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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구, 장애인 살기에 가장 편리

    서울 관악구가 서울 시내 자치구 가운데 장애인이 생활하기 가장 편리한 구에 선정됐다. 구는 서울시가 최근 개최한 ‘장애인 행복도시 프로젝트, 장벽 없는 환경 만들기’ 평가에서 최우수구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관악구는 지난해에도 서울시 장애인 종합평가에서 우수구에 선정된 바 있다. 관악구는 올해부터 관내 공공시설을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구민체육센터와 동주민센터의 문턱을 낮추고 화장실도 리모델링했다. 지난 10월 새로 문을 연 주민회관 5곳도 설계 단계부터 장애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벽 없는(Barrior-free) 환경’을 적용했다. 또한 전동기구 등 재활보조기구 수리센터를 운영하고, 청각장애인의 민원해결을 위해 화상중계 시스템도 갖췄다. 교통시설, 공공시설을 설치하기 전에 장애인 모니터링을 통해 불편한 점을 찾아내 해소하고 관내 전 지역에 걸쳐 보도환경개선을 위한 턱 낮추기와 점자블록을 정비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낡은 장애인 무료 셔틀버스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시각장애인의 편의 제공을 위해 점자 안내책자를 제작 배포했다고 구는 덧붙였다. 관악구는 이번 최우수구 평가로 받은 시상금 1억원을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의 편의시설 확충 시 장애인 시설 설치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관악구에 따르면 올해 11월 현재 관악구의 등록 장애인은 모두 1만 9347명으로, 이 가운데 신체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이 53%인 1만 271명에 달한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장애인이 불편 없이 지역사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면 주민 모두가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고 봐도 될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야말로 지역사회 행정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관악구는 2007년부터 2009년 11월 현재 서울시 인센티브사업에서 최우수 4개 부문 등 총 39개 부문 수상을 통해 사업비 34억원을 확보하여 주민복지 및 발전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행안부, 11곳 모범민원실 선정

    행정안전부는 17일 기초 지방자치단체와 세무서 등을 대상으로 민원실 서비스 현황을 평가한 결과, 서울 서초구 등 11개 기관을 ‘모범민원실’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서초구청이 수상했으며, 최우수상은 광주 서구청과 경북 상주시가 각각 뽑혔다. 우수상은 충남 서산시·경기 광주시·경기 안산시 단원구·전북 남원시·경남 산청군·경남 사천시·전주세무서·이천세무서 등 8곳이 선정됐다. 서초구청은 2007년 이른바 ‘e-OK’ 민원센터를 전국 최초로 운영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주민들이 구청을 찾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각종 증명서류와 392종에 달하는 인·허가 민원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또 통합민원처리 시스템을 도입해 구청 1층에서만 모든 민원을 볼 수 있게 하고, 영어·불어·일어·중국어 등 4개 외국어로 운영되는 ‘외국인 도움코너’를 설치했다. 광주 서구청은 2007년부터 ‘365일 민원봉사실’을 운영해 주민들의 편의를 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구청 민원실은 휴일에도 오전 9시~오후 10시 문을 열었고,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등 행정 민원은 물론 야간 및 휴일 병의원 진료 알선, 구인·구직 접수 등의 업무도 종합적으로 처리했다. 또 법무사와 세무사, 공인중개사를 배치해 무료로 법률상담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경북 상주시는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3S(Smile·Speed·Special) 운동’을 전개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행안부는 광역 지자체와 국세청이 자체 심사를 통해 추천한 27개 기관의 민원실을 대상으로 민원인의 편리성, 장애인과 외국인 등 취약계층 배려 여부 등을 평가해 모범민원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 영어마을 2곳 지난해 성적표

    서울 영어마을 2곳 지난해 성적표

    전국 자치단체에서 운영 중인 30여개의 영어마을이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영어마을 두 곳이 지난해 처음 ‘동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이병민 교수가 최근 발표한 ‘서울 영어마을 성과분석 연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에 문을 연 서울 풍납캠프는 개원 첫해 2억 5900만원의 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689만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2006년 개원한 수유캠프도 첫해 5억 25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5314만원의 흑자를 보였다. 단체 입소자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유치 전략을 세우고 프로그램 개선을 통해 참여자의 만족도를 높인 결과다. ●자립도 지방 40%미만·서울 95% 넘어 지난해 두 캠프의 이용자 수는 5만 7399명(풍납 2만 3044명, 수유 3만 4355명)으로 전년의 5만 3128명(풍납 1만 8965명, 수유 3만 4163명)에 비해 8% 증가했다. 풍납캠프는 2004년에 수입 5억 5700만원, 지출 8억 1600만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47억 4600만원 수입에 47억 3900만원을 지출했다. 풍납은 2004년과 2005년 서울시에서 각각 2억 6900만원과 15억 6000만원을 지원받았지만 2006년부터 보조금 한 푼 없이 운영됐다. 수유캠프는 2006년에 28억 5000만원을 벌고 33억 7500만원을 지출했으나, 지난해에는 52억 7500만원 수입에 52억 2200만원을 지출하면서 흑자를 낸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풍납과 수유캠프는 각각 96.98%, 99.19%의 재정자립도를 나타냈다. 현재 전국 18개 광역·기초단체에서 총 30여곳의 영어마을을 운영하고 있으나 평균 재정자립도는 4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주민세금을 보조금으로 충당하는 실정이다. 결국 지자체가 교육 수요, 지리적 분산, 적정 규모 등에 대한 검토 없이 경쟁적으로 영어마을에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서울시도 영어마을이 적자를 면치 못하자 교육청과 협의해 개인별 입소에서 학교별·학년별 단체입소로 입소방법을 바꿨다. 아울러 단체입소 때에는 참가비의 일부(3만원)를 지원했다. 입소를 초등학교 정규 학사일정에 포함시키고, 입소생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도 운영했다. ●학교 영어교육과 연계… 학습효과 ↑ 특히 기존에 경찰서, 소방서 등 세트장에서 상황적응식으로 진행하던 프로그램도 주제별·수준별로 다양화했다. 체험학습은 최대한 학교 영어교육과 연계해 학습효과를 높이고, 수준별로 나눠진 교실에서 과학·연극·역사 등 테마식 몰입 수업을 진행해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그 결과 이 교수가 지난 7월13일부터 17일까지 영어마을 참가학생 805명(수유 409명, 풍납 396명)을 대상으로 정규 프로그램(4박5일 기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응답자의 83.5%가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또 학교 영어 교육에 도움(76%)이 되거나 영어에 대한 부담감 해소(78.6%)에도 상당한 효과를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남승희 서울시 교육기획관은 “앞으로 1박2일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영어 노출 기회를 늘리고, 원어민강사 수준을 높여 효과적인 공교육 보완 수단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기후·빈곤문제 석학들 한자리에

    서울대가 15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개교 63주년을 기념해 호암교수회관에서 ‘2009 세계대학총장 포럼’ 행사에 들어갔다.세계 7개 대학 총장이 참가해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올해로 3회째다. 포럼에는 일본 도쿄대 마쓰모토 요이치로 부총장과 프랑스 파리13대학 장루 잘츠먼 총장,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주디 겐샤프트 총장, 독일 구텐베르크대 울리히 포어스터먼 부총장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 세계 각국의 대학총장들은 16일 토론결과를 종합해 기후변화, 빈곤문제 등 세계적 난제 해결에 대한 결의를 담은 ‘공동성명문’을 발표할 계획이다.행사에 참가한 대학 총장·부총장들은 미리 공개한 연설문을 통해 세계 공통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이 공익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 주디 겐샤프트 사우스플로리다대 총장은 연설문에서 대학이 모범을 세우고 사회를 이끌어나가야 ‘지속가능한 세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학이 주거지역과 음식점, 의료·버스시스템 등 도시적 요소를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총장은 시장과 비슷하다.”면서 “사우스플로리다대는 의료시스템 개선을 통해 종이 처방전을 없애고 학내 셔틀버스를 바이오디젤 연료로 운행하면서 ‘녹색정책’의 사례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 13대학 장루 잘츠먼 총장도 프랑스 정부의 정책인 ‘환경그르넬’ 활동에 적극 참여해 학내 에너지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후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환경위협 극복을 위해서 학문간 융합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마쓰모토 요이치로 일본 도쿄대 부총장은 “21세기는 지식을 어떻게 재구성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학문간 ‘통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울리히 포어스터먼 요하네스 오스트리아 구텐베르크대 부총장도 “대학은 다양한 분야의 학문들이 활발한 교류를 통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우리 대학은 600여년간 축적한 기초학문 분야의 성과에 응용연구를 접목해 대학과 기업 양쪽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산학 협력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소개했다.총장들은 학생들이 빈곤 문제 등 세계적 의제를 당면한 문제로 느끼게 하기 위해 국제적 시야를 확보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유대근 오달란기자 dynamic@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40) 인제 내설악 만경대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40) 인제 내설악 만경대

    이미 대청봉에는 불이 당겨졌다. 대청에 부는 바람 속에서 겨울을 감지한 나무들은 서둘러 잎에 저장된 양분을 줄기로 보낸다. 이 과정에서 잎에 남아 있던 색소가 붉게 혹은 노랗게 드러나는데, 이것이 단풍이다. 식물에게 단풍은 생존 방식이지만, 인간에게는 매년 찾아오는 자연의 축복이다. 설악산에서 부담없이 단풍 구경하기에 내설악 만경대만한 곳이 없다. 백담사에서 만경대로 가는 길은 만해 한용운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의 시구절이 떠오르는 그윽한 단풍 숲길이다. ●6.4㎞ 오세암 가는 길에 숨은 비경 설악산에는 만경대가 셋이다. 오세암 직전의 내설악 만경대, 양폭산장 위쪽의 외설악 만경대, 오색 근처의 남설악 만경대. 만 가지 경치를 두루 굽어볼 수 있는 곳이니, 단풍 풍광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옛 문헌에는 내설악 만경대만 기록되어 있지만, 점차 외설악과 남설악이 하나씩 생겼다. 내설악 만경대가 깊은 맛이 있다면, 외설악 만경대는 눈이 멀도록 화려하다. 그리고 남설악 만경대는 가장 늦게 생긴 탓에 아는 이가 드물다. 세 개의 만경대 중에서 가장 찾기 쉬우면서도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 내설악 만경대다. 국내 최고를 자부하는 설악의 단풍을 즐기려면 서둘러야 한다. 내설악의 단풍절정기는 10∼13일쯤이다. 일기예보에서 단풍절정기(10월 20일쯤)란 말을 듣고 떠났다가는 찬바람만 두들겨 맞기 십상이다. 산행 코스는 오세암 가는 길과 같다. 내설악의 산문 격인 백담사에서 시작해 영신암을 거쳐 만경대에 올랐다가 오세암을 찍고 되돌아가는 일정이다. 백담사에서 오세암까지는 6.4㎞, 3시간30분쯤 걸린다. 길은 험준한 설악산답지 않게 순하고 부드러워 아이들도 잘 올라간다.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 이어진 백담계곡은 예전에는 걸어 다녔지만, 요즘은 셔틀버스를 타고 절 앞까지 오른다. 버스에서 내려 백담사로 이어진 백담교를 건너면서 마음을 다잡아야 하지만, 계곡을 물들인 화려한 단풍빛에 온몸이 벌렁거린다. 절에 들러 만해 한용운 동상 앞에서 인사를 드리자마자 붉게 물든 계곡으로 달려간다. 물가에 있는 나무들의 단풍이 더욱 곱고 진하다. 백담사를 지나면 수렴동계곡을 따라 평지처럼 순한 길이 이어진다. 계곡물은 투명한 에메랄드빛을 띠고, 길섶에는 붉고 노란색의 단풍들이 형형색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그 찬란한 풍경 속을 걷다보면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올챙이처럼 두 눈을 뜨고 감탄을 연발한다. 어쩌면 한용운 역시 이 길을 산책하다가 ‘님의 침묵’을 떠올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1시간쯤 지나면 암자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중창불사를 한 영심암에 이른다. 이곳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10분쯤 더 가면 갈림길, 여기서 오세암과 봉정암이 갈린다. 오세암 방향으로 들어서면 슬그머니 길은 오르막으로 변한다. 작은 고개를 넘어 두 번째 고갯마루에서 만경대로 올라가는 것이 이번 산행의 포인트다. 만경대란 이정표가 없기에 오세암 직전의 고개를 기억하면 되겠다. ●다섯 살 동자와 관음보살의 순수한 교감 고갯마루에서 가파른 산길을 10분쯤 올라가면 소나무와 암반이 어우러진 정상부가 나온다. 이곳이 내설악 만경대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북동쪽으로 훤히 보이는 오세암. 공룡능선을 병풍처럼 두른 모습이 한눈에도 기막힌 명당자리다. 단풍과 전나무의 초록, 그리고 천수관음보전의 청기와 지붕이 어우러진 모습은 그대로 동화 속의 한 장면이다.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르는 공룡능선을 따라 동쪽으로 가다보면 설악산의 제왕인 대청봉의 육중한 모습이 드러나고, 그 앞으로 대청을 지키는 수호신 용아장성릉의 암봉들이 육식 공룡 이빨처럼 드러나 으르렁거린다. 용아장성릉 뒤로 보이는 높은 능선 마루금은 귀때기청봉(1577m)에서 대청으로 이어진 서북능선이다. 과연! 이곳 만경대처럼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내설악의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 또 있을까. 만경대를 내려와 고갯마루를 내려서면 오세암. 다섯 살 아이가 홀로 폭설 속에 고립되었으나 관음보살과 순수한 교감을 나누며 성불했다는 아름다운 전설이 내려오는 소박한 암자다. 이 전설은 동화작가 정채봉의 손에 의해 오누이의 이야기로 변주되면서 우리의 심금을 더욱 울리기도 했다. 오세암에서 되돌아오는 길은 그동안 달아올랐던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게 한다. 설악의 깊은 아름다움이 시나브로 슬픔의 감정까지 불러오는 것은 왜일까. 내설악을 찬란하게 비추던 빛이 점점이 사라지며 땅 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온 땅거미가 가야 할 길을 집어삼킨다. 글 사진 mtswamp@naver.com ●가는 길과 맛집 동서울터미널에서 백담사행 버스가 오전 6시15분부터 오후 6시40분까지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길이 좋아져 2시간30분 밖에 안 걸린다. 백담사 일대에는 황태요리와 순두부가 유명하다. 할머니황태구이(구 할머니순두부·033-462-3990)집은 30년간 산꾼들에게 뜨끈한 순두부와 황태요리를 선사했다. 단풍철이면 속초 동명항에 양미리가 제철이다. 항구 노천에서 연탄불을 피워 양미리를 구워준다. 1만원이면 두 사람이 배 부르게 먹는다.
  • 신한銀 지점 1곳 ‘신종플루 휴무’

    신한銀 지점 1곳 ‘신종플루 휴무’

    같은 지점에서 근무하는 은행 직원들이 신종플루에 집단 감염돼 해당 지점이 임시 휴무에 들어갔다. 사업장 종사자가 신종플루에 감염됐다는 이유로 점포 문을 닫은 사례는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25일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금융센터 전체 직원 18명 가운데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6명이나 발생해 고객보호를 위해 오전부터 (해당 지점의) 영업을 당분간 중단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남은 직원 12명 가운데 3명은 추가로 의심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해당 지점에 고객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직원들이 사용한 집기류 등 지점 전체에 대한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또 본점 직원을 지점에 파견, 셔틀버스 2대로 방문 고객을 인근 지점으로 안내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영업 재개 시기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고객도 불편하겠지만, 추가 감염 사례가 이어지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에서 임시 휴무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은행은 일단 감염된 직원 가운데 최근 해외여행 등을 다녀온 사람이 없다는 점을 들어 고객응대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앞으로 금융권은 물론 대형 상점 등 고객을 대하는 일이 많은 다른 사업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에서 신종 플루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 신고하도록 공문을 보냈으나 아직 접수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몇몇 금융기관이 거론되기는 했지만 금융기관과 같은 건물을 쓰는 다른 회사 직원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경우였다. 한편 한국HSBC은행이 직원 1000명과 가족 900명을 위해 1900명분의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를 비축, 논란이 일고 있다. 보건당국은 의료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보건소 직원을 동원해 HSBC은행의 타미플루 구입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또 처방을 내준 의료기관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약국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결과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약을 타간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큰 쟁점은 의료기관이 어떻게 항바이러스제 처방전을 한꺼번에 내줬는지 여부다. 현행 의료법상 의사가 환자를 직접 진찰하지 않고 처방전을 발급할 경우 의료법 위반에 해당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과 의사 자격정지(2개월) 처분을 받게 된다. 유영규 조태성 정현용기자 whoami@seoul.co.kr
  • 춤과 음악이 있는 캠핑페스티벌

    지난해 11월 골프장에서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한 서울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1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캠핑 축제가 열린다.서울시는 오는 26~27일 1박2일간 노을공원에서 ‘2009 서울캠핑페스티벌’을 연다고 22일 밝혔다.이 행사에는 가족이나 친구, 연인 단위의 국내·외 캠핑족 1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텐트 3000동이 설치된다. 행사 첫날인 26일에는 참가자들이 캠핑을 하며 록 콘서트와 ‘별밤 작은 음악회’, 댄스파티인 ‘선셋 댄스 파크’ 등 음악과 춤을 즐긴다. 김창완밴드, 이한철밴드, 체리필터, 메이트, 김종서, 기타리스트 김광석 등이 공연한다. 27일에는 해맞이 행사에 이어 포니, 노리플라이, 텔레파시, 로로스, 국카스텐, 오지은, 마이앤트메리, 세렝게티 등 8개 인디밴드가 출연해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푸른 서울을 만들어 가자는 ‘No CO₂GREEN SEOUL’이란 행사 취지에 맞춰 캠핑장에서 취사를 할 수 없다. 또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행사장 입구에서 자동열감지시스템 등으로 참가자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 손소독기로 손을 씻고 입장해야 한다. 만5세 미만 영·유아나 65세 이상 노인, 임산부,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의 참가는 제한된다.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월드컵경기장 앞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1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행사장에 화장실 17곳과 급수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참가 신청은 페스티벌 홈페이지(se oulcampingfest.co.kr)나 이메일(21crpm@hanmail.net), 전화(2115-75 31·3141-3345)로 할 수 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현장 행정] 광진구 ‘주니어보드’ 정책 제안

    [현장 행정] 광진구 ‘주니어보드’ 정책 제안

    “퇴직 공무원에게 은퇴 후 3~5년 동안 생일 축하카드를 보내고, 보건소에서 무료 건강검진권을 제공해 광진구 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과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중곡2동주민센터 이세은씨) “신입 직원이 벌써 퇴직 후까지 생각한 거예요?”(정송학 광진구청장) “하하하”(일동) “생일카드는 지금 바로 시행이 가능하겠는데요. 담당 부서에 연락하세요.”(정 구청장) ●신입 직원이 구청장에 직접 제안 지난 14일 오후 4시 광진구청 기획상황실. 정 광진구청장이 8명씩 나란히 마주보고 앉은 16명의 9급 직원 맨 위쪽에 자리를 잡고 ‘주니어보드(청년중역회의)’를 진행했다. 직원들이 차례로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구정 운영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주니어보드는 1932년 미국에서 첫 시행된 제도로, 과장급 이하 젊은 직원이 회사의 중요 안건 등을 토의·의결하는 회의체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정 구청장은 이 제도에서 힌트를 얻어 구정 현안에 7~9급 공무원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있다. 그는 이날 퇴직 공무원 처우에 대한 신규 직원의 따뜻한 배려를 칭찬하고, 생일 축하카드제 시행을 담당부서에 지시했다. 또 건강검진은 공직선거법 검토 뒤 조례 제정 여부를 판단하도록 조치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는 총 11건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 가운데 퇴직 공무원 복지혜택 부여를 비롯해 에너지절약 녹색청사 만들기 등 4건이 즉시 채택됐다. 나머지 7건은 해당부서 검토 후 실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광진구가 젊은 직원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정에 접목시키기 위해 마련한 주니어보드 회의가 구청에 ‘작은 울림’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총 32건의 아이디어가 제출됐고, 그중 19건이 현재 실시되고 있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다. 대표적 사례인 ▲아차산 토요한마당 공연관람석 차양막 설치 ▲5호선 광나루역~공연장 입구 셔틀버스 운영 ▲직원에게 주요행사 방송안내 등은 구민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회의 운영전반을 담당하는 김희성 비전추진담당관은 “공직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되는 직원들의 도전적인 의견과 열정이 구정 운영에 활력과 변화를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1년간 총 32건 제출·19건 채택 신입 직원의 제안이 사업으로 연결되는 등 성과를 보이자 구는 회의 규모를 점차 확대했다. 당초 7~9급 이하 직원을 한데 모아 의견을 청취했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9급은 9급끼리, 7급은 7급끼리 구성원을 조직했다. 사회경험과 경력이 비슷한 동기들이 좀 더 편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회의 수와 참가인원도 늘렸다. 연간 2회에서 4회로 분기마다 회의를 개최한다. 인원도 7~9급 20명씩 총 60명으로, 지난해 24명에서 2배 이상 확대했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이의 적극적인 마인드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연결돼 신선한 사업 발굴 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제발 학교 가는 육교 좀 놔주세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삼성래미안 아파트에 거주하는 천일초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8년째 등·하교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파트에서 학교까지 직선거리는 200~300m에 불과하지만 사이에 경부선 철도가 놓여 있어 1.7㎞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15일 수원시와 해당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인근 천일초교에 다니는 학생은 330여명이다. 학생들은 아파트 단지가 자체 운영 중인 셔틀버스 2대를 이용해 등·하교를 하고 있다. 셔틀버스는 지난 2002년 아파트 준공 당시 시공사가 무상 기증한 것이지만 버스기사 월급과 유류비 등 연간 5000여만원이 넘는 운영비는 주민이 전액 마련하고 있다. 일반가구는 3000~3500원, 천일초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가구는 7000~9000원씩 부담한다. 그러나 아침 등교시간에는 이용 학생이 몰리다 보니 차량이 비좁아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시간을 맞추지 못하거나 준비물 등을 빠뜨린 경우는 택시 또는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 하교시간에는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 셔틀 버스를 놓치거나 ‘방과후 학교’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30여분을 걸어서 귀가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귀갓길 교통 사고를 우려해 학교 앞에서 교통지도 활동을 하는 등 번거로움도 감수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등·하교시 경부선 철로 구간을 돌아 차량 통행이 많은 대로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어린 학생에게는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아파트와 학교 사이 경부선 철도 위를 지나는 육교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주부 이모(37)씨는 “아이들이 교통사고가 나지 않을까 늘 걱정하고 있다. 8년째 내는 셔틀버스 운영비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원시는 “향후 건설 예정인 경전철 노선 및 역사 건설 계획이 확정되는 2013년 이후에나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신종플루로 개막 연기한 옹기엑스포 현장 가보니

    신종플루로 개막 연기한 옹기엑스포 현장 가보니

    “1년 이상 들인 공이 이제야 결실을 맺으려 하는데, 개막 한 달을 앞두고 신종플루로 연기되니 허망합니다.” 9일 2009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행사장인 울산대공원. 다음달 9일 옹기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던 공사가 일시에 중단됐다. 80~90%의 공정률을 보인 각종 시설물들만 행사장 곳곳에 덩그러니 남겨졌다. 근로자 최모(45)씨는 “옹기엑스포 연기 결정으로 공사가 전면 중단됐고, 철구조물 등 일부 위험 시설에 대해서만 보호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한여름 비지땀을 흘리며 작업했는데, 웬 날벼락이냐.”고 말했다.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날 행사 연기로 발생할 재정손실과 시설물 활용 및 철거, 참가 대상 기관·단체에 연기 공문발송 등 후속 작업에 분주했다. 울산시는 옹기엑스포 총 192억원의 예산 가운데 70%인 130여억원을 전시장 및 체험시설 설치, 첨단 영상물 제작, 국내외 희귀옹기 구입 등에 사용해 일부 반영구적 시설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모성 경비를 허공에 날릴 처지다. 개막 직전에 행사가 취소되면서 90%가량 진척된 각종 시설물의 활용과 철거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일부 참여예정 단체들은 국제행사 취소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을 우려, 행사 강행을 요구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시는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판매한 22만여장(19억원 상당)의 입장권도 환불해야 한다. 예매자의 피해를 없애기 위해 입장권 전액을 환불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신종플루 재난으로 행사가 연기됐지만, 현실적으로 재정 손실분을 채울 방법이 없어 시설물 재활용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재난 상황이지만 정부가 강제로 연기·취소를 요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각종 계약관계와 국내외 초청 및 예약, 기관간 협력문제 등을 조정해 후유증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어느 정도의 예산낭비가 불가피하고 엑스포를 통해 경기 회복을 기대했던 관광, 숙박, 요식업계의 충격도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와 숙박·요식업계 등은 이번 옹기엑스포를 계기로 장기간 위축된 지역경제의 회복을 기대했지만, ‘신종플루 복병’을 만나 일순간 사라지게 됐다. 옹기엑스포와 관련된 전국 20여개의 여행사와 항공사 등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국내외 129만명 규모의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아 왔다. 그러나 행사 연기로 1년 가까이 공들인 준비가 무산되면서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경영난이 불가피해 내년까지 버틸 업체가 몇 곳이나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옹기엑스포 공식 숙박업소만 롯데호텔과 현대호텔 등 울산지역 4곳을 비롯해 인근 부산, 경주의 호텔 등 모두 8곳이다. 이들 업계는 엑스포 관광객에게 객실을 우선 배정하고 엑스포 행사장과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하는 등 기대에 부풀었으나 1년 후를 기약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지역의 다른 숙박업소도 한숨만 짓게 됐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Zoom in 서울] 난지도 친환경 관광명소로

    [Zoom in 서울] 난지도 친환경 관광명소로

    서울 난지도에 여의도(850만㎡)의 절반 크기인 ‘에너지 관광벨트(그린랜드·Green Land)’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2012년까지 1000억여원을 들여 월드컵공원(노을·하늘·난지천·평화의 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을 연계한 443만㎡ 규모의 친환경 관광벨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공원 5곳을 하나로 아우르는 거대한 녹지축에 수소·풍력·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건립한다. 공원 간에 쉽게 넘나들 수 있는 교량을 만들고, 공원 곳곳에 문화·예술 전시관과 테마파크 등도 세운다.서울신문이 6일 입수한 서울시의 ‘그린랜드 관광벨트 계획’에 따르면 이 일대는 친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 자연생태·문화예술, 레저·스포츠가 결합된 서울의 대표적 관광지로 개발된다. ●월드컵 공원·한강공원 연계 서울시는 자원회수시설과 발전소 등이 집약된 입지조건을 이용, 내년까지 평화의 공원 조각전시장 옆에 신·재생 에너지 자립형 건물인 ‘에너지 제로하우스’를 세운다. 석유 등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필요한 에너지를 태양광이나 태양열, 지열 등으로 자체 공급한다. 건물이 완공되면 노을공원의 수소스테이션, 하늘공원의 풍력발전시설, 난지창작센터 3곳의 태양광 발전시설과 함께 에코에너지 종합홍보관으로 활용한다. 환경교육센터와 녹색생활실천 홍보관 등을 마련하고, 견학·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월드컵공원과 이달 말 개장하는 난지한강공원 간의 접근성도 개선한다. 서울시는 이르면 오는 20일까지 난지한강공원~평화의 공원, 난지 창작스튜디오~한강공원을 잇는 교량을 설치한다. 난지한강캠핑장~노을공원엔 야생동물과 차량이 지날 수 있는 지하통로도 개설한다. 노을공원 주차장과 하늘공원 정상 등 3곳에는 연말까지 ‘Z’자 형태의 연결계단도 만든다. 친환경 교통수단도 도입한다. 이달부터 공원 주요 지점을 순회하는 압축천연가스(CNG)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유-투어’시스템이 도입된 버스는 도착지점과 시설물에 대한 안내정보를 이어폰을 통해 제공한다. 내년 3월부터는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에 전기차도 운행한다. ●전시관·미로·테마파크 만들어 시는 그린랜드 관광벨트를 자연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휴식처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2011년까지 노을공원 주차장에 1918㎡ 규모의 생활사전시관을 세운다. 전시관에는 1950~1960년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양철 도시락과 흑백 텔레비전 등 추억의 물건들이 전시된다. 난지 창작스튜디오 인근 침출수처리장 부지는 문화·예술전시공간으로 새단장하고, 노을공원엔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들을 추가로 들여놓는다. 또 산책을 즐기며 새와 개울물 등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운드 테마파크’를 노을공원에 건립한다. 인근엔 해치 모양의 미로와 전망대를 설치, 휴식과 볼거리를 함께 제공한다. 시는 이들 시설을 활용해 2011년까지 종합·생태관광·문화관광·신재생에너지 등 4가지 코스의 ‘그린랜드 관광패키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각 코스를 둘러보고 체험하는 데에는 2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도시와 산] (22) 청양 칠갑산

    [도시와 산] (22) 청양 칠갑산

    ‘충남의 알프스’를 아시나요. 계룡산, 가야산, 오서산, 충남하면 선뜻 떠오르는 산이 이 정도여서 혹 헷갈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라는 가수 주병선이 부른 가요는 아시는지요. 그렇습니다. 칠갑산입니다. 국민이 애창하는 가요이다 보니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오는 산입니다. 백제의 얼과 혼이 담긴 천년 사적지로 유래가 깊은 산이기도 합니다. 백제의 얼과 혼이 담긴 천년 사적지 청양의 칠갑산(561m)은 백제가 사비성 정북방의 진산(鎭山)으로 성스럽게 여겨 제천의식을 행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하늘과 산악을 숭앙해 왔다. 산 끝자락이 백제의 옛 도읍지인 공주의 서쪽과 부여의 북쪽과 맞닿아 있다. 칠갑산은 우주 만물의 근원이 되는 일곱가지 ‘지수화풍공견식(知水火風空見識)’을 뜻하는 ‘칠(七)’자와 천체 운행의 원리가 시작되는 ‘갑(甲)’자를 써 이름이 지어진 영산으로 알려졌다. 백제 때 서북방의 요새로 나·당연합군과 36일간 전투가 벌어진 백제 부흥의 근거지였다. 또 금강 상류의 지천을 굽어보는 산세가 일곱 장수가 나올 명당이라 칠갑산이 됐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칠갑산 남쪽 기슭에는 850년 통일신라 문성왕 때 보조선사 체징(體澄)이 창건한 ‘천년고찰’ 장곡사가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중건되고 보수된 장곡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대웅전이 2개인 절이다. 장곡사의 목조문화재지킴이 노재관(67)씨는 “상대웅전은 신라, 하대웅전은 조선 중기 때 각각 지어졌다.”면서 “각기 다른 시대의 건축 양식을 띤 대웅전이 한 사찰에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이곳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상대웅전 바닥이 마루가 아닌 연꽃 모양의 벽돌로 깔린 것도 특이하다. 이 절에는 국보 58호인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 등 2개의 국보와 보물 162호, 181호인 상하대웅전 등 4개의 보물이 있다. 유형문화재 151호 설선당 등 전국적으로 보기 드물게 많은 문화재를 갖고 있다. 코끼리 가죽으로 만든 지름 1.5m의 큰북도 있고, 스님들이 밥통으로 쓰던 길이 7m의 통나무 그릇도 있다. 옛날에는 상당히 큰 사찰이었음을 보여준다. 지금은 주지스님 1명뿐이다. 험한 길 부드러운 길, 색깔 다른 등산로들 충남의 산이 으레 그렇듯 완만해 보인다. 하지만 속단은 금물이다. 정상에서 만난 길성묵(46·충남 홍성)씨는 “예로부터 ‘지리산에 들어간 간첩은 잡아도 칠갑산에 들어온 간첩은 못 잡는다.’는 얘기가 전해온다.”면서 “산세가 순하지만 무척 깊다.”고 말했다. 칠갑산은 7개 등산 코스가 있다. 문화해설사 김명숙(45·군의원)씨는 “험한 길 부드러운 길, 코스마다 색깔이 다르다.”면서 “장곡사 주차장~지천로~삼형제봉~정상을 거쳐 사찰로로 내려오다 중간에서 휴양림으로 빠지면 5시간 이상이 걸려 등산하는 맛을 만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짧게는 2시간여짜리도 있다. 가장 타기 좋은 코스는 옛길에 있는 칠갑광장에서 산장로를 타고 정상을 거쳐 사찰로를 통해 장곡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광장 위쪽에 면암 최익현(1833~1906) 선생의 동상이 서 있다. 대원군 정책을 비판하다가 제주도로 유배되고, 의병활동을 하다 잡혀 쓰시마에서 단식 중에 순절한 그의 기개가 오롯이 서린 듯하다. 이 거대한 동상은 1973년 세워졌다. 칠갑산 정상을 쳐다본다. ‘콩밭 매는 아낙네상’은 군에서 건립한 것은 없고, 작가 등 개인이 만들어 세워놓은 것들이 있다. 1㎞쯤 올라가면 지난달 28일 문을 연 천문대가 있다. 가상 우주체험을 할 수 있고, 돔형 입체 영상관은 천체 속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 이현배 천문대 대장은 “국내 최대 304㎜ 굴절 망원경을 갖추고 있다.”면서 “낮에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볼 수 있다.”고 자랑한다. 정상에서는 남동쪽에 계룡산, 서쪽으로 오서산이 아득히 모습을 드러냈다. 주변 산들이 모두 발아래에 엎드려 있다. 문화해설사 김씨는 “칠갑산이 주변 산들을 거느리는 듯해 봄철이면 많은 등산객이 몰려와 시산제를 지낸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칠갑산은 육산이다. 큰 바위가 드물고 흙과 자갈로 이뤄져 있다.”면서 “겨울에 눈이 오면 또렷한 산등성이와 상고대가 아름답다. 봄에는 새싹이 꽃보다 예쁘고, 여름에 등산로마다 나무 그늘이 드리운다.”고 치켜세웠다. 길씨는 “높지 않고 가파르지도 않아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귀띔했다. 산 정상 숲 속의 밤나무에는 탁구공 크기만 한 밤송이들이 매달려 있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했다. 남편, 아들과 함께 장곡사에서 정상에 올랐다 내려오던 김경(58·서울 일원동)씨는 “처음 칠갑산을 찾았는데 흙이 많아 걷기가 좋다. 길이 부드러워 여자들도 등산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칠갑산 옛길의 정취 물 좋고 땅 좋고 출렁다리 재미있고… 충남 청양의 칠갑산에도 옛길이 있다. 1981년 청양~공주간 3번 국도에 대치터널이 뚫린 뒤 폐도된 한티고개이다. 사람들은 이를 ‘칠갑산 옛길’이라고 부른다. 길이는 3㎞쯤 된다. 숲이 우거져 하늘이 잘 보이지 않고, 경치가 아름답다. 길은 차 한대 지날 정도로 좁고, 매우 구불구불해 옛길다운 정취가 풍긴다. 데이트를 하거나 오붓하게 걷기에 그만이다. 이 속에 조그만 한티마을과 샬레호텔이 있다. 좀더 가면 작은 터널처럼 생긴 칠갑문이 나온다. 칠갑문 위가 등산길인 산장로 초입 칠갑광장이다. 이 문은 당초 광장 옆 최익현 선생 동상을 구경하고 등산하는 데 쉽도록 고갯길 위에 만든 다리였으나 지금의 성문 형태로 개축됐다. 칠갑문을 지나 내려가는 옛길 옆에 ‘칠갑산 맑은물’ 공장이 있다. 유신준 청양군 칠갑산맑은물 계장은 “예로부터 칠갑산 물이 맛 있기로 소문이 나 2000년부터 생수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호평받고 있다.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m의 관정을 뚫어 뽑는 것으로 현재 충남과 서울에서 판매 중이다. 칠갑광장·천문대와 인접한 옛길과 10여분 떨어진 출렁다리 사이에는 오는 1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하루 10차례 오간다. 출렁다리는 지난달 28일 인공호수인 천장호 위에 설치됐다. 길이 207m로 출렁다리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평일에도 관광객이 몰려 북적댄다. 걸을 때마다 물 위에서 다리가 출렁거려 좀 어지럽다. 명헌상 군 교통행정계장은 “셔틀버스가 없어도 옛길이나 출렁다리로 가는 시내·외 버스가 30분마다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들리세요? 대관령 너머에서 가을이 오는 소리

    들리세요? 대관령 너머에서 가을이 오는 소리

    푹푹 찌는 더위와 몰아치는 비가 반복되는 여름이다. 이 더위가, 이 여름이 지긋지긋할 만하다. 특히 올해 여름은 들머리에서 온 나라를 충격과 공황에 빠뜨리더니 끄트머리에서까지 다시 한 번 큰 슬픔을 던지며 마무리짓고 있다. 어쨌든 조금만 기운내자. 이제 곧 9월 아닌가. 자연의 이치나 사람 사는 이치는 매한가지다. 동트기 전 새벽녘이 가장 어두운 법이고, 절망의 밑바닥을 쳐야 희망을 향해 올라갈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저 다른 점이 있다면 더위는 결국 끝날 것임을 잘 알고 있지만, 절망 속에서 희망이 싹트고 있음은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어쨌든 막바지에 달한 여름도 안간힘을 쓰며 땡볕을 내리쬐고 있는 것일 테니 지지 않고 씩씩하게 맞서야 한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먼저 가을을 맞이하고 싶다면 강원도 평창으로 가자. 가을을 넘어 내처 겨울의 서늘함까지 맛볼지도 모른다. 또한 어떤 역경과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우직하게 희망을 꿈꾸는 집념의 사람들도 만나볼 수 있다. 평창은 여름 내내 겨울 생각으로 분주하다. 평창군 어디든 가는 곳마다 ‘2018평창’이라고 쓰인 현수막, 게시판, 선전 자료들이 눈에 띈다. 이뿐이랴. 상인, 학생, 주부, 직장인 등 평범한 사람들도 ‘2018년’을 입에 달고 산다. 대체 2018년이 뭐기에. 바로 이 곳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한결같은 염원이다. ●동계올림픽의 꿈… 스키점프대에 서면 나도 ‘국가대표’ 영화 ‘국가대표’를 보면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일궈내는, 지치지 않는 열정을 가진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이 등장한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규격의 스키점프장이 있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찍었다. 단순히 영화 촬영지라서만이 아니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두 번씩이나 실패했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세 번째 도전하는 평창의 뚝심은 스키점프 불모의 나라에서 뛰는 국가대표의 모습을 딱 빼다 박았다.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점프대에 올라서 봤다. 아파트 30층 높이인 58m라 한다. 슬쩍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여기에서 땅바닥으로 곧바로 내리꽂힐 것 같다. 다음달 3~5일 이곳에서 세계스키연맹(FIS) 스키점프대륙간컵대회를 연다. 눈이 없더라도 활강로에 물을 뿌려서 스키가 미끄러질 수 있도록 한다. 열 세개 나라에서 26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규모의 국제대회니 평창 입장에서는 국제스포츠계에 동계올림픽 유치의 첫 시험을 치르는 셈이다. 이 리조트는 민간이 아닌, 강원도개발공사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이밖에 551실의 콘도미니엄은 지난달 부분적으로 문을 열었고, 올겨울 스키 슬로프를 전면 개방하고 내년 5월이면 컨트리클럽, 콘도타운, 스포츠파크 등이 모두 문을 연다. 특히 스포츠파크의 18홀 골프장은 홀마다 그레그 노먼, 타이거 우즈 등 세계적인 골프선수들과 최경주, 박세리, 미셸 위 등 한국 선수들의 사연이 얽힌 홀을 하나씩 따와서 만들었다. ●명품 산책로 월정사 전나무 숲길·대관령 양떼목장 장관 가을의 느낌을 선험하기 좋은 곳이 월정사다. 차를 타고 월정사 입구인 천왕문 코앞 주차장까지 들어갈 수도 있지만, 이는 명품 산책로를 외면하는 어리석은 일. 일주문 앞에서부터 천왕문까지 1.4㎞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이 있다. 길 좌우 양쪽에 최소 100년 이상 되는 전나무들이 하늘을 뒤덮을 듯 높고도 빼곡히 늘어서 있다. 특히 전나무 숲 사이를 뚫고 석양의 햇살이 비춰드는 시간인 오후 6시 즈음 전나무 숲길을 걷게 되면 서늘하게 습기 어려 있는 나무 내음을 맡을 수 있다. 게다가 6시 20분 쯤 월정사에서 아련하게 울려드는 범종 소리가 여름내 쌓인 우울함을 씻겨준다. 길 중간에 700년 넘는 전나무가 넘어져 있는 것조차 볼거리다. 이를 보면 전나무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신의 속을 비워간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또한 대관령 야트막한 둔덕마다 자리잡은 목장들에는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모여든다. 대관령 목장에서 동쪽을 쳐다보면 강릉 시내와 동해 바다가 보인다. 고원의 바람은 가을을 짐작케 하는 서늘함을 품고 있다. 양떼목장과 삼양목장, 한일목장 등 7, 8곳이 소와 양떼를 방목하면서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삼양목장은 매표소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1140m 높이의 최정상 동해전망대까지 10~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재미있는 것은 매표소에서 라면 1개씩을 나눠준다. 라면회사에서 운영하는 목장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다음달 4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효석문화제도 있다.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의 생가터와 이효석문학관이 있고, 소설 속의 무대인 물레방앗간, 충주집 등을 꾸며놓았다. 9월 초 메밀꽃이 피면 ‘굵은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메밀밭을 만끽할 수 있다. 27~29일 박현욱(‘아내가 결혼했다’), 공지영, 백가흠 등 작가들이 독자들과 함께 이효석문학관 등을 순회하는 강원도문학캠프를 연다. ●여행수첩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가다가 횡계 나들목으로 빠지는 길이 대관령 목장과 알펜시아 리조트, 용평 리조트 등으로 가는 데 가장 가깝다. 이효석 문학관을 찾으려면 장평 나들목에서 나가야 한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진부 나들목으로 나와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먹을 거리 1박 2일 일정이라면 이렇게 해보자. 도착한 날 저녁에는 해발 700m 고지대에서 키워진 대관령 한우를 먹어 보자. 한우라 싸지는 않지만 200g에 2만원 정도니 한 번 먹어봄 직하다. 술도 한 잔 곁들여도 좋을 것이다. 횡계나들목 나오자마자 평창영월정선축산업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대관령한우타운(033-332-0001)이 있다. 다음날 아침에는 용평스키장 입구에 있는 황태회관(033-335-5795)에서 황태국, 황태구이가 준비돼 있다. 황태로 유명한 평창에서도 가장 유명한 황태 식당이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이효석문학관과 함께 메밀밭이 널찍하게 펼쳐져 있는 봉평면에 들러 메밀국수 한 그릇 시원하게 먹으면 1박 2일 평창 여행길은 음식 나들이로도 손색없는 일정이 된다. 당일치기 일정이라면 대관령한우와 황태만이라도 먹어줘야 한다. 글ㆍ사진 평창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행가방]

    ●즐기자, 마지막 여름 더위 대명리조트 단양은 아이스컵 수중 축구대회, 다일리아 밴드의 축하쇼, 비보이 공연, 재즈 밴드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고 22일까지 ‘2009썸머아이스페스타’ 행사를 연다. 또한 쏠비치 호텔 리조트는 ‘2009 태양의 해변 페스티벌’을 열고 홍보대사 라이브 공연, 플라멩고 댄스, 칵테일 쇼, 매직캣 마술 공연, 가족 체험 365이벤트, 유쾌한 콘서트 등 행사를 22일까지 갖는다. 문의 홈페이지 www.daemyungresort.com 또는 1588-4888. ●서울에서 멕시코의 맛을! 밀레니엄서울힐튼 뷔페식당 ‘오랑제리’에서는 9월 한 달 동안 ‘엔칠라다’, ‘타말레스’, ‘퀘사디아’ 등 멕시코의 대표적인 요리 20여가지를 맛볼 수 있는 멕시코 음식 축제를 선보인다. 특히, 9월1일부터 11일 사이에는 멕시코시티 힐튼 에어포트 총주방장을 초청, 더욱 품격있는 멕시코 현지 요리의 정수를 선보인다. 문의 (02)317-3143/3145. ●방학 끝났지만, 학생이라 행복해요 놀이공원, 워터파크의 여름 막바지 할인 행사가 여름방학이 끝난 학생들의 서운함을 달래준다. 오는 31일까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를 한꺼번에 3만원에 즐길 수 있다. 평일에는 2만 5000원으로 더욱 저렴하다. 또한 9월 한 달 동안에는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이 약 30% 할인된 가격인 2만 5000원이다.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 매표소에서 학생증과 함께 에버랜드 또는 네이트온 등의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쿠폰을 제시하면 동반 1인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문의 (031)320-5000. 롯데월드에서는 ‘쿨 썸머 우대 행사’를 통해 중·고·대학(원)생들에게 최대 50~30%의 할인 혜택을 준다. 중·고생은 주간권을 2만 2000원, 야간권을 1만 2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대학(원)생은 주간권 2만 2000원, 야간권 1만 4000원이다. 문의 (02)411-2000. 오션월드는 30일까지 온라인 사전 예약자에 한 해 서울 12곳에서 출발하는 왕복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대학(원)생 신분증을 제시하면 실외라커 기준으로 주중 3만원, 주말 3만 5000원으로 균일가 혜택을 준다.
  • 평온한 모습의 고인 ‘햇볕’속 운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영결식을 사흘 앞둔 20일 국회에 마련됐다. 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신촌병원에서 입관된 뒤 여의도 국회로 옮겨졌다. 입관식은 병원 1층 안치실에서 유가족과 동교동계 인사 등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다. 운구 직후 유가족들이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빈소에서 먼저 분향했으며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원내교섭단체 대표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 시민들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참배객들은 사상 처음 국장이 치러진 국회에서 1961년 5대 민의원에 당선된 뒤 6, 7, 8, 13, 14대 의원을 지내며 철저한 의회주의자로 살았던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북측은 이날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포함된 6명의 조문단 명단을 남측에 통보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김대중 평화센터’로부터 북한이 보내온 조문단 명단과 비행운항 계획서를 제출받았다.”면서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고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북한 조문단의 방문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고인의 국장을 주관하는 장의위원회를 2371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규모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國民葬) 때는 1383명이었다. 장의위원장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맡았다. 부위원장은 국회 부의장 2명, 선임 대법관, 수석 헌법재판관, 감사원장, 전남도지사 등 6명이다. 장의위원회 고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직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전·현직 3부 요인 및 헌법재판소장, 주요 정당대표, 광복회장, 종교계 대표, 친지 대표, 유가족 추천 인사 등 68명으로 이뤄졌다. 장의위원에는 국회의원과 대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행정부 장·차관, 각종 위원회 위원장, 3군 참모총장 등 군 대표, 시·도지사, 국·공립 및 사립대 총장, 경제·언론·방송·종교계 등 각계 대표, 유족 추천인사 등 2290명이 포함됐다. 고인은 이날 국회 본청 현관 앞에 마련된 임시 건물에 안치됐다. 분향소는 그 앞에 설치됐다. 이희호 여사와 국무총리, 국무위원, 외국 국빈 등을 위해 본청 내 국회의장 접견실 등에 별도의 공간이 마련됐다. 본청 옆 국회 도서관에는 밤새 조문객을 받아야 하는 상주들이 잠시 쉴 수 있는 대기실이 설치됐다. 오는 23일 영결식은 국회 본청으로 오르는 계단 하단부에 별도의 단을 조성해 치르기로 했다. 공식 분향소는 24시간 개방된다. 국회는 일반 조문객의 편의를 위해 여의도역과 대방역에서 국회를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국회 입장 때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국회 정문 앞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려 바로 국회로 들어가도 된다. 글=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영상=영상공동취재단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소음 줄이고 녹지대 만들고… 목동구장 명소로 거듭난다

    소음 줄이고 녹지대 만들고… 목동구장 명소로 거듭난다

    응원 소리와 주변 차량정체 등으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던 서울 목동야구장(서울신문 2008년 5월29일자 12면)이 지역 명소로 탈바꿈된다. ●목동야구장 주변을 특화거리로 서울 양천구는 ‘인식의 변화를 통한 목동야구장 주변 개발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실행할 ‘목동야구장 소음저감 및 야구의 거리 조성 추진반’을 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추진반은 목동야구장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소음저감 및 야구거리 조성 등에 나섰다. 추재엽 구청장은 “소음과 조명 등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던 목동야구장 주변에 야구특화거리 조성 등으로 지역 명소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앞으로 구는 히어로즈 야구단과 함께 각종 사회봉사 활동에도 앞장서 ‘으뜸 양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히어로즈는 목동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추 구청장은 지난 4월 히어로즈 야구단장과의 면담을 통해 야구장 주변 개발과 사회봉사활동 적극 참여 등의 내용을 담은 협약서를 체결했다. 구는 이에 맞춰 연도별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구는 목동야구장 대중교통이용 활성화 계획의 하나로 내년부터 야구장 연계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야구단 1군 선수들의 버스 2대와 2군 선수들의 버스 1대 등 모두 3대가 투입된다. 운행시간과 구간 등의 구체적인 계획은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구는 이를 위해 오목교역에 지하철역내 목동야구장 방면 보행안내 체계 개선을 요청했다. 양천구는 목동야구장 방면 보행로에 있는 택시승차대를 이전하고, 서울시에 목동야구장 주변을 오가는 버스에 야구장 안내방송을 요청한 상태다. 특히 지난달 9일 자전거 이용 주민을 위해 목동야구장 외부에 자전거 보관대 50대를 설치했다. 또 지난달 20일부터 구청 디자인팀을 중심으로 ‘야구의 거리’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했고, 31일에는 야구의 거리 조성을 위해 목동주차장 앞 노후 보도블록 일부(폭 4m, 길이 180m)와 오목교역 3번 출구 소형 고압블록 보도구간(폭 4m, 길이190m)을 정비했다. 12월쯤 야구의 거리 조성을 끝낼 계획이다. 구는 내년 야구장 주변에 녹지대를 만든다. 또 서남권 르네상스 사업의 하나인 목동운동장 스포츠·패션·문화공연 종합 타운 건립계획과 연계, 지상공원과 지하주차장 건설, 쇼핑몰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양천주민을 위한 야구단으로 변신 양천 주민을 위한 사회봉사활동에 나서는 히어로즈는 지난 6월23일 저소득 주민을 위한 양천 해누리 푸드마켓에 정기 후원을 약속했다. 또 홈경기 ‘초청의 날’에 저소득 주민과 100시간 이상 봉사한 자원봉사자 초청, 저소득 학생들을 위한 무료 야구교실 캠프 운영, 히어로즈 구단 자원봉사 등록과 지역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등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박물관ㆍ미술관으로 ‘문화 피서’ 떠나요

    박물관ㆍ미술관으로 ‘문화 피서’ 떠나요

    요즘 해외여행을 가면 배낭을 멘 채로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 등에서 그림을 구경하는 관광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빡빡한 여행 일정에도 불구하고 명화의 감동을 직접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국내 여행지에서도 현지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아보면 어떨까. 물놀이를 하고 관광지도 돌아본 후 잠깐 시간을 내서 그 지역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돌아보는 것이다. 여름방학 맞이 기획전들이 열리고 있기 때문에 좋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어차피 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해 집을 떠나기는 쉽지 않지만, 멀리 떠난 여행길에서 조금만 시간을 내면 눈요기를 충분히 할 만한 전시들이 도처에 널려 있으니 말이다. 이달 제주시 연동에 문을 연 제주도립미술관이 개관기념전을 9월30일까지 한다. 서울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빌 비올라, 제임스 터렐, 테오 얀센 등 세계적 작가들을 포함한 11개국 36명의 회화, 사진, 설치, 미디어 작품을 전시 중이다. 건물도 감상거리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노출 콘크리트와 작은 구멍이 뚫린 제주의 현무암으로 지었다. 무료. (064)710-4300. 제주 한경면에 위치한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호랑이나 부엉이 등을 의인화해서 그림을 그리는 안윤모 작가의 ‘책과 노닐다’ 전이 열리고 있다. 집 형상의 책과 텐트 모양의 책 등이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근처에 제주분재예술원, 협재해수욕장 등이 있다. 8월12일까지. (064)710-7801~4. 삼국시대 역사교육의 장소인 경주에서 불국사와 석굴암, 천마총을 다 돌고나서 오션월드와 아쿠아월드에서 물놀이만으로 시간을 보내지 말자.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기획특별전 ‘사천왕사’전을 연다. 경주 인근에서 발견된 사천왕들을 한데 모았다. 짐승무늬 얼굴기와, 수막새 등에 새겨진 전통문양도 구경할 수 있다. 8월23일까지. 054-740-7505. 경성대 미술관에서는 8월30일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놀이체험전 ‘상상놀이터’를 연다.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공연된 어린이체험연극 ‘마술연필’을 전시로 업그레이드했으며, 2007년부터 수원·안산·안양·인천·고양 등을 이미 순회했다. 색깔 찰흙으로 연필을 만들고, 새로운 색과 소리를 경험할 수 있다. 계란판, 스티로폼, 한지 등을 활용해 재미난 작품을 만들고 뛰어놀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 24개월 이상 어린이면 참여 가능하고 90분 정도 소요된다. 관람료 1만 2000원. 문의 1688-3657.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센텀시티에서 ‘2009 Green Cake-제4회 신세계 아트페어’가 30일부터 8월16일까지 개최된다. 유망 신진작가를 중심으로 인기작가들과 새로운 작업으로 전시돼 미술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무료. (051)745-1503~5. 휴가경비가 부족할 때는 경기도 일원으로 놀러가는 것도 좋겠다. 조각공원이 있는 장흥아트파크 근처에는 장흥파라다이스 야외수영장이 있다. 성인 1만원, 소인 8000원을 내면 입장이 가능하다. 취사가 가능해서 수영객들은 고기도 구워 먹는다. 오전에 조각공원과 문화체험공간을 둘러본 뒤 오후부터 물놀이를 해도 좋지 않을까. 아트파크 내 레드스페이스에서 ‘가구로서의 그림전’, 어린이체험관에서 ‘디자이너와 함께 하는 미술관 속 동화여행’이 9월27일까지 열린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도예아카데미가 유료(10만원)로 8월21일까지 열린다. 방학 동안 서울 구파발 지하철역 4번 출구에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031)877-05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갈 곳 잃은 노 前대통령 추모 표지석 은행 연차쓰면 보너스 휴가 이현세 “생애 첫 온라인 만화 연재” 英 동성애 군인이 표지모델로 인터넷 시세 300만원짜리 팔러가니… 올여름 한옥마을서 “1박2일”
  • [전국플러스]

    제주~전남 여객선 36회 늘려 운항 제주도는 피서철 성수기를 맞아 제주와 전남권을 연결하는 여객선을 36회 늘려 운항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다음달 15일까지 완도와 목포, 녹동, 인천, 부산 등 5개 항로의 여객선 이용객이 23만 6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완도, 목포, 녹동 등 3개 항로를 다니는 6척의 여객선 운항 횟수를 2회부터 10회까지 모두 36회 늘렸다. 도는 또 여객선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제주항 여객터미널에 선박의 출발과 도착을 안내하는 전광판 시설을 개선하고, 우천에도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제2부두에는 비가림시설을 166m 추가 설치했다. 특히 교통이 혼잡했던 국제여객터미널의 주차장을 2520㎡로 3배 늘려 소형차량 44대와 대형버스 58대 동시 주차가 가능해졌으며 국제부두~동문로터리, 제4부두~동문로터리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 중이다. 한편 올 상반기 뱃길을 이용해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단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8% 증가한 10만 8000명(331개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새달 3일부터 영어 미술수업 서울시는 다음 달 3~14일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어린이예술마당에서 초등학생에게 영어로 미술을 가르치는 ‘2009 여름방학 영어 미술수업’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숨겨진 나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수업은 영국의 미술 명문대학 ‘런던 세인트 마틴’과 런던대의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교사로 참여하며 시각디자인, 영상디자인, 의상디자인 등에 관한 수업이 진행된다. 신청은 홈페이지(www.artstation.co.kr)에서 회당 35명씩 선착순으로 받는다. 사전 예약자는 25일 교육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청도 운문사 보행전용 진입로 조성 경북 청도군 운문사 진입로가 새롭게 조성돼 20일부터 개방됐다. 청도군은 6억원을 들여 운문사 매표소에서 절 입구 주차장까지 1.3㎞ 구간에 보행 전용 진입로를 조성했다. 그동안 차량과 관람객이 함께 다녀 통행이 불편했으나 기존 도로는 차량에 내어주고, 운문사가 자랑하는 수백년 묵은 소나무 숲 사이에 보행자 전용 길을 낸 것이다. 보행 진입로는 바닥에 마사토를 깔고 목재교량, 쉼터 등이 설치돼 운치 있는 길로 꾸며졌다. 운문사 방문객들은 솔숲 사이 길을 따라 솔 향기를 맡으며 한층 운치 있게 운문사를 다녀올 수 있게 됐다.
  • 발상을 실행에 옮기는 데 2주면 충분 ①

    발상을 실행에 옮기는 데 2주면 충분 ①

    트위터는 2006년 엔지니어인 잭 도시와 비즈 스톤 그리고 에반 윌리엄스에 의해 만들어졌다. 트위터에는 구글, 블로거, 삼성, 소니 에릭슨, 보다폰과 같은 기업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현재 엔지니어를 포함해 여러 명의 새 직원을 모집 중이다. 아직 이곳에서 일하는 한국인은 없으며 일본에서 태어난 유카리 마츠자와(twitter.com/yukarim)가 거의 유일한 아시아계 직원이다.  미국인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기업인 구글과 마찬가지로 트위터도 공짜 음식과 커피 등을 제공한다. 아직 구글처럼 셔틀버스는 없지만 대신 직원들은 사무실에 출·퇴근용 자전거를 세워두고 곧장 업무에 직행한다.  잭 도시(33)는 14살 때 급한 소식을 전달하는 체계에 관심을 가졌으며, 그가 만든 공개 소프트웨어를 여전히 이용 중인 택시회사도 있다. 도시와 비즈 스톤(35)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에 훨씬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착안, 트위터의 원형을 2주만에 만들어냈다.  블로그를 만드는 사이트인 블로거닷컴을 구글에 판 뒤 이듬 해인 2004년 구글을 떠난 에반 윌리엄스(37)도 이 아이디어를 내는데 합류했다. 역시 블로그 출판 사이트인 장가닷컴을 만든 비즈 스톤은 이후 구글의 블로거닷컴 팀에서 2년여간 일했다.  트위터의 창업자 3명은 모두 30대의 젊은 엔지니어란 공통점을 지녔으며 이전에 블로그와 메시지 전달을 위한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2008년까지 트위터의 대표로 일했던 잭 도시는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현재 트위터의 CEO는 에반 윌리엄스다. 비즈 스톤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TV 토크쇼에 출연하고 비즈니스 위크로부터 ‘베스트 앤 브라이티스트’로 불리며 각종 상을 수상하는 등 벌써 구글의 창업자에 버금가는 명성을 쌓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샌프란시스코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대전국제우주대회 D-100 행사 다채

    대전국제우주대회 D-100 행사 다채

    세계 최고의 우주행사인 대전 국제우주대회(IAC)가 4일 D-100일을 맞는다. 대전시는 이날 주행사장인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자원봉사자 발대식과 함께 로켓모형날리기, 난타공연 등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2일 밝혔다. 본 대회는 오는 10월12~16일 과학공원과 대전컨벤션센터,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우주대회에는 아리안스페이스, 보잉, 록히드마틴 등 우주산업 메이저업체와 미국항공우주국(NASA), 프랑스항공우주센터(CNES), 일본우주항공개발기구(JAXA) 등이 참여한다. 모두 60여개국에서 항공우주 관련자와 전문가 3000여명이 찾을 예정이다. 대회 기간에는 1만㎡ 규모의 우주기술 전시관이 운영된다. 국내외 86개 업체와 기관이 우주 신기술 성과품 및 응용제품 등을 선보인다. 주제관에서는 인간 달 착륙 40주년과 우주대회 60주년을 맞아 우주개발의 역사와 미래를 보여 준다. 학술회의에서 1585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가상 우주분쟁 모의재판이 열린다. 우주개발국가 의원들은 기후변화 등을 논의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세계항공우주특성화대학 총장단 포럼도 있다. 앞서 10월9~25일 ‘우주축제’가 펼쳐진다. ‘우주특별시, 대전’을 주제로 세계우주인 초청행사, 동서양 우주관 강연회, 청소년 우주올림피아드, 로켓발사 체험, 신기전 발사 시연 등이 벌어진다. 이소연의 우주 훈련코스도 재현된다. 대전시는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호텔 891실 등 객실 2000실을 확보했고, 통역과 교통안내를 하는 ‘해피 콜센터’를 운영한다. 인천·김포공항~숙소~행사장을 잇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대회 전후로 서울, 제주, 공주와 일본, 중국 등을 돌아보는 투어를 마련했다. 계룡산 도예체험, 금산 인삼 캐기, 백제문화제, 대덕특구 연구소를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있다. 대전시는 이번 행사가 10년 이내 한국이 ‘세계 7대 우주 강국’에 진입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 첨단기술을 우주기술과 접목,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대전 대회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시가 공동 주최하며 국무총리가 명예위원장, 대전시장과 항공우주연구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대전국제우주대회조직위원회 최흥식 사무총장은 “우주대회는 학술회의와 대회 관계자 관람 전시회가 주행사인데 대전 대회는 일반인을 위한 우주축제를 마련하는 등 우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려고 대중성을 강화했다.”면서 “역대 최대 대회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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