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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위기 못잖은 코로나 경제패닉

    외환위기 못잖은 코로나 경제패닉

    코로나발(發) 경제 충격은 예상보다 컸다. 올 2분기 우리 경제를 1분기보다 3% 이상 뒷걸음질시켰다.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단 건 예상하고 있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최악으로 치달을 것이라곤 정부와 한국은행 모두 내다보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세계 각국의 봉쇄 조치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직격탄을 맞았다. 한은은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 분기 대비 -3.3%로 집계됐다고 23일 발표했다. 1분기(-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6.8%) 이후 2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28%)보다도 저조했다. 두 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1960년 성장률 통계 작성 이래 네 번째다.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79년 3, 4분기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4분기와 1998년 1, 2분기 ▲카드 대란이 발생한 2003년 1, 2분기에 이어 17년 만이다. 통상 2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경기 침체로 간주한다. 2분기 성장률이 곤두박질친 건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 감소 영향이 컸다. 수출은 전 분기 대비 16.6%나 급감했다. 1963년 4분기(-24.0%) 이후 56년 6개월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출과 민간소비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자동차와 휴대전화 수출 대상국의 이동 제한 조치, 해외 공장 셧다운(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내구재(승용차·가전제품) 위주로 1.4% 늘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1.1% 감소했다.2분기 성장률 쇼크로 한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0.2%)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1%대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국장은 “대다수 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점차 진정되는 시나리오를 통해 경제를 전망했는데 진정 정도가 예상에 못 미쳤다”면서 “올 성장률이 -1%가 되려면 3분기와 4분기에 1.8%대 성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달 산업생산과 이달 수출 실적 등을 토대로 다음달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미 캘리포니아 코로나 확진자 40만명 넘었다…뉴욕 추월 임박

    미 캘리포니아 코로나 확진자 40만명 넘었다…뉴욕 추월 임박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40만명을 넘기면서 진원지였던 뉴욕주를 곧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전날보다 6815건 늘어난 40만6749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타났다. 이는 43만5596건을 기록 중인 뉴욕주에 이어 두번째 규모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처음 코로나19가 발병한 이래 가장 많은 일일 감염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하루 평균 감염자 수는 8300여명이다. 뉴욕주의 이달 일일 감염자 수가 평균 7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캘리포니아주가 미국 내 발병의 진원지인 뉴욕주를 추월할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는 올해 초 환자가 발생한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입원자 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수는 401만8972명으로 이 가운데 캘리포니아주는 10.1%, 뉴욕주는 10.8%를 차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의 일일 확진자 수 증가 추세가 현재 속도로 계속 이어질 경우 캘리포니아주는 나흘 후인 25일께면 뉴욕주를 앞지르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캘리포니아주는 약 4000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다. 또한 날씨가 좋아 미국 내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몰리며 붐비는 주로 꼽힌다. 만약 캘리포니아주를 한 국가라고 치면 미국(401만8972명), 브라질(215만9654명), 인도(119만4085명), 러시아(78만3328명)에 이어 세계 5위권에 해당한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의 앤 리모인 전염병학 교수는 캘리포니아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해 “바이러스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한 상태에서 너무 일찍 문을 열었다”며 “주민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모인 교수는 “코로나19를 통제하기 위해선 캘리포니아주는 지금 당장 ‘셧다운’에 들어가 몇 주 동안 봉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동산 민심 출렁에 홍남기 “주택공급 확대 방안 7월 말까지”

    부동산 민심 출렁에 홍남기 “주택공급 확대 방안 7월 말까지”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서 지시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집값 안정을 위한 부동산 후속 대책 일환으로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근본 대책으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관계부처·기관들이 한 팀이 되어 7월 말까지 최대한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앞서 지난 19일 비공개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달 말 조율된 부동산 공급 대책을 발표할 수 있도록 이견 해소와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향후에도 주택, 전·월세 가격 등을 주시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부동산 대책 관련 입법들이 7월 내 패키지 처리될 수 있게 노력해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아직 부동산 시장 상황을 평가하기는 이르나 최근 주택가격 상승률이 소폭이나마 둔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을 두고 “세계 경제 ‘셧다운’이 수출에 주는 영향이 예상보다 깊다”면서 “민간소비의 약 60%를 차지하는 서비스 소비는 여전히 마이너스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유념해 하반기 경기회복을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지난 19일 당정청 회의에 참석했던 한 고위 관계자는 “부동산 공급 대책을 딴소리가 나오지 않게 이달 말 한목소리로 신속히 발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임대차 3법도 (7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자고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 “강남권 그린벨트 해제 없던 일로” 文, 태릉 골프장 부지 등 국공립 부지 개발 언급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부동산 공급대책의 주요한 카드로 제시되던 서울 강남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백지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가진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주택공급 물량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한 결과 미래세대를 위해 해제하지 않고 계속 보존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국무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이에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들은 그 대안으로 고밀도 개발을 제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민주당 당무위원회에서 도심 재개발을 활성화하고 용적률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의원도 공실 활용, 도심 용적률 완화를 포함한 고밀도개발, 근린생활지역 및 준주거지역 활용 검토, 상업지구 내 주거용 건물 건축의 유연한 허용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국공립 시설 부지 개발와 관련해서는 국가 소유 태릉 골프장 부지의 개발 가능성이 커졌다. 김현미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점심 회동 이후 가능성이 점쳐졌던 곳으로, 문 대통령은 이날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개발 논의를 이어가라고 지시했다.위헌에도 김태년 “국회·청와대 세종시 이전” 하지만 대규모 택지 공급의 최후 수단으로 여겨지던 그린벨트 해제가 백지화하면서 수도권에 주택을 지을 만한 땅을 추가로 확보할 수 없게 됐다는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말 부동산 공급대책 발표를 앞두고 악화하는 여론을 타개하고자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내려졌던 행정수도의 세종시 이전도 거론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내려가고 청와대와 정부 부처도 모두 이전하는 행정수도를 제대로 완성한다면 서울·수도권 과밀과 부동산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국 연준 “경제활동 증가,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투명”

    미국 연준 “경제활동 증가,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투명”

    미국 정부가 미 경제 활동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친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5일(현지시간) 내놓은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미 경제에 대해 “경제 활동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에는 여전히 한참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지난 5월 말부터 이달 6일까지의 상황을 담은 이번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다수의 비필수 사업장의 영업 재개가 이뤄지면서 소비가 급증했다”며 “소매판매도 모든 지역에서 늘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레저·접객 부문의 지출은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제조업에 대해서도 “대부분 지역에서 활동이 증가했으나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어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또 그것이 경제에 미칠 충격의 강도 등을 거론하며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캘리포니아주가 다시 셧다운(폐쇄)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내 27개 주는 잠시 완화했던 경제 봉쇄령을 다시 강화하기 시작했다. 인력이 몰리는 일부 공장 역시 집단 감염 사례를 막기 위해 가동 중단을 선언하거나 일부 생산 라인만 운영하는 중이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은 많은 부문에서 근로자들을 완만히 일터로 복귀시키고 있지만 단기간에 근로자들을 모두 재고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앞서 14일 미국 경제가 더블딥(double dip·이중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면장 이어 직원 확진에 郡청사 등 폐쇄… 영암 사실상 행정 마비

    면장 이어 직원 확진에 郡청사 등 폐쇄… 영암 사실상 행정 마비

    “일부 몰지각한 공무원 때문에 영암읍 전체가 셧다운됐어요.” 9일 오전 11시 50분쯤 전남 영암군청 앞에서 만난 주민 김모(45)씨는 ‘출입금지’라는 노란 선이 쳐진 영암군청을 가리키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 당국은 이날 영암군 금정면사무소에 근무하는 30대 여성 직원이 동료 직원에 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의 가족이 영암군청에 근무하는 것을 감안해 영암군청과 금정면사무소, 시종면사무소, 서호면사무소 등 면사무소 3곳을 긴급 폐쇄했다. 군청과 면사무소가 문을 닫으면서 모든 행정 업무는 마비됐고 일부 전화 응대만 이뤄졌다. 또 보건 당국은 이 공무원이 노인들과의 접촉 가능성이 큰 사회복지직 담당이라는 점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암군은 그가 방문했던 경로당 3곳도 폐쇄하고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영암보건소에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공무원과 가족들이 이어지면서 업무가 마비됐다. 군청 공무원 400여명과 가족, 접촉자 등 모두 80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위해 2시간 동안 기다린 주민복지과 정관주(27)씨는 “직원들 모두가 불안해하지만 누구의 잘못이 아니어서 불평은 하지 않는다”면서 “큰 탈 없이 무사히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했다. 지역 주민들은 공무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군 전체가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했다. 군청 앞 커피숍 주인 이모(30)씨는 “점심 후 군청 직원들이 항상 가득했는데 오늘은 손님이 거의 없다”면서 “지금까지 코로나19를 남의 일로만 생각했는데 모두 바짝 긴장하면서 조심하는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근처 식당 주인도 “오늘 주변 식당 대부분은 문을 닫았다”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했다.일각에서는 지난 3일 내려진 김영록 전남지사의 ‘모임 자제령’을 어기는 등 공무원들의 해이해진 근무 기강을 질타했다. 주민 김모(45)씨는 “일부 몰지각한 공무원들의 무사안일한 복무 자세 때문에 온 읍내가 마비되고, 민원 업무가 중단됐다”면서 “공무원들의 근무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이날 사과문에서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너무나 안타까우며 송구한 마음뿐”이라면서 “이 사태를 잘 수습한 후에 전남도와 함께 여기에 대해 엄중한 조처를 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암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OECD “코로나 2차 발병 시 일자리 8000만개 사라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코로나19 2차 발병’ 시 37개 회원국의 평균 실업률이 오는 4분기에 12.6%까지 치솟고 내년에 8.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원국 전체 일자리인 6억 6600만개 중에 최악의 경우 8000만개가 사라진다는 의미다. 또 지난해 말 실업률(5.3%)과 비교할 때 2배 이상으로 오르는 것이다. OECD는 7일(현지시간) 내놓은 ‘연례 고용전망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줄어드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펼쳐져도 실업률은 오는 4분기 9.4%, 내년에는 7.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최고 실업률(8.66%)을 넘는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세계 실업률이 대공황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뒤, 빨라도 2022년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 2차 발병을 전제로 미국 실업률은 오는 4분기 12.9%, 내년에는 11.5%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한국의 실업률은 오는 4분기 5.1%, 내년은 4.7%로 관측했다. 이외 OECD는 일자리 감소로 평균 노동시간이 코로나19 사태 직후 3개월간 12.2% 줄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10~12월) 때 1.2% 줄어든 것과 비교해 10배에 달한다. OECD는 지난달에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2차 확산 시, 세계 경제성장률은 7.6%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OECD는 이날 보고서에서 보편적인 고용보조금 지원을 줄이고, 여전히 셧다운 상태인 특정 부문에 지원의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외국기업은 게임 셧다운제·규제 무시… 국내기업엔 족쇄

    외국기업은 게임 셧다운제·규제 무시… 국내기업엔 족쇄

    서버는 외국에… 연락처 없는 곳도 있어해외사업자의 위법 자료 확보에 어려움위치제공·광고 수신 동의해야 가입 가능토종, 가이드라인에 개인정보 최소 수집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디지털경제혁신연구포럼 출범식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치열한 경쟁관계는 잠시 잊고 ‘규제 형평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먼저 “(국내와 해외 기업 사이) 규제 측면에서 건전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포문을 열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글로벌 기업 등 국내 (서비스하는) 모든 기업에 같은 (규제) 기준이 적용되면 좋겠다”며 거들었다. 그동안 새로운 규제가 생길 때마다 “외국 사업자들은 안 지키고 우리에게만 족쇄가 될 것”이라고 호소해 왔는데 수년째 해결되지 않자 두 회사 대표들이 나선 것이다. 국내 업체들은 ‘규제 형평성’ 문제가 생긴 것이 법의 집행력 한계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해외 사업자들이 법을 어긴 것에 대해 당국이 확인하려 해도 데이터 서버가 외국에 있어 자료를 넘겨받기 어려울 때가 많다. 회사에 확인을 요청해도 ‘본사 정책’이라는 이유로 거절하고, 어떤 기업들은 당국자가 접촉 가능한 연락처조차 없기도 하다. 이 때문에 청소년의 게임을 금지하는 ‘셧다운제’는 외국에 서버를 둔 게임사들이 준수하지 않아 역차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넷플릭스 규제법’ 관련해선 콘텐츠 사업자(CP)들도 ‘서비스 안정성 확보’에 대한 의무가 생기자 업계에는 “넷플릭스를 잡으려다 괜히 국내 규제만 늘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기업들은 국내 규제 현황을 제대로 파악도 안 한다. 글로벌 회사이기에 본사 방침대로만 하면 된다는 식”이라고 지적했다.법령이 아니라 정부 ‘가이드라인’은 권고에 불과하다며 아예 무시하는 해외 사업자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이용자들이 회원 가입을 할 때 개인정보를 최소한으로만 수집하는데 일부 해외 업체들은 ‘광고 수신’과 ‘위치기반 서비스’ 등을 동의해야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해 놨다”면서 “국내 기업들은 가이드라인을 안 지켰다가 나중에 ‘철퇴’를 맞을 수 있어 해외 사업자들과 입장이 다르다”고 말했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는 “해외 기업들에 대한 법 집행력을 높이는 방식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다른 나라 정부들이 자국 기업을 보호하려 나서며 국가 간 다툼이 될 수도 있다”면서 “우리나라 기업들도 어차피 해외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규제들을 글로벌 기준에 맞추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전자 실적발표, 코로나19 속 예상 깬 ‘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 실적발표, 코로나19 속 예상 깬 ‘어닝 서프라이즈’

    7일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셧다운 여파로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감소했지만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8조1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전 분기(6조4500억원) 대비 26%, 작년 동기(6조6000억원) 대비 23% 증가한 수준이다. 반도체 부문을 떼어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5조원대(증권가 컨센서스)로 201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분기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고,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2조원 가까이 개선된 실적이다.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1조7000억원대로 올라서 5개 분기 만의 ‘1조 클럽’ 복귀가 점쳐졌다. 전분기 영업이익의 2배, 작년 동기의 2.8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반도체 사업 합계 영업이익은 7조원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 분기(4조8천억원) 대비 40∼50%, 작년 동기(4조원) 대비 70~80%가량 증가했을 것이란 예측이다. 비대면 소비 활성화에 따른 서버, PC용 반도체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5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4월 대비 18.3% 증가해 시장 회복세가 감지됐다. 이 밖에도 전반적인 경기 악화 속에 반도체 수출은 비교적 선전했다. 지난 5월에는 작년 동기 대비 수출이 7.1% 증가했고, 6월에도 0.03%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하반기는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기업 경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가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어 이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이 크고, 미중 갈등 지속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높아 하반기 실적 호조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금 셧다운해야”…제주항공-이스타항공 녹취파일 공개 파문

    “지금 셧다운해야”…제주항공-이스타항공 녹취파일 공개 파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 무산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스타항공의 ‘셧다운’(운행 중단)을 놓고 당시 두 회사 사장이 나눈 대화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공개된 녹취파일에 따르면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셧다운이라는 게 항공사 고유 부분이 사라지는 것인데 조금이라도 영업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 그러자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는 “지금은 셧다운하는 것이 나중에 관으로 가더라도 맞다”고 답했다. 결국 올해 3월 이스타항공은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모두 중단했다. 그간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경영에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번 녹취록 공개로 기업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양사의 인수·합병(M&A) 역시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 대표는 또 “국내선 슬롯 중요한 게 몇 개 있는데 이런 게 없어지면 M&A의 실효성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지만, 오히려 이 대표는 “그건 저희가 각오하고 있다. 저희가 국토부에 달려가서 뚫겠다”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셧다운’ 이후 이스타항공은 경영 상태가 극도로 악화했다. 2월에 일부만 지급했던 직원 급여를 3월부터는 아예 지급하지 못했다. 이스타항공은 셧다운이 제주항공의 지시에 따른 것인 만큼 4월 이후 밀린 임금에 대한 책임도 제주항공에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셧다운’을 지시한 바 없으며 “작년 12월부터 조업비, 항공 유류비 등을 장기 연체해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운항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녹취파일에서 최 대표는 “미지급된 급여를 제주에서 다 줘야 한다. 그것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 언급하자, 이 대표는 “그럼 그거는 저희가 할 것”이라며 “딜 클로징(인수·합병 완료)하면 그 돈 가지고 미지급한 것 중에 제일 우선순위는 임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과의 M&A 진행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쟁점에 대해 이르면 내일 공식 입장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공중분해 수순 가는 이스타… 이상직 둘러싼 ‘게이트’로 번지나

    공중분해 수순 가는 이스타… 이상직 둘러싼 ‘게이트’로 번지나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간 진행됐던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커졌다. 협상이 깨지면 이스타항공은 파산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국내 항공업계에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실직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에 3월 이후 발생한 채무에 대해 해결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타이이스타젯 지급보증액 등 800억~1000억원에 달하는 것들이다. 이스타항공이 자력으로 해결할 수는 없어 업계에서는 사실상 인수전이 무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이 인수를 접으려는 건 경영 사정이 계속 나빠져서다. 올 1분기 영업손실 638억원, 당기순손실 995억원을 기록한 제주항공의 유동비율도 지난해 말 81.9%에서 올 1분기 63.1%로 떨어졌다. 단기부채 상환 능력을 보여 주는 유동비율은 적정 수준이 100%다. 지난 2월 일찌감치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 1700억원의 유상증자도 추진하고 있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도 진행했고, 최근 증권신고서를 정정 공시하면서 “재무안정성 관련 위험으로 자본잠식, 상장 폐지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점도 명시했다. 그대로 인수를 진행했다가는 애경그룹 본사로도 여파가 번질 수 있다. 제주항공의 2대 주주인 제주도(7.75%)도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체불임금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제주항공 측에 전달했다. 최근 불거진 이상직 의원 관련 의혹은 제주항공에는 거래를 깨기 위한 기회가 됐다. 이 의원의 자녀들이 지분을 100% 보유한 이스타홀딩스가 자본금 3000만원으로 100억원을 빌려 이스타항공의 대주주가 되는 과정의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이 의원 측은 “적법하고 투명했다”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으로 돈을 빌려준 사모펀드의 투자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또 딜 클로징(거래종료 시한)을 하루 앞두고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을 회사에 헌납한다고 했지만 논란은 오히려 증폭됐다. 이 의원의 형이 대표로 있는 비디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의 지분(7.49%)은 여전히 내놓지 않았고, 헌납하는 지분 역시 제주항공과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어서다. 오히려 가족 관련 의혹이 본인의 정치 활동에 영향을 주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꼬리자르기’라는 비판만 들었다. 한편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3월 셧다운(업무정지) 당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와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의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이 전 대표가 최 대표에게 “셧다운과 희망퇴직에 들어가라”는 취지로 말했으므로 이스타항공의 현 상황은 제주항공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협상이 깨지면 책임을 둘러싸고 법정 공방까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셧다운 관련 지시는 체불임금 책임 소재와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거래가 깨지면 단순히 파산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라면서 “권력 실세와의 연관성, 특혜 의혹 등이 겹쳐 있어 이 의원을 둘러싼 ‘이스타 게이트’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허희영 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해 초 보잉 737 맥스 기종 두 대가 기체 결함이 생기면서 유탄을 맞았고, 일본 노선 감축에 코로나까지 덮쳐서 다른 항공사들보다도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면서 “정부가 이스타항공에만 지원을 하려고 해도 형평성 논란이 있어 명분이 없다”고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상직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 회사 헌납”

    이상직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 회사 헌납”

    “매각 대금으로 직원 임금체불 문제 해결” 최종구 대표 “인수합병 말고는 답 없어… 제주항공 인수 의사 확실하게 표명해야” 제주항공 “인수 입장 크게 바뀐 것 없다”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가지고 있는 지분을 모두 회사에 넘기기로 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사주 일가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타항공은 29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보유 중인 이스타항공 지분 39.6%(약 410억원) 중 1%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회사에 헌납하겠다”는 이 의원 측의 입장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고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가 대신 입장문을 읽었다. 입장문에서 이 의원은 “이스타홀딩스 주식 취득 절차는 적법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자본금 3000만원에 불과했던 이스타홀딩스가 2016년 이스타항공 주식을 매입해 최대 주주로 등극하는 과정에서 자금 100억여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6일 이스타항공 측이 “모든 과정은 합법적이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이날 지분을 모두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셧다운’에 들어간 뒤 지금껏 직원들의 임금을 주지 못하면서 체불임금이 250억원이나 쌓였다. 이스타항공 측은 이 의원이 내놓은 지분을 토대로 체불임금을 해결하는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체불임금을) 해소하고 싶어도 당장 이스타항공의 자금이 없는 상황에서 이스타홀딩스가 부담하려고 하는데 자금이 역시 없는 상황”이라면서 “M&A를 진행해서 매각대금이 나오면 그것으로 임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게 경영진의 의지”라고 말했다. 다만 제주항공과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 의원 측이 내놓은 지분으로도 체불임금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날(29일)은 당초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당시 약속했던 딜 클로징(기한종료) 기한이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인수합병 말고는 이제 답이 없다”면서 “현재 이스타항공에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제주항공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며 금명간 인수에 대한 확실한 의사 표명을 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제주항공 측은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크게 바뀐 것은 없다”면서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지 내부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재협상? 노딜? …항공사 M&A ‘시계제로’

    재협상? 노딜? …항공사 M&A ‘시계제로’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의 인수·합병(M&A) 논의가 좀처럼 안갯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딜 클로징(거래종료) 기한이 가까워 옴에도 협상 주체간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조용한 현산, 협상서 유리한 조건 이끌어내려는듯”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은 상반기로 예정했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국 마무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앞서 금호산업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이달 27일까지 거래를 끝내기로 했다. 그러나 앞서 HDC현산은 이달 초 입장자료를 통해 “거래 조건 원점 재협상”을 외친 뒤 지금껏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서면협상’을 요구하며 종료 시점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재협상 일정을 잡지 않았다. 27일을 넘긴다고 거래가 아예 엎어지는 것은 아니다. 앞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거래 종료 시점을 최장 6개월 연장할 수 있다고 명시한 조항이 있어서다. 아직 러시아에서는 기업결합 승인도 나지 않았다. 기한을 연장한다면 HDC현산은 오는 12월 27일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HDC현산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다. 이행보증금으로 낸 2500억원에 대한 일정 부분 손실은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황이 언제 살아날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인수 조건을 유리하게 바꾸지 못하면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어서다. 최근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는 것도, 채권단과 서면협상을 요구한 것도 최대한 신중하게 협상을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HDC현산의 인수 의지가 아예 꺾인 것은 아닌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그렇지만 협상을 최대한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언제든 거래를 엎을 수도 있다는 시그널을 주는 등 채권단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제주항공-이스타항공 협상, 진전 없이 평행선 오는 29일이 거래 종결 기한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에서는 때아닌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3월 말부터 이어지는 이스타항공 ‘셧다운’ 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냐는 거다. 이스타항공은 “구조조정을 해야 기업결합승인이 쉬울 것이라면서 제주항공이 셧다운을 종용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문제는 셧다운 기간 발생한 체불임금이다. 2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걸 누가 책임질 것인지를 두고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공방이 치열하다. 이스타항공 측은 “제주항공의 의견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이고, 제주항공은 “그런 적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이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고통은 점점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인수·합병으로 인한 정리해고 불안감과 체불임금 누적으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불면증 사례도 다수 발생했고 생활금이 부족해 적금을 깨거나 가족, 친척에게 돈을 빌리는 등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타항공 노조 관계자는 “(경영진은) 고용유지를 위한 어떤 노력도 없이 인력감축만을 추구하고 있고, 진정서를 접수한 뒤에도 세 달째 책임을 회피하는 한편, 오히려 체불임금을 (직원들에게) 포기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매우 악의적인 범죄에 해당하므로 구속처벌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스타 대주주 자본금 출처 의혹? 이스타 “적법한 절차였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된 이스타항공 대주주 주식 매입 자금 출처 의혹도 불거지면서 회사는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방송사 <JTBC> 등은 자본금 3000만원을 보유했던 이스타홀딩스가 2016년 이스타항공 주식을 매입해 최대 주주로 등극하는 과정에서 100억여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스타항공은 25일 이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 “이스타홀딩스의 설립과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은 합법적이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면서 자금 확보는 사모펀드와 협의를 통해 적합한 이자율로,주식거래도 회계법인과 세무법인이 실시한 각각의 기업가치 평가보고서에 근거해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코로나 쇼크에도 은행들만 노났다… “4월 예금, 작년 한해보다 많아“

    코로나 쇼크에도 은행들만 노났다… “4월 예금, 작년 한해보다 많아“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경기가 활력을 잃었지만 은행 예금은 유례없이 늘어났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1월 이후 지난 3일까지 은행 예금이 2조 달러(2424조원 상당)가 늘어났다고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가 미연방예보공사(FDIC) 자료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행에 이같은 현금 유입 홍수를 이룬 것은 사상 유례가 없다. 지난 4월에 8650억 달러(1048조원)가 늘었고, 이는 전년도 전체보다도 더 많다. 4월의 미국인 개인 저축률은 33%에 이르렀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같은달 실질 소득은 10.5% 감소했지만 실업수당과 1200달러(140만원 상당)의 정부 보조금 덕분에 일부 근로자의 평균 소득이 오히려 늘어났다. 이런 금액이 은행으로 유입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는 “잔고가 5000달러(600만원 상당) 이하인 계좌가 팬데믹 이전보다는 40%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특히 2008년 금융위기에서 살아남은 메카 뱅크가 최대 수혜자이다. 예금은 상위 25개 은행에 3분의2 이상이 몰렸다.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등에 집중되면서 이들의 1분기 성장률은 나머지 산업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 3월 주정부가 셧다운 조치를 시행하자 보잉과 포드 등 대기업들이 즉시 수백억달러를 신용대출로 끌어모아 대형 은행에 예치해두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자택에서 대피하는 동안 실업급여나 1200달러의 정부 지원금을 쓸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은행들은 경기 침체의 와중이어서 대출에 신중하다. 오토노머스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브라인언 포런은 “어떤 식으로 봐도 이런 성장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현금이 넘치는 은행들은 돈 더머 속에 헤엄치는 스크루지 맥덕과 같다”고 비판했다. 스크루지 맥덕은 ‘크리스마스 캐럴’에 등장하는 구두쇠 스크루지를 차용해 도널드 덕을 제작한 디즈니의 만화영화 캐릭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울포토] 지하철 점검 나섰다 ‘마스크 나눔’한 美뉴욕 주지사

    [서울포토] 지하철 점검 나섰다 ‘마스크 나눔’한 美뉴욕 주지사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뉴욕 시가 8일(현지시간) 1단계 경제 정상화 조치에 돌입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시 맨해튼의 한 지하철역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들과 만났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쿠오모 주지사는 마스크를 쓰지않은 현장에서 만난 시민에게 마스크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뉴욕시는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했던 지역으로, 이날은 뉴욕시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100일째 되는 날이다. 뉴욕주가 셧다운에 들어간 시점을 기준으로는 78일 만이다.1단계 경제 정상화에 따라 건설과 제조업, 농업, 도매 거래, 소매 등의 부분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욕시, 셧다운 끝내고 1단계 경제 정상화…40만명 일터로 복귀

    뉴욕시, 셧다운 끝내고 1단계 경제 정상화…40만명 일터로 복귀

    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뉴욕시가 8일(현지시간) 1단계 경제 정상화에 들어갔다. 뉴욕주가 지난 3월22일부터 비필수 사업장에 재택근무를 명령하며 ‘셧다운’(폐쇄)에 들어간 지 78일 만이다. 이에 따라 뉴욕시에서도 건설과 제조업, 농업, 도·소매 등에서 부분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정상화 조처로 최대 40만명이 일터로 복귀할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주는 1단계에 이어 향후 2단계 전문서비스·소매·부동산, 3단계 식당 및 호텔, 4단계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등 단계별 정상화를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맨해튼 지하철에 탑승했으며 건설 근로자들도 일터로 복귀하면서 발열 체크를 위해 줄을 섰다고 전했다. 또 소매점들도 문을 열고 고객들을 기다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몇 달 간 집에서 머물던 사람들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경제 회복을 향한 ‘희망의 여정’을 시작했다고 전했다.다만 일부 가게는 여전히 문을 닫은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였지만,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약탈 행위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하루 800명에 이르던 뉴욕주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 35명으로 급감했다. 신규 확진자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뉴욕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20만 5000명, 사망자는 2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스코도 결국… 포항·광양 일부 생산 설비 ‘셧다운’

    16일부터 평균 임금 70% 유급 휴업 일본·현대제철 등도 최근 가동 중단 포스코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세계 철강 경기 악화로 일부 생산 설비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자동차·조선·건설 업계가 불황에 빠지면서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8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16일부터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의 일부 생산 설비를 멈추고 탄력 조업에 나선다. 가동 중단으로 쉬게 되는 인력에 대해선 유급휴업을 시행한다. 지난달 대수리를 진행한 광양3고로(용광로)는 재가동 시점을 연기했다. 포스코는 가동이 중단된 공장 직원에 대해 교육과 정비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16일 이후 사흘 이상 멈추는 사업장의 직원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유급휴업을 시행한다. 휴업 기간 급여는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용 안정의 중요성을 고려해 희망퇴직 등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전 세계 자동차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주요 철강 기업 대부분이 고로나 단기 설비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줄였다. 세계 1위 철강 기업인 룩셈부르크의 아로셀로미탈, 일본의 JEF와 일본제철 등도 셧다운(가동 중단)에 따른 휴업과 감산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일본제철은 내년 3월까지 매달 2회 무급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 현대제철도 이달 1일부터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노동유연화·감세·수도권 규제 완화 ‘3대 당근’ 있어야 해외 공장들 유턴”

    “노동유연화·감세·수도권 규제 완화 ‘3대 당근’ 있어야 해외 공장들 유턴”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리쇼어링’(해외 공장의 국내 복귀)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현장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돌아오는 기업엔 각종 혜택을 주겠다는 정부의 ‘당근책’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노동유연화, 세금 부담 완화, 수도권 입지 규제 완화’와 같은 핵심 유인책이 빠진 리쇼어링은 결국 구호에만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韓, 임금격차 크고 노사 대결구도 심해” 해외에 사업장이 있는 기업들이 리쇼어링의 선행 조건으로 가장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노동유연화’ 이슈다. 국내 기업 환경에서는 노사의 대결 구도가 심한 데다 최저임금의 꾸준한 상승으로 해외 사업장과의 임금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는 지적이다. 국내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기업들은 자동화 설비가 잘 꾸려진 스마트 공장을 지어 인건비를 어떻게든 줄이려 할 텐데 그렇게 되면 정부가 리쇼어링을 통해 얻고자 하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베트남만 해도 숙련된 근로자들임에도 불구하고 한 달 월급이 30만~40만원 정도인데 어떤 기업이 국내로 들어오려 하겠느냐”면서 “주 52시간 근무제나 노사 문제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 환경에서는 노동계층의 힘이 너무 세다. 그래서 회사가 망하더라도 우리는 계속 고용하라는 식의 주장을 하는 노조도 있다”면서 “이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사업장이 ‘셧다운’된 기업들도 국내로 돌아오기보다는 차라리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게 낫다고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美 법인세율 인하, 日 펀드 등 파격적 지원” 파격적인 세제 감면 혜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실장은 “법인세율을 최고 35%에서 21%까지 떨어뜨려 준 미국이나 ‘유턴기업’을 지원하는 펀드까지 만든 일본처럼 획기적인 지원책이 주어지지 않으면 리쇼어링에 나서는 기업은 현실적으로 나오기 어렵다”고 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제 혜택을 더 확실히 줘야 한다. 여건이 안 됐는데 애국심만으로 돌아오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입지 규제 완화가 정부의 당근책에서 빠진 점에 대해서도 지적이 많다. 정부는 해외에 있던 사업체가 국내 수도권으로 돌아와도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했지만 공장총량제는 여전히 유지하기로 해 실효성 문제가 불거졌다. 공장총량제는 수도권에 3년 단위로 일정한 면적을 정해 이 범위에서만 대규모 공장의 신설과 증설을 허용하는 규제다. ●“공장총량제 여전… 수도권 공장 증설 어려워” 가전 업계 관계자는 “TV나 냉장고, 세탁기 등은 부피가 큰데 이를 국내에서 생산해 선박으로 배송하면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면서 “노사 문제나 규제 이슈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물류비 절감을 포기하고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패널을 구매하는 기업들의 사업장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많이 퍼져 있다. 가까이 공장을 지으면 서로 협력도 쉽고 납품할 때 물류비가 빠져 단가가 싸진다. 이를 상쇄하려면 복귀 기업에 대해 지속적이고 확실한 혜택이 보장돼야만 한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靑 “한국식 코로나 대응, 경제 손실 가장 적어”

    靑 “한국식 코로나 대응, 경제 손실 가장 적어”

    전미경제학회 “한국식 대응 GDP 손실 7%”유럽식, 경제활동 멈춰…한국식은 적극 추적영국식 대응은 GDP 손실 20%로 예측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한국식 대응이 영국식 셧다운 대응보다 국내총생산(GDP)에 손실을 덜 가져올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소개됐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3일 브리핑에서 전미경제학회(NBER)가 지난달 발표한 ‘영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따른 GDP 손실’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올해 1월~11월 GDP 손실 누적은 3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차별 봉쇄’를 뜻하는 영국식 대응은 20%, 항체 보유자에게 기업 활동을 할 수 있게 비자를 발급하는 방식의 대응은 10%, 한국식 대응은 7%의 손실을 각각 가져올 것으로 봤다. 이 수석은 “방역을 위해 모든 경제활동을 멈추는 게 유럽식이라면 공격적 진단과 추적이 한국식”이라며 “어렵긴 해도 한국식 대응이 경제에 가장 적은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이 수석은 2017년 3~4분기부터 침체하던 한국 경기가 지난해 11월~올해 1월 사이 나아지다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충격으로 악화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식 방역의 효과로 경제활동에 필요한 이동성이 미국이나 영국보다 우월하고,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도 5월부터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코로나19에 따른 막연한 두려움을 벗어나려면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오로지 집중해야 한다”며 “자신감을 갖고 고민한 끝에 한국판 뉴딜 개념도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 수석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고용안전망 강화 등을 골자로 한 한국판 뉴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발 앞서 터널을 빠져나와 한두 발 빨리 가는 것이 현실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을 강화해 국가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고 사회 안정을 유지하려면 결국 혁신적 포용국가의 지향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명 “방역 부실로 감염 위험 크면 기업 활동 제한해야”

    이재명 “방역 부실로 감염 위험 크면 기업 활동 제한해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의 쿠팡물류센터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 사실상 시설폐쇄를 단행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예방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확진자 발생 후 부실대응한 기업에는 시설폐쇄 등 활동 제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과잉 대응이 늑장 대응보다 낫다”면서 “구조적 감염 위험이 있거나, 예방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확진자 발생 후 부실 대응으로 감염 위험이 있으면 일반기업에도 집합금지 시설폐쇄 등 기업활동 제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앞서 경기도는 28일 집단감염의 중심으로 급부상한 부천 쿠팡 신선물류센터(제2공장)에 대해 2주간 시설폐쇄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재명 지사는 “생산ㆍ유통을 위한 기업활동도 감염 위험이 크다면 국민 안전을 위해 중단되는 것이 맞다”면서 “감염 수칙 미준수 사업장이 있다면 저나 경기도청의 SNS 댓글과 쪽지, 콜센터 등으로 전화나 메시지 제보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종교시설이나 유흥시설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등도 그 대상과 관계없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부실하게 대응할 경우 도민 안전을 위해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시설 폐쇄를 포함한 강도 높은 강제조치를 발동하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지나친 경계와 과도한 조치로 평가되더라도 안전과 감염 확산 차단에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게 망설임 없이 계속할 것”이라면서 “경제 활동도 중요하지만 기업이익 때문에 위험을 방치하는 것은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활동에서도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로 감염 위험 최소화에 더욱더 노력해 달라”며 “전면적 셧다운에 이르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임을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경기도는 물류센터를 포함한 일반기업에 대해 감염 위험을 실태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핀셋 대응’을 준비 중이다. 또 기업이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샘플 검사를 신청하면 풀링(Pooling) 검사 비용을 도 예산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풀링 검사란 5명의 검체를 취합해 한번에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진행하는 방법으로, 양성이 나오면 5명에 대해 개별검사를 진행해 확진자를 가려내는 방법이다. 이는 대규모 인원에 대한 검사를 신속히 진행하는 방법으로 주로 집단감염이 의심 또는 우려되는 집단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확산세 못 막으면 ‘거리두기’ 복귀

    확산세 못 막으면 ‘거리두기’ 복귀

    정부가 서울 등 수도권의 박물관, 공원, 미술관, 연수원, 국공립극장 등 공공 다중이용 시설의 운영을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학원이나 PC방, 노래연습장 등에는 이 기간 영업 자제를 권고했다. 수도권 주민들에게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각종 모임과 행사,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고 등교 수업을 시작한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현행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는 일단 유지하기로 했지만 향후 감염 추이에 따라 이전의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돌아가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브리핑에서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수도권 연쇄 감염이 우려되고 잠복기를 고려하면 앞으로 1∼2주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유행이 커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수도권 내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면 학교로 연결되고 등교 수업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박 장관은 “29일 오후 6시부터 6월 14일 밤 12시까지 17일간 수도권의 모든 부문에서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수도권 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했다. 수도권 유흥시설은 2주간 운영을 자제하되 운영 시에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도록 행정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학원과 PC방, 노래연습장도 영업 자제를 권고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도록 행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2만 902개 유치원과 초중고교 중 4.0%인 838곳이 등교수업을 연기하거나 중단했다고 밝혔다. 물류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 학교가 251곳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에서도 117곳이 정상 등교를 하지 못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원발 집단감염이 6곳에서 확인됐다”며 “방역당국과 학원발 감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점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사흘 만에 80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관련 환자가 모두 82명이라고 밝혔다. 서울 중구 KB생명보험 영업지점에서도 지난 26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모두 8명이 확진됐다. 구로구 신도림중학교에서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다가 26일 확진된 여성의 딸이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이날 하루 신규 확진환자도 53일 만에 70명을 넘어 79명으로 늘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제시했던 목표인 하루 신규 확진환자 ‘50명 미만’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8일 53명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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