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센토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변경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성씨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칠순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호남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8
  • 맛과 쇼핑의 천국 싱가포르/쿨하고 짜릿~ 열정의 밤나라

    |싱가포르 권혜정 특파원|‘쿨하면서도 가슴은 뜨거운’ 휴가를 가고 싶다면 싱가포르로 떠나라. 강남보다 깨끗하게 짜여진 도시 구석구석과 세계 유일의 야간 사파리,새공원, 박물관, 멋진 스카이라인,울창한 도심 공원,세계 각국의 음식 등등.싱가포르 여행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오감만족’ 여행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중국·말레이·인도 등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동·서 문화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싱가포르를 여행하다 보면 서울만한 크기, 인구 400만명의 작은 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2만 8000달러의 부국이 된 저력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아이를 둔 부모라면 꼭 가볼만한 여행지. ●한밤의 아찔한 체험 ‘나이트 사파리’ 말 그대로 밤에 여는 동물원이다.철창도 없이 물웅덩이 하나를 사이에 두고 110종 1200마리의 야생 동물을 볼 수 있다.깜깜한 밤 울창한 밀림속 트램(미니열차의 일종)을 타거나 숲속길을 걷다 호랑이의 포효를 듣다 보면 등골이 오싹. 동양 최대 규모 600여종 8000마리의 새들이 형형색색 자태를 뽐내는 주롱 새공원도 놓쳐선 안될 곳이다. 아침 새쇼와 맹조류를 손에 얹고 체험해 보는 ‘Be a falconer’는 꼭 권하고 싶은 코스. 또 아시아 최대 열대해양수족관 언더워터월드와 52㏊의 대형 식물원도 가볼 만하다. ●클라키와 보드키 그리고 열정의 밤 저녁 무렵엔 싱가포르 강변의 ‘클라키’나 ‘보드키’로 가보자. 각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노천카페가 즐비하다. 여유롭고 흥겨운 분위기와 음악 속에서 다양한 인종속의 나를 느낄 수 있다. 중국인들이 초기 이민때 타고 왔다는 조그만 ‘범보트’를 타고 항구의 머라이언파크까지 하버크루즈도 즐겨볼 만하다. 더 뜨거운 밤을 원한다면 세계적인 나이트 클럽‘주크’에서 ‘쭉쭉빵빵’ 몸매를 자랑하는 각국 미녀,미남들과 열정에 젖어보자. 고층빌딩 금융가 뒤 차이나타운은 초기 이민 중국인들이 정착한 곳.100년 전 가옥이 그대로 보존돼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당시의 고단한 생활을 그대로 재현한 (상상을 초월한 엽기 화장실까지) 헤리티지센터도 가볼 만하다.스리마리암만 등 힌두사원이 있는 리틀인디아엔인도인들의 독특한 향료냄새와 더불어 그들의 문화가 고스란히 엿보인다. ●‘싱가포르 슬링’의 추억과 음식의 천국 한국인 입맛에 딱맞는 ‘레드 하우스’의 해산물 요리, 싱가포르 현지인(말레이 중국계 혼혈)인 페라나칸인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블루진저’,차이나타운을 거닐다 배가 고파지면 ‘Yum cha’식당에서 각종 딤섬도 먹어보자.‘싱가포르 슬링’이 처음 만들어졌다는 레플즈 호텔 롱바에서 칵테일과 맥주를 즐겨보는 것도 묘미. 싱가포르는 또한 쇼핑의 천국. 오차드로드의 즐비한 쇼핑몰에서 명품에서 페르시안 양탄자 골동품까지 쇼핑 욕구를 마음껏 충족시킬 수 있다. ●연말까지 관광지등 최고 50% 할인 8월28일부터 중추절 등불축제 등 가을 페스티벌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12월까지 관광객 증대를 위한 숙박·식당·관광지 최고 50%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여행상품으로는 하나투어(02-730-8894)의 ‘센토사 가족 패키지’(영어 가이드로 아이들 영어학습 기회제공)와 싱가포르 항공(02-755-1226)의 패키지(최소 2박기준 53만원)등이 추천할 만하다.대한항공,아시아나,싱가포르 항공 등이 주 30회 싱가포르행 비행기를 띄운다.6시간 소요.문의 싱가포르 관광청(02-399-5570 www.visitsingapore.com). nayoung@
  • 반부패회의 / 다양한 부대행사들

    이번 서울 반부패세계대회에는 반부패예술제·반부패영화제·퀴즈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반부패예술제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 지하 호수길과 영스퀘어 등에서 열린다.호수길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부패문제를 다룬 국내외 만화·사진·포스터·엽서 등이 전시된다.이벤트코트에서 열리는 퍼포먼스에서는 반부패를 주제로 한 조성진씨의 팬터마임과 마당극 ‘호질’,멀티퍼포먼스 ‘나비’ 등이 공연된다.이와 함께 청렴서약서 작성,부패를 주제로 한 페이스페인팅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코엑스몰 메가박스에서는 25일부터 4일 동안 ‘부패를 폭로한다’는 주제로 반부패영화제가 열린다.초청작으로는 60∼70년대 마피아의 범죄와 대항한 젊은이의 실화를 담은 이탈리아 영화 ‘아이 센토 파시’를 비롯해 마약 비리 수사와 경찰 수뇌부의 압력을 폭로한 네덜란드 ‘레크’,일본 은행과 조직폭력배의 커넥션을 그린 ‘주바쿠’ 등이 상영된다.출품작들은 뇌물수수,공적인 재산의 남용,빈곤과 부패의 악순환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로 선정됐다. 또 지난 18일부터 예선을 거쳐 오는 31일 결승전을 벌이는 ‘2003 맑은사회만들기 퀴즈한마당’도 준비돼 있다. 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이 진행하고 있는 반부패 프로그램들과 반부패 모범사례를 이해하며 관련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예선은 28일까지 계속되며 반부패국민연대 홈페이지(www.ti.or.kr/clean)에서 참여가 가능하다. 강충식기자
  • ‘반부패 국제벨트’ 서울서 뜬다

    ‘이제는 국제적인 반부패 벨트를 만들어야할 시점입니다.’ 세계 각국이 부정부패에 공동대처하는 것을 명문화하는 두 국제행사가 서울에서 잇따라 개최된다. 법무부는 제11차 반부패국제회의와 제3차 반부패세계포럼을 통합한 ‘서울반부패세계회의’를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개최한다.두 대회가 통합돼 치러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앞서 21일부터 나흘 동안 국제투명성기구 연차총회도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그만큼 관심도 높아 150여개국에서 전문가 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이번 대회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강도 반부패 정책을 지원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부패통제의 노하우를 교환하는 반부패 국제회의 반부패 국제회의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국제회의는 부패문제를 갖고 있는 각국의 전문가와 공직자들이 참여하는 민간주도의 합동연대회의다.회의는 전체 참가자가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비롯해 워크숍,다양한 문화행사 등으로 진행된다.25일에는 ‘다른 문화,공통의 가치’란 주제로 전체회의가 열리며 26일과 27일의 전체회의 주제는 ‘기업의 투명성’과 ‘국가와 시민사회와의 관계’이다. 워크숍은 12개 부문에서 60여개가 진행돼 부패발생의 원인과 대책 등이 심도있게 논의된다.현재 확정된 워크숍 주제는 ▲민간부문의 건전성 관리 ▲현실성 있는 윤리의 구축 ▲공공부문의 건전성 관리 ▲국제 부패 ▲반부패 국제규범 ▲시민사회의 역할 ▲부패의 포착 등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반부패영화제 등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60∼70년대 마피아의 범죄에 대항해 싸우는 젊은이의 실화를 담은 이탈리아 영화 ‘아이 센토 파시’를 비롯해 마약 비리 수사와 경찰 수뇌부의 압력을 폭로한 네덜란드 ‘레크’,일본 은행과 조직폭력배의 커넥션을 그린 ‘주바쿠’ 등이 초청작으로 상영된다. 회의 기간 ‘클린코리아21-맑은사회 만들기 한마당 반부패 예술제’와 ‘맑은 사회 만들기 퀴즈 한마당’ 행사가 반부패국민연대와 대한매일의 공동 주최로 열린다. 반부패 국제회의는 지난 83년 홍콩의 ‘염정공서(부패방지기구)’,미국 워싱턴DC 사정당국,미국 뉴욕시 조사부 등이 필요성을 제기해 워싱턴에서 첫 회의가 열리면서 시작됐다.이후 부패방지에 대한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호응도가 높아지자 정치인,중앙 및 지방정부 공무원들,비즈니스계 대표,회계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세계적 회의로 발돋움했다. ●사정담당 각료가 주관하는 반부패 세계포럼 반부패 세계포럼은 부패척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정부간 국제회의다.부패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각국의 선출직 공직자와 사정 담당 각료,공공 윤리 및 반부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회의의 일차적 목적도 부패방지에 관한 경험을 교환해 세계적 협력의 망을 형성하는 것이다.반부패 국제회의가 학술적이라면 반부패 세계포럼은 실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제1차 반부패 세계포럼은 99년 2월 워싱턴 DC에서 당시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의 주재하에 부패척결 업무를 담당하는 세계 각국 장관들의 회의체로 시작됐다. 이어 2001년 5월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미국 정부의 후원하에 네덜란드 정부 주최로 제2차 반부패 세계포럼이 열렸다.이 회의에는 143개국 1500여명의 대표들이 참가하는 성과를 올려 반부패 세계포럼이 대규모 국제회의로 발돋움하게 됐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의 특징은 종전 포럼과 달리 사정 담당 각료들과 정부내 전문가들이 주축이 된다는 점이다. 특히 제11차 반부패 국제회의와 통합개최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회의 마지막 날 개최되는 장관회의에서는 각국에서 모인 사정담당 장관들이 실무 전문가들의 워크숍들의 결과를 보고받고 바람직한 반부패 정책방향과 국제협력 증진 방안을 토의한다. 또 부패척결을 위한 각국 정부의 정치적 의지와 구체적 실천방안을 담은 최종선언문을 채택한다. 현재 최종선언문은 법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는 내용으로 작성되고 있다. 특히 이번 최종선언문의 경우 종전과 달리 150여개 참가국과 사전협의를 거쳐 작성되기 때문에 구속력을 가질 수 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日 아키타현·야마가타현 온천

    (아키타·야마가타 주현진특파원) 일본을 수식하는 말이 한두 가지일까마는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일본은 천국임에 틀림없다.전국 곳곳에 산재한 노천 온천이 하얀 증기를 뿜어내며 일상에 지친 여행객들을 유혹한다.게다가 두꺼운 피부 각질과 여드름 등의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이라면 치료효과도 얻고 ‘피부 미인’도 될 수 있으니 매력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그 중에서도 각질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효과가 탁월해 일명 ‘미인탕’으로도 불리는,혼슈(本州)의 동북 지방에 위치한 아키타(秋田)현과 야마가타(山形)현의 온천지대를 찾았다. ◆아키타(秋田)현의 도로유(泥湯) 아키타는 도쿄에서 북서쪽으로 600㎞ 떨어진 현으로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 곳.그 지방에 가보면 왜 미인이 많은지를 금세 알게 된다.현내에 온천이 100여 곳이나 된다는데 이번에 찾은 도로유(泥湯) 온천에는 유백색 온천물이 흘렀다.유황 성분이 특히 많다는 이 온천은 유황 냄새가 강해 5분만 몸을 담가도 머리가 아플 정도.유백색 물에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 가을이나 겨울밤에 찾으면 운치가 한층 더 깊다. 도로유 온천지에는 4채의 여관이 있으며,모두 남녀 혼탕과 남·여탕을 구비하고 있다. 단순유화 수소천과 산성유화 수소천으로 구성돼 있어 고혈압·동맥경화 등에도 효능이 크다는 게 주민들의 자랑.열흘 넘게 장기 투숙하면서 병을 치료하러 오는 노인들이 많다고 한다. 아키타현 온천지대의 또 다른 특징은 스키장과 연계돼 있다는 점.아직은 스키 시즌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스키장이 문을 열면 스키로 땀을 뺀 뒤 온천을 즐기는 맛이 더할 나위 없다고 한다.이 일대 스키장은 12월 초 개장해 4월말까지 이어진다. ◆야마가타(山形)현의 자오(藏王) 도쿄와 아키타현의 중간쯤에 야마가타 현이 있다.전체 면적의 72%가 숲으로 이뤄진 이 지방 역시 가는 곳마다 노천 온천이 눈에 띈다.산 전체를 뒤덮은 단풍 속에서 노천욕을 즐기는 기분은 신선놀음이라도 하는 듯 황홀하다. 자오 연봉(連峰)에 있는 온천은 pH 1.5의 강산성.화산에서 분출된 아황산가스가 물에 녹으면서 황산을 형성,pH 1.5의 강산을 만들어 온천의 냄새와 맛이 시큼하다.자칫 온천물에 담갔던 손으로 눈이라도 비벼대면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아리고 따갑다.얼굴 여드름이 있는 부분은 피부과에서 갓 스케일링이라도 받은 듯 붉게 달아오르면서 화끈거린다.일부 온천숙소에는 스키·골프 시설이 딸려 있다.루센토 다카미야 호텔의 경우 골프 18홀 코스를 도는데 11만원 정도 든다. ◆온천의 효과 아키타·야마가타 지역 온천의 미용 효과는 유황 성분과 강산성의 수질에서 나온다.유황 자체만으로도 각질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효능이 큰 데다 pH 1.5의 강산성 물은 곰팡이가 사는 피부의 각질층을 벗겨내는데 위력적이다.병원에서 각질을 벗기기 위해 쓰는 약물의 산도는 pH 1.5∼3 사이다. 따라서 유황온천·강산성 온천은 각질층이 두꺼워 모공이 막혀 생기는 종류의 여드름·무좀 등 피부질환에 효과가 높을 수밖에 없다.그러나 오랜 시간 온천물에 담그면 자칫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하며,특히 아토피성 피부염 등 피부가 얇아 생긴 피부병 환자들은 강산성 온천을 삼가야 한다. 온천을한 뒤 2∼3일만 지나면 논바닥 갈라지듯 피부가 크게 상한다는 지적이다.문의 일본국제관광진흥회(02)732-7530,733-7525. jhj@ ■여행가이드/ 닭육수로 끓인 우동 일품 ◆향토음식 아키타현 아키타를 대표하는 전통요리는 기리탄포 전골.히나이 토종닭,기리탄포라는 이름의 쌀꼬치 그리고 미나리 등 야채를 넣고 간장으로 간을 내 끓인 맛이 담백하다.간단한 식사를 원한다면 이나니와 지방의 전통 우동인 이나니와 우동도 좋다.닭고기 국물로 만든 육수와 매끈매끈한 면발이 일품이다. 야마가타현 고급 쇠고기 산지인 남부 요네자와 지방에서 들여온 쇠고기에 싱싱한 버섯·야채와 당면을 넣어 끓인 스키야키는 온천욕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차게도,따뜻하게도 먹는 메밀국수와 토란·쇠고기를 넣고 끓인 토란탕도 야마가타현의 대표 음식이다. ◆항공편 대한항공이 아키타 직항을 주 3회(월 오후 4시45분,목·토 오전 9시50분)운항한다. 서울에서 야마가타로 가려면 센다이(仙臺)로 간 뒤 신칸센이나 리무진버스를 타고한 시간 가량 가야 한다.아시아나 항공은 센다이 직항을 매일 한차례(오전10시20분)운항한다.
  • 고엽제 ‘5조 손배訴’ 패소

    고엽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고엽제 피해자들이 패소했다.이번 판결은 고엽제의 주성분인 다이옥신과 질병과의인과관계에 대한 최초의 법률적 판단이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 金熙泰)는 23일 “월남전 참전 당시 미군이 살포한 고엽제에 노출돼 각종 지병을 앓고 있다.”며 대한민국 고엽제 후유의증(擬症) 전우회 소속회원 등 1만 7000여명의 월남전 참전군인과 가족이 미국고엽제 제조사인 다우케미컬사와 몬센토사 등을 상대로 낸 5조 10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원고 패소 판결을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와미국·한국 내 연구기관들의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볼 때고엽제의 주성분인 다이옥신과 원고들의 질병간에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려운데다 원고들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아무런 입증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설사 원고들이 앓고 있는 질병과 다이옥신간의 인과관계가 입증된다고 하더라도 통상 손해배상 채권의 재판청구 시효가 3년에서 10년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효상의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엽제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움직임은 94년부터 시작됐다.이들은 처음에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인과관계 입증 문제로 흐지부지됐다.그러다 서울고법이 99년 5월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 전우회’가 다우케미컬사 등을 상대로 낸 국내특허권 가압류 신청을 인용함으로써 분위기가 반전됐다.가압류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은 본안 소송에서도승소할 가능성을 높여준 것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관련단체들이 대거 소송에 참가,원고인단 수는 1만 7000명,소송가액이 5조 1000억원,인지대만 200억원에 이르렀다. 이번 소송을 대리한 백영엽(白永燁) 변호사는 “고엽제와 질병간 고도의 개연성에 대해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기계적인 인과관계만 따진 이번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항소할 뜻을 비쳤다.현재 국가가 인정한 고엽제 피해자는 후유증 환자가 2399명,이보다 증세가 덜한 후유 의증환자가 1만 4997명에 이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인간을 사랑하게 프로그램된 로봇”

    물에 잠겨 이끼덮인 뉴욕,베니스,암스테르담.지구문명의상징인 도시들이 이상기후 현상으로 사라져버린 어느 미래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카메라가 초점을 맞췄다.그곳엔 두 종류의 인간이 함께 산다.‘진짜 인간’과 ‘메카(기계)인간’.진짜 인간이 로봇인간에게 질문을 던진다.“사랑이 뭐지?” 속이 광케이블로 꽉찬,사람보다 더 사람같이 생긴 여자로봇이 입력된 정보대로 덤덤히 대답한다.“먼저 동공이 확대되면서 혈관이 팽창하고….”스필버그 감독의 새 SF영화 ‘A.I.’(Artificial Intelligence·10일개봉)가 기대를 모으는 데는 배경이 있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사가 각본,감독,제작까지몽땅 책임졌다는 점.까탈스런 감독이 제작과정을 일절 공개하지 않은 ‘극비’마케팅 전략도 호기심을 부채질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사실.그렇게 만들어진 ‘물건’은 다름아닌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1999년 타계하기 직전까지 공들였던 야심프로젝트라는 대목이다.스필버그가 완성시킨 큐브릭의 이 마지막 프로젝트에는 큐브릭의 색깔이 짙게 묻어난다.기계문명의 미래를 연민 가득한 디스토피아적 이미지로 그려낸 영화는,새삼 큐브릭의 SF걸작 ‘시계태엽 오렌지’를 복기하게 만든다. 로봇 제작 회사의 직원인 헨리(샘 로바즈)는 5년째 혼수상태인 아들 때문에 괴로워하는 아내 모니카(프란시스 오코너)를 위해 아들을 똑닮은 로봇 데이비드(할리 조엘 오스먼트)를 입양한다.데이비드는 인간의 감정을 갖고,인간을사랑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최첨단 인공지능 로봇.헨리 부부의 아들 역할을 대신하던 데이비드는 극적으로 회생한 진짜 아들이 돌아오면서 존재가치를 잃는다. 영화의 중심얼개는 그토록 사랑하던 ‘인간 엄마’에 의해 숲에 버려진 데이비드가 엄마를 찾아헤매는 2,000년동안의 모험담이다.그렇다고 장난삼아 시공을 넘나드는 어드벤처 영화쯤으로 봐선 오산이다.인공지능 로봇이라는 금속성 소재는,엄마의 사랑을 얻고싶은 나머지 진짜 인간을 소망하는 데이비드의 순수애 덕분에 ‘체온’을 얻는다.‘식스센스’‘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등에서 ‘연기신동’ 소리를 들어온 아역배우 오스먼트가 완벽한 감성연기로 콧등을 시큰거리게 한다.‘리플리’에서 재벌2세로 나왔던 영국출신 미남배우 주드 로는 인간의 욕망을 채워주는 섹스로봇으로 변신했다. 폐기처분된 사이보그 인간들의 재생장면이나 위기의식을느낀 인간들이 로봇을 불사르는 폐기물 축제 장면 등에서는 비애마저 감돈다.‘멋진 신세계’의 끝이 저기일까.상영시간 2시간24분. 황수정기자 sjh@. ■영화 통해 본 현대과학. ‘데몰리션맨’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이 사이버 섹스를 할때,‘바이센테니얼맨’에서 로봇인간 로빈 윌리엄스가 인간처럼 늙고 병들어 죽고싶어할 때,관객들은 번번이 놀랐다.SF영화는 미래를 앞질러 반영하는 거울이었으므로.그렇다면 ‘A.I.’는 어떨까.영화속에서 인공지능 인간을 소유하는 건 부의 상징이다.인간의 감정을 똑같이 가진 로봇인간은 한번 누군가를 사랑하도록 입력되면 영원히 돌이킬수가 없다. 그런 시대가 정말 올까.현대과학은 앞으로 20년 이내에 ‘A.I.’의 데이비드와 같은 인공지능 인간이 출현할 것으로 예견한다.일본 미쓰비시 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약 1조4,000억 달러의 세계 로봇시장 가운데 가정용·개인용 로봇시장이 4,000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세계 로봇산업의 주도권을 쥔 쪽은 일본이다.국내 인공지능기술 개발업체인 씨컴테크의 최승석 대표는 “일본의 세계적 로봇제작사 IS로보틱스사는 세계최초로 인터넷으로 원격조작할 수 있는 ‘아이로봇’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당장 3∼4년 뒤엔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 로봇이 등장할 거라는 예측. 국내 기술수준은 반인반수 모양으로 악수나 나무절단 등단순동작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센토’가 개발된 정도다. 재미난 상상 하나.먼미래에 감정을 가진 로봇인간이 진짜인간에게 사랑을 고백해온다면? 진짜인간은 그 감정에 어떤 책임을 져야 할까.
  • 사람과 대화 가능‘휴먼로봇’개발

    인공지능과 감성을 갖춘 인간형 로봇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전산학과 양현승(梁玄承)교수팀은 의사소통은 물론 시각인식과 감정표현 능력까지 갖춘휴먼 로봇 ‘아미’(AMI·Artificial Intelligence Multimedia Innovative Human Robot)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아미는 두개의 카메라로 실시간 물체를 인식하고,거리도판단한다.물건을 잡거나 조작할 수 있는,압력센서가 내장된 손가락이 달려 있다.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는 수십개의초음파·적외선 센서가 있어 사람처럼 움직이고 물체를 피해다닐 수 있다.음성인식기능과 음성합성기능을 이용,사람의 말을 알아들으며,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지시된 일을제대로 마치면 기쁜 표정을 짓는 등 가슴부위의 액정화면을 통해 간단한 감정표현도 한다. 휴먼 로봇은 일본·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 개발돼 왔으며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99년 네 다리로 걷는 휴먼 로봇 ‘센토’를 처음 선보였었다. 함혜리기자 lotus@
  • 고삐 풀린 온천 개발/ 난 개발 실태·문제점

    국토 난(亂)개발은 각종 규제 완화나 지방자치단체의 권한 강화와 맞물려진행되고 있다. 규제 혁파가 시대적 욕구에 따른 것이고 지자체의 자율성 확보가 사회적 추세임은 분명하다.하지만 균형적 국토개발과는 조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게 또한 현실이다. 온천개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지방세수 증대와 개발이익확보에 집착하는 근시안의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안일안 정책대응이 난개발을 부채질하는 형국이다. 사실 법은 계속 규제의 끈을 늦춰가며 온천개발을 장려하는 쪽으로 바뀌고있다.지난 1월 의원입법으로 개정된 온천법이 단적인 예다.온천 개발의 적정성 여부를 검사하는 온천전문기관 지정제를 자격기준제로 전환했다.예전에는 한국자원연구소,수자원공사 등 4개 기관만이 온천수 적합 판정을 내릴 수있었다.이제는 몇가지 자격 기준에만 해당하면 어떤 단체나 기관도 모두 검사기관이 될 수 있다. 이는 과거 지하수 검사기관 확대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당시 똑같은 방식으로 문호를 넓혔다가 80여개 기관이 난립,부작용을낳았던 것을 되새기면 온천 역시 난개발을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96년 도입된 ‘온천공 보호구역’도 마찬가지다.대규모 온천지구 말고 소규모로도 온천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 규정면적을 조정했다.적은 자본으로 빠르게 온천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 조치이다.과연 소규모 온천은 빠르게 늘었다.지난 5년새 생겨난 25개 온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가 소규모 온천이다.99년에는 7개 중 6개였다. 현재 전국의 온천지구는 소규모를 포함 122개소다.개발이 진행중인 지구는중앙정부에서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개발단계에서는 보고 되지 않기때문이다. 관련 정부부처에서는 온천과 국토 난개발과는 상관성이 적다고 말한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온천 검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 한 지역이 온천공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대형 호텔 2개가 생겨났고 이어 여관,술집,식당 들이 줄줄이 들어섰다”고 말했다.물론 모든 온천이 다 벌이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성공만 하면 그 일대는 사실상 유흥지구로 변한다는 게관련 실무자들의 분석이다. 이런 까닭에 지자체는 ‘지역 발전’을 외면하기 어렵다.땅값이 뛰니 주민들이 좋고,세수가 늘어나니 관청도 즐겁다. 그래서인지 온천 허가와 관련된 행정은 거의 지자체 내에 한정돼있다.온천수 이용허가는 시장·군수 전결사항이다.온천지구 지정이나 온천개발계획 수립은 시장·군수가 신청을 하면 시·도지사는 승인을 하는 형식이다.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종합적이고 적절한 개발을 기대하거나 환경을 고려하기 어려운 행정 구조”라고 털어놓았다. 정부도 온천법 개정을 준비중이다.온천지구의 개발 면적을 온천수량에 따라 제한하고 무허가·유사온천에 대한 단속과 처벌도 강화할 방침이다.그러나이 정도로는 온천 난개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무엇보다 정부가 온천 난개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실태 파악에 나서는 등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지운기자 jj@. *신음하는 포천. 경기도 포천군 일대가 7년째 이어지는 무분별한 온천개발로 중병을 앓고 있다. 기존 온천만으로도지하수고갈과 오·폐수로 인한 환경오염 등 부작용이 심각한데도 추가로 온천을 개발하려는 ‘난개발 열기’는 식을줄 모른다. 온천발견 신고부터 개장까지를 모두 관장하는 포천군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수증대’라는 명분을 내세워 무차별적 온천개발을 견제할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현재 포천군 관내에서는 온천법에 의해 허가받은 신북온천(신북면 덕둔리),일동제일유황온천(일동면 화대리),한화콘도 온천(영북면 산정리) 등 3곳이성업중이다.또 대중목욕장으로 허가받았으나 시설과 규모가 손색이 없는 이른바 ‘유사온천’으로 일동하와이(일동면 사직리),일동용암천(〃 수입리),일동 사이판(〃),명덕천(화현면 명덕리)등 4곳도 영업중이다. 이들 유사온천은 그 동안 온천행세를 해오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후 업장내외 간판과 선전 팸플릿 등에 사용하던 ‘△△온천’이란 문구를 ‘△△천’으로 바꿨다. 포천군내 온천 및 대형목욕장들을 찾는 목욕객은 연간 400여만명. 인근 주민들은 온천수로 지하수가 고갈돼 적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다.일동면 화대리 주민들은 인근 제일유황온천으로 인해 지하수가 고갈되자 집단민원을 제기,군의 중재로 온천측이 올 연초에 개발해준 지하수로 물부족을 해결하고 있다. 온천에서 매일 인근 소하천들로 쏟아내는 막대한 양의 오·폐수 역시 수질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온천발견을 위해 파놓았거나 온천공으로 사용되다 용도폐기된 폐공에 대한관리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포천군은 현재 자진 신고된 폐공 12곳만을 파악하고 있을 뿐이다.관내에 온천 폐공이 몇건이나 되는지 아무도 모른다. 군관계자는 “이달말까지 폐공 점검반을 구성,연말까지 실태조사를 벌여 허술하게 방치된 폐공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군은 신고된 12곳의 폐공중 모래와 자갈·시멘트 등을 이용해 지하수가 오염되지 않도록 규정대로 폐공을폐쇄하지 않은 일동용암천에 대해 지난달 26일 행정대집행을 경고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한달이 넘도록 이행되지 않고 있다. 포천군 관내 첫 온천은 93년 신북온천.이후 “포천엔 구멍만 뚫으면 온천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면서 일동하와이와 명덕천(95년),제일온천·일동사이판·한화콘도(이상 96년),용암천(97년) 등이 잇따라 개장됐고 부근엔 러브호텔도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섰다. 온천법이 토출온도 섭씨 25도를 넘고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함유하지 않으면 무조건 온천으로 인정하는데다,지난 2월 온천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자치단체장에게 환경 등에 악영향이 우려될 경우 개발면적을 축소시킬 수 있는 권한마저 주어지지 않은 것도 ‘온천 난개발’의 주요 원인이었다. 신북온천 1곳이 지구지정을 받아 배타적 온천채굴권과 사업권을 행사하는면적만 무려 225만4,000평에 달한다. 기존 온천과 유사온천들이 이처럼 ‘수도권 난개발’의 또 다른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포천군엔 기존 온천외에 현재 장암온천(이동면 장암리),도마치온천(〃도평리),기산온천(일동면 기산리),일동유황온천(〃 사직리) 등 4곳이 온천발견 신고를 끝냈다.이중 일부는 지구지정을 마치고 개발계획까지 수립,수만평의 산림 등을 훼손하기 위해 불도저를 투입시킬 준비를 하고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온천이란. 우리나라에서는 온천법상 ‘용출온도가 섭씨 25도 이상이며 성분이 인체에해롭지 않을 때’를 온천이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자연적으로 뿜어 나오는 온천이 몇 곳 있었으나 요즘에는 지하 500∼800m를 굴착해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 온천수에는 나트륨 칼슘 갈륨 마그네슘 중탄산 염소 탄산 황산 등 8가지 무기질이 녹아있다.유황(황화수소) 리튬 불소 규산 인 철 망간 등도 소량 함유된 경우가 있다. 일본의 분류에 따르면 항상 섭씨 25도 이상의 온천으로 특이한 성분이 1㎏중 1g이 되지 않는 것을 단순온천이라고 한다.한국과 일본 온천의 대부분은여기에 속한다. 탄산천은 물 1㎏ 중에 탄산이 1g 이상을 함유하는 탄산수에 탄산가스가 녹아있는 온천수를 가리킨다. 탄산가스가 피부로부터 흡수돼 말초혈관을 확장,피의 흐름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혈압을 낮출 수 있어 가벼운 고혈압증,동맥경화,류머티스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 이밖에 탄산수소염천,나트륨염화물천(식염천),황산염천,철천,유황천,산성천,방사능천 등이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기고] 일본온천 체험기. 일본에서 거주한 적이 있거나,몇번이라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 쉽게느낄 수 있는 일본의 특징의 하나가 어딜가도 온천이 널려있다는 점일 것이다.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바로 집근처에 온천이 있는 경우는 많은데 필자가 근무했던 주일 한국대사관이 있는 미나토쿠 아자부 쥬우방에만도 2개의 센토오(대중온천목욕탕)이 있었다.모두가 콜라색 온천수가 나오는 온천이었다. 필자는 대사관의 격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폴고자 주말에는 이따끔 짬을 내등산을 가곤 했는데 될 수 있으면 하산한뒤 온천으로 땀과 피로를 씻어낼 수 있는 등산로를 택한 기억이 난다.우리 일행은 도쿄에서 쉽게 갈 수 있는 하코네 일대를 주로 다녔는데 이 지역의 온천에서 받은 인상은 우선 모든 온천장이 규모가 아담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제각기 독특하고 믿을 수 있는수질과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들렀던 온천들 중에서 가장 기억이 남은 것은 처음 간 온천이었는데 가이드 잡지에서 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곳이었다.하지만 막상 들어가보니 욕조가 세명이 함께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비좁았다.나중에 생각해보니 굉장히특색있는 온천이었고,어디서나 맛보기 어려운 체험이었다. 98년 8월에 한국에 온 후에는 산정호수,유성,동래,덕산온천을 다녀올 기회를 가졌는데 우리 온천도 내장객들을 위해 친절하게 자세한 수질분석표를 게시해 놓고 있는 점이라든가 청결도 면에서 과거보다 개선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워낙 규모가 크고 내장객들이 많아 시끄럽고 번잡스러워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는 어려운 인상이었다. 우리도 수질 등에서 기준미달의 대규모 온천을 마구 개발할 게 아니라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아담한 규모의 온천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씻으면서 조용히 내일을 구상할 수 있는 진정한 재충전의 장을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자치단체나 업자들도 신중하게개발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정원 국무
  • [21세기 과학 대탐험](5)휴먼로봇

    “주인님 일어나세요.술 냄새가 아직도 나네요.속은 괜찮으세요?” 아침 6시30분 2개월전에 새로 구입한 최신형 심부름 로봇인 ‘로봇돌이’가 모차르트의 음악과 함께 나를 깨운다.나는 로봇돌이가 가져온 커피와 빵을 침대에서받는다.어제 명령한 대로 적당하게 구워진 빵과 반숙이 된 달걀이 오늘 아침식사 메뉴다. 가사로봇 ‘로봇돌이 R2010C’는 2010년 가을모델이다.가격은이전 모델보다 20%나 싸졌지만 새로운 기능들이 많이 추가돼 성능이 놀라울정도로 향상됐다. 신형 인공피부,전자감응 후각센서,입체인식 시각센서,음성인식 기능 등은 기본이다.옵션으로 장착된 계단 등반장치를 사용해 1층에서2층으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기 때문에 각 층에 한 대씩 사용했던 구 모델 2대를 반납하고 한 대로 모든 집안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로봇돌이는 집안 청소는 물론이고 식사 후 설거지도 아주 잘한다.최신형 인공 피부가 장착된 두개의 팔과 4개의 손가락이 달린 로봇 손은 힘 조절기능이 향상돼 전과 같이 실수로 달걀을 깨는 일이 없다.인공피부는 물건을 잡는힘 조절 뿐만이 아니라 물체의 온도를 느끼고 미끄러짐도 인식할 수 있어 식사준비 또는 설거지 작업에 특히 유용하다.촉감이 좋을 뿐만 아니라 부드러워 아이들이 로봇돌이와 함께 놀 때 다칠 염려가 없다. 특히 로봇돌이 R2010C에는 감성인식 기능이 첨가돼 음성인식장치와 카메라를 이용,주인의 기분을 살피기까지 한다.오늘의 날씨,나의 얼굴표정과 억양등을 종합해 분위기에 알맞은 음악을 틀어 주기도 하고 조명을 조절해 준다. 앞으로 펼쳐질 서비스 로봇 세계의 한 단면이다.언뜻 영화에서나 볼 장면같아 보이지만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우리에게 익숙해질 모습이다. 수세기 동안 인간은 자신을 닮은 움직이는 물체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대 이집트나 그리스에서는 종교적인 목적으로 움직이는 조상(statue)들을 제작했고,18세기에 이미 유럽에서는 회전하는 드럼 위에 부착된 선별기로부터 캠과 지렛대를 이용한 움직이는 인형을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로봇이란 단어는 1921년에 발표된 체코의 희곡작가 카렐 카펙(KarelKapek)의 작품인 ‘로섬의 만능로봇(Rossum’s Universal Robots)’에서 처음 쓰였다.재미있는 것은 이 연극에서 작업자란 뜻의 로봇이 자신의 주인인 인간을죽이고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는 것이다.로봇의 지능이 급격히 발달해 인간과대치할 수도 있다는 상상은 오래 전 부터 걱정되는 부분이었던 모양이다. 로봇이 우리 주변에 점점 가까이 다가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함께걱정어린 상상도 하게 됐다.이와 관련,로봇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의 물리학자 이삭 아시모프(Isaac Asimov)는 1950년에 출판된 그의 책 ‘I Robot’에서 지능을 가진 휴먼로봇을 만들 때의 3가지 조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로봇은 인간을 해쳐서는 안되고 둘째,인간의 명령이 첫째 조건을 위배하지 않으면 항상 따라야 하며 셋째,로봇은 위의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할 경우에만 자기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아시모프는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게될 미래사회에서 로봇의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는 도덕적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실제로 살상용 전투로봇,섹스로봇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의 로봇의 출현 또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유전자 복제 문제와 더불어 좋은 로봇과 나쁜 로봇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곧 시작되지 않을까? 1962년에 처음으로 자동차 회사인 미국의 GM이 산업용 로봇을 쓰기 시작한이후 로봇은 전자 및 자동차 회사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2000년도에는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의 로봇이 생산현장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1세기에는 매우 빠른 속도로 그 사용 영역을 넓혀 나갈 전망이다. 인간과 유사한 5감과 판단능력을 갖고 이동하며 작업하는 지능형 로봇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휴먼로봇은 21세기 기계기술이 지향하는 모든 지능형 기계의 원형이다.휴먼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밀기계,정보전자,컴퓨터,인공지능,지능형 센서,신소재 기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고 및 인지과정을 이해하는 뇌과학 등 첨단 기술이 요구된다.휴먼로봇의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들은 지능을 가진 고효율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인간을 대신해 위험한건설현장,심해,깊은 땅속에서의 어려운 작업을 하거나 화재,재해,방사능 오염 등 극한상황에서의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의 개발에 적용된다. 실제 인간과 같이 사고하며 행동하는 휴먼로봇은 21세기 초반에 개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앞서 인간과 공존하며 인간을 도와주는 의료용,장애자용,가사용 로봇 등이 개발돼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와 안락함을 선사할 것으로기대된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80년대 초부터 이미 이러한 휴먼로봇 분야에 국가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1996년에 발표된 혼다(Honda)사의 P2로봇,그리고 1999년의 P3로봇은 이 분야의 많은 과학자들을 흥분시킬 만큼 완성도가높은 로봇들이다.P3로봇은 인간과 같이 걷고 축구공을 차기까지 하는 높은기능을 선보였다.지난 해부터는 혼다로봇을 기반으로 일본 통산성에서 주관하는 두번째 휴먼로봇 프로젝트가 시작돼 좀더 인간생활에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휴먼로봇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휴먼로봇 분야 연구활동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지난 1994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휴먼로봇 센토’가 있다.지난해 7월 공개된 센토는 네발을 가지고 인간의 상체를 가진 그리스 신화의 센토리우스에서 그 이름을따왔다.국내 로봇 분야의 기술 발전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고 향후 빠르게다가올 로봇시대를 위한 중요한 첫 걸음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문상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책임연구원 ▲43세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 ▲독일 베를린공대 기계공학과 공학박사(로보틱스 전공) ▲미 미시건대 교환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munsang@kist.re.kr). *휴먼로봇 개발의 핵심…휴먼인터페이스 기술. 휴먼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핵심요소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휴먼인터페이스(Human Interface)기술이다.휴먼로봇이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인간의 말과글, 몸짓,표정,시선 등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기술이 바로 휴먼인터페이스의 영역이다. 인간과 각종 기계 사이에 마치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듯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이 이뤄지도록 하는 휴먼인터페이스 기술을 통해서 단순한 기계의 조합이 아닌 ‘인간과 유사한’ 로봇의 기능을 하게 된다. 컴퓨터에서 우리가 명령어를 입력하는 키보드나 마우스가 인터페이스(서로다른 개체 사이의 상호교류 또는 대화를 위한 매체)다.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각 청각 촉각 등 보다 인간적인 접촉방식을명령수단으로 하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휴먼인터페이스의 시초가 됐다.컴퓨터와 인간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에 관한 상호작용의 설계와 구현으로 연구가 집중되면서 HCI(Human & Computer Interaction)이라고도 불린다.이 기술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의 의사나 감정까지 이해할 수 있는 인간중심의 컴퓨터를 실현하고,누구라도 아무런 제약없이 원하는 정보를 얻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컴퓨터 등 모든 기계가 사용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휴먼인터페이스 기술은 고부가가치의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으며,시장규모도 급격한 확장세를보이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 연구소는 화상인식,음성인식·합성,자연어 처리 등 휴먼인터페이스 개별기술 시장이 연간 43조원에 이르고 이를 활용한 시스템까지 포함하면 관련시장은 연간 500조원이 될것으로 분석했다. 쳐다보면 켜지고 채널을 자동으로 알아서 찾아주는 TV,생각만 하면 작동하는 오디오,말로만 지시하면 원하는 것을 검색해 주는 인터넷 등 휴먼인터페이스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실제로 IBM은 음성 인식이가능한 음료 자판기를 개발하고 있다. 휴먼인터페이스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나라는 미국과 일본이다.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대기업과 MIT 스탠퍼드대 등 유수대학을 중심으로 인지및 추론 분야의 연구가 진행 중이다.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8년부터 국가 중점연구개발사업 과제의 하나로 선정하고 삼성종합기술원 HCI연구실을 중심으로 휴먼인터페이스 개발을 본격추진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싱가포르 ‘맛’ 보면 세계 ‘맛’ 본다

    [싱가포르 강선임기자] 해외여행을 계획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듣기 원하지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욕심을 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이동거리가 너무 길어 차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 한차례 여행으로 여러나라를 가본 듯한 효과를 얻고 싶으면 싱가포르를 찾는것도 괜찮겠다. 미니어처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나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싱가포르는 중국·인도·말레이계로 이뤄진 다민족 국가답게 각각의 전통생활을 엿볼 수 있는 지역이 그대로 남았다.인도인 생활상을 보여주는 ‘리틀인디아’를 비롯해 중국인 거리인 ‘차이나 타운’,게이랑 세라이(말레이지안 거리),페라나칸(중국과 말레이 혼혈)거리가 바로 그것. 싱가포르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행사가 바로 ‘싱가포르 음식축제’이다.올해가 7번째로 오는 3월31일 막을 올려 4월 한달 싱가포르 전역에서 계속된다. 개막행사가 열리는 ‘부기스 정션’은 레스토랑과 카페 밀집지역.주제는 ‘최상의 음식 경험’(Foodmania-A Bite of Every ‘Best’)으로 8개 분야로나눠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축제 구성이 휠씬 다양하다.새 행사로는 향료공원인캐닝요새공원에서 영화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필름 알 프레스코’,워터프런터(보트키와 클락키 포함)와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세계맥주축제’,사자와 함께하는 점심식사,중국차 워크숍,주롱새공원에서의 아침식사와 아이스크림 뷔페,먹자골목인 H2O에서 즐기는 초콜릿축제 등이다. 싱가포르 강을 중심으로 강변에 이어지는 식당가 보트키와 클락키에서 열리는 세계맥주축제 ‘컨비비아 2000’에서는 세계각지에서 생산되는 맥주와 음식,안주 등을 맛볼 수 있다.클락키 쪽에는 강바닥터널을 뚫는 지하철 공사가진행중이어서 강물이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다.그러나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마시는 맥주 한잔은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다.신축 국회의사당과 멀라이언 공원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밤풍경을 보여준다. 지난해 11월 새로 조성된 먹자골목인 H2O에서 열리는 초콜릿 패션행렬은 재미를 더해주며 유리창을 사이에두고 사자와 마주하며 식사하는 프로그램은간담을 서늘하게 하면서도 잊을 수 없는 이색체험을 제공한다.육지와 센토사섬을 연결하는 70여m 케이블카 위에서 싱가포르 야경을 바라보면서 즐기는저녁식사,주롱새공원에서 플라밍고의 춤을 감상하면서 호수가에서 먹는 저녁식사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듯. 페라나칸의 전통음식을 맛보려면 킴 티안 거리에 있는 페라나칸 식당 ‘칠리파디’가 적당하다. 전통음식과 함께 주인 졸리 위의 요리강좌를 들을 수 있다. 케이블카나 호수가의 저녁식사,사자와의 점심식사 등은 인원이 한정돼 있으므로 예약해야 한다.문의 싱가포르 관광청 서울사무소(02)399-5570. ◈싱가포르는말레이반도 남단에 위치.인구는 중국계 77%,말레이계 14%,인도계 7%,기타로나뉜다.통용어는 영어며 민족별로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를 사용한다. 영국식민지에서 말레이령으로 바뀌었다 독립한 때는 1965년.면적은 서울과비슷하며 인구는 400만에 못미치는 도시국가.적도부근에 위치,연중 평균기온이 26도로 높다. ‘깨끗한 나라’라는 이미지 외에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의 조화가 놀랍다.도시 어느곳을 둘러봐도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없다.그러면서도 인공의 냄새가 나지 않고 자연스럽다.인간과 자연의 조화,공존의 원칙을 고수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음식 특징싱가포르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음식향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향신료가 강한 것은 음식맛을 내는 것말고도 방충제 구실을 하기 때문. 페라나칸 음식에 많이 사용하는 ‘판단’은 향이 특히 진하다.벌레퇴치용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택시 안에서 흔히 냄새를 맡을 수 있다.향료 탓에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면 칠리소스나 삭힌 고추같은 것을 주문,함께 먹는 것이좋다. 코피 티암(원뜻은 커피점)이라 부르는 음식백화점과 아파트 1층에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음식값은 싼 편이다. 싱가포르 화폐로 5달러(3,500원 내외)정도면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sunnyk@ *싱가포르 주요 관광명소 [싱가포르 강선임기자] 싱가포르는 1년내내 축제가 열리는 나라다.방문하는시기에 따라 각각 다른 행사를 볼 수 있다. 가장 최근 열린 축제는 타이푸삼(Thaipusam).힌두교인들이 믿음을 더욱 굳히려고 30일간 수양기간을 거쳐 화살로 제 몸을 찌른채 카바디스라는 커다란 철제 아취를 등에지고 3㎞ 고행길을 걷는 것이다.2월 한달동안에는 차이나 타운에서 설을 기념하는 점등식과 함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축제외 눈여겨 볼만한 장소를 소개한다. 주롱 새 공원에는 600여종 8,000여마리 새들이 서식한다.세계에서 가장 높은인공 폭포와 시뮬레이터를 통해 매일 정오 천둥번개가 내려치는 동남아시아조류관도 볼거리다. 나이트 사파리에서는 어둠이 깔린 야생초원에서 푸른 눈빛을 발산하는 동물들을 바라보는 짜릿함을 즐길 수 있다.동남아 우림지역,아프리카 사바나,버마 정글 등 총 8구역으로 나뉘며 110종 1,200마리의 동물들이 산다. 중국 당나라 수도 장안을 재구성한 당성도 흥미로운 장소.아시아 최대의 역사 주제공원으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당시의 궁전과 왕실,장터,숙박지 등 옛 모습을 재현했다.유령의 집에서는 3차원 환영을 통해 귀신들과 교감할수 있다. 가장 큰섬인 센토사에는 싱가포르의 상징인 멀라이언이 섬 중앙에 자리한다. 37m 높이의 멀라이언 전망대에서는 센토사 전체와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센토사섬에 있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해저아크릴 터널은 길이 80m에 이르는터널형 수족관.대형문어 늑대뱀장어 대형 거미게 등 250종 2,500여마리의 해양생물이 있다. 중국사원인 티안 혹 켕과 힌두교도가 불 위를 걷는 축제인 티미티가 열리는스리 마리암만 사원,회교예언가의 가계 및 계보를 볼 수 있는 압둘 가풀 사원은 서로 비교하면서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이밖에 리틀인디아,말레이 빌리지,차이나 타운,음식백화점인 코피 티암을 둘러보면서 그들의 아침식사인 로티브라타와 연유를 첨가한 진한 말레이 커피를 마시는 것도 싱가포르 여행중 할 수 있는 일이다.
  • ‘분당 블루힐’ 인수 롯데백화점 입주상 무일푼 ‘퇴출’

    롯데백화점이 새로 사들인 백화점에서 장사하던 영세 상인들을 내쫓고 도의적인 보상마저 외면해 상인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블루힐백화점 자기권리 찾기 모임’ 소속 상인 30여명은 10일 오후 3시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롯데는 죽어가는 영세 상인들의 문제를 해결하라”“롯데쇼핑 이인원(李仁源) 사장은 보상을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롯데는 비윤리적이고 부도덕적인 상행위를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2시간 동안 항의 집회를 가졌다. 상인 대표 최진락(崔鎭洛·43)씨는 “문어발식으로 상권을 점령하면서 상식과 도덕성마저 내던진 롯데가 어떻게 이 시대의 우량 기업이냐”며 울분을터뜨렸다.상인들은 올 연말까지 1주일에 3차례씩 이곳에서 항의 집회를 갖기로 했다. 롯데는 지난 2월 청구그룹 계열사인 경기도 분당 블루힐백화점이 파산하자경매를 통해 백화점을 1,235억원에 인수,4월 1일 롯데 분당점으로 개장했다. 롯데는 그러나 ‘법적으로 보상할 의무가 없다’는 이유를 대며 블루힐과의무담보 계약자1,300여명이 블루힐에 떼인 판매 또는 물품대금 450억원을 한푼도 보상해 주지 않았다. 상인들은 롯데측에 “블루힐에 떼인 돈은 포기할테니 장사라도 계속하게 해 달라”고 통사정했으나 외면당했다.상인들은 “전세를 살다가 주인집이 경매에 넘어가도 새 주인으로부터 몇푼의 이사비용을 받는데 대기업인 롯데가영세 상인들을 무자비하게 거리로 내몰 수 있느냐”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측은 “무담보 채권자여서 인수자가 법적으로 보상해 줄 의무는 없다”며 이들의 딱한 처지를 모른 척하고 있다.분당점 개점 당일 백화점앞에서 상인들의 집회를 지켜본 롯데쇼핑 이 사장은 “딱한 처지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말 뿐인 약속으로 남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점포를 무리하게 늘리면서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롯데는 무담보 채권자에 대한 보상을 외면한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롯데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97년 인천 주영백화점을 인수한 신세계백화점은주영백화점 상인들에게 채권액의 35%를 보상했다.서울 상계동 센토백화점을넘겨 받은 현대백화점 역시 상인 채권액의 30%를 자진해서 물어 주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인간형 로봇 국내1호 탄생

    인간과 유사한 오감(五感)과 판단능력을 갖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일을 할수 있는 지능형 휴먼로봇이 국내에서 처음 탄생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휴먼로봇연구센터는 KIST-2000 연구프로그램의하나로 94년부터 8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사람의 상반신과 말의 하반신을결합한 4각(脚) 보행 휴먼로봇 시스템을 개발,최종 완성모델 ‘센토’(CENTAUR)를 29일 공개했다.‘센토’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마의 괴물 ‘켄타우로스’에서 따왔다. 휴먼로봇 1호 ‘센토’(키 160㎝,몸무게 150㎏)는 시각과 청각 기능을 갖는머리부,손가락 세개가 달린 손을 장착한 두개의 팔,네개의 다리로 됐으며 어린아이 정도의 사고력을 지니고 있다. 청각기능을 갖는 음성인식장치,사람 턱의 움직임을 닮은 음성발생장치,인공피부 센서 등 사람의 복잡한 감각기능이 최대로 구현됐다. 센토는 이날 블록쌓기,장미 선사하기,톱질하기,걷기,자기소개,역기 들기 등의 시범을 보였다. 함혜리기자 lotus@
  • 서해안 행담도(行淡島) 국제관광단지로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구간인 충남 당진군 신평면 매산리 일대의 행담도(行淡島)가 오는 2004년까지 싱가포르 센토사섬과 같은 국제적인 해양관광레저단지로 개발된다. 한국도로공사는 18일 고속도로 연접 지역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아산만 행담도 해양관광레저단지 조성안을 확정하고 싱가포르 에콘(ECON)·현대건설 합작사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했다.행담도 개발에는 모두 2,470억원이들어 가며 이중 1,650억원(1억4,000만달러)은 에콘·현대건설 합작사가 직접 투자한다. 도로공사는 행담도를 싱가포르 센토사섬이나 일본 요시마섬에 견줄 만한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꾸민다는 계획 아래 섬 일대 17만4,000평(기존 섬 6만9,000평,섬 주변 매립지 10만5,000평 포함)에 해양생태공원·모험놀이시설·골프장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1단계로 오는 12월부터 서해대교(평택시 토승면∼당진군 송악면 7.3㎞)가개통되는 내년 말까지 휴게소와 주차장,도로문화관,충남도 홍보관을 설치할예정이다.이어 2004년까지 해양생태공원·가족호텔·선상카페·골프장·게임센터·클럽하우스·모험놀이시설·해양수족관 등을 짓기로 했다.인천∼목포350㎞를 잇는 서해안고속도로는 내년 말 완공된다. 에콘사는 자본금 1억4,000만달러,연간 매출액 5억달러의 싱가포르 3대 건설사로 센토사섬과 인도네시아 바탐섬 관광지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 지능형 로봇센토 개발 등 성과/97 과학기술계 결산

    ◎한미과학협력센터 개소 등 세계화작업도 활발/예산 첫 1조 돌파·‘과기 대중화 원연 선포’ 의미/연구개발투자 GNP의 2.7% 불구 ‘국제적 성과’ 없어 아쉬움도 97년 과학기술계는 과학기술특별법 제정과 이에 근거한 과학기술혁신 5개년계획 수립,창의적 연구진흥사업 본격 추진,뇌연구개발계획 확정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많았다. 또한 과학기술예산이 처음으로 1조원(1조31억원)을 넘어서고,대통령이 4월21일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를 ‘과학기술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포한뒤 과학행사를 다채롭게 마련,과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 것도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올해에는 또 △한미과학협력센터 개소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가입 △한독민간과학기술협력위원회 개최 △호주·뉴질랜드와의 과학기술협력 확대 등 과학기술의 세계화작업도 비교적 활발했다. 그러나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연구개발투자 비율이 2.71%로 선진국 수준을 넘어섰으나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연구개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 4월10일제정된 과학기술혁신특별법은 오는 21세기초 과학기술 선진국 진입을 위해 정부가 중점 추진할 시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2002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되는 이 법은 정부연구개발 투자 확대,과학기술정책,사업 및 예산의 종합조정 강화,기초연구와 국가전략적 연구개발강화,민간의 기술개발 지원,과학기술의 세계화·지방화 촉진,과학기술자 우대 등의 포괄적인 내용을 담았다. 또 이법에 근거해 수립한 과학기술혁신 5개년계획은 오는 2002년까지 연구개발비를 정부 총예산의 5% 이상으로 늘리고 앞으로 5년동안 기초연구 진흥,과학기술인력 양성 등 10대부문에 22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창의적연구진흥사업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기술분야를 중심으로 연구책임자를 공모해 장기간(10년 내외) 연구개발을 하는 연구테마 중심사업과,젊고 유능한 연구원에게 3년동안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연구원 중심사업으로 나눠 추진된다. 한편 올해 과학기술계를 들쑤셔 놓았던 양산단층 논란은 지난 6월26일 발생한 진도 4규모 지진의진앙지가 기상청이 발표한 포항 남동쪽 94㎞ 해상이 아닌 경주남동쪽 6㎞지점인 양산단층대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비롯됐다.경주 남동쪽 6㎞ 지점은 최근 경북 경주시 외동읍 입실리에서 발견된 입실단층과 매우 가까울 뿐 아니라 고리 1∼4호기,월성 원전 등 5기의 원전이 밀집해 있는 지역. 이 사건을 계기로 양산단층대의 활성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원자력의 안전성을 둘러싼 국민들의 우려가 전에 없이 높아졌다. 올해 연구계의 주요 성과로는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 박사팀의 모유성분(락토페린) 생산 젖소 개발을 비롯해 △쌍발 복합재료 항공기 개발(한국항공우주연구소 이종원 박사) △지능형 로봇 센토 개발(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종원 박사) △P53 유전자의 노화원인 규명(생명공학연구소 신득용 박사)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화석연료 대체기술 개발(한국화학연구소 이규완 박사) 등을 들 수 있다. 또 슈퍼 미꾸라지 생산기술 개발(부경대 김동수 교수),지하철 최적운행 퍼지 제어시스템 개발(한국과학기술원 이광형 교수),고효율 하수처리 신공정 개발(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백영준 박사)도 빼놓을 수 없는 연구성과다.
  • 백화점/영업방식 파괴 “바람”

    ◎뉴코아 분당서현점 그랜드마트·센토 등 전문할인점 “변신”/매출액 큰폭 신장 ‘변해야 살아 남는다’ 전통적인 영업방식을 고수하면서 고전하던 일부 백화점들이 업태를 카테고리킬러(전문할인점)형태로 바꿔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뉴코아백화점 분당 서현점의 경우 올들어 일반 백화점영업을 할 때는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달 13일부터 층별 매장을 카테고리킬러형으로 바꾸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뉴코아 서현점은 백화점형태의 영업을 할때인 지난달 초만해도 하루 평균 매출이 1억8천여만원으로 부진했으나 전문할인점으로 새로 태어난 지난 15일 이후 하루평균 2억6천여만원으로 매출이 45% 정도 증가했다. 이 백화점은 당초 젊은층을 겨냥한 패션전문백화점으로 문을 열고 하루 3억∼4억원의 매출을 기대했으나 실적이 저조하자 지하 1층에서 지상 11층까지 1개층씩을 전자월드,스포츠월드,토이월드 등의 전문할인매장으로 바꿨다. 그랜드마트로 업태를 바꾼 신촌 그랜드플라자와 이랜드 아울렛 매장으로 변신한 중계동 센토백화점,가정용품 전문점인 ‘홈플레스이’로 새로 태어난 나산 영동백화점 등도 변신에 성공한 케이스. 신촌그랜드 플라자는 여성의류전문 백화점이었을때 하루 매출이 3천만∼4천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95년 9월 일반 할인점인 그랜드마트로 업태를 바꾼후 하루 평균 3억5천∼4억원까지 급신장했다. 영동백화점에서 지난 5월 가정용품 전문할인매장으로 다시 태어난 나산그룹의 ‘홈플레이스’도 백화점 당시의 하루 평균 매출 1억원을 돌파,성공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중계동 이랜드 아울렛 역시 과거 센토백화점 시절에는 하루 매출 5천만∼6천만원이 고작이었으나 의류 할인매장으로 변신하면서 요즘은 하루 2억∼3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 사람 말 알아듣고 행동하는 로봇/휴머노이드 2년뒤쯤 나온다

    ◎KIST 「센토」버전 공개/시­청각 기능갖춘 머리에 사지… 어린이 정도의 사고력 사람처럼 말을 알아듣고 두 다리와 두팔로 동작을 하는 로봇인 휴머노이드(Humanoid)는 어떤 원리로 만들수 있을까.아직은 과학영화에나 나오는 휴머노이드의 모습을 짐작해볼수 있는 지능형 로봇 개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추진돼 중간 결과가 공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휴먼로봇연구센터(센터장 이종원)는 20일 오는 99년 완성을 목표로 지난 94년부터 개발해오고 있는 네발(사지)달린 로봇 「센토」의 1차 버전을 언론에 공개했다. 「센토」는 KIST가 5년간 총 65억2 천만원의 연구비를 투입,의욕적으로 개발해 오고 있는 자율기능 원격조정 로봇시스템.키 160㎝,몸무게 500㎏의 몸집에 시각과 청각기능을 갖는 머리부,손가락 3개가 달린 손을 장착한 두개의 팔을 가지며 4개의 다리로 걷는 기능과 자율 제어 및 원격 제어 기능을 완벽하게 갖춰 어린 아이 정도의 사고력을 구사할 수 있게 한다는게 연구팀의 구상이다. 20일 공개된 1차 버전은 복잡하긴 하지만 인간을 대신할 휴머노이드의 출현이 머지 않았음을 실감시키기에는 충분했다. 현재 개발된 시스템은 로봇 상체,보행기구,원격 제어 등 3개의 하부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는데 여기에만 총 73개의 모터,160여개의 센서가 사용됐다.또 이를 제어하기 위해 6개의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보드와 20개의 디지털 신호처리(DBS) 보드가 동원됐다. 이 로봇의 얼굴에는 3차원 시각 인식을 위해 4대의 카메라가 설치됐고 머리를 앞뒤,양옆으로 움직일수 있게 하기 위해 2개의 직류 서보모처가 장착됐다.로봇팔은 양팔의 충돌을 피하면서 원하는 작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인간의 관절운동에 가깝게 제작됐고 로봇 손은 각기 3개의 손가락까지 갖고 있어 사람이 하는 작업을 비슷하게 수행할 수 있다. 관절형 4족 보행시스템은 울퉁불퉁한 바닥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설수 있도록 발가락까지 달았으며 현재 네 다리중 세 다리가 착지된 상태에서 한 다리를 들어 이동시키는 동작을 교대로 반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종원 박사는 『우선은 센토 개발이 급선무지만 99년초 이 작업이 끝나면 우리도 2단계,3단계로 두 발 달린 휴머노이드,마이크로로봇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며 『적어도 21세기 초에는 휴먼 로봇 활용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시민의 날 축제(외언내언)

    10월은 풍성한 수확과 자연이 아름다운 축제의 계절이다.10월의 축제 하면 세계적으로 독일 뮌헨의 옥토버 페스트가 첫손 꼽힌다.이름대로 10월 첫주에 열리는 이 축제는 1810년 루트비히1세의 결혼 축하 경마에서 시작됐다.바바리아지방이 자랑하는 맥주의 축제로 유명한데 금년엔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무려 5백만명이 몰려들어 생맥주 4백만잔,소시지 1백10만개,닭 35만 마리를 먹어치웠다고 한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는 11월말부터 내년 2월까지 무려 3개월간 「셀리브레이션 싱가포르 축제」를 갖기로 했다.세계에서 가장 긴 이 축제기간중 중심부 오차드거리의 크리스마스 등불축제,빌딩장식 경연대회,센토사섬의 분수 쇼,요정 퍼레이드,음식거리 봇키의 강변축제 등 외국인들까지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여러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서울에서도 27·28일 21세기를 향한 새서울의 출발을 알리는 시민 축제,시민의 날 행사가 열렸다.북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시작,전직 국방장관의 구속으로 이어진 올 가을의 우중충한 시민들의 기분을 풀어주려는듯 제법 다양한 볼거리들이 흥겹게 펼쳐졌다.성균관에선 옛 과거시험이 재연됐고 보라매공원에선 양손에 벽돌 많이 들기,고함 크게 지르기등 세계 기록에 도전하는 애교스런 경쟁이 벌어졌고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운동장만한 서울시 깃발 펼치기도 있었다.시청앞 광장에서 큰 음악회가 열렸고 남산에선 불꽃놀이도 벌어졌다. 10월이면 전국 각 시·도에서도 크고 작은 축제들이 경쟁적으로 열린다.경주의 신라문화제,제주 한라문화제,남원의 흥부제,부여 백제문화제,광주의 무등축제,대구 달구벌축제 등등 이루 손꼽을 수 없다.그러나 우리 축제들은 서구의 페스티벌에 비해 풍성함과 활기면에서 뒤진다.행사는 단조롭고 주최측과 시민들은 겉도는 분위기다. 조그만 전통이라도 잘 살리고 가꾸어 외국 관광객까지 불러 모을 수 있는 세계적 축제로 키워낼 지혜가 아쉽다.〈황병선 논설위원〉
  • 토성탐사 미 카시니호 내년 발사

    ◎4년간 주위 돌며 위성 타이탄의 신비 벗겨 수수께끼에 가득찬 토성의 고리와 위성 타이탄의 신비를 벗겨줄 「카시니탐사기」가 오는 97년 발사된다. 태양계에서 두번째로 큰 행성인 토성의 경우 지난 80년 보이저1호와 81년 보이저2호의 탐사로 인해 무수한 고리의 집합체가 실체를 드러냈으며 토성의 대기에도 목성과 동일한 줄무늬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토성의 다양한 현상을 상세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토성의 주위를 돌며 장기간에 걸쳐 관측할 탐사기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 바로 미국의 카시니탐사계획.카시니탐사기는 오는 97년 10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기지에서 타이탄 센토르로켓에 실려 발진,2004년 6월 토성에 도달할 예정이다. 카시니탐사기는 발사된 뒤 우선 금성에 접근해 금성의 중력을 이용,2차례 가속한 다음 다시 지구에 접근,또 한차례 가속한 뒤 태양계의 공간으로 날아가게 된다. 4년간에 걸쳐 토성을 관측할 카시니탐사기에는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을 관측하기 위한 「호이헨스」라는 프로브가 탑재될 계획이다.호이헨스는 카시니탐사기가 토성의 궤도에 들어서고 난지 수개월 뒤에 떨어져 나가 타이탄의 대기중에 투하되도록 돼 있다.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은 지구보다 더 진한 대기상태이며 그 주성분은 질소다.토성의 대기가 오렌지색의 안개로 보이는 것은 유기화합물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많은 과학자가 타이탄에 생명체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타이탄은 온도가 매우 낮다는 점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보면서도 내부에서 방출되는 열로 표면이 데워져 있을 경우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호이헨스는 먼저 타이탄 대기의 바깥쪽 오렌지색 안개를 관측한 뒤 대기의 온도·기압·밀도등을 탐사할 계획이다.그 다음 구름층을 빠져나와 상공에서 타이탄의 표면을 촬영하게 된다. 호이헨스가 수집하는 각종 데이터는 토성을 도는 카시니탐사기로 전송돼 지구로 보내질 예정이다. 현재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표면이 메탄이나 에탄의 바다상태이며 이곳에는 대륙이나 섬이 떠 있을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따라서 미국의 야심에 찬 카시니탐사계획이 성공을 거둔다면 10여년 뒤에는 베일에 가려진 타이탄의 전모가 벗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유럽산 소형차 미서 선풍

    ◎경제성에 멋 가미… 피아트·르노 등 “인기”/미 포드사도 「대형차 고집」 버리고 가세 미국내 유럽산 소형차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폴크스바겐·피아트 등으로 50년대와 60년대 미국내 소형차 시장을 석권했던 독일·이탈리아 등의 유명 자동차회사들은 당시의 모델들을 현대화해 미국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간편하고 경제적인 유럽산 소형차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시대에 맞는 멋을 가미했다는 것이 이들 회사들의 주장이다. 독일의 폴크스바겐 비틀이나 이탈리아 피아트 500,그리고 프랑스의 시트로앵 2CV등 한때를 풍미했던 유럽 소형차들의 뒤를 이을 새 소형차종들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93년 처음 시장에 나온 프랑스 르노사의 「트윙고」는 최근 한달에 2만대 정도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트윙고는 길이가 불과 3백38.4㎝(11피트 2인치)로 폴크스바겐 비틀보다도 5.1㎝가량 짧고 캐딜랙 플리브우드의 반쯤 되는 미니카다. 이탈리아 피아트의 「신궤센토」는 소형 신형모델로는 대표적으로 성공한 사례이다.전통의 피아트 500모델을 현대화한 이 차는 출고 3년동안 50만대 이상이 팔렸다.길이도 3백18.2㎝로 초소형인데 피아트사는 이 차종의 성공에 힘입어 다른 소형차 두 종류를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폴크스바겐사도 2년내에 폴로모델을 개량해 소형차 모델을 새로 내놓을 계획으로 있다. 유럽산 소형차들이 다시 이처럼 설치다 보니 대형차만을 고집하던 미국 자동차회사들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처지가 됐다. 미국회사로는 포드사가 처음으로 지난 3월 기존의 피에스타모델을 소형으로 개조한「KA」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소형차 시장에 동참했다. 심지어 벤츠사마저 비전 A로 알려진 도시형 소형차를 개발해 늦어도 97년까지는 시중에 내놓을 예정이다.길이가 3백43㎝인 이 차종은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생산차종 가운데 가장 작은 차로 기록될 것 같다.
  • 미 생명공학산업 “내리막길”(현장 세계경제)

    ◎「황금알 낳는 거위」 명성이 기운다/신약 부작용 많고 효능 미진/소기업 난립… 막대한 투자비 엄두못내/“대형 제약회사와 협력해 활로 찾을때” 한때 미국에서 최첨단산업으로 각광받던 바이오테크(생명공학)산업이 추락위기를 맞고 있다.바이오테크는 암에서부터 불치병으로 알려진 유전자질환 치료 가능성을 제기,수많은 투자가들로 하여금 91∼92년 단 2년동안에 80억달러를 쏟아붓게해 이른바 바이오붐을 일으켰고 「지니」(유전자),「셀」(세포)등의 용어를 유행시켰다. 그 결과 이 분야는 70년대 탄생한이후 불과 20년만에 업체가 1천여개로 늘어나는 외적 성장을 달성하면서 그럴듯한 제품으로 투자가들을 더욱 많이 모으는데 성공했다.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간염백신과 암치료제인 알파 인터페론등 특정분야에서 효능이 뛰어난 신약을 생산해 의학기술의 비약적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알파인터페론이 셰링 플라우사에 연5억달러의 수입을 가져다 줘 경제적으로도 성공을 거두고 있기도 하다.현재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24개의 약중에서 4개가 생명공학에서 비롯됐을 만큼 바이오테크 산업은 곧바로 「황금」과 직결돼 있어 투자가치는 그만큼 높다고 하겠다. ○1천여 업체 설립 빈혈치료약 EPO(암젠사),간염백신 B및 진단기술(바이오젠사),항암제 인터류킨(시론사),성장호르몬및 심장마비약(제네테크)등의 신약들은 효능에서나 매출액면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들이다. 더욱이 일부기업은 심장마비나 갑상선암·백일해등 주요 질환에 효능이 뛰어난 치료제나 치료기술을 개발,미 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등 의학·의약분야에서 마치 르네상스가 예술에 그랬던 것처럼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20년동안의 급격한 외적성장은 개별기업의 왜소화와 난립을 초래했다.미국에서만 84년 불과 30여개이던 주식시장 상장기업이 10년만에 2백40여개로 늘어났다.그러나 이중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미국내 5백대기업에는 셰링 플라우(1백17위)와 암젠(3백4위) 둘밖에 없을만큼 그간의 명성은 실적을 쌓지 못했다. 이는 기업들의 대부분이 한가지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이를 전문화했기 때문이다.이같은 전문성은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신제품(약)을 출시하는데는 7∼12년에 1억∼1억5천만달러가 소요되는게 보통이다.그러나 단일기업은 이처럼 막대한 자금은 물론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생물학·약리학·생리학등의 연구재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바이오테크 약중 10%만 임상실험에 들어가고 최종 통과한 50%만이 승인을 받는다는 점은 중요한 대목이다.뿐만 아니라 제약업계가 연간 2백50억달러의 연구비를 투자하는 반면 바이오테크 업계는 고작 15억달러밖에 투자할 수없어 신제품 개발기간과 성공확률은 더길어지고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개발기간 7∼12년 전문 회계회사들이 바이오테크기업중 약 절반만이 향후 2년을 버틸 것으로 관측하듯 월가에서는 바이오테크 산업은 「중병」선고를 받은지 오래다.바이오테크의 아멕스 주가지수는 92년 절정에 도달한뒤 이미 50%나 하락했다.기업들은 바이오붐 동안에도 3년정도 버틸 자금을 축적했을 뿐이다. 설상가상으로 신제품들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인슐린등 유전자 기술을 이용한 지극히 「인상적인」신약은 일부이고 나머지는 부작용이나 약효가 없어 상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다.미국에서 매년 발병자 60여만명에 사망자 10만명을 유발하는 패혈증 치료제 개발 실패담은 단적인 예다.소마·코르테크·센토코르·시론등 선두기업들은 각각 수백만달러를 투자했으나 효능있는 치료제는 개발하지 못했다.에이즈도 같은 경우다.바이오젠·제네테크·임뮨 리스폰스등은 AIDS에 대한 이해의 폭은 넓혔으나 확실한 물건은 만들지 못했다. 이같은 실패는 가급적 빨리 신제품을 만들어 투자자들로부터 더 많은 R&D 자금을 얻어내야한다는 압력에 시달리는 경영의 실수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센토코르·코르테크·마가이닌등 10여 기업은 개발한 신약들이 효능미달과 부작용으로 주가는 폭락을 면치 못하게됐다. ○주식값 폭락 사태 이같은 산업전반의 위기에는 신규진출을 재촉한 모험자본가와 달콤한 수수료 때문에 가망없는 기업들의 상장을 막지 않은 투자은행 그리고 특허수입을 노려 자체 과학자들에게 기업설립을 부추긴 대학도 한몫을 했다. 앞으로 바이오산업은 파산과 합병을 통해 적자생존을 거듭할 것이다.기업을 살릴 수있는 길은 신기술의 개발과 대형제약사와의 협력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자체 합병과 유통망 정비에 여념이 없는 제약회사가 과연 바이오기업과 손을 잡겠느냐는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