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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깅하면 30만원 받고, 반려해변 입양하고… 청정바다 사수 나선 제주

    플로깅하면 30만원 받고, 반려해변 입양하고… 청정바다 사수 나선 제주

    제주에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활동)이 관광과 자원봉사, 환경보호를 결합한 제주형 시민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1월 30일까지 플로깅 참여 단체에 활동비를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실현과 탈플라스틱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하는 사업으로, 참가자들은 ‘제주플로깅’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1시간 이상 환경정화 활동을 하면 식사비와 물품 구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1인당 최대 1만원, 단체별 최대 30만원이다. 한쪽에선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사람들에게 지원금이 지급되고, 다른 한쪽에서는 반려 해변을 ‘입양’해 돌보는 방식으로 제주 바다 지키기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해 지원 사업에는 전국에서 110개 단체, 1974명이 참여해 약 7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관광객이 여행 중 해변을 청소하고,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쓰레기를 줍는 문화가 조금씩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플로깅 지원 사업이 환경보호와 자원순환 실천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와 공사가 참여 기반을 넓히고 있다면 제주개발공사는 한걸음 더 나아가 해양환경 보전의 현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을 해양환경공단의 ‘반려해변’으로 입양한 것이다. 반려해변은 반려동물을 돌보듯 특정 해변을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다. 쓰레기를 한 번 치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정화 활동과 환경 캠페인,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해양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5일 삼양해수욕장에서는 제주삼다수 봉사대와 삼양동 주민자치위원회가 함께 검은 모래사장을 걸으며 플라스틱 조각과 생활폐기물을 수거했다. 관광객들 눈에는 평범한 해변 청소로 보일 수 있지만, 제주가 추진하는 환경 정책의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특히 제주개발공사는 제주도, 제주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플로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운영하는 등 플라스틱 저감과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에는 해양쓰레기 저감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의 핵심은 일회성 수거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민간 주도의 새 환경보호 모델인 반려해변은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활동이 아니라 제주 바다를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책임의 시작”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플라스틱 없는 제주 바다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 샘 올트먼 내주 방한, 삼성전자·카카오 만난다

    샘 올트먼 내주 방한, 삼성전자·카카오 만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운영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최고경영자)가 오는 1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그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AI 강연을 진행하고, 카카오 경영진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오는 14일 오후 방한해 다음 날인 15일 경기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를 찾아 DX부문 임직원들과 ‘DX 인사이트 토크’(DX Insight Talk)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챗GPT를 비롯한 외부 생성형 AI를 업무에 전면 도입하기로 하는 등 ‘AI 전환(AX)’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내 공지를 통해 “이제 우리는 AI의 본격적인 업무 활용과 확산을 위한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며 “그 시작의 자리에 샘 올트먼이 함께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트먼 CEO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도 만나 양사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톡 서비스 내에 챗GPT를 접목하고 있다. 올트먼 CEO가 한국을 찾은 건 지난해 10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번 방한으로 당시 삼성·SK와 맺었던 ‘스타게이트’ 파트너십이 보다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픈AI가 소프트뱅크·오라클과 함께 미국 전역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등 핵심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
  • 김용범 “데이터센터, 비수도권이 유리… 지역에 첨단산업 기반 심는 효과”

    김용범 “데이터센터, 비수도권이 유리… 지역에 첨단산업 기반 심는 효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11일 국가적 차원에서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인공지능(AI)을 하나의 순환 구조로 묶어 한국을 AI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만드는 ‘프로젝트 트리니티’ 구상을 제안했다. 아울러 데이터센터는 비수도권에 들어서는 것이 유리하며, 지역에 부가 첨단 산업이 형성되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 반도체,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3대 파이프라인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짜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그동안 글로벌 AI 공급망은 대표적으로 미국이 소프트웨어와 모델을 설계하고, 대만이 첨단 반도체를 만들고, 중국이 대규모 제조를 맡는 식으로 돌아갔다”면서도 “그런데 이 세 축이 한꺼번에 흔들린다”고 진단했다. 대만의 지정학 리스크, 중국의 미국발 기술 디커플링 압력, 각국의 전력 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한국은 반도체, 전력 인프라, 첨단 제조를 한꺼번에 갖춘 흔치 않은 나라”라며 “이 셋이 맞물리면 한국은 단순히 부품을 대주는 나라가 아니라 AI 공급망 전체를 떠받치는 거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메모리 공급과 AI 데이터센터의 연계 필요성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AI 인프라가 국내에 많이 들어설수록 한국 반도체 기업은 차세대 메모리와 패키징, 추론용 칩을 실제 환경에서 시험하고 같이 개발할 기회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DC(AI 데이터센터) 투자의 가장 큰 발목은 돈이 아니라 전력이라며 “AIDC는 전력이 남거나 발전 설비와 가까운 비수도권에 들어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발전지 인근에 대규모 소비처가 생기면 멀리 송전할 전력을 현지에서 쓰게 되어 송전망 부담이 줄고, 수도권 가정과 산업이 쓰는 전력과도 따로 움직인다”고 했다. 김 실장은 지방에 들어선 AI 데이터센터가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데이터센터 자체의 상주 인력은 많지 않다”면서도 “진짜 가치는 시설 안의 고용보다 그 주변에 형성되는 산업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설계와 시공을 맡는 건설·엔지니어링, 냉각과 전력관리 설비, 운영과 유지보수, 네트워크 장비 협력사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모여든다”며 “이들이 지역에 자리 잡으면 데이터센터는 전력만 쓰고 빠지는 시설이 아니라 지역 산업과 세수의 거점이 된다”고 말했다. 또 “비수도권에 들어설수록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에 첨단 산업 기반을 심는 효과까지 함께 생긴다”고 했다. 더불어 김 실장은 피지컬 AI가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제2의 반도체’라며 “한국의 강점은 로봇을 잘 만들 수 있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로봇을 대규모로 굴려보고 학습시킬 산업 현장을 같이 갖고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짚었다. 김 실장은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가 하나의 고리로 돌아갈 때 진짜 힘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센터가 모델을 학습시키고, 반도체가 그 모델을 효율적으로 돌리고, 피지컬 AI가 산업 현장과 현실에서 그 모델을 쓴다”며 “그리고 현장에서 나온 데이터가 다시 데이터센터로 돌아온다”고 했다. 김 실장은 “AI 시대의 경쟁은 더 이상 회사 대 회사의 싸움이 아니다”라며 “컴퓨팅 파워, 반도체 공급망, 현실에서 AI를 구현하는 제조 역량이 하나로 묶인 국가 단위의 총체적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이 셋 모두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드문 나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다시 짜이고 있는 지금, 한국에는 그 중심에 설 기회가 있다”며 “프로젝트 트리니티는 그 흩어진 강점들을 하나의 국가 전략으로 엮어내기 위한 개념지도”라고 밝혔다.
  • 이학수 경기도의원 “문화체육관광 예산, 단순 집행률보다 도민 체감 성과가 최우선”

    이학수 경기도의원 “문화체육관광 예산, 단순 집행률보다 도민 체감 성과가 최우선”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학수 의원(국민의힘, 평택5)이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의 예산 집행 체계와 산하 공공기관 운영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바탕으로, 도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중심의 재정 관리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결산심사에서 문화체육관광국 세출 집행률이 99.3%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집행률 숫자만으로는 정책 성과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2025회계연도 성과지표 20개 중 18개가 달성돼 달성률 자체는 90%에 달했으나, 지표 대부분이 단순 이용객 수나 참여자 수 등 정량적 수치에 치우쳐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짚었다. 실제로 이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공공문화시설 이용객 수와 도자문화시설 관람객 수는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한 반면, 공공문화시설 이용객 만족도와 도자교육 체험객 수는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많이 왔느냐는 달성했지만, 만족했느냐와 체험했느냐는 충분히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올해 하반기 집행 과정부터 이러한 정성적 한계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성과지표의 실질적인 질적 관리를 주문했다. 이어 경기관광공사가 추진 중인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일원의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고강도 리스크 관리를 요구했다. 해당 사업은 공사가 보유한 토지(취득원가 약 263억원, 최근 예상 감정가액 약 389억원)를 리츠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사업 지연 가능성, 공사비 상승, 분양 및 임대시장 침체, 금융비용 증가 등 다각적인 리스크를 반영한 손실 시나리오와 자금 회수 위험 검토 자료를 도의회 의결 전까지 반드시 제출할 것을 명했다. 공공기관 및 보조단체의 방만한 실집행 관리 실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의원은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공공기관과 보조단체의 결산 집행률이 90.3%에 머물러 본청 일반회계 집행률(99.3%)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음을 질타했다. 아울러 경기아트센터, 한국도자재단,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등 일부 기관의 청렴도 항목이 최하위 수준인 5등급으로 나타난 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강도 높은 조직 쇄신과 신뢰 회복을 촉구했다. 이 같은 지적에 박래혁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적 사항을 면밀히 살피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예산은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회가 승인한 목적에 맞게 쓰였는지, 현장에서 실제 성과로 이어졌는지가 더 중요하다”라며 “도민의 세금 앞에서는 마지막까지 책임 있게 답해야 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개선 가능한 부분은 즉시 바로잡아 2027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도 반영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 윤재영 경기도의원 “체육 정책 예산, 집행률 탈피해 ‘정책 효과’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윤재영 경기도의원 “체육 정책 예산, 집행률 탈피해 ‘정책 효과’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재영 의원(국민의힘, 용인10)이 경기도 체육 관련 주요 사업의 집행 실태를 점검하고, 단순 예산 집행률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현장 체감형 정책 효과를 중심으로 성과지표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2025회계연도 결산심사에서 문화체육관광국을 대상으로 체육인 기회소득, 체육 인권 증진 사업, 전국체전 시설 건립 및 개보수 사업의 예산 집행 구조를 조목조목 짚으며 정책 실효성 강화를 요구했다. 그는 먼저 ‘경기도 체육인 기회소득’ 사업의 저조한 실집행 실적을 지적했다. 해당 사업은 체육인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고 안정적인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으나, 2025년 결산 기준 예산현액 34억 4700만원 중 실제 집행액은 12억 9750만원(실집행률 37.6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책효과분석 연구용역의 집행률 역시 48.4%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단순한 집행 지연 문제가 아니라 수요 조사, 시군 예산 확보, 신청 절차, 지급 시기 관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2026년에는 편성 규모보다 실제 지급률과 신청률, 지급 완료율을 핵심 성과지표로 관리해야 한다”며 “체육인 기회소득이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닌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책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육 인권 증진 사업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2025년 체육 인권 증진 사업 집행률은 75.3%로 체육진흥기금 사업 평균 집행률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상담 28건, 지원 99건, 교육 1328명이라는 실적도 중요하지만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까지 이어졌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기금 고갈 우려를 언급하며 “체육진흥기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 교육·홍보 중심 사업 운영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상담 이후 조치 완료율, 피해자 보호 연계율, 재발 방지 점검률 등 실질적 성과지표를 마련해 스포츠인권센터 기능을 현장형·사후관리형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전국체전 관련 인프라 예산의 이월 문제를 꼬집었다. 윤 의원은 전국체전 참가 지원과 우수 선수·지도자 육성 등 선수 지원 사업의 성과는 인정하면서도, 시설 기반 사업의 집행 구조적 결함은 개선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시설 건립 및 개보수 사업은 사전 절차 이행과 공사 발주 지연으로 인해 상당한 규모의 예산이 이월됐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전국체전 시설 건립 및 개보수 지원 사업은 교부율만으로 성과를 판단할 수 없다”며 “선수 지원 예산은 지원 효과와 경기 성과를, 시설 예산은 실제 공정률과 준공률을 기준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전국체전 4연패의 성과가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선수 지원과 체육 인프라 확충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체육인 기회소득은 편성액보다 실제 지급률이 중요하고, 체육 인권은 교육 건수보다 상담 이후 조치가 중요하다”라며 “2026년 결산에서는 반복 지적이 아닌 개선 성과가 확인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예산 집행과 정책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경기의 소리와 가락 <소리 만화경> 무대 올린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경기의 소리와 가락 <소리 만화경> 무대 올린다

    (재)경기아트센터(사장 김상회)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예술감독 김성진)가 20일 오후 4시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경기의 소리와 가락을 담은 기획공연 을 선보인다. 은 전통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감각으로 새롭게 조합해 현재의 예술로 확장하는 창작 공연이다. 만화경 속 작은 유리 조각들이 모여 새로운 무늬를 만들어내듯, 경기도 곳곳에 흩어져 있던 민요와 연희, 그리고 삶의 소리가 하나의 무대로 모인다. 공연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만화경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경기의 소리와 가락을 새롭게 비춘다. 들과 산, 마을의 대청과 사랑방에서 울려 퍼지던 민요와 농악, 공동체의 삶 속에서 이어져 온 소리와 몸짓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해 무대 위에 펼쳐낸다. 특히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성악팀과 연희팀이 무대 전면에 나서 소리꾼과 연희꾼의 경계를 허문다. 역할을 구분하기보다 모두가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하나의 공동체적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전통예술이 지닌 신명과 공동체성을 동시대적 무대 언어로 풀어낸다. 공연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잡가와 민요를 모티브로 한 창작곡들로 구성된다. , , , 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과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창작곡 까지 총 5개 작품이 이어진다. 또한 경기민요가 지닌 담백한 정서와 사람 냄새 나는 감정에 주목한다. 삶의 희로애락과 공동체의 기억을 무대 위에 풀어내며, 전통을 과거의 유산이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예술로 되살려낸다. 연출은 전통예술의 현대적 변용을 꾸준히 시도해 온 천재현 연출가가 맡았다. 그는 (사)정가악회 대표이사와 서울남산국악당 예술감독 등을 역임했으며, ,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전통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왔다.
  • 안양시, ‘4060 일자리 박람회’ 18일 개최…51개 기업서 200명 채용

    안양시, ‘4060 일자리 박람회’ 18일 개최…51개 기업서 200명 채용

    경기 안양시가 ‘2026 안양시 4060 일자리 박람회’를 1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안양아트센터에서 연다. 이번 박람회는 중장년층에게 다양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변화하는 고용 환경에 맞는 직무 정보와 고용 정책을 한자리에서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기업은 ㈜태성산업, 단암시스템즈(주), ㈜텔레트론, ㈜한성지티 등 총 51개 기업으로, 제조·서비스·유통·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202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40개 기업은 박람회 현장 채용관에 참여해 기업별 1대1 면접을 진행하고, 나머지 11개 기업은 온라인 채용관을 통해 구직자를 모집한다. 부대 행사관에서는 직무 탐색(잡 디스커버리) 컨설팅관을 운영하며 보안관제원, 인공지능(AI) 콘텐츠 마스터, 반려동물 사료 영양 전문가, 아파트 사전점검 검사원, 병원 동행 전문가 등 중장년이 도전해 볼 수 있는 12개 신규 직종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한다. 또 취업지원관에서는 다양한 고용 유관기관이 참여해 인공지능(AI) 입사 서류 컨설팅, 이력서 사진 촬영, 성격 유형 검사, 직업 흥미 검사, 이미지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기관별 고용 정책도 소개한다. 행사에 앞서 오후 1시부터 ‘4060 변화 관리 취업 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중장년층은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지역사회의 중요한 인적 자원”이라며 “이번 박람회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외국인 23거래일 74조 순매도…반도체 팔고 전선·로봇 담았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2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74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전선·로봇 등 일부 업종은 오히려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주 차익실현에 나선 대신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증시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마이너스통장을 늘리며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섰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5월 7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74조 473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 3~4월 이후 약 6년 만의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이날도 외국인들은 3조원 가까이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이들 종목이 단기간 급등함에 따라 비중 조정 및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다만 외국인이 모든 종목을 외면한 것은 아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대한전선, 두산로보틱스, 삼성SDI, 두산, 현대건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7800억원을 웃돌며 코스피 1위를 기록했다. 대한전선과 두산, 현대건설 등도 수천억원 규모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AI 투자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로봇·전력 인프라 관련주로 매수세가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장을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42조 9516억원으로, 2022년 11월 말(43조 1063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코스피가 급락한 지난 5일과 8일 이틀 동안에만 잔액이 6085억원 늘었다. 주가가 떨어지자 빚을 내서라도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이다. 이날에도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 이탈하며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6.11포인트(-4.52%) 내린 7730.82에 장 마감했다. 장 후반 낙폭을 확대해 오후 1시 16분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코스피·코스닥 합산 사이드카 5회, 서킷브레이커 2회 발동되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 SKT, 日‧대만과 7600억 AI 펀드 조성… ‘통신 기반 생태계’ 확장한다

    SK텔레콤이 일본 NTT, 대만 중화텔레콤과 손잡고 5억 달러(약 76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SK텔레콤과 NTT는 10일 일본 도쿄 NTT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세대 광통신 기술 ‘아이온(IOWN)’ 생태계 확대를 위한 공동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와 대만 중화텔레콤은 실리콘밸리와 동아시아를 거점으로 펀드 운용사 ‘카탈라이트 캐피털’을 설립하고 북미와 아시아, 유럽의 유망 AI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분야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AI 반도체, AI 소프트웨어, 산업별 AI 서비스, 차세대 광통신 기술 등이다. 특히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소비와 데이터 처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글로벌파운드리스, 후지쓰, 소니그룹, 일본 주요 금융사 등 20여개 기업도 출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드는 단순한 재무 투자보다 AI 시대 핵심 인프라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성격이 강하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NTT가 주도해온 아이온은 빛을 활용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광전융합 기술로, 기존 전자 기반 네트워크보다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 통신 기술로 평가받는다. SK텔레콤은 이날 AI 동맹 확대 전략도 재확인했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며 “상장 차익보다 장기적인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앤트로픽과 AI 인프라, 데이터 사업, 보안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 [사설] 균형발전 위한 호남 반도체 투자, 산업 경쟁력 잃진 않아야

    [사설] 균형발전 위한 호남 반도체 투자, 산업 경쟁력 잃진 않아야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 거점이 비수도권으로 확장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후공정인 패키징 공장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4월부터 충북 청주에 패키징 공장을 짓고 있는 SK하이닉스도 호남 투자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어제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준비가 숙제로 다가오고 있다”며 차기 반도체 공장을 언급했다. 두 회사는 확정된 바 없다지만 정부의 비수도권 투자 독려와 맞물려 호남 투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어제 광주를 시작으로 비수도권에서 ‘5극 3특 성장엔진 전략포럼’을 차례대로 열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지방 우선 정책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호남에 좀더 균형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8월부터 시행될 반도체지원특별법에 따라 국가와 지자체는 클러스터 관련 산업기반 시설 조성 비용을 100% 지원할 수 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은 지역으로는 수도권, 분야는 메모리 반도체에 쏠려 있다. 수도권은 전력·용수 공급 측면에서 추가 건설이 어려운 상황이다. 호남은 태양광·풍력 등 전력 공급 유연성이 수도권보다 우위다. 현대차가 전북 새만금에 로봇 제조센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세우겠다고 발표한 까닭이다. ‘수도권 공화국’으로는 저출생 해결도, 지속 가능한 성장도, 사회적 통합도 어렵다. 비수도권의 반도체 투자가 반갑지만 경쟁력을 잃는 일이어서는 안 된다. 반도체는 국가 핵심·안보 산업이며 미래 성장동력이다. 전력·용수는 물론 인재가 확보돼야 한다. 중앙정부와 해당 지자체가 주거 및 문화 인프라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 정치 논리가 아닌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효율적 투자임을 증명하기 바란다.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릴 이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 간담회가 첫 번째 시험대다.
  • [최광숙의 Inside] ‘평화적 두 국가론’은 헌법에 어긋나…분단 고착화로 통일에 역행 우려

    [최광숙의 Inside] ‘평화적 두 국가론’은 헌법에 어긋나…분단 고착화로 통일에 역행 우려

    두 국가론 공식화 배경꽉 막힌 남북, 바늘구멍 뚫는 노력남북관계 크게 달라지긴 어려워도당장 긴장 고조 방지 효과는 볼 듯향후 남북관계 풀려면기존처럼 ‘특수관계’로 설정해야DJ·노·문 정부 때 정상회담 보면결국 통일 위해 다양한 합의 이뤄치열한 공론화 선행돼야두 국가론은 보수·진보 의견 팽팽‘통일이 필요한가’ 질문 나올 수도한반도 미래 가치 놓고 토론 절실정부는 지난달 통일백서에서 남북을 ‘평화적 두 국가’로 명문화했다. 이는 2003년 말 북한이 공언한 ‘적대적 두 국가’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인 셈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을 지낸 조동호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남북을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했는데, 두 국가라면 왜 통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두 국가론은 헌법에 어긋날 뿐 아니라 지금까지 남북한 합의의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며 “공론화 과정을 통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두 국가론을 공식화한 배경은. “북한이 2023년 말 남한을 적대적인 외국으로 규정하는 두 국가론을 들고 나오면서 남북관계가 더 얼어붙었다. 이에 대응한 평화적 두 국가론은 꽉 막힌 남북관계에 바늘구멍을 뚫기 위한 정부의 의지 표현이라고 본다. 정치인 출신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자신의 임기 내 남북관계에서 성취를 이뤄내려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두 국가라면 왜 통일하나’ 근본적 의문 -평화적 두 국가론이 남북관계를 푸는 해법이 될 수 있나. “최근 김정은 발언을 보면 남쪽에 미사일 공격 운운하는 등 여전히 한국에 대해 적대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그 강도는 더 세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적 두 국가라고 표현한다고 해서 당장 남북관계가 크게 달라질 여지는 없어 보인다.” -그래도 남북 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단기적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는 있을 수 있다. 정부는 우리가 긍정적인 신호를 자꾸 발신하면 언젠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 하지만 적대적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말만이 아닌 실제 교류협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최근 여자 축구단의 방한은 북의 화해 제스처인가. “과도한 희망과 기대가 담긴 해석이다. 최근 헌법 개정에서 보이듯 북한은 국제사회에 ‘정상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만들려 애쓰고 있다.” -통일 담론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졌다고 봐야 하나.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했지만 보수·진보 간 다양한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받아들이자(진보 진영), 부분적으로 받아들이자, 받아들이면 안 된다(보수 진영) 등이다. ‘두 국가라면 왜 통일해야 하나’ 등에 대한 기본적인 문제 제기와 이에 대한 토론 과정도 없었다.” -어떤 공론화가 이뤄져야 할까. “두 국가론을 받아들이면 우리에게 무슨 변화가 생기는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 비핵화에 어떤 효과가 있을지,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에 대한 가치와 우리의 국익,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의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에 대한 치열한 시대적 토론이 먼저 있어야 했다.” -남북한은 그동안 ‘같은 민족 하나의 국가’를 견지했는데. “우리 헌법은 남북한이 하나의 국가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북한 역시 하나의 국가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김일성은 늘 ‘조선은 하나’라고 공언했다. 북한은 1991년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 시에도 ‘하나의 조선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김정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북한이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북한은 2023년 말부터 더이상 동족관계가 아닌 ‘두 개의 적대 국가’라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남한을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고 지칭하며, 핵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北 어려운 경제 탓 ‘적대적 두 국가론’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한 배경은. “북한 내부의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역 간, 계층 간 격차가 심각해졌다. 김정은이 지방의 낙후성을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라고 지칭했을 정도다. 두 국가론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지방발전정책을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한의 문화와 정보가 북한에 유입되면서 주민들의 정권과 체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 이에 아예 남한하고 담을 쌓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두 국가론 배경에 한류 바람도 작용한 건가. “2023년 제정된 평양문화어보호법을 보면 ‘오빠’라는 호칭, ‘말꼬리를 올리는 괴뢰식 억양, 자녀 이름을 괴뢰식으로 지으면 안 된다’고 명시했다. 그런 경우 무기 징역이나 사형에 처할 정도로 남한 문화가 많이 유입됐다.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남한 문화가 들어와 북한 주민들이 남한을 동경하게 되니까 경제적 불안정이 자칫 체제 유지 불안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두 국가론을 제시하던 2023년 말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김정은이 ‘어느 하나가 없어지지 않으면 안 될 통일을 우리가 왜 하겠습니까’라고 말한 데에서도 북한의 불안이 묻어난다.” -내부 체제 단속의 목적도 있지만 한국에 핵 사용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도 있지 않나. “김정은은 2023년 말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겠다고 했다. 두 국가론이 남한에 대한 핵 사용과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한미동맹의 강력한 확장억제로 인해 북한이 실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평화적 두 국가론이 북한 프레임에 말려들었다는 지적이 있다. “두 국가론을 받아들임으로써 남북관계를 개선해 보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도다. 하지만 북한의 체제 존속, 김정은 세습정권을 방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시각에서 본다면 말려든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남북의 유엔 동시가입으로 국제사회에서 이미 두 국가로 인정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보유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은 실질적인 핵보유 국가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정부가 북한을 핵보유 국가라고 공언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핵 보유를 공식 인정하는 순간 그 파장은 엄청나다. 마찬가지로 남북 유엔 동시가입 역시 국제적으로 사실상 두 국가로 인정되는 것과 정부의 공식 입장인 두 국가론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남북이 서로 두 국가론을 수용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평화적이란 수식어를 붙이긴 했지만 두 국가론을 수용하자고 한 통일부부터 없어질 수 있다. 남북회담이 열릴 경우 북측에서 외무성을 보낼 테니 남측도 외교부가 나오라고 하는 난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북한은 이미 남북 대화를 담당한던 통일전선부를 외무성의 일개 국으로 만들었다.” ●北 급변 사태 땐 남한 개입 권리 논란도 -평화적 두 국가론에 대해 보수와 진보 간 시각 차이가 큰데. “두 개의 국가론은 헌법과 그동안의 남북한 합의의 가치를 부정하기 때문에 수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질적으로는 두 국가지만, 공식적으로는 ‘나라와 나라 사이가 아닌 특수관계’라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유지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남북한이 두 개의 국가라면 사실상 분단을 고착화하기 때문에 통일을 추진할 명분도 이유도 사라진다. 북한이 주장하듯, ‘적대적 교전국 관계’의 상시화를 의미한다는 점도 매우 위험하다. 또 통일에 대한 관심을 저하시키고, 북한 주민의 법적 지위 논란도 야기될 수 있다. 지금은 헌법에 의거해 재외 탈북민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하지만 두 개의 국가론을 인정할 경우 탈북민은 난민으로 바뀐다. 제3국에 있는 북한이탈주민 보호 근거도 사라진다. 북한에 급변 사태가 발생할 경우 남한의 개입 권리에 대한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북한 급변사태 시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급변사태 시 북한에 대한 남한의 관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는 ‘통일을 지향하는 잠정적 특수관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개의 국가론에서는 불가능하다.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한 헌법 개정까지 이루어진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반면 중국은 ‘한쪽이 침략을 당하면 즉시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조중동맹 조약에 따라 개입할 명분이 있다.” -평화적 두 국가론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북한은 경제가 살아나 주민들의 남한에 대한 동경이 어느 정도 완화돼야 정상적인 국가가 될 수 있다. 그래야 우리와 평화적 국가로 지낼 수 있다. 과연 그런 날이 언제 올지는 미지수다.” -향후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은. “미북 대화 과정에서 남북관계 돌파구가 열리고, 남북 정상회담도 성사될 수 있다. 그러나 두 개의 국가론을 수용한 상태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과연 무슨 의미를 지닐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과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에선 통일이 우리 민족의 최고 지향점임을 확인했고, 남북의 다양한 합의들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두 개의 국가론하에서는 자칫 핵 문제를 포함한 민족의 화해와 협력, 평화를 위한 우리의 제안을 북한이 ‘내정 간섭’이라고 일축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 조동호 이화여대 명예교수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쳐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 한국수출입은행 초대 북한개발연구센터 소장, 동아시아연구원(EAI) 초대 북한연구센터 소장,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대통령자문단 위원,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위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장 등을 지냈다. 최근 ‘남북경협 80년: 절망과 기교의 역사’를 출간했다. 최광숙 대기자
  • 푸바오 또 여동생 생겼다…아이바오, 세 번째 출산

    푸바오 또 여동생 생겼다…아이바오, 세 번째 출산

    171g 건강한 새끼 태어나국내 3번째 자연번식 성공 푸바오와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에게 여동생이 생겼다. 에버랜드 자이언트 판다 아이바오가 지난 3일 암컷 아기 판다를 출산하면서 ‘바오패밀리’가 또 한 번 새 식구를 맞았다. 에버랜드는 10일 아이바오(12)가 몸무게 171g의 암컷 아기 판다 1마리를 낳았다고 밝혔다. 아이바오와 아기 판다는 건강하며, 사육사와 수의진의 집중 보살핌을 받고 있다. 아이바오는 출산 직후 곧바로 새끼를 품에 안고 돌보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 판다의 이름은 푸바오와 쌍둥이 판다들과 마찬가지로 추후 공모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이번 출산은 2020년 푸바오, 2023년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에 이은 아이바오의 세 번째 출산이다. 국내 판다 자연 번식 사례로도 세 번째다. 이로써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모두 네 마리의 암컷 자손을 두게 됐다. 국내 최초 자연 번식 판다인 푸바오는 물론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큰 인기를 누린 만큼 막내 판다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도 이번에 태어난 새끼가 해외에서 생활 중인 중국 판다들이 올해 낳은 첫 새끼라고 이날 밝혔다. 센터는 “이번 출산은 2016년부터 이어진 한중 양국의 판다 보호·연구 협력 성과”라고 평가했다. 올해는 에버랜드 판다월드 개관 10주년이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한 번, 길어야 사흘 정도에 불과해 자연 번식이 쉽지 않다. 에버랜드는 향후 아기 판다의 성장 과정을 공식 유튜브 채널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 100년 만의 ‘대홍수’…8년에 한 번꼴 온다

    100년 만의 ‘대홍수’…8년에 한 번꼴 온다

    극단적 해수면 상승·홍수 대재앙한 세기 만에 1%→12.5%로 폭증환경 변화가 지구 온도 조절 방해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5월. 그러나 올해 5월엔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다.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구 온난화가 꼽힌다.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가 이상 기상 현상을 불렀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서 심각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툴레인대, 센트럴 플로리다대, 하버드대, 스페인 지중해 고등과학연구소(IMEDEA), 독일 브레멘대 해양환경 과학 연구센터, 네덜란드 왕립 해양 연구소, 위트레흐트대 공동 연구팀은 20세기 초반과 비교해 불과 100년 만에 연안 해수면 상승과 극한 홍수 현상의 발생 빈도가 12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간’이라는 요인으로만 따졌을 때 그 발생 빈도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 결과는 기상 및 지구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 6월 11일 자에 실렸다. 극단적 해수면 상승은 극지방 빙하와 빙산이 녹으면서 기준 해수면이 높아지고 조수와 폭풍 해일이 결합하면서 발생한다. 이는 해안가에 있는 도시 인프라와 생태계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연안 범람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수직 기준점에 대한 해수면 변화를 측정한 조위계 관측 자료와 기후 모델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1900년부터 2005년까지 극단적 해수면 변화를 전 지구적 측면에서 분석했다. 그 결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1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규모의 홍수’ 빈도가 21세기 초에 ‘8년에 한 번 발생하는 빈도’로 1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장기적 해수면 상승에 관해서는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인간이 촉발한 인위적 기후 변화에 대해서는 연구도 적었고 이유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과 토지 이용 변화 같은 인위적 요인으로 영향받은 지구 대기의 태양 복사 에너지 흡수 및 방출의 균형을 의미하는 ‘인위적 복사 강제력’을 반영해 재분석했다. 이로써 인간의 영향만으로도 극단적 해수면 상승 현상의 발생 가능성이 지난 100년 동안 4배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화산 폭발이나 엘니뇨 현상 같은 자연적 원인도 영향을 일부 미쳤지만 해수면 변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이 현상의 핵심 원인으로 ‘인위적 복사 강제력’을 지목했다.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 에어로졸, 오존 및 토지 이용 변화 등으로 인해 지구 기후 시스템에 가해지는 에너지 불균형이다. 인간이 만든 오염 물질과 환경 변화로 지구가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쇤케 당겐도르프 미국 툴레인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 변화가 이미 연안 홍수 위험을 변화시켰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홍수 사태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시급한 적응 조치와 지속적인 완화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 NASA ‘아르테미스 3호’에 유럽인 첫 합류

    NASA ‘아르테미스 3호’에 유럽인 첫 합류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처음으로 유럽인이 합류하게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 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3호(Ⅲ)’에 탑승할 우주비행사로 랜디 브레스닉, 루카 파르미타노, 프랭크 루비오, 안드레 더글러스 등 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 승무원으로는 밥 하인스가 지명됐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은 이탈리아 국적의 파르미타노로, 유럽우주국(ESA) 소속 우주비행사 최초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더글러스는 ‘아르테미스 2호(Ⅱ)’의 빅터 글로버에 이은 흑인 우주비행사이며, 이번이 첫 우주 비행이다. 이번 임무에 여성 우주비행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ESA에 따르면 파르미타노는 2009년 E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됐으며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두 차례의 장기 임무를 통해 총 366일 동안 우주에 머물렀다. 그는 2019~2020년 ISS 최초의 이탈리아인 사령관으로도 활동한 베테랑 우주비행사다. 파르미타노는 이날 이탈리아가 자신을 우주로 향하게 해주는 발사대이며, ESA는 여러 국가를 잇는 발사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아르테미스 3호는 내년 발사 예정이며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달 궤도 비행에 나선 아르테미스 2호와는 달리 아르테미스 3호는 지구 저궤도에서 무인 우주선 ‘오리온’과 달 착륙선 간 랑데부(상호 접근 기동) 및 도킹 등을 시험할 예정이다.
  • “AI 3대 강국 위해 통신인프라 투자 확대를”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국가 비전으로 내세운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통신학회는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통신학회 대회의실에서 ‘AI 3대 강국을 위한 이동통신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산학 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기가레인, 쏠리드, 오이솔루션, 유비쿼스, HFR, KMW 등 국내 통신장비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 통신산업 생태계 현황과 AI 시대 이동통신의 역할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이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며 세계적인 통신 강국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추가 주파수 공급과 네트워크 투자가 사실상 정체 상태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특히 AI 열풍 이후 이동통신사들의 투자 자금이 AI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구축에 집중되면서 정작 통신망 투자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이 사업자별로 수백메가헤르츠(MHz) 규모의 광대역 주파수를 추가 할당하며 네트워크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반면 국내는 지난 6년간 동일한 수준의 주파수 체계를 유지하면서 경쟁 동력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추가 주파수 공급과 규제 완화를 통해 통신사들의 선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참석자들은 AI 경쟁력의 기반은 결국 통신 인프라라며 네트워크 투자와 산업 생태계 육성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인규 한국통신학회장은 “통신 네트워크는 국가 전략 자산으로 AI 시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 강북 솔매사랑길에 복고 바람이 솔솔

    강북 솔매사랑길에 복고 바람이 솔솔

    상인 참여 플리마켓·먹거리 부스어릴 적 추억의 운동회·패션쇼도주민 호응·골목상권 활성화 기대 서울 강북구는 삼양동주민센터 옆 소공원과 솔매로 일대에서 ‘제2회 솔매 레트로 축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3일 열리는 축제는 주민과 방문객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솔매사랑길 골목상권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됐다. ‘추억은 공연이 되고, 골목은 축제가 된다’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축제는 레트로 감성을 주제로 13일 오후 3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린다. 행사장에는 솔매사랑길 상인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먹거리 부스가 운영된다. 떡과 전통과자, 쿠키, 치킨 등 먹거리와 공예품 판매·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방문객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도 제공한다. 학창 시절 추억을 담은 ‘솔매 레트로 골목운동회’도 진행된다. 운동회에서는 비석치기, 판치기, 알까기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참여자에게는 상권활성화 쿠폰을 받을 수 있는 뽑기 기회가 주어진다. 시니어 모델이 참여하는 ‘레트로 골목 패션쇼’도 열린다. 레트로 의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이색 무대와 함께 70~80년대 명곡을 주제로 한 버스킹 공연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노래자랑도 진행된다. 행사 당일 플리마켓 및 판매 부스에서 1만 5000원 이상 구매한 방문객에게는 5000원 상당의 상권활성화 쿠폰이 제공된다. 쿠폰은 축제 당일부터 7월 12일까지 솔매사랑길 상가번영회 회원 점포 63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는 안전관리요원과 의료인력을 배치하고 경찰·소방과 촘촘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안전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폭염, 우천 등 갑작스러운 기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대책도 마련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축제가 주민들에게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상인들에게는 실질적 매출 증대와 상권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주민과 방문객들이 솔매사랑길을 찾아 이곳의 매력을 함께 느껴보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앰코도 1조 증설… 광주로 ‘반도체 머니’ 몰려온다

    앰코도 1조 증설… 광주로 ‘반도체 머니’ 몰려온다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인프라가 집적된 광주 첨단3지구에 최근 국내외 반도체 대기업들의 투자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미래 성장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AI 연구개발특구 지정 등에 이어 최근 데이터센터 설립, 반도체 생산공장인 팹(fab) 유치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첨단3지구가 대표적인 수혜 지역이 되리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광주시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광주 첨단지구에 위치한 주요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가 2035년까지 1조 90억원을 들여 공장 증설에 나선다. 앰코가 공장 증설에 나선 것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에서 수주한 반도체 패키징 물량이 최근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4000여명의 직원을 고용 중인 앰코는 1단계로 2030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단계 투자가 마무리되면 적어도 1000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도 첨단지구 인근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는 투자 계획을 사실상 확정,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수십조원을 투입해 첨단3지구 등 광주 지역 20만여평 부지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설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제조는 ▲회로 설계 ▲실리콘 웨이퍼 표면에 나노 단위 미세회로를 새기는 ‘전공정’ ▲완성된 웨이퍼를 가공해 칩 형태로 패키징하고 조립·검사하는 ‘후공정’으로 나뉜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후공정 공장을 설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정 제품을 생산하는 반도체 팹 대비 전력 및 용수 사용량이 매우 적어 비교적 쉽게 공장을 설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후공정은 전공정에 비해 직접 고용 인원이 2~3배 많아 일자리 부족, 청년 유출이 심각한 이 지역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인수한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의 국내 생산설비도 첨단3지구 인근 삼성 제3공장 부지에 짓기로 하고 최근 설계를 마무리했다. SK그룹과 오픈AI가 합작해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구축하는 ‘서남권 데이터센터’도 첨단3지구 근처인 장성 지역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은 8일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출범식에서 “전남광주특별시에 대한 세계적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 등 대기업의 반도체 공장 투자가 가시화되자 지역 경제계는 적극 반기고 있다.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면 지역 경제 각 분야에 활기가 도는 것은 물론 광주가 청년이 몰려드는 성장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문영(광주 광산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광주를 미래 산업 전환의 중심이자 반도체 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광주 첨단3지구가 AI, 반도체 중심 산업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통합특별시 출범의 혜택을 가장 먼저 보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 대담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차기 공장 입지와 관련해 “어디에 어떻게 짓겠다는 것은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일단 지금은 용인 클러스터를 짓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어딘가로 가지 않을 수는 없고 준비가 숙제로 다가오고 있다. ‘무조건 한국에만 짓겠다’ 이것도 아닐 수도 있다”며 “시장이 그다음에 전혀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단독] 선관위 ‘994표 중복 입력’ 뭉갰다 [민주주의 망치는 선관위 <2>]

    [단독] 선관위 ‘994표 중복 입력’ 뭉갰다 [민주주의 망치는 선관위 <2>]

    전주 중화산동 1투표소 결과 누락 투·개표 수 차이 알고도 개표 종료당락 영향 없지만… 신뢰 또 흔들려 6·3 지방선거 당시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 득표수 입력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록 오기로 인해 한 투표소의 개표 결과는 미반영된 대신 다른 투표소에서 1000표 가까이 중복 입력됐다. 부실한 선거 관리로 이미 치명상을 입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결과의 신뢰도마저 의심받게 된 지경에 이르렀다. 10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주민센터 투표소(제1투표소)의 투표 결과가 통째로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투표 기록관이 투표록 내지에 투표소를 잘못 기입했고, 이에 따라 제1투표소의 개표 결과는 전부 사라진 대신 ‘제3투표소’ 결과는 중복 입력됐다. 제1투표소에서는 유권자 1104명이, 제3투표소에서는 994명이 투표했다. 그러나 전북선관위 측은 제1투표소 개표 결과는 반영하지 않고 제3투표소의 개표 결과(994명)만 두 번 입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천호성 후보는 597표, 이남호 후보는 462표를 실제 득표했지만, 전산에는 각각 554표, 400표로 입력이 됐다. 결국 두 후보의 표차는 154표에서 135표로 줄어야 한다. 이 후보가 19표 손해본 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과 2위로 낙선한 이남호 후보의 표 차이는 11만 8644표다. 입력 오류를 바로잡는다 하더라도 당락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다. 그러나 투표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다른 투표소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개표 결과의 신뢰성 자체가 흔들리는 셈이다. 이에 대한 서울신문의 질의에 전북선관위 측은 이날 “입력 착오였다”며 “개표 과정에서 투표록 오기를 확인하고 정확하게 개표를 했지만, 전산 보고 과정에서 소통 오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태 파악이 되는 대로 11일 열리는 회의에서 논의하고 공식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 [단독]선관위 ‘994표 중복 입력’ 뭉갰다…전북교육감 득표수 입력 오류

    [단독]선관위 ‘994표 중복 입력’ 뭉갰다…전북교육감 득표수 입력 오류

    6·3 지방선거 당시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 득표수 입력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록 오기로 인해 한 투표소의 개표 결과는 미반영된 대신 다른 투표소에서 1000표 가까이 중복 입력됐다. 부실한 선거 관리로 이미 치명상을 입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결과의 신뢰도마저 의심받게 된 지경에 이르렀다. 10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주민센터 투표소(제1투표소)의 투표 결과가 통째로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투표관이 3투표소의 개표 결과를 같은 동 1투표소에 잘못 입력한 것이다. 앞서 투표관은 투표록 표지에는 투표소를 정확히 기재했지만, 내지에 3투표소를 1투표소로 오기했다. 이는 개표 분류하는 부서로 그대로 전달됐다. 이후 담당자들은 1투표소 결과지에 3투표소 개표 내용을 입력했다. 선관위는 선거 다음 날 오전 개표 작업이 마무리될 때쯤 오류를 발견했다. 3투표소 결과가 비어있는 것을 확인한 관계자들이 검토 과정에서 1투표소의 유권자 1104명의 투표가 누락되고, 3투표소 개표 결과만 두 번 반영된 사실을 인지한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존 1투표소 개표 결과를 제대로 전산 입력했지만, 잠시 후 1투표소로 잘못 적힌 3투표소 결과치가 전달되자 이를 최종본으로 알고 수정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당시 오류를 찾아 내부 보고를 하고 제대로 마무리했지만, 전산은 수정되지 않은 채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제1투표소에서는 유권자 1104명이, 제3투표소에서는 994명이 투표했다. 그러나 전북선관위 측은 제1투표소 개표 결과는 반영하지 않고 제3투표소의 개표 결과(994명)만 두 번 입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천호성 후보는 597표, 이남호 후보는 462표를 실제 득표했지만, 전산에는 각각 554표, 400표로 입력이 됐다. 결국 두 후보의 표차는 154표에서 135표로 줄어야 한다. 이 후보가 19표 손해본 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과 2위로 낙선한 이남호 후보의 표 차이는 11만 8644표다. 입력 오류를 바로잡는다 하더라도 당락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다. 그러나 투표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다른 투표소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개표 결과의 신뢰성 자체가 흔들리는 셈이다. 이에 대한 서울신문의 질의에 전북선관위 측은 이날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 공직 생활을 오래 했지만, 이번과 같은 투표록 오기로 인한 실수는 처음 겪은 사례”라며 “개표는 최종적으로 정확하게 마무리된 상황으로 (중앙선관위에)전산상 수정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표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선관위에 대한 국민의 질타 속 이러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선거 담당자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특히 후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 ‘만년 적자’ 대일본 수출, 올해는 판 뒤집히나 [강기자의 세종실록]

    ‘만년 적자’ 대일본 수출, 올해는 판 뒤집히나 [강기자의 세종실록]

    대일본 수출 비중 53년 만에 39%→3% 반도체 소재 국산화·수입국 다변화 영향 韓 반도체 수출 늘면 日도 덩달아 성장 “한일 반도체 밸류체인 연결돼 있어” 日 반도체 소부장 강해…비메모리 우세 ‘한류 열풍’ 화장품 K뷰티…日수입 4위 세계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한국 수출이 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듭 경신하고 있습니다. 대일본 수출 역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일본과의 교역에서 ‘만년 적자’였던 한국이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 기준 일본을 앞지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때 한국 수출 전체 비중의 40%에 육박했던 대일본 수출 비중은 이제 3%대로 매우 작아졌습니다. 어느덧 일본에 의존하지 않고도 한국 경제의 주축인 수출에 큰 지장이 없을 만큼 대등하게 성장했다는 의미입니다. 과연 올해 한국은 대일본 수출에서 흑자를 내는 첫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3일 산업통상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대일본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한 26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대일본 수출은 지난해 4.4% 감소했지만 올 들어 2월 5.3%로 상승 전환한 뒤 3월 33.9%, 4월 28.4%로 4개월째 상승세를 탔습니다. 이는 일본의 인공지능(AI)·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반도체 수출이 94.5%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도 수출 단가 상승 영향으로 각각 58.8%, 22.4% 증가했습니다. 장상식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통화에서 “최근 한국의 대일 수출은 석유제품, 반도체, 화장품 등의 호조로 무역적자가 완화되고 있다”며 “특히 일본이 AI·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처로 부상하면서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의 투자가 잇따라 한국 서버용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의 세계 수출에서 일본의 비중은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와 수출국 다변화 정책 속에 점차 줄어 지난 4월에는 3.4%로 6위에 머물렀습니다. 한국의 4대 교역국(중국·미국·베트남·홍콩)에도 못 든 셈이죠. 국가데이터처 통계에 따르면 일본은 1973년 한국 수출의 38.5%를 차지하며 정점을 찍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한국 경제는 매우 미약해 수출 규모도 적었고 대부분을 미국과 일본에 의존했습니다. 그로부터 15년 지난 1989년만 해도 일본은 한국 수출의 21.6%를 차지하며 미국에 이어 2위로 비중이 컸습니다. 그러나 1992년 한·중 수교에 이어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중국에 주요 교역국 자리를 내어줬습니다. 대일본 수출 비중은 1996년 12.2%, 2006년 8.2%, 2016년 4.9%로 경제 성장에 따라 양국 간 교역 규모가 늘어난 것과는 별개로 수출 비중은 올해 3%대까지 53년 만에 11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사실 한국이 반도체 강국이 된 건 일본의 자충수도 있었습니다. 당초 반도체를 선도하는 일본이었지만 한국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2019년 7월 반도체 핵심 소재 3종(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플루오린 폴리이미드)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했습니다.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생산을 못 하게 막아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기 위해서였죠. 그해 8월에는 한국을 수출심사우대국 명단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당시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차 일본을 방문한 한국 산업부 공무원들을 국가 간 회의 장소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짐짝 쌓인 창고 같은 곳으로 안내하며 굴욕감을 주기도 했죠.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한국 정부 역시 ‘화이트리스트’에서 일본을 제외하는 등 맞불을 놓았습니다. 이후 절치부심하며 기업과 함께 반도체 소재 국산화로 맞섰습니다. 대형마트 등 기업들과 시민들도 ‘안 사고 안 먹기’ 등 일본산 불매 운동에 대거 참여했죠. 당시 관련 부서에서 대응했던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에도 일본이 수출 규제했던 불화수소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이 있었다”며 “다만 당시 대기업들은 가격경쟁력과 노하우를 앞세운 일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의 로비에 중소기업이 생산한 한국산 제품을 일본 기업을 상대하는 협상용으로만 활용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후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일본산 제품을 수입할 수 없게 되자 일본에 크게 의존했던 것에 위험성을 깨닫고 국내 기업 제품으로 구매선을 바꾸며 품질 향상을 위해 같이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제품이든 계속 써봐야 문제점을 개선하고 품질도 더 좋아지게 마련이죠. 한국은 반도체 소부장의 국산 기술 개발과 함께 일본 외 수입국 다변화에도 나섰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일본 반도체 장비 의존도를 크게 낮추는 데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더 이상 일본이 반도체를 약점 삼아 ‘강짜’를 부려도 한국 기업이 반도체를 생산하지 못할 일은 없게 된 것이죠. 일본은 이후 4년 만인 2023년 4월 한국이 먼저 일본을 화이트리스트 대상국으로 복원하자 이에 화답해 두 달 만인 6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대상국으로 복원하며 지난했던 한일 간 수출 규제 갈등을 끝냈습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국산 반도체 소부장 애용은 이전보다 나아졌지만 사실 일본산 반도체 소부장은 대체 불가한 품질을 갖춘 것으로 유명합니다. AI 데이터센터 등 반도체 수요 증가로 삼성전자 등 기업들은 제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일본산 반도체 장비 수입을 늘렸습니다. 이에 따라 대일본 수입액은 지난달 일본산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 등이 20.6% 증가하면서 대일 무역수지가 1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이 일본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제품이 바로 반도체입니다. 지난해 대일본 제품 수입액은 489억 달러(약 74조원) 규모로 전년보다 2.8% 늘었습니다. 수입품 1위, 2위가 각각 반도체, 반도체 제조용 장비입니다. 지난해 일본산 반도체 수입액은 83억 4600만 달러(12조 7000억원),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63억 4300만 달러(9조 67000억원)으로 이 2개 품목이 전체 일본산 수입액의 3분의 1를 차지합니다. 이것은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반도체 수출이 늘수록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일본 반도체와 반도체 소부장 수입을 늘리니 같이 커가는 형국인 것이죠. 반도체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대일본 수출이 늘었는데도 대일본 무역수지가 왜 적자인지 이해가 되시죠?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은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산업의 밸류체인이 연결돼 있다”며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가 강하지만 일본은 도쿄 일렉트론(TEL), 히타치 하이테크 등 반도체 장비 기업이 강해 반도체 수출이 늘면 일본 반도체 장비 수입도 같이 느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대일본 적자는 206억 달러입니다. 다만 올해는 이보다 수출이 늘면서 적자가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이미 산업부와 산업연구원은 세계무역기구(WTO)가 확인해줬듯이 1분기(1~3월) 세계 수출 5위로 일본(6위)을 누른 데다 현 추세대로라면 사상 최대인 9200억 달러(1401조원) 이상(산업연구원 전망) 수출 실적을 내며 올해 수출 5강을 확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9500억 달러를 전망해서 1조 달러 무역 신기록 가능성도 나왔습니다. 한국의 지난해 수출액은 7097억 달러(1080조원)로 역대 최대였는데 반도체 슈퍼 사이클 속에 8000억 달러를 패스하고 바로 9000억 달러를 넘어 1조 달러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특히 지금 일본에서는 한류 열풍 속에 한국산 화장품 등 K뷰티와 비누·치약 등 소비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일본 수출 4위가 바로 화장품·비누·치약으로 10억 9300억 달러(1조 6600억원)에 달합니다. 올해는 1~4월 누적 전년 대비 14.2%가 증가했습니다. 정부와 업계는 일본 내 한국 화장품과 소비재 선호가 매우 높아 이 분야의 수출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반도체 분야 아닌 다른 품목에서 수출이 더욱 크게 늘면 대일본 무역수지도 당연히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대일본과의 교역에서 무역수지를 완전히 흑자로 돌리기는 어려워도 적자 폭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대일본 무역수지는 1~5월까지 86억 달러 적자지만 지난해 89억 달러보다는 개선됐다”며 “한국이 상대적으로 약한 반도체 장비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한편 식품, 바이오, 화장품 등 일본의 선호와 수입이 늘고 있는 품목의 수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상식 원장은 “한국의 대일본 최대 수입 품목이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인데 주로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로 일본이 강점을 가진 전력 반도체, 차량용 초소형 컴퓨터 칩(MCU) 등 레거시·특화형 반도체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장 원장은 “반도체 장비, 비메모리 수입이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향후 대일본 무역은 무역적자가 점차 축소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은 이제 일본과 대등하거나 K콘텐츠 등 일부 분야에서는 훨씬 더 우위를 점할 정도로 세계 속에서 수출대국으로서의 지위가 높아졌습니다. 역사를 따져보면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이지만 양국 모두 제조강국으로서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이 오랜 기간 얽혀 있는 만큼 이젠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 관계가 된 셈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중동 전쟁으로 불안한 에너지 수급 위기와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 우방국의 관세 압박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 수출은 그 와중에도 초격차 기술 확보와 끊임없는 투자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탄탄해진 경제 펀더멘털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대일본 교역에서도 ‘만년 적자’ 꼬리표를 떼고 무역 흑자를 달성하는 날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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