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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Out] 한국과 EU, 새로운 협력의 청사진을 그릴 때/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글로벌 In&Out] 한국과 EU, 새로운 협력의 청사진을 그릴 때/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유럽연합(EU)과 우리는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인권과 법의 지배라는 공통 가치를 추구해 온 전략적 동반자이다. 지난달 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당선 축하 전화를 받고 이를 재확인했다. 나아가 한·EU 간 녹색, 디지털 협력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우리나라는 EU와 정치, 자유무역, 안보 협력을 포괄하는 세 가지 주요 협정을 모두 체결한 아시아 유일의 국가이다. 이는 양측이 서로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 준다. 코로나 사태 이전 양자 간 무역과 투자 규모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또한 기후변화에서 다자 무역 체제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를 다져 왔다. 아덴만 지역에서의 대(對)해적 작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법 지지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둬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점은 지난해 9월 EU가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일본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동반자로 강조한 데서도 나타난다. 이런 긴밀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현 수준의 협력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양측의 인식이다. 한국과 EU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물론 기후위기 대응, 녹색성장, 공급망 안정, 항행의 자유 등 당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긴밀히 정책을 조율해 나가야 한다. 또한 사이버 안보, 디지털 기술 개발, 혁신 분야 공동 연구, 감염병과 보건 분야 협력 등 새로운 영역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마침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EU 양측의 전직 외교관과 학자들이 참여한 전문가 그룹이 ‘한ㆍEU 협력: 다음 단계로의 도약’이란 정책 제안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앞으로 양측이 최우선으로 다뤄야 할 4개 분야 핵심의제를 제시했다. 첫째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둘째 디지털ㆍ사이버협력 강화, 셋째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현대화를 위한 개정,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정학적 경쟁과 갈등에 대한 공동 대응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미국·EU 간에 신설된 ‘무역기술각료협의회’와 유사한 형태의 한·EU 간 포괄적 협의체로 외교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가 함께 참여하는 연례 각료이사회 창설을 제안했다. 또한 배터리와 반도체 공급망, 수소 모빌리티를 포함한 수소경제로의 전환 등 핵심 분야 공조를 위해 정부와 산업계로 구성된 실무그룹 운영도 제시했다. EU가 한반도 문제 전담 특별대표를 임명할 것도 제안했다. 점증하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오히려 양측이 협력의 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기회의 창’을 열어가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우리나라는 EU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외교 다변화를 이루고 글로벌 사안에서 중요한 주체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분야 협력에 기반을 둔 대안적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EU는 한국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기반을 확대하고 녹색, 디지털 경제와 국제 규범에 기반을 둔 전략적 파트너를 찾을 수 있다. 양측은 미중 갈등과 다자주의에 대한 위협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난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은 한·EU 양측에 새로운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이 시대의 핵심적인 지정학적 문제인 미중 경쟁 구도에 대응하는 데 있어 우리의 입지를 넓힐 수도 있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한국과 EU가 과거의 안전지대에 머물러서는 미래를 열어 나갈 수 없다. 그간 외부 상황 변화에 단순히 반응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으로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 양측이 공유하는 가치와 역량, 그리고 이에 대한 분명한 정치적 의지의 표현이 이루어지길 새 정부에 기대해 본다.
  • 스웨덴·핀란드, 새달 중순 나토 동시 가입한다

    스웨덴·핀란드, 새달 중순 나토 동시 가입한다

    스웨덴과 핀란드가 이르면 다음달 중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동시 가입을 신청한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을 막겠다며 시작한 러시아의 침공이 되레 중립 노선을 지켜 온 이웃 국가들의 나토 가입을 촉진시켰다. 핀란드 일간 일타레흐티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가 최근 두 국가가 한날 동시에 나토 가입을 신청하자고 제의했고, 핀란드 정부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양국 총리는 이달 초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안보 지형이 변하고 있다”며 나토 가입을 고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이날 두 국가가 나토에 가입해 ‘군사적 비동맹주의’를 저버리면 발트해의 핵무장을 강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스웨덴 일간 엑스프레센은 두 국가의 동시 나토 가입 신청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스웨덴을 방문하는 5월 셋째 주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핀란드 국민의 68%가 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 여론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두 배로 뛰었다. 반면 스웨덴의 여론조사에선 나토 가입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소폭 앞섰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를 분열시키기 위해 침공을 단행했지만, 의도와는 달리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는 강화됐고 대서양 양안과 나토는 더 결속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핀란드 국방부는 28일부터 이틀간 핀란드 해군과 나토군이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尹대통령 당선인에게 ‘악감정’ 없다”…6년만에 정유라 근황

    “尹대통령 당선인에게 ‘악감정’ 없다”…6년만에 정유라 근황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6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정씨는 26일 보수 유튜브 채널 ‘성제준TV’에 출연했다. 유튜버 성제준씨가 정씨에게 먼저 인터뷰를 제안했고, 근황을 묻는 질문에 정씨는 “어떤 사회활동, 경제활동도 못한 채 똑같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씨는 “6년 동안 비슷하게 살았다. 끊임 없이 기자들이 찾았고, 여전히 허위사실에 고통받고 있다”고 털어놨다.6년 만에 목소리를 낸 계기? “조민씨 때문” 6년 만에 목소리를 낸 계기는 무엇일까. 그는 자신과 똑같이 입시 비리로 대학(부산대·고려대) 입학이 취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출석 일수가 부족한데도 청담고를 졸업했고, 이화여대에서 학점을 받았다. 이에 정씨는 “지금 다른 분들의 학위 논란이 있다. 그 전에는 어머니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에 계시고 저보다 더 힘든 분들이 많으니까 뭐라 말을 못했다. 그런데 똑같은 학위 문제임에도 저처럼 마녀사냥을 당하지 않더라. 저도 자식이 있으니까, 대비하기 위해 말하러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 잘못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 물론 이게 스포츠계 관행이라고는 하지만, 법적으로 보면 출결 미달로 인한 학위 취소는 맞다. 제가 운동 선수라 출석을 자주 못했다. 전 이게 문제가 안 될 줄 알았는데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더라.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선 인정하고, 학위 취소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가족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본인은 그렇게 하지 못한 것도 억울하다고 했다. 정씨는 “내가 잘못했으니 반성하고 지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루 이틀, 1년, 2년이 지나니까 저의 생활이 좋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제 인생 전체가 망가졌다. 앞으로 허위사실에 대해선 언론사, 국회의원,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불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어머니 최서원에게 한 달에 4번 정도 간다” 최씨는 딸 정씨 부정입학 혐의로 징역 3년을, 국정농단 혐의로 징역 18년을 확정받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정씨는 “한 달에 (어머니에게) 4번 정도 간다”고 했다다. ‘독일에 비자금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강하게 반발했다. 정씨는 “한푼도 없다. 저희 어머니가 벌금만 200억원이다. 그래서 어머니 재산도 다 압수됐다. 추징금으로도 60억원 넘게 납부해 집을 제외한 재산이 하나도 없다. 지금까지 경제생활을 못해서 집에 있는 돈 쓰면서 사고 있다. 저도 앞길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악감정’은 없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악감정’은 없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때 어떤 사람이 이렇게까지 할 문제가 아닌 거 같은데라는 말을 할 수 있었겠냐. 어쨌든 제 출결 문제는 법적으로 보면 잘못한 게 맞다”고 말했다. 또 “조국 전 장관 딸은 편들어주는 사람도 있고,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부모도 있지만 저는 가족 전체가 난도질 쳐져서 어머니도 그 안에 계시고 아버지도 멀리 계신다. 저는 애 붙잡고 6년간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 지금이 6년 전보다 더 힘들다”라며 눈물을 흘렸다.셋째 출산 근황도…“인권 유린 당했다” 앞서 2019년 정씨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셋째를 출산했다는 개인 사정을 밝히며 검찰의 과잉수사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정씨는 “셋째를 출산하며 난소 제거 수술을 동시에 진행했다”며 “셋째와 병실에 있었고, 출산 직후라 옷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았는데 갑자기 검사와 수사관 2명이 입원실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일가 수사가 인권침해라면 나는 인권 유린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출산 후 입원) 당시 남편은 두 아이를 봐주기로 한 아주머니가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고 무서워서 일을 못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급히 두 애를 챙기러 가야하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남편이 아내가 옷을 입을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검찰 측 남자 직원이 무작정 들어오려고 했다. 남편이 입원실에 못 들어오게 한 후 두 아이를 데리러 가자 검찰 측 3명이 입원실로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 ‘푸틴의 오판’...스웨덴·핀란드 나토 동시가입

    ‘푸틴의 오판’...스웨덴·핀란드 나토 동시가입

    스웨덴과 핀란드가 이르면 다음달 중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동시 가입을 신청한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을 막겠다며 시작한 러시아의 침공이 되레 중립 노선을 지켜 온 이웃 국가들의 나토 가입을 촉진시켰다.핀란드 일간 일타레흐티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가 최근 두 국가가 한날 동시에 나토 가입을 신청하자고 제의했고, 핀란드 정부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양국 총리는 이달 초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안보 지형이 변하고 있다”며 나토 가입을 고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이날 두 국가가 나토에 가입해 ‘군사적 비동맹주의’를 저버리면 발트해의 핵무장을 강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스웨덴 일간 엑스프레센은 두 국가의 동시 나토 가입 신청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스웨덴을 방문하는 5월 셋째 주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핀란드 국민의 68%가 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 여론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두 배로 뛰었다. 반면 스웨덴의 여론조사에선 나토 가입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소폭 앞섰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를 분열시키기 위해 침공을 단행했지만, 의도와는 달리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는 강화됐고 대서양 양안과 나토는 더 결속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핀란드 국방부는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핀란드 해군과 나토군이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5월 중 일일 확진자 4만명 미만 예측…다시 증가 가능성도”

    “5월 중 일일 확진자 4만명 미만 예측…다시 증가 가능성도”

    국내 오미크론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지난주(4.17∼4.23)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를 ‘위험’ 단계에서 ‘중간’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주간 신규 발생이 3월 셋째주(3.13∼3.19) 이후 최근 5주간 지속해서 감소했다고 말하며 직전주(4.10∼4.16) ‘높음’ 단계였던 코로나19 위험도를 ‘중간’ 단계로 낮췄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4월 첫째주(4.3∼4.9)부터 2주 연속 ‘높음’을 유지하던 수도권 위험도는 지난주 ‘중간’으로 내려갔다. 비수도권의 위험도는 직전주에 이어 지난주에도 ‘높음’ 단계를 유지했다. 방대본은 “발생 지표가 전반적으로 감소세에 있지만, (지난주) 사망자 수가 여전히 1000명 이상으로 보고된 것과 비수도권의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상황을 고려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주간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등 18개 평가 지표로 나누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주 주간 확진자수는 61만7852명으로, 일평균 8만826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주 대비 40.8%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주 감염재생산 지수는 0.70으로 4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 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한편, 방대본은 “국내외 연구진이 지난 20일 수행한 향후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 5월 중에 일일 확진자가 4만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재원 중인 중환자 수도 2주 이후에는 500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예방접종 효과 감소와 새로운 변이 출현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할 수도 있다고도 보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매주 30% 이상 환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런 감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1∼2개월 정도 후에는 감소가 멈추고 정체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시간 경과에 따라 면역력 약화와 변이 출현 가능성으로 환자 수 재증가 가능성이 있다”며 “신종 감염병은 특히 변이 방향에 대해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섣부른 낙관이나 방심을 경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국내 휘발유 가격 4주 연속 하락… ℓ당 1968원

    국내 휘발유 가격 4주 연속 하락… ℓ당 1968원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9.3원 내린 ℓ당 1967.8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연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0주 연속 오르며 2012년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ℓ당 2004원)를 찍었으나 이달 들어 미국 주도의 비축유 방출 등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최근 주간 휘발유 가격 하락폭은 2주전 9.6원, 지난주 13.3원, 이번주 9.3원으로 매일 ℓ당 1~2원씩 떨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66.6원이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6.4원 내린 ℓ당 2028.4원이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같은 기간 11.2원 하락한 1940.9원을 나타냈다.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0원 이상인 곳은 전국에서 서울 지역이 유일했다. 이번 주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전주 대비 3.0원 내린 ℓ당 1899.6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이번 주 상승세로 전환됐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6.1달러 오른 배럴당 107.1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7.8달러 오른 배럴당 128.0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독일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축소 발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교착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연초 급등한 휘발유 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유류세 인하폭을 다음달 1일부터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휘발유는 ℓ당 83원, 경유는 ℓ당 58원의 추가 인하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정유사들은 정부 정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다음달 1일부터 전국 직영주유소 760여곳에서 세금 인하분을 즉각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주유소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자영주유소들은 유류세 추가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를 모두 소진한 뒤 가격을 내릴 것으로 예상돼 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베스트셀러] 판매 중단된 ‘파친코’ 1위… ‘저주 토끼’ 순위 껑충

    [베스트셀러] 판매 중단된 ‘파친코’ 1위… ‘저주 토끼’ 순위 껑충

    출판사와의 판권 계약 종료로 온라인 판매가 중단된 소설 ‘파친코’가 2주 연속 베스트셀러 정상을 지켰다. 22일 교보문고의 4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파친코1’이 지난주에 이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책은 지난 13일 오전 10시까지만 온라인 판매됐고 현재는 품절 상태로 책을 구입할 수 없게 돼있다. 이번주 베스트셀러 순위는 13~19일 판매량을 집계한 것이다. 교보문고 측은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아직 식지 않은 가운데 재출간 예정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안타까워하는 독자가 많다”면서 “20대뿐 아니라 50대 이상 독자들까지 폭넓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영국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 토끼’는 지난주 31위에서 11위로 순위가 껑충 올랐다. 이달 첫째 주에는 193위였다가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30~40대 여성이 많이 구매했다. 남성 독자 가운데선 50대가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이 펴낸 ‘위대한 국민의 나라’가 출간 동시에 종합 3위에 진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불 선진국’,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등 정치 이슈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교보문고 4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파친코 1(이민진/문학사상) 2.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 3. 위대한 국민의 나라(문재인 대통령 비서실/한스미디어) 4.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 기초편(정태익/리더스북) 5. 가불 선진국(조국/메디치미디어) 6.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임솔아 외/문학동네) 7.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김지수/열림원) 8. 마음의 법칙(폴커 키츠/포레스트북스) 9. 웰씽킹(켈리 최/다산북스) 10. 김학렬의 부동산 투자 절대 원칙(김학렬/에프엔미디어)
  • [정재정의 독사만평] 日 역사교육 비판, ‘숲’을 봐야/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日 역사교육 비판, ‘숲’을 봐야/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세계에서 한국만큼 일본의 역사교육에 관심을 갖는 나라는 없다. 일본에 국가와 역사를 뺏긴 쓰라린 경험에 짓눌려 교과서가 한국 관련 사안을 어떻게 기술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마다 3월 말쯤 되면 한국 외교부는 일본의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주한 일본 외교관을 불러 역사 왜곡 중단과 시정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의 비판이 항상 정곡을 찌르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역사교육이라는 숲은 보지 않고 한국 관련 기술이라는 나무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달 발표한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한 한국의 대응에서도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 아쉬운 노릇이다. 먼저 일본이 단행한 고등학교 역사교육의 개혁 내용이 뭔지부터 살피고 파장을 짚도록 하자. 일본 문부과학성은 2018년 10월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을 대폭 개편했다. 학습지도요령은 교육의 내용과 방향을 전반적으로 규정할 뿐만 아니라 교과서 검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수업이나 교과서 제작에서 지침서와 같은 존재다. 일본은 대개 10년 주기로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한다. 이번 개정은 교육의 3대 지주로 지식·기능, 사고력·판단력·표현력, 학습력·인간성을 표방하고, 교육 방법으로 ‘주체적·대화적 심화 학습’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역사교육의 편제·목표·방법도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첫째, 역사교육의 과목으로 ‘역사총합’, ‘일본사탐구’, ‘세계사탐구’를 개설했다. ‘역사총합’은 1학년 필수과목(2단위)인데, 주로 18세기 이후 일본사와 세계사를 융합한 주제로 구성한다. ‘일본사탐구’와 ‘세계사탐구’는 2·3학년 선택과목(3단위)인데, ‘역사총합’을 공부한 다음 통사(通史)를 더 깊게 학습하는 과정이다. 둘째, 역사교육의 목표를 사회적 사건·현상을 역사적 관점과 사고로 파악하는 방식을 활용해 과제를 근본적으로 파고들거나 해결하는 데 두었다. 부연하면 활동 학습을 통해 넓은 시야로 서서 세계화하는 국제사회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가며, 평화롭고 민주적인 국가·사회의 쓸모 있는 형성자에게 필요한 공민으로서의 자질·능력을 육성한다. 셋째, 역사교육의 방법은 교사가 교과서에 따라 학생에게 과제를 부여하고 의문을 갖게 함으로써 다면적·다각적으로 자료를 해석하거나 서로 의견을 교환하도록 지도한다. 곧 정해진 형태의 역사를 지식으로 배우는 게 아니라 역사에서 지혜를 얻는 방법을 익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사적 능력을 함양한다. 그런데 새 학습지도요령은 일본 중심의 역사교육과 애국심의 함양을 무척 강조한다. 게다가 일본 각의는 ‘정부가 하나로 정리한 견해를 따르라’고 요구하고, 일본군의 관여와 강제성을 약화시킨 용어(‘위안부’, ‘징용’ 등) 사용을 결정했다. 이로써 교과서에서 침략·지배에 관한 기술은 줄어들고, 교과서 검정에서 ‘근린제국 조항’(근현대사에서 이웃 나라 국민감정이나 국제 이해·협력 사항의 배려)은 껍데기만 남았다. 일본 정부의 이런 조처는 ‘다면적·다각적으로 자료를 해석하거나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능력을 기른다’는 새 역사교육의 핵심 목표·방법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다. 한국이 이 점을 들어 일본의 교과서 검정 결과를 비판했더라면 좀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국가 운명을 짊어질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 주려는 욕망이 특히 강하다. 해마다 되풀이하는 ‘교과서 싸움’도 실은 그 충돌에서 비롯한다. 한일은 소모적 대결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역사대화를 활성화하는 게 좋겠다. 이를 통해 양국 청소년에게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올바른 역사 인식’을 제시하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 해외주식 거래하면 새달 양도세 신고 꼭 하세요 [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해외주식 거래하면 새달 양도세 신고 꼭 하세요 [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국내 증권사를 통해 손쉽게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보니 해외주식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해외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세 신고납부 의무가 있어서 해외주식을 거래한다면 양도세 신고를 꼭 챙겨야 한다. 양도세 신고납부를 할 때 유의해야 하는 사항을 정리했다. ●신고 안 하거나 늦으면 가산세 내야 첫째, 5월 신고납부 기간을 꼭 지키자. 해외주식은 투자 규모에 상관없이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세 신고납부 의무가 있다.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발생한 양도차익을 과세 대상 국내주식 양도차익과 합산한 뒤 연간 250만원 기본공제를 차감한 과세표준에 22%의 세율을 곱한 금액이 납부해야 할 양도세다. 신고납부하지 않거나 늦게 신고납부하는 경우 신고불성실 가산세 등의 부담이 있을 수 있다. 거래한 증권사별로 신고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증권사의 거래를 합해 한 번에 신고해야 한다. 둘째, 손익통산이 가능한 주식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기준으로 과세 대상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의 이익과 손실이 상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해외주식 간 이익과 손실뿐만 아니라 양도세 과세 대상 국내주식의 이익과 손실도 해외주식과 상계 가능하다. 과세 대상 국내주식에는 세법상 대주주에 해당하는 상장주식, 비상장주식 등이 있다. ●손익통산·인적공제 등도 살펴야 셋째, 다른 소득이 없는 인적공제 대상자의 해외주식 양도차익이 100만원을 초과한다면 인적공제 대상자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일정한 연령, 소득 요건을 충족하는 가족이 있다면 연말정산 또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 1인당 150만원의 인적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소득이 없는 인적공제 대상 부양가족이 해외주식을 거래해 양도차익이 100만원을 초과했을 때는 인적공제를 받을 수 없다. 2월 연말정산 시 이미 인적공제에 반영한 부양가족의 해외주식 양도차익이 100만원을 초과했다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 수정해 신고납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해 배당금을 수령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외국납부세액 자료를 꼭 챙겨야 한다. 연간 이자·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 해당해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하는데, 배당소득을 지급받을 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에서 납부한 배당소득세를 차감해 지급받게 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5월 소득세 신고 시 외국납부세액 자료를 첨부해야 해외에서 낸 배당소득세를 종합소득세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 “너무 안 아파 보이는데?” 악플 시달리는 말기암 여성의 사연

    “너무 안 아파 보이는데?” 악플 시달리는 말기암 여성의 사연

    한 말기암 환자가 시한부 환자치곤 너무 안 아파 보인다는 이유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오마에 사는 제마 맥고언(27)은 지난해 2월 난소암 4기 판정을 받았다. 당시 그는 의사로부터 “항암 치료가 더는 효과가 없어 길어봐야 1년 2개월 정도 더 살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시한부 선고였다.이후 그는 인스타그램에 대체 치료를 받아보려 한다는 글을 올렸지만, 일부 누리꾼으로부터 가짜 환자라는 악플을 받는다. 아픈 티를 내지 않고 싶어 가발을 쓰고 화장도 짙게 했던 것이 오해를 샀다. 그러나 그는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방법을 찾느라 악플을 신경 쓸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맏딸 새디(5)와 둘째 아들 루이스(2), 막내딸 베티(1)까지 삼 남매를 두고 있다. 가능한 한 오래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길 바랄 뿐이다. 그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악플을 받는데 내용인 즉슨 내가 암에 걸린 척한다는 것이다”며 “너무 안 아파 보여 말기암이 아니라는 주장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그는 둘째 아들을 임신하던 2016년 처음 난소암 1기 판정을 받았다. 임신 6주째 복통으로 병원에 실려갔고 난소에 종양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종양은 악성으로 확인됐지만 다행이도 그 후 4년간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그러나 셋째 딸을 임신한지 36주였던 지난해 1월 그의 몸에 종양이 재발했다. 수술은 출산 직후 시행됐다. 왼쪽 폐와 골반, 치골에서 종양 다수를 제거했다.항암 치료는 출산 2주 만에 시작됐다. 세 차례에 걸쳐 항암 치료를 받았는데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구토도 하게 됐다. 이어진 항암치료에도 지난해 5월 그의 몸에선 새로운 종양 3개가 발견됐다. 항암 치료가 효과가 없다는 방증이었다.그는 대체 치료로 눈을 돌렸다. 그는 “지난해 6월 남편과 멕시코의 대체 치료 제공 병원에 갔다. 의사들이 치료 계획을 세웠는데 내 경우 모두 천연 보충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멕시코에는 6개월마다 약을 받고 런던에선 8주마다 약을 받는다. 매달 2500파운드(약 400만 원)의 약값이 든다”고 덧붙였다. 중고차 판매 사업을 하던 그는 대체 치료에 총 9만 파운드(약 1억 40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고 들었다고 밝히며 기부금 페이지를 개설하고 사연을 SNS에 공개했다. 지금까지 기부금으로 모인 돈은 17만 파운드(약 2억 7000만 원) 정도다. 
  • 학교도 거리두기 끝…5월부터 모든 학교 정상등교

    학교도 거리두기 끝…5월부터 모든 학교 정상등교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정상 등교한다.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이라도 기말고사를 볼 수 있도록 계획도 마련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 일상회복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오미크론 기세가 정점이었던 3월 셋째 주와 비교하면 현재 학생 확진자가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정상 등교하는 학생비율이 93.4%로 늘어나 학교 일상회복이 이미 준비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감염병 등급 조정에 따른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전국 모든 학교의 일상회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단계 방안마련…교육활동 코로나19 이전으로 교육부는 이번 달 말까지를 ‘준비단계’, 다음 달 1~22일을 ‘이행단계’, 다음 달 23일부터를 ‘안착단계’로 구분해 학교 일상회복을 추진한다. 우선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모든 학교에서 정상 등교를 시작하고, 모든 교육활동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확대한다. 교과·비교과 활동을 전면 재개하고,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학년 전체가 이동하는 수련활동이나 100명 미만 단위로 움직이는 소규모 테마형 교육여행(수학여행) 등 숙박형 프로그램은 학교 구성원 의견수렴을 거쳐 교육청과 학교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안착단계인 다음 달 23일 이후 방역 당국이 확진자 의무 격리를 ‘권고’로 바꾸면 확진 학생도 1학기 기말고사를 볼 수 있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확진 학생이 등교했을 때 감염 확산 우려가 있어 학교 내 좌석 배치나 수업 활동을 어떻게 할지 등 구체적인 부분은 방역 당국, 시도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에 대해서는 “소규모 교과 보충과 대학생 튜터링 등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현재 시행 중인데, 다음 달부터 교육활동이 정상화되면 다양한 교육회복 종합방안이 더욱더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대학도 비대면 수업을 대면수업으로 모두 전환한다. 다만 학기가 진행 중인 상황이나 원거리 통학과 학생의 건강 등 불가피한 사유에 한해서는 대학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도록 했다. 대학 학생회와 동아리활동은 학생 자율로 모임 여부를 결정한다. ●확진 나오면 기저질환자·유증상자만 신속항원검사 학교 방역체계도 일부 달라진다. 다음 달부터 기존 신속항원검사 도구를 통한 선제검사를 더는 하지 않는다. 다만 확진학생은 기존처럼 일주일간 격리를 적용하되, 같은 반 내 확진자가 나오면 고위험 기저질환자나 유증상자에 한해 신속항원검사를 24시간 이내 1회 실시한다. 하루 2번의 발열검사, 주기적인 환기, 그리고 급식실 칸막이 운영이나 방역인력 운영, 일시적 관찰실 운영 등은 이번 학기까지 유지한다. 교내에서 마스크도 그대로 써야 한다. 류혜숙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마스크 착용에 대한 방역 당국 지침이 바뀌지 않았는데, 지침이 바뀌면 마스크를 벗고 체육 활동이나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개인 거리를 어느 정도 유지할지에 대해서도 고민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23일부터는 방역 당국과 협의해 접촉학생 관리방안과 자가진단앱 서비스 운영방안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 대학은 5월 초부터의 이행단계에서는 강의실 거리두기 기준을 대학별로 자체 설정한 기준으로 변경하고, 숙박형 행사 진행 요건을 승인에서 신고로 전환한다. 한편, 윤석열 정부가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최근 지명하면서 2년 3개월 동안 역대 최장수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유 부총리도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온라인 개학을 결정할 때와 감염병 상황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볼 때가 결정을 내리기 가장 어려웠다”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과 교육부, 교육청 등 교육구성원들께서 이 위기를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다. 이 그 과정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일상회복을 위해 함께 정책을 추진해 온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재난문자 발송 지역서 고연령층은 확진자발생, 저연령층은 증상·장소에 이동량 변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 권호열)은 KISDI 기본연구(21-01) ‘재난상황에서의 공공데이터 활용에 관한 실증분석’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재난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공공데이터에서 수집하고, 이를 다양한 재난정보 전달창구를 통해 국민들에게 빠르게 전달했다. 또한 다가올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재난정보의 수집부터 전파까지의 프로세스 전반을 돌아보고, 재난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수집·전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모색해야 한다. 보고서는 코로나 19 확산이라는 재난상황에서 재난문자의 정보제공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재난문자는 여러 재난정보 전달창구 중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향후 닥쳐올 재난상황에서도 재난정보 전달에 중추적 역할을 할 예정이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2019년 9월 기초자치단체에 재난문자 발송 권한이 부여된 이후, 기초자치단체는 지역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및 기타 현안에 관련된 재난문자를 발송했는데 코로나 19 확산 이후 서울특별시에 발송된 재난문자의 수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재난문자 발송 여부 결정 및 내용 작성은 지자체 자율사항이므로 재난문자 발송 건수 및 내용은 지자체별로 상이했다. 확진자가 많은 지역일수록 더 많은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지자체별 상이한 기준으로 인해 비슷한 확진자를 보유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발송된 재난문자의 수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존재했다. 둘째, 재난문자는 발송된 지역의 인구 변동성에 유의한 변화를 유발했고, 변화 방향 및 크기는 연령별로 차이가 있었다. 재난문자 발송은 해당 지역의 20대와 60-70대의 인구 변동성을 감소시킴(-의 기본효과)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30-50대의 인구 변동성은 재난문자가 발송됐을 경우 증가(+의 기본효과)했는데, 이는 이들 세대가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세대로써, 일터로의 출근 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사적 모임 취소 등으로 인해 퇴근 시간대에 인구이동 몰림에 따라 인구 변동성이 증가했다고 유추할 수 있다. 한편, 재난문자가 누적될수록 모든 연령대에서 재난문자가 인구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감소함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의 누적효과), 이는 팬데믹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유사한 재난문자가 반복되어 발송됨에 따라 피로감을 느껴 재난문자에 둔감하게 반응했음을 방증한다. 셋째, 연령별로 인구 변동성을 변화시키는 재난정보는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60-70대의 고연령층은 지역구의 확진자 발생을 알릴 때 포함되는 날짜 및 순번과 관련된 정보가 포함된 재난문자 발송에 인구 변동성이 변화했고, 20-30대 저연령층은 장소, 증상, 온라인정보가 포함된 재난문자가 발송되었을 때 인구 변동성이 변화했다. 모든 유형의 재난정보는 발송된 재난문자 수가 증가할수록 인구 변동성에 미치는 효과는 감소했다. 넷째,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자치단체 실무자들은 관계부처와의 원활한 연계를 통해 신속·정확하게 재난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프로세스 간소화에 따라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난문자의 발송 프로세스가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90자의 글자 수 제한과 시스템 내 담당자별 권한에 따른 정보접근 권한 제한은 재난정보 수집의 완결성을 저해하고, 재난정보 정확성 제고를 위한 재확인 과정에 방해요소로 작용하므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재난정보 전달 시스템의 개선·고도화를 위해 재난정보 수신자의 의견이 공급자들에게 전달되는 환류체계 및 재난정보 전달의 효율성 점검을 위한 성과지표 구축, 수신율/차단율 집계, 재난문자 차단설정 시스템 변화 등에 대한 정책적 수요를 확인했다. 윤성욱 부연구위원은 “국민들의 이동 행태에 변화를 유발한 재난정보가 연령별로 상이했던 만큼 재난 발생 지역의 인구구성을 고려해 재난문자의 재난정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일상 속에 스며드는 찾아가는 문화공연 본격 추진

    일상 속에 스며드는 찾아가는 문화공연 본격 추진

    대구 달서구는 오는 15일부터 2022 찾아가는 문화공연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희망달서 거리버스킹을 주요 관내 버스킹존 5개소에서 실시한다. 달서구는 지난달 26일 월광수변공원에서 그랜드 피아노 한 대를 설치해 전문 피아노 연주자의 공연 「일상 속 작은 연주회」를 시작으로 이번 달부터 버스킹 공연을 운영한다. 이번 거리버스킹 공연은 4월 셋째주 주말에 맞춰 희망달서 거리버스킹단 35개 팀이 월광수변공원, 용산역 광장, 모다아울렛 등 관내 버스킹존 5개소에서 순차적으로 공연을 실시한다. 가정의 달을 맞은 5월에도 다양한 버스킹 공연이 준비될 예정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고 코로나19가 진정되어 엔데믹 시대가 도래 하는 만큼 이번 희망달서 거리버스킹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고, 침체된 공연문화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 4월 셋째 주, 나만 보기 아쉬운 ‘추천 전시’ 3선

    [전시] 4월 셋째 주, 나만 보기 아쉬운 ‘추천 전시’ 3선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가 따뜻한 봄날을 맞아 가볼 만한 전시를 모아봤다. 김병호, 이정배 작가의 2인전 ‘얇은 창과 두꺼운 집’이 다음 달 4일까지 서울시 성북구 오래된 집에서 열린다. 두 작가는 ‘얇음’과 ‘두꺼움’의 사전적 의미가 문명사회에서 어떻게 변질됐는지를 보여준다. 금속을 주 매체로 작품을 제작하는 김 작가는 인공적으로 가공된 입체 작업을 선보이며, 이 작가는 기하학적인 선과 면으로 자연을 비정형적 입체물로 재해석한다. 두 작가 모두 금속, 목제 등 원재료의 가공 과정을 거쳐 매끈히 다듬어진 작품 표면 이면의 속성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문명화로 일상에서 누리는 기술적 혜택과 이로 인해 변질된 자연관, 그 안에서 공존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두 작가의 작업은 각 개인의 다름과 다양성을 보여주지만 ‘삶의 태도’라는 기준으로의 공통성을 갖고 집의 공간에 스며든다.안소현 작가의 개인전 ‘멈춤의 자리’가 다음 달 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예술공간 수애뇨339에서 열린다. 안 작가의 작업은 본질, 고정관념과 대립, 이중성과 모순에 관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작가의 작업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는 이러한 개념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한계를 인정하는 데서 비롯된다. 서로 반대된다고 여겨지는 것이 정말 반대되는 것인지 질문하고, 그것을 다시 새롭게 바라보는 시도를 계속해 나간다. 작가는 고정적인 시각의 해체를 위해 조각, 사진, 설치 등을 사용해 의문과 고민을 풀어낸다. 전시를 찾아 작품을 바라보며 낯섦 속에서 익숙함을 느끼고, 실재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가져보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아라 작가의 개인전 ‘레트랑제(L’Étranger) ; 가장 친숙한 세계로부터‘가 다음 달 3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K.P 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의 제목은 ‘이방인’을 뜻하는 레트랑제(L’Étranger)로, 이방인으로 존재하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작가는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경계에서 세계의 부분으로 존재하는 자신의 모습을 몽환적인 작품으로 드러낸다. 외부 세계로 향하는 그의 시선은 작품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도 연결되며 그가 경험하는 ‘이방인’으로서의 세계와 감정을 공감하게 한다. “‘나’ 라는 존재는 마치 한낮의 태양과 같다. 세계 한가운데 극명하게 존재하지만, 깊이 응시할수록 눈은 하얗게 멀고 일순간 모든 것이 모호해진다…” 이러한 작가의 독백처럼 작품들은 ‘존재함’에 대한 고민을 지닌 채 스스로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더 많은 전시 소식과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전시장 운영 상황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방문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 방역당국 “코로나19 유행, 정점 구간 벗어나…대응 체계 전환할 시기”

    방역당국 “코로나19 유행, 정점 구간 벗어나…대응 체계 전환할 시기”

    “정점 완전히 지나…유행 감소세 계속될듯”“경계심 유지하며 새일상 준비해야”방역당국이 코로나19 유행 정점 구간을 벗어났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지금이 방역 대응 체계를 전환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유행 정점을 완전히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국과 연구진들은 지금의 유행 감소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일평균 확진자 수는 3월 셋째주(3.13∼19) 정점기에는 40만4604명이었으나 4월 첫째주(4.3∼9)에는 21만8490명으로 정점기의 절반(54%) 수준이다. 이번주의 경우 5일간(4.10∼14) 일평균 확진자 수는 16만1996명이다. 정점기 40% 수준으로 지난 2월 말과 유사하다. 다만 아직 신규 확진자가 10만명대로 적지 않은데다 재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또한 신규 변이와 재조합 변이 발생 가능성도 있다. 전체 확진자 중 ‘감염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60세 이상 연령층 비율은 20%대로 높아져 위중증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도 나온다. 고 대변인은 “경계심을 유지한 채 새로운 일상을 준비해야 하고 효율적인 방역 관리 체계로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앞으로 코로나19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 한국 금융 양적으론 선진국 근접… 규모만 커지면 선진금융국일까[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한국 금융 양적으론 선진국 근접… 규모만 커지면 선진금융국일까[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금융 선진국이란 무엇일까? 금융의 역할이 희소한 재원인 금융저축을 생산적인 투자처로 효율적으로 이전시키는 데 있음을 주지한다면,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이 융성해 이러한 본연의 기능이 최대한 발현되며 국제적으로도 국경 간 금융거래의 중심이 되는 나라가 금융 선진국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금융자산과 자본시장의 규모가 커지면 금융이 발전할까? 실물경제 대비 금융 부문의 발전 정도를 나타내는 금융연관비율은 1975년 2.6배에서 2021년 3분기 11배로 크게 높아졌다. 아직 미국, 영국이나 북유럽 국가에는 못 미치지만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대륙 국가와는 대등한 수준이다. 적어도 양적 측면에서는 우리 금융이 선진국 문턱에 근접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의 발전도를 금융자산의 규모로만 측정할 수는 없다. 신용을 남발해 부실을 양산하고 자산시장의 거품을 야기하는 금융은 오히려 후진적이기 때문이다. 금융산업이 생산하는 것은 단순히 대출과 같은 금융상품이 아니라 바로 ‘정보’다. 양질의 투자정보야말로 생산적인 투자처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일반 상품과 달리 대출, 주식과 같은 금융상품의 본질적 가치는 차입자의 신용도와 투자처의 수익성 등에 의해 결정된다. 이는 사전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차입자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모니터링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소해 금융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바로 금융의 본질적 기능이다. ●정보 비대칭성 문제 해소도 중요 대부분의 저축자는 소규모 자금을 유동성이 높고 안전한 자산에 운용하고 싶어 한다. 반면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생산적인 투자처일수록 장기간 막대한 자금이 요구되며, 산업구조가 고도화할수록 혁신적 첨단기술과 연계돼 위험을 평가하기 어렵다. 이에 대응해 양질의 투자 정보를 생산하고 유동성, 신용위험 등 자산의 특성을 변환시켜 저축자와 차입자 간 불일치를 해소해 주는 것, 이러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바로 선진 금융의 요체라 할 수 있다. 우리 금융의 현실은 어떠한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과 구조조정으로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현저히 개선되고 대형화와 그룹화가 이루어졌다. 기업회계, 공시제도 등 시장 하부구조 개선과 더불어 자본시장의 규모도 크게 확대됐으며,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말 순대외채권이 4494억 달러에 달하는 등 대외 건전성도 양호한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 금융시스템의 이러한 괄목할 만한 외연적 성장의 이면에는 다양한 고질적 불균형과 위험요인이 내재돼 있다. 우선 금융구조 면에서 가계의 안전자산 선호, 자본시장의 심화 미흡 등으로 여전히 시장중심 금융구조로의 전환에 제약을 받고 있다. 실물경제가 혁신적 첨단기술 등 생산성 위주의 내생적 성장단계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가격발견과 만기변환에 한계가 큰 은행 부문과 단기성 자본시장에 금융저축이 편중되면서 고성장 혁신기업에 대한 중개기능은 크게 미흡하다. 그 결과 금융의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성장동력이 둔화하며 실물과 금융 간 괴리가 심화되고 금융순환이 주택경기와 맞물리며 금융 부문의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다. 기업 부문은 다양한 정책금융과 보증 등으로 시장규율이 원활히 작동하지 못하는 가운데, 은행과 자본시장의 감시기능이 취약해 부실기업의 선별, 퇴출 등 상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만성적 한계기업이 연명하며 시장 왜곡과 생산성 저하를 야기하고 있다. 가계 부문은 고령화에 대비한 사적 연금 등 장기 안정적 금융자산 축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단기대출에 의존해 실물주택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함으로써 자산·부채 구조 불일치에 따른 차환위험과 금리위험, 주택가격 위험을 상당 부분 떠안고 있다. 일부 금융회사들은 본연의 중개기능보다는 시장성 수신과 레버리지 확대를 통해 부동산 PF 등 고위험 투자에 몰려드는 양상을 보이며 오히려 금융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기업, 정부 부문 부채의 합인 매크로 레버리지는 지난해 말 268%로 가파르게 증가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금융긴축 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크게 높아졌다. 그렇다면 금융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발현돼 금융과 실물경제가 선순환을 이루며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선진 금융시스템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 첫째, 금융에 대한 우리 모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유독 금융에는 관치금융, 녹색금융, 기본금융 등 온갖 접두어가 붙는다. 아직도 금융을 다른 산업을 지원하거나 정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인식한다는 방증이다. 공공성이라는 명분하에 금융회사의 경영과 가격기구에 개입하는 일이 빈번하다. 경제적 약자에게 높은 금리를 부과하는 것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정치권, 관치를 용인하는 대신 정부 보호막에 안주하는 금융회사, 위험은 무시한 채 과도한 고수익을 추구하다 문제가 생기면 정부 탓만 하는 투자자, 사회에 만연한 이런 도덕적 해이부터 걷어내야 한다. 이러한 개입과 시장 왜곡이야말로 금융의 발전을 가로막고 궁극적으로 경제적 약자를 금융으로부터 소외시킨다. 둘째, 예금과 부동산에 편중된 민간의 금융자산이 생산성이 높은 고성장 혁신기업으로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간접금융 중심의 현 금융구조를 보다 시장중심형으로 바꾸어 갈 필요가 있다. 경제발전의 동력이 기술혁신, 데이터, 무형자산 등으로 점차 고도화함에 따라 이질적이며 전문화된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가격발견과 위험 인수가 용이하도록 하는 자본시장의 심화된 중개역량이 더욱 긴요해지고 있다. 고성장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문투자자와 모험 자본시장을 더욱 활성화하고 벤처대출, 재간접펀드, 연기금 투자 등을 통해 은행에 편중된 민간자금의 자본시장 유입도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주택자산의 금융화, 주택금융의 장기화를 통해 금융의 부동산 경기 민감성을 낮추고 가계부채의 구조개선을 통한 안정화를 이루어야 한다. ●금융부문 부동산 위험노출액 비정상 셋째, 낙후된 기업과 산업의 상시적 구조조정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는 금융 본연의 거버넌스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회사 내부의 지배구조부터 제대로 정립해야 한다. 자산 규모 경쟁보다는 수익과 위험에 기초한 본연의 중개기능이 작동하도록 내부 평가와 인센티브 구조도 바꾸어야 한다. 잠재적 부실기업에 대한 각종 정책금융과 신용보증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금융회사의 구조조정 유인을 높이는 방향으로 감독정책을 운영해 만성적 부실기업의 정리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 자본시장을 통한 부실징후 기업 선별과 사전적 구조조정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사모펀드(PEF), 기업구조조정 펀드 등 시장환경을 조성하고 부실채권 발행 및 유통시장 다변화, 인수합병(M&A) 활성화 등 시장 하부구조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금융규제와 감독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 시장원리에 기반한 혁신과 경쟁 촉진,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스템 안정 간의 적절한 균형을 달성하는 가운데 전통적 중개모형의 해체, 빅테크, 핀테크의 진입에 따른 금융산업 구조변화를 발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규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새로운 사업모형의 출현에 대비해 기능적 규제와 금융소비자 보호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 전문인력 확보 등 감독 당국의 역량과 전문성도 시급히 확충할 필요가 있다. 함준호 연세대 교수·전 금융통화위원■ 함준호 교수는 서울대 졸업 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UC 샌타바버라대 경제학과 교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팀 연구위원을 거쳐 2000년부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14~18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냈으며 학계는 물론 국제기구와 정부 및 민간 금융 부문에서 활발한 연구 및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 [글로벌 In&Out] 중국은 왜 위드 코로나로 가지 못하나/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중국은 왜 위드 코로나로 가지 못하나/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중국 경제의 심장부이자 2500만명이 사는 특대도시 상하이가 멈췄다. 이곳에서만 무증상 감염자가 1만명 이상 발생하자 그동안의 맞춤형 정밀방역을 버리고 도시 봉쇄라는 초강수를 뒀다. 상하이 지인이 보내 준 동영상을 보면 아름답던 황푸강의 와이탄과 늘 사람들로 붐비던 난징로는 인적이 끊겨 을씨년스럽다.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주민들은 주민위원회가 배급하는 생필품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 100억원대의 고급아파트가 즐비한 푸둥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격리의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창문을 사이에 두고 이웃주민끼리 노래를 부르고 아파트 복도에서 물물교환을 하는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인민지상, 생명지상’의 슬로건을 걸고 제로 코로나에 모든 운명을 걸고 있다. 15개 성에서 3만 8000명의 의료진을 차출해 상하이에 투입하고 단 하루 만에 전 시민 대상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는 특단의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방역의 피로를 견디지 못한 주민과 전문가들 사이에는 도시 봉쇄에 대한 회의론도 퍼지고 있다. 실제로 상하이시 코로나19 의료구조전문가팀 의사인 장원훙 팀장은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 등을 근거로 도시 봉쇄와 전면적 PCR 검사를 오래 지속하는 것이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 방역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방역 관련 언론 브리핑 무대에서 사라졌다. 오히려 방역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유언비어를 퍼뜨린다는 이유로 인터넷에서 조리돌림을 당하는 왕바오(網暴)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중국은 왜 세계적 추세와 다른 길을 가는 것일까. 무엇보다 중국산 백신이 변이바이러스에 취약하고 위중증 환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의료 거버넌스가 턱없이 부족하다. 인구 10만명당 집중치료실 병실이 4.6개에 불과하고 노년층과 농촌에서의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한번 뚫리면 치명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데도 있다. 첫째, 불확실성을 두려워하는 체제의 경직성이다. 따라서 통제와 동원이라는 손에 잡히는 방법 외에 탄력적인 방안을 도입하는 데 인색하다. 둘째, 서구의 느슨한 초기 방역관리를 비판하면서 ‘안전한 중국’을 최대 업적으로 삼아 왔기 때문에 방역 방식의 전환이 가져올 후폭풍을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셋째, 체제 순응적인 중국인의 정치문화도 이러한 방역 방식을 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앨버트 허시먼에 따르면 인간행동은 이탈, 저항, 충성의 특징이 있는데 서구는 ‘이탈과 저항’이 내면화돼 있으나 중국인은 상대적으로 공동체에 대한 충성이 강하고, ‘방법이 없다’라는 숙명론에 약하다. 넷째, 광저우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대회, 무엇보다 하반기에 열릴 중국 공산당 20차 대회에서 시진핑의 총서기 권력 계승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정치적 고려도 있다. 오히려 관료를 다스려 국민의 불만을 잠재우는 치관(治官)의 전통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이 국면을 넘기고자 한다.  그러나 중국 일부 국민도 위드 코로나로 일상을 회복한 서구사회를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 침체에 따른 경제위기 우려도 간단치 않다. 중국은 올해 성장목표를 5.5% 전후로 제시했지만 상하이시의 한 달 봉쇄에 들어간 비용이 460억 달러에 이른다. 해외 전문기관들도 줄줄이 올해 성장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중국식 방역이 바이러스의 속도를 따라갈 수 있으면 도시 봉쇄의 고통도 일시적으로 감내할 수 있다. 그러나 팬데믹이 풍토병으로 전환하는 등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할 운명이라면 비현실적인 제로 코로나 방역대책 대신 인류가 고통 속에서 축적한 경험적 사례를 충분히 참고해야 한다. 봉쇄와 격리에 기초한 중국식 방역대책은 다시 마스크를 쓰기 시작한 북한을 보는 창과 거울이 되기도 한다.
  • ‘피후견인 신분’ 벗어난 브리트니 스피어스, 셋째 아이 임신

    ‘피후견인 신분’ 벗어난 브리트니 스피어스, 셋째 아이 임신

    피후견인 신분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은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0)가 셋째 아이를 임신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피어스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13년 동안 법정 후견인인 친부의 보호 아래 성인으로서의 권리 행사가 제약당하는 삶을 살았다. 이후 아버지의 후견인 자격을 끝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1월 법원 판결로 자유를 되찾았다. 그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아버지가 자신의 삶을 통제했고 아이를 갖지 못하도록 강제 피임을 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스피어스는 지난해 9월 12살 연하의 남자친구 샘 아스가리와 약혼하면서 아이를 갖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스피어스는 전 남편 케빈 페더라인과 사이에 둔 10대 두 아들이 있다.
  • 제주 추락 해경 헬기 오늘 본격 인양… 순직 3명, 부산에 합동분향소

    제주 추락 해경 헬기 오늘 본격 인양… 순직 3명, 부산에 합동분향소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370㎞ 해상에서 추락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소속 헬기(S92) 인양작업이 사고 셋째 날인 10일 재개됐다. 전날 오후 해군 잠수사들이 헬기 동체에 와이어를 설치한 뒤 오후 8시부터 해군 광양함의 크레인을 이용해 동체를 갑판 위로 끌어올리려고 했으나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기체가 다시 해저로 가라앉았다. 날이 밝은 오전 7시쯤 수중 탐색 장비(ROV)를 투입해 사고 헬기 동체를 확인한 해경은 오후에 잠수사들이 동체에 와이어를 연결하는 작업을 했다. 본격적인 동체 인양 작업은 11일 오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인양 작업은 지난 9일 잠수사들이 수중 수색을 벌여 헬기 안에서 차주일(42) 경장 시신을 수습한 뒤 시작됐다. 헬기 동체가 인양되면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부산의 해경 정비창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1시 32분쯤 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예인선 ‘교토 1호’ 수색에 투입됐다가 복귀하던 중 추락한 이 헬기 사고로 탑승자 4명 중 부기장 정두환(51) 경위, 전탐사 황현준(27) 경장 등 3명이 순직했다. 기장 최모(47) 경감은 제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순직한 3명의 합동 영결식은 12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엄수된다. 합동분향소는 10일 부산 시민장례식장에 설치됐다. 사고 헬기는 지난 7일 교토 1호 수색에 투입된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대원 6명을 해경 경비함정 3012함에 내려 주고 항공유를 보충한 뒤 제주공항으로 복귀하기 위해 이륙한 후 30∼40초 만에 추락했다. 기장 최 경감은 24년간 3155시간, 순직한 부기장 정 경위는 23년간 3238시간 비행 이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사고 당시 해역의 기상은 남동풍 초속 2∼4m, 파고 1m, 시정거리 약 9.3㎞로 기상악화에 의한 추락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만 펑후현 동남부 해역에서 발견된 세 번째 시신도 교토 1호의 한국인 선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선원 6명이 탑승한 교토 1호는 지난 7일 오전 대만 서쪽 해상에서 조난당해 대만 당국과 한국 해경이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 제주 추락 해경 헬기 인양 재개···부산에 오늘부터 합동분향소 운영

    제주 추락 해경 헬기 인양 재개···부산에 오늘부터 합동분향소 운영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370㎞ 해상에서 추락한 남해해경청 항공대 소속 헬기(S-92) 인양작업이 사고 셋째날인 10일 재개됐다. 전날 오후 해군 잠수사들이 헬기 동체에 와이어를 설치한 뒤 오후 8시부터 해군 광양함의 크레인을 이용해 동체를 갑판 위로 끌어올리려고 했으나 40여분 만에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기체가 다시 해저로 가라앉았다. 날이 밝은 오전 7시쯤 수중 탐색 장비(ROV)를 투입해 사고 헬기 동체를 확인한 해경은 잠수사들이 동체에 와이어를 설치한 뒤 크레인을 이용해 인양을 하고 있다. 헬기 인양 작업은 사고 둘째날 해군 심해잠수사들이 수중 수색을 벌여 헬기 안에서 차주일(42) 경장 시신을 수습한 뒤 시작됐다. 인양된 헬기 동체는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부산의 해경 정비창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송에는 만 하루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헬기 동체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해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는 국토교통부 항공사고철도조사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1시 32분쯤 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교토 1호’ 수색에 투입돼 복귀하다가 추락한 헬기 사고로 탑승자 4명 중 부기장 정두환(51) 경위, 전탐사 황현준(27) 경장 등 3명이 순직했다. 부상을 당한 기장 최모(47) 경감은 제주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사고 헬기는 지난 7일 교토 1호 수색에 투입된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대원 6명을 해경 경비함정 3012함에 내려주고 항공유를 보충한 뒤 제주공항으로 복귀하기 위해 이륙 후 30∼40초 만에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장 최 경감은 24년간 3155시간, 순직한 부기장 정 경위는 23년간 3238시간 비행 이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사고 당시 해당 해역의 기상은 남동풍 초속 2∼4m, 파고 1m, 시정거리 약 9.3㎞로 기상악화에 의한 추락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직한 해양경찰관 3명의 합동 영결식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부산소재 강서실내체육관에서 해양경찰장(葬)으로 엄수된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희생자들의 숭고한 넋을 기릴 수 있도록 오늘(10일)부터 합동분향소를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시민장례식장에 설치했다. 해양경찰청은 순직자들에 대해 국립묘지 안장,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등 예우 절차를 진행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순직한 대원 3명에 대해 1계급 진급을 추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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