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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천구 ‘쓰레기 콜 센터’ 가동

    양천구(구청장 許完)는 주민들이 쓰레기 불편사항을 접수하면 즉시 출동해처리하고 결과를 통보해주는 ‘쓰레기 콜센터’를 운영한다. 쓰레기의 종류에 관계없이 불편을 느끼는 주민이 콜센터에 신고하면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즉시 현장에 나가 처리해줄 예정이다. 구는 이를 위해 구 청소과와 동사무소 직원 130명으로 23개 반을 편성하고차량 33대를 동원할 계획이다. 콜센터 전화번호는 주간 645-3375∼8,야간 650-3300,3330이다.
  • 각 부처 ‘大課체제’로 조직 개편

    ◎현재의 2배 규모… 유사업무 과 통합/조직 축소·행정규제 완화효과 기대 정부는 각 부처의 과(課)를 현재 10명 안팎의 소과(小課)체제에서 15∼20명 규모의 대과(大課) 체제로 전면전환해 행정규제를 줄이는 한편,과장급 간부의 숫자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5일 “행정규제 철폐 과정에서 경제 부처 등이 대부분과(課)별로 규제관련 법안을 하나씩 갖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졌다”면서 “업무 영역이 비슷한 과를 통합해 대과를 운영하는 방향으로 기획예산위가 행정조직 개편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과가 대과체제로 전환되면 예산절감과 조직축소의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정부는 또 대과체제로의 개편에 따라 사실상 과와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는 담당관 제도도 대부분 없앨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개혁위원회의 李鎭卨 공동위원장도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기획예산위원회가 최근 규제개혁위로부터 행정규제 폐지 및 개선 자료를 넘겨받아 규제철폐로 정부 업무가 줄어든 데 따라 얼마만큼 조직과 인원을 감축해야 하는가를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행정자치부의 규정은 ‘과에는 12명 이상 둘 수 있으며,예외도 인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부처가 12명에 못미치는 소과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 음식쓰레기 처리 ‘뇌물 범벅’

    ◎재활용 업체 선정­시설 납품 ‘뒷돈 거래’/수천만원 수수 공무원·업자 25명 적발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16일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납품 등과 관련,뇌물을 받은 시·구청 공무원과 업자 등 25명을 적발해 서울 중구청 청소과장 申鉉哲씨(50) 등 4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강남구청 청소과장 池輝鳳씨(51)를 수배했다. 또 전 남양주 시의회 부의장 尹在錫씨(61)와 충청은행 지점장 金鎭雨씨(52) 등 9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K농산 대표 呂모씨(57) 등 8명을 약식기소했다. 申씨를 비롯,구속된 4명은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해 사료로 만드는 업체로부터 납품업체로 선정해 주는 대가로 700만∼950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池씨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설치권을 주고 설비자금 8억원을 지원해주는 대가로 S농장대표 金모씨(49) 등 3개 업체로부터 2,000여만원을 챙겼다. 池씨는 S농장 金씨로부터 200만원이 든 봉투를 받고 직원들 앞에서 봉투를 되돌려준 뒤음식점에서 다시 만나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충청은행 지점장 金씨는 지난 해 6월 (주)그린테크에 중소기업 운전자금 2억원을 대출해주고 500만원을 받았으며 尹씨는 남양주시청 공무원에게 K기공을 납품업체로 선정토록 압력을 넣는 대가로 500만원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3년 동안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추가 투입될 650억원의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환경친화적 무연탄 발전소 늘려야/劉富雄(발언대)

    독일은 앞으로 1년동안 업계와 협상을 벌인 뒤 그 결과에 따라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키로 하는 방침을 집권 사민당과 녹색당이 합의했다고 한다. 이를 보면서 전체 발전설비의 20%,총발전량의 3분의 1정도를 원자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가 느끼는 소회는 남다르다. 만약 우리나라에도 원전을 폐쇄해야 하는 일이 닥친다면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다만 한가지 유일한 대안이라면 국내 보유자원인 무연탄의 활용증대뿐이다. 무연탄 산업은 생활수준의 향상과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따라 급격히 수요가 감소,지금은 사양산업으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건설중인 동해화력발전소(20만㎾·2기)는 국내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대용량 순환 유동층 보일러를 설치,발열량이 낮은 무연탄도 사용이 가능하고 연소과정에 석회석을 주입하여 황산화물을 제거한다. 뿐만 아니라 석탄의 연소온도를 낮춰 질소산화물의 발생을 억제하는 환경친화적 발전소이다. 이같은 장점이 일반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 동해화력발전소가 내년 9월 2호기를 완공,본격가동에 들어가면 매년 110만t의 무연탄을 생산하게 된다. 연간 7,900만달러의 외화절감효과와 연인원 71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 경제적 과실도 엄청난 것이다. 우리가 IMF를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원자력에 대한 우려가 불식될 때까지 국내 무연탄을 활용하는 석탄화력 발전소를 더욱 늘려 나가는 것이 슬기로운 대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 金大中 대통령 모형 관광기념품 나온다/신안군,내년 시판

    金大中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관광기념상품이 나온다. 전남 신안군은 16일 金대통령이 출생한 하의도와 홍도 등 신안 다도해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섬 풍경과 대통령의 온화한 미소를 가져갈 수 있도록 대통령 얼굴을 친근감있게 표현한 관광상품을 개발,내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조선대 趙義鉉 교수(조소과)가 최근 보내온 미소 띤 얼굴과 안전모를 쓴 대통령의 캐리커처 2점을 동판과 플라스틱으로 모형을 만들 계획이다.미소띤 얼굴의 대통령 모형(높이 52㎝,바닥면 가로·세로 각 15㎝)은 외유내강의 신념과 철학으로 어두운 정국을 밝고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안전모를 쓴 대통령 모형(높이 33㎝,바닥면 가로·세로 각 12㎝)은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지킨다는 의미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趙교수는 설명했다.
  • 중랑천 주변 쓰레기/하루 8,540t/인력·장비없어 산더미

    ◎서울 전체의 80% 육박/파주시도 수해 가구당 2t 이상 배출 이번엔 ‘쓰레기와의 전쟁’. 집중 호우가 쓸고간 수해현장에는 온통 쓰레기더미지만 장비와 인력이 태부족,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다. 3,000여가구 1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서울 중랑천 주변의 쓰레기량은 8,540t으로 서울시 하루 평균 발생량의 8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서울 상계1동과 중계본동의 임시 야적장에는 흙탕물에 젖은 장롱과 냉장고 등 노원구 일대 수해지역에서 생긴 1,400t의 대형쓰레기가 뒤섞여 있다. 서울 노원구청 청소과 鄭泰俊 주임(49)은 “환경미화원 240명과 대행업체 직원 40여명이 모두 수해지역의 쓰레기를 치우는데 투입돼 분리작업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며 “수해복구 작업이 마무리된 후에나 분리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6,460가구가 수해를 입은 경기도 파주시도 청소차,덤프트럭,굴삭기 등 132대의 청소장비를 투입해 작업을 하고 있으나,가구당 2t 이상의 쓰레기로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5곳의 임시야적장이 제기능을 못하는데다냉장고,소파,장롱 등 대형 쓰레기가 많은 것도 골칫거리다. 특히 광탄면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인력이 모자라 쓰레기를 그냥 방치해 놓고 있어서다. 면 관계자는 “현재 인력으론 쓰레기 수거작업을 할 수가 없다”면서 “더 많은 중장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질병 발생. 쓰레기 임시야적장이 주택이나 상가로부터 0.5∼1㎞ 떨어져 있다지만,장기간 보관할 경우 장티푸스나 이질 등 질병 발생 가능성은 무척 높다. 관할 보건소는 매일 연막소독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질병 예방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주민들의 평가다.
  • 李憲求 구청장의 이유있는 항변을 들어보니…

    ◎대전 서구청사 ‘신축론’ 힘 얻는다/관급공사 발주로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 될것/평당 건축비 저렴… 재원조달도 어려움 없어 “구청 신청사는 예정대로 건립돼야 합니다” 李憲求 대전 서구청장이 신청사 건립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일자 반격에 나섰다. IMF 상황을 내세워 청사 건립을 반대하는 것은 근시안적 시각이라는 주장이다. 신청사 부지는 둔산동 1300의 1만7,594㎡. 지하 2층,지상 7층의 청사를 올해 착공할 예정으로 94년 사들였다. 청사 건립에 반대하는 측은 “지방재정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495억원의 엄청난 예산이 드는 청사를 지을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한다. 재원조달 계획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건설 추진론자들은 그러나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은 평면적인 비판”고 반격했다. 지역 경제인들도 관급공사를 발주하는 것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됐으면 됐지 해롭지 않다고 거든다.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李구청장은 “재원조달은 국고 보조금과 현청사 매각 대금의 대물지급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청사 매각대금도 당초 30억원으로 추정했으나 감정결과 50억원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공사비 지급도 3개년에 걸쳐 하도록 돼있다고 소개했다. 공사강행을 예산낭비처럼 지적하는데도 못마땅한 표정이다. 평당 건축비가 400만원 대로 대전시가 둔산지구에 짓고 있는 신청사의 평당 건설 비용 470만원,경기 화성군청의 평당 비용 615만원 등과 비교해도 최소투자비라는 주장이다. 청사규모가 호화롭다는 지적도 실질적인 청사규모가 5,317평에 불과한 만큼 적절치 않은 주장이라는 설명이다. 구청직원들은 특히 28년전 지은 현청사가 너무 낡고 비좁아 신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趙長鎬 공보계장은 “건물 지하의 정화조 냄새가 건물전체에 퍼져 직원들은 물론 민원인들도 고통을 받고 있다”며 “최근 폭우 때도 구청장실을 비롯 각 사무실에 물이 새 불편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철근 콘크리트 건물인 본관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환경 보호과와 청소과 등 옥상의 조립식 건물에 입주한 부서는 여름철에 뜨거워서,겨울엔 추워서 근무하기 조차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게다가 정부 대전청사의 입주와 인구증가에 따른 행정수요 증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신청사 건립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 ‘섬소년’ 이정선(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4)

    ◎장발때문에… 첫 앨범 10곡 ‘연금’/‘불신풍조 조장’‘자기 비하’ 갖가지 이유/좌절… 오기… 나중엔 빠져나갈 궁리만/“음악인에 맡기면 자연스레 풀릴 문제를…”/그룹활동 하면서도 ‘언더그라운드’ 고집 ‘닥터 기타’‘국내 최고의 기타 연주가’‘언더그라운드 음악계의 대부’….우리 가요계에서 기타와 언더그라운드 가수를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잔잔한 목소리로 시같은 노래말들을 쏟아내는 李正善씨(48). 20여년간 변함없이 노래를 하고 있지만 방송에서는 거의 모습을 대할 수 없는 고집스런 가수다.고교 1년때 기타를 처음 배웠고 서울대 미대 조소과 2년때 입대해 군악대에서 복무한뒤 복학전 아르바이트삼아 노래를 부른게 평생직업이 됐다.평생직업은 ‘언더그라운드 가수’.보이지 않는 다수의 군중보다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코 앞의 청중이 훨씬 좋아 ‘언더’를 택했다고 한다. 이 ‘언더’라는 명제가 지난 70년대와 80년대엔 가슴아픈 추억을 남겼지만…. 74년 봄.군에서 제대한지 1년이 지났을 때였다.언더그라운드를 무대로 활동하면서 대학가와 젊은이들에게 이름이 어느정도 알려져 있었다.가수생활을 일반인들에게 처음 공개적으로 알리는 앨범을 받아들고 마치 첫 아들을 얻은 것처럼 좋아했다.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6개월도 채 안돼 레코드 판매금지령이 떨어졌던 것.이미 전국에 5,000여장이 배포돼 있었다.발매금지와 함께 매장에 진열된 것들을 모두 수거하라는 당국의 서릿발같은 명령이었다.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었다. 첫 앨범 ‘이리저리’에는 타이틀곡 ‘이리저리’를 포함해 모두 11곡이 실려 있었다.예기치 않은 불호령으로 수록곡 가운데 비교적 밝은 분위기의 ‘모두 다 함께’를 빼놓곤 10곡 모두가 금지곡 운명에 처하게 됐다.실린 노래들은 ‘바보가 되어’‘비오는 날에’‘청개구리 마음’ 등 모두가 일상의 마음을 크게 흔들지 않는 평범한 가사를 담은 잔잔한 분위기의 노래들이다. 앨범 전체가 금지곡집으로 묶였지만 사실상 문제가 된 것은 ‘거리’라는 노래 한 곡의 한 소절.“서로들 믿지 않는 사람만이 거리를 덮었네”가 10곡 모두를‘듣지못할 위험한 노래’로 묶는 단서가 됐던 것이다.‘불신풍조 조장’과 ‘자기 비하’‘문맥이 안통한다’ 는 등 그럴싸한 사유가 노래마다에 붙었다.유신정권의 치부를 애써 감추려는 올가미들이었다. ‘불신풍조 조장’ 등 다양한 금지 명분이 생겨났지만 공식적인 금지사유는 ‘장발’.당시 대대적인 단속 바람에 편승해 李正善의 장발이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레코드 표지모델로 본인 李正善씨가 등장했는데 머리상태가 장발이었다.표지제작 때 돈도 아낄 겸 동네 골목의 공중화장실 앞에서 긴머리를 한채 서있는 모습을 그대로 실었는데 보기좋게 걸려든 것.나중에 이씨가 머리를 짧게 깎고 문제의 노래 ‘거리’를 뺀 채 같은 앨범을 다시 냈는데 이 앨범은 아무런 문제없이 통과됐다.75년 하반기 큰 반응을 얻은 ‘섬소년’판이 그것으로 이 앨범이 사실상 공식적인 첫 앨범이 됐다. 76년 6월 두번째 앨범은 또다른 시련을 몰고 왔다.이번엔 다분히 의도적이었다.처녀 앨범에서 뼈저린 고통을 맛본 뒤 일을 저지른 것이다.‘건전가요를 삽입하라’는 당국의 지시대로 당대의 유행곡인 ‘새마을노래’를 넣었는데 ‘朴正熙 작사·작곡’으로 표기했던 것.당연히 레코드는 판매금지였다.금지사유는 여전히 표지모델의 장발을 문제삼은 ‘퇴폐’.이 앨범도 새마을 노래를 빼자 통과됐다. 李씨는 당시 거듭된 금지와 심의통과,그리고 해금의 악순환을 이렇게 돌이켜 말한다.“젊은 가수들은 대부분 상황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었습니다.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 맡기면 자연스럽게 불만이 해소되고 정리될 수 있는데도 강압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봅니다.저만 해도 처음엔 좌절을 느꼈고 두번째엔 오기가 생겼는데 다음엔 숨바꼭질 하는 식으로 빠져나갈 궁리를 하게 됐던게 솔직한 심정입니다.사실은 은유적인 표현이 더 위험하고 무서운데…” 레코드가 거듭 판·금 조치를 당했지만 노래는 계속했다.당시 李光祚 韓英愛 등과 함께 4인조 보컬 해바라기를 구성해 서울 명동 가톨릭여학생회관에서 매주 토요일 공연을 가졌다.공연때마다 중부경찰서 정보과 형사들이 초대받지 않은 손님으로 꼬박꼬박 참석했다.명동 가톨릭여학생회관은 그때만해도 젊은이들이 금지된 노래들을 찾아 부르면서 젊음을 발산하던 요주의 감찰대상지.감시 요원들과 숨바꼭질을 해가며 어렵게 모임을 가졌던 만큼 수난도 많았다.가수들이 불려가기 일쑤였고 공연전 노래목록을 제출하는 사전검열도 숱하게 당했다.“형사들도 노래를 함께 부르고 이야기를 나누도록 분위기를 유도해 가니까 점차 감시가 뜸해지고 나중엔 나오지 않게 되더군요” 79년 ‘풍선’,86년 ‘신촌블루스’를 만들어 활동하는 등 그룹활동을 병행하면서도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고집하고 있는 가수.요즘 흔한 ‘반짝가수’와 달리 언더그라운드를 배경으로 고집스럽게 음악에 매달려온 만큼 애환이 많다.지난 91년엔 기타 관련 전문서적 출판사인 ‘이정선 음악사’를 만들어 지금까지 40여종을 냈다.지난해까지 가끔 국악프로의 편곡과 연수를 맡기도 했지만 여러 가수들이 함께 어울려 노래하는 이른바 ‘떼창’ 프로그램 출연은 시종일관 절대사절.“언더그라운드 가수는 언더그라운드 가수 다워야 한다”는게 그 이유다. ◎사연들/말하는 사람 많아도 말 듣는 사람 없으니 말 같지 않은 말만이/은유적인 표현이 더 무서운데… ‘집권연장 연상시킨다’ 트집도/삶 얘기서 자연대상으로 변화 “말을 하는 사람은 많아도/말을 듣는 사람은 없으니/아무도 듣지 않는 말들만이/거리를 덮었네/신을 믿는 사람은 많아도/사람을 믿는 사람은 없으니/서로를 믿지 않는 사람만이/거리를 덮었네/웃음짓는 얼굴은 많아도/마음주는 사람은 없으니/아무도 받지 않는 웃음만이/거리를 덮었네” 74년 李正善씨의 첫 앨범중 문제가 된 ‘거리’의 가사다.“서로를 믿지않는 사람만이 거리를 덮었네”라는 대목이 ‘불신감을 심하게 조장한다’라는 이유로 당국의 미움을 샀다.이 노래를 빼고 앨범 표지모델의 머리를 장발에서 짧은 머리로 바꿔 다시 만든 앨범은 무난히 통과,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李正善씨의 노래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다가 나중엔 대부분 자연을 대상으로 삼게 된다.구태여 사람 이야기를 건드려 당국의 미움을 사지않겠다는 의도였다.“어리석고자 어리석고자/어리석고자 어리석고자/사랑이 지나도 그사람 떠나도/안타까움 모르는 바보가 되고저/죽음이 닥쳐도 하늘 무너져도/두려움 모르는 바보가 되고저/콩을 팥이라 미움을 사랑이라 속여도/의심을 모르는 바보가 되고저/배고프면 울음울고 배부르면 웃음웃고/속일 줄 모르는 바보가 되고저”(바보가 되어)“이제는 그만,이제는 그만해도/‘한번만 더 꼭,한번만 더’하고 미련이 남아/맘대로 해라,맘대로 해라하면/‘하기싫어 내가 왜 해’하는 고집이 있고/비오는 날이면 울음우는 청개구리처럼/후회할 것을 후회할 것을/착해져야지 착해져야지 해도/하지마라 하면 자꾸하고 싶은 청개구리 마음”(청개구리마음). ‘바보가 되어’는 유치환시 ‘바위’와 아주 흡사한 분위기의 노래.본래 가사의 의미와 동떨어지게 ‘지나친 자기비하’라는 이유로 금지곡이 됐다. 그런가 하면 ‘청개구리 마음’은 ‘정서미숙’이 금지사유.청개구리 동화를 소재로 사람사는 이야기를 희화적으로 담은 노래지만 첫 귀절과 맨 마지막부분이 ‘정권연장’을 연상시킨다는 억지를 낳았다. ◎그의 길 ▲50년 대구 출생. ▲68년 용산고교 졸업. ▲68년 서울대 조소과 입학. ▲69년 군 입대. ▲73년 복학. ▲74년 첫 앨범 ‘이러저리’ 발표. ▲75년 앨범 ‘이러저리’ 수록곡 금지곡 조치.앨범 ‘섬소년’ 발표. 해바라기 공연활동 시작. ▲76년 졸업.두 번째 앨범 ‘이정선’ 발표. ▲86년 해금. ▲91년 출판사 ‘이정선 음악사’ 설립. ▲97년 MBC 국악 프로그램 ‘샘이 깊은 물’ 국악 편곡·연수. ▲현재 서울예전·동덕여대·동아전문대 출강.
  • ‘풀뿌리 민주’ 지자제 2期 오늘 출범

    ◎대규모 인사·조직개편 ‘술렁’ 민선 2기 단체장 시대가 1일 본격 출범하는 데 따라 지방 행정조직 구조조정 작업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어서 지방관가의 관심이 온통 이에 쏠리고 있다.지방공무원들은 ‘우리 부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불안감으로 술렁거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많은 지방공무원들이 ‘살아남기’차원에서 단체장 눈치보기 및 줄대기에 목을 매 한동안 파행행정이 우려된다. ◇조직개편 방향=경북도는 3국5과 484명을 줄이기로 하고 대상 부서 선정에 나섰다.감축대상자로는 특채자와 징계를 받은 사람,근무성적이 나쁜 사람을 먼저 골라내고 다음으로 고령자와 갓 임용된 사람을 꼽고 있다. 부산시는 현행 14국58과 6,485명 중 업무가 비슷하거나 겹치는 3국8과 716명을 줄인다.우선 민방위재난관리국을 해체하고 문화관광업무를 신설되는 교통관광국에 넘긴다.또 보건사회국과 가정복지국을 통폐합하고 수산관리관과 하수관리관도 합칠 방침이다. 대구시도 3국5과 24개 사업소를 없애 서기관(4급)과 부이사관(3급) 10명을 줄인다. 지난달 18일 조직개편 지침을 지방에 내려보냈던 행자부는 이달 중순쯤 최종 감축안을 확정한다. ◇감축안에 대한 반발=모두 4,644명(총정원의 12.2%)을 줄이도록 된 경기도는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인구 850만명의 거대 도(道)를 다른 시 도와 같은 선상에 놓고 ‘획일적’으로 금을 그은 결과란 지적이다.행자부의 지침에 따르면 인구 380만명인 부산시는 11실·국 50과가 되는 반면 경기도는 10실45과가 된다.인구 70만명인 일산의 경우 오히려 부천(인구 65만명),안양(58만명)보다 공무원 수가 780∼220명 가량 적어진다.이에 따라 경기도는 인구수가 비슷한 서울시와 같은 규모로 조직을 유지할 것을 행자부에 건의했다. 대구의 각 구는 정부의 지침이 지역실정을 무시하고 있어 형평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87명을 줄이는 달성군은 정년퇴직자가 68명으로 실질감축자가 19명인 반면 북구는 감원자수 134명에 정년퇴직자가 80명이어서 실질감원자가 3배나 많은 54명에 이른다. ◇부작용=지방공무원의 불안감 확산과함께 ‘복지안동(伏地眼動)’등 각종 역기능이 일고 있다. 광주시의 경우 최근 조직개편 기초자료로 삼기 위해 각 부서에 담당업무를 보고하도록 지시하자 상당수가 다른 부서의 업무를 자기 업무라고 거짓보고 한 일도 있다.광주시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글이 심심챦게 오르고 있다.광주시 吳炫燮 기획관리실장은 최근 “줄을 대거나 남을 비방하고 헐뜯는 사람은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소과와 환경과 등을 통폐합할 것을 검토중인 부산 모구청에서는 폐지 대상 부서의 직원들이 국회의원등을 동원,인사청탁하는 일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 누런 이를 하얗게 ‘치아미백술’ 인기

    ◎미백용 젤 바른 비닐 틀/2∼3주일동안 잘때 착용/법랑질 착색물질 표백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는 미인의 필수요건중 하나. 굳이 이런 조건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치아는 외모나 인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말할때나 웃을때마다 드러나기 때문에 우리 얼굴중 상대방의 눈에 가장 잘 띄는 부위이기도 하다. 최근 국내 의료계에서 누렇고 검게 변색된 치아를 희게 하는 치아미백술이 도입돼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다. 깨끗한 치아는 신선한 인상으로 한결 젊어 보이는 효과를 주므로 미혼여성은 물론이고 최근엔 중년여성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치아변색 원인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치아 법랑질에 수없이 분포해있는 아주 미세한 틈사이로 음식물이나 담배연기 등 착색물질이 침투해서 생긴다. 주 원인은 커피나 콜라 홍차 초콜릿 등에 의한 착색이나 흡연에 따른 경우가 가장 많다. 또 예전에 소아과에서 사용됐던 테트라사이클린 계통의 항생제 복용에 의한 경우도 종종 발견되는데 색깔이 전체적으로 회색을 띠거나 띠 모양으로 변색된 치아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밖에 나이가 들어 변색되는 노인성이나 유전적 원인,불소과잉 섭취로 치아 색깔이 누렇게 변하기도 한다. 치아미백 원리는 쉽게 말해 이의 법랑질과 상아질에 착색된 색깔을 표백하는 방법으로 깍아내거나 붙이는 일반적인 치과진료와는 전혀 다른 약물치료의 일종이다. 즉,빗자루로 마루를 쓸때 마루틈 사이까지 깨끗이 청소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칫솔질이나 스케일링을 해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에 약을 발라 착색된 물질을 제거하는 메카니즘이다. 방법은 얇은 비닐 소재로 치아에 정확히 맞도록 틀을 제작한뒤 여기에 미백용 젤을 살짝 발라 치아에 끼는 것이다. 그러면 젤의 성분인 카바마이드 페록사이드가 분해되면서 산소를 방출하고 이 산소가 법랑질과 상아질 안으로 들어가서 착색된 물질을 표백하는,의외로 간단한 원리다. 치료 기간이나 과정도 복잡하지 않다. 치료기간은 보통 2∼3주일이면 하얀 이를 회복할 수 있다. 치료과정은 치과에서 틀을 만들어 주면 집에서 잘때만 착용하되 1주일에 한번꼴로 진찰하면 돼 번거롭지 않다. 치료가 끝나면 평균 2∼3년동안 효과가 지속된다. 그러나 미백치료를 받은 뒤 6개월에 한차례씩 하루나 이틀밤만 이 장치를 끼면 희고 밝은 치아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 미국 조지아의대에서 최근 실시한 임상결과에 따르면 이같은 미백술로 노인성이나 유전적,음식물에 의해 변색된 경우 전체의 97%가 만족한 성과를 얻었고 항생제 복용에 따른 변색에선 75%가 미백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아미백술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10여년전이지만 아직은 몇몇 대학병원과 개인 치과에서만 시술하고 있는 초보단계다. 그러나 미국에선 치아미백에 들이는 비용이 어마어마한 규모다. 치아미백을 위한 지출비용이 96년 한해동안 4억달러(한화 약 5,600억원)에 이를만큼 보편화된 치과 보존술의 하나다. ◇도움말=최동훈치과 최동훈 원장,연세대 치과대학병원 보존과 노병덕 교수
  • 알맹이와 찌꺼기의 하나됨/재독조각가 강진모씨 전시회

    ◎‘재료 파괴=창조’ 전통적 조각에 반기/‘남과 북’ 두 요소간 해체­통합 묘사/기술공학·조각 접목시도 최근작 소개 ‘전통적 조각의 조형요소와 공간으로부터의 일탈’‘해체와 조합’.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성곡미술관이 기획한 ‘내일의 작가전’에 네번째로 초대된 재독 조각가 강진모씨의 작품세계에 대한 평단의 논평이다.전시기간 30일까지. 이번 작품전은 국내에서 열리는 그의 첫번째 개인전이다.그 때문에 전시에 대한 관심이 크다.그의 작업은 재료를 깎아냄으로써 물질속에 갇혀 있는 존재를 해방시키는 전통적 방식에 의존하지 않는다.물질에서 그가 의도하는 새로운 형태를 꺼낼 때 나오는 ‘폐석’을 창조된 형태와 동등하게 배치한다. 전통적 조각에서는 작품을 만들고 남은 파편들을 모두 폐기했다.그러나 그는 재료에서 꺼낸 형태는 물론 그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들까지도 작품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다. 한국의 지도를 연상시키는 작품 ‘남과 북’을 예로 들면 기존의 조각에서는 지도나 토끼 모양의,재료속에서 캐낸 형태외에는 모두가폐기됐다.그러나 그는 기존 조각에서는 폐기처리될 부분을 그가 의도한 원래의 형태와 함께 동등한 위치를 차지하도록 배치함으로써 재료를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놓는다. 그는 기존의 전통적 조각행위는 재료쪽의 처지에서 보면 ‘파괴행위’요,재료에 형태를 부여하기 위해 ‘재료의 완결성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새롭게 만들어진 형태는 양(陽)이요,알맹이를 뽑아내고 남은 재료는 음(陰)으로 보는 그가 우리에게 보여주려는 건 잘라내고 남은 음(원석)과 잘라낸양 사이의 긴장과 화해다.그의 이같은 방식은 해체와 재통합이라는 ‘합일의 세계’를 지향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기존의 ‘돌’연작과 함께 ‘4차원 형태의 실험’ ‘자기찾기,외계인 찾기’ ‘심장’ ‘수평의 상대성’등 기술공학과 조각의접목을 시도한 신작들을 내놓았다. 강씨는 국내보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더 잘 알려진 작가다.87년 홍대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뮌헨 미술대학원에 유학한 뒤 지금까지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다.파리 피악을 비롯,스위스 바젤아트페어,독일 쾰른화랑제,프랑크푸르트 아트페어,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트페어 등에 매년 초대되고 있다.개인전은 유럽에서만 13차례 가졌다.지난해 광주 비엔날레에 초대돼 ‘자기 찾기,외계인 찾기’란 제목의 설치작품을 보여준 바 있다.12년만의 귀국전이다.
  • 지점토 배지 파는 ‘캠퍼스 잡상인’/동국대 조소과 이완군

    ◎수업시간에 배운 기술로 직접 만들어/“장인의 혼 깃들인 예술품” 반품은 사절 “예쁜 수공예 지점토 배지가 단돈 1천5백원 입니다” ‘캠퍼스의 잡상인’ 이완군(20·동국대 조소2년)은 매일 캠퍼스 모퉁이에 지점토로 만든 배지를 진열해 놓고 손님을 끌고 있다. 이 배지는 이군이 수업시간에 배운 기술을 이용,직접 만든 수공예품들이다.여기저기 손자국이 남아 있지만 정성이 가득하다. 이군이 잡상인을 자처한 것은 지난 3월.IMF로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자 궁리 끝에 생각해 냈다. “처음엔 진짜 잡상인으로 몰려 수위아저씨들과 말다툼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한두개씩 팔아주기도 합니다” 처음엔 부끄러워 손님에게 말도 제대로 못했던 이군은 이제 제법 능숙한 솜씨로 손님을 끈다.지나는 여학생의 가방에 배지를 달아주고 옆에 있는 남학생에게 돈을 받는 방법이 제일 잘 통한다고 한다. 손님들은 대부분 여학생들로 친구 선물용으로 사간다.간혹 반품을 요구하는 손님도 더러 있지만 이군은 ‘장인의 혼이 깃든 예술품’이라는 이유를 들어 절대 바꿔주지 않는다. 장사는 강의가 없는 시간을 틈타 하루 3∼4시간씩 한다.1주일에 8만원어치를 팔면 손에 5만원을 쥔다. 상품은 1주일에 하루를 정해 한꺼번에 만든다.만들 제품을 종이에 스케치한 것을 바탕으로 지점토로 형체를 만든 뒤 색을 입히면 작업이 끝난다. 이군은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머리를 잘 쓰면 간단한 곳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용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중견작가 최범서 신작소설 3권

    ◎권력쟁탈·왕조중심 서술 지양/고려말∼태종 승하 새롭게 묘사 ‘조선건국의 마키아벨리스트’ 태종 이방원.TV드라마 ‘용의 눈물’로 세간의 친숙한 인물이 된 그를 주인공으로 한 실록역사소설 ‘용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전3권,동방미디어)가 나왔다.지은이는 ‘회색 항아리’‘화려한 연대기’‘우리시대의 데카메론’‘소설 택지리’등의 작품을 낸 중견소설가 최범서씨. 이 소설은 드라마 ‘용의 눈물’과 어떻게 다를까.이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용의 눈물’은 극적 효과만을 노려 ‘조사의의 난’에 태조를 끌어들이고,여진과 명나라의 개입을 삽화로 엮어 흥미를 한껏 극대화시키고 있다.시청자에게 역사를 잘못 알리는 정신적 독약이 아닐는지…” 반면 ‘용은 눈물을…’은 적어도 권력쟁탈이나 황음(荒淫)이 전부인것처럼 묘사되는 왕조중심의 드라마나 역사소설과는 일정한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 소설은 고려 말에서 태종의 승하까지를 다룬다.1권에서는 고려왕조가 혼란을 겪으면서 서서히 멸망해가는 과정과 방원의 유년·청년시절을 적절히 대비시키며 이야기를 풀어간다.여기서 특히 눈길이 가는 대목은 이성계가 방원에게 보여준 혈육애의 실체다.이성계가 무관으로 오랫동안 있으면서 절실히 깨달은것은 무관이 문관과는 권위나 대접에 있어서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이에 불만을 품고 있던 이성계는 방원이 기필코 학자나 문인이 되기를 원한다.그런 연유로 방원은 어린 시절 원주 치악산으로 유배아닌 유배생활을 떠나 석휴·신조 스님 아래서 학문을 익힌다.그러나 이성계의 바람과는 달리 방원은 학문에 싫증을 내고 무관의 길을 꿈꾼다.15세의 나이에 소과에 합격한 방원은 16세에 대과에 급제하고 그 해 민씨를 만나 결혼한다. 2권에서는 조선의 건국과정과 그 기초를 세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방원의 냉혹하고 단호한 모습을 그린다.고려 사직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분투하는 정몽주의 제거,두문동 72인을 불태워 몰살시킨 사건,몰락한 왕씨족들을 강화도와 거제도에 보내는 과정에서 무참히 벌이는 살육,어린 방석을 내세워 신권(臣權)정치를 꿈꾸었던 이상주의자정도전의 제거 등이 구체적으로 묘사된다.또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의 철학을 일깨워준 하륜과의 운명적인 만남도 사실감 있게 다룬다. 작가는 3권에 이르러 이른바 ‘함흥차사’의 실상을 그리는 데 많은 지면을 내준다.태종이 된 방원은 과감한 개혁정치를 편다.하지만 방원은 태조 이성계의 행동에 늘 관심의 촉수를 세운다.함흥에 있는 태조를 모셔오기 위해 태종은 박순을 보낸다.박순에 의해 조사의가 반란을 일으킨 것이 알려진다.태종은 박순에 이어 계속 문안사와 사절을 함흥에 보낸다.그때마다 그들은 조사의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그런 만큼 함흥차사는 이성계가 죽인 것이 아니라 반란군이 죽인 것이라는 게 작가의 해석이다.조사의는 이성계를 이용해 패륜아 방원을 제거한다는 명분이었지만 실제로는 그 자신이 왕을 꿈꾸었다는 것이다.세종 4년 1422년,태종은 마침내 “부끄럽다”는 말을 남기고 56세로 파란의 삶을 마감한다.그의 죽음과 함께 소설도 끝을 맺는다.
  • ‘LPG’ 승합·상용차 잘나간다/작년 8월 이후 증가세

    ◎기름값 절약 메리트 싼타모 인기 최고/전체판매량의 96%/중형차에 비해 기름값 월 15만원선/차세 연50만원 절약/충전소 적은게 흠/서울에 60곳뿐/연료 항상 채워놓길/카니발 경유용도 가솔린용 제쳐 LPG차량 등 유지비가 적게 드는 차량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LPG차량은 승용차에는 허용되지 않고 택시와 승합·상용차에만 장착돼 판매되고 있다. 현대정공의 싼타모 7인승과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대우자동차의 경승합차 다마쓰와 경상용차 라보 등이 LPG 차량이다. 지난 해 6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싼타모 LPG 경우 경제위기가 닥친 지난해 8월 이후 전체 판매대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또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달 싼타모전체 판매량 1천676대 가운데 LPG차량은 1천611대나 된다. 싼타모 7인승(2천㏄)의 가격은 옵션에 따라 1천3백13만원∼1천4백78만원으로 중형승용차 2천㏄와 비슷하다. 그러나 기름값이 크게 오른 지금 연료비와 세금이 중형승용차보다 훨씬 싸다.현대자동차써비스의 설명에 따르면 한달에 2천㎞를 주행할 경우 중형승용차는 23만3천여원의 유류비가 들지만 싼타모 LPG는 8만여원으로 15만원 이상 절감된다.또 구입할 때도 등록세 등이 적게 들어 68만9천원이 절약된다. 연간 자동차세도 중형승용차의 경우 57만1천원이 드나 싼타모 LPG는 6만5천원으로 50만원 이상 적다. 현대는 이렇게 계산할 때 4년간 1천56만원이 절감된다고 밝혔다.또 연소과정이 깨끗하고 효율적이어서 오염물질의 배출도 거의없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고 밝혔다. LPG 차량이 불편한 점은 연료주입소(충전소)가 적다는 것.서울시내에는 60여곳이 있다.미리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LPG차를 판매할 때 영업소에서 충전소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와 전화번호가 적힌 안내책자를 준다.고속도로를 주행할 때는 충전소를 금방 찾기가 어려울 때가 있으므로 연료를 가득 넣고 가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요즘에는 7인승 가솔린 싼타모를 LPG로 개조하는 운전자들도 많다.가솔린승합차를 LPG로 개조하는 것은 합법적이다. 개조는 허가된 업소에서만 가능하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써비스센터에서 고객이 원할 경우 개조를 대행해 주고 있으며 3월 초부터는 직접 개조해줄 예정이다. 개조 비용은 지역과 업소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90만∼1백20만원 가량든다.개조후 가솔린을 쓸 수 없는 것은 아니고 LPG와 겸용으로 쓸 수 있다. 싼타모를 개조해 사용하고 있는 최모씨는 “고속도로에서 7명을 태우고 시속 150㎞까지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도 운행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 때문에 LPG형의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 기아의 카니발은 LPG는 없으나 경유용이 판매되고 있다. 계약된 4천여대 가운데 100여대만이 가솔린용이고 나머지는 모두 경유용이라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 양측관계 어떻게 변할까(신노사 시대:1)

    ◎작아진 근로자… 커진 ‘정치노조’/정리해고 ‘서슬’… 남용땐 사회불안/연봉·성과급·시간제근로 급속 확산/노동운동 무대 정치로… 6월 지방선거가 데뷔전 노사정위원회가 6일 노동관계법 핵심쟁점 사항에 합의함으로써 IMF금융지원 이후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합의는 53년 노동법 제정 이후 45년만에 노사가 처음으로 대타협을 통해 이뤄냈다는 점에서 지난 해의 노동관계법 전면 개정 못지않게 노사관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합의내용 가운데 핵심부분인 고용조정의 합법화와 근로자 파견제의 도입으로 개별 노사관계에서 근로자 개인의 지위를 크게 약화시키고 사용자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강화시켰다.따라서 사용자는 불경기와 경영난 등 날로 악화되는 기업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때 정리해고 합법화를 ‘전가의 보도’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이 때문에 각 단위사업장에서는 연봉제·성과급제·시간근로제 등 노동시장의 유연화조치가 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되리라믐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동계 지도부는 노조의 정치활동 허용,전교조 합법화,실업자의 산별노조 등 초기업 형태의 노조 가입자격 인정 등 새로운 합의에 힘입어 개별사업장의 분배문제에서 정치·사회문제로 활동무대를 옮길 것이 확실시된다.공무원직장협의회와 교원노조의 설립 허용은 단위사업장에서 좁혀진 노동계의 입지를 관·공공부문으로 이동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노동계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우호적인 시각과,노사정위원회 활동을 통해 한껏 높아진 노동계의 위상도 활동무대 이동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은 물론이다. 노동계는 고용조정 합법화 수용에 따른 단위사업장의 반발에 대해서는 ‘IMF사태로 인한 고통분담 수용’으로 설득하는 한편 오는 6월의 지자체 선거를 겨냥해 정치조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다시 말하면 개별사업장에서는 노사대타협의 연장선상에서 타협과 긴장의 노사관계를 유지하면서 중앙무대에서는 입지강화에 치중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IMF상황이라는 외부적인 요인 외에 노사정위원회 활동을 통해 감지된 노동계의 이같은 전략을 감안하면 올해 노사관계는 ‘동반자적 협조관계’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용자측이 고용조정 합법화조치를 남용하거나,대량 실업문제가 사회불안요인으로 부각되면 노사관계는 언제나 대립·갈등관계로 돌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게다가 교원노조의 합법화는 이달 중 합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노총에 엄청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몸집에서도 한국노총과 비숫한 규모로 커지는 민주노총이 96년에 이어 한국노총과 다시 영토확장 경쟁에 돌입하면 올해의 노사관계는 의외의 난기류에 휩싸일 수 있다. □노사정위 쟁점별 타결 내용 의제 △고용조정(정리해고) ­타결내용:▲정리해고 2년유예 삭제 ▲경영악화 방지위한 기업(M&A)정리해고 60일전 노동부 신고 ▲고용조정법제 정비(2월중)성차별금지규정 포함 △고용안정 및 실업대책 ­타결내용:▲실업대책 재원 5조원(재정지원 4조4천억원에서 6천억원 증액) ▲해고회피노력 의무화 ▲신규채용시 해고근로자 우선채용(해고자리콜제도) ▲해고·실직자 주택상환자금 의료비 학자금 금융혜택 제공 ▲실직자에 대해 1년간 전 직장에서 의료보험혜택 제공 ▲공공분야 채용 등을 통해 5만여명 규모 고용창출 △대기업개혁 ­타결내용:▲상호지급보증 규제강화 ▲결합재무제표 조기도입(99회계년도 부터) ▲대표소송및 장부열람권 행사요건 완화 ▲대기업총수 기조실 경영책임 부과 △노동기본권 보장 등 민주적 노사관계 ­타결내용:▲금년 상반기중 노조정치활동 보장(6월전 관련법 개정) ▲공무원 99년 1월부터 직장협의회 설치 ▲교원 99년 7월부터 노동조합 허용(금년 정기국회 법처리) ▲단체협약 일방해지 통보기간 3개월전에서 6개월전으로 연장 ▲지방노동관서의 노동행정업무 일부를 지방자치단체로 이관 △사회보장제도 ­타결내용:▲체불임금 및 퇴직금을 사업주 대신해 지급(임금채권보장 기금제) ▲고용보험 산재보험 국민연금 의료보험 등 4대보험 통합방안 강구 △물가안정 ­타결내용:▲98년 물가상승율 9%억제,IMF추후협의 노사의사 반영 ▲공공요금 조정에 근로자·소비자대표 참여 △국민대통합 ­타결내용:▲구속노동자 석방 및 사면복귀 대통령 당선자에 건의 ▲96년 상반기중 경제청문회 개최 ▲부패방지법 자금세탁방지법 조속제정 □노사정위 협상 일지 ▲97년 12월26일=김대중대통령당선자 한국노총 방문.노사정협의회 구성 요청 ▲12월27일=김당선자 민주노총 방문.노사정협의회 참여 요청 ▲98년 1월13일=김당선자·4대그룹 회장 대기업개혁방안 합의 ▲1월14일=노사정 3자 노사정위원회 구성 전격 합의 ▲1월15일=노사정위원회 발족식 및 제1차 노사정위원회 ▲1월19일=제3차 노사정위원회 의제채택(10대 과제,37개 소과제) ▲1월20일=제4차 노사정위원회 노사정공동선언문 채택(금융산업구조개선법 처리 연기) ▲1월24∼25일=제6,7차 전문위원회 의제별 합의사항및 쟁점사항 정리(총 107개중 44개 합의사항,63개 쟁점사항 도출) ▲1월30일=한국노총 재벌개혁 촉구하며 중대결단 불사 성명 ▲1월31일=제6차 기초위원회 민주노총 불참 선언(노사정위운영 불만 성명발표) ▲2월1일=국민회의 노사정 협상과 별개로 금융산업구조개선 처리방침 시사 ▲2월4일=제5차 노사정위원회 33개 쟁점 일괄타결 원칙 확인. ▲2월5∼6일=제6차 노사정위윈회,합의문 발표
  • 환경부 상황실·지자체 청소과에 연락을/폐자원 수거 어떻게

    폐자원 수거운동은 최근 환율 급등으로 폐지와 고철 등의 값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뛰면서 일부 폐자원은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는데 따른 긴급 대응 조치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번 운동에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자원재생공사 등이 폐자원의 실질적인 수거·운반업무를 담당하게 된다.특히 폐자원재활용수집협의회와 전국가전·가구재활용협의회는 회원사가 참여하는 비상 수거·운반체계를 갖추고 읍·면·동과 시·군·구의 수거·운반요청에 즉각 대응하기로 했다. 따라서 공공기관 및 학교 사무실 새마을부녀회 등은 단체로 폐자원을 모은 다음 환경부 상황실이나 해당 자치단체의 청소과나 한국자원재생공사의 지역사업소나 폐자원재활용수집협의회 지회 등에 연락,수거를 요청하면 된다. 우선 총무처는 오는 2월 중순 정부부처나 산하기관별로 ‘봄철 사무실 정리의 날’을 지정,창고 등에 방치돼 있는 시효가 지난 서류철 등을 일제히 정리해 수거토록 요청할 방침이다. 교육부도 2월초 개학과 함게 ‘대청소의 날’을 정해 학교 내 폐자원을 전달하는 한편 학생들을 대상으로 폐자원 수집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시·군·구 지자체들은 기존의 재활용품 분리수거방법을 유지하되 행사기간 중 동사무소나 마을 공터 등에 수거함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폐자원 수거활동을 펼 계획이다. 국방부 통상산업부 건설교통부 농림부 등도 산하부대와 기관 단체 등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특히 한국철강협회 한국제지공업협회 등 재활용관련사업자단체들은 수거된 재활용품의 운송을 돕기 위해 차량과 장비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환경부 및 시·도 상황실 △환경부(02)504­9289△서울시(02)3707­9589△부산시(051)888­3621△대구시(053)429­3521△인천시(032)427­5001△광주시(062)224­4660△대전시(042)250­3522△울산시(0522)66­2743△경기도(0331)249­4256△강원도(0361)57­6020△충청북도(0431)220­3552△충청남도(042)220­3584△전라북도(0652)80­3512△전라남도(062)232­4599△경상북도(053)950­2883△경상남도(0551)79­3553△제주도(064)40­1154△한국자원재생공사(02)3773­9775∼8△한국폐자원재활용수집협의회(02)3143­0770∼1 □지역별 폐자원 수거기관 ▲한국자원재생공사△서울지사(02)458­3418△인천·경기지사(0331)222­8341△강원지사(0361)51­5111△충북지사(0431)65­5700△대전·충남지사(042)633­5701∼3△전북지사(0652)82­4542△광주·전남지사(062)523­7315△대구·경북지사(053)558­0155△부산·경남지사(051)553­3945∼7△제주출장소(064)22­6542▲폐자원재활용수집협의회△서울시지부(02)611­3649△부산지부(051)626­0874△대전시지부(042)634­3989△인천시지부(032)432­2206△광주시지부(062)952­5840△경기도지부(0331)37­9771△강원도지부(0391)645­3658△울산·경남도지부(0522)73­1337△경북지부(0546)461­1787△전북지부(0652)245­0300△전남도지부(0661)723­3908△충남지부(0417)554­6285△충북도지부(0431)211­0627△제주시지부(064)55­5155
  • 한국과 인니의 차이/김재영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아시아 금융위기의 먹장구름이 돌연 인도네시아 쪽으로 몰려가고 있다.그러자 같은 위기의 한국 하늘이 상대적으로 밝게 비쳐진다. 아시아 금융위기와 관련해 지난 보름 동안 세계는 한국의 환율폭등과 대외채무 불이행 우려에 온통 신경을 곤두세워 왔다.그러나 사흘 전부터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급락을 거듭하자 그쪽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으로선 조금은 홀가분한 기분도 든다.보다 중요한 것은 인도네시아 먹장구름을 배경으로 한국의 ‘밝은’ 면이 한층 뚜렸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IMF 구제금융의 조건 이행에 있어 당초엔 문제아 국가로 찍혔으나 새 대통령 선출과 더불어 모범생 면모를 급속히 갖춰왔다.이같은 한국의 변모는 그간 선진국 언론 등을 통해 간헐적으로 알려지긴 했지만,인도네시아와 대비되면서 의문의 여지없는 사실로 굳어지게 됐다.8,9일자 미국 신문들을 보면 IMF 약속수행에 관한 한 우둥생인 한국과 퇴학위기에 놓인 인도네시아의 상황이 극명하게 대조된다. 특히 이같은 대조는 양국 지도자들에 대한 미국이나 선진국들의 시각 차에 의해 한층 증폭되는 인상이다.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랜 기간인 32년간이나 연속집권하면서 오는 3월 간접선거로 7선을 준비하고 있다. 선진국 몇몇 언론들은 ‘화산 아래’ 놓여있다며 수하르토의 퇴진을 은근히 촉구하고 있고,일부 인사들은 대놓고 수하르토의 퇴진과 IMF의 구제금융을 맞바꾸라고 요구한다. 반면 한국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 대한 선진국 언론들의 긍정적이고 ‘좋은’ 시각과 인상은 한국 금융위기 해소과정에서 커다란 보탬을 주고 있다.어떤 칼럼니스트의 말대로 외국인이면 별 감정없이 보고 지나쳐버릴 한국의 금융위기에다 따뜻한 ‘인간’의 얼굴을 부여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쪽으로 방향이 바꿔졌을 뿐 한국의 위기는 전보다 나아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그러나 같은 위기를 대처하는 데 있어 한국이 보다 바람직안 리더십과 태도를 취한 사실은 앞으로의 사태해결에 적지 않은 플러스를 줄것이 틀림없다.
  • 소각장 쓰레기 음식물이 절반/한양대 환경공학연 전국 11곳 조사

    ◎물기 많아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배출 소각장에서 처리되는 쓰레기 가운데 물기가 많은 음식물쓰레기가 절반을 차지,보조연료의 사용량을 높임으로써 대기 오염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양대 환경공학연구소가 14일 환경부에 제출한 ‘소각시설 배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측정·분석에 관한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목동과 상계,경기도 일산과 평촌 등 전국 11개 주요 소각장에 투입되는 생활폐기물은 음식물쓰레기가 46.60%로 가장 많고 종이류 23.10%,비닐·고무·피혁류 17.05%,불연물류 6.58%,섬유류 5.50%,나무·짚류 1.16%의 순으로 집계됐다. 소각장별로는 평촌 61.1%를 비롯해 의정부 58.5%,성남 51.0%,부천 중동과 부산 다대 각 49.1%,일산 47.9% 등 상당수 소각장이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절반 가량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소각장에서 소각되는 음식물쓰레기는 수분 함량이 평균 69.29%에 달해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상당한 양의 보조연료를 사용,보조연료 연소과정에서 질소산화물 등 각종 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서규용 농림부 농업정책심의관(폴리시 메이커)

    ◎“주곡 자급 안보차원서 고려”/농지 전용 억제·전업농 육성 등 중점 추진 올 농사가 대풍작이다.그러나 풍작의 희열도 잠시….풍년분위기에 마냥 젖어있을 수만 없는 부처가 있다.바로 농림부다. “한 두해 작황에 일희일비 할 수 없습니다.근본적으로 쌀의 자급기반이 확실하게 마련돼야 합니다.시장원리로만 접근해서는 곤란합니다.값싸다고 마구 수입하고 농지전용을 가속화하면 쌀 자급기반이 위협받습니다” 서규용 농림부 농업정책심의관은 “주곡만큼은 안보차원에서 고려돼야 한다”며 “쌀 자급기반이 잠식되면 미국 중국 등지의 쌀 작황에 따라 식량수급이 좌지우지돼 심각한 사태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본의 경우 2백10만정보만 있으면 쌀 자급이 가능합니다.그럼에도 일본은 2백76만정보의 논을 확보하고 있습니다.농업시설이나 타용도로의 전용이 정책적으로 억제되고 있지요.곰곰 새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쌀 자급기반 마련이 21세기 농정의 주된 정책방향이 돼야 하며 총 42조원이 투입되는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의 종료시점(98년)후에도 식량자급이 되도록 쌀 산업의 경쟁력제고대책이 지속 추진돼야 한다는 얘기다.이의 일환으로 98년 이후 농정의 기본 틀이 될 ‘21세기 농업정책 방향’을 마련중이다. 서국장은 일각에서 농촌투융자의 효율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지만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했다.3㏊ 이상의 규모화된 생산농가수가 90년 1만7천800호에서 지난해 3만4천200호로 늘어났고 벼농사 기계화율도 같은 기간 78%에서 97%로,농가소득도 1천1백만원에서 2천3백30만원으로,농가저축도 4백20만원에서 1천5백70만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농가부채만해도 그렇습니다.부채가 없는 농가(67%)는 대부분 1정보 미만의 영세농이며 전체농가의 62%는 저축이 부채보다 많습니다.특히 호당 평균부채는 96년 1천1백73만원으로 부채중 78%가 농지·농기계 구입 등 생산성부채입니다.일부에서 주장하는 부채 28조원은 농·축협의 조합원에 대한 대출금에 근거하고 있지만 이중 8조6천억원은 농가가 아닌 조합원(약 50만명)에 대한 대출금이며 5조6천억원은 농가명의로 대출받아 친척 등 제3자에게 빌려준 돈이어서 실제 농가부채는 1백50만 농가의 전수조사결과 나타난 17조원이 맞습니다” 서국장은 “현재의 벼 재배면적 1백5만정보만 제대로 유지돼도 쌀 자급이 가능하다”며 “논면적을 지켜나가고 전업농 육성 등 농지제도의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북 청주출신(50)으로 청주고와 고대 농학과를 나와 73년 농림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채소과장 농산과장 농업공무원교육원연수부장 종자보급소장을 거쳤다.외모답게 업무추진이 저돌적이다.틈틈이 테니스 수영 탁구를 즐기는 만능스포츠맨.
  • 대구 남구 음식쓰레기 줄이기 ‘인센티브제’

    ◎‘모범업소’ 쓰레기봉투 무료 지급/구청소식지·PC통신 통해 식당 홍보 대구 남구(구청장 이재용)는 달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모범업소 20여곳을 선정,40짜리 쓰레기 규격봉투 10매씩을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이른바 ‘인센티브제’를 도입한 것이다. 대상은 반찬수 줄이기,남은 음식 싸주기,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 도입,음식물쓰레기 가축농가 보급 등에 적극 참여하는 업소다.이쑤시개 등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거나 재활용품을 분리해 배출하는 것도 선정 기준에 포함된다. 해당업소에 대해서는 구청장 표창을 수여하고 ‘남구청 지정 음식물 감량 우수업소’라는 표찰을 달아준다.특히 구청에서 발간하는 ‘남구 사랑’을 비롯,유선방송과 컴퓨터통신 등 언론매체를 통해 업소를 선전해준다. 남구청은 청소과에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창구를 개설,배출처와 수요처를 중계 알선해주고 있다.이를 위해 바닥면적 100㎡ 이상 음식점 229곳과 500명 이상이 이용하는 집단급식소 19곳에서 하루에 나오는 음식물쓰레기의 양을 파악해 두었다.축산농가 등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하려는 희망자는 재활용창구로 전화를 하면 된다. 이구청장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음식점들이 자발적으로 앞장서도록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면서 “효과가 크면 대상 업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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