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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의회, 日정부 독도영유권 주장에 분노

    경북도의회, 日정부 독도영유권 주장에 분노

    경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일본 정부가 18일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영토·주권전시관’을 리뉴얼하여 재개관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폐관을 촉구했다. 이번에 재개관한 영토·주권전시관은 몰입형 영상 기술을 도입해 젊은 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전시로 탈바꿈했으며, 독도, 센카쿠열도, 북방영토 문제에 대한 일본의 불법적인 주장을 체계적이고 노골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일본정부가 2018년부터 영토·주권전시관을 통해 왜곡된 주장을 반복해온 사실을 지적하며,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히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체험형 전시를 통해 왜곡된 주장을 젊은 세대에까지 주입하려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박성만 의장은 “일본 정부가 진정으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라면, 과거사를 직시하고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라며 “경북도의회는 앞으로도 독도 영토주권 수호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대응 활동을 더욱 강력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규식(포항) 독도수호특별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전시관 리뉴얼을 통해 독도 문제를 국제적으로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은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며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트럼프, 부통령 찾으며 “중국에서 온 전화 받으러 갔나”

    트럼프, 부통령 찾으며 “중국에서 온 전화 받으러 갔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해군 미식축구팀에게 우승 트로피를 수여하는 행사를 열었는데 인사말을 시작하면서 해군에서 복무했던 JD 밴스 부통령을 찾았다. 하지만 밴스 부통령이 없자 “JD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중국에서 온 전화를 받고 있음이 틀림없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트럼프 1기를 겪은 뒤 보다 준비된 태세로 맞공세를 펼치는 중국의 항복 전화를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통령의 속내가 담긴 농담이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34% 상호관세를 부과한 이후 중국이 맞불 관세로 맞서자 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125% 고율 관세를 상대국에 부과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서자 미국은 인공지능(AI) 개발에 사용되는 엔비디아 H20칩의 중국 수출을 통제했다.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금지는 트럼프 1기 무역전쟁 때인 2018~2019년에도 이미 천연자원을 무기화한 관세 보복 수단으로 사용됐다. 지난 4일 중국 정부는 중국에서 전량 정제되는 6종의 중희토류 금속과 90%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희토류 자석의 수출을 제한했다. 미국 디트로이트 등의 공장 지역에서 강력한 희토류 자석이 고갈되면, 전기 모터가 장착된 자동차 등의 조립이 힘들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우려했다. 일본 기업들은 2010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 싼 중일 영토 분쟁으로 희토류 수출이 7주간 제한된 이후 1년 치 이상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미국 기업은 값비싼 원자재 비축에 현금을 묶어두고 싶어 하지 않아 희토류 재고를 거의 보유하지 않는다고 NYT는 지적했다. 14일 올해 들어 첫 해외순방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3국을 4박 5일간 방문해 관세전쟁 우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경제를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전략에 대응하려는 심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전쟁 목표에 대해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각국이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고립 전략의 핵심 전사인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관세전쟁으로 중국을 미국 경제에서 제외하고, 심지어 중국 주식을 미국 거래소에서 퇴출시키는 옵션까지 거론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이 아니란 점을 시사하며 “공은 중국 쪽에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와 협상해야 한다. 우리는 그들과 협상할 필요가 없다. 중국은 우리가 가진 것, 즉 미국 소비자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 주석의 아세안 우군 확보에 첫 주자였던 베트남에서는 90일간의 미국 관세 유예 기간 동안 ‘미친 듯한’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019년 관세를 피해 베트남으로 가구 공장을 이전한 중국인 제이슨 우의 사정을 전했다. 우는 “90일간 관세가 유예되자 미국 고객들이 엄청난 요구를 가지고 돌아왔다”면서 “트럼프가 앞으로 90일 안에 뭔가 미친 짓을 할까봐 몹시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 무역전쟁에서 중국에 부과된 고율 관세를 피해 많은 제조업체가 이전하면서 베트남은 미중 갈등의 최대 수혜국이 됐다. 베트남 정부는 최선의 호의를 보이며 시 주석을 환영했지만,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상품에 대한 ‘제로(0) 관세’를 제안했다. 또 자국 영토를 통과하는 중국 상품과 중국으로 수출하는 민감한 상품에 대한 감독과 단속을 강화해 미국의 정책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독도는…” 日 고교 검정 교과서에 또 억지 주장 ‘수두룩’

    “독도는…” 日 고교 검정 교과서에 또 억지 주장 ‘수두룩’

    일본 고등학생이 내년부터 사용할 사회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억지 주장이 담겼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5일 교과서 검정 조사심의회 총회를 열어 일선 고등학교가 2026년도부터 사용할 교과서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검정을 통과한 사회과 교과서는 지리총합(종합) 7종, 역사총합 11종, 공공(公共) 12종, 정치·경제 1종 등이다. 공공은 사회 체제와 정치, 경제 등에 관한 과목이다. 지지통신은 “지리·역사와 공공 교과서 모두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와 함께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 열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다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도와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기술이 없어 의견을 바탕으로 추가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에 대한 표현도 ‘강제성’을 뺀 단어로 갈아 끼웠다. 예컨대 정치·경제 교과서에 전 징용공(일제 강제노역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표현) 문제로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연행(連行)됐다’는 부분이 “(일본) 정부의 견해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며 ‘동원’(動員)으로 바뀌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새로운 고교 사회과 검정 교과서 대부분에는 4년 전 검정을 통과해 현재 사용되는 교과서처럼 독도 영유권을 집요하게 주장하는 일본 정부 견해가 그대로 실렸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8년 3월 고시한 고교 학습지도요령에서 독도가 일본의 고유한 영토이며, 영유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다루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교과서 내용을 학습지도요령과 그 해설서, 교과서 검정 등 3단계로 통제한다. 학습지도요령은 다른 두 단계의 기준이 되는 최상위 원칙이다. 이에 따라 현행 제국서원 지리총합 교과서는 ‘한국은 1952년 해양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공해상에 경계선을 그어 다케시마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식으로 기술하고 있다. 일본 교과서에서 독도에 대한 억지 주장은 고교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서도 강화되고 있다. 도쿄서적은 2023년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교 지도 교과서에서 독도 관련 기술 중 기존 ‘한국에 점거돼 일본은 항의하고 있다’를 ‘한국에 불법으로 점거돼 일본은 항의하고 있다’로 교체했다. 아울러 지난해 검정에 합격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도 대부분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으며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기술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이 독도를 강제로 점유해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왜곡된 역사 인식을 학생들에게 지속해서 가르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고위 인사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 또 억지 주장…日고교 교과서 검정 발표 [핫이슈]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 또 억지 주장…日고교 교과서 검정 발표 [핫이슈]

    일본 고등학생이 내년부터 사용할 사회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억지 주장이 담겼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5일 교과서 검정 조사심의회 총회를 열어 일선 고등학교가 2026년도부터 사용할 교과서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검정을 통과한 사회과 교과서는 지리총합(종합) 7종, 역사총합 11종, 공공(公共) 12종, 정치·경제 1종 등이다. 공공은 사회 체제와 정치, 경제 등에 관한 과목이다. 지지통신은 “지리·역사와 공공 교과서 모두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와 함께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 열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다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도와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기술이 없어 의견을 바탕으로 추가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치·경제 교과서에서는 “전 징용공”(일제 강제노역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표현) 문제로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연행(連行)됐다’는 부분이 “(일본)정부의 견해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는 의견에 따라 ‘동원’(動員)으로 바뀌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새로운 고교 사회과 검정 교과서 대부분에는 4년 전 검정을 통과해 현재 사용되는 교과서처럼 독도 영유권을 집요하게 주장하는 일본 정부 견해가 그대로 실렸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8년 3월 고시한 고교 학습지도요령에서 독도가 일본의 고유한 영토이며, 영유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다루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교과서 내용을 학습지도요령과 그 해설서, 교과서 검정 등 3단계로 통제한다. 학습지도요령은 다른 두 단계의 기준이 되는 최상위 원칙이다. 이에 따라 현행 제국서원 지리총합 교과서는 “한국은 1952년 해양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공해상에 경계선을 그어 다케시마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식으로 기술하고 있다. 일본 교과서에서 독도에 대한 억지 주장은 고교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서도 강화되고 있다. 도쿄서적은 2023년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교 지도 교과서에서 독도 관련 기술 중 기존 “한국에 점거돼 일본은 항의하고 있다”를 “한국에 불법으로 점거돼 일본은 항의하고 있다”로 교체했다. 아울러 지난해 검정에 합격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도 대부분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으며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기술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이 독도를 강제로 점유해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왜곡된 역사 인식을 학생들에게 지속해서 가르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고위 인사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 日호위함, 대만해협 첫 단독 통과 “中 견제 의도”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지난달 초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단독 항해했다.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요미우리신문은 해상자위대 호위함 ‘아키즈키’가 대만해협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단독 항해한 뒤 지난달 5일 남중국해에서 미국·호주·필리핀 군과 공동 훈련을 했다고 2일 보도했다.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두 번째다. 첫 번째 항해에는 호주, 뉴질랜드 함정이 함께 참여했다. 아키즈키는 만재 배수량이 6800t에 이르며 전장 150.5m 폭 18.3m로 최대 속도가 시간당 30노트(시속 약 56㎞)에 달한다. 크기는 작지만 최첨단 레이더와 대공, 대함, 대잠수함 미사일을 갖춘 고성능 호위함이다. 신문은 “지난해 12월 중국 군함 3척과 해경 선박 3척이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하고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 해역에 함포를 탑재한 중국 선박이 잇따라 출연하자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대항 조치로 아키즈키의 대만해협 통과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일본 역대 정권은 대만해협이 중국 영해 바깥에 있어 항해의 자유가 인정된다고 보고 있지만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자위대 호위함의 대만해협 통과를 자제해 왔다. 중국은 대만해협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일본,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는 국제 수역이라고 맞서고 있다. 한편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4월 초 도쿄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NHK 등은 전했다. 닛케이신문은 양 국방 수장이 회담 전에 태평양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이오토를 찾아 미일 합동 위령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씨줄날줄] 미·우크라 광물협정

    [씨줄날줄] 미·우크라 광물협정

    2010년 미국 하원 과학기술위원회는 희토류 연구 자금지원 법안을 승인했다. 중국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갈등에서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겠다며 일본을 압박한 시점이었다. 중국의 희토류 시장 장악 움직임은 미중 자원전쟁을 가속화시킨 계기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매장 희토류 지분의 50%를 요구하는 광물협정안을 제안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래안보에 대한 보장이 없다”며 거절하자 압박 강도를 높였다. 드론 운용 등 전쟁수행에 필수적인 미국의 위성통신망 이용을 끊을 수 있다는 협박이다. 군사지원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 등의 수익으로 5000억 달러(약 719조원) 규모의 재건기금을 만들어 미국이 관리하는 광물협정안도 제시했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도운 대가라는 것이다. 5000억 달러는 미국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금의 4배가 넘는 규모다. 협정안에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수복할 경우 해당 지역에서 발생하는 자원 수익의 66%를 기금에 내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세계의 경찰’ 미국은 이제 먼 전설이 되는가 싶다. 전쟁 피해에 허덕이는 우크라이나의 고난을 틈타 이권을 챙기려는 약육강식 논리를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미국은 전쟁 비용을 회수할 수 있고, 재건 비용을 충당한다는 기금의 목적이 뚜렷하다면 우크라이나로서는 고용 창출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관건은 미국의 안전보장을 전제로 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한국식 모델’ 요구가 관철될 수 있느냐다. 72년 전 이승만 전 대통령은 미국·북한·중국이 전개하는 정전협정을 반대하며 휴전협정 서명을 거부한 끝에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따냈다. 세계 유례없는 동맹의 울타리 안에서 산업화·민주화의 토대를 그렇게 마련했다. 이승만의 외교역량을 새삼 돌아보게 된다. 박성원 논설위원
  • [특파원 칼럼] 트럼프 2기, 손익계산서와 실용외교

    [특파원 칼럼] 트럼프 2기, 손익계산서와 실용외교

    지난 7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 기자회견은 화기애애하다 못해 설탕물이 발린 것 같은 아첨 대잔치 분위기였다. 집권 2기를 맞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첫 공식 대면이었다. 두 당사국이 서로 원하는 것을 주고받았다기보다는 미국 우선주의를 위해 관세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앞에 일본이 조공을 바쳤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정상회담 공동성명과 회견 내용을 보자면 일본은 더 많은 에너지 수입, 방위비 지출 2배 증가, 인공지능(AI) 기술 협력 등 그야말로 미국에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반면 미국이 제공하는 것은 일중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에 대한 양국 안전보장 조약 적용 재확인,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우주 협력 등이 전부다. ‘트럼프 관세 폭풍’을 피하기 위해 이시바 총리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까지 불러 특훈을 받았다는 사전 보도가 과장이 아니구나 싶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유예되긴 했지만 동맹·파트너국인 캐나다, 멕시코에도 관세를 선포했고 중국에는 대놓고 선전포고를 했다.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를 인수하겠다는 장담 역시 빈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직 한국을 향해선 관세나 방위비,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언급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워싱턴DC 외교가, 워싱턴 사무소를 둔 한국 기업들 사이에선 ‘차라리 뒤로 밀려나 있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괜히 트럼프의 손익계산서에서 선순위로 꼽혀 호되게 당하기보다는 관심권 밖에서 조용히 대비하는 게 10배 낫다”고 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지난주 워싱턴DC를 방문한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도 “한국 문제가 현 트럼프 행정부의 ‘레이더망’에 들어가 있지 않은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시바의 ‘아부의 예술’이 끝까지 통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당장 일본이 미국 본토에 1조 달러 투자 의지를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관세 요구에서 일본을 아예 예외로 하진 않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이 새 트럼프 행정부의 ‘레이더망’에서 뒤로 밀린 것은 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대행 체제’인 탓이 크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찾아온 외교 ‘골든타임’을 허투루 보내선 안 된다. 폭풍을 잠시 피해 있는 동안 지정학적 안보, 대북 정책과 맞물린 방위 계획, 우리 산업 전략까지 치밀히 계산해 주고받을 명세표를 만들어 놔야 한다. 미국이 중국에 뒤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조선업 협력이 대표적 지렛대가 될 수 있겠다. 미국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은 저마다 처한 상황이 달라 정부에 한목소리로 이렇다 할 요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정부가 힘을 보태 세밀히 머리를 맞대야 할 것 같다. 미국 조야에서 “트럼프 2기 미국이 아닌 한국이 오히려 한미일 협력에서 이탈할까 우려하는 시각이 높다”는 우려도 불식시켜야 한다. 등거리 외교보다 정권을 초월한 글로벌 지정학의 흐름을 읽고 외교 전략을 짜는 게 진정한 실용외교 아닐까. 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 이시바 ‘아부 외교’… 美에 선물 주고 관세 압박 피했다

    이시바 ‘아부 외교’… 美에 선물 주고 관세 압박 피했다

    1억 달러 대미 투자·방위비 2배 증액취향 저격 금장 사무라이 투구 준비 트럼프, 회담 40분간 아베 5번 언급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1조 달러 대미 투자’란 선물을 안기고 눈앞의 관세 압박을 피해 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에 맞추려 ‘금빛 사무라이 투구’를 선물하고 아부에 가까운 칭찬도 마다하지 않았다. 요미우리신문은 9일 이시바 총리가 지난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평소 지론을 고수하는 대신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같이 트럼프 대통령을 추어올렸고 이런 판단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시바 총리는 회담이 시작되자마자 지난해 대선 유세 중 트럼프 대통령이 습격당한 데 대해 “(당신을 구한 건) 신의 선택이었다”고 언급하고 회담이 끝난 후에는 “아부가 아니고 직접 만나 감동”이라고 하는 등 철저히 그를 치켜세웠다. 관세 압박 회피용으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의지를 밝히면서도 “LNG를 수입할 수 있게 해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상호관세’에 대해서도 반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정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이 일본 의회에서 하는 일반적인 답변”이라고 했다. 이 대답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좋은 대답”이라며 감탄했다. 특히 무역 분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적자 해소 압박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다. 이시바 총리는 회담에서 도요타 공장 건설 등 1조 달러(약 1458조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2027년까지 방위비를 2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건에 대해서는 “인수가 아닌 투자”를 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한 ‘금빛 사무라이 투구’도 준비했다. 가격은 16만 8000엔(약 162만원)으로 아베 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이 금으로 반짝이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고려해 황금빛 혼마 골프채를 선물한 전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방위비 압박은 피하면서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를 포함해 “일본을 100% 지킨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얻어냈다며 이번 회담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일본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점은 불안 요소다. 이번 성과가 아베 전 총리의 유산 덕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40분 동안 이어진 회담에서 아베 전 총리의 이름을 5차례나 언급했다.
  • ‘방위비 2배·1조 달러 대미투자’주고 눈앞 ‘관세 압박’ 일단 피한日

    ‘방위비 2배·1조 달러 대미투자’주고 눈앞 ‘관세 압박’ 일단 피한日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1조 달러 대미투자’란 선물을 안기고 눈앞의 관세 압박을 피해 갔다.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게 일본 내 대체적인 분위기지만 향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나 방위비를 재언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의 주요 회담이 ‘숙제 검사의 시간’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양국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새로운 황금시대를 추구한다’고 밝히고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북한과 중국 등 공동 안보 위협에 손을 맞잡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경제 연계 강화에도 인식을 함께했다. 특히 무역 분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적자 해소 압박에 일본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며 몸을 낮췄다. 이시바 총리는 도요타 공장 건설 등 1조 달러(약 1458조원)에 달하는 대미투자를 약속하고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의지를 밝혔다. 2027년까지 방위비를 2배 늘리겠다고도 약속했다. 대선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했던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건에 대해서는 “인수가 아닌 투자”를 하겠다고 했다. 칭찬과 아부도 아끼지 않았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유세 도중 총격으로 귀를 다쳤을 때 찍힌 사진을 언급하면서 “당신을 구한 건 신이고 당신은 선택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관세와 관련한 민감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고 10~11일 발표할 것 같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상호 관세’에 대해서도 반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정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이 일본 의회에서 하는 일반적인 답변”이라고 했다. 이 대답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좋은 대답”이라며 감탄했다. 일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방위비 압박은 피하면서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를 포함해 “일본을 100% 지킨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얻어냈다며 회담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시바 총리도 9일 NHK에서 방위비 인상 요구가 없었다는 점과 함께 일본이 우려했던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서도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일본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점은 불안요소다. 이번 성과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유산 덕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조는 훌륭한 친구였다”, “신조와 함께 열심히 일했다”는 등 약 40분 동안 이어진 회담에서 아베 총리의 이름을 5차례나 언급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의 ‘악수 자세’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의자에 앉아 왼쪽 팔꿈치를 걸친 채 자신의 왼쪽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른손으로 악수했다. 일본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앉는 방법을 왜 아무도 가르치지 않았느냐’, ‘일본의 부끄러움’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 미일 정상회담,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내면 큰 자산”, 대북 협상 의지 재확인

    미일 정상회담,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내면 큰 자산”, 대북 협상 의지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재집권 후 첫 미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회담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 그리고 김정은과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북한 핵무기, 중국의 강압 등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협하는 행위에 함께 맞서기로 뜻을 모았다. 일본은 방위비 증액과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등 트럼프 대통령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계획들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재개되길 원하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과 매우 잘 지냈고 전쟁을 멈췄다”면서 “만약 내가 (대선에서) 이기지 못했다면 여러분들은 매우 나쁜 상황에 처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겼고,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은 모두에게 매우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나쁜 일이 아니고 좋은 일”이라고도 했다. 이시바 총리는 회견 결과에 대해 “일본과 미국, 그 너머에 중대한 위협을 제기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해결할 필요와, 미일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기를 원하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12차 북미 정상회담을 “매우 긍정적인 전개”라고 평가한 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집권했으니 만약 우리가 북한과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무역 압박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일본은 2027년까지 트럼프 1기 대비 방위비 지출 2배 증가와 대미 투자,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도 약속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미국의 동맹으로서 “책임을 분담하고 자체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면서 방위비 지출 증가는 “미국이 그렇게 하라고 우리한테 말한 게 아니라 일본의 자체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미국은 일본의 안보에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우방이자 동맹 방어를 위해 미국의 억제 역량의 온전한 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목적을 위해 우리는 내가 첫 임기 때 시작한 한반도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도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도 했다. 인태 지역 안보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태 지역을 위해 우리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 한국, 필리핀과의 3자 협력을 포함해 유사 입장국으로 구성된 중첩된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 강화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태 지역 현 상황을 무력이나 강압으로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허용하지 않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그런 시도를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미일 안보 조약이 일본,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일본과 교역에서 1000억 달러가 넘는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매우 신속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알래스카주에 송유관을 건설해 수출하기 위해 미일 기업이 합작 투자를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의 대미 투자 규모를 1조달러로 늘리기로 했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기술 산업 협력 확대와 함께 바이오에탄올, 암모니아 등 LNG 외 다른 자원도 ‘합당한 가격’에 구매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관세를 부과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관세를 부과하겠지만 대부분 상호 관세가 될 것”이라며 “오는 10일이나 11일 다수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이 일본에 관세를 부과하면 보복하겠냐’는 질문에 “난 이론적인 질문에 답할 수 없다. 그게 우리의 공식 답변”이라고 말해 좌중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웃으면서 “매우 좋은 답변”이라고 화답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불허하고 트럼프 자신도 반대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선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는 대신 US스틸에 대규모로 투자하기로 했다”며 자신이 다음 주 일본제철 측을 만나 협상을 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Nippon Steel)을 일본 자동차 기업 ‘닛산’(Nissan)이라고 계속 말실수를 했는데 백악관은 ‘일본제철을 의미한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 “트럼프 공략은” 과외쌤 찾는 이시바… 아베표 접근방식 특훈도

    “트럼프 공략은” 과외쌤 찾는 이시바… 아베표 접근방식 특훈도

    트럼프 직접 만났던 사람들 수소문손정의 “장황한 설명 피하라” 조언이시바 “내가 가장 서투른 점” 실토지도에 수치 표기한 ‘아베 방식’ 연구美 LNG 수입 확대 등 ‘선물’ 고민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이어 유럽연합(EU)에도 관세 부과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대미무역 흑자 5위 국가인 일본에서도 ‘트럼프표 관세 폭탄’이 언제 날아들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 등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사람들과 연쇄 접촉하며 ‘트럼프 변칙수 읽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시바 총리는 3일 오후 손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총리 관저에서 면담을 하고 일본판 ‘스타게이트’ 추진 구상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 스타게이트는 손 회장과 올트먼 CEO, 래리 엘리슨 오러클 회장이 지난달 21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발표한 AI 합작 프로젝트다. 이 자리는 일본 내 AI 인프라 구축 방안을 보고받는 자리였으나 동시에 미일 정상회담을 대비해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정보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일본과 미국이 AI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며 손 회장 등에게 협조를 당부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8일에도 손 회장과 2시간 30여분간 저녁을 함께 하며 ‘트럼프 특훈’을 받았다. 손 회장은 이시바 총리와의 만찬 후 “총리가 미일 관계가 중요하니 여러 가지를 가르쳐 달라며 물어 지난해 12월 트럼프 당선인과 만났을 때 느낀 나름의 인상을 전달했다”고 기자단에 밝힌 바 있다. 손 회장은 당시 “장황한 설명을 피하고 간결한 결론을 내려라”라고 조언했는데 이시바 총리는 “내가 가장 서투른 점”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24일 정기국회 시정연설 이후 미일 정상회담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도 공저에서 작전 회의를 열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트럼프 1기 때 대미 투자액, 고용 증가 수치를 지도에 표시해 제시했던 방법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각종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시바 총리는 미국에 대한 일본의 총투자액이 지난 5년간 가장 높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센카쿠열도에 대한 미일 안보 조약의 약속을 확인한 뒤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등을 표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알래스카 가스관 건설 지원안도 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일본경제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내 일본 방문을 요청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오는 4월 시작하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초청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미일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매우 강한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반도체에 관한 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뜻을 같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 日언론 “트럼프·이시바, 새달 7일 워싱턴서 정상회담”

    日언론 “트럼프·이시바, 새달 7일 워싱턴서 정상회담”

    대통령 공백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코리아 패싱’ 우려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다음달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첫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은 미일 정상이 다음달 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동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보도와 관련해 “일정을 서로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이나 방위비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비해 일본 기업의 미국 내 고용 창출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추진 중인 방위비 인상 계획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에서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카드를 내미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일본 측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을 재확인하고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미일안보조약’이 적용된다는 구체적 발언을 해 주길 바라고 있다. 조약은 일본 영토 방위에 대한 미국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일본은 대북 문제에 있어 한미일 3각 공조의 필요성을 미국 측에 재차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나 회담에서 이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지는 미지수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핵보유국’ 발언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정상 간 외교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4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먼저 회동한다. 그는 첫 임기 때인 2017년 테리사 메이 당시 영국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했다. 두 번째는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였다.
  • 트럼프 복귀에 밀착하는 中日… 시진핑 첫 ‘국빈 방일’ 성사될까

    트럼프 복귀에 밀착하는 中日… 시진핑 첫 ‘국빈 방일’ 성사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재집권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 가능성이 대두된다. 최근 중일 양국은 ‘전략적 호혜 관계’를 언급하며 급격히 밀착하고 있는데 그간 한국을 매개로 관계 개선을 꾀하던 양국이 ‘트럼프 2기’ 취임을 계기로 직접 접촉으로 전략을 바꾸는 모양새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은 일본 정부가 올해 주요 외교 과제로 중일 관계 안정화를 설정하고 시 주석의 일본 방문 시기를 모색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2019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했지만 단독으로 일본을 찾은 적은 없었다. 2013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상 충돌 등으로 불편한 관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2020년 4월 시 주석의 국빈 방일 계획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된 뒤로 중일 관계는 빠르게 악화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중국의 대만해협·남중국해 군사력 확대 문제가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오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중국은 향후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압박에 대응하고자 대체시장 가운데 하나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8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모두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본 역시 동아시아 지역 갈등을 최소화하고자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시키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다음달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일본으로 초청해 고위급 교류의 물꼬를 트겠다는 계획이다. 왕 주임의 방일은 2020년 11월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올봄 한국의 정치 상황을 살펴보며 자국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방일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 주석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정상 외교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일본의 구상이다. 다만 정부·여당 일각에서는 시 주석 국빈 방문 요청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지난해 중국은 처음으로 일본 영공을 침범했고, 연말에는 일본 주변에 군함을 파견하는 등 군사적 도발에 가까운 행위를 반복한 바 있다.
  • 中 10명 중 9명꼴 “日 인상 안 좋아”…역대급 비호감도, 이유는

    中 10명 중 9명꼴 “日 인상 안 좋아”…역대급 비호감도, 이유는

    중국인의 일본에 대한 인식이 눈에 띄게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싱크탱크인 겐론NPO는 중국의 해외 출판 관련 기관인 ‘중국국제전파집단’과 함께 지난 10~11월 일본에서 1000명, 중국에서 15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설문 조사한 결과 중국인 응답자 중 87.7%가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일본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중국인 응답자의 비율은 지난해 조사 때 62.9%보다 24.8%포인트 높아졌다. 2005년 이후 연례적으로 진행되어온 이 조사에서 일본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 선언 여파가 컸던 2013년의 92.8% 이후 11년 만에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중국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일본인 89.0%가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의 92.2%보다는 3.2%포인트 낮아졌다. “양국 관계가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중국인 비율도 지난해 19.1%에서 올해 59.6%로 급등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양국 관계가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일본인의 비율은 7.5%에서 5.0%로 낮아졌다. 겐론NPO는 “중국인의 일본에 대한 급격한 인상 악화가 일회성인지 근본적인 변화인지는 한 차례 조사만으로 판단하기에 위험이 따른다”면서도 “일본이 미국과 협력하는 대립적인 국가로 간주하는 뉴스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반복적으로 전달돼 온 점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 中日센카쿠 긴장감↑“中 최대 해경선, 美경비함 출항에 이례적 항해

    中日센카쿠 긴장감↑“中 최대 해경선, 美경비함 출항에 이례적 항해

    중국 해경국이 보유한 1만t급 순시선이 지난 6월 미국 경비함의 동아시아 파견에 대응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을 도는 이례적 항해를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형국”이라며 “일본 정부는 미국과 정보를 공유하며 (중국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선박 ‘해경 2901’은 6월 중순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동쪽에서 서쪽까지 시계 방향으로 항해했다. 해경 2901의 이례적 항해는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4000t급 경비함 ‘웨이시’가 일본 오키나와섬 우루마시에 있는 미군 항구를 떠나 남중국해 쪽으로 이동했던 시점과 맞물린다. 신문은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는 중국 해경선이 최대 4척 머물고 있지만, 해경 2901의 지난 움직임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달랐다”고 분석했다. 웨이시는 이에 앞서 6월 6일 혼슈 서부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한국·일본 해경 당국과 합동훈련을 한 뒤 한국에 기항했다가 우루마시 항구에 입항했다. 중국 해경 2901은 선박 길이가 165m이고 76㎜ 함포가 탑재됐다.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해상법 집행기관 선박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8월 중국 군용기가 일본 영공을 처음으로 침범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9월 일본 측에 ‘예기치 않은 방해’가 원인이었다는 견해를 전달했다고 이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국제법상 위법 행위의 책임을 자위대 항공기에 전가하는 모양새”라며 “이달 중순 열릴 예정인 중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상세한 설명을 중국 측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3개월 만에 또 中서 피습 日초등생 숨져… 日 “일본어 사용 자제”

    3개월 만에 또 中서 피습 日초등생 숨져… 日 “일본어 사용 자제”

    지난 18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괴한의 흉기에 찔린 일본인학교 초등학생(10)이 하루 만에 사망해 가뜩이나 어려운 중일 관계에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 지난 6월에 이어 일본인 아이를 노린 강력범죄가 다시 발생하자 중국 내 일본인학교에서는 ‘일본어를 큰 소리로 말하지 말라’는 공지까지 공유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9일 노토반도 지진 피해 지역인 이시카와현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극히 비열한 범행으로 중대하고도 심각한 사안”이라면서 “정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측에 사실관계 설명도 강하게 요구했다. 숨진 초등학생은 전날 등교하다가 학교에서 2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한 남성(44)의 습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붙잡혔지만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 발생일이 1931년 일본이 만주를 침략한 ‘만주사변’ 발발 93주년인 날이어서 일본인을 상대로 한 증오 범죄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내 일본 사회에서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장쑤성 쑤저우에서 중국인 남성이 스쿨버스에서 하차하는 자녀를 맞으러 나간 일본인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국인 여성이 숨진 사고가 있었다. 이날 일본대사관은 국기(일장기)를 조기로 게양하고 “외출 시에는 수상한 사람이 접근하지 않는지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일본인학교도 학부모들에게 ‘공공장소에서 일본어를 크게 말하지 않는다’, ‘아이를 혼자 외출시키지 않는다’ 등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NHK방송은 중국 주요 매체가 이날 오전까지도 아이 사망 소식을 거의 전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번 사건이 일본과 중국 간 인적 교류, 일본 기업의 중국 투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중일 관계는 양국 경제 규모가 역전된 2010년부터 급속도로 나빠졌다. 같은 해 9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인근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경비선이 충돌해 외교 문제로 비화한 데 이어 2012년 9월에는 일본 정부가 이들 섬을 국유화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 대만 유일 위안부 동상 철거…국민당 반대에도 창고로 옮겨져

    대만 유일 위안부 동상 철거…국민당 반대에도 창고로 옮겨져

    대만에 있던 유일한 위안부 피해자 동상이 지난 18일 철거됐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대만 남부 타이난에 있던 이 동상은 토지 사용 기한이 끝나 창고로 옮겨졌다. 동상은 제1야당인 친중 성향 국민당 관련 단체가 2018년 8월 세웠다. 동상이 있던 토지는 본래 국민당 타이난시 관련 조직이 보유했지만 이후 경매를 통해 민간 기업에 팔렸다. 국민당 소속 타이난 시의원들은 동상을 세울 새로운 장소를 제공해 달라고 시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동상은 두 손을 들어 저항하는 대만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피해자의 무력감과 저항 의지, 정의를 갈망하는 기대감 등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는 약 1200명의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제막식에는 국민당 출신 마잉주 전 총통이 참석해 “일본 정부가 반드시 위안부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일본 정부는 위안부 동상 설치에 유감을 표명하고 대만 측에 철거를 요구했다.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실상 일본의 입장을 묵인하고 있다. 2018년 일본 우익 인사가 타이난을 찾아 위안부 피해자 동상에 발길질해 논란이 됐지만 차이잉원 당시 정부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대만과 일본 간 영토분쟁 구역인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해역에서 충돌이 발생해도 대응 조치에 나서지 않아 중국 정부가 이를 대신 항의하기도 한다. 대만 내에서도 민진당의 과도한 친일 행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진당은 대만 독립의 가장 큰 ‘우군’이 될 일본 정부와 최대한 밀착하고자 애쓰고 있다.
  • 中서 피습 일본인 초등생, 하루 만에 숨져…중일 관계 먹구름

    中서 피습 일본인 초등생, 하루 만에 숨져…중일 관계 먹구름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치료받던 일본인학교 초등학생(10)이 하루 만에 숨졌다. 안 그래도 위태롭던 중일 관계에 더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웠다. 19일 중국 주재 일본대사관은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을 통해 “지난 18일 선전 일본인학교 한 아동이 등교 도중 습격을 받아 다쳤다. 치료가 듣지 않아 19일 새벽 사망했다”면서 “대사관은 깊은 비통함과 유감을 느끼고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일본대사관은 “우리 대사관은 이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중국 내 일본 교민을 보호하는 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진상을 규명하며 유사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했다. 이 학생은 전날 등교 도중 학교 교문에서 200m가량 떨어진 장소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용의자는 현장에서 붙잡혔다”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효과적인 조처를 해 중국에 있는 모든 외국인의 안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들여 우려를 전달하고 중국 내 일본인 안전 확보를 빈틈없이 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6월에도 장쑤성 쑤저우에서 중국인 남성이 일본인 모자 등 3명에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일본인 여성과 미취학 아동인 아들이 다쳤으며 이들 모자를 지키려다 중상을 입은 일본인학교 통학버스 중국인 여성 안내원은 치료받다가 숨졌다. 중일 관계는 양국 경제 규모가 역전된 2010년부터 급속도로 나빠졌다. 같은 해 9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제도) 인근 지역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경비선이 충돌해 외교 문제로 비화한 데 이어 2012년 9월에는 일본이 이들 섬을 국유화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양국 관계는 지난해 8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 뒤로 다시 악화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일본인학교에 돌을 던지거나 일본 대사관 등에 항의 전화를 거는 등 반일 감정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SNS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베이징 유명 관광지 원명원에서 한 인플루언서가 의도적으로 일본인 관광객에 시비를 걸어 싸움이 난 동영상을 게재하고 혐일 정서를 부추겨 논란이 됐다.
  • “센카쿠는 중국땅” 日 ‘방송사고’…월급 반납한 임원들

    “센카쿠는 중국땅” 日 ‘방송사고’…월급 반납한 임원들

    지난달 일본 공영방송 NHK 라디오를 통해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중국 땅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방송된 것과 관련, 해당사 최고 경영진 4명이 월급 일부를 반납키로 했다. 담당 임원 1명은 사임했다. 이나바 노부오 NHK 회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 탈취라고도 말할 수 있는 사태다. 지극히 심각한 사태로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조사 결과와 함께 자체 징계 처분 조치를 발표했다. 국제방송 담당 이사는 사임하기로 했으며 이나바 회장 등 최고 임원진 4명도 한달 치 보수의 절반 등을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국제방송 담당 국장 등 5명에 대해 감봉 등 징계 처분을 내렸다. 앞서 위탁 계약 형태로 NHK 라디오 국제방송에서 일본어 원고를 중국어로 번역해 읽는 일을 하던 40대 중국인 남성 직원이 지난달 19일 도쿄 야스쿠니신사 낙서와 관련된 뉴스를 읽다가 약 20초 동안 원고에 없는 돌발 발언을 했다. 그는 중국어로 “댜오위다오와 부속 섬은 예부터 중국 영토다. NHK 역사수정주의와 전문적이지 않은 업무에 항의한다”고 말했고 영어로 “난징대학살을 잊지 말라. 위안부를 잊지 말라. 그녀들은 전시 성노예였다. 731부대를 잊지 말라”고 언급했다. NHK는 이 남성과 계약을 해지하고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방송 사고 발생 경위와 대응 상황 등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여왔다.
  • “센카쿠는 우리 땅”이라는 중국, 독도는 ‘일본 땅’ 표기

    “센카쿠는 우리 땅”이라는 중국, 독도는 ‘일본 땅’ 표기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중국이 독도는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지도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돼 있다”고 26일 밝혔다. 서 교수는 “누리꾼들의 제보를 받고 확인해 본 결과, 실제로 바이두의 지도에 독도가 ‘일본 시마네현’(영문 Shimane, Japan) 지역으로 분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라 칭하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인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를 했고, 시마네현 의회는 공시 100년이던 2005년 이날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조례를 만든 뒤 이듬해부터 매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바이두 외에 구글 및 아이폰 지도에도 독도 표기는 잘못돼 있다. 구글 지도에는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돼 있고, 애플 아이폰 지도에는 독도가 이름도 없이 들어가 있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명백한 바이두의 잘못”이라며 “수많은 중화권 누리꾼이 독도에 관해 오해를 할 수 있기에 곧 항의 메일을 보내 시정을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2년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독도에서 일본 측 날씨 정보를 제공하다 여론의 질타를 받은 후 시정한 사례가 있다”며 “향후 구글, 아이폰, 바이두 측에 꾸준히 항의하여 ‘독도’(Dokdo)를 올바르게 표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동중국해 남서부에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은 현재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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