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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차 없는 뉴타운

    서울 은평뉴타운에 국내 뉴타운 가운데는 처음으로 쓰레기 일괄 처리시스템이 도입된다.서울시 SH공사(구 서울특별시도시개발공사)는 은평뉴타운의 쓰레기 이송ㆍ소각 일괄처리시스템 사업자를 선정, 국내 뉴타운 가운데 처음으로 구축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생활쓰레기가 땅 속에 만든 수송관로를 통해 풍력으로 이동, 플랜트 내 소각시설에서 처리되는 방식이다. GS건설 컨소시엄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 각축을 벌여 GS건설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은평뉴타운 환경플랜트 사업엔 사업비 563억원이 투자됐다. 이 비용으로 쓰레기 수송관로(약 29㎞)와 쓰레기회수시설(1일처리량 48t)이 건설되며 내년 말쯤 은평1지구 아파트 입주에 맞춰 준공될 예정이다. 소각시설은 가스화용융방식을 채택, 다이옥신 배출량이 환경기준치의 10배 이하인 최신 소각방식을 채택했다. 또 강열감량을 1% 이하로 설계해 소각잔재의 매립량을 최소화했으며 용융화된 슬래그는 전량 건설현장의 바닥재로 재활용하고 소각시 발생되는 열은 은평뉴타운 지구내 난방 열원으로 활용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설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생활쓰레기 처리 방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뉴타운 주거환경조성을 쾌적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론스타 외환銀매입 뇌물·불법로비 확인땐 10% 초과지분 처분명령 가능

    검찰과 감사원의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론스타의 ‘먹튀’에 제동이 걸릴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팔고 4조 5000억원에 이르는 차익을 챙겨 떠나는 ‘먹튀’를 원천적으로 막으려면 몇가지의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우선 지난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이 ‘무효’로 결정나야 한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작업도 중단돼야 한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과정 무효 여부에 대해 법률 검토에 나설 뜻을 보인데다, 외환은행 노조도 론스타의 매각 중단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해 관심은 더욱 커졌다. 국민은행과 론스타의 매각 협상을 중단시키려면 우선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게 원천무효가 돼야 한다. 원천무효가 되려면 론스타가 당시 금품을 뿌리거나 고위 공무원 등을 상대로 불법 로비를 벌였다는 것을 검찰이 밝혀내야 한다. 2003년 당시 론스타측이 제시한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외환은행 경영진이 그대로 수용했고, 이를 금감원이 외환은행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하는 데 잣대로 활용했다는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론스타의 불법이 성립되지는 않는다. 참여연대 김상조(한성대 교수)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론스타가 인수 주체로서 외환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을 조사한 것은 당연한 권리”라면서 “검찰 수사나 감사원 조사는 외환은행 경영진과 금융감독 당국의 BIS 자기자본비율 조작 의혹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론스타의 불법적인 개입은 밝히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검찰이 론스타가 외환은행 주식을 위법하게 취득한 사실을 밝혀내고 형사 처벌한다면 금감위는 어쩔 수 없이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을 박탈,6개월 안에 10%를 초과하는 지분을 처분하도록 명령해야 한다. 금감원이 현재의 재매각 과정 무효 여부에 대해 법률 검토를 하려는 것도 이런 가능성 때문이다. 그러나 10% 초과 지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먹튀’의 결과는 달라진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처분 방식을 명시하지 않는다면 론스타는 국민은행과 재빨리 본계약을 맺고 주당 1만 5000원대에 팔고 떠날 것이다. 오히려 ‘먹튀’를 돕는 꼴이 된다. 반면 금감위가 론스타에 2003년 외환은행의 신주를 인수할 당시 가격(4000원)으로 팔라고 명령하면 ‘먹튀’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론스타는 행정 소송에 돌입할 것이고,3∼4년간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외환은행 고객과 예금은 썰물처럼 빠져나가 또다른 위기를 부를 수도 있다. 또 외국자본들이 한국의 초강수에 반발해 대거 이탈할 수도 있다. 한편 론스타는 2003년에 코메르츠방크와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외환은행 구주도 인수했는데, 두 은행이 “속아서 팔았다.”며 주식반환청구 소송을 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전적으로 사적인 계약인데다 사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문제삼지 않겠다는 약속을 미리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소액주주나 채권자, 외환노조 등 이해당사자들이 신주발행 무효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으나 상법상 이 소송은 6개월 내에 내도록 돼 있어 이미 시간이 지났다. 김주영 변호사는 “검찰이 론스타의 위법성을 밝혀내고, 금융감독 당국이 대주주 자격을 박탈하는 동시에 2003년에 취득했던 신주를 외환은행에 돌려준 뒤 외환은행으로 하여금 이를 소각하도록 명령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판교 납골당 무산시켜선 안된다

    경기도가 성남 판교신도시에 건립하기로 했던 5만기 규모의 납골당 사업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납골당 부지 5000평을 무상으로 기증받아 민자유치 형식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법제처 유권해석 결과 영리사업에 토지 무상공급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500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면 사업성이 없다는 게 경기도의 사업포기 결정 이유다. 법률적인 타당성조차 검토하지 않고 3년 가까이 판교 납골당 사업을 떠벌여 왔다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판교신도시 납골당 사업은 추진 과정을 돌이켜보면 온통 주먹구구식이다.2003년 초 경기도는 판교신도시를 건립하는 조건으로 이 사업을 먼저 제안했다. 경기도의 제안에 냉담했던 정부는 1년 후 서울 강남 집값이 폭등하면서 강남 수요를 대체할 신도시 건설이 화두가 되자 판교 신도시 건설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판교 열풍이 주변지역 집값으로 옮겨붙자 열기를 식히는 방편으로 납골당과 쓰레기소각장, 하수종말처리장 등 3대 님비(혐오)시설을 신도시 입주 전에 완공하기로 했다. 주민들의 집단민원을 사전에 차단하는 새로운 개념의 신도시 건립 방안인 양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11월 납골당 부지 무상 공여에 대한 법제처 해석을 구할 것을 제안했다지만 납골당 백지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건교부와 경기도는 그동안 납골당 규모와 지하화문제 등으로 숱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던가. 책임 공방에 앞서 판교신도시 납골당은 반드시 건립되어야 한다. 지난해 공청회조차도 인근 분당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마당에 입주 후 납골당 건립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이해득실을 떠나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 中 “환율은 시장에…지적재산권은 양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미국의 전방위적인 경제관련 공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이(吳儀) 경제담당 부총리가 길을 닦기 위해 3일 워싱턴을 방문한 데 이어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도 뒤이어 방미, 이견 조율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무역흑자축소, 인민폐절상, 무역장벽축소, 지적재산권보호강화 등 4가지로 정리되는 미국의 공세에 각각 다른 대처 방식을 쓰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야는 지적재산권이다. 지난 1일 폐막된 ‘2006년 중국 지적재산권 형사보호 포럼’에서 중국은 세계 각국의 지적재산권 단속기관들과 함께 지재권 보호 공조를 내용으로 하는 ‘상하이선언’을 채택했다. 또한 최근 중국 언론에는 가짜 상품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소각 등을 다룬 사진과 기사가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있으며, 형사처벌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위안화 절상압력에 대해서는 “시장에 맡기고 있다.”는 말로 맞서고 있다. 위안화는 올들어 3개월 동안 0.6% 상승했을 뿐이지만, 미세하나마 최근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을 ‘노력’의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환율 문제를 시장에 떠넘김으로써 급격한 절상을 막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부문에서는 도리어 공격적인 태도다. 지난달 말 칼로스 구티에레즈 미 상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기간 중국의 경제 고위관료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무역 적자 해소 요구에 대해 “미국의 압력이 자유무역을 해친다.”며 대응했다. 한편으로는 “내수 활성화를 통해 수입을 늘려가다 보면 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것이며 미국도 덕을 보게 될 것”이라고 타이르기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강온 양면 작전을 시도한 셈이다. 반관영 언론인 중국신문사가 “강경 태도를 보이던 미 고위 인사들이 중국 방문 이후에는 구티에레즈 장관처럼 강성 기조가 약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파악된다. 하지만 추가로 자동차 부품 차별관세 문제를 제기하는 등 미국 역시 만만찮은 ‘화력’을 보이고 있어 중국이 이번에도 미국의 공세를 잘 막아낼지 주목된다. jj@seoul.co.kr
  • [환경·생명] 남해안 벨트는 거대한 ‘소나무 무덤’

    [환경·생명] 남해안 벨트는 거대한 ‘소나무 무덤’

    정부대전청사를 이륙한 산림청의 재선충병 방제 헬기가 시내를 벗어나자 겨울을 견뎌낸 짙푸른색 솔숲 사이사이로 연녹색 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시속 240㎞로 대전에서 통영을 잇는 고속도로를 따라 한시간쯤 날아간 헬기가 서부 경남 지역에 다다르자 상황은 달라졌다. 산중턱마다 늦가을 볏가리처럼 쌓아놓은 나무더미가 널려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를 잘라낸 뒤 훈증처리한 ‘소나무 무덤’이라고 했다. 사람이 오르기 어려운 깊은 산속은 물론 바닷가·등산로·도심·인가 주변 할 것없이 소나무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무덤이 만들어졌다. 경남 사천시 곤양면 검정리 남해안고속도를 따라 있는 2㏊의 산림은 아예 ‘까까머리´였다. 울창했던 소나무숲은 이제 나무 밑둥만 남겨진 채 흔적을 찾을 수 없게 사라져버렸다. 사천 와룡산 들머리에서는 산불현장처럼 산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가까이 날아가 보니 재선충병에 걸려 벌목한 소나무를 소각처리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불구덩속으로 던져진 소나무들이 뿜어내는 희뿌연 연기가 포연이 자욱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진주시에서는 방제단이 일정규격으로 피해목을 자른 뒤 연기로 재선충을 박멸한 뒤 비닐을 덮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비닐색깔이 흰색, 파란색, 녹색으로 갖가지였다. 벌목한 연도를 색깔로 구분하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요즘에는 감염된 소나무뿐 아니라 재선충이 확산될 우려가 있는 지역의 소나무까지 톱날이 가해진다고 했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5∼7월 소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 삼나무 등의 새잎을 갉아먹을 때 상처부위를 통하여 전파 감염된다고 한다. 진주시 관계자가 “이유가 없다.”면서 “매개충의 유충이 성충이 되는 우화(羽化)시기 이전인 4월까지는 붉게 말라죽은 소나무를 모두 없애야 한다.”고 다급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에는 재선충병의 최대 피해지인 부산으로 기수를 돌렸다. 사천에서 진주∼김해∼양산∼부산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벨트’는 어느 곳이나 전해듣기보다 훨씬 처참한 모습이었다. 부산 해운대구와 기장군은 더욱 심각했다. 구철웅 부산시 산림팀장은 “지난해 10월 부산지역의 산은 재선충 감염으로 내장산 단풍을 방불케 할 만큼 울긋불긋했다.”면서 “부산에서만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제거될 소나무가 76만여그루”라고 안타까워했다. 재선충병 발생 밀도가 30%가 넘으면 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있는데, 이 때문에 민둥산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11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 당사리에서는 300년이 넘은 당산목 3그루가 베어졌다. 당연히 주민들은 벌목에 동의하지 않았다. 심지어 작업반조차 “당산목을 건드리면 다친다.”며 나서지 않았다. 결국 당산목에 제사를 지내고서야 베어낼 수 있었다. 오기표 산림청 재선충병방제과장은 2일 “재선충병은 다른 병해충과 달리 한 그루만 방제작업에서 누락되어도 피해가 급속히 번지는 암세포와 같다.”면서 “방제에 ‘올인’하고 있는 만큼 올해와 내년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산림청 헬기에서 글 사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환경·생명] “위기를 기회로” 다양한 노력

    남해안에서 시작된 소나무재선충병이 중부지역까지 북상하면서 방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기존의 재선충병 방제는 확산을 지연시키는 벌목 및 훈증처리에 집중돼 있다. 이 작업은 한 그루에 3만 5000원의 비용이 드는데다 자원의 손실이 크고, 사후관리까지 요구되는 비경제적 방법이다. 다만 소각이나 파쇄보다 처리가 쉬워 작업속도를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박규종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장은 “훈증은 경관을 훼손시키고, 일정시간이 경과한 뒤 다시 손이 가는 부담이 있다.”면서 “자원 재활용을 위한 파쇄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 해운대구와 기장군에서는 피해목을 잘게 부순 톱밥을 축산농가에 제공하고 있다. 훈증약제의 무해성이 확인되면 방치된 100만그루 이상의 피해목을 산업·축산용으로 널리 활용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산림연구소는 경남 진주시 금산면 장사리에서 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생태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애벌레에서 성충이 되는 우화시기를 정확히 파악하면 항공방제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솔수염하늘소의 천적으로 알려져 중국에서 공수된 기생봉도 길러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국내의 기생봉을 증식하는 연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나무를 베어낸 자리에 경제성 있는 나무를 심는 수종갱신도 이루어지고 있다. 경남 사천시 곤양면 검정리에는 편백나무를 심어 경관림을 겸한 방화선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상길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연구센터장은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세계 최고의 재선충병 방제 기술 보유국이 될 것”이라면서 “아직 남아 있는 우리의 소나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오해와 오류의 환경신화/막사이너 등 지음

    우리가 알고 있는 환경상식은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최근 국내에 소개된 ‘오해와 오류의 환경신화’(디르크 막사이너 등 지음, 박계수·황선애 옮김, 랜덤하우스중앙 펴냄)는 기존의 환경상식을 송두리째 뒤엎는다.1998년 독일에서 출간된 이 책은 환경과 관련해 우리가 흔히 갖고 있는 150여 가지의 선입견을 골라 그 오류와 맹점을 짚어간다. ‘쓰레기 소각장은 건강을 위협한다.’는 상식에 맞서 이 책은 “현대식 쓰레기 소각 기술 덕택에 쓰레기 소각장은 더이상 다이옥신 배출기가 아니라 유해물질 감소기가 됐다.”고 주장한다. 다양한 종류의 오염성 쓰레기를 현대적인 기술로 태울 때보다 오염성이 없는 목재를 태울 때 20배나 더 많은 다이옥신이 방출된다는 것. 또 ‘살충제 DDT에 대한 사용 금지가 인간의 삶을 구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DDT가 농약으로서 금지된 것은 옳았지만 말라리아의 전염을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인 DDT를 성급하게 포기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박한다. 모와 면은 폴리에스테르나 다른 인조섬유로 만들어진 직물보다 한결 좋은 평판을 누리고 있는데 이것 또한 부당한 처사다. 양을 대규모로 사육하는 아르헨티나나 오스트레일리아 같은 국가에서는 양떼들이 국토 전체를 황폐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자연섬유가 인조섬유보다 생태적으로 더 좋다’는 것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한다. 책에 따르면 목화는 유기경작방식으로 재배하지 않으면 환경을 가장 많이 오염시키는 식물이다.90년대 초 살충제 세계소비량의 18%가 목화에 사용됐다는 조사도 있다. ‘지구온난화 현상’이나 ‘오존으로 인한 피부암’등 환경 이슈의 많은 부분들은 아직도 과학적으로 명백히 증명되지 못하고 있다. 책은 이같은 사실을 일깨우며 단정적인 결론의 위험성을 지적한다. 환경문제에 이념적ㆍ도덕적 잣대를 들이대 교조적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여러 복합적인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3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부지 공모’ 제천 쓰레기처리장 첫삽

    “우리는 ‘님비’라는 말 몰라요.” 주민공모로 혐오시설 부지가 처음 확정됐던 충북 제천시 자원관리센터(생활쓰레기 종합처리장)가 28일 착공됐다. 제천시는 이날 신동 동막골에서 엄태영 시장과 이원종 충북지사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 마을 이름이 같지만 실제는 다른 곳이다. 이 센터는 현 고암쓰레기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2008년 상반기 완공돼 14만 제천시민이 배출하는 하루 50t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게 된다. 총 467억 7900만원을 들여 23만 3685만평에 조성하는 이 센터는 쓰레기매립장 및 소각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재활용기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축구장 3개와 풋살구장, 눈썰매장, 야생화단지, 식물원, 생태연못 등도 함께 들어서 시민생활공원으로 활용된다. 이 센터는 2003년 1월 주민발전기금 30억원을 내걸고 공모를 해 봉양읍 공전리 등 6개 마을이 응모, 같은해 10월 신동 동막골이 최종 부지로 선정되면서 지역이기주의 님비현상을 극복한 모범사례로 관심을 끌었다. 강구 제천시 자원관리팀 직원은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며 “쓰레기 처리시 발생하는 폐열로 열대식물과 곤충을 기르는 온실을 지어 청소년들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축구장에서는 전국 축구대회도 열겠다.”고 말했다.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통신업계는 ‘다이어트 중’

    ‘몸 만들기’ 계절인가. 통신업계에 ‘경영 재정비’를 위한 발길이 바빠지고 있다. 재도약을 위한 조직 다지기에서부터 향후 매각을 위한 조직 슬림화 작업이다. 한편으로 ‘시련의 계절’을 겪는 셈이기도 하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팬택앤큐리텔과 하나로텔레콤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지향하며 각각 자사주 매각과 재매입후 소각 절차를 밟고 있다. 길은 좀 다르지만 KTF는 자회사 KTFT의 매각을 서두르기 위해 KTFT 주식을 사들였다. 최근 몇년간 몸집 키우기에 나섰던 팬택계열의 팬택앤큐리텔은 경영권 안정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사주 310만주(2.07%)를 자사 최대 주주인 팬택씨앤아이에 처분키로 결정했다. 처분 금액은 48억 5000만원이다. 팬택씨앤아이는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이 지분 100%를 가진 회사이며, 팬택계열의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회사측은 “최근 기업의 최대 이슈가 경영권 방어인 만큼 팬택앤큐리텔의 경영권 지키기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팬택계열은 지난해 ‘SKY’ 단말기를 만드는 SK텔레텍을 인수, 매출 3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외형을 키웠지만 최근 재무구조가 다소 취약해졌다는 일부의 지적을 받았다.SK텔레텍의 인수 시너지 효과는 올 1·4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로텔레콤도 지난달까지 전·현직 임원들을 대상으로 2004년에 줬던 190만주의 스톡옵션(1주당 행사 가격 5000원)을 되샀다. 감자로 몸집을 줄이는 등 경영 합리화를 통해 매각에 나서겠다는 수순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하나로는 전·현직 임원들에게 ‘협조’를 구해 스톡옵션을 재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M&A 귀재로 불리는 박병무씨를 사장에 영입했지만 아직 매수자가 나서지 않아 먼저 몸집 줄이는 게 수순일 것”이라고 말했다. KTF도 휴대전화 ‘에버(EVER)’제조 자회사인 KTFT를 LG전자에 팔기로 했다.KTF는 KTFT 지분의 70.8%를 갖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23일 인수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경영 합리화 차원이다. KTF는 이와 관련해 KTB네트워크가 보유 중인 KTFT 주식 2만 6667주를 16억 5000만원에 인수했다.KTF는 “KTFT의 주식을 인수한 뒤 LG전자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KTF는 지난 1월에도 퇴직 임·직원이 갖고 있던 KTFT 주식 730주를 인수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공룡 대기업의 틈에 낀 통신업체들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형을 키우다가 최근 사업 합리화 차원에서 매각과 사업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면서 “‘규모의 경영’이 사업의 건실화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자사주 매각 검토안해”

    곽영균 KT&G 사장은 17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이사회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과 일문일답. ▶주총 결과에 만족하나. -주총 결과는 예상대로 나왔다. 주주들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며, 이번 주총을 계기로 주주가 원하는 사항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 ▶리크텐스타인 스틸파트너스 대표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는데. -우리 측이 추천한 후보와 제안주주(아이칸 측)에서 들어온 분도 계시지만 새로 이사회를 구성하면 모든 구성원들과 회사의 장래 발전 방안, 주주가치 보호 측면에 대해 진솔하게 토의할 것이다. 다음주부터 준비작업을 시작해서 2주 뒤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사회에서 논의할 것이다. ▶집중투표제 결과 많은 외국인 주주들이 아이칸 측 우호세력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주들이 제안주주를 많이 지지한 것은 회사가 잘하고 있지만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으냐는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중·장기 경영권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매각할 것인가. -자사주 매각은 검토된 바가 없다.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다. 우리·기업은행에서 구성한 ‘KT&G 성장위원회’에서 회사 실사를 원하기에 공개된 정보에 대해 이를 허용한 것뿐이다. 경영권 방어대책은 너무 많이 앞서 나가는 것이다. 경영권까지 걱정하고 있지는 않다. ▶리크텐스타인 사외이사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주장한다면. -모든 사항은 새 이사회에서 토의할 것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쓰레기로 전기 만든다

    쓰레기로 전기 만든다

    혐오시설로 천대받아 온 수도권매립지가 환경 지킴이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쓰레기를 활용한 세계 최대규모의 ‘쓰레기 발전소’가 세워지고,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메탄 방출량도 대폭 줄어들게 된다.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기여하고, 전력도 생산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다. 13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메탄가스를 비롯, 매립지에서 방출되는 각종 매립가스를 활용, 전력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발전시설이 오는 10월쯤 수도권매립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관리공사는 “10만여가구의 전력 사용량에 해당하는 연간 33만㎿(메가와트)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한전에 되팔 예정인데,1년에 200억원 정도의 수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쓰레기의 새로운 쓰임새에 눈이 번쩍 떠지는 대목이다. 이보다 더 주목되는 건 메탄가스 감축효과다. 매립지 땅 속에는 목재와 종이, 가죽 등 각종 유기성 폐기물이 묻혀 있다. 이 폐기물이 분해되면서 메탄 등 온갖 종류의 가스들이 대기로 방출돼 지구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 메탄은 흔히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일컬어지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1배나 큰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다. 이런 메탄이 전력생산의 새로운 자원으로 변환되는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다. 매립지 곳곳에 배출관을 박아 메탄 등이 포함된 매립가스를 모은 뒤 ‘소각→증기 발생→터빈 구동→발전(發電)’하는 절차를 거치면 된다.(흐름도 참조) 하지만 효과는 놀라울 정도다.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70만t에 이른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이학 자원관리팀장은 “2001년부터 쓰레기자원화 시설을 일부 가동, 현재 메탄가스 발생량의 20% 정도를 처리하고 있다.”면서 “오는 10월부터 메탄가스를 전량 활용할 경우 자동차 32만대의 온실가스 배출량만큼 감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리공사는 올해 중 국제연합(UN) 등으로부터 수도권매립지의 온실가스 감축효과에 대한 국제인증을 받아 국제시장에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사업의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연간 35억원가량 수입이 예상된다.”고 관리공사는 설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판교청약 ‘3주 전략’] 동·서판교 장단점 비교

    [판교청약 ‘3주 전략’] 동·서판교 장단점 비교

    판교 청약에는 중요한 선택이 뒤따른다. 쾌적성이 앞선 서판교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역세권과 교통여건이 뛰어난 동판교를 고를 것인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나뉘는 동판교(경부선 동쪽)와 서판교(〃 서쪽)의 입지를 분석한다. ●쾌적성을 우선하면 서판교가 최적 서판교는 주거환경이 쾌적한 것이 장점. 자연친화적으로 개발한다는 뜻이다. 하천과 공원, 골프장 등이 모두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단지 뒤편으로 37만평 규모의 금토산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저밀도 개발로 평균 용적률이 148%에 불과하다. 용적률이 적은 만큼 쾌적할 수밖에 없다. 또 대형 평형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집중돼 판교신도시 내에서도 ‘부촌’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진원이엔씨와 모아건설 부지는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는 운중천을 등지고 있어 친환경 주거단지로 부각될 전망이다. 서판교 단지 주변으로는 유치원 2곳, 초등학교 4곳, 중학교 3곳, 자립형 사립고 등 고등학교 4곳이 들어설 계획이다. 교육여건은 동판교에 비해 약간 떨어지지만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서판교는 동판교보다는 교통여건이나 생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강남으로 접근할 수 있는 도로가 경부고속도로뿐이고, 성남∼여주선 서판교역이 있지만 신분당선으로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하다. 서판교는 동판교보다 혐오시설이 경미하다. 변전소, 쓰레기자동집하시설 등이 건설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팽팽하지만 서판교의 경쟁력이 동판교보다 약간 높다는 의견이 많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서판교 금토산공원은 37만평 규모로 분당 중앙공원의 3배 이상으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통의 요지, 역세권으로 뜰 동판교 동판교의 최대 장점은 교통이다. 분당과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분당∼내곡 고속화도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등이 가깝고,2009년 12월에는 신분당선도 완공된다. 때문에 대중교통을 통한 강남 접근성이 서판교보다 훨씬 좋다. 동판교 중심에는 신분당선 판교역이 들어선다. 때문에 판교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특히 판교역 인근에는 중심 상업용지가 있어 백화점과 테마상가, 주상복합건물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교육여건도 서판교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판교 인근에 들어서는 에듀파크에는 교육정보기술 관련 고등학교, 대학원, 도서관 등이 세워진다. 단지 주변에 유치원 1곳, 초등학교 5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3곳이 지어진다. 동판교에는 하수종말처리장, 쓰레기소각장, 쓰레기자동집하시설, 납골당 등 주민혐오시설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선다. 향후 집값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민간업체 가운데는 풍성주택과 이지건설만이 동판교에서 아파트를 공급한다. 서판교보다 임대아파트와 소형 평형이 상대적으로 많고 주상복합시설과 상업시설이 집중돼 평균 용적률이 175%로 높아 쾌적성은 떨어진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분당 등 다른 신도시의 선례를 볼 때 동판교와 같은 역세권 아파트가 주거선호도나 가격면에서 앞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서울시민 하루 쓰레기량 1.08㎏

    서울시민이 하루에 버리는 쓰레기 양은 1.08㎏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25개 자치구의 생활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1만 1170t으로 전년보다 4.3%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1인당 배출량으로 계산하면 1.08㎏으로 전년(1.13㎏)보다 약간 줄었다. 그러나 전국 평균 발생량 1.02㎏ 보다는 여전히 많다. 특히 구청별로 쓰레기 양이 크게 달랐다.1인당 배출량은 중구가 3.61㎏으로 가장 많았고, 도봉구는 0.6㎏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거지역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사무실 밀집지역이 쓰레기 양이 많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중구 종로(3.25㎏) 강남(1.50㎏) 송파(1.42㎏) 동대문(1.36㎏) 영등포(1.33㎏) 등은 평균치보다 높았고, 도봉 은평(0.70㎏) 노원(0.72㎏)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발생한 쓰레기의 절반 이상(64.1%)은 재활용했고 나머지는 매립(25.7%)하거나 소각(10.2%)했다. 재활용은 전년보다 11.4%, 소각은 52.1%(하루 749t→1139t) 늘었지만, 매립은 36.2%(하루 4498t→2870t) 줄었다. 지난해부터 음식물쓰레기를 100% 재활용한 덕분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아이칸 파상공세 VS KT&G 뚝심방어

    아이칸 파상공세 VS KT&G 뚝심방어

    ‘아이칸-KT&G’의 경영권 분쟁이 불꽃튀는 창과 방패의 맞대결로 전개되고 있다. 민첩하고 노련한 아이칸은 선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고, 주인이 없어 둔해 보이긴 하지만 KT&G도 뚝심으로 막고 있다. 아이칸이 구사할 전술과 KT&G의 방어술로 사태의 향방을 점칠 수도 있다. ●아이칸, 공개매수가격 인상이 복안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아이칸 연합은 지난달 24일과 28일 두차례에 걸쳐 직·간접으로 ‘공개매수’를 선언한 뒤 KT&G에 이사 보수지급 내역 등 회계장부의 열람을 요구했다. 경영권 인수를 의도하는 파상공세를 펼치다 잠시 가벼운 견제를 하며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다. 회계장부 열람은 경영진의 배임 등 꼬투리를 잡기 위한 목적도 엿보이는 만큼, 거절당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 ‘미끼용 전술’로 보인다. 열람을 거절당하면 다시 한번 공개매수 카드를 내밀 가능성이 높다. 충격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주식 인수제안 가격을 6만원에서 7만원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KT&G 주가는 지난달 24일과 28일에 이어 세번째로 급등하면서, 국내외 소액주주의 마음을 사로잡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KT&G의 우호지분 확보 노력을 교란시킬 수 있다. 아이칸은 이미 지분 20.5%(3333만여주)에 필요한 ‘실탄(자금)’을 2조원 준비했다고 하지만, 이 돈을 실제 쓰지 않고도 주가상승이라는 1차적 목적을 이룰 수 있다. 아이칸은 KT&G의 양보를 받아내든, 우호세력을 규합해 표 대결을 펼치든 이사회에 진출하면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아이칸연합의 스틸파트너스 펀드는 미국, 일본 등에서 12차례 표 대결을 벌여 6차례 경영권을 장악한 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KT&G, 소액주주 달래기 최선책 KT&G가 공개매수에 대한 정면승부를 한다면 거꾸로 아이칸 주식을 매수하는 ‘팩맨(역공격)’을 구사할 수 있다. 하지만 영리한 아이칸이 자회사를 비상장사로 관리해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신주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아이칸의 지분을 희석시키는 방법도 있으나,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는 허용되지 않는다. 공개매수 발언이 KT&G의 묘안 하나를 이미 잃게 만든 셈이다. 하지만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9.76%)를 우호세력에게 팔아 의결권을 부활시키는 방법은 실현 가능성이 있다. 또 아이칸의 공개매수 기간에 KT&G가 소액주주에게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자사주를 매입할 수도 있다. 다만 이 모두 자금력, 배임 책임론 등이 뒤따른다는 게 부담이다. 따라서 소액주주를 달래는 게 우선 가능하다. 오는 17일 주주총회에서 예정된 주당 1700원의 배당금을 더 올릴 수 있고, 내년에 고배당을 약속할 수도 있다.KT&G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순이익의 96%를 주주에게 환원했다.”면서 “배당과 자사주 소각 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거친 공세는 주가부양 목적 전문가들은 아이칸의 공세가 KT&G 주가와 연계되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칸은 지난달 초 사외이사 요구 등으로 주가가 한창 오르다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연속 떨어지자 24일 새벽 ‘6만원 매입설’을 내놓았다. 주가가 급등하다 28일 오전 다시 고개를 숙이자 오후에 또다시 공개매수를 언급해 주가를 바짝 끌어올렸다.M&A중개업체 ‘프론티어M&A’ 성보경 회장은 “아이칸의 행보는 주가부양 의도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주가 흐름을 통해 공세 시점 등을 예측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법적인 책임을 피하면서 주가를 움직이는 ‘유사 공개매수’ 행위는 미국에선 제재를 받는다.”고 말했다. 한편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은 미국 뉴욕특파원 간담회에서 “KT&G는 시가총액(9조 3000억원)이 너무 커 실제 아이칸이 지배권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의회] 경전철 건설등 교통난 해소 추진

    양천구의회 한광섭(58·목5동) 부의장은 외유내강형 지역일꾼이다. 겉모습은 시골 아저씨처럼 푸근하지만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강한 추진력을 지녔다. 이 추진력이 빛을 발한 것은 지난해 5월. 정부의 재산세율 인상에 맞서 양천구의 재산세율을 30% 낮췄다. 당시 그는 “재산세 인상은 성실한 납세 의무자들에게 많은 경제적 부담을 주게 되는 것”이라며 재산세 인상의 부당성을 알렸다. 재산세가 갑자기 300% 이상 인상되는 정부안에 대해 그는 의회에서 많은 논란 끝에 이미 납부된 세금을 인하해 소급적용시키도록 하는 데 앞장섰다. 또 KBS 생방송 심야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전문가들과 토론을 벌여 전국 기초의원들의 격려와 구민들의 칭찬을 들었다. 이러한 의정활동으로 의정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구의회 토박이 의원이기도 하다. 구의회에서는 드문 3선의원으로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결산심의 상임위원장, 부의장 등 모든 분야에서 활약한 베테랑이다. 그러나 그는 목동 중심축의 심각한 교통문제와 소각장 문제, 지하철 9호선이 이대 목동병원과 연결되지 못한 것 등에 대해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지금도 지하 경전철 건설 등 구의 교통체증과 주차난 해소를 위해 관련 기관에 개선책을 요구하는 등 열심히 뛰고 있다. 그는 5·31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정치꾼이 아닌 지역일꾼으로서 당리당략에 따르는 정당인보다는 지역주민을 우선시하는 인재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겨울 가뭄 시달린 강원 영동 ‘봄철 산불과의 전쟁’ 돌입

    강원도 영동지역 시·군이 예년보다 일찍 봄철 산불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15일 강원도 영동지역 일선 시·군은 이른 봄부터 건조한 날씨와 포근한 겨울, 강풍 등으로 올봄에는 대형산불이 우려된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선거가 있는 짝수해에는 대형 산불이 어김없이 발생했다는 징크스까지 겹쳐 지역 주민과 지자체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들 지역 자치단체들은 사실상 지난 10일부터 5월15일까지를 봄철 산불 예방기간으로 정하고 예찰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올해는 적설량이 많지 않은데다 포근한 날씨 탓에 인근 야산의 눈이 대부분 녹았고 강한 바람이 불어 어느해보다 긴장하고 있다. 강릉시는 동해, 삼척시와 함께 오는 17일부터 민간 임차 헬기 1대를 투입해 공중 산불감시 활동에 돌입하고 산림과 인접한 골짜기, 논·밭두렁에서 산불요인 제거 및 예방 소각은 이달 말까지 모두 마치기로 했다. 특히 공무원이 주도하는 산불 예방 활동에서 벗어나 이·통장, 부녀회, 도시민 일일 자원 봉사자 등 민간 주도의 산불 예방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또 산불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중 진화 헬기를 증강 배치하고 산불 전문 예방 진화대와 기동 타격대에 의한 초동 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지만 한정된 산불 감시 예산 때문에 산림 감시원 배치는 3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한 상태다. 전찬균 강릉시 산림녹지과장은 “지난해에는 3월말까지 많은 눈·비가 내려 봄철 산불 예방 활동이 수월했는데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면서 “시민 모두가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산불예방에 협조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자원회수시설 운영실태 실시간 공개

    서울 시내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의 운영 실태가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공개된다. 주민들의 불안감이나 혐오감을 없애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14일 “양천·노원·강남·마포 4개 자원회수시설의 각종 오염물질 측정 결과와 소각량, 가동률 등을 15일부터 신설된 인터넷 홈페이지(rrf.seoul.go.kr)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우선 자원회수시설 굴뚝의 자동측정시스템을 통해 측정된 먼지, 황산화물, 염화수소,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농도를 실시간 공개한다. 또 3년마다 하는 환경상 영향 조사와 주민 건강영향 조사 결과, 자원회수시설 및 소각정책의 필요성, 소각 처리공정, 소각량, 가동률 등에 관한 정보도 상세히 제공할 예정이다. 단, 정밀측정이 필요한 다이옥신 농도는 폐기물 처리시설설치 촉진법에 따라 6개월 주기로 공개한다. 신설된 홈페이지에는 시설 견학을 위한 예약코너, 의견 개진 게시판, 각종 환경 기관 홈페이지 링크 등도 개설돼 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대통령업무 기록물 소각 못한다

    앞으로 대통령의 업무와 관련된 기록은 퇴임과 함께 국가기록원에 넘겨져 관리된다. 또 국무회의와 차관회의 등 국가 주요 회의 속기록도 의무적으로 작성되어 보존된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기록혁신 종합실천계획’이 14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고 밝혔다. 대통령 기록과 정부의 각종 회의록 등 주요 정책 기록물을 생산단계에서부터 관리하겠다는 것이다.●대통령 기록 퇴임과 함께 이관 국가기록원은 올해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대통령 임기동안 생산된 모든 기록을 임기만료 6개월 전부터 이관준비에 착수해 퇴임과 함께 국가기록원으로 넘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은 해외사례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퇴임하면 바로 기록관리부처로 기록을 넘겨 일정기간 보존과 보호기간을 거쳐 일반에 공개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대통령의 기록물은 국가기록의 최정점에 있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기록은 사유물이 아니라 국가소유로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2000년에 기록관리에 관한 법이 제정돼 대통령의 기록을 국가기록원에 넘기도록 하면서 그나마 기록이 보관되기 시작했다. 현재 국가기록원에는 모두 28만건의 대통령 관련 기록들이 보관돼 있다. 이 가운데 17만건이 김대중 대통령 때의 기록이다.●과거 대통령 기록 거의 없어 이전의 대통령 관련 기록은 거의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록관리에 관한 법이 만들어지기 전의 기록은 어떻게 됐는지 정부도 파악하지 못한다. 대부분 소각되고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기록도 조금은 있을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그나마 기록관리에 관한 법도 대통령 기록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협의해서 국가기록원에 넘기도록’ 돼 있다. 마음만 먹으면 국가기록원에 이관치 않아도 되는 만큼 기록의 폐기를 유도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은 보관하는 것은 물론 일정기간 비공개 기간을 거쳐 일반에 공개하도록 규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역대 대통령의 기록을 수집·보관하기 위해 역대 대통령 및 장관, 청와대 수석 등에게 보관하고 있는 기록을 국가에 기증토록 요청키로 했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대통령의 기록을 한데 모아 관리할 수 있는 ‘대통령 기록관’도 건립할 계획이다.●차관급 회의 속기록도 관리 대통령뿐 아니라 국무·차관회의의 속기록도 모두 남기기로 했다. 현재 국무회의록은 주요회의록 작성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과거 주요 정책을 결정하면서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는 형편이다. 앞으로는 차관급 이상이 참석하는 모든 회의는 속기록도 작성해 남기도록 했다. 이것도 대통령 기록처럼 일정기간 비공개기간을 둔다. 한편 행자부는 현재 일부 부처에만 구축돼 있는 전자기록관리체계를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하는 등 국가기록 관리체계를 제대로 갖추어 나가기로 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소유구조 개선의 ‘덫’

    소유구조 개선의 ‘덫’

    칼 아이칸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최고 전문가답게 사전에 꾸며진 ‘기업공략법’에 따라 KT&G에 치밀하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과 6개월전까지 ㈜SK를 틀어쥐고 있던 소버린 펀드를 빼닮은 꼴이지만 어느 면에선 더 교묘하다.KT&G 사태는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들이 독점적 대주주가 없기 때문에 도리어 투기성 자본의 먹잇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여서 파장이 예상된다.9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아이칸 파트너스 마스터 펀드’는 지난 3일 KT&G의 지분 6.60%를 확보했다며 제2대 주주로 신고했다. ●4개월여간 은밀한 공략 준비 지분을 보유한 목적은 이사 선임 및 해임, 정관 변경, 회사 합병, 자산 처분 등이라고 밝혔다. 펀드의 정체와 관련해서는 카리브해의 조세회피지역 케이만 군도에 법인 등록을 한 사모투자조합으로, 순자산이 15억달러라고 신고했다. 칼 아이칸의 KT&G에 대한 공략은 지난해 9월28일 시작됐다. 아이칸은 이날 4만 7520주,29일 1만 4200주,30일 10만 1980주 등 올 1월9일까지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70일 동안 조금씩 주식을 사들였다. 나중에 아이칸과 연합전선을 편 헤지펀드 ‘하이리버’도 아이칸과 같은 날 주식 매집을 시작해 같은 날 매수를 그쳤다. 또다른 연합세력인 ‘스틸파트너스’도 45일 동안 몇만주 단위로 사들였다. 칼 아이칸은 지난해 말 KT&G에 ▲부동산 매각 ▲자사주 소각 ▲한국인삼공사의 증시상장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당시 펀드의 지분은 칼 아이칸 3.83%, 하이리버 0.96%, 스틸파트너스 1.81%였다. 아이칸은 급기야 최근에는 KT&G 경영진에게 자신들이 내세운 사외이사 3명의 인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미 고수익 보장 아이칸 펀드는 ▲고배당 요구 ▲무상증자, 유상감자를 통한 투자금 회수 ▲구조조정 ▲자산매각 등 더욱 노골적으로 KT&G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KT&G의 9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6명은 오는 3월 임기가 끝난다. 따라서 3월 주주총회에서 6명 중 3명을 아이칸측이 장악할 경우 ‘현 경영진이 주주이익에 소홀하다.’며 퇴진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상황에 따라서는 최대주주인 프랭클린 뮤추얼(7.15%)과 제2의 연합을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지분율은 13.75%가 된다. 현재 프랭클린 펀드는 KT&G 경영진 편에 있다. 하지만 미국 타임워너에 대한 공격에서 칼 아이칸과 손잡고 있어서 언제 돌아설지 모른다. 신뢰를 유지해도 KT&G 경영진은 안심할 수 없다. 아이칸 펀드는 과거 소버린과 달리 KT&G를 흔드는 이유로 ‘주주의 실익보장’을 내세우고 있다.49.34%에 달하는 외국인 소액주주 등이 아이칸의 논리에 솔깃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이유다. 소버린은 아이칸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면서도 ‘지배구조 개선’ 등 명분론에 치우쳐 다른 주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주총 표 대결에서 실패했다. ●자본시장 개방론의 모순? 아이칸 펀드가 경영권을 장악하지 못해도 새로운 압박카드를 내놓으며 주가부양의 재미를 볼 수 있다.KT&G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이후 26.0% 올랐다. 이로 인해 아이칸 펀드는 이미 1418억 3900만원의 미실현 이익을 올렸다. 소버린도 경영권 장악에는 실패했지만 주가 시세차익 8000억여원, 환차익 1316억원, 배당금 수입 485억원 등 약 1조원의 돈을 챙겨 한국을 떠났다. KT&G는 1999년 민영화 과정에서 지분을 잘게 분산시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증권선물거래소로부터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기업사냥꾼들의 공격에 쉽게 노출되는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코도 최대주주가 지분 5.72%를 지닌 외국계 얼라이언스캐피털매니지먼트다. 국내 대주주는 SK텔레콤으로 지분이 2.85%에 불과한 반면 외국인 전체 지분은 69.02%나 된다.KT도 최대주주인 브랜디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지분이 7.85%이지만, 국내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은 3.38%에 불과하다. 국민대 경제학부 정승일 교수는 “자본시장 완전개방을 추구하는 쪽이 초래한 최악의 결과”라면서 “공기업을 민영화하더라도 유럽식의 ‘황금주(단 1주로 이사회 의결권을 보유한 주식)’를 도입해 투기자본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정종남 기획국장은 “5%룰(지분 5% 이상 매입시 신고)을 강화해 단기수익을 노린 자본은 아예 5% 이상을 매입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스웨덴 석유의존 30년새 77%→32%로

    스웨덴 석유의존 30년새 77%→32%로

    “우리는 이미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원유 없는 세계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모나 샤린 스웨덴 지속가능발전부 장관이 15년 안에 ‘석유 없는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며 자신있게 건넨 말이다. 일견 황당하기까지 한 이같은 비전은 어느날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 재생가능 에너지를 개발하는 등 원유 비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온 데다 이를 통해 일정한 성과가 축적됐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석유의존도 2003년 32%까지 떨어져 1970년대 석유 파동에 충격을 받은 스웨덴 정부는 70년 77%에 달했던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냈고, 그 결과 의존도는 2003년에 32%까지 떨어졌다. 거의 모든 전력을 원전과 수력 발전을 통해 얻고 있고 가정 난방은 지난 10년동안 지열이나 쓰레기 소각열을 이용하는 증기나 온수로 대체돼왔다. 난방을 위해 석유를 때는 가구는 전체의 9%에 불과하다고 정부 환경 자문관으로 일하는 스테판 에드만은 설명했다. 지난달부터 재생가능 에너지로 난방을 대체하는 가구에겐 세금을 돌려주고 있다. 현재 400만대의 자동차 중 1%만이 대체에너지를 쓰고 있어 거의 전적으로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분야는 교통수단이 유일하다. 그러나 지난해 소위 ‘환경 자동차’ 판매는 거의 갑절로 늘었다. 의회는 지난해 12월 모든 주유소가 한개 이상의 주유 펌프를 대체에너지로 바꾸도록 의무화했다. 인구 900만명이 수백㎞의 해안선을 따라 살고 있는 스웨덴은 풍력과 수력 발전에 유리한 지형을 갖고 있다.2009년에는 남부 해안을 따라 대규모 조력 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1980년 국민투표에서 원자력으로부터 단계적 철수도 확정한 바 있다. ●“비현실적”“야망은 좋은 것” 엇갈려 이같은 야심은 이른바 ‘스웨덴 모델’이라 통칭되는 사회 협력 패러다임을 통해 각 부문의 신뢰와 협력이 구축됐기에 가능했다.‘석유 없는 경제’ 프로젝트 역시 예란 페르손 총리 주도 아래 기업가들과 학자, 농부, 공무원들로 이루어진 논의구조에 의해 도출됐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 사브와 볼보는 에탄올이나 생물 연료를 이용하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데 정부와 힘을 합치고 있다. 스웨덴 에너지청은 공공영역을 원유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하는 계획을 입안했다. 보건소와 도서관들은 원유 사용을 포기할 경우 교부금을 지급받는다. 스웨덴의 야심은 2050년까지 모든 자동차와 선박의 동력원으로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수소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한 아이슬란드나 5년 안에 사탕수수 추출 에탄올로 운송수단 동력의 80%를 제공하려는 브라질을 앞선 것이다. 영국 정부 역시 2012년까지 전력의 10%를 재생가능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스웨덴에서 가장 큰 에탄올 공장을 운영하는 ‘아그로에탄올’의 케네스 베를링 최고경영자는 “현실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야망을 품는 일은 좋은 일”이라고 반겼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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