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 부담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가정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건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강수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구성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420
  • 저출생 두 팔 걷은 서울… 난임부부에 소득·횟수 상관없이 시술비 지원

    저출생 두 팔 걷은 서울… 난임부부에 소득·횟수 상관없이 시술비 지원

    서울시가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난임부부에게 회당 최대 110만원의 시술비를 지원한다. 난자 냉동 시술을 원하는 30~40세 여성에게는 최대 200만원까지 제공하는 시범사업도 전국 최초로 시작한다.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난임 지원 확대’ 계획을 8일 발표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24만 900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저출생 대책의 하나로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난임부부 지원부터 확대한 것이다. 지난 2021년 기준 서울에서만 8만 2000여명이 공식적으로 난임 진단을 받았다. 전국적으로는 연간 25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출생아 10명 중 1명이 난임 치료로 태어났다. 하지만 시험관(체외수정), 인공수정 등 난임 시술당 150만~400만원 정도의 높은 비용이 든다. 이에 서울시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의 소득기준(중위소득 180% 이하)을 폐지하고 시술비(본인부담금)를 회당 최대 110만원까지 지원한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쏟아부으며 시험관 시술을 거듭하지만 그동안 소득 기준에 걸려 지원받지 못했던 이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시술별로 제한됐던 횟수의 칸막이를 없애 시술 종류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난자 냉동 시술비는 30~40세 여성(미혼 포함)에게 최대 200만원(첫 시술 비용의 50%)까지 지원한다. 회당 시술비용은 약 250만~500만원이다. 향후 임신출산을 희망하는 미혼 여성들을 중심으로 난자 동결 시술이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한 대책이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는 일반 출산보다 기형아 출산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각종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 시는 임신중독증 같은 합병증과 기형아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고령 산모에게 검사비로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이 같은 지원에 4년간 212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모든 걸 다 바꾸겠다는 각오로 저출생 해결에 가능한 자원을 최우선으로 투입하겠다”고 했다.
  • 조선업 하청 신규 채용 땐 年1200만원 지원

    조선업 하청 신규 채용 땐 年1200만원 지원

    조선업 분야에서 올 연말 기준 1만 4000명의 생산인력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 속에 정부가 조선업 분야 하청업체에 신규 채용 시 연 1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1년 만기 600만원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희망공제사업의 연령 제한을 폐지하고 대상 지역도 확대한다. 고용노동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선업 상생 패키지 지원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원하청 간 상생협약의 성실 이행을 전제로 하는 지원 사업이다. 정부는 우선 만 35~39세 근로자를 신규 채용해 최저임금의 120% 이상 임금을 지급하는 협력업체에 월 100만원의 채용장려금을 최대 12개월 지원한다. 하청업체 신입직을 대상으로 근로자가 150만원, 지방자치단체가 150만원, 정부가 300만원씩 부담하는 조선업 희망공제지원사업은 전 연령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45세 이하만 지원받았다. 대상 지역도 울산·거제·영암·해남 지역에서 전남·군산·부산 등으로 확대했다. 내년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재직 근로자 가입도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제조, 물류·운송, 보건복지, 숙박·음식점, 농업, 해외 건설 등 인력난이 심각한 6대 업종에 대해 주관 부처를 지정하는 등 전담 관리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 ‘청년 탈모’ 지원 나선 지자체…복지냐 포퓰리즘이냐

    ‘청년 탈모’ 지원 나선 지자체…복지냐 포퓰리즘이냐

    대통령 선거에서 20·30세대를 겨냥한 ‘틈새 공약’으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탈모 지원책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연달아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구용 탈모치료제 약값의 일정 부분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해준다는 게 골자다. 사회적 질병인 탈모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미용까지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청년을 대상으로 탈모 치료제 지원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대상은 성동구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한 39세 이하 구민이다. 본인이 부담한 약값의 최대 50%까지 연간 20만원까지 지원한다. 올해 예산이 1억 6000만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최소 800명 이상이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병적 탈모로 병원 치료를 받은 인구가 10만명당 454명이라는 통계를 바탕으로 지원 규모를 정했다. 다만 이 통계에는 유전적 탈모 등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신청 인원이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 성동구 관계자는 8일 “문의가 끊임없이 온다”면서 “치료를 안 받던 사람들까지 치료를 받을 경우, (예산이 소진 돼) 선착순으로 지원하게 된다”고 했다. 지난 2일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87명이 지원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탈모 지원책이 가시화되고 있다. 충남 보령은 올해부터 49세 이하를 대상으로 최대 연 200만원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막판 협의 중이다. 사회보장 신설협의회가 원안을 통과시킨다면, 최소 100명이 지원을 받게 된다. 대구시도 지난해 12월 19~39세를 대상으로 탈모 치료비를 지원하는 조례가 통과된 상태다. 그렇다면 청년 탈모 지원은 새로운 복지 제도로 자리잡을까. 최영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복지 제도는 세대에 따라 달라지고 다양해지는 사회적 욕구를 반영한다”면서 “외모도 취업할 때 필요한 스펙이라고 보는 분위기 때문에 청년들이 탈모로 인해 겪는 심리적 압박이 심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탈모도 복지의 대상인지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자 않아 논쟁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의회 차원에서 관련 조례가 논의 중인 서울시는 아직 부정적 입장이다. 청년 탈모를 예방하고 치료를 도와주려는 의도와 달리 치료비 지원이 오히려 약물 오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른바 ‘착한 정책의 역설’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청년 탈모를 지원한다면 지원받는 입장에선 고마운 일이겠지만, (탈모가) 국가가 개입해야 할 정도의 사회적 위험인지에 대해선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적은 예산으로 지원받는 대상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정책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우선순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탈모나 여드름 등 외모와 관련된 지원보다 공공 임대주택이나 보육처럼 돈이 훨씬 많이 들더라도 삶과 직결되는 곳에 복지가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유전성 탈모는 질병이 아니라서 지원하는 나라가 없다”면서 “형편이 어려운 중증 질환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데 지자체가 우선순위 높지 않은 일에 재정을 집행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찬반 논란이 번지면서 청년 탈모를 지원하는 지역이 늘어날지는 불투명해졌다. 세대 갈등을 유발한다는 비판까지 겹치면서 서울시의회에선 관련 조례 심사가 보류된 상태다. 서울 은평구도 지난해 청년에게 탈모 치료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꺼내 들었다가 탈모 예방 교육이나 청년 심리 지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은평구 관계자는 “추후 (치료비 지원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지만, 우선 서울시 등에서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 尹 결단에 “일본 완승” “한국 잘도 굽혔다” 고자세 [이슈픽]

    尹 결단에 “일본 완승” “한국 잘도 굽혔다” 고자세 [이슈픽]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6일 우리 정부가 발표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피해배상 해법에 관한 윤석열 대통령의 평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한일관계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미래 세대 중심으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역사 인식에 관해서는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해 왔고,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을 뿐이다. 윤 대통령은 정치 부담을 감수했지만, 기시다 총리는 정치적 위험을 회피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윤 대통령은 여론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 산하 재단이 일본 피고 기업 대신 강제징용 배상 소송의 판결금을 원고에게 지급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고 표명하는 데 그쳤다. 과거 담화와 공동선언에 담긴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반성’ 표현도 사용하지 않았다.● “일본의 완승” “한국이 잘도 굽혔다” 일본의 고자세 이후 일본 여당 일각에선 일본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왔다. 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의 한 중진 참의원(상원) 의원은 한국의 강제징용 해법 발표에 대해 “일본의 완승이다.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한국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보이는 자민당 내 보수파도 이번 해결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수파의 한 중진 의원은 “한국이 잘도 굽혔다. 일본의 요구는 거의 통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번 계기로 강제징용 문제가 완전히 매듭지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며 고자세로 일관하는 기류도 읽힌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처럼 한국의 정권이 바뀌면 뒤집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마이니치신문은 “해결책이 ‘불가역적’인지가 불투명해 일본 측에는 우려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한국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합의를 나중에 국내 여론 등을 이유로 뒤집은 전례가 있어 일본으로서는 한국에서 해결책이 확실히 실행되는지 지켜보면서 관계 개선을 꾀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일본은 반도체 수출 규제 문제에 있어서도 고자세를 취하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7일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 문제를 협의하는 한일 대화의 재개와 관련해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를 중단한다는 의사를 보여 정책대화를 재개할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산성은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이 발표된 6일 WTO 분쟁 해결 절차를 중단하고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하는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단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의 심사 체제와 수출관리의 실효성을 확실히 확인하고 싶다”며 “한국의 향후 자세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전략물자를 수입해 제3국 등 다른 곳에 보낼 우려가 없는지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 수출규제 해제 놓고도 “한국 자세 지켜보겠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무역관리 심사 체제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2019년부터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2019년 7월에 단행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는 부당하다며 WTO에 제소했다. 일본은 한국의 무역관리 체제를 문제 삼았지만,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으로 해석됐다. 수출 규제를 단행한 아베 전 총리도 회고록에서 “한국이 징용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보복 조치였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일본은 이번에도 한일 정책대화 재개와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발표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이라면 참으로 기막힌 우연이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수출관리(규제) 운용 재검토는 군사 전용 가능성이 있는 화물의 무역과 기술의 이전을 적절히 관리하기 위한 제도”라며 “노동자 문제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강변했다. ● 美日 전문가 “기시다 직접 사과로 결실 맺어야” 이처럼 한국 정부가 발표한 징용 해법은 ▲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 일본 가해기업의 배상이 빠져 있고 ▲ 사과도 없다는 점에서 한국이 일본에 일방적으로 양보한 해결책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그렇다면 배상 해결책이 결실을 맺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7일 서울신문 김진아 특파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는 윤석열 정부가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결단을 내린 점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일본 정부도 힘을 합쳐 윤석열 정부를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기미야 교수는 이어 “기시다 총리가 ‘역사 인식에 관해서는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해 왔고 앞으로도 이어 갈 것’이라고 언급하는 것으로 그쳤는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가 담긴 담화라는 것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직접 본인의 목소리로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를 담은 담화를 계승한다’고 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 계속 ☞ 美日 전문가 “기시다 직접 사과로 결실 맺어야”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308001008)
  • 취준생에 탈모는 ‘사회적 사형 선고’…약은 기본·‘탈모적금’까지

    취준생에 탈모는 ‘사회적 사형 선고’…약은 기본·‘탈모적금’까지

    머리카락을 심기 위해 돈을 모으는 ‘탈모 적금’에 가입하고, 머리카락에 약을 바르고, 탈모약을 먹는 것은 20~30대에게 흔한 일이 됐다. 서울신문은 청년 탈모 실태를 파악하고자 20~30대 22명에게 탈모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울러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20~30대 116명(남성 74명, 여성 4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취업을 앞둔 청년에게 탈모는 ‘사회적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였고, 연애와 결혼은 물론 사회생활에서도 머리카락 유무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탈모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정신적 고통을 동반했고, 청년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치료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대 중반에 막 진입했던 5년 전 남모(30)씨는 머리카락이 유독 가늘어지고 있다는 걸 체감했다. 병원에서 탈모증 진단을 받은 2018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탈모약을 꾸준히 먹고 있는 남씨는 3개월 치 약값으로 15만원 정도를 쓴다. 설문조사에서도 탈모증 진단을 받거나 탈모가 의심된다는 응답자는 37%로 집계됐다. 10명 중 4명 정도가 탈모로 고통받고 있다는 얘기다. 청년층 탈모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심각하지 않다’, ‘전혀 심각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23%에 불과했다. 1년 전부터 탈모약을 먹고 있는 손동건(27)씨는 “친구 중 3분의 1 정도가 탈모약을 먹고 있다”며 “탈모가 의심되지만 털어놓기 힘든 경우가 많은 만큼 숨어있는 탈모인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일하는 약사 안모(31)씨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청년이 탈모증 처방을 받고 약을 사러 온다”고 전했다. 탈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탈모인의 자존감 하락 등을 감안하면 청년층의 탈모 문제는 그저 웃음거리로 치부할 수준이 아니다. 탈모증 진단을 받거나 탈모가 의심된다고 답한 청년들은 탈모 치료를 ‘단순 미용이 아니라 의학적 진단에 따라 질환을 치료하는 것’(91%)이라고 봤다. 대학생 송준영(23)씨는 “탈모는 개인의 자존감과 직결되는 ‘사회적 질병’에 가깝다”며 “외모도 하나의 무기가 되는 시대에 머리카락의 유무는 매우 절대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0년 탈모증 질환 연령대별·성별 진료 인원’ 자료를 보면, 전체 탈모환자 중 39세 이하는 51%를 차지한다. 탈모 방지 샴푸나 약품을 쓰는 등 탈모가 우려되는 경우까지 합하면 숨겨진 청년 탈모인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탈모가 극히 일부 청년의 고민이 아니라는 얘기다. 설문조사에서도 탈모 진단을 받았거나 탈모가 의심된다고 답한 청년 중 병원 치료를 받는 경우는 37%에 그쳤다. 서정민(27)씨는 “겉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머리카락이 얇아지면서 속이 텅 빈 친구들도 있다”며 “약을 처방받아 먹는 경우는 드물지만, 영양제와 탈모 방지 샴푸, 헤어 에센스 등을 사용하는 친구들은 굉장히 많다”고 전했다. 탈모로 고통받는 청년들이 병원을 찾아 탈모증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이어가지 못하는 것은 비싼 치료비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탈모증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질환이다. 설문조사에서 탈모 청년들은 병원 치료를 꺼리는 이유(복수 응답)로 ‘비싼 치료비’(86%)를 꼽았다. 이어 ‘병원 방문이 부담스러워서’(44%), ‘탈모 방지 샴푸 등을 통해 해결하려고’(33%), ‘탈모는 제대로 치료되지 않는다는 두려움’(33%) 순이었다. 원형탈모 치료 경험이 있는 직장인 김모(30)씨는 “15~20회 정도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주사 한 번에 2만~3만원 정도 들었다”며 “완전히 치료하는데 50만원 가까이 썼다”고 말했다. 설문조사를 보면, 탈모로 고통받는 청년들 가운데 40%는 매달 1만~5만원 정도를 탈모 치료를 위해 쓴다고 답했다. 5만~10만원(14%), 10만원 이상(5%)을 쓰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탈모 초기에는 탈모 방지 샴푸나 먹는 약, 바르는 약 등을 통해 진행을 막으려다 결국 머리카락을 심기로 결심하는 경우도 있다. 직장인 우모(37)씨는 “결국엔 머리카락을 심는 게 최종적인 치료라고 생각했다”며 “수술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매달 20만원 정도씩 적금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 “내 온몸을 씻겼다” 男아이돌 지망생 성추행 폭로된 J팝 거물

    “내 온몸을 씻겼다” 男아이돌 지망생 성추행 폭로된 J팝 거물

    ※이 기사에는 성폭력 등 보기 다소 불편한 장면이 포함돼 있습니다. 일본 연예계에서 ‘쟈니스 사무소’는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남자 연예인을 전문으로 육성하는 쟈니스 소속 대표 그룹이 기무라 타쿠야 등이 활동하는 스맙(SMAP)이다. 쟈니스의 설립자는 1931년생 쟈니 기타가와. 회사 이름은 그의 영어 애칭에서 따왔다. 기타가와는 지난 2019년 7월 8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일본 연예계의 전설인 그의 어두운 뒷모습이 영국 BBC 다큐멘터리 ‘두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을 통해 낱낱이 폭로됐다. 기타가와가 오랜 세월 동안 소년들을 성적으로 착취했다는 것이다. 7일(한국시간) BBC는 다큐멘터리 내용을 토대로 기타가와가 어떤 식으로 어린 소년을 비롯한 아이돌 지망생들을 성적으로 착취했는지 보도했다. 제작진이 만난 아이돌 지망생 하야시(가명)는 15살 때 쟈니스 사무소에서 이력서를 보냈고, 오디션장에서 기타가와를 처음 만났다. 그리고 일주일 뒤 하야시는 기타가와로부터 자택으로 오라는 초대를 받았다. 수많은 소년들이 함께 머무르는, 일명 ‘기숙사’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하야시는 “기타가와가 오더니 ‘가서 목욕을 해라’라고 했다”면서 “기타가와는 내가 인형인 것처럼 온몸을 씻겼다”고 털어놨다. 구강성교도 이어졌다. 하야시는 이후에도 학대가 이어졌다며 다른 소년들 역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야시는 “모두들 내게 ‘참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어’라고 했다”면서 “그 누구도 떠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02년에 쟈니스 소속으로 10년간 백댄서로 활동한 류도 BBC에 처음으로 기타가와로부터 당한 일을 털어놨다. 류는 “침실로 들어가니 기타가와가 들어와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하더니 내 어깨를 잡은 손이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면서 “어느 순간 선을 넘는 것 같아 ‘더는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고, 기타가와는 ‘미안해, 미안해’라며 다른 방으로 갔다”고 전했다. 당시 류는 16살, 기타가와는 70대였다. 기타가와의 소년 성 착취 문제가 이번에 처음 드러난 일도 아니었다. 1999년 일본의 유명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은 기타가와에게 성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10대 소년을 취재해 보도한 적이 있었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추가로 나왔고, 이들이 진술이 서로 일치해 기자들은 기타가와 자택 내 ‘기숙사’ 지도를 그릴 수 있을 정도였다. 당시 주간문춘 기사에 따르면 피해자 중에는 12살 소년도 있었다. 심지어 ‘기숙사’가 아닌 연습생의 집에서 성관계를 가진 일도 있었다. 이 연습생은 “부모님이 내 방에 기타가와의 잠자리를 마련해뒀고, 그날 밤 부모님은 바로 옆 방에서 주무시고 계셨다”고 주장했다. 쟈니스 사무소가 주간문춘을 고소했고 4년간 이어진 법정 다툼에서 학대 증언이 나왔다. 도쿄고등법원은 주간문춘 기사에 실린 주장 10건 중 기타가와가 소속사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주장을 포함한 총 9건이 진실이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일본 대중은 침묵했고, 이 명예훼손 사건이 형사재판으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기타가와는 2019년 사망할 때까지 기소되지 않았고 사장직도 유지했다. 당시 취재기자 중 한 명인 나카무라 류타로는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밟아 뭉개진 것에 매우 화가 난다”며 “지난 23년간 이 때문에 절망했다”고 BBC 다큐멘터리 제작진에게 말했다. BBC는 일본 사회가 이상하리만치 기타가와의 성 학대 사실에 침묵한다고 지적했다. 기타가와가 죽는 날까지 화려한 명성을 유지했으며 사망 후에도 여전히 존경을 받는다는 것이다. BBC 취재진이 도쿄에서 만난 한 청년은 “기타가와는 신”이라고 말했으며 많은 일본인들이 이에 동의한다고 한다. BBC는 이러한 침묵의 배경을 여러 측면에서 분석했다. 일단 일본 언론과 ‘기타가와 제국’이 상호의존적이라는 것이다. 쟈니스 사무소 소속 연예인들을 통해 시청자와 독자, 청취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데 이는 언론의 광고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쟈니스 소속 그룹을 홍보해주면 더 유명한 아이돌을 섭외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반대로 쟈니스나 소속 연예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도하면 이러한 기회를 잃는다는 뜻이다. 법률적인 한계도 있었다. 일본에서는 성관계 동의 연령이 만 13세에 머물러 있으며 2017년 이전까지 남성은 강간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성적 학대에 대한 의혹 제기가 타인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라며 오히려 피해자나 문제 제기자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일본 내 인식도 영향을 끼쳤다고 BBC는 분석했다. 실제로 앞서 기타가와의 성적 행위를 거부했던 류 역시 그를 비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가 멋진 사람이고 개인적으로 큰 은혜를 입었다는 이유다. BBC 취재진이 만난 다른 연습생들도 기타가와를 옹호했다. BBC 측의 논평 요청에 현재 쟈니스 사무소를 이끌고 있는 줄리 후지시마 사장은 “전 대표(기타가와)가 사망한 이후 본사는 투명한 조직 구조를 구축하고자 전문가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고 올해 이를 발표하고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을 뿐 기타가와의 성 학대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후지시마 사장은 기타가와의 조카다. 성 학대 피해 남성들을 돕는 전문가는 “성 학대는 가해자와 피해자 간 특별한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매우 혼란스럽고 복잡한 트라우마를 겪는다”면서 “그루밍(길들이기) 범죄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복의 첫 단계는 학대를 진심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태안 “귀어인에게 어선 빌려드려요”

    “귀어 청장년에게 배를 빌려드립니다.” 충남 태안군은 6일 한국수산자원공단과 손잡고 귀어했거나 귀어를 희망하는 청장년에게 고령화로 운영을 못 하는 어선을 빌려주는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태안군 관계자는 “귀어인이 가장 부담스러운 것이 어선 구입이다. 면허와 함께 어선을 구입하려면 최소 1억 9000만원에서 5억원까지 들어간다”며 “어민 상당수가 70세 이상으로 고령화돼 어선들이 운항되지 못하면서 갈수록 어촌이 침체되는 터에 어선어업의 진입 장벽을 낮춰 되살려 보려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군이 어선이 놀고 있거나 어선 운항을 중단하겠다는 어민의 신청을 받아 통보하면 공단이 어선을 원하는 청장년에게 소개하고 임대료를 조율한다. 임대 가능 연령은 만 49세 이하이고, 임대 기간은 2년 이상이다. 연안복합·연안통발·연안자망 어선이 대상이다. 이들 어선은 태안 전체 어선 1520척 중 1070척에 이른다. 공단이 임대료의 절반을 지원한다. t수, 허가 종류, 선령 등에 따라 임대료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장 보험도 들어 준다. 귀어인이 배를 부리는 과정에서 고장이 나면 보험금을 받아 수리비를 지원한다. 군은 오는 16일 태안군수산업경영인연합회 회의실에서 어민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어선 임대를 원하는 어민을 조사한다. 또 어선 임차인을 상대로 역량 강화를 위한 어업교육 및 멘토링, 전문가 컨설팅도 실시한다. 군 관계자는 “배를 부리는 데 힘이 부쳐 임대하려는 어민이 적잖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전기 아껴주고 미세플라스틱 걸러주고… 지구 지키는 가전

    전기 아껴주고 미세플라스틱 걸러주고… 지구 지키는 가전

    최근 가전 기업들이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는 신제품들의 키워드는 단연 ‘친환경’으로 압축된다.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을 위해 ‘절전 기능’을 부각한 제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는가 하면 미세플라스틱을 걸러 주는 세탁기를 속속 출시하며 해양 생태계 오염에 더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막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원의 선순환을 일구기 위해 제품 외관은 물론 포장재까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는 방안을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하고도 있다.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가운데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보다 냉장 효율이 10% 높은 초절전 모델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열교환기 전열 면적을 2배 늘리고 실외기 팬을 더 키운 데 더해 고효율 모터를 적용하면서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 기준인 7.0보다 10% 높은 7.7을 구현할 수 있었다”며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추가로 에너지 사용량을 20% 더 절감할 수 있어 고객들이 전기요금과 환경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새로 내놓은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 25kg 용량 모델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 에너지 효율을 20% 더 높였다.LG전자는 LG 씽큐 앱에 제품을 연동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업(UP) 가전’으로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기능들을 꾸준히 개발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한 예로 LG전자의 14인용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쓰는 고객들은 LG 씽큐 앱의 업 가전 센터에서 ‘에너지 절감 코스’를 선택하면 세척 시간은 더 걸리나 표준 코스보다 전기 사용량을 20%가량 절감할 수 있다. 에너지를 얼마나 적게 썼는지는 LG 씽큐 앱에서 확인할 수도 있다. 위니아는 초절전 기능을 적용한 2023년형 ‘위니아 에어블’ 에어컨 신제품을 내놨다. ‘AI 스마트 원스텝 냉방’을 선택하면 빠르게 희망 온도에 도달한 뒤 절전 모드로 자동 변환돼 효율적인 전기 절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일부 모델에 적용된 ‘AI 스마트 초절전 냉방’ 기능을 사용하면 전기 사용을 최대 전력량 대비 50% 줄일 수 있다. 위니아 관계자는 “매년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 사용에 대한 고객들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 착안해 3년간 개발한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세탁 가전의 경우에는 바다 오염의 주범으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내는 기능을 속속 도입하며 소비자들의 ‘생활 속 지구 지키기’를 돕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전 세계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35%가 세탁하면서 손상되는 합성섬유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LG전자는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업 가전’ 트롬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대폭 줄여 주는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를 새로 선보인다. 이 코스는 트롬 세탁기의 ‘6모션’을 통해 옷감의 마찰을 줄여 합성섬유가 손상되면서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비비기’ 모션으로 세제를 잘 풀어 주고 ‘흔들기’와 ‘주무르기’로 섬세한 세탁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폴리에스테르 100% 소재의 트레이닝재킷 3kg을 세탁해 본 결과 2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70%까지 줄여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랑스가 2025년부터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저감 솔루션을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고, 미국·영국·호주 등도 관련 법안과 규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업그레이드로 세계 각국의 관련 법제화에도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에 파타고니아와 협업해 개발한 미세플라스틱 저감 코스를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바 있다. 세제를 녹여 만든 풍성한 거품이 섬유 사이사이로 스며들어 오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버블 워시’ 기술로, 세탁할 때 옷에서 떨어져 나오는 10㎛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최대 60%까지 줄여 준다. TV는 물론 가전 전 제품에서 탄소배출량을 낮춰 주는 재활용 소재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도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TV 신제품의 솔라셀 리모컨에 해양 폐기물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를 20% 적용한 브래킷 부품을 사용했다. 파워보드의 주요 부품 가운데 12%는 재활용 알루미늄 캔과 구리로 대체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에 전년보다 30배 이상 많은 재생플라스틱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누적 60만t의 재생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목표를 추진 중인 LG전자는 제품 내부 부품에 주로 써 오던 재생플라스틱의 활용 범위를 제품 외관으로까지 넓히고 있다. 현재 올레드 TV와 냉장고, 에어로퍼니처,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틔운 미니, 사운드바 등 다양한 제품에 재생플라스틱을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에 출시할 슈케어, 슈케이스 신제품에도 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 李 산업 “美반도체법 영향으로 기업들의 현지 투자 낮아질 것”

    李 산업 “美반도체법 영향으로 기업들의 현지 투자 낮아질 것”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미국의 반도체지원법(CHIPS Act) 세부 지원 조건과 관련해 “경영 불확실성과 핵심 기술 침해, 투자 비용 증가로 미국 시장 투자가 낮아질 것”이라면서 “이런 부분이 해소되도록 정부가 적극 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우리 기업과 반도체 산업계, 정부는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 조건에 대해 우려스러운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반도체 지원법상 보조금 지원 계획’엔 반도체 시설 공개, 초과이익 환수 등의 조건이 담겼다. 업계에선 경영 자율 침해, 기술 유출 가능성 등 ‘독소조항’이 포함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장관은 ▲조건 불확실성 ▲경영 본질 침해 ▲미국에 대한 투자 비용 증가 등 세 가지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가 낮아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보조금 지급 조건이 방대하고 내용이 너무 상이해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다”면서 “핵심 공급자 정보와 기업 경영 상황 정보 등 경영 정보 제출 의무뿐만 아니라 기술 정보도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많이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계속돼 미국 투자 비용이 상당히 높아졌는데, 보육서비스 부담 등도 들어가 있어 미국 투자 비용을 상당히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세 가지 요인 때문에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가 낮아질 것으로 기업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협약 과정에서 불확실성과 기업 부담 조건 등이 완화·해소되도록 정부는 적극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초과이익 환수 부분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꽤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등 우려국에 10년간 투자를 금지하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은 한국에 부담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국내 반도체 산업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우리 반도체 생태계를 더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반도체기업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 김길영 서울시의원, 두 자녀 가구 하수도 요금 20% 감면하는 것에 수정 동의

    김길영 서울시의원, 두 자녀 가구 하수도 요금 20% 감면하는 것에 수정 동의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윈회 김길영 의원(국민의힘, 강남 6)이 지난 2월 28일 「서울특별시 하수도 사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수정 동의했다. 이날 열린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는 김지향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하수도 사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심의가 진행됐다. 개정안은 국내 저출산 현상을 반영해 대통령 직속 저출산ㆍ고령사회위원회에서 다자녀 가구 지원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확대한 것을 반영해, 하수도 사용료 30% 감면 혜택을 두 자녀 가정으로 확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길영 의원은 하수도 사용료 30% 감면 대상은 세 자녀 가정으로 유지하고, 두 자녀 가정에는 20%를 감면하는 것에 수정 동의했다. 개정안 원안대로라면 하수도 사용료 감면액 추산액은 78억여원이고, 이에 따라 68억원의 추가 세입 감소가 일어나, 손실분에 대한 보전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차등 감면할 경우 45억여원의 세입 감소분이 발생할 것으로 추계한다. 김 의원은 인구 변화 동향도 반영하고 갑작스러운 세입 감소 부담을 던 두 자녀 가구에는 감면 요율 20%, 세 자녀 이상 다자녀가구에는 감면 요율 30%를 적용하는 대안에 찬성 의사를 표했다. 해당 조례 수정안은 10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며, 통과될 경우 2024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 산업장관 “美반도체법에 현지 투자 위축 우려…협상 여지 있다”

    산업장관 “美반도체법에 현지 투자 위축 우려…협상 여지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미국의 반도체지원법(CHIPS Act) 세부 지원 조건과 관련해 “경영 불확실성과 핵심 기술 침해, 투자 비용 증가로 미국 시장 투자가 낮아질 것”이라면서 “이런 부분이 해소되도록 정부가 적극 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기업들과 반도체 산업계, 정부는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 조건에 대해 우려스러운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반도체 지원법상 보조금 지원 계획’엔 반도체 시설 공개, 초과이익 환수 등의 조건이 담겼다. 업계에선 경영 자율 침해, 기술 유출 가능성 등 ‘독소조항’이 포함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장관은 △조건 불확실성 △경영 본질 침해 △미국에 대한 투자 비용 증가 등 세 가지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가 낮아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보조급 지급 조건이 방대하고 내용이 너무 상이해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다”면서 “핵심 공급자 정보와 기업 경영 상황 정보 등 경영 정보 제출 의무뿐만 아니라 기술 정보도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많이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계속돼 미국 투자 비용이 상당히 높아졌는데, 보육서비스 부담 등도 들어가 있어 미국 투자 비용을 상당히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세 가지 요인 때문에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가 낮아질 것으로 기업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협약 과정에서 불확실성과 기업 부담 조건 등이 완화·해소되도록 정부는 적극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초과이익 환수 부분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꽤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 등 우려국에 10년간 투자를 금지하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은 한국에 부담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국내 반도체 산업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우리 반도체 생태계를 더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 장관은 반도체기업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 지자체마다 ‘청년이 돌아오는 정책’에 올인할까?

    나주시, 주택 무상임대…연구 인력 고용시 지원 화순군,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비닐하우스 지원 광양시, 청년농업인대학 운영과 창업농업 지원 지방자치단체마다 ‘돌아오는 청년 우대정책’에 올인하고 있다. 청년들이 귀농하면 주거비를 지원하고 지역특화 일자리를 제공한다. 또 평생교육까지 지원한다. 청년이 농촌에 돌아오면 인구소멸을 막고 부족한 일손을 해결해 일석이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전남 나주시가 ‘청년이 돌아오는 매력 나주’를 위해 획기적인청년 패키지 지원정책을 세워 주목받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 정책 뿐 아니라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 국립 도립기관과 공동체 협력사업을 올해 추진할 시정 3대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청년패키지 지원사업은 취업 청년의 주거비 지원, 지역 특화사업에 맞춘 양질의 일자리 제공, 청년층의 평생교육, 문화생활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나주시는 취업 청년들에게 ‘임대형 공동주택’을 무상 임대하고, 가족들과 함께 살 경우 ‘독립주택형’ 맞춤형 공간을 별도로 제공한다. 에너지밸리 중심 산단인 나주혁신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청년에게도 주거비를 지원한다. 올해 12개 기업 60명으로 시작하지만 오는 2025년까지 ‘300명+α’로 늘릴 방침이다. 혁신산단 근로자의 기숙사 임차 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중소기업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고 산단 근무환경을 개선하면 청년을 포함한 신규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지역 가업 2세나 청년 창업자에게도 임차·재료비 사업화자금, 창업교육, 컨설팅을 지원해 청년 창업자의 생존율을 높이기로 했다. 화순군은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새로운 시책을 발굴하고 지원 예산을 늘리면서 인구 유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영주택과 1만원 임대주택 관련 MOU를 체결하고, 올 하반기부터 ‘1만원 임대주택 공급사업’을 추진해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대폭 줄여줄 계획이다. LH와 투자를 위한 접촉을 지속하고 있다. 화순군은 또 ‘부자농촌을 만들자’면서 영농 지원예산을 대폭 늘려 샤인머스켓, 콩, 복숭아, 블루베리, 토마토 등 5개 지역특화작목을 집중 육성하고 청년과 귀농·귀촌, 은퇴농을 대상으로 비닐하우스 설치비 70%를 지원하고 있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는 청년 농업인 육성 정책을 세우고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화순군 청년센터 ‘청춘들락’에서는 미디어 공작소를 운영하고 청춘 문화살롱 등 각종 청년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셰어하우스와 게스트하우스를 갖춘 청년하우스(연면적 917.18㎡)를 올해 개관할 예정이다. 청년문화를 활성화하면 청년들이 화순에 정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광양시는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인 조기 정착을 돕고 농업에 관심 있는 청년 농업인을 발굴하기 위해 청년농업인대학을 운영하고 창농 지원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처음으로 운영하는 ‘청년농업인대학’은 농업에 관심 있는 청년이나 초보 농업인을 대상으로 입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농업 비전과 청년 농업인 기본소양, 기초 영농기술,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과정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 법원 가처분으로 하이브 승기, 카카오 어떤 선택 할 수 있나

    법원 가처분으로 하이브 승기, 카카오 어떤 선택 할 수 있나

    법원이 3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공방의 변곡점 중 하나로 꼽히던 ‘카카오 대상 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손을 들어줬다. 하이브가 오는 31일 SM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일단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브는 약 20%에 가까운 SM 지분을 확보하게 됐지만, 이와 맞서는 SM 현 경영진은 ‘우군’ 카카오가 지분 9.05%를 취득할 수 없게 돼 수세에 몰리게 됐다. 하이브가 확보한 지분은 이수만 전 총괄로부터 사들인 14.8%에 이수만에게 풋옵션이 걸린 채 남은 지분 3.65%, 최근 갤럭시아에스엠으로부터 사들인 지분 약 1%까지 19.5%에 이른다. 여기에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했지만 일부 소액주주가 공개매수에 응했다고 한다면 20% 안팎의 지분을 확보했을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반면 SM 현 경영진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카카오가 확보하려던 9.05%가 사라지면서 지분 싸움에서 상당한 열세에 놓이게 됐다. 주총에서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소액 주주를 상대로 의결권 위임을 설득하는 동시에 인수의 부당함을 알리는 여론전으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임을 포기하고 백의종군을 선언한 이성수 현 공동대표이사가 개인 유튜브 계정을 통해 세 번째 추가 폭로 영상을 공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가 지난달 내놓은 폭로 예고 목록 14개 가운데 지금까지 공개된 것은 5개에 불과하다. SM은 경영권 방어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시도도 계속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말 관건은 카카오의 대응이다. SM 현 경영진과 폭넓은 사업 협력 관계를 구축한 카카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카카오엔터(카카오)는 지난달 27일 SM 인수와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방식을 고민 중”이라며 전면 참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와 싱가포르 투자청에서 들어온 9000억원 규모의 ‘실탄’이 충분해 공개매수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법원이 SM 인수에 꼭 필요한 지분 9.05% 지분 획득에 제동을 걸어 이를 돌파할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들어온 투자금을 활용해 공개매수로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인수할 수도 있겠지만 주당 공개 매수가가 껑충 뛸 가능성이 있어 부담스럽다. 여기에다 중동이나 해외 자금을 들여오는 데 대한 국민 정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 상당한 지분을 손에 넣더라도 주주명부 폐쇄 이후이기 때문에 이달 말 주총에서는 의결권이 없다. 카카오가 법원 결정을 계기로 인수전에서 발을 뺄 가능성도 있다. SM은 지금까지 카카오와의 계약이 사업 협력임을 강조해 왔고, 카카오도 경영권을 노린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어서 부담은 없는 편이다. 가요계와 증권가에서는 한 명이라도 우군이 절실한 하이브와 코너에 몰린 카카오가 극적으로 손을 잡을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최근 해외에서 비공개로 만났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1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도중 “카카오가 경영권에 관심이 없다는 전제로 해당 사업적 제휴가 SM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손을 내민 것도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었나 보는 시선도 있다.
  • [달콤한 사이언스] 저축 잘하는 사람 비결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저축 잘하는 사람 비결 알고 보니…

    초등학교 시절 사회시간에 저축은 개인적으로나 사회 국가적으로도 자본 축적을 위해 중요한 수단이라고 배웠다. 그렇지만 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급여는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저축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는 이들이 많다. 그렇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들보다 저축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축을 잘하는 사람들만의 특징이 있는 것일까.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콜로라도 볼더대 리즈경영대학원 공동 연구팀은 저축이나 투자성향도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 심리학자’(American Psychologist) 2월 27일자에 실렸다. 전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이자 금융산업이 발달한 미국은 저축률이 유독 낮다. 미국 경제분석국 조사에 따르면 2022년 10월을 기준으로 소득의 2.3%만 저축하는 것으로 확인돼 최근 20년 동안 가장 낮은 저축률을 보였다. 많은 사람이 더 많은 돈을 저축하기를 원하지만 실천은 쉽지 않다. 단순하게 보더라도 저축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실소득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저축을 위해서는 이런 심리적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연구팀은 사람의 성격 특성에 따라 저축 성향도 다르다는 가설을 세우고 설문조사와 현장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영국의 417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저축 목표와 성격을 조사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성격특성은 사람의 성격을 결정하는 5가지 요인을 말하는데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증으로 앞 글자를 따 ‘OCEAN’이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저축 목표도 성격특성에 맞게 범주화했는데 자동차, 집 등 구매를 위한 저축, 여가 및 휴가를 위한 저축, 만약에 있을 어려운 상황을 위한 저축, 노후를 위한 저축 등으로 구분했다. 조사 결과 자신의 성격특성에 맞는 저축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이 저축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런 효과는 가난한 참가자나 부유한 참가자 모두에게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절대적 총액에서는 더 많이 저축하지만저축 비율로 따지면 성격에 맞는 저축 목표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 이상 더 많이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친화력이 높은 사람들은 다른 성격의 사람들에 비해 저축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실성이 높은 사람들은 은퇴를 대비하기 위한다는 목표를 세울 때 저축을 좀 더 쉽고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6056명의 미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성격 평가를 통해 5개 성격유형으로 나눈 뒤 저축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이전보다 최소 100달러 이상을 저축하라는 목표를 부여받았다. 이후 연구팀은 실험대상자를 5개 집단으로 나눈 뒤 한 집단에는 성격특성과 맞는 목표를 제시하며 저축을 독려하는 이메일을 주기적으로 보냈고 두 번째 집단은 성격유형과 맞지 않는 목표를 위한 저축 독려 메일을 보냈으며 세 번째 그룹은 한 번에게는 성격특성에 맞고 다음번에는 성격과 맞지 않는 저축 독려 메일을 보냈다. 네 번째 집단에는 단순한 저축 장려 메일을, 다섯번째 집단에는 아무런 이메일을 보내지 않았다. 한 달 뒤 어느 집단이 가장 많은 저축을 했는지 살펴본 결과 성격에 맞는 저축 권유를 받은 집단의 저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런 메일을 받지 않은 집단보다는 4배, 성격과 맞지 않는 저축 권유를 받은 집단보다는 2배 이상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산드라 매츠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컴퓨터과학·빅데이터 분석)는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목적을 위해 저축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저소득층 가정의 부담은 더하지 않고 재정적 어려움을 완화하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명훈 “겸손한 조성진, 15년 전과 한결같아”

    정명훈 “겸손한 조성진, 15년 전과 한결같아”

    기대감 반영 5일까지 공연 매진정 “조 13살때 연주 음악성에 놀라亞 투어 한국서만 6회 공연 특별”조 “유명한 연주곡 할 때마다 부담” “평생 겸손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제일 힘들고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성진의 오늘과 15년 전을 (보면) 길을 잘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입니다.” 한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70)이 피아니스트 조성진(29)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명훈은 2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성진이 열세 살 때 짧은 곡을 치는 걸 듣고 ‘어린아이가 음악적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 치는구나’ 하고 놀랐다”고 떠올리며 “그 아이가 어른이 됐다. 내가 했던 것보다도 몇 배는 더 잘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명훈과 조성진은 2일 세종예술의전당, 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4일 아트센터인천, 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548년 창단해 지금까지 이어 온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다. 2012년 정명훈이 악단 역사상 첫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돼 10여년간 다양한 연주를 함께해 오고 있다. 지난주 독일 드레스덴에서 먼저 협연을 마친 조성진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는 그는 “제가 열여섯 살 때부터 연주했던 곡으로 정명훈 선생님과도 열 번 정도 같이 했다”면서 “너무 유명한 곡이어서 할 때마다 부담이 된다. 어떻게 하면 더 특별하게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보단 다른 사람들 연주도 잘 안 듣고 그냥 악보 공부를 더 많이 하는 식으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정상 음악가들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두 사람의 공연은 매진 행렬이다. 조성진은 “2009년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뵙고 운 좋게 선생님 앞에서 연주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선생님이 항상 저랑 같이 연주해 주셔서 영광”이라며 “다만 당시에 협주를 많이 해 본 경험이 없었는데 처음부터 선생님과 협연하니까 기준이 너무 높아져서 나중에 그게 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단원들에게 ‘대부’로 통하는 정명훈은 7~8일에도 ‘브람스 교향곡 전곡’으로 관객을 만난다. 정명훈은 “아시아 투어를 하면 일본에서 많이 하고 한국은 많아야 한두 번인데 처음으로 한국만 특별히 여섯 번을 한다”면서 “우리 음악 수준이 그만큼 높아져 있다. 이제는 한국에서만 연주하기 위해서 초대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 조성진 극찬한 정명훈 “나보다 몇 배 더 잘해”

    조성진 극찬한 정명훈 “나보다 몇 배 더 잘해”

    “평생 겸손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제일 힘들고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성진의 오늘과 15년 전을 (보면) 길을 잘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제일 큰 칭찬입니다.” 한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70)이 피아니스트 조성진(29)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명훈 2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성진이 열세 살 때 짧은 곡을 치는 걸 듣고 ‘어린아이가 음악적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 치는구나’ 놀랐다”고 떠올리며 “그 아이가 어른이 됐다. 내가 했던 것보다도 몇 배 더 잘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명훈과 조성진은 2일 세종예술의전당, 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4일 아트센터인천, 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548년 창단해 지금까지 이어오는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다. 2012년 정명훈이 악단 역사상 첫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돼 10여년간 다양한 연주를 함께해오고 있다.지난주에 독일 드레스덴에서 먼저 협연을 마친 조성진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는 그는 “제가 열여섯 살 때부터 연주했던 곡으로 정명훈 선생님과도 열 번 정도 같이 했다”면서 “너무 유명한 곡이어서 할 때마다 부담이 된다. 어떻게 하면 더 특별하게 잘할 수 있을까보다 다른 사람들 연주도 잘 안 듣고 그냥 악보 공부를 더 많이 하는 식으로 준비한다”고 전했다. 국내 최정상 음악가들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두 사람의 공연은 매진 행렬이다. 조성진은 “2009년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뵙고 운 좋게 선생님 앞에서 연주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선생님이 항상 저랑 같이 연주해주셔서 너무 영광”이라며 “안 좋은 점은 제가 당시에 협주를 많이 해본 경험이 없었는데 처음부터 선생님과 협연하니까 기준이 너무 높아져서 나중에 그게 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단원들에게 ‘대부’로 통하는 정명훈은 7~8일에도 ‘브람스 교향곡 전곡’으로 관객을 만난다.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는 에이드리안 존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대표는 “오랫동안 팬데믹 때문에 투어를 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 오게 된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을 한다”면서 “굉장히 흥미롭고 기대가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존스는 “정명훈 선생님은 연주자들이 연주를 할 수 있는 자유를 마련해준다.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일일이 지시하고 앞에서 끌어가는 형식이 아닌, 연주자들이 자발적으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터를 자연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면서 “선생님이 음악을 만드는 방식은 혼자서 음악을 이끌어 가시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들이 서로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 맞춰서 반응을 하고 그렇게 해서 함께 음악을 만드는 실내악적인 앙상블이다. 이 점이 선생님을 굉장히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묶어서 하는 공연이 아닌 한국만을 위한 투어라 더 의미가 깊다. 정명훈은 “아시아 투어를 하면 일본에서 많이 하고 한국은 많아야 한두 번인데 처음으로 한국만 특별히 여섯 번을 한다”면서 “벌써 우리 음악 수준이 그만큼 높아져 있다. 이제는 한국에서만 연주하기 위해서 초대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 성남시, 청년구직자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최대 100만원 지원

    성남시, 청년구직자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최대 100만원 지원

    경기 성남시는 만 19~34세 청년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청년 취업 올패스(All-Pass)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 100억5000만원을 들여 미취업 청년들에게 어학·자격증 시험 응시료와 학원 수강료를 최대 100만원씩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 대상은 성남시에 1년 이상 거주한 해당 연령의 미취업 청년이다. 올해 1월 1일 이후 관련 시험 응시 또는 수강자로 시험일과 수강기간에 미취업 상태여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 지급 분야는 토익, 토익스피킹, 토플, 중국어, 일본어 등 11종의 어학시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컴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정보처리기사, 드론, 로봇, 한식 조리, 미용, 간호, 사회복지, 보육교사 등 880종의 국가 공인자격증 시험 응시료와 학원 수강료다. 지원받으려는 대상자는 응시 및 수강 비용을 먼저 내고 나서 이를 증빙하는 영수증을 모아 지원금 신청 기간에 한꺼번에 제출하면 시가 최대 100만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에 해당하는 저소득 청년, 아동시설 보호가 종료된 자립준비 청년, 6개월 연속 워크넷 구직등록 중인 취업 애로 청년의 경우 100만원을 지원받은 뒤 다음 연도에 연속 신청하면 1회 추가해 최대 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경기도일자리재단 통합접수시스템(‘잡아바’)을 통해 오는 6~7월과 10~11월 중 편한 시기에 증빙자료를 갖춰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어, 스스로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처음 도입한 사업”이라면 “취업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비벨록스, ‘U플래너’ 공동관리 자산공유 이벤트 진행… 편의점 모바일 교환권 증정

    유비벨록스, ‘U플래너’ 공동관리 자산공유 이벤트 진행… 편의점 모바일 교환권 증정

    3월 한 달간 공동관리 자산공유 이벤트 진행 선착순 3000명(1500 커플)에게 편의점 모바일 교환권 5000원 권 증정U플래너 공동관리 기능을 통해 부부, 연인 등과 함께 가계지출을 간편하게 관리보여주고 싶은 데이터만 공유할 수 있는 민감 정보 제외 기능까지U플래너, 출시 한 달 만에 다운로드 수 5만 회 돌파, 회원가입 4만 명 달성… 뚜렷한 성장세 유비벨록스(대표이사 이흥복)는 마이데이터 기반 간편 가계부 ‘U플래너’만의 차별화 포인트인 공동관리 기능의 편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3월 한 달간 ‘U플래너 공동관리 자산공유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유비벨록스 ‘U플래너’에서 3월 한 달간 진행하는 ‘공동관리 자산공유 이벤트’는 U플래너에 가입하고 QR코드 및 문자 메시지 초대를 통해 부부, 연인 등 2명이 공동관리 기능을 연결한 뒤 금융자산을 1개 이상만 공유하면 선착순 3000명(1500 커플)에게 편의점 쿠폰 5000원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이마트24, CU, GS25 등 다양한 편의점 브랜드가 준비돼 있어 원하는 편의점의 모바일 교환권으로 신청 가능하다. 교환권은 다음달 20일 일괄 지급할 예정이며,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유비벨록스 ‘U플래너’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U플래너’의 공동관리 기능은 부부, 연인 등 2명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카드, 계좌 연결을 통해 월 수입과 월 정기·할부·변동 지출 등 금융 거래 내역을 함께 확인하여 가계지출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뿐만 아니라, 공유하고 싶은 기관의 자산을 선택해 공유할 수 있는 ‘선택 공유 기능’과 공유 시점을 설정할 수 있는 ‘공유 범위 설정 기능’도 추가해 서로 간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등 민감 정보 보호에 앞장섰다. 유비벨록스는 커플 공동관리 기능인만큼 두 사람의 추억을 저장할 수 있도록 지출 내역에 이미지 삽입과 메모 작성 기능도 추가해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비벨록스는 2021년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승인받아 본격적으로 가계 재무리스크 방지, 맞춤형 재무설계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 1월 13일, 종합금융플랫폼 ‘아차’ 서비스를 ‘U플래너’로 서비스명을 변경하고 신규 기능을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마이데이터 기반 간편 가계부 ‘U플래너’를 오픈했으며, 출시 한 달 만에 다운로드 수 5만 회 돌파, 회원가입 4만 명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U플래너’는 구독자 17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낄낄상회’와 콜라보해 U플래너 공동관리 기능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1·2탄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실적인 부부의 가계지출 부담을 주제로 한 영상은 많은 공감과 호응을 얻으며 합산 조회수 120만회를 기록하는 등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U플래너 관계자는 “U플래너는 기성세대부터 MZ세대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트렌디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동관리 기능뿐만 아니라 U플래너 가계부의 다채로운 기능을 많은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비벨록스는 2022년 하반기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유비벨록스모바일과의 합병을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 역량을 강화했으며,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비금융권 및 핀테크 사업자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 [사설] 눈덩이 무역적자에 세수 급감, 씀씀이 중요해졌다

    [사설] 눈덩이 무역적자에 세수 급감, 씀씀이 중요해졌다

    경제가 다시 사면초가에 빠졌다. 2월 무역수지는 예상대로 적자를 기록했다. 12개월 연속 적자다. 1년 적자 행진은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환율은 다시 달러당 1300원대를 뚫었다. 물가도 불안불안하다. 이 와중에 1월 세수는 7조원이나 감소했다. 경기 둔화로 국민 고통은 커져 가는데 ‘실탄’마저 말라 가는 양상이다. 그 어느 때보다 씀씀이 관리가 중요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무역적자가 53억 달러라고 어제 발표했다. 1월(-127억 달러)보다는 적자폭이 줄었다고는 하나 벌써 두 달치 적자액이 작년 한 해 적자액의 40%에 육박한다. 반도체 수출이 거의 반토막 나면서 전체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게 결정타였다. 큰 폭의 무역적자는 달러 부족으로 이어져 환율 상승과 물가 상승의 악순환을 초래할 소지가 크다. 세수 타격은 이미 현실화됐다. 법인세, 부가세 등의 국세가 1월 42조 9000억원 걷히는 데 그쳤다. 지난해 1월보다 6조 8000억원이나 덜 걷혔다. 정부가 쓸 돈의 주된 수입원이 세금인데 18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낸 것이다. 정부는 연초(年初)라는 계절적 요인이 걷히고 중국 리오프닝(경제 재개방) 효과가 나타나면 경제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대했던 중국 효과는 잠잠하고 미국의 피봇(긴축정책 전환)도 멀어지는 양상이다. 성급한 희망을 접고 다시 ‘워룸’ (전시작전실)에 들어서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수출을 되살리는 것이 급선무다. 정부는 엊그제 비상대책회의에서 약속한 대로 수출 지원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기업 애로 수렴과 해결에도 속도를 올리기 바란다. 한국은행과의 긴밀한 공조 속에 자본 이탈 조짐 등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세수 감소가 이어지면 추가경정예산 유혹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아직은 신중해야 한다. 불요불급한 지출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걷어내는 게 먼저다. 이 과정에서 취약층 지원이 희생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는 경기 둔화 충격을 키워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기업을 탈탈 터는 세무조사 구태도 경계해야 한다. 씀씀이를 엄격히 관리하되 지출의 65%를 상반기에 내보내기로 한 전략은 지켜야 한다. 1분기 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 아닌가. 야당인 민주당도 재정에 큰 부담을 주는 양곡관리법 처리 시도를 멈추고 반도체특별법 통과에 힘을 모으기 바란다.
  • “익명으로 출산할 권리 보호해 태어난 생명 버려지는 일 막아야”[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익명으로 출산할 권리 보호해 태어난 생명 버려지는 일 막아야”[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신원 안 밝히고 의료기관서 출산 아동복지시설에 맡겨 입양 결정 아이가 성인 되면 정보 열람 보장 프랑스 1941년 도입해 영아 보호 현실 과제 외면한 채 출생률 걱정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약자는 영아 베이비박스에 생명 맡겨선 안 돼 ‘보호출산법’ 하루빨리 제정해야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떨어졌다. 역대 최저 기록을 또 자체 경신했다. 통계청이 이런 수치를 발표했던 지난달 23일 여의도 국회에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을 만났다. 출산율 세계 최저 기록을 해마다 갈아치우는 우리로서는 “태어난 생명 하나라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그는 잘라 말했다. 초선인 그는 국회에 들어오자마자 ‘보호출산제’ 도입에 나섰다. 익명으로 출산할 권리를 지켜 줘 영아가 속수무책 버려지거나 법 바깥에 방치되는 일이 없게 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입법에 속도가 붙지 않아 애가 탄다. ‘표’가 되지 않으니 국회 안에 곁눈질조차 거의 없다. 그는 “베이비박스에 갓난 생명을 맡겨 놓고 못 본 척 더는 비겁하게 굴지 말자”고 했다.-출생률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진다. “국회의원 되고서 국민의힘 저출생대책특별위원회를 만들 때부터 참여했다. 출산율을 높이는 것만큼이나 태어난 생명을 지키려는 사회적 인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출생률을 입으로만 걱정할 뿐 정작 현실의 과제는 외면하고 있다.” “현실의 과제”는 그가 발의한 ‘보호출산제’다. “여야 견해가 엇갈린 쟁점 법안들만 주목받고 있다. 따져 보면 이런 문제가 진짜 민생이고, 국회에서 하루빨리 해결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호출산제는 여성이 신원을 밝히지 않고 의료기관에서 출산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해 주는 제도다. ‘보호출산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것은 지난 2020년. 갓 태어난 생명을 맡아 돌봐 주는 베이비박스는 현재로서는 보호받을 법적 근거가 없는 시설이다. 현행법은 친부모가 출생신고를 하고 입양이나 위탁 보육을 신청해야 보호시설이 아기를 맡을 수 있게 돼 있다. 베이비박스가 설치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2000여명의 영아가 생명을 보호받았다. -보호출산제 도입에 반대하는 이들은 자칫 영아 유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한다. “누구든 베이비박스의 현실을 보고 나서 그런 반대를 했으면 한다. 베이비박스에 버리려고 아이를 낳는 엄마는 세상에 없다. 당장 (서울 난곡동의)베이비박스를 한번 가 보시라. 아기상자를 열려면 열두 계단을 걸어 올라야 한다.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계단을 오르면서 말 못할 사연이 제각각인 엄마들은 무슨 생각을 하겠나. 생모 품에 하루도 머물지 못하고 떠나는 아이들이 많다. 세계 10위 경제강국인 우리가 태어난 생명을 제도적으로 지켜 주지 못하고 절반의 불법 상태로 민간에 떠넘겨 놓는 게 말이 되나. 법안이 발의돼 있는데도 입법 부작위 상태로 방치돼 있다. 이건 더 말이 안 된다.” -발의한 보호출산법은 산모의 익명성을 어떻게 보장하는 것인가. “지금처럼 몰래 숨어서 낳지 않도록 보호출산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지정한다. 병원에서는 주민등록번호 대신 전산번호를 쓰고 의료기록에는 관련 사실이 드러나지 않게 한다. 보호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는 지자체 전담요원이 데려가서 아동복지시설, 위탁가정 등에 맡겨 입양을 결정할 수 있다. 베이비박스에 황급히 두고 가는 과정에서 아이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는 없어진다.” -최근 대정부질문에서도 법안 도입을 호소해 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모처럼 여야가 한뜻이었다. “법안 내용을 이해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프랑스는 이미 1941년에 도입했다. 80여년 전에 이런 제도에 접근했다니 놀랍지 않나. 익명 출산을 원하는 산모의 의사가 국가위원회에 비밀서류를 대신 등록해 주게 돼 있다. 다만 생모의 이름은 등록서류에 기재하지 않는다. 그런 절차가 진행되면 정부나 입양기관에서 아동보고서를 작성한다. 중요한 것은 그날부터 아이는 국가 후견을 받게 돼 위탁가정 등에서 법적 보호를 받는다는 사실이다. 출생신고를 스스로 할 수 없는 형편의 생모가 베이비박스에 몰래 아이를 두고 가고, 그 아이가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우리와는 완전 딴판인 거다.” -그 나라도 제도가 정착하기까지 사회적 진통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익명출산제도가 정상적인 가족생활 권리를 침해한다는 위헌심판 청구가 있었다. 하지만 합헌 결정이 났다. 익명출산제가 아동 유기를 오히려 방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출생신고 자료가 확보돼 있으니 성년이 된 아이는 기본적인 출생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몰래 버려질 수밖에 없는 우리 아이들은 훗날 자신의 출생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가 없다.” -국내 아동인권단체 등 보호출산제를 반대하는 이들은 아동의 알권리 훼손을 우려하는데. “발의된 법안에 그 점을 충분히 고려했다. 아이가 성인이 되면 친모의 동의 여부를 확인해 보호출산 정보를 열람할 권한을 보장하도록 했다.” 독일도 비슷한 방식으로 익명 출산을 보장하는 ‘신뢰출산제’를 2014년 도입했다. 아동이 만 16세가 되면 출생증서 공개 청구를 할 수 있다. 친모가 열람을 거부할 경우 가정법원이 공개 여부를 판단해 아동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법무부는 ‘출생통보제’를 별도로 발의했다. 의료기관에서 아기의 출생 정보를 생후 14일 안에 국가기관에 의무 신고하게 하려는 제도다. 출생등록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태어나는 순간부터 국가가 아이의 권리를 보호해 주겠다는 취지인데. “출생통보제가 단독 시행돼서는 지금과 달라질 게 없다. 익명 출산을 원하는 이는 신분 노출이 두려워 의료기관을 아예 찾지도 못할 수 있다. 여성의 건강권은 오히려 더 침해될 우려가 높다. 그래서 출생통보제는 보호출산제와 함께 도입돼야 하는 것이다. 두 제도가 대립한다고 오해들 하는데 그렇지 않다. 병행돼야 한다. 출생통보제는 의료기관들이 부담스러워하니까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하도 답답해서 내가 의료계를 설득할 수 있는 대안 입법을 마련하는 중이다. 의료기관이 직접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출생기록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넘기도록 해 행정부담을 덜어 주자는 거다. 출생통보제의 취지를 십분 살리기 위해서라도 보호출산제 도입이 급하다.” 어디에서도 ‘무더기 표’가 나올 리 없는 법안에 그가 매달리는 이유는 선명하다. 그 자신이 아이를 입양해 혼자 키우는 비혼모다. 생후 80일에 가족이 된 딸이 어느새 초등 6학년이다. “장애인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약자인가. 그들은 단체를 만들어 목소리라도 낼 수 있다. 우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베이비박스의 아이들보다 약자는 없다. 따지고 보면 보호출산제는 진보주의자라는 거대 야당 사람들이 발벗고 나서 줘야 할 문제다. 그런데 정작 그들이 방탄국회를 열어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법안들은 뭔가.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간호사법 등 하나같이 무더기 표를 의식한 것들뿐이다.” 초선으로서 내년 총선을 앞둔 소감을 묻자 “정치를 떠나고 싶을 때가 많다”고 답했다. 세비 1000만원씩 받아 챙기면서 정치싸움만 하고 앉은 국회가 국민한테 부끄럽다면서. “일 안 하는 방탄국회를 만들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자주 하는 말이 ‘억강부약’이다. 우리 곁의 가장 약자는 영아들이다. 민생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보주의자들이라면 표가 되지 않아도 억강부약 법안을 먼저 살펴줘야 하는 것 아닌가.” ● 김미애 의원은 포항·53세, 고교 중퇴·방직공장 다니며 주경야독, 29세에 동아대 야간, 5년 만에 사시 합격, 전 법무법인 한올 대표변호사, 전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 제21대 국회의원, 전 국민의힘 저출생대책특위 위원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