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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 주민 숙원 해결… 405번 버스, 동산로 양방향 운행

    서초, 주민 숙원 해결… 405번 버스, 동산로 양방향 운행

    서울 서초구는 양재2동 동산로 일대 구간에서 편도로 운행됐던 시내버스 405번(삼성여객) 노선을 양방향 운행으로 조정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주민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 버스정책과 노선 조정을 협의했다. 그동안 시내버스 400번, 405번, 421번은 모두 국악고교 사거리에서 aT센터 교차로 방향(편도)으로만 운행해 왔다. 반면 회차 후 차고지 방향으로 이동하는 구간에서는 동산로를 경유하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강남대로, 남부순환로에서 동산로로 이동할 때 우회 또는 환승이 필요해 불편을 겪었다. 이번 노선 조정에 따라 405번 버스가 동산로를 경유하는 구간에는 양재119안전센터 앞, 언남중고교, 구룡사 입구, 구룡사 앞 정류소가 추가 정차한다. 노선 변경은 오는 20일 첫차(오전 4시 10분)부터 적용된다. 구는 노선 조정 이후 동산로 주변 언남중·고 학생들의 이동권 보장, 동산로 인근 출퇴근 직장인 주민의 교통복지 향상 등 생활권 이동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언남고 학부모는 “아이들이 등하교 시간에 버스 연결이 애매해 걸어서 이동하는 구간이 있었는데, 동산로에 접근하기 좋아지면 안전과 시간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성수 구청장은 “405번 노선 조정은 동산로 일대 주민들이 일상에서 겪어 온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한 변화”라며 “시행 초기에는 현장 안내와 홍보를 더 촘촘히 하고, 운행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불편 사항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 서대문, 유실·유기동물 입양비 지원한다

    서울 서대문구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행복 300% 서대문’ 구현을 위해 유실·유기동물 입양비를 지원한다. 구는 관내에서 유실·유기된 동물을 서대문내품애(愛)센터나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반려 목적으로 입양하는 경우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원을 받으려면 동물사랑배움터 홈페이지에서 입양 예정자 온라인 교육을 받고 유실·유기동물을 입양한 뒤 내장형 동물등록을 완료하면 된다. 입양자가 다른 지자체 주민이어도 동일하게 지원된다. 항목은 질병 진단비, 치료비, 예방 접종비, 중성화 수술비, 내장형 동물 등록비, 미용비, 펫보험 가입비, 사회화 교육·훈련비 등이다. 구는 입양 동물 1마리당 최대 25만원까지 지원한다. 청구서, 입양 확인서, 영수증 및 기타 구비 서류를 준비해 1년 안에 구청 반려동물지원과로 신청하면 된다. 이성헌 구청장은 “입양비 지원 사업이 유실·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통한 동물 생명권 존중과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동물 친화 도시 구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동·검진·빨래 등 ‘효도패키지 14종’… 동작 어르신은 좋겠네[민선8기 이 사업]

    이동·검진·빨래 등 ‘효도패키지 14종’… 동작 어르신은 좋겠네[민선8기 이 사업]

    3년 차 콜센터 1월 누적 4만건 상담지자체 최초 장기요양 매니저 도입장수 사진·잔칫상 등 정서 돌봄까지복지사각 없게 원스톱 지원 서비스박일하 구청장 “효도 정책 표준으로” 2023년 동작구에서 시작한 ‘효도콜센터’는 서울 자치구가 운영 중인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복지 사업으로 꼽힌다. 대표번호(1899-2288)로 전화하면 전문 상담사가 모든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령층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안전까지 책임진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난 1월 누적 4만 건이 넘는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고 동작구가 19일 밝혔다. 이후 ‘효도 택시’ ‘효도 세탁’ ‘효도 주사’ 등 65세 이상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이 하나둘 늘어나 14종의 ‘효도패키지’로 확대됐다. 어르신 맞춤형 사업은 박일하 동작구청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은퇴 이후 삶을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해 드릴까’라는 고민에서 2023년 ‘효도콜센터’가 탄생한 게 시작이었다. 박 구청장은 “구민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상을 책임지는 구청이 어르신들의 기본적인 건강을 챙기고, 소외감을 해소함으로써 품격 있는 노후를 보장하는 것이 동작구 효도패키지 사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효도콜센터를 통해 쌓인 민원 데이터는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밑거름이 됐다. 2023년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작한 ‘효도 한방의료 돌봄’ 사업은 25개 한의원과 협약을 체결해 한의사가 가정을 방문해 진찰·건강상담·질환 관리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사업 시행 이후 604명이 가정에서 한방 의료 혜택을 받았다. 거동이 불편한 이들에게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효도 택시’는 정기 진료가 필요한 어르신 중심으로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치매안심센터 검진자에게 택시를 배차해 검진부터 귀가까지 돕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2024년 도입된 효도 택시는 지금까지 1만 5822명이 혜택을 누렸다. 2024년 시작한 효도 세탁은 구와 협약을 맺은 세탁소가 집까지 찾아가 세탁물을 수거·배송하는 사업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장기 요양 등급자 등에 해당하는 어르신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무거운 이불 빨래 등 건강 문제로 미뤄왔던 세탁물을 처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겨울 이불 1채당 3만원, 여름 이불 1채당 2만원 등 가구당 연간 최대 8만원의 세탁비를 구에서 지원한다. 같은 해 시작한 ‘효도 주사’는 70세 이상 모든 구민,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들에게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하는 사업이다. 경제적 부담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망설였던 이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 1월 기준 누적 1만 8131명이 이 주사를 맞았다. 지난해 4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한 ‘효도장기요양 매니저’는 고령·질병 등으로 장기 요양보험 서비스가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전담 매니저가 신청서 작성·제출부터 요양 등급 신청, 병원 동행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1월 기준 총 362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더(THE)효도케어센터’는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의 돌봄 공백도 지원했다.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한 뒤 판정까지 소요되는 2~4주 동안 본인 부담으로 데이케어센터를 이용해야 했던 고령층 부담을 덜기 위해 시작됐다. 출범 4개월 만에 124명의 어르신이 이용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본적인 건강 외에도 정서적 복지를 챙기는 사업도 있다. 100세 이상 노인들의 장수를 기원하며 공기청정기, 안마 매트 등의 건강생활 물품을 전달하는 ‘효도 장수 축하품’은 단순한 물품 지원 이상의 정서적 지지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와 협약을 맺은 지역 내 32개 사진관에서 1인당 10만원 상당의 사진 촬영과 액자를 지원받는 ‘효도 장수사진 사업’, 환갑·칠순·팔순 어르신들에게 현수막과 테이블, 모형 떡 등을 빌려주는 ‘효도 잔칫상’ 대여 사업 등도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다. 구 관계자는 “효도패키지 정책들은 복지 사각지대에서 방치될 수 있는 어르신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소외되는 어르신들이 없도록 꼼꼼히 살피는 동작구의 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어르신 일자리 선발자 중 최고령자인 홍모(96)씨는 “동작구의 다양한 어르신 정책 덕분에 생활의 혜택도 받으면서 이 나이에 일까지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면서 “간절한 마음을 알아주고 기회를 준 구청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구는 서울시 최초로 어르신 ‘효도카드’를 출시했다. 체육·문화시설, 미용실, 목욕탕, 안경원 등에서 월 3만원 한도로 사용할 수 있다. 독거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한 ‘효도벨’ 지급, 어르신들의 구강건강 지원을 위한 ‘효도 틀니 세척’도 새로 시작했다. 박 구청장은 “효도패키지는 단순한 예산 투입이 아닌, 내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구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것”이라며 “전국 최초를 넘어 세계가 벤치마킹하는 효도 정책의 표준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반려동물 친화도시’ 전국 확산…도시 경쟁력 강화 새 전략 부상

    반려인 1500만명 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다. 유기동물 보호부터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음식점 동반 출입 허용, 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서다. 일부 지자체는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관광·정주·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새로운 도시 경쟁력 확보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인구 1만 5000여명으로 지역 소멸 위기에 놓인 경북 영양군은 오는 7월 유기동물 입양센터와 동물병원, 애견 놀이터 등을 갖춘 동물복지 복합센터를 개장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군은 이 센터가 문을 열면 반려인들에게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2028년까지 총 14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문화공원과 대학 동물병원을 조성한다. 기장군의 24만 1000㎡ 부지에 조성될 공원은 반려견 놀이터, 산책로, 쉼터, 펫 교육장 등 각종 편의·교육훈련·문화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병원은 남구에 있는 동명대가 기부채납한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연면적 9213㎡)로 짓는다. 전남 나주시는 영산강 일대에 반려견 놀이터와 수영장, 체험·교육 공간, 휴식시설을 결합한 대규모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 중이다. 중소형견과 대형견 전용 구역을 따로 갖춘 반려견 놀이터가 다음 달 먼저 정식 개장한다. 전남 해남군 역시 오시아노 관광단지 일대를 후보지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검토 중이다.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경북 경주시는 다음 달부터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 식품접객업소에서 반려동물 동반 출입을 허용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출입 대상은 개와 고양이에 한정된다. 대전시는 올해도 ‘사회적 약자 반려동물 의료비 지원사업’을 이어간다. 지원 대상은 대전에 주소를 둔 중증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이며 지원액은 최대 20만원이다. 충남 천안시는 전문 장례업체와 협업을 통해 관내 거주하며 등록된 반려견을 기르는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반려동물 장례비 30만원(본인 부담금 5만원 별도)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다음 달 제주시 제2동물보호센터 인근에 화장로 2기, 유골 봉안 200기, 추모실 2실, 안치실 등을 갖춘 공설동물장묘시설을 준공할 예정이다. 지자체 관계자는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은 유지·관리 비용, 안전 문제, 비반려인과의 갈등 조정 등이 관건”이라며 “지역 내 공존과 체류를 일구는 구조여야 한다”고 말했다.
  • [책꽂이]

    [책꽂이]

    얼굴은 마음의 창(박영목 지음, 마이라이프)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가 살아온 삶과 성격이 보인다고들 한다. 오랫동안 공직에 몸담았던 박영목 변호사가 일상적이면서도 본질적인 질문들을 담담한 문장으로 풀어냈다. 꼰대와 멘토의 경계, 자유와 외로움의 관계, 밝은 얼굴이 말하는 행복의 척도 등 삶의 태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담았다. 250쪽, 1만 8000원. 재미의 조건(류승완·지승호 지음, 은행나무) 설 연휴에 주목받은 한국 영화 중 하나 ‘휴민트’의 감독 류승완에게 인터뷰어 지승호가 ‘본질’, ‘관계’, ‘변화’, ‘생존’이라는 키워드로 질문을 던졌다. 영화 보는 것이 너무 좋아서 영화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이제는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감독 류승완. 그에게 재미는 단순한 목표가 아닌 생존의 감각이자 전략, 본질이었다. 314쪽, 2만 1000원. 근대의 장소들(알렉사 가이스트회벨 외 지음, 이노은·이재은 옮김, 교유서가) 아파트, 엘리베이터, 자동차, 지하철, 카페, 식당, 쇼핑센터. 현대인이 일상을 보내는 익숙한 공간들이다. 이런 일상의 공간은 우리의 생각과 경험을 형성한다. 저자는 인간의 감각과 행동을 바꾸는 공간들을 엿본다.  624쪽, 4만 2000원.
  • ‘툭툭’ 남도의 굴 익는 소리… ‘영혼의 맛’ 보러 장흥 가세

    ‘툭툭’ 남도의 굴 익는 소리… ‘영혼의 맛’ 보러 장흥 가세

    아차 싶었다. 찬바람 끝에서 벌써 매서운 기운이 사라져 가는데, 여태 굴구이를 입에도 못 댔다니. 그러고 보니 꼬막, 낙지 역시 마수걸이도 못했다. 겨울 식도락의 정수, 영혼의 맛, 굴을 찾아 부랴부랴 남도 끝자락 전남 장흥군으로 간다. 보통은 맛집 순례부터 나서지만 이번 장흥 여정은 예외다. 장동면의 안중근의사추모역사관부터 찾는다. 두 해 전에 새로 조성됐다. 관련 소식은 듣고 있었지만 이제야 찾는 게 송구해 먼저 안 의사께 인사부터 올리기로 했다. 안중근(1879~1910) 의사는 황해도 해주 사람이다. 장흥과는 전혀 연고가 없다. 그런데도 장동면 해동사(海東祠)에선 전국에서 유일하게 안 의사를 배향하고 기일에 맞춰 제사도 지낸다. 사당에서 지역 연고가 없는 인물을 배향하는 게 처음 보는 일은 아니지만, 다른 성씨의 문중에서 직계 조상을 모시듯 예를 다하는 건 드문 경우다. 서울신문은 이에 얽힌 사연을 앞서 여러 차례 전했다. 관련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안 의사의 위패를 모신 해동사는 1955년에 안홍천이란 지역 유지가 세웠다. 안 의사는 순흥 안씨, 안홍천은 죽산 안씨다. 죽산 안씨가 순흥 안씨 가계에서 갈라져 나왔다고는 하나, 사실 ‘이웃사촌’보다 먼, 남이나 다를 바 없는 사이다. 한데 안홍천은 안 의사의 후손이 국내에 없어 제사조차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사재를 털어 죽산 안씨 사당인 만수사(萬壽祠) 바로 위에 안 의사 사당을 조성했다. 해동사가 문을 열던 날, 해외에 거주하는 안 의사의 후손들이 영정과 위패를 봉안하면서 명실상부한 안 의사 사당이 됐다. 지금도 죽산 안씨 문중에서 매년 음력 3월에 시제를 올린다. 겨울철 알도 맛도 배가 되는 석화… 용산 vs 관산 ‘양대 산맥’ 조정래 ‘태백산맥’에 나온 참꼬막… 수라상에 오를 만큼 진미 바닷물·민물 섞인 기수역서 자란 매생이… 내저마을 최고봉추모역사관은 해동사 아래 별도 부지에 조성됐다. 추모관, 조형물, 애국 탐방로, 추모공원 등으로 구성됐다. 추모관 내부는 ‘빛의 울림’, ‘꺼지지 않은 불꽃’ 등 6개의 전시실로 이뤄졌다. 장흥군은 앞으로도 이 일대에 안 의사 추모 공간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이제 남도 ‘맛의 방주’ 장흥 갯가로 나간다. 굴구이를 찾아서다. 자신의 생각 따위는 필요 없다는 듯, 머리를 조종하는 기생충에 감염된 ‘좀비 개미’처럼 용산면 남포마을로 향한다. 뇌세포는 온통 굴구이 뿐이다. 오로지 굴구이 맛만으로도 뇌의 용량은 버겁다. 꽤 오래전, 장흥 출장 때도 그랬다. 다른 업무로 출발이 늦어졌고, 장흥에 이른 건 ‘현지 시간’으로 모두 잠들 무렵인 밤 9시 언저리였다. 도시에선 이제 겨우 2차를 가네 마네 하는 시간이었지만 갯마을에선 진작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지금도 당시 모습이 어제처럼 선연하다. 사방이 괴괴한 가운데 가게 문을 열고 나온 한 아주머니가 ‘좀비 개미’ 레이더에 포착됐다. 불문곡직 다가가 굴구이를 내달라 청했다. 아주머니는 ‘대략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선선히 가게 문을 열었다. 쫄쫄 굶은 기색이 역력한 이방인을 몰아낼 순 없었던 거다. 석화(石花)라고 했다. 돌에 붙은 꽃. 바닷가 펄 속 돌멩이에 붙어 있던 굴 종자가 겨울이 깊어져 갈수록 몸피를 확 키우는데 그게 꽃을 닮았다고 해서 이토록 낭만적인 이름이 붙었다. 한데 생김새가 불퉁스럽다. 꽃에 견주자니 도무지 언감생심이다. 반어법인가. 껍질 크기가 건장한 사내 주먹 가웃이나 되는 녀석도 있다. 허균의 1611년 작 ‘도문대작’에도 등장하는 걸 보면, ‘석화’란 어쩌면 우리 선조들이 굴의 맛에 얹은 상찬의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장흥의 맛은 대체로 직선적이다. 에두르는 법이 없다. 조미의 힘보다, 재료 본연의 맛을 더 높게 치는 듯하다. 장흥에서 굴구이로 이름난 곳은 용산면 남포마을과 관산읍 죽청마을 두 곳이다. 장흥 토박이 안병진(62)씨는 용산에서 먼저 시작했다고 전했다. 두 지역 간 거리는 멀지 않지만 먹는 방식은 다소 다르다. 현지인조차 두 지역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다. 용산 쪽은 직화에 굽는 방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쫀쫀하게 익은 굴을 소주와 함께 목으로 털어 넣는다. 박력 넘치는 맛이다. 하지만 자연산 굴이라 알도 잔 편이고, 짠맛도 강하다. 다소 쓴맛도 감돈다. 굴 껍데기에는 펄이 묻어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도 용산 쪽을 선호하는 이들의 생각은 확고하다. 맛도 좋거니와 펄을 조금 먹는 것 정도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석화가 자라는 곳은 남포마을 앞 기수역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몸을 섞는 곳. 남포마을 어촌계원들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 장소다. 석화를 채취할 수 있는 기간은 짧다. 굴 식용이 가능한 11월 말쯤에 문을 열고 3월쯤 닫는다. ‘사리’ 때처럼, 현지 표현으로 ‘물이 아주 많이 써는(썰물)’ 기간에만 작업할 수 있다. 썰물 전에 배를 가져가 대 놓고 캐낸 석화를 배에 옮긴 뒤, 밀물 때 다시 배를 가져 나오는 식이다. 관산 쪽은 주로 종패를 넣어 키운 양식 굴을 쓴다. 펄에서 채취한 굴에 비해 알도 크고 모양도 예쁘다. 당연히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게 이 일대 주민들의 생각이다. 직화보다는 커다란 무쇠 불판에 올려 굽는 게 보편적이다. 맛은 한결 정돈된 편이다. 투박하지 않고 정갈하다. 장흥 읍내 몇몇 가게에서 내는 굴찜과 비슷하다. 요즘 용산 쪽에서도 무쇠 불판에 굽는 집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아무래도 도시인의 입맛에 맞춘 변화가 아닐까 싶다. 사실 굴구이는 추억의 맛이 절반이다. 드럼통에 군고구마 식으로 구워 먹던 굴구이는 이제 기억 너머로 사라지는 모양새다. 남도 사람들은 맛에 관한 한 완벽을 추구하는 듯하다. 오래전 득량만의 한 여성 어민에게 들은 꼬막 이야기가 지금도 선연하다. 요즘은 듣기조차 힘든 ‘시집살이’가 흔하던 시절, 애써 삶은 꼬막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시어머니는 곧바로 마당에 내팽개쳤다고 한다. 그만큼 꼬막 삶기가 갯마을에서 중시되던 일상의 요리였다고 볼 여지도 조금은 있겠다. 사실 꼬막 삶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현지에서처럼 꽉 찬 맛을 실현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초콜릿 빛깔 영롱한 속살이 부드럽게 톡 터질 때의 그 자연의 맛은 무엇과도 비교 불가다. 이 맛을 기대하던 이에게 싱겁고 무미건조한 꼬막의 살이 전해졌을 때 엄습하는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꼬막은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만큼 귀한 대접을 받은 건 물론 참꼬막이다. 그만큼 값도 비싸다. 장흥 읍내 토요시장에서조차 1㎏에 3만 5000원을 웃돈다. 어민이 뻘배에 싣고 온 참꼬막을 현장에서 그물망째 싸게 사는 건 이제 옛일이 됐다. 요즘은 대도시의 거상들이 갯벌을 통째 입도선매해서 참꼬막을 유통한다. 누운 소도 벌떡 세우는 낙지… 어판장에서 싱싱한 맛 그대로 건강 앞세운 ‘참살이’ 관광상품… 마음건강치유센터 가 볼 만안중근 의사 위패 모신 해동사·동학혁명기념관도 필수 코스참꼬막과 새꼬막은 같은 돌조갯과이지만 맛도 모양도 퍽 다르다. 보통 껍질의 주름(방사륵)으로 구분한다. 참꼬막은 17~18개, 새꼬막은 두 배 가까운 30~34개의 주름살이 있다. 무엇보다 맛의 차이가 크다. 새꼬막이 고소하고 정갈한 맛을 가졌다고는 하나, 소설가 조정래가 대하소설 ‘태백산맥’에서 “간간하면서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다고 표현한 참꼬막의 맛과는 비교하기 어렵다. 매생잇국 이야기도 애잔하다. 며느리가 들여온 시어머니의 아침상. 매생잇국이 놓여 있다. 매생이는 팔팔 끓여도 김이 나지 않는다. 며느리가 시침 뚝 떼고 있는 사이, 시어머니가 한술 떠 입에 넣자마자 입천장을 확 데고 만다. 이처럼 며느리는 한 풀고, 술꾼들은 꼬인 아침 속을 푸는 게 매생이다. 매생이는 12~2월 아주 추운 겨울에 잠깐 나타나 담백한 제 몸맛을 알려 주고는 금세 사라진다. 그러니까 지금은 매생이가 거의 끝물이다. 장흥 매생이는 대덕읍 내저마을에서 난 것을 으뜸으로 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매생이 양식이 시작됐다는 곳이다. 매생이는 파도가 잦아지는 굽은 곳, 바닷물과 민물이 몸을 섞는 기수역에서 잘 자란다. 항아리 형태의 내저마을 앞바다는 이 같은 조건의 최적지로 꼽힌다. 내저마을 앞의 둥근 만 전체가 매생이 양식발로 가득하다. 비슷해 보여도 진자리와 마른자리의 구분이 엄연하다. 좋은 자리는 만의 가운데다. 해서 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양식발 놓는 자리를 번갈아 옮긴다. 이웃한 지방자치단체들에도 물론 매생이 양식장은 있다. 하지만 “바닷물에 잠겼다 빠지기를 반복하며 익어가는 곳은 장흥 내저마을뿐”이라는 게 이 지역 사람들의 주장이다. 맛도 장흥산이 독보적이라는데, 글쎄 이는 여행자들이 판단할 몫이겠다. 내저마을 인근 대덕시장에 매생이죽, 떡국 등을 내는 집들이 많다. 드러누운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도 제철이다. 장흥은 우리나라 낙지 생산 1번지다. 회진면 대리의 수산물어판장에서 매일 아침 8시쯤 경매가 이뤄진다. 초고추장만 사 가면 그 자리에서 싱싱한 낙지를 맛볼 수 있다. 토요시장에서도 싱싱한 놈으로 살 수 있다. 해마다 설, 한가위 등 명절 전에는 구매 가격이 일정 액수를 넘을 경우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혜택이 꽤 쏠쏠하다. 요즘 장흥군이 부쩍 공을 들이는 관광 분야가 ‘참살이’, 이른바 웰니스다. 장흥의 랜드마크인 편백숲 우드랜드 말고도 건강 콘텐츠를 지향하는 공간이 꽤 늘었다. 안양면 마음건강치유센터는 지난해 전남도 우수웰니스관광지로 선정된 곳이다. 원광대 장흥통합의료병원 2층에 조성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설립됐다. 한의학 기반의 체험형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읍내엔 장흥힐링테라피센터가 있다. 자연, 약초, 전통을 기반으로 한 치유 체험 공간이다.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다. 장흥 끝자락인 삼산리 정남진 전망대(126타워) 인근엔 대중스타조각공원이 조성됐다. 전망대에서 맞는 해돋이 풍경도 장관이다. 읍내 외곽의 동학농민혁명기념관도 필수 방문 코스다. 동학혁명 4대 전적지 중 하나이자 최대·최후 격전지였던 석대들 일대에 조성됐다. 팬데믹 시기에 문을 열어 아직 입소문이 덜 났을 뿐, 볼거리가 꽤 있다.
  • 네가 왜 여기서 나와?…남극 심해서 사상 첫 상어 포착 [핵잼 사이언스]

    네가 왜 여기서 나와?…남극 심해서 사상 첫 상어 포착 [핵잼 사이언스]

    차가운 남극 바다에서 사상 처음으로 상어의 존재가 확인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남극 해역에서 남방 잠꾸러기 상어가 헤엄치는 모습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남극 사우스 셰틀랜드 제도 인근 바닷속 약 488m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 상어는 길이가 3~4m로 서호주 대학 심해연구센터가 설치한 카메라에 앞을 쑥 하고 지나갔다. 연구팀도 예상치 못한 상어가 깜짝 등장한 것으로 그 옆으로는 마치 길을 비켜주듯 가오리 한 마리도 함께 촬영됐다. 앨런 제이미슨 연구원은 “남극에는 상어가 없다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에 이를 볼 것이라 전혀 예상치 못했다”면서 “게다가 작은 덩치도 아니었으며 마치 탱크처럼 다가왔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극의 새로운 깜짝 스타가 된 남방 잠꾸러기 상어(Southern sleeper shark)는 남반구 차가운 심해에 서식하는 대형 상어로 몸은 원통형이며 짙은 회색을 띤다. 특히 잠꾸러기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매우 느릿느릿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잠꾸러기 상어는 이름값을 하듯 평상시에는 ‘초절전 모드’를 유지하며 기회를 엿보다 먹잇감이 나타나면 순식간에 낚아채는 매복 포식자다. 그간 상어는 북극에 사는 그린란드 상어를 포함 지구상의 거의 모든 해양 생태계에 서식해 왔지만 남극만은 예외였다. 호주 찰스 다윈 대학교 생물학자 피터 카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이 상어를 남극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남극 지역이 워낙 외딴곳이라 서식지 변화에 대한 자료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잠꾸러기 상어의 특성 때문에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채 오래전부터터 남극에서 서식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미슨 연구원도 “잠꾸러기 상어의 개체수가 워낙 적어 그간 인간이 발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다른 남극 상어들도 같은 수심에 서식하며 죽어서 바닥으로 가라앉은 고래, 거대 오징어 등의 사체를 먹고 살 것”이라고 추측했다.
  • LG CNS, 오픈AI와 손잡고 기업용 챗GPT 서비스 시작

    LG CNS가 오픈AI의 기업용 챗GPT 서비스인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국내 기업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LG CNS는 오픈AI와 ‘리셀러 파트너’ 및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 서비스 구현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 고객에게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도입부터 활용,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회사의 내부 정보가 AI 학습에 활용되지 않는 환경을 제공해 기업이 민감한 업무도 안심하고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기업의 사내 시스템, 데이터와 연계돼 대용량 문서를 업로드하더라도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아울러 LG CNS는 전담 조직인 ‘오픈AI 론치 센터’를 신설했다. AI 전문 엔지니어, AI 컨설턴트 등이 주축이 돼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지원한다. 오픈AI가 최근 발표한 ‘기업용 AI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엔터프라이즈 대화량은 전년 대비 약 8배 증가했다.
  • “엄마가 이겼어” 수어로 말했다… 다섯 번째 올림픽서 첫 金

    “엄마가 이겼어” 수어로 말했다… 다섯 번째 올림픽서 첫 金

    미국 봅슬레이 베테랑 엘라나 마이어스 테일러(42)가 장애인 자녀를 키우면서도 5번째 올림픽 도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테일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1인승) 4차 시기에서 59초51로 1~4차 시기 합계 3분57초93으로 독일의 라우라 놀테(3분57초97)를 0.04초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984년 10월생인 테일러는 여자 모노봅에서 우승하며 동계올림픽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기록도 갈아치웠다. 그는 2010 밴쿠버 대회를 시작으로 모노봅과 여자 2인승 봅슬레이 두 종목에서 모두 4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지만 금메달은 없었다. 테일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4차례 우승했고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흑인 선수라는 기록을 갖고 있었지만 유독 올림픽 정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렇지만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짜릿한 금메달을 따내면서 6번째 올림픽 메달을 추가하며 미국 여자 동계올림픽 선수 중 스피드 스케이팅의 보니 블레어와 함께 최다 메달 획득 타이 기록도 세웠다. 그의 도전이 더욱 빛난 것은 장애인 자녀를 키우는 속에서도 다섯 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는 점이다. 그는 2020년 다운증후군과 함께 청각 장애를 앓는 니코, 2022년에는 청각장애가 있는 노아를 낳은 뒤에도 선수 생활을 계속했다. 테일러는 올림픽을 앞두고 “터널 끝에는 빛이 있다. 장애를 가진 자녀를 키우는 많은 부모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뒤 두 아들에게 수어로 “엄마가 이겼어” “엄마는 너희들을 사랑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아이들이 정말 많은 희생을 했다”면서 “이 메달을 받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인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감격해했다.
  • 창동권역 ‘상전벽해’… 관광타운·캠핑 수목원 띄워 동북권 균형발전 가속

    창동권역 ‘상전벽해’… 관광타운·캠핑 수목원 띄워 동북권 균형발전 가속

    서울 도봉구 창동권역이 서울아레나 착공, 창동민자역사 사업 재개, 광역교통망 확충 등 대형 개발사업 추진과 맞물려 변화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도봉구는 창동권역 활성화와 함께 지역 균형발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도봉산 관광타운 조성’과 ‘캠핑 수목원 조성’이 대표적이다. 두 사업은 지난해 ‘서울시 동북권 신성장 거점 신속 추진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도봉산 일대와 도봉동 외곽 지역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공간들이다. 구는 도봉산역 인근의 교통 혼잡과 노후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관광타운 조성에 나선다. 혼잡한 교통시설 부지를 지하화하고 상부에는 관광안내센터와 체험형 산악박물관, 숙박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복합 관광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봉산 일대를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도봉동 자원순환센터 인근에는 캠핑 수목원을 조성한다. 창포원·다락원체육공원·평화문화진지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해 체육·문화·생태 기능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두 사업은 현재 서울시가 타당성 검토와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며, 이후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오언석 구청장은 “문화·교통 인프라가 동시에 확충되면서 지역 상권과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도 한층 커지고 있다”며 “개발제한구역 내 훼손지와 저이용 공간을 입체적·복합적으로 재편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서울영커리언스 캠프 참여자 200명 모집

    서울시가 청년(young)·경력(career)·경험(experience)을 연결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 ‘서울영커리언스 캠프·챌린지’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캠프는 인공지능(AI) 역량 검사, 직무과제 수행 등 ‘나를 찾는 진로·직무 탐색’을 주제로 5주간 열린다. 시는 봄학기에 우선 200명을 선발하고 여름방학(7월)·가을학기(9월)에도 각 2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챌린지는 직무교육과 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9주간 운영되며 봄·가을학기 각 75명을 선발한다. 캠프와 챌린지는 서울·경기·인천의 31개 사업 참여 대학 재학생이 대상이지만, 캠프는 비진학 청년도 지원할 수 있다. 캠프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1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챌린지 참여는 19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각 대학 또는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한편 시는 일자리 정책과 지원 정보를 담은 ‘2026 서울의 모든 잡(JOB)’을 발간하고, 오는 19일부터 500부를 시와 25개 자치구 일자리센터에 배치한다. 책자에는 청년, 중장년, 여성, 어르신, 장애인 등 생애주기·계층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담았다.
  • 트럼프 “日 투자 시작”… 한국에 독촉장 되나

    트럼프 “日 투자 시작”… 한국에 독촉장 되나

    일본이 미국과 체결한 무역 합의 이행을 위한 첫 조치로 에너지·전력·핵심광물에 52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단행한다. 일본이 본격적으로 미국에 돈 보따리를 풀면서 아직 투자 계획을 정하지 않은 한국에도 한층 거센 압박이 가해질 전망이다. 한국은 일본과 유사한 합의를 맺은 터라 에너지와 핵심광물 등에 대한 투자를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96조원) 규모 대미 투자 첫 프로젝트로 에너지 등에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거대한 미일 무역 합의가 마침내 출범했다”며 “텍사스주의 석유·가스, 오하이오주의 발전, 조지아주의 핵심광물 등 전략적 분야에서 세 가지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 프로젝트들은 전력 생산, 석유·가스, 첨단 제조업 등 미국 경제 핵심 분야에 360억 달러(52조원)를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의 설명을 종합하면 오하이오주에는 330억 달러를 투입한 미국 내 최대 규모 천연가스 발전 시설을 건설해 9.2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는 원전 9기가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이며 미국 내 74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텍사스주에는 아메리카만에 연간 200억~300억 달러 규모를 수출할 수 있는 심해 원유 시설을 건설한다. 조지아주에는 첨단 산업·기술 생산에 필수적인 합성 산업용 다이아몬드 제조 시설을 구축하고 미국 내 수요를 충당한다. 러트닉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수천개의 고임금 미국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본은 자본을 공급해 수익을 얻고, 미국은 전략적 자산과 확대된 산업 역량, 강화된 에너지 패권을 얻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일본의 대미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은 지난 12일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을 워싱턴DC에 파견해 러트닉 장관과 회담하는 등 미국과 대미 투자 1호 안건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에 대해서도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한국에 대한 관세를 무역 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일본을 상대로 첫 투자를 이끌어 낸 만큼 한국에 대한 압박 수위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대미 투자처를 에너지와 핵심광물 등으로 정한 것은 이들 분야 육성이 시급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인공지능(AI) 산업 확산과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전력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고, 지난해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희토류 통제에 고전하는 등 핵심광물에 대한 약점을 노출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도 이들 분야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과 체결한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에서 대미 투자 분야로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핵심광물, AI, 양자컴퓨팅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일본 내에서는 이번 대미 투자가 관세 부담을 미국 내 전략 인프라 확보로 전환한 거래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를 미일 관세 협의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투자 이니셔티브’의 첫 사례로 규정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엑스(X)에 “중요 광물·에너지·AI·데이터센터 등 경제안보 핵심 분야에서 양국이 공급망을 구축해 유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미투자가 실제 일본 내 산업으로 얼마나 환류될지는 과제로 지적된다. 일본 기업이 프로젝트 비용을 얼마나, 어떤 조건으로 부담할지도 불분명하다. 다나카 미치아키 일본공업대 기술경영연구과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투자 효과가 일본 산업 전반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현지에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이 중장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NHK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가스화력발전소 사업에는 도시바·히타치제작소·미쓰비시전기·소프트뱅크그룹 등이, 텍사스주 석유·가스 수출 시설 사업에는 상선미쓰이·일본제철·JFE스틸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 센터에 선 北주애, 대사관 중앙까지…후계설에 日·美 댓글 폭주 [핫이슈]

    센터에 선 北주애, 대사관 중앙까지…후계설에 日·美 댓글 폭주 [핫이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둘러싼 ‘후계 구도’ 관측이 한 단계 더 뜨거워졌다. 국가정보원이 12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주애를 ‘후계 내정 단계’로 평가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다. 일본에서는 “사진 속 ‘센터(정중앙)’ 연출이 결정적”이라는 해설 칼럼까지 등장했다. 특히 눈길을 끈 장면은 지난 1월 1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다.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에 소개된 고영기 데일리NK재팬 편집장 칼럼은 “북한 공식 행사에서 ‘센터’는 상징적 권위 부여”라며 김주애가 사진·영상에서 정면 중앙에 서도록 연출된 점을 ‘후계 내정’ 신호로 해석했다. 국정원 역시 같은 맥락에서 김주애의 ‘노출 수위’와 ‘역할 부여’가 달라졌다고 본 것으로 전해진다. AP통신은 국정원이 비공개 브리핑에서 김주애를 과거의 ‘후계 수업’ 단계에서 ‘후계 내정 단계’로 격상해 언급했고 향후 2월 하순 노동당 당대회 동행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딸이 센터면, 게임 끝?”…日 댓글은 ‘숙청·김여정 변수’에 꽂혔다 야후재팬 댓글창 분위기는 한마디로 “섬뜩하다”에 가까웠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반응은 “독자 체제·사상만 주입받은 채 후계자가 되면 결국 숙청이 반복될 것”이라는 비관론과 “김여정이 무사하겠냐”는 권력 투쟁 전망이었다. 또 “후계자가 되면 결혼 상대 선택을 둘러싼 암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적지 않았다. 일부는 외형 변화나 옷차림을 두고 “갑자기 어른 같은 분위기”라며 연출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고 “사회주의를 표방하면서 혈통 세습”이라는 체제 비판도 이어졌다. ◆ 국내 여론은 ‘4대 세습’ 프레임…정치 혐오·냉소도 확산 국내 포털 댓글 반응은 “4대 세습 본격화”에 방점이 찍혔다. “가족 공화국”, “왕조” 같은 표현과 함께 “북한이 알아서 무너질 것”이라는 냉소, “통일·안보 대비”를 언급하는 경계론이 뒤섞였다. 다만 댓글 흐름은 북한 체제 비판을 넘어 국내 정치 갈등 프레임으로 번지는 양상도 나타났다. 이 지점은 직접 인용보다는 “댓글이 이념 공방으로 확장됐다”는 수준의 정리로 그치는 것이 포털 운영 측면에서도 안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AP “당대회가 힌트”…야후뉴스 댓글도 “김여정은?” “왕좌의 게임” AP는 “북한이 이달 말 최대 정치 행사인 노동당 당대회를 준비 중이며 그 무대가 후계 구도를 드러낼 힌트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 규정상 당원 자격이 18세 이상인 점을 들어 공개 직책 부여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함께 소개했다. 야후뉴스 댓글에서는 “김여정이 가만있겠냐”, “가부장적 체제에서 여성 지도자라면 내부 반발이 거셀 것” 같은 분석이 이어졌다. “현실판 왕좌의 게임”이라는 반응도 줄을 이었다. 이 같은 연출은 북한의 대외 선전 공간에서도 감지된다. 13일 외신과 국내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주중 북한대사관은 정문 옆 게시판에 김정은과 김주애가 함께 등장한 사진을 중앙에 배치했다. 그동안 이 자리는 김 위원장 단독 사진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한 사진이 차지해왔다. 대외 선전 성격이 강한 해외 공관 게시판 중앙에 부녀 사진이 전면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김주애의 상징적 위상이 한층 강화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중앙 한 장뿐 아니라 양옆에도 부녀 동반 사진이 반복 배치된 점에서, 단순한 행사 기록이 아니라 ‘후계 서사’를 점진적으로 구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사진 설명에는 김 위원장 이름만 적히고 김주애 이름은 명시되지 않아, 상징적 노출과 공식 지위 사이의 간격을 유지하는 단계라는 해석도 나온다. ◆ 후계 구도 가를 세 가지 신호…‘등장 무대’ ‘호칭’ ‘직책의 신호’ 다만 향후 북한 매체의 ‘연출 수위’와 공식 신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이달 하순으로 거론되는 노동당 주요 정치 행사 전후로 김주애의 동행 여부와 노출 빈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첫 번째 관건이다. 또 북한이 그를 지칭하는 호칭이나 수식어가 ‘존귀한’, ‘가장 사랑하는’ 등으로 한층 강화되는지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당 규정상 공식 직책 부여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직함보다 내부 선전 문구에서 ‘혁명 계승’ 같은 서사가 얼마나 뚜렷하게 드러나는지도 주목된다.
  • 외관 웅장… 디젤의 ‘파워’, 첨단 사양… 연비는 ‘글쎄’

    외관 웅장… 디젤의 ‘파워’, 첨단 사양… 연비는 ‘글쎄’

    2002년 출시돼 국내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KG모빌리티(KGM)의 전통 픽업 ‘무쏘’가 24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신형 무쏘는 전기차가 아닌 디젤과 가솔린 엔진으로 출시됐다. 지난 11일 영등포의 한 쇼핑센터에서 처음 마주한 무쏘는 픽업트럭답게 웅장했다. 길이는 5150㎜, 너비는 1950㎜에 달한다. 전면부의 스퀘어 타입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주간주행등(DRL)은 하단부까지 좌우로 넓게 이어지며 남성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풍겼다. 디젤 모델을 타고 경기 파주시의 한 카페까지 60㎞를 운전했다. 출발이 편했고 차가 묵직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정체 구간에서의 재출발, 완만한 오르막, 합류 가속 상황에서 힘의 여유가 느껴졌다. 프레임 바디 픽업 특유의 단단한 하체 감각은 유지하면서도 과한 출렁임은 줄었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디젤 차량인 만큼 힘이 좋았다. 제동 성능이 약간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기대 이상의 가속 능력이 만족스러웠다. 디젤 무쏘는 최고 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 45.0㎏·m를 발휘한다. 안전 사양도 크게 개선됐다.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IACC) 등 탑재로 차선을 벗어나거나 앞차와 가까워질 때 경고가 떴다. 다만 체감 연비는 8∼9㎞/ℓ 수준이었다. 한편, 무쏘의 가솔린 2.0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17마력, 최대 토크 38.7㎏·m이다.
  • KB ‘국민펀드 1호’ 신안우이 해상풍력 금융 주선 마무리

    KB금융지주가 민관 합동 국민성장펀드의 1호 투자처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금융주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총 사업비 3조 4000억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메가프로젝트로, 국민성장펀드 자금이 처음 투입되는 사례다. KB금융은 한국산업은행과 공동 대표금융주간사로 참여해 선·후순위 대출 2조 8900억원을 주선했다. 시행법인의 자금 조달 의뢰 접수 후 한 달 만에 목표액의 2.85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리 인근 해상에 390㎿급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15㎿급 풍력발전기 26기를 설치해 향후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등 지역 첨단전략산업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공급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는 150조원 규모로 조성된 국민성장펀드 자금 7500억원이 선·후순위 대출 형태로 투입된다. 발전사업 수익은 지역 주민과 공유된다. 주민 투자자는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수익 일부를 바우처나 지역화폐로 지급받을 예정이다. KB금융은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2030년까지 총 93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 [씨줄날줄] 치매국가책임제

    [씨줄날줄] 치매국가책임제

    병은 다 힘들지만, 치매는 유독 고약하다. 기억을 지워 결국 일상의 모든 것을 앗아간다. 완치도 없다. 주돌봄자는 하루 6~9시간을 환자 곁에 붙어 있어야 한다. 점점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환자를 대면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치매실태조사를 보면 2023년 기준 연간 관리 비용은 지역사회 거주의 경우 1734만원, 시설 입소의 경우 3138만원이다. 개별 가정의 일로 치부하면 가족은 무너진다. 국가와 사회가 함께 부담을 나눠야 하는 이유다. 한국이 치매를 독립 의제로 삼은 건 2008년이다. 1차 치매관리종합계획으로 기반을 닦았다.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 선언은 전환점이 됐다.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가 문을 열었다. 중증 치매 의료비 본인 부담이 최대 60%에서 10%로 낮아졌고, 조기 발견을 위한 필수장치인 치매검사 비용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정부가 어제 발표한 5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26~2030)은 예방부터 재산 보호까지 범위를 넓혔다. 치매관리주치의를 2028년 전국으로 확대해 경도인지장애 단계부터 치매 전환을 늦춘다. 치매 환자가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자산, 이른바 ‘치매머니’를 보호하는 공공신탁제도를 4월 시범 도입한다. 법적 의사결정을 돕는 공공후견 지원 대상도 300명에서 1900명으로 늘린다. 치매 의심자 운전능력 진단 시스템도 새로 도입된다. 지역사회 치매 관리가 고도화되면 다음 단계는 포용이다. 치매를 품으려는 실험이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네덜란드 호헤베이크에선 의료진 250명이 상주하며 치매 환자를 돕는다. 계산을 못해도 당황하지 않도록 마트엔 가격표가 없다. 스코틀랜드 머더웰은 도시 전체가 ‘치매 친화 지역’이다. 표지판을 단순하게 바꾸고 조명과 바닥재를 치매 환자를 위해 설계했다. 미래기술을 개발할 때도 치매를 고려해야 한다. 이번엔 치매 환자의 운전면허를 다뤘지만, 6차 계획에선 치매를 고려한 자율주행 기술이 의제가 될 수도 있다.
  • [정정엽의 마음 처방] 명절의 심리학

    [정정엽의 마음 처방] 명절의 심리학

    명절이다. 가족의 온정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시기이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시기이기도 하다. ‘잘 지냈니?’라는 말로 시작한 인사가 ‘요즘은 어때?’라는 질문으로 이어지며 ‘비교’의 각축장이 열린다. 혼자일 때 내 삶은 그럭저럭 괜찮아 보였는데 많은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는 내 삶의 성적표가 씁쓸해 보이기만 한다. 나보다 더 나은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당연히 열등감과 자존감 하락을 유발한다. 하지만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며 위안을 얻고 자존감을 보호하는 행위는 괜찮지 않을까. 쇠렌 키르케고르는 비교를 자신을 죽이는 행위로 봤다. ‘나’라는 존재는 우주에 단 하나뿐인데 자꾸 남과 비교하는 순간 ‘나’는 사라지고 남보다 못한 존재 혹은 남보다 나은 존재라는 ‘껍데기’만 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껍데기가 되는 순간 내 삶의 기준은 남이 된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삶이 과연 만족스러울 수 있을까. 비교의 방향이 위를 향하든 아래를 향하든 종착점은 불안과 이어져 있다. 레온 페스팅거의 ‘사회적 비교 이론’에 따르면 사람에게는 자신을 정확히 평가하려는 본능적 동기가 있다고 한다. 자신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불확실성을 줄이고, 다음 행동을 결정하며, 불안을 낮추는 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키와 몸무게는 객관적인 수치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나 행복이나 성공, 능력 같은 것들을 잴 수 있는 객관적인 수치는 없다는 점이다. 이럴 때 우리는 바로 내 옆에 있는 ‘비슷한 사람’을 기준 삼아 나를 평가한다. 즉 비교한다. 명절에 모이는 친척들은 한 뿌리에서 나온 ‘가장 비슷한 사람’이면서 또한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사람들이기에 이 비교는 과열된다. 명절이 유독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이론은 진화론적인 관점과도 일치한다. 무리 안에서 서열이 더 높다면 더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더 안전한 잠자리를 얻으며, 자손을 남길 확률이 높다. 서열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따라서 우리 뇌는 비교를 통해 내 서열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서열이 낮다면 이를 높이기 위한 동기와 욕구를 불러일으킬 필요도 생긴다. 때문에 우리 뇌는 끊임없이 타인과 나를 비교한다. 심리학의 기본 법칙 중 하나인 ‘비교의 법칙’이다. 당연히 이렇게 뇌에 새겨진, 생존을 위한 비교 본능을 멈춘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영역이다. 우리 뇌가 그토록 비교를 원한다면 애써 멈추려 하지 말고 잘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 비교 대상을 ‘타인’에서 ‘과거의 나’로 바꿔 주는 것이다. 시선을 밖이 아닌 안으로 돌려 어제와 오늘의 나를 비교해 보면 어떨까. 지난해보다 마음이 좀더 단단해졌는지, 그때보다 타인을 이해하는 폭이 더 넓어졌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다. 우리 뇌는 과거의 자신을 넘어섰을 때 강력한 성취감을 느낀다. 이번 명절에는 친척들이 만든 거대한 비교의 숲에서 길을 잃지 말아 보자. 아니 그 숲에 들어가지를 말아 보자. 오직 ‘나’라는 한 그루의 나무를 주의 깊게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정엽 광화문숲 수면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인사]

    ■공정거래위원회◇과장급 전보 △지식산업감시과장 고영환 ◇과장급 승진△디지털공정거래정책과장 김혜선 ■행정안전부◇국장급 전보△지방행정국장 장헌범 △사회재난정책국장 김영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장 김회수 △사회연대경제국장 이방무 ■농림축산식품부◇국장급 전보△감사관 주원철
  • 제2국가산단·최대 로봇 성지… 대구 미래성장 엔진 달구는 달성

    제2국가산단·최대 로봇 성지… 대구 미래성장 엔진 달구는 달성

    달성군이 대구의 미래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 실증 인프라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조성 중이다. 대구 미래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대구 제2국가산단)도 2034년까지 준공된다. 여기에다 2032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까지 달성으로 이전하면 미래 신산업은 물론이고 농수산물 유통의 거점 역할까지 맡게 된다. 이런 분위기는 자연스레 젊은 인구 증가로도 이어졌다. 2024년 기준 달성군의 평균 연령은 42.9세다. 전국 82개 군(郡)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출생아 수도 가장 많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장 임기 내 완성하지 못하더라도 달성 미래 100년 먹거리를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토대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 달성! 달성군 100년 먹거리2034년까지 스마트기술 산단 준공2028년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가동청년 대거 유입… 출생아 군지역 1위달성군이 산업 중심지로 떠오른 배경에는 국가산단이 있다. 1995년 대구시 편입 당시 4곳에 불과하던 산단이 8곳으로 2배 늘었다. 이들 산단에는 현재 1100여 개 기업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구지면 대구국가산단을 비롯한 달성군 내 산업단지에는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엘엔에프를 비롯해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기업인 이수페타시스, 농기계 전문 기업인 대동 등이 모여 있다. 달성군은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로봇테스트필드가 초기 단계인 국내 로봇산업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을 제조하는 국내 중소기업이 시제품을 자유롭게 검증할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달성군은 농수산물 유통 허브 역할도 하게 된다. 대구 북구 매천동에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을 하빈면 일대로 이전하는 방안이 2023년 확정됐다. 한강 이남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시장은 전체면적 15만 5645㎡ 규모로 달성군에 입성하면서 전국 최초 온라인 물류센터 등이 있는 첨단 시설로 거듭날 예정이다. 달성은 복합도시로 변신 중교도소 자리 ‘달성 아레나’ 들어서대규모 공연·전시·창업 공간 조성농수산도매시장 이전, 물류도시로2023년 11월 하빈면으로 이전하고 남은 옛 대구교도소 부지에는 복합문화공간인 ‘달성아레나’가 들어선다. 이곳은 대규모 공연장과 전시장, 명품 공원, 공동주택, 청년 창업을 비롯한 도시지원 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달성군은 대구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의해 5만 1258㎡ 규모 부지에 2033년까지 350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0~30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전시장, 잔디마당, 공원을 짓는 사업을 주도하게 됐다. 이는 중앙정부 과제에 지방정부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유휴 국유지 활용방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사례라고 달성군은 설명했다. 앞서 달성군은 지난해 10월 교도소 외곽의 1만 1270㎡ 녹지공간을 활용해 산책로, 잔디광장 등을 조성했다. 또 폐쇄됐던 주차장도 새롭게 단장해 무료 개방한 상태다. 변방 아닌 중심이 된 달성도시철도 1호선 기지 달성 통합 이전1·2산단 잇는 산업선 내년 개통 목표첨단 산업과 유통 거점 지역 ‘발돋움’교통 인프라 확충은 달성군이 성장하게 된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다. 대구 외곽이라는 기존 인식을 바꾸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2005년 도시철도 2호선이 다사읍까지 개통되면서 달성 북부권이 도심 생활권으로 편입된 데 이어 2016년 도시철도 1호선의 설화명곡역 연장은 달성 남부권도 도심으로 인식되게 했다. 여기에다 도시철도 1호선의 차량기지를 달성군으로 통합 이전하는 사업은 접근성을 더욱 키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기지 이전과 함께 옥포읍에 들어설 제2국가산단까지 1호선 노선을 연장해 2개 역사를 신설하기 때문이다. 서대구역에서 제1국가산단까지 연결하는 대구산업선은 내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산업선이 개통되면 물류 이동과 노동자 통근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최 군수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첨단산업과 유통의 중심지로 달성군을 키우는 데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모두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강뷰 필라테스·요가… 마포365구민센터 ‘오픈런’

    한강뷰 필라테스·요가… 마포365구민센터 ‘오픈런’

    “프로그램을 더 만들어 주세요!” 서울 마포구 마포365구민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이 ‘대박 예감’이다. 필라테스, 요가, 음악줄넘기, 풍경스케치 등은 프로그램 신청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마감된다. 마포365구민센터는 지난해 9월 개관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체육문화복합시설이다. 종합체육관과 피트니스센터, 건강관리센터, 다목적 강의실 등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와 천문대까지 두루 갖췄다. 전체면적 7613㎡로 조성된 센터에 구비 290억원 등 총 390억원이 투입됐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많이 찾으실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센터의 1월 이용자 수는 월 정기회원 1875명, 1일 회원 1만 3901명으로 총 1만 5776명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29일 정식 운영을 시작한 사우나장도 인기다. 사우나에는 냉탕과 열탕, 온탕과 건식·습식 사우나, 탈의실, 휴게공간이 조성돼 있다. 1월 한 달간 1만 1830명이 이용했고, 휴일에는 하루 최대 690명이 방문해 일상의 피로를 풀고 쉼을 누리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옥상에 조성된 마포365천문대도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 태양과 별을 관측하는 가족 참여 프로그램 ‘엄빠랑 별 보러 갈래’,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새로운 스포츠 신체활동 ‘디지털 스포츠 교실’ 등을 운영하며, 센터만의 차별화된 특색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도 많은 구민이 편안하게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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