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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청일전쟁과 중·일 각축/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청일전쟁과 중·일 각축/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2014년 7월 25일은 청일전쟁(한국은 갑오전쟁)이 일어난 지 120년이 되는 날이다. 1894년 봄 동학농민군이 반란을 일으키자 조선 정부는 청에 지원군을 요청했다. 청의 지원군 2400명은 그해 6월 8~12일 아산만에 도착하였다. 당시 일본은 자국의 대사관과 상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군대를 조선에 진주시킨 데 이어 6월 12일에는 7000명의 병력을 인천에 상륙시켰다. 7월 25일 청·일 두 나라 군대는 아산만 풍도(豊島)에서 선전포고 없는 전쟁을 시작하였다. 7월 29일 성환전투와 9월 12~15일 평양전투 그리고 9월 17일 황해해전은 모두 일본군의 승리로 이어져 그들은 무패의 전과를 올렸고, 그 기세를 몰아 중국으로 진격한 일본군은 중국에서도 연전연승하였다. 그 결과 청은 화해를 구걸할 수밖에 없었고, 그 다음해 4월 17일 청·일 두 나라는 시모노세키에서 강화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청일전쟁은 끝이 났다. 청일전쟁은 일본의 일방적인 승리였기 때문에 청은 2억 3000만 냥을 일본에 배상했는데 당시 청국의 1년 예산의 3배, 일본의 연간 재정수입의 8배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청은 타이완과 펑후도를 일본에 할양했고, 현재 중·일 간에 분쟁이 되고 있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도 일본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었다. 청일전쟁의 결과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고 중국은 열강의 반식민지로 전락하였다. 청일전쟁이 끝난 지 120년이 되는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중·일 두 나라의 각축과 한국의 상황은 당시와 너무도 흡사하다. 일찍이 마키아벨리는 역사에 대한 이해에 대해 천년 전의 인간이나 천년 후의 인간의 의식 패턴은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기 때문에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고 가늠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역사상 동일한 사건은 반복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유사한 사건은 얼마든지 일어난다. 현재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전략의 핵심은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 구축이다. 어쩌면 그것은 청일전쟁으로 무너진 중국 중심의 질서(Sino-centric world order)를 회복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반면 동북아의 기존 질서는 한·미·일 삼각협력관계에 기초하고 있다. 중국은 그런 관계의 틀을 깨려 한다. 그리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왜곡된 역사 인식은 청일전쟁의 영광과 한국을 식민 지배한 미련을 잊지 못하는 망상이라 하겠다. 그렇지 않고는 지난 7월 1일 ‘전쟁할 수 있는 나라’를 선언하면서 자위대의 전력 강화에 몰두하겠다는 일본의 의도를 설명할 수 없다. 청일전쟁은 조선 지배를 둘러싼 청·일 두 나라의 전쟁이었다. 이 전쟁은 조선 땅에서 발발하고 확대되어 중국에서 종결되었지만 조선은 그들의 전쟁터가 되었다. 현재 역사문제와 영유권 그리고 민족적 자존심으로 얽힌 중·일의 각축은 우리의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그들의 각축이 한반도에서 충돌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건 피할 수 없는 한국 외교의 과제이다. 지금처럼 한·중 관계가 진전되는 것을 곱지 않게 보는 것은 일본만이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작금의 한·미·일 공조는 중국이 추진하는 새로운 질서 전략과 충돌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는 ‘성숙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킴과 동시에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하는 한국은 일본과의 공조도 불가피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청일전쟁과 같은 불행한 역사 속에서 교훈과 지혜를 찾아 최선의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 日, 센카쿠 무인도 작명… 中 반발

    일본 정부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외딴섬 등 무인도에 이름을 붙였다.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 종합해양정책본부(본부장 아베 신조 총리)는 1일 그동안 이름이 없었던 158개의 무인도에 이름을 붙인 뒤 이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이름들은 앞으로 제작하는 지도와 해도 등에서 표기될 예정이다. 표면상 명분은 영해 범위에 관련 있는 낙도 500여개 가운데 158개에는 이름이 없으니 이 기회에 이름을 붙이겠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센카쿠열도에 속하는 5개 섬에 난토코지마, 난세이코지마, 히가시코지마, 세이호쿠세이코지마 등의 이름을 붙였다는 대목. 일본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로의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섬의 보전 및 관리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취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 조치는 베트남 측에 해상초계함 6척을 제공키로 한 것과 맞물려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베트남도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때문에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마침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우리나라 땅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측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놨다. 앞서 민주당 정권 시절이던 2012년 일본은 센카구열도의 섬 4곳에 이름을 붙여 한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中 동중국해서 대규모 실탄사격훈련

    중국이 다음달 2일까지 동중국해, 서해(중국명 황해), 보하이(渤海) 일대 등 3개 해역에서 동시에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청일전쟁 발발 120주년인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이번 훈련에는 당시 일본에 함락된 지역이 대거 포함돼 있어 영토분쟁, 역사인식 등으로 대립 중인 일본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해사국은 인민해방군이 지난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서해와 보하이에서,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동중국해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해와 보하이 훈련에는 청일전쟁 당시 2만 여명의 민간인이 학살된 뤼순(旅順) 앞바다가 포함돼 있다. 청일전쟁 최대 전투인 황해해전에서 대패한 청군은 일본에 서해 제해권을 바쳤다. 동중국해 훈련은 중국과 일본이 영토분쟁을 벌이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인 저장(浙江)성 앞바다에서 실시된다. 중국은 청일전쟁에서 패배한 뒤 체결한 시모노세키조약에 따라 센카쿠열도를 포함해 동중국해 제해권을 일본에 넘겨야 했다. 중국에서는 청일전쟁을 계기로 일본이 군국주의 침략의 길로 들어섰다며 자국의 해군력을 강화해 우경화하는 일본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저에는 ‘중국 봉쇄’에 나서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태평양까지 제패해야 한다는 ‘해양 굴기’의 야심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군은 이와 관련해 훈련 내용과 목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최근 일본이 진행하고 있는 공동 군사훈련에 대한 맞불 성격을 띠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센카쿠를 국유화한 뒤 처음으로 지난 24일부터 미국, 인도 등과 함께 해상 군사훈련을 실시 중이다. 훈련은 중국군이 실탄 사격 훈련을 벌이는 동중국해와 오키나와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태평양 해역에서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청일전쟁 120주년… 中 “두 번 치욕은 없다” 자기반성 중

    25일 청일전쟁 발발 120주년을 맞아 중국 언론들이 당시 일본에 패배한 원인을 분석하는 기사를 대거 쏟아 냈다. 중국은 이 전쟁을 시작으로 일본을 포함한 열강에 국토의 상당 부분을 점령당하는 등 사실상 망국의 치욕과 고통을 당했다. 역사 문제와 영토 분쟁 등으로 일본과 갈등 중인 상황에서 굴욕의 역사를 조명해 민족 단결과 항일 의식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경화시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과학기술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일전쟁을 언급하며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청일전쟁을 계기로 중화민족이 당했던 고난과 희생은 세계 역사에서 보기 드문 것”이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려면 반드시 과학기술 강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일본이 당시 과학기술 발전에 힘써 강국이 됐고 이로 인해 청나라 군대가 패배한 것”이라며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면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강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이 청일전쟁에서 패배한 것은 낙후한 봉건 독제 체제 탓이었다며 계속적인 개혁을 통해 강한 정부와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청나라 서태후는 청일전쟁 발발로 군사력을 강화해야 하는 비상 시기에 자신의 환갑잔치에 거액을 투자했다. 전쟁은 썩을 대로 썩은 체제를 가진 봉건제국이 무너지는 임계점이 됐을 뿐”이라고 분석하면서 “중국은 당의 지배와 중국특색사회주의 체제를 견지해 민족부흥을 실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주권 강화 여론도 고조됐다. 명보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청일전쟁 발발 120주년 학술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일본 우익에 대한 경계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류장융(劉江永) 칭화대 교수는 “청나라는 패전의 대가로 댜오위다오를 일본에 바쳐야 했다”며 중국이 굴욕의 청일전쟁을 기리는 것은 댜오위다오가 중국 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日 외무성 간부 극비 訪中… 11월 중·일 정상회담 요청

    일본 외무성 간부가 이달 중순 중국 베이징을 극비 방문해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중·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중·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간부가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부의 슝보(熊波) 아시아국 부국장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요청했다고 전했다. 슝보 부국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최근 일본의 유력 정치가가 중국을 방문해 ‘총리는 더이상 야스쿠니 참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지만 총리의 진의는 어떤가”라며 참배하지 않겠다는 확약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또 일본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영유권 문제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다르게 말하는 방법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의 체면을 세우는 형태로 문제를 매듭짓자는 취지로 보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슝보 부국장은 대일 외교 전문으로, 이전에도 극비로 방일해 일본 정부 관계자와 비공식 협의를 가진 적이 있다. 중국은 지난달 27일 오타 아키히로 국토교통상이 2012년 12월 아베 내각 출범 후 처음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류옌둥(劉延東) 부총리와 회담하는 것을 허용하는 등 대일 관계에서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도 지난 1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일 국장급 협의 때 중국 외교부 쿵쉬안여우(孔鉉佑) 아시아국장과 비공식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번에 중국이 일본 외무성 간부의 극비 방중도 받아들임으로써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간 물밑 접촉이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中, 민간 운항 25% 줄여 공군 훈련

    중국이 일본을 겨냥한 군사훈련을 위해 대규모 항공관제를 시행하면서 여행객들이 많이 몰리는 상하이(上海) 등 주요 도시의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공군 훈련을 이유로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총 26일간 상하이, 난징(南京), 항저우(杭州), 허페이(合肥) 등 화둥(華東) 지역 12개 공항을 오가는 항공사들에 관련 지역 내 운항을 25% 감축하라고 지시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사흘간 관련 지역에서 이미 2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100여편이 지연되는 등 여름휴가철에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훈련은 동중국해 분쟁 시 동원되는 지난(濟南), 난징(南京), 광저우(廣州) 등의 군구(軍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영토와 역사 문제로 대립 중인 일본을 겨냥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황둥(黃東) 마카오군사학회 회장은 “일본을 겨냥한 군사훈련은 곧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센카쿠 열도 분쟁에서 공동방위조약을 들어 사실상 일본 편에 서고 있는 미국에 불만을 품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日, 오스프리 사가현에 배치 유력… 센카쿠 방어 활용

    일본 정부가 내년에 도입할 수직 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 5대를 사가현에 배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이 20일 기자단에 내년 자위대에 도입할 신형 오스프리를 일본 서부 사가현 사가시에 있는 사가공항에 배치할 의향을 표명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달 초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내년도 예산에 오스프리 구입비를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오스프리를 배치할 구체적인 장소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사가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오노데라 방위상은 사가공항이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 신설될 낙도탈환작전 담당 부대인 수륙기동단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아리아케해에 인접해 있어 소음 문제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 자위대는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을 감안, 낙도 방위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기방위력 정비계획에 2018년까지 오스프리 17대 도입을 명기하고 있다. 방위성은 22일 다케다 료타 차관을 사가현에 보내 후루카와 지사 등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가현이 이를 용인할 경우 사가공항은 자위대와 공동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오키나와 후텐마의 미군기지 부담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후텐마 비행장에 있는 미 해병대 오스프리 훈련에도 사용하는 방향으로 미국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향후 도입할 오스프리 17대 모두 정비 등 여건을 감안해 한 곳에 두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해 앞으로 사가공항에 오스프리를 전부 배치할 계획임을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지자체 센카쿠 환경조사 추진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환경 조사를 추진하고 있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15일 교도통신은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가 민간 전세기를 이용해 센카쿠열도 상공에서 환경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시가키시는 섬에 상륙하지 않고 상공에서 조사하기 위해 관련 예산 3000만엔(약 3억원)을 편성했으며, 이르면 다음달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통신은 이시가키시가 환경조사를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센카쿠열도에 대량으로 번식한 염소가 식물을 먹어치우면서 지반 붕괴가 진행되고 있고, 두더지나 진달래 등 동식물의 번식 상황이 파악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센카쿠열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총리관저의 소식통은 “일본이 일방적으로 지역의 긴장을 키운다는 오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정부 주도의 환경조사라는 오해를 불러 중국을 쓸데없이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나카야마 요시타카 이시가키 시장은 2010년 10월에도 실태 조사를 하겠다며 일본 정부에 센카쿠열도 상륙 허가를 신청했으나 ‘평온하고 안정적인 유지·관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한편 이시가키시의 센가쿠열도 환경조사 추진과 관련해 류장융(劉江永) 중국 칭화(淸華)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이날 관영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의 이 같은 행동이 실행된다면 중·일관계는 설상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일본 ‘독자개발 스텔스機’ 성능 “美·中 넘는 수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일본 ‘독자개발 스텔스機’ 성능 “美·中 넘는 수준”

    1990년대 중반, 우리나라에서는 훤칠한 키와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가수 심신이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가요계를 강타했던 적이 있었다. 20여 년이 지난 2014년, 일본 열도에 등장한 심신이 일본인들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20여 년 전의 심신이 가수였다면 이번에 일본에 등장한 심신(心神)은 일본 방위성이 야심차게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개발을 위한 기술적 징검다리, 이른바 선진기술실증기(ATD-X : Advanced Technology Demonstrator-X)였다. -F-35 100대 추가 구입한다더니 지난주 미국을 방문한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텍사스 주 포트워스(Fort Worth)에 위치한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사의 F-35 전투기 공장을 방문해 이 회사 고위 관계자들과의 접견 자리에서 F-35 전투기의 가격이 조금 더 내려가면 100대를 추가 구매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해 화제를 모은 바 있었다. 일본은 F-15CJ/DJ 계열 전투기 204대와 F-2A/B 지원 전투기 89대, F-4E 전투기 60여대 등 350대의 전투기를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F-4E 전투기는 42대의 F-35A로 대체 예정인데, 문제는 주력 전투기로 운용중인 200여 대의 F-15 시리즈이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지난 2007년부터 F-15J 개(改)라는 명칭으로 68대의 F-15에 대한 현대화 개량 사업을 마쳤고, 차후 신형 전투기 도입 사업의 전개 방향에 따라 이러한 현대화 개량 사업 규모를 156대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2020년대 이후 항공자위대의 전력은 42대의 F-35A와 F-2A/B 89대, F-15J 개(改) 150여대 등 300여 대 가량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지원 전투기를 제외하고 항공자위대가 순수하게 전투기 전력으로 구분하는 F-35A와 F-15J 계열은 2020년까지 280여대 수준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일본은 노후화가 점차 심해지고 있는 초기 도입분 F-15J 전투기를 개량해 2030년대까지 사용할지, 아니면 새로운 전투기를 도입해 기존 노후 전투기를 퇴역시킬지를 고민하고 있는데, F-15가 퇴역한다면 150여대, 개량사업을 통해 장기 운용이 확정된다면 100여대 가량의 신형 전투기 소요가 발생한다. 오노데라 방위상의 ‘F-35 100대 추가 도입 검토’ 이야기는 바로 이 물량을 염두에 둔 물량이다. 하지만 2030년대 이후가 되면 개량 사업을 거쳤더라도 기체 노후가 심각한 F-15를 신형 기체로 대체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50~100여대 가량의 신형 전투기 소요가 더 발생한다. 일본은 노후화된 F-15 전투기 일부와 2030년대부터 도태가 이루어질 F-2A 지원 전투기를 F-3 전투기와 그 개량형으로 대체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지만, 전통적인 미국의 주요 전투기 구매 고객이었던 일본의 독자 전투기 개발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미국의 압력이 예상되기 때문에 F-3 전투기의 본격 개발과 대량 양산은 마냥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3 전투기, 성능은? 이번에 공개된 ATD-X 기체는 엄밀히 말해 전투기가 아니다. 일본이 가칭 F-3라고 이름 붙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독자 개발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제작한 기술실증기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실제 전투기보다 작은 사이즈의 이 실증기를 통해 비행・스텔스・항공전자 능력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 수준을 검증하고, F-3 전투기를 개발하기에 충분한 기술력을 갖추었다고 판단되면 이 실증기를 확대하여 진짜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방위성 기술연구본부는 ATD-X 이외에도 23DMU(Digital Mock-up)와 24DMU, 나아가 25DMU 디자인을 속속 내놓으며 스텔스 전투기 형상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1년(일본 연호 평성 23년) 설계한 23DMU는 미국의 F-22를 강하게 의식한 형상을, 이를 더욱 개량해 2012년 내놓은 24DMU는 F-22의 원형인 YF-22에 패배했던 미국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의 YF-23과 유사한 형상이었다. 일본은 24DMU에 공중기동성능과 무장 능력, 첨단 항공전자장비 등의 통합을 전제로 25DMU 형상을 개발한 뒤, ATD-X를 통해 얻은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0년 중반에 F-3로 명명된 독자 모델 전투기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F-3 전투기의 성능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항공자위대는 이 전투기의 성능이 중국의 차세대 전투기 J-20을 압도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업계를 통해 흘러나오는 엔진 및 레이더, 무장 성능 등의 조각 정보들을 종합해 볼 때 대단히 우수한 성능의 기체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 전투기는 전장 15.7m, 전폭 10.6m 수준의 크기로 F-35보다는 크고 F-22보다는 약간 작은 크기로 제작될 예정인데, 약 33,000파운드의 엔진 추력을 갖출 예정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크기와 속도 성능은 미국의 F-22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자위대는 여기에 내부 무장창을 갖춰 공대공・공대지 무장을 탑재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현재 방위성 기술연구본부 주도로 개발되고 있는 화력제어시스템과 레이더, 항공전자장비의 성능은 전체적인 성능이 F-22에 준하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본 네티즌들은 이러한 소식들을 접하면서 열광하며 연일 F-3 전투기가 센카쿠 지역에서 중국 전투기와 항공모함 전단을 격파하는 UCC와 CG를 쏟아내면서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그만큼 방위성과 미쓰비시 중공업은 고성능 전투기 개발 성공에 대해 자신하고 있고, 일본 국민들 역시 이 기체 개발에 거는 기대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된다면 마하 2.3 ~ 2.5 수준의 최대 속도와 마하 1.5 이상의 초음속 순항 능력, 첨단 스텔스 능력과 고성능 레이더, 내부 무장 등 주변국의 현용 주력 전투기 모두를 압도하고, F-35와 J-20 등 차세대 전투기와 대등 이상의 능력을 갖춘 전투기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현재 방위성은 이 전투기의 개발 완료 및 양산 개시시기를 2027년으로 잡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우리나라의 KFX 전투기가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단계에 들어갈 시기이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등장할 양국의 독자 모델 전투기들이 어떤 성능과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위에서부터 ▲ 방위성 기술연구본부가 공개한 ATD-X 심신(心神) 기술실증기 1호기 ▲ 방위성이 공개한 23DMU와 24DMU 3D 모델링 형상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시진핑, 주변국과 단결 日고립화 의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7일 루거우차오(蘆溝橋) 사변 및 인민전면항전 77주년을 맞아 일제의 군국주의와 일본 정부의 역사인식을 작심하고 비판한 것은 중국의 대일 압박이 최고 단계로 격상됐음을 의미한다. 중국중앙(CC)TV 등 주요 언론들은 이날 시 주석의 연설을 생중계하면서 “대형 기념일을 보통 10년 단위를 기준으로 크게 치르는 관행을 깨고 지도자가 77주년을 기해 직접 중국인민항전기념관을 찾아 연설한 것은 중국인과 세계인이 단결해 세계 평화를 지키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토, 역사 등의 문제로 일본과 충돌 중인 중국이 역사 문제를 고리로 주변국들과 단결해 일본을 고립시키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앞서 한국, 러시아 등을 찾아 내년 반(反) 파시스트전쟁 70주년 행사를 함께 치르자고 제안한 바 있다. 시 주석의 연설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일제히 “(세계인은) 역사를 기억해 평화를 수호하자. (중국인은) 국치(國恥)를 기억해 중국 꿈을 이루자”고 큰소리로 복창했다. 런민(人民)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교수는 “시 주석의 발언은 중국인들에게 역사를 잊어선 안 된다고 당부하며 단결을 호소하는 대내용이면서 동시에 일본에 대한 경고는 물론,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 결정을 지지하는 미국과 북·일회담을 계기로 부쩍 일본과 밀착하는 북한에 대한 압박의 의미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일본과 미국이 ‘중국 위협론’을 내세워 일본의 집단자위권 용인을 결정했고, 미·일 동맹을 강화해 중국을 억제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다만 시 주석의 발언이 일본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는 식으로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향후 중·일 간 갈등이 직접적인 충돌 국면으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중국은 대신 일제의 침략 만행을 국제 사회에 부각시켜 일본을 고립시킨다는 복안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지난 6일 방중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과거사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본을 겨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은 이 밖에도 인민전면항전 77주년을 맞아 일본이 중국에 정식으로 항복을 선언한 20분짜리 풀 동영상 자료를 이날 공개했다. 일제의 중국 침략을 상징하는 난징(南京)대학살기념관의 공공 추모 사이트도 개설했다. 중국은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뒤 양국 관계를 고려해 일제의 역사 만행에 대한 언급을 피해왔으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분쟁을 기점으로 양국 갈등이 심화된 뒤 일제 침략 만행을 부각시키며 이웃 국들과의 공조를 시도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깨어나는 日군국주의 상징, 사실상 항공모함 이즈모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깨어나는 日군국주의 상징, 사실상 항공모함 이즈모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일본의 행보가 연일 주변국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일본의 군사력, 특히 독도나 센카쿠 열도에서 무력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가장 먼저 투입될 해군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냉전시기 소련의 태평양 진출을 막기 위한 미국의 핵심 파트너로서 미 해군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세계 정상급의 해군력을 만들어 왔지만, 이른바 평화헌법이라 불리는 헌법 제9조와 전수방위(専守防衛) 원칙이라는 족쇄로 인해 갖고 싶고, 가질 수 있는 능력도 있지만 가질 수 없었던 궁극의 무기에 대한 열망을 남몰래 불태우고 있었다. 이러한 열망은 지난해 여름, 이즈모(いずも)가 진수되면서 현실로 바짝 다가왔다. 제국주의 냄새 물씬 풍기는 이름 지난해 8월 7일, 진수식에서 이즈모라는 함명이 공개되자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즈모(いずも)라는 이름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독도의 행정구역이라 우기고 있는 시마네(島根)현 동부의 옛 지명이다. 우리 해군이 대형 수송함(LPH)에 독도 수호 의지를 담아 함명을 독도로 정한 것에 맞불을 놓는 격이었다. 중국과 러시아 역시 이 함명에 대단히 불쾌할 수밖에 없었다. 이즈모라는 이름은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직후 제국주의 국가로서 기지개를 펴던 일본이 영국에 주문해 처음으로 1898년 장만한 장갑순양함의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 배는 1896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시모노세키 강화조약에서 청나라로부터 뜯어낸 전쟁 배상금을 투입해 착수한 일본의 해군력 강화 사업을 통해 태어났다. 이 배는 1905년 러일 전쟁 당시 제정 러시아 해군 발틱 함대를 궤멸시켰던 쓰시마 해전에서 러시아 함대를 처음으로 발견해 전투의 시작을 알렸던 배였고, 1937년 중일 전쟁 기간 중에는 상하이(上海)의 황푸강(黃浦江) 하류에 정박하며 상하이 시내를 향해 포격을 가해 중국 군인은 물론 민간인을 수 없이 살상했던 배였다. 중국과 러시아 입장에서 일본이 신형 함정에 ‘이즈모’라는 이름을 쓴 것은 도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름은 ‘헬기 호위함’ 실상은 ‘항공모함’ 일본 해상자위대는 삼척동자가 보아도 항공모함처럼 생긴 이즈모를 ‘헬기 호위함’이라고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배의 구조를 뜯어보면 이 배는 누가 봐도 항공모함이다. 그것도 경항공모함이 아닌, 정규 항공모함에 가까운 큰 덩치를 가진 항공모함 말이다. 무려 1,208억 엔, 우리 돈으로 1조 4,000억 원 가까운 건조비가 들어간 이즈모는 갑판 길이 248m, 폭 38m, 만재배수량 27,500톤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한 때 아시아 최대의 상륙함이라 불렸던 우리 해군의 독도함보다 길이는 50m, 폭은 7m 크고, 배수량도 1만 톤 가까이 크다. 현재까지 취역한 경항공모함 가운데 가장 대형인 이탈리아 해군의 카보르(Cavour)급보다 더 크고, 프랑스 해군의 중형항공모함 샤를 드골(Charles de Gaulle)이나 어지간한 나라의 항공모함보다 더 큰 미 해군의 신형 강습상륙함 아메리카(USS America)의 크기에 육박한다. 갑판의 넓이 이외에도 이 배에서는 곳곳에서 항공모함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이즈모의 갑판 중앙과 좌현에는 각각 20 × 13m, 15 × 14m 사이즈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들 엘리베이터의 적재 하중은 30톤으로 F-35B 전투기를 충분히 실어 나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상자위대는 진수식에서 이 배의 갑판 바로 아래에 여성 자위관을 위한 독실(獨室)을 무려 90개나 설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배의 승조원은 함정 요원과 항공 요원을 모두 합쳐도 470명이고, 해상자위대의 여성 자위관 비율은 5% 미만인데 존재하지도 않는 여성용 공간에 막대한 공간을 배정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독실이 배에서 차지하는 용적은 미국이 개발하고 있는 함정용 항공기 사출장치인 EMALS (Electromagnetic Aircraft Launch System)의 용적과 비슷하다. 이러한 사실은 이 배가 무려 80만 갤런 용량의 항공기용 연료 탱크를 별도로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일본이 이 배를 가까운 시일 내에 전투기를 탑재한 항공모함으로 운용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일본은 이미 항공자위대가 F-35A 스텔스 전투기 42대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해상자위대 역시 F-35B와 F-35C 등 항공모함용 함재 전투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전투기의 제조사인 미국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관계자들은 일본이 F-35B에 관심이 많고, 관련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일본이 항공모함용 전투기 획득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은 이즈모와 동형인 헬기 호위함을 한 척 더 건조중인데, 오는 2020년 이전까지 이즈모급 항공모함 2척과 이보다 약간 작은 휴우가(ひゅうが)급 2척을 전력화해 각 호위대군에 1척씩 배치할 계획이다. 각 호위대군은 이미 이지스 구축함 등 고성능 전함들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여기에 함재기만 들여오면 일본은 4개의 항공모함 전단을 손에 넣게 돼 당분간 아시아 최강의 해군이라는 지위를 잃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 (자주국방네트워크)
  • 中·日 6개월 만에 외교국장급 협의… 정상회담 포석

    중국과 일본이 지난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외무성 국장급 협의를 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일 협의를 위해 1일 베이징을 방문한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아시아 국장과 만찬을 겸한 협의를 했다. 중국과 일본이 외교부 국장 간 협의를 한 것은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처음이다. 외무성 관계자는 “약 2개월 전 취임한 쿵쉬안유 국장과의 첫 인사가 주요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와 역사 인식을 둘러싸고 냉각이 지속되고 있는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은 이날 보도했다. 특히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보고 있다. 또 납북 일본인에 대한 재조사와 이에 따른 일본의 대북 제재 해제 논의를 위한 북·일 국장급 협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전쟁국가’ 선포… 日 ‘침략 DNA’ 부활

    아베 ‘전쟁국가’ 선포… 日 ‘침략 DNA’ 부활

    일본 정부가 1일 역대 내각의 헌법 해석을 바꿔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허용된다’는 견해를 채택했다. 아베 신조 내각은 오후 총리관저에서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일본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가 공격을 당할 경우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무력행사가 허용된다는 취지의 헌법 해석을 결정했다. 평화헌법 9조에 근거해 전수방위(방어를 위한 무력행사만 허용) 원칙을 지켜 온 역대 정권의 방침을 깨고 전쟁이 가능한 ‘보통국가’로 전환하게 됐다. 아베 총리의 목표인 ‘전후 체제 탈피’가 가시화된 것이다. 이날은 일본 자위대 발족 60주년 기념일이었다. 각의결정안은 “그동안 정부는 일본에 대한 무력 공격이 발생한 경우에만 무력 행사가 허용된다고 판단했지만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향후 타국에 대한 무력 공격도 일본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다”고 명기했다. ‘무력행사의 신(新)3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집단적 자위권뿐 아니라 집단안전보장 분야에서도 무력행사가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또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낙도에서의 비상사태를 가정한 그레이존 사태(자위대 출동과 경찰 출동의 경계)에 대비해 발생 즉시 자위대가 출동할 수 있도록 출동 절차를 신속화하기로 했다. 특히 무력 행사의 요건이 추상적이고 모호해 정권의 입맛대로 무력 행사 여부를 결정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한국 영토·영해에 들어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아베 총리는 이날 각의결정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국민의 생명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일본이 전후 걸어온 평화국가로서의 길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이번 각의결정으로 전쟁에 휘말릴 우려는 한층 사라질 것이다. 다시 전쟁을 하는 나라가 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향후 자위대법 개정 등 법제도 정비를 위한 팀을 만들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한반도 안보와 우리 국익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우리 요청 및 동의가 없는 한 용인될 수 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집단적 자위권이 남의 땅에 들어와서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전가의 보도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 전쟁국가 선포] 센카쿠 열도 분쟁 때 자위대 신속 출동 보장

    일본 정부의 1일 각의 결정 핵심은 ‘무력행사 용인의 신(新)3요건’이다. 이 요건을 통해 일본은 국제 안보 환경에서 자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타국이 받은 공격도 일본 국민의 생활을 근본적으로 전복하는 사태라면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당초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이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서라고 설명했으나 ‘동맹국’ 대신 ‘밀접한 국가’로 확대 규정함에 따라 평소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표현한 한국도 여기 포함된다고 주장하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결정의 특징은 집단적 자위권뿐만 아니라 집단안보에서도 자위대의 무력행사를 큰 폭으로 용인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무력행사를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타국 분쟁 시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무력 제재를 결의하면 여기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당시 이라크에 자위대를 파병했을 때 무력행사에 참가하지 않도록 ‘전투 지역’과 ‘비전투 지역’을 나눴는데 이런 구분을 없애고 모든 지역에서 다국적군의 보급이나 수송 등 ‘후방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한 자위대가 멀리 떨어져 있는 장소에서 타국의 PKO 요원들이 무장 세력에 의해 공격을 받을 때 자위대가 급히 달려가 무기를 사용해 반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종전에는 근거리 요원의 습격에 대해서만 방어할 수 있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PKO협력법을 개정해 자위대의 긴급 경호를 위한 무기 사용 기준을 완화할 방침이다. 자위대 출동과 경찰 출동의 경계에 놓여 있는 ‘그레이존 사태’에서 자위대의 신속한 출동을 보장하는 것도 이번 결정의 특징이다. 외국 무장 세력이 낙도를 점거하는 경우를 상정하고 있는데,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염두에 둔 것이다. 정부와 자민당은 당초 자위대가 무장 세력에 대처하기 위해 무기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공명당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함에 따라 이번에는 출동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앞으로 그레이존 사태에서도 자위대가 무기 사용을 할 수 있도록 정부과 자민당이 법 개정을 모색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자위대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그에 합당한 무기 체계 정비를 해야 한다는 논리도 힘을 얻을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10개년 방위력 정비 지침인 ‘방위계획대강’을 통해 센카쿠 열도가 있는 동중국해 해상 및 공중전력을 중심으로 전력을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정부 ‘동북아 안보질서 파장’ 주시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이 1일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결정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동북아시아 안보 질서의 ‘새로운 현상 변화’라는 점에서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과거 침략 역사를 부인하는 태도를 견지하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부터 독도 영유권 주장, 고노 담화 검증까지 한반도를 향한 과거사 도발을 이어 가고 있는 아베 총리가 집단적 자위권 총괄 기획의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기류가 짙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전후 방위안보정책의 중대한 변경’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한반도 안보와 우리 국익에 대한 영향은 ‘불용’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본이 이날 집단적 자위권 행사 사례로 제시한 낙도(외딴섬)에서의 불법 행위 대처 관련 내용은 ‘독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별도의 문제’라고 일축했다. 또 성명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 범위를 ‘미·일 안보 동맹의 틀’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힌 것은 후속 조치로 일본과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에 나선 미국을 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일본 및 주변 지역에서의 유사시 자위대와 미군의 역할을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진정으로 과거의 침략 역사를 청산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이 전후 체제의 탈피를 시도하는 건 부당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리 요청 없이 한반도에서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는 건 한·미·일 3국 모두 불가능하다고 본다는 데 이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주일 미군이 주한 미군의 후방기지 역할을 하는 현실과 유사시 한반도 내 일본인 보호를 명분으로 일본의 군사적 개입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을 갖고 있다. 집단적 자위권으로 묶인 미국과 일본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방위 확약 및 중·일 영토 분쟁 등 미·일 대 중국의 대결 구도 강화가 한반도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진핑 방한 릴레이 인터뷰] (하) 문흥호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장

    [시진핑 방한 릴레이 인터뷰] (하) 문흥호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장

    “중국 일각에서 현 정부 통일정책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다시 설득해야 합니다.” 문흥호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중 정상 간에 한반도 통일에 대한 논의는 반드시 나올 것”이라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한 동안 정부 통일정책에 대한 중국의 더 큰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 것이 중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문 소장은 밝혔다. 다음은 문 소장과의 일문일답. →중국이 한국을 먼저 찾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한국에 먼저 온다는 것은 큰 변화다. 북한부터 먼저 가는 옛 방식을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면 평양보다 서울에 먼저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던지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가 전적으로 북한에 대한 경시나 ‘북한 버리기’는 아니라고 본다. →북한에 대한 일종의 메시지인데, 한·중 정상회담 이후 북·중 관계는 어떻게 된다고 보나. -시 주석은 ‘민생’ ‘인민 행복’을 강조하는 지도자다. 북한 체제는 기본적인 생활조차 안 되는 나라이고 이를 고치려고 노력하지도 않기 때문에 시 주석으로서는 김정은 체제에 실망감,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이번 방한에는 남북한과 중국 간 3각 구도의 기존 틀을 깨 보자는 의도도 있다고 본다. 물론 한·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일종의 보상을 위한 제스처는 있을 것이다. 예컨대 올해 내로 중국 총리가 북한을 방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중국은 북한에 조건을 제시할 것이다. 최근 중국 학자들은 북·중 관계를 과거의 ‘혈맹’이 아닌 ‘정상 관계’라고 표현한다. 일반적인 국가 관계와 혈맹의 중간 정도에 있는 관계가 정상 관계다. 과거와 같은 혈맹 관계는 불가능할 것이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에 미국이 반대하고 있다. 미·중 관계에서 중국은 한국이 어떤 입장을 취하길 바랄까. -미국은 한국이 중국과 경제 관계를 확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하지만 정치·안보 분야에서는 중국과 가까워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중국 최고의 미국 전문가인 시 주석은 이러한 한·미 간 정치안보적 관계와 한국의 입장을 잘 이해한다. 현재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는 것에서 나아가 압박을 하기도 한다. 예컨대 센카쿠 열도 문제에서 미국은 중국이 아닌 일본의 편을 들고 있다. 중국은 한국이 이러한 미국의 전략에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역할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과거보다 강한 메시지가 이번 회담에서 나올 수 있을까. -원론적인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다만 ‘4차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한다’는 정도의 메시지는 나올 수 있다. 이 자체만으로도 북한에 핵실험을 하지 말라는 뜻이기 때문에 의미는 있다. →일본의 우경화는 한·중의 공통된 고민이다. -안보나 경제 문제에서 한국의 대일 관계는 중국과 입장이 다르다. 이 때문에 양국이 같은 톤으로 말할 수는 없다. 미국이 지지하는 일본의 군사대국화 문제와 관련해 한국은 기존 한·미 관계 때문에 중국과 같은 입장이 되기 어렵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의 역사 문제는 한·중 정상이 함께 강하게 얘기할 수 있다. 일본이라는 국가가 아닌 ‘아베 신조 정권’을 한·중 정상이 강한 톤으로 비판할 것이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의 통일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까.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나 드레스덴 제안에서 말한 북한 인프라 지원에는 시 주석이 공감을 나타낼 것이다. 하지만 현재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1년 반 동안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의구심을 갖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잘 설명해야 한다. →2박 3일이 아닌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다. -이번 회담은 중요한 이슈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1박 2일이라는 일정이 정상회담치고는 짧은 것이 사실이지만 오히려 그만큼 한·중 관계가 가깝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중은 이번 회담에서 서로가 아침에 왔다가 저녁에라도 갈 수 있는, 지리적·심리적으로 가까운 사이임을 강조할 것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시진핑 방한 韓中 실질 성과 기대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3~4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도 동행한다니 격식을 제대도 갖춘 국빈 방문이 될 것이다.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물론 처음은 아니다. 1995년 장쩌민(江澤民) 주석에 이어 2005년과 2008년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잇따라 한국을 찾았다. 하지만 중국이 명실상부한 G2로 부상한 이후 최고 지도자가 방한하는 의미는 다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전통적인 우방인 북한과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일본을 제쳐둔 채 우리나라만 찾는 단독 방문이다. 국제사회에서 한층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에 동의한다. 그렇지만 한국과 중국이 친밀해진 배경에는 풀리지 않는 북한 핵과 일본의 과거사 문제라는 공통의 고민이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 경제·사회·문화적으로도 상호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협력의 필요성만큼이나 갈등의 소지 또한 커진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한·중 관계가 진전되는 모습이 주변국의 시선에선 호의적일 수 없을 것이다. 당장 북한은 어제 새벽 스커드 계열의 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사거리 500㎞ 미사일이라면 한국은 물론 중국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양상의 도발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따른 김정은 정권의 불편한 심기를 더 이상 건드리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북한을 준엄하게 꾸짖어 주기를 기대하는 우리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다. 일본의 과거사 인식 문제에 한·중 양국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일의 갈등은 종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가리려는 아베 정권의 고노담화 검증 보고서가 중심이 반면 중·일의 갈등은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열도) 문제가 핵심이다. 그런 만큼 과거사 문제에 중국이 일본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공동보조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국의 동중국해 영향력 확대는 미국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일 관계가 급진전하고 있는 것은 한·중 양국에 적잖은 부담이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경제 협력 분야에서도 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첫날 정상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FTA가 두 나라 경제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글자 그대로의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시진핑 주석이 방한 이틀째 참석하는 대한상공회의소의 ‘한·중 비즈니스포럼’도 주목할 만하다. 이 포럼에는 양국의 대표적 기업인 150명과 정부관계자 50명이 각각 참석할 것이라고 한다. 협력에 새로운 물꼬가 트이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역사적으로도 19세기 이전의 구시대적 질서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질서가 동북아시아에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성이 있다. 그럴수록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의 진전에 그치지 않고 지역 갈등 해소로 동북아 공동 번영의 초석을 다지는 성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정부도 중국 지도자의 단독 방문 자체가 성과라는 자세에서 벗어나 실질적 성과를 챙기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정치·경제는 물론 사회·문화 부문의 협력도 뒷전으로 미뤄선 안 될 것이다.
  • 美군사 최전방 스위치 켜자… 센카쿠엔 빨간등, 韓·日은 파란등

    美군사 최전방 스위치 켜자… 센카쿠엔 빨간등, 韓·日은 파란등

    미국 태평양사령부(PACOM)는 호놀룰루 시 외곽 코올라우 산 중턱의 캠프 스미스에 자리 잡고 있다. 사령부 본부인 니미츠 맥아더 빌딩 4층 테라스에서 바라보니 진주만 해군기지와 히컴 공군기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진주만에 정박한 함정들 너머로 태평양의 푸른 파도가 넘실거렸다. 히컴 공군기지에서 막 이륙한 전투기가 태평양 상공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보였다. 태평양사령부 브리핑룸의 한쪽 벽에는 대형 LCD 모니터 3대가 걸려 있었다. 모니터에 미군 각 지역사령부의 관할 지역이 표시됐다. 미군은 전 세계를 6개 지역으로 나눠 관할하고 있다. 태평양·유럽·중부(중동)·남부(남미)·북부(북미) 그리고 최근 신설된 아프리카 사령부다. 여기에 전략, 수송, 특수작전 등 세 개의 기능사령부가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미국은 인류 역사상 최대 강국이다. 로마도, 몽골도 지구 전체를 관할 지역으로 삼지는 못했다. 모니터 속 한반도 지도를 보며 묘한 기분이 들었다.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관계자는 “할리우드(미 서해안)에서 발리우드(인도)까지, 남극에서 북극까지가 우리 관할 지역”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사령부 안에 육군, 공군, 해군 및 해병대 예하사령부가 있다. 태평양사령관은 물론 예하 육·해·공군 사령관이 모두 대장이다. 태평양사령부 내에 4성 장군만 네 명이나 되는 것이다. 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에는 36개의 나라가 있고, 전 세계 면적의 52%를 차지한다. 관할 지역에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이 포함됐으니 인구는 굳이 따질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북핵 실험 징후 있지만 공격은 못할 것” 모니터 속 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에 13개의 빨간 불빛이 반짝거리는 것이 보였다. “가장 긴박한 이슈가 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북한에도 붉은 등이 점멸했다. 북한 핵과 미사일이 주는 위협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국과 일본이 충돌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도·파키스탄, 중국·베트남 접경 지역이 13대 이슈 지역에 포함돼 있었다. 관계자가 모니터 스위치를 누르자 이번에는 관할 지역 지도 위에 30개의 파란불이 들어왔다. 잠재적 안보 이슈가 있는 지역들이라고 했다. 그 가운데는 한국과 일본의 잠재적인 충돌 가능성도 포함돼 있었다. 태평양사령부의 안보 위협 평가는 계속 바뀐다. 고위 장성은 5월 21일 현재 관할 지역의 3대 이슈로 ▲남중국해의 긴장 ▲중국의 사이버 공격 ▲러·중의 동지나해 공동 훈련을 꼽았다. 태평양사령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할 징후가 있다”면서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단기적으로 핵과 미사일의 동시 실험, 즉 핵을 탄두에 장착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북한의 핵 보유는 지정학적 안정을 깨뜨리기 때문에 미국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태평양사령부에서 만난 미군 장성이나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대화에서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절실함은 느끼지 못했다.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이나 미사일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지도 않았다. ●“위안부 공감하지만… 日에 너무 비판적” 미 태평양사령부의 우선적인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한국과 일본 간 관계 개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한·일 간의 군사협력 확대 문제였다. 태평양사령부 해군 고위 장성과의 간담회에서 이른바 ‘5개의 눈’(5 Eyes) 얘기가 나왔다. 미국과 군사비밀을 공유하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일컫는 용어다. 태평양사령부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군사정보협력협정이 이뤄진다면 5 Eyes와 같은 성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공군 장성은 “현대전에서는 제공권을 가지면 이긴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제공 및 미사일 통합 방어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측의 미사일방어(MD) 체계 합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태평양포럼의 브래드 글로서먼 소장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추한(Ugly) 역사가 있는 것은 알지만 가까운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와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급적 ‘중립적’ 입장에서 한·일 양국 관계를 비평했다. 한 전문가는 “위안부 문제는 (한국 측 입장에) 공감하지만 가끔씩 한국 내의 여론이 너무 멀리 간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수단에 파견된 한국군 평화유지군이 일본 측으로부터 실탄을 임시로 공급받는 것까지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의 비평은 너무 멀리 간 느낌을 줬다. 한 전문가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행동이 끔찍했다는 사실에 동의한다면서도 “이는 특정 시기 집권정부의 문제”라면서 “일본이 다른 나라를 공격할 국가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역사를 돌아볼 때 일본은 한반도의 삼국시대부터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한반도와 중국을 약탈, 침략해 왔다는 사실을 미국이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장성에게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그는 “일본 국민이 결정할 몫”이라면서도 “미국이 혼자서 세계 각 지역의 정세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본의 역할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며칠 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발표한 신개입주의 외교정책과 일맥상통하는 말이었다. 5월 22일 진주만과 애리조나 호 국립묘지를 탐방했다. 진주만 박물관에는 1941년 12월 7일 일본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와 이후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 과정들이 문서와 사진, 또 영화로 자세하게 기록돼 있었다. 진주만을 찾는 관광객의 다수는 일본인. 그들이 반드시 순례한다는 곳이 버지니아 호. 일본이 항복 문서에 서명했던 함정이다. 그러나 역사보다 중요한 것이 현실일까. 호놀룰루의 대표적인 호텔과 고급 저택은 대부분 일본인 소유다. 미국인들은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볼까. 히컴 공군기지에서 정치 자문관으로 일하는 전직 외교관은 “하와이의 주 수입원은 관광과 (태평양사령부의) 군비 지출”이라면서 “일본 사람이 많이 찾아오고, 일본 기업들이 많이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호놀룰루(미 하와이) dawn@seoul.co.kr
  • [오늘의 눈] ‘나라’ 없는 나라/정서린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나라’ 없는 나라/정서린 문화부 기자

    ‘어디 남태평양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섬은 없을까. 국경도 없고 경계도 없고 그리하여 군대나 경찰은 더욱 없는. (중략) 아, 그런 ‘나라’ 없는 나라가 있다면!’ 최근 이시영 시인(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의 새 시집에 담긴 시 ‘‘나라’ 없는 나라’의 구절이다. 지난 4월 말 세월호 참사의 한복판을 통과하고 있을 때라 제목도 내용도 의미심장했다. 어떤 연유로 쓰게 된 시인지 묻자 시인은 일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 섬 얘기를 꺼냈다. 요나구니 섬은 일본 최서단 국경이나 타이완과의 거리가 108㎞에 불과하다. 때문에 예부터 물자·유학생·관광 등의 교류가 타이완과 더 활발했다. 하지만 1945년 일본 패전으로 미 군정기를 거쳐 국경이 강화되면서 이는 차단됐다. 최근에는 중국·일본 간 센카쿠 분쟁으로 일본 정부가 자위대 주둔 계획까지 내놓으며 생활권인 타이완과의 괴리, 주민들의 고립과 불편은 더 심화되고 있다. 시인은 그때 생각했다고 한다. ‘국가가 국민들을 진정 위하기보다 되려 부정적인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여기서 비롯된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단순한 의구심은 세월호 사건을 겪으며 분노의 물음으로 바뀌었다. ‘이게 국가인가.’ 요즘 새로 나온 문학작품들 중에는 ‘불신의 대상, 억압의 주체’로 그려진 정부가 유독 눈에 띈다.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와 이후 33년을 다룬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인간이 말을 빼앗긴 세상을 그린 정용준의 소설 ‘바벨’에서는 폭력이 된 권력 앞에서 서로 껴안는 약자들의 연대가 빛났다. ‘말이 되지 못한 분노와 슬픔을 표현하는 업’을 지닌 이들인 만큼 세월호 참사 이후 무력감과 절망을 호소하는 작가들도 많았다. 지난 2일 문인 754명은 결국 계파와 세대를 넘어 시국선언을 했다. 선언문에서 이들은 “문학은 본래 세상의 모든 약한 것들을 위한 것이고 세상의 가장 위태로운 경계에 대한 증언”이라고 적시하고 “그래서 오래 기억하고 그치지 않고 분노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할 자들이 국가를 개조하겠다고 나서는 오만과 착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위임받은 권력으로 국가를 참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오늘은 이기고 진 쪽의 희비가 갈린 날이다. 선거에만 유능하고 국민들과의 공감 능력에는 무능한 정부, 자신에게 향한 화살을 타인에게 돌려세우는 정부. 그리하여 국민들에게 ‘나라 없는 나라’를 꿈꾸게 하는 정부. 이기고 지는 쪽, 모두가 되풀이해선 안 될 현재이자 걷어내야 할 과제인 것이다. rin@seoul.co.kr
  • [사설] 격랑의 동북아, 유연한 안보전략이 관건이다

    미국이 적 미사일을 지상 40㎞ 이상의 상층 고도에서 요격하는 고(高)고도 지역방어 체계, 이른바 ‘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미군 고위 관계자의 입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어제 조찬 강연에서 “미 측에서 (한국 배치를) 추진하는 부분이고, 제가 또 개인적으로 (미국 군 당국에) 사드의 전개에 대한 요청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사드가 무엇인가.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의 핵심이다. 요격 고도가 40~150㎞인 사드는 상승-중간(비행)-하강의 단계를 거치는 탄도미사일을 하강 단계, 즉 최종 종말단계에서 요격하는 요격 무기체계다. 우리 군은 그동안 미국 MD 체계에 편입되지 않고, 지상 40㎞ 미만의 고도에서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면서도 요격 수단의 다양화, 요격 고도의 중층화 필요성 등을 고민해온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중국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하다는 점이다. 중국은 미국의 MD 확대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MD가 미사일방어 수단이긴 하지만 언제든 공격형 무기체계로 바꿔 중국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 우리의 MD 체계 편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지금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가 어떤 상황인가. 엊그제 싱가포르에서 막을 내린 ‘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일본과 중국은 한 치도 밀리지 않고 치열하게 ‘말폭탄’을 서로에 쏘아댔다. 일본과 중국은 센카쿠 열도에서 일촉즉발의 ‘전투비행’을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공언하고 있는데다 일본과 북한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고리로 밀착하면서 북핵 억지를 위한 한·미·일 공조체제의 균열이 우려되고 있다. 한마디로 동북아 전체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복잡하고도 긴박한 동북아 정세 속에서 미국이 당장 시급하지도 않은 사드 문제로 혼란을 야기한 것은 매우 우려되는 일이다. 혹여 한국이 요구하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의 대가로 사드 구매를 압박하는 것이라면 한·미 동맹에 대한 근원적인 회의감마저 들게 만드는 악수라는 사실을 미국은 분명하게 알아야만 할 것이다. 북핵 위기 등에 직면한 우리는 한·미 동맹도 굳건히 유지해야 하고, 한·중 협력도 포기할 수 없다. 유연한 안보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까지 아우를 수 있는 한·미·일 공조체제가 재정비돼 북핵 문제 해결을 동북아 정세 안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수 있도록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치밀한 전략을 가다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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