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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섹시군단 ‘천상지희’

    섹시군단 ‘천상지희’

    여성 4인조 아카펠라 그룹 천상지희(天上智喜)가 그동안 감춰뒀던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첫 앨범 타이틀곡 ‘투 굿(Too good)’으로 가창력을 인정 받은 천상지희는 후속곡 ‘부메랑’을 통해 ‘섹시 여전사’로 파격 변신,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관능미 물씬 풍기는 파워풀 댄스는 물론 섹시 컨셉트의 의상을 앞세워 여성 그룹들 사이에서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도 이들의 인기는 뜨겁다. 네티즌들은 여성 그룹의 선두주자로 역시 섹시 컨셉트로 변신한 ‘쥬얼리’와의 닮은꼴 찾기를 벌일 정도. 가장 눈에 띄는 파격 변신은 팀의 막내인 ‘천무(天舞)스테파니’(18). 각종 방송 오락 프로그램과 공연 무대를 통해 빼어난 외모와 함께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발레를 통해 다져온 탁월한 춤 실력을 뽐내며 팀내 최고 인기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난해 SM청소년베스트 선발대회에서 노래짱 대상을 수상했을 정도의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팬들의 귀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싱글앨범을 발매할 정도로 탄탄한 가창력을 갖추고 있는 ‘지성(智聖)선데이’(18)는 ‘귀여운 여인’의 컨셉트로, 팀의 맏언니인 ‘상미(上美)린아’(21)는 우아하면서도 성숙한 모습으로 어필하고 있다. 연기자로도 팬들앞에 서고 싶다는 지성 선데이는 “여러 가지 색깔의 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미 린아는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털털한 성격”이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라이브 무대위에서 강렬한 록 음악을 불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앨범 2개를 내고 청춘 시트콤에도 출연하는 등 다재다능한 끼를 보여주고 있는 ‘희열(喜悅)다나’(19)는 섹시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청순한 느낌의 독특한 매력이 무기. 희열 다나는 “파격 변신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도 “4명의 멤버가 철저하게 ‘맨목소리’로 만들어내는 화음에도 계속 격려의 박수를 보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한편 천상지희는 최근 모바일 팬클럽을 오픈했다. 재킷과 뮤직비디오 촬영현장 등을 공개하는 ‘독점 공개! 비하인드 스토리’, 천무스테파니가 댄스 노하우를 소개하는 ‘천무스테파니의 쉘 위 댄스’,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상미린아의 주크 박스’, 각 멤버들의 의상 및 코디법을 소개하는 ‘지성선데이의 패션 포커스’, 천상지희의 일상을 소개하는 ‘희열다나의 일상 다반사’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 ‘여고괴담 4’ 윤 영

    [눈에 띄네 이 얼굴] ‘여고괴담 4’ 윤 영

    예쁘장하게 생긴 스타지망생이 오락프로그램에서 적당히 엎어지고,“사랑한다.”는 말을 적절히 사용하면 드라마 조연을 거치는 것보다 훨씬 짧은 기간에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깊이있는 즐거움을 주긴 어렵다. 여고괴담 4번째 이야기 ‘목소리’에서 귀여운 캐릭터 혜선 역의 윤영(22)은 그런 의미에서 즐거움이 충분한 신인이다.2년전 KBS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에서 섹시함과 귀여움으로 네티즌이 선정한 최고의 퀸카에 뽑히기도 했다. 이쯤이면 인기에 편승해 은근슬쩍 연예계에 뛰어들 법도 하다. 그러나 한발 후퇴를 선택했다. 다시 학교(동덕여대 방송연예과)로 돌아가 연기 공부에 몰두한 지 2년. 영화 여고괴담에 출연한 데 이어 이어 서울신문이 새롭게 시작하는 ‘바른자세 캠페인’의 전령사로 나서며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켰다. 성숙한 연기자를 향한 야망을 품고 끊임없이 연습하는 야무진 그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바캉스용품 가격·품질 OK 기획전 노려라

    바캉스용품 가격·품질 OK 기획전 노려라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연일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시원한 산과 바다로 더위를 피해 바캉스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바캉스용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2분이면 설치 가능한 자동텐트 인기 이호석 신세계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주말 이후 바캉스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20∼30%가 늘어나는 등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들어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서 바캉스 관련 용품 할인·기획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들 행사를 잘 이용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좋은 바캉스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캉스용품은 크게 캠핑용품과 등산용품, 물놀이용품, 수영복 등으로 나뉜다. 캠핑용품에는 텐트·그늘막텐트·코펠·바비큐그릴·휴대용 가스레인지·형광등·랜턴·테이블·매트·침낭 등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캠핑용품 중 중요한 것은 텐트. 야외 활동 자체가 ‘고생’인 만큼 잠자리는 편안하고 안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텐트 중에는 자동 텐트가 잘 팔린다.1∼2분이면 텐트를 펴서 설치할 수 있는 데다 텐트의 소재 역시 은나노·황토 등을 함유한 기능성 섬유로 만들어져 웰빙 열풍을 반영하고 있는 까닭이다. 텐트는 40만∼60만원대가 주류이다.1인용 텐트 16만원대, 설치가 간편한 자동텐트 17만 8000원대, 그늘막텐트 1만 78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코펠은 경질코펠을 많이 쓴다. 녹이 잘 슬지 않는 데다, 음식물이 코펠에 달라붙지 않아 설거지하기에 편리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코펠은 2만 3000∼6만 9000원대가 대부분이다. 이밖에 방수형광등 2만 1000원대, 바비큐그릴 4만 4000원∼14만원대, 휴대용 가스레인지 9900원대, 랜턴 1만∼2만 9000원대, 레저테이블 3만 5000∼10만원대, 나침반이 달린 형광걸이등 2만원대, 침낭 1만 8800원대, 은나노 매트 4만 1800원대, 파라솔 1만 8000원대, 돗자리 2500∼9900원대, 침낭·코펠 등을 넣을 수 있는 캠핑용 가방이 2만 7000∼6만 5000원대에 출시됐다. ●물놀이 기구는 안전성이 최우선 산으로 떠날 때는 등산용품을 제대로 챙겨야 한다. 등산화 6만∼9만원대, 쿨멕스 티 2만 3000∼3만 8000원대, 조끼 1만 5000∼4만 2000원대, 방수겸용 재킷 6만 5000∼60만 5000원대, 땀의 흡수와 배출이 잘 되고 바람도 잘 막아주는 바지가 3만 8000∼8만 4000원대에 나와 있다. 물놀이용품은 수영조끼·물놀이보트·튜브·구명조끼·아쿠아슈즈·샌들 등이 판매되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어린이들의 물놀이 용품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물놀이를 더욱 즐겁게 해주는 일석이조 역할을 한다. 튜브 4900∼16만 9500원대, 수영조끼 1만 7500∼3만 1000원, 물놀이보트 2만 9000∼9만원대, 고무보트 4만 9900원대, 아동용 펀고글 3200원대, 개구리 수경세트 7800원대, 어린이용 만화 캐릭터 튜브 1만 2000원대, 부력보조복 1만 2900원대, 비치 튜브 2만 9000원대, 구명조끼 2만 5000∼5만 9800원대, 아쿠아슈즈 4만 2000∼5만 9000원대, 바캉스 샌들 1만∼5만 9000원대, 선글라스가 7만원대에 선보였다. ●세련미·섹시함 강조한 수영복이 주류 수영복은 바캉스용품의 ‘하이라이트’.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여름은 세련미와 함께 섹시함을 동시에 강조한 수영복이 많이 등장했다. 김진석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스포츠용품 차장은 “올 여름 여성 수영복의 트렌드는 원피스나 비키니 외에도 비키니에 스커트나 핫팬츠, 민소매로 멋을 낼 수 있는 실용적인 4피스 수영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더욱이 수영복을 수영장에서만 입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리조트 웨어로도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용 4피스 수영복 2만 9000∼7만 9000원대, 실내용 수영복 2만 9000원, 남성수영복 1만 7000∼12만 7000원, 어린이 수영복(여)이 9800∼6만 9000원대에 출시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백화점·할인점 20~50% 할인 백화점·할인점은 바캉스 시즌을 맞아 다양한 할인·기획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24일까지 수영복 등을 판매하는 ‘바캉스용품 특집전’을 연다. 실내 수영복 2만 5000∼2만 9000원대, 비치용 수영복을 5만 5000∼6만 9000원대에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콩코스점도 28일까지 텐트·바비큐그릴·아쿠아슈즈 등을 한데 모은 ‘바캉스용품제안전’을 마련했다. 아쿠아슈즈 5만 5000원대, 바비큐그릴을 14만원대에 출시했다. 그랜드백화점도 오는 8월14일까지 등산용품·물놀이용품·즉석조리식품·자동차용품 등 바캉스관련 용품을 20∼40% 할인 판매하는 ‘알뜰 바캉스용품 기획전’을 마련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27일까지 수영복·텐트·캠핑용품을 판매하는 바캉스용품 초특가전을 마련했다. 성인 4피스 수영복 4만 5000원대, 여아동 수영복 9800원대, 자동텐트 17만 8000원대, 코펠을 3만 8000원대에 내놓았다. 롯데마트는 오는 8월 말까지 ‘여름맞이 바캉스용품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통풍 카시트 1만 6800원대, 아이스박스(3.8ℓ) 9000원, 바비큐그릴을 1만 3800원대에 선보였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27일까지 ‘바캉스특집 5대 빅찬스전’을 열고 브랜드 수영복 파격가 할인, 바캉스용품 30∼50% 할인 등의 행사를 실시한다. 킴스클럽도 27일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여름 수영복을 30∼40% 할인 판매하는 ‘바캉스용품 모음전’을 진행한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9900원대, 방수형광등을 2만 1000원대에 내놓았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마광수의 섹스토리] (8)한국에선 그저 내숭을 떨어야…

    [마광수의 섹스토리] (8)한국에선 그저 내숭을 떨어야…

    생면부지의 그를 만나기로 한 날 아침부터 나는 긴장하고 있었다. 그렇게 긴장을 한 날은 이제껏 많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런 날은 없을 듯싶다. 전화 목소리로만은 그는 내게 진정한 ‘남자’로서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최대한도로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에게 좋아하는 여자 취향 같은 것을 물어본 적이 아직은 없었기 때문에 한참동안 고민을 했다. 생각 끝에 나는 이렇게 결정했다. 그가 ‘청순한 여자’를 좋아할 것 같아서 내린 결정이었다. 그래서 나는 화장도 투명 메이크업으로 하고 깨끗하고 귀여우면서도 약간의 섹시함을 풍기는 ‘로리타’ 스타일의 여자로 치장하기로 작정했다. 어려보이는 것이라면 나는 자신이 있다. 피부가 하얗고 눈은 똥그랗고, 키는 적당하면서도 마른 체구, 그런 이미지라면 나는 자신이 있었다. 어려보이는 것이나 귀여워 보인다는 얘기는 평소에도 자주 듣던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합쳐 ‘섹시함’을 갖춰야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긴 생머리를 잘 드라이해서 늘어뜨리고 하얀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었다. 메이크 업 베이스는 평소의 연두색과는 달리 좀더 화사해 보이는 하늘색을 썼다. 평소에 바르던 트윈케이크 대신 21호 파운데이션과 가수 ‘엄정화’가 선전하는 빨간통 파우더를 발라 피부를 화사하고 깨끗하게 표현한 후, 눈에는 하얀색과 은색이 섞인 펄 섀도를 발랐다. 펄 빛 화이트 펜슬로 눈밑을 그려넣어 주어 눈매가 좀더 또렷하게 보이게 하고, 아이라인에 신경을 써서 평소보다 뚜렷하게 그려 넣었다. 입술은 누드 베이지 색으로 라인을 그린 다음 더 투명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립스틱 대신 립글로스를 발랐다. 내가 좋아하는 ‘메이크 업 포에버’ 상표의 립글로스…. 초콜릿 향기가 나서 예전의 남자 친구도 키스를 할 때 초콜릿을 빨아먹는 느낌이 난다며 다 쓰면 또 사주곤 했던 립글로스였다. 참, 손톱도 아주 중요하다. 우선 손톱 영양제를 바른 후 끝의 길고 뾰족하게 튀어나간 부분만 하얀색으로 칠하고 그 위에 투명 매니큐어를 바른다. 그래서 이른바 ‘프렌치 네일’이 완성되었다. 굽 높은 진주빛 샌들을 신을 것이므로 길게 자란 발톱들에도 손톱과 같이 프렌치 네일 스타일로 발랐다. 그와 만나기로 한 곳은 압구정동에 있는 ‘씨네 플러스’ 앞이었다.4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5분 정도 일찍 도착한 나는 그가 타고 올 것이라는 빨간색 ‘티뷰론’을 기다리고 있었다. 티뷰론 윗 덮개를 열고 온다고 했는데,4시 정각이 되자 그가 정확히도 시간을 맞춰 나타났다. 그는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으니 빨리 타라고 내게 손짓을 한다. 나는 재빨리 그의 차에 몸을 실었다. 사실 얼굴도 모르는 남자의 차를 덥석 탄다는 것은 좀 위험한 일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의 마음은 벌써 그에게로 간 후였다. 그의 옆 모습이 보였다. 선글라스를 쓴 그의 옆 모습은 구릿빛 피부에 잘 깎여들어간 턱 선을 자꾸 훔쳐보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들었다. 그날 우리는 둘이서 야한 영화 한 편을 봤다. 그런 다음에 ‘델리’라는 이름의 인도풍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경복궁 옆에 있는 재즈바 ‘재즈 스토리’로 갔다. 그를 처음으로 정면으로 본 것은 ‘델리’에서 였다. 키는 180㎝ 정도의 건장한 체격. 면바지에 니트 소재 반팔 티를 입고 목에는 반짝이는 금목걸이를 둘렀다. 쌍꺼풀이 없는 적당한 크기의 눈에 잘 깎여진 코, 그리고 입술. 나는 남자를 처음 볼 때마다 입술부터 보는 버릇이 생겼다. 입술을 봐서 키스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면 그에게 호감이 있다는 증거다. 그의 입술은 키스하기에 적당한 입술 같았다. 너무 얇지도 않으면서 너무 진한 분홍빛과 갈색 빛도 감돌지 않는 적당한 색깔의 입술이었다. 그의 입술에서 시선을 옮겨 그의 눈가로 가져가면서, 나는 그의 자신감 넘치게 빛나는 눈빛에 압도되고 말았다. 그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돌연히 두려워졌다. 좀처럼 열등감 따위는 빠져들지 않는 나이지만 나는 그에게 빠른 속도로 매료되고만 나 자신을 숨기고 싶었다. 밤이 점점 깊어갔다. 그가 나를 집에까지 데려다주겠다고 말했다. 그 때까지 우리는 영어로 얘기하고 있었다. 헤어지는 순간, 그가 처음으로 한국말을 썼다. 서투른 한국어였다. “너와 있으면…정말 즐거워….…이런 기분은…정말 오랜만이야. 다음에도…만날 수…있겠지?”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그날 우리는 나눈 적이 없었다. 갑작스럽게 터져나온 그의 말에 놀란 나는,“정말이에요? 나만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군요.”라고 말하면서 말꼬리를 흐렸다. 그는 다시 내게 이렇게 대답해왔다.“왜 그렇게 정중한 경어체를 쓰고 그래? 그냥 반말로 편하게 얘기해. 이제부턴 경어체로 얘기하기 없기다. 약속!” 그렇게 말하는 그가 나이에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속으로 쿡쿡 웃었다. 그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는 나를 덥석 안고 키스를 했다. 당황할 겨를도 없이 나는 그의 혀 움직임을 따르게 되었다. 처음에는 입술만 부드럽게 빨던 그는 내 꾹 다문 이들을 벌리고 나서 그 사이에 자기의 혀를 디밀어 넣었다. 그러고 나서 혀를 내 입 안에서 자유롭게 휘저어댔다. 그런 다음 곧 내 혓바닥을 빨아들여 자신의 입속으로 가져갔다. 나는 온 몸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당연히 ‘첫 키스’는 아니었지만, 남자마다 키스 테크닉이 다르다는 것을 그를 통해 절실히 깨달았다. 그가 내 허리를 감고 있던 손을 내 가슴으로 가져갔다. 그러는 순간 내 휴대전화 벨이 울리는 바람에 무드가 깨져버렸다. 따라서 우리의 동작은 모두 정지되고 우리는 내일을 기약하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날 이후 우리는 1년 동안 매일 만났다. 그와의 첫 섹스는 그를 처음 만난 지 1주일 후에 이루어졌다. 전에 사귀었던 다른 남자들과 비교해 보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가까워진 것이었다. 첫 섹스를 하기 전, 우리는 밤마다 한강 고수부지나 인적이 드문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키스와 페팅을 나누었다. 스킨십은 한번 선을 넘으면 절대로 그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그는 처음에는 옷 위의 내 가슴을 만지고, 그 다음에는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내 몸을 만졌다. 그 뒤에는 내 상의를 위로 올려 브래지어 끈을 풀고 나서 내 유방과 유두에 키스를 했다. 그러고는 치마와 바지 속으로 손을 넣고서 내 엉덩이를 만지다가 결국은 질 속에 손을 집어넣는다. 나도 처음에는 괜스레 수줍어하는 체하며 그의 행동에 따랐지만, 결국엔 나도 내 본능에 충실해져 버려 그의 성감대를 서서히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의 귓속에 키스하고 겨드랑이에 키스하고 유두에 키스하고 그리고 옆구리에, 그런 다음에는 그의 성기까지…. 좁은 차 안이 불편했는지 그가 어느날 갑자기 스킨십 동작을 멈추고 내게 이렇게 물어왔다. “나를 믿지? 나는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우리는 그대로 양평으로 갔다. 이른바 러브호텔엘 가게 된 것이다. 우리는 깨끗하게 보이는 예쁜 분홍색으로 칠해진 한 러브호텔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거친 섹스였다. 나의 첫 섹스는 대학교 1학년 때였다. 다른 여대생보다 빨랐던 것인지 아니면 늦었던 것인지 그것은 잘 모르겠다. 여자애들은 체질적 속성상 남자와는 다르게 ‘내숭’이 많다. 남자애들은 자기가 여러 여자들과 잔 것을 자랑스럽게 떠벌려댄다. 하지만 요즘 여자애들은 입으로는 ‘성 해방’을 부르짖으면서도 자신의 성경험을 축소·은폐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네들은 남자친구와 잤다고 절대로 공공연하게 말하지 않는다. 아주 친한 친구 사이가 돼야 비로소 자기의 경험 얘기를 털어놓는다. 그것도 상대방 친구가 남자하고 자본 애가 확실하다는 확신이 들 때에 한해서 말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겉으로는 굉장히 어려 보이는 나. 지금 대학 4학년이지만 사람들은 나를 1학년생으로 착각하고 나이트클럽 같은데 들어갈 때 신분증 보기를 요구할 때도 많다. 그리고 어려보이는 얼굴 탓에 순진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런 적도 있다. 야하기로 유명한 M교수의 강의를 듣던중 남자 후배 애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누나, 누나는 교수님이 말하는 것 다 이해해? 누나는 너무 어려서 충격을 받을 것 같아….” 나는 그 말을 듣고서 속으로 쿡쿡 웃었다. ■마광수는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떠오르는 CF3걸 아세요?

    떠오르는 CF3걸 아세요?

    요즘 TV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보면, 어느 채널 어느 CF에선가 이들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반드시 눈에 띈다. 서지혜(21) 장희진(22) 김아중(23) 등 신세대 트리오가 그들. 모두 빼어난 외모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CF를 통해 각자 독특한 매력을 뿜어내, 누리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CF계의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다. 신인급으로는 이례적인 3∼6개월 단발 광고에 7000∼8000만원 수준의 계약금을 받는 점도 공통점. 한편 이들은 연기로 영역을 넓혀가며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춤추는 천사’를 아시는지?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서지혜는 조승우와의 KT&G CF ‘빨래통 데이트’편으로 떴다. 경쾌한 배경 음악 덕에 ‘싸바 걸’이라는 튀는 별명도 얻었다. 2003년 ‘산장 미팅’으로 데뷔했고,SBS ‘올인’이나 ‘형수님은 열아홉’에 얼굴을 내밀었으나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실제로도 착하고 털털한 이미지가 귀엽게 담겨진 ‘빨래통’편에서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각인시켰다. 비오는 날, 차를 잡고 있는 어머니와 어린이에게 양보하려고 일부러 택시에서 내려 비를 맞으며 조승우와 함께 춤춘다는 후속편도 곧 전파를 타는 등 휴대전화 의류 식품을 포함, 앞으로 방영을 대기하고 있는 CF만 3∼4개. 연기 도전 또한 빼놓을 수 없다.27일 시작하는 KBS 미니시리즈 ‘그녀가 돌아왔다’와 새달 15일 개봉하는 영화 ‘여고괴담 4’를 통해 안방과 스크린을 동시에 달굴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꽃미남’ 강동원과 함께 KTF 뮤직서치폰 광고에 등장, 주목받았던 ‘리틀 전지현’ 장희진. 첫 광고가 나온 지 채 일 년도 안됐는데 무려 7개의 TV광고를 섭렵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잡았다. 야누스의 두 얼굴처럼 청순함과 섹시함을 두루 갖췄다는 평. 이렇게 보면 전지현, 저렇게 보면 박솔미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다른 느낌을 줘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CF 촬영이나 조승우와 함께 그룹 ‘부활’의 뮤직비디오를 찍은 것을 제외하곤, 잠시 호흡을 고르고 있다. MC 등 밀려오는 제안을 뒤로 하고 발성과 표정 연기 등 기초부터 스파르타식 연기내공을 다지고 있는 중. 그간 SBS ‘토지’ ‘건빵 선생과 별사탕’으로 연기에 도전했으나,“아직은 미숙하다.”는 누리꾼들의 따끔한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누구와 닮았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나만의 개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그는 올 연말 영화 또는 드라마로 재차 연기에 도전할 계획. ‘옆구리 걸’ 김아중은 ‘아시아의 중심’이라는 뜻을 지닌 이름에 걸맞게 가장 먼저 확고한 위치를 다졌다. 이국적인, 보면 볼수록 묘한 매력에 빠지게 하는 그녀는, 옆구리를 건드리면 영화음악에서 랩까지 다양한 음악과 춤을 소화하던 스카이 휴대전화 CF로 자고 일어나니 스타 반열에 올랐다. 엡손 배상면주가 동아제약 등 갖가지 CF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어깨동무’를 통해 영화 신고식을 치렀고, 특히 최근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종영했던 KBS 드라마 ‘해신’에서는 주인공 장보고의 호위무사로 인기몰이를 했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며,KBS ‘해피투게더 프렌즈’에는 유재석·탁재훈과 공동 진행을 맡고 있다.MBC가 ‘내 이름은 김삼순’의 후속으로 준비하는 미니시리즈에서는 일약 주연급으로 다시 안방극장에 복귀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올 여름 얼굴 블루~

    올 여름 얼굴 블루~

    화장한 얼굴은 보는 것만으로도 덥다?그래서 여름 메이크업은 시원함을 강조한다. 투명한 물, 반짝임, 광택, 파랑 등 경쾌한 느낌을 살리면 화장한 얼굴이 맨 얼굴보다 더 시원해 보인다. 올 여름의 핵심컬러는 단연 블루. 아찔할 정도로 깊은 바다의 색에서부터 카리브해의 신비한 블루, 파랑 물감에서 빠져나온 듯한 원색의 블루, 아쿠아 블루, 에메랄드 블루 등 다양한 블루의 향연이 시원한 여름으로 안내한다. 왜 블루인가. 블루는 생동감과 강렬한 느낌을 전한다. 특히 올해는 블루가 펄을 만나 태양 아래 빛나는 세련된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온몸에 반짝이는 펄을 바르거나, 갈색톤의 보디 메이크업과 대비되어 더욱 건강미를 자랑할 수 있다. 올해 눈길끄는 블루 화장품들에 대한 정보를 모두 모았다. ●활기찬 도시의 블루 태평양 라네즈의 여름 메이크업은 ‘스타일리시 큐빅’을 테마로 삼았다. 태양에 그을린 건강한 피부가 돋보이는 여름 메이크업으로 투명하게 빛나는 블루빛 눈매와 반짝이는 연한 오렌지 입술로 연출하는 ‘블루 큐빅룩’은 섹시함을 한층 높여준다.‘스타일리시 보디 스무더’를 팔과 다리, 쇄골 등에 가볍게 발라 햇살에 반짝이는 건강한 피부톤을 완성한다. 코리아나는 민트 블루의 ‘아쿠아 샤인 아이섀도’로 푸른 물처럼 촉촉하고 시원한 여름 메이크업을 표현한다. 수용성 보습 성분이 눈가 피부의 건조함을 최소화시켜 촉촉한 눈매를 유지시키는 게 특징. 에뛰드는 반짝이는 ‘블링블링’ 컨셉트를 내세웠다. 블링블링 블루 섀도로 눈두덩에 살짝 펴발라 밝고 생생한 눈매를 만든다. 섀도에 들어 있는 펄감은 세련된 청량감을 연출한다. 엔프라니의 올 여름은 진주알처럼 반짝반짝 매끄럽고 투명하게 빛나는 ‘루시드 펄 메이크업’. 은은하게 빛나는 펄로 반짝이는 피부를 표현하고, 화이트·블루·퍼플 섀도로 깊이 있는 눈매를 만든다. ●시원한 바다의 블루 패션 트렌드를 따라 메이크업도 이국적인 아프리카 스타일이 강세다.LG생활건강 오휘의 권민영 브랜드매니저는 “사파리룩부터 아프리칸 리조트룩까지 다양한 아프리칸 모티프를 이용한 패션과 어울리는 생생한 컬러가 주류”라고 설명했다. 오휘가 제안하는 패턴은 아프리카로 떠나는 여행,‘트립 투 아프리카(Trip to Africa)’다. 강렬한 금빛 아이섀도에 화이트·블루 포인트로 시원한 메이크업을 연출한다.‘오휘 올오버 시머’로 눈매와 몸에 반짝이는 효과를 주어 고급스럽게 빛나는 패션을 완성한다. 한국화장품 오션은 ‘마니아 블루’로 시원함을 더욱 강조했다. 바다빛을 닮은 디프블루로 포인트를 주면서 이국적인 바다의 여유와 낭만을 느끼게 한다. 블룸파우더와 힐링파우더의 저자극 케어로 촉촉함과 함께 눈가를 부드럽게 가꾸어 준다. 클리오의 여름은 ‘카리브 블루’다. 블루와 바이올렛 색상으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카리브 해변의 여름을 담아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박미경 “해보고 싶은 모든 장르 담아”

    박미경 “해보고 싶은 모든 장르 담아”

    “지난 20년간 선보였던 제 음악을 총 결산하는 의미의 앨범이에요. 그동안 해왔고, 또 해보고 싶었던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을 모두 담았죠.” 새 앨범을 건네는 그녀의 손에는 힘찬 기운이, 표정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흘러나왔다. 가수 박미경(40). 그녀가 1년 6개월 만에 돌아왔다.7집 새 앨범 ‘미키 세븐(Micky Seven)’을 내고 활동을 시작한다. “쉬다니요. 지난해 4월까지 방송했고, 이후에도 새 앨범 곡을 모으고, 목소리도 가다듬고, 녹음 작업을 계속했죠.” 공백기간을 언급하며 ‘어떻게 쉬며 지냈냐.’고 묻자,“계속 음악 생활을 해왔다.”는 당당한 대답으로 기자를 머쓱하게 만든다. 새 앨범을 보면 우선 겉표지에 큼지막하게 박힌 ‘Micky’란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미키’는 박미경의 미국식 이름.“미국·중국·일본 등 외국 진출을 염두에 둔 거예요. 세계로 눈을 돌리고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제 의지의 표현이죠.” 앨범에는 최근 급변하는 가요계의 트렌드를 반영하듯 펑키, 유로스타일, 보사노바,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가 담겨 있다. 하지만 이들 사이를 관통하는 것은 ‘복고풍’.“앨범 전체의 키워드는 ‘복고’예요.386세대에게는 ‘추억’을,20대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움’을 전해주자는 취지죠.” 타이틀 곡인 ‘섹시 레이디(Sexy Lady)’는 80년대 펑키스타일의 곡.‘Bad Boy’는 그녀의 말을 빌리자면,“80년대 유행했던 ‘롤러 스케이트장’에서 흘러나오던 ‘런던 보이즈’ 음악 같은 유로스타일”의 노래다.‘재회’는 미디움 템포의 보사노바 풍이 흥겹다. 눈에 띄는 곡은 ‘사랑했어요’ 로 김현식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이다.“여지껏 이 명곡이 단 한번도 리메이크 된 적이 없더라고요. 믿겨지세요? 근데 사실이더라고요. 누가 채갈까봐 냉큼 불렀죠.(웃음)” 그녀는 “음악 스타일이 확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소유한 그녀지만, 창법에 변화를 주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가 발성 공부도 했단다.“무조건 내지르는 스타일이 아니라 가사를 충실히 전달하려고 노력했어요. 가볍게 툭툭 던지듯 노래하지만, 속으로는 무거운 짐을 진 듯자제하면서 불렀죠.” 지난 85년 서울예대 1학년때 ‘강변가요제’를 통해 ‘민들레 홀씨되어’로 데뷔한 그녀는 지난 20년 동안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이유같지 않은 이유’‘이브의 경고’‘아담의 심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비결이 뭘까.“포기 안 하는 거예요. 주위 환경, 경제적 문제 등에 휘둘리지 않고 굳은 심지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거죠.” 가수랍시고 노래가 아닌 다른 곳에 눈을 돌리는 여러 후배들을 언급하면서,“음악으로 끝장 봐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박미경표 음악’을 한 마디로 정의해 달라고 물었다.“시원한 음악”이란다. 노래 전체의 느낌이 아니라 “가사로 대중의 가려운 곳을 제때 긁어주는 노래”라는 것.“그동안 대중의 마음을 대변하는 메시지를 노래에 담으려 노력했어요. 이번 타이틀곡 ‘섹시 레이디’도 ‘섹시함’을 추구하는 여성의 심리를 그리고 있죠.”데뷔 20년을 기념해 올 가을 출시할 베스트 앨범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는 그녀는 이미 다음 8집 앨범 구상까지 마쳤다.“다음엔 ‘R&B 재즈’로 돌아올 거예요. 한국적인 색채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멜로디와 가사를 입힐 거예요. 기대되죠?(웃음)” 그녀가 ‘가요계의 디바’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강성남 기자 snk@seoul.co.kr
  • 진캐주얼 패션? ‘블루핏’에 물어봐

    진캐주얼 패션? ‘블루핏’에 물어봐

    ‘진(청바지)패션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패션계의 복고 바람과 불황이 맞물리면서 유행을 타기 시작한 진캐주얼 패션이 올 들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는 20만∼30만원대 프리미엄급 진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전문매장들이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4층에 자리잡은 진캐주얼 전문매장인 ‘블루핏’과 ‘블루핏 애시드’가 바로 그곳이다. ●美·伊등의 상위 그룹 브랜드 선보여 지난해 3월 문을 연 ‘블루핏’은 프리미엄급 진캐주얼 멀티숍(편집매장).25평 규모인 이 매장은 미국과 이탈리아 등지에서 1∼2위를 다투는 진캐주얼 전문 브랜드만을 한데 모아 고급스럽게 꾸몄다. 노대영 진캐주얼 담당 바이어는 “‘블루핏’은 지난해초부터 진캐주얼이 인기몰이를 하고 멀티숍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매장이 각광받으면서, 이 두가지의 컨셉트를 접목한다는 차원에서 문을 열게 됐다.”며 “지난해 오픈한 이후 매출액이 매달 10∼20% 꾸준히 늘어나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핏’이 내놓은 제품은 ‘세븐 포 올 맨 카인드’·‘얼진’·‘프랭키B’·‘시티즌 오브 휴머니티’ 등 모두 16개 브랜드. 가격은 럭셔리(화려하고 고급스러운)한 제품들인 만큼 비교적 비싼 25만∼35만원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25만~30만원대 프리미엄급 인기 친구와 함께 쇼핑을 즐기던 박선희(26·여·서울시 성동구 옥수동)씨는 “집에 청바지 등 진캐주얼만 해도 10여벌이나 있을 정도로 진을 사랑한다.”면서도 “여기 제품들은 프리미엄급이어서 그런지 화려하고 고급스러워 보이기는 하지만, 가격대가 비교적 높아 선뜻 손길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중 ‘세븐진’·‘조스’·‘시티즌 오브 휴머니티’·‘제임스’ 등은 간판 상품이다. ‘세븐진’은 지난 2000년 런칭(출시)해 할리우드 스타를 집중 공략, 고급 브랜드 반열에 올라선 제품. 주머니 등 장식적인 디테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독특한 자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뒷주머니에 로고인 ‘JJ’ 가죽 패치가 덧대어져 있는 ‘조스’는 특유의 워싱(색깔을 빼는 것)처리와 함께 예쁜 뒷모습이 매력 포인트이다. 찢어지거나 주머니에 다트(주름선)를 주는 등의 특별한 장식을 첨가,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시티즌 오브 휴머니티’는 부드러운 스타일과 세련된 워싱, 깔끔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주머니 부분에 입체적 느낌이 나는 아일릿 자수를 가미시킨 스타일이 시선을 모은다. 윤정연 진캐주얼 담당 바이어는 “‘제임스’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엄급 진캐주얼 제품에 진출한 브랜드”라며 “큰 주머니의 입체적인 다트 모양으로 엉덩이를 끌어올리는 히프업 및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10만원대는 ‘블루핏 애시드’에서 ‘블루핏’과 마주 보고 있는 진캐주얼 전문매장인 ‘블루핏 애시드’는 블루핏의 성공에 힘입어 올 2월 태어난 ‘블루핏’의 ‘새끼 브랜드’. 20평 규모인 이 매장은 ‘블루핏’과는 달리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까닭에 가격은 10만원대 안팎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쓰리닷츠’·‘프리피플’·‘트윌트웬티투’·‘J’ 등 7개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았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블루2’·‘본더치’·‘DOE’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선호하는 ‘블루컷’의 ‘새끼 브랜드’인 ‘블루2’는 유행보다 평범한 디자인과 특유의 데님(청바지)을 추구함으로써, 젊고 활력이 넘치며 발랄한 섹시함을 주요 컨셉트로 내세우고 있다. ‘본더치’는 피오루치·디젤·아메리칸 이글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 디자이너 오디지오를 메인 디자이너로 영입해 모자·티셔츠·데님의류 등을 선보이면서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DOE’는 월트디즈니 캐릭터인 ‘밤비’로 다양한 모양의 면티셔츠로 귀여운 이미지를 연출하려는 젊은 여성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어머니와 함께 나온 이현정(21·서울시 용산구 동부이촌동)씨는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심플한 티셔츠를 고르고 있다.”며 “블루핏 애시드의 디자인 대부분이 생기발랄하고 활력이 넘쳐 보이는 스타일로 꾸며져 젊은층이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진(청바지) 패션 열풍에 힘입어 올해의 진패션은 다양한 데님이 등장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로 라이즈 진’과 ‘부츠컷’이 대표적인 인기 품목이다. ‘로 라이즈 진’은 청바지 벨트 부분을 3∼4인치 밑으로 내려 골반뼈가 보이도록 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몸매를 날씬하게 하고 허리선의 굴곡을 자연스럽게 드러내줘 보다 섹시한 느낌을 준다. 윤정연 진캐주얼 담당 바이어는 “이 제품은 골반이 살짝 드러나면서 다리가 골반뼈에서 시작되는 듯한 착시현상을 일으켜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해 키 작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의자에 앉았을 때 속옷이 보일 수 있는 단점이 있는데, 최근에는 이를 보완한 허리선이 밀착되도록 처리한 제품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부츠컷’의 인기도 지난해에 이어 지속될 전망이다. 보통 ‘나팔바지’라고 불리는 ‘부츠컷’은 허벅지는 약간 붙고 바지 밑으로 내려 갈수록 살짝 넓어지는 스타일이다. 올해에는 배에 꽂히는 시선을 분산시키는 앞 주머니나 엉덩이를 예쁜 모양으로 감싸주도록 하는 뒷주머니에 힘을 쏟는다. 청바지 디자인의 한 요소인 바지 뒷주머니는 위치를 조금 올려 다리를 길어 보이게 했다. 여러가지 바느질 장식과 다양한 링클(반짝이)을 가미해 한층 더 화려해졌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영화 ‘분홍신’ 김혜수 생머리 자른 이유

    영화 ‘분홍신’ 김혜수 생머리 자른 이유

    그녀를 만나기 전 들었던 의문 한가지는 “최근 들어 어둡고 히스테릭한 캐릭터의 배역을 잇따라 선택하는 이유는 뭘까?”하는 것이었다. 영화제 시상식과 TV 토크쇼 등에서 파격적인 의상으로 섹시함과 당당함을 뽐내고, 데뷔 이후 주로 밝고 코믹스러운 작품에 출연하면서 대중적 이미지를 만들어 온 그녀다. “최근 몇년 새 작품을 선택하면서 ‘내 마음 가는 대로 하자’고 스스로 다짐했죠. 전작 ‘얼굴 없는 미녀’로 인해 많은 고민과 번뇌에 시달렸고, 끝나고 나서도 그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해 힘들었어요. 하지만 연기자로서 더 부담되는, 배우가 장르에 묻힐 수 있는 영화에 끌리더라고요.” 김혜수가 돌아왔다. 그녀가 선택한 작품은 7월8일 개봉 예정인 공포영화 ‘분홍신’(감독 김용균, 제작 청년필름). 분홍신을 신고 끊임없이 춤을 추다가 결국 발목을 자른 소녀의 이야기인 안데르센의 동화 ‘분홍신’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영화에서 그녀는 구두 모으기가 취미인 30대 초반의 안과전문의 선재역을 맡았다. 우연히 주운 분홍신에 집착하다가 후배가 그것을 신고 나가 발목을 잘린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분홍신에 대한 공포에 떨게 된다. 최근 영화 촬영이 한창인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에서 만난 그녀는 극중 선재 연기에 완전히 몰입돼 빠져나오기 힘든 것처럼 보였다. 인터뷰 내내 그녀는 웃음기 없는 침울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이번 작품이 전작 ‘얼굴 없는 미녀’의 분위기와 비슷하다고 운을 떼자 그녀의 큰 눈이 더욱 커진다.“‘분홍신’은 본격 호러영화죠. 주인공 캐릭터도 보다 보편적이에요. 기본적으로 전혀 다른 영화, 전혀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상업배우로서 항상 진로에 대한 갈등과 고민을 하지만, 전작 때문에 작품 선택에 제한을 받지는 않으려고 해요.”그녀는 “처음 시나리오만 봤을 때는 ‘얼굴 없는 미녀’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도 했지만, 감독과 미팅을 한 뒤 ‘이건 내가 해야 하는 영화구나.’라고 마음먹었다.”면서 “개봉 후의 반응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번 작품을 위해 지난 12년간 고이 길러온 긴 생머리를 짧게 잘랐다. 호러물이라면 오히려 긴머리가 어울리지 않았을까.“헤어 스타일은 여자가 변화를 주고 싶을 때 가장 먼저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말하던 그녀는 “분홍신을 접하게 되면서 자신이 몰랐던 억눌린 여성으로서의 욕망을 깨닫는 선재 캐릭터를 도드라지게 하기 위해 과감하게 단발로 잘랐다.”며 변신한 자신의 모습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개봉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잔여 촬영분이 30%가 남은 빡빡한 일정 때문인지 그녀의 얼굴엔 피곤함이 묻어났다. 그녀는 “개봉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촬영이 상당히 타이트하게 진행돼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목소리에서는 자신감이 넘쳐났다.“‘분홍신’은 굉장히 무서우면서도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을 담아내는 영화예요. 본격적인 공포영화는 처음이라 조심스럽지만,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할 생각만 하고 있어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남양주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신지마! 분홍신! 지난달 28일 경기도 남양주시 서울종합촬영소. 영화 ‘분홍신’의 촬영이 한창이다. 이날 촬영분은 죽음을 부르는 분홍신을 신고 참혹하게 숨진 후배 미희의 시체를 확인한 뒤 집에 들어온 선재(김혜수)가 그 죽음을 부르는 분홍신을 안고 있는 딸 태수(박연아)를 발견하고, 이를 빼앗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 서너평 남짓한 좁은 방안은 공포감을 조장하듯 온통 회색빛이 감돌고 있었고, 한 쪽에는 투명 유리로 만든 진열장에는 각양각색의 구두 100여켤레가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화장기 없는 창백한 얼굴에 검정색 의상을 입은 김혜수와 빨간색 잠옷을 입은 태수가 등장하자 방안엔 더욱 음침한 기운이 감돈다. “태수야, 너 그거 신으면 안돼!그거 빨리 엄마줘!”(김혜수),“싫어!”(박연아) 순간,‘짝!’ 김혜수가 아역배우 박연아의 따귀를 사정없이 휘갈긴다. 미혼이란 사실이 무색하게 어머니의 절절한 모정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김혜수의 독기어린 표정연기. 박연아도 8살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녹록지 않은 연기력으로 당당히 김혜수와 연기 대결을 펼쳐 방안은 이내 후끈 달아올랐다. ‘분홍신’은 현재 70%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로, 이달까지 모든 촬영을 마친 뒤 올여름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남양주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담하고 화려해진 올 샌들 트렌드

    대담하고 화려해진 올 샌들 트렌드

    갑작스럽게 더워진 날씨를 가장 먼저 맞은 곳은 발끝이다. 불쑥 찾아올 여름을 예상이라도 한 듯 이미 많은 구두 매장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샌들을 선보였고, 여인의 발도 답답해보이는 구두 대신 가볍고 발랄한 샌들을 원하고 있다. 샌들 트렌드 역시 의류와 마찬가지로 아프리카의 에스닉과 섹시함을 바탕으로 더욱 화려해지고 대담해졌다. 또 발등을 덮을 만큼 큰 코르사주나 비즈, 스팽글, 보석 등 눈부신 장식도 더 이상 야해보이지 않을 정도다. 다소 과감한 디자인의 샌들 하나를 장만하면, 갑작스러운 더위가 오히려 반가워진다. ●발등을 화려하게 올 여름을 겨냥해 검정이나 베이지, 흰색 등 기본형 샌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올해만은 유행에 몸을 맡겨보자. 올해는 아프리카, 하와이, 인도 등 이국적인 에스닉 무드와 리조트 룩의 영향으로 화려하고 대담해졌다. 색상은 자연을 담은 초록과 노랑을 중심으로 분홍, 오렌지, 파랑, 금색, 은색 등 화려하기 그지없다. 무늬 역시 꽃, 나비, 풀, 악어, 호랑이 등 자연에서 모티프를 따와 이국적인 느낌을 살린다. 색상이나 무늬가 화려하다면 장식은 조금 얌전하게 표현하는 것이 패션 코디네이션의 공식이지만 샌들은 다르다. 화려함의 절정을 향해 가는 패션 경향처럼 장식도 과감해졌다. 샌들 앞부분을 다 가릴 정도로 큰 코르사주나 시원해 보이는 비즈, 스팽글, 보석 등 빛나는 장식으로 시선을 발등으로 끌어모은다. 샌들 밑창도 현란하게 장식해 샌들을 벗을 때도 화려한 느낌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장식이 클수록 샌들이 돋보이도록 하의는 길게 입지 않는다. 화사한 코르사주 장식의 샌들을 택했다면 꽃무늬가 가득한 플레어 스커트나 7부,9부 바지(긴 바지를 접어올려 롤업 스타일로 입어도 좋다.)를 매치해 세련된 옷차림을 연출할 수 있다. 비교적 낮은 굽의 기본적인 샌들은 데님 소재의 미니스커트와도 잘 어울린다. ●모두 웨지힐에 주목! 올해 가장 눈여겨봐야 할 샌들은 ‘웨지힐(wedge-heel)’이다. 코르크나 원목 등 가공을 하지 않은 느낌의 소재로 만든 일종의 통굽. 생활을 지배하는 자연주의 영향이 샌들 굽을 피해갔을 리 없다. 웨지힐 스타일은 굽의 소재에서 푸른 바닷가, 시원한 계곡, 이국의 휴양지를 떠오르게 해 여름 휴가에 대한 설렘마저 갖게 한다. 또 굽 부분에 크리스털, 금속 장식 등을 가미해 화사함과 개성을 더하기도 한다. 웨지힐을 응용한 아이템으로 마 줄기를 꼬아 굽 부분을 장식한 ‘에스파드류’나 굽 부분을 가늘게 깎은 ‘클록’ 등도 선보였다. 원목으로 만들어 자연의 멋을 고스란히 전하면서도 세련미를 잃지 않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 ‘어바웃 러브’의 제니퍼 러브 휴잇

    지난해 국내에서 흥행한 ‘이프 온리’는 제니퍼 러브 휴잇(25)이라는 여배우의 존재를 재발견하게 했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하트 브레이커스’등에서 깜찍한 외모와 통통 튀는 발랄함으로 주목받긴 했지만 ‘이프 온리’에서의 청순한 눈물 연기가 아니었더라면 그녀 또한 숱한 할리우드 청춘스타의 한명으로 기억되는데 만족해야 했을 것이다. 영국에서 발신한 로맨틱코미디 ‘어바웃 러브’는 제니퍼 러브 휴잇, 그녀를 위한 영화다. 남편의 사랑을 믿으면서도 친구의 부추김에 넘어가 화를 자초하는 엉뚱한 성격의 소유자인 앨리스는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가냘픈 몸매와 화사한 미소를 지닌 제니퍼 러브 휴잇의 매력으로 인해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그녀가 ‘미지의 여인’으로 변장해 남편을 유혹하는 장면들은 청순함 못지않은 섹시함을 발휘한다. 3살때부터 무대에 서기 시작한 그녀는 4장의 음반을 낸 가수이자 작곡가이며, 폭스사와 함께 ‘가필드’‘이프 온리’를 만든 제작자이기도 하다. 욕심많고, 재주도 많은 그녀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어바웃 러브’-미지의 러브레터 남편이 보낸게 아냐?

    영화 ‘어바웃 러브’(The truth about love·21일 개봉)는 ‘노팅힐’ ‘브리짓존스의 일기’ ‘러브 액추얼리’로 이어지는 맛깔스러운 영국산 로맨틱코미디의 전통을 충실하게 따르는 작품이다. 사랑에 관한 리얼리티와 팬터지 사이의 황금비율을 교묘히 유지하는 스토리, 남녀의 심리를 콕 집어내는 촌철살인의 대사, 그리고 해피엔딩에 이르는 아슬아슬한 라스트신까지. 물론 불가항력의 매력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여주인공의 존재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모든 사건의 발단은 밸런타인 데이에서 비롯된다. 술에 취해 밤거리를 걷던 아치(더그레이 스콧)는 술김에 짝사랑하는 여인 앨리스(제니퍼 러브 휴잇)에게 러브레터를 보낸다. 문제는 그녀가 절친한 친구 샘(지미 미스트리)의 아내라는 것. 게다가 샘과 앨리스는 누가 봐도 샘낼 만한 닭살 커플이니 아치가 우체통에 카드를 떨어뜨리자마자 후회하는 건 당연한 일. 그나마 이름을 적지 않은 걸 천만다행으로 여겨야 할 판이다. 하지만 폭탄은 엉뚱한 곳에서 터진다. 익명의 러브레터를 남편이 보낸 것으로 지레 짐작한 앨리스는 둘 사이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하려는 의도로 남편에게 ‘미지의 여인’이란 이름으로 노골적인 유혹의 편지를 보낸다. 가벼운 장난으로 시작한 앨리스의 행동은 그러나 뜻하지 않게 남편의 외도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앨리스는 배신당한 사랑에 절망한다. 이제 남은 일은 오랫동안 자신의 옆에 존재했던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는 것. 러브레터의 발신자가 아치임을 뒤늦게 깨달은 앨리스는 멀리 떠나는 아치를 붙잡기 위해 기차역으로 달려간다. 영화의 일등공신은 단연 제니퍼 러브 휴잇이다. 지난해 ‘이프 온리’로 관객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긴 그녀는 가냘프면서도 육감적인 몸매에서 드러나는 섹시함과 귀여움의 이중적인 매력으로 여성 관객조차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로맨틱코미디의 새 히로인을 발견하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제값을 하는 영화다.15세 관람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숨어도 튀는 ‘해신’ 채정안·김아중

    숨어도 튀는 ‘해신’ 채정안·김아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한 KBS 2TV ‘해신’의 인기 비결은 주·조연을 막론한 출연 배우들의 고른 호연이다. 최수종, 채시라, 송일국 등 주인공들의 카리스마 연기를 중심으로 수애·김흥수 등 배우들의 열연이 한데 어우러져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숨은 1인치’처럼, 비중은 크지 않지만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두 여자 배우가 있다. 채정안(28)과 김아중(23)이다. 각각 장보고와 김흥수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리는 정열과 의리의 여인을 연기하는 두 배우는 개성있고 참신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모짱·연기짱, 채정안 지난 24일 전남 완도 ‘해신’ 촬영장에서 만난 채정안(28)은 한결 진지해져 있었다. 한때 댄스 가수로 브라운관을 누비며 보여줬던 섹시함과 발랄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부드러워진 외모에 참한 말투가 더해져 극중 역할인 채령만큼이나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지난 2003년말 드라마 ‘나는 달린다’ 이후 1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녀에게는 요즘 “예쁘다.”는 시청자들의 찬사가 쏟아진다.“사극에 첫 출연하면서 예전 도회적인 이미지에서 탈피, 차분한 이미지로 색다른 느낌을 전해드려서 그런 것 같아요. 제 스스로도 많이 여성스러워진 느낌이랍니다.” 그녀는 ‘해신’이 자신의 연기인생에 있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한다.“한 여성으로서 바라보기에 착하고, 여성스럽고, 진중한 면도 있고…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예요. 극 비중이 크지 않은 역인데도 출연을 결심한 것도 그 때문이지요.”그녀는 주위에서 사극에 잘 어울린다는 말과 함께 연기력도 많이 늘었다는 칭찬을 들을 때마다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쑥쑥 솟아난다며 미소 짓는다. 그녀는 이번달 개봉되는 영화 ‘엄마’에서 고두심의 막내딸로 나와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미련이 많이 남지만 좋아하는 음악을 보여줄 능력을 갖출 때가 올 때까지는 가수가 아닌 연기자의 길에만 전념하려고요. 영화는 무척 하고 싶은데, 심리 스릴러에 다중인격자 같은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연기 맛 들인 당찬 신인, 김아중 손에 쥔 긴 칼로 허공을 가르는 그녀의 눈빛에서 신인답지 않은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촬영장에서 만난 김아중(23)은 통일신라시대의 호위무사 백하진역을 멋드러지게 소화해내고 있었다. 지난 98년 잡지 모델로 시작해 지난해 말 MBC 오락프로그램 ‘심심풀이-러브 서바이벌 두근두근’을 통해 연예계에 혜성같이 나타난 그녀는 요즘 SK텔레콤 등 주요 CF에 잇따라 출연하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수백대1의 경쟁을 뚫고 ‘백하진’역 오디션을 당당히 통과한 그녀의 매력은 귀여운 얼굴에서 흘러나오는 차가운 중성미. 그녀는 “마냥 예쁘게 나오는 역할은 아니지만, 강한 눈빛 등 호감가는 면이 많다.”며 활짝 웃는다. “사극은 물론 드라마에 첫 도전하는 거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부담도 크지만, 연기의 맛을 하나둘씩 느껴가는 것에 힘든 줄 모르고 촬영에 임하고 있답니다.” 특히 최수종, 채시라 등 실전 연기를 배울 수 있는 엄청난 내공의 ‘연기 선생님’을 통해 연기력을 늘릴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라며 웃는다. 나중에 꼭 자미부인(채시라)역 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는 그녀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먼 훗날에는 제가 신인들로부터 본보기 삼고 싶고, 닮고 싶은 연기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거예요.” 완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해신’ 완도촬영장도 인기 드라마 ‘해신’의 치솟는 인기만큼이나 완도 주민들의 입가에도 환한 미소가 번지고 있다. ‘해신’ 촬영지인 완도에 관광객들이 넘쳐나고 있는 것. 최근 드라마 인기를 타고 하루 평균 1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때문에 완도 주민들은 음식업과 숙박업 등으로 짭짤한 부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섬 전체가 외지인들로 북적대면서 완도가 삶의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변모했다는 데에 주민들은 큰 보람을 느낀다. 완도 서쪽 소세포에 1만 5000평 규모로 만든 세트장에는 현재 40채의 가옥과 촬영용 목선 6척이 마련돼 있다. 특히 언덕 위에서 세트장과 함께 바다를 굽어보는 풍경이 일품이어서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인근 숙승봉 아래에 자리잡은 중국 거리 세트장도 볼거리. 당나라 때 신라인들이 많이 거주하던 ‘신라방’을 재현한 이곳 세트장에는 수상 도시를 상징하는 운하와 중국 전통 건물, 저잣거리 등이 세워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원래 해신의 촬영지로 예정돼 있었던 곳은 완도가 아닌 인천·부안·태안 등 서울과 가까운 곳이었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완도 주민들은 KBS를 방문해 “헬기를 띄워서라도 배우들의 촬영 편의를 돕겠다.”고 나서며 유치노력을 기울였다. 전라남도와 완도군청 등도 50억원을 출연해 드라마 촬영에 지원하고 목선을 공짜로 빌려주는 등 각별한 노력으로 촬영장을 유치하게 됐다. 완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진의 섹스&시티]非非고 非非고

    연예인들이 인기를 위해서 ‘섹시 컨셉트’를 내세우는 것처럼 일반인도 사람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섹시함’을 이용하죠. 그리고 섹시함을 온몸에 담기 위해서는 춤을 잘 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즘에 클럽가에서 인기가 많은 춤은 단연 ‘부비부비’ 혹은 ‘매미’라는 춤입니다. 케이블 티비의 한 힙합 파티 프로그램에서 소개가 된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죠. 이 이름도 요상한 ‘부비부비’라는 춤은 힙합 클럽에서 남녀가 같이 추는 춤인데, 여자의 등 뒤로 남자가 붙어서 몸을 비빈다고 해서 ‘부비부비’, 남자가 여자 뒤에서 꼭 붙어 춤을 추는 모습이 꼭 ‘매미’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매미춤’입니다. ‘부비부비’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음악을 즐기면서 춤을 춘다기보다 서로의 몸을 느끼기 위해서 춤을 추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죠. 클럽에 가는 이유가 오직 ‘부비부비’를 추기 위해서라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니까요. 참 재미있는 것은 ‘부비부비’가 꼭 아는 사람과 추는 춤이 아니라 맘에 드는 이성을 발견했을 때 자신의 호감을 온몸으로 표현하기 위한 춤이라는 것이죠. 작업을 걸기 위해서 모르는 사람의 뒤로 접근해 일방적으로 자신의 몸을 밀착시키는 겁니다. 작업남에게 호감이 생기면 춤을 계속 추고 아니면 살짝 자리를 비키는 거죠. 흑인들이 이성과 같이 추던 이 ‘부비부비’ 춤이 마구 클럽가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춤을 즐기는 반면에 이 춤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껌껌한 장소에서 남녀의 몸이 밀착되는 모습이 ‘선정적이다’‘ 성행위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고요. 힙합클럽에 놀러간 한 여자분의 경험담을 빌리자면 “단순히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 클럽을 찾았는데 모르는 남자가 호전적으로 다가와 내 엉덩이에 몸을 밀착시켜서 결국 밀쳐내 버린 경험이 있다.”는 겁니다. 예고 없이 모르는 남자가 자신의 몸에 스킨십을 시도했을 때는 불쾌감이 먼저 앞선다는 것이죠. 아무리 유행하는 춤이지만 나만의 공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 여자분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스페이스를 침범 당한 느낌이었다고 말하면서 힙합클럽이 더 이상 힙합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거대한 작업의 장으로 변질된 것 같다면서 안타까워했습니다. 케이블 티비에서는 이 ‘부비부비춤’을 추는 것을 하나의 코너로 지정해서 사회자가 클럽을 돌아다니면서 늘씬한 여자들에게 접근합니다. 대개 쑥스러워하는 것보다 사회자와 엉덩이를 밀착해서 최대한 섹시하게 춤을 추는 경우가 많죠. 그것을 보면 ‘언제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르는 사람과의 스킨십에 대해서도 관대해 졌나?’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요. 결국 부비부비춤도 외국에서 들여온 힙합문화가 성적코드로 왜곡되고 변질되어 나온 하나의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합니다.
  • 즐겨라! 진(jean)의 르네상스

    즐겨라! 진(jean)의 르네상스

    계절이나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을 꼽으라면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청바지, 진(jean)’이라고 말한다. 너무나 기본적인 아이템이라 평범해 보이기까지 한 진 패션에 지루함을 느꼈다면 즐거운 소식 하나. 새롭게 시작하는 봄을 앞두고 진이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인기 끈 골반을 드러낼 정도로 밑위 길이가 짧은 ‘로 라이즈 진’은 올해 허리선을 더욱 낮추면서 아슬아슬한 라인을 만들어내고, 다양한 워싱과 스타일, 패턴 등에 변화를 주며 치열한 디자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게스 리바이스 얼진 세븐진 프랭키비 등 해외 진 브랜드가 주도하던 진 시장에 국내 정상의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진의 전성기에 힘을 보탰다. 활짝 열린 진의 르네상스 시대를 즐겨보자. ●진화하라, 정통진 정통진 리바이스는 대표작 ‘엔지니어드 진’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해 다리 윤곽선에 맞춘 트위스트형 옆라인으로 어떤 동작에서든 편안한 형태를 유지하는 뉴 엔지니어드 진을 본격 출시했다. 모든 하의의 옆선과 티셔츠, 단추 등에 고유 로고인 ‘허그’를 새겨넣어 엔지니어드 진의 정통을 살리고 있다.(재킷 15만원선, 바지 14만원선) 또 하나의 대표적인 정통 진 ‘게스’도 추세에 따라 변화가 한창이다. 이번 게스는 주제가 ‘How low can it go?’로 꼽힐 정도로 밑위 길이가 상당히 짧아졌다. 미국 젊은이의 선망의 대상이자 섹시한 패션 아이콘 패리스 힐튼을 모델로 선정하면서 이미 게스는 변화를 예고했다. 여성 진의 밑위는 10㎝가 채 안될 정도로 짧고, 남성 진도 점점 여성의 길이를 따라가며 파격의 선에 이르고 있다. ●뭉쳐라, 디자이너 진 정상의 국내 디자이너들도 ‘진’을 컨셉트로 대중의 곁에 다가갔다. 컬렉션마다 데님으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인 진태옥, 엘리건트한 라인의 로맨틱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루비나, 전위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최연옥, 도회적인 감각의 신장경, 상반된 소재를 과감하게 섞은 김연주 등 개성이 넘치는 디자이너 진 브랜드들이 20대 후반에서 4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진 패션을 소개한다. 특히 앤디앤뎁과 루비나는 보다 저렴한 두번째 라인을 선보인다. 앤디앤뎁의 ‘진 앤 토닉(Jean & Tonic)’은 옆선이 경쾌한 7부 길이의 크롭트 부츠컷(허벅지까지 달라붙다가 무릎 위에서부터 퍼지는 스타일) 진을, 루비나는 특유의 여성스럽고 매혹적인 라인의 ‘G.B.Jeans=God Blessing Jeans)’로 현대적이면서 사랑스러운 커리어 캐주얼을 보여준다. 오는 21일 신세계 강남점 ‘스튜디오 블루’에서 만날 수 있는 디자이너 진은 데님 팬츠가 25만∼60만원, 그 외 재킷, 점퍼, 니트, 블라우스 등 아이템에 따라 30만∼80만원선. ●집중하라, 진 포켓 상의가 점점 짧아지면서 청바지는 엉덩이 부분을 더욱 더 섹시하고, 글래머러스하게 표현한다. 특히 뒷주머니는 브랜드의 독특함이 드러나는 곳이자 단순한 진에 식상한 사람들에게 신선한 자극이기도 해 놓칠 수 없는 진의 포인트. 대표적인 웨스턴 진 ‘랭글러’는 ‘W’스티치와 사각형의 가죽으로 뒷주머니를 장식해 강인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표현했다. 여성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조스 진’은 자연스러운 워싱과 뒷주머니의 ‘JJ’ 가죽 패치로 시각적으로 다리가 길어 보이며 뒷 모습이 특히 예쁘다. 뒷주머니에 ‘Y’자 6개가 맞물린 스티치 디자인으로 유명한 ‘야눅(Yanuk) 진’은 기존의 5개 포켓 진에서 탈피하여 뒷주머니에 작은 주머니를 한 개 더한 6개 포켓으로 독특한 힙 라인을 만든다. 시티즌 오브 휴머니티 진은 세련된 워싱과 슬림한 피트감에 ‘h’의 흘림체가 스티치된 뒷 포켓으로 힙을 강조해 보디라인을 볼륨감있는 섹시한 라인으로 만들어 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에어컨 3社 한겨울 톱스타 ‘바람몰이’

    한겨울에 ‘찬바람 경쟁’이 뜨겁다. 전자업계가 최근 에어컨 예약경쟁에 돌입하면서 에어컨 광고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빅스타를 내세워 브랜드와 신제품은 물론 예약 판매 알리기에 초점을 맞췄다. 5년 연속 세계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한 LG전자가 오는 2010년까지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해 에어컨 부문 국내 1위 도약을 선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LG, 이영애 섹시함 강조 LG전자는 이영애를 전면에 내세웠다.5년 연속 세계 판매 1위인 에어컨 ‘휘센’이 이영애와 동일시되도록 모델과 제품의 색상을 통일시킨 게 눈에 띈다. 관계자는 “휘센 에어컨 전체가 와인색으로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모델 이영애는 세련된 디자인과 매혹적인 색상으로 재탄생한 휘센 에어컨과 경쟁이라도 하듯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섹시함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애의 매혹적인 자태와 휘센의 신제품 이미지가 잘 어우러져 5년 연속 세계 판매 1위 제품임을 다시 한번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삼성, 은색 원피스의 장진영 모델로 삼성전자 ‘하우젠’ 에어컨은 5개 바람문을 이용한 서라운드식 제품에 공기청정 기능까지 추가됐다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림은 에어컨의 5개 바람문에서 나오는 냉기가 사방으로 고루 흩어지는 모습을 푸른색과 초록색 그래픽으로 처리했다. 장진영은 차가운 느낌을 주는 은색 원피스를 입고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에 리듬을 타듯 흥겨워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모델이 제품에 비해 튀지 않도록 제품을 키웠고, 많이 배치됐다. ●만도, 송윤아 에어컨 전문가로 연출 위니아 만도의 ‘위니아’ 에어컨은 송윤아를 에어컨 전문가로 연출했다. 흰색 와이셔츠 윗단을 풀고 두 눈을 감은 채 마치 좋은 공기를 들이마시는 듯 상쾌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림 옆에는 “에어컨 전문가 위니아를 큰 혜택으로 먼저 만나보세요.”라고 써놓았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전자업체가 물량 소화를 위해 예약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겨울철에 차지하는 에어컨 매출이 30% 수준을 웃돌면서 겨울철 에어컨 광고가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m·net ‘홈스위트홈’ 출연 백지영

    m·net ‘홈스위트홈’ 출연 백지영

    “아무도 방송활동을 막은 적은 없지만, 이제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필요하다면 방송 출연도 적극적으로 할 거예요. 새 음반도 낼 거고요.” 가수 백지영(26)이 방송 활동을 재개한다. 지난 2003년 12월 단독 콘서트 이후 1년여 만이다. 백지영이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케이블 음악채널 m.net이 10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6시30분에 방송하는 리얼시트콤 16부작 ‘홈 스위트홈’.10명의 남녀가 한 집에서 합숙생활을 하면서 벌이는 에피소드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백지영뿐 아니라 가수 강성훈, 오세훈, 길건과 그룹 ‘파이브’의 멤버인 우정태, 인디밴드 ‘고스락’ 멤버 정종혁, 개그맨 겸 MC 노숙자, 연예인 지망생 염준영, 유나인, 유키 등이 출연한다. “예전 좋지 않은 일로 방송 생활도 못하고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때 많이 도움을 준 케이블 방송에 항상 호의를 갖고 있었어요. 게다가 이 프로그램이 연예인을 망가뜨리는 것도 아닌데다 흔한 짝짓기 프로그램도 아니어서 출연을 결심했죠.” 촬영이 진행되는 경기도 성남의 한 전원주택에서 만난 백지영은 “본격 연기 활동을 위한 징검다리로 이 프로그램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연기자의 길은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저 좋은 추억거리, 좋은 동료들을 만들자는 생각이 앞선다.”며 미소 지었다. 특히 “나이가 있기 때문에 가수와 연기생활을 병행하려면 좀 더 깊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근 논란이 됐던 성형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할말은 없고, 실제 봤으니 알아서 판단하시라.”며 부정하지 않은 그녀는 “대본 없이 진행되는 만큼 인간적인 제 모습을 최대한 숨김없이 보여드릴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그녀는 다음달 5집 앨범을 선보일 계획이다.“지난 1년간 열심히 준비했답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발라드 가수로 변신하는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섹시한 컨셉트를 굳이 내세우지 않아도 섹시함이 저절로 풍겨나는 제 모습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명품이 제안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명품이 제안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오 헨리의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에서 여인은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잘라 시계줄을 사고, 남자는 아름다운 아내를 더욱 빛내줄 머리빗을 준비했다. 서로를 끔찍히 아끼는 부부의 사랑을 표현한 이야기지만 엇갈린 선물이 안타깝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크리스마스다. 그 또는 그녀를 위해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준비하는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은 꼭 필요한 것으로 선택해 보자. 서울 청담동의 명품 브랜드가 제안하는 아이템에서 약간의 힌트를 얻어…. ●펜디 귀여운 휴대전화 케이스, 보석 같은 핸드백 등 들뜰 대로 들뜬 파티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을 준비했다. 연말이면 더욱 아름다워지고 싶어하는 여성의 나르시즘을 반달 모양 거울과 가죽 립스틱 케이스가 달려 있는 베니티 백으로 채워준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완벽한 럭셔리를 추구한다면 고급 실버장식이 특징인 귀여운 밍크 목도리와 은빛 팔찌(뱅글)도 펜디가 추천하는 크리스마스 선물.3441-6403. ●에르메스 유럽 상류사회에서 선물받는 것 자체만으로도 최고로 여겨진다는 에르메스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준비한 것은 실용성이 가미된 아이템이다. 남성용 선물로 쉽게 떠올리는 타이는 핑크·옐로·오렌지·그린·스카이블루(하늘색) 등 색상은 경쾌하고 실크 소재로 고급스럽다. 트림 백은 스웨이드와 송아지가죽에 길게 늘어지는 술이 달려 파티룩에 매치해도 좋다. 염소 가죽으로 만든 노트 패드도 에르메스가 추천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퍼플, 블루 등 화려한 색상에 펜꽂이, 고정단추 등 세심한 디테일이 실용적이다.544-7722. ●크리스챤 디올 즐겁고 화려한 연말 파티에서 섹시함을 발휘하는 라스타 로고 컬렉션이 디올이 제안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베이지와 브라운에 라인석 자수와 꽃 박음질로 마무리 돼 낡은 듯하면서 현대적이다. 디올이 소개하는 또 하나의 컬렉션은 디올 갬블러 라인. 매 시즌마다 디올의 전통성과 새로움을 적절히 조화시킨 이 라인은 수석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의 야심작으로 소장가치까지 충분한 아이템이다.513-3232. ●프라다 프라다가 제안한 크리스마스 선물 리스트에는 내년도 프라다 디자인을 미리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있다. 눈에 띄는 제품은 도마뱀 가죽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장식한 로봇 모양의 열쇠고리. 휴대전화 장식이나 가방 장식으로 활용하거나 할 수 있는 열쇠고리는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살린다. 남성용으로는 도마뱀 소재에 크리스털 장식을 한 커프링크스도 좋다. 빗살무늬의 소가죽 소재 커버로 만든 노트는 소품 하나도 세련미를 추구하는 남녀 모두에게 좋은 제품. 매듭으로 묶는 스타일과 일반 노트 스타일 두 종류에 보라·핫핑크·진녹색 컬러가 들어가 있다.3218-5331. ●에트로 겨울 시즌의 꽃으로 불리는 모피 아이템 중 숄을 크리스마스 선물 아이템으로 매장에 출시했다. 토끼털의 일종인 라핀 소재로 에트로 고유의 컬러감을 보여주는 핑크, 블루, 그린, 라임레몬의 다양한 컬러로 구성됐다. 숄의 안쪽은 털을 짧게 깎아 한결 부드럽고, 가장자리에는 길이가 긴 털이 달려 있어 고급스러움과 풍성함이 돋보인다.40만원선.511-2573.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가슴 활짝 편 ‘중고신인 가수’ 춘자

    가슴 활짝 편 ‘중고신인 가수’ 춘자

    바야흐로 ‘춘자의 전성시대’. 온·오프라인에서 단연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중고 신인 가수 춘자는 이름처럼 인생의 ‘봄날’을 맛보고 있다. 빡빡 깎은 머리와 문신. 힐끗 봐도 튀는 그녀는 게다가 걸걸한 말투와 선머슴 같은 행동으로 시선을 꽂히게 만든다. 데뷔곡 ‘가슴이 예뻐야 여자다’는 또 어떤가. 다소 선정적인 제목은 그녀의 외모와 더불어 요사스러운 호기심을 발동시킨다.“속상한 일이 있으면 가슴이 아프다거나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하잖아요. 가슴이 그 가슴이에요.”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은 질문. 이제 대사 외듯 대답도 자동이다. 섹시함과 깜찍함을 무기로 내세우는 여자 연예인들 사이에서 그녀의 ‘여성답지 않음’은 제대로 먹혔다. 빼어난 노래 솜씨와 춤실력은 몸값을 높여줬다. 빡빡한 일정이 치솟는 인기를 말해준다. 짧은 시간이지만 체력이 서서히 바닥을 보이고 있다.“제가 ‘감기에 안 걸릴 것 같은 여자 연예인’으로 뽑혔다는 기사를 보고 있을 때 이미 감기에 걸려 있었어요.(웃음)” “연예인들이 바빠서 차 안에서 김밥 먹고 그런다고 했을 때 솔직히 ‘구라’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지금 제가 그래요. 가릴 입장은 아닌데 시간이 없어서 본의 아니게 가리게 되더라구요.” 간간이 욕설을 섞은 솔직한 말투는 당혹스럽다기보다 시원했다. 혹자는 그녀의 자유분방함이 기획에 의해 연출된 것이라고 딴죽을 건다.“오히려 지금이 더 여자다워졌어요. 옛날엔 거의 남자였죠. 여자애들한테는 그냥 맞아줬다니까요.” “‘쌈박질’로 경찰서를 뻔질나게 들락거렸다.”는 그녀는 “동네(산본)에서 사고났다 하면 늘 그 현장에 있었고 ‘나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제대로 깡패였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녀가 이토록 다 까발릴 수 있는 것은 타고난 성격이기도 하지만 “아쉬울 게 없기 때문”일 듯.15살 때 처음 음악을 접해 2000년 난영가요제에서 수상하고 미사리, 대학로, 홍대 라이브 카페에서 활동해온 그녀는 아마추어 무대에선 이미 ‘뜬 별’이었다. 규모만 조금 커졌을 뿐이지 “노래할 수 있는 무대가 있고 지켜봐 주는 관객이 있다.”는 점은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그녀의 활약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분들은 부모님.TV에 나오는 것도 기특한데 얼마전 엠넷 뮤직비디오 시상식에서 신인상까지 받자 한마디로 “난리가 났다.”고 한다.“노인네들한테 상은 예술이잖아요.(웃음)” 사진 촬영을 하면서 그녀가 간헐적으로 읊조리는 재즈 명곡 ‘플라이 투 더 문’의 분위기가 기막혔다.“제 이미지가 너무 강하니까 처음부터 색깔이 뚜렷한 음악을 들고 나오지 못했어요. 하고 싶은 건 흑인음악이에요. 한 3∼4년 후 본고장에 가서 제대로 공부하고 나서 하려고요. 머리에 든 게 있어야 제대로 묘사를 하지 않겠어요?” 춘자가 기획됐든 아니든 그녀의 출연은 여성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리는 데 일조하고 있음이 분명하다.‘사랑받으려면 예쁘게 굴어라.’는 더이상 여자 연예인들의 금과옥조가 될 수 없다. 이 발칙한 가수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다.3년 전엔 쓴 잔만 들이켰는데 말이다.‘사람은 때를 잘 타고 나야 된다.’는 말이 새삼스럽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악보 넘기는 남자/이청해 지음

    평범한 존재들에 대한 연민이 유별난 여성작가 이청해(56)가 해가 바뀔라 걸음을 서둘렀다. 새로 시중 서가에 꽂은 ‘악보 넘기는 남자’(문이당 펴냄)는 뭣 하나 특별할 것 없이 일상적 삶을 사는 이들에게 낮은 목소리의 위안을 주는 소설집이다. 7편의 중·단편이 실린 작품집에는 너무나 다른 환경의 두 사람이 번번이 등장한다. 캐릭터가 판이한 두 주인공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소설은 영화로 치자면 ‘버디무비’ 형식. 그러나 영화에서처럼 별쭝나고 극단적인 묘사에는 눈돌리지 않고 차분한 어조로 일관한다.“세상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지. 그런데 하필 대각선 꼭짓점에 선 듯한 사람 둘이 만나게 될 수도 있는 게 생의 아이러니지…. 한데, 주판알을 튕겨보면 산다는 건 다 거기서 거기야.” 모자란 쪽을 향한, 좀더 갖고 싶어 안달인 인생을 향해 작가는 마치 이렇게 선지자적 위무를 던지는 것 같다. ‘신용보증기금에서 온 사내’는 그런 작가의 의도가 선명하다. 빚 독촉에 허덕이는 파산한 남자와, 남의 빚을 받으러 다니는 신용보증기금의 사내가 엮는 이야기. 신용보증기금의 사내를 따라 별 생각없이 절의 점안식에 들렀다가 남자는 뜻밖의 사실을 접한다. 사내가 암으로 위를 몽땅 없애고 비장까지 잘라냈으면서도 생계를 위해 낯선 사람들 사이를 전전한다는 기막힌 사연에 남자는 새삼 자신의 신세를 위안한다. 대립상황의 두 사람을 통해 존재를 연민하게 만드는 이야기 얼개는 ‘생의 한가운데’ ‘두 사람’ 등에서도 두드러진다. ‘지금 사회’에 대한 냉철한 고찰이 크고 작은 진폭으로 계속된다는 것도 7편의 글에서 감지되는 공통점이다. 두 젊은 여자, 그러니까 유형의 첨단을 달리는 ‘하나’와 생활고에 찌든 ‘성자’가 사사건건 대비되는 ‘메리 크리스마스’. 곳곳을 성형하고 스타벅스에서 섹시함을 뻐기는 여자 ‘하나’는 당대 사회의 한 단면을 온몸으로 웅변하는 캐릭터다. 문학평론가 방민호(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생의 유턴 지점에 선 인물들을 통해 삶의 진정한 모럴과 가치를 고민하도록 한 데 있다.”고 소설집의 주제를 압축했다.95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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