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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댜오위다오 훔쳤다” “아니다, 정식 편입했다”

    중국과 일본이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를 놓고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27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일반연설에서 “센카쿠는 중국의 고유영토로,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 명확한 증거가 있다.”면서 “일본은 1895년 청일전쟁 말기에 댜오위다오를 훔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일본 유엔대표부의 고다마 가즈오 차석대사는 즉시 답변권을 얻어 “일본은 1985년 정식 절차를 밟아 센카쿠를 일본에 편입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중국의 리바오동 유엔 대사가 답변권을 행사해 센카쿠가 중국 땅이라고 반격했고, 일본의 고다마 차석대사가 다시 답변권을 행사하는 등 양측이 2차례씩 반론 연설을 하는 이례적인 사태를 빚었다. 일본사회가 영토 문제 등으로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지지율이 3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6∼27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제1야당인 자민당이 37%,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19%,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는 4%로 나타났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자민당의 지지율 37%는 2009년 8·31 총선에서 야당으로 전락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는 66%가 ‘평가한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고 21%는 ‘평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센카쿠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강력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가 56%, ‘양국 관계의 개선을 중시해야 한다’가 37%로 강경론이 우세했다. 중국 내 일본 기업들의 생산 중단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의 요네쿠라 히로마사 회장이 노다 총리의 비타협적 자세를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요네쿠라 회장은 “자신에게 문제가 없다고 해도 상대가 문제라고 말하는 것을 해결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지식인과 시민단체도 독도와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한국, 중국과의 갈등이 일본의 과거 침략이나 국유화 도발과 관련이 있다며 반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와 모토시마 히토시 전 나가사키 시장 등 일본 저명인사와 ‘허용하지 말라! 헌법개악·시민연락회’ 등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일본 국회에서 약 1270명이 서명한 이 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일본인은 독도가 한국 국민에 있어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시작이고 상징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침략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요구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현대차, 中시장 ‘센카쿠 분쟁’ 반사이익은

    현대차, 中시장 ‘센카쿠 분쟁’ 반사이익은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인들의 반일 감정이 거세지면서 상당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한다. 또 현대차 베이징 3공장 준공과 현대캐피탈의 중국 진출 등도 시장 점유율 상승에 한몫할 것이란 분석이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 ‘빅3’가 중국에서 본격 감산에 들어갔다. 센카쿠 열도 분쟁의 영향으로 일본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토요타자동차는 26일부터 4일간, 닛산자동차는 27일부터 3일간 각각 광둥성 공장을 휴업 조치했다. 또 이들 기업은 중국의 국경절(건국기념일) 연휴가 시작되는 30일부터 8일간 조업을 중단한다. 이후 조업을 재개해도 잔업 중지와 2교대 축소 등을 통해 감산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닛산은 둥펑자동차그룹과의 합작 공장 등 3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혼다와 광저우자동차그룹과의 합작사인 광저우혼다는 주간에만 조업하는 방식으로 생산량을 줄인다. 스즈키도 당분간 충칭 공장의 조업시간을 단축한다. 중국 부유층을 겨냥해 공을 들여온 일본 고급차 수출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토요타는 중국으로 수출하는 렉서스 생산량을 20% 줄인다. 토요타 관계자는 “중국 10월 생산 중단은 잘못된 소문”이라면서 “다만 수요 감소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차 판매 부진이 현대차엔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현대차의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은 9.4%로 3위. 토요타(6.8%) 4위, 닛산(6.6%) 5위, 혼다(4.6%)는 7위에 올랐다. 업체별로는 폭스바겐(17.8%)이 1위지만 나라별로 보면 일본차 업체가 중국 점유율 1위다. 현대차는 중국 판매 목표 125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반사이익을 정확하게 수치화할 수는 없지만 5~10% 이상 판매량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뉴스 WHO] 유엔총회서 강경발언한 노다 총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독도 및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과 관련, “영유권 문제에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노다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총회 기조연설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센카쿠열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우리 영토의 일부분”이라면서 “따라서 (센카쿠를 둘러싼) 영토 분쟁이란 있을 수 없고, 이런 입장에서 후퇴하는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다 총리는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사회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다 총리는 총회 연설에서도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법치주의가 강화돼야 한다.”며 독도와 센카쿠열도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한국과 중국을 간접적으로 겨냥했다. 그는 또 독도 문제와 관련,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강제관할권을 모든 국가가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韓 “국제법 원칙 악용” 中 “역사적 사실 왜곡” 한국과 중국은 즉각 반박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7일 “노다 총리가 언급한 법치주의가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우리 정부는 부인하지 않는다.”면서도 “법치주의와 국제사법 절차가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되며 올바른 역사인식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도 이날 기자의 서면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노다 총리가) 국제법 원칙의 허울을 내세우는 것은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 대변인은 “특정 국가(일본)가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을 무시하고 공공연히 타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하고 반파시스트 전쟁(2차 세계대전) 승리의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전후 국제 질서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의 정통 시사주간지 렉스프레스는 27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독도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은 청산되지 않은 과거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며,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독도 문제를 다루는 일본의 태도를 질타했다. ●佛언론 “日 자국이익만 챙겨” 질타 한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오후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올바른 역사 인식의 중요성과 전시 여성의 인권문제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정부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연설문에 ‘일본군 위안부’라는 표현이 들어갈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하종훈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中 항모 랴오닝 취역 보고 이어도를 생각하라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이 그제 취역식을 갖고 실전배치됐다. 중국이 일본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조치를 취한 셈이다. 아직 항모기와 구축함 등 항모 전단이 완전히 구축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주변국을 향한 무력과시라는 효과는 적지 않은 것 같다. 중국이 항모를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은 연안에서 1000㎞ 떨어진 남중국해라고 하지만, 랴오닝함의 모항은 북핵함대의 본부가 있는 산둥성 칭다오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랴오닝함이 서해에 배치되면 우리나라 영공의 거의 전역이 작전반경에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 해군의 서해 진입이 어려워지고 우리 영공에서 펼치는 작전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한다. 랴오닝함 취역에 앞서 중국은 지난 23일 무인 항공기를 이용해 이어도 해역을 감시·통제할 원격 해양감시 시스템을 시연했다. 지난 3월 “해양 감시선과 항공기로 중국 관할 해역을 정기 순찰할 것”이라고 선언한 데 이어 또다시 이어도 분쟁화 시도를 하는 것이다. 독도 영유권을 분쟁화하려는 일본 정부의 노림수와 함께 우리의 영토 안보를 크게 위협하는 일이다. 최근 동북아에서의 안보 지형 변화가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는 심각한 상황이다. 국가 전체가 머리를 맞대고 대응 전략을 고심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현 정부의 동북아 정세 변화에 대한 대응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면서 오히려 분쟁 확대의 단초를 제공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다. 특히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될 여야의 주요 대통령 후보들도 아직 동북아 정세 변화 등 안보 위협에 대해 국민이 귀를 기울일 만한 비전이나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민주화와 복지 논쟁에 국방개혁과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등 외교·안보 현안이 가려진 상황이다. 새로운 동북아 시대에 대한 대응은 기존의 남북, 한·미, 한·중, 한·일, 한·러 관계를 넘어서는 좀 더 고차원적이고 입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대선 주자들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외부의 적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유념하고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기 바란다.
  • 고노담화 폐기·신사 참배 공언… 日 정치의 ‘역주행’

    26일 일본 제1야당인 자민당의 총재로 우익 정치인인 아베 신조(58) 전 총리가 선출됨에 따라 한·일 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2007년 9월 갑작스럽게 사퇴한 아베 전 총리는 차기 총선에서 자민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또다시 총리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아베 신임 총리는 총리 재직 시절인 2006년 9월부터 2007년 9월까지 독도 등 영토 문제에 관해 강경론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5년 전 총리 재임 중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은 것을 두고 ‘통한’이라고 떠드는 인물이다. 또한 그는 인접 국가들과의 선린 우호보다 미국과의 동맹을 중시하며 탈(脫)원전에 반대하고 있다. 그는 저서 ‘아름다운 국가’에서도 가치 동맹국으로 한국은 제외하고 호주와 인도 등을 포함시켰다. 우익 성향의 아베가 제1야당의 총재가 됨으로써 일본 정치와 국정의 우경화 흐름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차기 총선에서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아베-하시모토’의 우익 연대가 출범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아베 내각이 들어서면 한국에서 내년에 새로운 정권이 출범하더라도 경색된 한·일 관계는 쉽게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타협카드를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사안을 논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재가 다시 정권을 잡으면 보수색을 전면에 내걸어 (중국·한국과) 마찰이 격렬해질 수 있다.”며 “잘못 대응하면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고립될 수도 있다.”고 보도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베가 총리에 오르면 현재의 주장과는 다른 행보를 걸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센카쿠열도 분쟁으로 중국과 극심한 갈등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국과도 대립각을 세우면 동아시아에서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아내인 아베 아키에가 고(故) 박용하의 열렬한 팬일 정도로 한류 팬이어서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이번 선거는 ‘민의’에 반하는 결과라는 평가도 듣고 있다. 아베는 1차 투표에서 141표(국회의원 54표, 당원·서포터 87표)를 얻어 이시바 시게루(55) 전 정조회장의 199표(국회의원 34표, 당원·서포터 165표)에 뒤졌다. 하지만 국회의원만 참여한 결선투표에서는 108표를 획득해 89표에 그친 이시바를 눌렀다. 당내에서 가장 많은 45명의 의원을 거느린 마치무라파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민의를 대변하는 당원·서포터의 선택은 무시된 셈이다. 실제로 아베가 당선되자 자민당 아키타현 본부 간부 4명이 “민의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는 등 일부 지역에서 반발이 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센카쿠 갈등 여파… 日 실물경제 타격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갈등이 일본 실물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토요타 자동차는 중국에서의 자동차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중국 수출용 자동차의 감산도 결정했다. 일본 경제계 대표의 방중도 연기됐다. 톈진(天津)에 이어 베이징(北京) 세관 당국도 일본 상품에 대한 통관을 대폭 강화했다. 일본의 대(對) 중국 수출이 연간 1조엔(약 14조 40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 자동차는 반일 시위의 영향으로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시위 전에 비해 30% 떨어져 생산량 감축에 나섰다. 최근 반일 시위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된 일본 대형 유통업체 이온의 피해액은 25억엔 이상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이와종합연구소는 이날 센카쿠 분쟁으로 일본의 중국에 대한 수출이 연간 1조엔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일본의 대 중국 수출 12조 4800억엔의 약 8%에 해당한다. 또 수출 감소에 따른 생산 타격으로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약 8200억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GDP의 0.2% 수준이다. 대중국 수출이 감소하면 부품과 기계 등 제조업체의 생산 감소도 불가피하다. 협력 기업을 포함한 전체 생산 감소액은 2조 200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 관광객 감소 등을 감안하면 일본 경제가 받는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연간 141만명인 중국 관광객이 절반 정도 줄어들 경우 GDP는 1100억엔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중국 관련 테마주들은 수직 하락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로 꼽히는 고마쓰(건설기계업)의 주가는 지난 5월 이후 33% 곤두박질쳤다. 중국 마케팅에 주력하는 닛산자동차의 주가는 18%, 혼다자동차는 11%가 각각 빠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日갈등에도 AV배우 아오이 소라는 ‘인기폭발’

    中日갈등에도 AV배우 아오이 소라는 ‘인기폭발’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영유권을 놓고 극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 일본 AV(성인)배우의 인기는 오히려 치솟아 눈길을 끌고 있다. 중일 갈등에도 중국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AV배우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아오이 소라(29). 그녀는 중국인들의 가열된 반일감정으로 교류 중인 정치·산업·문화 분야가 모두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유일하게 전혀 흔들림없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오이 소라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무려 1320만명의 팔로워를 가질 정도로 현지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중일 갈등 이후에는 오히려 팔로워수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아오이 소라가 웨이보에 ‘일중우호’ 라는 글과 함께 양국의 평화를 바라는 뜻을 피력하자 현지 네티즌들은 15만개의 댓글을 통해 화답하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댜오위다오는 중국에 속해있으며 아오이 소라는 세계에 속해있다.” 면서 “그녀는 이번 사태로 유일한 승리자가 됐다.”고 댓글에 적었다.  이같은 현상에 유명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 ‘포르노와 애국심’(Pornography and patriotism)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를 조명하고 나섰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인들은 역사 문제로 일본을 싫어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들이 만들어내는 제품과 만화, 포르노는 좋아한다.” 면서 “일본 정부와 달리 아오이 소라는 중국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바 없으며 오히려 젊은이들의 마음을 위로해줬다.”고 분석했다. 인터넷뉴스팀  
  • [기고] 동북아 영토분쟁 대비해야/장성호 배재대 정치언론학과 교수

    [기고] 동북아 영토분쟁 대비해야/장성호 배재대 정치언론학과 교수

    동북아시아가 영유권 분쟁으로 연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갈등으로 중국이 미사일과 항공모함을 동원한 무력시위를 하고, 일본 해상 자위대 호위함이 인근해역 순찰을 강화하는 등 영토패권을 둘러싼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특히 1972년 중·일 국교정상화 이래 맞이한 중·일 국교정상화 기념식을 중국 측에서 무기한 연기했다.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의 해묵은 갈등 또한 동북아에 상존하는 영토분쟁이다. 독도문제는 영토문제라는 표면적인 이유와 이 사태가 함의하는 역사적인 의미가 특수하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일본의 독도병(病)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발표한 2012년 일본 방위백서에는 “우리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채로 존재하고 있다.”고 기술돼 있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주장은 올해 3월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교과서 검정 결과와 4월 외교 청서에 이어 일관된 태도다. 일본 정부의 확실한 저의는 향후 독도문제를 국제분쟁화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올해 들어 일본의 우경화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방위백서, 신문광고 등 정부 공식보고서와 언론에 독도문제에 대한 노골적인 주장을 연이어 하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한마디로 독도문제는 일본 국내정치의 제물이다. 최근 소비세 인상과 원자력 발전 강행 등으로 국민적 지지도가 낮아진 노다 요시히코 정부의 조급한 의도와 과거 제국주의 국가의 내부적인 난제를 외부적인 위기로 해결해 나갔던 통치 전형의 조합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통치행위다. 그러나 이후 한·일 간의 관계가 경색됐다. 우려할 일은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한 정부의 대응 과정과 함께 국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중요한 시기에 독도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국내의 일부 언론매체와 단체들의 비상식적인 태도이다.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우리 고유영토에 대한 통치권자의 순시로서 대내외적인 논란의 대상이 아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제국주의를 표방하며 아시아를 비롯해 주변국들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전범국으로서 보다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일본은 같은 전범국인 독일과는 다르게 반성은커녕 변명과 무시로 일관하고 있는 후안무치한 국가이다. 대표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만 봐도 그렇다. 계속된 일본 고위층의 망언과 역사인식은 이미 상식 이하의 수준이다. 따라서 한·일관계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국가차원의 책임 있는 사과와 태도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국제사회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는 비정한 현장이다. 지금 동북아시아에서는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와 중국의 중화주의가 충돌하고 있다. 민족주의와 결부된 영토분쟁의 악령이 꿈틀대고 있는 중차대한 시점에 우리는 단단한 애국심을 바탕으로 국론 결집의 단합된 힘으로 대비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냉정한 국제정치의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강온전략의 세련된 외교력을 통해 외교전에서 승리하는 지혜도 발휘해야 한다.
  • 日·타이완 순시선 ‘물대포 교전’…센카쿠 긴장 고조

    중국이 25일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을 겨냥해 ‘댜오위다오, 중국 고유 영토’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간했다. 중국은 그동안 국방백서와 외교백서에서 댜오위다오에 대한 주권을 주장해 왔지만 댜오위다오 백서를 따로 낸 것은 처음이다. 중국과 타이완 감시선은 이날 센카쿠열도 해역에 동시에 진입, 일본과 대치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외교차관 회담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 외교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일본 순시선은 타이완 어선을 영해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물대포를 쏘았고, 타이완 해안순방서(해경) 소속 경비선도 일본 순시선에 고압의 호스를 이용해 물대포를 쏘며 맞대응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관공선은 댜오위다오에서 주권 수호 및 순찰을 계속하면서 어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센카쿠 갈등 여파로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의 9~11월 중국 노선 단체승객 예약 취소가 5만 2000석을 넘어서 항공·관광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보고 있나”… 中 첫 항모 ‘랴오닝’ 공식 취역

    “日 보고 있나”… 中 첫 항모 ‘랴오닝’ 공식 취역

    중국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이 25일 정식으로 취역했다. 동북아 3국 가운데 전투기가 탑재되는 정규 항모를 보유한 나라는 중국이 처음으로, 아시아 안보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전망이다. 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 속에서 중국 항모가 취역한 것은 일본을 향한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도 있다. 바랴크함으로 불렸던 항공모함의 이름은 랴오닝함으로 공식 명명됐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오전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함이 정식으로 군 편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은 “항모가 취역함으로써 중국 해군의 종합 작전 능력 수준을 높여 국가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더욱 효율적으로 수호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날 오전 랴오닝성 댜롄(大連)조선소에서 열린 취역식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궈보슝(郭伯雄)·쉬차이허우(徐才厚)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당·정·군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랴오닝함은 지난 23일 해군에 인도됐으며 조만간 배속 부대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속 부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황해(서해)를 관할하는 북해함대에 배속된 것으로 관측된다. 랴오닝함 함장에는 구축함과 호위함 함장을 거친 장정(張?) 대교(大校·한국의 대령)가 임명됐다. 중국 항모는 아직 작전 능력을 갖추지 못한 ‘빈껍데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모 전력의 핵심인 함재기의 이착륙 훈련도 이뤄지지 않는 등 실전 능력을 갖추려면 최소 2~3년은 걸린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모를 성급하게 취역시킨 것은 자국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주변국들에 대한 심리적 압박용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타이완 단장(淡江)대 국제전략연구소 리중빈(林中斌) 교수는 “랴오닝함이 전투력을 갖추려면 최소 2년 이상 걸리지만 주변국들에는 큰 압박이 된다.”며 “항모는 대국의 상징으로 민족주의를 수호하고 국민들의 정서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랴오닝함(6만 7500t)과 별도로 2015년까지 4만 8000∼6만 4000t급의 핵 추진 항모 2척을 자체 건조하는 등 2020년까지 적어도 5척의 항모를 운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정부 “이어도 관할권 강력 대응”

    중국이 이어도를 무인 항공기 감시 대상에 넣고,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자국 관할 해역이라고 주장하면서 한·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어도(중국명 쑤옌자오)는 수중 암초로, 영토 분쟁의 대상이 아니며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만 획정되면 우리 관할권에 들어온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의 무인 항공기 감시를 비롯한 관할권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중국 정부에 항의하고 감시 조치 중단을 요구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무인 항공기 감시를 포함해 어떤 목적의 비행인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유엔해양법 협약상 항해와 비행은 허용이 되지만, 우리의 EEZ 관할권 행사에 지장이 생기는 상황이 되면 철저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한·중 간에 중간선 원칙에 따라 EEZ 경계획정을 하면 이어도는 자연히 우리 측 수역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2015년까지 이어도를 비롯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황옌다오(스카보러 섬) 등 분쟁 섬들에 대한 무인기 감시·감측 체제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이어도도 자국 관할 해역으로 명시했다. 류츠구이 중국 국가해양국장(장관)은 지난 3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어도가 중국 관할 해역에 있고 감시선과 항공기를 통한 정기 순찰 범위에 포함돼 있다.”며 이어도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한 바 있다. 김성수·하종훈기자 sskim@seoul.co.kr
  • 中 해양감시선, 센카쿠 해역 재진입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듯했던 중·일 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이 다시 충돌 일보 직전으로 고조되는 분위기다. 중국 해양감시선과 어업지도선이 6일 만에 다시 센카쿠 해역에 진입했다. 중국 해양감시선 ‘해감 66호’와 ‘해감 46호’는 24일 오전 6시 40분쯤 구바섬 영해에 진입, 일본 순시선의 퇴거 요구를 묵살한 채 7시간가량 머물렀다. 또 오전 10시 40분쯤 어업지도선 ‘위정(漁政) 310’호가 다이쇼섬 북서쪽에서 다이쇼섬 영해로 진입했다가 오전 11시 30분 밖으로 나갔고, 오후 1시 30분에는 어업지도선 ‘위정 201호’가 우오쓰리섬 영해에 들어가 약 30분간 머문 뒤 빠져나갔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이를 계기로 센카쿠열도는 물론 한국의 이어도, 필리핀과 분쟁 중인 황옌다오(스카보러 섬) 등 주요 영유권 분쟁도서에 대해 오는 2015년까지 무인기 감시·감측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또 중국은 전날 자국의 첫 항공모함인 바랴크함을 해군에 인도한 데 이어 항모의 핵심인 함재기를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 공군 소장 차오량(喬良)은 이날 인민망이 주최한 네티즌과의 대화에서 “중국은 함재기를 가지고 있고 성능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대화 가능성도 차단하고 나섰다. 전날 중·일 국교 정상화 40주년 기념식을 취소한 데 이어 이날 공산당 고위간부의 방일 계획도 무산시켰다. 양옌이(楊燕怡) 대외연락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당초 이날부터 나흘간 일본의 여야 지도부와 회담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중국은 아울러 25일로 예정된 유엔 총회에서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에 대한 공세도 예고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센카쿠열도에 대한 입장을 천명할 예정이라고 소개한 뒤 “일본은 유엔을 국제 질서에 도전하는 장으로 활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타이완 어선 70척은 일본의 국유화 조치에 항의하고, ‘댜오위다오 주권’을 선포하기 위해 이날 오후 이란(宜蘭)항을 출발해 센카쿠로 향했다. 다른 항구에서 출발한 어선까지 합류해 선단 규모는 100여척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반일 파업’… 日 ‘반중 시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과 일본에서 각각 반일·반중 시위가 열렸다. 중·일 우호협회가 오는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기로 한 양국의 국교정상화 40주년 기념식도 무기 연기되는 등 양국 간 분쟁이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다. 23일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바랴크호가 인민해방군 해군에 인도된 가운데 센카쿠 주변 수역에선 새로 파견된 중국 어업감시선 ‘위정(漁政) 310호’를 포함해 어업지도선과 해양감시선 10척이 발견됐지만 양측 간 충돌 없이 소강상태를 이뤘다. 전날에는 어업지도선 10척과 해양감시선 2척 등 12척이 있었으나 이날은 2척이 줄었고, 모두 일본 측 접속수역 밖으로 물러났다. 중국에서는 정부의 시위 억제에도 불구하고 이날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최대 3000명이 집결한 반일 시위가 열렸다. 타이완에서는 민간 활동가와 시민 등 1000여명이 일본교류협회 타이베이 사무소 앞에 모여 센카쿠 국유화 조치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요구했다. 타이완 행정구역상 센카쿠를 관할하는 이란(宜蘭)현 어민들은 24일 오후 어선 60여척을 동원, 센카쿠로 출항해 해상 주권 시위를 벌인다. 일본 보수단체인 ‘힘내라 일본! 전국행동위원회’는 지난 22일 오후 도쿄 롯폰기의 아오야마공원에서 ‘중국대사관 포위, 중국의 센카쿠 침략 저지, 긴급 국민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센카쿠에 자위대 상주를’이라거나 ‘중국인 관광객과 유학생은 필요 없다’는 등의 팻말을 목에 건 시민 1500명이 참석했다.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일제 자동차가 수난을 겪고 있다. 토요타, 닛산, 혼다자동차의 공장이 있는 산둥성 장먼시에서는 반일 시위가 절정을 이룬 지난 18일까지 5일간 일제차 78대가 차량털이 피해를 입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일제차를 부수고 금품 등을 털었다가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지난 15일 격렬한 반일 시위가 있었던 산시성 시안에서는 일제 승용차를 몰던 중국인 남성(51)이 시위대의 습격으로 부상해 반신불수가 됐다. 반대로 일본스케이팅연맹(JSF)은 오는 11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컵오브차이나’에 자국 선수들의 안전이 보장될 때만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25일부터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양 부장과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의 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2주간 잠수 탔던 시진핑 센카쿠 대응전략 세웠다”

    차기 공산당 총서기로 내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은 이달 초 공식석상에 모습을 감췄던 2주일 동안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를 둘러싼 양국 간 위기 해소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다음 달 열리는 공산당 18기 전국대표대회(전대)의 인사문제를 조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에 서버를 둔 반체제 성향의 포털 보쉰(博訊)은 이달 초 시 부주석이 2주간 잠적한 것은 수영하다 등을 다친 비교적 가벼운 부상 탓이라고 소개한 뒤 이 기간 동안 시 부주석이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일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보쉰은 또 시 부주석의 댜오위다오 위기대응 방식은 군사행동을 준비하는 동시에 외교 협상을 병행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시 부주석이 군사적 충돌에 대비해 핵 잠수함을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 배치했는데, 이는 미국과 일본을 위협함으로써 중국의 외교적 주도권 장악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을 방문 중이던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과 만나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패네타 장관으로부터 “미국은 댜오위다오 주권 귀속 문제에 대해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답을 유도해 냈다고 지적했다. 보쉰은 이와 함께 시 부주석이 잠적 기간 동안 18기 전대 인사 문제를 조정했다고 전했다. 시 부주석은 전대 인사에서 가급적 연공서열 위주의 안배 대신 능력 위주의 원칙을 적용해 원래 명단에 이름이 없던 많은 인사가 막판에 중요 보직을 차지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난징(南京) 군구 사령관 자오커스(趙克石) 상장이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총후근부장에 내정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 부주석은 지난 21일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국·아세안 엑스포 행사장에서 필리핀 대통령 특사 마르 록사스를 만나 “중국과 필리핀 관계는 한동안 어려움에 봉착한 바 있지만 일련의 소통을 통해 긴장을 해소한 만큼 향후 (소란이) 더 이상 번복되는 일이 없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일 간 분쟁이 확산된 상황에서 필리핀이 동중국해 문제를 확대하지 말라는 경고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이번엔 동중국해 대륙붕 싸움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로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륙붕 경계 획정 문제로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22일 중국 외무성이 유엔 대륙붕 한계위원회(CLCS)에 제출 의사를 밝힌 동중국해의 대륙붕 경계 획정 신청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뜻을 밝혔다. 일본은 동중국해의 경계가 미확정이고, 중·일 간 대륙붕의 경계 획정은 대륙붕 한계 위원회의 심사 대상이 안 된다는 주장을 펼 예정이다. 유엔 해양법 조약은 연안으로부터 200해리(약 370㎞)까지의 해저 및 지하의 천연자원 탐사와 개발의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200해리 밖까지도 지형이나 지질상 연결됐다는 사실을 연안국이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해 증명할 수 있으면 최대 350해리(약 648㎞)까지 대륙붕 연장을 인정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6일 동중국해 일부 해역의 대륙붕 경계안을 CLCS에 낸다는 방침을 발표하기 전에 이 사실을 우리 정부에 전해 왔다. 중국은 우리 정부가 지난 7월 오키나와 해구(海溝·바닷속 골짜기) 인근 대륙붕 1만 9000㎢에 대한 과학·기술적 권리를 인정해 달라는 요청서를 CLCS에 내기로 하자 “중첩된 대륙붕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 양국 공동의 이해관계가 있다.”며 공동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중국은 한국과 연대해서 오키나와 해구로 단절된 대륙붕까지의 권리를 확인받은 후, 한·중 간 최종 협상을 통해 대륙붕 경계를 획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日 싸움에 韓 부도위험 급상승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이 군사적 대치로 이어지면서 중국과 일본만이 아니라 중간에 끼어 있는 한국의 부도위험 지표가 급상승했다. 23일 금융감독원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부도위험을 보여 주는 한국 국채(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1일 현재 80.7bp(1bp=0.01% 포인트)로 이틀 전인 19일(69.6bp)보다 11.1bp 급등했다. ●국채 CDS프리미엄 11.1bp 급등 같은 기간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10.51bp(73.3bp→83.81bp), 일본은 7.1bp(76.5bp→83.6bp) 올랐다. 부도위험 지표가 상승한 이유는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대치가 무력 충돌 움직임으로 번져 남중국해의 긴장감이 고조된 탓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20일 댜오위다오 서북쪽 해상에 인민해방군 해군 호위함을 전격 파견하며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과 원거리에서 대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존 등 세계경제 하락도 영향 이밖에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미국, 중국 등 세계 경제의 하락세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9월 25.9(지수가 50을 밑돌면 경기 하강을 의미)로 지난 39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PMI는 47.8로 전월(47.6)보다 올랐지만 경기확장 기준인 50에는 11개월째 못 미쳤다. 미국의 PMI 9월 지수는 51.5로 전달과 같고 고용지표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최근 쏟아졌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中 센카쿠 실효지배 강화 고민중

    일본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의 실효지배를 무력화시키지 못한 것은 물론 자신들이 주장하는 중·일 공동 실효지배 국면으로 들어섰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3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직원 및 오키나와 경찰 수십명이 지난 21일 센카쿠 열도에 상륙한 것에 대해 “중국 영토 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고 항의했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이날 대표 칼럼을 통해 일본의 경찰 파견 행위를 강력 성토했다. 무엇보다 중국은 이번 사태로 자신들이 센카쿠열도에 대한 일본의 실효지배 조치를 무력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1000여대의 어선을 센카쿠열도 해역으로 출어시켰지만 어선들은 며칠째 일본이 주장하는 센카쿠열도 영해(12해리)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접속수역(12~24해리)에 잠시 진입했을 뿐이다. 중국이 센카쿠열도에 최신형 호위함을 배치하자 일본은 한술 더 떠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투입하는 등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은 전날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센카쿠열도 및 주변 도서의 산과 계곡 등의 중국식 이름을 담은 센카쿠열도 지도를 공개했다. 앞서 이 지역에 대한 기상예보도 시작했으나 일본의 실효지배를 무력화하는 데 별 도움은 주지 못한다는 평이다. 향후 국제법정에서 센카쿠열도 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일본 해상보안청의 순시활동을 중단시키고 이 도서 일대의 일본 등대를 전량 철거하는 등 섬에 대한 일본의 실효지배 조치를 무력화시키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 중국의 해양감시선이 센카쿠해역에 전면 포진할 경우 일본의 자위대가 대응할 수 있고, 이럴 경우 무력충돌이 불가피하다. 한편 중국이 푸젠(福建)성 내륙에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둥펑(東風)21C를 배치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3일 러시아 군사 사이트의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21C는 사거리가 약 2000㎞로, 이 지역에선 센카쿠가 사정권에 들어온다고 명보는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日 “외교회담 추진”…시진핑 “평화해결”

    일본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투입해 중국 측 동향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중국 측의 반발과 맞대응이 예상된다. 일본 자위대가 최근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조기경보기(E2C), 화상정보수집기(OP3)를 센카쿠열도 상공에 보내 중국 군함이나 해양감시선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고 21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과 만나 미국의 개입을 경고하고,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를 ‘웃기는 짓’이라고 강력 비난했던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평화해결”을 강조하는 등 한발 물러섰다. 강경 입장이 ‘중국 위협론’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 부주석은 이날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에서 열린 중국·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엑스포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를 굳건히 지켜 나가겠지만 이웃 나라와의 영토, 영해, 해양 권익 분쟁 문제를 우호적인 담판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센카쿠열도 해역의 대치 국면은 장기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 중국 관공선은 지난 14일과 18일 센카쿠열도 해역에 두 차례 진입한 뒤 추가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접속수역 바깥쪽에서 항해하고 있는 중국 해양감시선 등 모두 13척을 경계, 감시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중국 어선들은 센카쿠열도에서 200㎞ 이상 떨어진 해역에서 조업 중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우오쓰리섬 접속수역(24해리·44㎞) 안에서 타이완 해안순방서(해경) 경비함 ‘허싱(和星) 101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타이완 정부 선박이 센카쿠열도 부근 해역에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지난 19일 중국에 특사 파견 방침을 밝힌 데 이어 20일에도 ‘적당한 시기’를 잡아 중국 지도자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연일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상은 25일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에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측도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는 있지만 중국은 대화 재개의 선결 조건으로 국유화 철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대화 성사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경제보복 움직임은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베이징시 당국이 지난 14일 시내 일부 출판사에 일본 관련 서적을 출판하지 말라고 지시하고, 일본과의 문화 교류 등도 금지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일본 우익단체인 ‘분기일본전국행동위원회’는 22일 주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수천명이 모이는 대규모 반중 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진정단계로 들어간 양국 관계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1972년 중국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 당시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와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가 센카쿠열도 문제 논의를 보류하기로 합의했지만 일본이 공식 기록에서 이런 내용을 삭제하고 합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일본의 중국 문제 전문가 다바타 히카리가 주장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Weekend inside] 東아시아 갈등 부추기는 中좌파·日우익

    [Weekend inside] 東아시아 갈등 부추기는 中좌파·日우익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를 비난하며 중국 베이징의 일본대사관 앞에 몰려든 1만여명의 중국 시위대는 마오쩌둥(毛澤東) 사진을 앞세웠다. 대열의 선두에는 ‘마오쩌둥 사상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마오쩌둥 시대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중국의 좌파가 반일 시위의 선봉에 선 것이다. 지난달 한국과 일본 간의 독도 분쟁이 한창일 때 일본 도쿄의 한국대사관 앞에서는 연일 우익단체들의 반한 집회가 개최됐다. 이들은 도쿄 신오쿠보의 코리아타운으로 몰려가 “한국인들은 한국으로 꺼져라.”라고 외치며 일본인들의 반한 의식을 부추겼다. 중국의 좌파와 일본의 우익이 동아시아 영토분쟁의 와중에서 동시에 득세하고 있는 사실은 아이로니컬하다. 중국 좌파와 일본 우익의 실체가 궁금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中, ‘민족’ 앞세워 反체제 결집 ●‘체제 불만’ 저소득층·젊은이들 관심 커져 좌파가 반일 시위의 선봉에 등장하자 중국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실제 이번 반일 시위에서는 마오쩌둥의 초상화가 내걸리고, 좌파의 아이콘인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를 지지하는 구호가 터져나왔다. 마오가 농민과 노동자 계급을 지지기반으로 두었고, 보 전 서기가 ‘홍색(공산당) 캠페인’을 펼치며 분배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번 시위를 통해 현 체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좌파는 옛좌파, 극좌파, 신좌파 등으로 분류되지만 모두 개혁·개방 노선에 반대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빈부격차 확대 등 양극화 심화와 농민시위 빈발 등 사회문제 대두가 시장경제도입 등 개혁·개방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양극화와 실업난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과 젊은층이 이들의 목소리에 차츰 귀를 기울이고 있다. 중국에서 좌파는 마오의 ‘홍위병’에서 시작됐다. 대약진운동 실패 등으로 마오에게 위기가 닥치고, 우파의 목소리가 득세하자 마오는 극좌파 홍위병들을 앞세워 체제를 유지했다. 개혁·개방 이후 꼬리를 감춘 좌파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우파를 맹공격하며 과거로의 회귀를 주장했지만 덩샤오핑(鄧小平)이 ‘흰 고양이’인 우파 개혁·개방론자들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지난 15일과 16일 광둥(廣東)성 선전(深?)의 반일 시위는 일본의 중국영토 잠식에 대한 불만과는 전혀 상관없이 사회적 불만을 표출하는 반정부 성격의 장으로 비화됐다. 그리고 이를 통해 좌파가 민족주의를 앞세워 기득권에 불만을 가진 대중들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중국 개혁·개방의 1번지인 선전은 대표적인 수출 가공 기지로 각지에서 몰려든 농민공만 100만명이 넘는 만큼 빈부격차가 심하고 사회불만도 팽배해 좌파에 대한 지지 여건은 충분한 셈이다. ●당국서도 민족주의 고리로 영토분쟁에 활용 좌파의 주요 목적은 개혁·개방 저지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공격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와 관련, 좌파 이념의 산실 역할을 하는 마오쩌둥 깃발(毛澤東旗幟), 오유지향 등의 인터넷포털에서는 지난달 원 총리의 파면을 요구하는 전·현직 공산당 간부들의 연대서한이 공개됐다. 이들은 원 총리가 개혁·개방이라는 미명 아래 국유기업을 축소, 해체하고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확대시켜 온 탓에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좌파 지식인은 “중국이 개혁·개방에 나서지 않았더라도 상당한 자산을 갖췄을 것”이라면서 “개혁·개방 이후 중국이 엄청난 성장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이 번 돈은 진짜 자산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통해서도 지금 못지않은 부를 형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직 좌파의 목소리가 주류는 아니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가 영토분쟁 국면에서 민족주의 카드를 꺼내들면서 개혁·개방을 공격하는 좌파와 민족주의라는 공통분모를 갖게 되면서 문제가 커지고 있다. 물론 중국 당국이 좌파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도 민족주의 카드를 견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좌파가 민족주의를 내세워 국민들의 반일, 반한 감정을 자극하고 이 과정에서 당국으로선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중국의 빈부격차와 공직부패 등 사회모순이 예전보다 훨씬 심각해졌으며, 3억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는 대일 강경기조를 외치는 국내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지도부가 좌파 기류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日, ‘독도’ 빌미 反韓의식 조장 ●네트워크 활동 탓 ‘인터넷 우익’ 파악 어려워 일본 우익의 기원은 1868년 1월 3일 메이지유신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도쿠가와 막부가 막을 내리고 왕정으로 복귀하면서 황국사관과 국수주의를 주창하는 정치가들이 조직적으로 활동하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지부를 설치하고, 광범위하게 활동하는 단체는 없다. 다만 자민당과 민주당 의원 가운데 보수의 목소리를 내는 일부 인사들을 지원하는 단체들이 적지 않다. 우익계의 시민단체는 유신 정당의 계보를 잇는 ‘잇수이카이’(一水會)가 대표적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 우익단체 연합체인 ‘전일본 애국자 단체회의’ 등이 있다. ‘애국’이 포함된 단체명을 사용하면 십중팔구 우익단체가 분명하다. 1990년대 중반부터 고용 불안이 심해지면서 ‘인터넷 우익’이라고 불리는 젊은이들이 등장했다. 실체가 분명하지는 않지만 대부분 ‘외국인에게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심한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등 재일동포 기업인이 대두하고, 한류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재일) 한국인이 일본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과도한 위기감을 내세워 동조자들을 규합하고 있다.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1∼3%에 불과하지만 ‘2채널’ 등 특정 사이트에 모여들어 발언력을 키워 왔다. 일방적인 주장을 늘어놓을 뿐 공개적인 논쟁을 꺼린다. 한국, 북한, 중국에 거부감을 보이고, 특히 한국에 대한 심한 적대감을 표출한다. 이들은 노골적으로 인터넷에 글을 올려 ‘한국인은 일본에서 나가라’라고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드라마 상영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민영 방송사인 후지TV에 몰려가 한류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기존의 우익단체들은 공안 당국에 의해 관리된 측면이 있지만 인터넷 우익은 네트워크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당국이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현황조차 파악하기 힘든 실정이다. ●보수층서도 극한적 배타의식에 비판적 우익단체들은 지난 2009년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이후 추진했던 외국인의 지방참정권 부여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여 일부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독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둘러싸고 한국, 중국,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이 격해지자 상대국에 대한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한 단교 공투위원회’와 ‘유신정당 신풍’, ‘일본청년사’, ‘민족동맹’, ‘힘내라 일본! 전국행동위원회’ 등 인터넷 우익들이 요쓰야의 한국대사관과 도쿄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의 반한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옆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는 일본땅’이라고 적힌 말뚝을 갖다 놓은 스즈키 노부유키는 ‘유신정당 신풍’의 대표이다. 우익 시위대는 최근에도 한국 음식점과 한류 상품점이 즐비한 거리를 행진하며 “한국인은 한국으로 꺼져라.”, “역사상 최대 날조가 위안부 강제연행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거나 한국 상품을 구입한 일본인에게 “왜 한국 물건을 사느냐.”고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배타주의적 목소리에 대해서는 일본 내 진보 인사들은 물론이고 보수층조차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우익 단체인 잇수이카이의 스즈키 구니오 고문은 최근 보수 성향 주간지 ‘사피오’ 기고문에서 “일본의 역사는 중국이나 서구 문명을 무제한적으로 수용해 가면서 발전해 왔다.”며 “한국인 등에 대한 차별 의식이나 배외 의식으로 나라를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노다, 日 민주당 대표 재선성공… 앞길은 ‘가시밭길’

    노다 요시히코(55) 일본 총리가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21일 오후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임시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를 실시, 노다 총리를 임기 3년의 대표로 선출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승리로 집권당 당수가 총리를 맡는 관례에 따라 차기 총선까지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노다 총리는 818포인트를 얻어 하라구치 가즈히로 전 총무상(154포인트), 아카마쓰 히로타카 전 농림상(123포인트), 가노 미치히코 전 농림상(113포인트)을 압도했다. 하지만 노다 총리는 앞으로 국내외에 상당한 난제에 휩싸일 전망이다. 우선 노다 총리는 야당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노다 총리에 대한 참의원의 문책결의 이후 야권은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 법안 처리에 협조한 대가로 총리가 약속했던 ‘조기 중의원 해산’을 실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은 다음 달 중의원 해산, 11월쯤 총선 실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지만 노다 총리는 소비세 인상 법안 처리에 대한 야당의 협조는 자신에 대한 문책결의 이후 “원인 무효가 됐다.”며 버티고 있다. 민주당과 내각의 지지율이 20%대로 낮아 총선을 하면 참패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오는 26일 자민당의 새로운 총재가 선출되면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실시 여부를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어야 한다. 노다 총리는 소비세 인상 법안 처리를 위해 야당의 요구로 2009년 정권 교체 당시 내세웠던 대국민 공약을 전부 폐기했다. 이 과정에서 오자와 이치로를 비롯한 70여명의 의원이 탈당했다. 자민당의 장기 집권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던 민주당이 노다 총리로 인해 ‘도로 자민당’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민주당 내에서도 가장 보수·우익 성향을 보이고 있는 노다 총리는 대외 관계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해 중국 내 반일 시위가 일어나고 센카쿠 근해에 양국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위기상황을 초래했다. 한국과는 독도, 위안부 문제로 인해 외교 갈등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도발한 데 이어 같은 달 27일에는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증거가 없다.”고 과거사를 부정했다. 러시아와도 쿠릴열도(북방영토)를 놓고 맞서는 등 역대 총리 중 최악의 외교력을 발휘하며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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