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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25개 자치구 아파트값 상승 단 한 곳도 없어

    서울 25개 자치구 아파트값 상승 단 한 곳도 없어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 3구를 포함,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상승한 곳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한국부동산원 12월 셋째주(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내리며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모두 전주 대비 0.04% 하락하면서 각각 5주 연속,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송파구는 0.03%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성동구와 영등포구마저 보합으로 멈춰서면서 이번주 25개 자치구 모두 보합 혹은 하락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주택시장 경기둔화 우려로 매수자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존재하나 거래는 한산한 상황 속에서 일부 선호단지에서도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노원구(-0.09%), 구로구(-0.08%), 동작구(-0.07%), 관악구·마포구(-0.06%), 강서구(-0.05%) 등이 평균 이상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8일 기준) 역시 83.4로 지난주(83.8)에 비해 0.4 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첫째 주(11월 6일 조사)부터 7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대상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가 있는 동북권은 79.3을 기록하며, 80선이 붕괴됐다. 동북권 지수가 8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넷째 주(4월 24일 조사)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의 전세값(0.11%)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특히 성동구(0.22%), 양천구(0.21%), 강서구(0.17%), 동대문구(0.15%), 금천구(0.15%), 송파구(0.15%)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매매 가격 하락에 따라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일부 전환되면서 학군, 역세권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금융 비용 부담으로 일부 단지는 하락 거래가 발생하는 등 단지별로 차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 이건 알고 보자! 100만 돌파 ‘노량: 죽음의 바다’··· 관전포인트 셋 [시네마랑]

    이건 알고 보자! 100만 돌파 ‘노량: 죽음의 바다’··· 관전포인트 셋 [시네마랑]

    김한민 감독의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개봉 나흘 만에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 집계 기준 ‘노량: 죽음의 바다’의 누적 관객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24일 현재 누적 관객수는 106만 9510명. 지난 20일 개봉한 뒤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어 본격적인 흥행몰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영화이자 바다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전투 액션,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앙상블로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화를 보러 가기 전 참고하면 좋을 포인트를 짚어봤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노량: 죽음의 바다’는 2014년 개봉한 ‘명량’, 지난해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에 이은 이순신 프로젝트 3부작의 마지막 편이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에 치른 ‘12척의 조선 vs 330척의 왜군’을 다룬 명량대첩을, ‘한산:용의 출현’은 임진왜란이 발발한 직후인 1592년 거북선의 질주를 담은 한산도대첩을,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말기의 1598년 12월 왜군에 대승을 거둔 이순신 장군이 최후를 맞는 노량해전을 다룬다. 개봉 연도와 달리 실제 역사 흐름으로 보면 1592년 한산도대첩 ‘한산:용의 출현’, 1597년 명량대첩 ‘명량’, 1598년 노량해전 ‘노량: 죽음의 바다’ 순이다.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포인트는 시리즈별로 달라지는 이순신의 매력이다. 같은 이순신이지만 ‘명량’에서는 용기 있는 용장(勇將)의 모습으로, ‘한산’에서는 지혜로운 지장(智將)으로, ‘노량’에서는 현명한 현장(賢將)으로 표현된다. 용장·지장·현장은 손무(孫武)가 쓴 ‘손자병법’에 적힌 장수의 구분법이다. 용장은 뛰어난 리더십을 갖춘 용맹한 장수를, 지장은 전투를 예측·분석하여 신중한 전략을 세우는 지략가를, 현장은 대개 용장·지장보다 한 수 위의 현명하고 어진 장수를 뜻한다. 이렇듯 매력이 다르니 시리즈마다 이순신 역을 맡는 배우도 달라졌는데, 1부 용장은 배우 최민식이, 2부 지장은 배우 박해일이, 이어 3부 ‘노량: 죽음의 바다’의 현장 이순신은 배우 김윤석이 연기했다. 김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수많은 군사를 이끄는 용맹한 용장의 이미지로 배우 최민식이 떠올랐고, 지략가 모습의 젊은 이순신엔 내유외강의 이미지인 배우 박해일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노량: 죽음의 바다’에 대한 인터뷰에선 “지혜롭고 미래를 생각하는 혜안을 갖춘 현장의 이미지로 ‘문무를 겸비한 모습’의 배우 김윤석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영화와 역사, 무엇이 다른가?모든 역사 영화가 그렇듯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역시 역사적 공백을 작가의 상상으로 메꾸고, 극적인 전개를 위해 일부를 각색했다. ‘명량’에는 배설이 조선 수군에 유일하게 남은 거북선을 불태우고 이순신을 암살하려다 실패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선조실록’에 따르면 당시 남아있는 거북선은 없었고, 배설은 병을 치료하겠다는 명목으로 도망친 뒤 선산에 숨어있다 1599년 적발돼 권율에게 참형 당했다. 즉 불타버린 유일한 거북선과 배설의 반란은 영화의 극적 전개를 위해 연출된 것이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도 거북선과 관련된 각색이 등장한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퇴각하려는 왜군을 막아선 이순신 장군 최후의 전투이자 임진왜란의 수많은 전투 중 가장 치열한 ‘노량해전’을 담은 작품이다. 실제 역사에 따르면 노량해전에 거북선이 출전한 기록은 없다. 하지만 ‘노량: 죽음의 바다’에는 등장한다. 김 감독은 “기록에는 남겨져 있지 않지만, 후대로 갈수록 거북선이 많이 만들어졌다. 이를 추측해보면 계속 재건된 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작품에서 묘사했던 거북선은 조선군에 큰 의지가 된 상징적 의미”라고 밝혔다. ‘고독’한 이순신의 마지막‘노량: 죽음의 바다’는 치열한 전투뿐 아니라 오랜 전쟁을 겪어낸 인간 이순신을 녹였다. 이순신 장군 외부의 적이 왜군이었다면 내부의 적은 ‘고독’이다. 이순신은 노량해전을 앞둔 1597년 연속된 상실을 겪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웠으나 하루아침에 대역 죄인으로 전락했다. 체포된 어머니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칠천량 해전의 대패로 소중한 장수들을 잃었고,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곧 아끼던 셋째 아들이 왜군에 의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이순신은 현장(賢將)이다. 수많은 상실을 뒤로하고 어떻게든 전쟁을 끝내야 하는 장수였다. 이순신 장군의 생애는 고독했지만, 비통한 심정을 누르고 꼿꼿하게 배 위에 올라 냉철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했다. 이순신 장군은 퇴각하는 왜군을 끝까지 추적한 끝에 ‘의(義)와 불의(不義)의 싸움’에서 결국은 승리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유언을 남겼다.“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김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 유언은 잘 찍어도 밑지는 느낌이라 오히려 빼야 하나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의 진심이 담긴 생애 마지막 말을 넘겨버릴 수는 없는 법. 결국 배치와 표현 방식에 대해 고민해야 했다. 김 감독은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대사를 약간 고치게 됐다”고 전했는데 어떻게 바뀌었는진 영화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 “재벌 배우자 기(氣), 엄마가 막아” 친모 살해한 세 딸…악마의 가스라이팅[전국부 사건창고]

    “재벌 배우자 기(氣), 엄마가 막아” 친모 살해한 세 딸…악마의 가스라이팅[전국부 사건창고]

    절굿공이 폭행 후 8시간 방치흉기 찔린 것처럼 내부출혈 다량모친 30년 친구의 가스라이팅 “저희 엄마가 많이 아파요. 빨리 와줘요.” 2020년 7월 24일 오전 11시 30분쯤 경기 안양시 119에 한 여성의 전화가 걸려왔다. 119 구급대가 안양시 동안구의 한 카페에 출동해 신고자의 어머니 박모(당시 68세)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곧 숨졌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박씨는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박씨의 몸은 눈으로 보기 참혹할 정도로 폭행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박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그 결과 박씨 사인은 둔력으로 인한 내부 출혈이었다. 부검의들은 “통상 누워있으면 등 뒤에 시반이 형성되는데 너무 넓게 퍼져 절개했더니 다 피하출혈이었다”며 “무차별 폭행을 지속적으로 당한 흔적”이라고 분석했다. 경찰은 신고자인 박씨의 큰딸 A(당시 43세)씨를 조사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박씨의 둘째딸 B(당시 40세)씨와 셋째딸 C(당시 38세)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A씨만 주도한 게 아니라 둘째딸 B(당시 40세)씨와 셋째딸 C(당시 38세)도 적극 가담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24일 오전 0시 20분부터 오전 3시 20분까지 자신들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친모인 박씨를 3시간 동안 둔기로 집단폭행해 숨지게 했다. 이들은 전날 밤 카페로 모였다. 나무 절굿공이 등 범행 도구도 챙겨왔다. 카페에서 딸들을 도와주던 엄마 박씨가 나오자 세 딸은 폐쇄회로(CC)TV가 찍히지 않는 사각지대로 데려가 무자비하게 온몸을 끊임없이 폭행했다. 그런데도 박씨는 날이 밝자 아픈 몸을 끌고 다시 카페로 나왔다. 세 자매는 엄마가 식은땀을 흘리며 일하는데도 또다시 폭행했다. 큰딸은 손으로 머리를 때렸고, 막내딸 C씨는 종아리를 발로 찼다. 8시간 전 3시간 동안 폭행을 당했던 박씨는 결국 쓰러졌다. 세 자매는 그제서야 119에 신고했다. 검찰은 세 자매의 휴대전화를 모두 압수해 포렌식해 수천 페이지 분량의 문자메시지를 복구했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을 뒤에서 ‘가스라이팅’한 무속인 진모(여·당시 68세)씨가 있었던 것이다. 진씨와 미혼인 세 자매 간에 오간, 이해할 수 없는 대화의 전모가 드러났고 진씨가 세 자매에게 잔혹 폭행을 지시한 내용도 담겨 있었다. 큰딸 A씨는 신고 30분 전까지도 진씨와 대화를 주고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보다 엄마 친구를 의지하고 따른 비정상적 관계”라고 혀를 찼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23일 서울신문 취재와 당시 검찰 수사결과를 종합하면 진씨는 세 자매에게 “너희들이 정치인이나 재벌의 배우자가 될 기(氣)를 타고났는데, 네 엄마 때문에 그 기가 막혀 있으니 안타깝다. 엄마를 혼내주라”고 문자를 보냈다. 진씨는 세 자매의 어머니 박씨와 30년지기였고, 카페가 있는 건물주의 아내였다. 진씨는 ‘대통령과의 연결’까지 들먹이며 세 자매에게 친모 폭행을 지시했고, 마침내 큰딸은 “대가리를 깨서라도 잡겠다”고 응답했다. 이런 문자가 오간 시기는 범행 직전인 같은해 6~7월로 한가지 수상하고 기이한 점은 진씨가 ‘그분’이라고 말한 존재다. ‘신’적인 의미와 연관되며 진씨는 무속인으로 추정됐다. “대가리 깨서라도 잡겠다”지배에서 만족 느끼는 이상심리세자매 부친도 폭행, 홀로 살다 사망 진씨는 박씨와 30년 지기여서 세 자매를 어릴 적부터 알았다. 박씨도 진씨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해 딸들도 자연히 믿고 따랐다. 때때로 금전적 지원까지 해 종속 관계로 발전했다. 세 자매는 자연히 진씨의 무속신앙에도 믿음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진씨의 집안일을 도맡았고, 그의 손자들까지 돌봤다. 이런 일은 오래전부터 친모 박씨가 하던 것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진씨는 박씨가 손주를 돌보는 태도 등에서 불만이 많았고, 세 자매를 사주해 친모인 박씨를 폭행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일이 있기 전 세 자매와 친모 관계는 좋아 보였다고 주변 사람들은 얘기하지만 그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다. 오히려 끔찍한 패륜 범죄로 발전했다. 진씨는 범행 직후에도 세 자매에게 “그 분은 절망적인 생각 안 해. 절대 동요하지 말고 다부지게 잡고 있으면 내일이라도 다 오신다”고 조종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사건”이라며 “내 조종으로 남의 가정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에서 자존감을 찾는 이상심리 범죄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씨의 궁극적 목표는 금전적 이익에 앞서 자신의 지시 및 조정으로 한 가정을 파괴하는 데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진씨와 박씨 가정을 잘 안다는 한 제보자는 평범한 가정이었지만 진씨가 이간질하면서 부부싸움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남편의 가부장적 태도로 박씨가 힘들어하던 때였다. 이때는 세 딸이 아버지를 둔기 등으로 자주 폭행했고, 부친은 개인택시 운전을 하며 홀로 숨어 살다 암에 걸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세 자매는 아버지가 숨지자 재산상속을 받기 위해 나타났다고 한다. 결국 친부가 소유했던 아파트는 2019년 큰딸에게 넘어갔고, 이듬해 11월에는 진씨로 소유자가 바뀌어 있었다. 세 자매가 구속된 직후의 일이다. 세 자매는 진씨의 4억원짜리 부동산을 두 배 넘는 8억여원에 매입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엄마 살해 세자매, 엄마 친구 두둔엄마 친구, 징역 2년 6개월“살인 직접 책임 없지만 상해교사”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세 자매는 1심에서 큰딸 징역 10년, 둘째딸과 셋째딸 각각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진씨는 ‘현장에 있지 않았고, (박씨의) 사망을 예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존속상해교사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입건됐으나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 형량은 항소심도 그대로 유지했고, 2021년 10월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의 상고 기각으로 확정됐다. 세 자매는 수사 과정에서 진씨의 존재를 감추려고 애썼고, 재판 때도 그를 적극 두둔했다. 이들은 항소심에서 재판부가 “진씨가 지시해 (친모를) 살해한 게 아니라 스스로 범행한 거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큰딸 A씨는 경찰조사에서 “엄마가 경제적 도움을 주지 않아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었다. 진씨는 “난 무속인이 아니고, (박씨를) 다치도록 때리라고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무속신앙에 심취한 진씨와 세 자매는 ‘30년지기이자 친모인 박씨가 기를 깎아먹고 있다’면서 그 기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범행했다. 큰딸은 이전에도 연로한 모친을 폭행·욕설했고, 막내딸은 부추겼다”며 “그런데도 세 자매는 범행을 사주한 진씨의 죄책을 축소하는 데만 급급하고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수원고법 형사1부(당시 재판장 윤성식)는 2021년 7월 “세 자매는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해 친모를 폭행 살해한, 동기를 보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짓을 저질렀다”며 “진씨는 박씨 사망에 직접적 책임이 없다고 해도 상해를 교사, 사망이란 중한 결과로 이어져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 ‘1억 지원’ 인천 출생정책 발표에, ‘창원 결혼드림론’ 재소환된 까닭

    최근 인천시가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18세까지 1억원을 지원하는 ‘인천형 출생 정책’을 발표하자, 폐기된 경남 창원시 ‘결혼드림론’이 새삼 거론되고 있다. 출산·출생 정책은 명확한 중심 설정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붙는다. 20일 창원시에 따르면 2021년 추진한 결혼드림론은 결혼할 때 1억원을 대출해주고 셋째 자녀를 낳으면 탕감해주는 방식의 정책이었다. 추진 계획이 알려지자, 결혼 도구화·재정 부담 심화 등 비판이 나왔다. 이에 시는 정책 중심을 결혼에서 ‘주거안정’으로 옮겼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시민뿐 아니라 기존 양육가정 등 모든 시민을 두루 지원한다는 것이었다. 이름도 가칭 창원드림론으로 바꿔 구체화해왔다. 하지만 끝내 시행하진 못했다. 올해 초 시는 금용권 협조 불발, 출산 장려 정책은 현금성 지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보건복지부 의견, 청년 수도권 집중이 저출산 원인이라는 감사원 결과 발표 등을 종합해 정책 폐기를 결정했다. 창원시는 출산 축하금 인상, 다둥이 다함께 키움 사업 등으로 새 활로를 찾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출산 축하금을 인상하고자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시민과 기업 후원을 바탕으로 셋째 아이를 출산한 가정에 1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도 시행하려 한다. 현재 5000만원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 최초로 난자 냉동 시술비도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결혼드림론 추진 당시 전문가들은 가족 친화적 환경 조성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인천시가 참고해야 할 대목이다. 심상완 창원대 사회학과 교수는 “명확한 중심 설정 아래 가족 친화적 환경 조성 등 면밀하게 설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해야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국회 문턱 넘는 민생세법… 내년 결혼·출산 자녀 최대 3억 비과세 증여

    국회 문턱 넘는 민생세법… 내년 결혼·출산 자녀 최대 3억 비과세 증여

    내년부터 결혼·출산하는 자녀에게 양가를 합쳐 최대 3억원까지 비과세로 증여할 수 있게 된다. 둘째 자녀에 대한 세액공제액이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5만원 확대되고 공제 대상에 손자녀가 추가된다. 월세 세액공제 소득 기준은 7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확대된다. 여야는 지난달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한 세법개정안을 세입예산안 부수법안으로 지정해 21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처리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장 주목받은 세법은 결혼·출산하는 자녀에게 1억원의 비과세 증여 한도를 허용하는 내용의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이다. 정부는 신혼부부에게만 혜택을 적용하려 했는데 야당이 출산 가구까지 포함하자고 하면서 혜택이 더욱 커졌다.현재는 부모가 자녀에게 10년간 5000만원까지 비과세로 물려줄 수 있다. 앞으로는 혼인 시점을 기준으로 전후 2년씩 총 4년 내에 부모가 자녀에게 추가로 1억원을 비과세 증여하는 것을 허용한다. 자녀는 부모나 조부모에게서 1인당 1억 5000만원까지 물려받고도 세금은 내지 않아도 된다. 양가를 합산하면 비과세 한도는 최대 3억원까지 늘어난다. 단 결혼과 출산을 통합해 1회만 혜택이 적용된다. 정부는 “부모 세대에 쏠려 있는 부가 자녀 세대에 원활하게 이전되도록 제도를 개선해 소비 여력을 키워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개정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부자 감세’ 논란을 제기한 야당도 정부의 입법 취지에 공감하고 처리에 전격 합의했다. 기업 사주가 자녀에게 가업을 물려줄 때 증여세 최저세율 10%를 적용하는 과세 구간을 현행 60억원 이하에서 120억원 이하로 올리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는다. 정부는 당초 최저세율 과세 구간을 300억원 이하로 제시했다. 하지만 야당이 ‘부자 감세’라며 구간을 내려야 한다고 맞섰고 결국 ‘120억원 이하’에 합의했다. 가업승계 증여세 연부연납 제도 기한은 기존 정부안 20년에서 15년으로 수정됐다. 저출산 대책을 담은 세법개정안도 대거 포함됐다. 현행 자녀 세액공제액은 첫째 15만원, 둘째 15만원, 셋째 30만원이다. 여야는 소득세법을 고쳐 둘째의 세액공제액을 20만원으로 확대했다. 좀처럼 둘째 이상 다둥이를 낳지 않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입법이다. 여야는 현재 연 700만원인 영유아(0~6세) 의료비 세액공제 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거주비·생활비 지원을 위한 세법도 합의가 이뤄졌다. 월세 세액공제는 내년부터 총급여 8000만원 이하, 연 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현행 공제 기준은 총급여 7000만원 이하, 연 750만원까지다. 내년 신용카드 사용액이 올해보다 5%를 초과하면 소득공제율 10%를 적용해 최대 100만원 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장병내일준비적금 비과세 특례 납입 한도는 현행 월 40만원에서 월 55만원으로 상향된다.
  • 美 링컨기념관 600m 연못처럼… 현충원, 세계 최고 추모공간 된다

    美 링컨기념관 600m 연못처럼… 현충원, 세계 최고 추모공간 된다

    국립서울현충원이 세계 최고의 추모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국립서울현충원 재창조 구상안’을 내놓으며 “서울현충원을 국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호국보훈의 성지로 재창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국무총리 주재 국가보훈위원회에서 서울현충원 관리 권한을 국방부에서 보훈부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관련 법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보훈부는 먼저 서울현충원에 누구나 쉽게 걸어갈 수 있도록 녹지 보행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현충원 정문 바로 앞에 있는 왕복 6차선 자동차도로를 지하도로 바꿔 보행로를 조성한다. 한강시민공원에서 서울현충원까지 걸어가거나 지하철 4·9호선 동작역 출구를 서울현충원과 직접 연결하는 방안 등을 관계 부처와 논의해 추진할 계획이다.해외 주요 국립묘지처럼 서울현충원을 대표하는 상징물도 설치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예컨대 미국 링컨기념관을 상징하는 연못과 유사한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식 명칭이 ‘리플렉팅 풀’인 링컨기념관 연못은 길이가 600m에 이르며 동쪽에서 보면 워싱턴 기념탑이, 서쪽에서 보면 링컨기념관이 물에 비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를 지키는 영현병인 ‘올드 가드’처럼 24시간 안장자를 수호하는 경비체계도 도입한다. 단순한 보훈 공간을 넘어 문화·치유 공간으로 재단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서울현충원이 품고 있는 녹지를 활용해 숲길과 수목정원, 카페를 확충하고 보훈 체험공간과 원형극장을 조성해 문화행사를 상시 개최한다는 구상이다.보훈부는 서울현충원 재구조화에 3000억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장관은 “많은 분이 서울현충원은 현충일에만 가는 곳이라고 인식한다. 그러다 보니 국민에게는 서울현충원이 1년에 하루(현충일)만 존재하고 364일 내내 죽은 공간처럼 비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서울현충원을 국민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 문화·휴식·치유의 상징 공간, 호국보훈의 성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국가유공자 상이등급 판정 기준 개선안도 발표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된 사회 환경을 반영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많은 장애(손가락 상실 및 기능장애)에 대한 등급 인정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군대에서 훈련 도중 사고로 셋째 또는 넷째 손가락 한 마디가 절단되면 상이등급을 받을 수 없었는데 앞으로는 7급으로 판정해 월 56만 8000원을 보상금으로 지급받게 된다”고 말했다.
  • 국립서울현충원, 세계 최고 추모 공간으로 새로 태어난다

    국립서울현충원, 세계 최고 추모 공간으로 새로 태어난다

    국립서울현충원이 세계 최고의 추모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국립서울현충원 재창조 구상안’을 내놓으며 “서울현충원을 국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호국 보훈의 성지로 재창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국무총리 주재 국가보훈위원회에서 서울현충원 관리 권한을 국방부에서 보훈부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관련 법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보훈부는 먼저 서울현충원을 누구나 손쉽게 걸어갈 수 있도록 녹지 보행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현충원 정문 바로 앞에 있는 왕복 6차선 자동차도로를 지하도로 바꿔 보행로를 조성한다. 한강시민공원에서 서울현충원까지 걸어가거나 지하철 4·9호선 동작역 출구를 서울현충원과 직접 연결하는 방안 등을 관계부처와 논의해 추진할 계획이다.해외 주요 국립묘지처럼 서울현충원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설치한다. 예컨대 미국 링컨기념관을 상징하는 연못 ‘리플렉팅 풀’과 같은 수경시설과 디지털 미디어 전광판도 설치하기로 했다.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를 지키는 영현병인 ‘올드 가드’처럼 24시간 안장자를 수호하는 경비체계도 도입한다. 단순한 보훈 공간을 넘어 문화·치유 공간으로 재단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서울현충원이 품고 있는 녹지를 활용해 숲길과 수목정원, 카페를 확충하고 보훈 체험공간과 원형 극장을 조성해 문화행사를 상시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보훈부는 서울현충원 재구조화에 3000억원가량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장관은 “많은 분이 서울현충원은 현충일에만 가는 곳이라고 인식한다. 그러다 보니 국민에게는 서울현충원이 1년에 하루(현충일)만 존재하고 364일 내내 죽은 공간처럼 비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서울현충원을 국민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 문화·휴식·치유의 상징 공간, 호국보훈의 성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국가유공자 상이등급 판정 기준 개선안도 발표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된 사회 환경을 반영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많은 장애(손가락 상실 및 기능장애)에 대한 등급 인정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지금은 군대에서 훈련 도중 사고로 셋째 또는 넷째 손가락이 한 마디 절단되면 상이등급을 받을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7급으로 판정해 월 56만 8000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박민식 “서울현충원 재창조…세계 최고 추모 공간으로 만들겠다”

    박민식 “서울현충원 재창조…세계 최고 추모 공간으로 만들겠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20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세계 최고의 추모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국립서울현충원 재창조 구상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6월 국무총리 주재 국가보훈위원회에서는 서울현충원 관리주체를 국방부에서 국가보훈부로 변경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보훈부는 이후 건축·조경·도시계획·생태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재창조 자문위원회를 열어 서울현충원 재구성안을 마련해왔다. 우선 상징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미국 링컨기념관의 연못 ‘리플렉팅 풀’과 같은 수경시설과 미디어월 등을 설치해 안장자들을 기린다. 보훈 공간을 넘어 문화·치유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보훈 체험공간과 원형 극장을 조성해 문화행사를 상시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숲길과 수목 정원, 카페 등도 확충한다. 접근성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현충원 정문 주변 차로를 지하화하고 보행로를 조성해 한강시민공원에서 현충원까지 연결하는 방안, 지하철 4·9호선 동작역 출구를 현충원과 직접 연결하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 보훈부는 내년부터 연구용역에 착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약 70년 만에 서울현충원이 국방부로부터 이관되면 전국 12곳의 모든 국립묘지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현충원을 품격높은 국립묘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 문화·휴식·치유의 상징 공간, 그리고 국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호국보훈의 성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가유공자 상이등급 판정 기준 개선안도 발표했다. 우선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된 사회환경을 반영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많은 장애에 대한 등급 인정 범위를 확대한다. 예를 들어 군 훈련 중 사고로 셋째 또는 넷째 손가락이 1마디 절단돼도 현재는 등급을 받을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7급으로 판정해 월 56만 8000원의 보상금을 주는 식이다. 입대 전부터 있었던 질병이라도 군 복무 중 발현되거나 악화한 경우 이에 대한 판정 기준도 새로 마련하고, 질병의 위중도와 함께 치료 이후에도 긴 시간을 감수해야 하는 생활 불편까지 고려할 예정이다. 보훈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세부 개선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한 뒤 입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독감 맹위’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정부 “예방접종 해달라”

    ‘독감 맹위’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정부 “예방접종 해달라”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3∼9일) 외래환자 1000명 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는 61.3명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1.6배 늘었다.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가동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현재 유행하는 호흡기 감염병은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백일해 등이다. 이중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백일해 환자는 최근 2~3주간 소폭 감소했으나 인플루엔자 유행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과 견줘 인플루엔자 환자가 무려 134배 폭증했다. 호흡기 감염병 이상 유행의 요인으로는 ‘면역 부채’ 현상이 꼽힌다. 면역 부채는 계절성 감염병에 노출되지 않아 면역력을 얻을 기회를 놓치면서 자연 면역력이 약화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3년간 시행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빚’이 지금 돌아온 셈이다. 가장 취약한 연령대는 노인이다. 질병관리청이 병원급 의료기관 218곳의 급성 호흡기 감염증 입원환자를 조사한 결과 65세 이상이 40.3%였고, 상급종합병원 42곳에 입원한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 환자도 같은 연령대가 47.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행히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감염증은 11월 마지막 주 이후 감소 추세며, 백일해도 11월 셋째 주 이후 정체 중이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12세 이하 어린이나 학령기 아동(마이코플라스마 폐렴 75.2%, 백일해 76.9%)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항바이러스제 31만 6000명분을 시장에 공급한 데 이어 이번 주 125만 6000명분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 항생제 내성 정보 감시체계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을 추가해 항생제 내성 감시를 확대하고, 적정량의 항생제를 사용하는지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항생제를 마구잡이로 쓰다 보면 내성이 생겨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가 출현할 수 있다. 복지부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 원인을 분석해 공급 부족 시 약가를 인상하고 원료 수급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예방 접종, 손 씻기, 기침 예절 등을 지키고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했다. 여러 감염병이 동시 유행하고 있지만,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지난겨울과 비슷한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5일 기준 전체 연령의 백신 접종률이 76.2%로, 직전 절기(76.1%)와 비슷하다며 예방 접종을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인플루엔자는 1년 내내 유행하고 있어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는 게 좋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임신부·어린이는 예방접종 받기를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다.
  • 블랙핑크 리사·임세령 모녀, 태국식당서 동행 포착

    블랙핑크 리사·임세령 모녀, 태국식당서 동행 포착

    세계적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태국인 멤버 리사와 임세령 대상 부회장, 임 부회장의 딸이 태국 방콕에서 동행한 모습이 포착됐다. 미쉐린 가이드 별 1개를 받은 방콕의 유명 길거리 식당 쩨파이(Jay Fai)는 17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계정에 리사가 가족, 지인들과 함께 식당을 방문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리사의 방문은 최근 쩨파이가 2018년부터 7년 연속 미쉐린 별점을 획득한 것을 축하한 자리로 알려졌다. 셰프 쩨파이는 게살오믈렛 등 해물볶음 요리를 대표 메뉴로 내건 식당이 미쉐린 1스타를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9년 넷플릭스 다큐 시리즈 ‘길 위의 셰프들’ 방콕 편에 등장해 더욱 널리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 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우 등 유명 인사들도 이 식당을 찾은 것으로 유명하다.이날 리사의 테이블에는 임세령 모녀도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임 부회장 모녀는 이전에도 여러 행사장에서 블랙핑크 멤버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된 바 있다. 지난달 미국 LA에서 진행된 ‘2023 LACMA 아트+필름 갈라’에서는 임 부회장 모녀가 동반 참석한 가운데 임 부회장의 딸이 블랙핑크 로제와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7월에는 베르나르 아르노 모엣헤네시·루이비통(LVMH) 총괄회장의 셋째 며느리 겸 패션브랜드 ‘데스트리’ 창업자인 제럴드 구이엇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만난 자리에 임 부회장과 로제가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 전남도내 市중 출산율이 증가한 도시는?

    전남도내 市중 출산율이 증가한 도시는?

    나주시 출산율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상승것으로 타나났다. 역점적으로 추진한 임신·출산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나주시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출생아 수는 67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33명보다 37명(5.85%)이 늘어났다. 도내 시 단위 지자체 5곳 중 올해 11월 기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출생아 수가 늘어난 곳은 나주시와 목포시로 이 중 나주시가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나주시의 적극적인 임신·출산 지원책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나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출산장려금 6개월 의무 거주 조건을 폐지하고 올해부턴 지원 액수도 크게 늘렸다. 지난 7월부터 첫째아 300만원, 둘째아 500만원, 셋째아 이상은 1000만원을 지원해 신생아 가정 양육비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고 있다. 출산 이후 가정에만 지원했던 가사돌봄서비스는 6개월 이후의 임신부 가정으로 확대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4월부터 둘째아 이상, 고위험군, 다태아 가정 등으로 제한했던 서비스 대상 문턱도 낮춰 모든 임신부에게 지원하고 있다. 차별 없는 지원은 난임 부부에게도 해당된다. 나주시는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난임부부가 시술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나주형 난임시술비’와 난임 조기진단,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난임 검진비 지원 제도를 신설했다. 출생 이후 자녀 키우기 좋은 연중무휴 쉼 없는 보육 인프라를 구축한 점도 눈길을 끈다. 나주시는 도내 최초 365일 시간제 보육실을 지난 9월 빛가람동 킨더브레인 어린이집에 문을 열었다. 이 어린이집은 6개월부터 7세(미취학) 아동을 사전 예약을 통해 평일 야간은 물론 주말과 공휴일에도 돌봐준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앞으로도 차별 두지 않는 보편적 정책 지원과 임신과 출산, 보육과 교육까지 실효성 높은 정책으로 저출생 극복을 선도하는 나주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사설] 외교안보 ‘원팀’으로 글로벌 위협 헤쳐 가야

    [사설] 외교안보 ‘원팀’으로 글로벌 위협 헤쳐 가야

    윤석열 대통령이 금명 외교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현 국정원장의 사임, 박진 외교부 장관의 내년 4월 총선 출마가 요인이다. 조태용 안보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이동하면 인사폭은 더 커진다. 김영호 통일(7월), 신원식 국방장관(10월)에 이어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라인이 2기 체제로 바뀐다. 1기는 위태로웠던 한미동맹을 탄탄하게 재구축했다. 파탄에 빠졌던 한일 관계도 복원했다. 외교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의 제 길을 찾았다. 여론조사에서 외교가 늘 윤 정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최고 점수일 만큼 좋은 성적을 냈다. 1기 때와 비교해 2기가 당면한 글로벌 위협은 더 커졌다. 어깨가 무거워졌다. 첫째가 북한 위협이다. 북한은 어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지난 7월 발사한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인 화성-18형을 개량한 ICBM으로 추정된다. 11월에 북한은 조악한 수준이지만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성공시켜 한반도 상공을 감시 중이다. 2017년 6차 이후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으나 지난 6년간 상당한 수준으로 핵무기의 질적·양적 고도화를 이루고 있다. 게다가 김정은은 남한 공격에 전술핵을 쓰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북한 위협에 맞서 한미가 내년 상반기 안에 핵공유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전 정부라면 못 했을 한미 핵 협업이다. 새 외교라인의 과제는 북한의 핵 공격에 미국이 자동적으로 핵으로 응수하는 체계를 만드는 일이다. 우리 사회의 핵무장론을 잠재우는 길이다. 둘째,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미일 및 여타 우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내년 11월 미 대선의 ‘트럼프 리스크’ 대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을 때 한미동맹과 한반도 안보에 악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안전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넷째, 내년에 심화가 예상되는 북중러 대처다.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제공 등으로 군사 결속을 강화할 것이다. 느슨한 고리가 중국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성사시킬 책무가 2기에 있다. 정체된 한중 관계의 개선은 경제안보와도 직결된다. 국정원은 지난 1년 반 인사 파동으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누가 원장으로 가든 조직을 안정시켜 대북 업무에 매진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망가진 대북 휴민트(인적정보)를 복구하고 있다지만 속도를 내야 한다. 곧 완전체가 될 외교안보 라인은 원팀이 돼 우리의 안보를 굳건하게 지켜 내기 바란다.
  • 공주님, 수송기 직접 몰고 등장…“요르단 공주, 가자 공수작전 참여”[월드피플+]

    공주님, 수송기 직접 몰고 등장…“요르단 공주, 가자 공수작전 참여”[월드피플+]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의 딸 살마 공주(23)가 요르단 왕가에서 최초의 여성 공군 조종사로서 가자지구 공수 작전에 참여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매체인 걸프투데이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살마 공주는 지난 14일 요르단 공군이 진행하는 5차 공중물자 투하 작전에 참여했다. 이번 작전은 요르단 공군이 운용하는 C-130H로 가자지구에 약품과 식량 등을 공중 투하하는 내용으로, 살마 공주가 C-130H를 직접 조종해 가자지구로 향했다.살마 공주는 요르단 왕가 최초의 여성 공군 조종사이며, 이날 요르단 공군은 군복을 입은 살마 공주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사진에는 살마 공주가 한 군인과 대화를 하며 걸어가거나, 수송기 내부에서 다른 군인들과 나란히 서 있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살마 공주의 어머니인 라니아 왕비는 해당 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요르단 공군 전우와 함께 가자지구 북부 긴급 의료물자 투하에 참여하는 살마. 모두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적었다. 요르단 왕실 최초 여성 공군 조종사 살마 공주 2000년생인 살마 공주는 압둘라 2세 국왕과 라니아 왕비의 네 자녀 중 셋째다. 요르단 왕립 공군 중위로 요르단 수도 암만에 있는 국제아카데미스쿨을 졸업했고, 아버지를 따라 영국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했다.이후 2018년 요르단 왕립공군에 임관했으며, 2년 뒤인 2020년 왕실 최초 여성 공군 조종사가 됐다. 앞서 살마 공주의 아버지인 압둘라 2세 국왕은 1980년 당시 영국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해 1999년 국왕 즉위 전까지 영국 육군 소위로 군 생활을 했었다. 살마 공주의 오빠인 후세인 왕자도 샌드허스트를 나와 요르단군에서 중위로 근무하고 있다.살마 공주의 어머니인 라니아 왕비는 아름다운 외모와 영화같은 러브스토리로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 온 인물이다. 라니아 왕비는 팔레스타인계 쿠웨이트인으로 과거 영국 유학을 마치고 요르단의 한 씨티은행 지점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1993년 1월에 열린 한 만찬회에서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당시 요르단 왕자이던 압둘라 빈 알 후세인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은 두달 후 약혼을 발표하고 1993년 6월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 [글로벌 In&Out] 유럽 출산율이 높은 이유/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유럽 출산율이 높은 이유/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내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68명까지 떨어질 거라는 예상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최하위다. 저출산으로 한국이 소멸 위기까지 갈 수 있다는 해외 전망도 있다. 올해 한국의 중위연령(전 인구를 나이 순으로 세울 때 정중앙 연령)은 45.5세로 유럽(44.4세)보다 높다. 영국은 40.6세, 스웨덴은 41.0세, 프랑스는 42.6세다. 즉 지금의 한국은 유럽보다 고령화된 사회다. 2010년 필자는 저출산·고령화 대비 정책 연구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일본과 유럽의 사례를 보고자 했다. 한국보다 더 일찍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건널목 신호등의 파란불 신호 시간을 늘리고 있었다. 나이가 많을수록 걸음걸이가 느리기 때문이다. 유럽은 저출산 정책에 성공한 사례였다. 프랑스와 영국의 합계출산율은 각각 1.99명과 1.89명으로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현재 유럽의 합계출산율은 1.6명 정도로 다소 하락했지만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과 프랑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유럽의 출산율이 높은 이유는 다양하다. 출산, 육아와 관련된 복지 혜택이 오래전부터 잘 갖춰져 있다. 개인 생활뿐만 아니라 직업, 세금, 주거, 교육 등 분야별로 다양하고 촘촘하게 짜여 있다. 일·가족 생활을 양립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프랑스의 경우 여성이 셋째 자녀를 갖는 시점부터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두 자녀까지는 육아와 직업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양성평등과 전통적 가정 형태에 얽매이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도 출산율이 높은 배경이다. 미혼이나 동거 형태로 아이를 낳는 것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도 적다. 출산과 육아에 따른 기회비용을 낮추는 게 저출산 문제 해결의 핵심이다. 경제적 비용보다 훨씬 포괄적인 개념이다. 인구학자들은 저출산 문제가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의 유교 문화권에서 나타나는 데 주목한다. 주거비, 양육비, 교육비 등 경제적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문화적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육아와 가사를 한쪽 성에 돌리는 관습, 과거제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는 학력 중시 문화, 개인의 만족보다 성실·근면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는 출산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출산에 관한 논의는 생산가능인구의 유지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저출산이 장기화되면 일할 사람의 수는 줄어드는데, 노년 인구는 늘어난다. 그렇게 되면 국민경제의 생산능력 자체가 줄어든다. 그런데 한 사회의 인구가 고령화되는 것은 경제적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노동인구가 유지되기 위한 합계출산율을 2.1명으로 본다. 선진국도 기준 미달이다. 대개 1.5~1.7명 정도를 양호한 수준으로 본다. 나머지는 이민 유입을 통해 나타난다.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가 뛰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의 국가대표팀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물론 이민은 제도적, 문화적 변화와 더불어 사회통합이라는 숙제를 요구한다. 그런데 한국의 현 상황은 이 문제를 외면하기에는 너무 절박하다. 참고할 만한 사례와 좋은 정책을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은 충분하다.
  • 드레스 대신 군복…요르단 공주, 가자지구 의료품 공수작전 참여

    드레스 대신 군복…요르단 공주, 가자지구 의료품 공수작전 참여

    왕립공군 중위 살마 공주, 요르단 최초 여성 군 조종사 기록도 요르단 압둘라 2세 국왕의 딸인 살마 공주가 고립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 긴급 의료 물자 지원을 위한 공수 작전에 참여했다.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일간지 걸프투데이에 따르면 살마 공주는 전날 요르단 공군이 가자지구에 있는 요르단 야전 병원에 긴급 의료 물품을 공급하기 위해 실시한 5차 공중 물자 투하 작전에 참여했다. 요르단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 후 해당 병원에 공중 투하 방식으로 물자를 공급하고 있다. 군복을 입은 살마 공주가 군용기 안에서 다른 군인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거나 대화하는 사진과 영상도 공개됐다.23세인 살마 공주는 압둘라 2세 국왕과 라니아 왕비의 네 자녀 가운데 셋째다. 그는 2018년 요르단 수도 암만에 있는 국제아카데미스쿨을 졸업한 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공부했고, 이후 요르단에서 항공술 과정을 밟았다. 공주는 요르단 왕립공군 중위로, 2020년 요르단 최초의 여성 군 조종사가 됐다. 라니아 왕비는 인스타그램에 “요르단 공군 전우들과 함께 북부 가자 긴급 의료 물자 투하에 참여하고 있는 살마. 모두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썼다.
  • “‘커먼즈’가 곧 생명이요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커먼즈’가 곧 생명이요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대기 ‘커먼즈’(commons)란 쉽게 말해 대기가 공동의 것이라는 의미로, 대기나 기후를 보전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개념이다.” 서울대 지속가능발전연구소 안새롬 박사는 14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사단법인 생명평화민주주의연구소(이사장 정범진) 주최로 열린 ‘2023 생명·평화·민주주의 논문 발표회’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앞서 진행된 신진 연구자 후원증서 전달식에서 대상자로 선정된 젊은 학자 3명이 주제별 논문 발표를 맡았다. 안 박사는 ‘한국의 대기·기후 보전 실천과 커먼즈 정치’란 주제의 발표에서 “대기 커먼즈라는 개념을 활용하면 대기가 공동의 것이므로 대기의 이용이 적절하게 규제된다거나 교환가치와 무관하게 누군가가 대기를 더 많이 이용할 권리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국내에서 펼쳐진 네 가지 대기·기후 보전운동으로 나눠 분석했다. 1970∼80년대 환경운동 단체들의 반공해 운동, 2000년대 초반 환경단체 및 환경부의 파트너십을 통한 블루스카이 운동, 2010년대 여성 주축 ‘미세먼지 대응을 촉구합니다’의 미세먼지 대응 운동과 ‘청소년 기후 행동’의 청년 기후운동이다. 네 사례를 보면, 대기는 보전해야 할 커먼즈로 존재하지만 서로 다른 관찰과 경험·추론들로 구성된다고 안 박사는 설명했다. 민주화 운동 및 중화학 공업화의 흐름 속에서 등장한 반공해 단체들은 계급적으로 불평등한 대기를,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블루스카이’를 만들고자 한 환경단체-환경부 파트너십은 경쟁력을 갖춘 대기를 구성한다. 또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의 학부모들은 위험한 대기를, ‘청소년기후행동’의 청년들은 세대적으로 불평등한 대기를 구성한다. 각 사례에서 대기 커먼즈는 계급과 세대, 영토(도시·국가) 등으로 경계를 짓고, 그 경계를 통해 서로 다른 공동체를 호출한다. 민중을 호출한 반공해 운동은 자본-국가 대 민중이라는 서사를 통해 대기 커먼즈에 대한 민중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다고 봤다. 시민을 호출한 블루스카이 운동에서는 시민이 도시 대기질을 모니터링하거나 자동차를 점검하는 등의 시민 참여를 강조했다.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는 복지국가로서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 취약계층인 아동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할 책임을 이행함으로써 국민의 대기 커먼즈가 보전될 수 있다고 여겼다. 청년을 호출한 ‘청소년기후행동’은 청년과 미래를 무시하하는 정부와 국회, 기업 등이 대기 커먼즈에 대한 청년의 기본적인 권리와 미래에 생존할 권리를 침해한다고 보고 당사자 운동을 강조했다.‘서해 평화정착 구상과 공동어로구역 협상’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황준호(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는 2004~2007년 남북 장성급 회담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및 국방장관 회담을 짚었다. 황 박사는 서해 평화를 위한 대북 협상에 적지 않은 성과를 남겼다고 풀이했다. 2004년 6·4 합의는 기초적인 수준의 충돌 방지 조치였지만 역사적인 진전을 이뤘으며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자는 남북 당국 간 최초의 합의를 이끌어냈고, 장성급 회담을 통해 북측의 구체적인 생각을 파악할 수 있었던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정상회담에서 다른 차원의 해법을 제기했다는 사실은 현실성을 떠나 그 자체로 평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의 서해 탈안보화(안보화한 이슈→정치적 해결 노력) 시도가 ‘약간의 성취와 대부분의 좌절’에 그친 것은 국내정치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불충분했기 때문아라고 분석했다. 보수적인 야권의 안보화 유지 동맹은 정부가 북방한계선(NLL)을 양보하기라도 하는 듯 여론을 주도하고 정치적 힘을 발휘함으로써 정부의 행동반경 제약했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공동어로구역 협상의 전반을 군부에 맡긴 것은 ‘전략 미비’의 주요 측면으로, 군사적인 관점에 치우친 군부에 탈안보화의 성과를 내라는 주문이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는 이야기다. 결국 컨트롤타워(청와대) 아래 종합적인 추진체계를 만들어 군부 의견을 듣되 탈안보화라는 최종 목적에 부합하도록 취사선택하면서 설득하는 데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한국교회와 전염병’을 발표한 방용덕(경상국립대학교) 박사는 “종교집단의 집합 모임 강행의 배경에는 반드시 공통적 속성이 존재할 것으로 확신하고 연구에 매달렸다”고 소개했다. 여기엔 기독교가 한국에 전파되던 초기 국민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심기보다는 근대화와 교육계몽이라는 선물을 준다는 선민의식이 아직도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으로 눈길을 끌었다. 상세히 보면 첫째, 혐오 담론이 담겼다. 방 박사는 2020년 한해는 사람도, 종교도 격리되는 시기였다고 운을 뗐다. 이런 위기국면에서 언론을 통해 생산된 각종 혐오 담론은 의학적 대응의 문제를 정치·종교적 차원으로 이동시켜 타자화하기에 바빴다. 그 중심에 교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교회들은 감염병 관리 당국에서 확진자 급증 위험으로 단계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한편 요식업소, 교육기관 등 밀집시설에 대해 5명 이상 집합을 금지했는데도 대면예배를 강갱해 확산을 부추기고도 종교 탄압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목사들은 법원에 기소돼 잇달아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중세교회에 자행된 유대인 박해와 마녀사냥이 이번 코로나 정국에서 한국교회를 통해 재현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방 박사는 특히 반중 정서, 이단-사이비 담론, 반 동성애 담론을 생산한 이면에는 각종 비리, 성폭력, 다른 범죄 등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막기 위한 전략이었음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둘째, 하느님의 심판 담론이다. 심판론은 한마디로 말해 지배계급의 폭력 정당화는 물론 타민족의 문화·종교적 자산을 우상숭배로 취급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이론으로 제공된다. 무엇보다 다른 나라, 다른 종교와는 달리 유독 한국 개신교만이 타 종교를 배척하고 혐오하는 데 훼불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이것은 미국 개신교가 초기 한국교회에 이식한 선민사상을 기반으로 한다고 파악했다. 셋째, 기독교 입국론이다. 지금까지 ‘전OO 목사’ 현상의 경우 주로 윤리·도덕적 차원에서 문제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방 박사는 정치·사회적 차원으로 접근해 실체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사라진 산중기도원 출신의 종교 활동가들이 핵심적으로 참여하는 에스더 기도운동본부가 기존 뉴라이트 등을 중심으로 하는 개신교 우파를 대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들의 주요 목표는 정치의 종교화를 통한 신정국가 건설이었다. 특히 전 목사와 에스더 기도운동본부, 극우 정치세력과 보수 정치인이 결합한 새로운 운동 형태, 즉 광장을 중심으로 정치집회를 주도하는 극우 개신교 세력들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개신교 근본주의에 기반하지 않는 숨은 세력, 즉 일반 극우 정치세력이 핵심 단체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들은 교회의 통제를 받지 않으면서도 극우 개신교의 영역에서 존재하는 독특한 특징을 갖췄다. 마지막으로 전OO 목사 현상의 배후에 이처럼 특정 세력이 존재하는 시스템 때문에 ‘제2, 제3의 전OO’을 예고한 셈이라고 끝을 맺었다.
  • [기고] AI시대, 교사 디지털 역량 강화부터/전제상 공주교대 교수

    [기고] AI시대, 교사 디지털 역량 강화부터/전제상 공주교대 교수

    바야흐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이다.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미래교육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AI가 수업, 평가, 상담에서 교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교사를 ‘보조’하는 수준일 것이다. 아무리 AI가 발전해도 교사만 할 수 있는 중핵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는 없다. 사람과의 사회적 관계 형성, 성장형 사고방식 촉진, 사회・정서적 멘토, 공감・협력하는 문화 조성에서 교사는 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교사들은 어떠한 역량을 갖추어야 할까. 첫째, AI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AI는 올바른 정보와 잘못된 정보를 함께 분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특성을 올바로 이용해 활용해야 한다. 둘째, AI를 활용해 수업을 혁신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AI는 많은 학습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 콘텐츠를 추천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I가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면 교사는 학생들이 문제해결력・창의력・비판적 사고력 같은 고차원적 역량을 기르는 수업을 운영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 학생 주도성을 신장하고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설계해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학생의 사회・정서적 측면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휴대전화와 소셜미디어의 과도한 사용이 현실 세계에서의 친밀한 대인관계 형성을 어렵게 하거나 불안을 유발하기도 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관리하며 타인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고 협력과 소통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학교에서 AI를 활용해 미래 사회에 요구되는 역량을 신장시키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면 공교육의 공공성이 높아지고 공교육 신뢰 회복의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다. 디지털 대전환의 성공 열쇠는 교사가 쥐고 있다. 이에 주요국에서도 교사 역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교사가 변화와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지름길은 교사의 미래교육 역량 고도화를 위한 각종 지원 체제를 재구조화하는 것이다.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은 언제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가. 챗GPT가 등장하고 디지털 교육혁신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공감대가 높은 지금이 적기다. 교사들이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을 갖추는 것은 단기간에 쉽게 달성되는 목표가 아니므로 과감한 재정투자가 필요하다. 교원 역량 강화에 있어 지역 격차가 없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종합 연수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 8월 김진표 국회의장이 발의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은 디지털 교육 대전환을 앞두고 특별교부금 비율을 1% 상향시켜 교원 역량 강화에 집중투자하겠다는 법안이다. 이 법안이 연내에 반드시 통과돼 내년부터 체계적인 교원 연수를 실시해야, 이를 통해 한국 공교육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
  • 1세 아들 둔기 폭행 ‘두개골 수술’…실비 300만원 타낸 재혼 부부

    1세 아들 둔기 폭행 ‘두개골 수술’…실비 300만원 타낸 재혼 부부

    자녀 둘씩 데리고 합친 30대 재혼 부부가 아이들을 둔기로 폭행해 두개골 골절상을 입혔다가 1,2심 모두 징역형을 선고받자 상고했지만 기각당했다. 대법원 3부는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친부 A(35)씨와 계모 B(35)씨의 상고를 기각해 각각 징역 3년 6개월, 징역 10개월이 확정됐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1월 1일 새벽 대전 동구 자신의 거주지에서 4명의 자녀 중 막내 아들(당시 1세)과 셋째 딸(당시 3세)에게 둔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막내와 셋째는 각각 두개골 골절상과 대퇴부 골절상을 입었다. 셋째는 다리에 멍 자국이 가득했고, 막내는 두개골 수술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초등학생인 둘째 아들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셋째·막내, B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첫째·둘째를 데리고 지난해 5월 재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자고 있는데 엄마가 자꾸 둔기로 때렸다” “아빠는 발로 밟았다” “아빠는 머리를 잡고 엄마는 다리를 잡았다” 등의 진술을 했다. 반면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양치질하다가 넘어져서 다쳤다”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에서 혐의가 인정돼 처벌로 이어졌다. 이들 부부는 둔기로 아이들을 폭행한 뒤 셋째 명의로 가입한 어린이 보험사에 의료 실비를 청구해 300여만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학대를 숨기고 보험금을 타내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부부의 학대 행위는 병원으로 옮겨진 막내와 셋째의 다친 상태를 본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해 들통났다. 1심 재판부는 “A·B씨는 어린 자녀들을 양육, 보호할 의무가 있는 데도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다”면서 “친부의 신체 학대 행위를 다른 자녀들이 고스란히 목격해 정신건강 발달에도 해를 끼쳤다”고 밝혔다. 다만 둔기 폭행 부분은 자녀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고 둔기에서 혈흔이나 DNA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둔기 폭행 부분을 무죄로 본 판단은 잘못이고 형이 가볍다’고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범행은 중한 범죄로 피해 입은 자녀들이 그리워하고 기다린다는 것만으로 감형할 수 없다”고 밝히고 1심의 징역 3년 6개월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또 B씨와 관련해 “범행이 비교적 제한적으로 이뤄진 점으로 미뤄 1심 형이 다소 무거워 보인다”고 1심의 징역 1년에서 2개월 감형했다.
  • “文 대통령, 일본에 따박따박 대응하라고 했다” 청와대 비서관 회고

    “文 대통령, 일본에 따박따박 대응하라고 했다” 청와대 비서관 회고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당한 최우규 전 홍보·연설기획비서관이 ‘대통령의 마음’(다산북스)를 펴냈다. 1년 8개월여간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기록을 담은 이 책은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의 고민을 함께한 흔적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조금 지난 2017년 7월 임종석 전 비서실장으로부터 메시지비서관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대통령이 해야 할 발언이나 메시지를 기획하는 업무로 노무현 정부 시절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맡았던 직책이다. 문 전 대통령은 저자에게 새 업무를 맡기며 “내 나이에 맞게 내가 할 말과 쓸 글이 뭔지 고민할 것”을 당부했다. 저자는 “문 대통령은 아침에 눈이 충혈돼 출근한 적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새벽까지 보고서를 읽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문 대통령은 국정과제가 아닌 잠깐 만나는 행사, 큰 행사들 사이에 낀 작은 일정, 권세가나 유명인이 아닌 평범한 시민을 만나는 일도 내용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참석했다”면서 충혈된 눈으로 출근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책에는 문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고심한 흔적이 곳곳에 담겨있다. 2018년 12월 11일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김용균씨가 사망한 후 문 전 대통령은 “부모님이 사준 새 양복을 입고 웃는 모습, 손팻말을 든 사진, 남겨진 컵라면이 우리 국민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저자가 짠 초안이다. 저자는 “‘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라고 써 보고했지만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로 고쳤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저자는 문 전 대통령이 일본의 인식이 잘못됐다고 보고 “따박따박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고 털어놨다. 한일 관계가 민감하던 시절의 일이다. 저자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일본의) 외교적 대응이 현명하지 못하다. 우리가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후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와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의 유감 표명으로 이어졌다. 저자는 “일본은 오히려 공세를 강화했다. 우리 정부는 항의했지만 일본은 반응하지 않았다”면서 “문 대통령은 그래도 일본과 관계 개선 복원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책에는 남북 정상회담과 얽힌 일화도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비서관들에게 “한 번에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겠다는 지나친 의욕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오랜 기간 단절됐던 남북 관계를 복원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나아가는 튼튼한 디딤돌을 놓는다는 생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하고 정상회담을 준비했다. 저자는 문 전 대통령이 2018년 5월 26일 김정숙 여사의 의전차량을 타고 판문점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났던 일이나 평양에 방문했던 과정 등을 상세하게 담았다. 문 전 대통령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 운용에 뿌듯함을 표시했다는 이야기,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묻자 “참지요”라고 거듭 강조했다는 이야기, ‘첫째, 둘째, 셋째’와 같은 넘버링을 즐겨 썼다는 이야기,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임명식 때 시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시어머니를 가운데 모시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이야기 등 다양한 일화가 담겼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책 추천사로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전복되는 지금, 이 책은 퇴행과 역진이 있더라도 역사는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썼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를 안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그냥 이 책 한 권 읽기를 권한다”고 썼다.
  • 군위, 고교 입학 다자녀 가정에 최대 250만원

    지난 7월 대구시로 편입된 군위군이 내년부터 다자녀 가정에 대한 고등학교 입학축하금을 1인당 최대 250만원까지 확대 지급한다. 군위군은 2024학년도부터 지역 고교에 진학하는 다자녀 가정에 대한 입학축하금을 230만~25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보다 30만~50만원 증액된 것으로 둘째 230만원, 셋째 이상은 250만원씩이다. 올해 초까지 지역 고교에 진학하는 모든 자녀 가정에 2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던 것을 대구시 편입에 따라 30만~50만원 추가 지급하게 됐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내년 추가분은 대구행복페이로 지급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다자녀 가정 지원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 이상으로 변경하고, 고등학교 입학 축하금을 둘째 30만원, 셋째 이상은 5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아이 낳고 기르기 힘든 시대에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가족친화적 문화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위군은 학부모들의 학비 부담을 덜고 지역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2011년부터 지역 초중고교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에게 파격적인 축하금을 주고 있다. 초등~중등생 각 100만원, 고등학생 200만원씩이다. 중학교 3학년 진학생에게도 50만원의 특별축하금이 지급된다. 군은 입학축하금이 주민등록의 전입 유도와 전출 방지를 위한 방안인 만큼 타지 학생들도 군위로 주민등록만 옮기면 차등 없이 지급한다. 지난달 기준 군위 인구는 2만 3000여명으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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