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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이재명 “부동산 국민고통 사과…집권 후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

    [영상] 이재명 “부동산 국민고통 사과…집권 후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일 “집권 후에는 최우선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 대개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 연설을 통해 “개발이익 완전 국가 환수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적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 출범식 연설문 전문.‘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생명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안전한 사회, 포용적 복지국가를 구현하는 통합된 사회, 혁신성장과 포용적 성장으로 번영하는 사회를 추구하며,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를 실현하는 대한민국 건설을 목적으로 한다.’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2조 창당 목적입니다. 여기에 모인 우리 모두의 신념이, 우리가 추구하는 나라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이 당헌 앞에 언제나 하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자랑스러운 민주당 역사에 또 하나의 빛나는 역사를 더하는 출발점에 섰습니다. 이 자리에 새로운 나라를 위해 경쟁했던 모든 분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우리 민주당 역사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오늘 이렇게 멋진 드림원팀을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들께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고 벅찬 마음 가누기 어렵습니다.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김두관, 박용진, 최문순, 양승조, 이광재 후보님께 뜨거운 감사의 박수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거대한 전환적 위기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기후위기에 따른 에너지대전환, 기술혁명에 따른 디지털전환, 그리고 주기적 팬데믹이 우리를 위협합니다. 안으로는 누적된 불공정과 불평등, 불균형과 구조적 저성장의 악순환이 갈등과 균열을 격화시키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한다면 정부수립 이후 지난 70여 년간 쌓아 올린 모든 성취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위기에는 기회가 동반합니다. 사즉생의 정신으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처럼 준비-도전-승리의 길을 가는 사람에게 두려움은 용기의 다른 이름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분명합니다. 전환적 위기를 견뎌내는 것을 넘어 도약의 기회로 바꿔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을 질적으로 다른 도약과 발전의 시대로 이끌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대선은 단순히 대통령 한 명을 새로 뽑는 일이 아닙니다. 국민의 삶과 나라의 흥망이 걸린 중대지사입니다. 철학도, 역사인식도, 준비도 없는 후보에게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맡길 수 없습니다. 광주를 폄훼하고, 핵무장을 주장하고 남북합의 파기로 긴장과 대결을 불러오겠다는 퇴행세력에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습니다. 국민을 지배하는 임금이 되려는 사람은 주권재민국가의 1번 일꾼이 될 수 없습니다. 비전도 정책도 없이 비방과 음해를 일삼고 반사이익을 노리며 발목잡기나 하는 실력으로는 이 위기와 난관을 돌파할 길이 없습니다.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뚜렷한 철학과 신념, 굳은 용기와 강력한 실천력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대한민국 대전환’을 만들어 낼 후보는 누구입니까?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성취해 온 실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후보 누구입니까? 지배자 왕이 아니라 주권자의 진정한 일꾼이 될 후보는 누구입니까? 저 이재명이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첫째, 성장을 회복하고 경제를 부흥시키겠습니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경제성장의 엔진이 힘차게 돌게 하겠습니다. 저의 1호 공약은 성장의 회복입니다. 공정성 회복을 통한 성장토대 마련,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환성장을 투 트랙으로 하는 ‘전환적 공정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 우리사회의 극심한 갈등과 균열의 근본원인은 저성장에 따른 기회총량 부족과 불평등입니다. 성장회복으로 기회총량을 늘려야 성별, 세대, 계층, 지역 간 갈등이 사라집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본사와 가맹점,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도 풀 수 있습니다. 사회 곳곳에 도사린 ‘특혜 기득권 카르텔’을 해체해 공정성을 회복하겠습니다. 소수에 집중된 자원과 기회를 공정하게 배분하여 효율을 높이고 의욕을 고취하여 새로운 성장의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사회적 대타협으로 모두가 상생하는 길을 열겠습니다. 그러나 진전없는 논의를 한없이 지속하지는 않겠습니다. 충분히 논의하고 과감한 대타협을 시도하되 결과가 나지 않으면 정부주도로 할 일을 해 내겠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의 신속한 국가투자에 나서겠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습니다.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혁신,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인프라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네거티브 방식 도입 같은 과감한 규제합리화로 산업재편과 신산업 진출의 길을 열겠습니다. 둘째, 부동산위기를 대한민국 대전환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높은 집값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을 보면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립니다.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해 허탈감과 좌절을 안겨드렸습니다. 공직개혁 부진으로 정책신뢰를 얻지 못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은 결혼, 출산, 직장을 포기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일, 다시는 없을 것입니다. 개발이익 완전국가환수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적기입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하겠습니다, 약속이 아니라 실천하겠습니다. 이미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발의되어 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개발이익환수제 강화, 분양가상한제 등 제도개혁부터 하겠습니다. 집권 후에는 최우선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대개혁’에 나서겠습니다. 국민이 맡긴 인허가권 행사로 생기는 개발이익, 국민세금을 집행하며 생기는 불로소득, 토건세력과 부패정치인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당정과 협의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 공급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기본주택을 대대적으로 공급하겠습니다.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이재명정부의 명운을 걸고 확실하게 없애겠습니다. 집과 땅이 투기소득의 원천이 되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집값을 하향안정화시키고, 누구도 주택 때문에 고통받지 않게 하겠습니다. 셋째, 정치혐오 위기를 실용정치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구태 정쟁정치를 끝내야 합니다. 정치는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어야 합니다. 그 어떤 것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우선할 수 없습니다. 당장 이번 정기국회를 ‘첫 번째 이재명표 민생개혁국회’로 만들겠습니다. 이미 수술실 CCTV 설치,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을 입법한 것처럼 산적한 민생개혁 과제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국회로 만들겠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큰 고통을 받고 계신 자영업자와 국민들의 삶을 보듬겠습니다.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원칙에 따라 방역방침을 충실히 따른 자영업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게 하겠습니다. 정부를 믿고 방역에 적극 동참하신 국민들께도 합당한 지원을 하겠습니다. 저희부터 반성하고 혁신하겠습니다. 그동안 민주정부와 민주당 잘한 것도 많지만, 민생에서 국민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대통령 한 명 바뀐다고 내 삶이 달라지냐” “민주당이 집권당 되면 내 살림살이가 나아지냐”는 국민의 비판적인 질문에 당당할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철저한 책임의식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문재인정부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문재인정부의 빛과 그림자 역시 온전히 저의 몫입니다. 같은 뿌리 민주당에서 나올 이재명정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정부가 쌓아온 토대위에 잘못은 고치고, 부족한 건 채우고, 필요한 것은 더해 청출어람하겠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의 꿈, 더 새롭고 더 유능한 4기 민주정부, 변화되고 혁신된 이재명정부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이번 대선은 과거로 회귀할 것인지 아니면 미래로 전진할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촛불혁명으로 쫓겨난 국정농단 세력과 부패기득권세력의 반성없는 귀환을 막아야 합니다. 사회 곳곳에 퍼진 불공정과 불평등, 소수의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기회가 넘치고,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부패기득권세력은 절대 스스로 물러서지 않습니다. 반성도 혁신도 없이, 지금도 온갖 가짜뉴스를 남발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호시탐탐 복귀를 노리고 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싸움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단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과 함께 싸운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국민 속으로, 민생 속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전국의 시군, 구석구석을 찾아 국민 삶의 현장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과 함께, 이재명정부의 비전을 나눌 것입니다. 새로운 나라를 위한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모든 출전 준비를 마쳤습니다. 당을 혁신하고 대선을 승리로 이끌 민주당의 선장 송영길 대표님이 계십니다. 169명 국회의원 전원이 한 몸이 됐습니다. 경쟁했던 모든 후보님들도 한마음으로 뭉쳤습니다. 모든 당원과 지지자들도 힘을 합쳤습니다. 네 번째 민주정부, 이재명정부를 만들어낼, 역대 가장 강력한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가 출범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승리에 이어 이재명의 승리,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만들어낼 드림팀입니다. 국민여러분, 이 희망의 여정에 함께 해 주십시오. 동지여러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함께 해주십시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해내야 합니다. 여러분께 묻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있는 나라, 만들 자신 있습니까? 땀의 가치가 존중받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청년들이 기회를 누리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나라, 만들 수 있습니까?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도전이 보장되는 나라, 강자의 횡포를 막고 약자를 도와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 만들 수 있습니까? 저 이재명이 앞장서겠습니다. 가야 할 길이라면 주저 없이 앞장서겠습니다. 굳건한 용기와 결단력, 강력한 추진력으로 국민이 명하는 일은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새 길을 내며 가시밭길에 찢기더라도 국민이 걸을 길은 꽃길로 만들겠습니다. 국민이 대통령과 정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치가 국민과 나라를 걱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재명은 하면 여러분은 ‘합니다’로 화답해 주십시오. 송영길과 함께 민주당 대변화, 이재명은 합니다. 당원과 함께 20대 대선 승리, 이재명은 합니다.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대전환, 이재명은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1월 2일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후보 이재명
  • 중국에 바짝 엎드린 머스크 회장…중국어 시(詩) 적어 트윗한 이유

    중국에 바짝 엎드린 머스크 회장…중국어 시(詩) 적어 트윗한 이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어로 적은 고시를 트윗해 화제다. 머스크 회장은 2일(현지시각)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삼국지에 등장하는 '칠보시'(七步詩)의 한 대목을 적어 공유했다. 그가 이날 적은 칠보시는 삼국지에서 조조의 아들 조식이 일곱 걸음을 걷는 사이에 지은 시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머스크가 트윗한 칠보시는 위(魏)의 시조인 조조의 셋째 아들 조식이 일곱 걸음 만에 지어낸 짧은 운문으로, 조식은 황제가 된 맏형 조비가 일곱 걸음 안에 시를 못 지으면 죽이겠다고 하자 ‘형제가 서로 시기해 죽이려 한다’는 비유를 담아 시를 읊었고, 이에 황제 조비는 조식을 죽이는 대신 수도에서 추방한 역사적 사실이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 회장이 트윗한 글에는 조식이 형 조비의 핍박을 받으며 지은 대목으로 ‘자두연두기(煮豆燃豆萁) 두재부중읍(豆在釜中泣) 본시동근생(本是同根生)상전하태급(相煎何太急)’이라는 중국어 원문이 그대로 적혀 있다. 이는 ‘콩대를 태워 콩을 삶으니 솥 속의 콩이 울고 있구나, 본래 한 뿌리에서 났는데, 어찌 이리도 급하게 삶아대는가’라는 부분으로 삼국지연의에 적혀 전해지는 내용이다. 해당 내용이 담긴 원문을 머스크 회장이 그대로 적어 자신의 SNS에 게재하자, 중국 언론들과 누리꾼들은 그의 트윗 계정을 캡쳐해 공유하는 등 화제가 이어졌다. 특히 일부 언론들은 머스크 회장의 이 같은 행동을 ‘그가 중국어로 칠보시를 적었다’는 단신용 ‘속보’로 처리해 보도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영어로는 인간 깊숙한 감정까지 표현할 수 없어서 중국어로 표현했을 것이다”면서 “그가 의미하는 것이 중국과 대만 사이의 양안을 지칭한 것인지, 아니면 중국 내 가장 큰 고객인 자신과 테슬라를 지칭하려 한 것인지 알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의 행동을 보면 중국의 문화가 매우 광범위한 범위까지 해석하고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면서 “그는 분명 삼국지 역사를 다 읽고, 이해했을 것이다. 머스크는 시대가 낳은 친중파이며 중국통”이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중국에서도 대표적인 친중파로 꼽히는 머스크 회장의 친중 성향적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도 중국의 자동차 산업을 치켜세우면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다”고 발언해 친중적 성향을 그대로 표출했다. 당시 하이난에서 개최된 세계신에너지차 회의에서 영상 메시지를 전한 머스크 회장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전기차 기술 확보를 위한 그들의 노력을 존경한다”고 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7월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 당시에도 머스크 회장은 “중국 경제의 번영은 실로 경이롭다”면서 “많은 이들이 부디 중국을 직접 방문해 두 눈으로 확인해보길 바란다”고 친중적 발언을 공공연하게 이어간 바 있다. 그의 이 같은 언행에 대해 블룸버그 등 주요 서방 외신들은 그의 행동이 ‘아첨적 행보’라고 지탄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낼 정도였다. 그가 지난 3월 중국 관영매체 CC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미래가 위대하다”면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향하는 중국의 앞날에 번영이 가득 찰 것으로 기대된다”고 중국을 추켜 세웠다. 특히 그의 이 같은 친중적 언행은 최근 중국 당국이 테슬라의 차량을 국가 안보 위협 요소로 간주하고 규제에 나선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머스크 회장이 테슬라 규제에 나선 중국 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친중적 발언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 인민해방군은 테슬라 차량을 보유한 군인들을 겨냥한 해당 차량을 군사 기지 외부에 주차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조치를 시행한 가장 큰 이유로 테슬라 차량 내에 탑재된 각종 카메라와 센서가 중국 군인 시설 내부 모습을 촬영해 외부 유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 이어 중국 당국은 국영 기업과 국가 핵신 산업 기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테슬라 차량 사용을 제한토록 하는 명령을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머스크 회장 측은 테슬라가 중국 내에서 수집한 그 어떤 정보도 미국이나 서방 국가에 제공한 적이 없다고 우려를 일축할 정도였다. 한편, 지난해 기준 테슬라의 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 중 약 20%을 차지, 중국 정부가 탄소 저감 정책으로 전기차 산업 육성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슬라의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제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강남순의 낮꿈꾸기] ‘전문적 질문자’로서의 정치인, 책임적 질문이란 무엇인가

    [강남순의 낮꿈꾸기] ‘전문적 질문자’로서의 정치인, 책임적 질문이란 무엇인가

    지난 10월에 있었던 국정감사를 지켜보았다. 청문회든 국정감사든 내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질문이다. 국회의원의 질문 내용, 질문하는 자세, 질문 후 응답에 대한 질문자의 태도, 그리고 국정감사장에 있던 이들의 태도다. 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가 어떤 질문을 하는가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 주는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라고 본다. 질문을 통해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가 드러난다. 나의 학생이 강의 시간에, 또는 나를 찾아와서 대화하며 어떤 질문을 하는가. 콘퍼런스에서 며칠 동안 동일한 장소에 기거하고, 먹고, 대화하며 회의 기간 내내 함께 지내면서 그 사람이 공적 자리에서나 사적 자리에서 어떤 질문을 하는가가 그 사람에 대한 나의 기억과 인상을 지배한다. 내가 일하는 대학에서는 교수 채용 과정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된 사람과 인터뷰할 때, 교수들이 다양한 질문을 한다. 그리고 인터뷰 마지막에 지원자에게 거꾸로 교수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주곤 한다. 나는 교수직 지원자가 교수들에게 어떠한 질문을 하는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가가 드러나는 중요한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질문의 내용이나 성격, 그리고 그 질문을 던지며 응답을 기다리고 듣는, 이 일련의 과정은 한 사람에 대하여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단서를 준다. 질문을 통해서 질문자의 고유한 특성이 드러나는데, 그것은 많은 경우 그 사람의 학력, 출신 환경, 또는 직업과 상관없다. 그가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생각하는가, 타자를 어떻게 생각하며 바라보는가, 그들과 어떠한 관계를 맺어 가고 있는가, 또한 그의 역사관과 세계관은 어떤 것인가가 질문자의 질문이나 태도에서 묻어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질문은 사회정치적 책임의 영역 질문은 두 가지 정황에서 등장한다. 첫째, 질문자로서의 역할이 주어져서 해야만 하는 질문이다. 그리고 둘째, 해도 되고 안 해도 되지만 스스로 선택해 하는 질문이다. 즉 ‘의무로서 하는 질문’과 ‘자발적 선택에 의한 질문’이 있다. 인사청문회나 국정감사가 벌어지는 현장에서 국회의원들은 질문자로서의 책무가 있기에 의무로서의 질문을 하게 된다. 국정감사나 인사청문회에서 질문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의무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며, 한 나라의 국정을 담당하는 권력자의 위치에 있는 국회의원의 질문은, 단지 한 개인의 정치적 욕망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사회정치적 책임의 영역에 속한다. 이런 맥락에서 국정감사장이나 청문회에서 질문자로서의 국회의원의 책무는 막중하다. 이러한 정치적 정황에서 질문자의 질문은 바로 그 사람의 사회정치적 관점과 전문성은 물론 그 사람의 인성과 가치관, 그리고 감성지수까지 드러낸다. 질문을 받는 사람이 어떻게 답변하는가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전국에 방송되는 국정감사나 청문회는 단순히 질문자와 질문받는 사람 사이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현장에 있는 사람은 물론 방송을 통해서 질문을 듣는 사람, 그리고 질문과 답변에 대해 보도하는 언론인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며 어떠한 해석을 하는가도 매우 중요하다. 나는 특히 현직 도지사로서 대선 후보로 나온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국정감사를 오랜 시간 자세히 지켜보았다. 그런데 질문하는 국회의원은 물론 국정감사 현장에 함께한 의원들의 태도는 한 나라의 의정을 담당하는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게 믿기지 않는다. 국회의원이란 ‘전문적 질문자’로 스스로 부단한 자기 훈련을 해야 하는 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국정감사장에서 여러 국회의원의 질문이 있었는데, 질문의 전문성을 지닌 의원은 찾기 힘들었다. 뿐만 아니라 ‘질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이해를 갖춘 사람이라고 보기도 힘들었다.●감사 대상자를 ‘범죄자’로 규정하고 호통만 국정감사장에서의 질문이란 답변을 듣고자 하는 것이지, 기자회견처럼 일방적 선언이나 정치적 입장 표명을 하는 게 아니다. 또한 질문자는 질문의 대상자를 심문하는 경찰이나 검사의 역할을 하는 것도 물론 아니다. 질문자는 국정감사 당사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갖추면서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어야 한다. 부언할 필요 없이, 의무로서의 질문을 하는 질문자의 주요 과제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세밀하게 경청하면서 그 답변이 지닌 사회정치적 함의에 대해 해석하는 것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다. 그런데 국정감사에 등장한 대부분의 국회의원은 감사 대상자를 마치 ‘범죄자’, ‘죄인’이라고 이미 규정하고서 호통을 치곤 한다. 그리고 결론을 이미 내린 내용을 담은 질문 아닌 질문을 던진다. 질문이라고는 하지만, 그 질문 안에 담긴 자신의 결론적 입장에 동조하지 않으면 잠깐의 답변 시간도 못 참고, ‘네, 아니요라고 간단하게만 답하라’고 호통친다. 그뿐만이 아니다. 같은 자리에 있는 다른 국회의원들은 질문받은 사람이 답변하는 도중에, 시간을 너무 길게 주는 것 아니냐며 사회자에게 ‘공정하게 하라’고 소리 지른다. 어느 국회의원은 계속 “국민들을 대신해서”라는 표현을 하면서, 자신의 주장이나 해석이 ‘국민 전체’를 대변하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사실은 자기의 정치적 입지와 권위를 확보하려고 한다. 이러한 아수라장 같은 국정감사장에서 사회자 역할을 하는 국회의원은 선생님 말을 안 듣고 말썽부리는 유치원 아이들을 다루듯이, 기본적인 이야기를 반복하면서 동일한 톤으로 소리치곤 한다. 질문자와 참석자 모두 고함치고, 일방적 자기주장을 하고, 권위주의적 자세로 국정감사의 대상에게 호통치는 그 현장은, 믿기 힘들 정도의 후진성을 드러냈다. 질문자가 질문에서 일방적 자기주장, 비인격적인 호통, 범죄자 취급하는 고답적 자세로 질문 아닌 질문을 하고서는 정작 답변은 듣지 않는 국정감사장이다. 국정감사의 존재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회의적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인, 자기학습 통해 전문적 질문자 돼야 그런데 좋은 질문은 무엇인가. 특히 국회의원과 같이 질문자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지닌 이들이 생각해야 하는 ‘책임적’ 질문은 무엇인가. 첫째, 질문은 그 질문을 하는 상황에 ‘적절한 것’이어야 한다. 모든 질문이란 구체적인 정황과 연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정감사를 받는 사람의 현재 직책에 관한 것이 아닌, 그의 과거 직책 또는 사적 문제들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적절한 질문’이 아니다. 둘째, 질문은 투명해야 한다. 질문자는 질문을 받는 사람에게 명확한 표현으로 질문의 핵심을 전달해야 한다. 국정감사나 청문회 같은 정황에서 정치인의 질문은 ‘추상화’가 아니라 ‘정밀화’와 같은 것이어야 한다. 셋째, 질문은 간결해야 한다. 대부분의 질문자는 ‘일문일답’이라는 공식을 번번이 인용하곤 하면서도, 산만하게 여러 주제를 동시적으로 등장시키면서, 정작 질문 자체는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국민들의 분노’를 대변한다면서, 대통령 후보로 나갔으면서도 도지사직을 사퇴하지 않는다는 ‘질책’이 질문 내용에 들어가면서 정작 본 질문이 무엇인가는 알기 힘들다. 질문은 산만하게 던지고서, 정작 답변을 들을 태도를 보이지는 않는다. 넷째, 좋은 질문은 그 질문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모든 질문은 그 질문이 던져지는 특정한 상황에 맞는 분명한 목적을 담고 있어야 한다. 국정감사 또는 인사 청문회는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다. 그렇기에 질문을 하는 사람은 그 특정한 상황에서 요구되는 질문의 목적을 늘 상기하면서, 질문을 구성해야 한다. 다섯째, 좋은 질문은 질문을 받는 사람은 물론 그 질문을 듣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보다 복합적인 사유를 촉발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의 질문은 듣는 사람을 심오한 생각의 세계로 이끄는 중요한 ‘초대장’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가 드러낸 다층적인 사회정치적 불평등의 문제를 행정가로서 어떻게 대처해 왔는가와 같은 질문을 ‘증인’에게 던진다면 어떠했을까. 그 질문을 받는 사람은 물론 듣는 이들에게, 코로나19 위기를 지나면서 불거진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가 구체적인 행정적 조치와 다양한 차원에서 연관돼야 한다는 것을 생각할 기회로 이끄는 초대장의 기능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세계는 단순한 해답을 제시하는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좋은’ 질문, ‘창의적’ 질문 그리고 보다 나은 세계로 만들고자 하는 ‘책임적’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 의해 변화돼 왔다. 현대 교육 현장에서 차용되는 소위 ‘소크라테스적 방식’은 지도자나 교육자가 해답을 주는 것이 아니다. 구성원이나 학생이 ‘좋은 질문’하기를 배우도록 하면서 스스로 사유하고 성찰해 자신의 관점이나 인식의 세계를 확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질문의 책무를 지닌 정치인들은 치열한 자기 학습과 훈련을 하면서 ‘전문적 질문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전문적 질문자’로서의 능력을 지속해서 키우는 것은 정치인과 지도자의 중요한 책임적 과제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전면 등교 한 달 뒤면 방학인데 … “방역 지원 제대로 해달라”

    전면 등교 한 달 뒤면 방학인데 … “방역 지원 제대로 해달라”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8일 시행)이 끝난 뒤 첫주인 11월 22일부터 모든 학교에 전면등교가 허용되지만 시기와 방식 등 곳곳에서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겨울방학을 한달가량 앞두고 시행되는데다 학교의 방역 부담이 여전해, 일선 학교가 전면등교에 나서도록 하려면 철저한 방역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다음달 22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별 학교 밀집도 기준’이 폐지돼 지역과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가 허용된다. 그러나 한달 뒤인 12월 말에는 일선 학교가 대부분 겨울방학에 돌입해, 전면등교는 한달 가량에 그치게 된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이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실시되는 전면등교는 학교 방역에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일평균 학생 수는 10월 둘째주 215명에서 10월 셋째주 269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확진자 중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20대와 30대의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10대 비중은 9월 다섯째주 10.3%에서 10월 셋째주 14.0%으로 증가했다. 교육부가 학교 및 지역의 여건에 따라 전면등교를 실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외를 허용한 것도 학교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전면등교 여부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되는 구조인 탓이다.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A(38)씨는 “남은 한달동안 등교 방식을 조정해 운영하는 데 따른 혼란과 여전히 교내 감염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우려 등 학교가 전면등교를 추진하면서 감당해야 할 것들이 많다”면서 “전면등교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니 학교는 또다시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온갖 민원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2학기에 일선 학교가 적극적으로 전면등교에 나서도록 하려면 교육당국이 학교의 방역을 책임지고 뒷받침하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교육계는 입을 모은다. 특히 학교에서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책임을 학교에 추궁하지 않아야 한다고 교원단체들은 꾸준히 요구해왔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학교에서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학교와 교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학교도 적극적으로 등교를 늘리고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방역 지원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수도권 및 과대·과밀학급 학교 방역인력 추가 지원 ▲이동식 PCR 검사 확대 ▲학교 생활방역 점검 지도단 운영 등의 방침을 밝혔지만 현장에서 체감이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은 “교육청과 질병당국이 방역을 전담하는 체계를 구축해 직접 방역지원 인력을 확보·배치하고, 교사의 방역 업무와 행정을 최소화해야 학교 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다”면서 “방역은 교육·질병당국이 전담하고 교사는 학생 지도에 전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5공실세’ 허화평 “5.18 얘기 묻지 마라”…박근혜 측도 조문

    ‘5공실세’ 허화평 “5.18 얘기 묻지 마라”…박근혜 측도 조문

    전두환 정권 시절 군부의 핵심으로 불리던 허화평 미래한국재단 이사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질문에 언급을 회피했다. 허 이사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5·18 유족에게 간접적으로 나마 사과한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여기에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이야기하고 싶은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허 이사장은 ‘5공화국 핵심 인사였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5공하고는 관계가 있는 사람인 건 확실하다”라면서도 “나머지는 별도로 이야기하자”고 말을 아꼈다. 허 이사장은 ‘12·12 군사반란에 가담한 혐의로 처벌받았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반란 책임자냐”고 반문한 뒤 “나는 사과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선 “훗날 뒤돌아보면 큰 업적을 남겼다”며 “대통령으로서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며 “국민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 유영하 변호사도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유 변호사는 조문을 마친 뒤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올려달라고 (박 전 대통령이) 말씀하셔서 전해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김홍걸 무소속 의원을 비롯해 강창희 전 국회의장,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등 정치권 인사들도 빈소를 방문했다. 한편 발인 당일인 30일 노 전 대통령의 노제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앞에서 치러진다. 연희동을 출발한 고인의 유해는 오전 11시쯤 영결식장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 [열린세상] 누리호 발사의 의의와 우주 강국의 꿈/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누리호 발사의 의의와 우주 강국의 꿈/이은우 건양대 교수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우주 개발에 나선 것은 30여년 전인 1990년대부터다. 이때부터 국가우주개발 계획이 수립, 시행되기 시작했다. 92년 8월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가 유럽의 아리안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93년 6월에는 첫 과학로켓(KSR1) 발사에 성공했다. 그 후 소형 위성 우리별과 과학위성, 중형위성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정지 궤도 통신위성 무궁화, 정지 궤도 해양기상위성 천리안 등 30개가 넘는 인공위성이 발사됐다. 그 결과 현재 우리나라는 인공위성 분야에서 세계 6위 내지 7위의 기술 능력 보유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발사체의 경우 한국형 과학관측 로켓(KSR), 나로호와 누리호 등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 등을 10여번 발사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1차 발사가 있었다. 누리호는 75t급 액체엔진 4개를 클러스터링한 1단 추진체와 75t급 액체엔진인 2단 로켓, 그리고 7t급 3단 로켓엔진과 페이로드인 1.5t급 위성 모사체로 구성돼 있다. 누리호는 정상 작동해 고도 700㎞에 도달했으나 3단 로켓의 연소가 46초 일찍 종료되는 바람에 위성 모사체가 목표 속도인 초속 7.5㎞에 도달하지 못해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다. 그 원인을 밝히고 보완해 내년 5월쯤 2차 발사를 하고, 2027년까지 모두 다섯 번의 발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금부터 이번 누리호 발사의 의의를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2013년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는 러시아 기술로 만든 1단 추진체를 사용해 발사했다. 누리호는 12년에 걸쳐 엔진의 설계부터 제작과 시험, 발사와 운용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기업 종사자들이 참여해 우리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첫 한국형 우주발사체로 평가된다. 둘째, 이번 누리호 발사로 우리나라는 러시아ㆍ미국ㆍ프랑스ㆍ중국ㆍ일본ㆍ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1t 이상의 실용급 위성을 탑재 가능한 우주발사체를 개발할 수 있는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 75t급의 로켓엔진과 클러스터링 기술 개발의 성공으로 중대형 우주발사체 엔진 개발의 기술 기반을 확립한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우주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누리호 발사에 300여개의 민간 기업이 참여한 것은 민간의 우주기술 개발 능력을 입증한 것이다. 향후 민간의 역할 확대와 민간 주도 우주산업의 가능성을 보여 준 것으로 평가된다. 넷째, 나로호는 두 차례 실패한 뒤 2013년 세 번째 발사에 성공했지만, 두 차례 실패의 책임을 지고 기관장이 물러나고 발사 책임자도 수차례 감사를 받는 등 실패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질타에 시달려야 했다. 반면에 누리호는 실패에 대한 관용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왔다. 언론에서는 발사 전부터 우주 선진국들도 로켓 개발 초기에 많은 실패를 했고, 성공률이 30%를 넘지 못했다며 실패하더라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보도했다. 발사 후에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더 큰 발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과학기술 개발, 특히 우주기술 개발은 실패를 발판으로 새로운 도약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금까지 실패를 용인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이번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실패를 용인하고 격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올해 종료된 한미 미사일 지침에 따라 제한받았던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개발도 가능하게 됐다. 우주청 설립,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는 국가 우주산업 육성, 프로젝트 중심에서 벗어난 우주기술 개발, 선진 우주 강국에 비해 턱없이 적은 재원의 전략적 투입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우주 강국의 꿈을 실현할 향후 30년의 비전을 만드는 데 지혜를 모아야겠다. 한 국가의 우주 개발은 그 나라 최고지도자의 리더십에 크게 좌우된다. 내년 3월이면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된다. 대통령 후보들의 우주 강국에 대한 생각들이 현실을 잘 반영하는 충실한 공약으로 다듬어지길 바란다. 지축이 흔들리는 굉음과 함께 긴 화염을 내뿜으며 창공으로 비상하는 누리호의 모습이 우리의 미래 모습이기를 기원해 본다.
  •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본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본다

    18회를 맞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이 11월 5~7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만 진행한 아쉬움을 올해는 대면 공연으로 푼다. 올해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국내외 재즈 연주자들과 ‘핫 한’ 그룹들이 모인다. 한국 최고의 집시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박주원이 첫 날 무대에 오르고, 세계가 인정하는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아르헨티나 탱고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둘째 날에는 ‘범 내려온다’ 신드롬을 일으킨 그룹 이날치가 뜬다. 록과 재즈, 힙합과 아르앤비(R&B), 일렉트로닉까지 장르를 초월해 활동해온 선우정아도 출연한다. 베이스, 드럼, 피아노, 기타와 트롬본으로 구성된 퀸텟이 함께한다. 셋째 날엔 국내 대표적 ‘재즈 디바’로 꼽히는 나윤선이 무대에 오른다. 정원영도 밴드를 이끌고 무대에 선다.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은 올해 ‘아침이슬 50돌’을 기념해 김민기 헌정 공연을 선보인다. 이밖에 코로나19로 해외 뮤지션을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고자 실황 영상을 통해 폴란드와 싱가포르 재즈를 소개한다.
  • 울산 10월 코로나19 확진자 전국 최저

    울산 10월 코로나19 확진자 전국 최저

    울산이 10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은 지난 4~5월 알파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8~9월 델타변이 바이러스까지 유행했지만, 10월부터 확진자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올해 월별 확진자는 1월 222명, 2월 77명, 3월 144명으로 하루 평균 10명 안팎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4∼5월은 부산 장례식장 관련 확산을 시작으로 알파변이가 유행해 4월 772명(하루 평균 25.7명), 5월 649명(20.9명)으로 확진자가 늘었다. 또 6월에는 246명(8.2명)으로 알파변이 유행이 종료되면서 확진자가 줄었다. 이후 전국적으로 델타 변이 유행이 시작되면서 7월 400명(12.9명), 8월 1020명(32.9명), 9월 943명(31.4명)으로 다시 확산세가 이어졌다. 반면 10월 들어서는 지난 23일까지 193명이 확진돼 하루 평균 8.4명 발생했다. 주간 발생률(10만 명당 주간 평균)은 0.3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을 보였다. 시는 이달 들어 확진자가 급감한 이유로 4가지 요인을 들었다. 가장 먼저 ‘진단 검사 확대’를 꼽았다. 시는 지난 4월 19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시작해 현재 8곳으로 확대했다. 전국 비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55곳의 14.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또 시는 행정조치로 요양병원·목욕탕·유흥업소 종사자, 기숙사 거주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진행하고, 학교·공단·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는 이동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울산 누적 진단 검사 건수는 23일 기준 87만 8079건으로, 인구 대비 비율은 78.4%에 달한다. 울산시민 1명당 0.78회 검사를 받은 셈이다. 두 번째 요인은 ‘역학조사 등 대응 강화’다. 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했고, 정원 외 인력을 2배 이상 확보해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규모에 따라 보건소 고유 업무를 하는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했고, 현재 역학조사를 담당하는 추적조사팀에는 22개 반 210명이 투입되고 있다. 또 델타 변이 특성상 증상 발현 초기에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은 점을 고려, 접촉자 조사 범위를 기존 ‘증상 2일 전’에서 ‘3일 전’으로 확대해 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비율이 20%대로 전국 평균인 36%보다 낮게 유지되는 등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을 높였다. 세 번째 요인은 ‘백신 예방접종 완료 비율증가’다. 최근 울산지역 확진자 연령대가 낮아져 20∼30대 확진 비율이 37.9%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은 고령층에서 확진자 비율이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네 번째 요인은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 동참’이다. 휴대전화를 기반으로 한 전국 이동량을 보면, 지난 9월 중순부터 울산지역 이동량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급격히 감소했다. 회사원과 20∼30대 비중이 높아 휴가철인 8∼9월 초까지 이동량이 많았지만, 이후에는 수도권은 물론 같은 권역인 경남과 부산보다 이동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확진자 발생률도 덩달아 감소했다.
  • 홍남기 “개발이익 환수 재점검”… ‘제2대장동 사태’ 막는다

    홍남기 “개발이익 환수 재점검”… ‘제2대장동 사태’ 막는다

    “택지개발사업, 과도한 민간이익 개선집값 상승세 주춤… 안정의 중대 기로주택 공급·유동성 관리 등 수단 총동원”증산4구역 등 4곳 사업예정지구 지정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택지개발과 관련한 민간이익 환수 제도를 점검하겠다고 장관급 협의체에서 다시 한번 밝혔다. ‘제2 대장동 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변곡점에 들어섰다고 진단하고 주택 공급 지속과 유동성 관리 등 구매 심리를 진정시키는 정책을 계속 쓰겠다고 예고했다. 홍 부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택지개발사업과 관련한 일부 과도한 민간이익에 대해 개발이익 환수 관련 제도를 면밀히 재점검하며 제도 개선할 부분을 짚어 보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주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대장동 개발 의혹과 같은 과도한 민간 개발이익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관계부처와 제도 개선책을 협의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당시 홍 부총리는 “토지 개발과 주택 건축과 관련해 과다한 초과 이익이나 불로소득이 나오는 것은 철저히 예방하고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부동산 시장이 고점이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냈던 홍 부총리는 이날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며 시장 안정의 중대한 기로에 섰다고 진단했다.기재부에 따르면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9월 첫째 주 0.21%에서 넷째 주 0.19%, 10월 둘째 주와 셋째 주는 각각 0.17%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도권도 같은 기간 0.40%→0.34%→0.32%→0.30%로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 중 가격이 기존과 비슷하거나 떨어진 채 거래된 비중은 지난 8월 25.8%에서 지난달 28.8%, 이달 셋째 주 38.4%로 상승하고 있다. 서울 일부 단지에선 매물이 쌓이면서 기존 최고가보다 수억원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최고가보다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높은 계약 체결도 여전히 있어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진정됐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홍 부총리는 “가격안정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고, 부동산 관련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시장교란 행위 근절 등 기대심리 안정을 위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달 중 민간 분양분에 대한 올해 사전청약 시행계획을 최종적으로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까지 2·4 대책 도심복합사업 후보지인 증산4구역, 연신내역, 쌍문역 동측, 방학역 등 4곳에 대해 1차 예정지구를 지정하고 연내에 본지구 지정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 홍남기 “부동산시장 상승세 주춤…안정 위한 수단 총동원”

    홍남기 “부동산시장 상승세 주춤…안정 위한 수단 총동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며 부동산 안정의 중대한 기로를 맞아 기대심리 안정을 위한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주택시장은 8월 말 이후 주택공급조치 가시화, 금리 인상,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 일련의 조치로 인한 영향이 이어지면서 그간 (지속된) 상승 추세가 주춤하고 시장심리 변화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9월 이후 수도권 및 서울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추세이고, 서울 아파트 실거래는 9월 이후 직전 대비 가격 보합·하락 거래 비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서울의 경우 9월 첫째 주 0.21%에서 넷째 주 0.19%, 10월 둘째 주 0.17%, 10월 셋째 주 0.17%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은 9월 첫째 주 0.40%, 9월 넷째 주 0.34%, 10월 둘째 주 0.32%, 10월 셋째 주 0.30%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 중 가격 보합·하락 거래 비율은 올해 7월 26.1%, 8월 25.8%, 9월 28.8%에서 10월 셋째 주에는 38.4%로 늘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시장 수급 상황을 나타내는 매매수급지수도 개선돼 지난 3월 말 수준으로 하락하고, 특히 일부 민간지표의 경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8월 셋째 주 이후 매수세가 8주 연속 둔화하며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수자 우위’로 재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가격 상승·하락 여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주요 기관의 심리지표도 9월 이후 하락세로 반전되었고 오늘 발표된 한은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도 3포인트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지금은 부동산시장 안정의 중대한 기로”라며 “가격안정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주택 공급 속도 제고, 부동산 관련 유동성 관리 강화, 시장교란 행위 근절 등 기대심리 안정을 위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H 기능·인력 감축 확정…과도한 민간이익 환수 개선” 한편 이날 ‘투기근절대책 주요 추진상황 및 성과’ 논의에서 홍 부총리는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국세청 등이 부동산 투기와 탈세를 입체적으로 단속·처벌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으로 경찰청은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1376건, 5271명을 단속해 2909명(구속 59명)을 검찰에 넘겼다. 범죄수익 1385억원도 몰수 또는 추징보전 했다. 국세청은 편법증여 등 혐의자 총 828명 중 763명을 검증해 1983억원의 탈루 세액을 추징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투기 근절을 위한 대부분 제도개선 과제들도 정상 추진 중”이라며 “특히 정부 자체 추진 과제는 80% 이상(27개중 24개) 시행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은 전 직원 부동산거래 정기조사 등 강력한 통제장치 관련 과제를 조기 완료했다”면서 “비핵심 기능(24개) 조정과 정원 감축(1064명)도 확정했고 나머지 과제들도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택지개발사업과 관련한 일부 과도한 민간이익에 대해서도 개발이익 환수 관련 제도들을 면밀히 재점검해 개선할 부분을 짚어보겠다”고 전했다.
  • 유류세 6개월간 20% 인하… 휘발유 164원, 경유 116원 내린다

    유류세 6개월간 20% 인하… 휘발유 164원, 경유 116원 내린다

    하루 40㎞ 운행하면 월 2만원 정도 절약실제 가격하락 체감까지는 2주 걸릴 듯정부 “물가 상승률 2%대 초반에서 관리”세수 2조 5000억 감소… 선심성 비판도정부가 서민 물가를 잡기 위해 ‘6개월간 유류세 20%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인하 폭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연간 소비자물가 증가율을 2%대 초반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당정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1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휘발유·경유·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 대한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2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정부는 2018년 당시와 같은 ‘15%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여당에서 더 큰 폭의 인하를 요구해 ‘20%안’으로 확정됐다. 세율 인하가 100% 가격에 반영될 경우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4원, 경유는 116원, LPG 부탄은 40원씩 내려갈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2000년, 2008년, 2018년 등 세 차례에 걸쳐 5~15% 수준으로 인하한 적이 있지만, 20% 인하는 처음이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로 약 2조 50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효과가 그대로 반영된다면) 월별 약 0.33% 포인트 물가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연간 소비자물가 수준이 2% 초반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 정부는 6개월 기한 전이라도 국제유가 등이 안정되면 언제든 조기 종료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세율 인하가 100%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이달 셋째 주(18~22일)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휘발유는 ℓ당 1732원에서 1568원으로, 경유는 1530원에서 1414원으로, LPG 부탄은 981원에서 941원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정부는 휘발유를 기준으로 하루 약 40㎞를 운행하면 월 2만원 수준의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석유제품이 정유공장에서 나와 주유소까지 들어가는 과정이 2주 정도 걸리는 만큼 실제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시점은 빨라도 다음달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유류세 인하가 결정되면서 소비자들이 석유류 구매를 미루거나 주유소 등에서 재고량이 안 줄어들면 더욱 늦어질 수도 있다. 정부는 시행 직후 즉각적인 인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시중 주유소에 유류세 인하가 반영된 석유류가 즉시 공급되도록 하고, 민관 합동 모니터링 체계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선언한 탄소중립 기조와 어긋나는 데다 조만간 있을 대선을 의식한 ‘선심성 감세’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제유가가 내년 하반기엔 안정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많은 만큼 당장의 한시적인 유류세 인하가 물가안정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와 함께 같은 기간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할당 관세율을 현재 2%에서 0%로 낮추고, 가스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도 연말까지 동결을 원칙으로 했다.
  •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문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국회에서 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항상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시정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박병석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임기 6개월을 남기고 마지막 시정연설을 하게 되어 감회가 깊습니다. 임기 내내 국가적으로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일촉즉발의 전쟁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일본의 일방적 수출규제,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국제 무역질서에 대응해야 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경제와 민생을 지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위기극복에 전념하여 완전한 일상회복과 경제회복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으로 우리는, 인류문명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를 마주했습니다. 코로나 위기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후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며 탄소중립이 전 지구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국가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도전입니다. 정부는 대전환의 시대를 담대하게 헤쳐 나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을 믿습니다. 윈스턴 처칠은 “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고, 비관주의자는 기회 속에서 위기를 본다”고 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할 수 있다는 낙관과 긍정의 힘으로 위기를 헤쳐 왔고,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며 더 큰 도약을 이뤄냈습니다. 북핵 위기는 평화의 문을 여는 반전의 계기로 삼았습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내며 평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아직 대화는 미완성입니다.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는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자립하는 역전의 기회로 바꾸었습니다. 국민이 응원하고, 정부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손을 맞잡아 대응했습니다. 그 결과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대일 의존도를 줄이고, 수입선 다변화 등 공급망을 안정시키면서 일본을 넘어 세계로, 소재·부품·장비 강국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코로나 위기 속에서 K-방역은 국제표준이 되었으며 대한민국이 방역 모범국가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진적인 방역전략과 의료체계, 의료진의 헌신과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세계가 함께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는 우리의 역량을 재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백신 접종은 늦게 시작했지만 국민의 적극적 참여로 먼저 시작한 나라들을 추월했습니다.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 80%, 접종 완료율 70%를 넘어서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률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방역과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우리는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합니다. 11월부터 본격 시행하게 될 것입니다. 국민의 평범한 일상이 회복되고 위축되었던 국민의 삶에 활력을 되찾을 것입니다. 특히 방역 조치로 어려움이 컸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영업이 점차 살아나고 등교 수업도 정상화될 것입니다.복지시설들도 정상 운영되며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문제도 해소될 것입니다. 치유와 회복, 포용의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코로나와 공존을 전제로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일상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지침은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방역·의료대응체계로 전환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희망의 문턱에 섰습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일상회복에서도 성공적 모델을 창출하여 K-방역을 완성해 내겠습니다. 코로나 위기로 인해 크게 걱정했던 것이 경제였습니다.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쏟았습니다. 비상경제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하여 과감하게 대응했습니다. 국회와 협력하여 여섯 차례 추경을 편성하는 등 전례 없는 확장재정을 통해 국민의 삶과 민생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하였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끌었습니다. 그 결과 주요 선진국 중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가장 빨리 회복했고, 지난해와 올해 2년간 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을 전망입니다. 수출은 올해 매달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여 무역 1조 달러를 이달 안으로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 최고의 실적입니다. 소비와 투자도 활력을 되찾고 있고 가장 회복이 늦은 고용에서도 지난달, 위기 이전 수준의 99.8%까지 회복됐습니다. 최근 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사상 최저 가산금리로 외평채가 발행되는 등 대외신뢰도 또한 굳건합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경제위기 국면에서 정부는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을 첫 번째 사명으로 여겼습니다. 적극적 재정지출을 통해 피해 업종과 계층에 폭넓고 두텁게 지원하는 노력과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코로나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지원을 집중했습니다. 네 차례에 걸쳐 18조3천억 원 수준의 피해지원금을 지급하고, 금융과 세제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책을 더해 어려움을 덜어드리려 노력했습니다. 모레부터는 손실보상법에 따라 영업제한 조치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해 보상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법을 통한 손실보상은 세계적으로 처음이어서 제도적으로 큰 진전입니다. 조금이라도 격려가 되고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손실보상법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피해 업종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가 함께 어려움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국회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혜를 모아주시면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고용유지 지원금을 확대하여 기업의 고용유지 노력을 뒷받침하고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등 취약계층에게 네 차례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공공일자리도 대폭 확대했습니다. 고용안전망 확충을 위한 노력도 지속했습니다. 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마련하여 고용보험 대상자를 늘리고, 예술인,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 신규로 고용보험 혜택을 드렸습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여 취약계층의 취업과 생활안정을 도왔습니다.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는데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한 포용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격차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복지·노동 분야 예산을 계속 늘려 출범 초기 130조 원에서 내년 217조 원 수준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확대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완화했고, 이번 달부터 완전 폐지했습니다. 제도 도입 60년 만의 일입니다.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월 30만 원으로 조기 인상하고 저소득 근로계층에 대한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보호종료아동 자립수당을 신설하고,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농어민들을 위한 공익직불제도 도입했습니다. 한편으로, 보편적 아동수당을 최초로 도입하여 지급 연령을 확대하고 있고, 2019년부터 시작한 고교 무상교육을 올해 모든 학년에 시행함으로써 초·중·고 전체 무상교육 시대를 열었습니다.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도 꾸준히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연간 노동시간이 2016년 2천52시간에서 지난해 1천952시간으로 크게 줄었고,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5년 만에 23.5%에서 16%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특히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상당히 낮추었습니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여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간병비 등 3대 비급여 문제를 해소하고 본인 부담금을 대폭 줄였습니다.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하여 치매 의료비와 가족의 돌봄 부담을 크게 완화했습니다. 완전한 경제회복은 포용적 회복으로 달성됩니다. 아직 경제회복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부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회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우리 경제는 위기 속에서도 혁신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 방안으로 ‘한국판 뉴딜’을 강력히 추진했습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에 이어 지역균형 뉴딜, 휴먼 뉴딜로 확장했고, 투자 규모도 5년간 총 160조 원에서 220조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걷기 시작한 한국판 뉴딜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세계가 함께 가는 길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역량은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강한 디지털 역량과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 주력품목이 수출을 주도하고 경제회복을 넘어 도약을 이끌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더욱 긍정적입니다. 신산업이 경제 반등과 도약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에 더해 시스템반도체도 크게 성장하면서 종합반도체 강국을 향해 힘있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래차의 심장, 배터리는 기술 우위를 앞세운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 외의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헬스 분야도 10대 수출품목으로 진입하여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고 있고,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과 국내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처해 있던 기존 주력 산업도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혁신을 무기로 힘차게 재도약했습니다. 조선업은 세계 1위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완전히 부활했고 전 세계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석권하며 K-조선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운업도 정부가 재건에 시동을 건 지 3년 만에 기적같이 살아났습니다. 첨단산업 경쟁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열 번째로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약정’에 가입했고, 독자 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자체 발사체로 1톤 이상의 물체를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일곱 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하게 진입시키는 마지막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우리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되고 기술 이전을 통해 민간 우주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은 선도형 경제의 주역이 되고 있습니다. 제2벤처붐이 확산되며 우리 경제를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유니콘 기업 수가 우리 정부 출범 당시 세 개에서 열다섯 개로 늘었고, 벤처투자액은 올해 8월에 이미 사상 최대치를 돌파하여 연말에는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했습니다. K-팝과 드라마, 영화, 게임, 웹툰 등 우리 문화가 세계를 매료시키며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흑자 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K-푸드, K-뷰티 등 연관산업으로 파급되며 농식품과 화장품 수출도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장밋빛만은 아닙니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고, 첨단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탄소중립 시대로 나아가며 세계 경제 질서와 산업지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 중대한 도전을 또 다른 기회로 만드는 것이 국가적 과제입니다. 공급망 재편을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고 탄소중립을 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산업인 수소경제를 국가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여 수소 선도국가, 에너지 강국의 꿈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K-반도체, K-배터리, K-바이오, K-수소, K-조선 등 주요 산업별 지원전략으로 강력히 뒷받침하겠습니다.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산업별 ‘K-동맹’을 구축하여 어느 때보다 강고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응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이겨내며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제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방역과 경제회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었고, 세계 10위 경제 대국, 수출 6위 무역 강국으로 성장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도 처음으로 G7을 추월했습니다. 군사력도 강해져 종합군사력 세계 6위 국방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 등 외교의 지평이 크게 넓어졌고 G7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대될 만큼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한국의 문화가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도 자랑할 만합니다. 대한민국은 경제력과 군사력뿐 아니라 민주주의, 보건의료, 문화, 외교 등 다방면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소프트 파워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가 만장일치로 결정했듯이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된 것입니다. 우리 국민이 만들어 낸 대단한 국가적 성취입니다. 위기 속에서 만들어낸 성취이기에 더 대단합니다. 우리 국민은 위기 때마다 놀라운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단결하고 협력했습니다. 방역의 주체로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고, 모든 경제주체들이 경제회복과 도약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선진국은 우리에게 큰 자부심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또한 커졌습니다. 지금 세계가 공동으로 풀어야 할 핵심과제는 기후위기 대응입니다. 우리 정부는 ‘2050 탄소중립’에 동참했습니다. 또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에도 동참하여 2018년 대비 기존 26.3%에서 40%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보다 일찍 온실가스 배출정점에 도달하여 온실가스를 줄여온 기후 선진국에 비하면 2018년에 배출정점에 도달한 우리나라로서는 단기간에 가파른 속도로 감축을 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입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자는 ‘국제메탄서약’에도 가입하여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함께 하겠습니다. 2050 탄소중립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하며 에너지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목표라는 산업계의 목소리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 혼자서 어려움을 부담하도록 두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가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기업도 스스로 생존과 미래경쟁력을 위해서 과감히 나서고 있습니다. 국민도 행동으로 나설 때입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국민실천운동이 필요합니다. 일상에서 작은 실천들이 모일 때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절약과 재활용을 습관화하고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줄이기, 나무 심기, 재생에너지 사용 등 국민 누구나 탄소중립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지금 바로 시작합시다. 정부도 국민의 행동과 실천을 지원하며 함께하겠습니다. 한국은 다른 글로벌 이슈에서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글로벌 백신 협력을 강화하면서 개도국 백신 공급을 위한 코백스 2억 달러를 차질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여유가 생긴 백신을 백신 부족 국가에 지원하는 협력도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형편에 맞게 국제사회에 기여하면서 글로벌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겠습니다. 민주주의, 인권, 평화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더욱 앞장서겠습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도 계속 채워 나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초고속 성장해 온 이면에 그늘도 많습니다. 세계에서 저출산이 가장 심각한 나라이며 노인 빈곤율, 자살률, 산재 사망률은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자화상입니다.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최고의 민생문제이면서 개혁과제입니다. 더욱 강한 블랙홀이 되고 있는 수도권 집중현상과 지역 불균형도 풀지 못한 숙제입니다. 불공정과 차별과 배제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가로막는 걸림돌입니다. 미래 세대들이 희망을 갖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들입니다. 정부는 마지막까지 미해결 과제들을 진전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고 다음 정부로 노력이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국회도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정부는 ‘완전한 회복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604조 4천억 원 규모로 확장 편성했습니다. 올해 본 예산과 추경을 감안하여 확장적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코로나 위기 국면에서 확장재정은 경제와 고용의 회복을 선도하고 세수 확대로 이어져 재정 건전성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완전한 회복을 위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적기를 놓쳐서도 안 될 것입니다. 내년에도 재정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한편으로 재정의 건전성과 지속가능성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위기극복을 위해 재정의 여력을 활용하면서도 재정건전성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고심했고, 그 정신은 내년도 예산안에도 반영되었습니다. 올해 세수 규모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당시 예상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과적으로 세수 예측이 빗나간 점은 비판받을 소지가 있지만 그만큼 예상보다 강한 경제 회복세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전체 국가 경제로는 좋은 일입니다. 정부는 추가 확보된 세수를 활용하여 국민들의 어려움을 추가로 덜어드리면서 일부를 국가채무 상환에 활용함으로써 재정 건전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은 코로나 위기로부터 일상과 민생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한 예산입니다. 탄소중립과 한국판 뉴딜, 전략적 기술개발 등 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강한 안보와 국민 안전, 저출산 해결의 의지도 담았습니다. 첫째, 코로나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피해 계층을 두텁게 보호하는 데 최우선을 두겠습니다. 코로나 백신 9천만 회분을 신규 구매하여 총 1억7천만 회분의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일상회복을 위해 충분한 병상 확보와 함께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도 확충해나가겠습니다. 특히 손실보상법에 따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두텁게 보상받을 수 있는 예산을 담았습니다. 제도적 지원 범위 밖에 있는 분들에게도 긴급자금을 확대하고 금융절벽을 해소하며 소상공인들의 재기와 재창업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둘째, 코로나 격차와 불평등을 줄이면서 회복의 온기를 모두가 느낄 수 있는 포용적 회복을 이루겠습니다. 내년에는 기준중위소득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되어 7대 급여의 보장수준이 큰 폭으로 높아집니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로 5만3천여 가구가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263만 명을 대상으로 한국형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실시하여 ‘아프면 쉴 수 있는 나라’의 첫걸음을 내딛겠습니다. 또한 대리운전, 퀵서비스 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들이 신규로 고용보험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국가유공자에 대해서는 기본보상금을 인상하고 생계지원금도 신규 지급할 것입니다. 특별히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일자리, 자산형성, 주거, 교육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청년 일자리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청년내일 저축계좌, 청년희망적금 등을 신설하여 청년의 자산형성을 도울 것입니다. 주거 부담 경감을 위해 저소득 청년들에게 월세 지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하고 대학 국가장학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전체적으로는 물론 개인별로도 중산층까지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습니다. 지역 간 격차 해소에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2단계 재정 분권에 따라 지방 재원이 크게 확충될 것입니다. 스물세 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고 생활SOC 3개년 계획도 완성될 것입니다. 부울경 초광역 협력이 성공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다른 권역으로 확산시키고,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미래형 경제구조로 전환하는데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2022년은 탄소중립 이행의 원년으로 12조 원 수준의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할 것입니다. 친환경차를 올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 보급하여 누적 50만 대 보급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 재생에너지 보급을 더욱 확산하고 도시숲도 크게 늘려나가겠습니다. 2조5천억 원 규모의 기후대응기금을 신설하고 온실가스감축 인지 예산제도도 시범 도입하겠습니다. 진화된 ‘한국판 뉴딜 2.0’을 더욱 힘차게 추진하는데 33조7천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R&D 예산은 30조 원 규모로 정부 출범 당시보다 50% 이상 확대했습니다. GDP 대비 R&D 투자 세계 1위의 연구개발 강국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정부는 국방예산을 55조2천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연평균 6.5%의 높은 국방예산 증가율을 기록하게 됩니다. 군 장병 봉급과 급식비를 크게 인상하는 등 장병 복지를 강화하고, 첨단 전력 확보와 기술개발에 중점 투자할 것입니다. 한미동맹 강화와 주변국 협력 증진에 더하여 다자외교와 중견국 외교를 강화하고, 그린·디지털·보건 부문을 중심으로 ODA 예산도 크게 늘렸습니다. 자연재해 예방, 국민생명 보호, 생활환경 개선 등 3대 재난 안전을 위해 20조 원 이상을 과감하게 투자하겠습니다. 아동수당 지원 대상을 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처음으로 영아수당과 첫만남이용권을 신설하여 지원하겠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더욱 확충하여 공보육 이용률을 높이는 등 가족과 육아에 더 친화적인 사회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내년 예산은 우리 정부의 마지막 예산이면서 다음 정부가 사용해야 할 첫 예산이기도 합니다. 여야를 넘어 초당적으로 논의하고 협력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 정부가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데 국회가 많은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매년 예산안을 원만히 처리하고 여섯 번의 추경을 신속히 통과시켜 주셨습니다.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민생법안들도 적잖이 통과되었습니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입법 성과에 대해 국회의원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항상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소명 또한 마지막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난주 휘발유값 ℓ당 1732원… 7년 만에 ‘최고’

    지난주 휘발유값 ℓ당 1732원… 7년 만에 ‘최고’

    지난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14년 11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ℓ당 1732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8~22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45.2원 오른 ℓ당 1732.4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1월 둘째 주(1735.6원)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상승 폭(45.2원)은 유류세 인하 종료와 국제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급등했던 2009년 1월 넷째 주(61.9원) 이후 최대치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넷째 주 0.8원 상승을 시작으로 다섯째 주 1.9원, 10월 첫째 주 8.7원, 둘째 주 28.3원, 셋째 주 45.2원으로 5주 연속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의 공급 관리, 미국 허리케인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게다가 천연가스도 유럽의 기상이변과 글로벌 친환경 기조 등으로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이에 따라 천연가스 수요가 석유 수요로 전환된 영향도 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6.0원 오른 ℓ당 1808.6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대비 76.1원 높은 것으로, 2014년 11월 셋째 주(1812.7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가장 싼 곳은 부산으로, 39.3원 오른 ℓ당 1708.2원이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0달러 오른 배럴당 83.2달러, 국제 휘발유 가격은 2.6달러 오른 배럴당 98.0달러였다.
  • 새달 중순 유류세 15% 인하 유력… 휘발유 ℓ당 123원 내릴 듯

    새달 중순 유류세 15% 인하 유력… 휘발유 ℓ당 123원 내릴 듯

    정부가 3년 만에 유류세 한시적 인하를 결정한 가운데 다음달 중순부터 15%를 내리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적용 기간은 4~6개월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류세를 인하하더라도 주유소마다 재고가 있는 만큼 실제 소비자가 인하 효과를 느끼기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6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구체적인 유류세 인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유력한 것은 4~6개월간 유류세를 15% 인하하는 방안이다. 현재 휘발유 ℓ당 가격 내 유류세는 교통·에너지·환경세(교통세) 529원, 주행세(교통세의 26%) 138원, 교육세(교통세의 15%) 79원, 부가가치세(10%)까지 더해 820원으로 책정돼 있다. 여기에 15%를 인하하면 123원이 내려간 697원이 된다. 세율 인하가 소비자 가격에 100%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이달 셋째 주(18~22일) 기준 전국 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1732원에서 1609원으로 7.1% 내려간다. 경유는 ℓ당 87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ℓ당 30원 내려간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장 내일이라도 유가가 예상치 못하게 변동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하 적용 시점은 다음달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은 법 시행령 개정이 필요한데, 26일 발표 직후 입법예고를 하고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공포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빨라도 11월 초중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하된다고 해도 소비자가 바로 효과를 체감하기까진 시일이 더 걸릴 수 있다. 주유소마다 재고가 있는 데다 이미 유류세 인하가 가시화된 만큼 재고량 소진이 예상보다 더 느려질 수 있어서다. 이에 기재부는 시행령 개정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정유사 직영점을 대상으로 협조 요청에 나서는 등 최대한 빨리 인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류세 인하가 정부가 의도한 ‘물가 안정’과 ‘서민경제 부담 완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지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국회예산정책처는 2018년 유류세 인하로 소득 1분위(하위 10%) 가구에선 연평균 1만 5000원의 세 부담이 감소한 반면 소득 10분위(상위 10%) 가구에선 세 부담이 15만 8000원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는 필요하지만 정유사와 고소득층만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별도의 저소득층 소득 지원 정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다음주 유류세 인하 발표…왜, 어떻게, 효과는?

    다음주 유류세 인하 발표…왜, 어떻게, 효과는?

    다음주 경제중대본에서 유류세 인하 시기·폭 발표 정부가 다음 주에 유류세 인하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기간과 인하폭, 실제 효과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15% 인하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최대 20% 인하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왜 인하하나?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전날인 22일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유류세 인하를 공식화하며 ‘물가 안정’과 ‘서민경제 부담 완화’를 유류세 인하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실제로 휘발유 판매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45.2원 오른 ℓ당 1732.4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11월 둘째 주(1735.6원) 이후 최고치다. 휘발유 가격은 5주 연속 상승 중이며, 상승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번 상승폭(45.2원)도 유류세 인하 종료와 국제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2009년 넷째 주(61.9원)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 이렇다보니 전체적인 소비자 물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 당장 다음 달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3%대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10월에는 기저효과로 일시적 (3%가) 넘을 수 있지만 1년 전체로는 2%가 조금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정부는 휘발유 판매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류세를 낮춰 물가도 안정시키고 서민 부담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휘발유 판매 가격의 절반 이상은 세금이다. 국제유가나 환율 등은 정부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인하하나? 현재로선 6개월간 15%를 인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15%를 내릴 경우 휘발유 가격은 ℓ당 123원, 경유는 ℓ당 87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ℓ당 30원이 내려간다. 이날 기준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28원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1705원이 되는 셈이다. 일각에선 10%나 20% 인하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법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할 수 있는 최대 한도는 30%지만, 이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어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부총리가 유류세 인하에 참고하겠다고 밝혔던 2018년에도 정부는 2018년 11월 6일부터 2019년 5월 6일까지 6개월간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유류세를 15% 인하했다. 이후엔 인하폭을 줄여 2019년 5월 7일부터 8월 31일까지 3개월간 7%를 인하했다. ■유류세 인하 효과는? 2018년~2019년 당시 유류세 인하가 고급휘발유나 경유보단 보통휘발유에 영향을 줬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장희선 전북대 경제학부 조교수는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을 통해 발표한 ‘유류세 한시적 인하의 주유소 판매가격 효과’ 보고서를 통해 “셀프주유소와 알뜰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휘발유 가격엔 유류세 인하분이 각각 96%와 94%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고급휘발유와 경유 소비자들에 비해 보통휘발유 소비자들의 가격탄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특히 가격이 저렴한 셀프주유소와 알뜰주유소를 찾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유소를 중심으로 유류세 인하 정책이 효과적으로 반영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급휘발유는 소득수준이 높은 계층에서 이뤄지고 가격도 비탄력적이고, 경우는 경유화물차가 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소비량이 티반력적인데도 유가보조금 제도도 시행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 다만 한시적인 인하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유류세 인하로 기업들의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한시적인 인하만으로 기대하는 효과가 나올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코로나19 신규확진자 1440명, 목요일 기준으론 14주만에 1500명 아래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1440명, 목요일 기준으론 14주만에 1500명 아래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일 0시 기준 1440명을 기록했다. 1주일 전인 지난주 목요일(발표일 기준으로는 금요일인 15일) 168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44명 적고, 목요일 기준으론 7월 셋째 주(발표일 기준 7월 16일·1535명) 이후 14주 만에 1500명 이하로 내려간 규모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37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13명, 경기 512명, 인천 120명 등 수도권이 총 1145명으로 80.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경북 각 44명, 충북 40명, 경남 33명, 충남 27명, 대구 21명, 강원 18명, 전북 16명, 전남 15명, 제주 6명, 대전 5명, 광주 3명, 울산 2명, 세종 1명 등 총 275명(19.4%)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6명 늘어 누적 272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8%다. 위중증 환자는 총 342명으로, 전날(349명)보다 7명 줄었다.
  • 신규확진 1440명…요일 기준 14주 만에 1500명 아래로

    신규확진 1440명…요일 기준 14주 만에 1500명 아래로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 22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4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목요일 기준(발표일 기준 금요일)으로 14주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15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440명 늘어 누적 34만 896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441명)과 유사한 수준이며, 1주일 전인 지난주 목요일(발표일 기준 10월 15일)의 1684명과 비교하면 244명 적다. 또 목요일 기준으로 4차 대유행 초반인 7월 셋째주(발표일 기준 7월 16일) 목요일의 1535명 이후 14주 만에 15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420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하루 확진자 수는 4차 유행이 시작한 지난 7월 7일(1211명)부터 108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지난 9일(1953명) 이후 14일 연속 2000명 미만의 신규 확진자 수를 이어가고 있다.
  • 서초도 두 달 새 3억↓… “집값 떨어지나” 술렁

    서초도 두 달 새 3억↓… “집값 떨어지나” 술렁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8주 연속 둔화됐다. 실제로 일부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청약에서 미계약 물량이 나오면서 대세 하락장이 시작됐다는 전망과 함께 금리 인상 기조와 대출 규제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으로 일시적인 현상이란 시각이 동시에 나온다.한국부동산원이 21일 발표한 이달 셋째 주(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0.17%로,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 8월 23일 연중 최고치인 0.22%까지 매주 치솟았다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0.17%까지 상승폭을 줄인 상태다. 수도권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이번 주 상승률은 0.30%로, 전주의 0.32%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실제로 천정부지로 오르던 서울 아파트 일부에서 가격 하락 현상이 나오고 있다. 서초구 내곡동 서초더샵포레 전용면적 114.71㎡는 지난 6일 15억 5000만원(17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8월 14일 최고가인 18억 5000만원(8층)과 비교하면 2개월 만에 3억원이 빠진 것이다. 또 방배동 방배래미안타워 전용면적 102㎡도 지난 1일 직전 실거래가보다 4000만원 떨어진 19억 4000만원(6층)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인 8월 9일에는 19억 8000만원(21층)에 거래됐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집값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지만 시중은행은 대출 금리를 두 배인 0.5% 포인트 올린 상황에서 매수 심리가 꺾였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오는 26일 가계부채 대책 발표를 앞둔 가운데 다음달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시장이 숨 고르기를 하는 양상이지만 대세 하락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도 “도심에서는 여전히 주택 공급이 어렵고 부족한 상황으로 입주 가능한 주택이 단기간에 공급될 수가 없다”며 “하락 요인을 찾기 어려워 집값 조정론은 막연한 희망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 관리나 금융정책과 결합해 최근에는 (집값) 상승세가 (하락세로) 반전되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용인시, 출산지원금·‘첫 만남 이용권’ 모두 지급…최대 500만원

    용인시, 출산지원금·‘첫 만남 이용권’ 모두 지급…최대 500만원

    경기 용인시는 ‘출산지원금’과 정부가 신규로 추진하는 ‘첫 만남 이용권’을 모두 주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첫 만남 이용권은 내년부터 정부가 자녀 인원수에 상관없이 출산가정에 육아용품 구입에 사용하도록 1인당 200만원씩 지급하는 바우처다. 사업비는 국·도·시비가 투입된다. 시는 첫 만남 이용권 예산에 시비가 투입되는 만큼 재정부담이 늘어나지만 출산 장려를 위해 출산지원금과 첫 만남 이용권을 모두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용인시에 주소를 두고 180일 이상 거주한 출산가정의 경우 시가 지급하고 있는 출산지원금 첫째아 30만원, 둘째아 50만원, 셋째아 100만원, 넷째아 200만원, 다섯째아 이상 300만원과 함께 200만원의 첫 만남 이용권을 받게 된다. 다섯째아 이상 가정이면 500만원까지 받게 되는 것이다. 시는 출생 신고한 가정을 대상으로 10만원 상당의 출산용품도 지원하고 있다. 또 교육을 통해 양질의 양육정보도 제공하고 있다.내년에는 다자녀 가정에 문화·여가생활을 지원할 예정이다. 백군기 시장은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출산지원금과 첫 만남 이용권을 모두 주기로 했다”며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38년 경력 英보수당 의원, 소말리아 혈통 남성 흉기에 찔려 사망

    38년 경력 英보수당 의원, 소말리아 혈통 남성 흉기에 찔려 사망

    38년 경력의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이 지역구 행사장에서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사망했다. 데이비드 에이메스(69) 의원이 비운의 당사자. 그는 15일(현지시간) 에섹스 지역의 리-온-시에 있는 한 감리교회에서 매월 첫째와 셋째 금요일에 지역구 주민을 만나는 정례 모임에 참석했다가 한 남성이 걸어들어와 공격하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구급요원들이 교회 바닥에서 한 시간 이상 처치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경찰은 오후 12시 5분에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25세 남성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흉기도 확보했으며 사건과 관련해서 더 추적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건 동기와 관련해서 알려진 것이 없다. BBC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용의자가 영국 국적이긴 하지만 소말리아 혈통이라고 보도했다. 한 지역 주민은 일간 더 타임스에 “불과 20분 전에 그가 건물 밖에서 사람들한테 인사하는 것을 많은 사람이 봤는데 정말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선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둔 2016년에 브렉시트에 반대하던 노동당 조 콕스 의원이 역시 도서관에서 지역주민을 만나던 도중에 극우 인사의 총격에 숨진 사건이 있었다. 콕스 전 의원의 남편은 트위터에 “선출된 의원을 공격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의원들의 안전 문제도 다시 부각됐다. 에이머스는 1983년에 처음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1997년엔 지역구를 바꿨으며 입각한 적은 없다. 넉넉하지 않은 가톨릭 집안에서 자랐으며, 브렉시트 지지자였고 낙태 반대와 동물 복지 사안에 적극적이었다. 부인과 사이에 다섯 자녀를 두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크게 충격을 받고 마음이 아프다”며 “그는 사랑받는 친구이자 동료였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현장 방문 중 사건 보고를 받고 바로 런던으로 돌아왔다. 부인인 캐리 존슨도 트위터에 “그는 아주 친절하고 선한 사람이었다. 엄청나게 동물을 사랑하고 진정 신사였다”고 추모했다. 테리사 메이, 데이비드 캐머런 등 전직 총리들과 동료 의원들은 충격과 조의를 표했다. 의회와 총리실에 조기가 내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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