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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4개시·군 쓰레기장 설치 진통

    전남도내 4개 시·군에서 새로운 쓰레기장 터를 놓고 집단소송을 벌이는 등 지루한 줄다리기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전남 화순군과 영광군에서는 주민들이 쓰레기장 입지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내 애를 먹고 있다. 또 영암군은 대불산단 안에 매립장을 확보했지만 군부대측에서 반대하고 있다. 순천시는 인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벽에 부닥쳤다. 화순군은 135억여원을 들여 한천면 기암리 인근에 매립 및 소각시설을 갖춘 폐기물종합처리장을 올 1월 착공했다. 그러나 주변 마을 주민 914명이 3월 행정처분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영광군도 홍농읍 성산리 일대에 110억원으로 매립장과 소각장을 짓기 위해 지난해 10월 공사에 들어갔으나 인근 전북 고창군 주민 340명이 역시 원천무효라며 행정소송을 내 골치를 앓고 있다. 영암군은 2003년부터 대불국가산단에 폐기물처리장 부지를 확보했으나 인근 군부대에서 소각시설은 안 된다며 반대해 이곳에 매립장만 만들고 소각시설은 군서면 도장리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현지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찮다. 영암군은 2001년부터 사용중인 삼호읍과 서호면, 신북면 매립장과 소각장이 모두 차버려 연말까지만 사용가능하다. 순천시는 환경센터(쓰레기장) 후보지로 서면 건천마을을 선정했다가 주민 반대로 주암면 구산리 일대로 옮겼다. 이곳에 634억원을 들여 매립시설과 소각시설을 짓기로 확정했다. 하지만 인근 구산·창촌 등 6개 마을(821명) 주민 가운데 300여명이 시청 앞 등에서 6차례나 반대집회를 여는 등 반발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더불어 쓰레기장 예정지에서 2㎞쯤 떨어진 곡성군 목사동면 신포마을 주민들도 반대하면서 순천시에 짐이 되고 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주민들이 설명회나 의견수렴 과정에서 찬성하다가도 막상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 휩쓸리는 경향이 적잖다.”며 “위생매립장을 확보하려면 인근마을 지원대책이나 선진지 견학 등으로 주민을 설득하는 길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6개상자 분량 압수물 내용 관심

    검찰이 국가정보원에 대해 압수수색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국가정보기관에 대한 초유의 조치다. 그러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정원 발표대로라면 이미 불법도청 자료 및 장비와 관련 부서는 지난 2002년에 완전히 사라졌다. 더욱이 압수수색이 ‘예고’된 상태에서 시간만 흘러 국정원 실무자들이 혹시 남아 있을 증거마저도 처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19일 장장 10시간이 넘게 압수수색을 벌여 감청장비를 확보하는 한편 준비했던 이삿짐용 상자 15개중 6개 정도를 압수물로 채웠다.●“압수수색은 양수겸장” 검찰은 지금까지 국정원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그냥 들어갔다가 아무것도 못 찾고 면죄부만 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비교적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다. 이 때문에 검찰이 이날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은 뚜렷한 단서를 포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압수물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고 보면 6개 상자에 담긴 서류 등의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압수한 감청장비도 전문가들의 확인을 통해 휴대전화 도청이 가능한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전·현직 간부들의 수사 비협조 및 부실한 자체조사 자료 등이 사상 초유의 국정원 압수수색을 불러왔다는 분석도 있다.6∼7명 정도가 소환에 불응하고 있고 검찰에 나와서도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증거확보 및 압박수단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국면전환용’ 의혹도 하지만 검찰이 이같은 소기의 성과를 거둘지는 알 수 없다. 검찰 관계자는 “망외(望外·기대밖)의 소득이 있을 수 있다.”고 했지만 국정원은 이미 2002년 3월 도청 중단 이후 관련 장비를 모두 폐기했고, 자료도 주기적으로 소각해 남아 있는 게 없다고 밝혀 별도의 증거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검찰 주변에서는 압수수색을 계속 미뤄오던 검찰이 수사속도가 떨어지자 ‘생색내기’용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전날 이른바 ‘떡값 검사’들의 실명공개와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로 가장 은밀해야 할 압수수색 계획이 일부 언론에 미리 누설됐는데도 곧바로 압수수색에 들어가지 않고,4∼5시간의 ‘여유’를 챙긴 뒤 공개적으로 국정원을 찾아갔다.압수수색이 이미 예고된 상황에서 검찰이 한 차례 더 국정원측에 압수수색을 예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천용택 前국정원장 금명소환

    검찰이 전 국정원 감찰실장 이건모씨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전 국정원장 천용택씨를 부를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를 8시간 동안 조사해 전 미림팀장 공운영(58·구속)씨로부터 도청테이프를 회수하게 된 경위와 회수한 테이프의 처리 과정 등을 조사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앞서 지난달 말 언론에 배포한 자술서 내용을 거듭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천씨의 지시를 받고 공씨에게서 도청물을 자진 반납받아 전량 소각했고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보고하지도 않았으며, 박지원 당시 문광부장관 등에게 테이프 등을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주장이다. 또 회수한 도청테이프와 검찰이 압수한 테이프의 개수 차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혹이 남아 결국 천씨를 통해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건모씨 소환 조사

    안기부와 국정원의 불법도청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5일 전 국정원 감찰실장 이건모씨를 소환, 전 미림팀장 공운영(58·구속)씨가 빼돌린 도청테이프를 회수해 폐기한 경위를 조사했다.검찰은 특히 이씨를 상대로 소각처리했다는 도청테이프가 공씨 집에서 압수한 테이프 수보다 13개 적은 이유와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천용택씨에게 테이프 내용을 상세히 보고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천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병원에 입원했던 임병출(58)씨가 건강을 회복하자 이날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유출 과정을 공모한 공씨와 임씨, 재미교포 박인회(58·구속)씨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대질신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조사가 끝나는 대로 임씨를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 안기부 1차장 오정소씨를 조만간 불러 미림팀을 통해 입수한 도청 내용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김영삼 정부 실세들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 캐물을 예정이다.홍지민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保·革따로 8·15집회

    남과 북이 함께 한 통일의 메아리도 우리 사회에 가로놓인 ‘이념의 벽’까지 무너뜨리진 못했다. 광복 60주년인 15일 서울 도심에서는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의 8·15 기념행사가 따로따로 열려 좌-우, 보-혁 갈등이 여전함을 새삼 확인시켰다. 이날 진보단체와 보수단체는 비슷한 시각 서울 도심에서 제각각 반전·통일행사와 반핵·반북행사를 가졌다. 양측의 충돌이 없었던 게 다행이었다. 하지만 일부 보수집회 참석자들은 북한 인공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오전 10시30분 진보단체 모임인 통일연대와 민중연대는 서울 대학로에서 ‘8·15 반전평화 자주통일 범국민대회’를 열었다.1만여명이 푸른색 한반도기를 들고 참가한 행사에서는 분단 60년 역사 극복, 자주평화통일, 주한미군 철수, 일본의 태평양전쟁 피해자 배상 등 내용을 담은 호소문과 결의문이 발표됐다.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오늘 대회는 분단 60년을 청산하고 노동자·농민·민중이 주인이 되는 출발신호를 울리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참가자들은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상징하는 모형배를 선두로 종로5가를 거쳐 종각까지 1시간가량 행진을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지난해처럼 성조기를 찢거나 미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는 등 돌출행동은 없었다. 60개 우익단체 연합인 비상국민회의 국민행동본부도 오후 1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2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대회를 열었다. 여기에서는 진보단체와 달리 태극기와 성조기가 물결쳤다. 홍관희 비상국민회의 상임위원은 “8·15 행사라는 미명 아래 온나라가 친북·반미 광란에 빠져 있다.”면서 “북측대표단의 거짓 참배로 민족의 정신적 보루인 현충원이 능멸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장에는 ‘태극기 금지시킨 이해찬 구속하라’ 등 현수막이 걸렸고 친북 발언을 했던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고발하자는 서명운동도 진행됐다. 또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한겨레 사진기자의 머리채를 잡고 위협적인 행동을 보여 물의를 빚기도 했다. 보수단체인 반핵반김국민협의회 회원 2000여명도 오후 3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북핵폐기·북한해방을 위한 국민대회’를 열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주최측이 예고했던 대로 인공기를 소각했다. 하지만 처벌근거가 없어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경기도 부천 중동신도시 중앙공원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함께하는 시민통일문화제’가 성공적으로 열려 좌-우, 보-혁의 화해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병대전우회, 상이군경 부천지회, 전몰군경유족회 등 보수단체와 부천시민연합, 부천경실련, 남북통일 국민연합, 부천여성노동자회 등 진보단체가 공동기획한 이 행사는 ▲북한음식 체험전 ▲부천-개성 국가유공자 평화적 만남기원 서명 ▲615분 통일비빔밥 만들기 등으로 꾸며졌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두산家 부당이득 논란

    두산산업개발의 분식회계 ‘후폭풍’이 거세다. 이번엔 두산건설과 고려산업개발 합병에 따른 두산가(家)의 부당 이득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두산건설이 합병 당시 자본금보다 많은 2797억원의 분식회계를 안고 있었다는 점에서 고려산업개발과의 합병 비율(1대 0.76)이 원천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양사의 합병 이후 두산가가 챙긴 돈이 최소 400억원 이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부실기업 두산건설株 휴지에 불과” 두산산업개발은 지난해 4월 두산건설 주식 1주를 고려산업개발 주식 0.76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합병해 태어난 회사다.합병 전 박용성 회장 일가는 두산건설 지분 18.8%(882만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당시 총 주식평가액은 대략 134억원 수준. 두산건설은 합병 전 부채비율이 620%에 이를 정도로 부실기업이었다. 여기에 분식회계(2797억원)를 감안한다면 두산건설의 주식은 사실상 휴지 조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타당하다. 그러나 고려산업개발과의 합병 이후 두산가의 지분은 7.51%(689만주)로 대폭 줄었지만, 재무구조가 깨끗한 고려산업개발과 합병한 덕분에 주식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졌다.12일 종가(6400원)로 계산하면 두산가의 총 주식평가액은 440억원 수준.16개월만에 무려 300억원 이상의 주가평가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또 2797억원의 분식회계를 합병에 앞서 적용했다면 대주주의 주식은 사실상 소각하는 게 당연한 만큼 두산가는 주식평가액 440억원을 고스란히 챙겼다고 할 수 있다.반면 고려산업개발 주주들은 두산가가 얻은 부당 이득만큼이나 손실을 본 셈이 됐다. ●“합병덕에 주가 올라 400억 챙겨” 당시 두산건설 최대주주는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지분 2.90%)이었으며, 총 29명의 특수관계인이 지분 49.74%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두산산업개발은 적자 기업이 분식회계를 통해 장부상 흑자기업으로 만들어 총 3차례에 걸쳐 53억원을 배당, 논란이 됐었다. 이 배당금 가운데 두산가가 절반 이상을 챙겼다. 한편 두산측은 최근 박용성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검찰에 진정한 손병천 전 춘천CC 상무의 친형인 손병준씨를 최근 대기발령 조치했다. 또 두산 종가집 김치에 배추와 무를 납품해온 손 전 상무의 부친에 대해서도 납품 계약을 끊었다. 손 전 상무가 박용오 전 회장측에 서서 박 회장과 박 부회장의 비리 의혹을 검찰에 투서한 데 따른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말聯 최악연무 비상사태 선포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900여건의 크고 작은 산불 연기가 바다 너머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건너와 1998년 이래 최악의 연무(煙霧) 사태로 온 나라가 몇주일째 고통받고 있다고 BBC가 11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의 산불로 인한 말레이시아의 연무 피해는 봄철 우리나라에 부는 중국 황사와 같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올해는 특히 말레이시아 정부가 2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압둘라 아마다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위험수위를 넘어선 최대 항구 도시 포트 클랑과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70㎞ 떨어진 농·수산물 집산지 쿠알라 셀랑고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관공서는 물론 민간 기업과 건설 현장, 채석장 등 모든 작업장이 폐쇄되며 쓰레기나 바비큐 등 외부 소각 행위도 일절 금지된다. 개인 승용차 사용도 억제된다. 바다위 총리는 대기 중 유해 성분을 측정하는 대기오염지수(API)가 이날 포트 클랑의 경우 529포인트, 쿠알라 셀랑고르는 531포인트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반도에서 API가 5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통상 300을 넘으면 위험한 것으로 여겨져왔다. 심각한 대기오염은 주민들의 호흡기 질환 등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경제적 손실로도 이어져 앞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수백 곳의 학교가 휴교 조치될 것으로 보이며, 공항과 항만 운영도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정부는 산불 진화를 위해 인공강우를 활용키로 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인공강우는 화학약품이 포함된 구름씨를 공중에 뿌려 인위적으로 비구름을 만들어 비를 뿌리게 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그러나 통행금지는 내리지 않았으며 슈퍼마켓이나 식료품점, 약국 등 필수 서비스업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현재 수마트라섬에서 일어난 900여건의 산불은 대부분 농민들이 새 작물을 심기 전 지력(地力)을 높이기 위해 밭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발생한 것이다. 말레이시아 야당인 행동당(DAP)은 “국민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분노하고 걱정하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누리꾼들도 산불을 조속히 진화해줄 것을 인도네시아 당국에 촉구하는 온라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도청 파문] 공소 시효는 물증 있을까 ‘입’ 안연다면

    국정원의 불법 도청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곧 착수될 예정이지만 난관이 한둘이 아니다. 불법 도청의 공소시효는 대부분 지났고, 도청이나 기밀유출 사실을 입증할 물적 증거는 대부분 폐기됐다. 관련자들이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높다.●도청 2000년 8월 이후만 처벌 가능 수사의 가장 큰 장애는 공소시효 문제. 통신비밀보호법은 2002년 3월 개정돼 도청행위 처벌의 공소시효가 5년에서 7년으로 늘어났지만 국정원의 도청 행위는 개정전의 통비법을 적용받는다. 따라서 2000년 8월 이후의 도청행위만 처벌할 수 있다. 다만 도청 내용 유출의 경우 국정원직원법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공소시효가 7년으로 늘어나지만 이 경우도 1998년 8월 이후의 것만 처벌할 수 있다.●증거를 어떻게 찾을까 증거확보도 난제다. 공소시효 범위 내에 있는 전직 국정원장은 DJ정권 시절의 임동원·신건 전 원장이다. 조사는 불가피하지만 국정원 설명대로라면 물증이 남아 있지 않다. 국정원은 2002년 3월 불법 도청을 전면 중단하면서 도청에 쓰인 장비는 모두 폐기됐고 과거 감청 자료도 제작한 지 1개월 내에 매번 소각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과거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여야 대선 후보 누가 어떤 도청을 당했는지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승규 국정원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을 용의도 있다.”고 말한 것은 뒤져봐도 안 나올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관련자들이 입을 다문다면 관련자들의 ‘입’을 여는 것도 검찰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이 문제는 국정원 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관련자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회피했다. 미림팀 부활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오정소 전 차장도 ‘상부라인’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내가 다 안고 가겠다. 더 이상 묻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물론 오씨의 상부라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이원종 전 청와대정무수석과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현철씨도 묵비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DJ정부도 4년간 도청

    DJ정부도 4년간 도청

    김영삼 정부는 물론 김대중 정부 때도 4년여 동안 불법 도·감청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술적 가능 여부로 논란을 빚어온 휴대전화 도·감청도 1996년 1월부터 자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5일 서울 내곡동 청사에서 ‘옛 안기부 X파일 사건’과 관련해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미림팀’으로 불렸던 도청팀의 전·현직 직원 43명과 이들의 도청 실태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국민 사과 성명도 냈다. 두 전 정권 때의 휴대전화 등 도·감청이 사실로 밝혀지자 정·재계와 언론계 등 도·감청 대상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면서 ‘X파일’ 파문도 확산될 전망이다. 또 국정원은 불법 도·감청이 지난 2002년 3월 완전 중단됐으며, 청와대도 “참여정부에서는 불법 도청이 없다.”고 밝혔으나, 현재에도 이뤄지고 있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여전히 논란이 예상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림팀은 김영삼 정부 초기인 1993년 7월 해체됐다가 1994년 6월 공운영 팀장 등 3명으로 다시 구성돼 1997년 11월까지 3년5개월간 활동했다. 이들은 여당 내부와 양김(김영삼·김대중)씨 측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 주요 인사의 동향을 주로 도·감청했다.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이날 회견에서 “안기부의 도청 작업이 김영삼 정부 말기가 아닌 김대중 정부 들어서도 2002년 3월까지 실시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후 신건 국정원장 재직 중에 도청 작업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휴대전화 도·감청과 관련해 그는 “기지국을 중심으로 반경 200m 이내와 도청 대상을 정점으로 120도 범위 내에서는 도·감청이 가능하다.”고 밝혀 처음으로 시인했다. 한편 국정원은 조사대상자 43명 가운데 전직 직원 18명, 현직 18명, 일반인 4명 등 40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으며 21명에 대해 출입국 규제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천용택 전 원장을 직접 대면 조사하지는 못했다.”며 “천 전 원장은 전화 통화에서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개입 여부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김승규 국정원장은 이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과성명을 발표한 뒤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으며 압수수색도 받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배석한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감청 중단 후 감청자료가 1개월 내 모두 소각됐으며 감청 자료를 인지할 수 있는 범위가 극소수에 불과해 그 여부는 지금 단계에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02년 3월 이전 당시 노무현 후보를 비롯한 대선 후보들에 대한 감청 여부에 대해 “일부 불법감청이 있었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감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베일벗는 도청] 국정원이 밝힌 실태

    [베일벗는 도청] 국정원이 밝힌 실태

    단순 수집활동(1990년 이전)→도청장비 결합한 과학적인 활동 시작(91년 9월 이후)→본격적인 불법도청 활동 전개(94년 6월 이후).5일 국정원이 밝힌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실태의 변천사다. 앞서 역대 정부의 불법도청 실태의 역사는 군사정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1년 6월 창설된 중앙정보부는 국가안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유선 감청기구를 설치·운용해 불법 감청을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1993년 2월 문민정부 출범 이후 같은 해 12월 ‘통신비밀보호법’이 제정되면서 불법감청은 개선됐지만 특정인사를 대상으로 한 유선전화 불법 감청은 여전히 지속됐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1998년 5월부터 2002년 3월까지 휴대전화 도청장비를 개발, 불법 감청에도 일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김대중 대통령은 안기부의 도청을 없애는 게 신념이라고 했지만 국정원은 불법 감청을 근절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40명의 관계자를 조사했지만 불법 도청의 보고체계와 최고 책임자의 인지 여부, 불법 도청 자료 활용 등 핵심 사안이 밝혀지지 않아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차 미림팀 운영 옛 안기부의 불법 도청을 전담해온 ‘미림팀’은 1991년 9월 출범해 1993년 7월까지 활동했다. 출범 두달 전 당시 송민호 국내분야 차장이 “단편적인 정보수집 활동에 그쳤던 미림팀을 과학화해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해 공운영 팀장이 구성을 맡았다.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유명 접객업소에 출입하는 주요 정치인과 그의 측근들을 도·감청하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활동요원들이 전날 녹음 테이프나 수집내용을 일시·장소·대화내용으로 구분해 작성해 공운영에게 제출하면 공 팀장이 호텔에서 보고서를 작성해 담당과장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1992년 초 담당국장이 “과장을 통하지 말고 직접 보고하라.”고 지시해 국장에게 직보하는 체제로 변경됐다. 1993년 2월 문민정부 출범 이후에도 유선전화는 물론 휴대전화도 불법 감청이 지속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1990년대 초 아날로그 휴대전화가 일반화되면서 96년 1월 휴대전화를 감청할 수 있는 장비를 4세트 도입해 99년 12월 아날로그 휴대전화 서비스가 중단될 때까지 불법 감청에도 일부 활용됐다.”고 시인했다. 그러다가 92년 9월 선거전 와중에 이같은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한 담당 국장의 지시에 따라 93년 7월 활동이 중단됐다. ●2차 미림팀 미림팀은 1994년 2월 새로 부임한 오정소 대공정책실장의 지시에 따라 그 해 6월 재구성됐다. 오 당시 국장은 출범 후 정보수집 실적이 저조하자 ‘획기적인 활동을 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공운영을 중심으로 다시 출범한 미림팀은 정·관·언론계 인사들의 사항을 파악해 본격적인 불법도청 활동을 전개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수집이 끝난 송신장비는 수거하고 녹음테이프 해독은 공운영이 안가에서 전담했다. 하루 1∼2개의 테이프를 생산해왔다.”고 전했다. 보고 내용이 수록된 테이프는 라벨을 붙여 이중장치로 된 캐비닛에 보관됐고 공 팀장이 열쇠를 관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녹음상태가 불량하거나 정보가치가 적은 테이프는 일반 캐비닛에 보관하다가 6개월마다(통상 200여개) 소각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주요 수집대상 미림팀의 주요 도청대상은 사회 각분야 지도층 인사들이었다고 국정원은 발표했다. 특히 2차 미림팀이 활동할 당시에는 1997년 대선 전 여당 내부의 동향과 김영삼(YS)·김대중(DJ) 측근 인사 및 이회창 등 주요인사의 동향이 주요 타깃이었다. 이들은 1인당 5개 업소를 맡아 업소 운영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뒤 주요 인사들이 예약하면 사전에 가서 테이블 밑에 송신기를 붙이거나 차량에 대기하면서 녹음하는 식으로 운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日패전후 “생체실험 증거 없애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제국주의 시절 악명높은 731부대 부대장 이시이 시로 옛 일본군 중장의 서명이 표지에 기록된 미공개 노트 2권이 발견됐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정식 명칭이 관동군 방역급수부인 731부대는 세균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는 이시이의 옛 측근 집에서 발견됐다. 그는 패전 뒤 연합군사령부(GHQ)에 자료를 제공하는 대가로 전범기소를 면했으나 본인의 수기는 발견된 적이 없었다. A5 크기의 노트에는 표지에 연필로 ‘1945-8-16 종전 당시 메모’,‘종전메모 1946-1-11 이시이 시로’라고 적혀 있어 패전 직후 쓴 비망록으로 추정된다. 미국 거주 저널리스트인 아오키 후키코가 도쿄도 내 이시이의 옛 측근 집에서 발굴했다. 1945년 메모에서 이시이는 패전 직후 도쿄에서 달려온 사령관으로부터 모든 증거물을 없애라는 명령을 받는다. 노트에는 “신경(현 창춘·長春)에 군사령관 방문/철저히 폭파, 소각, 철저한 방첩을 결정”이라고 적혀 있다. 이시이 등은 대량의 병리표본과 백신 등을 갖고 돌아왔다. 자료반출작업은 명령을 받은 직후부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부산에 도착, 화물선을 수배했으며 “26/8 의무국”이라고 적혀 있어 8월 하순 도쿄로 돌아와 당시 육군성 의무국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taein@seoul.co.kr
  • [의회] ‘폐기물 광역처리’ 신중기해야

    “다른 자치단체의 음식물 쓰레기를 받아 처리하기 전에 재활용 퇴비의 사용처부터 찾아야 합니다.” 서울 도봉구 최홍순 의원은 3일 “도봉구는 노원·강북구의 쓰레기를 받아들이는 문제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18일 구민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의정보고서를 통해 ‘도봉·노원·강북 폐기물 광역처리’에 관한 신중론을 제기했다. ‘도봉·노원·강북 폐기물 광역처리’란 음식물쓰레기는 도봉구가, 생활쓰레기는 노원구가, 재활용품은 강북구가 맡아 처리하는 안이다. 이를 위해 도봉구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을 건립해 가동하고 있으며 강북구는 재활용품 처리장을 올해 안에 완공할 계획이다.그러나 생활 쓰레기 소각장을 확보한 노원구는 주민들의 반발로 전체의 4분의1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광역화 협상도 지체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강북구와 도봉구라도 쓰레기 교류를 실시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 의원은 “현재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 동물사료 또는 퇴비로 재활용하고 있는데 수요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한 사료 또는 퇴비를 과잉생산할 경우 이를 처리하기 위해 또 다시 예산을 들여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올 1월부터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이 의무화되면서 전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하고 있다.”면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예산을 반납하게 되더라도 쓰레기 처리시설을 증설하는 것보다 퇴비의 질을 높여 수요처를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도청테이프 파문] 박지원씨 “인사청탁 거절… 국정원 신고”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테이프 유출’이라는 계곡을 건너 ‘김대중 정권시절 누설’이라는 능선에 올라탔다. 검찰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전격 소환해 조사한 것은 DJ정부 핵심 실세들이 불법 도청테이프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와 이를 ‘활용’했는지를 수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천용택 전 국정원장 금명 소환 박 전 장관 조사가 마무리되면 다음 수순은 천용택 전 국정원장으로 옮겨가게 된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최근 박 전 장관이 재미동포 박인회(58)씨로부터 녹취록 등을 건네받은 뒤 천용택 당시 국정원장에게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박 전 장관은 3일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해 일부 해명했다. 그는 “박씨가 녹취록을 갖고 찾아와 전 안기부 직원의 인사청탁을 해 곧바로 돌려보냈다.”면서 “당시 천 원장에게 자초지종을 말했고, 이후 국정원 직원이 와서 녹취록, 테이프 등을 갖고 갔다.”고 말했다. 천씨에게 결과를 물어보니 ‘녹음테이프를 전량압수해 소각폐기했다. 테이프가 많았다.’는 답을 하더라는 게 박 전 장관의 설명이다. 검찰은 천씨에게 당시 전후 사정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천씨와 관련해선 미림팀장 공운영(58)씨와의 ‘뒷거래설’까지 나온 상태다. 특히 천씨는 1999년 12월 기자들과 만나 X파일 내용과 유사한 “정치자금법 개정 이전에 삼성이 DJ에게 대선자금을 건냈다.”는 말을 해 구설에 올랐다. 당시 천씨의 발언이 불법도청 자료를 기초로 한 것이라면 통신비밀보호법의 누설금지 조항을 적용, 사법처리할 수 있다.●검찰수사,‘유출-누설-불법도청-내용’순서가 될 듯 검찰이 이처럼 DJ정부 시절의 정보누설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는 것은 ‘유출 수사’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검찰은 유출의 핵심 인물인 공씨는 물론 재미동포 박씨의 신병까지 확보했다. 검찰이 박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사건해결의 핵심인물이 해외도주해 실체를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은 ‘유전 사건’의 재판이 될 수도 있었다.결국 이번 수사는 도청테이프 유출→DJ정부 시절 누설→안기부의 불법 도청 등으로 초점 이동을 해 ‘테이프 내용’에 대한 결론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안기부 97년 테이프 800개 보관”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팀 ‘미림’팀장 공운영(58)씨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1년이나 빠른 1997년 대선 직후부터 도청 테이프와 녹취보고서를 빼돌려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공씨가 현직에 있으면서 도청 테이프를 빼돌릴 당시 안기부에는 도청 테이프가 800여개 남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씨는 변호를 맡고 있는 서성건 변호사를 통해 “도청 테이프와 녹취보고서를 1997년 12월 15대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부터 빼돌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초 공씨는 안기부에서 직권면직될 때인 1998년부터 도청 테이프를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었다. 공씨는 이미 빼돌려 보관하고 있던 도청 테이프와 녹취보고서를 1998년 11월 자기 집에서 가정용 카세트데크와 리스한 복사기까지 동원해 본격적으로 복사했다. 공씨는 또 1999년 삼성그룹과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측의 신고로 국정원에서 직원들이 찾아왔을 때, 시간을 달라고 했던 것은 “복사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지만 끝내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도청 테이프를 빼돌리던 1997년 12월 당시 안기부가 보관 중이던 도청 테이프는 모두 800여개라고 공씨는 전했다. 공씨는 “가지고 나온 274개의 거의 3배정도가 보관되어 있었다.”면서 “도청을 매일 한 것이 아니라 선거문제 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씨는 도청보고를 한 뒤 필요가 없어지면 수시로 도청테이프와 녹취보고서를 소각했다고 밝혔다. 공씨는 “보관 기준이 따로 없어 일정량이 되면 내가 보는 앞에서 팀원들이 소각했다.”고 설명했다. 공씨는 이렇게 수집한 도청내용을 자신의 직속 상사에게는 보고했지만 이 직속 상사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한편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서창희)는 3일 미림팀장 공운영씨로부터 도청테이프 등을 회수할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천용택씨를 곧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천씨를 상대로 당시 국정원 감찰실장이던 이건모씨로부터 공씨한테 회수한 도청테이프 내용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를 외부에 공개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도청테이프 파문] 압수 274개 소각 261개 13개 차이 비밀은

    ‘13의 비밀’은 무엇일까. 국가정보원은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자체 조사결과에서 1999년 안기부 미림팀장 공운영(58)씨로부터 회수한 도청 테이프는 261개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공씨의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압수한 274개보다 13개 적은 것이다. 공씨는 이날 병원에서 면담한 서성건(45) 변호사를 통해 “검찰이 압수한 테이프는 국정원에 반납했던 것의 복사본”이라면서 “원본 중 도청이 안돼 잡음만 있고 내용이 없는 것들은 복사하지 않은 채 보관만 했다.”고 테이프 숫자가 늘어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안기부에서 보관 중이던 테이프 가운데 무작위로 274개를 가지고 나왔고 혼자서 테이프를 복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씨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복사본’이라는 주장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120분짜리 테이프 274개를 복사하기 위해 더블 데크 가정용 녹음기로 복사했다면 녹음에 걸리는 시간은 복사할 테이프의 원래 시간과 같은 548시간, 날짜로 환산하면 꼬박 23일이 걸린다. 일반 복사보다 속도가 빠른 고속복사 기능을 사용했더라도 복사시간을 40분으로 가정하면 거의 6일 동안 쉬지 않고 테이프 복사에만 매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도청 테이프의 복사본이라는 공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고속 대량 복사가 가능한 테이프 복사 전문점에 맡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테이프의 내용이 이미 새어 나갔을 가능성은 물론이고 대량의 복사가 가능해 “더이상의 복사본은 없다.”는 공씨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테이프 복사를 공씨 혼자서 하지 않고 여러 사람이 나눠 복사했거나 검찰이 압수한 테이프가 ‘복사본’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만일 복사본이 아니라면 기존의 국정원에서 소각한 261개의 테이프와 전혀 별개의 테이프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X파일 조사결과 주말께 공개

    X파일 조사결과 주말께 공개

    국정원의 고위 관계자는 1일 “빠르면 이번 주말쯤 대국민 보고형식으로 X파일에 대한 국정원의 자체 조사결과를 국민들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정원에 대한 검찰의 조사 가능성과 관련,“일단 국정원의 자체조사가 먼저이며 이후 검찰과 협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안기부의 특수도청팀인 ‘미림팀’의 공운영 전 팀장 집에서 발견된 274개의 테이프와 관련자료는 지난 99년 12월 당시 이건모 안기부 감찰실장이 소각한 200여개의 복사본”이라고 말해 항간의 추가자료 존재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편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X파일 파문’에 대한 국정원 자체 중간조사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조사대상자 43명 가운데 현재 35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8명도 소재 확인되는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어 “박인회씨에 대한 조사 결과, 지난 99년 9월 공씨로부터 모그룹의 대선자금 전달 내용이 녹음된 테이프와 녹취록을 전달받아 이를 복제·복사한 뒤 모그룹에 전달한 사실과, 지난해 10월과 12월에 모방송사 기자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그러나 “(오정소 당시 대공정책 실장 등) 전직 핵심인사들이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사실 관계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신속한 진행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97년 대선자금 관련 X파일의 ‘짜깁기 의혹’에 대해서는 “여러 자료를 통해 X파일 테이프를 분석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다른 정보위원이 전했다. 김 원장은 또 “검찰이 압수한 274개의 도청 테이프 외의 또 다른 테이프의 복사본이나 유출본이 없느냐.”,“274개의 테이프와 국정원이 99년 소각한 테이프가 같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각각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이 위원은 덧붙였다. 김 원장은 미림팀에 대해 “노태우 정권 말기 설립돼 93년 없어졌다가 다시 (94년) 재건됐으며 폐지된 것은 97년 12월”이라고 말했다고 또다른 의원이 전했다. 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퇴직뒤 정권실세 행각 추적했다”

    “박인회(윌리엄 박)씨가 미국에 갖고 있다는 CD는 삼성 자료 이외의 추가 자료일 가능성이 크다.” 안기부의 불법도청 사실과 ‘미림팀’의 실체를 처음으로 공개한 김기삼(41·미국 펜실베이니아 헤리스버그 거주) 전 안기부 대공정책실장 보좌관은 31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박씨의 변호인인 강신옥 변호사가 이틀전 “박씨는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된 녹음테이프에 들어 있는 내용을 단지 CD에 복사해 보관 중”이라고 주장한 대목을 전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해 “복직과 사업자금이 필요했던 공운영 미림팀장이 박씨의 협조를 얻기 위해 삼성그룹 이외의 내용을 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공 팀장과의 관계를 묻자 “매일 보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아는 관계는 아니고 해마다 연말이면 (공 팀장이) 도청이 이루어졌던 식당에서 ‘거하게’ 식사 대접을 했다.”고 전했다. 이건모 전 안기부 감찰실장이 “불법도청 테이프를 전량 소각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김씨는 “믿기 어려운 주장이며 (이 실장이)거짓말하면 안 된다.”며 도청 녹음테이프가 더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천용택 당시 국정원장에게 ‘개요만 보고했다.’는 이 전 실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미림팀이 활동할 당시 오정소 전 대공정책실장의 보좌관으로서 당시 보고라인의 핵심부서에 있었던 그로서는 핵심 관계자들의 쏟아지는 주장들이 석연치않아 보인다는 주장이다. 김씨는 안기부의 불법도청 실태가 밝혀진 뒤 공 팀장의 자해와 추가 테이프, 정치권과 기업·언론의 ‘부적절한’관계 등 연일 파장이 확산되자 심적으로 큰 압박을 느낀 듯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너무 지쳤고 (나는) 어느 정도 할 일은 했다.”며 당분간 이번 사건의 진행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나 “검찰수사와 정부의 진상규명 의지를 지켜본 뒤 추가 선언을 할 것”이라고 ‘새로운 폭로’를 예고했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직접 밝히지는 않았았다. 하지만 “한·미 동맹이 파경에 이르게 된 과정에 대해 글을 써볼까 구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발표한 양심선언의 내용도 검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새로운 주장을 내놓는 것이 망설여진다. 그래서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해 제2, 제3의 파장을 예고했다. 지난 2003년 국민의 정부시절 안기부에서 퇴직한 뒤 과학보안국의 도·감청 실상을 폭로한 김씨는 “안기부에서 퇴직한 뒤 5년 동안 직장도 구하지 못한 채 정권 실세들이 벌인 행각을 홀로 추적해왔다.”면서 고민의 일단을 피력했다.그러면서 “무기도입 비리 의혹과 도청 실태, 전직 대통령들의 비자금 조성의혹 등을 양심 선언했지만 뚜렷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복잡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최고위층 치부 담긴 ‘판도라 상자’ 열리나

    최고위층 치부 담긴 ‘판도라 상자’ 열리나

    검찰이 마침내 ‘판도라의 상자’를 확보했다. 빼냈던 테이프와 녹취록 등을 모두 반납했다던 옛 안기부 비밀도청 조직 ‘미림’의 전 팀장인 공운영씨 집에서 엄청난 양의 테이프와 녹취보고서가 쏟아져 나와 파문은 예상밖의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내용 공개 여부에 따라서는 사회 전체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도 있다. ●불법도청 진상규명 가속도 공씨는 자술서에서 “99년 여름 조직과 후배들에게 면목이 없어 테이프 200여개와 녹취록 등 두 박스 분량을 자진반납했다.”고 주장했지만 거짓말로 드러났다. 다만 복사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 국정원 감찰실장 이건모씨가 “공씨로부터 회수한 테이프와 녹취록을 모두 소각했다.”고 설명한 점에 비춰볼 때 공씨는 테이프와 녹취록을 복사한 뒤 국정원에 반납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애당초 빼낸 테이프와 녹취록이 200여개가 아닐 수도 있다. 미림팀의 도청테이프가 8000여개에 이른다는 증언까지 있어 실제 공씨가 빼돌린 테이프가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사는 도청의 진상규명 쪽으로 선회할 전망이다. 김승규 국정원장과 천정배 법무장관은 최근 전화통화에서 “진상규명에 적극 노력하자.”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적 파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공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후인 다음달 5일 이후에야 신병을 확보할 수 있지만 검찰은 이날부터 공씨가 입원중인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기초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는 94년 미림팀 재가동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현철씨와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오정소 당시 안기부 대공정책실장 등의 개입 정도와 천용택 전 국정원장,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의 은폐 및 도청자료 이용 여부 등으로 집중되고 있다. 공씨가 불법도청한 인사들이 누구인지, 도청내용을 정리한 녹취보고서를 누구를 통해 누구에게 보고했는지 등을 조사하다보면 자연스레 관련자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테이프 내용 뭘까 공씨한테 압수한 테이프는 모두 548시간 분량에 이른다.1분도 쉬지 않고 도청한다고 했을 때 23일치 분량이다. 녹취보고서는 A4용지로 최소 2600쪽에서 최대 3900쪽에 이른다. 이처럼 방대한 분량의 테이프와 녹취보고서에는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공씨는 자술서에서 “‘언젠가 도태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중요 내용을 밀반출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자해하기 직전 “대통령만 빼고 최상층부가 모두 도청 대상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도청 테이프와 녹취보고서의 ‘폭발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관용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상범 전 경호실장이 낙마한 것이 미림팀의 도청 정보가 현철씨에게 보고됐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결국 테이프와 녹취보고서에는 94년∼98년초 국내 정·관·재·언론·법조·학계 등 분야의 최고위층 인사들의 결정적인 치부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가능성이 높다. ●99년에 왜 회수 안됐나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공씨 자택을 압수하면서 테이프 등을 확보했다. 하지만 99년 삼성그룹으로부터 공씨 등의 테이프 공개 협박사실을 통보받고 회수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은 가장 기본적인 자택 압수수색 등은 실시하지도 않았다. 수십년간 계속된 불법 도청의 결과물을 폐기하는 시점에 도청 내용을 감찰실장만 열람했다는 이씨 설명도 이해되지 않는다. 이씨는 당시 공씨를 문제삼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씨를 사법처리하면 도청테이프 존재 사실이 세상에 알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가가 붕괴할 정도의 파괴력이 있는 도청테이프를 빼낸 전직 직원을 이렇게 허술하게 처리한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박홍환 김효섭기자 stinger@seoul.co.kr
  • 도청테이프 274개 압수

    도청테이프 274개 압수

    ‘안기부 X파일’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서창희)는 옛 안기부의 비밀도청 조직인 ‘미림’의 전 팀장 공운영(58)씨 집에서 불법도청 녹음테이프 274개와 녹취보고서 13권을 찾아내 분석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의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테이프와 녹취록을 일절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이 경기도 분당 공씨의 집에서 압수한 녹음테이프는 각 120분 분량이고 녹취보고서는 권당 A4용지 200∼300쪽 분량으로 종이박스 2개에 보관돼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테이프 등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테이프 등의 제작 및 보관 경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명백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자해를 한 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공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병원을 방문, 테이프와 녹취록의 입수 및 보관 경위 등을 본격 조사할 계획이다. 공씨는 지난 26일 배포한 자술서에서 “밀반출했던 도청 테이프와 녹취록을 1999년 국가정보원에 모두 반납했다.”고 해명했으나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다. 또 이건모 당시 국정원 감찰실장도 최근 “지난 99년 공씨에게서 테이프 200여개와 녹취록을 회수해 같은해 12월 소각했다.”고 밝혔었다. 검찰은 이날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등과 관련,6∼7명을 추가로 출국금지했다. 천용택 전 국정원장과 X파일 보도 관련자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불법도청 테이프를 건네준 혐의로 이날 검찰에 구속된 박인회(58)씨의 변론을 맡고 있는 강신옥 변호사는 “박씨가 공씨로부터 받은 불법도청 테이프를 CD 2개로 별도 제작해 미국 뉴욕의 집과 은행금고에 각각 보관해 놓았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 CD는 당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삼성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과의 대화 내용이 담긴 테이프를 복사해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X파일 파문] 前감찰실장 “테이프200개 전량 소각”

    국가정보원 감찰실이 1999년 전 안기부 미림팀장 공운영씨가 빼돌린 도청 테이프를 회수해 전량 소각했으며 도청 내용은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이건모 당시 감찰실장이 28일 밝혀 진위 여부가 주목된다.이 전 실장은 이 모든 일이 자신의 전권 하에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그의 주장 요지.▶무슨 자료를 불태웠나.-1999년 여름 공씨에게서 도청 테이프 200여개와 녹취록 등 박스 2개 분량을 반납받아 전체 내용을 정리·분석한 후 천용택 당시 국정원장에게 개요만 보고하고 그 해 12월20∼23일쯤 국정원 소각장에서 전량 소각했다.▶도청 내용은 뭐였나.-세상에 공개된다면 상상을 초월할 대혼란을 야기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에 걸친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해 내 전권으로 모두 소각했다.▶상부에 보고했나.-천 원장에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접근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고 보고한 뒤 내 책임 하에 처리했다.▶추가 유출 테이프 가능성은.-언론을 통해 공개된 ‘X파일’ 내용 중에는 당시 공씨로부터 반납받은 자료에 없는 것들이 있다. 공씨가 유출자료 전량을 넘기지 않은 게 아닌가 판단된다.▶공씨를 사법처리 않은 이유는.-사법처리할 경우 도청 테이프 존재 사실이 세상에 알려질 것으로 판단, 내가 직무유기로 훗날 처벌받을 것을 감수하고 독자적 판단으로 문제 삼지 않았다. 뒷거래는 없었다.●이건모(60)씨는 1999년 3월∼2001년 4월 국정원 감찰실장을 지냈으며 광주지부장으로 재직하던 2002년 12월 감찰 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2003년 4월 구속기소됐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최근 국정원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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