로 생을 마쳤다. 남해대교 양편에는 노량(梁)리라는 같은 지명이 있다. 귀양 온 선비들에게 남해와 하동 사이를 갈라 놓은 바다 물결은 이슬방울로 이뤄진 다리처럼 보여 더욱 향수에 젖게 했다. 그래서 노량으로 불리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1980년에 남해도와 창선도를 잇는 창선교가, 2003년 창선도와 삼천포를 잇는 창선·삼천포 대교가 건설되면서 남해안 관광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볼거리 ●기암괴석 즐비한 금산… 원효대사가 꼭대기에 ‘보리암’ 창건 기암괴석이 곳곳에 솟아 있는 금산(해발 705m)의 절경을 직접 보면 소금강이나 남해의 금강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게 된다. 하나하나 전설을 간직한 천태만상의 기묘한 바위군과 남쪽으로 펼쳐진 바다가 어우러진 비경은 장관이다. 원래 이름은 보광산이었다. 원효대사가 신라 문무왕 3년(663년)에 산꼭대기 부근에 보광사(현 보리암)를 창건하면서 유래됐다. 금산이란 이름은 이성계가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하기 전 보광산을 찾아 임금이 되게 해달라고 100일 기도를 하면서 뜻이 이뤄지면 산 전체를 비단으로 덮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왕이 된 이성계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산 이름을 비단 금(錦)자를 써 금산으로 지었다. 금산에는 제1경인 쌍홍문을 비롯해 38경이 있다. 꼭대기에서 보는 일출은 장엄하고 환상적이지만 변화무쌍한 날씨가 구경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3년 동안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 한다. 정상에 있는 보리암은 강화도 보문사,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3대 기도처로 꼽힌다. ● 육지 관광객들 발길이 절로~ 남해대교와 창선·삼천포대교 설천면 노량리와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를 잇는 남해대교는 길이 660m로 1973년 6월 22일 개통됐다. 건설 당시 동양 최대 현수교로 1968년 착공해 5년여 만에 완공됐다. 남해군은 육지에서 접근이 편리해지면서 관광지로 빠르게 발전했다. 개통된 뒤 한동안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줄을 이었다. 1983년에는 미스코리아 수영복 사진을 남해대교를 배경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당시 미스코리아 진에 뽑힌 임미숙씨는 “남해대교에서 수영복을 입고 사진 찍다 감기에 걸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왕복 2차로인 남해대교는 늘어나는 교통량을 소화하지 못해 옆에 새로운 대교가 건설되고 있다. 남해 창선도와 삼천포 사이 바다에도 길이 3.4㎞의 창선·삼천포 대교가 건설돼 2003년 4월 28일 개통됐다. 단항교, 창선대교, 늑도대교, 초양대교, 삼천포대교 등 각기 다른 모양의 교량 5개가 늑도, 초량섬, 모개섬 등 3개의 섬을 이어주고 있다. 이 다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경관이 아름답다. ●하얗고 부드러운 모래사장에 울창한 송림 품은 상주은모래비치 반달형으로 생긴 백사장 길이가 2㎞에 이른다. 수심이 얕고 완만한 데다 물이 깨끗하고 따듯해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모래가 하얗고 부드럽다. 뒤쪽으로 금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울창한 송림이 모래밭을 감싸고 있다. 앞쪽 먼바다에 있는 나무섬과 돌섬이 파도를 막아 주기 때문에 해수욕장 물결이 천연호수처럼 잔잔하다. 여름에는 100만명 이상이 찾는다. 겨울에는 전지훈련 온 선수들의 운동 장소로 이용된다. ●비탈진 급경사 100여층 계단을 보는 듯… 가천마을 다랑이 논 남면 홍현리 가천마을 앞 바닷가 비탈 급경사지에 계단처럼 층층이 조성된 논이다. 구불구불하게 생긴 논이 바다에 닿는 곳까지 100여층을 이룬다. 주민들이 한 뼘의 땅도 놀리지 않고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을 쏟아 농사를 짓는지 보여 주는 농업 현장이다. 2005년 1월 명승 제15호로 지정됐다. 다랑이 논 뒤쪽으로 설흘산과 응봉산이 둘러싸여 있고 앞쪽으론 바다가 펼쳐진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바닷가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생긴 것으로 꼽히는 암수 미륵바위(경남도 민속자료 제13호)가 있다. ●이순신 장군의 혼이 서린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지 고현면 차면리 관음포 앞바다는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곳이라고 해 이락파(李落波)라고 불린다. 이순신 장군은 노량해전에서 왜군이 쏜 유탄에 맞아 숨을 거두면서 아군의 사기가 떨어지고 적의 기세가 오를 것을 걱정해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유언했다.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최초로 육지에 오른 관음포에는 장군의 우국충정을 기리기 위한 유적지(사적 제232호)가 조성됐다. 제사를 지내는 사당 이락사가 있고 충무공유허비와 충무공묘비각 등이 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은퇴 후 안식처로 삼은 독일마을 독일에서 광부와 간호사를 하다 은퇴한 교포들을 위해 군이 삼동면 물건리에 독일풍으로 조성한 마을이다. 교포들은 독일에서 건축자재를 들여와 독일건축 양식으로 빨간 지붕에 하얀 벽으로 된 주택을 지었다. 물건항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34채가 있다. 1960~70년대 가난했던 시절 돈을 벌기 위해 독일로 갔던 광부와 간호사 출신 60~80대 주민 18가구 20여명이 산다. 마을 뒤쪽에는 지난해 6월 문을 연 남해파독전시관이 있다. ●김만중 등 남해 유배객 6명의 작품을 소개한 유배문학관 유배와 유배문학에 관한 자료를 전시해 놓은 국내 최초의 전시관이다. 남해읍에 있다. 향토역사실, 유배문학실, 유배체험실, 남해유배문학실 등으로 꾸며졌다. 유배문학실에서는 세계 유배의 역사와 문학을 살펴볼 수 있고 남해유배문학실에는 김만중을 비롯한 남해 유배객 6명과 주요 작품 등을 소개해놨다. >>먹거리 ●단단한 육질에 비린내 없는 남해 죽방렴 멸치 바다물살이 센 삼동면과 창선면 사이 지족해협에서 원시어업 방식인 죽방렴을 이용해 잡는 멸치다. 우리나라 최고급 멸치로 생산량이 많지 않아 구하기 어렵다. 죽방렴은 수심이 얕은 바다에 참나무로 된 기둥을 ‘V’자 모양으로 박은 뒤 대나무를 그물처럼 엮어 놓은 고정 어로시설이다. 중간에 설치한 통발 속으로 밀물 때 고기가 들어가고 썰물 때는 입구가 막혀 들어간 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한다. 지족해협에 수십개가 설치돼 있다. 명승 제71호다. 죽방렴 어장은 시설과 면허가 제한된다. 죽방으로 잡는 멸치는 그물로 잡는 멸치보다 비늘이나 몸체에 상처가 없어 신선하다. 물살이 센 곳에서 자라 육질이 단단하며 기름기가 적고 비린내가 없다. 삼동면과 미조면 주변에는 멸치회와 멸치쌈밥, 멸치구이 전문 음식점들이 많다. 청정바다 남해에서 갓 잡은 멸치로 요리한 회, 통멸치로 찌개를 끓여 쌈을 싸서 먹는 쌈밥 등을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다. ●최적의 바닷바람과 햇살 속에서 자라 고품질 자랑하는 남해 마늘 남해군은 대표적인 항암식품으로 꼽히는 마늘의 주산지다. 마늘은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는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하여 일해백리(一害百利) 식품으로도 부른다. 하루에 마늘 한 쪽을 꾸준히 먹으면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늘을 구워도 영양가에는 변화가 없어 먹기에 좋고 소화와 흡수도 잘된다. 남해군 토질은 물이 잘 빠지는 사암이 많고 토양 무기질 가운데 칼슘과 칼륨 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아 마늘을 재배하는 데 알맞다. 토양 산도도 적합해 바닷바람과 햇살 속에서 자란 남해 마늘은 전국 최고 품질로 인정받는다. 남해 마늘은 칼륨과 칼슘, 당도가 높고 조직이 치밀하다. 씨알도 굵고 오래 저장할 수 있다. 남해 마늘로 만든 흑마늘과 흑마늘 엑기스도 인기가 있다. ●부드러운 육질에 지방산·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남해 한우 남해군은 오염원이 없는 섬 지역으로 산소량이 많고 오존층이 두껍다. 한우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이다. 남해한우는 철저한 족보 관리로 태어난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송아지를 사육한다. 남해축산업협동조합과 남해한우영농조합법인은 한우혈통번식우 단지를 운영해 송아지를 생산한다. 수송아지는 거세해 2년간 사육한 뒤 체중 600㎏이 넘으면 출하한다. 고기가 부드럽고 지방산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남해한우는 전국 각종 품평회에서 최고급 한우로 인정받고 있다. ●짙은 맛과 향기 품은 남해 유자, 입맛 돋우고 숙취 해소까지 남해군에선 최고 품질의 유자가 생산된다. 맛과 향기가 짙고 당도가 높다. 가격이 높지만 품질이 뛰어나 인기가 있다. 7300여 농가에서 600여㏊에 유자를 재배, 1년에 700여t을 생산한다. 유자는 비타민C가 레몬보다 3배 많다. 헤스페리딘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식욕을 돕고 숙취를 풀어주며 기침을 삭이는 효과가 있다. 몸의 노폐물도 내보낸다. 술과 차 원료로 널리 쓰인다. 남해 유자는 11월에 수확한다. 잘게 썰어 설탕에 재어 유자청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인기를 끌면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유자가 남해 유자로 둔갑하는 사례도 있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피로 해결하고 노화 막아 주는 기특한 신맛의 비밀

    피로 해결하고 노화 막아 주는 기특한 신맛의 비밀

    기운 없고, 입맛 없는 환절기면 생각나는 새콤한 신맛. 이런 신맛은 환절기 입맛을 돋우는 데다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식물이나 과일 속 풍부한 신맛을 내는 핵심 성분은 시트르산이다. 시트르산은 성인병의 근원이 되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혈당을 낮추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20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신맛 속에 숨겨져 있는 비밀을 알아본다. 1953년 영국의 생화학자 크레브스 박사는 시트르산이 인체의 젖산 축적을 막아 피로를 해소하고 노화를 방지한다는 시트르산 회로 이론을 발표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즉, 피로를 푸는 열쇠가 바로 시트르산 회로인 것인데. 시트르산이 풍부하면 젖산 축적을 막을 수 있다. 매실, 레몬 등 신맛을 내는 과일에 풍부한 시트르산. 몸속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시트르산은 피로물질이 몸에 쌓이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항산화 작용을 해 질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일본의 장수식품 우메보시는 매실을 소금에 절여 만든 요리로 일본 국민들이 즐겨 먹는 식품이다. 절임 요리, 매실주, 매실액, 매실 장아찌 등 다양한 매실 요리를 즐긴다는 일본인들이 매실을 먹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에서도 매실의 효능을 밝혀내기 위한 여러 가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황진택 박사는 매실 추출물 섭취가 혈당을 떨어트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탄수화물만 섭취했을 때와 탄수화물과 매실 추출물을 함께 섭취했을 때의 혈당 수치에 차이가 있는지 실험을 진행했다. 매실의 효능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살펴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수요미식회 간장게장, “남자들 벌떡게 먹는다” 신동엽 표정이? ‘19금 반응’ 화들짝

    수요미식회 간장게장, “남자들 벌떡게 먹는다” 신동엽 표정이? ‘19금 반응’ 화들짝

    수요미식회 간장게장, “남자들 벌떡게 먹는다” 신동엽 표정이? ‘19금 반응’ 화들짝 수요미식회 간장게장, 남자들 벌떡게 먹는다는 말에 신동엽 “지금 먹고 싶다” 19금 농담 ‘수요미식회 간장게장’ ‘수요미식회’ 간장게장 맛집이 화제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는 전현무, 신동엽, 이현우, 강용석, 홍신애, 황교익과 강남이 출연해 한국 간장게장의 역사와 함께 ‘문 닫기 전 가야 하는 간장게장집’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요리연구가 홍신애는 ‘벌떡게’를 소개하며 “이름 때문인지 몰라도 남자들이 벌떡게를 그렇게들 먹는다”고 말했다. 홍신애는 “벌떡게는 게가 일어날 때 모습이 집게발로 벌떡 일어난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신동엽은 “벌떡게가 뭔지는 모르지만 잠깐 얘기를 들었는데도 지금 먹고 싶다”고 특유희 19금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수요미식회 제작진은 ‘간장게장 맛집으로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큰기와집을 소개했다. 17년 전통을 자랑하는 큰기와집은 7~10년간 숙성시킨 조선간장으로 직접 게장을 담근다. 특히 양념된 게장의 살을 발라내 밥과 함께 제공하는 꽃게장 비빔밥이 베스트 메뉴다. 강남은 “평소 알고 있는 게장 맛보다 싱거웠다”고 말했고 이현우는 “보이차를 넣는다더라. 그래서 간장게장치고 생소한 맛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황교익 교수는 “조선간장은 메주를 소금물에 담가 만드는 것이다. 한국인이 보통 기억하는 간장게장의 간장 맛은 양조간장과 산분해 간장을 더한 것이라 조선간장의 맛이 어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tvN 수요미식회 방송캡처(수요미식회 간장게장)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백종원 치킨 요리 선보이며 최현석 깨알 디스 “흉내내지마” 폭소

    백종원 치킨 요리 선보이며 최현석 깨알 디스 “흉내내지마” 폭소

    백종원 치킨 요리 선보이며 최현석 깨알 디스 “흉내내지마” 폭소 백종원 치킨, 마이리틀텔레비전 백종원 ’마이리틀텔레비전’ 백종원이 ‘허세프’ 최현석을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16일 밤 방송된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시중에 파는 치킨 레시피를 선보였다. 이날 백종원은 맛소금을 들고는 “이건 설탕이 아니다. 나는 황백설탕만 쓴다”면서 “어쩔 수 없이 맛을 내려면 맛소금을 써야 한다”고 설명한 뒤 생닭에 뿌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백종원은 ‘허세프’ 최현석의 소금 뿌리는 법을 언급하며 “이렇게 하면 엄마한테 혼난다. 사방에 소금이 튄다. 흉내내지 마라”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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