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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행정체계 주요내용/ 北 모든 행정문건 ‘비밀‘ 분류

    행정자치부가 한국행정연구원 등에 용역을 의뢰,연구 조사한 ‘남북한 행정체제 비교’보고서는 총 2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연구보고서는 정부조직의 구성 및 운영 등 총 8개 문항으로 나눠 각 분야별로 자세하게 분석했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진전되던 남북관계가 최근들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곧 고위급 대화의 물꼬가 다시 트일 전망이다.그런 관점에서 세부적 분야까지 북한의 행정체계를 분석,우리와의 유사점 및 차이점을 살피는 작업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 의정=북한에서의 모든 행사는 김정일의 재가가 있은 후에 실시되며 기념일 등의 행사도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명절도 김일성·김정일 생일 등 이른바 ‘사회주의 8대명절’이 가장 큰 행사로 이날은 휴무일이다.그러나 인민들은 명절이 쉬는 날이라기보다 행사에 참여하는 날로오히려 고된날로 인식돼 있다. 국가 표창의 경우 퇴직후 사회보장 대우를 달리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최상의 경우 쌀 600g에 월 60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기 때문에 정년퇴직전에 이를 보장받기 위해 무단한 노력을 하게 된다. ■문서작성 관리 및 보존=행정기관간의 문건은 모두 비밀문건으로 분류하며,상부의 공문에는 열람대상자와 반납날짜를 명시해야 한다.행정기관별 공문서는 많지 않으며 과별 10건 미만으로,작성은 아직도 손으로 쓰는 것이 주종을이루고 있다. 기록보존은 지난 47년부터 제도를 발전시켜 상당히 발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모든 기록은 전국의 일원적 집중관리체제로 운영되고 있다.중앙인민위원회 직속기구로국가문헌국이 설치돼 여기에서 총괄하고 있다.관리역시 전쟁에 대비,산간(山間)에 설치돼 있으며 서고벽 두께는 50㎝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기록물의 공개는 30년 경과후 개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인사제도=북한에서는 공무원이라는 용어자체가 없다.‘국가가 정한 기준자격을 가지고 일정한 조직체나 기관,집단 등에서 일하는 일군’으로 정의한 ‘간부’라는 용어를사용하고 있다. 인사전담부서는 중앙당 비서국 조직지도부·간부부,지방당 조직부,기타 인사부서로 구분된다. 남한의 공무원 임용은 시험성적,근무성적 기타 능력의 검증에 의해 행해지지만 북한은 김일성 부자에 대한 충실성을 척도로 간부들을 평가하고 선발하고 있다.특히 파벌배격,노·장·청 배합,남녀평등,노동계급 우대라는 큰 틀에서 움직인다. 한때는 함경도출신 우대정책을 썼으나 현재는 김일성종합대학출신과 평양출신 들이 많이 등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외국유학자는 상대적으로 우대받지 못하는 것으로나타났다. 신분관리도 철저하다.신원조회는 사회안전성에서 하는데현장확인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주민등록문건은 철저한 비밀로 엄격히 제한돼 있으며 누설되면 본인이나 주민등록담당자 모두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현지확인을 할 때는본인 가족 친척들의 출생지까지 직접 찾아가 증인들을 만나 확인하고 신원보증을 받아내고 있다. 공직자의 자리 이동은 지방에서 평양으로 옮기는 일이 매우 까다롭게 돼 있다. 봉급은 98년 기준으로 과장이 110원,지도원은 85원,중좌(중령)140원 정도 계급별로 받고 있다.북한의 공식적인환율을 1달러에 2.2원으로 나타났으나 암거래로는 1달러에 200원이나 된다. ■정부조직의 구성 및 운영=남한의 정부는 3권분립의 원칙아래 입법부,사법부, 행정부로 구성되지만 북한은 내각과노동당으로 이원화됐다. 그러나 북한 헌법에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은 조선로동당의 령도밑에 모든 활동을 진행한다’고 명시, 노동당이 사실상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 내각은지난 98년 41개 부처에서 경제부처를 통합,현재 33개로 축소됐다. 노동당은 중앙조직에서 지방조직까지 위계성을 지니고 있으며 최하 기층조직인 당세포원까지 망라하고 있다.노동당에서도 당 비서국이 실질적인 정책 결정기관이다.비서국은당 간부인사에서부터 선전, 사상사업 및 대남사업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지방행정체계도 남한은 특별시·도,시·군·구,읍·면·동의 3층체제로 돼 있는 반면 북한은 특별(직할)시·도와시·군·구역으로 2계층으로 돼 있다.현재 북한의 행정구역은 평양특별시,남포직할시,개성직할시,9도,25시,147군 2구 및 38구역으로 돼 있다.하부단위로는 149읍,3,311리,896동,251노동지구로 돼 있다. ■지방재정 및 세제=북한은 세금이 없는 나라라고 대외에공표하고 있다.따라서 국가재정은 기관 및 기업소별 생산목표를 설정,이들기관들로 부터 원천징수를 통해 충당하고있다. 북한은 현재 4대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식량난 에너지난 외화난 생필품난으로 극심한 경제상황에 처해 있다.식량정책도 배급제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북한인민들은세금을 내지 않아도 외국투자기업인 경우 세금을 내야한다. 기업소의 임금총액과 월수익이 과세 대상이 된다. 북한의 지적(地籍)관리는 개인 소유의 경계개념이 아니고국토의 능률적 활용을 위한 행정구역을 설정하는데 의미를지니고 있다. 때문에 인민간 갈등은 없지만 행정과 군과의관계에서 가끔 갈등을 빚는다. 이때 필지단위는 평과 정보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사기업도 존재하지 않아 기업소들은 모두 국가 기업으로분류된다.그러나 남한의 공기업과는 성격이 다르다.국가기업은 성격과 규모에 따라 등급을 정해 구분,관리하고 있다.국가기간산업은 특급으로 분류,중앙정부에서관리하고 경공업등은 지방인민위원회에서 관리한다. ■민방위제도 당위원회=민방위부가 담당하는 북한의 민방위대는 고등학교 졸업이나 군 제대 후에 편입되는 노농적위대,공장노동자 중심의 교도대,고교생으로 조직된 붉은청년근위대로 구성된다. 연 2회 동원훈련을 실시하며 15일동안 적위대 훈련소에 입소하게 된다.붉은 청년근위대도 방학기간을 제외한 15일동안 입소해 훈련을 한다.대원에게는 무기(소총)가 지급되며평상시에는 시군 구역내의 군부대·보안부 병기과에 보관한다. 우리나라의 인력동원은 민방위와 비슷하게 유사시에 대비한 것이지만 북한의 인력동원은 도로 건설,저수지 축조,국가적 건설사업 등에도 이용된다.이때 ‘당이 결정하면 한다’ 또는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강조해 사업을 실시하고 정부의 지원은 거의 없다. ■재난·재해대책 운영시스템=재난·재해에 대한 예방대책보다는 재난·재해발생시 대처요령에 대한 주민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재난·재해 발생시 최초의 발견자나 행정기관이 당비서에서 보고한 뒤 당비서 책임아래 주민 총동원체제로 대응한다.동원은 1차 군대,2차 행정위원회,3차 전 주민 순으로수립했다. 기본적으로 재난·재해에 대한 행정기관의 인식이 부족해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대처능력이 미약하다는 평가다. 이는 북한 지역이 산업 발달이 비교적 덜 돼있어 인위적재난·재해 발생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 등에 대비한 관리가 조직화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조직·제도=업무는 인민보안성 호안국에서,인사사무는 당위원회 인사사업부에서 담당한다.그러나 소방과 경찰이 별도의 직류로 분류되지 않고 업무 배치에 따라 나뉘는식이다. 시·군 인민보안부 소속으로 우리의 소방파출소와비슷한 분주소를 설치했다. 그러나 소방장비는 구비돼 있지 않다. 소방훈련은 연 1∼2회 직장별로 모래주머니,갈구리,물통 등을 동원한 훈련을 실시한다. 소방설비에 대한 규정이 있지만 실제 운영상에 적용되는경우는 거의 없어 현실적이지 않다.예컨대 소화기를 갖추고 있어야 준공검사를 통과할 수 있지만 기업소나 대형건물의 경우 이웃 건물이나 기관의 소방장비를 빌려 검사를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홍성추 최여경기자 sch8@
  • 김위원장 방러후 남북기상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8일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정부는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남북 및 북미간 소강국면을 타개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왔다.그러나 지금까지드러난 결과는 이같은 기대를 외면한 듯 하다.특히 공동선언에 주한미군 철수주장이 담긴 것과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의 ‘여건’을 지적한 대목은 남북간 교착상태의 장기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비쳐진다.북·미 관계의 개선,특히 미국의 대북정책 완화 없이는 남북관계 개선이 어렵다는 사실이 재확인된 셈이다. 이에 따라 과연 언제까지 한반도의 소강상태가 이어질지에관심이 모아진다. 한반도 정세와 직결되는 향후 한반도 주변 외교일정으론 오는 9월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의 북한 방문과 10월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 등이 있다.장쩌민주석의 방북은 북·러 정상회담처럼 북한의 동맹외교 강화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장 주석이 남북관계 개선을촉구하겠지만 가시적인 북한의 변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관심은 10월20일 중국 상하이(上海))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질 부시 대통령의 방한으로,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의 ‘요구’에 부시 대통령이 어떤 답을 제시하느냐에 향후한반도의 기상도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8일 “10월 한·미 정상회담이 향후 한반도정세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남은 기간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낼다양한 대북카드를 모색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특히 북한이 집착하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전략 포기와 관련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생각이다.정부 당국자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괄목할 성과를 도출한다면 김 위원장의연내 서울 답방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남북관계 오늘과 내일/ “햇볕 쬔 北 다시 외투 안입을 것”

    남북관계가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대화가 중단된 지 넉달이 넘어섰고,금강산 관광사업과 황장엽(黃長燁)씨 방미를 둘러싼 논란은 새로운 남남(南南)갈등마저 낳고 있다.50년 분단사에 새 장을 연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1년이 넘어선 지금 남북관계의 현주소는 어디인지,향후 대북정책은 어떠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다. ◆강성학(姜聲鶴) 고려대 교수(정외과)=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과거 대북정책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로,대단히 의미가 깊다.그러나 개인간의 관계가 그렇듯 대북정책에서도 과거의 행적을 유념해야 한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우상화하는 전체주의 체제라는 점을 전제로대북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한차례 만나 희망 찬미래를 얘기하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해서‘얘기가 통할 사람’이라는 식으로 대북정책을 추진하는것은 상당한 모험과 위험성을 안고 있다. 남한의 경우 대북정책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북한체제와 김 위원장은 한순간에도 대남정책을바꿀 수 있다.가변성이 높은 지도자를 믿고 모든 정책을 추진하다가는 자칫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대북정책을 펼쳐야 한다.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도 북한의 군사력을 강화시킬 가능성을 늘 경계하면서 이뤄져야 한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북한학과)=지금의 남북관계를 경색국면으로 되돌아갔다고 보기는 어렵다.최근의 소강국면은 부시 미 행정부 출범과 지난 3월 한미 정상회담을통한 한미공조 강화,원활치 못한 대북지원,이에 따른 북한의 불만,남남 갈등 등이 요인이다.북한은 미국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에야 남북간 대화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런 때일수록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 기존의 합의사항 이행,즉 남북관계의 제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근 우리 정부가 대단히 초조해 하는 듯한데 오히려 여유가 없는 쪽은 북한이다.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식량난도 가중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높다.시간은 우리에게 있다.국내 정치일정을 의식하는 듯한데 이는 야당의 공세와 남남갈등의 빌미가 될 뿐이다.대북협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급한 쪽은 북한이라는 점을 인식해 정부는 느긋하게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다려야 한다.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와 금강산 관광료 미지급 등의 지체 요인들이 해소된 만큼 이제 남북관계는 대화재개의 국면을 맞았다.북한은 황장엽(黃長燁)씨 방미 문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화시점을저울질하겠지만 이달중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본다. 남북관계에 후퇴란 있을 수 없다.지금의 소강상태도 결코6·15남북공동선언 이전으로 남북관계를 되돌리는 것은 아니다. 최근 대북문제가 지나치게 국내정치에 이용되고 있어 안타깝다.과거엔 집권세력이 대북정책을 국내정치에 활용했는데 지금은 야당이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대북정책을 활용하는 양상이다. 이는 결국 대북정책의 추진력을 떨어뜨릴 뿐이다. 정부는 여론을 존중하되 정치적으로 윤색된 여론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의연한 자세로 일관되게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서주석(徐柱錫) 국방연구원북한군사연구실장=7월 중에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으나 연락관 접촉 수준이면 몰라도 당장 장관급 회담 등 본격적인 남북대화로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금강산 육로관광만 해도 북한과유엔군사령부간 DMZ(비무장지대) 통과문제 협의와 남북 군사당국간 실무회담 등을 거쳐야 한다.또 북한의 주요 일정만 봐도 9∼10월 중에 중국 및 러시아와의 정상외교가 예정돼 있다.오는 23일 열릴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의 북·미간,남북간 외무장관 회담이 점쳐지고 있지만 상견례나탐색전 정도로 봐야 한다.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 본격적인 의제가 논의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다.남북대화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정부는 남북대화를 서두르기보다 이를 위한 정지작업을 차분히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최근 금강산 관광사업의 관광공사 참여문제나 황장엽씨 방미문제 등이 정부에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가 조급하게 서두르는 측면도 있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에 모든 의미를 부여해 김 위원장이 오면 모든 문제가 풀리고,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인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물론 2차 남북정상회담이열리면 평화선언을 채택할 수도 있고 김정일 신드롬이 다시 일면서 남북간 분위기가 크게 고조될 수도 있다.그러나 이것 역시 시간이 흐르면 또다시 파행적 변화를 낳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대북정책이나 남북관계는 절대 이벤트성행사로 진전될 수 없다. ◆김연철(金鍊鐵)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남북대화 재개에는 남한의 대북투자 여력도 주요 변수의 하나다.우리가충분한 투자여력을 확보하느냐가 향후 남북간 경제협력뿐아니라 남북대화,나아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대북 전력지원이나 개성공단 조성 등을 볼 때 남북경협은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해야 하며 단기적인 경제성을 기대해선 안된다.이를 위해서는 공적 투자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그리고 이는 국민적인 합의와 특히 여야간 협력이 중요하다. 때문에 정부는 북한에 대한 공적 지원 및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설득하는 것이 급선무다.여야 모두대북정책을 국내정치와 분리시켜 초당적으로 협력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진경호기자 jade@. ■대북포용정책의 앞날. 국민의 정부가 추진중인 대북 포용정책은 한반도 및 주변정세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과 금강산 관광사업,이산가족 상봉 등을 통해 남북 화해와상생의 기류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로 자리잡은 것은 대북 포용정책의 주요 성과로 꼽을 수 있다. ◆포용정책과 주변 4강=미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대북 포용정책은 국제 역학관계의 미묘한 변화에 따라 다소 주춤하는 형국을 보여왔다.그러나 조만간 경색국면에 빠진 북·미는 물론 남북한 등 당사국간 공식·비공식 차원의 협의가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 대북 포용정책을 바탕으로 한 남북관계의 진전은 북한 핵과 미사일,재래식 군비 감축 등을 둘러싼 북·미대화의 진행 상황과 직접적인 함수관계를 맺고 있다.여기에 중국과 러시아의 한반도정책이 부시 행정부의 동북아정책과맞물려 어떻게 전개될지,그리고 미국의 강력한 지지와 후원을 등에 업고있는 일본의 보수우익 성향이 한반도 정책에어떻게 반영될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물론 겉으로는 미·일·중·러 등 주변 4강들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한다”고 표명하고있지만,각국이 계산하는 ‘손익분기점’은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때문에 우리 정부로서는 이들 4강의 미묘한 역학관계를 탄력적으로 활용하면서 포용정책의 명분과 실리를살려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게 실린 하노이 회동=한반도 주변 역학관계의 추이는남북과 미·중·러 등 관련 당사국 외무장관의 양자회담이연쇄적으로 열리는 오는 23∼26일 하노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를 통해 단초를 드러낼 전망이다.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간 제2차 남북외무장관 회담,백 외무상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간 북·미 외무회담 등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및 북·미관계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대화재개 제의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이번 회의에서 어떻게 드러날지가 향후 한반도의 기류와 대북 포용정책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주요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구기자 ckpark@. ■12년째 대북사업 김영일 효원물산 대표. “지금 북한은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습니다.전국에 상설시장이 들어서 있고 각 기업소들은 외화획득에 앞을 다투는 상황입니다” 90년부터 12년째 대북교역 사업을 벌여온 효원물산 대표김영일(金英一·59)씨가 전하는 북한경제의 변화상이다.김씨는 “잇따른 식량난으로 북한의 배급체계가 흐트러지면서 북한 당국도 상설시장을 묵인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신사고’를 바탕으로 부분적인 시장경제체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북한의 시장경제화와 이에따른 남북간 교역의 확대가 더욱 가속화되리라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89년 연간 교역액 1,872만달러로 시작된 남북간 교역은 91년부터 본궤도에 오른 뒤 지난해 2억4,424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신장세를 이어왔다.교역업체도 임가공 무역업체를 포함,500여개에 이른다. 김씨는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이뤄져 온 남북간 교역이이제는 규모에 걸맞게 체계화되고 법과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지난해 북한과 체결한 4대경협 관련 합의서가 조속히 발효되도록 노력해야 하고,각교역업체들은 관행화된 과당 경쟁이나 음해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씨는 특히 새로 대북교역에 나서는 업체들은 중국이나홍콩의 중개상들을 통하지 말고 직접 대북접촉에 나설 것을 충고했다.“금강산의 구(舊)세관 자리에 마련된 남북교역상담소를 통해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와 교역협상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중개상의 농간에 피해를 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 색다른 고언(苦言)을 내놓았다.정부가 정경분리 원칙을 내세워 일정한 거리를 두고있지만 금강산사업이 사실상 국가사업인 만큼 정부가 보다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씨가 경영하는 효원물산은 남북교역이 막 시작되던 90년 대북사업을 시작,농수산물과 시설재 등을 직교역해 지난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김씨는 남북교역업자 모임인 한민족물자교류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진경호기자.
  • 신종 바이러스 급감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던 신종 바이러스 숫자가 올들어 대폭 감소했다.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는 6일 올 상반기에 자사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종 바이러스 건수는 64종으로,지난해 상반기 346종에 비해 5분의 1로 줄었다고 밝혔다. 신종 바이러스는 외국산이 59종으로 전체 92.2%를 차지했다.종류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에서 작동되는 매크로 바이러스가 46종으로 71.9%를 차지했으며,컴퓨터 시스템에 잠복해 정보를 빼내는 트로이목마가 13종(20.3%)이었다.상반기 바이러스 상담건수도 3,297건으로 지난해같은 기간 4,477건에 비해 다소 줄었다. 안연구소는 신종 바이러스의 감소 이유로 국내의 경우 바이러스 제작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외국산은 바이러스가 만들어지면 곧 바로 백신이 제작돼 확산을 막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연구소측은 “신종 바이러스 건수가 줄었다고 피해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면서 “대규모 네트워크 환경의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은 철저히 대비해야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정부, 황장엽訪美 사실상 거부 배경

    미 공화당 의원들이 지난 1일 황장엽(黃長燁)전 북한 노동당 비서에게 방미 초청장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황씨의 방미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정부는 신변안전보장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황씨의 방미를 불허키로 방침을정했으나,한반도 주변 기류가 미묘한 시기에 또다시 황씨의방미 문제가 불거진데 대해 당혹해 하는 표정이다. 외교가에서는 남·북,북·미관계가 소강상태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황씨의 방미 자체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 배경= 황씨의 방미 문제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줄곧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황씨의 ‘신변안전 보장’이다.우리 정부는 그동안 미국 정부가 신변안전을 보장하면,황씨의방미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국정원이 한·미 정부차원의 신변안전 보장 등 사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이유로 이번 초청을 사실상 불허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실제 우리 정부가 우려하는 것은 북한 체제에 비판적인 황씨의 발언이 대북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는 부시 미행정부와공화당내 일부 인사들에게 북한을 몰아세우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지난달 13일 리형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표와 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 평화회담담당특사가 접촉한 이후 아무런 상황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황씨의 방미가 자칫 북한과 미국내 강경파를 ‘원치 않는방향으로’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들의 분석이다. 미국내 보수적 민간단체인 ‘디펜스 포럼’재단이 지금까지 여러 차례 황씨의 방미를 추진한데 이어 이번에도 재단회장의 명의로 초청장을 보낸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것이다. ■방미 성사 가능성= 현재로선 황씨의 조기 방미가 이뤄질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국정원도 “한·미 정부간 사전 충분한 검토와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황씨측이 미 의회의 초청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데다,미 의회가 황씨의 신변안전을 위해 관련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적절한 시기 선택을 위한 양국간 물밑 조율이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하이드 하원위원장 명의의초청장은 개인 명의가 아닌 위원회 차원의 초청장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국정원과 다소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그는“신변안전 문제만 해결되면,청문회는 아니더라도 미 의원과의 비공식 간담회는 가능할 것”이라면서 “황씨의 미국방문이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장마전선 다시 북상…최고 100㎜

    29일과 30일에 걸쳐 중부지방에 최고 100㎜의 많은 비가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 “북상하는 장마전선과 서쪽에서 다가오는기압골이 한반도 상공에서 만나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하면서 29일 낮부터 빗줄기가 강해져 30일까지 중부지방에는 100㎜ 이상,남부지방도 80㎜ 이상의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7월1일까지 이어질 이번 비는 지역적인 편차가 커 국지성 집중호우도 예상된다”면서 “저지대나 상습침수 지역 등은 비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발표한 1개월 예보를 통해 다음달 초순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 오는 날이 많겠으나 중순에는장마가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강릉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25.2도를 기록,올들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클린 사이버 2001] (4) 反윤리 사이트

    “전 정말 이 세상에 왜 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요.저를 괴롭히는 수많은 친구들 속에서 죽지 않고선 헤어나올수 있는 방법이 없네요.이 사이트에 와서 결심했습니다.며칠 후에 전 죽은 제 사촌언니의 곁으로 가려고 합니다…” “제가 드디어 메일 친구와 죽기로 했습니다.날짜는 6월XX일….이런 세상에 살기가 싫어 먼저 갑니다.할아버지를따라, 할머니를 따라…가족과 친구들을 두고 저 먼저…” 지난해 12월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20대 2명이 동반자살한 사건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해 전국민을 충격속으로 몰고 갔다.자살사이트는 한때 급속하게 확산되다가 지난 3월을 고비로 주춤해지기 시작했다.정부의 단속으로 폐쇄되거나 물밑으로 숨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안티(反)자살 사이트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자살이라는 반윤리적이고 병리적인 사회현상을 막으려는취지에서 등장했지만,이 마저도 또 다른 자살사이트로서의역기능을 하고 있다. 앞의 두 글도 바로 자살방지 사이트게시판에 올려진 내용이다. ◆자살 사이트에서 자살 커뮤니티로=자살사이트는 주춤해졌지만 일부 유명 커뮤니티에는 자살관련 커뮤니티가 많이 활동하고 있다.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자살’이라는단어가 들어간 동호회가 50여개나 된다.회원 수는 두명에서부터 200명이 넘는 곳까지 다양하다.염세적이거나 ‘사의 찬미’같은 글들이 올라와 있다.그러나 이들 커뮤니티는 카페나 동호회 등 철저한 회원제 형태로 운영돼 쉽게눈에 띄지 않는다.그들만의 은어를 사용하면서 공감대를넓혀나가고 있으며,당국의 단속도 교묘히 피해나가고 있다. 체험 공유,동반자살 구인,자살 유도·조장,자살미화,자살방법 소개,자살사이트 소재 안내,명사들의 자살소개 등 내용은 다양하다.청소년을 순간적인 충동의 희생양으로 내몰수 있는 위험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가공할 폭탄제조사이트=지난 2월 대구 사제폭탄 폭발사건으로 위험성이 부각됐다.경찰이 국립과학연구소에 의뢰해 폭탄사이트의 제조법대로 만든 사제폭탄의 폭발력을 실험한 결과 부탄가스폭탄,테니스공 폭탄 등은 인명살상의가공할 위력을 보였다.니트로글리세린폭탄과 표백제 폭탄등은 너무 위험해 시험에서는 빼야 했다.폭탄사이트 등장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청소년들의 단순한 지적호기심에서 출발한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폭탄 사이트를 보고 실제로 되나 안되나 실험하는 차원에서 실행하는 일이 잦아 그위험성이 잠재해 있다. ◆반윤리·반사회적인 사이트들=기절사이트,성폭행사이트,군대기피 사이트까지 등장했다.얼마 전에는 친구의 목을졸라 실신시키는 ‘기절게임’이 나와 국민들을 경악케 했다.이들 청소년들에게 기절게임을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그냥 재미로’라는 대답이 상당수다. 그런가하면 지난 1월에는 충남에서 한 고교생이 영리목적으로 아동포르노 사이트(일명 로리타사이트)를 개설한 사건도 발생했다.엽기사이트는 시체나 손가락,목 절단 등 신체상해,수술장면,러시안룰렛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최근엔 근친상간과 동성애,강간 등 왜곡된 성(性)을 소재로한 일본판 패륜게임까지 등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미소녀 게임’‘야겜’‘변태켐’ 등으로 명명된 이들 게임은소녀 주인공을 빈방 등에 가둬놓고강간에 성공하면 이기는 방식으로 돼있다.사행심 조장사이트,청소년성매매,언어폭력,도박사이트,몰래카메라(몰카)도 수없이 인터넷 바다를 떠다니고 있다. ◆온·오프라인 범죄로 확대=재생산 지난 3월 광주광역시에서 한 중학생이 초등학생 동생을 살해했다.3학년인 이학생은 중1때부터 컴퓨터 게임에 빠지기 시작해 하루에 3시간 이상 잔인하고 폭력적인 내용의 온라인 게임을 해왔다.이 학생은 폭탄사이트에도 자주 드나든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온라인 게임중독에 따른 병리적 현상으로 분석한다.지나치게 몰두하면서 현실과 사이버현실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증세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단속과 애정·관심이 병행돼야=해결 자살방지 사이트에올려진 앞의 글을 보면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이 그대로드러난다.이 글의 주인공은 주변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당해 심각한 혼돈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음을 쉽게 알 수있다. 따라서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청소년 성매매 등의 환경에 노출돼있는 청소년들을 이런 것들과 차단시키려는 노력이 따라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사이버 세계가인간의 파괴본능을 자극하는 도구로 작용하는 만큼 생명의존귀함을 인지시키는 사회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평택대 신학과 안명준(安明俊) 교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한번 밖에 못사는 이 땅위의 삶이 가상공간의 세계와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면서 “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감시와 고발을 주도할 NGO(비정부기구)의 활동이 대안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폭력성 게임 청소년에 큰 해악”. “자살사이트만 해도 같은 성향을 가진 네티즌들끼리 점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어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팀장인 양근원(梁根源·38) 경정은 반윤리적이고 범죄적인 사이트에 대한 단속의어려움을 털어놓았다.그는 “얼핏 봐서는 건전 사이트와불건전 사이트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고말했다. 상당수가 점조직 형태로 커뮤니티를 구성한 뒤 대화가 진전되면 눈에 잘 띄지 않는 ‘그들만의 공간’으로 옮겨가기 일쑤여서 시간을 갖고 접근해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생성소멸이 잦은 수십만개,수백만개의 커뮤니티를 뒤져 반윤리적 사이트를 찾아내기란 모래밭에서 바늘찾기라고 토로했다. 양 경정은 얼마전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됐던 자살·폭탄제조 사이트에 대해서는 “현재 소강상태”라면서 “그러나 잘 안보이는 곳에서 활동하는 10∼20대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윤리적 사이트들의 경우 현행법 위반인 경우가있고,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2원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포르노사이트나 도박사이트는 곧 바로 사법처리쪽으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반면 다른 반사회적·반윤리적 사이트들은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등 유관기관들과 협조,해당 사이트 폐쇄나 내용 삭제 등을 모색하고 있다. 양 경정은 반윤리적 사이트 가운데 폭력성 게임을 으뜸으로 꼽는다.“범죄 통계를 보면 폭력성 게임에 빠져 전과자로 전락하는 청소년이 1년에 수백명”이라면서 “게임산업 육성명분에 밀려 적극적으로 청소년 유해물로 판정하지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박대출기자. ***반윤리 사이트 체크. ◆방문목록을 통해 확인. 인터넷 브라우저에는 이용자가 어떤 인터넷 사이트에 드나들었는 지에 대한 기록이 차례로 남는다.인터넷 브라우저를 실행한뒤 상단에 있는 ‘목록보기’ 버튼을 누른다→화면 왼쪽에 그동안 해당 PC의 이용자가 들어갔던 인터넷사이트의 목록이 날짜별로 나타난다→자살 폭탄 포르노 등관련 사이트가 목록에 포함돼 있는지 살펴본다. ◆임시 인터넷파일을 통해. 확인 인터넷 브라우저는 나중에 같은 사이트에 접속할 때의 편의를 위해 쿠키(Cookie·방문기록)나 그림파일 등을임시로 저장하기 때문에 여기에도 흔적이 남는다. 윈도 바탕화면 등에 있는 ‘윈도탐색기’를 실행한다→내컴퓨터-C드라이브-윈도(통상 C:WINDOWS, C:WIN98 등)밑에 있는‘Temporary Internet Files’라는 폴더로 들어간다→그안에 들어있는 ‘Cookie:abc@’ 같은 형태의 쿠키 문서나 ‘logo.gif’같은 형태의 그림파일을 유심히 살펴보면 포르노 사이트 등의 접속여부를 알 수 있다. ◆두 곳에 아무런 정보도 기록돼 있지 않을 때. 인터넷 브라우저에서는 ‘도구-인터넷옵션’메뉴를 통해방문기록이나 임시 인터넷파일 등을 손쉽게 지울 수도 있다. 때문에 자녀가 오랫동안 인터넷을 해왔는데도 PC안에각종 이용기록이 없다면 혹시 남이 볼까봐 일부러 지웠을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사설] ‘6·15 감격’ 실천으로 잇자

    6·15 남북정상회담이 오늘로 한 돌을 맞았다.지난해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은 갈등과 반목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로 이끌었다.특히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한반도 냉전구조가 해체되기 시작했고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첫 만남은 민족사의 전개에 있어서도 대전환을 가져왔다. 지난 1년간 남북간에는 각급 대화와 인적·물적 교류가 봇물을 이뤘다.장관급회담·적십자회담 등을 포함해 모두 16차례의 회담이 열렸다.또 1만4,000여명의 이산가족이 세 차례의 방문단 교환을 통해 혈육을 상봉하거나 생사 여부를 확인했다.21만여명에 이르는 금강산 관광객과는 별도로 남·북인사 8,000여명이 서로 오갔다.지난해 남북 교역규모는 4억달러로 남한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북한의 세번째 교역국으로 떠올랐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각급 후속대화로 경의선 연결사업,개성공단 개발사업,임진강 공동수해 방지사업 등이 합의됐다.또투자보장합의서·상사분쟁해결절차합의서 등도 체결돼 남북경협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틀도 부분적으로나마 갖췄다. 그러나 경의선 공사는 북측이 투입했던 인력을 철수함으로써 중단된 것을 비롯,현재로서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진척되는 사업이 없다.지난 3월 북한의 5차 장관급회담 불참 이후남북간에는 모든 대화가 사실상 중단되고 있다.물론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빠진 것은 남북만의 문제는 아니다.조지 W부시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이제 막 끝나 겨우 북·미 대화의 물꼬를 찾는 중이다.그런 가운데서도 북한은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잇따라 수교를 하면서 ‘인권대화’를시작하고 외교관의 북한내 자유왕래를 수용하는 등 변화의조짐을 보이고 있다.반면 북한 상선의 막무가내식 영해 침범으로 우리 정부 당국을 곤혼스럽게 하고 있다. 우리는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무엇보다 실천을 강조하고자 한다.이산가족문제 해결,남북협력 활성화 등 공동선언내용중 먼저 쉬운 것부터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남북공동선언 실천의 핵심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통한 2차 남북정상회담의 조속한 실현에 있다고 본다.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한 구체적인 복안이 밝혀지지 않는 이상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김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남북간에 사전 분위기조성에 대한 조율도 필요할 것이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김 위원장이 과연 ‘통 큰 정치’의 결단을 내리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본다. 둘째,남북문제는 남북한 당사자가 주도적으로 풀어나가야한다.물론 남북관계나 북·미 관계는 상호 연계 속에 진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렇다고 남북관계가 북·미 관계의 종속변수가 돼서는 안될 것이다.북한은 경제적 실리는 남한에서 얻고 군사적 긴장완화는 미국과 해결한다는 입장을 은연중에 내비치고 있다.분명히 말하지만 한반도 평화정착은 남북한이 주체가 돼야 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북·미 대화의 협상의제의 하나로 재래식 무기문제가 포함돼 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셋째,남북한 긴장완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더욱이 현 정부만의 과제도 아니다.차기 정권의 과제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그런의미에서 남북문제는 정파를 뛰어 넘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동시에 대북 포용정책을 두고 우리 내부의 수구보수세력이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행동도 자제돼야 할 것이다.
  • 6·15 1주년/ 전문가 대담

    *北 ‘평화 화답’ 없인 경협 한계. 대한매일은 14일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강성윤(姜聲允)동국대 교수(북한연구학회 회장)와 박영규(朴英圭)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초빙,지난 1년간 남북관계의 진전을 평가하고 향후 과제와 전망 등을 들어봤다.좌담 내용을 간추린다. ◆지난 1년 남북관계를 평가하면. [강성윤 교수]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은 분단 55년 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기록했다는 평가에 걸맞게 남북간 다양한 채널의 대화가 열리는 계기가 됐다.특사·장관급·국방장관·군사실무자·경제·적십자회담 등 6개 차원의 회담이 이뤄졌고,가시적 성과도 있었다.이산가족 교환방문과 비전향 장기수송환 등 인적 교류와 왕래가 이뤄진 것은 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평가할 만하다. [박영규 연구위원] 남북 당국간 대화가 재개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경협과 관련,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등 4개항의 합의는 앞으로 남북간 경제협력을 제도화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지난 3월 이후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화해와 협력의 계기가 마련된것은 틀림없다. ◆남북관계가 소강국면에 빠진 국내외적 요인은. [강 교수] 한반도문제는 북·미,한·미 관계 속에서 처리될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부시 미 행정부의 등장은 남북관계에 브레이크를 걸었다.북한을 상대로 엄격한 상호주의와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면서 북·미 관계가 틀어졌고 남북관계에도 걸림돌이 생겼다. [박 위원] 북한이 지난해 정상회담을 수용한 근본원인 중 하나가 북한을 지원하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선언’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그런 시각에서 볼 때 최근한국 경제가 침체상태에 들어갔고,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둘러싼 국민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서두를 이유가 있는지 생각해 볼 만하다. [강 교수] 거꾸로 생각할 수도 있다.경제적 지원이 목적이라면 당국간 회담이면 충분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위험을무릅쓰고 직접 대화에 나선 의미를 분석해야 한다.통일문제에 관한 합의 등 김 위원장이 대화 전면에 나섬으로써 얻은정치적 효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은.[강 교수] 2차 정상회담을 했을 때 김 위원장이 정치·경제적으로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를 따져봐야 한다. [박 위원] 북·미 대화가 재개되고 금강산 문제가 해결국면으로 들어간 점 등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이 금년내 답방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북·미 대화가 순탄하게 진전될 가능성이 적고,경제난으로 대북지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금년 답방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 위원장 답방시 효과는. [박 위원] 김 위원장이 답방한다면 우리가 북한에 요구할 게 더 많을 것이다.화해와 교류협력의 기반은 지난해 정상회담을 계기로 만들어졌지만 불가침 분야에서는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군사적 긴장완화와 관련,김 위원장의 양해를 얻어내야 대북 포용정책의 국민 신뢰감을 회복할 수 있을것이다. [강 교수] 그동안 남북은 경제적인 ‘공영’문제는 다뤘지만 군사·평화적인 ‘공존’측면에서는 가시적 성과를 이끌지못했다.김 위원장 답방시 우리가 해결할 과제다.덧붙인다면2차 회담은 예측이 가능하도록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추진돼야 한다. ◆북·미 대화 재개의 의미는. [강 교수] 부시 대통령이 대화재개를 발표하고 경제제재 완화와 대북지원 등 몇가지 당근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당초 강경자세에서 큰 변화가 없다. [박 위원] 대화재개를 선언했지만 사실은 조건이 붙어 있다. 북한이 먼저 성의있는 조치를 취해야 당근을 주겠다는 것이다.2차 정상회담을 성사시켜야 할 우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북미·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우리의 역할과 해법은. [강 교수] 실질적 한·미 공조를 위한 역할분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예를 들어 대북 대량살상 무기협상은 미국이,재래식 무기 협상은 한국이 맡는 식으로 나가야 한다.‘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윈윈 전략’ 차원에서 차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박 위원] 남·북·미 3자 회담을 다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상황과 부시 대통령이 대북 협상의제에 재래식 무기 문제를 포함시킨 점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남북간 군사협상이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의 대북정책이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은. [강 교수] 새로운 합의를 양산하기보다 기존 합의를 이행·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남북대화에서 회담 일정의 불예측성,합의의 불이행,남북한 합의문의 불일치 등 ‘3불(不)현상’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또 통일문제를 정치문제와 분리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박 위원] 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경제협력을 대가로 안보협력을 받아내는 문제를 국민에게 꾸준히 인식시켜야 한다.동시에 정책의 목적과 수단을 혼용해서는 안된다.예를 들면 경협 자체를 목적으로 인식하면 ‘일방적 퍼주기’라는 강박관념에 얽매이게 된다.2차 정상회담도 공존 공영을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향후 남북관계의 전망과 과제는. [강 교수]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접촉 재개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어떤 형태로든 진전될 것이다.또 금강산 육로관광 합의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남북 당국간 회담이 열릴 수밖에 없다. 그런 점들이 남북대화 재개를 희망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요인이다.부시행정부와의 의견조율이 앞으로의 주요 과제다. [박 위원] 정부가 그동안 대북관련 정책과 평가를 너무 장밋빛으로 홍보하는 바람에 역효과를 가져온 측면이 있다.정치권은 이분법적 시각과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진보가 보수를냉전주의자로,보수가 진보를 용공주의자로 몰아붙이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좋은 대북정책도 제대로 추진될 수 없다. 정리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6·15 1주년/ 통계로 본 남북교류

    지난 1년간 남북한은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한 인적·물적교류를 했다. 특히 교역 등 경제분야와 이산가족 분야에서뚜렷한 성과를 거두었다.그러나 올들어 경기 둔화세와 함께부시 미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남북교류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인적 왕래= 남북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경협 등 대북지원과사회문화교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모두 7,280명이 방북했다.99년에는 5,599명이었다.올들어 4월말까지 1,798명이방북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6% 늘어난 수치다.지난해 남한을 방문한 북측 인사는 706명으로 99년 62명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문화예술공연단의 방문이 다수를 차지했다. ■금강산 관광= 지난해 21만3,009명이 금강산에 올랐다.99년엔 14만8,074명이 다녀왔다.98년 11월 관광 개시 이후 지난4월말까지 모두 40만 1,760명이 금강산을 관광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산가족= 지난해 8월15일 600명의 이산가족들이 서울과평양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3차례에 걸쳐 3,630명이 헤어진 가족들을 만났다.방문단 교환과 2차례 생사ㆍ주소확인작업을 통해 1만213명이 가족의 생사를 확인했다. 올 3월에는 서신교환도 이뤄져 600명이 휴전선 너머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했다.일부 납북자와 국군포로도 상봉의 기쁨을 누렸다.또 비전향장기수 63명이 지난해 9월 북한으로갔다. ■탈북 주민 입국= 지난해 312명으로 급증했다.99년 148명에비해 2배이상 늘었다.올들어 4월말 현재 135명이 입국했다. ■교역 규모= 지난해 교역 규모는 4억2,525만달러로 97년 3억달러 규모에서 증가세를 이어갔다.남북교역 업체 및 품목도 꾸준히 늘어 89년 30개 교역업체에서 지난해 652개업체로 증가했다.지난 4월말 현재 교역업체는 193개,교역품목은342개이다. ■대북지원= 2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대북식량지원이 합의돼 쌀 30만t,옥수수 20만t이 차관 형식으로,옥수수 10만t은국제기구 지원 형식으로 북한에 전달됐다.비료의 경우 지난해에는 30만t,올해에는 20만t 지원됐다. ■사회문화 교류= 지난해 협력사업 9건을 승인했다.98년과 99년엔 각각 7건이었다.지난해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1,534억여원이 지출됐다.경의선철도연결 지원사업에 85억여원이쓰였고, 대북비료 30만t 지원에 942억여원이 들었다. 1·2차 남북이산가족 교환방문 경비로 22억여원이 쓰였다. 또 평양교예단 서울공연에 6억3,700만원,평양소년학생예술단 서울공연에 3억1,900만원이 사용됐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다시 열리는 北·美 대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7일 북한과의 대화재개를 공식선언함으로써 클린턴 전임 대통령 퇴임이후 4개월여 동안중단된 북·미 대화가 가까운 시일내에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부시 대통령은 단순히 대화 재개만을 천명한 것이 아니라 대화의 의제까지도 밝혀 미국이 북·미 대화에 상당한체중을 싣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의제로는 지난1994년 제네바 합의에 따른 북한 핵 동결 이행의 개선,북한미사일계획 검증, 미사일 수출금지뿐만 아니라 북한의 재래식 무기 및 군비태세 등도 포함돼 있다. 우리는 무엇보다 부시 행정부가 제네바 합의의 큰 틀을 준수하면서 핵동결의 투명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입장에 지지를 보낸다.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북·미간에 다루겠다는 것은 이미 지난 3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확인된 사항이다.다만 북한의 재래식 무기를 의제에 포함시키겠다는미국의 입장은 남북한간의 군비축소 협상과 불가피하게 맞물릴 것으로 보이나 미국이 북 전력의 휴전선 전진배치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북·미 대화의 각종 의제를 포괄적 접근 방법으로 추진하고,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미국과의 건설적인 관계 증진,지역내 안정을 모색함에 있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협력할 것임을 천명했다.이는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과 궤를 같이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경우 대북 경제제재 완화,테러지원국 해제,북·미수교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대목도 주목된다. 북한은 미국의 대화 재개 선언에 적극 호응하기 바란다.또북 ·미 대화가 재개되는 마당에 그동안 소강상태에 빠졌던남북간의 각급 대화 채널도 신속히 가동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무엇보다 최근 북 상선의 영해 침범과 관련하여 우리정부가 제의한 대화에 우선적으로 응해 남북 협력의 새로운활로를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김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재차 촉구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의 구체적인 계획도 조속히 밝혀주기 바란다.
  • [사설] 현충일과 ‘민족정기’ 모임

    마흔 여섯번째 맞는 현충일 아침이다.조국의 광복과 국권수호를 위해,민족 안보를 위해,민주사회 실현을 위해 삶을바친 분들의 넋을 추모하고 그 뜻을 이어받고자 결의를 다지는 날이다.집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 전국에 사이렌이 울려퍼지면 경건한 자세로 묵념을 올리는 일은 국민으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도리다.주변의 국가유공자 유족에게도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사와 위로를 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일일 것이다.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지 50년이훌쩍 넘었건만 국토는 여전히 남북으로 갈리고 겨레는 이산의 아픔에 울고 있다.또 여태껏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해우리사회는 갖가지 후유증을 앓는 중이다.그런 의미에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식을 가진 ‘민족정기를 세우는의원모임’에 큰 기대를 갖게 된다. ‘민족정기 의원모임’은 일제잔재 청산과 민족정기 회복을 목표로 내걸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국회의원 23명이 모여 결성했다.1948년 특별법에 바탕해 ‘반민특위’가 구성됐으나 친일세력의 폭거로 무산된 이래 국회에서 ‘친일 청산’을 목표로 한 의원단체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이는 세대를 뛰어넘은 ‘민족정기’의 계승체라 할만하다. 우리는 우선 이 모임에 여야를 망라하여 뜻있는 의원들이참여했고 그 구성이 평소 개혁 성향을 보여준 초·재선 의원 중심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또 이 의원들이 입법활동을통해 친일파 재산 처리,친일 인물이 국가로부터 받은 훈장·국립묘지 안장 등 각종 수혜의 환수 등을 추구한다는 사실에 격려를 보낸다.안중근의사를 비롯한 독립지사들의 초상을 화폐에 삽입하는 등의 독립지사 현창 사업에도 찬성한다. 최근 일본역사교과서 왜곡 파동에서 보듯이 일본은 우경화로 치닫고,북한과 미국의 알력,남북대화의 소강상태 등 동북아시아 정세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그야말로 민족정기 앙양이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우리 국민도 ‘민족정기 의원모임’의 활동을 적극 성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 8부능선 넘은 與 ‘정풍’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의 성명 파동으로 촉발된 여권 내홍(內訌)사태가 31일 의원워크숍을 고비로 막바지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워크숍에서 당내 의견을 수렴,1일 오후 청와대를 단독방문해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파동 배경과 경위를 보고하고 자신의 수습책을건의하는 것으로 1차적인 수습절차는 일단락된다. 그러나 내용면에서 수습의 열쇠를 청와대 쪽으로 넘긴 형국이 됐다.김 대통령이 소장파의 쇄신 요구를 어떤 방식으로 수용할지 선택만 남아있게 됐다는 뜻이다.김 대통령이전면 쇄신을 통해 소장파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느냐,아니면 부분적인 수용을 하느냐에 따라 소장파의 추가 행동 돌입 여부가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류는 부분 수용과 단계적 개편설이 우세하다.즉김 대통령이 소장파 요구를 부분 수용,민심을 수습하는 방안으로 청와대 일부 수석비서관의 교체가 구체적인 이름과함께 점쳐지고 있다.그러나 책임론이 급격히 거론된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여권의 중기 정국운영 전략에 따라 일단은 유임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여권 내부에서 “이번 정풍운동을 통해 민주당의역동성과 민주성을 부각시켰다”고 성명파동을 긍정 평가하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대야 관계에도 변화가 점쳐진다. 특히 정치권 물밑에서 여야 영수회담 개최 필요성을 제기중이어서 주목된다. 소장파의 정풍(整風)운동은 일단 소강상태로 들어가는 분위기다.비성명 소장파는 물론 성명파 내부에서조차 정풍운동의 방향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고,특히 일각에서 ‘정치적 의도설’이 부각되면서 성명파 내의 균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청와대 책임론’으로 제기된 동교동계 신파와 구파의 갈등설은 일단 잠복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對北 대화재개 의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14일 미 CNN과의 회견에서 밝힌 대북정책에 대한 언급은 그동안 검토단계에 있어왔던 미국의 대북정책이 포용정책으로 분명히 방향을 잡은 것임을 처음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파월 장관의 언급은 그동안 미국이 상호주의·투명성을 견지,소강상태 속에 어떤 자세로 나타날지 많은 추측을불러일으켰던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결국 대화재개로 물꼬를 틀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방한했던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 부장관의 발언을 공식확인해주는 파월 장관의 이번 언급은 한국정부가 취해왔던 포용기조를 테두리로 삼아 공화당이 요구해왔던 투명성·상호주의 요소를 안전장치로 삼겠다는 정책틀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즉 무조건적인 대화중단이나 클린턴 행정부말기인 지난해 말까지 이어져왔던 대화 분위기를 모두 무시,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는 아니란 점이 분명해졌다. 또 대화 개시에 앞서 북한에 특정한 행동이나 전제조건을먼저 요구하는 것 역시 지금까지의 대화기조 유지측면에서상당히 긍정적인 요소다. 그러나 신전략 틀(New Strategic Framework)의 중앙에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개념이 자리한 신행정부의 국제정책개념과연관지어볼 때,앞으로 부시행정부가 북한과 대화할 때 보일자세가 반드시 유연할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또 태평양지역으로 안보초점이 옮겨질 신안보계획과 맞물려 취해질 대북정책 방향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아시아지역안보축의 하나로 보던 클린턴 행정부의 대화자세와는 상당히 차이를 보일 것이 틀림없다. 결국 대화재개라는 ‘포용적 방법’으로 시작될 신행정부의 대북정책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미사일방어망(MD)을 대응책으로 두른 채 북한의 자세 검증에 높은 비중을 두는 자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 파월장관이 북한과의 대화 시기 및 장소를 ‘미국이 원하는’ 시기·장소라고 못박은 것도 대북 대화에 임하는 미국의입장을 엿보게 한다.대화는 하되 과거같이 양보와 ‘당근’에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정하는 요건에 맞게 ‘채찍’을 수반하는 쪽으로 대화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게 파월이 전하는 메시지다. 워싱턴최철호특파원 hay@
  • [사설] 스웨덴 총리 방북, 기대와 한계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내일 유럽연합(EU)고위 대표단을 이끌고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뒤 이어 서울로 와 김대중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페르손 총리는 서방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하는데다 EU의장 자격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최근 남북관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북·미 관계도사실상 단절 상태에 있기 때문에 그의 방북은 눈길을 끈다.페르손 총리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작년 6·15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공동선언의 이행,남북한 화해·협력 지속,북한의 미사일개발 및 인권문제 등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는 페르손 총리 등 EU대표단 일행의 방북이 남북관계의 활성화와 북·미 관계를 타개하는 하나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미국은 북·미 제네바합의를 지킬 것이라고하면서도 오는 9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제34차 아시아개발은행(ADB)연례총회에 북한의 참석을 거부했다.미국내법상북한이 아직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EU는1995년부터 대북 인도주의 원조를 해오면서 북한과관계 개선을 모색해왔고 경수로 건설사업에도 참여,재정지원을 해왔다.그러나 EU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재 움직임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미국이 북한 등의 미사일 위협을 이유로 내세워 추진하고 있는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구축에 유럽의 참여를 적극 요구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않다고 하겠다. EU가 이번에 북한으로부터 미사일문제에긍정적인 답변을 들을 경우 NMD에 참여하지 않을 명분을얻게 되는 것이다.EU가 현재 북한측에 줄 마땅한 ‘선물’이 없기 때문에 페르손 총리의 방북으로 나타날 성과물은어차피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남북한 문제는 어디까지나 남북 당사자가 주도적으로 풀어나가는 일이다. 제3자에 의지하는 자세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 [대한칼럼] 對北 비료지원의 참 뜻

    정부는 26일 남북협력기금을 투입해 대한적십자사 창구로비료 20만t을 다음달 초 북한에 지원해 주기로 결정했다. 이번 대북 비료지원은 지난 19일 북한 적십자회 장재언(張在彦)위원장이 대한적십자사 서영훈(徐英勳)총재 앞으로전화통지문을 보내 올해 농사에 사용할 요소비료 20만t의지원을 공식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정부는 1999년에 15만5,000t,지난해에는 두 차례에 걸쳐 30만t의 비료를 북한에지원한 바 있다.정부가 또 퍼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여론을의식하면서도 북한에 비료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인도주의적 차원과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두 측면을 모두 고려한 조치다. 올해도 북한의 어려운 식량사정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총 186만t 가량의 식량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긴급구호보고서에서 지난달 들어북한의 성인기준 배급량이 하루 200g으로 줄어들었으며 식량배급이 5월 중에 잠정 중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유엔개발계획(UNDP)도 이달 초 특별보고서에서 북한은 총 35만t의 비료가 부족하며,이 부족분이 시급하게 확보되지 않으면 올해 농사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엄밀하게 볼 때 대북 비료지원은 만성적인 북한식량난의 근본적 해결을 돕기 위한 조치다.일시적인 식량원조보다 식량증산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이 될 수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료를 지원할 경우 같은 액수의 식량 지원보다 5배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지적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굶주림에 떨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 식량증산의 결정적 수단인 비료를 제공하는 것은우리의 참다운 인도주의적 배려로 평가된다.북한의 어려운사정을 감안할 때 이번 정부의 대북비료지원 결정은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한 결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대북 비료지원의 또 다른 의미는 남북관계 개선을 염두에둔 정부의 노력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달 13일 남북장관급회담 연기 이후 한달 넘게 고착상태에 빠진 남북당국간대화를 재개하려는 정부의 의도가 담긴 것이다.탁구 단일팀 무산,제4차 남북적십자회담 불발 등 경색된 남북관계의물꼬를 트겠다는 의지에 따른 결단으로도 볼 수 있다. 또정치적 목적이 아닌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비료지원을 통해 남북간의 신뢰 분위기를 조성하고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갖는다. 그러나 현재 남북관계의 경색이 남북간 문제라기보다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재검토에 있는 만큼 대북 비료지원의 효과에 대해서는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미국의 강경한 대북정책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기 때문에 정부의 대북 비료지원은 더욱필요한 조치라 여겨진다.주변 여건이 어려운 상황임에도비료를 지원하는 것은 남북간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노력으로,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부의 20만t(수송료 포함 660억∼680억원 소요) 대북비료지원에 대해 일부에서“우리 경제도 어려운데 일방적지원으로 국민부담을 증가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정부는 국민적 공감대나 합의가 전제되지 않는 대북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우선 비료지원 문제에 대해 정치권과 국민들의 공감대와 합의를도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정부가 투명한 대북사업을 펼칠경우 대북 현안에 대한 정부와 야당간의 시각차도 좁혀지고 국민들의 합의도 쉽게 이루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 당국은 이번 대북 비료지원을 계기로 남북 당국간대화나 이산가족 문제,문화·체육교류 등에 좀더 전향적으로 나옴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그 길만이 이번 인도적인 대북 비료지원의참뜻을 살리고 결실을 거두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장청수 객원논설위원 csj@
  • “경의선 연결등 차질 없도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개성공단 건설사업 등 남북협력사업이 차질없이 이루어져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통일·외교·안보분야 장관들과 가진청와대 첫 오찬 간담회에서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이고 지역안보도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혜를짜내고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언제 이루어지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차분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과정)를 촉진해 한반도 냉전구조를 해체하고 민족의 평화공존과 공영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특히 한·미간 연합방위체제에는 어떠한 틈이 있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볼 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해결되도록 일본측과 대화하고,과학적이고 분석적으로 차분하게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승수(韓昇洙)외교부장관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방한 계획에 대해 “최종 결론난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파월 장관이 5월중 방한하면 6월에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간담회에는 이한동(李漢東)총리,신건(辛建)국정원장,임동원 통일·한승수 외교·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나승포(羅承布)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오풍연기자
  • [사설] 대북 비료지원 의연하게

    정부는 내달 초 20만t의 비료를 북한에 지원할 방침이라고 한다.대북 비료 지원에 드는 약 670억원의 재원은 남북협력기금에서 투입하고 대한적십자사를 창구로 하는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것이다.유엔개발계획(UNDP)은 올해 북한의 비료 소요량 62만t 중 부족량이 35만t에 이를것으로 추정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20만t의 규모는 1999년에 15만5,000t,2000년에 30만t을 각각 지원했던 전례에 비추어 적정선으로 보인다. 우리는 대북비료지원 문제와 관련하여 두가지를 지적하고자 한다.먼저 대북 비료 지원은 북한주민들의 식량난을 덜어준다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면 그것으로 됐지 새삼 ‘조건부 지원’을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우리측 비료지원을 계기로 그동안 뜸했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나 서신교환 문제 등에 진전이 있게 되면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그러나 이산가족 문제를 비료 지원에 연계시키는 것은 오히려 비료를 지원하는 우리의 대의(大義)를 희석시키는 것이아닌가 한다.정부로서는 ‘퍼주기’식 지원이라는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조건부 지원’을 밝혔는지 모르지만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전략적 구상이라고보기는 어렵다.다음은 대북 지원이든 남북교류든 정책당국자의 말은 분명해야 한다.임동원 통일부장관은 지난달 말“비료 지원은 북한의 요청이 온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북측의 공식 요청이 없는 가운데 야당 총재를 만나 18일 지원 계획을 밝혀 의아하게 했다.북측은 하루 뒤인19일 비료 지원을 공식 요청하긴 했다. 최근 남북관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것은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정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봐야 할것이다.비료지원이 북측을 대화로 끌어들이기 위한 너무뻔한 ‘당근’으로 비쳐지는 것은 자칫 역효과를 가져올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대북비료지원을 우리의 일관된포용정책의 큰 틀에서 의연하게 추진하기 바란다.
  • 北경비정 NLL침범 해석 분분

    10일 북한 경비정이 이틀 연속 서해 북방한계선(NLL)을침범한 배경을 놓고 분석이 분분하다. 합참은 이날 북측 경비정의 잇따른 월선에 대해 “단순어업지도일 뿐 특이동향도 의도도 없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소강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기상도로 미뤄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 경비정의 ‘해상국경’ 침범은 토머스 슈워츠한미연합사령관이 미 의회에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더커졌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파장이 예상된다. 북한 경비정의 월선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것이다.올 들어 네번의 월선이 모두 서해상에서 일어났다는 점도 북한이 서해5개섬 통항질서를 선포한 이후 명확한 사후조치를취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측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속셈이 엿보인다는 풀이다. 첫 월선은 지난 2월5일 백령도 동북방 3마일 지점에서 일어났다.두번째는 3월3일 연평도 서방 11마일 지점에서,세번째는 지난 9일 백령도 서북방 6마일 지점에 각각 기동했다.두번 모두 0.5마일,3마일을 넘어왔다가 되돌아갔다. 합참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달28일 동해 NLL 2마일 북측해상에서 침몰중이던 캄보디아 선적 상선 1척의 구조신호를 받은 우리 해경정이 북측의 묵인 아래 NLL을 넘어 들어가 선원 17명을 전원 구조한 사례로 미뤄 북측이 의도적으로 NLL을 침범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노주석기자 joo@
  • 정상회담 발표 1주년 안팎

    남북한은 지난해 4월10일 정상회담 발표를 기점으로 긴장완화와 화해협력의 본격적인 토대 구축의 길에 들어섰다.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던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고 단절상태였던 교류협력의 물꼬를 튼 계기가 됐다. 네 차례의 장관급회담을 통해 끊어졌던 당국간 대화 통로를 마련했고 적대 상태의 청산을 위한 다양한 차원의 만남과 교류를 가질 수 있었다.정상회담 개최 발표 직후인 지난해 4월22일 판문점에서 차관급 준비접촉이 시작됐고 정상회담 이후에는 공동성명 내용에 따른 긴장완화 및 교류협력을 위한 각종 조치가 실천됐다.세 차례의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논의됐고 세 차례의 상봉단 교환,서신교환 등의 결실을 맺어 ‘인도적 문제’ 해결에 희망을 주었다. 총부리를 겨누던 군 당국자간의 제1차 국방장관회담이 제주도에서 열렸고 경의선 복원과 이를 위한 군사실무회담도 이어졌다.경협 활성화를 위한 남북 경제관료 사이의 실무접촉이 이뤄졌고 투자보장 등 4개 합의서가 가서명되는 진전도 있었다.지난해남북간 교역액은 4억달러를 돌파(4억2,514만달러)했고 위탁가공 교역도 1억달러(1억2,919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5차 남북장관급 회담이 북한의 일방적인 연기 통보로 무기한 연기되는 등 남북관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일시적인 ‘숨고르기’의 성격이 강하며 그렇게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대남 비난을 자제하고 6·15 공동선언의 실천을강조하면서 대남 대화재개의 여지를 두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북한의 대외개방,경제적 실리추구 외교의 출발점이 남북관계 개선이란 점도 남북관계의 진전을 기대하게 한다. 전력협력 등 대북지원,적자투성이인 금강산 관광사업의정상화,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미국 부시 행정부 등 국제사회와의 대북정책 공조에 대한 해법이 앞으로 남북관계 진전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기자 swlee@▲2000년. 정상회담 개최 합의 발표(4월10일)정상회담 공동선언(6월15일)경의선 기공식(9월18일)국방장관회담(9월25·26일)▲2001년. 3차 적십자회담(1월29∼31일)3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2월26∼28일)5차 장관급회담 무기연기(3월13일)이산가족 서신교환(3월15일)4차 적십자회담 무기연기(4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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