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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사천요리 대가 사로잡기 나선 20대 청춘의 무한도전

    中 사천요리 대가 사로잡기 나선 20대 청춘의 무한도전

    10년 전 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한 김민철(24)씨는 어려운 형편 속에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겨운 삶을 살았다. 그러나 식당 주방보조로 일하던 그를 좋게 본 사장님의 도움으로 요리에 입문하게 됐다. 뉴욕 CIA 요리학교에서 공부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요리로 행복을 나눠주고 싶은 꿈을 키운다. 30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는 EBS 스페셜 프로젝트 ‘청춘, 세계 도전기’에서는 중국의 4대 요리로 꼽히는 사천요리의 본고장, 중국 쓰촨성을 찾은 김씨의 도전기가 펼쳐진다. 중국의 쓰촨성에서는 더위를 물리치기 위한 맵고 강한 음식이 발달했다. 웬만한 양의 조미료와 향신료로는 쓰촨 사람들의 미각을 자극하기엔 역부족이다.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김씨가 내민 것은 바로 ‘고추장’이다. 단맛, 신맛, 짠맛, 매운맛, 쓴맛, 향기로운 맛, 얼얼한 맛 등 총 일곱 가지의 맛이 존재한다는 사천요리에 김씨는 고추장을 가미한 자신만의 레서피로 승부한다. 김씨는 정통 사천요리 레스토랑에서 50여명의 주방 직원들을 이끌며 100여개의 메뉴를 책임지는 주방장 장자오쥔을 만난다. 그러나 주방장은 제자를 받지 않는다며 단호하게 고개를 돌린다. 진정한 사천의 맛을 배우겠다는 열정을 품은 김씨는 주방장의 마음을 열기 위해 세 가지 테스트를 통과한다. 높은 온도의 기름에서 빠른 시간 안에 볶아내야 하는 소고기 요리 ‘깐비엔뉴로우’는 조금만 온도가 높거나 시간이 지체돼도 고기가 타기 일쑤다. 태어나 처음으로 웍(중화 팬)을 잡은 김씨는 손목에 점점 무리가 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대가의 인정을 받아내기 위해 도전에 도전을 거듭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우호적 정책 이미지의 중요성/조현석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우호적 정책 이미지의 중요성/조현석 정책뉴스부 차장

    예전에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대한 탐사보도를 한 적이 있다. 촛불집회가 어떻게 촉발됐고, 규모가 커졌는지를 보기 위해 인터넷 포털사이트 트래픽(정보 소통량) 조사를 통해 정부의 대응과 집회 참가자 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당시 정부는 광우병 논란으로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 불안해하는 국민을 향해 ‘복어를 먹고 죽을 확률보다 낮다’거나 ‘천민민주주의’, ‘사탄의 무리’, ‘배후는 주사파’ 등 자극적인 용어를 쏟아냈다. 정부 발언은 인터넷 트래픽을 올리며 국민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고, 더 많은 국민들을 거리로 쏟아져 나오게 만들었다. 정책 불신에서 촉발된 집회에 대해 정부가 국민과 소통하지 못하고, 설득에 실패한데다 오히려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촛불을 키운 것이다. 정부가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우호적인 정책 이미지를 만드는 데 실패한 것이다. 정책 이미지는 그 정책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이다. 정책의 실체를 떠나 사람들이 그 정책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말한다. 민주주의가 국민의 동의와 참여의 순환과정이며 민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때 올바른 정책은 이해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고 설득함으로써 정책이 불필요한 갈등 없이 추진되도록 하는 것이다. 거버넌스 시대에는 특히 더 이해 당사자들의 참여가 선행돼야 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최근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 과정을 보면 어설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공직사회와의 충분한 소통과 협조를 구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개혁안을 만든 것도 그렇고, 논란이 될 만한 한국연금학회 개혁 초안이 공청회도 열리기 전에 미리 공개돼 결국 공청회가 무산되기도 했다. 공무원들의 목소리는 어디에도 없었다. 공직사회는 무엇보다 정부가 공무원들을 ‘국민 세금을 축내는 부패집단’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공직사회의 이해와 협조 없이는 쉽지 않은 개혁을 추진하면서 공무원들의 애국심에 호소하려는 시도조차 보이지 않았다. ‘당근’ 없이 ‘채찍’만 휘두르면서 초기부터 공직 사회에 우호적 이미지를 만들지 못한 것이다. 공무원연금 적자보전액이 올해 1조 9000억원, 2018년에는 4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연금의 개혁은 불가피한 시점에 있다. 하지만 결코 서둘러서 될 일만은 아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으니 걱정이다. 공직 사회는 정부가 공무원들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개혁안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 다음달 1일에는 공무원 100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노조 집회도 예고돼 있다. 앞으로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인한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공직사회를 논의의 한 축으로 참여시켜야 한다. 공직사회의 사기를 떨어뜨리지 않는 방안과 우수 인재들이 공직사회를 외면하지 않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 법적인 문제도 미리 따져봐야 한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헌법상 직업공무원제를 떠받치는 제도적 기반인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위헌 요소가 있고, 민법상 신의성실의원칙에 위배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연금개혁이 공직사회를 침체시키거나 갈등을 조장하는 원인이 돼선 안된다. 갈등이 이어질 경우 갈등 해소를 위한 시간과 비용이 오히려 더 많이 들 수도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재정 적자를 줄이고 공무원 사기도 떨어뜨리지 않는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hyun68@seoul.co.kr
  • 전세계 항공사의 ‘각양각색 기내식’ 모아보니

    전세계 항공사의 ‘각양각색 기내식’ 모아보니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의 또 다름 묘미는 바로 ‘기내식’이다. 기내식은 국가별, 항공사별로 다양한 특색을 지니는데, 캐릭터를 이용한 기내식 서비스부터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기내식까지 각양각색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전 세계 여행객들이 찍어 올린 ‘인증샷’을 토대로 세계 각국 항공사의 기내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인도의 킹피셔 항공은 마치 작은 인도식당에 들어온 것처럼 인도를 대표하는 치킨 커리와 인도식 빵을 기내식으로 내놓았다. 대한항공의 기내식은 ‘건강식’으로 표현됐다. 약간의 밥과 당근, 완두콩 등을 볶은 샐러드, 과일 등이 곁들여졌기 때문. 싱가포르항공사가 중국인 여행객들을 위해 준비한 기내식은 다른 여느 기내식에 비해 ‘화려’하고 푸짐하다. 싱가포르항공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볶음면과 버섯, 그리고 닭고기를 한데 모은 요리를 선보였고, 여기에 후식으로 먹을 케이크와 과일, 빵, 버터까지 완벽한 ‘한상’을 제공한다. ‘포장의 달인’으로 불리는 일본의 일본항공은 현지의 유명 체인 레스토랑과 손잡고 예쁜 상자 하나에 넣은 소고기 요리를 내놓았다.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의 에어프랑스는 치즈와 야체 타르트, 파스타를 메인 요리로 내놓았는데, 눈에 띄는 것은 마치 프랑스의 상징처럼 느껴지는 바게트 빵과 와인이다. 에어 프랑스는 기내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작은 병에 담긴 와인을 구비하고 있다. 타이완의 에바항공은 세계인들에게 친숙한 ‘헬로 키티’ 캐릭터를 이용해 색다른 기내식을 제공한다. 일본인 여행객들을 위한 아침메뉴로 두부와 미소시루, 토마토와 야채 샐러드, 일본식 오믈렛과 밥 등을 내놓았는데, 식기까지 일본식으로 맞춰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스위스 취리히로 향하는 터키 항공의 기내식은 매우 간결한 느낌이다. 슬라이스 햄과 빵, 오이와 치즈, 올리브, 토마토 샐러드와 요거트 등 건강식으로 구성됐다. 사진=위에서부터 인도항공, 싱가포르항공, 한국 대한항공, 일본 항공, 에어 프랑스, 타이완 에바 항공, 터키 항공의 기내식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웃에게 이렇게 다양한 ‘면’이!

    이웃에게 이렇게 다양한 ‘면’이!

    “한국 생활이 버거울 때면 친구들과 나누던 중국 매운해물칼국수를 만들어봤어요.” 14일 오전 11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다문화 면(麵) 요리경연대회에 참석한 탄싱펀(42·여·중국)은 월세마저 너무 비싸 깨끗한 집에서 지낼 수 없는 데다 아이의 학교생활을 돕지 못해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중국 하얼빈에서 2006년 한국인과 결혼해 입국한 그는 “음식이 향수를 달래는 최고의 친구였다”고 말했다. 각종 해물로 만든 육수에 칼국수와 전통 양념장을 넣어 이국적인 향이 그윽했다. 용산구 주최, 제일기획 후원으로 열린 대회엔 방글라데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일본, 필리핀 등 6개 국가의 다문화가족이 솜씨를 겨뤘다. 세계 각국의 요리와 전통문화를 체험하면서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역사회 통합을 위해 마련된 행사다. 필리핀 팀은 ‘판싯’이라는 볶음국수를 선보였다. 강 멜라니(26·여)는 “다음달이면 필리핀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할로윈인데 역시 많은 이들이 판싯을 먹는다”면서 “생일에도 많이 먹는데 국수가 오래 건강하게 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트남팀은 쌀국수와 함께 우리나라 팥죽과 흡사한 ‘짜오 다우 도’를 내놓았다. 팥죽은 물론 만드는 법과 맛도 같았지만 코코넛 시럽을 뿌리는 게 특이했다. 달고 짠 코코넛 시럽이 팥의 고소한 맛과 잘 어울렸다. 우즈베키스탄의 고기국수 ‘라그만’은 토마토 맛에 듬뿍 든 소고기 맛이 빼어났다. 방글라데시는 ‘프라이드 누들’(튀김 면)로 가을 입맛을 사로잡았다. 야키소바를 요리한 일본의 모리타 가오리(34·여)는 “일본에서 야키소바는 집에서 만든다는 생각이 강해 한국으로 와서도 식당에서 먹어본 적은 없다”면서 “일본 소스와 해물과 양배추의 신선도가 맛을 좌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연 뒤에는 6개 팀이 각각 30인분의 면요리를 만들어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주민들을 위해 전통의상·전통놀이·전통차·전통간식 체험 등 행사도 열렸다. 이날 경연의 1위는 필리핀팀에게 돌아갔다. 베트남팀이 2위, 일본팀은 3위를 차지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문화는 만든 사람의 것이 아니라 즐기는 이의 것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모든 면요리가 한국 사람이 즐기는 한국음식이 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세계 여러 국가 및 민족 간의 화합은 물론 서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20)천연조미료 홍합

    [김준의 바다 맛 기행] (20)천연조미료 홍합

    대서양이 한눈에 들어오는 프랑스 남서해안의 작은 포구 도시에서 생긴 일이다. 맛있는 고등어와 대구 요리를 앞에 두고 할머니가 홍합을 드시는 것만 지켜보고 있었다. 백발의 멋진 프랑스 할머니는 홍합을 한 냄비 시켜 놓고 한참 동안 껍데기로 속살을 꺼내 먹었다. 옛날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 털어 넣고 홍합국물을 마시던 생각에 침을 꼴깍 삼켰다. ‘국물이 더 맛있는데’, 내 마음을 읽었는지 할머니는 수저를 들고 냄비를 기울여 뽀얀 국을 떠먹었다. 인류가 홍합을 먹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시대부터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조개무지에서 발견된 42종의 패류 중 굴과 홍합이 가장 많았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모두 250여종의 홍합이 있다. 이 중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건 홍합, 지중해담치, 동해담치, 털담치, 비단담치 등 13종이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종은 진주담치와 홍합이다. ‘자산어보’에 홍합을 ‘담채’라 적고 담채, 소담채, 적담채, 기합으로 나눴다. 이 중 기합은 키조개로 홍합과 종이 다르다. 같은 책에 담채를 두고 ‘맛은 감미로워 국을 끓여도 좋고 젓을 담가도 좋다. 그러나 말린 것이 몸에 가장 이롭다’고 했다. ‘본초강목’에서는 홍합을 ‘각채, 해폐, 동해부인’이라고 했다.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달라 동해에서는 ‘섭’, 남해에서는 ‘담채’라 했다. ‘난호어목지’는 “홍합은 동해에서 난다. 해조류가 자라는 위쪽에 분포하며 맛이 채소처럼 달고 담박하므로 조개류이면서도 채소와 같은 채(菜)자가 들어가는 이름을 얻었다”고 했다.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이지만 염분이 거의 없고 오히려 홍합 속의 칼륨이 체내에 축적된 나트륨을 제거해 주는 특성이 있다. 담치는 담채에서 비롯됐고, 홍합은 살이 붉은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홍합은 늦봄에서 여름 사이에 산란을 한다. 이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삭시토닌(Saxitoxin)이라는 독소 때문이다. ‘세종실록’(세종 32년 윤 1월 4일)은 “옥포에서 홍합을 먹고 죽은 자가 7명이나 된다”는 기록을 남겼다. 진주담치는 서유럽이 원산지로 2차대전 이후 배의 바닥에 붙거나 선박평형수(ballast water)에 유생으로 포함돼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선박평형수는 화물을 내린 배가 빈 배로 이동할 때 배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탱크에 채우는 바닷물이다. 유럽이나 지중해에 화물을 운반한 배가 그곳에서 화물 대신 평형수를 싣고 부산이나 마산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딸려 왔을 것이다. 진주담치는 껍데기가 얇고 홍합의 절반 크기로 연안의 갯바위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마산만과 거제, 여수의 가막만 일대에서 대규모로 양식하고 있다. 겉은 검은빛에 광택이 나며 매끄럽다. 반면 홍합은 겉은 진회색이며 따개비나 해초 등 부착생물이 붙어 지저분해 보인다. 우리가 먹는 홍합의 99%가 진주담치라면 과장일까. 진주담치가 홍합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하면서 식탁에서만 아니라 연안의 가까운 갯바위도 점령했다. 우리 홍합은 옹진군의 이작도, 울도, 굴업도, 태안의 가이도, 격렬비열도, 여수의 거문도 일대, 신안의 흑산도, 홍도 일대, 울릉도 등 먼바다의 외딴섬으로 밀려났다. 이름도 ‘참홍합’ 혹은 ‘참담치’로 바뀌었다. 마산만의 홍합밭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찬바람이 불면 시작해 겨우내 작은 칼을 손에 쥐고 앉아서 홍합을 깐다. 어깨가 무거워지고 수없이 손과 발이 마비되고 나서야 몸이 적응을 한다. 그때야 비로소 상처 내지 않고 홍합 까는 기술을 터득한다. 그 홍합이 없었으면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시집·장가를 보낼 수 있었을까. 홍합에게 큰절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어떻게 먹을까 생홍합 다져 끓인 섭죽… 홍합물 졸인 합자젓국… 소금이 귀한 동해안에서 홍합은 최고의 요리 밑천이었다. 남해의 어느 섬에서는 꼬챙이에 꿰어 말려 놓고, 제사상에 올리고, 두고두고 밑반찬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이렇게 고마운 조개가 또 어디 있단 말인가. 통영에서는 홍합 삶은 물을 졸여 ‘합자젓국’을 만들었다. 나물을 무치거나 국을 끓일 때 한 수저씩 넣으면 그만이었다. 홍합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굵은소금을 뿌려 조가비를 바락바락 문질러 씻는다. 그래도 미심쩍다면 밀가루를 뿌린 후 주물러 주면 껍질이 깨끗해진다. 그리고 밑에 붙은 족사라 부르는 털을 잡아당겨 떼어 내야 한다. 가장 손쉽게 많이 하는 요리는 홍합탕이다. 갈무리된 홍합이 잠길 만큼 찬물을 붓고 다진 마늘을 넣고 팔팔 끓인 후 매운 고추를 넣어 얼큰하게 먹는다. 요즘 웰빙식으로 홍합밥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 건홍합을 사용할 때는 30여분 이상 물에 불려 사용해야 한다. 홍합만 넣어도 좋지만 콩나물이나 버섯, 은행을 함께 넣으면 더욱 좋다. 마무리는 양념장에 참기름을 곁들여 쓱쓱 비벼 먹는다. 북한에서는 생홍합을 참기름에 볶다 간장으로 간을 한 후 불린 쌀로 밥을 짓는 것을 ‘섭조개밥’이라 했다. 미역국에 소고기 대신 홍합을 넣으면 잘 어울린다. 미역은 소금, 맛술,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고 버무려 밑간을 한 후 볶는다. 여기에 찬물을 부으면 육수와 어우러진다. 미역이 충분히 끓으면 홍합을 넣는다. 홍합은 오래 끓이면 질겨지기 때문이다. 찬바람이 나기 시작할 때 잘 어울린다. 며칠 전 여수 향일암에 오르며 먹었던 홍합탕을 찾아 길을 나섰다가 입구에서 홍합전을 맛보았다. 계란 노른자를 입혀 노릇노릇 익어 갈 무렵 잘게 썬 부추와 당근을 얹어 만들었다. 마른 홍합을 다져서 밀가루와 계란을 섞어 부치기도 한다. 간장과 물엿, 그리고 홍합을 순서대로 넣고 끓이다가 깨소금을 넣으면 홍합조림으로 좋다. 홍합을 꼬치에 꿰어 반건조된 홍합에 양념장을 발라 가며 구운 ‘홍합꼬치구이’는 간식이나 술안주로 좋다. 참기름을 두르고 홍합 다진 것을 넣고 끓이다 쌀을 넣고 죽을 쑤기도 한다. 이를 섭죽이라 한다. 참기름은 비릿한 맛을 제거하고 구수한 맛을 더해 준다. 홍합은 음식이며 조미료다. 바로 따온 홍합이라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뽀얗게 우러나는 국물은 백합에 비할 바가 아니고 멸치국물처럼 자극적이지도 않다. 어떤 양념으로도 만들어 낼 수 없는, 제 한 몸을 바쳐 만들어 내는 자연조미료다.
  • 소고기전문점 그램그램 인기 비결, 소고기 4인분 시키면 5인분 더~

    소고기전문점 그램그램 인기 비결, 소고기 4인분 시키면 5인분 더~

    소고기 4+4 시스템으로 푸짐한 양과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소고기전문점 그램그램(www.그램그램.com)이 오는 10일, 신메뉴 LA갈비를 출시함과 동시에 4+5의 구성으로 판매 방식을 변경한다. 그램그램은 소고기 4인분을 주문하면 4인분을 더 제공하며 등심주물럭, 부챗살, 갈빗살 3가지 부위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고기 마니아들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러한 4+4 메뉴를 도입, 판매하는 소고기전문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며, 그에 따라 수입산 소고기의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런 소고기 가격 변동에도 불구하고, 그램그램은 신메뉴 LA갈비 출시와 함께 4+5라는 파격적인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혀, 소고기 업계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램그램 관계자는 “이번 신메뉴 LA갈비 출시와 4인분+5인분 메뉴로 그램그램만의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며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미 그램그램은 지난 여름 종영된 KBS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 SBS 일일드라마 ‘나만의 당신’에 본사의 비용 100%로 드라마 제작지원을 하며 타 브랜드와 차별성을 둔 마케팅을 선보였다. 현재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일일드라마 ‘청담동 스캔들’에도 제작지원을 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켜 프랜차이즈 창업 아이템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에 그램그램은 본사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운영노하우를 바탕으로 가맹사업 시작 1년 만에 200호가 넘는 가맹점 계약을 진행하며 소고기전문점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괄목할만한 성장세에 창업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져 창업 아카데미를 별도로 개설했을 정도이다. 현재 그램그램 창업강좌는 10월 6일 오후 2시 그램그램 창업 아카데미에서 진행하며, 선착순으로 사전접수를 받고 있다. 창업 강좌 신청 및 문의는 대표전화(1544-2272)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고기전문점 그램그램, LA갈비 출시하고 4+5마케팅 전개

    소고기전문점 그램그램, LA갈비 출시하고 4+5마케팅 전개

    소고기전문점 ‘그램그램’에 대한 인지도가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시중의 1/3가격으로 소고기의 등심, 부챗살, 갈빗살 3가지 부위를 먹을 수 있고, 4인분을 시키면 4인분을 더 주는 획기적인 4+4전략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에 이어 10월 13일부터 신제품 판매가 진행된다. 이번에는 4+4가 아니라, 호텔에서 줄 서서 먹던 LA갈비를 4인분 주문하면 5인분을 더 주는 획기적인 프로모션이 진행되는데, 하루 50세트 한정으로 10월동안 5인분공짜로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TV 드라마를 보고 그램그램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그램그램이 각종 TV 방송을 통해 제작지원을 하는 등의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 타사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그램그램이 제작지원 및 협찬하고 있는 청담동스캔들은 10월 2일 시청률 15.8%로 최고점을 찍고, 지상파 아침드라마 중에서도 시청률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인기 드라마이다. 그램그램 마니아를 자처하는 김모씨(36, 면목동)는 “아침드라마 ‘나만의 당신’을 보면서 문천식씨가 운영하는 고깃집 한 번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청담동 스캔들’에서도 그램그램이 나와서 지난 주말에 가족들과 방문했다”라며 “풍성한 양과 훌륭한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좋아서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호평에 보답하기 위해 그램그램은 일류호텔에서나 제대로 맛볼 수 있었던 LA갈비를 신메뉴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4+4 전략을 넘어서 4+5, 즉 4인분을 주문하면 5인분을 제공하는 방식의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뛰어난 맛과 함께 푸짐한 양의 소고기를 제공하며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것. 관계자는 “4+4마케팅을 하는 소고기전문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어, 수입산 소고기의 가격이 고공상승하는 가운데에 그램그램이 4+5 마케팅을 펼친다는 것은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신패러다임”이라며 “국민 고깃집으로의 입지를 지켜나가기 위해 지속적인 메뉴 개발과 연구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그램그램은 10월 2일 기준으로 전국에 총 179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고, 11월까지 30여 개의 신규매장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가맹 사업 1년 만에 200호점 이상의 가맹점을 오픈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소고기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그램그램은 창업 아카데미도 별도로 설립하며, 오는 6일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창업강좌 실시한다. 사전등록이 필수이므로 창업강좌 신청 및 문의는 대표전화(1544-2272)와 또는 공식 홈페이지(www.그램그램.com)를 통해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울주 언양불고기 축제 10일 개막

    [명인·명물을 찾아서] 울주 언양불고기 축제 10일 개막

    60년 전통의 언양 한우불고기가 가을 행락객의 입맛을 유혹한다. 울산 울주의 명품인 언양 한우불고기를 맛볼 수 있는 ‘2014년 언양 한우불고기축제’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KTX 울산 역세권 일원에서 열린다. 언양 한우불고기축제는 한우 먹을거리 마당을 비롯한 한우 판매장, 공연, 전시·체험 등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로 행락객의 발걸음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우불고기축제는 첫날인 10일 천도재와 개막식으로 문을 활짝 연 뒤 축하공연과 불꽃 쇼로 분위기를 띄운다. 둘째 날인 11일에는 한우 깜짝 경매와 축하공연, 울주복지박람회, 복지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되고, 마지막 날인 12일엔 식전 공연과 한우가요제 결선, 폐회식 등으로 막을 내린다. 울주군은 행사 기간 내내 1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천막(테이블 250개)을 설치해 시민과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에게 맛 좋은 1등급 한우불고기를 공급한다. 이곳에서는 시중보다 20%가량 할인된 가격에 한우 암소와 석쇠 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 축제 메인 행사로 언양 한우불고기 홍보관 운영과 축하공연, 한우가요제, 뷰티페스티벌, 복지박람회, 복지토크콘서트 등이 열린다. 한우 깜짝 경매와 기네스 대회, 여성 팔씨름 대회 등 부대행사도 볼거리다. 여기에 119 소방안전 체험, 지속가능발전교육 울주 지역거점센터(RCE) 체험홍보관, 전통 다도 및 예절교육 체험, 옹기 만들기, 로봇 만들기, 캐리커처 그려 보기, 비누·아로마 오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돼 축제를 찾는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안겨 줄 예정이다. 60년 전통의 언양 한우불고기는 일반 양념 불고기(일명 육수 불고기)와 달리 양념을 조금만 사용해 고기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언양 특산물인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뒤 석쇠에 구워 먹는다. 일반 양념 불고기와 달리 양념 맛이 적은 반면, 특유의 육질과 고소함이 느껴진다. 얇게 썰어 양념한 고기는 불판에 굽지 않고 석쇠에 바로 굽는다. 이런 점으로 보면 얇게 저며 잔칼질로 자근자근 연하게 다진 뒤 양념에 재워 굽는 너비아니에서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언양 한우불고기는 칼로 저미는 대신 얇게 썬 뒤 최소의 양념만을 사용해 고기 자체의 맛을 살린다. 그러려면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해야 한다. 언양은 예부터 한우로 유명한 곳이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상류의 깨끗한 물이 있고 풍부하고 드넓은 초지가 많아 소를 키우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이런 영향으로 언양에는 큰 우시장이 생겨났고 도축장과 푸줏간도 들어섰다. 언양 한우불고기가 유명해진 것은 1960년대부터다. 1960년대 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했던 근로자들이 언양의 고기 맛을 알리면서 전국적으로 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한우불고기가 유명해지자 고깃집이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속속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금 언양읍 불고기특구(불고기단지)에는 30여개의 전문 음식점이 있다. 2006년에는 재정경제부로부터 전국 첫 한우불고기 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언양 불고기에 사용되는 한우는 독특하다. 보통 송아지 1~3마리를 낳은 3~4년생 암소 고기를 사용한다. 도축한 지 24시간 된 싱싱한 고기를 사용해야 제맛을 낼 수 있다. 또 양념 맛에 고기 맛이 가려질 수 있기 때문에 생고기나 소금구이로 내놓는다. 여기에 고기를 굽는 동안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일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할 백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양념한 고기가 타지 않도록 석쇠로 살짝 굽는다. 생고기에 소금만 뿌려 먹기도 한다. 언양 특산품인 미나리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울주군 관계자는 “언양 한우불고기축제에는 전국에서 손님이 모이기 때문에 1등급 한우 암소를 내놓는다”며 “이를 위해 언양 한우불고기 특구에 명품 암소를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 다른 지역 축제와 차별화했다”고 밝혔다. 또 군은 울주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인 ‘언양 불고기’의 지리적 표시제 특허 상표 등록도 출원한다. 그동안 옹기와 배 등 지역 특산품이나 농산물을 상표 특허 낸 사례는 있으나 음식을 상표 특허 출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울주군은 명품 한우의 맛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10월 언양과 봉계지역으로 나눠 한우불고기축제를 개최하던 중 2010년부터 1개의 축제로 통합해 언양과 봉계에서 격년제로 열고 있다. 2012년 열린 언양 한우불고기축제에는 12만명 이상(행사장 방문) 다녀갔고, 언양읍 전체를 포함하면 1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9월 소비자물가 7개월 만에 최저

    9월 소비자물가 7개월 만에 최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안정세로 휘발유(-6.0%), 경유(-6.5%) 등 석유류와 배추(-33.8%), 시금치(-36.3%) 등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1%로 지난 2월(1.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에 1.7%까지 올랐다가 7월 1.6%, 8월 1.4%로 떨어졌고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식료품 등 구입 빈도가 높은 142개 품목의 가격을 따로 계산한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6%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돼지고기(11.0%), 소고기(국산, 6.5%), 풋고추(24.9%), 당근(42.3%) 등 일부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다. 도시가스요금(4.7%), 전기료(2.7%), 상수도료(1.1%) 등 공공요금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비싸졌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타이완, 맛의 天國에가면 이건 꼭 드시라

    타이완, 맛의 天國에가면 이건 꼭 드시라

     타이완은 식도락의 천국이다. 경상도만한 작은 섬에서 실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중국 본토 음식은 기본이다. ‘대륙의 축소판’이라 불릴 정도다. 여기에 타이완 원주민과 포르투갈 등 서구, 반세기 이상 타이완을 강점했던 일본의 음식문화가 더해졌다. 야시장 인기도 폭발적이다. 밤만 되면 타이완 주민과 관광객들이 야시장으로 밀려든다. 일부 동남아 국가들에서 보듯 혐오식품, 강정식품이 즐비한 ‘몬도가네’ 식의 야시장을 연상해선 곤란하다. 정통 요리에 견줄 만한 풍미의 샤오츠(小吃, 주전부리) 가게들이 숱하게 늘어서 있다.    한국인들이 특히 즐겨 먹는 음식부터 꼽자. 딤섬과 뉴러우몐(牛肉麵), 망고빙수, 펑리수(파인애플파이) 등이다. 호사가들은 이를 ‘타이완 4미(味)’라 부르기도 한다. 물론 이는 한국인의 입맛을 기준으로 분류한 것임을 기억하자.  타이완에선 ‘딤섬=샤오롱바오(小籠包)’란 등식이 성립한다. 그만큼 타이완의 대표 별미로 꼽힌다. 샤오롱바오는 속이 훤히 보이는 만두를 채 썬 생강과 간장, 식초에 찍어 먹는 타이완식 만두다. 입에 넣는 순간 독특한 향과 함께 터지는 육즙이 별미다. 여기에 통새우로 꽃모양을 낸 샤런샤오마이(蝦仁燒賣)를 흔히 곁들여 먹는다. 전 세계인의 입맛을 홀린 샤오롱바오의 ‘원조’는 딘타이펑(鼎泰豊)이다. 본점은 ‘타이완의 삼청동’으로 불리는 융캉제(永康街)에 있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신이취(信義區)의 ‘타이베이 101’ 지하에 있는 분점을 즐겨 찾는다. 샤오롱바오도 먹고 타이완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101층짜리 건물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두피에 소를 채운 뒤 구워내는 셩지엔바오(生煎包)도 맛있다. 일종의 군만두인데, 우리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부드럽고 쫀득쫀득하다. 1949년 문을 연 가오지(高記)가 이름났다.  뉴러우몐은 사골 끓인 육수에 소고기 수육과 국수를 함께 말아낸 음식이다. 타이완 사람들이 밥처럼 즐겨 먹는 고기국수로, 비릿할 듯한 생김새와 달리 뜻밖에 담백하다. 어디서나 맛볼 수 있지만, 융캉제의 융캉뉴러우몐, 촨웨이라오장(川味老張) 등이 비교적 널리 알려졌다.  딴자이몐(擔仔麵)은 대표적인 서민음식이다. 우리의 라면과 비슷하다. 하오지(好記) 식당이 이름났다. 새우를 넣고 끓여낸 덕에 국물이 담백하고 시원하다. 일본인 등 외국 관광객의 출입도 잦다.  야시장을 빼고 타이완을 말할 수는 없다. 팥소 없는 찐빵이요, 김치 없는 한국이나 다름없다. 야시장에서 맛집 고르는 방법은 간단하다. 맛객들이 줄지어 선 집을 찾으면 된다. 맛에 관한 한 타이완 주민들의 평가는 엄격해 보인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가게와 습자지 한 장 차이로 인접한 가게라 해도 맛을 인정받지 못하면 파리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는다. ‘원조’ 옆에 있으면 떡고물이라도 떨어지는 우리와는 상당히 다른 모양새다.  스린(士林)야시장이 가장 크고 북적댄다. 젊은이들도 많다. 스린야시장은 샤오츠 가게들이 밀집된 미식센터와 건너편의 재래시장 등 두 구역으로 나뉜다. 특히 츠청궁(慈誠宮) 주변에 맛집들이 몰려있다. 요즘 가장 ‘뜨거운’ 메뉴는 따창바오샤오창(大腸包小腸)이다. 소시지를 넣은 일종의 핫도그다. 빵 안에 만두소를 넣은 따빙바오샤오빙도 인기다. 커즈지엔(굴전)은 스린야시장의 명물로 꼽힌다. 전분과 계란으로 부친 굴전 위에 케첩소스를 얹어 먹는다. 처우떠우푸(臭豆腐)도 맛있다. 일종의 삭힌 두부인데, 고약한 냄새가 나긴 하지만, 맛은 정말 딴판이다.  화시제(華西街)야시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명찰 룽산사(龍山寺)사와 인접해 있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화시제는 오래전 유곽이 있던 자리라고 한다. 물론 요즘엔 자취를 감췄다. 한데 강정식품에 관한 한 그들도 우리와 견해가 같았던지, 화시제 인근에 뱀, 자라 등을 요리해 파는 집이 많았다고 한다.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다. 타이난단짜이몐(台南擔仔麵), 위안팡거바오(源芳割包) 등이 알려졌다. 야시장 끝자락의 철판구이집도 인상적이다. 시장 중간쯤엔 발 마사지집들도 밀집돼 있어 쉬어가기 좋다.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시먼딩(西門町)에선 곱창국수를 맛봐야 한다. 아쭝몐센(阿宗麵線)이 널리 알려졌다. 걸쭉한 굴소스에 얇은 면과 곱창을 넣고 끓여낸다. 아쭝몐센은 곱창국수 단일 메뉴다. 앉을 자리가 거의 없는데도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오리, 거위요리로 이름난 집들도 많은데, 야러우볜(鴨肉扁)이 특히 알려졌다.  타이중(臺中)에도 먹거리는 많다. 춘수이탕(春水堂)은 쩐주나이차(珍珠奶茶)를 처음 개발한 집으로 알려졌다. 쩐주나이차는 밀크티에 말랑말랑한 타카오펄을 넣은 음료다. 우리나라에선 흔히 버블티라고 부른다. 카페들이 밀집된 징밍지에(精明街)의 첫 집이 춘수이탕이다. 야시장은 펑지아(逢甲)가 이름났다. 타이베이 야시장에 있는 샤오츠는 대부분 맛볼 수 있다. 요즘 뜨고 있는 음식은 양념통닭이다.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 덕에 유행을 타고 있다.  글·사진 타이베이·타이중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집시법 위반 무죄’ 기소휴직 해사교관 “법정서 잃어버린 3년 청구소송 낼 것”

    “밀린 숙제를 끝낸 느낌입니다. 이제 대학원에 복학해 연구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해군 장교로 복무 중 국가보안법과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지는 바람에 3년 이상 군인도, 민간인도 아닌 상태였던 김모(32) 중위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지난 25일 군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며 사건을 원심인 고등군사법원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직접 무죄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에서 유죄로 봤던 집시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지난 3월 헌법재판소가 자정 이전 야간 시위는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내린 한정 위헌 결정을 따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대법원이 직접 재판하기에 충분하다고 인정되므로 군사법원법과 형사소송법에 의해 직접 판결한다”며 무죄를 최종 확정했다. 2009년 6월 학사장교로 입대해 해군사관학교 국사 교관으로 복무하던 김 중위는 전역이 1년도 남지 않은 2011년 6월 기소되며 ‘기소휴직’ 처리가 됐다. 형이 확정될 때까지 군인 신분은 유지하되 직무에서는 배제되는 조치다. 이 때문에 김 중위는 3년 넘도록 기본급의 절반인 월 49만 8000원으로 생계를 꾸려야 했다. 군인 신분이라 취업도 할 수 없었다. 그가 직접 만든 강의노트에 해방 후 북한 역사와 일제강점기 사회주의 세력 독립운동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게 발단이었다. 입대 전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 집회’에 참여한 전력도 문제가 됐다. 1심인 보통군사법원은 두 혐의 모두 유죄로 봤으나 2심인 고등군사법원은 집시법 위반만 유죄로 판단해 벌금 20만원을 선고했었다. 전역 시점을 2년이나 넘긴 김 중위는 이제야 ‘자유의 몸’이 된다. 만약 대법원이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확정했더라면 기소휴직 시점부터 남은 복무 일수를 마저 채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 중위는 국방부의 복직명령을 거쳐 조만간 전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는 ‘잃어버린 3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씨줄날줄] 디지털 흔적과 사이버 망명/정기홍 논설위원

    인터넷 공간이 ‘사이버 망명’으로 시끌벅적하다. 검찰이 허위사실 유포를 상시 모니터링한다고 하자 해외 사이트로 계정을 옮기려는 움직임이 있다. 검찰의 결정은 “대통령 모독 발언이 도를 넘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몇 년 전 보안이 좋다고 알려진 구글의 G메일로 피난했던 현상과 비슷해 보인다. 검찰은 “메신저 등 사적공간은 대상이 아니고 피해자가 고소·고발하거나 악성 내용을 최초 게시한 경우만 해당된다”며 선을 그었지만 여진은 크다. 사이버 망명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정부가 2007년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자 해외 사이트로의 도피 행렬이 있었다. 헌법재판소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공익 효과도 미미하다”며 위헌 결정을 한 뒤 논쟁은 잦아들었다. 2008년 금융위기 원인과 정부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미네르바 사건’ 때와 2009년 검찰이 MBC PD수첩 작가의 메일을 공개했을 때도 현상은 비슷했다. 인터넷 공간은 두 얼굴의 특성을 지닌다. 익명에 편승해 오프라인보다 더 과격하고 예리한 경우가 적지 않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의 ‘사이버 왕따’나 연예인 최진실씨의 자살에서 보듯 근거 없는 사생활 폭로가 대표적이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때의 ‘뇌송송 구멍탁’(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뚫린다는 뜻)은 불안 심리를 타고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며칠 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수십조원 자금을 세탁했다’는 내용을 온라인에 유포한 7명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악의적”이라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담뱃값과 지방세 인상 논란이 지속되면서 ‘다음달에 교통범칙금이 대폭 오른다’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경찰이 “관련법 개정 없인 불가능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서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인터넷 공간에서 풍문은 해명을 내놓아도 이처럼 급속히 번져간다. 하지만, 의도된 거짓 글을 일망타진하되 당국의 점검은 최소한에 그치는 것이 좋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체포된 용의자의 휴대전화를 영장 발부 없이 수색하는 것을 위헌’이라고 판시한 데서 보듯 사적인 것이 중시되는 추세다. 인터넷 공간엔 정제되지 않은 주장들이 난무하지만, 집단지성도 엄연히 자리한다. 한국이 세계 첨단기술과 제품의 테스트 베드가 되고 깐깐한 ‘한국의 아줌마’가 얼리 어답터로 주목받는 게 여기서 나온 것 아닌가. 혹여 사이버 망명 사태가 소수 권력자를 감시하고 정부의 잘못을 꼬집는 인터넷 공간 시스템마저 무너뜨릴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朴“알렉산더 대왕이 얽힌 실타래 끊었듯… 북핵 해법은 통일”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했다. 그로 인해 북한이 급한 마음에 북한 인권보고서를 만들어 세계에 알릴 정도로 자극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방문할 당시 가졌던 미국 주요 연구기관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한다고 보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북한 인권 문제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28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드레스덴 구상은 남북한 간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기본적이면서도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자는 것인데 북한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우리로서는 모든 문제를 드레스덴 구상을 통해 협의하자고 이야기해 나갈 것이고 이를 통해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제는 통일 환경을 만들어 통일을 준비하는 데 있어 미국이 힘을 모아 주면 좋겠다. 미국과 중국이 북핵 문제에 있어 협력의 관행을 만들어 나간다면 이는 동북아에서 역할을 크게 할 것이고 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미국 연구기관의 한 대표는 “과거 한국 대통령 대부분은 ‘통일이 목표임과 동시에 부담(burden)’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통일이 되면 부담도 되겠지만 또한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을 지지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통일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과거 알렉산더 대왕이 얽힌 실타래를 끊어 버리듯 하는 게 중요하다. 탈북자 문제, 핵 문제, 인권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엉켜 있는데 그것을 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길은 통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이번 순방의 뒷얘기에는 한국 청소년의 우수성에 대한 해외 정상의 평가도 포함됐다. 지난 24일 유엔 사무총장 주최 오찬 때 박 대통령 옆에 자리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박 대통령이 “국립요르단대학 및 왕립아카데미에 한국 유학생이 많다. 이들이 미래 주역 간 우의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자 “요르단에 있는 한국의 젊은 유학생들은 훌륭한 민간 대사들이고 최근 왕립아카데미를 최우수로 졸업한 사람도 한국 학생인데, 이들이 훗날 한국의 요르단 주재 대사가 되지 않는다면 요르단의 한국 주재 대사로 임명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새누리당 대선 후보 시절에 만났던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는 “스코틀랜드 독립 반대 결과를 축하한다. 당신의 역할이 빛났다”(Congratulations on the ‘No’ vote! You truly shined)고 칭찬했다. 한편 청와대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표된 뒤 캐나다의 주력 수출품인 소고기 등에 대한 수출이 불리해지면서 두 나라 간 외교 관계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실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한·캐나다 FTA 협상이 이 같은 어려움을 딛고 협상 시작 9년 만에 정식으로 체결된 배경에는 두 나라 정상 간의 신뢰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에일리 10kg 감량, 상상초월 볼륨감 ‘500칼로리 식단 뭐길래..따라하자’

    에일리 10kg 감량, 상상초월 볼륨감 ‘500칼로리 식단 뭐길래..따라하자’

    ‘에일리 10kg 감량, 에일리 다이어트 식단’ 가수 에일리가 10kg 감량한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했다. 25일 에일리는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매거진’의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날 10kg 감량으로 늘씬해진 몸매를 선보인 에일리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노래를 연습하면서 살도 빼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에일리는 “한 달 조금 넘게 다이어트 하면서 총 10kg을 뺐다. 따로 운동을 하기보다는 식단을 조절한 것”이라고 다이어트 비결을 전했다. 에일리의 다이어트 비법은 ‘적게 먹기’였다. 에일리는 “하루에 딱 500칼로리 먹었다. 새우, 소고기, 닭가슴살, 게살 같은 음식으로 단백질 100g과 야채 두 컵에 과일 하나로 하루에 두 끼”라며 “이를 악물고 했다. 쓰러지진 않더라. 운동은 따로 하지 않았지만, 안무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10kg 감량 비결을 공개했다. 이어 에일리는 “갑자기 에너지가 빠져나가니 체력이 달리면서 성량과 목소리가 조금 바뀌었다”라며 “지금은 다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에일리의 세 번째 미니앨범 ‘매거진’에는 작곡가 김도훈과 프로듀서팀 Jakops, 귓방망이 등 실력파 음악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를 모았다. 에일리 10kg 감량, 에일리 다이어트 식단 소식에 네티즌들은 “에일리 10kg 감량, 에일리 다이어트 식단..대단하다” “에일리 10kg 감량, 에일리 다이어트 식단..세상에 맛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에일리 10kg 감량, 에일리 다이어트 식단..독해야 살도 뺄 수 있다” “에일리 10kg 감량, 에일리 다이어트 식단..살 빼니까 더 예뻐졌네” “에일리 10kg 감량, 에일리 다이어트 식단..에일리 노래 너무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에일리 10kg 감량, 에일리 다이어트 식단-위 기사와 관련 없음) 연예팀 chkim@seoul.co.kr
  • [커버스토리] 막걸리, 취하다 말았다

    [커버스토리] 막걸리, 취하다 말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식당에서 막걸리를 마시는 풍경은 어색하지 않았다. 일부 중장년층은 소주나 맥주보다 막걸리를 먼저 찾았다. 산에서도 막걸리가 물이나 탄산음료를 밀어내고 ‘음료수’ 자리를 대신했다. 하지만 ‘막걸리 붐’은 옛이야기가 돼 버렸다. 출하량은 2011년을 정점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수출은 한창때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막걸리 출하량은 2009년 21만 4000㎘에서 2011년 44만 4000㎘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막걸리의 전성시대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이듬해 41만 5000㎘, 2013년 37만 8000㎘로 갈수록 판매량이 줄었다. 올해도 마찬가지. 7월까지 출하량이 22만 2000㎘에 불과하다. 막걸리 내수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내수 업체들이 영세해 이익을 많이 남기지 못했고, 연구 개발과 마케팅 등에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없다는 점이 손꼽힌다. 국내 막걸리업체 600여곳 중 연매출액 1억원 미만인 영세업체가 전체의 60∼70%에 이른다. 경기도 ‘포천일동막걸리’가 대표적인 사례다. 한때 전 직원이 야근해야 할 정도로 쉼 없이 돌아가던 생산 라인은 최근 일주일에 고작 하루 이틀만 가동되고 있다. 올 들어 생산량은 3년 전의 10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전국 800여곳 중 상위 10곳을 제외하고는 거의 빈사 상태다. 업체들이 올해 초 막걸리 가격을 최대 25%까지 올린 것도 영업난과 무관치 않다. 막걸리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제품 폐기량이 많다 보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판매 감소로 이어져 장사가 안 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막걸리 업체들이 수입맥주 선호 등 다양한 주류를 찾는 최근의 추세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서 전체 파이가 줄어드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막걸리 수출액은 1044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가 줄었다. 막걸리 수출액은 2011년에 전년 대비 176.2% 급증한 5274만 달러로 정점에 이른 뒤 2012년 3689만 달러(-30.0%), 2013년 1886만 달러(-48.9%)로 급감했다. 해외 수출 감소는 막걸리의 최대 수요처인 일본의 수입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올해 1∼8월 대일 막걸리 수출액은 643만 달러로 32.3%가 줄었다. 막걸리 수출의 대일 비중은 2011년 91.8%에서 지난해 72.2%까지 떨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주 수출국인 일본의 주류 문화가 무알코올 음료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수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경기 부진과 반한감정 고조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엔저 현상 역시 일본에 대한 막걸리 수출의 걸림돌이다. 원·엔 환율은 2011년 말 100엔당 1493원에서 이달 25일 기준 955.06원까지 떨어졌다. 막걸리 현지 가격이 3년도 안 돼 2분의1 넘게 올랐다는 뜻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 증가세를 보이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을 공략하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막걸리 홍보를 강화, 막걸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통주 전문가들은 막걸리 시장 침체의 원인으로 일본시장 확보 실패, 저품질의 획일적인 맛, 자유무역협정(FTA)을 등에 업은 수입 맥주·와인의 공세 등을 꼽았다. 허시명 막걸리학교 교장은 “일본 내 반한 감정이 커지면서 막걸리 수출이 크게 줄었지만 일본 시장에 진출했던 국내 업체들이 현지 유통회사에 막걸리만 납품했을 뿐 자체적으로 시장을 개척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허 교장은 “지금부터라도 국내 업체들이 일본에 막걸리 홍보관을 만들고 적극적인 영업 전략으로 막걸리를 취급하는 주점을 직접 늘려야 한다”면서 “그래야 정치·외교적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일본 소비자들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만 전남대 생명산업공학과 교수는 “막걸리가 값싼 서민술이라는 이미지를 바꾸지 못한 점이 내수 감소를 불러왔다”면서 “양조장은 가격을 맞추기 위해 수입쌀, 일본 누룩, 인공감미료 등 싼 원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품질이 낮고 맛도 다 비슷한 막걸리만 만들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제2의 막걸리 붐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체가 막걸리 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효진 경기대 평생교육원 수수보리아카데미 교수는 “정부와 업체들은 멸균 작업을 거치지 않은 생막걸리의 경우 장기간 유통할 수 없기 때문에 수출이 어렵다고만 한다”면서 “해외시장을 넓히려면 현재 수입 맥주가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것처럼 막걸리 제품뿐만 아니라 외국에 양조장과 양조 기술을 수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 소장은 “그동안 알코올 도수가 4~6도인 막걸리만 만들었는데 도수를 높이면 유통기한이 길어져 수출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 “위스키, 사케처럼 알코올 도수가 높은 프리미엄 막걸리를 만들면 싼 술이라는 이미지도 벗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쌀 막걸리 외에 20~30대 젊은층, 여성, 외국인 등을 타깃으로 한 신제품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교장은 “와인, 사케 등은 품질 등급이 있어서 소비자가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좋은 술을 사먹는데 막걸리는 품질을 비교할 기준이 전혀 없다”면서 “양조장에서 좋은 원료를 사용해 비싼 막걸리를 만들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팔리지도 않으니까 저품질의 싼 막걸리만 계속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 교장은 “다양한 가격대·품질의 막걸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고기처럼 막걸리에도 등급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에일리 10kg 감량, 식단 따라하자

    에일리 10kg 감량, 식단 따라하자

    에일리가 10kg 감량한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했다. 25일 에일리는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매거진’의 쇼케이스를 가졌다. 에일리의 다이어트 비법은 ‘적게 먹기’였다. 에일리는 “하루에 딱 500칼로리 먹었다. 새우, 소고기, 닭가슴살, 게살 같은 음식으로 단백질 100g과 야채 두 컵에 과일 하나로 하루에 두 끼”라며 “이를 악물고 했다. 쓰러지진 않더라. 운동은 따로 하지 않았지만, 안무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10kg 감량 비결을 공개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에일리 10kg 감량, 비현실적인 감량 비법…운동은 안했다?

    에일리 10kg 감량, 비현실적인 감량 비법…운동은 안했다?

    가수 에일리가 10kg을 감량해 화제다. 25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에일리의 세 번째 미니앨범 ‘매거진’의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10kg를 감량하고 등장한 에일리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노래를 연습하면서 살도 빼야 했던 것이다”고 밝혔다. 에일리는 “하루에 500칼로리만 먹었다”며 “매일 새우, 소고기, 게살, 닭 가슴살 등 단백질만 섭취했고, 야채 두 컵에 과일 하나 이렇게 하루에 두 끼만 먹었다”고 다이어트 방법을 설명했다. 또한 “이를 악물고 했다. 쓰러지진 않더라. 운동은 따로 하지 않았지만, 안무연습을 많이 했다”며 “갑자기 에너지가 빠져나가니 체력이 달리면서 성량과 목소리가 조금 바뀌었다. 지금은 다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쇼케이스에서 에일리는 새 앨범 수록곡 ‘문득병’을 비롯해 ‘이제는 안녕’ ‘손대지마’ 등을 열창했다. 네티즌들은 “에일리 10kg 감량, 대단하다” “에일리 10kg 감량, 500칼로리만 먹다니” “에일리 10kg 감량, 힘들었겠다” “에일리 10kg 감량, 고생했구나” “에일리 10kg 감량, 나도 다이어트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일리 10kg 감량, 꿀벅지 몸매 업그레이드? 감량 비법 보니

    에일리 10kg 감량, 꿀벅지 몸매 업그레이드? 감량 비법 보니

    가수 에일리가 10kg을 감량해 화제다. 25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에일리의 세 번째 미니앨범 ‘매거진’의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10kg를 감량하고 등장한 에일리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노래를 연습하면서 살도 빼야 했던 것이다”고 밝혔다. 에일리는 “하루에 500칼로리만 먹었다”며 “매일 새우, 소고기, 게살, 닭 가슴살 등 단백질만 섭취했고, 야채 두 컵에 과일 하나 이렇게 하루에 두 끼만 먹었다”고 다이어트 방법을 설명했다. 또한 “이를 악물고 했다. 쓰러지진 않더라. 운동은 따로 하지 않았지만, 안무연습을 많이 했다”며 “갑자기 에너지가 빠져나가니 체력이 달리면서 성량과 목소리가 조금 바뀌었다. 지금은 다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쇼케이스에서 에일리는 새 앨범 수록곡 ‘문득병’을 비롯해 ‘이제는 안녕’ ‘손대지마’ 등을 열창했다. 네티즌들은 “에일리 10kg 감량, 대단하다” “에일리 10kg 감량, 500칼로리만 먹다니” “에일리 10kg 감량, 힘들었겠다” “에일리 10kg 감량, 고생했구나” “에일리 10kg 감량, 나도 다이어트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일리 10kg 감량, 에일리 다이어트 식단은?

    에일리 10kg 감량, 에일리 다이어트 식단은?

    가수 에일리가 10kg 감량한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했다. 25일 에일리는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매거진’의 쇼케이스를 가졌다. 에일리의 다이어트 비법은 ‘적게 먹기’였다. 에일리는 “하루에 딱 500칼로리 먹었다. 새우, 소고기, 닭가슴살, 게살 같은 음식으로 단백질 100g과 야채 두 컵에 과일 하나로 하루에 두 끼”라며 “이를 악물고 했다. 쓰러지진 않더라. 운동은 따로 하지 않았지만, 안무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10kg 감량 비결을 공개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에일리 10kg 감량, 식단보니..

    에일리 10kg 감량, 식단보니..

    ‘에일리 10kg 감량’ 가수 에일리가 10kg 감량한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했다. 25일 에일리는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매거진’의 쇼케이스를 가졌다. 에일리의 다이어트 비법은 ‘적게 먹기’였다. 에일리는 “하루에 딱 500칼로리 먹었다. 새우, 소고기, 닭가슴살, 게살 같은 음식으로 단백질 100g과 야채 두 컵에 과일 하나로 하루에 두 끼”라며 “이를 악물고 했다. 쓰러지진 않더라. 운동은 따로 하지 않았지만, 안무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10kg 감량 비결을 공개했다.연예팀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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