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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한복판에 ‘캄보디아 노예’ 배후 아지트가?…찾아가봤더니

    서울 한복판에 ‘캄보디아 노예’ 배후 아지트가?…찾아가봤더니

    조직적 사기와 인신매매 혐의로 미국과 영국의 제재를 받은 ‘프린스 그룹’이 서울 한복판에서 사무실을 운영한 정황이 포착됐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프린스 그룹의 부동산 계열사인 ‘프린스 리얼 이스테이트 그룹’은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 중구 순화동에 한국사무소가 있다고 안내 중이다. 전화번호는 캄보디아 국가 번호를 사용 중이다. 다만 서 의원실이 해당 사무실을 찾아간 결과 17층에 있는 사무실은 공유 오피스로, 프린스 그룹의 영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화번호도 통화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프린스 리얼 이스테이트 그룹은 지난 5월 한국에서 전시장을 열었다고 홍보했으며, 지난 8월 서울에서 갤러리 행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에는 캄보디아 한국상공회의소와도 교류를 가졌다는 게 서 의원실 설명이다. 서 의원은 “프린스 그룹 부동산 계열사가 자금세탁 창구로 활용된 정황이 있는 만큼, 국내에서의 유사 행위 가능성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해외 현지 구조·송환과 함께 국내 범죄 커넥션 추적도 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캄보디아 총리 자문도 맡은 ‘87년생의 범죄조직’ 프린스 그룹은 캄보디아에서 부동산 개발, 금융, 관광, 물류, 식음료 등 사업을 전개하는 업체다. 캄보디아 등지에서 카지노와 사기 센터로 사용되는 단지를 개설하고 대리인을 통해 운영에 관여했다. 천즈(陈志·39) 프린스 그룹 회장은 중국 푸젠성 출신으로, 사업체를 통해 빠르게 부를 축적했다. 캄보디아에서 1987년생의 ‘청년 사업가’로 이름을 알린 그는 캄보디아 총리의 자문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프린스 그룹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들은 캄보디아 교육 및 체육 관련 정부 부처와 협력해 현지에서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을 전개했고, 지난 4월 ‘비즈니스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스티비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초국가적 범죄조직” 美·英도 프린스그룹 ‘제재’ 미국과 영국은 천 회장에 대한 제재에 나선 상태다. 천 회장을 ‘거대 사이버 사기 제국’의 배후 조종자라고 발표한 미국 법무부는 최근 천 회장을 강제 노동 수용소 운영과 대규모 암호화폐 사기 기획 혐의로 기소했다. 그가 보유한 150억 달러(약 21조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몰수하기 위한 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미 법무부는 천 회장과 그의 동료들이 사기 수익금을 시계, 요트, 개인 제트기, 별장, 고가 수집품, 피카소 그림을 포함한 희귀 미술품을 사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도 프린스 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규정하고, 천 회장을 비롯한 이 그룹과 관련해 146건의 제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천 회장과 그의 회사가 보유한 런던 소재 19개 부동산 등 자산을 동결했다. 여기에는 1200만 파운드(약 228억원)짜리 저택, 9500만 파운드(약 1800억원) 사무용 건물과 아파트 여러 채가 포함됐다.
  • [씨줄날줄] 기능 정지 방심위

    [씨줄날줄] 기능 정지 방심위

    ‘월급여 2000만원 이상’, ‘확실한 보안’. 국내 채용 사이트와 해외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엔 이런 문구로 유혹하는 구인 광고글이 넘치고 있다. 대부분이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온라인 사기 콜센터 인력이나 대포통장을 모집하는 내용이다. 캄보디아 범죄단체의 한국인 유인도 상당수가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망으로 이뤄지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그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종합대응단’을 가동해 보이스피싱 콜센터 구인 등 온라인 게시물을 적발,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옛 방송통신심의위)를 통해 삭제 및 차단에 나서기로 한 이유다. 이재명 대통령도 어제 방심위 긴급심의제를 활용한 삭제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방심위는 지금 사실상 기능 정지 상태다. 방심위는 방송 및 통신, 미디어 분야에서 불법·유해 콘텐츠의 심의와 사후 제재를 담당하는 기구다. 위원장을 포함해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류희림 전 위원장이 ‘민원사주’와 ‘위증’ 의혹 논란으로 지난 4월 사퇴하면서 현재 위원이 2명뿐이다.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전체회의는 물론 대부분의 소위원회도 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방심위에 접수된 디지털 성범죄 관련 신고는 7023건으로 지난해 연간 수치(6611건)를 벌써 넘어섰다. 그러나 이를 심의하는 디지털성범죄심의소위는 정족수(3명) 부족으로 열리지 못해 불법 촬영물과 딥페이크 성착취물 등 피해 확산을 제때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금융감독원이 불법사금융 정보로 방심위에 심의를 요청했지만 통신심의소위 위원 구성 지연으로 심의 대기 상태에 놓여 있는 것만도 9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전이 필요한 서민·취약계층이 불법 금융정보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방심위 기능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디지털 범죄 정보에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심의체계도 서둘러 개편해야 할 것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한기호의 서로서로] 공공도서관 늘어나는데 책 구입비는

    [한기호의 서로서로] 공공도서관 늘어나는데 책 구입비는

    오는 11월 9일 창업 80주년을 맞이하는 현암사를 상징하는 책은 1959년 3월에 첫 출간된 대한민국 최초의 법령집인 ‘법전’이다. 과거 법전은 효자 상품이었지만 지금은 계륵이 됐다. 법조인들은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법조문을 검색하며 국회나 법원처럼 법 관련 공공기관도 해마다 새로 출판되는 법전을 구입하지 않아 생산을 중단해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 ‘국어사전’의 수요가 대폭 줄었다. 신학기에는 학생들에게 국어사전을 반드시 사 주었지만 인터넷이 일반화되면서 이런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졌다. 2000년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 종이책 생산을 중단하자 무수한 언론이 종이책의 장송곡을 틀어 댔다. 파트워크(시리즈나 한 질로 나온 책)로 다룬 책들도 급격하게 시장에서 사라졌다. 학술서 수요도 급격하게 줄고 있다. 연구자들이 도서관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검색 몇 번으로 해외 논문을 원문 그대로 읽으면서 논문에 필요한 모든 자료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가 책을 내주지 않으니 학자들은 이제 직접 학술서를 전자책으로 출간해 아마존 같은 서점에서 세계시민과 만나기 시작했다. 디지털 전환이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독서문화 생태계의 한 축인 도서관이 학술서 구입을 주저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이 보편화하고 있으니 이런 흐름은 가속화될 것이다. 이미 종이책을 보관하고서 사용자를 만나는 대학도서관, 학술도서관, 전문도서관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급기야 지난 9월 세계 45개국의 전문도서관과 그곳에 소속된 사서들을 지원해 온 116년 역사의 세계전문도서관협회(SLA)가 해산 수순을 밟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공공도서관은 점점 늘어난다. 시민들이 여전히 책을 열렬히 찾으며 상상력을 키우고 있는 공공도서관은 이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꾀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서울시의회 정책토론회 ‘사람, 읽다: 인문학 도시로서의 서울’에서 김지혜 서울도서관 도서관정책과장은 공공도서관은 “지식의 저장소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경험과 교류의 장으로 재정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서관 이용자와 커뮤니티의 확장된 밀착만이 공공도서관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296개 공공도서관 자료 구입비는 지난해 1136억원에서 올해 827억원(관당 6382만원)으로 27%나 삭감됐다. 디지털 자료비가 급증하는 반면 종이책을 사는 비용은 그야말로 참담한 수준이다. 이런 탓에 독서문화 생태계의 다른 두 축인 서점과 출판사는 완전히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그러니 내년의 공공도서관 도서 구입비는 최소한 삭감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는 것을 넘어 늘어난 도서관 수와 새로운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2000억~3000억원 규모로 확대해야 한다. 그래야 K콘텐츠의 위력이 더 강력한 인문 강국이 실현되지 않겠는가.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 연구소 소장
  •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독해력과 해석… 식탁이 실종된 사회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독해력과 해석… 식탁이 실종된 사회

    독해력. 중고등학교 시절 국어와 영어 수업 시간에 그토록 지적받던 독해. 살면서 독해력이 필요할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에피소드 하나로 뜬금없이 학창 시절의 독해가 떠올랐다. 취임 갓 백일을 넘긴 대통령의 발언. “초우대 고객의 초저금리에 0.1%라도 더해 이를 저신용자 지원 재원으로 활용하면 어떨까”. 그러자 야당의 젊은 대표가 “시장 원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경제 몰이해”라며 발끈했다. 여러 경제학자와 각 언론의 논설도 한목소리로 “대통령의 정책 제안은 자유경제에 반하는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적 취약계층을 배려하자는 제안에 시장경제를 무시하는 선동이라며 매섭게 몰아붙였다. 사실 동일한 팩트에 다른 해석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텍스트와 팩트는 안중에 없이 진영 논리로 덧칠을 한다는 것이다. 논쟁에 참여하는 이들 면면을 보면 정치인, 언론인, 경제학자 등 언뜻 우리 사회 가장 고학력 그룹의 일원이다. 일컬어 대중 여론 형성에 영향력이 큰 명망 있는 자들로 보인다. 그런데 이름 석 자만으로도 알 만한 이들 중에 타인의 고통을 읽는 감각과 담을 쌓고 지내는 인사들이 의외로 많다. 그가 가진 가치의 중심에는 이성과 시장 효율, 주장의 전개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더라만 정작 사람이 빠져 있다. 풍경 하나를 더 가져온다. 시속(時俗)일까, 요즈음 후마니타스(Humanitas)가 인문학으로 번역돼 문학, 역사, 철학, 고전을 공부하는 모임들이 여기저기에서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런데 이 그리스적 가치의 본래 뜻은 키케로의 설명에 따르면 “사람의 덕성을 키우고 타인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 고전 중에 특히 ‘향연’으로 소개된 플라톤의 ‘심포지엄’에서 후마니타스의 명장면을 만날 수 있다. 비극 경연대회 뒤풀이로 아테네의 철인들이 아가톤의 집에 모였다. 파이드로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와인을 마시며 ‘에로스’를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철학의 아버지들도 속 깊은 대화를 술자리에서 나누었고 플라톤은 이 대화를 받아 적었다. 그래서 향연이다. 근대의 인물 이마누엘 칸트도 지혜만 사랑하던 책상물림이 아니었다. 칸트는 직접 요리하고 이웃을 그의 집으로 불러 와인 잔을 돌리던 유쾌한 옆집 아저씨였다. 위대한 철학자들도 이웃과 함께 먹고 마시며 늘 한 해의 밀 농사, 포도 작황을 고민했던 사람들이다. 이런 ‘인간다움’을 키케로는 후마니타스라 했다. 그럼 우리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불과 한 세대 전 한국의 일상적 아침 인사는 “진지(밥) 드셨습니까?”였다. 인사말로도 이웃의 밥 걱정을 했고, 참으로 가까운 사이라는 표현은 “그 집의 숟가락 수도 알고 있는 사이”. 넉넉지 못해도 길손이 떠날 때는 은근히 노잣돈을 마련해 주었다. 일본에 료칸, 유럽에 호텔과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데 비해 우리나라에는 그 같은 숙박 시설이 없었다. 초행길 금시 초면의 어느 곳에도 사랑채가 있는 집에 들어가면 숙식을 제공하는 인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길손은 온갖 세상 이야기를 전해 주는 것으로 환대에 갚음을 했다. 사랑채의 대주와 자녀들은 출입하는 길손 식객들로 인해 세상 물정, 지리를 터득했고 멀리 다른 집안의 인심도 귀동냥으로 알았다. 이러면서 타인을 알게 됐고 사랑방 손님과 밥상을 나누며 세상 문리를 깨쳤다. 독해력은 이렇게 생겨나는 것이다. 만권의 책을 읽은 이일지라도 독해의 역량이 비례하지 않는 이유는 타인의 삶을 읽는 데 미숙하기 때문이다. 2023년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갈등 비용은 자그마치 명목 GDP의 10%로 추산된다. 사회적 갈등 비용 총액은 2013~2022년 누적치로 약 2326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사회가 이토록 깊은 갈등의 늪에 빠져 있는데도 합리주의자들은 텍스트를 좁게 읽고 해석해 시장경제와 효율만을 강조한다. 해석의 다름은 우리 사고의 지평을 더 넓혀 주기도 하나 독해력 부족은 상호 간의 소통을 아예 불가능하게 만든다. 중학교에 진학해 배운 단어 독해, 은사님들은 십대 제자에게 사람에 대한 이해를 가르치셨다. 김민식 내촌목공소 고문
  • [기고] 정부 전산망 화재, 국가핵심기반의 경고

    [기고] 정부 전산망 화재, 국가핵심기반의 경고

    지난 9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는 단순한 시설 사고가 아니었다. 정부 전산망이 멈추자 주민센터 민원서류 발급, 복지서비스, 우편금융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행정 기능이 일시에 중단됐다. 정부 주요 정보시스템 600여개가 먹통이 됐고 복구에 2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 곳곳에서 민원이 마비되고 행정이 멈춘 이번 사태는, 단 한 곳의 화재가 국가 기능 전체의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 준 충격적 사건이었다. 이번 화재가 ‘일반 화재’와 다른 이유는 피해의 중심이 국가의 뼈대인 핵심 기반시설이었다는 점이다. 전력·통신·교통·금융·의료 등 국가핵심기반은 국민의 생명과 정부 기능을 지탱하는 시스템으로, 존재 이유는 ‘중단 없는 서비스’에 있다.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필수 행정과 생활 서비스를 멈추지 않는 것이 곧 국가의 신뢰다. 따라서 그 기반이 한순간이라도 멈추면 물리적 피해를 넘어 사회 전체의 기능이 마비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에너지, 정보통신, 교통수송, 보건의료 등 10개 분야 400여 기관이 국가핵심기반으로 지정돼 있다. 각 기관이 보안과 복구체계를 수립하도록 의무화돼 있지만 이번 사태는 예산 제약과 노후 장비, 형식적 훈련 등으로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보호체계가 여전히 ‘서류상의 방호’에 머물러 있다는 의미다. 해외 주요국은 국가핵심기반을 국가 안보의 축으로 본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16개 분야를 지정하고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안보국(CISA)을 중심으로 관리체계를 일원화했다. 모든 연방기관은 지리적으로 분리된 이중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전원·서버·네트워크를 이원화하고 정기적 전환 테스트를 의무화한다. 피해가 발생해도 다른 거점이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는 구조다. 독일은 2025년 시행될 ‘KRITIS 법’을 통해 에너지, 금융, 의료 등 핵심 인프라 운영자에게 취약점 평가와 비상계획 수립, 장애 보고를 법적으로 의무화했다. 일정 규모 이상은 ‘특별 관리대상’으로 분류해 정부가 점검·제재한다. 민간도 국가안보의 일원으로 편입한 셈이다. 일본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지역 집중형 인프라의 위험을 절감하고 서일본 지역에 예비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전국 데이터센터를 이원화하고 내진설계·비상전력 확보 등 재난 대응을 시설 설계 단계부터 의무화했다. 세 나라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국가핵심기반은 ‘효율보다 안정’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이다. 평상시에는 중복 투자로 보이더라도, 재난 시에는 그것이 사회를 지탱하는 최후의 버팀목이 된다. 대비는 비용이 아니라 위험이 현실이 되기 전에 미래를 지키는 투자다. 우리도 핵심기반을 시설 관리가 아닌 ‘국가 운영의 연속성’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중앙집중형 전산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간 이원화·백업체계를 강화하고 공공·민간이 함께 관리하는 통합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정기적인 전환훈련과 복원 테스트를 통해 실질적인 ‘무중단 행정’이 작동하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경쟁력은 데이터 처리 속도보다 서비스의 지속성에 달려 있다. 서버 한 곳의 불꽃이 행정과 산업 전체를 멈추게 해서는 안 된다. 국가핵심기반을 지키는 일은 단순한 기술 관리가 아니라 국민의 일상과 국가의 신뢰를 지키는 일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핵심기반 보호는 미래를 지키는 인프라다. 송창영 광주대 방재안전학과 교수
  • [인사]

    ■농림축산식품부 ◇실장급 승진△농업혁신정책실장 김정욱 ■행정안전부 ◇국장급 전보△의정관 김영수 ◇과장급 전보△중대범죄수사청 설립지원단장 김민철 ■한국예술종합학교△교학처장 주성혜△기획처장 이강민△교학제1부처장 신창호△교학제2부처장·학생지원센터장 곽영진△기획부처장·융합예술센터장 강민재△예술교양학부 주임교수 김수진△예술과젠더연구소장 한석진△문화예술교육센터장 유영주△한국예술연구소장 하승우△산학협력단장 최민영
  • 여가·돌봄·공공서비스 모두 ‘슬세권’… 성동 ‘n분 도시’ 만든다[민선8기 이 사업]

    여가·돌봄·공공서비스 모두 ‘슬세권’… 성동 ‘n분 도시’ 만든다[민선8기 이 사업]

    근거리 생활 기반 이동성 강화마을버스 공백 구간에 ‘성공버스’의료·문화·복지시설 연결성 높여5분 일상 정원도시단절된 숲·공원·하천 연결 ‘녹색길’테마형 정원 조성 통해 힐링 도시로성동형 어르신 통합돌봄체계지역 중심 돌봄 이끌 전담부서 신설스마트헬스케어센터 권역별 거점화 “삶터, 일터, 쉼터가 조화롭게 발전한 ‘성동형 일상생활권’을 완성하겠다.” 서울 성동구는 민선 8기 들어 ‘성동형 일상생활권’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문화와 여가, 돌봄, 공공서비스 등 생활의 필수 기능을 쉽고 가깝게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시 과제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전략으로 ‘n분 도시’ 개념에 주목했다. ‘n분 도시’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도보 또는 대중교통으로 단시간 내에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성을 강화한 근거리 생활 기반 도시를 뜻한다. 성동구는 16일 ‘15분 도시, 30분 출퇴근’을 목표로 지역 여건에 맞춘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주민이 도보 15분 안에 생활 서비스를 이용하고, 출퇴근 시간은 30분 이내로 줄일 수 있도록 교통망을 촘촘히 구축해 왔다. 단축한 시간은 일상의 여유와 자기계발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성공버스(성동구 공공시설 무료 셔틀버스) ▲5분 일상 정원 도시 ▲성동형 어르신 통합돌봄 지원체계 구축이 꼽힌다. 먼저 이동시간 단축을 위해 지난해 10월 ‘성공버스’를 도입했다. 마을버스 노선의 공백 구간에 공공셔틀을 투입해 의료·문화·복지시설 등 생활거점 간 연결성을 높였다. 올해 5월부터는 왕십리역을 경유하는 3개 노선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왕십리역은 서울지하철 2·5호선과 분당선, 경의중앙선을 비롯해 향후 GTX-C, 동북선 등 총 6개 노선이 지나는 섹터플(sextuple) 역세권인 왕십리역(성동구청)을 경유하도록 해 대중교통 환승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성공버스 도입 초기 하루 300여명뿐이던 이용객은 지난 9월 기준 2000여명으로 6.8배 급증했다. 도입 전과 대비해 마을버스 이용률도 7.2% 증가해 마을버스와의 상생이 가능함을 입증하기도 했다. 또 ‘5분 일상 정원도시’는 생활권 어디서나 정원과 녹지를 즐길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구는 단절돼 있던 숲, 공원, 하천을 연결해 ‘녹색길’을 만들고 집 근처에서도 슬리퍼 차림으로 산책하며 쉼을 누릴 수 있는 ‘슬세권’(슬리퍼 생활권)을 조성 중이다. 지난해 4월 ‘5분 일상정원도시 성동’ 선포식 이후 중랑천 ‘어린이꿈정원’, 성동구청사 앞 ‘성동꽃마루’, 금호나들목 인근 ‘한강시그니처 정원’ 등 테마형 정원을 조성했다. 이어 12월에는 식물과 정원을 테마로 하는 체험활동 공간 ‘성동가드닝센터’를 조성하고 현재까지 마을정원사 총 189명을 양성했다. 올해는 보건소와 시립노인종합복지관 내에 ‘동행치유 정원’을 조성해 노약자와 어르신에게 치유와 힐링의 공간을 제공했다. 지난해 38개 정원을 조성한 데 이어 32개의 정원을 새로 마련해 총 70개의 테마형 정원이 조성됐다. 현재도 11곳을 추가 조성 중으로 생활권 내 녹색 복지 체감도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성동형 어르신 통합돌봄체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병원과 요양시설 중심의 돌봄이 아닌, 어르신이 익숙한 생활 터전에서 건강한 노후를 이어 갈 수 있도록 지역 중심의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는 이를 전담할 ‘통합돌봄국’을 이달 신설해 보건·복지·주거 등 개별 부서에 흩어져 있던 돌봄 기능을 통합했다. 이는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이다. 또한 스마트 장비와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결합한 ‘스마트헬스케어’ 인프라도 권역별 거점화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사근 스마트헬스케어센터 본격 운영을 시작으로 송정·왕십리·금호 센터 등 총 4곳으로 확대해 권역별 1곳 체계를 갖췄다. 어르신들이 근력운동과 건강관리를 안전하게 병행할 수 있도록 돕는 거점 공간으로, 향후 동별 1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기요양 및 요양시설 입소 시기를 늦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 3월부터는 장기요양 등급을 받은 어르신 중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가정을 직접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재택의료센터를 운영 중이다. 장기요양 등급 대상을 받지 않은 어르신, 건강 취약계층은 ‘효사랑 방문건강관리사업’으로 관리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한다. 성동구는 앞으로도 의료, 요양, 돌봄 간 연계 강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고령자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돌봄안전망을 탄탄히 구축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생활의 필수 서비스 이용에 이르기까지 소비되는 시간은 최소한으로 줄일 것”이라며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민의 일상 행복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문장건설, 불황에도 ‘릴레이 흑자’… 수도권 도약 닻 올렸다

    문장건설, 불황에도 ‘릴레이 흑자’… 수도권 도약 닻 올렸다

    철저한 유동성 관리와 무차입 경영재무 건전성 앞세워 불황을 기회로실용성·품격 겸비한 ‘지엔하임’ 돌풍김포·판교 등 수도권서 브랜드 각인무안 오룡지구 ‘AI 배후도시’ 주목고금리와 원자재값 폭등, 분양시장 침체라는 삼중고가 건설업계를 옥죄는 가운데 창립 25년 차 중견 건설사가 ‘나홀로 성장’의 궤적을 이어 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남 지역에 뿌리를 둔 ‘문장건설’로 대형사들마저 선별 수주에 급급한 상황에서 내실과 재무 건전성을 앞세워 불황을 기회로 전환하고 있다. ●5년 연속 A등급… 재무 리스크 ‘제로’ 올해 상반기 주요 건설사들은 신용등급 하락과 부정적 전망이란 ‘빨간불’에 직면했다. 하지만 문장건설은 예외였다. NICE신용평가와 KCB 양대 기관으로부터 각각 ‘A’, ‘A-’ 등급을 획득하며 5년 연속 ‘우량 기업’ 지위를 유지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속적 흑자경영’ ▲‘어음 발행 0%’ ▲‘미분양 0%’라는 창립 이래 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하는 경영 원칙 덕분이다. 철저한 현금 유동성 관리와 리스크 분산형 포트폴리오 운영은 문장건설을 ‘재무 리스크로부터 가장 먼 건설사’로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문장건설은 지방에서 수만 가구를 지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겉보다 속이 단단한 기업의 전형”이라고 평가한다. 또 문장건설은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하나장학재단에 출연한 10억원을 통해 입주민 자녀에게 3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입주민 공모전을 여는 등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김포 재정비 핵심 ‘지엔하임 사우역’ 문장건설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토대로 호남을 넘어 수도권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게 경기 김포 사우4구역 도시개발사업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총 385가구 규모로 들어설 ‘지엔하임 사우역’(가칭)은 김포 재정비촉진지구의 핵심 입지로 꼽힌다. 2023년에는 사업비 규모가 5183억원인 평택 고덕국제화지구 A52블록(987가구)을 확보했다. 판교·영종도 등 수도권 핵심 지에서도 약 4000가구 공급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행보의 원동력은 2015년 론칭한 주거 브랜드 ‘지엔하임’(ZIEN’HEIM)이다. 실용성과 품격을 겸비한 특화 설계와 인공지능(AI) 스마트홈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꾀하며 올해 ‘한경주거문화대상 고객만족부문 대상’, ‘매경 살기 좋은 아파트상’ 5회 수상 등으로 브랜드의 신뢰도를 공고히 했다. ●남악신도시, 교육특화단지 승부수 문장건설은 10월 2005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전남 목포 남악신도시 개발에 마침표를 찍는다. 남악신도시는 전남 행정·교육 중심도시로 20년간 개발이 이어져 온 서남권 핵심 거점이다. 이번 오룡2지구 분양은 사실상 마지막 공급이자 남악신도시 20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사업이다. 문장건설이 지을 ‘지엔하임 남악오룡지구’(가칭)는 오룡2지구 37·38블록에 위치한다. 모두 793가구로 37블록에 371가구, 38블록에 422가구가 지어지며 최고 높이는 25층이다. 특히 종로엠스쿨 입점을 확정하며 사교육비 절감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교육특화단지’로 기획했다. 또 인근에 유치원·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있어 안전한 통학 여건을 확보했다. 전 가구를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하며 실수요자 중심 전략을 취했다. 지엔하임 남악오룡지구는 입지적인 장점도 뚜렷하다. KTX·SRT 목포역, 서해안·남해안 고속도로, 종합버스터미널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췄다. 일부 가구는 영산강 조망권도 있다. 남악·옥암지구의 행정·교육·상업 인프라와 대불국가산업단지, 현대삼호중공업 등 탄탄한 배후 수요까지 품어 ‘올인원 생활권’으로 평가된다. ●전남, 오픈AI 유치 가능성에 ‘술렁’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의 상징으로 불리는 오픈AI 데이터센터의 전남 유치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서남권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유력 입지로 해남 솔라시티가 급부상하자 인접한 목포·무안권은 인구 유입과 산업 확장, 부동산 시장의 동반 활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무안 오룡지구가 ‘AI 배후 주거벨트’의 중심지로 부각되며 분양시장에 새로운 온기가 돌고 있다. 무엇보다 자동차로 20분 거리 생활권인 목포와 무안은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 목포권 상업지역은 첨단 인력의 소비력 증가로, 무안국제공항과 남악신도시 일대는 교통·물류·정주 여건 개선으로 활력을 되찾을 전망이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무안 오룡지구가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학군, 교통 인프라를 모두 갖춘 오룡지구는 이미 전남 서남권의 대표 주거 선호지로 자리잡았다. 특히 10월 분양 예정인 오룡2지구 ‘지엔하임 단지’는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AI 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 엔진이 가동되면서 전남 서남권 부동산 시장의 질적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오픈AI 데이터센터 유치가 확정된다면 해남과 목포, 무안 오룡지구로 이어지는 서남권 생활벨트는 신기술경제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장치성 문장건설 대표는 “주택 공급은 단순한 건축이 아니라 고객 삶의 본질을 설계하는 일”이라며 “살기 좋은 집을 넘어 살고 싶은 삶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진화해 고객 기대를 뛰어넘겠다”고 강조했다. 불황의 파고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재무와 신뢰를 바탕으로 ‘흑자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문장건설이 도전장을 던진 수도권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김포골드 역세권에 수변공원 누려… ‘김포풍무 호반써밋’ 온다

    김포골드 역세권에 수변공원 누려… ‘김포풍무 호반써밋’ 온다

    김포 사우동에 견본주택 오픈풍무역 5분 거리, 서울 접근 쉬워프레스센터에 ‘서울사업소’ 개설서울 도심재정비 사업 확대 나서 호반건설이 16일 경기 김포시 사우동 475-2 일원(김포 풍무역세권 B5블록)에 ‘김포풍무 호반써밋’(투시도)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김포풍무 호반써밋은 지하 2층~지상 27층, 9개 동, 전용면적 84~186㎡, 총 956가구다. 전용면적별로 84㎡A 331가구, 84㎡B 183가구, 112㎡A 408가구, 112㎡B 28가구, 186P㎡ 6가구로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견본주택은 경기 김포시 사우동 547-8에 있다. 분양 일정은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다음달 5일이며, 계약은 다음달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3.3㎡당 약 2033만원이며, 입주는 2028년 10월 예정이다. 김포풍무 호반써밋은 우수한 교통망과 풍부한 교육∙생활 인프라를 갖춘 입지에 들어선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으며, 서울 김포대로를 끼고 있어 서울로의 접근이 쉽다.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예정 부지가 인접해 있고 풍무역∙사우역 인근 학원가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홈플러스, 풍무도서관 등 생활 편의시설과 계양천 수변공원, 선수공원 등 녹지도 가깝다. 김포풍무 호반써밋은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넉넉한 동 간 거리로 채광과 통풍, 개방감을 높였다. 전 가구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되며, 전용면적 112㎡B 타입에는 5베이 구조가 적용된다. 가구당 1.48대 규모의 넉넉한 주차 공간과 세대 창고를 갖춰 생활 편의를 높였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 골프(2곳), 작은 도서관, 카페 라운지 등이 마련돼 입주민들의 건강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돕는다. 김포풍무 호반써밋 분양 관계자는 “김포 풍무역세권 B4∙C5블록에도 추가 공급을 계획하고 있어 김포 내 호반써밋 브랜드 타운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도시정비사업 확대를 위한 서울사업소 개소식을 진행했다.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호반건설이 서울과 경기·인천의 주요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 밀착형 관리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조치다. 조형식 호반건설 도시정비사업팀 이사는 “전문성을 제고해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 교대근무 잦은 항공사 등 50곳… 노동부, 두 달간 특별 감독한다

    정부가 항공사와 제조업체 등 교대제 근로자가 많은 사업장 50곳을 대상으로 16일부터 두 달간 기획 감독에 착수했다. 심야·장시간 근무가 잦은 업종을 중심으로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교대제를 운용하거나 특별연장근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업장 중 위법 가능성이 높은 곳을 선정해 감독에 나선다”면서 “노동시간 위반,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미지급, 특별연장근로 인가 시간 초과 등 노무관리와 산업안전 전반을 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항공사 승무원의 근로조건도 포함됐다. 승무원들은 교대 근무와 장시간 비행으로 과로와 수면 부족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간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노동부가 지난 7~8월 운영한 익명 제보센터에는 항공사 승무원의 연차휴가 사용 제한, 휴식 시간 미보장 등 관련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특별연장근로는 노동부 인가를 받아 일시적으로 주 64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주 52시간제를 예외적으로 넘길 수 있다. 그러나 사업주의 남용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노동부는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즉시 시정조치를 내리고, 노동시간 위반 사업장에는 노사발전재단의 ‘교대제 개편 컨설팅’ 참여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 충북형 도시농부 인력 중개 50만명 돌파

    충북도는 도농 상생형 일자리 사업인 충북형 도시농부가 시행 3년 만에 인력 중개 누적 50만명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2023년 시작된 도시농부는 20~75세의 청년, 은퇴자, 주부 등 도시의 남는 인력을 일손이 부족한 농가와 연결해주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도내 2만 1085 농가가 도시농부의 도움을 받았다. 도시농부로 등록된 인원은 4만 9004명이다. 도시농부가 되려면 8시간 농업교육을 받아야 한다. 농가에 투입되면 애호박, 오이, 방울토마토 수확 또는 고추따기 등 다양한 일을 한다. 하루 4시간 기준 6만원을 받는다. 도와 시군이 2만 4000원, 농가가 3만 6000원을 부담한다. 별도로 도와 시군이 교통비도 지급한다. 거리에 따라 최대 2만 5000원이다. 도내 11개 시군은 도시농부와 농가 간의 원활한 연결을 위해 도시농부 중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도시농부는 도농이 상생하는 대표적 일자리 정책으로 평가받으며 2025년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종합대상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도시농부는 농촌 일자리 창출의 선도모델”이라며 “장기적으로 도시민들의 농촌 이해도를 높여 귀농·귀촌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횡성 한우ㆍ춘천 닭갈비 맛보러 오세요

    가을 수확철을 맞아 강원 곳곳에서 미식을 테마로 한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춘천의 대표 먹거리 축제인 막국수닭갈비축제가 16일 개막했다. ‘막닭을 맞닥 뜨렸을 때, 온몸으로 전해지는 맛의 전율’을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막국수닭갈비축제는 공지천 산책로를 비롯해 명동, 온의동, 후평동, 신북읍 닭갈비골목에서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축제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최 장소를 도심 곳곳으로 넓혔고, 개최 시기도 여름철에서 가을철로 변경했다. 메인 축제장인 공지천 산책로는 닭갈비·막국수 부스와 농부의 시장, 프리마켓, 푸드테크 전시관 등으로 꾸며지고, 허각과 직시, 그림하일드, 덕호씨밴드, 소울트레인, 김마스타 트리오, 시도밴드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닭갈비골목별 공연으로는 명동 댄스 퍼포먼스, 온의동 마임쇼, 후평동 인디밴드 in 후평, 신북읍 퍼펫로드쇼 등이 있다. 17~19일에는 고성 명태축제와 철원 오대쌀축제가 열린다. 명태축제는 명태를 활용한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명태 라운지를 비롯해 명태 추억 이야기 경연, 명태 할복 체험 등 3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오대쌀축제에서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오대쌀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솥밭짓기와 주먹밥 만들기, 가래떡 굽기 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다. 22~26일에는 횡성한우축제가 ‘초원우(牛)담 : 횡성의 청정자연에서 건강하게 자란 한우 이야기’를 주제로 개최된다. 축제장에는 20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대형 구이터가 마련된다. 강릉을 진한 커피 향으로 물들이는 커피축제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커피거리를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커피축제는 매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강릉의 대표 축제다. 커피축제 기간인 다음 달 1일에는 강릉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하는 시민 대화합 한마당이 강릉하키센터 야외광장에서 개최된다.
  • KBL 첫 해외 국적 신인 임박… 국대 귀화 패러다임 바뀐다

    KBL 첫 해외 국적 신인 임박… 국대 귀화 패러다임 바뀐다

    국내 고교·대학 거친 뒤 프로 노크“슛거리 늘려 태극마크 다는 게 꿈”특별 귀화의 까다로운 조건 해결 한국프로농구(KBL)에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프레디 무티바(22·건국대)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사상 첫 해외 국적 신인 탄생이 임박했다. 그를 시작으로 KBL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를 꿈꾸는 외국인 아마추어 선수가 많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용병’처럼 계약 조건을 협상해야 했던 국가대표팀 귀화 패러다임도 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프레디는 16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리바운드와 수비, 골밑슛이 제 장기다. 프로에서 슛 거리를 늘려 태극마크까지 다는 게 목표”라며 “국가대표였던 라건아(대구 한국가스공사) 형과 친해지고 싶어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보냈더니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 줬다. 라건아, 아셈 마레이(창원 LG) 같은 우직한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농구 유학을 하다가 한국으로 눈을 돌려 2018년 11월 휘문고에 입학했던 프레디는 다음 달 14일 예정된 2025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KBL이 대한민국농구협회에 5년 이상 소속된 외국인도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게 허용하면서 프레디도 신인 자격을 얻었다. KBL은 국내에 외국인 아마추어 선수가 많아지는 흐름을 반영하는 동시에 리그 자원 풀을 넓힐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프로에 진출하고 세 시즌 안에 귀화해야 계속 뛸 수 있다. 이날 신체검사에서 신장 202㎝, 윙스팬(양팔 벌린 길이) 210㎝로 측정된 프레디는 “1주일에 이틀씩 한국어를 집중 공부 중이다. 내년에 귀화 시험을 볼 계획인데 자신있다”면서 “한국행을 희망하는 외국인들에게 팀워크에 집중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전했다. KBL에 첫 해외 국적 신인이 예정되면서 제2, 제3의 프레디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프레디의 스승인 문혁주 건국대 코치는 “일본엔 이미 대학마다 외국인 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아프리카 선수들이 큰돈을 벌 수 있는 아시아 무대에 관심이 많은데 프레디 소식을 듣고 관심도가 더 커졌다”며 “한국 유망주도 외국인과 붙어야 성장할 수 있다. 세계 농구 추세를 외면하면 한국은 더 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남자 대표팀의 귀화 문제에도 장기적인 해답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이현중(나가사키 벨카), 여준석(시애틀대), 이정현(고양 소노), 유기상(창원 LG) 등 20대 초중반 선수들로 황금세대를 이룬 상태다. 하지만 라건아 이후 귀화 선수의 부재로 골밑 약점을 해결하지 못했고 지난 8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6위로 마쳤다. 한국에서 5년 이상 거주하고 일정한 수입이 있으면 일반 귀화가 가능하다. 특별 귀화의 까다로운 요건을 맞추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라건아를 보면 농구협회, KBL, 선수, 구단이 각 입장을 조율해야 하는 과정도 지난했다. 정재용 농구협회 부회장은 “아마추어부터 외국 선수에 대한 문호를 열어야 한다는 게 일관된 방향성”이라면서 “현재 특별 귀화는 단기간에 어렵기 때문에 프레디의 행보를 지켜보며 계획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합작법인 설립·신기술 투자 ‘투트랙’ 전략

    합작법인 설립·신기술 투자 ‘투트랙’ 전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3년 4월 통합법인 출범 이후 현지화 전략과 미래 기술 투자를 양 축으로 삼아 유럽, 중동 등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년 내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의 글로벌 톱티어 기업 도약을 목표로, K방산의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화의 핵심 전략은 ‘현지화’다. 지난달 폴란드 최대 방산기업 WB그룹과 다연장로켓 천무의 유도탄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에 최종 합의했다. 이는 유럽 방산 블록화로 높아지는 수출 진입장벽을 현지 생산 인프라 구축으로 돌파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합작법인은 천무의 폴란드 수출형인 ‘호마르-K’에 탑재되는 유도탄을 생산하며, 추후 유럽 내 다른 국가로의 수출도 추진한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노르웨이에 K9 자주포 24문을 추가 수출 계약하며 북유럽 시장 입지를 강화했고, 에스토니아에서는 현지 기업과 전장관리시스템(BMS)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는 등 맞춤형 솔루션으로 유럽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래 기술 선점 노력도 활발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을 미국 국방부의 해외비교성능시험(FCT) 대상 장비로 선정받고 본 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핵심 기술 경쟁력 유지를 위해 카이스트 등에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UGV 기업 밀렘 로보틱스와 협력하는 등 2028년까지 글로벌 무인지상차량(UGV)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첨단 방어체계 분야에서는 고고도요격유격탄(L-SAM-II) 유도탄 체계종합 개발에 참여하며 ‘K방공 완결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AM-II의 핵심 기술인 위치자세 제어장치(DACS)는 미국 등 극소수 국가만 보유한 기술이다. 
  • 소형 SAR 위성 개발… 제주 우주센터 구축

    소형 SAR 위성 개발… 제주 우주센터 구축

    한화시스템이 수십 년간 축적한 레이다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 해상도의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을 자체 개발하며 국내 지구관측위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고해상도 영상 획득이 가능한 SAR 위성 기술 자립을 이룬 한화시스템은 제주도에 위성 생산 거점인 우주센터를 구축하며 K우주산업의 밸류체인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0.25m급 소형 SAR 위성은 우주에서 25㎝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으로 평가받는다. 이 위성은 탑재체와 본체가 일체화된 통합 설계로 발사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앞서, 한화시스템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1m급 소형 SAR 위성을 2023년 12월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이 위성은 발사 4개월 만에 미국 뉴욕 맨해튼과 두바이 ‘팜 주메이라’의 선명한 영상을 전송하며 운용 능력을 입증했다. 한화시스템은 이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난달 폴란드, 지난 2월 UAE 등 글로벌 방산 전시회에 해당 위성을 공개하며 해외 수출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상업화하고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제주한화우주센터’가 올 연말 완공된다. 서귀포시에 조성되는 이 센터는 위성 개발·제조 시설로, 생산공정 최적화 및 시험 장비 이중 설치 등을 통해 생산 기간을 대폭 단축하여 위성을 월 최대 8기까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SAR 위성 기술을 활용해 위성 서비스 시장에서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환경 모니터링, GIS(지리정보시스템) 지도 제작, 자율주행·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요한 LBS(위치기반서비스) 등 위성 데이터 활용 산업 활성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 1.4조 재산분할 유리해진 최태원… 대법 “노태우 비자금 참작 안 돼”

    1.4조 재산분할 유리해진 최태원… 대법 “노태우 비자금 참작 안 돼”

    “300억 뇌물… 법적 보호가치 없어최, 처분한 재산도 분할 대상 아냐”위자료 20억원은 2심 판결 확정국세청장 “비자금 과세 여부 검토” 최태원(65) SK그룹 회장이 노소영(64)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과정에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대법원은 16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 3808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2심을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항소심 최대 쟁점이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에 대해 불법으로 조성한 자금이라 재산 분할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봤다. 당초 부부 재산형성 과정에서 노 관장의 기여로 인정했던 비자금 관련 부분을 배제한만큼 향후 파기환송심에서 사실상 최 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이날 오전 10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에 원심을 일부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다만 위자료 20억원 지급은 상고를 기각해 그대로 확정됐다. 가장 큰 쟁점은 노 관장 측이 항소심에서 새롭게 증거로 제출한 ‘선경건설 발행 약속어음 300억원’에 대한 판단이었다. 노 관장 측은 이를 토대로 부친인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최종현 SK 선대회장에게 흘러들어가 SK그룹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비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다 해도 불법적으로 취득한 민법상 ‘불법원인급여’에 해당해 재산 분할 대상으로 볼 수 없다고 봤다. 대법원은 “이 돈의 출처는 노 전 대통령이 수령한 뇌물로 보인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행위가 법적 보호 가치가 없는 이상 이를 재산 분할에서 피고의 기여 내용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의 금전 지원을 기여로 참작한 ‘최 회장 65%, 노 관장 35%’라는 재산 분할 비율 산정도 다시 따져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법무법인 새올의 이현곤 변호사는 “전반적으로 노 관장의 재산 기여도가 낮아짐에 따라 재산 분할액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대법원은 최 회장이 이미 처분해 지금은 보유하고 있지 않던 재산을 분할 대상에 포함했던 2심 판단도 뒤집었다. 통상 혼인 관계가 파탄된 후 부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공동의 재산을 처분할 경우 분할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 이혼을 앞두고 재산 분할 금액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재산을 빼돌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친인척 등에게 증여한 SK와 SK C&C 주식, 동생 최재원 수석 부회장에 대한 증여와 SK그룹 급여 반납 등으로 처분한 약 927억원을 분할 대상 재산이라고 봤다. 그러나 대법원은 “친인척과 동생에 대한 증여 등은 SK그룹 경영권을 원만히 승계·확보할 수 있도록 양보해 준 이들에 대한 보상”이라고 밝혔다. 즉 최 회장의 재산 처분을 SK그룹 경영자로서 한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본 것인데, 공동 재산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고 이를 분할 대상으로 넣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988년 9월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으나 2015년 최 회장이 언론을 통해 혼외 자녀의 존재를 알리면서 파경을 맞았다. 2018년 2월부터 시작된 이혼소송은 지난해 5월 30일 항소심 재판부가 국내 이혼소송 사상 재산 분할 최고액을 선고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편 임광현 국세청장은 이날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과세 여부와 관련해 “오늘 대법원에서 나온 재판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적의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경영권 위기 모면에 한숨 돌린 SK… 글로벌 협력·AI산업 확대 속도 전망

    경영권 위기 모면에 한숨 돌린 SK… 글로벌 협력·AI산업 확대 속도 전망

    대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에서 1조 4000억원의 재산 분할을 결정한 2심 판결에 대해 파기환송하면서 최 회장은 자칫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는 위기를 모면하게 됐다. 최 회장은 개인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이달 말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비롯해 그룹 경영에 집중할 전망이다. 최 회장 측 변호인은 16일 대법원 판결 후 “지난 항소심 판결에서 있었던 여러 법리 오해와 사실 오인 등 잘못이 시정돼 다행”이라며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최 회장은 계열사 지분 매각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다만 재산 분할액을 다시 정하는 과정에서 법적 공방이 재점화하는 등 앞으로도 당분간 개인적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큰 고비를 넘긴 만큼 글로벌 협력과 인공지능(AI) 산업 확대 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 회장은 이번 주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초청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출장에서 돌아오면 오는 28~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의 의장을 맡아 행사를 이끈다. 다음달 3~4일에는 SK가 주관하는 ‘AI 서밋’, 6~8일에는 그룹 최대 경영회의인 ‘CEO 세미나’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날 SK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5.6% 하락한 21만 8500원에 마감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줄어든 한편 이혼소송 장기화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 ‘연명의료 중단’ 심정지도 장기기증 가능해진다

    ‘연명의료 중단’ 심정지도 장기기증 가능해진다

    앞으로는 뇌사뿐 아니라 연명의료를 중단한 뒤 심정지로 숨진 경우(순환정지)에도 장기 기증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심정지 환자의 사망 여부를 두고 의사 판단이 엇갈릴 수 있어 ‘죽음의 정의’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1차 장기 등 기증 및 이식에 관한 종합계획(2026~2030)’을 확정·발표했다. 이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 등록률을 지난해 3.6%에서 2030년 6.0%로, 인구 100만명당 뇌사 장기기증자는 7.8명에서 11명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가 추진하는 ‘심장사 장기기증’은 연명의료 중단과 장기기증에 사전 동의한 환자가 임종기에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한 뒤 심정지가 확정되면 장기를 적출하는 방식이다. 미국·영국·스페인 등은 이미 40여 년 전부터 심장사 기증을 허용해왔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심장이 멎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고 장기를 적출하는 게 아니라 완전한 심정지가 확인된 뒤 심장사를 선언하고 절차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연명의료 중단에 동의한 환자에게서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면 심정지 상태가 되는데, 이후 몇 분 동안 맥박과 호흡이 돌아오지 않으면 심장사로 인정하고 장기를 적출한다는 것이다. 김희선 복지부 혈액장기정책과장은 “해외에선 보통 5분을 기다리고, 10분을 기다리는 국가도 있는데 시간을 어떻게 정할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너무 빠르면 인간 존엄성 훼손 우려가 있고 너무 늦으면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서 심폐소생술 도중 사망한 환자, 병원 도착 시 이미 심정지 상태인 환자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장기기증 의사와 가족 동의 여부를 짧은 시간 안에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가 장기기증 대상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이식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령화로 장기이식(조혈모세포·안구 제외) 대기자는 2020년 3만 5852명에서 올해 4만 5567명으로 급증했지만, 같은 기간 기증자는 478명에서 397명으로 줄었다. 이식 대기자는 평균 4년, 신장은 7년 9개월을 기다려야 이식이 가능하며 매일 8.5명이 이식을 기다리다 세상을 떠난다. 심장사 장기이식(DCD)을 시행하려면 ‘장기이식법’과 ‘연명의료결정법’ 개정이 필요하다. 정부는 22대 국회에서 법제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연구진은 제도 시행 5년 차에 심장사 기증자가 연간 약 230명, 장기이식 건수는 880건 늘어나 사후 장기기증이 약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장사 후 장기기증 필요성은 10여 년 전부터 제기됐지만, 의료기술과 제도적 기반이 미비해 현실화되지 못했다. 현행법은 뇌사자 중심으로 장기기증 절차를 규정하고 있어 심장사 기증을 위해서는 법적 보완이 필수적이다.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이식하는 것과 달리, 심정지 상태에서 이식하는 경우 ‘정말 사망에 이르렀는가’라는 판단이 모호할 수 있다. 몇 분을 기다려야 하는지, 그 기준 역시 명확히 합의되지 않았다. 고윤석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연명의료를 중단하려면 환자가 임종 단계에 들어서야 하는데, 뇌사에 대해서는 국제 기준이 있지만 심장사 후 장기기증의 경우 ‘임종 단계’ 판단이 의사마다 다를 수 있다”며 “대상 선정에 대한 세부 기준이 명확히 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법적·의학적 기준뿐 아니라 사회적 합의와 윤리적 논의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일학 연세대의대 의료법윤리학과 교수는 “생명윤리와 관련된 사안을 충분한 여론 수렴이나 공론화 과정 없이 추진 계획에 포함한 것이 과연 적절한 방식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정숙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연명의료센터장은 “연명의료결정제도의 본래 취지는 고통스러운 연명의료를 중단하고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하자는 것인데, 장기기증을 위해 혈류를 유지하는 승압제 등을 투여하면 환자가 고통을 겪을 수 있다”며 “제도 취지와 충돌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 하남 스타필드 폭발물 설치 신고에 경찰 수색 중

    하남 스타필드 폭발물 설치 신고에 경찰 수색 중

    경기 하남시에 있는 대형 쇼핑몰인 스타필드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시민을 대피시키고 수색 중이다. 경기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7분쯤 “하남 스타필드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취지의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신고는 전화가 아닌 온라인 홈페이지 ‘119안전신고센터’에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을 요청받은 경찰은 경력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쇼핑몰 내 있던 시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경찰의 1차 수색 결과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정밀 수색 중에 있다.
  • 챗GPT가 ‘19금 콘텐츠’ 허용한 진짜 이유, CEO가 직접 공개

    챗GPT가 ‘19금 콘텐츠’ 허용한 진짜 이유, CEO가 직접 공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챗봇 내 성적 대화나 성인 콘텐츠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한 이후 논란이 일자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정책을 직접 해명했다. 앞서 올트먼 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12월부터 나이 제한 기능을 더 완전히 도입할 것이며, 성인에게는 성인물을 더 많이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해당 방침이 논란이 되자 다음 날인 15일 “(전날) 트윗은 향후 변경 사항에 관한 내용인데, 성애물(erotica) 부분에서 예상보다 훨씬 더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세계의 선출된 도덕 경찰이 아니다(we are not the elected moral police of the world)”라면서 “사회가 다른 적절한 경계(예를 들어 R등급 영화)를 구분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우리도 챗GPT에서 비슷한 것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성인 이용자를 성인답게 대하는 원칙도 매우 중시한다”면서 “AI가 사람들의 삶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됨에 따라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AI를 사용할 수 있게 많은 자유를 허용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올트먼 CEO의 이런 해명에도 챗GPT의 성인 콘텐츠 허용을 둘러싸고 이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여전히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챗GPT의 성인물 허용 방침이 공개된 뒤 일각에서는 이용자 나이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린이와 청소년이 성인 콘텐츠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왔다. 더불어 성인 이용자라 해도 성도착증 등 정신건강 문제가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국의 시민단체 전미성착취반대센터의 헤일리 맥나마라 이사는 이날 성명에서 “성적으로 대상화된 AI 챗봇은 본질적으로 위험하며, 가공된 친밀감으로 인해 실제 정신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트먼 CEO는 15일(현지시간) 엑스에 전날 자신이 챗GPT 콘텐츠 정책 변경 방향에 대해 알린 게시물을 언급하며 “이 트윗은 챗GPT의 향후 변경 사항에 관한 내용인데, 성애물(erotica) 부분에서 예상보다 훨씬 더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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