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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ESG 서울포럼’ 성공리 끝마쳐

    서울시의회, ‘ESG 서울포럼’ 성공리 끝마쳐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서울 자연문화환경탐사연구회’(대표, 박환희 운영위원장)는 서울ESG의원 콜로키움·세계스마트시티기구, 이로운 넷 등과 함께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의회의원 포럼’을 개최했다.이번 포럼은 한덕수 국무총리, 권영세 의원(전 통일부 장관)의 축사와,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 강성진 고려대학교 교수(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 윤병훈 이로운넷 대표이사 등 각 분야 ESG전문가의 주제발표와 서울시의회 등 지방의회 의원들의 토론으로 이뤄졌다. 토론자로는 김지향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영등포4), 김혜영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광진4), 이순학 인천시의회 의원, 강유진 강동구의회 의원, 이호석 도봉구의회 의원, 하재찬 사회적경제연대회의 상임이사, 사회자로 김기범 노원구의회 의원, 그 밖에 서울시 산하기관 및 국제기구, 학계, 기업인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한덕수 총리는 축사를 통해 “ESG는 지구촌이 직면하고 있는 복합위기 속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과제”라고 하며 “국내 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정비하고 민간의 ESG 경영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정부 차원에서 ESG, 공급망 등 글로벌 통상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해 해외시장을 더욱 넓히는 기회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포럼을 공동 주관한 박 위원장은 “ESG의회의원 포럼을 통해 교통, 환경, 기후 분야에서 수도권 2천만 시민이 겪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기쁘다”고 개회사를 하며, “지방자치단체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내 수도권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길바란다”고 말했다.개별 주제발표에서 제1주제는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의 ‘기후변화와 글로벌 리더십’으로, 세계 여러 국가의 탄소중립 정책들을 소개하며, ESG·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기여 방안을 소개했으며, 제2주제는 강성진 교수의 ‘ESG 경영과 자본주의의 미래’로, 지속가능발전과 경제발전 패러다임 전환에 관한 설명과 함께 한국의 주요 산업특성에 맞는 지속할 수 있는 기업경영 정책 마련의 필요성, 이를 위한 한국 정부의 장기적 대응책을 요구할 시점임을 설명했다.제3주제는 윤병훈 대표이사의 ‘15분 도시의 모더니티’로, 팬데믹 이후 유럽과 북미 등에서 새로운 도시계획으로 떠오르는 15분 도시 개념을 소개, 직장과 주거가 근접해 있고 그사이에 녹지화가 이뤄진 공간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도시로 발전해야 할 것을 설명했다.ESG 서울포럼은 서울시의회 서울자연문화환경탐사연구회·서울ESG의원 콜로키움·지속가능경영학회·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가 주축이 되어 민관학 협력으로 진행되며 짝수월 셋째 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 23세에 아이 셋…남편 “콘돔 맞는 사이즈 없어서 안써”

    23세에 아이 셋…남편 “콘돔 맞는 사이즈 없어서 안써”

    23세에 연년생 아이 셋을 둔 ‘청소년 엄마’ 남편의 발언이 충격을 안겼다. 1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연년생 남매와 배 속 아이까지 품고 있는 청소년 엄마 오현아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현아는 아이 둘을 혼자 돌보는 일상을 공개했다. 오현아는 “저 혼자 (아이들을) 돌보니까 체력적으로 힘들고, 첫째 출산 때는 안 그랬는데 둘째 때는 허리랑 골반이 많이 안 좋아졌다. 걷다가 놀랄 때도 있고 못 일어날 때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년생 임신·출산을 반복했지만 제대로 된 산후조리를 받은 적이 없었다. 오현아는 “첫째 때는 경제적으로 돈이 없어서 못 갔고 둘째 때는 첫째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못 갔다”고 털어놓았다. 오현아는 지난 2월 둘째를 출산한 후 2~3개월 만에 다시 임신해 현재 임신 13주 6일 차라는 사실도 알렸다. 오현아는 산부인과 진료 중 의사에게 “남편이 스킨십이 좀 과하다”며 부부 관계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현아의 1살 연상 남편 김기현은 4년 차 선박 배관 수리공으로 현재는 일용직으로 근무 중이었다. 그는 철야 근무를 마친 뒤 퇴근했고, 허리 통증과 입덧에 시달리는 아내에게 “고기를 구워달라”고 부탁하고는 누워 잠을 청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은 “밥은 먹어야 하니까. 일을 하고 왔는데 굶을 순 없지 않나”라고 뻔뻔한 모습을 보여 출연진의 분노를 불렀다.오현아는 남편에게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다고 알리며 “산모가 불편하거나 아프면 (성관계를) 안 하는 게 좋대”라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남편이 성욕이 세다 보니까 셋째도 가진 마당에 정관수술도 안 했는데 넷째 생길까 봐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김기현은 피임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제가 콘돔을 끼려고 많이 노력해봤는데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사용을 안 한다)”고 변명해 충격을 안겼다. 출연진은 “콘돔 안 쓰냐”,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분노했다. MC 박미선은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피임을 전혀 안 하고 그것 때문에 임신이 계속되고 본인 몸이 망가지고 힘들면 방법을 생각해야지 그냥 내버려 두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3高는 오래 안 간다…지금 주식·채권 살 때”[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3高는 오래 안 간다…지금 주식·채권 살 때”[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요즘 우리 경제는 고금리, 고유가, 고환율에 포위돼 있다. 물가까지 포함하면 ‘4고(高)’다. 설상가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까지 덮쳤다. 시장은 오르락내리락 널을 뛴다. ‘한국의 닥터 둠(비관론자)’은 상황을 어떻게 볼까. 지난 11일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김영익(64) 교수를 만났다. 2021년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하자 여기저기서 축배를 드는데 돌연 ‘2200 대폭락장’을 들고 나와 뭇매를 맞았던 그다. 그런데 이듬해 코스피는 거짓말처럼 2150까지 수직 낙하했다. 당시 대부분의 선행 지표(데이터)가 거품 붕괴를 가리키고 있었다는 김 교수는 자신은 ‘닥터 둠’이 아니라 ‘닥터 데이터’라며 웃었다. 닥터 데이터는 이번에도 시장의 예측과는 사뭇 다른 얘기를 거침없이 쏟아냈다.-이·팔 전쟁 영향부터 묻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사람이 얘기하듯 전적으로 전쟁 양상에 달렸다. 이스라엘에서는 원유가 나지 않는다. (이란 개입 등) 확전이 안 된다면 1973년 오일쇼크 같은 큰 충격이 오진 않을 것이다. 확전이 되면 유가 상승과 물가 상승, 주요국 금리 인상의 도미노 악순환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대로 고금리 장기화가 펼쳐지는 거다.” -전쟁이 터지기 전부터 국제유가 예측은 크게 엇갈리지 않았나. 배럴당 150달러론과 하향 안정론이 팽팽한데. “지금으로서는 하향 안정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왜냐하면 미국 경제가 올 4분기부터 급격히 안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인데 중간가구의 실질 가처분 소득이 2019년 정점을 찍고 계속 하향 추세다. 여윳돈이 없다는 것은 소비 위축을 의미하고 이는 성장 둔화로 이어진다. 미국 성장률은 내년에 1%를 넘기 힘들다. 세계경제도 둔화돼 유가는 수요 감소를 이겨 내기 어려울 것이다.” -올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너무 좋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를 한 번 더 올린다고 하지 않나. “공갈포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끝났다. 다음달에 동결하고 12월에 한 번쯤 올리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지만 미국 경제는 올 4분기에 마이너스를 찍을 공산이 높다. 내년 상반기에는 확실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다. 아직은 물가가 높아 내년 5월까지는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6월부터는 내릴 것이라고 본다. 인하 시점이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그럼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은 끝났다고 보는 것인가. “그렇다. 한국은행이 19일 금리를 동결하면서 앞으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 놓겠지만 이는 립서비스다. 올해 마지막 금통위가 열리는 다음달도 똑같은 풍경이 연출될 것이다. 지난달 물가가 3.7%로 반등했지만 정부 분석대로 연말에는 3% 전후로 잡힌 뒤 내년에는 2% 중후반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물가가 미국보다 더 빨리 잡힐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 시점도 미국보다 더 빠를 수 있다.” -빠르다면 언제를 말하는가. “내년 1분기(1~3월) 중에는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 아니, 내려야 한다.” -왜인가. “내년 우리 경제의 핵심 화두는 유가도, 금리도, 물가도 아닌 경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수출이 연말부터 좋아져 성장률은 올해보다 올라가겠지만 근본적으로 2%대 초반은 저성장이다. 흔히 구리를 경기선행지표라고 하는데 코스피는 구리보다도 한 달쯤 선행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스피가 많이 빠졌다. 이는 내년의 안 좋은 경기 상황을 먼저 반영했다고 보면 된다.” 내년 세계 경제 화두는 ‘경기 침체’美금리인상 끝나 늦어도 6월 인하 한은도 내년 1~3월 중에는 내릴 것 ‘경기 先반영’ 코스피는 3000 회복새달까지 매수 적기, 은퇴자는 채권부동산은 예전 같은 강세 어려울 듯 가계·기업 빚 많아 소비 여력 없어정부, 돈 풀 수밖에 없는 상황 될 것애플 같은 기업 나오게 혁신 토양을 -미국의 채권왕(빌 그로스) 등은 고금리 장기화를 경고하고 있는데. “3고는 오래 안 간다. 이·팔 전쟁이 악화되지 않으면 유가와 물가는 당초 예상대로 하향 안정 흐름을 탈 것이다. 금리도 내릴 일만 남았다. 문제는 환율인데 우리 체력에 비해 원화 가치가 너무 낮다.” -올 들어 주식을 사라고 계속 주장해 왔는데 지금도 유효한가. “유효하다. 다음달까지는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도 괜찮다고 본다. 증시가 10% 이상 저평가돼 있어 내년은 올해보다 좋을 것이다. ‘차이나 리스크’ 우려가 있지만 중국 정부가 일부러 부동산 거품을 빼는 측면도 있어 시장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종전 최고점인 3300을 넘어서나. “그러기엔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 그래도 내가 가진 분석모형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는 3000을 회복할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금 사도 늦지 않다. 다만 미국 증시는 아직도 거품이 끼어 있어 가급적 쳐다보지 않는 게 좋다. 채권도 미국 국채보다는 우리 국채가 투자 측면에서 훨씬 매력적이다. 노후자금의 안정적 운용이 중요한 50대 이후부터는 주식보다 채권 비중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 -고금리 국면이 오래가지 않는다면 투자전략 자체를 다시 짜야 할 것 같은데. “지금은 우리나라와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2%로 비슷한데 2030년쯤에는 역전될 게 확실시된다. 미국보다 성장률이 낮다는 것은 우리 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는 시대가 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은행 예금으로는 자산을 불리기 어렵다.” -집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는데. “부동산 시장은 철저히 양극화될 것이다. 집값 상승의 견인차는 소득과 가구수인데 서울의 경우 가구수가 2029년 정점을 찍는 것으로 나온다. 저성장으로 소득도 계속 늘기는 어렵다. 오르는 곳은 더 오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예전 같은 부동산 강세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가장 참담했던 예측 실패는. “대신증권에 몸담고 있던 2000년대 초반, 그룹 오너에게 주식을 팔라고 했다. 그런데 당시 양재봉 회장(2010년 작고)은 ‘자네는 지표만 읽었군’ 하며 거꾸로 주식을 사들였다. 결과는 양 회장의 승리였다. 그때 통찰력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아무리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해도 전체 흐름을 읽는 눈이 가미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강연 때마다 ‘시대 흐름에 당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개인에게 당하면 자산의 일부를 잃지만 시대 흐름에 당하면 가진 자산을 전부 날릴 수 있다.” -내년 경제 화두가 경기라면 정부 정책도 변화가 필요한 것 아닌가. “정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8% 늘려 잡았는데 재고해야 한다. 가계와 기업은 빚이 너무 많아 돈을 쓸 여력이 없다. 정부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이 47%로 아직 여력이 있다. 아마 내년의 경기 상황을 마주하면 정부가 돈을 풀 수밖에 없을 것이다. 건전재정은 중요하지만 성장이 어느 정도 받쳐 줬을 때의 얘기다.” -우리 경제가 구조적으로 저성장에 들어섰다는 암울한 진단인데 처방전은 없는 것인가. “답은 간단하다.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러자면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치·사회 양극화가 너무 심해 도통 진척이 없다. 남은 것은 무에서 창조하는 것, 즉 혁신경제밖에 없다. 애플 시가총액이 3조 달러다. 우리나라 GDP가 1조 7000억 달러다. 애플 같은 기업 하나만 만들어 내면 GDP를 단숨에 두 배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런 기업이 나오도록 토양을 조성하는 것, 좀더 많은 젊은이들이 혁신에 뛰어들게 유도하는 것, 그게 바로 현 정부와 미래 정부가 가장 힘을 쏟아야 할 책무다.” ●김영익 교수는 전남 함평에서 “돈 버는 것과는 담을 쌓은” 서당 선생의 5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지독히 가난해 초등학교만 마칠 수 있었다.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 졸업장을 딴 뒤 서강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신증권 스타 애널리스트로 오랫동안 이름을 날렸다. 2005년 주가 하락, 2008년 금융위기 등을 맞혀 ‘킹(King)영익’으로도 불린다. 족집게의 ‘축적된 부(富)’가 궁금했지만 “한 달에 300만~400만원은 남을 위해 쓰는 정도”라는 답에 만족해야 했다. ‘경제지표 정독법’ 등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한 그는 모든 인세를 기부하고 있다.
  • 역시 남친이 재벌…블랙핑크 리사 ‘아버지 선물’ 클래스

    역시 남친이 재벌…블랙핑크 리사 ‘아버지 선물’ 클래스

    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양아버지의 70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리사의 어머니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재혼한 남편 마르코 브뤼슈와일의 70번째 생일 파티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이날 리사는 데님 미니 드레스를 입고 귀여운 헤어핀을 꽂은 채 양아버지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리사가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생일 선물에도 관심이 쏠렸다. 리사는 열애설 상대인 프레데릭 아르노가 CEO(최고경영자)로 있는 브랜드 ‘태그호이어’의 시계를 선물했다. 리사는 올해 초부터 전 세계 부호 2위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셋째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와 수차례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두 사람이 프랑스 파리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는가 하면 지난 8월에는 리사와 아르노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 전북 고창에서 아이 낳으면 300만원, 다섯째 이상은 2천만원 지원

    전북 고창에서 아이 낳으면 300만원, 다섯째 이상은 2천만원 지원

    전북 고창군이 출산장려금 지원을 2배 이상 확대한다. 16일 고창군에 따르면 출산장려금이 첫째 3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750만원, 넷째 1000만원, 다섯째 이상부터 2000만원으로 확대 지원된다. 기존 고창군 신생아 1명당 출산장려금 지원은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500만원, 넷째 700만원, 다섯째 이상부터 1000만원이다. 고창군은 출산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출산을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고자 지원금을 크게 올리기로 했다. 개정된 출산장려금지원 대상은 ‘고창군 출산장려 등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이 공포된 10월 13일 이후 출생아부터 적용된다. 출생일을 기준으로 신생아의 부 또는 모가 고창군 관내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출산가정으로 하며, 거주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에는 1년이 지난 날부터 지원 대상이 된다. 출산장려금 신청은 출생신고 시 해당 주민등록지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며 신청한 날로부터 한 달 이내 계좌로 지급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출산장려금 지원 확대를 비롯해 다양한 출산 지원정책을 통해 부모의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해 저출산 위기 극복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학종 선발과정 공정성 높이고 수능은 공교육 틀 안에서 이뤄져야”[K이슈 플랫폼]

    “학종 선발과정 공정성 높이고 수능은 공교육 틀 안에서 이뤄져야”[K이슈 플랫폼]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과 세종로라운드테이블(대표 정구현)이 공동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이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리적 토론을 통한 합의가 가능함을 보이기 위해 기획되었다. 합의가 어려울 경우에는 이견의 배경을 밝혀 합의를 위한 과제를 제시한다.의제:대학입시 정시 확대 필요한가 찬성:안선회(중부대 중등특수교육과 교수) 반대:김학한(은평고등학교 교사) 사회 및 원고 작성:이영(K정책플랫폼 교육위원장,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1. 정책 목표 및 쟁점 분석 지난 10일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선택과목을 통합하고 내신 등급을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줄이는 내용의 2028학년도 대학입시 개편안을 발표했다. 선택과목의 난이도 차이에 따른 불공정성을 해소하고 내신 경쟁 부담을 줄이겠다는 정책 목표를 담고 있다. 개편안은 다만 지난 문재인 정부가 설정한 수도권 16개 대학의 정시 모집 전형 비율 40%에 대해서는 별다른 개편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각 대학이 정시 모집 비율을 확대하는 추세 속에서 정시 모집 비율과 수시 모집 비율을 둘러싼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정시는 수능 중심이며 수시는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내신+비교과활동), 논술전형 등으로 구성된다. 과연 정시 모집 확대가 필요한 것인지, 제4차 K이슈플랫폼의 주제로 짚어 본다. 여기서는 학종과 정시수능을 주요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사회자] 대학입시를 통해 우리는 어떤 목표를 달성해야 할까요. [반대] 대학입시는 고교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학입시는 공교육 정상화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찬성] 대학입시는 대학생 선발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죠. 공교육 정상화도 중요하지만 선발의 공정성이 가장 중요한 목표여야 합니다. [사회자] 공교육 정상화에 정시보다는 학종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은 대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봅니다. 반면 선발의 공정성에는 어느 방식이 유리할까요? [반대] 학종보다 수능이 학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수능은 사교육을 부릅니다. 그래서 서울 강남권 학교와 특목고에 가장 유리한 방식입니다. 2018년 정시 비중이 확대된 이후 사교육비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찬성] 그러나 국민은 정시 확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모든 계층에서 정시 확대 주장이 앞서고 있습니다. 특히 소득 중하위권에서 정시전형 지지가 많습니다. 학종에는 교사들의 주관성이 많이 개입됩니다. 내신도 학교 내 평가라는 점에서 학교 밖 평가인 수능에 비해 객관성이 떨어지죠. 공정성을 위해선 정시를 확대해야 합니다. [반대] 그 여론조사는 2019년 부정입학 논란 등 학종의 문제가 제기된 직후 시행된 것입니다. 요즘은 학종에 자기소개서를 쓰지 못하는 등 공정성 문제를 많이 해소했습니다. 수능 비율이 높아지면 재수생과 검정고시를 위한 자퇴생이 증가합니다. 이미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찬성] 재수와 검정고시가 큰 문제인가요? 학교 중심의 전통적 교육시스템은 이미 약화되고 있습니다. 학생의 성장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2. 대안 논의 [사회자] 먼저 토론자가 생각하는 최선의 안을 제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대] 최근 고2, 고3의 주요 과목들이 절대평가로 전환돼 학생들의 고통이 완화되고 학생들 간 협력 약화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9등급으로 나뉜 내신등급도 5등급으로 줄이겠다고 교육부가 밝혔습니다. 그러면 수험생의 불필요한 고통을 완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랑스나 독일, 스위스, 덴마크는 수능을 ‘통과’, ‘탈락’의 2등급으로 나눠 대입 자격고사로만 활용하고 있지요. 수능을 절대평가로 하면 과목 수를 늘릴 수 있고 논술형, 서술형 문제의 도입도 가능할 것입니다. [찬성] 논술형 문항 도입에는 찬성합니다. 그러나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에는 반대입니다. 그렇게 되면 수능의 평가가 무력화되고 결국 학종의 중요성이 강화됩니다. 그러면 입시가 학생 본인의 노력과 성취가 아닌 교사와 교수의 주관적 평가에 의존하게 돼 불공정성이 커지게 됩니다. 나아가 학종은 폐지하고 교과전형에 수능 최저점수 기준을 반영하고 서류의 정성평가를 배제해야 합니다. [사회자] 두 분의 입장 차이가 매우 크군요. 합의는 크게 두 가지 방향이 있겠습니다. 하나는 정시를 확대하면서 수능을 5단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이고 다른 하나는 정시를 확대하지 않되 수능의 9단계 상대평가도 유지하면서 학종의 객관성을 강화하는 방안입니다. [찬성/반대] (긴 논의 끝에) 두 방향 모두 수용하기 어렵겠습니다.3. 합의 도출을 위한 정책 제언 이번 4차 K이슈플랫폼 토론은 처음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교육문제의 민감성을 보여 주는 결과이다. 토론자가 자신이 소속돼 있다고 생각하는 진영의 선명성을 보이려는 경우에는 합의에 이르기 위한 양보와 타협이 어렵게 된다. 일반적으로 토론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는 목표 혹은 인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두 토론자가 중시하는 목표가 크게 달랐다. 정시 확대론자가 중시하는 정책목표는 선발의 공정성이었으며 반대론자는 공교육 강화를 중시했다. 그리고 수능과 학종 중 어느 쪽이 더 공정한지에 대한 인식에도 큰 차이가 있었다. 찬성론자는 학종의 공정성을 신뢰하지 못하므로 교사 등 평가자의 주관을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자연히 수능의 높은 객관성을 지지하게 된다. 반면 반대론자는 지금도 학종은 공정하며 향후 더욱 공정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수능은 사교육을 불러 학종에 비해 더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대학입시 개선 방안에 대한 국민적 합의의 도출과 시행을 위해서 아래의 다섯 가지 선행과제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입시전형별로 공정성과 전공 적합도가 어떻게 다른지 엄밀한 분석이 이루어지고 향후 정책 토론에서 주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주요 대학을 포함, 대표성을 가진 표본에 대해 입학 전형별로 학생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학업 적응도와 대학교육의 성과를 평가해 정시와 수시의 특성이 엄밀히 분석되기를 기대한다. 둘째, 수능에 대한 준비가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의 틀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와 교사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이 공교육 정상화에 반한다는 주장을 넘어서야 한다. 주변의 여러 학교와 교사들이 협력하고 온라인 매체까지도 활용해 공교육 틀 안에서 수능 대비가 가능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학생부 기록과 학종 선발과정에서의 공정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고 시행되기를 바란다. 불공정성을 이유로 학생의 전공 적합도, 잠재력에 대해 교사와 입학사정관의 주관적인 평가를 완전히 배제한다는 주장은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의 기록과 평가에 있어서 공정성, 객관성 및 투명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어떤 전형 요소의 실질적 반영 비율을 낮추기 위해 변별력을 낮추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생부에 포함될 수 있는 요소들을 삭제하고 수능 과목 수를 줄이고 절대평가화하는 방식의 해결책보다 여러 입시전형의 비율을 유지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끝으로 소수의 전문가와 정책 입안자들이 입시 개편안을 만들기보다는 초기 단계부터 여러 가지 대안이 공개돼 대안들의 효과들이 분석되고 공론화 과정을 충분히 거치면서 대학입시 개편안이 마련돼야 한다.
  • “누님들 감사합니다” 한덕수 총리에 도착한 ‘깜짝선물’ 정체

    “누님들 감사합니다” 한덕수 총리에 도착한 ‘깜짝선물’ 정체

    “대구포 아니! 황태포 아니! 엑스포는 부산엑스포!” 한덕수 국무총리는 깜짝 선물을 받았다며 경북 칠곡군 할머니들이 만든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응원 동영상을 공유했다. 한 총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게재하며 “6박 8일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을 준비할 때 깜짝 선물이 도착했다”며 “평균 연령 85세의 경북 칠곡군 어르신 밴드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이 구성진 랩으로 ‘부산엑스포’ 응원가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서 보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동영상을 클릭하자마자 ‘대구포 아니! 황태포 아니! 엑스포는 부산엑스포!’ 라는 가사가 흘러나와 파안대소했다”면서 “운율이 척척 맞아 금방 귀에 붙고 자꾸만 흥얼거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은 이번 엑스포 응원가를 만드느라 노랫말도 직접 쓰시고, 뮤직비디오 찍기 전에 일주일간 안무 연습도 하셨다고 한다”며 “BTS와 블랙핑크만 엑스포를 홍보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서 수니와 칠공주도 힘을 보태겠다는 전언에 뭉클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2030 부산엑스포 최종 결정까지 오늘(15일)로 44일 남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솟구친다”며 “칠곡 누님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칠곡군 할머니들로 구성…여든 넘어 한글 배워 수니와 칠공주는 여든이 넘어 한글을 깨친 칠곡군 할머니 8명으로 구성됐다. 그룹 리더인 박점순(85) 할머니 이름 가운데 마지막 글자인 ‘순’을 변형한 수니와 일곱명의 멤버를 의미한다. 할머니들은 랩 공연을 위해 자신들이 직접 썼던 일곱 편의 시를 랩 가사로 바꾸고 음악을 입혔다. 앞서 할머니들은 칠곡군이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워 시를 쓰고 윤석열 대통령 글꼴로 알려진 칠곡할매글꼴 제작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할머니들은 ‘환장하지’, ‘황학골에 셋째 딸’, ‘학교 종이 댕댕댕’, ‘나는 지금 학생이다’ 등의 제목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 6·25 전쟁 당시 총소리를 폭죽 소리로 오해했다는 ‘딱꽁 딱꽁’과 북한군을 만난 느낌을 표현한 ‘빨갱이’ 등을 통해 전쟁의 아픔을 노래했다. 이 밖에 고인이 된 깻잎전을 좋아했던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들깻잎’ 등을 선보인다.한편 한 총리는 프랑스, 덴마크, 크로아티아, 그리스 등 유럽 4개국 순방을 마쳤다. 귀국 전 페이스북에 “한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성공했고, 그 성공의 과실을 돌려드릴 때”라고 강조했다.
  • ‘언니~’하며 도와준 일가족 4명 몰살… ‘거짓 연극’ 벌인 IQ85 여인[전국부 사건창고]

    ‘언니~’하며 도와준 일가족 4명 몰살… ‘거짓 연극’ 벌인 IQ85 여인[전국부 사건창고]

    2014년 12월 29일 오후 9시 38분쯤 강원 양양군 현남면의 한 시골집에서 불이 났다. 박모(여·당시 37세)씨가 세 자녀와 함께 사는 2층짜리 농가주택의 2층이었다. 박씨는 남편과 별거 중이었다. 소방대원과 소방차 등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10여 가구가 전부인 조그만 동네 주민들이 모두 나와 “이걸 어째”라고 소리 지르며 발만 동동 굴렀다. 이런 와중에 이모(여·당시 41세)가 “박씨와 ‘언니 동생’하는 사이인데 집 안에는 박씨뿐만 아니라 세 자녀도 있다”고 알렸다. 불이 꺼진 이날 밤 10시 20분쯤 박씨는 물론 큰아들(당시 11세), 딸(당시 8세), 작은아들(당시 5세) 등 일가족 4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2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목격자 행세를 한 이씨가 박씨 가족을 몰살한 범인으로 드러나기까지는 거짓, 위선, 뻔뻔함이 뒤섞인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연극이 펼쳐졌다. ‘언니’ ‘이모’로 따르던 집에 불 지른 뒤소방차 따라가 연기, 일기에도 구조한 척“동반자살” “옷이 다 벗겨져” 거짓 소문 화재 후 이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동반)자살이라고 인터넷에 떴어요. 박씨가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박씨) 시댁 식구들이 슬퍼하는 기색이 없어 더 화나요.” “애들 아빠가 ‘이혼해도 아이들을 데려가면 끝까지 쫓아가 죽이겠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박씨가 무서워하며 울었어요.”라는 말을 흘렸다. 그는 자기 오빠에게 “박씨의 하의가 다 벗겨지고 상의가 일부 올라가 있었다”고 성폭력 이후 방화 사건인 것처럼 꾸며댔다. 이씨는 또 불 난 다음날 박씨의 부모에게 전화해 현장으로 데려간 뒤 “내가 소방대원에게 불 난 집에 누가 있는지 다 알리고, 딸(박씨)과 애들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고 거짓말했다. 이어 박씨 부모와 함께 박씨와 자녀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가 지인에게도 자신의 구조활동을 자랑하듯이 늘어놓으며 ‘(박씨) 남편이 의심스럽다’고 의심의 눈을 엉뚱한 데로 돌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기 집 달력의 29일 글자 밑에 ‘박씨네 불 남’이라고 적었고, 일기장에는 ‘12월 29일 오후 9시 30분경 ○○(박씨 자녀 이름)네 불 남. 셋째 언니 전화 받고 감. 죽다 살아났음. 죽을힘을 다해 박씨와 애들 구하려 했는데 못 구함’이라고 쓰는 등 사건과 무관하거나 도운 사람처럼 기록했다. 이씨는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도 “나는 박씨와 애들 구하려고 불 난 집에 다섯 번이나 들어간 사람”이라며 “그날 박씨 집을 찾았던 그의 남편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박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 나한테 경운기에서 휘발유를 꺼내는 방법을 물어봤다”고 진술해 수사에 혼선을 줬다. 담당 형사에게 전화해 “동생처럼 지낸 박씨와 애들이 숨져 너무 괴롭다”면서 박씨 가족 시신의 부검결과를 묻기도 했다.휘발유·수면제 검출, 범인 구입기록범행 후 “동생 빚 갚으라” 적반하장 하지만 명확한 증거 앞에서 그의 연기는 무릎을 꿇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감식결과 거실 바닥 등에서 휘발유 흔적이 발견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박씨 가족 시신 부검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출된 수면제는 한 모금만 마셔도 5분 안에 잠들 정도로 셌다”면서 “이씨는 목격자에 머물 수 있었지만 여러 과학적 증거 앞에서 용의자로 특정되고 범행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12월 29일 오후 7시쯤 박씨 집을 찾았다. 거실에서 박씨와 치킨에 술을 마시다 몰래 술잔에 수면제 3정을 넣었다. 박씨의 세 자녀에겐 “영양제를 넣어주겠다”며 음료수에 수면제를 한 알씩 부숴 만든 가루를 탔다. 모두 잠들자 미리 집 밖에 놓은 휘발유를 가져와 집안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방화 후 문을 닫고 집에서 빠져나온 그는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3.5㎞쯤 떨어진 인근 초등학교 근처에서 대기하다 소방차들이 박씨 집으로 달려가는 것을 목격하고 뒤따라가 목격자 행세를 하며 돕는 척 연기했다. 이 가증스러운 행적은 이씨 승용차의 동선이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면서 드러났다.이씨의 범행은 박씨에게 빌린 돈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둘은 2011년 12월 이씨의 오빠가 관리하는 집에 박씨 가족이 전세를 오면서 친해졌다. 박씨는 이씨를 ‘언니’, 자녀들은 ‘이모’라고 불렀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이씨에게 1880만원을 빌려줬고, 이것이 참혹한 비극의 씨앗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 박씨는 이씨가 빚을 제때 갚지 않자 독촉하기 시작했다. 박씨도 남편이 교통사고로 수입이 끊겨 2013년 5월부터 매달 기초수급비 130만원을 받아 생활하던 중이었다. 이씨는 지인 여럿에게 7700여만원의 빚을 져 원금과 이자로 매달 290만원을 갚아야할 처지에 몰리자 박씨를 살해해 빚을 줄이기로 했다. 그는 이날 별거 중이던 박씨의 남편이 가족을 찾아온다는 사실을 알고 ‘남편에게 죄를 덮어씌우기 좋다’고 생각해 강릉에서 수면제, 캔맥주, 음료수, 휘발유 등을 산 뒤 이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10일 만에 범인으로 체포되기 전 이씨는 거꾸로 박씨의 언니에게 가짜 차용증을 들이밀고 “당신 동생이 나한테 1800만원을 빌렸다. 갚으라”고 독촉했다. 경찰은 박씨 집에서 진짜 차용증을 발견했다.3일 전 내연남도 살해 시도심리평가 ‘연극적 성향 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수사 과정에서 그가 3일 전에 내연관계인 A(당시 53세)씨를 같은 방법으로 살해하려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그는 그해 12월 26일 오후 3시쯤 강릉시 A씨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술잔에 넣어 A씨를 잠들게 한 뒤 휘발유를 집 안에 뿌리고 불을 질렀다. 다행히 A씨는 잠에서 깨어 집을 탈출하면서 목숨을 건졌으나 기억을 상실해 이씨를 범인으로 지목하지 못했다. 이는 그가 3일 후에 박씨와 세 자녀를 방화·살해하는 흉악 범죄를 미리 막지 못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방화로 A씨가 병원으로 실려가자 걱정하는 표정으로 찾아가 4일간 간호하고 불에 탄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재발급과 휴대전화 구입 때 함께 다니며 도와주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였다. 이씨가 이 범행을 저지른 것도 A씨에게 빌린 돈 532만원 때문이었다. 그는 또 그해 10월 A씨가 가입한 사망보험금 1억 7000만원을 탈 수 있는 수익자를 범행 3일 전에 자기 이름으로 바꿔놓은 상황이었다. 이씨는 5남매 중 막내로 어릴 적 아버지가 숨져 홀어머니가 키웠다. 회사 경리로 일하다 이혼남과 동거하면서 고교를 중퇴했다. 그는 몇 년 후 이혼하고 또 자식 있는 이혼남과 재혼했지만 몇 년 못가 이혼했다. 그는 2013년부터 자신이 낳은 뇌성마비 1급 아들을 데리고 자식 넷 달린 이혼남 A씨와 동거했다. 이씨는 재판부 요청으로 공주치료감호소가 측정한 지능지수(IQ) 검사에서 ‘85’로 나왔다. 대검찰청이 실시한 임상심리평가에서 “자기중심이 극단적이고, 히스테리성 연극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 분석됐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그는 살인 및 현주 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명령받았다. 검찰은 항소했으나 기각돼 1심 형량이 그대로 확정됐다. 이씨는 “불을 지르라는 환청이 들려 방화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무기징역, “이것이 가볍다”고“모두 사형을 선고할 수 없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속초지원 형사부(당시 재판장 김형배)는 2015년 7월 “이씨는 경제적 도움을 준 은혜를 배신하고 박씨 일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도 체포되던 날 아침까지 그 언니에게 채무변제를 요구하는, 도저히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짓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이어 “사형은 문명국가에서 극히 예외적일 때 내리는 형벌”이라고 전제한 뒤 “이씨의 불우한 가정환경과 두 번의 이혼, 자신이 낳은 장애아들과 A씨의 네 자녀를 돌보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점 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서울고법 춘천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심준보)는 2016년 1월 항소심을 열고 “이씨보다 훨씬 더 어려운 형편에도 올바르게 자녀에 헌신하는 부모가 많다”며 “사형과 무기징역 간에 종신형 등 적절한 형벌이 없는 형법적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무기징역이 가볍다고 모두 사형을 선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씨의 숱한 반성문과 법정 태도가 감형 목적의 거짓 연극으로만 볼 수도 없다”고 했다.
  • “셋째 낳았어요”…돌고래쇼 하다 바다로 돌아간 ‘삼팔이’ 근황 [포착]

    “셋째 낳았어요”…돌고래쇼 하다 바다로 돌아간 ‘삼팔이’ 근황 [포착]

    돌고래쇼를 하다가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삼팔이’가 셋째를 출산했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이하 MARC)는 지난 4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삼팔이가 세 번째 새끼를 낳았다는 기쁜 소식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MARC는 해양동물의 생태연구 및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 중심의 비영리단체다. 삼팔이는 제주도에서 태어난 남방큰돌고래로 10살 무렵인 2010년 그물에 걸려 불법 포획됐다. 이후 3년간 돌고래쇼에 이용되다 2013년 야생으로 방사됐다. 제주 앞바다에서 자유를 만끽하던 삼팔이는 2016년과 2019년 각각 새끼를 낳았다. 삼팔이의 셋째가 처음 관찰된 것은 지난 9월 13일이다. MARC 측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돌핀맨’을 운영하는 해양 다큐멘터리 감독 이정준씨는 지난달 13일 제주 동쪽 한동리 앞바다에서 갓 태어난 새끼를 데리고 가는 삼팔이를 포착했다. 삼팔이는 지난 8월까지는 2019년 태어난 개체와 함께 있는 모습만 포착됐다. 삼팔이의 옆에 새로운 새끼가 생겼을 가능성에 단체는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삼팔이를 유심히 관찰했다. 기대했던 대로 삼팔이의 곁에는 처음 보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1마리가 확인됐다. MARC 측은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은 어린 새끼는 대체로 어미와만 붙어다니기 때문에 발견 일시가 빠르면 상대적으로 확인이 쉬운 편”이라면서 “다만 이번 삼팔이 케이스에서는 고민의 시간들이 좀 있었다”고 했다. 이번 새끼가 삼팔이 주변 개체들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행동이 다른 케이스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단체는 “약 3~4마리의 어미 후보 중 출현 빈도와 어미-새끼 자세의 비율을 함께 확인하며 새끼를 확인하는데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없다”면서 삼팔이의 셋째 소식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어미-새끼 자세’는 어미 돌고래가 새끼 돌고래를 등 뒤에 바짝 붙여두고 헤엄치는 자세로, 물살을 헤쳐야 하는 자식의 수고를 덜고 위험에 대처하는 돌고래의 전형적인 행동이다.단체에 따르면 삼팔이는 2019년에 태어난 둘째와도 여전히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태어난 셋째 남방큰돌고래는 이들과의 동행에 함께하게 됐다. 셋째 돌고래는 8월 중순에서 9월 중순 사이에 태어났을 것으로 단체는 추정했다. 바다를 헤엄치는 삼팔이 가족을 포착한 유튜버 돌핀맨은 “바다로 돌려보낸 돌고래가 야생의 바다에서 10년을 살며 새끼를 낳고 낳고 또 낳았다”며 “야생 방사한 돌고래 출산이 세 번째까지 확인된 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팔이 가족을 촬영하는 동안 자연의 힘과 아름다움을 이렇게 멋지게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벅찼다”며 “무엇보다 삼팔이의 셋째가 건강하고 무탈하게 바다의 돌고래로 성장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박호산, 55층 빌딩청소→극작가와 재혼… “셋째가 영재”

    박호산, 55층 빌딩청소→극작가와 재혼… “셋째가 영재”

    배우 박호산이 가난한 연극배우로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고 잘 자란 세 아들에 대한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11일 개봉하는 영화 ‘화사한 그녀’의 출연진 엄정화, 송새벽, 방민아, 박호산이 동반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명품조연 박호산은 “나도 돌싱이었다가 재혼했다”라며 ‘돌싱포맨’ 출연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성공적 재혼 사례자의 등장에 출연자들은 “우리의 로망이다”라며 열광했다. 출연자들의 환호에 박호산은 “친구한테 들은 얘긴데 인간은 판단력이 흐려지면 결혼하고, 인내력이 떨어지면 이혼하고, 기억력이 떨어지면 재혼한다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첫사랑과 결혼했던 박호산은 결혼 9년만에 이혼 후 아들 둘을 홀로 키우며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연극배우 월급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어 온갖 부업을 했던 그는 “곤돌라를 타고 55층 빌딩 유리를 닦는 일도 했다. 대학로 배우들은 90% 전부 투잡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려운 시간을 이겨낸 그에게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나의 아저씨’ 등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이제는 충무로의 다작배우가 됐다. 그는 “배우 출신 극작가인 아내와 재혼해 낳은 셋째가 상위 0.5% 영어 영재다. SBS ‘영재발굴단’에도 나왔다. 장성한 맏아들은 결혼했고, 둘째는 래퍼가 됐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박호산의 차남은 지난 2018년 방송된 엠넷 ‘고등래퍼2’에 출연한 래퍼 풀릭(박준호)으로 지난 2019년 싱글앨범 ‘클릭’(CLIQUE)으로 데뷔해 활동 중이다. 한편 엄정화, 박호산, 송새벽, 방민아 주연의 ‘화사한 그녀’는 인생 한 방을 꿈꾸는 화사한 작전꾼 지혜(엄정화 분)가 600억이라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기 위해 마지막 사기를 도모하는 내용을 다뤘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 위해 앞장서

    김용호 서울시의원,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 위해 앞장서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위원장과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용산1)은 지난 6일 서울시 용산구 용문시장에서 개최된 ‘2023 용금맥 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개막식에는 김의승 서울시 행정제1부시장, 김호일 대한노인회 중앙회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반재선 용문시장 상인회장, 오천진 구의장과 용산구 의원들을 비롯해 상인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용산용문시장 금빛 맥주 축제’의 줄임말인 ‘용금맥 축제’는 용산용문시장 상인회가 주최해 지난해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렸으며, 2023년 10월 매주 금, 토요일(6일, 7일, 13일, 14일, 20, 21일)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총 6회에 걸쳐 열린다.그뿐만 아니라 용문시장 상인들이 개발한 다채로운 메뉴와 안주 구매 시 맥주 교환권을 증정하고, 스탬프 이벤트, 룰렛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개인 텀블러를 지참하면 맥주 500ml를 1인 1회 제공하며, 환경친화적인 축제를 지향해 다회용 컵을 제공하는 등의 플라스틱 저감 노력에 힘쓰고 있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이번 용금맥 축제를 주최하신 반재선 회장님과 김석호 수석부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상인회 직원 및 상인분들과 관계자 모든 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라며 “오늘 저녁과 둘째 주와 셋째 주 금·토요일까지 계속되는 용금맥 축제에 더 많은 분이 참여해 용문시장이 서울을 대표하는 최고의 시장으로 우뚝 서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또한 김 의원은 “이번 축제는 전액 서울시 예산으로 추진됐고, 서울시의회에서는 전통시장 활성화는 물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용산구 용마루길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30억원 예산확보)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더욱 지원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용금맥 축제가 끝나는 오는 21일까지 안전하고 행복한 축제로 진행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예견된 9·19 군사합의서 논란/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예견된 9·19 군사합의서 논란/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8년 9월 19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한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인 9·19 군사분야 합의서는 남북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 차이로 인해 윤석열 정부에서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일찌감치 예견됐다. 실제로 최근 논란이 뜨겁다. 특히 군사분야 합의서에 설정된 해상 적대행위 중단 구역의 비대칭 문제가 핵심인데, 이는 본질적으로 서해상의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인식의 차이와 남북 간 서해 5도 수역의 해양경계 미획정 문제와 직결된다. 1982년에 체결된 유엔해양법협약은 해양에서의 모든 행위에 대한 법적인 구도를 형성하고 영토 및 영역을 이유로 주장될 수 있는 해양 구역을 규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해를 획정하는 일반 규칙에 대해 협약은 ‘경계는 두 국가 간 중간선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협약은 인접국 간 또는 대향(對向)국 간의 배타적경제수역의 경계 획정에 관해서는 ‘공평한 해결’에 이르기 위해 국제법을 기초로 하는 합의를 강조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명시하고 있지 않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국제사법기관을 통해 형성된 판례를 통해 구체화된 소위 ‘3단계 접근법’을 원용한다. 3단계 접근법은 첫째 잠정적인 등거리선·중간선 설정, 둘째 형평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등거리선·중간선에 조정을 요구하는 어떠한 요소들이 있는지의 여부 고려, 셋째 조정된 경계선이 각국의 해안선 길이 비율과 각 당사국에 속하게 될 관련 해양 면적의 비율 간에 심각한 불균형으로 인해 형평하지 않은 결과를 도출하지 않도록 점검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첫 번째 단계인 잠정적인 등거리선·중간선 설정에서 인접국 간 해양경계에 있어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등거리선이, 대향국 간 해양경계에 있어서는 양국 연안의 중간선이 잠정적 경계선이 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이러한 가상 중간선에 형평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잠정적인 중간선의 수정 또는 이동을 요하는 요소들이 존재하는지를 고려하는데, 연안길이 간의 불균형, 어업활동, 안보 등을 해양경계 획정을 위한 고려 사항으로 보고 잠정적인 중간선에 수정을 가한다. 실제 해양경계 획정과 관련된 협상에서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는 분야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에서는 조정된 중간선을 적용해 설정된 해양경계 획정이 최종적으로 공평한 결과에 도달했는지를 소위 비례성 테스트를 거쳐 획정한다. 그렇다면 3단계 접근법을 통해 최종적으로 획정될 서해 5도 수역의 해양경계 획정은 어떻게 될 것인가. 문제는 해당 서해 5도 수역이 남북한만의 해양 문제가 아닌 한중일 3국의 관할권이 중첩되는 수역이라는 점이다. 남북한의 서해 5도 수역 해양질서의 법적인 지위에 변화를 가하는 어떠한 행위의 결과는 양자 간에 해양경계 획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남북한과 중국의 해양질서 법적 관계 설정에 영향을 준다. 결과적으로 해당 수역의 관리와 관련해 관할권 확보에 중점을 둔 전통적인 접근에서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 현재의 서해상 NLL을 포함해 정전협정에서 유래한 남북한 간의 해양경계 획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한반도 해양질서의 안정적 관리 및 한반도 평화체제의 정착을 위해 서해 5도 수역의 해양 공간 관리 활용에 대한 인식의 전향적인 제고가 요구된다. 분쟁 지역에서 선(線)을 면(面)으로 대체하는 방식은 실행 가능한 통상적인 방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해당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설정한 해상 적대행위 중단 구역의 비대칭 문제는 단순히 면적의 문제로만 접근할 사안은 아니다. 서해상 면적의 축소와 달리 동해상 면적의 확대 또한 고려한다면 우리 스스로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공간을 북한보다 늘려 버린 것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는 주장이다.
  • “연 6억 양육지원금·100원 행복택시… 더 잘사는 함평 만들 것”

    “연 6억 양육지원금·100원 행복택시… 더 잘사는 함평 만들 것”

    “모두가 잘사는 함평을 만드는 게 곧 복지사회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함평형 복지 시책 확대와 정주 환경 개선, 농가 소득을 최우선 군정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상익 전남 함평군수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더 새로운 함평, 더 잘사는 함평’을 만들기 위해 희망 복지 시책을 핵심 정책으로 삼고 이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먼저 “희망 복지 실현의 첫 출발인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첫째 아이 출산 때 300만원, 둘째 아이는 500만원, 셋째 아이는 700만원, 넷째 아이는 1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연간 6억원의 양육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역 출신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인재 양성 장학금을 연 2회 지급하고 지역 구분 없이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했다. 이어 “모두가 잘사는 함평을 위해 교통이 불편한 오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79개 지역에 주민들의 발이 되는 ‘100원 행복택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군수는 “농촌 지역은 의료 시설이 취약해 군민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며 “공공 보건의료서비스 기능 강화를 위해 건강증진형 월야보건지소를 신축하고 감염병 관리센터 증축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농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주 환경개선 사업도 ‘더 잘사는 함평’의 군정 목표다. 이 군수는 “올해부터 5년간 농림축산식품부와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 연계와 복합화를 추진하는 ‘농촌협약’을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기초생활거점 사업,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군수는 “대부분이 1차산업에 종사하는 군민들을 위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집중한다”며 “지난해 연간 한우 지육 5000마리와 곰탕 등 가공품 일일 4000팩 생산이 가능한 ‘축산물유통센터’를 준공해 축산물 유통과 밀키트 생산 설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명품 함평천지한우의 명성을 이어 갈 수 있도록 명품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저메탄 조사료 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하는 등 한우 농가의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과 지속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한반도 평화유지의 핵심 축… 종전선언 앞세운 ‘유엔사 흔들기’ 안 돼/강석율 한국국방연구원 현안연구팀장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한반도 평화유지의 핵심 축… 종전선언 앞세운 ‘유엔사 흔들기’ 안 돼/강석율 한국국방연구원 현안연구팀장

    한반도의 평화를 담보하기 위해 정부는 삼중의 안보 구조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한미동맹 차원에서 연합방위 태세와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을 강화해 왔고 지난 4월 한미 ‘워싱턴 선언’을 통해 양국이 함께하는 확장억제를 천명했다. 둘째,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3자 안보협력을 제도화하면서 역사적 전환점을 마련했다. 셋째, 유엔군사령부(유엔사)의 역할과 가치에 주목하면서 유엔사 회원국들의 한미연합연습 참가 확대 등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북한의 불법적 남침으로 6·25 전쟁이 발생하자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통해 유엔사를 창설하면서 한국 방위를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천명했다. 이렇게 창설된 유엔사는 북한의 무력 공격을 격퇴했으며 1953년 7월의 정전협정 체결 이후 지난 70년간 한반도 평화 유지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유엔사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과 논란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그 역할과 가치를 올바로 이해하면서 제기되는 오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유엔군사령부의 창설 1950년 6월 북한이 전면적 남침을 감행하자 유엔은 즉각 안보리를 소집해 전쟁 행위 중지에 관한 결의안 제82호와 한국 군사원조에 관한 결의안 제83호를 채택했다. 특히 결의안 제83호는 “대한민국 지역에서 북한의 무력 공격을 격퇴하고 국제평화와 안전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러한 내용에 따라 유엔 회원국들이 제공하는 군사적 지원 요소들을 일원화된 방식으로 지휘·통제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유엔은 유엔사 창설의 국제법적 근거인 안보리 결의안 제84호를 채택했다. 이 결의안을 통해 유엔은 안보리 결의안 제82호와 제83호의 내용을 재확인했다. 주목할 부분은 병력과 기타 원조를 제공하는 모든 유엔 회원국에 미국 주도 통합사령부를 통해 지원하도록 권고했으며, 이러한 다국적 전력의 사령관을 미국이 임명하도록 위임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통합사령부를 통해 참전하는 각국의 국기와 유엔기를 병용할 권한을 유엔사에 부여했으며 통합사령부의 활동 과정을 안보리에 보고할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 안보리 결의안 제84호에 따라 미국은 당시 극동군 사령관인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통합군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1950년 7월 24일부로 미 극동군사령부를 모체로 하는 통합군사령부로서 유엔사(UNC·United Nations Command)가 창설됐다. 극동군사령부 예하의 제8군 사령부, 극동해군사령부, 극동공군사령부는 각각 유엔사 예하 지·해·공 전력을 지휘·통제하는 구성군사령부 역할을 담당했다.●한반도 평화 유지 위한 임무와 기능 유엔사 창설 이후 부여받은 임무와 기능은 ①북한의 무력공격 격퇴와 한국 방위 책임 ②한반도 통일 지원 ③한반도 정전협정의 관리와 유지 ④한반도 유사시 전력 제공 역할 등 네 가지다. 유엔 안보리와 총회의 결의, 정전협정 그리고 정전협정과 같은 날 채택된 ‘한국 정전에 관한 합동정책선언’(워싱턴 선언) 등에 근거한 것이다. 첫째 임무인 ‘북한의 무력공격 격퇴와 한국 방위 책임’ 수행을 위해 유엔사는 16개 참전국의 전력을 통합지휘했다. 정전 이후엔 1954년 11월에 체결된 한미 합의의사록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후 이 임무는 1978년에 창설된 한미연합군사령부(한미연합사)에 위임됐다. 6·25 전쟁 당시 유엔사의 역할은 유엔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사례로서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둘째, 한반도의 통일 지원 임무도 부여됐다. 미국 주도의 유엔사 전력은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계기로 반격을 감행하면서 남한 영토 대부분을 회복했다. 하지만 유엔사 임무 지역의 38도선 이북 확대가 불가피해지면서 그 근거를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존 안보리 결의안이 유엔사의 임무를 북한의 남침 격퇴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유엔은 총회 결의 제376호를 통해 한반도 통일 지원을 추가적 임무로 규정하면서 북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국제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셋째,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한반도 정전협정에 따라 유엔사는 한반도 정전협정의 관리와 유지 임무를 담당하게 됐다. 이는 정전 상태인 현 한반도 상황에서 유엔사가 담당하는 핵심적 임무다. 정전협정은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 대한 협정 관련 제반 조항의 이행 및 준수를 감독하고 위반 행위 발생 시 바로잡는 책임과 권한을 정전협정을 조인한 쌍방 사령관과 그 후임 사령관들에게 부여했다. 이에 따라 유엔사는 정전협정에 따라 편성된 군사정전위원회와 중립국감독위원회에 인원을 파견해 협정 이행을 감독하고 있다. 넷째, 한반도 유사시에는 회원국들의 전력을 제공하는 전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전력 제공자 기능은 한국 방위를 위해 전력을 제공한 16개 참전국이 정전협정 체결 당일 결의한 ‘워싱턴 선언’에 근거하는 것이다. 이 선언은 북한의 무력 공격이 재발하면 전력 제공을 통해 평화 수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따라서 별도의 안보리 결의가 없더라도 유엔사를 통한 회원국들의 전력 제공이 가능한 것이며 제공된 전력은 일본 내 7개 유엔사 후방 기지를 거점으로 한반도에 전개된다. 유엔사의 전력 제공 역할은 한미 연합방위체제와 함께 한반도 평화를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핵심 기제이다. ●유엔사에 대한 오해와 올바른 이해 이렇게 한반도 평화 유지에 있어서 유엔사의 중요성은 명확하다. 하지만 근거 없는 비판과 논란도 제기돼 왔다. 무엇보다 유엔사의 정전협정 관리와 유지 임무로 인해 우리 정부의 정책적 자율성이 제약받고 있다는 일각의 시각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각에 따라 유엔사를 남북 교류와 평화통일에 역행하는 불법적 존재로 규정하면서 조기 해체해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남북한 관계 개선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정책을 지원한다는 유엔사의 일관된 원칙을 고려할 때 이러한 주장은 근거가 없다. 나아가 6·25 전쟁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정전 상태가 계속되는 엄중한 안보 환경에서 유엔사의 정전협정 이행과 관련한 책임·권한의 존중은 중요하다.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미국이 유엔사의 임무와 역할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관점에 대해서도 올바로 이해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전작권 전환이 완료될 경우에 대비해 미국이 유엔사를 별도의 전투사령부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유엔사를 통해 한반도 유사시 증원되는 미군 전력 및 회원국의 다국적 지원 병력을 지휘·통제할 것이라는 논리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역량 확대의 차원에서 추진된 유엔사 재활성화 정책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하지만 한미는 한반도 전구에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통해 단일 지휘통제체계를 확립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한미연합사 체제와 마찬가지로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유엔사는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와 연계해 제기되는 유엔사의 존립 논쟁과 관련해서도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1970년대 중반 무렵에 중국을 비롯한 공산 진영 국가들은 미중 관계 개선과 남북 관계 개선 추진 등 안보 정세의 변화를 이용해 유엔사 해체를 시도한 전례가 있다. 또한 같은 시기 베트남에서는 파리평화협정을 통해 전쟁이 종식되고 외국군이 철수한 지 불과 2년 만에 협정이 파기되면서 남베트남이 점령됐다. 일각에서는 종전선언이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다면서 그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그러나 종전선언이나 평화체제에 대한 섣부른 논의는 유엔사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 주장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으며 결국 우리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신원식 “북 도발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

    신원식 “북 도발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

    윤석열 정부의 두번째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된 신원식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강력한 대북 경고와 함께 장병 정신력 강화를 강조했다. 신 장관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장관 취임식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적의 추가 도발 의지와 능력을 분쇄하겠다”면서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를 구축하겠다.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곧 평화”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정예 선진 강군’ 건설을 위한 5가지 중점 과제를 제시하면서 ‘장병 정신전력 강화’를 첫번째로 꼽았다. 그는 “우리 장병들을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시키겠다”면서 “무엇을 지키고, 누구와 싸우며, 어떻게 이길 것인지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국가관, 대적관, 군인정신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국방태세 구축 ▲한미동맹 강화 및 연합방위태세 발전 ▲‘국방혁신 4.0’ 가속화 ▲선진 국방문화 조성을 제시했다. 이·취임식이 끝나고 합참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전군 주요 직위자(지휘관)와 화상회의를 연 신 장관은 군사대비태세를 보고받은 뒤 “그동안 북한은 우리 정부 집권 2∼3년 차에 대형 도발을 감행해왔다”면서 “‘응징이 억제고, 억제가 평화’라는 생각으로 만약 적이 도발하면 첫째, 즉각 응징하라. 둘째, 강력히 응징하라. 셋째, 끝까지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신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재가 후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정예 선진 강군 건설에 신명을 바치겠다”고 적었다.
  • 신원식 신임 국방장관 “北 도발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

    신원식 신임 국방장관 “北 도발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

    신원식 신임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적의 추가 도발 의지와 능력을 분쇄하겠다”고 7일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장관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를 구축하겠다.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곧 평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장관은 ‘정예 선진 강군’ 건설을 위한 5가지 중점 과제로 ▲장병 정신전력 강화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 구축 ▲한미동맹 강화 및 연합방위태세 발전 ▲‘국방혁신 4.0’ 가속화 ▲선진 국방문화 조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 장병들을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시키겠다”면서 정신전력 강화를 가장 먼저 강조하면서 “무엇을 지키고, 누구와 싸우며, 어떻게 이길 것인지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국가관, 대적관, 군인정신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장병은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는 ‘군인다운 군인’이 되자”고 호소했다.신 장관은 또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연합방위 태세를 발전시키겠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올해 ‘워싱턴 선언’과 ‘핵협의 그룹(NCG) 출범’을 통해 70년 한미동맹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를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의 핵전력과 우리의 첨단 재래식전력을 통합해 대북 억제력의 완전성을 제고하겠다”며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화하고, 양국 간 국방과학기술 협력체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온 국방정책 로드맵인 ‘국방혁신 4.0’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면서 “첨단과학기술을 국방 전 분야에 접목해 전쟁 패러다임 변화와 병역자원 감소에 대비하겠다”며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하고, 신영역 작전수행체계를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선진 국방문화 조성과 관련해서는 “장병 인권도 사회변화에 부응해 개선하겠다”며 “초급간부 등 장병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복무하고,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는 ‘최선’이 아닌 ‘최악’을, 적의 ‘선의’가 아닌 ‘악의’를 전제로 대비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선의가 북한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국방장관 이·취임식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주요 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취임식이 끝나고는 합참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전군 주요 직위자(지휘관)와 화상회의를 했다.신 장관은 이 회의에서 군사대비태세를 보고받은 후 “그동안 북한은 우리 정부 집권 2∼3년 차에 대형 도발을 감행해왔다”면서 “‘응징이 억제고, 억제가 평화’라는 생각으로 만약 적이 도발하면 첫째, 즉각 응징하라. 둘째, 강력히 응징하라. 셋째, 끝까지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1592년 4월 13일(음력) 임진왜란이 발발했는데, 그로부터 1년여 전인 1591년 3월 8일(양력) 이순신 장군께서 전라좌수사로 부임하셨다”며 “우리도 그때 당시 전라좌수영 장졸의 심정으로 대비태세를 잘 갖추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신 장관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재가 후 첫 일정으로 서울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정예 선진 강군 건설에 신명을 바치겠다”고 적었다.
  • ‘부상 복귀 선언’ 전도언, 9㎝ 큰 김민정 무너뜨리고 2년 반 만에 금강봉 등정

    ‘부상 복귀 선언’ 전도언, 9㎝ 큰 김민정 무너뜨리고 2년 반 만에 금강봉 등정

    민속씨름 4년 차 전도언(26·의성군청)이 2년 반 만에 개인 통산 3번째 금강봉을 등정했다. 전도언은 6일 경남 거제시체육관에서 열린 2023 민속씨름 거제장사씨름대회(5차)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5판3승제)에서 김민정(35·영월군청)을 3-1로 제압하며 꽃가마에 올랐다. 2019년 민속씨름에 데뷔한 전도언이 금강급을 제패한 것은 2021년 4월 해남 대회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장사 타이틀은 개인 통산 3번째. 그동안 우승 소식이 뜸했던 것은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고 올해 설날 대회부터 모래판에 복귀하는 등 재활 기간을 거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몸을 만들었고, 지난 5월 보은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호시탐탐 정상을 노린 끝에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다음 주 개막하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를 앞두고 수원시청, 영암군민속씨름단 등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임태혁, 김기수, 문형석(이상 수원시청),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 등 금강급 강자들이 나서지 않은 점도 호재였다. 이름만 보면 예쁘장한 대결이 펼쳐질 것 같은 모래판은 격렬한 불꽃이 튀었다. 공교롭게도 전도언은 통산 2번째 우승을 했을 때 결승에서 만났던 김민정을 다시 맞닥뜨렸다. 금강장사 타이틀 4개를 보유한 김민정도 지난해 10월 안산 대회가 마지막 우승이었기 때문에 트로피에 대한 갈증이 컸다. 전도언(178㎝)은 자신보다 키가 9㎝ 큰 김민정의 들배지기에 이은 잡채기에 첫째 판을 내줬다. 뒤로 넘어가는 순간 뒤집기를 시도했으나 승부까지 뒤집지는 못했다. 둘째 판에서 다시 들배지기를 시도하려고 김민정이 몸을 일으키자 전도언이 빗장걸이로 무너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셋째 판 들어 전도언은 상대의 들배지기와 호미걸이를 방어한 뒤 빗장걸이로 되치기했으나 김민정이 왼쪽 다리를 들어 이를 피하자 재차 빗장걸이를 깊숙이 집어넣어 승리를 따냈다. 전도언은 마지막 넷째 판에서도 빗장걸이에 이어 배지기와 밀어치기를 혼합해 김민정을 쓰러뜨리며 포효했다. 전도언은 앞서 4강전에서는 태백급(80㎏ 이하)에서 한 체급 올려 도전한 노범수(울주군청)를 접전 끝에 2-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전도언은 “첫 장사 때와 같이 말로 표현이 안 될 만큼 너무 좋다”면서 “요즘 운동을 많이 해서 예전보다 몸이 많이 좋아졌고, 자세에서부터 상대에게 밀리지 않았던 게 좋은 기술까지 연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우승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천하장사 대회, 내년 설날 대회 등 메이저 대회에서 장사를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칠십리축제의 변신… 서귀포 밤하늘 드론 500대 쇼·쇼·쇼

    칠십리축제의 변신… 서귀포 밤하늘 드론 500대 쇼·쇼·쇼

    성산부터 대정까지 주요 경관을 이미지화한 드론 500대가 밤하늘을 빛으로 그려내는 드론라이트쇼가 서귀포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제29회 서귀포 칠십리축제가 전통문화 축제만의 이미지를 벗어나 전통과 현대의 콜라보로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젊고 활기찬 축제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시는 올해 ‘꿈이 빛나는, 미래를 밝히는, 새로운 칠십리’라는 축제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개최한다. 초등학생부터 실버세대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더 젊어진 축제로 변화를 시도한 점이 눈에 띈다. 첫째날은 칠십리 마을문화예술제, 개막식, 개막 축하공연, 드론라이트쇼. 둘째날은 문화예술난장, 전통놀이, 청소년뮤직&댄스페스타, 디제잉댄스파티. 셋째날은 유퀴즈 온더 칠십리(현장 OX퀴즈), 칠십리가요제 등으로 구성됐다. 축제 상징 프로그램인 ‘칠십리 마을문화예술제’는 서귀포 읍면동을 대표하는 동아리와 단체들이 마을문화를 재해석한 걸궁, 마당극, 설화공연 등을 한자리에 선보이며 축제의 서막을 연다. 더불어 칠십리축제 주제곡에 맞춰 시민과 관광객 500여명이 함께 하는 칠십리댄스 퍼포먼스를 통해 서귀포 칠십리축제가 서귀포시의 대표축제로서 모두가 하나되는 시민화합축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또한, 첫날인 오는 13일 오후 6시에 시작하는 개막식에는 김완선, 양지은, 김범수, 노라조 등 대형가수 들의 화려한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축제 이틀째와 사흘째인 14·15일에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에는 시민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참여자를 사전모집하고 65개팀이 끼와 재능을 발산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가족윷놀이, 남녀 비석치기, 초등생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를 통해 가을 주말을 세대가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되며 서귀포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칠십리가요제 축하공연으로 시니어들의 당당함과 바른 걷기를 보여주는 시니어패션쇼도 함께 진행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올해는 더 다채롭게, 더 새롭고, 더 풍성한 축제를 준비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서귀포 칠십리를 제대로 즐기는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월드컵경기장 광장 입구에는 서귀포 칠십리의 자연을 상징적으로 연출한 입퇴장 게이트를 포토존으로 마련하고 원데이클래스 및 체험프로그램(16종), 전시·홍보관(4개소), 먹거리와 마켓거리 등 다양한 즐길거리, 먹거리를 선사한다.
  • 밤 산책·보석·한복… 축제 넘치는 10월 종로

    밤 산책·보석·한복… 축제 넘치는 10월 종로

    서울 종로구는 6일부터 22일까지 문화재 야행, 국악로페스타, 한복축제 등을 모은 ‘2023 종로축제 렛츠종로’(포스터)를 연다고 5일 밝혔다. ‘함께 종로를 즐기자’는 뜻을 담은 렛츠종로는 10월 한 달 동안 구에서 열리는 10개 행사를 한데 모았다. 개막식은 6일 오후 6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리고 가수 송가인 등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10월 둘째 주엔 국악 교육의 터전인 돈화문로에서 전통공연 거리예술축제인 국악로 페스타, 돈화문로 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서순라길에서 열리는 K주얼리종로페스티벌에선 팝업스토어와 런웨이쇼 등이 진행된다. 10월 셋째 주엔 종로한복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한복의 일상화 방안을 담은 한복 패션쇼 등이 펼쳐진다. 병장수를 주제로 조상의 지혜가 담긴 건강 음식 체험을 할 수 있는 전통음식축제와 북촌공방축제도 준비돼 있다. 렛츠종로의 백미인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은 청와대와 백악산, 서촌 일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한복, 국악, 주얼리 등 종로의 정수를 총망라한 렛츠종로를 즐기며 가을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정치인에게 민생이란/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치인에게 민생이란/박현갑 논설위원

    정치인은 ‘민생’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주권자를 대리해 국민의 삶을 돌보겠다니 숭고한 일이다. 하지만 새겨들어야 한다. 곧이곧대로 듣기보다 해석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번 추석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민생 영수회담’을 보자. 이 대표는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고 했다.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이틀 만의 일이다. 단식으로 몸도 성치 않은 정치인이 정쟁을 접고 민생 해결에 나서자니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하지만 여당은 “정쟁으로 국회를 멈춰 세운 채 산적한 민생 법안을 묶어 놓고 뜬금없는 떼쓰기식 영수회담 제안”이라며 “여야 대표회담부터 응하라”며 맹공했다. 대통령실도 “할 말이 없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제1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거부하는 ‘뒤끝’과 ‘옹졸함’을 보였다”고 대통령을 꼬집었다. 정쟁을 접고 민생을 챙기자는 제안이 정쟁만 키운 셈이다. 이 대표의 ‘민생 1호’ 법안에 대한 상반된 시각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 대표의 민생 1호 법안으로 농가 소득 안정화가 입법 취지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농촌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며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농민 소득에 대한 갈등을 토론과 대안으로 풀지 못하는 정치의 한계를 드러냈다. 정부·여당의 민생 행보에 대한 야당의 평가는 어떤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의 여당 압승에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한 윤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하지만 야당 눈에는 ‘벼랑 끝 민생’이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번 국정감사를 맞아 지난달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문제는 민생 이슈를 나 몰라라 하는 정부”라며 ‘벼랑 끝 민생을 살리는 국정감사’를 벼르고 있다. 정치인에게 민생이란 무엇인가. 민생은 말 그대로 국민의 일상생활이다. 국민은 일자리, 부동산, 교육 등 일상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을 바란다. 민생 돌봄은 정치의 본질이다. 여야 모두 민생을 강조한다. 하지만 진영논리에 매몰돼 정쟁 수단으로 전락하기 일쑤다. 진짜 민생을 위한 생산적 토론이나 협치는 없다. ‘방탄 정치’와 ‘전 정부 탓’이라는 공방만 난무한다. 이런 소모전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려는 민생 법안은 과반 의석을 무기로 부결 처리하고, 대통령은 야당의 입법 강행에 거부권 행사로 맞서는 기싸움만 팽팽하다. 그 피해는 국민의 몫이다. 최근 5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1위다. 생산, 소비, 투자도 모두 하락하는 위기 상황이다. 민생을 챙기는 게 참된 정치다. 그러려면 협치 정신을 살려야 한다. 민생 법안에 숨은 상대 진영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는 전투는 뜨겁게 하더라도 민생을 죽이는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 상대의 욕망을 인정하고 이를 토대로 차선책을 모색하는 지혜를 내야 한다. 민생은 정치인의 선의에만 맡길 수 없다. 국민의 정치 참여와 시민의식도 필요하다. 내 이익을 가로채고 손해를 끼치는 정치인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그들의 속내를 간파해야 한다. 진영논리에 매몰된 위선의 민생 정치에 경고장을 날려야 한다. 투표 참여부터 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공적 문제에 귀 기울이고 목소리도 내야 한다. 정치인은 이런 국민을 더 두려워한다. 공공이슈에 목소리를 내야 내 삶을 정쟁의 볼모에서 구할 수 있다. 어떤 정치인이, 정당이 내 삶을 돌보는 진짜 민생 정치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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