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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축산물 가격 1년 만에 39% ‘껑충’

    수입 축산물 가격 1년 만에 39% ‘껑충’

    수입 육류 가격이 1년 새 40% 가까이 치솟으면서 밥상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지난달 축산물 수입가격지수를 154.5(2015=100)로 집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사료로 쓰이는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전 세계 육류 소비가 확대된 데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환율 요인까지 겹쳐 수입 축산물의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냉장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미국산 소고기를 고르고 있는 모습.
  • 수입육 가격 40% 급등… 밥상물가 휘청

    수입육 가격 40% 급등… 밥상물가 휘청

    수입 육류 가격이 1년 새 40% 가까이 치솟으면서 밥상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지난달 축산물 수입가격지수를 154.5(2015=100)로 집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1.4% 상승했다. 품목별로 수입 냉동 소고기는 1년 전보다 55.6%, 냉장 소고기는 42.5%, 닭고기는 37.2%, 돼지고기는 13.9% 올랐다. 사료로 쓰이는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전 세계 육류 소비가 확대된 데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환율 요인까지 겹쳐 수입 축산물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농산물과 수산물 수입가격지수 역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32.0%, 18.5% 올랐다. 농산물 중에서 생두가 1년 전보다 76.4%, 멥쌀이 62.2%, 가공용 옥수수가 56.5%, 제분용 밀이 52.6% 오르는 등 곡물류(34.7%)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수산물 중에서는 냉동 대구가 85.0%, 냉동 연어가 48.7%, 냉동 고등어가 37.4%, 냉동 낙지가 34.7% 오르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 아삭·알싸한 맛에 군침 절로… ‘치킨 스태미나식’ OK[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아삭·알싸한 맛에 군침 절로… ‘치킨 스태미나식’ OK[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일해백리(一害百利), 냄새를 제외하고는 백 가지의 이로움을 준다는 뜻을 가진 식물이 마늘이다. 언제나 칭찬 일색인 마늘의 효과나 우수성은 동서고금을 통해 꾸준히 전해지고 있다. 마늘이 땅속에서 한창 영글어 가는 4월 말에서 5월의 마늘밭에는 마늘종을 제거하는 일로 유난히 손길이 바쁘다. 마늘종은 마늘의 꽃줄기다. 마늘종이 그대로 있으면 영양분을 다 빨아먹어 마늘이 실하게 크지 못한다. 그래서 마늘이 한창 영글어 갈 때 마늘종을 거둬야 한다. 마늘을 위해 마늘종이 희생돼야 하는 시기지만 마늘종의 맛을 아는 사람들은 햇마늘이 나오기 전 녹색이 선명한 마늘종을 만나 풍년가를 부른다. 마늘종은 식탁을 신선하게 만든다. 아삭한 식감과 알싸한 맛이 입맛을 돋우기 때문이다. 한 뿌리에서 자란 마늘과 마늘종은 생김새는 달라도 효능은 비슷하다. 마늘과 마찬가지로 마늘종에도 알리신 성분이 있다. 마늘처럼 매운맛이 있지만 냄새는 그만큼 심하지 않아 많이 사용할 수 있고 어느 식재료와도 잘 어우러진다. 풍성하게 묶여 있는 마늘종 한 다발을 준비해 간장물, 소금물, 고추장, 된장에 절여 장아찌를 담가 두면 삼겹살 구이를 비롯한 육류 구이는 다른 반찬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새우, 멸치, 뱅어포, 황태, 오징어와 달달 볶아 주면 마늘종에 부족한 단백질과 칼슘을 보충하는 든든한 밑반찬이 된다. 소고기, 돼지고기, 달걀과 함께 간장에 조리면 고기 잡내를 없애 주고 더 부드러운 조림이 된다. 송송 썰어서 볶음밥 채소로 사용하면 향긋한 냄새를 더할 수 있고, 기름에 볶아 마늘종에 풍부한 비타민A의 흡수율도 높일 수 있다. 신선한 마늘종은 쌈장, 된장, 고추장을 찍어 날것으로 먹으면 살균 효과도 있어 생선회, 초밥과도 잘 어울린다. 세계인의 부엌에서 오늘도 마늘은 요리되고 있지만 마늘밭에서 뽑은 마늘종을 요리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마늘종의 다양한 요리법을 알게 된다면 여러 나라 레시피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스태미나가 필요한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마늘만큼 스태미나 음식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는 마늘종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치킨 스테이크를 곁들였다. 5월에는 제철을 맞은 마늘종이 주연이고 치킨 스테이크가 조연이다. 강렬하게, 순하게, 매콤하게, 부드럽게…. 마늘종의 매력을 당분간 어필할 계획이다. 요리연구가·네츄르먼트 대표 ●재료:마늘종 100g, 닭가슴살 2조각, 소금·후춧가루·파슬리 약간씩, 밀가루 2큰술, 마늘 3쪽, 올리브오일·화이트와인 3큰술, 버터 2큰술, 레몬주스·파르메산 치즈 가루 1/4컵 ●만드는 방법●레시피 한줄 팁:마늘종은 진한 녹색에 줄기가 곧고 굵기가 일정한 것, 탄력이 있고 잘 꺾이는 것, 누런 잎이 없는 것이 좋다.
  • 기시다 부부, 바이든에게 정원 소개하고 다도 대접

    기시다 부부, 바이든에게 정원 소개하고 다도 대접

    尹, 박물관 관람 뒤 용산시대 부각日, 美대통령 취향 맞춰 신뢰 강조바이든, 납북 피해자 가족 면담도대미 관계가 외교안보의 근간인 한국과 일본은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통화 및 방문 순서, 정상회담 시간 등을 두고 매번 신경전을 빚고 있다. 이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문 때도 한일은 각국의 특성을 살린 의전을 하는 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만찬에 국한해서 보면 한국의 의전은 ‘공간’에 공을 들인 모양새다. 지난 21일 한미 정상 만찬은 회담 장소인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까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용산시대’ 개막으로 청와대 활용이 어려웠던 데다 한국 유물들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청와대 내 유일한 한옥인 상춘재를 백악관 손님맞이에 활용했다. 반면 일본의 ‘오모테나시’는 ‘콘텐츠’에 집중했다. 23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의 만찬 장소로 에도시대 정원이 있는 ‘핫포엔’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교도통신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깊게 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정원을 소개하는 한편 총리 부인인 유코 여사는 옥색 기모노 차림으로 직접 말차를 만들어 바이든 대통령을 대접했다. 특히 유코 여사가 쓴 다도 용품은 자택이 있는 히로시마에서 직접 쓰던 것을 공수한 것이었다. 앞서 이날 낮 확대 정상회담을 겸한 오찬에는 히로시마산 소고기와 채소 요리가 나왔다.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히로시마에서 개최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히로시마는 제2차 세계대전 피폭지이자 기시다 총리의 출신지다. 미국 대통령 방일 때마다 일왕과의 대면도 화제가 된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키히토 일왕을 만나 90도 폴더 인사를 해 미국에서 논란이 됐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개를 숙이지 않은 채 악수를 했고, 면담 뒤 일왕의 팔을 툭툭 쳤다. 23일 나루히토 일왕과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목례도 악수도 하지 않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일 정상회담 후 약 30분간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다. 납치 피해자인 요코타 메구미의 어머니 사키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무릎을 꿇고 “안아 봐도 되겠나”라고 말을 건 뒤 서로 껴안으며 위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바지 주머니에서 7년 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장남 보의 사진을 꺼내 보여 준 뒤 “가족을 잃는 것은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고 NHK가 전했다.
  • 日언론 “독도새우 없는 韓美 만찬, 상식적…‘반일 메뉴’ 사라져” 평가

    日언론 “독도새우 없는 韓美 만찬, 상식적…‘반일 메뉴’ 사라져” 평가

    일본 산케이 신문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번 한미정상회담 만찬에는 ‘반일(反日) 메뉴’가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보수우익 형샹의 산케이는 21일 ‘만찬 요리는 한미공동 연출…반일 메뉴 없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 정상회담 후 진행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찬에는 미국산 소고기를 한국식으로 양념한 갈비구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와이너리의 와인이 나오는 등 양국의 ‘공연’(共演)이 연출됐다”고 운을 띄었다.이어 “한국산 송이죽, 산채 비빔밥 외에 미국산 견과류와 오렌지로 만든 디저트 및 한국에서 식후에 즐겨 마시는 매실주스도 제공됐다”며 “청와대(대통령실)는 ‘먼 길에 고생한 미국 대통령의 피로 회복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산케이는 2017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 때 등장했던 ‘독도 새우’를 언급했다. 산케이는 “한국 전 정권의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 한국이 불법 점거하는 다케시마의 한국 명칭인 ‘독도’를 따서 이름 붙인 새우 요리를 제공해 일본의 반발을 샀다”면서 “당시에 반해 한미 협력을 중시하는 윤석열 정권의 만찬은 지극히 상식적이었다”고 평가했다.2017년 11월 트럼프 방한 당시 청와대는 일명 ‘독도새우’ 요리를 내놓았다. 독도 새우 요리는 독도새우를 넣은 복주머니 잡채 요리였으며, 청와대는 독도 새우 한 마리를 통째로 접시에 담은 반상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독도새우 요리가 등장한 뒤 일본은 주한 일본 대사관 및 장관급 인사 등을 통해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까지 나서 “북한 문제에 한·미·일의 연대 강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밀접한 연대에 악영향을 끼치는 듯한 움직임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산케이는 이를 ‘반일 만찬’이라고 표현했었다.산케이 특파원의 서울발로 작성된 이번 보도는 5년 전과 현재의 한미 정상회담 만찬 메뉴를 비교함으로써, 새 정부의 대일 기조가 이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2일 방한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갔으며, 오늘 2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방일 일정을 시작한다.
  • 日언론 “이번 한미 회담에는 ‘반일메뉴’ 없었다”...文정부 ‘독도새우’ 트집

    日언론 “이번 한미 회담에는 ‘반일메뉴’ 없었다”...文정부 ‘독도새우’ 트집

    보수우익 성향의 일본 산케이 신문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번 한미 정상회담 만찬에는 ‘반일(反日) 메뉴’가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산케이는 21일 ‘만찬요리는 한미 공동연출...반일 메뉴 없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미·한(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는 윤석열 정권의 손님 접대는 지극히 상식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2017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 때 ‘독도새우’가 나왔던 것을 의식, 5년 만의 이번 만찬에 어떤 음식이 나왔는지를 별도의 꼭지로 뽑아 서울발로 전했다. 산케이는 “한미 정상회담 후 진행된 만찬에는 미국산 소고기를 한국식으로 양념한 갈비구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와이너리의 와인이 나오는 등 양국의 ‘공연’이 연출됐다”고 했다. 이어 “한국산 송이죽, 산채 비빔밥 외에 미국산 땅콩, 오렌지로 만든 디저트와 한국에서 식후에 즐겨 마시는 매실주스도 제공됐다”며 “청와대는 ‘먼길에 고생한 미국 대통령의 피로 회복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산케이는 “한국의 문재인 전 정권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 방한 만찬에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의 한국명인 ‘독도’를 따서 이름 붙인 새우 요리를 내놓아 일본의 반발을 부른 바 있다”고 했다. 2017년 11월 트럼프 방한 당시 청와대는 ‘독도새우’ 요리(독도새우를 넣은 복주머니 잡채)를 내놓았다.  당시 일본은 외무성, 주한대사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국에 항의했다. 나중에 총리가 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일본 정부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산케이는 ‘반일 만찬’이라고 표현했다.
  • ‘가정폭력 의심’ 조민아, 손목에 대형 반창고 ‘포착’

    ‘가정폭력 의심’ 조민아, 손목에 대형 반창고 ‘포착’

    걸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가정 폭력을 당한 듯한 글을 남겨 걱정을 산 가운데 별다른 해명 없이 블로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조민아는 1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밥솥이유식, 중기이유식, 소고기감자새송이버섯죽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밭솥으로 이유식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조민아는 이유식을 만드는 과정을 사진과 글로 설명했을 뿐, 앞서 논란이 된 가정 폭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내용 말미에는 대형 반창고를 붙인 손목을 공개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조민아는 “밥솥이유식 하다가 다쳤다. 아니 왜 다 만들어진 걸 푸다가도 다치지”라고 해명했다. 앞서 조민아는 가정 폭력 의혹이 불거진 이튿날인 17일에도 블로그에 별다른 해명 없이 커피 상품을 홍보하는 글을 올렸다. 한편 조민아는 지난 2020년 9월 6세 연상의 피트니스 센터 CEO와 혼인신고 후 2021년 2월 결혼식을 올렸고, 그해 6월 아들을 출산했다. 이후 그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호가 곤히 잠든 사이에 매일같이 반복되던 숨 막힘 끝에 엄마는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지고 과호흡성 쇼크로 정신을 잃었고 119가 왔고 경찰이 왔다”며 가정폭력 피해가 의심되는 글을 올려 주위의 우려를 자아냈다. 조민아는 자신을 걱정하는 지인의 댓글에 “어제도 안방 문고리 발로 차서 부수고 목덜미 잡아서 바닥으로 집어던져서 나 고꾸라지고 119 앞에선 심폐소생술 미리 하고 있고 가고 나선 다시 폭언 퍼붓고. 매일이 지옥같아. 살려줘”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냉장고 안 식재료, 언제까지 보관할까/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냉장고 안 식재료, 언제까지 보관할까/셰프 겸 칼럼니스트

    요리라고 하면 대개 식재료를 앞에 두고 멋있게 칼질하거나 불 앞에서 팬을 휘두르는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틀린 상상은 아니지만, 그런 장면은 요리라는 과정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요리 과정을 100으로 놓는다면 실제로 요리하는 비중은 10 정도다. 식재료를 선택하고 관리하고 또 정리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까지 아우르는 게 요리라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이 길을 택했을까.요리에 입문하게 됐을 때 요리법만큼이나 궁금했던 건 식재료 보관법이었다. 집이건 식당이건 그날 쓸 재료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날 깨끗이 다 쓴다면 보관에 대해 신경 쓸 필요가 없으리라. 하지만 한 번이라도 요리를 해 본 사람이라면 안다. 무언가를 하나 만들어 먹기 위해 준비한 식재료는 언제나 다 쓰지 못하고 남는다는 것을. 당신만의 탓은 아니다. 인류가 요리를 발명한 이후 지금까지 남은 식재료의 처리와 보관은 늘 큰 숙제였다.자연 상태에서 모든 식재료는 변한다. 문학적 표현을 빌리자면 소멸을 향해 달려간다고 할까.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생물과 효모들이 식재료에 달라붙어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는 장면을 우리는 고상하게 분해 또는 대사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부패는 밖에서 안으로 이루어지지만, 안에서도 변화가 있다. 세포벽이 허물어지면서 수분을 밖으로 밀어내고 겉에 있던 포식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면서 안팎으로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펼쳐진다. 길게 설명했지만 쉽게 말해 상하고 썩는다는 이야기다.이러한 대혼돈을 막기 위한 인류의 눈물겨운 노력의 산물이 바로 많은 보존, 발효처리 식품이다. 요즘이야 신선식품을 냉장고나 냉동실에 넣는 방법으로 미생물과 효소의 활동을 억제해 보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렸지만 과거엔 달랐다. 소금을 치거나 식초에 절이거나 바짝 말려서 수분을 없애는 방법으로 부패에 관여하는 미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었다. 채소가 귀한 겨울에 배추를 먹기 위해 소금과 양념에 절여 만든 김치, 남아 도는 우유를 보존 처리하기 위해 만든 치즈, 포도와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술, 소금에 염장한 생햄 등 각국이 자랑하는 전통 음식은 이러한 연유에서 탄생했다.다시 현재로 돌아와 보자. 냉장고가 발명되고 이제는 냉장고 없이 사는 걸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됐지만 식재료 보관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다. 삼시 세끼를 직접 해 먹는 집이 아니고서야 냉장고에는 늘 언제 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신선 재료부터 가공식품까지 온갖 식재료들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어떻게’ 보관할까가 고민이었다면 이젠 ‘언제까지’ 보관이 가능할까가 새 고민거리가 됐다. 냉동실에 있는 건 썩지 않는다는 미신은 오랫동안 우리 주방을 지배해 왔다. 하지만 냉동실에 꽁꽁 얼어 있는 식품도 더딜지언정 변한다. 냉기에 수분을 잃고 맛과 향이 변질된다. 식재료의 권장 냉동보존 기한은 최소 한 달에서 최대 1년까지 재료마다 다르지만 최소 한 달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한 달이 지난다고 못 먹게 되는 건 아니지만 되도록 한 달 안에 소비할 궁리를 하는 것이 좋다. 한 달이 지나면 기억에서 잊히기 쉽고, 기억에서 멀어진 식재료는 분명 꺼림칙해져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농후해진다. 냉장실은 냉동실보다 사정이 좋지 않다. 식재료의 가공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냉장식의 모든 식재료들이 날마다 조금씩 생명력을 잃고 있다고 생각하자. 채소를 보관할 때는 광고에서처럼 날것 그대로 냉장실에 보관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상추나 깻잎 같은 잎채소들은 몇 시간만 지나도 금세 냉기에 시들해진다. 싱싱한 상태로 봉투에 넣어 밀봉해 보관하면 그나마 생명력을 연장할 수 있다. 당근이나 양파 같은 뿌리채소는 은근히 냉장실에서 오래 버티는 것 같지만 맛과 향이 날마다 떨어진다.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제맛을 잃은 채소는 조리하면 신선한 채소보다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생고기는 하루하루가 미생물과의 싸움이다. 우리가 고기를 좋아하듯 미생물도 고기라면 사족을 못 쓴다. 표면에 있는 수분과 세포 단백질을 서서히 먹어 치우고 지방이 산소와 만나 산패하기 시작하면 고기는 이상한 냄새를 풍긴다. 닭고기가 가장 빨리 상하기 시작하고 그다음은 돼지고기, 소고기순이다. 고기를 그나마 길게 보관하기 위해선 겉에 소금을 살짝 뿌린 후 나오는 수분을 닦아 내 주면 며칠은 더 연장할 수 있다. 불고기처럼 양념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생고기일 때보다는 조금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익힌 후 냉장 보관하는 것도 좋다. 어찌됐건 맛과 건강을 생각한다면 냉장고를 너무 신뢰하지는 말자.
  • 소·닭·멸치… 마법의 육수, 붓기만 해도 요리 뚝딱

    소·닭·멸치… 마법의 육수, 붓기만 해도 요리 뚝딱

    CJ제일제당이 다양한 요리의 밑국물로 활용하기 좋은 국물요리 신제품 ‘비비고 진국육수’ 3종을 선보였다. 사골곰탕, 한우사골곰탕 등 기존 육수형 메뉴를 떡국, 만둣국 등 요리 밑국물로도 활용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출시한 제품이다. 소고기 양지 육수, 멸치해물 육수, 닭고기 육수 세 가지다. 재료들을 별도로 우려내거나 물을 섞을 필요 없이 그대로 부어 빠르게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소고기 양지 육수는 맑고 깊은 육수로 소고기뭇국, 샤브샤브 등 맑은 국물 요리에 활용하면 좋다. 시원한 맛의 멸치해물 육수는 잔치국수, 된장찌개 등에 제격이다. 담백한 닭고기 육수는 닭칼국수, 초계국수 등을 빠르고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다. 상온 제품이기 때문에 휴가지나 캠핑 등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닐슨코리아 기준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국·탕·찌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1.4%를 기록했다. 올 1분기도 누계 43.3%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 소곱창 속 옥수수알… 잊을만하면 이물질 ‘왜’

    소곱창 속 옥수수알… 잊을만하면 이물질 ‘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한 소곱창에서 다량의 옥수수 낱알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최근 온라인 쇼핑으로 곱창을 샀다가 깜짝 놀랐다. 곱창을 자를 때마다 소화 안 된 옥수수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A씨는 문제의 곱창 사진을 찍어 리뷰를 작성했고, 업체로부터 환불을 받았다. 하지만 작성했던 글을 사라진 상태였다. A씨는 “환불 처리하면 리뷰가 사라지는 건가. 이 곱창을 사는 사람들에게 ‘이물질 나올 수 있으니 살 때 참고하라’고 올린 건데”라며 곱창을 자른 단면에 곱과 함께 옥수수 낱알이 박혀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곱창 같은 내장 음식은 청결이 중요한데 너무하다” “소 사료로 사용된 옥수수 알 아닌가” 등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A씨처럼 구매한 식품에서 이물질을 발견하면 부정·불량식품 통합신고센터(국번없이 1399)나 식품안전정보 애플리케이션인 ‘내손안(安)’으로 신고할 수 있다.평소와 다른 곱창 속 ‘곱’ 정체 “곱이라고 하지 마세요… 이건 똥입니다.” 한 배달업체 리뷰에 올라온 곱창 안 이물질 사진. 가게 사장은 “곱이 그대로 살아있게 하는 것이 저희 식당 비법이다. 처음 경험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불만족스럽다면 보상 처리되니 전화 달라”는 답변을 남겼다. 이를 두고 “세척을 제대로 하지 않아 남은 곱으로 똥은 아니다. 소가 먹은 사료 등의 건더기가 소화 전 그대로 남은 것” “똥이 아니라 창자 외부에 열을 가하면 나오는 곱” 등의 의견이 나왔다. 곱창 속 곱에 대한 불안이 커진 것은 실제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소곱창을 구매했다는 B씨는 곱창 안에서 소의 여물로 보이는 지푸라기와 배설물을 발견했고 “고객센터 확인 결과 배설물이 맞다는 답변을 들었다. 인생의 즐거움을 하나 잃었다”라고 말했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의 제조, 가공, 조리, 유통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사용된 원료 또는 재료가 아닌 것으로 섭취할때 위생상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거나 섭취하기에 부적합한 물질’을 이물이라고 규정하며 이물을 발견한 사실을 신고 받는 경우 지체없이 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시도지사, 또는 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문제의 업체는 “해당 이물질은 소화가 덜 된 목초”라며 “제조사측에는 재발방지를 위해 기존 세척방식에 추가 세척공정을 요청했고, 원육 수입사 측에는 손질 시 이물 저감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요청했다. 여러 차례 사과와 함께 식약처 자진 신고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소의 소화액인 ‘곱’… 까다로운 세척과정 곱은 소의 소화액이다. 소의 소장 벽에서 나오는 액체가 곱으로, 곱창을 깨끗하게 세척한 후에도 열을 가하면 다시 스며 나온다. 곱이 있단 이유로 세척하지 않은 곱창이라고 여기는 것은 옳지 않다. 풍부한 맛과 식감을 자랑하는 질 좋은 곱창은 소고기 상급 부위 수준으로 비싼 편이다. 손질에 손이 많이 가고, 도축하자마자 바로 식당으로 보내야 해서 유통 과정에서도 비용이 많이 든다. 냉장보관도 오래 해서는 안 될 정도로 쉽게 상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곱창은 단백질과 효소가 많다 보니 효소가 물질들과 반응하면서 고약한 냄새가 생기는데, 이것이 맛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준다. 냄새를 없애려면 우선 물에 담가 핏물을 충분히 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핏물이 깨끗이 빠지면 마늘이나 생강으로 냄새를 제거한다. 곱창 표면을 밀가루와 왕소금을 넣어 주무르고 여러 번 씻어 냄새를 없애야 한다.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신선도가 떨어지는 곱창은 냄새나 맛에서 차이가 난다.
  • 밀키트 25개 중 4개, 나트륨·포화지방 1일 기준치 초과

    밀키트 25개 중 4개, 나트륨·포화지방 1일 기준치 초과

    부대찌개 등 소비자 선호가 높은 밀키트 제품의 일부가 1일 기준치를 초과하는 나트륨과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부대찌개 10개, 밀푀유나베 8개, 로제파스타 5개 등 25개 밀키트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대상 25개 제품 중 부대찌개 7개, 밀푀유나베 4개 등 11개는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인 2000㎎을 넘었다. 메뉴별 평균 1인분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 대비 부대찌개가 123.7%, 밀푀유나베가 98.4%, 로제파스타가 51.1%였다. 25개 제품 중 1인분의 포화지방이 1일 기준치 15g을 넘긴 제품은 부대찌개 4개, 로제파스타 2개 등 6개였다. 메뉴별 평균 1인분 포화지방은 1일 기준치 대비 로제파스타 94.7%, 부대찌개 87.3%, 밀푀유나베 34.7%였다. 특히 부대찌개 밀키트 중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 ‘곰곰 옛날식 부대찌개’, ‘마이셰프 UFO 부대찌개’,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 등 4개 제품은 1인분의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 모두 1일 기준치를 넘었다. 제품별로 구성물의 종류와 함량에 차이가 있었다. 부대찌개 밀키트의 경우 햄·소시지의 양은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가 45.4%로 가장 많았고, ‘요리하다 시그니처 부대찌개’가 13.3%로 가장 적었다. 밀푀유나베의 경우 소고기의 양은 ‘심플리쿡 밀푀유나베’가 28.9%로 가장 많았고, ‘곰곰 밀푀유나베’가 15.7%로 가장 적었다. 로제파스타의 주원료 중 하나로 쓰인 새우는 ‘피코크 쉬림프 로제 파스타 밀키트’가 15.5%로 가장 많았고, ‘마이셰프 쉬림프로제파스타’가 6.9%로 가장 적었다. 25개 제품 중 5개 제품은 실제량이 표시량보다 적거나 표시상 구성물이 실제 제품에 없었다. ‘앙트레 버터쉬림프로제파스타’와 ‘푸드어셈블×채선당 밀푀유나베’는 실제 내용량이 표시량보다 오차범위(15g)를 초과해 부족했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진짜 스팸부대찌개’와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는 일부 구성물의 중량이 표시보다 적었다. ‘심플리쿡 밀푀유나베’는 제품의 구성물에 표시된 ‘스윗칠리소스’가 없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밀키트 제품 중 식품유형이 ‘간편조리세트’인 경우 영양표시 대상 식품이 아니어서 소비자가 영양성분을 알기 어렵다”며 “‘간편조리세트’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메뉴판에 ‘탄소발자국’ 표시했더니… 채소 요리 주문 늘었다? [과학계는 지금]

    메뉴판에 ‘탄소발자국’ 표시했더니… 채소 요리 주문 늘었다? [과학계는 지금]

    독일 율리우스 막시밀리안대 연구팀은 음식점 메뉴판에 요리별 탄소발자국을 표시한다면 고객들의 식단 선택에 영향을 미쳐 음식물을 통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기후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기후’ 5월 1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탄소 배출량이 표시된 메뉴판과 그렇지 않은 메뉴판을 준비한 뒤 성인 남녀 256명을 대상으로 메뉴판에 따라 어떤 음식을 선택하는지 조사했다. 메뉴에는 탄소배출량을 탄소발자국이 큰 소고기 스테이크부터 중간 수준의 닭꼬치 구이, 낮은 수준의 콩이나 채소 요리까지 9가지 음식을 게시했다. 그 결과 탄소발자국이 표시된 메뉴판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탄소발자국이 적은 음식을 선택했다. 식음료 분야에서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한 고객 선택권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 인니 팜유 이어 인도 ‘밀 수출’ 중단… 생활물가 비상

    서민 생활 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식량 안보’를 내세워 각각 밀과 팜유 수출을 금지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사료값 인상으로 수입 소고기 가격도 치솟았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으로 생계형 화물차 운전사들의 곡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서민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15일 정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밀 생산량 3위 국가인 인도가 식량 안보를 이유로 밀 수출을 금지했다. 우리나라의 인도 밀 수입량은 많지 않지만 인도의 수출 금지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3월 밀 수입 가격은 t당 402달러(약 48만원)를 기록하며 국제 가격 상승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제분용 밀은 8월 초, 사료용 밀은 10월 초까지 사용 물량을 보유해 단기적 수급 영향은 제한적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인도의 밀 수출 중단 장기화 시 국제 밀 수급·가격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경제관계장관 간담회를 열고 밀가루 가격 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사료용 곡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사료값이 대폭 인상됐다. 국내 육류 가격이 상승했고 수입 소고기 가격도 치솟았다. 미국 최대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드가 분석한 결과 올해 1~3월 소고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8% 인상됐다. 닭고기는 14.4%, 돼지고기는 10.8% 올랐다.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 후 유지류 가격 상승은 현실화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5월 둘째주 콩기름(900㎖)의 평균 판매가격은 491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74원) 대비 33.8% 올랐다. 식용유(900㎖)는 4071원에서 4477원으로 10% 상승했다. 국제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에 사재기가 현실화되면서 대형 매장에서 1명당 식용류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조치까지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휘발유보다 더 오른 경유 가격 잡기에 나섰다. 경유가 운송 수단의 핵심인 화물차를 움직이고 공장을 가동하는 데 쓰이는 산업의 동력원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경유 가격 오름세에 대응해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기준 가격을 ℓ당 1850원에서 더 낮추기로 했다. 유가연동보조금은 유류세가 오른 만큼 정부가 지원하는 기존 ‘유류세연동보조금’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5~7월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는 고시개정 등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
  • 정크푸드 오명은 잊어라… 맛·멋·건강 다 잡은 입안의 행복 [김새봄의 잇(eat) 템]

    정크푸드 오명은 잊어라… 맛·멋·건강 다 잡은 입안의 행복 [김새봄의 잇(eat) 템]

    수제버거 열풍이 거세다. 수제버거는 패티를 직접 조리해 만드는 햄버거다. 과거 정크푸드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건강과 맛을 강조하는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급격히 성장 중이다. 요즘은 콘셉트와 스토리가 탄탄한 수제버거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맛을 넘어 독특한 메뉴, 특이한 인테리어 등을 무기로 세련된 먹거리로 자리잡는 추세가 강해지는 것이다. 김새봄의 이번 주 잇템은 요즘 핫한 ‘수제버거’다.매장서 재배한 채소로 만든 버거 ①굿스터프이터리 서울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5번출구 바로 앞, 강렬히 붉은 ‘GOOD STUFF EATERY’(굿스터프이터리) 이름이 새겨진 대형 간판 아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전혀 예상치 못한 초록빛 온실의 등장에 동공이 확장된다. ‘내가 햄버거집에 온게 맞나?’ 싶을 초대형 유리온실, 도심 한복판에서 마주하는 농장 ‘지티팜’이다. 굿스터프이터리는 패티를 넘어 햄버거에 들어가는 야채 자체를 매장에서 직접 재배한다. 버터헤드부터 로메인, 그린오크, 레드오크, 로즈마리 등 그 이름도 생소하고 다양하다. 팜하우스 베이컨 치즈 버거는 신선한 채소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덕분에 아삭한 식감과 신선한 풍미는 타 수제버거와 확연히 차별화되는 요소. 여기에 얼리지 않은 냉장 소고기 150g을 온전히 꽉꽉 채워 사용한 패티는 풍부한 육즙이 더해져 한층 더 깊은 맛을 낸다.세간에는 ‘오바마 버거’로 더욱 유명하다. ‘프레지던트 오바마 버거’는 진한 풍미의 블루치즈가 주는 인상이 압도적. 여기에 달콤한 마멀레이드 어니언과 바삭하게 익힌 베이컨이 대비되며 복합적인 식감을 낸다.수제 베이컨 풍미 머금은 패티 ②소금집델리 연남 온라인 수제 베이컨 전문점으로 시작해 망원동에 작은 수제 햄 전문점을 내며 본격적인 샤퀴테리(염장·훈연·건조 등으로 만든 육가공품) 전문점 길을 걷게된 소금집. 지금은 샤퀴테리의 유행으로 덩달아 몸집이 커져 안국동과 압구정, 연남동에 소금집델리라는 이름으로 분점을 냈다. 혜성 같이 등장한 메뉴 ‘하우스버거’는 연남동 분점에서만 파는데 직접 구운 번에 브리스킷(양지머리 부위) 패티로 맛의 중심을 잡았다. 소금집은 패티에서 존재감을 뽐낸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 베이컨을 브리스킷과 함께 섞어 패티에서 베이컨 향미가 흘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빵은 달걀 함량이 높은 고소한 맛을 중심으로 존재감이 짙은 패티와 어우러져 진한 여운을 남긴다. 고다치즈의 콤콤한 향에 아이올리소스까지 더해져 두 배 깊은 맛. 층층이 쌓은 루꼴라의 쌉싸름한 맛은 소스와 패티 사이에서 균형을 제대로 잡아준다.패티·토마토·양상추 궁합의 정석 ③선데이버거클럽 압구정로데오 한복판, 2층에 있지만 엣지 있는 외관에 멀리서도 로고가 한눈에 들어온다. 선데이버거클럽은 여유롭고 한가한 일요일, 느즈막이 일어나 맛있는 버거와 신나는 음악을 편히 즐기는 모습을 생각하며 만든 공간이라고 한다. 시그니처인 선데이버거는 참깨 빵 사이에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스매시드(눌러서 으깬) 패티, 토마토, 양상추를 넣고 선데이 특제 소스로 마무리한 클래식한 수제 버거다. 바삭하게 구워진 패티의 씹는 맛이 재미있다. 양송이에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머시룸 프라이즈와 함께하면 좋다. 한 입 베어물면 ‘아삭’ 소리와 함께 양송이의 맑은 채즙이 잇몸을 타고 흘러내리는데 프라이즈지만 깔끔한 느낌이 들며 버거와의 궁합도 좋다. 굿데이투다이 버거는 땅콩버터와 포도 잼을 넉넉히 바르고 패티를 무려 4장이나 넣은 꾸덕하고 하드한 맛을 끌어올린 햄버거다. 칼로리가 걱정되지만 ‘이 맛에 햄버거 먹지’라는 생각에 끊임 없이 흡입하게 된다.제주도 자연과 가장 가까운 버거 ④무거버거 제주도 함덕 해변 인근, 노출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쌓인 감각적이고 거대한 벽에 궁금증이 생겨난다. 현대미술관 같은 웅장한 회색 건물로 들어서면 햄버거 모양새부터 인상적인 이곳. 버거 한번 ‘무거’보라는 의미인지, 그 이름도 입에 착 맞는 ‘무거버거’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 사이에서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는 무거버거는 자연과 가장 가까운 버거를 만든다는 신념으로 유기농 밀가루에 유제품과 달걀, 버터를 넣지 않고 오직 채소로 맛과 색을 낸 번을 사용한다. 시금치버거와 당근버거가 시그니처다. 시금치를 닮은 연둣빛, 당근을 닮은 주홍빛 패티는 은은한 맛과 향이 아주 매력적이다. 시금치버거는 달걀 후라이와 볶은 시금치 등으로 맛을 내 부드러우면서 친숙하다. 당근버거는 당근을 채썰어 살짝 튀겨 넣었는데 워낙 얇아 패티랑 유연하게 잘 어울린다. 크기도 너무 크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푸드칼럼니스트
  • 이준석 “이재명·안철수, 험지 출마라 보기 어려워”

    이준석 “이재명·안철수, 험지 출마라 보기 어려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고문이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것에 대해 “(대선 패배) 두 달도 안 돼서 출마했다. 본인이 최대 치적이라고 항상 홍보했던 대장동이 포함된 성남 분당갑에 안 나가는 게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을 예로 들며 “상계동이랑 분당이 같이 보궐선거가 나왔다면, 상계동 안 나오고 제가 분당 가면 이상하다”면서 “본인이 분당에 살면서 소고기도 드시고 했던 추억도 있는데 그거 다 버리고 갑자기 계양으로 간다고 해서 약간 의아했다”고 꼬집었다. 안 전 위원장이 분당갑에 출마한 것과 관련해선 “어떤 분들은 대선의 2차전 성격이다, 두 후보 간의 대리전이 아니냐 하신다”면서도 “대리전은 둘이 맞붙든지 해야 대리전이다. 아니면 상대방의 어려운 지역구에 가서 도전을 한다든지 이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분당갑은 우리 당 현역 의원이 있던 곳, 인천 계양을은 항상 민주당 초강세 지역이었다”며 “두 분이 각자 나온 것은 험지 출마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안 전 위원장에게 전략공천을 해주지 않았냐’고 묻자 이 대표는 “단수”라며 “전략공천과 단수공천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안 전 위원장과 당내 주도권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질문에는 “국회의원 한 번 하려고 정치하시는 건 아닐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안 전 위원장이)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 것은 당내 역할을 찾는 것”이라며 “나중에 당권 경쟁을 하려면 적극적으로 당내에서 활동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농업·식량 분야 탄소 배출 심각… ‘육류 섭취=기후변화 유발’ 경고 붙나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농업·식량 분야 탄소 배출 심각… ‘육류 섭취=기후변화 유발’ 경고 붙나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전염병·공급망 문제에 식품 불안 세계식량상 받은 NASA 연구원 “기후변화로 식량 공급체계 균열 식품 생산·농업 시스템 개선해야” 축산서 농업·식량 메탄 53% 발생 2030년 30% 감축 땐 온난화 늦춰 축산이 기후변화 주범 인식 퍼져 ‘육류 자제’ 공익적 규범 될라 민감“너무 많은 이들이 심장병이나 당뇨, 또는 다른 섭식 관련 질병 때문에 가족과 식탁에 함께 앉지 못한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같이 한탄하며 오는 9월 백악관 식품영양보건회의를 소집하겠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선언했다. 1969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주재했던 회의가 50여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정부에 식단 결정권은 없으나 식품 관련 기본 정보를 제공할 의무는 있다’며 착수된 닉슨 행정부의 식품영양보건회의는 굶주림부터 비만까지 섭식 관련 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변화를 이끌어 낸 캠페인이다. 학교급식 확대, 여성·유아·어린이를 위한 특별 보충 영양 프로그램 신설, 영양소 표시 제도 등이 이때 실행됐다.●‘축산이 기후변화 가속’ 귀결 될라 반발 반세기 만에 백악관이 미국 국민의 영양 상태 관련 협의체를 되살린 이유로 바이든은 두 가지 요인을 들었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그리고 공급망 위기다. 바이든은 “전염병은 긴급하고 지속적인 (영양 보급) 조치의 필요성을 극명하게 일깨워 주었다”면서 “더 많은 영양결핍 상태이거나 비만이 야기한 기저질환에 시달릴 경우 코로나19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치솟는 식료품 가격과 공급망 문제들이 식품 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에서도 밀을 비롯한 곡물과 식용유의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한 발언이다. 백악관의 발표 다음날 미국 국무부에선 상금 25만 달러가 걸린 세계식량상 시상식이 있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신시아 로젠츠바이크 박사가 상을 받았는데, 그는 기후변화가 야기하는 극한 날씨가 어떻게 곡물 생산을 감소시켜 식품 가격 상승을 초래하는지 연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니더라도 이미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의 식량 공급 시스템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게 로젠츠바이크 연구원의 견해로, 그는 기후변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농업·식량 시스템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백악관과 국무부. 미국 행정부 내 각 기관의 독자적인 행보로 보이는 이 2개의 사건을 겹쳐서 보는 이들이 있다. 영양불균형 중 비만 관련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음식이 고기라는 점, 현재의 식량 생산 체계에서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주범으로 축산이 거론된다는 점을 연상한 경우다. 미국의 에너지·환경 전문매체인 E&E뉴스는 백악관 식품영양보건회의 재개 발표가 있고 이틀 뒤인 지난 6일 “백악관 발표 이후 육류업계가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논의는 결국 미국인들이 (영양 과잉을 일으키는) 소고기를 이미 너무 많이 먹고 있으며, 이 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가축을 사육하고 도축하는 과정이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일련의 과정이란 결정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관측에서 비롯된 반발이다. 백악관의 발표에선 ‘기후변화’란 단어가 일절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세계 온실가스의 18% 가축에서 발생 2022년에 국가 차원의 식품영양보건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축산산업에 대한 위협’이라고 듣는 이유는 그동안 육류에 가해진 무수한 공격의 결과물이다. 고기는 두 가지 차원에서 비난받아 왔다. 영양학적으로 성인병 유발 식재료가 될 수 있다는 점, 환경학적으로는 축산이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식량 생산법이라는 점이다. 이 중 영양학적인 문제는 개인의 선택 권한과 맞물려 있다. 담배나 술의 포장지에 위험 경고나 고율의 세금을 붙이도록 정부나 사회가 강제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담배나 술을 소비하는 일은 개인의 선택에 맡길 수밖에 없는 것처럼 몸에 좋지 않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고기를 먹겠다는 개인의 선택을 정부가 말리긴 어렵다는 얘기다. 그러나 소고기를 먹는 일이 기후변화를 부르는 일이라는 데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공장이나 빌딩을 짓는 기업으로부터 탄소 감축 계획을 제출받고 관리를 강제할 수 있듯이 축산에도 정부의 제재를 가할 공익적 근거가 마련된다. 이 같은 양면성이야말로 바이든이 ‘영양’을 강조해도 축산업계는 ‘기후변화’라고 들은 이유다. 영양과 환경, 양 측면에서 고기에 대한 경고는 켜켜이 쌓여 왔다. 예를 들어 이미 발표된 2020~2025년 미국 식생활 지침엔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 설탕이 함유된 식품과 음료, 정제된 곡물 섭취가 많은 식습관은 건강에 해로운 결과로 이어지니 적당히 사용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육류 섭취가 암을 유발하는지에 관해선 서로 결론이 엇갈리는 연구들이 나타나지만, 붉은색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대장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일련의 연구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영양학이 육류 ‘과잉’ 섭취에 대해 경고음을 내고 있다면 환경론자들 쪽에선 축산업 자체를 죄악시하는 경향이 퍼져 나갔다. 우선 어린이용 과학책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소의 방귀가 지구온난화를 부채질한다’는 이야기에 걸맞게 가축은 온실가스인 메탄가스 유발체로 지목받아 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가 가축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이산화탄소에 비해 메탄 방출량은 200분의1에 불과하지만, 메탄의 온난화 유발 효과는 이산화탄소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식량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운반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까지 감안, 탄소발자국을 포함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과학 매체인 사이언스뉴스는 지난 9일 보도에서 FAO가 지난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공개한 보고서를 재론했다. 보고서는 2019년 농업·식량 분야에서 발생한 온실가스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1가량을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1990년에 비해 1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축산업 때문에 농업·식량 분야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이 전체의 53%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는데, 2030년까지 메탄 30%를 감축하는 ‘국제메탄서약’이 지켜진다면 2050년까지 지구 온도를 0.2~0.3도 낮출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 중국과 인도, 브라질에 이어 미국은 농업·식량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네 번째 나라였다.●인구 많은 나라일수록 탄소 배출 많아 축산업 규모와 별도로 인구가 많은 나라들일수록 농업·식량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았는데, 그렇다 보니 이 부문 5위인 인도네시아는 1~4위 국가에 비해 육류를 즐기지 않는 식습관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식량 분야의 탄소배출 절감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FAO의 2016년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 집계를 보면 인도네시아(12.0㎏)는 미국(96.8㎏)이나 호주(92.7㎏), 아르헨티나(87.4㎏)와 같은 육류 소비가 많은 1~3위국을 비롯해 한국(52.5㎏)보다 현저하게 적은 육류를 식탁에 올리고 있음에도 메탄배출량 순위상 농업·식량 분야 온실가스 배출 책임을 져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백악관의 발표 이후 축산업계가 보인 반발 움직임은 추후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배출 0) 이행을 약속함에 따라 공장, 빌딩, 모빌리티를 주요 대상으로 삼던 기후 대응의 분야가 1차 산업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어서다. 축산업은 논의의 시작일 뿐인 셈이다.
  • 성시경, 심각한 금단현상 고백…그의 SNS에 ‘이 사진’ 가득

    성시경, 심각한 금단현상 고백…그의 SNS에 ‘이 사진’ 가득

    가수 성시경이 금연 중 심각한 금단현상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9일 성시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금연 9일째”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성시경은 “금연도 좋은데 오늘부턴 먹는 것도 조금 줄여야겠어요. 많이 걷고 운동도 합니다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대급 금단현상으로 밤에 라면을 끓이고 본인 유튜브 북어구이를 보다가 생선가스를 시키고 난리도 아니네요”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오늘 저녁 8시 금요일 공연 일반 오픈 됩니다. 남한테 팔 사람이 아니라 보러오실 분들 손에 가기를 요즘 노래가 음식을 거의 못 이깁니다만 ㅎㅎ오늘은 소중하고 특별한 손님이 있어요. 기대해주시길. #금단현상 #정신차리자 #맛난한주되세요”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게시물에는 성시경이 금단 현상으로 인해 먹은 소고기 수육, 모듬 전골, 육회, 짬뽕, 울면까지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의 모습이 가득 담겼다. 그는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 소고기 소비량 20%만 인공육 대체해도 지구 살립니다

    소고기 소비량 20%만 인공육 대체해도 지구 살립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적으로 축산업을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전체 배출량의 14.5%에 이르며 그중 소는 가축 부문 배출량의 약 65%나 차지한다고 밝혔다. 기후과학자와 농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 3분의1 이상은 사람들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축산업 분야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 샴페인대 대기과학과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팀도 2007~2013년 세계 200개국에서 재배되고 사육되는 171개 농작물과 가축 16종에 대한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 3대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해 식품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네이처 푸드’에 발표했다.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농업 관련 온실가스는 인간 활동으로 유발된 전체 온실가스의 35%에 달했으며 이 중 57%는 동물에 기반한 먹을거리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동물 기반 먹을거리 가운데선 소고기가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내뿜는 ‘최악의 먹을거리’다.FAO의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경작지의 33%는 가축을 먹이기 위한 사료용 작물 재배에 사용되고 있다. 인도와 소고기 수출 국가 1, 2위를 다투는 브라질의 경우 소 사료를 생산하려고 아마존 열대우림을 밭으로 개간하고 있다. 사육소를 위해 지구의 허파가 파괴되면서 이산화탄소 포집 능력은 줄어드는 꼴이다. 소가 되새김질하면서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1배나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소를 도축해 냉동 저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온실가스 발생량까지 고려하면 맛있는 소고기 한 입에 희생돼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베를린 훔볼트대, 대만 세계채소센터, 스웨덴 웁살라 스웨디시농업과학대 공동연구팀은 2050년까지 전 세계인의 1명당 소고기 소비량 중 20%를 발효 미생물 단백질로 대체하면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반가량을 줄일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5월 5일자에 실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육류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식물을 이용하는 대체육과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고기를 만들어 내는 배양육이 대표적이다. 대체육은 ‘콩고기’처럼 비동물성 재료인 콩, 버섯 등을 이용해 모양과 식감을 고기와 비슷하게 만든 것이다. 배양육은 소나 돼지 같은 동물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든 인공 고기다.연구팀은 특히 ‘마이코프로틴’ 같은 미생물 발효 기술을 활용해 만든 단백질 사용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분석했다. 미생물 발효 단백질(MP)은 단세포 단백질 또는 미생물 단백질로 불리는데 당밀, 메탄올, 에탄올, 밀 등 탄소화합물을 영양원으로 해서 미생물을 대량 배양한 뒤 이를 모아 추출한 단백질을 말한다. 연구팀은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명당 소고기 소비량의 20%를 미생물 단백질로 대체한다면 연간 산림 벌채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6%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소고기 소비량의 20% 이상을 미생물 단백질로 대체한다고 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나 산림 파괴를 막는 효과가 선형적으로 증가하지는 않는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생물 단백질 생산 원료가 사탕수수나 밀, 옥수수 같은 작물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단백질 생산을 목적으로 작물 재배 경작지를 늘리기 위해 삼림을 개간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女비하·외국인 차별’ 구설 얹은 日덮밥체인

    ‘女비하·외국인 차별’ 구설 얹은 日덮밥체인

    한국의 김밥천국 격인 일본 유명 소고기덮밥(규동) 체인 ‘요시노야’가 외국 국적 대학생의 채용설명회 참가를 거부해 도마에 올랐다. 요시노야는 지난 1일 인터넷 취업 사이트를 통해 채용설명회 참가를 신청한 외국 국적 대학생들에게 불가를 통보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8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과거 채용이 내정된 외국 국적의 대학생이 코로나19 이후 일본 취업 비자를 취득하지 못해 내정이 취소된 사례가 발생하면서 채용 계획에 차질이 생겨 애초부터 외국인 채용은 거부한다는 게 회사의 공식 설명이지만 외국인 차별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일본 네티즌은 “요시노야의 행위는 구별이 아니라 차별”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일하고 싶다는 사람을 고용하는 데는 국적도 성별도 나이도 문제가 돼선 안 된다”고 일갈했다. 일본은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이후 외국인 신규 입국을 금지하면서 외국인들이 취업 비자를 받지 못했으나 지난달부터 일일 입국 가능 외국인 수를 1만명으로 확대하면서 조금씩 문호가 다시 열리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관광을 제외한 사업과 취업, 유학 등의 목적으로 일본 입국이 허용되지만 요시노야는 외국 국적 대학생의 채용설명회 참가 불허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요시노야는 앞서 여성 비하 발언으로도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회사 마케팅 담당 간부가 지난달 와세다대에 일일 강사로 참석해 젊은 여성을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자사 마케팅 전략을 ‘처녀 약물중독 전략’이라고 명명해 물의를 일으킨 뒤 해임됐다.
  • 들어봤슈? 칼국수 메이저리그·전국구 짬뽕[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들어봤슈? 칼국수 메이저리그·전국구 짬뽕[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공산성 바로 앞의 ‘고마나루’는 맛집 많은 공주에서도 입소문을 탄 곳. 불고기를 가운데 두고 거나한 밥상(정식) 하나만 정성껏 차려 낸다. 봄날 제맛이 든 쌈 채소까지 곁들이니 그야말로 웰빙 식단이다. 솥에 갓 지어낸 밥은 보이지 않는 주인공이다.●공주서 칼국수 맛집 자랑하지 마라 학생들이 많은 공주는 칼국수가 맛있다고 소문났다. 잘하는 집이 워낙 많아 ‘전국 칼국수집의 메이저리그’로 꼽힌다. 공주 시내 ‘유가네칼국수’는 복어에 바지락 등 갖은 해물로 낸 육수, 그리고 쫄깃한 면발을 자랑하는 집이다. 신관동 ‘용궁칼국수 샤브샤브’는 국수전골식으로 먹는 집이다. 해물에다 애호박 등 채소를 많이 넣어 샤부샤부 전골로 맛볼 수 있다. 주전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산성시장 ‘간식집’의 잡채만두가 맛있다. 직접 빚은 두툼한 만두를 번철에 기름을 두르고 바싹 지진 다음 고추장 소스에 찍어 먹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보들한 것이 보기에도 입맛을 당긴다.●숯불 화로에 석쇠 초벌한 민물장어 시내 ‘소학장수촌’은 알밤누룽지백숙으로 유명하다. 찰떡같이 차지고 고소하며 촉촉하다. 먹고 나면 닭국물에 누룽지를 담아 준다. 반포면에는 장어로 유명한 집들이 많다. 강변 언덕에 위치한 ‘어씨네 본가’는 장어구이로 소문난 집. 작은 구렁이만 한 장어를 석쇠에 초벌해 숯불 화로째 내온다. 시원한 참게탕도 있다.‘이팝에는 고깃국’이라 국밥 한 그릇도 몸을 보한다. 소고기와 대파, 무를 넣고 시원하게 푹 끓여 낸 ‘새이학가든’의 국밥은 60년 전통 노포 ‘이학가든’에서 갈라져 나왔다. 전국에서 모여든 길손들이 공주의 국밥을 맛보고 엄지손가락을 곧추세웠다고 한다.●얼얼하게 땀 쏙 빼는 고추짬뽕  ‘동해원’ 짬뽕은 ‘전국구 짬뽕’으로 꼽히는 곳이다. 진하고 강한 고기 국물에 탱글한 면을 말아 낸다. 지역주민에게 인기가 높은 짬뽕집은 계룡면 ‘장순루’다. 이곳 역시 40년째 영업을 해 온 노포다. 얼얼하고 순식간에 땀을 빼는 고추짬뽕이 인기다. 공주한옥마을은 바람 드나드는 시원한 한옥 툇마루에 앉아 두런두런 여행의 즐거움을 나누기 좋은 곳. 2~6인실, 단체실 등 다양한 객실이 있다. 무령왕릉과 국립공주박물관 사이에 있어 편하게 오갈 수 있다. 놀고먹기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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