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셔틀버스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부가세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 재정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남북 고위급회담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뇌출혈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19
  • 월드컵공원 무료 셔틀버스 사라진다

    연인원 4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서울 월드컵공원의 무료 셔틀버스가 없어진다. 서울시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는 2002년 5월 공원 개원 후 민간에게 위탁해 운영해온 월드컵공원 셔틀버스(25인승 3대)를 3년의 위탁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일부터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까지 갖춘 이 셔틀버스는 그동안 매일 낮 시간에 20분 간격으로 월드컵공원 전시관과 하늘공원 입구를 왕복 운행해왔다. 공원 관계자는 “하늘공원 정상까지의 진입로를 셔틀버스와 도보 이용객이 공유하면서 사고 위험이 있어 왔다.”며 “장애인 이동은 장애인 차량 주차 허용 등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셔틀버스 운행에 한해 3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들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조치가 ‘수익자 비용 부담 원칙’을 강조하는 최근의 시정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23일부터 김점선 판화전

    경기도 파주 예술마을 헤이리에 들어선 갤러리 Lee&Park(공동대표 이경형·박옥희)가 23일부터 5월31일까지 개관개념전으로 ‘김점선 판화’전을 연다. 김씨는 투박하고 진솔한 작품세계로 잘 알려진 중견 여성화가. 최근엔 디지털 미술에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명한 색상에 간결한 선, 동화적인 이미지가 돋보이는 작가의 대표적인 판화작품들이 소개된다. 합정역과 대화역에서 헤이리행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시간은 www.heyri.net 참조.(031)957-7521.
  • 뚱~한 부부 쿨하게 작업 떠나봐요 이시가키

    뚱~한 부부 쿨하게 작업 떠나봐요 이시가키

    클럽 메드엔 시계가 없다.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완전한 휴가를 보장하기 위한 배려다. 카비라 빌리지는 일본 오키나와 남단 이시가키 섬 북부, 주민이 500명밖에 되지 않는 한적한 곳에 자리잡았다. 또한 우리에겐 낯설지만 일본사람들은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라고 말할 만큼 주위엔 아름다운 곳이 많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산호초 바다는 졸음이 밀려올 만큼 평화롭다. 그 바다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앉아있을 수도 있고, 맑고 투명한 바다와 어우러진 각종 해양 레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몇 시까지 모이라는 가이드의 채근도 없고, 여행객들의 흥을 깨지 않기 위해 싫어도 따라나설 필요가 없는 곳,‘무엇이든 할 자유, 아무것도 안 할 자유’를 느껴보자. ●남국에서의 완전한 자유 이시가키 공항에 도착해 카비라 빌리지로 가는 길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투명한 코발트빛의 바다 위에 점점이 박혀 있는 산호섬, 꾸불꾸불한 해안선을 따라 펼쳐져 있는 아열대 나무들의 녹음은 ‘천국’이란 단어가 절로 입에서 나오게 한다. 버스로 50분 남짓 걸려 빌리지에 도착하면 과일주스를 받쳐든 사람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체크 인 수속을 마치면 휴가는 시작된다. 오렌지 빛 기와를 얹은 빌리지 발코니에 나서면 은빛 백사장과 층층이 다른 색깔을 틔워내는 바다의 풍경을 품어 볼 수 있다. 수영장에는 가족단위 휴양객들의 즐거움이 넘친다. 빌리지 곳곳에서는 윈드서핑, 세일링, 카약, 보트여행, 테니스, 에어로빅, 아쿠아짐, 헬스, 탁구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먼저 도전한 것은 마운틴 바이크. 산악 자전거를 타고 이시가키 섬의 전경을 돌아보는 코스. 가장 인기있는 레포츠다. 카비라만의 능선을 따라 산 정상에 오르면 멋진 바다의 풍광에 흠뻑 빠질 수 있다. 기어가 부착돼 있어 오르막길도 수월하게 오를 수 있으며, 비탈길이나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묘미 또한 색다르다. 별다른 강습없이 아름다운 바다 속의 비경을 즐길 수 있는 스노클링도 베스트 레포츠 중 하나. 하루에 두 번 카비라만의 다이빙 포인트로 이동해서 진행되는데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GO가 안내한다. “난 머째이!”‘황태자의 첫사랑’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고 으스대는 인도네시아인 GO 레이는 윈드서핑을 즐기는 한국인들만 만나면 말한다.‘멋쟁이답게 잘 해보라!’는 뜻이란다. 특히 한국인 GO, 만능 스포츠맨 준으로부터 편안하게 도움받을 수 있다. 특히 이곳에만 서식하는 대형 가오리 만타레이를 비롯해 원색의 열대어들과 아름다운 산호초가 군락을 이루며 서식하는 수중세계는 보지않으면 후회할 만큼 진기하다. 또 양궁장에 가면 “김수녕?”이라고 농담을 거는 GO도 만날 수 있다. 마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양 활 시위를 당겨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커스 학교도 개설되어 있다. 공중그네 타기와 저글링 등 짜릿한 묘기를 직접 배우며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전세계 친구들과 흥겨운 파티 이 곳의 장점은 빌리지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벤트. 밤마다 강당에서 펼쳐지는 쇼는 즐겁고 활기차다.GO와 관광객들이 한데 어울려 웃고 뛰고 춤춘다. 낮은 물론 밤에도 공연하는 GO들의 열정과 젊음이 아름답다. 특히 하루 세 번 뷔페식 식사가 무제한 제공되는 레스토랑은 인상깊다.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맘껏 맛볼 수 있고 바다가재 요리는 물론 오키나와식 일본 요리 등이 제공된다.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와인이 무제한 제공된다는 점이다. 클럽 메드에서 재배한 포도로 빚은 와인이라며 자랑이 대단하다. 특히 한국인 요리사 김태희씨가 있어 김치, 오이소박이와 불고기, 해물파전 등 정통 한식을 일본에서도 즐길 수 있다. 친구나 가족없이 혼자 떠나도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장점.GO들이 모두 친구가 되어주고, 빌리지 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만나게 되어 친근해진다. 떠나올 때, 셔틀버스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GO들을 보면서 “꼭 다시 만나자!”는 인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이시가키 구경하기 세계 최초로 흑진주를 양식한 곳이란 말에 걸맞게 다양한 흑진주 장식품을 구경할 수 있고, 이곳 아름다운 바다빛을 담은 도자기 공장을 구경하거나, 인근의 섬 온천을 즐기는 1일 관광도 나설 수 있다. 단 투어별 별도의 비용이 든다. 물빛이 고운 다도해 오키나와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경비행기를 타는 것. 에어돌핀은 나하공항 1층 류큐은행 옆에 있다.15분 코스에 어른 1인당 6000엔선. 글라스 바텀보트(유리바닥보트)로 카비라만을 여행하고 흑진주 농장과 500년 전통의 명주 아오모리로 공장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비용은 4900엔. 다케토미 섬투어는 물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마을을 돌아보는 데 이시가키의 민사(MINSA)공예품점에서 이시가키 전통 직물법도 경험할 수 있다. 비용은 7800엔. 카비라 어부와 함께 떠나는 이쿠미마루 낚시와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코하마 섬 골프도 즐겨볼 만하다. 주중 1만 5000엔, 주말 1만 8800엔이다. ■ 미리 알고 가세요 카비라는 오키나와에 남쪽에 위치한 이시가키 섬, 인구 500명의 자그마한 마을이다. 오끼나와에서 남쪽으로 430㎞ 떨어져 있으며, 이시가키 공항에서도 5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야할만큼 문명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다.기후는 하와이와 같은 위도상에 위치해 연평균 24도,3∼10월까지 해변에서 수영이 가능하다. 시차는 없으며,전압은 100볼트.환율은 4월 현재 100엔이 940정도이며, 일본엔과 미국 달러만을 사용할 수 있다.가는 길은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오키나와 간 항공편을 주 4회 운항하고 있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까지는 2시간 10여분 소요되며, 다시 국내선 항공을 이용해 이시가키 공항까지 가야 한다. 소요시간 55분. 공항에서는 차량을 이용, 빌리지로 들어간다. ●상품정보 클럽메드(www.clubmed.co.kr)에서는 카비라 빌리지를 알리기 위해 5월 한달간 타이완을 거쳐 이시가키 공항까지 직접 갈 수 있는 특별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4박5일 상품으로 5월18일과 26일 출발상품은 108만 5000원,21일 출발은 138만 5000원이다. 또 타이완에서 1박과 반나절 관광이 포함된 30일 출발 5박6일 상품은 138만 5000원이다.(02)3452-0123. ●팁:유일한 한국인 GO 준에게 연락하면 더욱 자세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81-90-8522-3228, u4joon@yahoo.com
  • 마우이 갈까…오아후 갈까

    마우이 갈까…오아후 갈까

    펼쳐진 블루의 향연에, 눈이 시원해진다. 머릿속까지 파란 물이 들 것 같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그 속에 오염되지 않은 자연, 깊은 푸른 빛을 가진 하늘, 눈부신 햇살, 바다냄새를 가진 바람, 알록달록 시원한 알로하 셔츠, 빨간색 플루메리아를 머리에 꽂은 신비로운 폴리네시아 여인, 다양한 레저시설과 해양스포츠…. 하와이가 아니라면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것들이다. 어디선가 앤디 윌리엄스의 ‘하와이언 웨딩송’이 흘러나와 준다면 더 이상 완벽할 수 없다. ■ 오픈카 타고 마우이 갈까 우선 마우이(Maui)의 지도를 한번 보자. 두 개의 섬이 맞닿아 있는 모습이 전성기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급 얼굴선에 가는 목선, 요염하게 오른쪽으로 몸을 살짝 비튼 여인의 상체 같지 않은가. 지도로도 아름다운 곳,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파란 물빛이 사랑스러운 곳, 실제로 접하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마우이다. 미국의 10대 아름다운 지역의 하나로 선정됐다는 게 헛말이 아니라는 게 느껴진다. ●종합 리조트, 카아나팔리 빼어난 계곡과 산세로 ‘계곡의 섬’이라는 별명이 붙은 마우이는 세계적인 리조트와 골프코스, 해변이 모여 있는 관광 천국이다. 어딜 가나 숨막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뚜껑’이 열리는 오픈톱 렌터카를 타고 30번 도로를 따라 관광객의 휴양지로 각광받는 카아나팔리(Kaanapali)로 향한다. 옛 아시아 이주노동자에 의해 제당업이 발전했다가 40여년 전부터 본격적인 관광지로 개발돼 고급호텔 체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리조트가 모여 있다. 로맨틱하고 신비로운 바다를 끼고 골프장, 쇼핑센터, 포경산업 전시관인 웨일러스 빌리지(Whalers Village) 등이 줄지어 있는 이곳은 가히 와이키키의 라이벌이다. ●달을 보는 듯, 미래를 보는 듯 세계 최대의 휴화산인 할레아칼라(Haleakala) 분화구에서 마우이의 첫 태양을 맞았다. 새벽 3시부터 서둘러 30번·37번 도로를 번갈아 타고, 꼬불꼬불한 산길을 올라가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구름보다 높은 3055m 지점이라 날씨가 확실히 서늘하다. 두꺼운 점퍼가 그립다. 조금씩 해가 떠오른다. 구름이 많아 명확히 동그란 모습은 아니지만 예의 그 웅장함으로 주변을 물들인다. 처음 하와이에서 접한 바다의 다양한 푸른 빛과 대조되는 강렬한 레드다. 더 잘 보이는 곳을 찾아 돌아다니니 숨이 찬다. 산소 부족이거나, 숨막히는 장엄한 일출 탓이거나. 태양빛을 받아 분화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태양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주민들의 불평에 섬의 신 마우이가 태양을 잡아 가두어 ‘태양의 집’이라 불린다는, 전설처럼 신비롭고 거대한 분화구(바닥까지 700여m에 이르기도 한다.) 주위에 크고 작은 분화구들이 주변에 모여 있다. 흡사 달의 표면과 같은, 지구가 아닌 듯하다. 스탠리 큐브릭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촬영지로 선택했을 만큼 환상적이다. ●역사가 어우러진 곳 할레아칼라만큼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 곳이 마우이 서쪽,‘비를 내리는 곳’이라는 이아오밸리(Iao Valley)다. 하와이의 8개 섬을 통합한 카메하메하(Kamehameha)왕과 마우이 군사가 격전을 벌인 곳이다.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군사의 영혼들이 떠돌아 저녁 7시면 문을 닫는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울창한 열대 우림, 현란한 산세, 바늘을 닮아 ‘이아오 니들’이라 부르는 뾰족한 봉우리 등은 늘 구름으로 덮여 약간은 음산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에 더욱 강하게 취한다. 계곡 아래에는 한국 이민 100주년(2003년)을 기념한 한국공원이 있어 친근하다.30번 도로를 타로 달리면 마우이 관광의 중심지이자 하와이 왕조시대의 수도 라하이나(Lahaina)를 만난다. 약 40년 전부터 ‘국립역사보호지역’으로 지정돼 도시 전체의 역사적 건물을 복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도시 중심의 가장 큰 밴연나무(보리수의 일종)는 나뭇가지가 땅으로 떨어지며 뿌리를 내려 마치 수십개의 나무가 심어진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한몸이다. 무려 800평짜리 그늘을 만드는, 나무만으로도 자연 지붕을 가진 공원이 된다. ●마우이 노카 오이(마우이는 최고다) 31번 도로를 따라 ‘천국’이라는 뜻의 하나(Hana)를 향해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멋진 전망이 끝없이 펼쳐지는 최고의 해안도로다. 와일레아(Wailea) 앞바다의 초승달 모양의 섬 몰로키니(Molokini)에서 즐기는 스노클링은 해양스포츠의 천국 하와이에서도 손꼽히는 즐거움 중 하나다. ■ 렌터카 이렇게 빌리세요 렌터카로 돌아다녀도 헤매지 않을 수 있는 곳이 마우이다. 그만큼 도로망이 간결하다. 택시와 셔틀이 있긴 하지만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자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렌터카를 이용한다. 공항을 벗어난 모든 관광객들이 향하는 곳이 있다. 졸졸 따라가면 알라모, 허츠, 달러 등 렌터카 회사 데스크가 나란히 나온다. 그곳에서 각 회사 셔틀버스로 사무실까지 이동한다. 하와이에서 차를 빌릴 때는 국내 운전면허증, 여권, 신용카드만 있으면 된다. 하와이에선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없다. 현금으로 결제할 때 비싼 보증금을 내는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게 좋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면 더 저렴하다. 알라모(www.alamo.co.kr) 한국사무소에서 예약하면 15∼20%정도 가격이 떨어진다. 종합보험에도 가입돼 있어 더욱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크라이슬러 세브링급의 스포츠카를 하루 빌릴 경우 일반(자차보험)은 100달러선, 패키지(종합보험, 추가운전자 등)는 150달러선, 보험패키지(종합보험)는 110달러선 정도의 비용이 든다. 시내의 제한속도는 보통 25∼35마일(40∼60㎞), 프리웨이에서는 55마일(90㎞) 정도다. 관광객들에게도 과속 단속이 심하니 제한속도에서 5마일(8∼10㎞)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 바람타고 오아후 갈까 ‘하와이에 다녀왔다.’는 것이 정말 하와이에 간 것일까? 하와이는 하와이 제도의 가장 큰 섬인 빅 아일랜드의 본래 지명이고, 대부분의 관광객이 하와이를 처음 접하는 곳은 제도의 8개 섬 중 하나인 오아후(Oahu)다. 와이키키, 호놀룰루가 있고 전체인구의 80%가 모여 사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오랜 비행으로 여행 전부터 피로가 몰려온다면 먼저 늘 바람이 부는 ‘누아누팔리(Nuuanu Pali·바람산)’에 들러보자. 안경까지 날려보낸다는 이곳에 오르면 호놀룰루 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바람만큼 시원한 전망이 몸과 마음을 개운하게 한다. ●오아후의 역사에 젖고 하와이 정치, 경제, 사회의 중심지 오아후에는 주정부청사와 이올라니 궁전((Iolani Palace) 등 하와이의 역사적인 건물이 몰려 있다. 특히 ‘신성한 새’의 의미를 가진 이올라니 궁전은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1882년 지어진 미국의 유일한 궁전이거니와, 뒤쪽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커다란 밴연나무나 야자수 사이사이 보이는 높다란 건물 등 주위의 조경도 뛰어나 기념촬영 장소로도 좋다. 유명한 진주만도 하와이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1941년 일본이 2시간 동안 90여척의 미군함을 공격해 태평양전쟁을 발발시킨 20세기 대사건의 현장이다. 이곳에 지어진 애리조나 기념관에는 당시의 사진, 기념물, 전사자의 명단 등이 전시돼 있다. 와이키키 주변의 칼라카우아(Kalakaua) 거리는 오아후의 오늘이다. 화려한 밤거리에 마냥 즐거운 젊은이, 흥겨운 힙합래퍼, 길거리 마사지사와 화가 등 하와이의 젊은 문화가 펼쳐진다. 면세점 DFS갤러리아, 세계 브랜드 상점들이 가득한 쇼핑천국이다. ●푸른 바다에 젖고 세계적인 해변 와이키키는 명성 그대로다. 시내를 바라보면 세계적인 호텔이 즐비하고, 푸른 바다는 한가롭게 일광욕을 하기에도, 좀더 먼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232m 높이의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는 오아후의 명소다. 길이 잘 닦여 새벽 산책삼아 올라가기 좋다. 새벽에 오른 정상에는 하루를 밝히는 벅찬 일출, 서서히 빛을 받으며 드러나는 와이키키, 깊은 파란색을 품은 하늘과 바다 등 자연의 선물이 준비돼 있다. 오아후 끝자락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에서는 꼭 스노클링을 즐기자. 땡볕 아래 줄을 서서 입장권을 끊고,9분짜리 영화를 본 뒤 해변까지 걸어가는 과정이 무려 30분. 살짝 짜증나는 이 과정을 견디면 아름다운 해변이 반긴다. 산은 두팔로 해변을 감싼 듯 펼쳐져 있고, 바닷물은 세상 모든 블루톤을 표현한다. 바다 속에는 산호초와 수십종의 열대어가 코 앞에 어우러져 수중카메라를 갖고 있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한다. 서핑 명소인 선셋 비치(Sunset Beach)가 있는 북쪽 해안에서는 집채만 한 파도에 대항하는 서핑광의 도전을 구경하자. ●폴리네시아 문화에 젖다 폴리네시아 민족의 생활상을 재현시켜 놓은 폴리네시안 민속촌은 관광객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다.5만여평의 넓은 부지에 사모아, 뉴질랜드(마오리), 피지, 하와이, 마르케사스, 타히티, 통가 등 남태평양 7개 제도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연한다. 민속촌을 가로지르는 수로를 따라 펼쳐지는 민속춤 공연과 사모아 쇼는 강력추천. 특히 사모아 쇼는 나무 마찰로 불을 만들고, 작은 돌멩이 하나로 딱딱한 야자수 열매를 반으로 쪼개는, 원시의 모습 그대로다. 한국말도 곧잘 하는 연기자는 3분마다 폭소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폴리네시아 민속촌이 낮에 보는 문화관광이라면 알리카이(Aliikai) 선셋 크루즈는 저녁 노을이 지는 선상에서 즐기는, 문화관광의 하이라이트다. 근사한 저녁 뷔페와 하와이안 밴드의 리듬감 있는 음악, 태평양 수평선을 따라 하와이 시내를 물들이는 일몰, 연이어 하나 둘 불이 켜지며 만들어내는 하와이의 야경은 이국의 낭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 미리 알고 가세요 하얏트 리전시 와이키키는 대부분의 객실에서 멋진 해변을 볼 수 있다. 자체 운영하는 레스토랑 ‘차오메인(Ciao Mein)은 요리경연대회에서 수상한 맛있는 메뉴가 가득하다. 해변가 식당으로 유명한 셰라턴 와이키키를 비롯해 하와이 프린스 호텔, 퍼시픽비치 호텔 등이 추천 호텔. 마우이에서는 카아나팔리에 있는 하얏트 마우이, 웨스틴 마우이, 쉐라톤 마우이, 앰배서더 호텔, 마우이 메리어트 등을 추천할 만하다. 하와이의 한식당은 한국인 입맛에 맛는 요리를 제공한다. 호놀룰루 시내의 ‘신라원’(808-944-8700)은 갈비, 찌개, 냉면, 돌솥밥 등 한국의 거의 모든 음식이 준비돼 있다. 폴리네시아 민속촌 근처의 ‘레인보 캐슬’(808-293-9145)에서는 식당과 면세점을 함께 운영한다. 마우이의 유일한 한식당 ‘이사나’(808-874-5700)는 육류와 찌개류를 제공한다.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일품. 하와이 전문 여행사 블루하와이(www.bluehawaii.co.kr)는 마우이 3박, 오아후 1박 등 4박6일 일정의 ‘하얏트클럽 6일’ 상품을 내놓았다. 오아후·마우이의 하얏트 리전시 호텔 숙박, 루아우쇼와 몰로키니 스노클링이 포함돼 있다.220만∼242만원선이다.(02)319-0022. 하와이(오아후·마우이)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모터쇼] 임시주차장 이용땐 3000원 저렴

    ●대중교통 지하철 3호선 ‘대화역’에서 내리면 된다. 행사장까지 600m로 걸어갈 수 있다. 버스는 출발장소에 따라 3300번(인천공항),9704번(서울시청),9701번(서울역),9700번(양재동),150번(김포공항), 공항리무진이 행사장까지 온다. 서울역을 출발해 일산역에서 서는 기차(경의선)를 타도 된다. 일산역에서 행사장까지 오는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할 예정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셔틀버스가 투입되지 않으면 대봉역에서 내려 지하철 3호선으로 갈아탄 뒤 대화역에서 내리는 게 더 편하다.2호선 합정역, 1호선 송내역, 4호선 용산역, 5호선 김포공항역에 가면 행사장까지 직행하는 무료 임시 셔틀버스가 30분마다 있다. 지방 고객은 KTX(행신역 하차)나 전용기차(단체관람객 국한)를 활용하면 된다. 조직위 홈페이지(www.gokintex.co.kr) 참조. ●임시주차장이 주차요금 더 싸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자유로를 타고 오다가 이산포IC 직전에 새로 개설한 킨텍스 전용IC로 들어오면 2분 거리다. 전용주차장(2000대)과 임시주차장(3300대)이 있는데 가급적 임시주차장에 대는 게 좋다. 하루 주차요금이 2000원으로 전용주차장(5000원)보다 3000원이나 싸다. 행사장까지의 거리차이는 없다. 대신 임시주차장은 시간당 주차요금이 없다. 한두시간만 구경할 요량이면 전용주차장(시간당 1000원)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고양시 꽃박람회가 5월1일까지 열리는 만큼 4월30일이나 5월1일에 길을 나서면 두 행사를 모두 즐길 수 있다. 단, 교통혼잡을 각오해야 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레저+α] 마지막 스키 황제처럼 즐겨봐

    [레저+α] 마지막 스키 황제처럼 즐겨봐

    지금 강원권 스키장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주말 60㎝가 넘는 폭설이 왔기 때문이다.1월보다 더 좋은 설질을 유지하고 파격적으로 할인된 리프트 요금으로 스키어들을 유혹하고 있다. 스키시즌이 끝났다고 넣어놓았던 스키를 다시 꺼내 이번 주말에는 스키장으로 가보면 어떨까. 반팔을 입고 즐기는 황제 스키,50% 이상 할인된 저렴한 스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패키지 다양한 혜택 눈이 정말 끝내주는 용평리조트는 다양한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화이트패키지’는 호텔 또는 타워콘도(18평형) 숙박과 드래곤프라자의 게렌데식당에서 2인1식, 리프트주간권 2장을 포함해 17만원으로 숙박요금만으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리프트권과 교통을 하나로 묶은 저렴한 ‘스키&교통 당일패키지’ 왕복교통요금과 리프트주간권을 포함해 4만 2000원에, 빠듯한 직장인들이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Sunday 당일스키패키지’는 왕복교통요금과 일요일 리프트 오후·야간권을 4만 8000원에 판매한다. 또한 할인쿠폰을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으면 리프트권, 통합권, 스키·보드렌탈권을 주중 45%, 주말 40% 할인받을 수 있다.www.yongpyong.co.kr.(033)335-5757. ●백야스키 즐기고 아침에 집으로 보광 휘닉스파크는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운영되는 ‘백야(白夜)스키’를 운영한다. 호크1,2, 스패로우, 파노라마, 챔피언 등 다양한 슬로프를 운영한다. 또한 심야스키를 즐기고 서울(2호선 삼성역)로 올라올 수 있는 오전 5시30분 셔틀버스도 신설되었다. 리프트 요금도 대폭 할인하고 있다. 백야스키의 경우 사이버회원은 40% 할인해 3만 1800원, 모바일회원은 50% 할인해 2만 6500원.www.phoenixpark.co.kr,(02)508-3400. ●하루종일 타도 2만 3900원 현대 성우리조트는 성인 2만 3900원에 오전부터 심야까지(오전 8시30분부터 밤 12시30분) 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다. 정말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이다. 또한 성인 1만 8000원에 심야와 철야스키(밤 10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5시30분)도 즐길 수 있다. 단, 심야와 철야스키는 매주 금·토·일만 운영한다. 또한 학생증을 소지하면 좀 더 할인을 받는다. www.hdsungwooresort.co.kr,(033)340-3000. ●민족의 자존심 독도와 울릉도 여행 테마 21은 11·18·25일 3회에 걸쳐 민족의 자존심 독도와 울릉도를 돌아보는 2박3일 상품을 판매한다. 쾌속선 한겨레호를 이용해 묵호항을 출발해 울릉도와 독도를 돌아보고, 숙박은 최근 울릉도에 새로 들어선 특급호텔 규모의 대아리조트(150실 규모)에서 묵는다. 비용은 1인당 24만 9000원.(02)549-9889. ●앤조이 싱가포르 이벤트 투어익스프레스는 3월 한달간 ‘앤조이 싱가포르 이벤트’로 싱가포르 2박3일 자유여행 상품을 29만 9000원부터 내놓았다. 이 상품은 항공과 호텔을 예약해서 가는 자유여행 상품으로, 일정은 물론이고 호텔도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 호텔 조식 2회가 포함되고, 호텔 공항간 왕복 셔틀 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 3월까지 이 상품을 예약 완료하는 여행객에게는 토사섬, 스카이타워, 머라이언동상 전망대, 포트 실로소 요새 입장권 및 기념품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www.tourexpress.co.kr,(02)2022-6432.
  • [성공시대] 우동전문점 ‘사누끼’ 이병돈 사장

    [성공시대] 우동전문점 ‘사누끼’ 이병돈 사장

    서울대 통학용 셔틀버스가 정차하는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5평 남짓한 우동 전문점 ‘사누끼 우동’에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중고생과 대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쫄깃쫄깃한 면발에 우동의 본고장 일본의 맛을 그대로 살려 ‘국물이 끝내주는’ 이 가게의 우동 한그릇 가격은 2000원. 볶음밥을 곁들여도 4000원이면 한끼가 간단히 해결된다. “재료비가 처음 가게를 낸 2년 전보다 50%이상 올랐습니다. 그래도 주고객층인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생각하면 가격을 쉽게 올리진 못하겠더라고요.” ●일본산 재료 사용해 본고장 맛 그대로 지난 2003년부터 이 가게를 운영하는 이병돈(49)사장은 장사꾼이 자기 주머니만 배불리면 안된다고 말한다. 당장 자신이 챙겨가는 이문이 박하지만 고객과의 약속 가운데 가장 중요한 가격을 함부로 바꿔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작은 가게지만 이씨가 끓여내는 우동 국물은 본토 그대로의 맛이다. 일본 사누키 지방에서 생산되는 우동 국물용 간장인 ‘쯔유’를 직수입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우동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일본 본고장의 맛을 재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백년 전수된 국물맛을 단기간에 배울 수 없다면 일본의 원재료를 사용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인지 이씨의 가게에는 일본에서 온 유학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사누키 지방에서 왔다는 한 일본인 손님이 자기 고향을 도드라지게 표시해 직접 그린 일본지도도 가게 한쪽에 붙어 있을 정도다. 이씨는 “일본인 손님들이 우동그릇을 얼굴 가까이까지 들고 후루룩 먹는 모습도 참 재미있다.”고 말했다. ●‘사양 길’ 음반가게 접고 새 업종 도전 우동집을 열기 전 이씨는 같은 장소에서 10여년간 ‘사계’라는 레코드 가게를 운영했다. 클래식과 아트록 음반전문 매장으로 제법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90년대 중반에는 레코드 가게가 꽤 잘됐죠. 대형 음반매장이 들어선 뒤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단골도 많았고요.” ‘잘나가던’ 이씨의 가게도 변하는 세상 앞에는 어쩔 수 없었다. 인터넷,MP3 등을 통해 음악을 공짜로 들을 수 있게 되면서 CD 등 음반을 사러오는 사람들의 발길도 뜸해졌다. 결국 이씨는 2002년말 업종전환을 결심하게 된다. “점포정리를 할 때는 아쉬움도 많았고 서운해하던 손님들도 많았지만 조언을 해주면서 업종전환을 도와주던 단골 손님들도 많았습니다.”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지만 적당한 간식거리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우동가게를 열기로 마음먹었다. 프랜차이즈를 통해 분식점을 열어볼까도 생각했지만 가게 규모를 감안하면 우동전문점을 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 생각했다. 일본에서 직수입한 우동간장을 이용한 조리법을 선택했기 때문에 요리에 문외한이었던 이씨도 쉽게 조리법을 익힐 수 있었다. 직접 구상한 대로 가게 내부를 꾸며 인테리어 비용도 400만∼500만원선에서 해결했다. 지금은 매일 100그릇 이상의 우동을 판다. 검색사이트 야후에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월매출은 700만∼800만원 정도.“신문에서는 경기가 살아난다 하지만 요즘들어 손님이 더 줄어드는 느낌”이라는 이씨는 “그래도 당분간 가격을 올려받아 내 몫을 더 챙길 생각은 없다.”며 웃는다. ●학생들이 주고객… 가격 2000원에서 ‘동결’ 대신 이씨는 새로운 메뉴를 판매해 매출을 증대하려고 구상 중이다. 우동에 곁들어 먹을 수 있는 일본식 꼬치요리를 추가한다는 것. “레코드 가게와는 달리 음식점은 항상 음식이나 매장 분위기 등에 새로운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새 메뉴를 개발해 고객들의 입맛에 또다른 즐거움을 주는 날이 빨리 오도록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글· 사진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노원구, 초등생 영어교실 상설운영

    노원구, 초등생 영어교실 상설운영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가 삼육대학교와 손잡고 초등학생들을 위한 상설 영어교실을 3월부터 운영한다. 자치단체 차원에서 영어교실을 운영하는 것은 노원구가 처음이다. 노원구는 16일 연말까지 관내 41개 공립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주4회 50분씩 두달동안 원어민 교사의 지도를 받는 ‘노원 어린이 영어교실’을 내달 2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해외에 가지 않더라도 저렴한 비용으로 원어민을 만나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영어교실을 운영하게 됐다.”면서 “풍납동 영어체험마을에 못지않은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영어교실 운영으로 ‘노원구=강북 교육1번구’라는 명성을 확고하게 다져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교육은 관내 초등학교를 8∼9개씩 5개군으로 나눠 연 5회 진행된다. 각회마다 학교장 추천을 받은 400명이 2개월 과정으로 참가한다. 학교에서 원어민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사립 초등학교는 제외했다. 교육에는 현재 삼육대 영미문학부와 국제문화교육원에서 강의를 하는 외국인 교수진 10명과 한국인 강사 5명이 참여한다. 2개월 수업료 18만 5000원 가운데 9만 5000원은 구청에서 부담하고, 학생은 9만원만 내면 된다. 정원의 20%는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 생활이 어려운 어린이들로 뽑아 수강료 전액을 면제해준다. 강의는 삼육대 내 옛 삼육우유공장 내부를 수리해 교육관으로 사용한다. 교육관과 학교 사이에는 전용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름·겨울 방학에는 삼육대 기숙사 및 교육전용관에서 3∼6학년 250명씩이 참가하는 9박 10일간의 어린이 영어캠프도 각각 2차례씩 모두 4번 개최할 예정이다. 참가비 55만원 중 30만원은 구청에서 부담한다. 또한 자비를 내고 삼육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해외대학에서 3주∼4주간 해외연수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국립극장~서울타워 남산길 차량통제 검토

    국립극장에서 남산 서울타워로 올라가는 일반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15일 남산의 생태보호를 위해 국립극장 입구에서 서울타워를 거쳐 남산도서관에 이르는 남산 남측순환도로 3.2㎞의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셔틀버스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안은 휴일 남측순환도로의 불법주차와 차량정체를 막아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성묘 셔틀버스 운행… 개인택시 부제 해제

    서울시는 7∼11일 교통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설 연휴 기간 귀성·귀경·성묘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설 연휴 교통대책에 따르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하루 운행 대수 및 횟수를 각각 503대(16.2% 증편)와 805회(16.7% 증편)로 늘려 평소보다 2만 7296명을 더 수송한다. 고속도로 진입구간인 남부순환로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IC 구간과 사평로 삼호가든사거리∼반포IC 구간에 임시 버스전용차로를 7일 정오부터 10일 자정까지 운영한다. 성묘객 대부분이 몰리는 용미리 시립묘지에는 8∼9일 오전 7시∼오후 6시 구파발역을 운행하는 셔틀버스 8대가 임시로 배치된다. 심야에 서울에 도착하는 귀경객을 위해 설날인 9일과 다음날인 10일에는 지하철과 시내버스가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된다. 7일 오전 4시부터 11일 오전 4시까지는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된다. 서울역 광장에서는 구파발·수유리·청량리방면, 영등포역 광장에서는 김포공항·시흥·잠실역 방면, 강남고속터미널에서는 신촌·길동·영등포역 방면으로 버스가 운행되며 요금은 무료다. 교통정보 안내 전화는 고속도로 1588-2505, 국도 1333, 내부순환도 080-2001-114 등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LCD빅2’ 삼성·LG 입지 손익

    ‘LCD빅2’ 삼성·LG 입지 손익

    LCD 세계시장의 두 공룡(恐龍)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LPL)가 각각 충남 아산 탕정과 경기 파주 월롱에서 7세대LCD 1단계 공장건설과 가동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란히 세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 기업의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매출을 합치면 세계시장의 40%를 상회하며 시장점유율도 서로 엎치락뒤치락,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오는 3월,LG는 내년초 각각 1단계 공장을 가동한다.7세대를 넘어 향후 8,9,10세대 이후까지 차세대 LCD의 사활을 건 기술개발과 글로벌마케팅의 전초기지가 될 아산·파주 LCD 공장의 입지여건·인재확보전과 지역경제 기여효과 등을 견줘 본다. ●‘국토의 중심’ 대(對) ‘수도권 프리미엄’ 삼성전자 관계자는 “탕정이 수도권인 파주보다 심리적으로 먼 점은 인정하지만 경부고속전철(KTX)과 수도권전철, 경부고속도로에 인접해 실제 접근성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LCD가 수출되는 인천공항까지는 164㎞로 2시간 거리. 앞으로 수출물량이 늘어 배로 실어 나를 경우 이용하게 되는 평택·당진항은 직선거리 30㎞, 도로로는 35㎞로 30분 거리다. 충남도 관계자는 “휴전선에서 멀어 심리적 안정감도 파주보다 우월하다.”고 말했다.“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데다 비수도권 지역이어서 국토의 균형개발 명분에서도 앞선다.”고 덧붙였다. 파주 LG필립스는 서울 중심부에서 직선거리 35㎞,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50㎞내로 인접해 있다. 서측에 자유로, 동측에 국도 1호선(통일로)과 경의선철도가 각각 3㎞ 이내에 있다. LPL은 파주에 입지를 정하면서 남북대치 상황에서 휴전선이 인접한 데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상습수해, 중국발 황사의 주 내습지역이라는 점을 집중 검토했다. 지질·지리학적인 검토결과 파주의 타 지역과 달리 수해위험이 없으며, 황사는 크린룸과 다중 필터링 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필립스와 50대50의 지분을 가진 LG는 필립스를 설득해 당초 공장부지를 100년 무상임대해 준다는 중국의 파격적인 유치 조건에도 불구, 파주를 입지로 정했다. 결과적으로 남·북한 접경지역에 글로벌 다국적기업이 진출하는 바람직한 선례를 만들었다. ●KTX로 34분 VS 전철로 40분 삼성전자 탕정공장 인근엔 천안에 단국대·호서대 등 8개 대학이, 아산지역에 순천향대 등 4개 대학이 있다.IT분야가 강점인 호서대 등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삼성전자에 들어갈 만한 인재는 많지 않을 듯하다. 삼성 관계자는 “초우량기업 삼성전자의 일원이 된다는 자긍심이 가장 큰 인재유인 요인”이라면서 “서울 등 우수 인재 확보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석·박사급 연구인력은 수시로 채용한다. 지난해에 1200명의 기술·연구인력을 포함,200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올해도 이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다.KTX를 이용하면 서울역에서 천안·아산역까지가 34분 걸린다. 삼성은 출·퇴근때 탕정단지와 이 역 사이 7㎞를 오가는 셔틀버스로 직원들을 수송한다. 서울시청에서 탕정까지 승용차로는 1시간30분(109㎞), 경부선 서울역∼천안역 간은 1시간5분(97㎞), 수도권 전철 서울역∼천안역은 급행으로 1시간19분 걸린다. LPL 월롱공장은 도로나 철도 어느쪽을 이용해도 서울에서 대체로 1시간 이내 거리다.2008년 경의선복선전철이 완공되면 배후도시인 운정신도시와 용산역간 전철 운행소용시간은 40분에 불과하다. 파주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대학 설립이 규제돼 자체의 지역 인재확보는 불가능하지만, 서울 지역 대학의 화학·금속공학·전자공학·기계공학 전공자들을 인재풀로 활용할 수 있다. 내년도엔 두원공과대학이 공장 인근 월롱면 위전리에 개교한다. LPL 직원의 연봉은 LG전자보다 많아 그룹내 최고수준을 보장받고 있다. 이 회사 파주총무팀의 허만복 부장은 “서울 지역 LCD 관련학과 재학생들 사이에 ‘파주로 가자.’는 구호가 취업목표이자 유행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LPL은 지난해 3000명을 채용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 이상의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서울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산학지원 및 협력을 통해 우수 인재를 우선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공장 신축상황 정보전 치열 양측의 1단계 공장 신축이 진행되는 동안 서로 생산동의 배치와 신축 공정 진척상황 등 현장 정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LPL 관계자는 “삼성 탕정단지는 외진 곳에 위치한 반면 월롱단지는 외부에 노출된 위치여서 (현장 정보수집에)불리하다.”고 말했다.LPL의 경우 현장에 들어가려면 경기개발공사와 부지조성 공동사업시행자인 파주시청의 낯익은 담당자들도 일일이 출입증을 제시해야 하고, 단지내 외부인 사진촬영은 일절 금지시키고 있다. 삼성 탕정공장은 인구 50만명의 천안과 오는 2008년 이후 17만여명이 입주할 아산신도시를 배후도시로 두고 있다. 충남도는 국도 45호선과 연결되는 628번 지방도를 탕정단지가 완공되는 오는 2009년까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국도 45호선은 경부고속도로, 평택·당진항과 서해안고속도로로 이어진다. 공업용수는 대청호 광역상수도를 공급받아 충당한다. 삼성은 탕정단지에 사원아파트를 세울 계획이다. 단지내에 중학교와 고교(충남외국어고)도 1개교씩 설립된다. LPL 월롱공장의 경우 서울을 잇는 자유로(낙하 IC로 진입)의 8차선 확장과 함께 군도 3호선이 현재 2차선에서 오는 6월 말까지 4차선으로 확장된다. 또 군도 5호선도 수도권광역 교통대책사업에 포함시켜 오는 2007년 6월까지 확장된다. 접경지역지원법으로 단지내 하수종말처리장 사업비 1740억원 전액이 지원되는 혜택을 받았다. 서인천 송전로∼신파주변전소∼LPL단지간 송전선로 11.72㎞가 35기의 고압송전철탑으로 연결된다. 팔당댐∼봉암정수장∼단지간에 하루 22만 2000t의 광역상수도가 공업용수로 공급된다. 파주 LPL은 오는 2008년 이후 50만 인구가 입주할 운정택지지구와 기존 금촌·교하택지지구, 일산신도시를 배후도시로 하고 있다.LPL은 금촌 등지에 300여가구의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30만평 이상의 첨단산업체는 사원용 공동주택지를 선분양받을 수 있도록 입법예고된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라 운정지구에 사원주택단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지역경제 기여도 ‘괄목’ 삼성 탕정단지중 1단지는 오는 2009년 완공,2단지는 2009년까지 부지조성이 완료된다.1단지는 오는 3월 1라인 가동을 시작한다.1라인은 1870×2220㎜짜리 LCD 6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1·2단지 모두 가동하면 연간 200억달러, 협력업체를 합치면 모두 800억달러의 생산효과가 예상된다. 삼성 직원 2만명과 협력업체 직원 2만명 등 4만명이 고용된다. 현재는 모두 5000여명이 고용돼 있다. LPL 월롱단지는 오는 내년초 1단계 공사를 마쳐 7세대 LCD 생산을 시작한다. 내년엔 1950×2250㎜ LCD 9만장을 생산할 계획이다.2010년쯤 단지내 공장이 풀 가동하면 연간 생산량이 2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고용효과는 2만여명, 이로 인한 인구 유입은 12만 5000명에 이른다. ●주민반발 민원 삼성의 탕정2단지와 문산읍 선유리와 당동리에 들어설 LG 협력단지 주민들이 보상가 불만과 환경오염, 주거지 인접 등을 이유로 환경단체와 연계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LG 공장의 전력공급용 고압송전철탑 경유지 지역 주민의 지중화 요구도 거세지만 최근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주민이 제기한 소청을 지상설치계획의 타당성을 들어 사실상 기각한 상태다. 파주 한만교·아산 이천열기자 mghann@seoul.co.kr
  • 기차 타고 떠나는 겨울 하루여행

    기차 타고 떠나는 겨울 하루여행

    하얗다. 하·얗·다. 황량하던 겨울 풍경이 눈을 만나 새로워졌다. 머리에 눈을 인 겨울풍경은 어디나 둥글둥글, 모가 없어 좋다. 아득하게 내달리는 백두대간의 얼굴도, 충주의 아름다운 호수의 모습도, 지나쳐가는 조그마한 간이역도 더욱 정겹다. 겨울의 낭만을 흠뻑 느끼려면 기차로 떠나라.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밟으며 사랑을 약속한다면, 그 사랑은 더 오랫동안 가슴에 남으리. 그 약속은 눈위의 발자국처럼 선명하게 남으리니…. ●새벽에 떠난 여행 아직 어둠이 채 가시도 전, 아침 7시에 청량리역에 도착했다. 오랜만의 기차여행은 ‘아저씨’인 나마저도 들뜨게 했다. 게다가 눈을 보러 떠나는 여행이라 더 기대감이 컸다. 붉게 물든 동녘을 배경으로 기차가 미끄러지듯 청량리역을 빠져나갔다.7시45분. 연인, 친구, 가족…. 눈꽃을 맞으러 가는 들뜬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라 여행이 더 즐겁다. 환상선 눈꽃순환기차는 편안했다. 자동차 처럼 막힐 것을 염려할 필요도 없다. 의자를 살짝 젖히자 일상이 까마득하게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새 떠오른 햇빛이 눈을 간지럽혀 커튼을 쳤다. 달리는 기차소리가 자장가로 들리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아침햇살에 눈부신 팔당호가 눈에 들어온다. 푸른 물이 넘실대던 아름다운 팔당호가 잠깐 숨을 참는 것처럼 보였다. 하얀눈을 덮은 팔당호에선 태곳적 적막감마저 느껴졌다. 풍경의 아름다움에서 깨어나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서둘러 카메라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냈다. 무심한 기차는 팔당호를 지나 양평으로 향한다.‘아, 자동차라면 세울 수 있는데‘잠깐 기차여행의 아쉬움을 느꼈다. 카메라에는 담지 못해 함께할 수 없는 것이 마냥 아쉽다. 흐르는 올드팝과 잔잔한 가요가 삭막하기만 겨울풍경과 어우러졌다. ●얼어붙은 단양팔경, 넉넉한 시골인심 10시 45분.“단양역에서 약 30분간 정차를 하겠습니다. 주민들이 마련한 먹을거리와 얼어붙은 남한강 상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시고 11시20분까지 기차로 돌아와 주십시오.”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쏴∼한 바람을 맞으며 단양역에 내렸다. 지역단체에서 우동, 떡볶이, 국밥 등을 판다. 마치 기차역에서 우동을 허겁지겁 먹고 기차에 오르듯 추운 날씨에 그냥 서서 우동이며 국밥을 먹는다. 역시 우동은 서서 먹는 것이 꿀맛이다. 육개장 4000원, 우동 3000원. 식당 옆에서는 손마디가 굵은 할머니들이 앉아 나물 더덕 마늘을 판다.“이게 단양 6쪽 마늘인데 사가면 돈 버는 거야. 단양은 마늘이 최고야.”하며 시선을 끈다.“좀 싸게 주세요.”하자 “내 남는 것도 없다. 기분이다 1000원 빼준다.” 할머니의 눈매가 선하다. 시장의 훈훈한 인심까지 맛보니 금상첨화. 길을 건너 남한강쪽으로 갔다. 얼어버린 충주호. 여름의 화려함은 사라지고 앙상하게 몸을 드러낸 바위와 차디찬 얼음바닥이 멋스럽다. 다시 기차에 올랐다. 관광버스처럼 출발전에 인원을 체크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낭패겠다.’혼잣말이 나왔다. ●순수의 오지마을로 기차가 달려 온지 4시간. 기차는 소백산 자락으로 들어선다. 아이들과 여성들의 감탄사가 정겹다.“정말 아름답다!!”. 차창밖으론 순백의 세계가 펼쳐졌다. 뛰어내려 눈밭에 뒹굴고 싶어졌다. 대강터널로 기차가 들어갔다. 순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터널을 돌아 나왔지만 똑같은 풍경이 또 펼쳐졌기 때문이다. 대강터널은 똬리굴, 열차가 오르기 힘든 가파른 곳을 뱀이 똬리 틀듯 한바퀴 돌려 뚫은 똬리굴, 즉 루프식 터널이다. 신기하고 재미있다. 어느새 기차는 백두대간을 통과해 영주 땅으로 들어선다. 영주에서 중앙선을 벗어나 영동선으로 들어선 열차는 머리를 돌려 북진한다. 멀리 서쪽으론 흰눈으로 뒤덮인 백두대간의 소백산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꽁꽁 얼어붙은 낙동강을 거슬러 오르던 열차가 숨을 고르며 멈추는 곳은 경북 봉화땅의 승부역.“하늘도 세 평, 땅도 세 평, 마당도 세 평”이라고 하는 승부마을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기차에서 내리자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은 흰백의 눈밭.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도시에선 좀체 들을 수 없도록 청아하다. 발목까지 눈에 빠진다. 아이부터 머리가 하얀 할아버지까지 동심으로 돌아간 듯 목소리가 높아졌다. 발그레 물든 얼굴들이 모두 행복해 보였다. 눈싸움을 하고 눈밭에 뒹굴기도 하는 사람이 보였다. 간이역은 오랜만에 눈을 만난 도시인들로 잔치분위기였다. 승부마을은 1998년에 환상선 순환열차가 운행되면서 일반인들에게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열차가 아니면 오기 어렵다는 낙동강 상류의 깊은 산골마을이다. 이 마을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친필로 쓰여진 ‘영암선 개통기념비’가 서있다. 영암선은 경북 영주에서 강원도 철암간(87㎞)의 철도를 이르던 이름이다.1955년 태백의 석탄 등을 수송하기 위해 순수한 우리 기술로 험준한 산줄기를 뚫어 33개의 터널을 만들고 험한 강에 55개의 다리를 놓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가장 높은 기차역 아쉬운 10분이 금세 지나간다. 다시 기차에 올라 승부역을 떠났다. 열차가 낙동강 상류를 거슬러 오르며 태백 철암으로 들어선다. 산처럼 쌓인 검은 석탄과 그 주변을 덮은 하얀 눈이 빚은 흑백의 절묘한 조화가 펼쳐진다. 태백을 지난 열차는 몇 개의 터널을 통과하며 언덕을 힘겹게 오르는 듯하더니 추전역으로 들어선다. 오후 2시30분. 해발 855m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열차역인 추전역은 한여름에도 밤이면 난로를 피워야 할 정도로 기온이 낮다. 찬바람을 맞으며 역사 한쪽의 눈밭을 거니니 발아래 하얀 눈모자를 쓴 백두대간이 눈에 들어온다.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기찻길 옆 펑퍼짐한 언덕은 자연 눈썰매장이다. 비닐포대를 타고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아이들의 환호성이 어른들을 미소짓게 한다. 나도 한번 빌려 탔다. 엉덩이만 아프고 별 재미가 없다. 한쪽에는 얼음썰매장이 있다. 모두 썰매를 타며 시간을 보냈다. 역 한 쪽에 마련된 간이음식점에서 부침개와 막걸리를 시켰다. 서서 혼자 마시려니 좀 허전했다. 그러나 할머니가 부쳐주시는 부침개는 고소했다. 추전역에서 10분거리에 있는 용연동굴까지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입장료를 포함 4000원. 한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열차가 다시 출발신호를 울린다. ●돌아오는 길도 감미로워 추전역을 벗어난 열차는 이내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정암터널(4.5㎞)로 진입했다. 이 터널은 난공사로 여겨지던 태백선 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공사구간으로 꼽혔다. 방송에선 열차가 굴을 벗어나는 데 5분이 걸린다는 설명이 곁들여진다. 정암터널을 벗어난 열차가 탄광의 도시 고한, 사북을 지날 무렵 잿빛 하늘에서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소리 없이 눈도 내리고, 어둠도 내려앉기 시작한다. 기차의 네번째 칸에서는 라이브 무대가 펼쳐진다.“저 어둔 밤하늘에 가득 덮인 먹구름이 밤새 당신 머릴 짓누르고 간 아침…”정태춘의 ‘북한강에서’가 한껏 기분을 돋운다. 공연은 1시간정도 이어졌다. 13시간의 눈꽃여행이 끝나간다. 허리가 아프고 좀 답답했다. 사랑하는 이는커녕, 말상대도 없이 혼자 떠난 여행이라 그럴까. 저녁 8시40분, 기차가 청량리에 멈춰섰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렇게 가세요 환상선 눈꽃열차는 아침 7시45분, 청량리역을 출발해 단양역(10:50∼11:30)에 잠시 정차한 후 승부역(오후 1시부터 오후 1시10분), 추전역(오후 2시20분부터 오후 3시50분까지)에 들른 뒤 밤 8시45분 청량리역으로 되돌아온다. 2월27일까지 운행.(단 2월5일부터 12일까지는 운행하지 않는다.)요금은 청량리역 출발(어른 1인)기준으로 3만 1900원이다. 주말 표는 늦어도 일주일 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로 인기다. 자세한 정보는 철도청 홈페이지에 있다.www.korail.go.kr,1544-7788.
  • 끝없는 세상의 끝-그랜드 캐니언

    끝없는 세상의 끝-그랜드 캐니언

    ■ 캐니언 속속 들여다보記 함부로 혀를 놀리거나 펜으로 옮길 일이 결단코 아니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맛본 밤의 열락(悅樂)이 모하비 사막의 모래바람에 씻겨나가고, 애리조나주 경계선을 넘자마자 몰아치기 시작한 비바람과 진눈깨비에 진저리가 쳐질 즈음, 겨울 그랜드 캐니언의 유일한 관문인 사우스 림(south rim)의 마테르 포인트에 올라섰다. 수백명이 함께 설 수 있는 너럭바위로 내달렸다. 휘 둘러보니 숨이 턱 막혀온다. 혀가 굳는다는 표현이 어울릴까. ●세상의 끝에 펼쳐진 색의 향연 서쪽으로 긴 걸음을 옮기던 태양이 맞은 편 노스 림(north rim)에서 밀려오는 먹구름과 숨바꼭질하는 틈틈이 캐니언의 벽을 캔버스 삼아 자신의 그림자를 드리워 황갈색, 적갈색, 암갈색 빛의 현란한 잔치를 펼친다. 캔버스는 가을 단풍보다 더 요란한 정열로 타오른다. 색의 축제를 더욱 아연하게 만드는 것은 협곡과 단구의 오케스트라. 이곳 장관에 반해 자동차로 1시간여 거리인 플래그스태프시로 집을 옮겨 40년동안 매주 거르지 않고 찾는다는 탐험가 겸 여행작가인 스튜어트 에이치슨이 그랜드 캐니언의 장관을 ‘시간을 향해 열린 창(window of time)’이라고 노래한 것은 전적으로 옳았다. 노스 림의 카바이브 평원이 일직선으로 그려진다. 평원아래 끝모를 절벽이 쩍 벌린 아가리 속으로 내리꽂고 있다. 건너편이 2∼3㎞ 떨어진 거리라는데 믿기지 않는다. 하기야 가장 큰 대척거리가 29㎞나 된다고 하고, 이대로 서쪽으로 내달려 무려 410㎞ 이어져 미드 호수까지 이른다니 도대체 이 캐니언의 엄청난 파노라마를 일생 동안 제대로 음미할 수나 있을까. 순간 세상의 끝자락에 선 느낌이 든다. 그래 맞아. 림(rim) 자체가 테두리란 뜻이지. 마테르 포인트는 사우스 림의 서쪽 끝 허밋 레스트에서 시작된 림 트레일의 끝자락이다. 두 명이 나란히 걸을 수 있는 오솔길이 산뜻하게 포장돼 있다. 그 길을 좇아 서쪽으로 달리니 캐니언의 모습이 조금씩 바뀐다. 마테르 포인트에서 1.2㎞ 거리에 그 유명한 야바파이 포인트가 있다. 또 다르다. 손과 발을 내저어 호흡이 가빠질 정도로 빠른 걸음을 내디디니 자연은 전혀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누워있는 산’이란 뜻을 지닌 카이바브 포레스트의 북쪽에서 뻗어나온 노스 림의 3대 장관 중 브라이트 에인절 포인트와 케이프 로열의 위용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브라이트 에인절에 이르는 노스 카이바브 트레일이 흐릿한 실선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만이었다. 사위가 너무 어둡다. 관광객 모두 장탄식을 늘어놓으며 카메라를 힘없이 내려놓는다. ●범접(犯接)할 수 없는 대자연의 속살 다음날 아침, 간밤의 숱한 기원과 염원에도 여전히 하늘은 시커멓다. 묵던 호텔에선 정전(흔한 일이라고 했다.)으로 식사가 불가능해 도너츠와 요구르트를 챙겨 들고 다시 핸들을 붙잡았다. 이번에는 마테르 포인트 앞에서 우회전, 데저트뷰 드라이브로 내달렸다. 바닐라향이 난다는 판데로사 소나무 숲이 왕복 2차로 가에서 우리를 맞는다. 숲과 관목 아래 눈이 이만큼씩 쌓여있고 진눈깨비가 흩날리는데도 길은 멀쩡하다. 데저트뷰 포인트에 다다르자 자동차 문을 열 수가 없다. 강풍 탓이다.20분 기다렸다 동쪽 하늘을 보자 맑은 빛이 드러난다. 이때다 싶어 또 뛴다. 호피족이 지었다는 워치타워를 왼편으로 흘리며 전망대에 다가서자 거짓말처럼 먹구름이 사라진다. 마법사가 ‘훅∼’하고 입을 모아 분 것처럼. 멀리 케이프 로열과 데저트 사이로 굽이치는 콜로라도강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처럼 콜로라도강이 분명히 잡히는 곳이 없단다. 카메라 셔터를 몇번 누르자 곧 시커먼 구름이 몰려온다. 계속 서진(西進)하며 포인트마다 들렀다가 틀렸다 싶으면 다시 포인트를 옮기는 일이 되풀이됐다. 캐니언은 그때마다 속살을 감추려는 아낙네마냥 구름 속에 숨는다. 다시 선 야바파이 포인트에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의 강풍이 불더니 그때서야 계곡은 제 모습을 드러낸다. 수많은 단구는 포인트 주변에 쌓인 눈이 무색할 만큼 푸른 빛이다. 단구 위 하얀 실선, 트레일들이 거기에 미친 사람의 발길을 웅변하고 있다. 내려가보고 싶지만 야키 포인트 아래 카이바브 트레일 입구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한 길은 온통 눈얼음이 덮여 위험하기 짝이 없다. 자칫하면 절벽 아래 시간너머 영원으로 추락할 것 같다. ●대협곡, 위대한 미지(未知) 다른 일정 탓에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과학적 탐사의 첫걸음을 내디뎠던 존 웨슬리 파웰 소령은 그랜드 캐니언을 “위대한 미지”라며 “한눈에 이곳을 보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단언했다. 지질학자 클래런스 더튼은 “하루나 일주일, 혹은 한달안에 이곳을 제대로 파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에서 경비행기를 탄 채 이 장관을 굽어보고 자동차로 몇개 포인트 들러 그랜드 캐니언을 보았다고 장담할 일이 아니다. 당장 우리에게 접근이 허용된 양대 림 지역은 캐니언의 20분의1도 되지 않는다. 도대체 뭘 보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남은 건 후회요, 전날 오후부터 하나라도 더 보겠다고 미친 듯 발을 동동 구른 자신이 우습게까지 여겨진다. 우리는 무얼 볼 수 있을까. 제대로 된 눈이 있기라도 한 것일까. 그랜드 캐니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그랜드 캐니언은 나이:23억세(지구 연령의 절반)*어떻게 만들어졌나*:2억5000만년 전 바다 지층이 융기되면서 협곡이 형성됐고 600만년 전부터 콜로라도강에 의해 침식 진행 길이:446㎞(경부선 철도 444.3㎞) 면적:4291㎢ 깊이:평균 1609m 대척점:최대 29㎞ 날씨:한겨울 영하 9도,한여름 40도 지질 박물관:17억년된 바닷물 침전 암괴로부터 2억 5000만년 전 형성된 맨 윗부분 지층에 이르기까지 망라 첫 탐사:1869년 존 웨슬리 파웰 소령이 보트 4대로 콜로라도강을 따라 여행,72일만에 미드호수 근처에 이르렀음 국립공원:1908년 천연기념물 보호지역으로 설정됐다가 1919년 지정 ■ 이렇게 즐겨요 그랜드 캐니언은 해발 2000m가 넘는 지역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도로가 평탄하고 곧다. 한겨울에도 웬만한 눈에는 빙판이 되지 않는다. 자동차나 셔틀 버스로 포인트에 들러 한번 쓱 둘러보고 다른 포인트로 옮기기 매우 편리하다. 그러나 여행의 참맛은 역시 몸을 움직여 땀을 흘려 걷는 데 있다. 그랜드 캐니언에서 몸을 움직여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트레일 하이킹 여섯 군데의 트레일을 발로 토담토담 걸어보자. 가장 쉬운 트레일은 역시 림 트레일. 자전거를 이용할 수도 있고 휠체어로 갈 수 있을 정도로 길이 평탄하다. 여름 한낮에는 이 지역도 40도 가까이 기온이 올라가는 만큼 체력을 감안, 돌아올 길을 미리 그려보고 출발해야 하며 일사병 등에 주의해야 한다. 브라이트 에인절 트레일(왕복 19.6㎞)은 하루종일 걸어야 하지만 트레킹족이 가장 즐겨찾는 명소다. 해뜨기 전 출발해도 해지기 전에 돌아오려면 상당한 체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충분한 물을 채우고 비상식량을 준비해 출발하는 것이 좋다. 야키 포인트에서 내려가는 사우스 카이바브 트레일은 왕복 2.4㎞의 우아 포인트와 4.8㎞ 걸어야 하는 시더 리지 트레일이 권할 만하다. 트레일 입구에 주의사항을 적은 게시판을 반드시 읽고, 주변의 정보센터에 들러 전문가에게 체력 측정이나 짐 점검 등 충분한 교육을 받고 트레일에 들어서는 것이 좋다. 한여름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하이킹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한해 250명 이상이 꼭 조난 당한다는 사실을 주지하자. ●인디언 레저베이션 그랜드 캐니언 주위에는 모두 3개의 레저베이션이 있다. 미드 호수 아래쪽의 후알라파이, 사우스림 바로 아래 하바수파이, 데저트뷰 포인트 서쪽의 나바호 등이다. 이들 지역에 들어가는 길은 대부분 비포장이어서 폭우가 쏟아지는 여름에는 접근하기 힘들다. 사우스 림안에도 원래 이 땅의 주인이었던 원주민의 흔적이 있다. 데저트뷰 포인트에 닿기 10분 전에 투사얀 폐허 박물관이 있는데 12세기 동안 이 지역을 호령했던 고대 푸에블로족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간에 쫓긴다면 경비행기나 헬기를 이용한 투어를 권할 만하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경비행기를 이용해 그랜드 캐니언 일대를 내려다본 뒤 공원 입구의 공항에 내려 점심을 든 후 전망 포인트에 들러 장관을 관람하고 그날 라스베이거스의 호텔로 돌아오는 프로그램(세금 포함 240달러)이 인기있다. 호텔 1박을 포함해 일출과 일몰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세금 포함 315달러)도 있다. 연간 50만명 송객 실적을 갖고 있는 시닉항공은 서울(02-3444-0900)지사를 두고 있다. 비행기 안에선 16개국 언어로 개인이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헤드폰을 통해 설명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콜로라도강의 급류를 만끽할 수 있는 래프팅 프로그램도 호텔 데스크 등에서 예약할 수 있다. 또 노새 등에 올라타 브라이트 에인절 트레일을 내려가는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에 있는 엘 토바르 호텔 근처에서 출발한다. ■ 이렇게 가세요 그랜드 캐니언만을 생각해 여행계획을 짤 수는 없는 노릇. 비행기 삯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 서부지역의 친지 방문 길에, 연수나 출장 길에, 혹은 라스베이거스 세계가전쇼(CES) 관람의 짬을 내 그랜드 캐니언을 둘러보는 것이 좋겠다. 미국은 예약문화가 철저하기 때문에 미리 여행 일정과 예산을 빈틈없이 짜야만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새너제이 지역을 출발, 라스베이거스에서 1박한 뒤 다음날 늦은 오후 사우스 림에 도착하는 일정은 도중에 캘리포니아 곡창지대와 광활한 지평선, 네바다 모하비 사막, 눈보라가 흩날리는 애리조나주를 달리는 맛이 남다르다. 비좁은 한반도에서 느낄 수 없는 짜릿한 멋이 있어 권할 만하다. 승용차로 첫날 10시간, 둘째날 7시간 운전했다. 편도만 1280㎞를 달려야 했지만 미국 기름값이 싼 편이어서 하루 평균 20∼25달러밖에 들지 않았다. 대도시가 훨씬 싸다는 점을 기억하자. 또 열쇠를 뺀 상태에서 차 문이 잠길 경우에 대비, 반드시 열쇠를 두 개 이상 가져가야 한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으나 다른 도시에 견줘 값이 엄청 비싼 편이다. 모하비 사막을 지날 때 돌풍이 일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라스베이거스까지 비행기로 이동한 다음, 암트랙을 이용해 플래그스태프까지 온 뒤 나바 호피 투어스(왕복 40달러,1-800-892-8687)나 사우스림 트래블(왕복 35달러,1-888-291-9116)을 갈아타면 사우스림에 이를 수 있다.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이용해 플래그스태프까지 올 수도 있다. 사우스림의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각 전망 포인트를 둘러볼 수 있다. 특히 동절기 승용차 출입이 통제되는 웨스트림은 반드시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셔틀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일출, 일몰 시간대나 데저트뷰 드라이브를 순회하는 버스 투어도 있다.12∼28달러. 호텔 데스크에서 예약하면 된다. 라스베이거스나 그랜드 캐니언 모두 하루 90달러 안팎에 묵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 예약할 경우 10∼20달러 할인받을 수 있고 미국 호텔들은 신용카드를 조회한 뒤 열쇠를 건넨다는 점을 잊지 말자.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안에 있는 인포메이션센터에서 ‘더 가이드’라는 정보지를 얻으면 호텔과 식사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또 엠펙 호텔 예약센터(303-29-72757,w ww.amfac.com)에선 캐니언안 모든 호텔을 예약할 수 있다. 아침은 호텔에서 해결하고 점심은 햄버거, 저녁은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판다 익스프레스(중국 음식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뷔페 체인점) 등을 이용하면 하루 25∼30달러면 충분하다. 사우스림 입장권은 한번 끊으면 일주일 동안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자동차는 대당 20달러,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은 개인당 10달러, 그외 한번 끊으면 1년동안 미국의 모든 국립공원을 무상 출입할 수 있는 50달러 입장권 등이 있다.
  • 디카·해외모니터제로 서울市政 홍보

    서울시 시정모니터 제도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시정모니터제도에 디카·해외모니터 제도를 추가해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4일 시정모니터 제도는 1997년 도입돼 시 공무원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시 행정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내 셔틀버스 운행, 대형 폐기물 처리수수료 인터넷 납부, 청계천축제 행사 제안 등이 이 제도를 통해 실제 행정에 반영됐다. 시는 이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디카족(族)과 재외국민에게도 서울 행정의 잘잘못과 개선점을 지적받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시정모니터를 비롯한 ‘디카모니터’와 ‘해외모니터’를 모집했다. 제9기 시정모니터는 모두 934명으로 지난 5일 지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올해 도입되는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각종 행사나 주요시책현장을 촬영해 제출하는 ‘디카모니터’ 84명과 뉴욕·파리·도쿄 등 22개국 해외도시에 거주하며 해외에 비친 서울의 모습을 모니터링하는 50명의 ‘하이서울 해외모니터’도 새로 위촉했다. 나머지 800명은 모두 일반 시정모니터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청계천 복원사업, 뉴타운개발 등 주요 정책과 주택·환경·보건복지 등 시 행정전반, 생활현장에서의 불편을 꼼꼼히 체크해 의견을 개진한다. 시는 다음달 2일 오후 3시 서울시청 별관에서 이들에 대한 위촉식 및 시정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지난 5년여간 시정모니터로 성실하게 활동한 박종길(53·회사원)씨와 진정군(62·자영업)씨 등 9명이 표창장을 받는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노천온천서 새해 맞을까

    노천온천서 새해 맞을까

    한해를 마무리할 때면 어린 시절 아버지와함께 가던 목욕탕이 생각납니다.“으∼ 시원하다!” 아버지는 우리 형제를 이렇게 뜨거운 탕속으로 불러들이셨고, 손수 때를 밀어주시곤 하셨죠. 지나고 보니 한해의 묵을 때를 떨어내고 새해를 시작하라는 의미였던 것같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했던 목욕의 추억을 따라 온천여행을 떠날까요? 지는 해를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온천이라면 더욱 좋겠지요.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는 준비로 온천여행만한 것도 없는 것같습니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롯데 오션캐슬의 노천스파는 해넘이를 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바깥으로 나가자 차가운 바닷바람이 살갗을 파고듭니다. 바닥은 너무 차가워 맨발로 걷기 힘들 정도입니다. 무거운 몸에도 종종거리며 가까이 있는 탕에 뛰어들었습니다. 따뜻함이 온몸을 감싸안았습니다. 마치 어머니의 품속처럼 말입니다. 몸이 나른해 집니다. 머리를 들어 파란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도대체 얼마만의 휴식인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숨가쁘게 달려왔나?’하는 생각에 잠깁니다. 눈을 감고 온기를 온몸으로 느껴봅니다. 올 한해가 영화필름처럼 스쳐갑니다. 아버지 암선고, 폐렴을 앓던 4살난 아들이 “아빠 나는 왜 자꾸 아프지, 나 때문에 힘들지.”라고 했던 말,“직장 다닌다고 다 당신처럼 집안일에 소홀할까?”라는 말로 아내에게 상처를 줬던 일…. 계속되는 상념에 마음도, 온천물에 몸도 뜨거워집니다. 그래서 밖으로 나와 잠시 몸을 식혀봅니다. 바로 앞에 꽃지해수욕장에 지칠 줄 모르고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금새 한기가 스며듭니다. ‘썬셋스파’에 몸을 담그자 붉은 빛으로 아름답게 변한 바다가 텅빈 머리, 멍한 눈을 가득 채웁니다. 스트레스와 술·담배로 지친 몸과 마음이 금새 치유되는 것같습니다. 중앙에 있는 ‘바데풀’로 갔습니다. 강한 물기에 발바닥을 자극해주는 ‘플로팅’에 올라섰습니다. 물 속에서 몸이 붕붕 떠오릅니다. 발바닥이 간질 간질. 넥샤워, 워킹마사지 등 허리와 다리에 강한 자극을 줍니다. 뭉쳤던 어깨와 허리가 한결 가뿐해졌습니다.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있습니다. 추운 바람을 피해 따뜻한 온천물 속에 숨어서 해넘이를 바라봤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그만 눈물이 솟아 오릅니다. 매일 졌다 뜨는 해가 오늘은 좀 다르게 느껴집니다. 마음까지 씻어내고, 새해에는 새롭게 시작합시다. ■온김에 여기도 들러보세요 안면도에 가면 자연휴양림(041-674-5019)은 꼭 한번 들러 볼 만하다. 붉은 빛깔을 띠며 향기가 진한 안면도의 소나무가 쭉쭉 뻗어 있는 이곳은 가족끼리 한 해를 마감하는 산책을 하기 좋은 곳이다. 햇살이 부서지는 숲속을 가족들과 손을 잡고 걷다보면 한해 동안 묵은 감정들이 눈 녹듯 녹아내린다. 눈이 오면 더욱 아름답다. 산림전시관과 한국정원 등 볼거리도 많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어린이 400원. 승용차 주차료 3000원. 지금 서해안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이 제철이다. 태안군 남면 당암리는 굴밥집이 모여 있다. 그중에서 자연산 굴밥집(675-2775)이 유명. 이 집은 소위 ‘깜장굴’이라는 바위에 붙어 있는 자연산 굴을 쓰기 때문에 향이 뛰어나다. 굴과 인삼, 대추, 호두, 은행 등 20여 가지를 넣고 지은 돌솥밥을 달래간장에 비벼 김에 싸먹는 맛이 일품.1인분에 8000원. 배, 사과 등과 굴을 넣고 만든 굴물회는 새콤달콤한 맛이 좋다.1만원. 자연산 굴밥집 10% 할인쿠폰 지금 안면도에는 ‘못생겨도 맛은 좋은’ 물메기가 제철을 맞았다. 살이 흐물하고 생김새가 다소 징그럽지만 일단 국을 끓여 놓으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놀부네 수라상(674-5657)은 물텀벙이탕으로 유명하다. 일명 ‘곰치’,‘물메기’ 등 각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틀리다. 물텀벙이는 태안지역에서 부르는 이름으로 보통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먹는다. 쌀뜨물에 신김치와 무를 넣고 끓이다 마지막에 물텀벙이와 달래, 냉이를 넣고 끓인다. 물텀벙이살은 흐물거리듯 이내 입속에서 녹아내리고 내장의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4인가족 기준으로 2만 5000원이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노천탕 길보드 TOP10 1. 안면도 오션캐슬은 꽃지해변의 아름다운 낙조를 보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하 420m 암반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황해수를 사용하며 가족끼리 오붓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파라디움’ 또한 이곳의 자랑. 2. 구례 지리산온천은 신비의 약수라고 불리는 게르마늄 온천수를 사용한다. 물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야외에는 남근석과 노천탕이 있다. 남근석을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3. 아산 온양관광호텔은 1990년에 ‘국내 최초의 노천탕’을 만들었다. 인공적으로 폭포와 나무 등 조경이 아름답다. 4. 칠곡 도개온천은 지하 820m 화산암반에서 용출되는 약알칼리성 온천수를 사용한다. 실내 옥돌열탕, 노천 옥돌탕 등은 이곳의 자랑. 5. 수안보 파크호텔은 지하에서 용출되는 53℃의 약알칼리성의 물을 사용해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좋다고 한다. 노천탕에서 눈 덮인 월악산을 바라보는 맛이 일품. 6. 문경종합온천은 노천탕과 찜질방, 황토사우나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쉴새 없이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노천탕이 좋다. 7. 금호 화순리조트는 대형 수영장과 3개의 노천탕에 온천수를 사용한다. 원목으로 만든 노천탕은 느낌이 좋으며 온천수를 약수처럼 마시면 해소천식과 신장염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또한 수영장에 미끄럼틀과 대형 튜브 슬라이더가 있어 가족들에게 딱이다. 8. 일동 유황온천은 온천수에 많은 유황을 포함하고 있다. 달걀 썩는 냄새는 유황 탓. 온탕과 냉탕 2개의 노천탕을 가지고 있으며 길이 15m의 냉탕이 자랑이다. 9. 월출산온천관광호텔은 월출산의 정기를 받으며 노천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지하 600m 맥반석 암반대에서 용출하는 100% 천연 온천수만을 사용해 물이 좋다. 게르마늄을 비롯하여 20여종류의 인체에 유익한 광물질이 함유된 알칼리성 맥반석온천으로 알려져 있다. 10. 이천 스파플러스는 일본까지 물 좋은 곳으로 알려진 곳. 약 500년 전 조선 세종 때부터 사시사철 솟아나는 더운 샘물로 유명한 이곳은 지하 980m에서 솟는 36℃의 물을 온천수로 쓴다. 각종 미끄럼틀과 이벤트 탕 등 종합 워터파크 개념의 온천이다. 안면도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돗토리·시마네현 온천여행 해외온천은 멀어서 가기가 꺼려진다? 혹은 방문경험이 별로 없어서 주저하게 된다? 그렇다면 일본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의 온천을 가보자. 몸을 담그면 ‘休∼’하는 탄성과 함께 한해의 묵은 피로가 풀리는 3색 온천여행. 그럼 이제 출발해보자. ●파란 동해가 보이는 가이케온천 인천국제공항에서 요나고 공항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10분. 공항에서 20분만 차를 이용해 남쪽으로 내려가면 해변을 끼고 있는 가이케온천이 나온다. 푸른 동해를 끼고 일본 전통의 온천장들이 일렬로 서 있는데,40개가 넘을 정도로 큰 규모다. 이곳의 특징은 해변을 바라보며 온천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짭조름한 맛의 해수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욕탕에 몸을 담그면 온몸이 미끌거린다. 해수온천이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탕에서 나와도 오랫동안 피부가 매끈거리는 느낌이 지속된다. 시바노 가이케온천협회장은 “저녁 식전, 취침 전, 그리고 아침 중 최소 두번은 온천을 이용해야 건강, 미용 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가격은 일본전통 조식, 석식을 포함해 온천, 숙박까지 1인당 12만원 정도. ●하얀 물색의 미사사온천 가이케온천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40분가량 동쪽으로 가다가 다시 남쪽으로 1시간정도 들어가면 미사사온천가에 도착한다. 미사사 온천수의 특징은 라듐온천이라는 것. 피부에 특히 좋아 스킨처럼 얼굴에 지속적으로 발라주면 피부가 부드러워진다. 암예방에 탁월해 식수로도 이용되는데, 맛은 좀 밍밍해 속이 약간 울렁거린다. 그래도 몸에 좋다는데 한 컵 크게 꿀꺽. 실제로 이 온천주변 주민들의 암발생률은 일본 전체에서 최저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1860년대에 지어진 이곳 온천가에서 가장 오래된 기야여관이 유명하며 가격은 숙박과 온천 조·석식을 포함해 1인당 15만원 정도. 일왕이 머물렀다는 이와사키 여관은 같은 조건으로 20만원대. ●빨간 노을이 일품인 신지코온천 시마네현의 마쓰에 시에 위치한 신지코온천의 최고 장점은 신지코 호수의 아름다운 붉은 일몰을 보며 노천탕에 몸을 푹 담글 수 있다는 것. 이 온천지역은 작은 온천장들이 큰 온천장들을 상대로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있는 상태. 그중 여성중심 여관이라는 간판을 내건 ‘덴텐테마리’여관이 유명하다. 남자 혼자선 예약이 안 되며, 여성들은 일본 전통 여관 복장인 유카타를 수십 종에서 골라 입을 수 있고, 에스테틱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가격은 15만원. ■여기도 가보세요 ●한·일 우호교류공원 일명 ‘바람의 언덕’. 해풍이 워낙 거세 날개만도 2t이 되는 거대한 돌풍차의 날개가 빠르게 돌고 있다. 이 돌풍차는 1819년 12명의 조선어부가 해안에 표류해 치료와 숙식 등의 환대를 받고 돌아간 사건(?)을 기념하려고 조성한 것. 언덕에서 동해 경치를 바라보는 전망도 일품. ●마쓰에성과 호리카와유람선 요나고 공항에서 30분 거리의 마쓰에시에 위치한 6층 높이의 성. 나무 성 6층에서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 하지만 조망보다 더 즐거운 것은 마쓰에성 호리카와(해자) 유람선 여행이다. 유람선의 해자 일주시간은 50분. 고타쓰라 불리는 일본식 히터에 몸을 녹이며 사공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 요금은 1인당 1만 2000원. ●하나카이로 일본 최대규모의 플라워파크로 직경 50m, 높이 21m의 거대한 유리온실이 여기에 있다. 사계절 내내 400종류의 꽃을 만날 수 있다. 화요일은 문을 열지 않으며 요금은 3000원. 하지만 요나고 공항을 이용하는 한국관광객의 경우 비행기 티켓을 제시하면 무료입장. ●아다치미술관 일본 메이지시대의 유명 미술품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한 곳.1만 3000평의 정원은 사계절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어느 때나 계절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요나고 공항에서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소요시간은 30분.2만 2000원. ■이렇게 가세요 인천국제공항에서 요나고 공항까지 가는 항공편은 아시아나항공뿐. 요나고행은 월·목·토 주3회로 오전 9시50분발 한 편이 있다. 인천행은 월·목·토 낮 12시20분, 한 차례씩만 운항한다. 투어이천(02-318-1177), 한화투어몰(02-311-4342), 롯데(02-399-2300)여행사 등에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외 문의는 www.japanpr.com을 이용할 것. 일본 현지에서는 시마네현 국제과(0852-22-6462)와 시마네 국제센터(0852-31-5056)에 전화하면 한국말로도 문의가 가능하다. 일본 돗토리·시마네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겨울 춤추는 나비 보세요”

    서울대공원은 23일 ‘함박눈 속 나비축제’와 ‘곤충세계 대탐험전’을 24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이 ‘나비생태관’준공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로 한겨울에 나비와 곤충들을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진 ‘나비생태관’은 113평 규모로 내부는 항상 26∼27도를 유지한다. 나비가 날아다니기 적정한 온도가 바로 25도 이상이다. 나비생태관에는 산제비나비, 긴꼬리제나비, 배추흰나비, 사향제비나비, 호랑나비, 누에나방 등 6종 1만여마리 나비가 화려한 군무를 펼친다. 나비의 군무뿐 아니라 알-애벌레-번데기-나비로 변해가는 과정도 관찰할 수 있다. 나비의 더듬이·날개 등을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다. 또 나비생태관 바로 옆 곤충관에서는 ‘곤충세계 대탐험전’이 열린다. 이곳에는 뒤영벌·호박벌 등 벌류와 메뚜기·개미·딱정벌레·물방개·장구애비·동충하초·개미귀신 등 수십종의 곤충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밀웜(딱정벌레 유충),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등은 만져보는 체험행사도 예정돼 있다. 서울대공원은 특별 이벤트로 ‘별난 곤충음식 전시회’를 마련한다. 곤충 모양의 초콜릿·젤리·막대사탕 등 과자류를 선보인다. 종이로 만든 초대형 곤충전도 열린다. 관람객들은 100여점의 초대형 종이 곤충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종이곤충만들기에 참여할 수도 있다. 체험교실은 1일 5회 실시되며 회당 4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접수는 서울대공원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에서 받는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행사기간내 공원을 한 바퀴 도는 무료 셔틀버스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3∼5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02)500-7871.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 영어마을 입소 경쟁률 8.5대1

    서울시는 내년 1∼2월 공식적으로는 처음 실시하는 영어체험 마을에 참가할 초등학교 5∼6년생을 공개 모집한 결과 1만 2280명이 몰려 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참가자 1400여명은 추첨으로 뽑는다. 이번에 선발하는 어린이들은 내년 1월6일부터 2월26일까지 진행되는 영어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한 과정이 5박6일이며 참가자는 300명이다. 이 가운데 60명은 저소득층 자녀들을 추천받기 때문에 실제 공모에서는 과정당 240명을 선발하게 된다. 시는 이번 추첨결과를 17일 오전 10시 영어마을 홈페이지(www.sev.go.kr)에 올릴 예정이다. 참가 대상자는 신용카드나 계좌이체를 통해 정해진 기간 안에 참가비를 납부해야 한다. 취소될 경우에는 각 회별 예비자에게 전화로 통보, 신청을 받는다. 입소 때 승용차 출입은 안되며, 마을에서 100m 떨어진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지하철 8호선 강동구청역 5번 출구에서 셔틀버스가 다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동작구, 폐교를 쾌적한 노인휴양소로

    서울신문사가 후원하고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최한 ‘제5회 자치행정 혁신 전국대회’에서 보건복지 부문 우수 자치구로 뽑힌 서울 동작구는 폐교를 사들여 노인 휴양지로 만들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부지 선정을 위해 전국 폐교시설 가운데 활용되지 않고 있는 799곳에 대해 입지, 지역주민 반응, 재정 등 여건을 조사하는 ‘성의’를 보였다. ●“노인에게 즐길 권리를” 동작구는 지난 2000년 노인들이 여가를 활용할 만한 곳이라고 해야 고작 경로당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타개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당시 경로당은 구립 34곳에 사립을 합쳐봐야 74곳에 그쳤고, 그나마 인구수에 비해 숫자도 부족할 뿐 아니라 프로그램도 없어 환영을 받지 못했다. 이밖에 노인복지센터에서 많은 인원이 삶에 대한 보람을 찾도록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따라서 1200여명의 직원들은 사회의 무관심 등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어르신들이 단순한 여가공간 외에 자연과 더불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려면 가족단위로 나들이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 절실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그러나 당시 동작구 연간 예산은 1280여억원으로 시내 자치구 가운데 재정자립도 16위에 해당할 정도로 여건이 나빠 고민에 빠졌다. 관내에 노인 휴양소를 만들려면 부지 100여평,3층 규모를 생각하더라도 약 25억원이라는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때마침 1999년 제정된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폐교를 사회복지시설로 쓴다면 수의계약도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하게 됐다. ●대박 터트리다 후보 가운데 수도권에 가까우면서도 경관이 빼어난 곳에 위치한 충남 태안군 안면읍 신야리 안중초등 신야분교 터를 찾아냈다. 같은해 9월엔 주민 설명회와 매각협의를 거쳐 건물 8개동과 부지 2384평을 1억 8620여만원에 계약했다. 공사는 기존 건물을 최대한 살리고, 운동장에 배드민턴·농구장, 벤치 등 시설을 만들었다. 2001년 6월말 물품 구입비 등 총사업비 7억 8000만원을 들여 마무리했다. 현재 교실 2개를 10개의 객실과 관리실, 양호실 등을 갖춘 본관(147평), 식당·강당·목욕탕이 들어선 별관(137평)으로 꾸몄다. 기존 부대건물(30평)은 창고, 숙직실이다. 이용료는 취지에 걸맞게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또는 실비만 받는다. 관내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의 경우 무료이며 관내 거주자가 아니면 1박 기준으로 7,8월 성수기 2만 5000원, 비성수기 1만 5000원이다.60세 이상 노인을 동반한 가족은 구민 2만 5000∼1만 5000원, 타지역인 5만∼3만원이다. 동작구는 곧 본관을 2층으로 증축,17평형 객실 6개를 만들고, 별관에도 객실 7개짜리 2층 펜션동을 따로 붙이는 공사에 들어간다. 김우중 구청장은 “2001년 하반기 개원한 이래 지난 8월까지 모두 2만 2000여명이 휴양소를 다녀갔다.”면서 “셔틀버스 운행, 세대간을 연계하는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후속책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싸게! 멋지게! 스키를 즐기자 [쿠폰]

    싸게! 멋지게! 스키를 즐기자 [쿠폰]

    ‘끌리면 오라.’ 설원(雪原)의 유혹이 시작됐다. 스키장들은 보다 넓어진 슬로프와 최첨단 장비, 시설을 갖추고 스키어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지난 18일과 19일 용평스키장과 보광휘닉스파크가 문을 연 데 이어 나머지 스키장들은 이번주부터 12월 초까지 차례로 은빛 시즌을 시작한다. ‘주머니가 가벼워도 좋다.’ 올해는 경기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운 스키어들의 사정을 고려해 스키장들이 각종 할인제도를 도입, 스키어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금만 노력하면 알뜰하게 ‘은령의 질주’를 만끽할 수 있다.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와 함께 스키시즌을 열어보자. 한준규·조현석기자 hihi@seoul.co.kr ●스키장들의 치열한 설원 지존 경쟁 올해는 스키장들이 ‘누가 먼저 문을 여느냐’를 놓고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였다. 개장 초부터 스키장들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용평리조트는 휘닉스파크가 19일 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18일로 개장일을 앞당겼다. 용평은 당초 지난 13일 개장을 하려 했으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개장을 한 주 늦췄으나 ‘전국 첫 개장’이라는 타이틀을 고수하기 위해 휘닉스파크보다 개장일을 앞당겼다는 후문이다. 개장을 하루 빨리 하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는 사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스키어들에게는 민감하게 비춰진다. 그만큼 문을 먼저 여는 스키장은 눈이 가장 먼저 많이 온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이어 ▲26일 현대성우리조트, 양지파인리조트, 지산리조트, 비발디파크 ▲27일 베어스타운 ▲11월말 알프스 리조트 ▲12월3일 LG 강촌리조트, 사조리조트 ▲12월4일 무주리조트를 끝으로 모두 문을 열게 된다. 개장일 경쟁만큼이나 올해는 슬로프와 설질, 교통편, 야간스키 시설 경쟁도 유달리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용평리조트와 휘닉스파크, 성우리조트 등 강원권 스키장들은 최상의 설질에 최대의 슬로프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울에서 1시간 이내인 지산과 양지, 베어스타운 등 수도권 스키장들은 전체 슬로프에 야간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정상에서부터 내려오는 코스에서 스키를 탈 수 있도록 했다. 무주리조트 등 수도권에서 거리가 떨어져 있는 스키장은 얼음축제, 콘서트, 온천욕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 전국스키장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꼭 챙기자! 알뜰 이용가이드 스키어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스키장별로 다양한 할인행사도 펼쳐지고 있다. 스키장에 가기전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인 신용카드 여부와 할인율, 할인 쿠폰 등을 꼼꼼하게 챙겨가야 한다. ●무주리조트 사이버 회원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20∼25% 할인 쿠폰을 다운받거나 우편으로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국민카드로 결제할 경우 30%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용평리조트 입구에서 내야 했던 입장료(1인당 3000원)가 폐지됐다. 개장 이후 1주일간 리프트와 렌털, 스키학교를 30% 할인한다. 또 개장 하루 전인 3일에는 리프트 무료, 렌털, 스키학교는 50% 파격 할인하는 이벤트를 연다. 정기 여행사 관광버스를 이용하면 일일스키 패키지 상품으로 정상가격보다 약 20% 할인된 가격에 리프트와 렌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일요일 저녁이나 주중 기간에는 무주리조트 객실요금을 최고 40%까지 할인해 준다. ●강촌리조트 주중 리프트와 렌털 패키지를 묶어 4만 9000원에 판매하고,10%를 할인하는 청소년 요금을 신설했다. 시즌권 구입시에는 자동 스키보험 가입도 해주고 스키보관, 스키수리도 무료다. 또 사우나와 식당이용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 회원가입하면 시즌권을 25% 특별할인한다. ●휘닉스파크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바코드 형태의 모바일 회원권을 휴대전화에 다운로드 받으면 리프트, 렌털 및 초급 스키강습을 30∼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 금액은 2000원, 한번만 다운 받으면 시즌 내내 무제한으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성우리조트 스키장 방문 날짜와 생일이 같으면 리프트를 50% 할인해 주는 것을 비롯해 수험생(12월20∼31일)은 40%, 입학·졸업생(2005년 2월)은 40%를 해당 시기에 각각 할인해 준다. 오는 30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 사이버회원으로 가입하면 시즌권을 3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리프트권 구입시 즉석복권을 제공해 3009명에게 골드카드와 백화점 상품권, 디지털 카메라 등 경품도 제공한다. ●파인리조트 강남과 잠실, 목동뿐아니라 안산, 인천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오픈일에는 리프트가 무료. 시즌권을 구입하면 무료 혜택이 더욱 많다. 스키·보드 보관소, 주중 강습, 간단한 음료와 편의시설이 있는 전용라운지, 사우나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산리조트 할인카드인 ‘해피카드’를 사면 시즌내내 리프트와 강습을 30%할인 받을 수 있다. 입회비 5만원을 내면 카드발급과 함께 1장의 무료리프트권을 준다. 마일리지제도를 도입해 6번째는 리프트를 50%할인, 11번째는 무료 리프트권을 준다. 단 한시즌에 15회씩만 사용할 수 있다. 오후나 야간마감 1시간30분전에는 리프트권을 1만 5000원에 파는 ‘해피아워’ 서비스를 운영한다. 군인, 경찰, 소방관, 장애인들에게는 리프트를 50%, 직계가족에게는 30%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서울뿐 아니라 수원, 안산, 안양, 인천, 일산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알프스리조트 챔피언A 코스를 올 시즌부터 보더들에게 개방하는 한편 지역주민에겐 무료 스키강습 실시 예정이다. ■눈길따라 눈길잡는 이색이벤트 스키장들은 연예인 초청 행사와 눈꽃 축제, 스키·스노보드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행사 기간을 미리 챙겨 방문하면 은빛 질주와 함께 또 다른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용평리조트 레드슬로프 아래에 10억원을 들여 야외무대를 제작, 각종 콘서트와 패션쇼 등의 행사를 주말마다 진행할 예정이다. 27일에는 넥스트와 노을, 레이지본 콘서트가 예정돼 있으며, 송년을 전후해 혼성그룹 거북이, 내년 1월에는 인기그룹 동방신기 등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비발디파크 시즌 내내 ‘세계빙등 축제’가 열린다. 중국 하얼빈의 얼음 조각가들이 직접 조각한 350여 개의 작품이 돔 형식의 전시장에 전시되며 이벤트 체험장에서는 겨울놀이 문화인 팽이치기, 연날리기, 썰매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대인 1만원, 소인 8000원. 슬로프 곳곳에 숨어있는 사진전문가들이 찍은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려 주인공들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사진 콘테스트’, 각종 스키·보드대회와 콘서트, 연예인 팬사인회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베어스타운 휴대전화문자메시지 전송(SMS) 서비스로 스키장 정보를 제공하고, 개장 20주년을 맞이 스키 리그전과 각종 보드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무주리조트 ‘무주 얼음조각 건축전’은 루브르 박물관, 아부심벨 대신전, 피사의 사탑, 만리장성과 같은 세계 유명 건축물을 거대한 얼음 조각으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전시. 스키를 탄 뒤 피로한 몸을 풀기에도 적당한 세솔동 사우나는 수영복을 입고 즐기는 노천탕으로 연인과 가족들에게 인기다. 아이들을 위한 눈썰매장, 스노모빌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파인리조트 록카페에 볼링장, 당구장, 실내 수영장까지 모든 레포츠와 작업(?)장으로 ‘물’좋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스키를 즐기면서 이용할 수 있는 전망대 휴게소, 유아들을 위한 놀이방과 길이 500m에 달하는 눈썰매장, 실내수영장, 볼링장, 노래방, 록카페 등 다양한 부대시설로 젊은이뿐 아니라 가족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 슬로프·리프트 업그레이드 스키어들에게 가장 중요한 스키장 선택기준은 슬로프와 리프트다. 좁은 슬로프와 질척질척한 눈, 곳곳에 드러나는 아이스반은 스키어를 짜증나게 만든다. 또한 스키장에 리프트를 기다리는 지루함은 말할 것도 없다. 올해 각 스키장들은 스키어들의 이러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슬로프와 리프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용평리조트는 200억원을 들여 슬로프와 리프트를 재정비했다. 용평은 그린과 뉴그린슬로프 중간에 있는 산비탈에 180m 폭의 메가그린슬로프를 만들었다. 국내 최대 규모인 메가그린슬로프는 축구장 2개가 들어갈 정도 크기로 스노보더 47명이 동시에 일렬로 내려올 수 있다. 지난해 확장했던 옐로코스도 더욱 넓혀 초보자 강습전용 슬로프로 재탄생시켰다. 또 초중급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골드계곡을 우회하는 슬로프를 신설했다. 골드와 뉴그린의 리프트를 완전자동식 고속 6인승으로 교체, 리프트를 보다 빠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노보드 유명 브랜드인 버튼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초보자도 2시간만에 턴을 할 수 있는 LTR(스노보드 배우기)강습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아울러 건제설기 12대를 추가 구입해 제설능력도 한층 높였다. ●홍천 비발디파크는 힙합(중상급)슬로프 상단에 있던 엑스 존을 익스트림 파크로 확장했다.FIS(국제스키연맹)가 공인한 경사 17도, 길이 160m, 폭16.5m, 높이5m의 국제 대회용 슈퍼 파이프를 포함하여 점프대 4개와 레일 4개(초급 3, 중급 1)를 갖추어 묘기에 도전하고자 하는 보더들의 인기를 끌기에 충분하다. 또한 국제 스노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슬로프를 두개나 갖추었다. 올빼미족을 위한 밤샘스키(밤 10시부터 새벽 5시), 새벽스키(밤 12시부터 새벽 5시) 등 슬로프 운영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 스키어들이 언제든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양지파인리조트는 보드 전용 슬로프인 스노파크장에 ‘에스박스레일’과 전 세계적으로 보더들에게 인기있는 ‘킨크박스레일’ 등을 설치해 장애물을 타고 넘는 재미까지 느끼게 했다. 또 일본 프로 라이더를 초청해 강습회 및 라이더쇼 특별 이벤트를 연다. 스노파크장에 휴식공간을 만든 것도 자랑이다. ●지산리조트는 하프파이프 슬로프 상단을 연장해 총길이 150m, 높이 5m, 경사도 15도로 조정해 보더들이 짜릿한 묘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보더들이 국내 최초의 프로스노보더팀인 ‘Ch.5’에 직접 그라운드 트릭, 점프 등 고난이도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보광휘닉스파크는 제설시스템을 완전 교체해 개장 초기부터 3개 슬로프를 동시 오픈하고 다음달 중순에는 전체 슬로프를 개방한다. 새로운 하프파이프 ‘메지션’은 스노보드 전문 라이더가 직접 하프파이브를 관리한다. 초보자들을 위한 미니 파이프는 별도로 설치해 수준에 맞게 파이프를 즐길 수 있다. 또 다양한 점프를 즐길 수 있는 램프와 레일, 쿼터파이프 등도 곳곳에 설치해 스노보드 트릭에 재미를 더했다. 최초의 테마형 슬로프인 조이슬로프는 기존의 웨이브 코스에 더해서 스노 모빌,4륜모터, 크로스 컨트리 등이 합쳐진 새로운 테마파크. 마니아를 위한 모글, 프리스타일 코스가 새롭게 선보여 스키어나 보더 모두 짜릿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성우리조트는 상급자용 찰리3 코스의 상단부와 중급자용 브라보2 코스의 중단부, 초보자용 알파4와 브라보1의 합류지점을 넓히는 등 상습정체를 빚어온 슬로프를 넓혔다. 대표적인 슬로프인 스타익스프레스(S1)코스에는 타워조명 10개와 가로등 15개를 설치해 야간에도 정상휴게소에서 시작되는 이 코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국내 최초로 델타2 코스에 스노보드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길이 150m, 폭 16.5m, 높이 4.5m의 ‘하프파이프’를 새롭게 조성했다. ●무주리조트는 국내 최초로 멀티 리프트를 설치하고 기존 80m였던 하프파이프를 국제 규격에 맞는 100m로 연장하였으며 경사도는 기존 12도에서 18도로 높였다. 또 레일과 램프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보딩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시설이 좋아졌다. 토요일 야간을 길게 즐길 수 있는 심야 스키와 주말, 공휴일 새벽의 상쾌한 바람과 함께 하는 새벽 스키를 운영한다. 새벽 스키는 6시 30분부터 시작되고 심야 스키는 밤 12시까지다. ●강촌 리조트는 가족단위의 스키어들을 위해 퓨마 슬로프를 상급자에서 초·중급자수준으로 조절했고, 디어 슬로프 중단부 및 제브라 슬로프 하단부를 슬로프를 더욱 넓게 했다. ■ 스키타다 출출하면 맛보세요 스키장 주변의 음식점들은 은빛 활강의 즐거움만큼이나 맛있는 먹거리로 스키어를 유혹하고 있다. 구수한 된장찌개에서부터 푸짐한 고기와 해산물, 산채나물 등은 춥고 배고품을 달래 주고 스피드의 짜릿함을 배가시키는데 손색이 없다. ●용평리조트 납작식당(033-335-5477)은 횡계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오징어 불고기의 원조. 고추장 옷을 입힌 오징어를 불판에 구워먹는 오징어 불고기(6000원)와 오징어·삼겹살이 만난 오삼불고기(7000원)는 용평스키장의 또다른 즐길 거리. 횡계버스터미널을 지나 로터리에서 대관령쪽으로 50m쯤 가면 있다.항태덕장(335-5942)은 황태국(5000원)·황태구이(8000원)가 맛있다.먹쇠루(335-3792) 해물볶음 짜장(2인분 1만원)부산식육식당(335-5415) 된장국을 곁들인 등심(1인분 3만원), 삼겹살(7000원). ●비발디파크 스키장입구에 위치한 한솔가든(033-435-0175)은 대명 마니아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 주인이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이는 우렁된장(5000원)은 ‘예술’이다. 동치미와 세가지 이상의 김치가 항상 곁들여 나오는 것이 주인의 철칙, 버섯전골(8000원), 흑돼지삼겹살(8000원)도 맛있다.양지말화로구이(435-7533)의 화로구이(8000원), 메밀 막국수(5000원), 구름속의 산책(434-9944)의 와인을 곁들인 바비큐정식(2만 5000원)과 스페셜정식(2만원)도 겨울의 맛이다. ●성우리조트 자매식당(033-344-2317)은 동해에서 잡은 멸치를 우려낸 장칼국수(4000원)가 구수하다. 그날 담근 겉절이 김치도 입맛을 돋운다. 만두국(3500원)과 왕만두(3500원)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둔내막국수(342-1644)는 막국수(3000원) 전문점으로 강원도의 훈훈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 ●파인리조트 옛날밥상(031-336-3439)은 이름 그대로 옛날 밥상에 오르던 음식들을 차려 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계란찜. 뚝배기 위로 푹 익은 노란계란이 정말 먹음직스럽다. 식사 후 보리밥 누룽지도 별미. 보리밥을 눌러 만든 누룽지에 국물이 듬뿍 담겨 있다. 뚝배기에 끓여낸 우거지와 솎은 배추, 묵은 김치볶음, 들깨 가루를 묻힌 토란줄기 등은 남도식 백반이 7000원. 돼지고기를 연탄불에 직접 구워먹는 돼지연탄구이(1만 2000원)도 맛있다.신촌댁 설렁탕(321-1820)은 구수한 탕과 시큼한 깍두기가 함께 나오는 돌솥밥이 으뜸이다. ●지산리조트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름진 이천쌀로 만든 밥을 짓는 제일가든(031-631-5999)은 스키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집. 돌솥에 따끈따끈한 밥과 묵무침 버섯무침 청국장찌개 조기 등 20여가지의 반찬이 같이 나오는 ‘쌀밥’(8000원)이 인기. 밥을 떠내고 물을 부어 만들어 먹는 구수한 누룽밥은 배가 불러도 손이 갈 정도.지산가든(638-8626)은 흑돼지 소금구이(8000원)와 김치전골(6000원)이 맛있다.들밥(637-6040)의 백반(5000원)도 깔끔하고 맛깔스럽다. ●강촌리조트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는 집,툇마루(033-261-1589)가 가볼 만하다. 인테리어가 시골집처럼 소박하고 정갈하다. 상추 겨자잎 등 8가지 야채와 편육, 된장찌개가 곁들여지는 쌈정식(7000원)은 소주를 한 잔 해도 넉넉할 정도로 양이 많다. 두부, 장떡 등 11가지 반찬도 푸짐하다. 얼큰한 맛 두부전골(4000원), 닭도리탕(2만 5000원)도 강추.명물 닭갈비(262-1515)의 닭갈비와 쟁반막국수,발래꽃 식당(261-4865)의 매운탕도 유명하다. ●무주리조트 콩나물과 양념돼지고기의 조화가 일품인 덕유산 회관(063-322-3780)의 콩나물 돼지양념 불고기는 주인이 직접 재배한 태양초 고추장에 갖은 양념을 첨가한 돼지고기와 살짝 익힌 콩나물을 불판에 얹어 구워 먹는다.1인분에 7000원, 주인이 직접 만든 청국장도 인기 6000원.명가(322-0909)의 참나무흙돼지구이(8000원)과 돼지통뼈 김치찌개(7000원), 어죽(4000원)이 맛있는 금강식당(322-0979)도 추천한다. ●휘닉스파크 흔들바위(033-334-6788)는 신선한 강원도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산채정식(1만원), 더덕산채정식·황태산채정식(1만 5000원)이 일품.일송정(333-7043)에서는 한우생등심(1인분 2만 7000원), 송어회(1㎏ 2만 3000원)등이 먹을 만하다. ■ 홍계표 상무의 스키·보드 100배 즐기기 스키와 스노보드, 아는 만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스키장 기본 에티켓을 숙지해 이를 지키며 안전하게 타는 것도 중요하다. 스키어들의 궁금증을 홍계표 스키지도자연맹 상무와 Q&A로 풀었다. ●스키와 스노보드 중 어느 것이 더 빠른가. 단순 비교는 쉽지 않지만 종목별 일정 수준에 있는 선수를 선발해 측정한 결과 스키가 스노보드보다 두배가량 빠른 속도를 낸다. 알파인 스노보드의 경우 활강시 시속 70∼80㎞를 낸다. 반면 알파인 스키는 활강시 평균 시속 130㎞를 낸다. 스키부분 스피드 최고 기록은 공식 시합이 아닌 이벤트 경기에서 시속 238㎞를 낸 적이 있다. 요즘 진행되는 월드컵 경기에서는 남자선수가 시속 200㎞ 전후의 기록을 내고 있다. ●스키장 인공 눈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우리나라의 경우 자연설로만 스키장 리조트를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대당 수천만원을 웃도는 제설기를 동원, 밤샘 작업을 통해 눈을 만들어 뿌린다. 원리는 충분히 춥고 습도가 많은 슬로프에 제설기로 물과 공기를 혼합해 고압으로 뿌려주는 것이다. 온도는 영상 3∼4도 이하가 되어야 하고 습도도 60∼70%를 유지한다. 비용은 하루 약 600만원으로 스키장마다 지난해 한시즌 5억원에 가까운 돈을 들였다. ●스키장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스키를 타다 넘어지거나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피해자의 스키를 벗긴 뒤 그대로 두고 안전요원(패트롤) 등에게 구조를 요청한다. 성급히 피해자를 움직이게 해서는 안 된다. 스키 골절은 뼈가 S자형으로 뒤틀리는 골절이 많아 정강이뼈 혹은 무릎관절, 발관절, 인대손상 등을 가져올 수 있다. 충돌 등으로 상해가 일어났을 때에는 신원을 상대방 혹은 패트롤에게 밝혀 사고후의 문제 발생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카빙스키가 일반스키보다 타기 편한 이유는. 카빙 스키는 일반 스키보다 쉽고 빠르며, 재미있게 만들었다. 카빙스키는 일반 스키와 모양은 물론 스키 기술까지 변화시켜 줬다. 스키의 길이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중을 실어 스키에 힘을 전달했을 때 설면과의 접촉시점이 빨라져 턴이 쉽고, 설면과의 접촉면이 넓어 밀리지 않고 턴을 할 수 있다. 또 좌우 운동폭이 커졌기 때문에 무게 중심도 전보다 많이 낮아졌다. ●스키장 매너와 주의 사항은. 리프트를 타고 내릴 때는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야 하며, 탑승시 리프트를 흔들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의 정상적인 운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리프트의 탑승을 기다릴 때는 질서를 지켜 줄을 서고 차례로 탑승해야 한다. 슬로프에서 다른 스키어들을 위협하는 동작을 해서는 안 되며, 다른 스키어의 좌우를 지나갈 때는 충분한 공간을 남겨두고 지나가야 한다. 스키타기전에는 장비 이상유무를 확인해야 하며, 반드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 스키지도자연맹 상무이사 ■ 스키용품 어떻게 고르나 스키와 스노보드 장비는 실력과 경제적인 능력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당한 것을 골라야 한다. ●스키 플레이트는 길이가 길수록 스피드가 나지만 다루기가 쉽지 않다. 최근 보편화된 카빙 스키의 경우 초보자는 자신의 신장과 비슷하거나 10㎝정도 짧은 것이 좋다. 부츠는 스키를 컨트롤하는 중요한 장비로 발이 부츠안에서 움직여서는 안되며, 꼭 맞는 것이 좋다.바인딩은 넘어지거나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플레이트와 부츠를 분리시켜 골절을 막는 장비로 이탈강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폴은 스키를 착용한 상태로 섰을 때 팔꿈치가 직각이 될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다. ●스노보드 스노보드는 다양하고 화려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프리스타일보드’와 회전과 대회전 등 레이스용으로 설계된 ‘알파인 보드’로 나뉘는데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구입해야 한다. 보드 테크의 길이는 자신의 목에서 코끝 정도가 적당하고 체중이 많을 수록 조금 길게 타야한다. 부츠는 편안함을 고려해야 하며, 사용할수록 늘어나는 만큼 약간 조이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바인딩은 자주 신고 벗기 때문에 쉽게 조이고 풀 수 있는 기능을 봐야한다. 이 밖에 보드는 눈위에 자주 앉거나 넘어지는 만큼 엉덩이 보호대와 무릎 보호대, 손목 보호대가 필수다. ■ 스키용품 알뜰 구매·렌털 주머니가 넉넉지 못한 사람들에게 스키와 스노보드 장비를 마련하는 것은 큰 부담거리다. 한 시즌에 3∼4번 스키장을 가면서 장비를 굳이 사야 하느냐는 생각과 그래도 제대로 타려면 나만의 장비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엇갈린다. 고민하는 스키어와 스노보더를 위해 스키 장비 할인 판매와 중고스키 구매, 렌털 등에 대해 알아본다. ●할인 유통업체들이 풍성한 할인 행사를 마련해 스키어를 유혹하고 있다. 이월상품을 이용하면 최고 80% 이상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19∼25일 수도권 전 점포에서 ‘스키·스노보드 대축제’를 진행한다. 이월상품은 50∼70%, 일부 신상품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스키세트(플레이트, 부츠, 바인딩, 폴 등)는 39만∼79만원, 스노보드 세트는 39만원에 내놨다. 삼성홈플러스는 오는 30일까지 스키·스노보드 용품 특별기획전’을 열어 용품을 최고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22일 수도권 7개 점포에 스키시즌 매장을 열어, 스키세트는 40만∼50만원, 보드세트는 40만원선에서 살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초까지 이월 상품을 최고 75% 싸게 판다. 스키세트는 17만∼19만원, 보드세트는 25만∼42만원이다. 중고스키는 인터넷상의 중고장터나 스키숍 등을 이용하면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중고제품 중고제품은 박순백박사 칼럼(spark.dreamwiz.com)의 알뜰장터나 스키114(www.ski114.com) 중고장터, 싼스키(www.ssanski.co.kr)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렌털 스키장을 1∼2번 찾을 사람이라면 스키를 빌려 타는 것이 경제적이다. 스키장 렌털하우스를 이용하면 스키의 경우 당일은 3만원선이며, 보드는 5만원선이지만 스키장 주변에 즐비한 스키렌털숍을 이용하면 스키장보다 30~50%이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 눈에 띄는 ‘눈길 패션’ 따라잡기 눈이 채 산을 덮기도 전에 마음이 설레는 것은 멋진 패션으로 눈을 가르는 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어떤 이는 집에서도 보드복을 완벽하게 갖춰입고 시즌을 기다리기도 한다.)아직 스키·스노보드복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트렌드에 맞춰 시선을 끌어보자. 이미 샀다면 어쩌냐고? 액세서리로 멋내면 된다. ●고전 스키복 촌스럽다는 편견을 버려 지난 시즌만 해도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점퍼와 타이트한 나팔바지의 스키복은 촌스러웠다. 고전적인 스키복과 힙합스타일의 보드복의 중간 느낌이 나는 스타일이 인기였지만 이번 시즌엔 스키복도 복고풍이다. 허리부분에 고무밴드를 넣거나 벨트 장식을 달거나 모자에 모피를 달아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제품들이 많다. 허벅지는 죄고 밑단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넓어진다. 화려한 색상이 인기를 끌 전망. 화이트 블랙 등 무색에 레드 그린 퍼플 오렌지 등 튀는 색상이 포인트로 가미된 의상들이 쇼윈도를 장식하고 있다. 다양한 지퍼와 아웃포켓 등을 세부 장식으로 처리해 기능성도 가미했다. ●엉거주춤 보드복은 역시 힙합풍 보드복은 역시 힙합 스타일이 최고다. 움직임이 많은 보더는 상의나 하의 모두 품이 넓은 게 좋다. 바지를 한껏 내려 다리가 짧아보이는 패션도 보더에게는 용서된다. 대신 보드복은 스타일보다는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통기·방수는 기본이고 나침반을 장착하거나 고글닦이, 탈부착 가능한 무릎·엉덩이 보호 패드 등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한 기능적 디테일이 강한 제품이 인기가 좋다. 때가 덜 타는 무채색이 주류인 가운데 골드펄, 실버펄, 카키, 네이비 등을 사용한 것도 많아 튀고 싶어하는 보더들에게 좋다. ●은나노 소재로 향균·악취제거도 슬로프에서 넘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옷 속으로 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 점퍼가 좋다.‘고어텍스’같은 기능성 소재는 방수·방풍·투습성이 우수해 겨울스포츠에 적합하다. ‘휠라’는 얇지만 추위와 습기, 바람으로부터 보호 기능을 강화한 스키·보드복을 선보였다. 재킷과 바지 모두 2만㎜ 이상의 방수기능으로 여러번 빨아도 좋은 방수성을 유지한다. 남성 세트 60만원선, 여성 58만원선. ‘EXR’는 은나노 소재를 사용해 항균·악취제거 기능을 높였다. 나침반, 고글닦이 등을 상의에 달아놓거나 무릎패드를 탈부착할 수 있다. 상의 30만∼40만원, 하의 20만∼30만원선.30일까지 스키·보드복 신상품을 사면 보호대를 준다.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1만㎜이상의 방수성과 높은 투습성으로 쾌적함을 유지한다. 벨크로(찍찍이)로 인해 탈부착 가능한 포켓이 달린 디테일이 인기. ‘나이키’는 작은 주머니, 겨드랑이 부분과 정면 부분에 통풍용 지퍼 등 세심한 디테일로 활동성과 기능성을 높였다. 이너웨어와 아우터를 분리할 수도 있어 평상시에도 가볍게 입을 수 있다는 게 장점. 상의 25만∼38만원선, 하의 10만∼25만원선. ●액세서리로 멋내기 의류뿐만 아니라 고글, 장갑, 모자, 헬멧도 필수 아이템이다. 이런 기본 액세서리로 충분히 멋진 코디가 가능하다. 장갑은 가볍고 견고한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의류와 비슷한 계열로, 상·하의 색상이 다른 경우 바지와 같은 색상을 골라도 멋스럽다. 백팩이나 힙색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간단한 음식물, 짐을 넣는 백팩은 뒤로 넘어질 일이 많은 보더에게 좋은 쿠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평범한 색상의 상·하의라면 백팩·힙색을 조금은 튀게 코디하는 것도 좋다. 단 초보자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으니 매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모자와 스키 마스크, 귀마개는 얼굴을 추위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이다. 전체 분위기와 같은 계열의 색상으로 약간 밝게 선택하면 멋진 패션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화려하게 촉촉하게 스키장에서는 과감한 메이크업을 시도해도 좋다. 눈매를 강조하는 것이 좋고, 자외선이 강한 만큼 피부 관리는 필수. 실제보다 한단계 낮은 톤으로 피부를 환하게 표현한다. 자외선을 이중삼중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차단크림은 물론 기능을 갖춘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을 사용한다. 화이트 펄 섀도로 은은하면서 빛에 반사됐을 때 더욱 화사해보이는 눈매를 표현한다. 전체 분위기에 따라 블루, 핑크 등 튀는 색상으로 쌍꺼풀 부위에 포인트를 준다. 아이라인은 깔끔하게, 입술은 립글로스로 사랑스럽게 연출한다. 고글, 선글라스 등 피부에 직접 닿는 장비를 착용하거나 땀이 많이 나면 화장이 밀려 보기 흉하다. 따라서 메이크업 베이스는 꼼꼼하게 바르는 게 좋지만, 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두껍게 표현하는 것은 금물. 사실 스키장 환경은 피부의 적이다. 자외선은 물론 라이딩을 할 때 맞닥뜨리는 차가운 바람은 피부를 망가뜨리는 최악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 보습에센스와 크림으로 늘 피부를 촉촉하게 가꾸고, 씻을 때 비누보다는 보습효과가 있는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끈거리는 부위는 화장수를 듬뿍 적신 화장솜을 올려 진정시키고, 미백 전용 에센스로 거뭇해진 피부를 하얗게 유지시킨다. 서울신문은 스키어와 보더의 알뜰 스키를 돕기 위해 스키장 주변 식당과 렌털숍의 협찬을 받아 할인 쿠폰을 만들었습니다. 렌털 쿠폰은 렌털숍 공지 가격의 할인율을 적용받는 것으로 쿠폰을 이용할 경우보다 저렴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더 알뜰하게, 더 즐겁게 지내세요!
  • 오천년 김치맛 남도서 맛보세요

    ‘풍성한 계절에 남도 김치맛 보러 오세요.’ 올해로 11회째인 광주 김치대축제가 19일부터 24일까지 광주비엔날레가 한창인 광주시 북구 중외공원내 시립민속박물관 일대에서 열린다. ‘오천년 김치의 맛, 광주에서 세계로’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늘리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치러진다. 전시행사로는 김치역사관과 김치생활관, 김치세계관, 김치산업관 등이 운영된다. 외교관, 외국인, 김치생산업체,3대 가족 등 10개 분야별로 김치담그기 경연도 이어진다. 올 행사의 특징은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김치 빨리먹기, 김치 나르기, 배추탑 쌓기’를 묶은 ‘김치 3종경기’, 실제 조성한 500평의 배추밭에서 직접 수확하기, 옹기 문화·자연생태·민속놀이 체험장 등도 준비됐다. 또 그동안의 평면 전시관을 입체형으로 바꾸고 용기를 다양화하는 한편 궁중음식 등 이른바 ‘웰빙 김치’ 전시를 통한 고급화 전략도 추진한다. 목화, 벼, 보리, 오이, 당근 등 150여종의 각종 작물을 전시하고 사슴벌레, 장수하늘소, 메뚜기, 나비 등 곤충과 오리, 닭, 다람쥐 등 6종의 동물도 전시해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인기 연예인 부부를 초청, 이들이 담근 김치를 팔아 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하고, 전남도의 남도음식문화 큰잔치(20∼25일, 낙안읍성)와의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