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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中 센카쿠 점령 대비’ 탈환 군사훈련

    일본의 육·해·공(陸海空) 자위대가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중국 점령에 대비한 탈환 작전을 전개해 중국 측의 반발을 살 전망이다. 자위대 통합훈련은 지난해 11월 약 3만 5000명의 병력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로 실시됐으며, 규슈 남부와 오키나와 방면이 주요 훈련 장소였다. 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육·해·공 자위대는 통합훈련 당시 센카쿠 열도가 중국에 점령된 것을 상정해 탈환 작전을 전개했다. 중국 탄도미사일의 정확도 향상을 의식해 자위대의 통합작전에 의한 요격 능력의 강화 방안도 검증했다. 자위대는 중국의 센카쿠 침공 시나리오를 어민을 위장한 중국 민병의 불법 상륙, 중국의 센카쿠 주변해역 함정 파견 및 공정부대·수륙양용부대 전개, 무력공격으로 인정되는 센카쿠 상륙작전 등의 3단계로 상정했다. 또 중국 전투기가 규슈 주변의 일본 영공에 파상적으로 출현하는 상황을 염두에 뒀다. 이에 대해 자위대는 육상 자위대의 통합 수송 및 기동력 전개, 대공 작전, 대함 공격, 자위대와 미군 시설 방호, 센카쿠 상륙 탈환 등 5개 작전으로 응전했다. 방위성은 2010년 12월 새로운 ‘방위계획대강’을 확정한 직후 중국의 센카쿠 점령을 상정한 작전 시나리오를 작성했으며, 지난해 11월 훈련은 이를 구체화한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영유권분쟁 격랑의 남중국해… 中 군사개입 시사 ‘일촉즉발’

    영유권분쟁 격랑의 남중국해… 中 군사개입 시사 ‘일촉즉발’

    남중국해에 격랑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이 해역에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강경 대응함으로써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말라카해협을 통해 인도양과 연결된 남중국해는 교통·군사상 요충지인 데다 해저에 풍부한 유전·천연가스 자원이 매장돼 있어 20세기 중반 이후 영유권 분쟁의 진앙 역할을 하고 있다. 겅옌성(耿?生)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중국군의 개입 여부와 관련,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시종일관 명확하다.”면서 “중국 해군은 어업 당국, 해상감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중국의 해양 주권을 수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군은 국가의 통괄적인 명령에 따라 자신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여 남중국해에 ‘전쟁의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현재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해역은 난사군도(南沙群島)의 스카버러 숄(중국명 黃巖島·황옌다오)과 시사군도(西沙群島·영문명 파라셀군도),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등 3곳이다.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된 스카버러섬에서는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필리핀이 지난 2월 말 남중국해상의 팔라완섬 서북쪽 해역 15곳에 대한 석유와 가스 시추사업권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개방하자 중국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지난 12일 필리핀 군함이 스카버러섬 부근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8척을 나포하려다 중국 해양순시선의 저지로 실패했다. 이후 두 나라 선박이 보름 동안 해상 대치를 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자 24일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이 군이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분쟁의 수위가 높아졌다. 이에 필리핀과 미국 해병이 25일 팔라완섬 해안에서 무장세력이 장악한 섬을 탈환하는 훈련을 벌이는 등 12일간 연례 해상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중국을 자극하자 겅 대변인이 이례적으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에 맞서 알베르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은 30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미국의 추가 군사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어서 영유권 문제는 점차 ‘국제화’ 양상을 띠고 있다. 시사군도는 중국이 지난 26일 과거 베트남과 해상 전투까지 치르면서 점령한 이 해역에 항만 건설을 승인함으로써 베트남과의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이날 시사군도를 찾는 어선의 연료보급 기지 역할을 하도록 3.3㎢의 부두를 조성하는 계획을 허가했다고 발표, 베트남 정부의 신경을 건드렸다. 앞서 중국이 자국 수역을 침범했다며 베트남 어부 21명을 억류하자 베트남 정부는 “주권을 침해했다.”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분쟁의 조짐을 보였다. 이는 지난 2월 26일에 이어 3월 8일 베트남 국영석유회사 탐사선의 케이블이 중국 선박에 의해 손상된 것을 이유로 베트남이 6시간 동안 남중국해로 실탄훈련을 한 데 대한 ‘답변’인 셈이다. 이에 따라 팜자키엠 외교장관이 “남중국해 분쟁 해결을 위해 미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들의 노력을 환영할 것”이라며 미국의 개입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중국이 지난 18일 최신예 어업순시선을 급파, 강경 대응하면서 분쟁이 재연되는 댜오위다오의 경우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 도쿄도지사의 이 해역에 대한 매입 발언 탓에 사태가 불거졌다. 이시하라 지사는 17일 “센카쿠 열도 중 매입 대상은 우오쓰리섬, 기타코섬, 미나미코섬 등 3개 섬”이라며 “땅을 소유한 개인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취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선수를 쳤다. 지난 1월 일본이 댜오위다오와 인근 섬에 대해 자국 지도상에 해당 지명을 표기할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이 이 해역의 무인도 70곳에 대해 중국식 이름을 짓고 공식 발표한 것이 분쟁의 불씨가 됐다. 중국식 작명 발표에 심기가 불편해진 이시하라 지사의 댜오위다오 매입 발언에 이어 27일 매입을 위한 기부금 계좌 개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센카쿠열도는…청·일전쟁 때 日 편입 中어선 조업 분쟁 잦아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센카쿠열도는 타이완과 일본 오키나와 사이에 있다. 우오쓰리지마, 구바시마, 다이쇼지마, 미나미고지마, 기타고지마 등 5개 섬으로 구성돼 있다. 1895년 청·일 전쟁 때 일본은 주인 없는 땅이라며 센카쿠열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시켜 실효 지배하고 있다. 센카쿠열도가 1970년대 초부터 풍부한 어업자원과 지하자원, 전략적 위치 등으로 주목받자 1978년 중국 어부들이 열도 인근에서 조업을 시작했다. 이에 일본 극우단체가 열도에 등대를 설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맞서면서 중국과 일본 간 분쟁이 심해졌다. 양국 간 분쟁은 2010년 9월 센카쿠 열도 부근에서 일본 순시선을 들이받은 혐의로 중국 선박의 선장이 구속된 뒤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당시에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는 등 일본을 전방위로 압박해 일본 정부가 선장을 석방하면서 사태가 가까스로 진정됐다. 하지만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지사가 지난 17일 “개인 소유인 센카쿠열도를 도쿄도가 매입하겠다.”고 말하면서 양국 간 분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센카쿠열도 영토 분쟁은 중국과 일본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다가도 순식간에 악화일로에 빠지는 아킬레스건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양국 지도자는 사태 악화를 막는 데 부심하고 있다. 중국의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이 24일 중국을 방문한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 등 일본 무역촉진협회 대표단을 만나 “댜오위다오 문제는 우호 분위기가 있다면 해결할 수 있는 작은 문제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설 정도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일본도 정치인 막말에 시끌] 이시하라 도쿄도지사 “센카쿠 열도 사들인다”

    [일본도 정치인 막말에 시끌] 이시하라 도쿄도지사 “센카쿠 열도 사들인다”

    일본 우익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도쿄도가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시하라 지사는 16일(현지시간) 방문 중인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강연에서 “도쿄도가 오키나와현 센카쿠 열도의 매입을 위해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도쿄도는 센카쿠열도 개인 소유자와 기본 사항에 합의했으며, 도의회 등의 승인을 거쳐 올해 정식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도쿄도가 센카쿠 열도를 사들일 경우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이 크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하라 지사는 센카쿠 열도 매입 목적에 대해 최근 중국의 동중국해 진출 움직임을 예로 들며 “일본의 실효지배를 무너뜨리기 위해 과격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도쿄가 센카쿠를 지키겠다. 일본의 국토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사들이면 좋겠지만, 외무성은 ‘중국이 반발하지 않을까’라며 벌벌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시하라 지사는 센카쿠를 매입한 이후의 관리와 관련, 행정구역인 오키나와현 및 이시가키시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과 일본의 누리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네티즌 대부분은 환영하는 반면 한국 누리꾼들은 “일본 보수 우익들이 돈으로 독도도 사겠다고 덤벼들지 모르겠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영토분쟁지역 주권강화 교육

    중국이 주변국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및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에 대한 주권을 강화하는 교육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자국 해역 정기 순시활동과 댜오위다오 인근 도서의 표준 명칭 제정 등에 이은 영토 보호 조치로 향후 영토 분쟁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측은 외교부, 국무원신문판공실, 국가지리정보국 등 정부 13개 부처가 합동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국가 영토 의식 교육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고 법제일보(法制日報) 등 현지 언론들이 지난 26일 보도했다. 태스크포스팀은 남해(남중국해) 지도 제작 연구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으며 여기에는 댜오위다오 츠웨이위(赤尾嶼) 등 지명을 편제하는 작업이 포함돼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또한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손상시키는 문제 있는 지도들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전날 댜오위다오 인근 섬인 기타코지마(北小島)를 국유재산으로 등록시킨 데 대해서도 즉각 반발했다.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7일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에 대한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는 모두 불법이며 무효”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이어도 관할권’ 주장하는 中 속내는

    중국이 최근 이어도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고 나선 이유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시아 귀환을 선언한 미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과 정권 교체를 앞두고 정부 부처 간 ‘경쟁’의 결과라는 해석이 엇갈린다. 타이완 중싱(中興)대 외교학과 차이둥제(蔡東杰) 교수는 12일 중국의 이어도 관할권 주장은 궁극적으로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위협론’ 확산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중국 봉쇄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이 교수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나 이어도 문제는 해묵은 분쟁 사안으로 중국으로서는 급할 것도 없고 중요한 전략적 목적 대상도 아니다.”라면서 “중국이 최근 해양 권익을 강조하며 분쟁 지역에 대한 주권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태평양 지역에서 한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중국 주변 국가들과 군사적 연계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의 ‘전략적 적극성’에 대응하려는 강력한 제스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이 다른 나라들과 벌이는 개별 분쟁을 한데 묶어 ‘중국 위협론’을 확산시키고 있는 반면 중국은 각국과의 협상을 통해 이 같은 미국의 압력에 대응하는 각개격파 전법을 쓰고 있다는 시각이다. 이어도 문제도 따로 떼어 한국과 별도로 논의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제주 해군기지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미사일방어체계의 일부분으로 사용될 것을 견제하기 위한 선제적 방어 성격도 띤다고 덧붙였다. 차이 교수는 “제주도 군사기지만 갖고 중국이 항의한다면 얻어낼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으면 한국도 양보해야 할 것이 생긴다는 점을 노린 계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런민(人民)대학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국제문제라기보다 중국이 정권 교체를 앞두고 본격화된 레임덕 시기를 맞아 각 정부 부문 간 펼쳐지는 ‘경쟁’의 한 단면으로 보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진 교수는 “중국 국가해양국은 오랫동안 한국에 대해 쑤옌자오(蘇巖礁·이어도의 중국명) 문제를 제기해온 반면 중국 외교부는 한국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중국해양국에 대해 이 문제를 꺼내지 못하도록 계속 입을 막아 왔다.”면서 “(그런데도 지난 3일 중국해양국 류츠구이 국장의 신화통신 인터뷰로 이 문제가 불거진 것은) 해양국이 언론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양회를 계기로 이 문제를 공론화하려는 의도로, 중국 정부 내부 경쟁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쑤옌자오 인근에서 양국 간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분쟁이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이어도 중국 관할’ 단호하게 대처하라

    류츠구이 중국 국가해양국장이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어도는 중국 관할이며 이 지역을 앞으로 정기 순찰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엊그제 그 같은 보도내용의 확인에 나섰으나 휴일이어서 중국 측으로부터 공식 답변을 얻지 못했다. 정부는 이어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중국의 의도에 말려서도 안 되지만 주권문제인 만큼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류 국장은 일본, 베트남 등 인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난사군도 등이 모두 중국의 관할해역이라고 전제한 뒤 이어도를 여기에 포함시켰다. 그는 나아가 “중국 관할해역에 대해 권익보호 차원의 정기적인 순찰과 법집행을 하는 제도를 마련했다.”면서 “해양 감시선과 항공기를 동원한 정기 순찰 대상에 이어도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비행기와 배까지 띄우겠다는 것은 이어도 분쟁화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수위를 높이겠다는 뜻이어서 분노와 함께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중국은 해상 암초이자 우리나라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해 있는 이어도를 여러 차례 분쟁지역으로 몰고 가려 했다. 지난 2007년 국가해양국 산하기구 사이트를 통해 이어도를 자국영토라고 주장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이어도 인근에서 인양작업을 하던 우리 선박에 작업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양경계선 획정의 등거리 원칙을 적용하면 이어도는 명백히 우리의 EEZ이다. 중국 측 유인도 서산다오로부터 287㎞나 떨어져 있으나 마라도에선 149㎞밖에 안 된다. 우리가 이어도에 해양기지를 건설한 것도 이런 연고 때문이다. 중국이 이어도 문제를 걸고 나온 것은 우리나라와의 해양경계 획정 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한·중 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탈북자 사태를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하지만 이어도는 탈북자 문제와는 성격이 다른 만큼 정부는 분명한 입장 천명과 더불어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중국의 공세에 대비해 차분하고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어도와 관련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사회에도 이어도가 우리 수역임을 적극 알려야 한다.
  • 중국의 ‘류큐 공정’ 깰 한국 대응책은

    중국이 해양 대국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과거 중국의 지도자들이 주로 중국 대륙의 확장을 통한 영향력 증대에 힘썼던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중국의 태평양 진출과 패권을 노린 정치적·군사적 움직임은 여러 방면에서 입체적으로 감지되고 있다. 그런 행보와 가공할 재무장을 보고 있는 동아시아 각국의 입장은 불안하기만 하다. 중국의 움직임에 과연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중국 전문가인 강효백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부원장 겸 중국법무학과 주임교수가 낸 ‘중국의 습격’(Human &Books 펴냄)은 해양을 둘러싼 한·중·일 삼국의 첨예한 대치와 미래상을 전망한 책이다. 태평양 진출에 유리한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된 중국의 거대한 음모를 들춰내면서 류큐, 즉 오키나와 탈환을 위한 중국의 이른바 ‘류큐 공정’에 담긴 속내를 적나라하게 파헤쳐 눈길을 끈다. 류큐는 19세기 후반까지 지금의 오키나와 일대에 존재했던 자주 독립 왕국. 평화를 중시하는 무역 왕국으로 청에 조공을 바치며 조선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국제정세에 어두웠고 군사력을 전혀 갖추지 못해 일본 제국주의에 병탄돼 망국의 길을 걸었다. 전후 미국과 일본의 결탁에 따라 일본 영토로 돼 있는 이 류큐는 미국과 일본이 중국에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땅. 미국으로선 동아시아 전진기지의 핵이고 일본으로선 전통적으로 홀대하고 무시했으면서도 자존심이 걸린 알토란 같은 요충지다. 중국은 중국대로 류큐가 과거 자국 영토였음을 주장하며 탈환정책, 이른바 류큐 공정을 치밀하게 추진해 언제 군사적 충돌을 부를지 알 수 없는 가장 위험한 땅인 셈이다. 2010년 9월 센카쿠열도 인근 해상에서 돌출한 영유권 다툼도 중국의 류큐 공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중국 어선의 일본 해상 경비정 충돌과 억류에 따른 영유권 다툼에서 중국이 전에 없던 희토류 수출 전면 중단 카드를 꺼내 일본이 사실상 백기투항한 사실을 가볍게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류큐 공정을 단순히 일본과 중국 사이의 외교마찰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류큐 공정의 여파가 곧바로 한국에 미칠 수 있다는 지론이다. 미국과 일본이 지키려는 류큐에 중국이 접근하기 위해 제주-이어도 해역의 관할권에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크고 류큐가 중국의 수중에 넘어갈 때 한반도 서남해는 중국의 내해로 포섭될 위험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결국 지금이라도 우리 해양 영토의 보존과 직결된 류큐 공정을 면밀히 관찰해 대응할 것을 거듭 주장한다. 그래서 논란이 한창인 제주해군기지 건설 문제도 환경과 관광의 가치를 넘어 영토 방호와 생존의 차원에서 고민할 것을 당부한다.1만 25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中 ‘동분남주’

    인도가 마침내 핵잠수함 보유국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에 이은 세계 6번째다. 인도의 남중국해 개입을 우려하고 있는 중국은 긴장하고 있다. 중국은 해안경비대의 동중국해 공중감시 영역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까지 확대했다. 센카쿠열도 해역에서의 중·일 간 충돌이 해상과 공중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도 일간 ‘더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는 전날 러시아 극동 프로모리예 해군항에서 아쿠라Ⅱ급 공격형 핵잠수함을 인도받아 자국으로의 항해를 시작했다. 인도는 9억 달러를 지불하고 10년간 이 핵잠수함을 임차해 사용하게 된다. 한편 중국은 올해부터 동중국해 공중감시 영역을 기존의 연근해에서 배타적경제수역까지 확대했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早報)가 상하이 해사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분쟁해역인 센카쿠열도 등이 공중감시 영역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특파원 칼럼] 37개월간의 ‘베이징 스크랩북’/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37개월간의 ‘베이징 스크랩북’/박홍환 베이징특파원

    리먼브러더스 사태의 여파로 전 세계가 패닉 상태에 빠져 있던 2008년 12월 15일, 첫발을 디딘 베이징의 하늘은 ‘그레이징’(Grayjing·Smoggy Beijing)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잿빛이었다. 그 후 37개월, 귀국을 한 달여 앞둔 베이징의 하늘은 여전히 맑지 않다.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베이징은 3년여 전처럼 희뿌연 안개에 싸여 있다. 속을 들여다보기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심장부를 향해 눈을 부릅떠 보지만 한꺼풀 얇은 막이 시야를 흐린다. 아쉽지만 이대로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할 판이다. 하지만 베이징에서 보낸 3년이 고스란히 헛수고는 아니었던 듯도 하다. 중국의 커가는 힘을 실감했다. 중국의 고민을 읽었다. 세계의 걱정을 목도했다. 북한문제 등 우리와의 미묘한 관계도 놓치지 않았다. 그걸 가다듬어 세상에 전했다. 사실 중국의 커가는 힘은 대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유일한 ‘버팀목’답게 4조 위안 경기부양책으로 세계경제의 몰락을 한 몸으로 막아낸 중국은 세계질서의 새틀을 짜겠다며 목청을 높였다. 2009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원자바오 총리가 “미국이 금융위기의 진원지”라며 중국의 힘을 만천하에 과시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베이징 스크랩북’에는 핵잠수함 첫 공개(2009년 4월 24일), 육상 미사일 요격 실험(2010년 1월 13일), 차세대 스텔스기 젠(殲)20 시험비행 성공(2011년 1월 12일), 첫 항공모함 시험운항(2011년 8월 10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 발사 성공(2011년 9월 30일) 등의 기사가 쌓여 갔다. 건국 60주년(2009년 10월 1일), 공산당 창당 90주년(2011년 7월 1일), 신해혁명 100주년(2011년 10월 10일)을 기념하는 현장에서는 비상하는 중국의 포효가 하늘을 울렸다. 세계가 그런 중국의 힘에 납작 엎드렸다. 중국의 힘이 커가는 만큼 세계의 걱정은 더욱더 깊어만 갔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달라이 라마를 만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하더니(2009년 초),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서는 일본이 완전히 백기를 들고 항복하게 만들었다(2010년 9~10월). ‘중화(中華) 꿈꾸는 중국’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림) 버리고 유소작위(有所作爲·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뤄낸다)로’ ‘중국 굴기에 세계가 설설’ 등의 검은색 굵은 제목이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고민도 읽혀졌다. 위구르족과 한족 간의 민족 갈등이 폭발한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사태(2009년 7월 5~12일) 당시 쉽게 봉합하기 어려운 중국의 깊은 상처를 실감했다. 현지에서 만난 위구르족 처녀의 눈물을 통해 ‘우루무치의 비극’(2009년 7월 11일)을 세상에 알렸다.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와 시가체(日客則)의 2010년 초여름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해맑았지만 분위기는 스산했다. 어렵게 허가받아 같은 해 6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의 현지취재에서 만나고 경험한 티베트인들과 티베트의 전혀 중국답지 않은 모습은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뇌리 속에 뚜렷하게 남아 있다. ‘중 후진타오, 김정일에 방중 요청 친서’(2009년 1월 24일)로 어렴풋이 짐작한 북·중 밀월의 실체를 지난 3년간 네 차례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을 통해 확실하게 깨닫게 됐다. 지난 연말 김 위원장 사망 직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외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김정은 영도를 인정해 대를 잇는 북·중 밀월을 과시했다. 37개월간의 ‘베이징 스크랩북’은 1500쪽을 훌쩍 넘겼다. 결코 가볍지 않은 분량이다.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실체가 고스란히 담긴 기록이다. 현장에서 기록한 ‘베이징 스크랩북’을 한 달 뒤면 마감하게 된다. 이젠 중국이라는 태풍의 원심력이 최대치에 이르는 한반도에서 중국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서울에서 맞닥뜨릴 중국이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stinger@seoul.co.kr
  • 日 시의원들 센카쿠 상륙… 영유권 분쟁 고조

    진정 기미를 보이던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이 새해 들어 재연될 조짐이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의 나카마 히토시 시의원 등 3명이 오전 9시 30분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중 가장 큰 섬인 우오쓰리지마에 상륙한 것을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확인했다. 또 다른 시의원인 나카미네 다다시는 20분 뒤 우오쓰리지마에 상륙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즉각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나카마 의원 등이 탄 어선은 지난 2일 오후 10시 40분쯤 우오쓰리지마에서 약 170㎞ 떨어진 이시가키항을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센카쿠열도가 행정구역상 이시가키시에 속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중국과의 마찰을 우려해 일반인들의 섬 상륙은 금지하고 있다. 해상보안본부는 이번 상륙과 관련해 해당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나카마 의원 등은 이전에도 우오쓰리지마에 상륙한 적이 있다. 2010년 9월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충돌 사건 후인 같은 해 12월 센카쿠열도 중 미나미코지마에 올라갔다. 이시가키시 의회는 2010년 12월 메이지 정부가 센카쿠열도를 일본령으로 편입 결정한 1월 14일을 ‘센카쿠열도 개척의 날’로 삼는 조례를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맞서 센카쿠열도가 중국 땅이라고 주장하는 단체인 세계중국인댜오위다오보호연맹(世界華人保釣連盟)은 3일 오후 1시 센카쿠열도를 향해 홍콩항을 출발했지만 당국의 저지로 곧바로 귀항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강력히 반발했다.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도서는 예로부터 중국의 고유 영토로 중국이 주권을 갖고 있다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면서 “중국 정부는 이미 일본 측에 이 문제에 대해 엄중 항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댜오위다오 영토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中·日 “한반도 안정이 공통의 이익”

    중국과 일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관련국 공통의 이익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오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문제와 관련, “관련국이 냉정함을 유지해 가면서 6자회담을 재개함으로써 대화와 협력으로 비핵화를 실현해 한반도의 장기 안정을 도모하고 싶다.”면서 “일본 등 관련국과 긴밀한 의사 소통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노다 총리는 “김 위원장의 사망이 한반도 정세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북한에 대해 가장 큰 영향력을 쥐고 있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다 총리는 이어 “일본과 중국이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다 총리는 앞으로의 상황에 차분하고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북한의 움직임과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에 대해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살고 있는 일본인 피랍자 문제와 관련해 노다 총리는 “납치 문제는 (일본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중국의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후진타오 주석은 “북한과 일본의 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면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내년으로 다가온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맞아 전략적 호혜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친환경·금융 등에서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한·중·일 투자협정과 자유무역협정(FTA)도 진전시키기로 했다. 센카쿠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 문제와 관련, 양국 정상은 동중국해를 평화와 협력, 우호의 바다로 하자는 기존 합의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노다 총리는 내년에 중국 정상이 일본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노다 총리는 25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를 만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간 분쟁 해역인 동중국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일본의 중국 국채 매입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동중국해 가스전의 공동개발 협상을 재개하고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노다 총리는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부와 잇따라 회담한 뒤 다음 방문국인 인도로 떠났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中·日 총리 “北사태 냉정하게 대응”… 한반도평화 안착 ‘소통’

    연말연시를 전후해 한·중·일 정상들이 베이징에서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포스트 김정일 시대’의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한·중·일 정상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북한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 등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상 외교의 시동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걸었다. 노다 총리는 25일 중국을 방문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는 26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명박 대통령과 후 주석은 내년 1월 8일 이후 베이징에서 만난다. 노다 총리와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오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약 1시간여의 회담에서 북한 정세와 관련, “현재의 사태에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 두 나라 총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이 서로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노다 총리는 회담 모두 발언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양국의 공통 이익이다.”라며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사건과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원 총리의 북한 관련 발언은 자세히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신화통신은 “두 지도자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것이 관련국의 공통 이익에 부합한다고 여겼으며 관련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조기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함으로써 한반도의 장기적 평화를 실현하기를 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 양 정상은 지난해 9월 발생했던 센카쿠 사태와 같은 충돌을 피하자는 차원에서 해양에서의 위기 관리를 위해 외교부의 차관급을 대표로 하는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1월 8일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생일 직후 중국을 국빈 방문해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북한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김 위원장 사망 직후 한·중 간 ‘핫라인’ 연결이 안 되는 등 소통 부족이 지적된 만큼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서울 김성수기자 jrlee@seoul.co.kr
  • 中 무력시위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바랴크함이 지난 8월 10일, 11월 29일~12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시험 항해에 나섰다. 옛 소련이 건조하다 중단한 쿠즈네초프(6만 7000t)급 바랴크함을 2000만 달러(약 231억 3400만원)에 사들여 10년간 개조한 것으로, 내년 8월 1일 인민해방군 건군 기념일에 정식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바랴크함이 남해 함대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필리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을 부추겨 동북아시아의 군비 경쟁을 촉발시킬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16일 미국 글로벌시큐리티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육·해·공군, 해병대 병력 228만명 ▲핵무기 400기 ▲항공모함 1척▲ 전투함 42척▲ 잠수함 61척 ▲수륙양용 상륙함 1척 ▲전투기 1605기 ▲폭격기 112기 ▲스텔스 전투기 1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시험 비행한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 20기’는 2017년쯤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중국의 국방비 규모는 올해 915억 달러(세계 2위)로, 미국(6112억 달러)의 15%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15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같은 막대한 국방비와 군사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힘의 우위를 과시하며 주변국에 끊임없이 ‘도발’을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3일 일본과의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 순찰에 3000t급의 순찰함 ‘하이젠(海監) 50호’를 처음 투입, 일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앞서 2일 중국 어선은 필리핀 팔라완 해역에서 불법 조업과 멸종 위기에 놓인 바다거북을 무차별 포획한 혐의로 필리핀 해군에 나포됐으며, 9월에도 이 지역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48명의 중국 어부가 체포됐다. 6월 9일에는 중국 어선이 베트남 배타적경제수역(EEZ)이자 대륙붕 해역에서 원유 탐사 작업을 하던 베트남의 탐사선 ‘바이킹 2호’의 탐사 케이블을 고의로 절단하며 자극하자 베트남은 7월 중순 7일간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커버스토리] 中의 ‘오만한 DNA’ 위험수위

    [커버스토리] 中의 ‘오만한 DNA’ 위험수위

    불법 조업 중국어선을 단속하다 희생된 이청호(40) 경사에 대해 중국 측은 하루 늦게 정부 차원의 ‘유감’ 표명한 것을 제외하고는 최소한의 예의도 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의 ‘차이나타운’으로 통하는 인천의 연안부두에서 열린 이 경사의 영결식에 조문단을 보낸 미국과 달리 중국 측에서는 아무도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자국 선원들을 접견하기 위해 인천 해경을 한번 방문한 것이 고작이다. 중국 측의 이 같은 비상식적이고 오만한 처사에 분노한 일부 인천 시민들이 다음 주 중국대사관을 항의방문할 계획이어서 중국 정부의 대응 여하에 따라 이번 사건의 파장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후 사정을 살피지 않고, 자기중심적 사고에 매몰되는 오만한 중국 외교가 재연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9월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자국 어선이 일본 측에 나포됐을 때 니와 우이치로 주중 일본대사를 다섯 차례나 불러 강력하게 항의했다. 니와 대사는 당시 새벽 시간대에 불려 나가 중국의 일개 외교부 국장급 인사가 낭독하는 성명서를 서서 듣는 수모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폭침 사태 이후 지난해 7월 한국과 미국이 서해상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을 때는 다섯 차례에 걸쳐 결연한 반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2005년 서해와 맞닿아 있는 보하이(渤海)만 해역과 산둥(山東)반도 앞바다 등에서 전쟁 상황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러시아 측과 실시한 중국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의 아전인수 격 반대에 몰입했다. 2008년 12월 초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잠시 만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오랫동안 중국의 ‘홀대’에 시달려야 했다. 중국은 프랑스와의 교류 및 통상을 끊었고, 원자바오 총리는 “먼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며 프랑스의 화해 요청을 일축했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오른 중국의 ‘힘의 외교’가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은 타이완, 티베트, 신장위구르자치구, 남중국해 등 자국이 ‘핵심 이익’으로 설정한 영역이 침해당했다 싶으면 어김없이 ‘징벌’에 나서고, 입맛에 거스르는 조치 등에는 오만한 내용의 성명으로 반박하는 등 ‘지구촌의 싸움꾼’으로 변한 지 오래다. “오랫동안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춘 채 참고 기다림)하라.”던 덩샤오핑의 ‘유언’을 내던지고, 할 말을 하는 단계를 넘어 기세등등하게 상대를 힐난하는 ‘돌돌핍인(??逼人)형’ 외교로까지 나아갔다. 패권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평화굴기(평화롭게 우뚝 섬)하겠다는 선언이 무색할 정도다. 이 같은 중국의 오만한 ‘힘의 외교’는 지난 20여년간 추구한 애국주의·민족주의 심화 정책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금 중국인들은 아편전쟁 이후 가장 높은 민족적 자긍심에 가득 차 있다. 문제는 ‘힘’을 갖춘 애국주의다. 중국의 강경 여론은 지금 남을 인정하지 않는 비뚤어진 국수주의로 변질돼 있다. 이번 한·중 어업 갈등에서 관영 언론이면서 대표적인 국수주의 매체인 환구시보의 홈페이지에는 “미친 개 같은 한국×들은 죽어 마땅하다.”는 내용의 네티즌 평론이 올라오기도 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지금 중국은 외교행위를 하면서 여론의 향배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국수주의 여론 때문에 ‘온건파’들의 입지가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다. 강경 좌파 세력의 득세도 문제다. 지난해 대(對)한·미·일 정책에서 중국이 유독 강경했던 이면에는 외교안보 정책 입안 기구인 중앙외사영도소조를 구성하는 외교와 국방 인사들 가운데 강경 군부세력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강했기 때문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중국, 힘의 우위 과시 끝이 없다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바랴크함이 지난 8월 10일, 11월 29~12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시험 항해에 나섰다. 옛 소련이 건조하다 중단한 쿠즈네초프급(6만 7000t급) 바랴크함을 2000만 달러(약 231억 3400만원)에 사들여 10년간 개조한 것으로, 내년 8월 1일 인민해방군 건군 기념일에 정식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바랴크함이 남해 함대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필리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동중국해 센카쿠열도(尖閣列島, 중국명 釣魚島)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을 부추겨 동북아시아의 군비 경쟁을 촉발시킬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16일 미국 글로벌시큐리티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육·해·공군, 해병대 병력 228만명 ▲핵무기 400기 ▲항공모함 1척 ▲전투함 42척 ▲잠수함 61척 ▲수륙양용 상륙함 1척 ▲전투기 1605기 ▲폭격기 112기 ▲스텔스 전투기 1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0여차례에 걸쳐 시험 비행한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 20’ 기는 2017년쯤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중국의 국방비 규모는 올해 915억 달러(세계 2위)로, 미국(6112억 달러)의 15%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15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같은 막대한 국방비와 군사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힘의 우위를 과시하며 주변국에 끊임없이 ´도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3일 일본과의 분쟁지역인 동중국해 순찰에 3000t급의 순찰함 ‘하이젠(海監)50’ 호를 처음 투입, 일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앞서 2일 중국 어선은 필리핀 팔라완 해역에서 불법 조업과 멸종위기에 놓인 바다거북을 무차별 포획한 혐의로 필리핀 해군에 나포됐으며, 9월에도 이 지역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48명의 중국 어부가 체포됐다. 6월 9일에는 중국 어선이 베트남 배타적경제수역(EEZ)이자 대륙붕 해역에서 원유 탐사 작업을 하던 베트남의 탐사선인 ‘바이킹 2호’의 탐사 케이블을 고의로 절단하며 자극하자, 베트남은 7월 중순 7일간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공안차량 정문 배치… 경비 강화

    ●목격자 없고 CCTV ‘사각’ 정체불명의 쇠구슬이 날아든 베이징의 주중 한국대사관은 14일 하루 종일 어수선했다. 대사관 정문에는 우리 측의 경비 강화 요청에 따라 중국 공안(경찰) 차량이 배치됐다. 지름 6㎜ 크기의 쇠구슬을 직격으로 맞은 경제동 휴게실의 두께 5㎜ 방범 유리창은 가운데가 움푹 팬 채 방사형으로 금이 가거나 깨져 있어 상당한 충격이 가해졌음을 짐작게 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망치로도 쉽게 깨지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대사관 측은 매우 신중했다. 현재로서는 쇠구슬이 외부에서 날아든 것인지, 누가 이 같은 일을 저질렀는지 등이 명확하지 않아 섣부른 예단을 경계했다.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중국 어민이 우리 해경을 살해한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우리 공관이 긴장하는 것은 지난해 중국과 일본 간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漁島) 분쟁 당시 중국 내 일본 공관과 일본인학교 등에 돌멩이가 투척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反韓 감정 확산될라” 촉각 중국 어민의 우리 해경 살해 사건은 중국 측의 ‘유감 표명’ 등으로 진정 국면을 맞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 인터넷에는 여전히 반한 감정을 유발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어 주중 한국대사관 쇠구슬 피격이 실제 이번 사건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제2, 제3의 피격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공안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진상 규명은 쉽지 않아 보인다. 사건 발생 시간이 점심시간이어서 직접 목격한 사람이 없고, 피해 지역이 감시카메라의 사각지대여서 쇠구슬 피격 순간이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중국 공안이 적극적으로 수사를 할지도 의문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日, 이달 전투기 세대교체… 中·러 전력 대응

    日, 이달 전투기 세대교체… 中·러 전력 대응

    일본이 차세대 전투기 도입을 둘러싸고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가 노후화된 공군력을 대체할 첨단 전투기 기종 결정을 앞두고, 5세대 스텔스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수준의 차세대 전투기를 도입하려면 재정적 부담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 남쪽으로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를 놓고 중국과, 북쪽으로는 쿠릴 열도를 놓고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자체 개발한 5세대 스텔스전투기 ‘젠(殲)20’(J20)을 시험 비행했고 러시아도 수호이 T50을 개발 중이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안으로 베트남 전쟁 때 투입된, 항공자위대의 F4를 대체할 전투기 기종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차세대 전투기 40~60대를 도입할 예정인 이 사업은 전투기 도입 비용만 40억 달러(약 4조 5100억원) 수준으로 일본 무기구입 사상 최대 규모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 기종은 미 록히드마틴의 F35 라이트닝II와 보잉의 F/A-18E 슈퍼호넷,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등이다. 일본은 원래 F22의 도입을 원했지만 미국의 수출금지로 좌절돼 대안으로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를 강력히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수년째 지지부진한 개발로 비용이 큰 폭으로 치솟아 구매가 쉽지 않은 편이다. 일본은 그동안 미국의 최신 기종을 들여왔으며,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가격이 비싸더라도 기술이전을 받아 생산하는 방식을 고집해 왔다. 1995년 록히드와 함께 개발한 지원전투기 F2의 비용은 대당 1억 7100만 달러로 기본형인 F16 가격을 웃도는 등 ‘출혈’이 심했으나, 엄청난 무역흑자를 통한 경제력으로 버텼다. 하지만 일본의 국방비가 10여년간 감소하는 추세고, 특히 올해는 3·11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한 재건사업에 막대한 국고가 소모됐다. 일본 국가부채마저 이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를 넘어섰다. 유로존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엔화도 초강세를 보여 국방예산 지출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올해 일본 국방예산은 590억 달러로 2위 경제대국 중국(943억 달러)의 63% 수준을 밑돈다. 이치가와 야스오 일본 방위상은 “기종 선택의 최우선 기준은 성능이지만, 재무성과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면서 “일본 방위성은 일단 4대 도입에 1억 756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F2 가격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이다. 때문에 가격이 싸면서도 실전에서 충분히 검증받은 F18이나 유로파이터로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으나, 유로파이터의 경우 미국의 반대가 심해 결정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독도시설물 설치 日 항의에 흔들려선 안 된다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가 엊그제 우리의 독도시설물 설치 계획에 대해 “시설을 설치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늘어놨다고 한다. 국토해양부가 2016년까지 4000억원을 들여 독도에 방파제와 관광시설 등을 조성키로 하고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한 데 대한 항의다.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임은 천하 공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막가파식 영토도발을 일삼고 있으니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영토 주권을 넘보는 일본의 습관화된, ‘계산된’ 발언에 더 이상 좌고우면해선 안 된다. 정부가 아직도 독도의 분쟁지역화를 노리는 일본의 술수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다면 독도 문제의 해결은 요원하다. 우리는 누차 지적했듯이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것만이 최적의 해법이라고 믿는다. 눈을 감고 귀를 막은 그들에게 “천지개벽을 두 번 하더라도 우리 땅”이라고 아무리 목청을 높인들 돌아오는 건 공허한 메아리뿐이다. 독도에 시설물을 설치하려면 1∼2년가량 설계와 문화재조사 등 사전절차가 필요하고, 문제가 없으면 정부 내 독도영토관리대책단에 안건으로 상정돼 시행여부가 결정된다는 게 당국자의 설명이다. 경우에 따라선 독도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로도 들린다. 거쳐야 할 절차를 건너뛸 순 없다. 분명한 것은 방파제 설치를 비롯한 독도영토 관리사업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만이 영토 주권을 확고히 하는 길이다. 센카쿠제도와 북방영토 영유권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일본·중국·러시아 간 ‘영토전쟁’의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끊겠다고 압박하고, 러시아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북방영토를 방문함으로써 일본은 결국 치켜든 꼬리를 슬그머니 내리지 않았나. 지금이야말로 백 마디 말보다 그런 결기 있는 구체적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 외국인 유학생들 대상 대구대 ‘독도아카데미’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독도가 한국의 고유한 영토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행사가 열린다. 대구대 독도영토학연구소는 경북도 독도연구기관 통합협의체의 후원으로 오는 10일 경산캠퍼스 인문대 강당에서 ‘유학생을 위한 독도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동아시아 영토분쟁의 본질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대구와 경북지역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1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행사에서는 영남대 독도연구소 송휘영 교수가 ‘독도영토의 본질’, 대구대 독도영토학연구소 최장근 교수가 ‘센카쿠 제도와 쿠릴 열도 남방 4도의 영유권 분쟁’이란 주제발표를 한다. 참가 유학생에게는 독도가 학국영토임을 표시하는 고지도가 든 기념품도 배포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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