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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 음원 사재기 조사 무엇이 문제인가/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국장

    [In&Out] 음원 사재기 조사 무엇이 문제인가/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국장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가수가 어느 날 갑자기 음원 사이트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수의 가요 팬은 물론 대중들도 사재기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사자를 포함해 소속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중과 당사자, 양측 모두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재기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했다. 지난 1월 문체부는 가수 닐과 숀의 ‘음원 사재기 조사’에 대한 답변을 해당 기획사에 보냈다. 조사 결과는 ‘사재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였다. 하지만 이런 조사 결과 이후에도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음원 사재기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음원 사이트에 관한 대중의 불신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음원 사이트가 음원 사재기 주체는 아닐지라도 여러 사업적 이유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대중은 보고 있다.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는 ‘음원 사재기의 시도가 있지만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때문에 차트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음원 사이트의 이런 기술적 노력을 이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공개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그래서 대중의 불신이 커지는 것이다. 문체부 조사의 한계점은 기술상 문제뿐 아니라 법제도적 관점에서도 볼 수 있다. 사재기의 적발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동일 조건에 대한 동일 규정 적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심야시간대 특정 곡을 반복적으로 청취하는 행위를 ‘팬덤이 하면 사재기가 아니고, 특정 대행업체가 하면 사재기’라고 한다면 이를 기술적으로 검증해 낼 수 있을까.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등을 통해 음원 판매를 촉진하는 행위와 음원 사이트 간 인과관계를 규명하기도 어렵다. 결국 향후 음원 차트에 대한 신뢰 회복의 길을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음원 사재기 근절을 위해 조사를 위한 실효적 법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2016년 개정된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을 통해 음원 사재기에 대한 단속근거를 갖췄지만, 실질적 단속업무에 대한 법적 근거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구체적 단속기준 확립과 법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둘째, 산업계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음원 사이트와 권리자들의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능동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모색해야 한다. 최근 이를 위해 음원 사재기 방지위원회 구성을 위한 실질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 대중과 언론이 취합하는 여러 정보를 정부 및 관계기관과 공유해 그간 많은 의혹에도 드러나지 않았던 사재기의 실체들을 밝혀내야 할 것이다. 문체부의 이번 조사는 올해부터 시작될 ‘공정한 음원 유통환경 조성 지원 사업’에 중요한 밑거름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는 민관이 힘을 합쳐 대중의 불신을 쇄신하고 음악산업계 종사자 간 신뢰 형성의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
  • 문희상 “요즘 서러운 건 남자”…‘세계 여성의 날’ 성차별 발언 논란

    문희상 “요즘 서러운 건 남자”…‘세계 여성의 날’ 성차별 발언 논란

    문희상 국회의장이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요즘 서러운 게 남자”라면서 “오십 넘은 남자들에게 제일 필요한 게 무엇인지 물어보라. 첫째, 내 마누라. 둘째, 아내. 셋째, 와이프. 넷째, 집사람. 다섯째, 애들 엄마”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여성을 남성의 도구적 존재로 폄하하고 ‘집사람’이라는 말을 사용하며 낡은 성역할 관념을 거리낌 없이 드러낸 성차별적인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 의장은 ‘세계여성의 날’인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개최한 기념행사에 참석해 미리 준비한 축사를 낭독하기 전에 위와 같은 성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고 여성신문이 보도했다.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 1만 5000여명이 뉴욕 러트거스 광장에 모여 남성 노동자보다 열악한 노동 조건을 개선하고 참정권을 요구한 일에서 비롯됐다. 당시 여성 노동자들은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다.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존엄성을 뜻했다. 이날 행사를 개최한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최금숙 회장은 ‘세계여성의 날’의 취지에 맞게 “정치, 경제, 사회의 50%는 여성이어야 한다”면서 성차별적인 문화를 바꾸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문 의장은 “(정치) 50, (경제) 50, (사회) 50을 더하면 150(%)”라면서 “벌써 이미 150%를 넘었다”고 밝혔다. 여성들에 대한 차별은 심각하지 않다는 인식을 드러낸 발언이면서 ‘여성이 남성보다 우위에 섰다’는 일부 남성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문 의장은 또 “요즘 딸 하나, 아들 둘 낳으면 동메달. 아들 셋은 목메달이라고 한다. 딸 둘에 아들 하나면 금메달, 딸만 둘이면 은메달”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요즘 서러운 게 남자”라면서 “오십 넘은 남자들한테 다 물어보라. 제일 필요한 게 무엇이냐. 첫째, 마누라 둘째, 아내. 셋째, 와이프. 넷째, 집사람. 다섯째, 애들 엄마”라고 했다. 요즘은 딸을 선호하기 때문에 성차별은 없다는 잘못된 인식, 그리고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도구적 존재로 바라보는 ‘여성혐오’ 인식을 드러냈다고 비판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상현 메이비 ‘동상이몽2’ 합류 “다둥이 부부의 현실, 첫 공개”

    윤상현 메이비 ‘동상이몽2’ 합류 “다둥이 부부의 현실, 첫 공개”

    배우 윤상현, 작사가 메이비 부부가 ‘동상이몽2’ 출연을 확정했다. 윤상현 메이비 부부는 지난 2014년 4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뒤, 다음해 2월 결혼하며 큰 화제가 됐다. 이후 첫째 나겸 양, 둘째 나온 양, 셋째 희성 군을 낳고 ‘연예계 다둥이 가족’ 대결에 합류했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제작진에 따르면, 윤상현 메이비 부부는 오는 11일 방송을 통해 알콩달콩한 결혼생활을 최초로 공개한다. 윤상현은 결혼 후 배우로서 다양한 연기활동에만 집중해왔고, 메이비 역시 방송활동을 자제하고 육아에 전념한 만큼 두 사람이 보여줄 결혼생활은 어떤 모습일지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출을 맡고 있는 김동욱 PD는 “결혼 후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부부라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할 것 같았다”며 “특히, 메이비는 결혼 이후 활동 중단과 함께 육아에 전념했기 때문에 윤상현과 현실 부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윤상현은 배우가 아닌 세 아이의 아빠로 살아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며 윤상현 메이비 부부의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윤상현 메이비 부부가 합류하는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오는 11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수술대 오른 모습 포착 ‘이보희 간 받을까’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수술대 오른 모습 포착 ‘이보희 간 받을까’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이 오늘(6일) 밤 간을 이식받기 위해 수술대에 오른다. 이에 철부지 엄마 이보희가 유준상의 인사를 받고 먼저 수술장으로 향하는 모습과 수술 직전 유준상의 모습이 공개돼 관심을 집중시킨다. KBS 2TV 수목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6일 수술대에 오른 풍상씨(유준상 분)의 사진을 공개했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 우리 주변에서 있을 법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재밌고 뭉클하게 그려내며 인생 가족 드라마란 호평 속에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특히 지난주 ‘왜그래 풍상씨’의 닐슨 수도권 시청률이 20%를 돌파, 수목극 1위의 자리에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TV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지난 4일 발표한 TV화제성 드라마 부문(2월 넷째주 조사)에서 2위(점유율 10.24%)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해 인기를 입증했다. 이 가운데 지난 32회에서는 양심이 그동안의 뻔뻔하고 무책임한 엄마의 모습에서 벗어나 풍상을 살리겠다고 나서는 모습이 그려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풍상의 인사를 받으며 수술장으로 향하는 그녀의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이어서 간 이식 수술 직전 풍상의 모습이 공개됐다. 간암 투병으로 초췌해진 그는 누구보다 깊게 원망하고 증오했던 엄마로부터 간을 받게 된 상황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셋째 정상(전혜빈 분)이 수술을 마치고 나온 강열한(최성재 분)과 긴박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풍상과 심상치 않은 정상, 열한의 모습이 대비되며 풍상의 간 이식 수술 결과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킨다. ‘왜그래 풍상씨’ 측은 “풍상이 드디어 간 이식을 위해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라면서 “간 이식 없이는 생명이 위태로운 그가 그동안 원망 많았던 엄마 양심의 간을 받고 행복한 일상을 찾을 수 있을지 오늘(6일) 밤 방송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왜그래 풍상씨’는 유준상을 필두로 ‘제2의 풍상씨와 그 가족들’을 응원하기 위한 네이버 해피빈 릴레이 굿액션을 종영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간암에 걸린 풍상씨에게 간을 줄 사람은 누구일지 의견을 내는 시청자 참여 투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왜그래 풍상씨’는 오늘(6일) 수요일 밤 10시에 33-34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암 재발한 네 아이 엄마, 병원 갈 때마다 패션쇼하는 사연

    암 재발한 네 아이 엄마, 병원 갈 때마다 패션쇼하는 사연

    리사 프라이(39)는 요즘 병원에 갈 때마다 마치 파티라도 가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껏 치장한다. 의료진은 그녀를 ‘가장 매력적인 환자’라고 부르며 늘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범상치 않은 차림으로 병원을 찾는 잉글랜드 출신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리사는 서른 한살이던 지난 2011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셋째 아들 우디에게 모유를 수유하던 중 왼쪽 가슴에서 발견한 혹이 암 덩어리였다. 리사는 “그때를 떠올리면 끔찍하다. 정말 많이 아팠고 몰골은 형편없었다. 머리카락은 다 빠지고 양쪽 가슴을 떼어냈다. 화학요법 2년, 약물 복용 6년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12차례의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종양 절제술을 거친 그녀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고 헬스 트레이너와 군인으로서의 새 삶을 시작했다.활동적인 일을 하며 건강에 자신이 붙은 리사는 임신 생각이 간절해졌다. 찰리(14), 말리(12), 우디(10) 세 아들을 낳은 그녀는 넷째 아이를 원했고 남편 웨인 프라이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그녀의 간절한 바람은 벽에 부딪혔다. 의사는 항암치료 때문에 리사의 난자가 손상돼 임신은커녕 서른다섯에 폐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리사는 “화학요법이 내 난소에 영향을 미쳤다. 아이를 낳지 못할 거라는 말에 실망이 컸다”고 말했다.그렇게 임신을 포기하고 다시 군인의 삶으로 돌아간 리사는 훈련 중 심한 메스꺼움을 느꼈다. 소총을 들고 숲을 기어 다니고 별 아래에서 잠을 자는 군사 훈련을 받는 동안 급격한 피로감이 엄습했다. 암이 재발한 건 아닌가 하는 걱정에 사로잡힌 리사는 병원을 찾았고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의사는 그녀에게 임신 10주라고 확인해주었고 리사는 농담 아니냐며 끝까지 믿지 못했다. 그녀는 “불임 진단을 받았고 폐경이 될 거라고 했는데 갑자기 임신이 돼 믿을 수가 없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꿈에 그리던 넷째 아기를 갖게 된 리사는 임신 기간 내내 암이 재발해 아이를 잃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그녀는 “3주에 한 번씩 아기가 잘 있는지 확인했다. 나에게 찾아온 작은 기적이 사라질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두려움이 너무 컸던 탓일까. 우려는 현실이 됐고 임신 39주 차에 그녀는 병원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출산을 2주 앞두고 암이 재발한 것. 임신 35주 차에 가슴에서 혹이 지방 덩어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그녀의 바람은 무너지고 말았다. 암은 가슴에서 림프절, 흉골까지 전이됐고 의사는 그녀에게 치료할 수 없다는 소식을 전했다.  작은 기적 뒤에 찾아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리사는 좌절했다. 2주 후 뱃속의 아기와 만날 생각에 부풀어 있던 그녀는 결국 암 재발 진단 3일 후인 2018년 3월 25일 넷째 아들 재거를 유도 분만으로 출산했다. 이렇게 아기는 천신만고 끝에 무사히 태어났으나 남편 웨인은 죽음을 앞둔 부인 리사를 보며 오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리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갓 태어난 재거를 포함해 네 명의 아들과 남편이 있었다. 리사는 암 진행 속도를 늦춰 생존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화학요법에 돌입했다. 그리고 병원에 갈 때마다 가장 특별한 옷을 차려입고 치료에 임하고 있다. 리사는 “화학요법을 받을 때마다 내 생명이 꺼져가는 느낌이 들어 싫었다. 그래서 항상 좋은 곳에 가는 것처럼 옷을 차려입는다. 화장하고 멋진 옷을 입고 하이힐을 신으면 나는 아직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삶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걸 스스로 깨우친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절대 죽을 수 없다는 그녀는 “한껏 꾸미고 나면 기분도 좋아지고 건강에도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암 때문에 무너지는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 아이들이 상처받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며 암이 나를 정의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가공식품과 설탕을 끊고 매일 가장 좋은 옷을 입어라. 특별한 날은 없다. 특별한 날을 위해 아껴두지 말라”고 당부했다. 항암치료 때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리사는 이제 병원에서 ‘가장 매력적인 환자’라 불리는 유명 인사가 됐다. 사람들은 리사를 보며 용기를 얻는다며 덩달아 투병 의지를 다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곽병찬의 역사앞에서 묻다] 박순부·허은·이은숙 여사…그들은 ‘독립군의 어머니’였다

    [곽병찬의 역사앞에서 묻다] 박순부·허은·이은숙 여사…그들은 ‘독립군의 어머니’였다

    “네 어머니와 아내를 무겁게 대하라.” 지난달 8일 시인 이윤옥씨의 ‘서간도에 들꽃 피다’ 10권 완간 기념 ‘책 잔치’가 열렸다. 권마다 20명의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시와 산문으로 담은 책이다. 속표지에는 이런 짧은 헌사가 실려 있다. “이 책을 이 땅의 모든 남성에게 바칩니다.” 이유는 굳이 묻지 않아도 알 만하다. 다음은 지은이의 머리말 일부. “원고 뭉치를 들고 백방으로 뛰어다녀봤지만 선뜻 이 책을 찍어 준다는 곳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독립운동이 남성의 전유물이 돼 버린 풍토에서 여성독립운동가만의 책을 출간하는 것은, 독립운동처럼 십시일반의 정성을 모아야 가능했다.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여성 독립운동가 이야기가 홍수를 이뤘다. 그동안 여성의 역할을 액세서리 정도로 평가절하했던 것에 대한 반성의 결과라고 믿고 싶다. 하지만 반성치고는 너무 피상적이었다. 양적으로만 늘었지 질적으로는 달라지지 않았다. 선택 기준은 언제나 ‘남성 못지않은 활동상’이었다. 삼종지도의 억압구조 속에서 수행했던 여성 혹은 어머니의 희생과 헌신은 외면당했다. 건국훈장 서훈자 1만 5537명 가운데 여성 독립지사가 전체의 2.3%(357명)에 불과한 현실이나, 5등급의 건국훈장 가운데 대부분 마지막 등급인 애족장을 서훈했거나, 훈장이 아닌 건국포장이나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은 이런 기준 때문이었다. 일송 김동삼 선생의 며느리 이해동 여사는 1987년 독립운동기념관 개관식 때 보훈처 초청으로 중국에서 잠시 귀국했다. 개관식 치사에선 온통 일송 이야기뿐이었다. 행사가 끝난 뒤 이 여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시아버지께 공이 있다면 반 이상은 시어머니(박순부 여사) 몫이었다. 독립운동도 의식주가 있어야 가능한데,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건 온전히 여자의 몫이었다. 여자들은 하루 스무 시간씩 일하며 밥해 먹이고 옷 지어 입히고 땔감 마련해 추위를 피하게 했다. 공산주의 나라에서도 남녀를 동등하게 대하는데, 왜 한국에서는 여성의 역할을 하찮게 보는지 모르겠다.” 박순부 여사는 만주 벌판을 호랑이처럼 떠돌며 항일투쟁에 나섰다가 옥사한 남편 일송과 그 동지들의 후방을 말없이 지키다가 만주에서 쓸쓸하게 돌아갔다. 이 여사 역시 1989년 영구귀국할 때까지 77년간 여러 남매를 낳아 키웠지만, 둘째 중생을 제외하고는 모두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상하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맏아들 이준형은 출소한 뒤 “일본 놈들 밑에서 하루라도 더 사는 것은 치욕”이라며 자결했다. 다음은 그가 남긴 네 가지 유언 가운데 하나. “독립운동을 하면서 여자들의 고생이 심했다. 여성을 대할 때 보통으로 대하지 말고 무겁게 대하라.” 허은 여사는 조부 허형, 재종조부 허위 등 집안이 모두 독립지사였다. 어른들을 따라 1915년 만주로 망명한 허 여사는 1922년 석주의 손자 이병화와 결혼한 뒤 끝없이 찾아오는 독립군을 수발하는 ‘독립군의 어머니’ 역할을 했다. 시집온 첫해 집에서는 서로군정서 회의가 서너 달 계속됐다. 만주의 독립지사치고 그의 집을 드나들지 않은 사람은 없었으며, 따듯한 밥 한 그릇 먹지 않은 이가 없었다. “집에는 항상 손님이 많았는데 땟거리가 부족해 삼시세끼가 녹록지 않았다. 양식이 없을 때는 좁쌀 쭉정이로 죽을 끓였다.” “의복도 단체로 만들어서 조직원들에게 배급했다. 부녀자들이 동원되어 흑광목과 솜뭉치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대량생산을 했다. (중략) …김동삼, 김형식 어른들께 손수 옷을 지어드린 것은 지금도 감개무량하다.” 고생이 얼마나 심했던지 밥 짓다가 기절해 가마솥 안으로 고꾸라질 뻔하기도 했다. “시집온 이듬해, 한번은 감기에 걸렸으나 누워서 쉴 수가 없었다. 무리했던지 부뚜막에서 죽 솥 안으로 쓰러지는 걸 마침 시고모부가 보시고는 잡아 떠메고 방에 눕혔는데 꼬박 24시간을 혼절했다.” (‘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소리가’에서) 시조부, 시부에 이어 남편도 7년간의 옥고 탓에 일찌감치 세상을 떴다. 남겨진 5남2녀를 키우고 가문을 지키는 것은 온전히 허 여사의 몫이었다. 형제들이 때론 고아원에도 가고, 보육원에도 보내진 것은 그 때문이었다. 4남1녀는 허 여사보다 먼저 세상을 떴다. ‘혁명 가족의 안주인’ 이은숙 여사의 간난신고는 ‘고초당초’보다 매웠다. 결혼 당시 지금 시세로 수천억 혹은 수조 원에 달한다는 남편 우당 이회영 여섯 형제의 재산은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경학사 등을 경영하는 데 모두 썼다. 불과 몇 해가 지나지 않아 “하루 잘해야 일중식이요, 한겨울에도 절화하기(불피우지 못하기)를 한 달이면 반이 넘”었다. ‘매일 사는 것이 죽는 것만 못’했다. “언젠가 이을규 형제분과 백정기, 정화암 네 분이 오셨다. 그날부터 먹으며 굶으며 함께 고생하는데 짜도미라고 하층민들이 먹는 곡식조차 살 수 없었다. 강냉이로 멀건 죽을 쑤어 연명했다. 내 식구는 오히려 걱정이 안 되나, 노인과 사랑에 계신 선생님들에게 너무도 미안하여, 죽을 쑤는 날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상을 가지고 나갈 수가 없었다.”(‘서간도 시종기’에서) 이 여사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해야 했다. 고무공장 직공으로, 부잣집 침모로, 심지어 유곽 여인네의 옷을 수선하는 삯바느질까지 했고, 몇 푼 벌면 송금했다. 이 사실이 드러나 경찰서로 불려가곤 했다. 이 과정에서 두 손녀와 아들 규오가 성홍열로 차례로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규숙, 현숙 자매는 천진 부녀구제원에 보내야 했고, 외손녀 현덕은 늑막염으로, 딸 현숙은 폐렴으로 그리고 외손자는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둘째 아들 규학은 친일파 암살 과정에서 체포돼 고문으로 청력을 잃었고, 셋째 아들 규창 역시 13년형을 받았다. 이 여사 자신은 마적떼의 총격으로 어깨에 관통상을 입어 사경을 헤매기도 했다. 우당은 1932년 일제의 감옥에서 고문당한 끝에 세상을 떴고 첫째 시숙 이건영은 질병으로, 조선 10대 갑부로 꼽히던 둘째 시숙 이석영은 영양실조로, 셋째 시숙 이철영은 풍토병으로, 여섯째 시숙 이호영은 일본군에 의해 가족 전체가 몰살당했다. 함께 망명했던 식솔 60여명 가운데 살아서 귀국한 이는 다섯째 시숙 이시영 선생 포함 20여명뿐이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부인 박자혜 여사는 살아서는 일제의 핍박에 시달리고, 죽어서는 단재의 호적에도 오르지 못했다. 망명 전 박 여사는 조선총독부 의원에서 간호부로 일하던 엘리트였다. 파업 태업 등을 주도해 불령선인으로 낙인찍힌 터였기에 1922년 귀국한 뒤 온갖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나석규 의사 등 국내로 잠입한 독립운동가들의 거사를 뒤에서 도왔다. 단재는 1936년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고 둘째 아들은 1942년 영양실조로 사망했으며, 그 자신은 잦은 체포와 고문 후유증으로 1944년 단칸방에서 홀로 세상을 떠났다. 단재는 일제의 호적을 거부한 탓에 2009년 가족관계등록부가 생기기까지 무국적자였다. 가족관계부가 생기고도 혼인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 하여, 단재의 가족관계부에는 지금도 아들과 손주 이름만 달랑 올라 있다.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고, 일경 15명을 사살한 김상옥 의사의 어머니 김점순 여사도 세 아들을 조국의 독립에 바쳤다. 김 여사는 평소에도 잠입한 독립지사들을 숨겨 주고, 먹여 주고, 입혀 줬다. 백범의 부인 곽낙원 여사는 시장에 버려진 배추 겉껍질을 모아 김치를 담갔고, 그것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둘도 없는 반찬이 되었다. 베트남에는 ‘어머니 영웅’이란 칭호가 있다. 항불, 항일, 항미 독립전쟁에 자식을 바친 어머니들에게 주어지는 ‘서훈’이다. 세상에 어머니를 배반할 자식은 없다. 베트남이 물질적으로는 풍부하지 않아도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견고한 것은 그 덕분일 것이다. 2018년 허 여사에게 건국훈장이 추서되자 아들 이항증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가사노동에 대한 첫 서훈이며 음지에서 피와 땀과 눈물을 쏟은 여성 독립지사에 대한 첫 훈장입니다.” 이제 우리에게도 ‘어머니 영웅’, ‘아내 영웅’이 있어야 한다. 어머니와 아내가 없었다면 안중근도 이회영도 이상룡도 김동삼도 김구도 여운형도 신채호도 없었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열린세상] 스마트 규제가 혁신성장의 길이다/이은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스마트 규제가 혁신성장의 길이다/이은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최근 정부가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하고 서울 여의도 등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허용한다고 하니 규제개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규제샌드박스 1호 승인을 계기로 산업현장에서 새로운 시도와 혁신이 화수분처럼 솟아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한 말은 국내 취업률과 반비례 곡선을 그리는 공시 열풍의 현실에서 혁신성장을 향한 희망을 갖게 한다. 우리나라가 갈라파고스로 영원히 남을 수 있다면 규제개혁을 천천히 해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혼자서는 살아가기 힘든 가장 대외 의존적인 나라이다. 이대로 규제개혁 없이 간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규제개혁이 없으면 혁신성장이 어려워지고 혁신성장이 없으면 희망이 없는 나라로 전락할 것이 빤히 보인다. 혁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한 국가의 흥망은 국가의 제도와 시스템에 달려 있다.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제도와 시스템을 가진 국가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당연한 결과로 번성하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쇠락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경제, 사회, 문화, 국방, 심지어 정치 발전에도 이제 과학기술이 점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은 혁신 성장의 핵심이며 혁신성장은 규제개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생명윤리와 바이오 규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족쇄 규제, 원격의료 규제, 드론 규제 등 많은 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미국과 중국은 신기술의 적용을 먼저 허용하고 문제가 생기면 후에 규제하고 있다. 일본만 하더라도 신산업 육성에 우호적인 규제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비교적 규제가 강한 유럽연합(EU)의 주한 상공회의소도 우리나라에 규제완화를 호소하는 실정이다. 2017년에 유니콘 기업이 미국에는 138개, 중국에는 58개나 되는데 우리는 3개에 불과하다는 보도도 우연히 생긴 결과가 아닐 것이다. 규제를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규제는 하더라도 스마트하게 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스마트 규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첫째, 편익과 위험 부담이 비례하는 규제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의 관점에서 편익은 최대, 부담은 최소가 되도록 규제개혁이 추진돼야 한다. 그리고 규제개혁의 결과로 한 집단은 위험부담에 비해 편익이 지나치게 크고 또 한 집단은 편익에 비해 위험 부담이 아주 크다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기 힘들 것이다. 둘째, 선 허용 후 규제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이 제도도 처음부터 무조건 허용하자는 것은 아니고 명백한 위험을 포함한 꼭 필요한 사항은 적시해 금지하되 그 외에는 모두 허용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규제가 꼭 필요하면 그때 하면 된다. 과감한 도전을 기피하고 위험이 없는 절대 안전만을 추구한다면 혁신은 싹틀 수 없다. 셋째, ‘갈라파고스 규제’를 없애야 한다. 글로벌 규제와 동떨어진 우리만의 규제는 엄격한 잣대로 심사해 가급적 규제를 없애거나 완화해야 한다. 갈라파고스 규제는 우리나라를 글로벌 혁신에서 소외시켜 낙오된 고립국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사회에서 규제개혁과 혁신성장을 가로막는 장벽은 과학보다 여론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토이다. 2008년 미국산 소고기 파동이 심각했지만, 지금은 아무도 관심이 없다. 불확실성의 공포는 언론을 통해 지나치게 확대 재생산돼 퍼진다. 천성산 도롱뇽, 후쿠시마 원전 관련 수산물 수입 금지 등이 그 사례다. 스마트한 규제는 여론보다는 냉정한 과학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당연하며 이것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이 최근까지 슈퍼호황을 누린 이유는 반도체 개발 초기 단계에 기업들이 저만큼 앞서 나가는 바람에 규제할 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관료와 시민단체들이 잘 모르는 사이에 기업들은 전력 질주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산업을 일으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유머로 꾸민 이야기지만 가슴에 와닿는다. 세계는 지금 과감한 규제개선을 통해 혁신의 페달을 밟고 있다. 우리도 이 마지막 기회를 놓치기 전에 스마트 규제를 통한 혁신성장을 가속화해야 할 때다.
  • [현장 행정] 서대문형무소의 슬픈 수형기록, 기억하리

    [현장 행정] 서대문형무소의 슬픈 수형기록, 기억하리

    “2010년 구청장에 오른 직후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독립민주축제를 개최하는 등 역사를 기리는 데 꾸준히 힘썼죠. 하지만 여전히 독립지사들이 정당한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잊혀지기 일쑤라고 해요. 이들의 정신을 올바르게 기억하고 이어 가야 우리의 미래도 평화로 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19일 독립문 옆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 개막식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서대문구가 문화재청과 손잡고 이날부터 오는 4월 21일까지 형무소 10옥사와 12옥사에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항일독립유산을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3·1운동 당시 사용됐던 다양한 태극기와 유관순(1902∼1920) 열사의 훈장을 비롯해 임시정부 성립 축하문, 애국공채,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치러진 일왕 생일 행사 때 터트린 윤봉길(1908~1932) 의사 폭탄, 건국강령초안 등이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규채(1888∼1947) 지사와 김구(1876~1949) 선생의 독립운동 일대기도 별도로 전시됐다. 당시 3·1운동에 연루돼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애국선열 1014명의 수형기록카드도 공개됐다. 이날 독립유공자 후손 20여명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던 문 구청장이 10옥사에 마련된 수형기록카드를 보며 “3·1운동 무렵 서대문형무소 수감자만 3000여명에 이르는데, 이 중 관련 죄목으로 수감된 1014명을 추려내 기록을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하자 참석자들은 엄숙한 표정으로 기록카드 속 얼굴들을 하나하나 살펴봤다. 서대문구는 지난 25일 이들의 수형 기록을 엮어 1300여쪽짜리 자료집을 펴냈다. 3·1운동 수감자만을 대상으로 단독 자료집을 발간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황해도 수안군 등 이북지역 출신 수감자 230명의 기록을 포함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지역 3·1운동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이 밖에도 서대문구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매월 셋째 주 화요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강의실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2019 이달의 독립운동가 교양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6월까지는 3·1독립선언기념탑 진입로 양쪽에 독립지사의 족적을 새기는 ‘풋프린팅 메모리얼 로드- 당신의 역사를 기억합니다’ 공간 조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에도 추모 공간이 마련된다. 문 구청장은 “우리 역사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한편 자료를 발굴·분석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향후 3·1운동이 갖는 평화시위의 의미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게 목표”라며 입을 앙다물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작년 합계출산율 0.98명…인구감소 시점 앞당겨질 듯

    작년 합계출산율 0.98명…인구감소 시점 앞당겨질 듯

    작년 합계출산율 0.98명 사상 첫 1명 아래로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 1명 아래로 떨어졌다. 사망자 수는 29만 89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년 출생·사망통계’(잠정)를 보면 작년 합계출산율은 0.98명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우리나라 여성이 평생 1명 이하의 아이를 낳는다는 의미”라면서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앞으로 인구 감소 속도가 굉장히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이다. 작년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의 평균 1.68명(2016년 기준)을 크게 밑돈다. OECD 국가 중 1명 미만인 곳이 없어 압도적인 꼴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의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0.88명까지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작년 1분기까지는 1.08명으로, 1명을 웃돌았다가 2분기부터 0.98명으로 추락해 3분기(0.95명), 4분기(0.88명)로 떨어졌다. 통계청의 출산율 저위 추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인구감소 시점은 2028년이지만, 이미 출산율은 저위 추계 수준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보다 인구감소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여성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4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출산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 초반(30∼34세)이었지만, 20대 후반(25∼29세) 여성의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처음으로 30대 후반(35∼39세)보다 낮아졌다. 평균 출산연령은 32.8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중은 31.8%로 전년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는 첫째아(-5.9%), 둘째아(-10.5%), 셋째아 이상(-19.2%)이 모두 급감했다. 지역별로 합계출산율이 높은 곳은 세종(1.57명), 전남(1.24명), 제주(1.22명) 순이었다. 반면에 서울(0.76명)이 가장 낮았고 부산(0.90명)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작년 출생아 수는 32만 6900명으로 전년 35만 7800명보다 3만 900명(8.6%) 감소했다.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다. 우리나라의 한 해 출생아 수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1970년대만 해도 100만명대였던 출생아 수는 2002년에 40만명대로, 2017년에는 30만명대로 추락한 뒤 1970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반면, 작년 사망자 수는 29만 89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3400명(4.7%) 늘어나 1983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경기(2만 8000명), 서울(1만 3000명) 등 9개 시도는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 증가한 반면, 경북(-6000명), 전남(-6000명) 등 8개 시도는 사망자가 더 많아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천시 첫째 80만원·둘째 100만원 지급…출산축하금 확대

    경기 이천시는 셋째 자녀부터 주던 출산축하금을 첫째, 둘째 자녀로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이천시는 출산축하금을 셋째 자녀부터 지급했으나 첫 아이조차 출산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와 셋째 자녀 이상을 출산하는 가정은 적어 출산율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시는 출생아의 90%를 차지하는 첫째, 둘째부터 출산축하금을 지급해 출산을 축하하고 장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출산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출산축하금은 지역화폐로 4월 이후 지급예정이다. 지급 금액은 첫째아 80만원, 둘째아 100만원, 셋째아 200만원(최초 100만원, 이후 100만원), 넷째아 300만원(최초 200만원, 이후 100만원), 다섯째아 이상은 500만원(최초 300만원, 이후 100만원씩 2회) 지급된다. 분할지급은 대상자녀가 출산일을 기준으로 계속해서 이천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해야 한다. 현재 조례개정 중으로 예산을 추가 편성해 2019년 1월생부터 소급적용 지급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시론] ‘사람’ 없는 한국 기업, 생존·성장 기로에 서다/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시론] ‘사람’ 없는 한국 기업, 생존·성장 기로에 서다/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거대한 흐름이 산업구조와 경제구조를 급격하게 바꾸고 있다. 기업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면서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를 뛰어넘어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경제는 새로운 경제체제로의 패러다임 변환이 지체되며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 진행, 지속적인 경제성장률 저하, 실업 증가, 파트타임 근로자 비중 증가, 양질의 일자리 부족, 일자리 간 근로조건 격차 확대 등이 우리 경제 현상을 규정짓는 용어가 된 듯하다. 외부 현상만 이렇게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18년에 발표한 ‘한국 기업문화와 조직건강도 2차 진단 보고서’는 한국 기업문화 또한 디지털 변혁 시대에 맞지 않는 답답한 상태에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수평적 의사소통과 개인의 창의성을 활성화할 수 있는 조직 문화와 리더십은 아직도 멀리 있으며,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통치가 조직 구성원을 질식시키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디지털 변혁 시기에 가장 중요한 개인의 창의력과 개방성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기의 디지털 변혁은 단순히 기업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 운영 및 생산체제를 디지털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온디맨드서비스(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형태로 해결하는 것)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람, 자원, 프로세스, 문화 등 기업의 전체 시스템을 디지털로 바꾸는 것이다. 디지털 변혁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그 기업이 공유하는 산업 생태계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꾼다. 이 과정에서는 지금까지 대기업이 누리고 있던 규모의 경제라는 강점이 작동하지 않고, 분야별 최고 실력을 가진 창의성과 민첩성에 기반한 신흥 강자들이 시장을 지배한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생존과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고객의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솔루션을 만들어 온디맨드 형태로 제공하는 것, 둘째 조직의 구성원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극대화하며 이들이 고객의 문제 해결에 창의적으로 나서게 하는 것, 셋째 온디맨드 서비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함께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이들의 역량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문제를 관통하는 핵심 단어는 ‘사람’이다.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서로 신뢰를 쌓아야 위의 세 가지 문제를 푸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 기업의 직원 몰입도는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할 때 매우 낮다. 갤럽 보고서에 따르면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하는 직원의 비중이 미국은 30%인 데 비해 한국은 고작 11%이다. 전 세계 평균인 13%에도 미치지 못한다. 자본 투자, 시설 투자 등이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너무 많다. 사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이런 상태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의 원리는 첫째 사업 발전과 사람 성장을 동시에 균형적으로 추구하고, 둘째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가치 배분도 함께 고려하며, 셋째 기업가뿐 아니라 전 조직 구성원의 참여와 행복을 추구하고, 넷째 발견과 실험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추구하는 것이다.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이 활성화되면 고객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다 잘 만들 수 있게 되며, 구성원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적절한 동기 부여로 역량을 극대화하고 이들이 고객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된다. 또 파트너 역량과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신뢰를 쌓으며, 풍부하고 깊이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고객의 문제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때에 사람을 강조하면 언뜻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혁신은 실제로 일하는 사람에게서, 특히 특정 문제를 해결하려 몰입하고 있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혁신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이 고객에게 봉사한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사람들의 역량을 키우며 사람들 간의 협력을 만들어 내는 것은 디지털 변혁 시대 너무나 당연히 추구해야 하는 것임을 쉽게 공감할 것이다.
  • “국민이 지킨 100년의 역사, 새로운 100년의 출발” 광명시, 시민과 함께 준비하는 미래 100년행사 풍성

    “국민이 지킨 100년의 역사, 새로운 100년의 출발” 광명시, 시민과 함께 준비하는 미래 100년행사 풍성

    경기 광명시는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단순한 기념식에서 탈피해 시민과 소통하고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먼저 3·1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민공모로 광명시 공식 슬로건을 ‘국민이 지킨 100년의 역사, 새로운 100년의 출발’로 정했다. 먼저 기념사업추진단과 광명시 100인 위원을 구성하고 2019년을 역사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뜻 깊은 ‘역사의 해’로 삼을 방침이다. ●기념사업추진단과 시민 100인위원 구성 시는 부서별, 산하기관별로 운영되던 기념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 총무과와 여성가족과·복지정책과 등 관련 전 부서와 광명문화재단·광명문화원·광명시청소년재단 등 산하기관이 포함된 기념사업추진단을 조직해 이번 사업을 준비해 왔다. 뿐만 아니라 세대별로 100명 위원을 모집해 ‘광명시 100인 위원’을 구성했다. 어린이 33명과 청소년 33명, 성인 34명으로 이뤄졌으며 시는 지난 13일 100인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본격적인 기념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100인 위원을 주축으로 3·1운동 정신과 임시정부 가치를 계승하고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기념식 위주의 획일적인 행사에서 탈피해 시민참여형 사업위주로 기념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 주역인 청소년을 위한 특별 사업 ‘33인 청소년, 100일간의 여정 프로젝트’ 추진 광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세우고자 ‘33인 청소년, 100일간의 여정 프로젝트’를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모집한 33명의 청소년들은 지난 1월 16일 탑골공원에서 기미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을 시작으로 1월 30일 천안 아우내장터, 2월 20일 도라산 DMZ로 세 번의 역사기행을 다녀오는 등 민족대표 33인의 정신을 계승하는 100일간의 여정 프로젝트를 이어갔다. 청소년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3·1운동 역사와 의미를 공부하고 직접 기획하고 만든 행사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과 독립운동가의 헌신과 열정을 몸소 체험하고 우리나라의 소중함을 깨닫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프로젝트에 참석한 오윤경 하안북중학교 학생은 “100일 여정을 시작할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여정이 거듭될수록 우리 역사를 알게 되었고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3월 1일, 다양한 시민참여 기념행사 문화행사 개최 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자유와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양하는 다양한 기념행사와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919년 3월 광명에 거주하던 배재고보생과 지역 청년들이 경찰주재소를 습격하고 독립만세를 외쳤던 역사를 갖고 있다. 그 현장이 현재 온신초등학교이며 3·1운동 기념비가 세워져 있어 매년 이곳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오는 3월 1일에도 온신초교에서 기념비 참배 및 33인 청소년의 독립선언문 낭독 등 기념행사를 추진한다. 이어 광명사거리에서 시민회관까지 만세 거리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회관에서 개최되는 기념식에서는 시민문학창작공모 시상식 및 낭송, 33인 청소년 100일간의 여정보고,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시립합창단 공연 등이 이어진다. 같은 날 헌 태극기나 어린이들이 만든 태극기를 새태극기로 교환해주는 ‘헌태극기를 새태극기로!’ 행사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12시부터 3시까지 열린다. 이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나만의 태극기 만들기,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와 태극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오후 2시부터 광명시민체육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독서골든벨 대회가 개최된다. 시는 지난달 우수 아동도서 중 3·1운동 관련 도서 5권을 선정해 5개 도서관과 각 학교에 배부했다. 학교장 추천과 현장접수를 통해 선정한 초등학생 330명이 함께 행사를 진행한다. ●독립유공자·유족 기념사업 추진 시는 현재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독립유공자 공적을 기리기 위해 독립유공자의 항일운동 활동사진과 편지, 유족 인터뷰 등을 엮은 ‘독립유공자 발자취’ 책자를 오는 6월 중 발간하고 독립유공자 가족과 학교·공공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다. 또 독립유공자 배우자와 자녀들이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와 홍커우 공원, 서안의 광복군 총사령부 주둔지, 중경 임시정부 청사 등 국외 항일운동지역을 상반기 중 4박5일 일정으로 직접 방문한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독립유공자 가족들에게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9월까지 100주년 기념 시민 참여행사 진행 시는 3·1운동 및 독립정신 관련 시민콘텐츠 발굴을 위해 시민문학창작 공모를 실시했다. 시와 콘텐츠 시나리오 2개 부문으로 나눠 모집했다. 수상작은 오는 3월 1일 기념식에서 시상하고 시 낭송의 자리도 마련한다. 공모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창작공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뤄낸 자주독립의 역사를 되새기고 기억하기 위해 7월에는 광명평화의소녀상 백일장을 개최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기 위한 UCC제작 공모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8월에는 광명평화의소녀상 건립 4주년 기념행사, 8.15광복절 기념식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오는 27일에는 ‘노온사리의 빛’ 연극 공연이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광명지역에서 일어났던 3·1 독립만세운동과 농민항쟁의 역사로 희생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가슴 적시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7월 셋째 주부터 8월 첫째 주까지 매주 금요일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항일 독립영화도 상영한다. 상영 전에는 영화감독과 영화평론가의 영화 소개도 있을 예정이다. 시는 기념사업이 마무리 되는 9월에 그동안 개최된 다양한 기념사업에 대해 세부 평가를 실시한다. 광명시 100인 위원·참여시민과 함께 토론회 자리를 마련해 민·관 협업체계를 통해 추진한 기념사업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시는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가치와 의의를 새롭게 조명하고 의미를 공유해 앞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데 올바른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승원 시장은 “100년 전 3월 1일, 그날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가 없고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다”며 “올해를 역사의 해로 정하고 지난 100년역사를 시민과 함께 공부하고 광명의 미래 100년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시의회, 제285회 임시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신원철)는 2019년 2월 22일부터 3월 8일까지 15일간의 일정으로 제285회 임시회를 개최하고 2019년도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신년 업무보고를 비롯한 각종 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신원철 의장(더불어민주당)은 개회사를 통해, “올 한 해 의정활동 속에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정신을 담아내고 시민 여러분과 나누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특히 ▲ 민생돌보기 ▲ 자치분권 ▲ 의정활동 지원 등을 집중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첫째, 지금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경제와 민생이라고 생각하고 민생돌보기를 최우선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서울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해 서울형 소상공인 모델의 필요성을 느끼고 영세 자영업자 보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 도움이 되는 ‘제로페이’ 상용화를 위해 서울시의회 구성원 모두 자발적으로 이용에 동참하고 시민들의 이용을 장려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또한, 청년 일자리 문제와 경제 활성화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서는 혁신 인재양성이 중요하므로, 청년들이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볼 수 있는 사회 분위기와 창업 여건을 조성하는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여전히 존재하는 우리 사회의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는 인력과 예산을 확충하고, 사각지대의 틈새를 메우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를 움직이는 중심가치를 무한경쟁과 물질만능에서 상생과 인간중심으로 옮기려는 노력을 위해 서울시의회가 앞장서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성숙한 자치분권을 위해 서울시의회가 올 한 해 ‘일 잘하는 의회’ 가 되어 전국 지방의회의 혁신을 견인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기초의회의 사건을 통해 국민여러분께 실망과 불신을 안겨드리게 되어 안타깝게 생각하고,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규정을 마련하고 변화를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방의회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국회에서 지방자치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주길 요청했다. 셋째, 시의원의 의정활동을 적극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회에 서울시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146건으로 이는 지난 9대 서울시의회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4배가 넘는 수치이자 개원 이후 역대 최고치라고 강조하며, 열의를 다해 임해주시는 의원님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실제로 서울시의회는 ‘의정활동지원시스템’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의원의 자료요구와 집행부의 답변처리를 전자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2019년 1월31일부터 운영 을 새로이 마련하였으며, 개별 의원의 의정활동 성과들이 지역주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의 언론홍보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신 의장은 서울시장에게 최근 GTX 광화문 역사 신설, 광화문 광장 리모델링, 세운지구 재정비 중단 등 조급한 정책 발표와 번복으로 인한 시민 혼란이 가중되었다는 목소리를 전하며, 사소한 정책이라도 중앙정부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여 시민 혼란을 최소화시켜주기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신 의장은 평화의 봄이 찾아오듯, 우리의 민생 경제에도 빛이 찾아올 것이라며 일 잘하는 의회,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회, 대한민국 자치분권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의회가 서울시의회가 그리는 미래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본회의 개의 전에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 1945년에 발생한 부민관(현재 우리시의회 본회의장) 폭파의거 관련 영상을 상영하여 항일 의거 현장이었던 본회의장이 지닌 역사성을 재조명하였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월 25일부터 3월 7일까지 각 상임위원회 별로 소관 실·본부·국 신년 업무보고를 받고, 각종 안건을 심의하며, 마지막 날인 3월 8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되어 부의된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휘발유값 넉달 만에 상승 전환

    휘발유값 넉달 만에 상승 전환

    24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1925원, 경유를 1745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 가격은 1342.9원으로 전주보다 리터당 평균 0.2원 올라 넉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오열에 안방극장 눈물바다 “나 간 필요 없다”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오열에 안방극장 눈물바다 “나 간 필요 없다”

    배우 유준상은 KBS2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 이풍상 역으로 캐스팅돼 연륜이 느껴지는 깊이있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방송한 ‘왜그래 풍상씨’ 27-28회에서의 감정 연기는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풍상의 간암 투병 사실이 드러났지만 간이고 쓸개고 다 내 줄 거라던 풍상의 말과는 달리 동생들과의 갈등만 깊어졌고 이에 풍상은 “나 간 필요 없다! 내가 산다 한들 내 맘 편하겠니?”라며 오열했다. 둘째 정상(전혜빈 분)은 셋째 화상(이시영 분)과 단둘이 여행을 떠났고 서로 과거의 일들을 고백하며 훈훈한 쌍둥이 자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상이 풍상의 간암 사실을 밝히자 화상은 눈물을 흘리며 가슴 아파했지만 곧 정상이 상의도 없이 자신의 간 검사를 한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냈다. 심지어 화상의 간을 이식받으려고 풍상과 정상이 함께 일을 계획한 것으로 오해하면서 분노의 화살이 풍상에게로 돌아갔다. 빚쟁이들의 신고로 경찰서에 가게 된 풍상은 유치장에서 간성혼수로 쓰러져 병원에 가게 됐다. 이에 병원에서 연락을 받은 아내 간분실(신동미 분)은 풍상의 간암 투병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자신에게 말을 하지 못하고 혼자서 힘들어한 풍상을 위로했다. 분실은 풍상의 간 이식을 위해 동생들을 설득하고 첫째 진상(오지호 분)을 정신병원에서 데려오는 등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진상(오지호 분)은 정신병원에서 나오자마자 풍상을 찾아갔다. 분실을 통해 풍상의 간암 투병 사실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풍상이 자신을 어려서부터 사람 취급 하지 않았다며 풍상을 향해 크게 분노했다. 풍상의 간암 사실이 드러났지만 동생들은 철이 들기는커녕 오해와 갈등만 깊어지고 있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 전개 속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KBS 2TV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균형발전 쉽지 않다… 수도권 규제 풀어 얻는 이익, 지역에 나누자”

    “균형발전 쉽지 않다… 수도권 규제 풀어 얻는 이익, 지역에 나누자”

    지난 1월 29일 정부가 약 24조원 규모의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지역균형발전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많은 이들에게 ‘균형발전’은 반드시 달성해야만 하는 과제이며, 현재 수도권과 지역 간 불균형은 정부의 투자 및 의지부족에 따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정부가 더 많은 노력과 투자를 기울이면 지역 간 불균형이 해소되고 균형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정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를 진단하고 역발상적인 제안을 해 보고자 한다. ●수도권과 지역 불균형 상황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수도권의 경제력 집중도가 가장 큰 국가는 대한민국이며, 시간이 갈수록 집중도는 더 커지고 있다<그림 1>. 한 국가의 지역별 경제력을 비교하는 지표인 지역내총생산(GRDP)을 살펴보면 2011년 48.2%였던 수도권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2017년 50.3%에 이르게 되었다. GRDP 성장률 역시 수도권의 경우 2015년 3.4%, 2016년 3.7%, 2017년 4%로 계속 높아지는데 비해 비수도권의 경우 같은 시기 2.3%, 2.2%, 2.4%로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상장기업의 72.3%가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수도권이 64.4%로 절대적으로 높다 보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제력 격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지방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층의 수도권으로의 유출이 2013년 4만 5000명에서 2016년에는 5만 6000명으로, 2017년에는 5만 9000명으로 더 커지고 있다. 이 상황에 이를 때까지 우리 사회와 정부는 과연 무엇을 하였을까? 손을 놓고 그냥 방치하고 있었을까. ●박정희 정권서 시작한 국토균형발전 1960년 이후 모든 정권은 지역균형발전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였다. 그중에서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개발억제는 시급한 과제였다. 1969년 12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은 도시인구집중을 억제하고 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조처를 수립하라고 지시하였다. 이에 따라 1970년 1월 30일 청와대 비서실은 지방으로의 행정권한의 대폭 이양, 농림부와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요 정부기관의 한강이남 이전, 수도권의 공업시설 억제안을 보고했다. 1970년 9월 정부는 수도권 인구의 과밀집중 억제 종합대책도 마련하였다. 여기에는 수도권개발억제와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각종 세제혜택 부여, 지방대학의 정원 확대 등 현재도 유지되는 다양한 수단이 포함되었다. 이후 모든 정권에서 수도권억제와 국가균형발전 정책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일관되게 추진되었다. 전두환 대통령 시기 수도권개발억제를 핵심으로 하는 ‘수도권정비법’이 제정되었으며, 노태우 대통령은 청와대에 지역균형발전기획단을 설치하고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시작하였다. 김영삼 대통령은 ‘지역균형개발 및 지방중소기업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SOC 투자 확대 이외에 인재 지역할당제 도입을 추진하였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하고 행정기관을 세종시로 이전(행정중심복합도시),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통한 14곳의 혁신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등 파격적이며 강력한 정책을 추진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어져 문재인 정부에 이르렀다. 50년 동안 수도권 억제와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 격차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에 무모하게 도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더 뾰족해지고 있는 세계 세계적으로 수도와 일부 대도시의 급속한 성장과 다른 지역의 쇠퇴와 몰락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미국은 동·서 해안지역에 위치한 대도시는 급속히 발전하고 북부와 중부내륙 지방의 쇠퇴가 지속되면서 지역 간 경제력의 차이가 그 어느 때보다 확대되고 있다<그림 2>. 영국도 수도인 런던의 급속한 성장과 다른 지역의 정체로 인해 지역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그림 3>. 강소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어 중소규모 도시가 잘 발달하여 균형발전의 상징처럼 꼽히는 독일도 중소도시의 인구감소와 대도시로의 인구집중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덴마크와 같은 복지국가도 신규 일자리의 70%는 수도인 코펜하겐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생겨나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대도시로의 집중현상과 지방의 몰락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ICT 혁명과 세계화 확대의 역효과 20세기 후반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이 본격화하면서 대도시와 특정지역의 집중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실은 특정 대도시에 더 많은 집중과 쏠림이 나타났다. 경제구조와 산업적 특성이 변화한 덕분이다. 정보통신산업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산업은 소수의 우수한 고학력 인적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고급 인적자원들의 직접적인 접촉과 작용 속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통한 성취의 규모는 매우 크기 때문에 우수한 인력들은 특정한 곳으로 더 몰리고, 기업들 역시 이러한 인력을 찾아 집중되고 있다. 5G를 비롯한 각종 정보통신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오고 가며 쉽게 만나는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그래서 구글, 애플 등 세계적인 ICT 기업들은 우수한 인력들이 더 많은 상호교류를 할 수 있도록 실리콘밸리에 새로운 사옥을 짓고, 이 때문에 전 세계 인력은 실리콘밸리로 몰려든다. 직업학교와 마이스터로 대표되는 숙련된 기술인력을 자랑하는 독일에서도 최근 젊은이들은 전통적인 도제 시스템보다는 대학에 진학하여 대도시에 정착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고, 이로 인해 독일의 7대 주요도시 주택가격과 임대료는 급등했다. 여기에 세계화의 추세가 더해졌다. 기업들은 과거와 같이 특정 국가의 경계 안에서 투자 및 경영활동을 하지 않고 전 세계 어디에나 조건이 유리한 곳을 찾아 움직이고 있다. 미국 중서부 디트로이트와 같은 러스트벨트를 포함한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지 상당수가 쇠락하는 이유다. 대한민국의 지역 간 불균형은 우리의 노력과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분석하는 게 맞을 것이다. ●국토균형발전의 환상 발전은 필연적으로 집중과 집적에서 시작된다. 인구와 자본, 지식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집적된 곳에서 발전이 나타나며, 이렇게 시작된 발전은 새로운 발전을 스스로 더 가속화한다. 이런 추세를 억지로 뒤집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설령 그렇게 할 경우 발전의 동력은 약화될 뿐이다. 우리는 그동안 수도권을 억누르면 그곳에 몰려 있는 일자리와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이라 생각했다. 수도권에 위치한 공기업 등을 지방으로 이전하면 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대도시는 하나의 유기체처럼 내부적으로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며 움직이는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치우치지 않고 모두가 동등하게 발전하는 이상적인 균형발전은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발전은 본질적으로 쏠림과 집중을 전제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새로운 실험을 시작하자 균형발전은 달성하기 어려운 이상이지만, 과도한 지역 격차를 방치한다면 사회적 양극화와 극단적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의 원인 중 하나는 파리로의 집중과 이로 인한 지방의 몰락에 있다. 영국의 브렉시트 역시 런던에 집중된 경제력과 격차확대에 따른 지방의 반발에서 촉발된 측면이 없지 않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하면 정부가 추구해야 할 목표는 수도권을 눌러 지방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과 지역의 현실적 격차를 인정하되 그 격차가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지방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수도권에서 살 때 누릴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지방이 미래를 도모할 수 있도록 잠재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다. ●역발상, 무엇을 할 것인가 기존의 전제와 관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할 때가 되었다. 첫째 수도권에 대한 족쇄를 풀어 주자. 수도권에 대한 인력과 경제력 집중은 수도권이 그만큼 직업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억제한다고 다른 지역이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지난 50년 동안의 실험을 통해 충분히 알게 되었다. 차라리 수도권이 자유롭게 성장해 세계적인 입지가 될 수 있도록, 그래서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기관차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수도권에서 창출된 재원을 대한민국을 위해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기업이 원하는 곳에 투자하고, 원하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로 인해 얻어지는 이익을 지역에 배분하는 체계를 만들자. 둘째 지역 거주자에 대한 직접적인 소득지원을 강화하자. 지역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사업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지역 거주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크지 않았다. 지역균형발전의 예산 일부를 해당 지역의 거주자에게 직접 현금으로 지원하는 ‘지방기본소득’(가칭)을 도입하는 것이다. 2019년 현재 지역 거주자는 노령화하고 있고, 그 숫자도 줄고 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친 이분들이 국민의 일원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수도권의 규제완화를 통해 얻어지는 추가적인 경제적 이득을 활용한다면 재원 마련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셋째 공공부문을 통한 지방형 일자리를 확보하자. 기업 유치를 통한 고용창출과 지역발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공공부문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어느 지역에 거주하더라도 보건, 교육, 안전 등의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이런 인력의 확보는 현재의 획일적인 지방공무원 충원방식으로는 곤란하다.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지방공무원들이 ‘지방공무원 급여규정’에 따른 동일한 급여를 받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 ´광주형 일자리´처럼 현재의 급여수준보다 낮지만, 안정적인 공공부문 일자리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관점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가 보지 않은 길을 가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해 보자. 식민지와 전쟁을 겪은 뒤에도 맨주먹으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을 건설한 한국 시민들의 저력을 믿어 보자.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최준영 전문위원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회입법조사처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율촌에서 근무하고 있다. 도시, 지역개발, 환경 및 에너지 등 폭넓은 분야에서 새로운 관점을 대안적 정책으로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눈 둘 곳 없는 파격 노출 감행한 킴 카다시안

    눈 둘 곳 없는 파격 노출 감행한 킴 카다시안

    할리우드 리얼리티 스타 킴 카다시안이 파격적인 노출 의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시닷컴은 17일 미국 LA에서 열린 2019 할리우드 뷰티 어워즈에 참석한 킴 카다시안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킴 카다시안은 상반신의 주요 부위를 끈으로 가린 아찔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전신을 감싼 타이트한 블랙 드레스는 킴 카다시안의 완벽한 보디라인을 한껏 돋보이게 했다. 매체는 “킴 카다시안의 드레스를 본 관객들도 매우 놀란 눈치였다”면서 “드레스는 아슬아슬했지만 잘 고정돼 있었다”고 전했다. 킴 카다시안이 입은 옷은 티에리 머글러가 지난 1998년 파리 오뜨 꾸뛰르에서 첫 선을 보인 드레스로 알려졌다. 프랑스 출신 티에리 머글러는 고전적인 디자인에 파격적인 스타일을 입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킴 카다시안은 지난 2014년 카니예 웨스트와 결혼해 큰딸 노스와 둘째 아들 세인트를 낳았다. 지난해 1월에는 대리모를 통해 셋째 딸 시카고를 품에 안았고, 오는 5월 대리모로 넷째 아들을 얻을 예정이다. 사진=TOPIC/SPLASH NEWS(www.topicimages.com)영상=TMZ/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英, 귀국 원한 IS 합류 소녀 시민권 박탈 초강수

    英, 귀국 원한 IS 합류 소녀 시민권 박탈 초강수

    영국 정부가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가 귀국을 희망한 방글라데시계 자국 소녀 샤미마 베굼(19)의 시민권 박탈을 결정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내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테러리스트 단체를 지지하기 위해 해외로 나갔던 사람이 돌아오는 것을 막는 데 주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무부 대변인도 “영국인 및 영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안전이 정책 집행에 우선적인 기준이 될 것”이라며 그에 대한 시민권 박탈 통보 사실을 공개했다. 영국 정부는 방글라데시인 부모에게서 영국에서 태어난 베굼이 “영국·방글라데시 이중 국적자여서 시민권 박탈이 가능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현행 영국 국적법에 따르면 내무장관은 ‘공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특정인의 시민권을 박탈할 수 있다. 베굼은 “방글라데시 여권도 없을 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에는 가 보지도 못했다”고 반발했다. 베굼의 가족 변호사는 “내무부의 시민권 박탈 통보를 바꾸기 위한 모든 법적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강한 대응 의사를 밝혔다. 시리아 난민촌에 있는 베굼은 지난 18일 BBC 인터뷰에서 자신이 IS를 상징하는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영국에서 조용히 아이를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영국으로 가고 싶다면서도 IS 합류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런던 베스널그린에 살던 베굼은 같은 학교 여학생 2명과 함께 2015년 2월 시리아로 건너간 뒤 IS에 합류했다. 그는 그곳에서 네덜란드 출신 ‘IS 전사’와 결혼했고, 출산한 두 명의 자녀를 질병과 영양실조로 잃었으며 최근 셋째 아이를 출산했다. 자비드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100명 이상의 이중 국적자가 테러 관련 이유로 시민권을 박탈당했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북미, 비핵화 합의 수준 ‘3대 시나리오’

    ① 시간표 없는 영변 핵 폐기 ② 영변 핵 ‘액션플랜’만 도출 ③ 비핵화 포괄적 로드맵 진전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심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북미가 영변 핵시설 폐기를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으로 합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영변 핵시설 폐기와 관련한 북미 간 합의 수준에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 ●北, 美 검증 수용해도 ‘스몰딜’ 논란 우려 첫째 북미가 하노이 공동성명에서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를 명시하되 구체적인 폐기 시간표나 영변 외 시설 동결·폐기엔 합의하지 못할 가능성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와 이에 대한 미국의 검증까지는 수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영변 외 시설의 해제나 사찰은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남한이나 미국에서 북한이 이미 개발한 핵을 인정하고 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스몰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고 했다. ●일각 “완전한 비핵화 불발” 비판할 수도 둘째 북미가 영변 핵시설 폐기의 액션플랜은 도출하지만, 영변 외 핵시설과 핵무기의 동결·폐기는 합의하지 못하는 경우다. 북핵의 핵심시설인 영변 핵시설의 폐기에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북미가 1차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지난 18일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미국이 합의를 목표로 해야 할 최저치를 북한이 작년 9월 남북 정상회담 때 밝힌 영변 핵시설과 동창리 미사일 시설 폐기를 행동으로 옮기고 사찰·검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에 더해 비핵화 로드맵을 만드는 워킹그룹을 발족시키면 (회담은) 성공”이라고 했다. ●북미 ‘빅딜’ 땐 워킹그룹 등 추후 협상 진행 셋째 북미가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와 더불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포괄적 로드맵에 합의하는 경우다. 북미가 당장 영변 외 핵시설 폐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해체를 명시하지 않더라도 영변 핵시설 폐기가 어느 정도 진행되는 시점에 포괄적 핵신고를 추진한다는 수준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 전체 핵물질과 핵탄두 폐기를 위한 정교한 액션플랜이 아닌 포괄적 로드맵을 도출하는 ‘빅딜’을 추구하면서도 일단 구체적인 합의는 출발점으로서의 영변 핵시설 폐기에 한정하고 워킹그룹 등을 통한 추후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대표는 지난달 31일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비핵화 과정이 최종적으로 되기 전에 포괄적인 신고를 통해 미국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의 전체 범위에 대해 완전히 파악해야 한다”며 북한이 주장하는 북핵의 단계적 해법의 수용을 시사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갓난 막내딸 안아보고 눈 감았으면” 아빠에게 3시간이 주어졌다

    “갓난 막내딸 안아보고 눈 감았으면” 아빠에게 3시간이 주어졌다

    아빠가 세상을 떠나기 전 새로 태어난 딸의 얼굴을 보고 품에도 안아봤다. 딱 3시간 동안 기적처럼 벌어진 일이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밀턴 케인스 병원에서 뇌종양으로 31년 짧은 세상살이를 마친 브렛 킨록. 아내 니콜라가 32㎞쯤 떨어진 루턴 앤드 던스터블 병원 산부인과 분만실에서 셋째 딸 아리야를 출산한 지 50분 만에 퇴원해 남편 침상 곁으로 아이를 안고 달려와 부녀는 3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고 BBC가 19일 전했다. 니콜라는 “의심할 여지 없이 남편은 딸을 기다렸다. 난 그저 남편이 머무르는 병원에 갈 수 있기만 바랐다.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줄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드포드셔주 린슬레이드에서 교사로 일하던 킨록은 9년 전 교사로 일하던 니콜라를 만나 가정을 이뤄 큰딸 프레야(4), 18개월 된 둘째 딸 엘라를 기르며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2015년 급성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죽기 전 두 딸에 대해선 기억할 게 제법 있는데 셋째 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어울린 사진 한 장 못 남길까봐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하곤 했다. 남편을 집에서 돌보던 아내 니콜라는 남편의 죽음이 임박했지만 아이를 낳으러 병원으로 먼저 떠나야 했다. 둘 다 마지막이 될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니콜라가 떠난 뒤 브렛에게도 입원해도 좋다는 연락이 뒤늦게 와 병원으로 향했다. 아리야는 예정보다 5시간 늦게 세상에 나왔다. 산모는 한 간호사의 부축을 받아 걷고, 다른 간호사가 갓난아기를 안고 니콜라의 어머니가 운전하는 차에 올랐다. 남편은 죽기 3개월 전까지 일할 정도로 긍정적이었고 희망을 버리지도 않았다. 니콜라는 “딸들이 아빠를 정말 잘 따랐다. 프레야와 남편은 똑닮았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을 돕자는 온라인 청원에 닷새 동안 1만 파운드(약 1460만원) 가까운 돈이 모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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