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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뉴스데스크 ‘기자 지인 인터뷰’ 공식 사과…“여론왜곡 우려, 경위조사 의뢰”

    MBC뉴스데스크 ‘기자 지인 인터뷰’ 공식 사과…“여론왜곡 우려, 경위조사 의뢰”

    MBC TV ‘뉴스데스크’가 최근까지 일했던 인턴 기자를 평범한 시민처럼 인터뷰하는 등 기자 지인을 인터뷰해 보도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뉴스데스크’의 박성호 앵커는 2일 방송에서 “기자가 자신의 지인을 섭외해 일반 시민 인터뷰로 방송한 것은 여론을 왜곡할 우려가 있는 보도 행태일 뿐 아니라 취재윤리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며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박 앵커는 “저희 자체 조사 결과로는 해당 기자들이 인터뷰 도중 특정한 내용의 발언을 유도하거나 부탁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렇지만 저희는 보다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방송학회에 경위 조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박 앵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본사 홈페이지에 모든 내용을 공지하고 그에 따른 엄격한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문제가 된 보도는 두 건이었다. 하나는 지난 1일 개헌에 대한 시민들 생각을 전하는 ‘무술년 최대 화두 개헌…시민의 생각은?’이란 리포트였다. 대학생과 회사원, 공무원 등 시민 6명의 인터뷰를 방송했는데 이 가운데 대학생 1명은 담당 기자와 지난해 MBC 뉴미디어 뉴스팀에서 함께 일했던 인턴 기자였고, 회사원은 담당 기자의 친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하나는 지난해 12월 9일 전자 담뱃값 인상 여파를 전하는 리포트로, 전자담배를 피우는 MBC 직원에게 인상에 대한 소감을 인터뷰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준 앵커, 유아인-정려원 수상소감 발언 사과 “소통 배우는 중”

    김성준 앵커, 유아인-정려원 수상소감 발언 사과 “소통 배우는 중”

    SBS 김성준 앵커가 배우 정려원과 유아인을 향해 사과했다.김성준 앵커는 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불과 하루 만에 제가 좋아하는 배우 두 분에게 상처를 입힌 시청자가 사과의 글을 올린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김성준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2년 전 유아인의 느끼하면서도 소름돋는 수상소감은 없었네. 정려원한테 기대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아니었다. 왜 수많은 훌륭한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서면 연기를 못할까?”라는 글을 게재했다. 성범죄에 관련한 용기 있는 발언을 한 정려원을 향한 이러한 평가에 비난이 쏟아졌고 배우 유아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상식은 연극 무대가 아니라 타인에게 진심을 전하는 소중한 무대”라며 일침했다. 김성준 앵커는 “정려원의 자연스러우면서 독특한 연기 스타일로 미뤄 수상소감도 남다를 거라고 기대했다. 성폭행 피해자들을 보듬는 수상소감도 인상적이었다”면서도 “다만 이왕 그렇게 할 거면 군더더기 인사말 빼고 좀 더 완성된 입장을 내놨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적었다. 김 앵커는 “잘한 것을 칭찬하는 데는 인색한 반면, 개인적인 아쉬움을 자제하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불명확하게 언급한 점은 제 잘못”이라며 “정려원과 팬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글에 이어진 유아인의 지적에 대해서는 “100% 공감한다”며 “상을 받는 배우들에게 무슨 대단한 연기를 하라는 게 아니다. 작품을 만들면서 느꼈던 소감, 동료 배우들과의 에피소드, 시청자 반응에 대한 느낌, 이런 것들을 진솔하고 인상적으로 소개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상식 무대에만 서면 왜 연기를 못할까’라는 마지막 표현에 불쾌하셨다면 역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 “유아인의 2년전 수상 소감은 인상적이었다”며 “좋아하는 배우의 언행에 대해 호감을 표시했다가 역으로 비난을 받으니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12월 31일 새해 계획표에는 ‘적극적으로 SNS 활동을 하면서 소통이란 것에 대해 좀 더 실질적인 공부를 해보자’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불과 이틀 만에 굉장히 많은 공부를 했다”며 “조금씩 더 소통에 대해 배워가는 것 아닌가 싶다. 정려원 유아인 팬으로서의 관심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색맹 소년에게 ‘색’(色) 선물한 직장 동료들

    [월드피플+] 색맹 소년에게 ‘색’(色) 선물한 직장 동료들

    선천적 장애로 색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한 10대 소년을 위해 직장 동료들이 뜻을 모아 ‘컬러’를 선물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공개됐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달 23일, 미국 아칸소주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콜 윌리엄스(17)는 동료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윌리엄스는 동료들이 전한 선물을 조심스럽게 열었고, 그 안에 담긴 안경을 본 뒤 곧바로 눈물을 터뜨렸다. 윌리엄스가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받은 선물은 다름 아닌 색약교정용 안경이었다. 색맹인 윌리엄스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349달러(한화 약 38만원)짜리 교정 안경을 사지 못하고 불편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를 알고 있었던 동료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윌리엄스에게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컬러풀한 세상’을 선물한 것이다. 선물의 ‘정체’를 알게 된 뒤 눈물을 왈칵 쏟은 윌리엄스는 자신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해 준 이들을 일일이 껴안았다. 이를 바라본 동료들도 함께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윌리엄스는 “학교에 갈 때 어울리는 컬러의 상하의를 고르는 것이 훨씬 편해졌다. 세상의 컬러가 이렇게 밝고 선명한 지 몰랐다”면서 “이 안경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색맹인 나는 특히 초록색을 구별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이전까지는 이 세상에서 초록색이 제일 싫었다. 하지만 이제는 초록색을 훨씬 선명하게 구별할 줄 알게 됐으며, 동시에 가장 좋아하는 색이 됐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한 한 동료는 “그가 생맹이라는 것을 알게 된 뒤 직원들에게 안경을 사기 위해 돈을 모아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려원, 수상소감서 한예슬 언급 “너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기도 고마워”

    정려원, 수상소감서 한예슬 언급 “너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기도 고마워”

    배우 정려원이 못다한 수상소감을 SNS에 올렸다.정려원은 지난 31일 열린 ‘2017 KBS 연기대상’에서 ‘마녀의 법정’ 마이듬 역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정려원은 울음을 참으며 “‘마녀의 법정’이라는 드라마는 성범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감기처럼 이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 있지만 가해자들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성범죄, 성폭력에 대한 법이 더 강화돼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 받고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더 높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후 1일 정려원은 인스타그램에 드라마 ‘마녀의 법정’ 대본을 모아놓은 사진과 함께 “2017 이듬이를 만나 분에 넘치게 행복했던 정려원입니다. 무대에 올라가서 진짜 하나도 안 떨고 멋지게 수상소감 발표하고 싶었는데 너무 떨어서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고 감사드릴분도 다 감사드리지 못해 이곳에 다시 올리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려원은 “마녀의 법정에서 다뤘던 성범죄성폭력이라는 주제는 우리사회에 감기처럼 만연하게 일상처럼 퍼져나가있지만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않습니다. 범죄 피해자중 유일하게 성범죄 피해자분들은 소리를 높이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성적수치심이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사회가 성범죄성폭력 범죄에 대한 법이 강화가 돼서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을수있길 바랍니다. 그래서 피해자들도 용기내서 목소리를 높일수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마녀의 법정’ 스태프들과 동료 배우들을 언급하며 감사를 전했다. 특히 상대배우 윤현민을 향해 “현민아 너가 다 했어. 진심이야. 매번 진심이어서 너무 행복했어. 넌 최고의 파트너야”라고 전했으며 특별 출연한 배우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또 소속사 식구들과 지인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절친한 연예계 배우이자 ‘마녀와 법정’과 동시간대 드라마인 ‘20세기 소년소녀’에 출연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한예슬을 향해서는 “예슬아 고생했어. 너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기도해줘서 고맙다. 여행가자. 내가 쏠게”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려원은 “마지막으로 약한 데서 가장 강함을 끌어내주신 주님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저는 이제 이듬이를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해에도 감사할 일들이 넘쳐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궁민, 수상소감 중 연인 진아름 언급 “고맙고 사랑합니다”

    남궁민, 수상소감 중 연인 진아름 언급 “고맙고 사랑합니다”

    배우 남궁민이 연인 진아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지난 2017년 12월 31일 방송된 2017 KBS 연기대상에서는 남궁민이 KBS 드라마 ‘김과장’으로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무대에 오른 남궁민은 “정말 감사드린다. 시나리오를 읽고 이 작품이 굉장히 하고 싶었다. 너무 이상한 사람이라 고민 많이 했다. 보통은 캐릭터를 나에게 가져오는 편인데, 이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몰라서 힘들었다. 그 과정 중 도와주신 감독님 작가님께 모두 감사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남궁민은 이어 “아무 이유 없이 저를 사랑해주는 가족들 사랑한다”며 “내 동생 윤희 고맙고, 아무 이유 없이 저를 항상 챙겨주는 덕영이 형, 그리고 (진)아름이 너무 고맙고 사랑합니다”라며 연인 진아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남궁민과 진아름은 지난 2015년 단편영화를 촬영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연인으로 발전, 3년 째 열애 중이다. 진아름은 모델 겸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2017 KBS 연기대상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아인, ‘정려원 수상소감 지적’ 김성준 앵커에 “수상소감은 연극 아냐”

    유아인, ‘정려원 수상소감 지적’ 김성준 앵커에 “수상소감은 연극 아냐”

    배우 유아인이 정려원의 수상소감을 지적한 SBS 김성준 앵커의 SNS 글에 대해 입을 열었다.2일 유아인은 SBS 김성준 앵커의 트위터 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로 풀었다. 유아인은 “수상소감은 연극이 아닙니다. 시청자와 창작자가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소중한 순간입니다. 극이라면 즉흥극이겠죠”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유아인은 이어 “시상식 무대는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진심을 전하는 소중한 무대입니다. 연극 무대가 아니란 말입니다”라며 김성준 앵커의 말에 일침을 가했다. 앞서 정려원은 지난 2017년 12월 31일 진행된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당시 정려원은 “‘마녀의 법정’이라는 드라마는 성범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감기처럼 이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 있지만 가해자들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성범죄, 성폭력에 대한 법이 더 강화돼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 받고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더 높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최우수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를 본 김성준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2년 전 유아인의 느끼하면서도 소름 돋는 수상소감은 없었네. 정려원한테 기대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아니었다. 왜 수많은 훌륭한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올라서면 연기를 못하는걸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그는 글을 삭제했다. 다음은 유아인 SNS 글 전문. <인생이라는 무대, 삶이라는 연극, 사람이거나 배역이거나>⠀⠀⠀ “왜 수많은 훌륭한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올라서면 연기를 못하는 걸까?”라고 김성준 님께서 쓰신 트윗을 보았습니다. 저는 배우 유아인입니다. 수상소감을 훌륭하게 연기하는 연기자가 아니어서 답변드릴 자격이 부족할지도 모르겠으나 SBS 시상식 방송의 수상자 역할을 해 본 사람으로서 몇 말씀 올립니다. ‘시상식 방송’은 큐시트와 대본을 가지고 진행되죠. 하지만 수상소감은 연극이 아닙니다. 시청자와 창작자가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소중한 순간입니다. 극이라면 즉흥극이겠죠. 우리는 도대체 그 일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참여해야 할까요. ⠀⠀⠀⠀⠀⠀⠀⠀⠀⠀⠀⠀ 제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시상식 무대는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진심을 전하는 소중한 무대입니다. 연극 무대가 아니란 말입니다. 어쩌면 다들 재미없고 형식적인 연극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답안지에 정답을 쓰듯이. 답안지를 채점하듯이. ‘김성준’님. 당신의 소명을 스스로 잘 성찰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SBS 보도국 부장, SBS 보도국 앵커, SBS 청와대 출입기자인 당신은 연기자인지 직업인인지. 앵무새인지 사람인지. 그 직업이 어떠한 직업인지. 이 시대는 어떠한 시대인지. ⠀⠀⠀⠀⠀⠀⠀⠀⠀⠀⠀⠀ 성공하는 기술이 아닌 성장을 통한 성공을 기대하겠습니다. 부디 복받으세요 새해에는. 그리고 하나 더. “유아인의 느끼하면서도 소름 돋는 수상소감”. 하하하. 2년 전 SBS에서 제가 했던 수상소감을 보고 느끼하셨다면 그것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소름이 돋았다면 어째서 소름이 돋았는지 잘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느낌이고 당신의 소름입니다. ⠀⠀⠀⠀⠀⠀⠀⠀⠀⠀⠀⠀ ps. 연극 무대에 올라간 배우의 잘하는 연기를 보고 싶으시면 시상식 말고 공연장 찾으시기를 추천합니다. sbs 뉴스 시청도 나쁘지는 않겠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트위터, 2017 KBS 연기대상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혜민스님 “어묵 몰래 먹는다” 초딩입맛 고백

    ‘냉장고를 부탁해’ 혜민스님 “어묵 몰래 먹는다” 초딩입맛 고백

    ‘냉장고를 부탁해’에 혜민스님이 출연했다.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혜민스님과 장서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혜민스님은 “이제 스님 냉장고도 털려고 하는구나”라며 “놀랐지만 반가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민멘토로 불리는 혜민스님이 본인의 고민을 푸는 방법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스님은 “이해인 수녀님에게 상담한다”며 “종교가 달라도 이모와 조카 사이로 서로 마음을 나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 스님은 “화날 때가 있다”며 화가 날때 깊은 숨은 6번 들이쉬는 것이 화를 푸는 팁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2분 이상 지속되는 감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혜민스님의 냉장고에는 채식주의자용 재료들이 가득했다. 그는 “비공식적으로 달걀과 오신채는 허용하지만 육류와 생선류는 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스님은 “입맛은 초딩입맛”이라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분식, 특히 라볶이다”고 말해 MC와 셰프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라볶이 어묵이 날 힘들게 한다”며 “고민 끝에 몰래 먹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성준 앵커 “정려원 수상소감 생각보다 아니었다” 발언에 뭇매

    김성준 앵커 “정려원 수상소감 생각보다 아니었다” 발언에 뭇매

    SBS 김성준 앵커가 ‘2017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배우 정려원의 수상소감에 대해 언급했다가 역풍을 맞았다.김성준 앵커는 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2년 전 유아인의 느끼하면서 소름 돋는 수상소감은 없었네. 정려원한테 기대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아니었다”며 “왜 수많은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올라서면 연기를 못하는 걸까?”라고 글을 남겼다. 전날 배우 정려원은 ‘마녀의 법정’을 통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마녀의 법정’이라는 드라마는 성범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감기처럼 이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 있지만 가해자들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성범죄, 성폭력에 대한 법이 더 강화돼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 받고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더 높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성준 앵커는 정려원의 소감을 유아인과 빗대며 ‘별로’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SNS에서 그를 향한 비난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김성준 앵커는 “내용에 대해서는 100% 공감한다. 잘했다. 많은 이들이 용기를 얻었을 거다. 그걸 탓하자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연말 시상식에서 조차 연기 하라는 말이냐”, “진심으로 전한 수상소감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옳지 못한 일” 등의 비난을 여전히 쏟아내고 있다. 결국 김성준 앵커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굿모닝FM’ 문지애, 5년 만에 MBC 나들이...“고향으로 돌아와 기쁘다”

    ‘굿모닝FM’ 문지애, 5년 만에 MBC 나들이...“고향으로 돌아와 기쁘다”

    방송인 문지애가 한 달 동안 MBC 라디오 ‘굿모닝 FM’ DJ를 맡게 됐다.1일 MBC 라디오 ‘굿모닝 FM’ DJ를 맡게 된 방송인 문지애가 소감을 전했다. 문지애는 이날부터 전 DJ 노홍철을 대신해 한 달 동안 라디오 진행을 맡는다. 문지애는 첫 방송에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홍디를 대신해 약 한 달 동안 굿모닝 FM을 맡게 됐다.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다시 라디오 스튜디오에 앉을 수 있어서, 그것도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문지애는 “당분간이지만 첫째 늦지 않겠다. 둘째 최선을 다하겠다. 셋째 즐기겠다. 이 세가지를 꼭 지키겠다”고 청취자에 약속했다. 한편 문지애는 2006년 MBC 24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뉴스데스크’, ‘생방송 화제집중’, ‘PD수첩’, ‘불만제로’ 등을 진행했다. 2012년 MBC 장기 파업 이후 이듬해 4월 MBC를 떠났다. 지난해 12월 22일 ‘굿모닝 FM’ 전 진행자인 노홍철이 “오랫동안 고민해 온 끝에 올해까지만 라디오 진행을 하게 됐다”며 하차를 발표, 문지애는 당분간 임시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도자들 장기 집권 야심… 유엔은 세계에 ‘적색경보’

    지도자들 장기 집권 야심… 유엔은 세계에 ‘적색경보’

    세계 주요 지도자들은 신년사를 통해 세계 평화를 강조하면서 장기집권의 야심도 감추지 않았다. ●구테흐스 “세상이 거꾸로 가고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통합을 주장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년 전 취임하면서 2017년은 평화의 해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는데 불행히도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2018년 새해를 맞아 나는 세상에 호소하는 게 아니라 적색경보를 발령한다”고 말했다. 그는 “갈등이 깊어지고 새로운 위험이 나타났다”면서 핵무기에 대한 세계적인 불안이 냉전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후변화는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고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으며 끔찍한 인권침해를 보고 있다”면서 “민족주의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리가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국민을 공통의 목표를 향해 이끌어 차이를 좁히고 분열을 메우고 신뢰를 회복해달라”고 통합을 주문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새해 인사에서 본인의 대선 구호였던 ‘위대한 미국을 다시 한번’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나의 모든 친구들, 지지자들, 적들, 나를 싫어하는 이들, 심지어 아주 부정직한 가짜 뉴스 미디어들도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를 맞기를 바란다”면서 “2018년은 미국에 위대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화자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세금도 깎였다. 더 많은 것이 기다리고 있다”며 “만약 민주당(사기꾼 힐러리)이 당선됐다면 여러분 주식의 가치는 대선일로부터 50% 하락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8년 선거에서 현명한 유권자들이 왜 선거 후 몇 달 만에 막대한 부(富)를 망가뜨릴 민주당 인사들을 의회로 보내고 싶어 하겠느냐”고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속내를 드러냈다. 호전된 경제지표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은 지난해 12월 텃밭인 앨라배마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패해 상원에서 가까스로 1석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지율은 46% 수준이다. ‘자랑 트윗 폭탄’은 결국 정치적 압박을 돌파하기 위한 트럼프만의 전략으로, 그는 낮은 지지율을 가짜 뉴스 탓으로 돌리고 있다. 한편, 마이클 멀린 전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미 ABC방송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나는 이 시점에서 외교적으로 해결할 기회를 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그 지역에서의(한반도) 핵전쟁에 그 어느 때보다 더 가까이 있다”고 경고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밤 모든 관영매체를 통해 생중계된 신년사에서 대내적으로는 탈빈곤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밝혔으며, 대외적으로는 국제질서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천명했다. 시 주석은 “2020년까지 농촌 빈곤층의 빈곤 탈출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의 장엄한 약속”이라며 “이는 중화민국 몇 천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절대빈곤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지난해 19차 당 대회에서 중국의 앞으로 30년의 청사진을 그렸다”면서 “이 청사진은 공상과 허황한 말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탈빈곤을 강조했다. ●中, 기후변화 대응 강조 ‘美와 대립각’ 그는 또 “중국은 유엔의 권위와 지위를 굳게 수호하고, 국제적 의무와 책임을 적극 이행할 것”이라며 ‘세계 평화의 건설자, 세계 발전의 공헌자, 국제 질서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과 일대일로 건설의 지속적인 이행을 약속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 중국의 굴기를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각국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올해 신년사를 중난하이(中南海) 집무실 책상에 앉아서 만리장성 그림을 배경으로 10분간 발표했다. 집무실 서재에 배치된 15장의 사진도 시 주석의 의중을 설명하는 장치였다.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려는 가족사진과 젊은 시절 개인 사진 등 기존에 공개된 6장 외에 9장이 추가됐는데, 이 중 4장이 빈곤촌을 방문했을 때 찍은 것들이다. 새로운 사진 가운데 3장은 지난해 건군 90주년 기념 열병 장면 등 군과 관련된 사진이었다. 강군 건설을 향한 시 주석의 의지를 보여준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가을 자민당 총재선거 3선의 의욕을 보이며 “새로운 국가 만들기를 향해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9월 총재선거 승리로 3연임을 실현해 사토 에이사쿠(1901∼1975)를 넘어선 최장 집권 총리가 되는 것이 아베 총리의 목표다. 아베 총리는 연두소감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의연한 외교를 전개해 어떠한 사태가 있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삶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하는 한편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애국심 강조하며 ‘4연임 속내’ 4번째 대통령 집권을 노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새해맞이 연설을 통해 러시아 국민의 단결과 애국심을 호소했다. 푸틴 대통령은 신년맞이 TV 연설을 통해 “단결과 우정, 사심 없는 조국에 대한 사랑이 훌륭한 행동과 높은 성과를 향한 우리의 힘을 키운다”며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군인과 의사, 조종사 등에 각별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푸틴이 3월 대선에서 승리해 2024년까지 통치하면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러시아 현대사의 두 번째 장기 집권자가 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해피뉴런 마라톤] 가슴엔 소망, 발끝엔 희망… 새해 첫 아침을 달리다

    [해피뉴런 마라톤] 가슴엔 소망, 발끝엔 희망… 새해 첫 아침을 달리다

    서울마당 출발 4대문 거쳐 10㎞ 3代 참가… 한복 등 이색복장도 시각장애인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 한우사골 떡국으로 따뜻한 마무리 공병구·이지윤씨 남녀부문 우승 “올해도 오늘처럼 질주하겠다”2018년의 첫날, 1일 아침 서울 중구 세종대로는 서울신문 주최 ‘2018 해피뉴런(Happy New Run)’ 참가자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 찼다. 2018명의 참가자들은 가슴에 붙인 참가 번호표의 빈 공간에 각자의 새해 소망을 적어 넣거나 광화문 일대를 가볍게 달리며 몸을 풀면서 대회를 준비했다. 직장인 김형수(41)씨는 “2년 전 해피뉴런에 참가하고 나서 하는 일들이 술술 잘 풀려서 올해도 주저 없이 참가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오전 9시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의 징소리로 ‘해피뉴런’ 레이스가 시작됐다. 코스는 서울마당을 출발해 동대문, 광화문, 남대문을 거쳐 다시 서울마당으로 돌아오는 10㎞ 구간이다. 참가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출발선을 지나 앞으로 달려나갔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경찰과 모범택시 운전사들이 교통질서 유지를 도왔다.참가자들은 다채로웠다. 부모의 손을 잡고 뛰는 어린이, 민소매 차림의 70대 할아버지, 한복을 차려입은 직장인들, 다정한 외국인 연인,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 등 이색 참가자들로 인해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꼴찌 그룹에서 손자의 손을 잡고 달리던 강성택(65)씨는 “새해를 맞은 기념으로 3대가 참가했다”면서 “올 한 해에는 손자가 할아버지 말을 더 잘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경주가 시작된 지 33분 52초 만에 1등 주자가 결승점을 통과했다. 남자부 1위 공병구(39·제조업체 근무)씨는 “추위 속을 달려 결승점에 맨 처음 도달했을 때 희열을 느꼈다”면서 “올 한 해도 오늘처럼 질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40분 30초로 여자부 1위를 차지한 이지윤(34·IT업체 근무)씨는 “우승할지 상상도 못했다”면서 “올 한 해도 깜짝 놀랄 만한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참가자 대부분 완주했다. 1시간 6분 기록으로 완주한 시각장애인 선지원(27)씨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뛰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함께 손을 잡고 뛴 가이드 장지은(29)씨는 “기록보다는 함께 끝까지 달렸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뿌듯해했다.이봉주 전 마라톤 선수 등 유명인들도 참여해 시민들과 어우러져 레이스를 펼쳤다. 여자부 2위를 차지한 아일랜드 국적의 셀리나 오도넬(35·한서대 교수)은 “오늘 개인 기록을 경신해 기분이 좋았다. 새해에는 더 앞당기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시상식에서는 남자·여자부 1~5위 입상자들에게 상장과 함께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참가권이 수여됐다.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으로 LG전자 휴대용 스피커를 제공했다. 이색 복장으로 ‘포토제닉상’을 받은 참가자와 추첨을 통해 선발된 참가자들에게는 아식스 상품권과 한우 세트 등의 경품이 증정됐다. 시상식과 함께 전국한우협회가 지원한 한우 사골 떡국을 먹으며 새해 분위기를 만끽하는 시간도 가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해피 뉴런 해피 피플] “도심 달리며 한국민들과 많은 스킨십 통해 스포츠 외교 노력”

    [해피 뉴런 해피 피플] “도심 달리며 한국민들과 많은 스킨십 통해 스포츠 외교 노력”

    “풀코스는 일곱 번 완주해 봤어요. 그중에 한 번은 한국에서 했고요.”‘마라톤 애호가’로 알려진 제임스 최(48) 주한 호주대사는 1일 서울신문이 주최한 신년 ‘해피뉴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이같이 말했다. 최 대사는 “뉴욕과 시드니에서도 매년 열리는 대표적인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었다”면서 “서울신문이 새해에 개최하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6년 12월 한국에 부임한 최 대사는 한국·호주 외교 관계가 수립된 1961년 이후 첫 번째로 배출된 한국계 주한 호주대사다. 북한과도 외교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겸임대사다. 그는 “매년 새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호주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발휘할 수 있는 ‘스포츠 외교’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외교는 공식적인 정부 대 정부 외교만이 아니라 시민들과 같이 접촉하는 스포츠 외교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하는 역할 중에서 마라톤이나 자전거 대회 참가 그리고 앞으로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호주에 홍보하는 역할이 스포츠 외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사는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예정인 호주 선수들은 60여명, 패럴림픽 선수단은 15명 가까이 될 것”이라면서 “호주 사람들도 대회를 위해 활발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 관계와 관련, “북한 문제를 간단하게 진단하긴 어렵지만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 완화되길 바란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이 그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다사다난했던 해였지만 2018년은 평창올림픽이 다가오면서 한·호 관계가 증진될 수 있는 기회이자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한반도 문제가 풀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저글러스’ 유지태 깜짝 출연, 강혜정과 무슨 인연?

    ‘저글러스’ 유지태 깜짝 출연, 강혜정과 무슨 인연?

    ‘저글러스’에 배우 유지태가 특별 출연한다.유지태는 1일 방송되는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에서 태양생명 보험조사팀 최강우 역으로 나선다. 지난해 KBS 수목드라마 ’매드독‘으로 안방극장에 ’사이다 열풍‘을 일으켰던 유지태가 ’매드독‘에서 사용했던 배역과 회사명 그대로 출연한 것. 유지태의 ’저글러스‘ 특별 출연은 종영 후 ’매드독 후유증‘을 앓고 있는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유지태가 강혜정과 ’의미심장한 만남‘을 가진 장면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늦은 저녁 강혜정을 찾아온 유지태가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듯한 날카로운 눈빛과 서늘한 분위기를 풍기며 강혜정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 반면 강혜정은 유지태의 등장에 옴짝달싹 못한 채 서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유지태와 강혜정은 과거 영화 ’올드보이‘에서 호흡을 맞췄던 사이였다. 유지태는 오랜만에 만난 강혜정에게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드리웠다. 더욱이 유지태는 촬영이 끝난 후 강혜정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하던 중 육성으로 우렁차게 “혜정이 파이팅!”이라고 애정 어린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촬영을 마친 후 유지태는 “김정현 감독님과의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다. 매드독과 같은 보험 팀장 역으로 출연해 덕분에 재밌게 촬영했다”며 “’저글러스‘ 9회 방송 기대해주시고, 모두 건강하고 멋진 2018년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는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스토리티비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17 SBS 연기대상’ 지성, 이보영에게 뽀뽀 ‘함께 나누는 기쁨’

    ‘2017 SBS 연기대상’ 지성, 이보영에게 뽀뽀 ‘함께 나누는 기쁨’

    ‘2017 SBS 연기대상’ 지성이 대상을 수상했다.지난달 31일 방송된 2017 SBS 연기대상에서는 ‘피고인’에 출연한 배우 지성이 대상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성은 “‘피고인’을 하면서 연기로는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이 사회에 미안했고, 딸 가진 아빠로서 너무 무서웠다. 시청률이 나와서 겉으로는 기뻤지만 마음만큼은 무거웠다. 이런 이야기로 시청률이 잘 나왔다고 즐거워할 수 없었다”며 무거운 수상소감을 전했다. 지성은 이어 “올해 초 방송된 드라마 잊지 않고 상 주셔서 감사하다. 피고인 팀의 노력과 노고를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 이 상이 피고인 팀에게 새해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성은 “저에게는 마음의 대상이 따로 있다. 엄기준 씨다. 같이 연기하면서 엄기준이라는 친구가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악역을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거다. 함께 하면서 많이 배웠고 존중한다. 이 상 니거야”라며 동료 배우 엄기준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19년 동안 한결 같은 사랑으로 함께 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날 2017 SBS 연기대상 MC를 맡은 아내 이보영에게 볼 뽀뽀를 하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사진=2017 SBS 연기대상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17 KBS 연기대상 키스신, 1위는 남궁민♥준호 ‘역대급 브로맨스’

    2017 KBS 연기대상 키스신, 1위는 남궁민♥준호 ‘역대급 브로맨스’

    2017 KBS 연기대상 키스신 TOP3가 공개돼 화제다.지난달 31일 방송된 2017 KBS 연기대상에서는 키스신 TOP3를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황금빛 내 인생’ 박시후, 신혜선의 키스신과 ‘마녀의 법정’ 정려원, 윤현민의 키스신이 공동 3위에 올랐다. 2위에는 ‘아버지가 이상해’ 류수영, 이유리의 키스신이 올랐다. 대망의 1위에는 ‘김과장’ 속 남궁민, 준호의 키스신이 올랐다. 두 사람은 볼뽀뽀, 손 간접 키스 등 다양한 브로맨스 키스신으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남궁민은 “키스신이 대본에도 없는 건데 제가 넣은 것이었다. 이렇게 상까지 받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2017 KBS 연기대상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영철 천호진 ‘2017 KBS 연기대상’ 대상 ‘품격 있는 수상소감’

    김영철 천호진 ‘2017 KBS 연기대상’ 대상 ‘품격 있는 수상소감’

    김영철, 천호진이 2017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지난달 31일 방송된 2017 KBS 연기대상에서는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 출연 중인 배우 천호진과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 출연한 배우 김영철이 대상을 공동 수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영철은 “17년 전 궁예라는 캐릭터로 여러분들의 큰 사랑을 받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또 이렇게 큰 영광을 받았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김영철은 “한 인물마다 캐릭터를 잘 살려 준 이정선 작가, 그 작품을 현실감 있게 연출해 준 이재상 감독, 촬영감독 이윤정 감독에게 감사하다. (극 중) 아내 김해숙 씨, 아들 민진웅과 이준, 우리 세 딸 이유리, 정소민, 류화영 우리 식구들과 트로피를 나눠 갖겠다”며 드라마를 함께 한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영철은 이어 “지금 집에서 보고 있을 제 아내와 두 아들에게도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 KBS를 사랑해주시고, ‘아버지가 이상해’를 시청해주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천호진은 “아직 저희 드라마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감히 이 상을 받게 되는 게 집중력이 흐트러질 것 같아서 제가 받지 않겠다. 이 상은 세상 모든 부모님들께 드리겠다”며 남다른 수상소감을 전했다. 천호진은 이어 “진심으로 이상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한 사람 있다. 여보 연애할 때 한 약속을 지키는 데 34년 걸렸네. 너무 늦었다, 미안해. 당신만 허락하면 다음 생에 당신이랑 다시 한 번 살아보고 싶어”라며 아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천호진은 “‘황금빛 내 인생’ 끝날 때까지 꼭 끝까지 사랑해주시기 바라겠다. 우리 후배들 고맙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사진=2017 KBS 연기대상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당선소감] 글 위에서 헤매던 길… 이제 글을 써도 된다는 허락같이 느껴져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당선소감] 글 위에서 헤매던 길… 이제 글을 써도 된다는 허락같이 느껴져

    언제부턴가 글 쓰는 일이 두려워졌습니다. 말은 미끄러지고 생각은 멈춰섭니다. 요즘은 글 위에서 자주 길을 잃습니다. 안개에 둘러싸인 채 우두커니 혼자 서 있곤 합니다. 한참을 그러고 나서야 제 안에서 길 잃고 헤매는 문장들을 가까스로 알아봅니다. 그런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 무작정 따라 걸었습니다. 무던히도 오래 걸었던 모양입니다. 안개도 어둠도 여전한데, 그 긴 혼곤도 그대로인데, 12월의 끝자락에 분에 맞지 않는 당선 소식을 들었습니다.이제 글을 써도 된다는 어떤 허락같이 느껴져 설레고도 무서웠습니다. 여전히 전 길 헤매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입니다. 문학을 사랑한다고 자신 있게 단언할 수 있는 사람도 못 되며, 두꺼운 추억을 펼쳐 낼 만큼 삶에 치열했던 적도 없었습니다. 다만 문장과 문장 사이에 놓인 아득한 거리에 자주 눈을 빼앗겼고, 그 맹목이 만들어 낸 죄책감에 숱하게 걸려 넘어졌을 뿐입니다. 어떻게 하면 좀더 섬세히 삶과 글의 심연을 헤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정진하라는 뜻으로 이 허락의 무게를 이해하려 합니다. 성글고 부족하기만 한 제 글의 가능성을 믿어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끊임없는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경희대 국제한국언어문화학과 연구실 동학들과 정확하고 엄밀한 언어로 글쓰기의 모범을 보여 주셨던 이선이 교수님, 평론이 생소하기만 했던 제게 평론적 언어와 감각에 대해 가르쳐 주신 남승원 선생님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어머니. 이 모든 것은 당신이 흘린 눈물로 지어낸 것입니다. 사랑이라고 밖엔 말할 수 없는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당선의 영광을 돌립니다. ■이철주 ▲1985년 평택 출생 ▲경희대 한국어학과 졸업 ▲경희대 대학원 국제한국언어문화학과 박사 수료
  •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당선소감] 내 속에서 문장이 나올 수 있게 해 준, 모든 이들에게 고마워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당선소감] 내 속에서 문장이 나올 수 있게 해 준, 모든 이들에게 고마워

    어렸을 때 우리 동네에는 버스를 개조한 이동도서관이 두 곳 있었다. 엄마는 매주 두 도서관이 오는 수요일이면 남색 가방에 책을 한가득 빌려오곤 했다. 덕분에 나는 도서관에 갈 때마다 그 시절의 엄마를 떠올린다. 책이 세 권만 넘어가도 어깨가 빠질 것 같은데 열두 권의 책이라 쓰고 돌덩이라 불러야 마땅할 그것을 짊어지고 근 십 년간을 꼬박꼬박, 엄마는 어떤 마음으로 그 길을 걸어다녔을까.하지만 철모르던 시절의 나는 그저 엄마가 빌려다 주는 책이 좋았다. 이번에는 어떤 책이 왔나 쓱 훑어본 후, 가장 재미있어 보이는 책부터 골라 밤새 읽던 기억은 어느새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으로 변해 있었다. 누군가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한다는 점에서, 선생님과 작가는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그래서인지 선생님이 된 후 나의 바람은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구체화되었다. 결국 아동문학을 배우러 무작정 춘천까지 올라갔다. 설사 아니라는 답을 얻게 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는 말자 각오하고 시작한 길인데 이렇게 멋진 허락이라니, 말도 안 되게 기쁘다. 나의 어머니 안성희 여사와 가족들, 울산남부도서관과 새마을이동도서관, 춘천교대 아동문학교육 대학원 식구들, 어린이도서연합 양산지부 식구들, 값진 시작을 주신 서울신문과 심사위원 두 분, 항상 힘이 되어 주는 친구들과 학교 식구들, 내 속에서 문장이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선물해 준, 나를 스쳐간 모든 존재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배우고 쓰리라 이 자리를 빌려 다짐한다. ■유소영 ▲1990년 울산 출생 ▲진주교대 도덕교육과 졸업 ▲춘천교대 아동문학교육 대학원 재학 ▲초등학교 교사 재직 중
  •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남자를 위한 우주비행 프로젝트 (유소영)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남자를 위한 우주비행 프로젝트 (유소영)

    “나는 네가 상상도 못할 것을 봤어. 오리온 전투에 참가했었고, 탄호이저 기지에서 빛으로 물든 바다도 봤어.” 넓은 스튜디오를 가득 채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지금 이 순간, 나를 향하고 있었다.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었다. “…1982년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대사예요. 리들리 스콧 감독, 해리슨 포드 주연.” 침착해 머큐리. 할 수 있어. 네가 어떤 고생을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프레디가 처음으로 보여준 영화였어요.”원형 스튜디오의 중앙을 가득 채운 대형 홀로그램 화면에 프레디의 사진이 떴다. 누가 로봇 아니랄까봐, 저 로봇미소는 어째 변하질 않냐. 입꼬리만 올라간 프레디 특유의 어색한 미소는 그가 최근 돌보기 시작한 7살짜리 브라이언의 환한 웃음과 대비되어 떨떠름해 보이기까지 했다. ‘아이 돌보기는 이제 지긋지긋해. 웃기지 않아? 그게 내가 제작된 유일한 이유인데. 하지만 그 생각만 하면 유동액이 역류할 것 같아.’ 그런데 너는 아직도 그러고 있구나. 어쩌면 영원히 그래야겠지.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D구역 아동보호시설 아이들은 대부분 생일을 자기가 정해요. 언제인지 모르니까. 저는 프레디와 처음 만난 날이 생일이죠. 7살 생일날 밤, 프로틴 바를 하나 먹고 자려고 누워 있는데 갑자기 프레디가 그러더라구요. 우리, 나가자.” 그때 꽉 잡혔던 손목의 감각을 아직도 기억한다. 정신없이 이끌려 따라간 곳은 기숙사 옥상이었다. 프레디는 옥상 한쪽 벽에 기대 앉았다. 나도 그 옆에 쪼그려 앉았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우리 둘뿐이었다. 여기 춥고 무서워, 나는 중얼거리며 프레디 옆에 몸을 바짝 붙였다. 프레디는 대답 없이 팔에 붙은 버튼을 만지작거렸다. 별안간 깜깜하던 밤하늘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눈앞을 가득 채운 별들은 금방이라도 내게 쏟아질 듯 가까웠다. 우와! 나도 모르게 입술 새로 탄성이 새어나왔다. “일곱 살짜리가 볼 건 아닌데, 그래도 볼래?”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건 분명 반칙이었다. 이미 영화의 첫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 이상, 내게 선택권 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순진했던 나는 고개를 마구 끄덕였다. “나는 네가 상상도 못할 것을 봤어. 오리온 전투에 참가했었고, 탄호이저 기지에서 빛으로 물든 바다도 봤어.” 프레디는 영화를 보는 내내, 거의 모든 대사를 목소리까지 바꿔 가며 따라했다. 좀 조용히 하라고 말하려던 순간이었다. “그 모든 기억이 곧 사라지겠지…. 빗속의 내 눈물처럼.”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어둠 속에서 푸르게 빛나던 프레디의 옆얼굴. 영화 속 안드로이드 로봇의 마지막 대사를 따라하면서, 프레디는 분명 울고 있었다. 내가 로봇의 눈물을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꼬맹아, 재미있었어?” 영화가 끝나자 프레디는 언제 울었냐는 듯 예의 그 쾌활하고 능글맞은 목소리로 돌아왔다. 나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재미있었다, 정말로. “너 정말 별난 애다. 보통 5분 내로 지루해하던데. 끝까지 다 본 애는 네가 처음이야.” “나, 저기 갈래.” 아, 정말이지 일곱 살이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그때의 나는 방금 전까지 눈앞에 펼쳐졌던 별세계에 진짜 갈 수 있다고 믿었으니까. 프레디가 피식 웃었다. “나도 가고 싶어. 우주로 갈 수만 있다면 없는 영혼이라도 팔겠다.” “그럼, 가자.” 나는 프레디의 옷소매를 잡아당겼다. “그래, 가자.” “언제? 언제 가?” “음….” 잠깐 말이 없던 프레디는 손가락으로 자기 머리를 툭툭, 가리켜 보였다. “여기 저장돼 있는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정말?” “그럼.” 프레디는 우주에 가려면 알아야 할 게 많으니까, 영화를 많이 봐 둬야 해. 라고 덧붙였다. 아아, 그렇구나. 일곱 살의 나는 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우주를 꿈꿨던 건 그때부터였어요.” 대형 홀로그램 화면을 가득 채운 내 얼굴이 보였다. 프레디가 영화를 보여 줄 때마다 얼빠진 표정이라고 놀렸던, 꿈꾸는 듯한 눈동자였다. “하지만 제 인생은 시작부터 지지리도 운이 없었죠. 하필 D구역에서, 자연출산으로 태어났어요. 그래도 여자로 태어날 가능성이 50%는 있었는데, 보시다시피 그마저도 저버렸죠. 그것도 모자라 세상에 나오자마자 길가에 버려져서 아동보호시설에 맡겨졌어요. 저도 알아요. 우주는 여자, 그것도 최고로 우수한 유전자들만 배양한 인공자궁에서 태어나는 A구역 여자들에게만 허락된 영역이라는 거. 하지만 기적처럼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저는 166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어요. 이번 한 번만, 제 인생에도 행운이 찾아와 주길 바라면 안 될까요?” 다음 순간, 고막을 찢을 것 같은 함성이 장내를 울렸다. 홀로그램 화면을 가득 채운 내 이름 아래 숫자가 미친 듯이 올라가고 있었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한테 투표했다고? 나는 멍하니 화면을 쳐다보았다. 그 어마어마한 숫자가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지구 연방 시민 여러분, 정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석 달간 이어져 온 프로젝트가 드디어 끝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제, 최후의 한 명을 밝힐 차례입니다. 지구연방 항공우주국 QUEEN에서 주최한 <남자를 위한 우주 비행 프로젝트>의 최종 탑승자는,” 사회자가 여기까지 말하고 입을 다물자, 일제히 야유가 쏟아졌다. 그녀는 스튜디오를 훑으며 여유롭게 웃어 보였다. 제발. 제발. 제발! 1초가 영원처럼 느껴지는 순간, 사회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행운의 주인공은 바로 D구역이 낳은 기적의 소년, 머큐리 군입니다! 축하드립니다!” 그 이후에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멍멍하게 울리던 함성, 번쩍이는 플래시, 내 목에 걸린 지구 모양 메달의 무게, 대형 홀로그램 화면을 꽉 채우던 실시간 리플들, 밤하늘에 수없이 아로새겨지던 네온 폭죽들, 밖으로 튀어나올 듯 거세게 뛰던 내 심장 박동, 그런 것들이 드문드문 기억날 뿐이다. 다음날 새벽, 눈뜨기가 무섭게 최신형 AVR 세트 광고 촬영이 시작되었다. AVR 콘택트렌즈와 귀 뒤에 부착하는 센서티브 패치, 웨어러블 슈트에 AVR 워치까지, 그야말로 풀세트였다. AVR 기기를 주렁주렁 차고 침대에 누워 있자니, 실험용 생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나는 괜히 몇 번 몸을 떨었다. 광고 촬영 장소는 카페였다. AVR 시스템에 접속해 장소를 설정하고 이동 버튼을 누르자, 나는 순식간에 어느 대형 체인 카페의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이동하자마자 맨 먼저 느껴진 것은 감미로운 커피 향과 갓 구워진 빵 냄새였다. 뒤이어 은은하게 흐르는 카페 안의 음악 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쿠션감이 가득한 의자는 편안했고, 노란빛이 감도는 조명은 정면으로 올려다보아도 눈이 시리지 않았다. 방금 전까지 나는 자고 일어난 모양 그대로 숙소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아니 지금도 그러고 있을 텐데, 한껏 꾸미고 카페에 여유롭게 앉아 있는 또 다른 나는 테이블에 세팅된 초콜릿 케이크를 포크로 우아하게 떠냈다. 촉촉한 빵과 끈적이는 초콜릿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떠낸 케이크를 입에 넣었다. “!” 쌉싸름하고 달콤한 초콜릿이 혀를 싸고돌았다. 프로틴 바만 먹고 살았던 나로서는 생전 처음 느껴 보는 맛이었다. 입속에서 폭죽이 터지는 듯한 느낌에 나는 잠시 멍해졌다. “저기, 머큐리다!” 날카로운 하이 톤의 목소리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어느새 몰려든 내 팬클럽 회원들이 카페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촬영감독의 미간이 확 찌푸려지는 게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곧 언제 그랬냐는 듯 상냥하게 웃어 보였다. “죄송하지만, 촬영에 조금만 협조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렇게까지 공손할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 감독은 C구역 사람인가 보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감독의 애처로운 부탁에도 불구하고, 카페에 접속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가히 폭주 상태였다. 어느새 넓은 홀을 꽉 채우며 테이블 바로 앞까지 몰려온 그녀들은 내 몸 이곳저곳을 함부로 만지고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악! 아파!” 비명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아픔도 감각이라는 걸 잊고 있었어! 최신 버전 AVR답게 머리카락이 통째로 뜯기는 아픔은 너무나도 생생했다. 나는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AVR 전원을 껐다. 짧은 삐 소리와 함께 다시 침대 시트와 주렁주렁 달린 AVR 세트들의 감촉이 온 몸으로 느껴졌다. 왠지 모를 한숨이 나왔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촬영을 마치고 QUEEN에 도착하자마자, 공기는 180도 달라졌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나는 A구역 여자들마저 극성팬으로 만든 기적의 소년이었는데, QUEEN으로 들어오는 순간 거짓말처럼 다시 D구역 머저리 남자아이가 되어 있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나를 훑는 눈길들은 서늘하기 그지없었다. 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우주로 갈 거야. “네가 머큐리구나. 나는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인 비치 박사라고 한다.” 그녀의 첫인상은 뭐랄까… A구역을 사람으로 만들면 나올 것 같은, 그야말로 ‘A구역 표준형 인간’이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탄력 있는 피부와 완벽한 몸매, 지적이면서도 단정한 인상까지. 금발 머리를 한 올도 삐져나오지 않게 틀어 올렸는데, 그 동그란 머리가 각진 은빛 유니폼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나는 엉거주춤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7일간 여기 머물면서 우주 비행에 필요한 훈련과 검사들을 할 거야. 그리고 7일 후 우주로 출발한다. 더 궁금한 점은?” “아, 저기….” “다음 일정은 기자회견이야. 이동.” 내 말은 못 들은 건지 안 들은 건지, 비치 박사는 자기 팔목에 채워진 AVR 워치만 만지작거렸다. 나는 못 다한 말을 혀 밑에 꾹 눌러 씹은 채 조용히 그 뒤를 따랐다. 벌써 세 시간이 지났는데, 기자회견은 도무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A구역마저 사로잡은 애교 한 번 보여 달라는 기자의 끈덕진 요구에 나는 마지못해 볼에 어색하게 바람을 넣었다. 욕이 나오려는 걸 꾹꾹 참고 억지로 웃어 보이느라 광대뼈가 아려왔다. 내가 생각한 인터뷰는 이런 게 아니었다. 아니, 다른 우주비행사들 인터뷰 영상에는 멋있고 프로페셔널한 질문들이 막 넘쳐나던데, 어? 그래서 어제 밤을 새서 예상 질문이랑 답변도 다 연습했는데. 왜, 왜 나한테는 피부 관리 비결이나 물어보고, 애교나 부리라는 거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 그럼 다음 질문. 자신이 QUEEN의 수석연구원이었다고 주장한 메이 박사가 공개한 영상이 오디션이 진행되는 내내 큰 이슈가 되었는데요. 머큐리 군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그게 무슨….” “잠깐,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질문입니다. 머큐리 군은 이 질문에 대답하지 않습니다.” 내가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비치 박사가 단호하게 말을 잘랐다. “QUEEN에서 이미 입장을 발표한 바와 같이, 문제의 영상은 논리적 근거가 1%도 없는 가십성 루머에 불과합니다. 현재 QUEEN은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메이 박사의 영상과 관련해 매니스트(MENIST) 또한 QUEEN 측에 의혹을 제기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QUEEN의 입장은 앞서 말한 바와 같으며, 따로 언급할 가치가 없는 사안입니다.” 기자들의 머리 위로 앞다투어 초록색 광선이 나타났다. 다들 실시간 기사 전송 중이구나. 이런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했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다시 한 번 초록색 광선이 우수수 떠올랐다. 좋아, 완벽했어.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아무도 눈치 못 챘을 거야. 나는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AVR 검색 기능을 켰다. 메이 박사는 뭐고, 매니스트는 또 뭐야? 생전 처음 듣는 이름들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D구역에는 제대로 된 미디어나 검색 장치가 하나도 없었다. 고작해야 스마트폰이니, 말 다했지 뭐. 요즘 누가 스마트폰 쓴다고. ‘메이 박사 영상’을 입력하자 사람들이 올려놓은 문제의 영상이 여기저기 떴다. 이미 모두 재생이 막힌 상태라는 게 문제였지만, 그래도 영상 아래 달렸던 댓글들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나는 정보의 조각들을 짜 맞추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내가 실험체라는 거네?” 메이 박사의 주장은 충격적이었다. 그녀의 말대로라면 QUEEN의 최종 목적은 우주 공간에서 AVR 시스템을 구현시키는 것으로,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우주는 지구와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실험체가 꼭 필요했다. 여기서부터가 문제였다. 희생당할 게 뻔한 실험체를 QUEEN의 고급인력들로 채울 수는 없었다. 실험을 진행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 또한 골칫거리였다. 그래서 열린 게 ‘남자를 위한 우주비행 프로젝트’라는 거였다. 실험체도 얻고, 프로젝트에 쏟아지는 사람들의 관심에 따라 거대기업들로부터 굴러들어오는 지원금은 덤이라는 게 그녀의 결론이었다. 사람들은 댓글마다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었다. <이게 진짜일까요?> <queen에서 듯.=“” 헛소리인=“” 그냥=“” 생각에는=“” 제=“” 한다던데요?=“” 강경대응=“”> <매니스트에서도 진상규명을 요구하던데, 뭔가 있으니까 그러는 거 아닐까요?> 맞다. 매니스트. 저건 뭐지? 나는 다시 검색어를 입력했다. <매니스트: 여남이 평등하며 가치가 동등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 또는 그 단체.> 백과사전에서 말하는 매니스트는 간단명료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그 아래에는 훨씬 복잡한 댓글들이 가득했다. <여남의 권리 평등은 법으로 보장되어 있는데 웬 헛소리?> <이론과 실제는 다르죠. 모든 직업에 여남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실제로 남자가 뽑혔단 얘기 들어보셨어요? 분명히 차별은 있어요.> <여자가 가진 특성이 현대 사회에 더 적합한 걸 어쩌란 말입니까? 남자들이 가진 거라고는 육체적 힘뿐이잖아요. 요즘 세상에 로봇이 있는데 누가 그걸 남자한테 시키겠어요?> <그러니까 문제죠. 심지어 D구역에서조차 여아선호사상 때문에 남자가 태어나면 버리거나 낙태시킨다고 하더라구요. 최소한 아이들이 죽는 건 막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분 대화가 안 통하네. D구역 여자들이 스스로 그렇게 하겠다는 걸 우리가 무슨 수로 막아요? 당신 매니스트죠?> <아니, 그건 아닌데….> 한 가지 확실한 건, ‘매니스트’라는 단어는 욕이나 마찬가지였다. 너 매니스트지? 는 상대방을 꼬리 내리게 하는 마법의 주문 같았다. 아니, 그런데 매니스트고 뭐고 간에…. 나는 어떻게 되는 거야? 분명히 알게 된 건 많은데, 정작 중요한 의문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었다. 메이 박사 영상이 사실일까? 그대로 믿기에는 너무나도 허무맹랑한 소설 같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소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남자, 그것도 D구역 남자니까. “에휴, 모르겠다.” 나는 AVR 워치의 전원을 꺼 버렸다. 렌즈도 빼고, 센서티브 패치도 떼고, 종일 입고 있던 슈트도 벗어던지고 침대에 몸을 던졌다. 메이, AVR 시스템, 실험체, QUEEN, 매니스트, 여자, 남자… 방금 전까지 봤던 낱말들이 뒤죽박죽 섞여 머리 위를 떠다녔다. 나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어 몰려드는 글자들을 쫓아냈다.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졌다. 다음날 첫 번째 일정은 우주선 홍채 등록이었다. 홍채 등록은 AVR로 대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세밀한 작업이기 때문에 실제 눈동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덕분에 나는 직접 우주선으로 가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내 이름을 딴 우주선, 머큐리-17473호는 모든 점검을 마치고 발사대에 설치된 상태였다. 출발 신호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거대한 우주선을 보자 새삼 가슴이 벅찼다. “자, 홍채가 제대로 등록됐는지 점검한다. 눈을 여기 갖다 대.” 비치 박사가 시키는 대로 홍채를 인식시키자, 육중한 우주선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나는 정신없이 우주선 내부를 둘러보았다. 여기저기서 계기판과 레버, 버튼들이 깜박이고 있었다. “저 중앙에 있는 녹색 버튼이 출발 버튼, 그 옆에 있는 건 자동항로검색장치….” “자동항로검색장치를 아나?” “인공 지능에 등록된 우주 지도를 이용해서 목적지의 좌표를 찍으면 알아서 최단거리의 항로를 찾아주는 장치죠,” “그 위에 있는 파란색 레버는?” “수동조종레버요. 작동법도 싹 다 외웠어요. 물론 실제로 해 본 적은 없지만.” “보통이 아니군.” 비치 박사가 찌르는 듯한 시선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 또한 눈을 피하지 않았다. “어디서 감히….” 비치 박사가 입을 열려는 찰나, 연구원 한 명이 그녀에게로 급하게 뛰어왔다. 그녀의 말을 듣던 비치 박사가 곧 입술을 잘근거리며 내 쪽으로 걸어왔다. “넌 일단 돌아가 있어.” 비치 박사는 그 말만 남긴 채 쌩하니 몸을 돌렸다. 하여튼 싸가지 없긴. 이번엔 또 뭐야? 나는 부지런히 숙소로 걸음을 옮겼다. “매니스트, QUEEN 측에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시위 시작?” AVR 시스템을 켜자마자 기사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었다. 아까 숙소로 올 때 주변에서 어른거리던 것들이 그럼 매니스트 회원들이었나 보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부지런히 기사를 클릭했다. “뭘 보고 있는 거지?” 아뿔싸. 나는 천천히 돌아섰다. 비치 박사가 문간에 서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5분 내로 인터뷰실로 이동해. 긴급 기자회견이야.” “하지만….” “메이의 영상은 당연히 거짓말이야. 그래서 너한테 알리지도 않은 거고. 다만 지금 여론이 너무 뒤숭숭하니까 네가 나서서 불필요한 헛소문을 좀 멈추라는 뜻이야. 알겠니?” “….” “지금 헛소문이 돌아봤자 너한테 좋을 건 하나도 없어.” 그래. 지금 헛소문이 돌아봤자 나한테 좋을 건 하나도 없지. 나는 비치 박사의 말을 떠올리며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저는 QUEEN과 비치 박사님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매니스트 회원들은 근거 없는 루머에 휘둘리고 있어요. 당장 불법 시위를 멈춰야 합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기자들이 앞다투어 손을 들었다. 지켜보고 있던 비치 박사가 손을 들어 웅성거리는 장내를 정리했다. “머큐리 군의 입장 표명은 이상입니다. 기자회견을 종료하기 전에, QUEEN 측에서 준비한 영상을 이 자리에서 최초로 공개하겠습니다.” 비치 박사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버튼을 눌렀다. 심드렁하게 화면을 쳐다보던 나는 영상이 재생되자마자 튕기듯 일어섰다. “프레디!” 화면에 등장한 건 프레디의 얼굴이었다. “안녕, 머큐리. 잘 지내고 있지? 오늘이 벌써 9월 4일이야. 네 생일 이브.” 그러고 보니 내일이 내 생일인 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우리는 항상 9월 4일에서 9월 5일로 넘어가는 밤, 12시가 되면 기숙사 옥상에서 영화를 봤지. 한 번도 빼먹은 적이 없었는데, 이번 생일에 너는 QUEEN 숙소에 있겠구나. 그곳 옥상은 어때? 보고 싶어, 머큐리.” 영상은 거기서 끝이었다. 기자들이 앞다투어 소감을 물었다. 나는 거의 울기 직전의 표정으로 너무 놀랍고 보고 싶다는 등의 말을 주워섬겼다. 기자들의 머리 위로 녹색 광선이 휙휙 지나갔다. 아마 실시간으로 ‘머큐리와 프레디, 감동적인 만남의 현장!’ 따위의 기사가 쏟아지고 있을 것이다. 나와 프레디의 기사가 매니스트의 시위 기사를 밀어낼 수 있을까?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비치 박사는 꽤 만족한 얼굴이었다. “좋아. 오늘 일정은 여기서 끝이야. 쉬어도 좋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나는 숙소로 이동했다. AVR 워치를 뽑아내듯 벗겨내 던져 버리고, 침대 위에 쪼그려 앉았다. 춥지도 않은데 몸이 덜덜 떨려왔다. 프레디와 나는, 단 한 번도 9월 4일에서 9월 5일로 넘어가는 밤 12시에 영화를 본 적이 없었다. 처음 영화를 보던 날은 9월 5일에서 9월 6일로 넘어가던 밤이었다. 그 이후로는 시도 때도 없이 영화를 봤었고, 생일이 되면 내가 영화를 보여 달라고 조르긴 했지만 시간을 정해놓은 적은 없었다. 옥상은 더더욱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처음 영화를 보던 날, 내내 옥상에서 찬바람을 맞은 내가 지독한 감기에 걸려 몇 주를 앓았기 때문에 프레디는 그 이후로 옥상이라는 말만 나와도 거부 반응을 일으켰다. 프레디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9월 4일에서 9월 5일로 넘어가는 밤, 12시가 되면 기숙사 옥상에서 영화를 봤지.’ ‘이번 생일에 너는 QUEEN의 숙소에 있겠구나.’ ‘그곳 옥상은 어때?’ ‘보고 싶어.’ 순간 머릿속에 불이 번쩍, 했다. 지금이 몇 시지? 튕기듯 일어나 AVR 워치를 켜자, 11시를 가리키는 계기판 알림음이 울렸다. 나는 알림음이 끝나기도 전에 AVR 시스템의 전원을 껐다. A구역에서 AVR 없이 움직인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였지만, 실시간 위치를 노출시키는 것보다는 나았다. 나는 살금살금 숙소를 빠져나왔다. 옥상은 여기서 61층 위. 진공관에 타는 게 가장 빠르겠지만 들킬 위험이 너무 높다. 나는 계단 쪽으로 눈을 돌렸다. 아마 이 건물이 세워진 이래 한 번도 쓰인 적 없는 계단일 것이다. 1일 필수 운동량조차 실내 운동기구로 해결하는 A구역 사람들이 건물에 계단을 만든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하지만 D구역에서 14년을 살아온 나라면 얘기가 다르지. 나는 심호흡을 하고 계단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각오는 했지만, 61층을 걸어 올라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당장이라도 주저앉고 싶었지만 계단을 오르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낭비했기 때문에 멈출 수가 없었다. AVR 시스템을 껐으니 지금이 몇 시인지도 알 도리가 없었다. 그저 최대한 빨리 도착하는 수밖에. 나는 얼얼한 다리를 이끌고 걸음을 재촉했다. 드디어, 옥상이었다. 나는 쓰러지듯 한쪽 벽에 기대앉았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나 하나뿐이었다. 여기 춥고 무서워, 나는 중얼거리며 두 팔로 무릎을 감쌌다. 그 순간 내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열네 살짜리가 볼 건 아닌데, 그래도 볼래?” “프레디!” 조용히 해야지, 프레디가 속삭였다. 나는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 프레디가 씩 웃으며 팔에 붙은 버튼을 만지작거렸다. 깜깜하던 밤하늘이 환해짐과 동시에, 나는 입을 틀어막았다. 영상에 등장한 사람은 비치 박사였다. 그리고 그녀 앞에 한 사람이 등을 보이며 서 있었다. “…시위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이제는 머큐리 팬클럽까지 합세하고 있다고.” “지금 그게 문제가 아냐.” “그럼? 대체 이것보다 큰 문제가 뭐야?” “머큐리가 우주선 조종법을 알아. D구역 남자애 주제에 건방지게 어디서 주워들은 건지. 하도 어려서 아무것도 모를 줄 알고 뽑아놨더니, 내 발등을 내가 찍었어.” “뭐? 그럼 어쩌자고?”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머큐리가 우주선 안에서 수동조종이라도 한다면 통제할 방법이 없어. 무슨 일이 있어도 저런 걸 우주선에 태워선 안 돼.” 영상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오늘 밤 12시에 공개될 거야.” 프레디가 말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한동안 둘 다 말이 없었다. 다시 입을 연 건 프레디였다. “돌아가자, 머큐리.” 나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프레디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방금 영상 못 봤어?” “봤어.” “여기 있으면 위험해. 메이 박사의 영상은 거짓말이 아냐. 저들은 애초에 널 우주선에 태울 생각이 없어! 그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널 카메라 앞에 내세워서 이용할 뿐이지, 나중에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나도 알아.” “그럼 돌아가자. 난 이런 곳에 너를 1초도 놔둘 수 없어.” “아니, 나는 안 돌아가.” “머큐리!” 프레디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프레디, D구역과 우주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 “뭐?” “둘 다 AVR 시스템이 안 통한다는 거야. 우주는 누구에게나 평등한 곳이니까. 우주에 가는 길이 평등하지 않아서 문제였지. 그런데 이렇게 기회가 왔잖아. 이제 와서 스스로 이걸 포기하라고?” “머큐리, 우주에 가고 싶은 건 나도 마찬가지야. 아니, 내가 더 간절할지도 모르지. 너는 7년 동안 간직한 꿈이지만 나는 59년이니까.” 프레디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하지만 머큐리, 지금 네가 우주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0%에 수렴해.” “0%에 수렴한다는 말은 0%는 아니라는 말이네. 생각보다 희망적인데?” “머큐리!” “내가 우주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0%에 수렴한다면, 내가 지구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그냥 0%야. 왜 아직도 그걸 몰라?” “뭐?” “네가 영원히 아이 돌보기 로봇에서 벗어날 수 없듯이, 나 또한 영원히 D구역 남자니까. 지구에서 우리에게 허락된 미래가 있어?” “….” “아주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난 그걸 택하고 싶어.” 다시, 한동안 둘 다 말이 없었다. 이번에도 먼저 입을 연 건 프레디였다. “머큐리, 마지막으로 물을게. 정말 나랑 같이 가지 않을 거야? 나를 여기 데려다 준 매니스트 회원들이 우리가 돌아가는 걸 돕기 위해 기다리고 있어. 지금이 아니면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없어.” “미안해.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는 건 나도 마찬가지야.” “그럼 좋아, 머큐리. 우주에 간다 치자고. 지금 QUEEN 주위에 수십만 명이 있어. 우주선까지는 어떻게 갈 거야?” “어차피 다 AVR 홀로그램이야. CCTV에만 안 들키면 돼. 밤이고, 나는 몸집이 작으니까 잘 숨으면 눈에 안 띌 수도 있어.” “무모한 짓인 걸 알면서도 해보겠다는 거지, 결국은.” 프레디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불쑥 손을 내밀었다. “그럼, 네 AVR 세트를 나한테 줘.” “뭐?” “난 인간형 로봇이니까, AVR 착용이 가능할 거야. 그럼 너 대신 내 위치가 노출되겠지. 오래는 못 버티겠지만, 시간을 조금 더 벌어줄 수는 있을 거야.” “하지만 프레디, 너무 위험하잖아!” “그건 너도 마찬가지야. 너는 하면서, 나는 하지 말라는 건 반칙 아냐?” 프레디가 내 손에서 AVR 워치를 풀었다. 이러면 안 된다고 해야 하는데, 어쩐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내가 멍청히 서 있는 사이, 프레디의 손목에 내 워치가 채워졌다. 다음은 렌즈, 그 다음은 센서티브 패치, 마지막으로 내 웨어러블 슈트와 프레디의 옷까지 바뀌었다. 내가 된 프레디가, 프레디가 된 나를 보고 웃었다. “이 마당에 부담 주긴 싫지만, 이렇게 된 이상 넌 꼭 성공해야 돼.” “프레디….” 지금 울면 안 돼. 프레디의 기억 속에 그렇게 남으면 안 돼. 애써 웃어 보이려 노력하는데도 눈가가 자꾸 화끈거렸다. 프레디가 나를 꽉 끌어안았다. “머큐리, 그거 알아? 네가 이 프로젝트 지원하던 날 밤에 본 영화, 그게 내 저장 장치 속 마지막 영화였어.” 그 말을 마지막으로 프레디가 등을 돌렸다. 곧이어 빠르게 계단을 내려가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나는 계단을 향해 무작정 소리쳤다. 울음 때문에 발음이 제멋대로 뭉개져 나왔다. “프레디! 나 꼭 돌아올게! 옥상, 옥상으로 올 거야! 그러니까 기다려…. 무조건 기다리고 있어야 돼!” 내 말이 들렸을까. 발소리는 점점 작아지더니 곧 사라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숙소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홀로그램들이 크게 동요하며 일렁거렸다. 홀로그램들은 일제히 비행장 반대 방향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지금이다.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단으로 달렸다. 바깥은 아수라장이었다. 여기저기 홀로그램들이 떼 지어 몰려다니고, 경비로봇들이 울리는 사이렌 소리가 날카롭게 귀를 파고들었다. 나는 비행장 쪽으로 있는 힘을 다해 달렸다. 목에서 쇠 맛이 나더니, 나중에는 피 맛이 났다. 머큐리-17473호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조금만 더, 열 걸음만 더, 한 걸음만 더…! “홍채를 인식합니다.” 정신없이 얼굴을 갖다 대자, 경쾌한 안내 음성이 울렸다. “환영합니다! 비행사는 우주선 안으로 입장해 주십시오.” 우주선 전체가 윙윙거리며 진동했다. 계기판과 레버, 버튼에 불이 깜빡였다. 머큐리-17473호는 날아오를 준비를 마치고 비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조종간으로 다가갔다. 녹색 버튼을 누르자 추진 로켓이 굉음을 내며 떨리기 시작했다. 7살 생일날 밤, 내 앞에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처럼 반짝이던 별들이 떠올랐다. 주인공 로봇을 흉내 내던 프레디의 눈물방울이 별빛에 반사되어 빛났다. 꿈꾸는 듯 펼쳐졌던 그 모든 것들이 지금 이 순간 우주선 밖으로 보이는 밤하늘과 겹쳐졌다. 얼굴에 번진 눈물을 대충 훔쳐내고, 조종석에 앉아 벨트를 채웠다. 남자, 여자, D구역, A구역, 비치 박사, QUEEN, 그리고 나를 괴롭게 했던 모든 것들. 안녕히 계세요. 나는 이제 떠날 거예요. 우주로 갈 거예요. 장미성운의 그 오묘한 빛깔을 내 눈으로 보고, 말머리성운의 머리 위를 비행할 거예요. 별의 물결이 흐르는 파로크 바다를 항해하고, 불사라 지구의 쏟아지는 운석들 사이에서 아찔한 곡예비행도 할 거예요. 이제 막 태어나는 별을 발견하면 프레디와 내 이름을 붙여줄 거고, 주어진 운명을 다하고 사라지는 별도 말없이 지켜볼 거예요. 우주에서라면 그 모든 것이 가능하죠. 나는, 그냥 머큐리일 뿐이니까. “가자, 머큐리.” 수동 조종 레버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2166년 9월 5일 01시 06분 11초, 머큐리-17473호 발사.
  •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당선소감] 쓴다는 것은 습관 같은 것… 담담히 쓰고 묵묵히 걷겠다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당선소감] 쓴다는 것은 습관 같은 것… 담담히 쓰고 묵묵히 걷겠다

    실패는 나쁜 거라고 배웠습니다. 포기하는 순간 패배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카페 구석 어딘가에서 자신의 글이 읽힐 날을 기다리며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뭔가를 쓴다는 건 저에게 습관 같은 거였습니다. 당선 전화를 받든 안 받든 저는 여전히 글을 썼을 겁니다. 추운 겨울이 따뜻하게 바뀐 건 오롯이 내 몫이 아님을 압니다. 미샤 노먼부터 욘포세까지. 당신들이 없었다면 제가 감히 희곡을 쓸 수나 있을런지요. 읽는 재미를 알게 해주신 김성중 선생님, 보는 재미를 알게 해주신 김나정 선생님, 늘 배려해주시는 강옥희 교수님, 같은 꿈을 꾸는 문우들. 감사합니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지이자 날카로운 비평가 빛나씨, 든든한 지지자 가족들, 늘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감히 사랑 말고 어떤 단어를 당신들에게 떠올릴 수 있을까요! 올해 우리 가족이 된 운이와 곧 태어날 조카, 곁에서 지지든 비난이든 기꺼이 함께하는 친구들, 졸작을 고려해주신 심사위원 선생님 한 분 한 분, 주 5일을 함께하는 또 다른 나의 직장 식구들, 그저 감사합니다. 담담히 쓰겠습니다. 자만하지 않고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묵묵히 걷겠습니다. 다리가 아프면 조금 쉬겠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오래도록 쓰겠습니다. 지금도 추운 겨울을 버티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당신들의 노고를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겠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최고나 ▲1980년 서울 출생 ▲상명대 문화기술대학원 소설창작학과 석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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