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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밭두렁 태우다 산불 나면… “처벌” vs “계도”

    “공무원들 법대로 처분 나서야” “형편 힘든 노인 인식 개선 먼저” 산과 인접한 곳에서 논·밭두렁 등을 태우다 불이 번져 막대한 산림을 훼손하는 일이 끊이지 않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과태료 부과는 잠을 자고 있다. 적발된 사람들 대부분이 나이 많고 사정이 딱한 노인들이다 보니 단속 공무원들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아서다. 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 전국에서 258건의 산불이 발생해 184㏊를 태웠다. 이 가운데 124건의 112㏊가 산과 가까운 곳에서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쓰레기를 소각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지난 1일 발생한 단양 소백산 산불도 단양읍 천동리의 한 밭에서 농민이 불을 놓다 발생했다. 이 불은 소백산 4㏊를 태우고 이틀 만에 진화됐다. 논·밭두렁 등을 태우다 산으로 번진 불을 혼자 끄다가 목숨을 잃거나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잇따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산과 100m 이내에서 불을 놓다 적발되면 3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산림보호법이 제정됐지만 실제 부과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충북 지역의 경우 11개 시·군에서 최근 2년간 과태료를 부과한 것은 진천에서의 1건이 유일하다. 이는 공무원들이 적발해도 계도를 우선하기 때문이다. 단양군에서는 지난해 5건을 적발했지만 모두 계도했다. 진천군 역시 지난해 적발된 10건을 모두 계도했다. 산불로 확산만 되지 않으면 산과 가까운 논·밭두렁에서 불을 놔도 처벌받지 않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이제는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과 계도 활동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자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무원 온정주의가 농민들의 불 놓기를 근절시키지 못하고 있고 결국 큰 산불을 초래한다”며 “계도해도 유사한 사례가 되풀이되는 만큼 이제는 법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천군 관계자는 “농촌에 사시는 분들은 대부분 65세 이상에 생활까지 어려워 현실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기가 어렵다”며 “농민들의 인식이 많이 변하고 있어 당분간 계도 활동에 주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지자체들의 이런 고민 때문에 산불 위험 최고조 기간인 3월 20일부터 한 달간은 직접 기동단속반을 운영해 적발 시 현장에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산 인접지역 논밭 두렁 태우기 과태료 어떡하나?

    산과 인접한 곳에서 논밭 두렁 등을 태우다 불이 번져 막대한 산림을 훼손하는 일이 끊이질 않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과태료 부과는 잠을 자고 있다. 적발된 사람들 대부분이 나이 많고 사정이 딱한 노인들이다 보니 단속공무원들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아서다. 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 전국에서 258건의 산불이 발생해 184㏊를 태웠다. 이 가운데 124건에 112㏊가 산과 가까운 곳에서 논밭 두렁을 태우거나 쓰레기를 소각한 게 원인으로 밝혀졌다. 지난 1일 발생한 단양 소백산 산불도 단양읍 천동리의 한 밭에서 농민이 불을 놓다 발생했다. 이 불은 소백산 4㏊를 태우고 이틀 만에 진화됐다. 논밭 두렁 등을 태우다 산으로 번진 불을 혼자 끄다가 목숨을 잃거나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잇따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산과 100m 이내에서 불을 놓다 적발되면 3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산림보호법이 제정됐지만 실제 부과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충북지역의 경우 11개 시·군에서 최근 2년간 과태료 부과한 것은 진천에서 1건이 유일하다. 이는 공무원들이 적발해도 계도를 우선하기 때문이다. 단양군에서는 지난해 5건을 적발했지만 모두 계도했다. 진천군 역시 지난해 적발된 10건을 모두 계도했다. 산불로 확산만 되지 않으면 산과 가까운 논·밭두렁에서 불을 놔도 처벌받지 않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이제는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과 계도활동을 좀 더 적극 하자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무원 온정주의가 농민들의 불놓기를 근절시키지 못하고 있고, 결국 큰 산불을 초래한다”며 “계도해도 유사한 사례가 되풀이되는 만큼 이제는 법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천군 관계자는 “농촌에 사시는 분들은 대부분 65세 이상에 생활까지 어려워 현실적으로 과태료 부과가 어렵다”며 “농민들의 인식이 많이 변하고 있어 당분간 계도활동에 주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지자체들의 이런 고민 때문에 산불위험 최고조기간인 3월 20일부터 한 달간은 직접 기동단속반을 운영해 적발 시 현장에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건조한 봄날씨로 ´산불과의 전쟁´ 계속될 듯

     한식을 앞둔 주말 내내 전국 곳곳에서 ‘산불과의 전쟁’이 벌어졌다. 3일 비가 조금 내리고 하루 이틀 더 비 소식이 있지만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소방당국과 지방자치단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7시 40분 경북 예천군 용문면 상금곡리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9㏊를 태우고 13시간여 만인 이튿날 오전 9시 10분 꺼졌다. 경북에서는 지난달 30일에도 상주시 외서면 예의리 마을 뒷산에서 불이 나 임야 50㏊를 태웠다.  지난 1일 저녁 국립공원이 인접한 충북 단양군 소백산에서 발생한 산불도 사흘 간 4㏊의 산림을 태우고 가까스로 진화됐다. 소백산 인근 밭에서 시작된 이 불은 잔 불이 되살아나며 결국 일부 국립공원 내부까지 번져 피해를 키웠다.  지난달 31일 경기 파주시 적성면 무건리 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산불은 3일 오전 8시 15분이 돼서야 겨우 불길이 잡혔다. 산림당국과 군은 헬기 10대, 장병 1805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건조한 대기에 접근마저 어려워 79㏊에 달하는 산림이 불에 탔다.  불은 대부분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된 실화로 추정됐다. 파주 산불의 경우 군부대의 사격 훈련 중 불꽃이 마른 나뭇가지 등에 옮아붙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군부대가 많은 접경 지역은 매년 봄철마다 군부대 사격 훈련 중 산불이 나 소중한 산림자원이 잿더미로 변하는 일이 빈번하다. 강원지역에서는 군부대 사격 훈련 중 올들어 벌써 11건의 산불이 발생해 14.27㏊의 산림이 소실됐다.  영농철을 앞두고 농민들이 논두렁이나 밭두렁에 무심코 놓은 불도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경찰은 소백산 화재는 밭두렁에서 쓰레기를 태우다가 산자락으로 불이 옮아붙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용의자 A(6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상주시 예의리에서 발생한 불도 논두렁 소각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논·밭두렁 소각은 해충 방제약이 변변치 않았던 1960∼1970년대 논·밭두렁에서 겨울을 난 애멸구나 끝동매미충을 박멸하기 위한 데서 비롯됐다. 하지만 품종 개량을 거듭해 이런 해충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거의 없고 오히려 농사에 도움이 되는 이로운 벌레가 더 큰 피해를 본다며 관계당국은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전국종합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농가 폐기물 소각에 소백산 산불…진화 중

    농가 폐기물 소각에 소백산 산불…진화 중

    산림청은 지난 1일 충북 단양 소백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치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중 산불진화를 완료하기 위해 일출과 동시에 헬기 4대, 진화인력 3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산불 원인은 농산폐기물 소각으로 밝혀졌으며, 총 피해 면적은 조사하고 있다. 주불 진화는 됐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현장에 인력을 남겨둬 잔불과 뒷불을 감시하고 있다. 단양군은 지난 2일 ‘완전 진화’를 선언했지만 3일 새벽 4시쯤 불길이 다시 번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재진화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경기 파주시 적성면 무건리 군 사격장에서 발생한 산불과 2일 경북 예천군 용문면 능천리 일대, 대전 동구 신촌동에서 발생한 산불도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주불 진화를 마치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봄철 건조한 날씨에 영농준비 등으로 인한 소각행위로 산불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림청은 지난달 28일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경계’는 산불 발생 위험지수가 높고 일부 지역에서는 야간산불로 이어져 대형산불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발령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자의 소리] 한식이 주는 교훈

    4월 5일은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인 한식(寒食)이다. 한식날에는 불을 사용하지 않은 찬 음식을 먹는다. 선조들은 왜 더운 여름날도 아닌 봄철에 찬 음식을 먹게 했을까. 산림청 산불통계연감에 따르면 2014년 산불 발생 건수는 492건에 피해 면적이 137㏊이다. 이 중 봄철에 발생한 산불이 396건에 124㏊이다. 전체 산불 피해 면적의 90%가 한식을 전후한 봄철에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2148㏊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고, 700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입었다. 산에 묘목을 심어 숲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산림의 공기 정화 기능까지 계산한다면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이다. 이쯤 되면 선조들이 왜 하루 정도는 찬 음식을 먹더라도 불을 사용하지 말라고 했는지 짐작이 간다. 이는 봄철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함일 것이다. 입산자 부주의와 논밭두렁 소각이 2014년 산불 원인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한식날 조상의 묘를 찾는 성묘객과 농촌에서 일하는 농업인들이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여도 봄철 산불의 상당 부분을 막을 수 있다. 묘소 주변 쓰레기는 소각하지 말고 다시 가지고 가야 한다. 해충 방제 효과가 적은 논밭두렁 소각도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산불 예방을 위해 찬 음식도 마다하지 않던 선조들의 지혜를 본받아 애써 가꾼 숲이 잿더미로 변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장진호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 [내러티브 리포트] ‘3조 시장’ 패스트패션 열풍 뒤 급증하는 헌 옷 폐기물

    [내러티브 리포트] ‘3조 시장’ 패스트패션 열풍 뒤 급증하는 헌 옷 폐기물

    ‘유니클로’, ‘자라’, ‘H&M’ 등 SPA 브랜드(의류 기획·생산·유통·판매를 모두 하는 기업)가 증가하면서 싼 가격에 한철 입고 버리는 ‘패스트 패션’이 유행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08년 하루 평균 161.5t(연간 5만 4677t)이었던 의류 폐기물은 2014년 213.9t(연간 7만 4361t)으로 32.4%가 증가했다. 버려진 옷의 재활용과 환경오염 등 문제를 의류 폐기물의 관점에서 재구성했다. 전 지금 베트남에 있습니다. 한 패스트패션 업체에서 생산한 여성용 원피스인데 세상에 나온 지 2년도 안 돼 한국에서 버려지고 말았습니다. 결국은 돌고 돌아 제가 처음 만들어진 고향 땅에 찾아왔네요. 절 만든 SPA 브랜드는 인건비 절약을 위해 인도, 캄보디아, 중국, 베트남 등에 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유행에 따라 매월 한두 번은 신제품을 찍어냅니다. 한국의 SPA 시장 규모도 2008년 5000억원에서 2014년 3조 4000억원으로 거의 7배까지 성장했습니다.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에 SPA 브랜드 옷을 구입하지만 유행이 지나면 금세 버립니다. 저도 2만원대의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금방 팔렸는데 단 4~5차례 바깥 구경을 한 후에 줄곧 옷장에만 갇혀 있었어요. 그리고 이듬해 버려지고 말았답니다. 요즘은 저희들이 의류 폐기물의 주범이라고 불리더라구요.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은 “패스트패션이 유행하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의류 폐기물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소비 습관이 바뀐 만큼 헌 옷에 대한 재활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하더군요. 우리는 동네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의류수거함에 버려집니다. 중고물품으로 방문수거 업체에 팔려나가기도 합니다. 방문수거 업체에는 ㎏당 300원 정도에 팔리고, 의류수거함이나 재활용 쓰레기로 버려지면 의류 폐기물로 분류돼 헌 옷 수거업체에 전해집니다. 재활용이 불가능할 정도도 해지거나 망가진 옷들은 수거 이후 소각되거나 매립됩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의류 폐기물은 수리·수선해서 재사용하거나 분쇄 이후 섬유제품이나 플라스틱제품 원료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죠. 진형조 강서구 의류재활용협회장은 “버려진 옷 가운데 80% 이상은 필리핀, 동남아 등으로 수출되고, 나머지가 벼룩시장이나 구제시장 등 국내로 다시 유통된다”고 말했어요. 2014년까지만 해도 헌 옷을 동남아 바이어에게 팔면 ㎏당 800원 정도를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당 300원밖에 안 됩니다. 저희를 외국으로 팔면 돈이 된다는 소문에 헌 옷 유통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기 때문이죠. 이권 다툼도 상당하다고 해요. 헌 옷을 수거하거나 재활용하는 일은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따라 대행을 맡은 업체들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방문수거 업체에 옷을 파는 경우 의류 폐기물이 아니라 중고물품에 해당하기 때문에 법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환경부에 신고한 폐섬유 재활용 업체만 해도 2008년 149곳에서 2014년 170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저는 운 좋게도 ‘옷캔’이라는 단체에 기부된 뒤 고향으로 돌아와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옷캔은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 가난한 나라에 헌 옷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그 나라 아이들을 돕는 비영리기관입니다. 이 단체가 설립된 2009년 20t에 불과했던 기증 헌 옷은 지난해 200t으로 증가했습니다. 버려진 옷은 해지고 닳으면 언젠가는 소각되거나 매립돼야 합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불법 소각 과태료 30만원

    봄철을 맞아 불법 소각으로 산불을 내 과태료를 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주말과 휴일 산불 취약지에서 불법 소각 행위를 단속한 결과 6건을 적발해 30만원씩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불법 소각으로 인한 산불은 연중 발생 산불의 30%를 차지한다. 봄 산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웃돈다. 올해 발생한 129건의 산불 가운데 58건이 불법 소각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불법 소각으로 부과된 과태료는 43건, 960만원이었다. 산림청은 영농철에 대비한 논·밭두렁 태우기 등 불법 소각에 따른 산불 발생을 줄이기 위해 2월까지 사전 소각신고제를 운영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산림공무원 564명을 투입해 기동단속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의 계도 중심 단속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단속을 통해 불법 소각 행위를 뿌리뽑겠다는 방침이다. 산림보호법에 따르면 산림 내 또는 산림 인접 지역(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허가 없이 불을 피우면 과태료 30만원이 부과되고, 실수로 산불을 내더라도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박도환 산불방지과장은 “불법 소각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1차 적발 때부터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국 10곳에 확대

    지난해 강원 홍천에 이어 2018년까지 전국에 모두 10곳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조성된다. 환경부는 6일 충북 청주, 충남 아산, 경북 경주·영천, 경남 양산 등 5곳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상반기 착공해 내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 4곳의 후보지도 올해 신규 선정한다. 올해 착공하는 에너지타운은 지방자치단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을 토대로 타당성 분석을 거쳐 선정됐다. 폐자원에너지 종류와 도시별 특성도 반영했다. 청주(신대동·가락리)는 음식물쓰레기 폐수와 하수찌꺼기(슬러지)를 이용한 바이오가스화 시설로 전기를 생산하고 폐열로 지역주민에게 온수를 공급한다. 아산(배미동·수장리)은 쓰레기 소각장의 열을 활용해 세탁공장에 증기를 공급한다. 또 가축분뇨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 전기를 생산하고 폐열로 곤충 사육과 파프리카 유리온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주(천군동)는 소각장의 발전 폐열을 이용해 다목적 오토캠핑장과 온실에 온수를 공급하고 보문관광단지와 연계한 환경생태 공원을 운영키로 했다. 영천(도남동·구암리)은 태양광을 활용해 전기자전거를 도입하는 등 주민소득 증대 사업을 준비 중이다. 양산(화제리)은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 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딸기와 채소를 재배하는 온실과 친환경 족욕장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5곳의 친환경에너지타운 건설로 연간 35억원의 주민소득을 올리고 325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온실가스를 연간 6만 8824t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30년생 소나무 1040만 그루가 연간 흡수할 수 있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하수처리장 등 기피시설을 활용해 태양광·바이오가스 같은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그 혜택을 주민에게 환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

    거침없다.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말과 행동이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거침없다. 대화는 명쾌하지만 가끔 아슬아슬하다. 때가 때인 터라 올해 구정 계획을 듣는 자리에서도 이런 줄타기가 이어졌다. 1997년 장을병 국회의원의 정책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이미경 의원의 정책비서관과 입법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정치를 배웠다. 정치판을 잘 아는 만큼 쓴소리도 독하다.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구청장이니까 정치적인 발언은 자제하라’고 하더라”면서 국내 정치 논평보다는 ‘안전한’ 해외 정치 논평으로 슬쩍 넘어갔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니 샌더스 돌풍’을 잘 보세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라는 운동이 있었죠. 시민의 세금으로 거대 금융기업에 구제자금을 투입했는데, 흥청망청 썼어요. 금융회사를 망치고 고객 돈을 떼먹은 핵심 인물들은 처벌받지 않았죠. 정의롭지 못한 집단의 민낯이 드러났어요. 그런데 월스트리트를 개선해야 할 정치권이 거기서 후원금을 엄청 받아요. 변화가 있겠어요? 서민이 공분할 수밖에 없죠. 샌더스 돌풍의 원인은 그런 사회경제적 원인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김 구청장은 우리 사회의 화두는 “경제민주화와 서민경제”라고 했다. 국내 정치로 논제가 되돌아가나 했더니 구정을 거론한다. 그는 올해의 핵심 가치로 ‘금융복지’를 꺼냈다. 가계부채가 1200조원을 넘은 상황이다.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대출 금리가 상승한다면 300조원 수준의 생계형 대출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경제적으로 허덕이는 서민을 위해 중앙정부가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펴야 한다고 그는 생각한다. 정부의 부자 감세 기조는 그대로라 복지예산을 늘리기 위한 세수 확대는 요원하다. 중앙정부는 누리과정 예산은 교육청에, 기초연금과 무상보육은 재정 빈곤 상태에 빠진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기는 편법을 쓰고 있다. 은평구의 올해 예산 5400억원 중 60%가 기초연금(1000억원), 무상보육(1000억원), 기초생활수급비, 의료급여 등에 들어간다. 그는 이런 상황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서민들의 수입과 소비가 영양실조에 가까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영양 공급을 위한 구청장의 첫째 숙제는 ‘빚에서 구제’하는 것이다. 그는 금융복지상담센터 설립을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빚의 노예’가 돼 고통당하는 주민을 위해 상담을 통해 대처법을 알려주는 기관이다. 오는 4월 구청 민원실이나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의 사회적경제센터에 금융복지상담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빚 구제’를 위해 은평구는 부실·악성 채권을 소각하는 ‘빚 탕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저소득층의 가계부채는 개인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라는 김 구청장은 “정부는 대출을 부추기고 금융기관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라도 나서 어려움에 빠진 서민을 살려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를 위해 사회적경제활성화기금 40억원 중 1억원 정도를 긴급금융구제에 편성했다. 지난해 말 은평제일교회에서 1000만원을 지원받아 은평구민의 부실 채권 46억원어치를 소각했다. 1억원이면 400억원의 부실 채권을 소각할 수 있다. 많은 주민을 빚에서 탈출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적 구제만큼 김 구청장이 올해 심혈을 기울이는 사안이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사업’이다. 시인 윤동주와 정지용, 소설가 이호철·최인훈 등 한국 근현대문학의 거장들이 은평에 살았거나 인연이 깊다. 세계사에서 유일한 ‘기자촌’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은평이야말로 문학의 고향”이라는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 기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은평구에 기자마을을 만들었어요. 기자들에게 주택을 공급했지만 언론 통제적인 접근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위 ‘긴급조치’에 반대한 글을 썼던 해직 기자들도 기자촌에서 많은 애환을 쏟아냈다는 겁니다. 그 흔적을 기록하고 이어 갈 수 있는 은평이야말로 국립한국문학관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학 진흥을 위해 추진하는 시설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은평구 진관동에 들어서는 것이 유력해 보였다. 구가 지리적 토대, 문학적 의미, 접근성 등을 내세워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하면서 마무리에 다다르는 듯했다. 그런데 다른 지자체가 확대 공모를 요청하면서 문체부가 모든 과정을 제자리로 돌렸다. “2차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김 구청장은 “역사적인 주요 문인들과 문인과 다름없는 기자들의 노고가 새겨진 이곳의 이야기를 살리려면 국립한국문학관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정지가 북한산 자락이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신분당선 연장이 결정되면서 기자촌까지 지하철이 닿으니 은평에서 강남까지 30분 거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문학은 꽃을 노래하는 겁니다. 자유로운 상상의 영역이죠. 북한산 자락에서, 웅장한 자연 속에서 얼마나 풍부한 문학적 상상력을 키워낼 수 있겠어요. 통일로가 있는 은평에 한국문학관이 들어서면 통일시대에 우리 문학이 판문점을 넘어서, 휴전선을 건너고 평양을 넘어 널리 퍼질 수 있겠죠.” 상기된 표정으로 그는 “문학으로 남북을 하나로 엮고, 통일의 전초기지가 되는 곳이 국립한국문학관”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이 취임한 2010년(민선 5기)부터 은평에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불광동 질병관리본부가 떠난 자리에 서울혁신파크가 안착했다. 수색역세권을 쇼핑·문화·교통의 중심지로 만드는 서울시 개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은평뉴타운엔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올라가고 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요인들이 ‘은평 3대 축’을 그리고 있다. 큰 그림이 완성되는 가운데 마을공동체 사업과 공직사회 내실화 작업도 진행된다. 특히 주민 참여형 도시 재생 사업이 활발하다. 개발·재건축의 전면 철거 방식이 아니라 주택 관리나 개·보수, 방범, 커뮤니티센터 등의 기반시설을 구가 보조하면서 주민 주도로 추진하는 ‘두꺼비하우징’은 김 구청장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40년 이상 개발 소외지였던 신사동 산새마을은 두꺼비하우징으로 새로운 마을이 됐다. 낡은 도로를 정비하고 경관을 바꾸면서 주민들이 텃밭 조성, 자율 방범 활동 등을 펼쳐 마을공동체의 모델을 만들었다. 산골마을(녹번·응암동), 토정마을(역촌동), 수리마을(불광동) 등에도 주민 참여형 재생 사업이 한창이다. 또 지난해를 ‘청렴도 회복의 원년’으로 삼은 구는 구청장을 포함한 전 직원이 청렴 실천 결의대회를 열고 주민 불만을 꾸준히 점검하면서 외부 통제 기능도 강화하는 한편 직원 간 소통을 활발히 해 공직 청렴도와 투명성을 높였다. 그 결과 지난해 전국 청렴도 평가에서 최고 상승 점수(1.03점)를 기록하면서 청렴도 순위도 69위에서 27위로 수직 상승했다. 김 구청장은 “청렴 사업은 일상 속에서 실천해야 할 공직자의 자세”라며 지속적으로 추진할 청렴종합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은평은 경제적 여유는 크지 않지만 8년 연속 적십자회비 모금에서 1등을 한, 사람 사는 정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착한 흥부에게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줬듯이 선량한 은평구민들은 큰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어요. 은평살이 자체가 큰 선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전남지역은 3월 낮 시간대가 화재에 취약

    전남지역은 3월 낮 시간대 화재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도입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전남에서 2만 113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도소방본부는 이 가운데 3월에 2551건(12.1%)이 발생했으며 주로 낮 시간대였다고 밝혔다. 3월 한달간 발생한 화재로 134명의 인명피해(사망 31·부상 103명)와 108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시간대별로는 사람들의 활동량이 많은 시간인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953건(37.3%)이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도 29명(21.6%)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순천 222건(8.7%), 나주 210건(8.2%), 여수 184건(7.2%), 영암 170건(6.6%)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임야(들불) 481건(18.8%), 야적장 479건(18.7%), 단독주택 399건(15.6%) 순이었다. 특히 주말과 일요일엔 부주의(564건·22.1%)로 인한 화재가 대부분이었다. 전남도소방본부는 3월에 화재가 많은 것은 날씨가 풀리면서 야외 활동 인구가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판단, 맞춤형 화재예방과 진압대책을 마련해 화재 피해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봄철 논·밭두렁 태우기 및 쓰레기 소각 등을 자제해야 한다”며 “월별 화재사고 분석 위험정보를 참고로 맞춤형 화재 저감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고] 과학적 예측으로 대형 산불 제로화/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

    [기고] 과학적 예측으로 대형 산불 제로화/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

    지난 1일 봄철 산불조심 기간이 시작됐다. 올해는 슈퍼엘니뇨의 영향으로 겨우내 따뜻한 날씨와 혹독한 추위가 번갈아 나타났고 일부 지역에만 집중된 폭설로 대부분의 산림이 무척 건조하다. 산불이 발생하면 대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립산림과학원이 1996년과 2000년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지의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한 결과 숲이 옛 모습을 찾는 데 10년, 야생동물이 돌아오는 데 35년, 토양이 복원되는 데는 100년 이상의 시간이 각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재해와 마찬가지로 산불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해 대비할 수 있다면 발생 자체를 방지하거나 발생하더라도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 재해 주관 연구기관으로 2003년부터 국가 산불위험 예보 시스템을 개발해 한국방송공사, 국방부, 기상청, 한국전력 등에 정보를 제공해 왔다. 2014년부터는 대규모 소나무 숲이 자리하며 바람이 세고, 건조한 지역을 대상으로 ‘대형 산불 위험 예보제’를 운영, 대형 산불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미리 알려 주고 있다. 올해에는 기상예보를 토대로 소각 징후를 분석해 알려 주는 ‘소각산불 위험 예보제’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2015년 확대 구축된 ‘산불예측·분석센터’에서는 산불 발생 시 진화와 대피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발화지의 위치와 지형, 임상(林相·산림 모습), 기상조건을 바탕으로 시간대별 산불 확산 경로를 예측·분석해 현장 상황실에 제공하고 있다. 진화를 위한 현장의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대형 산불 발생 시 현장지원팀을 구성해 진화전략, 최초 발화지 및 원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무인항공기를 이용해 야간 화선(火線) 탐지 및 피해 상황 정보를 분석한 뒤 잔불 정리와 진화를 도울 예정이다. 산불 예측·분석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악 지역의 정확한 기상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 산악 지역은 바람이 평지보다 3배 정도 강하고 강수량도 2배가량 많기 때문에 기상청이 제공하는 평지 기상 자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과 같은 산림재해 예측력을 높이기 위해 산악기상 관측에 적정한 위치를 선정하는 연구를 통해 2012년부터 전국의 주요 산악 지역에 120곳의 산악기상관측소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200곳의 산악기상 관측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 10월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린 제6차 세계산불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그 후속 조치 결의에 따라 아시아 21개국으로 구성된 아시아산불네트워크 의장기관으로서 올해 9월 개최 예정인 아시아 산불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각국의 산불 교관을 양성하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산불방지 시스템과 진화장비를 소개하고 수출할 수 있는 자리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과 가뭄 등은 전 세계적으로 대형 산불의 발생과 피해 규모를 증가시키고 있다. 우리 산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대형 산불 제로화’는 과학적 자료 분석을 통한 정확한 산불 예측과 신속한 대응의 실천으로 달성할 수 있다.
  • [공기업 사람들(23)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 누가 이끄나

    [공기업 사람들(23)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 누가 이끄나

    강형신 감사 ‘e-감사’로 청렴도 향상 신동석 본부장, 오염배출저감 전문가 강종철 본부장, 軍 물절약 사업 성공 박응렬 본부장, 정통 환경관료 출신 권영석 본부장, 예산 등 내부업무 정통 한국환경공단(Keco)은 환경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기후·대기, 물·토양, 폐기물·자원순환, 환경안전·보건 등 환경문제를 유기적·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종합환경서비스기관이다. 공공하수처리장과 폐기물소각장 등 전통적 환경관리와 온실가스 감축, 배출권거래제 등 기후변화대응, 화학물질·라돈저감 등 환경안전·보건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미국 최고 환경상 중 하나인 EBI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글로벌 환경공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강형신(56) 상임감사위원은 행정고시(25회) 출신으로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 등을 거쳤다. 산하기관 최초로 ‘e-감사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부통제자 평가제도를 도입해 공단의 청렴도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동석(57) 기후대기본부장은 1983년 대구지방환경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02년 공단으로 옮긴 뒤 주로 기후대기분야에서 일했다. 환경부에서 대기오염배출물질 저감과 배출허용기준 제정에 참여한 뒤 공단에서 이를 직접 실행했다. 강종철(58) 물환경본부장은 물 전문가로 지난해 군부대 물절약사업(WASCO)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2015년 자랑스러운 상하수도인’에 뽑혔다. 군부대의 낡고 부식된 상수관을 개선해 수도요금 절감과 수돗물 품질 개선, 장병복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응렬(57) 자원순환본부장은 기술고시(22회) 출신으로 국립환경인력개발원장, 영산강한강유역환경청장을 거친 정통 환경관료 출신이다. 권영석(57) 환경시설지원본부장은 1989년 환경관리공단에 입사해 임원까지 올랐다. 기술직이면서도 조직, 예산을 다루는 기획조정처장을 맡을 정도로 내부 업무에 정통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23)한국환경공단] “과감한 민간 이양… 미세먼지·층간소음 등 환경복지 집중”

    [공기업 사람들(23)한국환경공단] “과감한 민간 이양… 미세먼지·층간소음 등 환경복지 집중”

    하수도 진단 등 민간에 넘겨 ‘선택과 집중’ 콩고 상수원개발 참여… 해외진출 의욕 청년환경전문가 국제기구 등 취업 성과 “민간이 잘할 수 있는 분야는 과감히 이양하는 것이 국가 예산 낭비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24일 인천광역시 서구 환경로 종합환경연구단지 내에 있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집무실에서 만난 이시진(59) 공단 이사장은 공공기관 2차 기능조정과 관련해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밥그릇 싸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업무의 공공성에 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공단은 공공하수도 기술진단과 어린이 활동공간의 환경안전 관리기준 확인검사, 수도시설 기술진단 등을 민간에 이양한 데 이어 또 다른 민간 이양 분야를 발굴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기능조정을 통해 핵심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업무 위주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공공기관은 기득권에 매달리지 말고 새로운 업무와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을 중요시하는 기관으로서 전문성에 대한 자신감이 읽힌다. 2010년 1월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기존의 한국환경자원공사와 환경관리공단을 통합해 출범한 이후 업무가 과다해지면서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 이사장은 “환경 분야는 정책이나 대책이 바로 효과로 이어지지 않는 특수성이 있다”면서 “과거 인프라 확대에서 현재는 생활환경 개선과 환경안전망 구축 등 수요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형태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공단은 빛공해 등 생활밀착형 환경이슈의 발굴과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1661-2642)를 통한 공동주택 주민들의 갈등 예방과 분쟁 조정, 소음측정망 설치 및 가동, 취약가구에 대한 라돈알람기 제공 등을 주요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되는 전화상담은 하루 평균 55건, 현장방문은 13건에 이른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분쟁의 심각성과 갈등 해소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국민이 환경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스스로 예방,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더욱 신경을 쓸 것이라고 이 이사장은 밝혔다. 그는 특히 “환경복지는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미세먼지를 비롯해 라돈이나 석면 피해 등이 취약계층에서 상대적으로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환경시장 진출에도 의욕을 보였다. 현재 콩고 등에서 상수원개발사업을 하고 있고 스리랑카에서는 소각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멕시코 등에서는 태양광 발전 지원을 요청받았다. 대부분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단은 이를 기반 삼아 수출 루트를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이사장은 “하수처리장 기술 등은 국내에서는 포화상태지만 외국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많다”며 “공공기관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는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이 높다. 대표적인 사업이 환경에 관심을 가진 청년들의 국제기구 진출 지원이다.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배출된 132명이 22개 국제기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거나 국제기구와 국내외 정부 및 민간기업 등에 취업했다. 이 이사장은 2013년 5월 부임한 이후 줄곧 청렴과 주마가편의 자세를 강조해왔다. 본인 스스로 업무시간 이후 기업체 등 이해당사자를 만나지 않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인다. 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의 2015년도 부패방지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청렴을 위한 노력에는 끝이 없고 투명하지 못하면 (조직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1956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사대부고와 영남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경기대 환경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출신의 수질 전문가로, 세계물포럼 국제운영위원과 환경부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국가환경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드론으로 촬영한 난민들의 ‘구명조끼 산’ 최초 공개

    드론으로 촬영한 난민들의 ‘구명조끼 산’ 최초 공개

    시리아 등 중동 난민들이 주로 찾는 유럽대륙의 관문인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버려진 구명조끼로 이뤄진 거대한 ‘산’이 등장한 가운데, 최근 공중에서 촬영한 ‘구명조끼 산’의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다. 레스보스섬에 버려진 구명조끼 더미의 면적은 4만 470㎡(1만2241평)에 달하며, 높이는 5m에서 최대 7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드론 카메라를 통해 공중에서 바라본 레스보스섬의 ‘구명조끼 산’은 지난해 말 포착된 것보다 더욱 규모가 커졌다. UN에 따르면 지난 1월 레스보스섬을 통해 그리스로 들어온 난민이 5만 8547명에 달하며, 이는 2015년 1월의 1694명에 비해 약 35배에 달한다. 거대한 산을 이루고 있는 것의 대부분은 구명조끼지만 여기에는 바다를 건너기 위해 필요한 장비들도 포함돼 있다. 중동 난민들은 무사히 바다를 건너온 뒤 디 섬에 구명조끼와 장비들을 버렸고, 일부는 바다를 건너다 결국 사망한 난민들의 몸에서 벗겨낸 것이다. 알록달록한 색깔과 작은 심장을 연상케 하는 ‘구명조끼 산’ 모습의 이면에는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넌 난민들의 삶을 향한 의지를 엿볼 수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린다. 거대한 ‘구명조끼 산’은 환경 측면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레스보스섬 관계자들은 구명조끼의 일부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누군가 가져가서 활용하길 바란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이 같은 움직임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또 구명조끼 더미가 태우거나 파묻기도 어려울 정도의 규모가 되버린 탓에 현지의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이를 정리하거나 일부를 트럭에 실어 소각장으로 보내는 일을 하고 있지만 좀처럼 규모가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UN에 따르면 추운 날씨에도 불과하고 지난달 터키를 출발해 그리스로 들어오는 난민의 1일 평균 숫자는 2000명에 달한다. 1월 9일 하루에만 무려 5000명이 넘는 난민들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그리스 땅을 밟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산불 ‘특수진화대’ 설치… 연중 대비체계 구축

    대형산불 등에 투입될 ‘산불재난 특수진화대’가 가동된다. 또 봄에 집중되던 산불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빈발하면서 연중 산불 대비체계가 처음으로 구축됐다. 산림청은 27일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 1일~5월 15일)을 앞두고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봄철에 발생하는 산불은 연간 발생 건수의 49% 정도이지만, 피해는 77%에 이른다. 올봄에는 건조하고 기온이 높은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동해안과 중부내륙 등 건조특보 상습 발령지역에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산림청은 과학적 기반에 근거한 원인별 맞춤형 대응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개 지방청에 20명씩 모두 100명으로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를 꾸린다. 봄철 산불 발생 원인의 40%에 달했던 소각산불 방지를 위해 산림 인접지역의 경작지 부산물에 대한 사전 파쇄 작업도 실시한다. 올해 100대의 파쇄기를 임대해 농번기 시작 전 일반진화대를 통해 파쇄작업을 진행해 거름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소각산불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키로 했다. 산불감시카메라 설치를 확대하고 스마트 원격 가동이 가능한 산불소화시설을 산림 내 문화재 구역 등 중요시설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또 산불 초기 진화를 위한 ‘산불헬기 골든타임제’를 운영해 전국 어디나 30분 안에 헬기가 도착하도록 체계를 갖추는 동시에 현재 45대인 산림헬기 가동률을 90% 이상 유지하기로 했다. 김용하 차장은 “예방과 신속한 진화, 철저한 사후관리로 산불을 줄이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中 47억 로또 1등 당첨금, 주인없어 국고로

     중국식 로또복권 추첨결과 2565만 위안 (약 47억 2000만원) 규모의 1등 당첨자가 나왔지만, 수령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국고로 귀속됐다. 중국에서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실제 지급이 이뤄지지 않은 복권 1등 당첨금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12일 중국 동관시보(東莞時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0일 중국식 로또인 ‘솽써추’(雙色球) 복권 추첨결과 1등 당첨금이 2565만 위안으로 결정됐다.  빨간색공 6개와 파란색공 1개를 모두 맞춘 1등짜리 복권은 추첨 당일 오후에 둥관시에서 판매됐다.  둥관시 복권센터는 1등 당첨자가 계속 나타나지 않자 신문광고까지 내며 수소문했으나 주인공은 결국 수령마감일인 11일 자정까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1등 당첨금은 규정에 따라 복권 공익기금에 편입됐다.  신문은 자신이 당첨자라고 주장한 사람들은 있었으나 그 누구도 1등 당첨 복권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복권을 구매한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한 현지 화물차 기사가 주인일 확률이 높지만 그는 숫자를 확인하고도 회차가 지난 것이라고 판단, 어딘가에 복권을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행운을 놓쳐버린 이 복권은 쓰레기 소각장에 있거나 집 구석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日 대부업체 꼬리표 뗀다면 1400억원도 아깝지 않아요”

    “日 대부업체 꼬리표 뗀다면 1400억원도 아깝지 않아요”

    “한국 기업이란 타이틀을 갖기 위해서라면 1400억원은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최윤(53)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일본계’ 꼬리표를 떼기 위해 거액의 자금을 투자하겠다고 6일 밝혔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 등을 거느리고 있다. 최근 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CPS) 발행을 추진 중이다. CPS는 상환을 전제로 발행하는 주식이기 때문에 만기에 자금 상환과 함께 주식을 소각하는 게 특징이다. ●“J&K 지분과 경영권 인수자금으로 쓸 계획” 최 회장은 “이 돈을 J&K(아프로서비스그룹의 대부업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일본 소재 페이퍼컴퍼니) 지분과 경영권 인수자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J&K를 설립한 것은 2004년 일본 법원에 매물로 나온 A&O그룹을 인수하면서다. 당시 일본 법원은 ‘일본 소재 법인만 인수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이때부터 러시앤캐시는 ‘일본계 대부업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최 회장은 “이번 CPS 발행에 따른 수수료나 세금 등 부대비용만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계 브랜드 작업을 위해 기꺼이 지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A&O 인수하며 ‘日 러시앤캐시’ 꼬리표 붙어 앞서 최 회장은 2014년 예주·예나래 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850억원을 사재로 털어넣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통해 인수할 수도 있었지만 자금 출처를 따지면 또 ‘일본계’라는 논란이 따라붙는 게 싫어서였다고 한다. 덕분에 OK저축은행은 아프로파이낸셜과 별도의 그룹인 아프로서비스그룹(SPC) 자회사로 돼 있다. 최 회장이 ‘한국 자본’이란 수식어를 갖기 위해 최근 2년 동안 쏟아부은 돈만 1400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최 회장은 “2004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부터 일본계라는 편견 때문에 적잖이 속앓이를 했지만 이번 지배구조 재편 작업이 끝나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순수 한국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오리지널 코리아의 약자를 딴 OK저축은행 사명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한국지역난방공사] 쓰레기 소각열도 낭비 없게…에너지 창조하며 신기술은 수출

    [공기업 사람들 한국지역난방공사] 쓰레기 소각열도 낭비 없게…에너지 창조하며 신기술은 수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본부와 18처(실·단·원)가 본사를 이끌고 있으며 전국에 14개 지사와 4개 사업소를 두고 있다. 지난 9월 기준으로 사장과 상임감사위원, 부사장, 사업본부장, 기술본부장 등 5명의 상임임원을 포함해 총 144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지난해에는 현장 중심 경영에 초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기획·사업·기술·운영·지원 등 5개 본부체제였던 본사조직을 기획(부사장)·성장동력·기술 등 3개 본부체제로 축소하는 대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지사들을 중부·북부·남부 등 3개 사업본부로 통합했다. 현장의 수요를 발굴하고 적극 대응하려는 취지다. 지난 2월에는 정보보안처를 신설해 사이버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13년 12월 취임한 김성회(59) 사장은 군인이자 정치인 출신이다. 경기도 화성 출생으로 육군사관학교 36기인 김 사장은 30여년간 육군에서 복무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으로 경기도 화성시 갑 지역구의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임기 동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지식경제위원회 위원,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다. 아주대 초빙교수와 수원대 석좌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김 사장 취임 당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방만경영 중점 관리 대상’ 공기업 명단에 이름이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임원들의 고액 연봉을 깎는 등 과도한 복리후생비 문제를 해결해 지난해 10월 공기업 중 최초로 방만경영 대상 공기업의 꼬리표를 떼는 데 앞장섰다. 김 사장은 지난해 10월 한국집단에너지협회 회장 자리에 올랐다. 최회원(66) 상임감사위원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에서 15년간 근무했다. 국회 정책연구위원과 국회부의장 비서관을 역임했고 코레일개발 대표이사, 한화역사개발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2011년 3월 한국지역난방공사 비상임이사로 취임한 뒤 공사 감사위원회의 초대 비상임감사위원도 역임했다. 이기만(58) 부사장은 대구 능인고등학교와 경북대 농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열배관처장과 네트워크처장, 대구지사장, 감사실장, 기술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7월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충남 홍성고등학교와 국민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홍열(55) 성장동력본부장은 지식경제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거친 관료 출신이다. 지식경제부 서기관과 경리팀장, 산업통상자원부 실물경제지원단 산업물류투자팀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2월 기술본부장으로 부임했다. 박영현(56) 기술본부장은 경남 삼천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조선대에서 기계설계공학을 전공했다. 기술운영처장과 경영지원처장, 강남지사장, 운영본부장, 남부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역난방 기술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화석연료 난방이 심각한 대기오염을 초래했던 1985년, 서울시는 목동 신시가지에 처음으로 지역난방을 공급했다. 개별 아파트나 주택에 보일러를 설치하는 대신 대형 열생산시설에서 온수와 열을 생산해 가정에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시스템은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었다. ●아파트 난방 등 집단에너지 시장 50% 이상 점유 같은 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자산 12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1987년 11월 여의도와 동부이촌동, 반포 지역에 지역난방 공급을 시작해 1989년 정부의 5개 신도시 주택 200만호 건설 추진과 맞물려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전국 130만호의 공동주택과 2000여개 상업 건물의 난방을 책임지며 우리나라 집단에너지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자리잡았다. 열병합발전소에서 온수와 열을 생산해 공급하는 지역난방은 선진화된 난방 시스템이다. 열을 대량으로 생산해 일괄 공급하기 때문에 중앙난방이나 개별난방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난방비를 낮출 수 있다. 24시간 내내 일정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고 가구나 단지별로 보일러와 연료 저장·수송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돼 화재나 질식 위험이 없다. ●올해 中·필리핀·몽골 등에 지역냉난방 기술 수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냉방, 전기,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사업을 다변화하며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역냉방은 지역난방과 함께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중요한 축이다. 온수와 냉수를 대규모로 생산해 공급하는 지역냉방은 열병합발전소의 여열 등 전기 대체에너지를 활용해 여름철 전력 부하를 줄일 수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냉수 직공급 방식과 중온수 흡수식을 활용해 지역냉방을 공급하고 있다. 전력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대구, 수원, 청주 등의 열병합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으며 화성 동탄2지구와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신규 열병합발전소를 세우고 있다. 난방과 냉방, 전기 서비스를 한데 묶어 소규모 지역에 일괄 공급하는 구역형 집단에너지사업(CES)도 추진하고 있다. 쓰레기 소각열, 매립가스 등을 활용하는 집단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기에도 유리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정책 의무 대상 사업자 17곳 중 한 곳이다. 태양광발전설비와 바이오가스, 우드칩 열병합발전소 등을 통해 총에너지생산량의 6%가량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이 세계적인 화두가 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사업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집단에너지 기술 수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 1년 사이 중국, 필리핀, 몽골 등에 지역냉난방 기술을 수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지역난방과 냉방, 전력, 신재생에너지 기술 등 해외 진출 사업을 다각화하고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동반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구민 빚 탕감 앞장서는 은평

    서울 은평구가 주민들의 고질적인 빚을 탕감해 주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에 지역 종교계도 힘을 보탰다. 구는 진관동 은평제일교회에서 대부업체로부터 사들인 장기연체 부실채권 46억원어치를 소각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은평구민과 함께하는 빚 탕감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김우영 구청장은 “강도 높은 추심은 저소득층의 고통이 되고 사회 문제로 꼽히는데, 지역사회와 협력해 구민을 구제하고자 한다”면서 “지역 종교단체 및 시민·사회단체와 꾸준히 협의하면서 프로젝트를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은평제일교회가 화답을 보내면서 큰 성과를 일궈 냈다. 교회 성도들이 모은 성금 1000만원으로 장기연체 부실채권을 사들였다. 이 돈으로 사들인 채권 액수 규모는 무려 46억원에 달한다. 이 채권을 소각하면서 저소득층 117명을 구제했다. 구가 진행하는 빚 탕감 프로젝트는 장기연체 채권을 매입한 뒤 처분하면서 가계부채를 없애고 해결 불가능한 악성 사채로 고통받는 서민을 구제하는 것이다. 2012년 미국 시민단체가 시작한 ‘롤링 주빌리’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구는 한국 롤링주빌리(주빌리은행), 지역 단체와 범사회 연대를 구성하고 지난달 지역 대부업체가 기부한 10년 이상 장기 연체 부실 채권 10억원가량을 태워 97명을 구제하기도 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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