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 부담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 2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구직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추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정용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420
  • 육아기 근로단축·재택근로 강화…정년연장·노인연령 상향 논의 착수

    육아기 근로단축·재택근로 강화…정년연장·노인연령 상향 논의 착수

    ‘돌봄·교육, 일·육아 병행, 주거, 양육비용, 건강’ 등 저출산 대책 5대 핵심 과제 가운데 정부가 중점을 둔 분야는 일·육아 병행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2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지원 제도를 정착시키고, 육아기 아동볼봄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 재택근무 활성화 등 근로환경을 유연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 인상…2시간까지 통상임금 100% 지급 지금까지는 경력 단절 부모의 재취업을 돕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유연근무를 확대해 경력 단절 자체를 예방하는 등 근본적인 대안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근로시간 단축제도 대상 자녀 연령을 8세에서 12세로 확대한다. 기간도 부모 1인당 현재 24개월에서 최대 36개월로 늘리고, 내년부터 하루 2시간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한다. 임금 손실을 최소화하며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육아기 재택근무 지원, 시차 출퇴근 지원방안과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김성호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재택근무에 따른 부대 경비와 간접 노무비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하겠다”면서 “(재택근무와 근로시간 단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지원과 법 위반에 대한 정확한 감독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근로자와 비정규직이 육아휴직, 배우자 출산 휴가 등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근로감독을 확대하고 전담 신고센터도 신설한다. 통계청의 ‘2021년 육아휴직통계’를 보면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빠의 71.0%가 3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였다. 앞서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근로자들이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제대로 사용하는지 집중적으로 감독하라”며 “현장의 사용 실태를 대대적으로 조사해 근로자 권리 행사를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중소기업 근로자가 배우자 출산 휴가를 쓰면 기업에 10일분 휴가급여를 지원한다. 현재는 5일분만 지급하고 있다. 현행 1회인 배우자 출산휴가 분할사용 횟수 제한도 3회로 완화한다. 정부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예술인까지 육아휴직급여 지급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자녀장려금 지원, 1인당 80만원+알파로 자녀장려금(CTC) 지원액도 자녀 1인당 80만원에서 더 늘리기로 했다. 이용주 기획재정부 소득법인세정책관은 “부부 합산소득 4000만원 미만인 가구에 대해 (18세 미만)자녀 1인당 80만원을 지원하는데, 부부합산 4000만원이란 기준이 적정한지, 지원액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해 올해 정기국회 세법개정안 발표 때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업의 양육관련 지원금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하는 등 가족친화적 세법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만 0~1세 아동에게는 부모급여(최대 70만원)를 지급하고 있다. 신혼부부에게는 공공분양(뉴:홈) 15만 5000호, 공공임대 10만호, 민간분양 17만 5000호 등 총 43만호를 2027년까지 공급한다. 공공분양은 소득·자산 여건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나눔·선택·일반형 등 3가지 유형으로 시세 대비 저렴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공공분양 전용 모기지 지원(1.9~3.0% 고정금리 등), 기금대출 확대(신혼부부 2억 7000만원→4억원)를 통해 내 집 마련 부담을 완화한다. 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 대상 소득 7500만원 이하로 확대 신혼부부 대상 구입·전세자금 대출 소득 요건도 완화한다. 구입자금 대출 대상을 기존 연 소득 7000만원 이하에서 8500만원 이하로 확대하고, 소득 7000만 이상 8500만원 이하인 신혼부부는 적용 금리를 소득구간별로 차등 적용한다. 전세자금 대출 대상도 기존 6000만원 이하에서 7500만원 이하로 확대한다. 아이가 있는 가구는 공공주택 입주요건을 완화하는 등 주거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출산 자녀 1인당 10%포인트, 최대 20%포인트(2자녀)까지 소득·자산 요건을 완화한다. 이러면 둘째 출산 시 통합공공임대 입주요건이 기준중위소득 100%(올해 4인가구 기준 월 540만원)에서 120%(648만원)로 확대된다. 자산 기준은 소득 3/5분위 순자산 평균 100%(3억6100만원)에서 평균 120%(4억 3300만원)으로 조정된다. 공공주택 다자녀 기준은 현재 공공분양 3자녀, 임대 2자녀로 이원화되어 있는데, 이를 2자녀로 일원화한다. 아울러 기존 공공주택 입주자가 자녀 출산 시 자녀 수 만큼 더 넓은 면적에 거주할 수 있도록 공공임대 우선 공급을 검토하고, 신규입주자에게는 가구원 수 증가 등의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면적을 제공하기로 했다. 2인 가구일 때는 30~50㎡, 3인 가구가 되면 40~60㎡ 주택을 공급하는 식이다. 정부는 자녀를 출산한 사실혼 부부에게도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임신준비 남녀 검사비 지원, 여성 10만원·남성 5만원 난임 시술비 지원도 확대한다. ‘중위소득의 180% 이하(2인 가구 기준 월소득 622만원)’인 소득 기준을 완화할 계획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맞벌이 신혼부부의 월 평균소득은 670만원이다. 부부 중 한 명이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월 소득 622만원’이란 기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6개 광역시도가 이미 소득기준을 자체적으로 폐지했다. 임신을 준비하는 남녀를 대상으로 부인과 초음파, 난소기능검사, 정액검사 등을 지원하는 ‘사전건강관리사업’도 신설된다. 여성 10만원, 남성 5만원 상한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생후 24개월 미만 아동은 의료비 걱정없이 진료받을 수 있다. 입원 진료 시 본인부담률을 현재 5%에서 0%로 낮춘다.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생후 2년까지는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2025년부터는 유치원·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이 시행된다. 이를 통해 모든 영유아가 양질의 서비스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연 500개소 규모로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상생형 직장어린이집과 어린이집 임차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이돌봄서비스는 2027년에 약 23만 4000가구가 이용할 수 있도록 지금의 3배 수준으로 점차 확대한다. 시간제보육서비스도 3배 확대한다. 오후 8시까지 돌봄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늘봄학교’도 안착화시킬 계획이다. 아동의 기본 권리와 국가·사회의 책임을 명시한 ‘아동기본법’ 제정도 추진한다. 43년째 제자리 ‘65세 노인연령’ 상향 논의 착수 고령사회 대책은 ▲의료·돌봄 연계 혁신 ▲고령 친화적 주거 환경 조성 ▲고용·일자리 지원 강화 ▲고령친화 기술 연계 ▲사회서비스 혁신 등 5개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저고위에 따르면 향후 10년 내 25~59세(적극생산연령)인구는 320만명 감소하고 65세 인구는 483만명 증가한다. 현재 부산 인구(336만명)에 맞먹는 젊은 인구가 사라지고, 이보다 더 많은 고령인구가 생겨나는 것이다. 정부는 연금만으로는 노후를 보장할 수 없다고 보고, 임금체계 개편과 연계해 재고용·정년 연장 등 계속 고용 제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추진하기로했다. 사회 공헌 욕구가 크고 직무 전문성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생)를 위해 사회서비스형·민간형 일자리 비중도 확대한다. 고령자 특성에 맞춘 고령자 복지 주택 공급도 확대한다. 현재 2000호 수준인데, 2027년까지 5000호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주택에선 보건·의료서비스와 돌봄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노인의 연령 기준 상향을 위한 사회적 논의에도 착수한다. 기대 수명이 늘었는데도 한국의 노인 기준 연령은 1981년 이후 43년째 65세로 유지되고 있다.
  • [단독] 국토부, 백현동 식품연 부지도 용도변경 요구… 이재명, 문건 3건 확보

    [단독] 국토부, 백현동 식품연 부지도 용도변경 요구… 이재명, 문건 3건 확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토교통부·식품연구원이 경기 성남시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요구한 문건을 3건 확보해 재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용도변경이 국토부의 협박 때문이었다’는 이 대표의 대선 당시 주장이 신빙성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검찰은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이 대표가 물증을 꺼내 든 만큼 오는 31일 열리는 해당 사건 관련 세 번째 1심 공판에서 검찰과 이 대표 측의 치열한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국토교통부 종전부동산 매각을 위한 협조요청’ 문건에 따르면, 국토부와 식품연구원은 2014년 성남시에 ‘대통령 지시사항’, ‘국가정책사업’ 등을 언급하며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세 차례 요청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3월 주재한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 겸 지역발전연석회의’에서 2015년 12월까지 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완료하기로 했는데, 이를 위한 후속작업 차원에서 문건이 전달된 셈이다. 국토부는 2014년 성남시에 보낸 공문에서 “우리 부는 종전부동산 매각을 촉진하기 위하여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전 기관의 재원 마련을 위하여 종전부동산의 매각이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당시 정부의 핵심 사업인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을 거론하면서 이전 대상 중 하나로 식품연구원을 꼽은 것이다. 비슷한 시기 식품연구원도 성남시에 공문을 보내 부지 용도변경 및 식품연구원 이전이 ‘대통령 관심사안’임을 강조하면서 “우리 연구원 또한 대통령 지시사항의 불이행과 적극적인 업무추진 결여에 대한 외부 감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했다. 성남시가 용도변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감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압박성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용도변경이 계속 지연된다면 신축공사 일정 지연에 따라 공사비 등 이전 비용이 상승하여 국가재정 부담이 늘어나고 우리 연구원의 재정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재정 상황을 이유로 촉구 강도를 높였다. 같은 해 10월에는 국토부가 성남시에 다시 공문을 보내 “식품연구원은 지방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종전부동산 매각이 지연되고 있어 이전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이 국가정책 사업임을 감안하여 한국식품연구원 종전부동산이 조속히 매각 및 활용될 수 있도록 귀 기관(성남시)에서는 용도변경 등을 적극적으로 협조·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식품연구원의 매각 및 용도변경이 지연되고 있다며 성남시에게 속도를 높일 것을 재차 촉구한 셈이다.
  • 삼성 반도체 ‘인재 인프라’ 
대한민국 전역에 깔았다

    삼성 반도체 ‘인재 인프라’ 대한민국 전역에 깔았다

    삼성전자가 수도권 대학에 편중됐던 반도체 계약학과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반도체 ‘인재 인프라’를 전국에 고르게 구축해 국가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균형발전도 이끌겠다는 게 삼성의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각 협약식에는 해당 지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와 과기원 세 곳은 올 하반기 신입생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계약학과를 운영한다. 선발 인원은 울산 40명, 대구 30명, 광주 30명 등 연간 100명으로 5년간 총 500명의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신설되는 학과는 모두 학사와 석사 교육을 통합한 ‘학·석사 통합 반도체 계약학과’ 과정으로 운영되며, 교육 기간은 총 5년이다. 삼성전자는 2006년 성균관대(연 70명)를 시작으로 연세대(연 50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연 100명), 포항공대(연 40명)까지 네 곳에서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지만, 기존 계약학과는 학·석사 과정을 분리해 교육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세대는 2024년부터 모집 인원을 140명으로 늘리기로 하면서 신설되는 계약학과 학생들이 졸업하는 2029년부터는 매년 7개 반도체 계약학과에서 전문 인재 450명이 배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미세화 한계 돌파를 위한 반도체 공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신설하는 세 곳의 교육 과정은 반도체 공정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은 반도체 클린룸 실습 등 현장 중심 교육을 받게 되며,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SW) 등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융합 수업도 병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대학 네 곳과 함께 이번에 신설되는 계약학과를 통해 설계, SW, 공정 등 반도체 핵심 분야 인재를 골고루 양성하는 체계가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계약학과의 비수도권 확대는 평소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강조해 온 이재용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앞서 반도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더 과감하게, 더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계약학과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등록금 전액을 부담하고 별도의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계약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취업이 보장된다. 송재혁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이번 계약학과 신설로 서울·대전·포항에 이어 대구·광주·울산에도 반도체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반도체 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인재를 지속 확보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백현동 식품연 부지 용도변경 정황…이재명 ‘압박문건’ 3건 확보

    [단독] 백현동 식품연 부지 용도변경 정황…이재명 ‘압박문건’ 3건 확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토교통부·식품연구원이 경기 성남시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요구한 문건을 3건 확보해 재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용도변경이 국토부의 협박 때문이었다’는 이 대표의 대선 당시 주장이 신빙성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용도 변경을 요청했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검찰은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이 대표가 물증을 꺼내든 만큼 오는 31일 열리는 해당 사건 관련 세 번째 1심 공판에서 검찰과 이 대표 측의 치열한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종전부동산 매각을 위한 협조요청’ 등 문건에 따르면, 국토부와 식품연구원은 지난 2014년 성남시에 ‘대통령 지시사항’, ‘국가정책사업’ 등을 언급하며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세 차례 요청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4년 3월 주재한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 겸 지역발전연석회의’에서 2015년 12월까지 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완료하기로 했는데, 이를 위한 후속작업 차원에서 문건이 전달된 셈이다. 국토부는 2014년 성남시에 보낸 공문에서 “우리 부는 종전부동산 매각을 촉진하기 위하여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전 기관의 재원 마련을 위하여 종전부동산의 매각이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당시 정부의 핵심 사업인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을 거론하면서 이전 대상 중 하나로 식품연구원을 꼽은 것이다. 비슷한 시기 식품연구원도 성남시에 공문을 보내 부지 용도변경 및 식품연구원 이전이 ‘대통령 관심사안’임을 강조하면서 “우리 연구원 또한 대통령 지시사항의 불이행과 적극적인 업무추진 결여에 대한 외부 감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했다. 성남시가 용도변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감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압박성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용도변경이 계속 지연된다면 신축공사 일정 지연에 따라 공사비 등 이전 비용이 상승하여 국가재정 부담이 늘어나고 우리 연구원의 재정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재정 상황을 이유로 촉구 강도를 높였다. 같은 해 10월에는 국토부가 성남시에 다시 공문을 보내 “식품연구원은 지방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종전부동산 매각이 지연되고 있어 이전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이 국가정책 사업임을 감안하여 한국식품연구원 종전부동산이 조속히 매각 및 활용될 수 있도록 귀 기관(성남시)에서는 용도변경 등을 적극적으로 협조·지원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식품연구원의 매각 및 용도변경이 지연되고 있다며 성남시에게 속도를 높일 것을 재차 촉구한 셈이다. 한국가스공사도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해 “국토부가 도시계획 변경을 수차례 요청했다”는 취지로 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백현동 부지 관련 압박 문건도 나오면서 재판부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모인다. 검찰은 최근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측근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백현동 사건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시키는 데 관여해 일부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 전 대표는 용도변경 결정 전 아시아디벨로퍼에 영입된 인사다.
  • 고민정 “자녀 셋 낳으면 병역 면제? 애는 여성이 낳는데…꼰대 정책”

    고민정 “자녀 셋 낳으면 병역 면제? 애는 여성이 낳는데…꼰대 정책”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국민의힘이 심각한 인구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내놓은 저출생 대책이 연일 국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며 “꼰대도 이런 꼰대가 없다”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최근 저출산 대책으로 30세 이전에 자녀를 3명 이상 낳을 경우 남성의 병역을 면제하는 안을 검토했다는 보도에 대해 “아이는 여성이 낳는데 왜 남성에게 혜택이 주어지냐. 30대 이전에 애 셋을 낳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냐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경제활동은 기본적으로 남성들이 하니 병역면제를 통해 일하게 해주겠다는 전근대적 발상이 그 시작점이 아닌가 싶다”며 “이번엔 자녀 수에 따라 증여 재산 공제를 차등 확대하겠다며 아이 셋을 낳으면 4억원까지 조부모에게 증여받아도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다. 말 그대로 부자 맞춤형 정책”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상속은커녕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전·월세에 전전긍긍해야 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국민의힘은 별나라 사람들인가 싶다”며 “4억 증여를 받을 만한 청년들이 애를 낳지 않는 게 아니라 주거비·사교육비·생활비 부담에 허덕이는 청년들, 상속받을 돈이 없는 청년들이 애를 낳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물려받을 재산이 없어도 아이 만큼은 국가가 든든한 조부모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아동수당은 8세까지 매달 10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정작 교육비가 급증하는 초등학교부터는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학령기 아동·한부모 자녀 등에 지원 절실” 고 최고위원은 “지난 정부에서 만들어진 영아수당 제도가 지금은 부모급여라는 이름으로 11개월까지는 70만원, 23개월까지 35만원을 받는다. 첫돌까지는 80만원 두돌까지는 45만원을 받는 셈”이라며 “초기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는 있지만 여기에서 그쳐서는 안된다. 초등학생부터 발생하는 수당 절벽을 해소하기 위해선 학령기 아동을 위한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미 태어난 아기들이라도 국가가 책임지고 키울 수 있도록 한부모 자녀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미혼부와 미혼모 등 한부모에게 월 20만원의 아동양육비가 지원되고 있다. 아빠든 엄마든 한 사람의 부재가 고작 20만원으로 채워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0년 기준 한국의 비혼 출산 비중은 2.5%다. 프랑스 62.2%, EU 평균인 41.9%와 비교하면 너무나 적은 수치”라며 “비혼 출산을 밝히기 꺼려서 이 숫자에조차 들어오지 못하는 아기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위기가 심각하다고 말하면서 태어난 아기들조차 삐뚤어진 시선으로 대하는 국가를 보며 한부모들이 느낄 공포와 절망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며 “출생률은 끝 모르게 추락했다. 정부여당은 꼰대정책 개발을 멈추고 파격적 제도 개발까지 포함해서 공론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2일 국민의힘이 저출산 대책으로 30세 이전에 자녀 3명 이상을 낳으면 남성의 병역을 면제하는 안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를 두고 “현실성 없다”는 비판이 나오자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에서 공식 제안한 바 없으며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반도체 ‘인재 인프라’ 전국으로 확대…울산·대구·광주과기원 계약학과 신설

    삼성전자, 반도체 ‘인재 인프라’ 전국으로 확대…울산·대구·광주과기원 계약학과 신설

    삼성전자가 수도권 대학에 편중됐던 반도체 계약학과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반도체 ‘인재 인프라’를 전국에 고르게 구축해 국가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균형 발전도 이끌겠다는 게 삼성의 복안이다.삼성전자는 27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각 협약식에는 해당 지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와 과기원 세 곳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생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계약학과를 운영한다. 선발 인원은 울산 40명, 대구 30명, 광주 30명 등 연간 100명으로 5년간 총 500명의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신설되는 학과는 모두 학사와 석사 교육을 통합한 ‘학·석사 통합 반도체 계약학과’ 과정으로 운영되며, 교육 기관은 총 5년이다. 삼성전자는 2006년 성균관대(연 70명)를 시작으로 연세대(연 50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연 100명), 포항공대(연 40명)까지 네 곳에서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용하고 있지만, 기존 계약학과는 학·석사 과정을 분리해 교육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세대는 2024년부터 모집인원을 140명으로 증원하기로 하면서 신설되는 계약학과 학생들이 졸업하는 2029년부터는 매년 7개 반도체 계약학과에서 전문 인재 450명이 배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미세화 한계 돌파를 위한 반도체 공정 기술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신설하는 세 곳의 교육 과정은 반도체 공정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은 반도체 클린룸 실습 등 현장 중심 교육을 받게 되며,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SW) 등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융합 수업도 병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대학 네 곳과 함께 이번 신설로 계약학과를 통해 설계, SW, 공정 등 반도체 핵심 분야 인재를 골고루 양성하는 체계가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계약학과의 비수도권 확대는 평소 지역과 동반 성장을 강조해온 이재용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앞서 반도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더 과감하고, 더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계약학과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등록금 전액을 부담하고 별도의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계약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취업이 보장된다. 송재혁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계약학과 신설로 서울·대전·포항에 이어 대구·광주·울산에도 반도체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반도체 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인재를 지속 확보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클린스만, 이번엔 이강인 활용법 보여줄까…한국, 넉 달 만에 우루과이와 격돌

    클린스만, 이번엔 이강인 활용법 보여줄까…한국, 넉 달 만에 우루과이와 격돌

    클린스만호가 다시 첫 승리에 도전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넉 달 만에 다시 만나는 우루과이가 상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지난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렸던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먼저 2골을 넣었으나 2-2로 비겨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대결은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우루과이는 나란히 1승1무1패(승점 4점)를 기록했으나 다득점에서 앞선 한국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그렇다고 우루과이가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로, 나흘 전 상대한 콜롬비아(17위)는 물론, 한국(25위)보다도 높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승2무6패로 크게 밀린다. 2018년 10월 친선전에서 황의조(서울)와 정우영(알사드)의 득점으로 2-1로 이긴 게 한국의 유일한 승리다. 월드컵 이후 한국과 우루과이 모두 사령탑을 교체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새로 한국 축구의 선장이 된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전 ‘장기간 현장을 떠나 있었다’, ‘전술적인 부분이 약하다’ 등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콜롬비아 전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로 우려를 불식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프리롤’의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고 수비 부담도 덜며 멀티골로 종횡무진했다. 반면 왼쪽 측면 수비가 무너지며 손쉽게 동점을 허용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당장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축구의 취약 포지션 문제를 앞으로 클린스만 감독이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일단 부상 이틸한 김진수(전북) 대신 설영우(울산)를 긴급 수혈했다. 여기에 더해 콜롬비아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던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마요르카)의 활용법에 대한 퍼즐을 맞출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우루과이는 디에고 알론소 감독과 결별하고 마르셀로 브롤리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카타르 월드컵 멤버 위주인 한국과는 달리 우루과이는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와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루이스 수아레스(그레미우) 등 노장들이 제외됐다.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로드리고 벤탕쿠르(토트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등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는 건재하다. 24일 일본과의 친선전에서 우루과이는 발베르데가 선제골을 넣고 1-1로 비겼다. 김민재의 나폴리 동료인 마티아스 올리베라가 왼쪽 측면을 지킨다.
  • [단독] 中베이징도 19년 만에 사망>출생아…韓 이어 양육비 ‘투톱’에 결포족 속출

    [단독] 中베이징도 19년 만에 사망>출생아…韓 이어 양육비 ‘투톱’에 결포족 속출

    사교육에 양육비 1인 GDP의 6.9배 한국 7.8배 1위… 美·日의 2배 수준 일본과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인구 감소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주요 명문대와 대기업이 몰려 있어 20대 젊은이들이 살고 싶어 하는 베이징조차 이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의 인구 위기가 그만큼 고질화됐음을 뜻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19년 만에 인구가 줄어 충격을 줬다. 2022년 베이징 인구 1000명당 출생아(조출생률)는 5.67명이었지만 사망자(조사망률)가 5.72명으로 추월했다. 인구 2200만명의 베이징에서 사망률이 출생률보다 높아진 ‘데드 크로스’가 나타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매체는 “베이징의 과도한 생활비 부담과 경제 성장 둔화, 이로 인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1월 “지난해 중국 인구는 14억 1175만명으로 전년보다 85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마오쩌둥(1893~1976)의 대약진 운동 실패로 대기근에 시달린 1961년 이후 61년 만이다. 실제로 기자가 베이징에서 취재한 여성 장모(38)씨는 전형적인 ‘결혼 포기족’이다. 한국 유학을 다녀온 뒤 낮에는 외국계 기업에 다니고 주말에는 과외 교사로 일한다. 하루도 쉬지 않고 돈을 모으지만 베이징의 아파트를 마련하기에는 어림도 없다. 장씨는 “결혼을 해 아이를 낳아도 고액 사교육을 지원하지 못하면 좋은 학교에 보내기 힘들다”며 “현실을 받아들이고 ‘나 혼자라도 행복하게 살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힘이 센 이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니라 건물주’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최근 중국 쓰촨성의 4년제 대학 서남항공직업학원이 “꽃구경도 하며 연애를 하라”며 “다음달 1~7일 특별 방학을 시행한다”고 공지한 게 큰 화제가 됐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결혼과 출산이 얼마나 힘들면 학교가 학생들의 연애까지 챙겨야 하는 상황이 됐느냐”는 한탄이 쏟아졌다. 중국 역시 2030 세대의 결혼·출산 기피의 근본 원인인 주거비·교육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백약이 무효’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진다. 중국의 인구 위기를 ‘강 건너 불구경할’ 처지는 한국 역시 아니다. 지난해 4월 베이징대 위와인구연구소가 발표한 ‘세계 각국 양육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자녀를 18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6.9배로, 일본(4.3배)·미국(4.1배)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그런데 한국은 7.8배로 중국을 뛰어넘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과도한 사교육비가 원인이 됐다. ‘헬조선’을 외치며 결혼과 출산 등을 포기한 우리 젊은이들의 한탄을 그저 ‘배부른 소리’로 치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 첫째아 비중 62.7% ‘최대’… 노산이라, 키울 돈 없어 “둘째는 안 낳아”

    첫째아 비중 62.7% ‘최대’… 노산이라, 키울 돈 없어 “둘째는 안 낳아”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역대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첫째아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자녀를 딱 한 명만 낳고 둘째, 셋째는 낳지 않는 부부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엄마의 출산 연령 상향과 다자녀 양육비 부담이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의 ‘2022년 출생·사망 통계’를 26일 확인해 보니 지난해 태어난 아이 24만 9000명 가운데 첫째아는 15만 6000명으로 62.7%를 기록했다. 2021년 14만 8000명에서 8000명(5.5%) 증가했다. 첫째아 비중이 60%를 넘어선 건 출산 순위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첫째아 출생이 증가한 건 2015년 3000명(1.4%) 늘어난 이후 7년 만이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미뤄 왔던 출산이 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둘째, 셋째 출산은 크게 줄었다. 둘째아는 2021년 9만 1000명에서 지난해 7만 6000명으로 1만 5000명(16.7%), 셋째아 이상은 같은 기간 2만 1000명에서 1만 7000명으로 4000명(20.9%) 급감했다.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둘째가 35%에서 30.5%로, 셋째 이상이 8.2%에서 6.8%로 쪼그라들었다. 자녀를 둘 이상 낳지 않는 부부가 늘면서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1만 2000명(4.4%) 줄어든 것이다. 첫째아 비중은 2011년부터 12년째 상승세인 반면 둘째아 비중은 2015년부터, 셋째아 이상 비중은 2018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잇고 있다. 전체 가구의 자녀 수 비중도 18세 이하 자녀가 1명인 가구는 2016년 38.8%에서 2021년 40.9%로 늘어났지만, 자녀가 2명인 가구의 비중은 같은 기간 50.7%에서 48.9%로 줄었다. 다둥이를 키우겠다는 부부가 줄어드는 이유는 출산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고, 물가가 오르면서 양육비 부담도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1년 기준 첫째아를 낳는 여성의 평균 연령은 32.6세로 1년 전보다 0.3세 높아졌다. 통상 첫째아를 늦게 낳을수록 둘째 이상을 낳을 가능성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 양육비 부담도 자녀를 둘 이상 낳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미혼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의 소득 대비 소비 지출 비중은 월평균 60.4%로 미혼 자녀가 1명인 가구 51.5%보다 컸다. 신윤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결혼하면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관념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육아에 비용이 많이 들고 부부의 노후 불안정 등으로 자녀를 한 명 낳는 데서 멈추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 [단독] 난임부부 3쌍 중 1쌍 ‘지원금 0원’…40% “난임휴가는 꿈도 못꿔 퇴사”

    [단독] 난임부부 3쌍 중 1쌍 ‘지원금 0원’…40% “난임휴가는 꿈도 못꿔 퇴사”

    ‘월 소득 622만원’ 기준 맞추려면부부 중 한 명은 일 그만둬야 가능5만명 중 2만명 전액 자비로 시술‘年 3일’ 난임휴가, 눈칫밥에 반차 써 “건강보험이 적용돼도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몇 번이나 그만두려 했고, 치료비를 대느라 남편이 투잡까지 뛰었어요.” 시험관 시술을 5번 한 끝에 지난해 임신에 성공한 맞벌이 부부 신모(40)씨는 정부로부터 난임치료 지원을 받지 못했다. 부부의 소득이 난임시술 소득제한 기준을 웃돌아서다. 난임 시술비 지원 사업은 2019년 연령 제한(44세 이하)이 폐지됐지만, 소득 제한이 있어 중위소득의 180% 이하(2인 가구 기준 월소득 622만원)인 부부만 지원받을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초혼 신혼부부의 54.9%가 맞벌이 부부이고 이들의 평균소득은 연 8040만원, 한 달에 670만원이다. 부부 중 한 명이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월 소득 622만원’이란 지원 기준에 맞추기가 쉽지 않다. 정부의 지원 통계를 봐도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난임 부부가 3쌍 중 1쌍꼴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난임 진단자는 26만 3045명이다. 이 중 난임 시술을 받은 사람은 7만 8575명, 그중에서도 시술비 지원을 받은 사람은 5만 774명이다. 2만 7801명(35.4%)이 지원을 못 받고 전액 자비로 시술했다. 난임 시술은 종류별로 회당 150만~400만원이 드는 비싼 시술이다. 시술을 반복할수록 부담도 ‘n배’로 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21년 18세 이상 50세 미만 기혼 여성 중 최근 5년 이내 난임 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6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난임 치료에 1000만원 이상(정부·지자체 지원 제외)을 지출했다는 응답자가 35.9%에 달했다.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난임 시술비용을 횟수·소득 제한 없이 지원하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9933억원, 연평균 1986억원이 든다. 2021년에 편성된 저출산 예산이 47조원이니 한 해 출생률을 높이는 데 들이는 돈의 0.4% 수준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한 해 출생아의 10%(2022년 기준)가 난임 치료를 통해 태어나고 있다. 난임 진단을 받았다는 것은 적어도 출산 의향을 갖고 임신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는 의미이니, 난임 치료에 조금만 더 예산을 투입해도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2022년부터는 오히려 난임부부 지원 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되어 난임 시술비 지원을 확대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상당한 재정 부담을 지게 되는 또 다른 난관이 추가됐다. 난임 시술 지원을 받더라도 산 넘어 산이다. 2017년 연간 3일 이내로 도입된 난임 휴가 신청부터 쉽지 않다. 직장인 이모(42)씨는 “난임 시술을 받으러 갈 때마다 회사 눈치가 보여, 난임 휴가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반차를 내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난임치료휴가가 있었고 실제 사용했다’는 응답자는 21.3%에 불과했다. 2021년 전국 18세 이상 50세 미만 기혼 여성 중 최근 5년 이내 난임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653명을 조사한 결과다. 한 달에 3일도 아닌, 연간 3일인 짧은 휴가 기간도 문제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약집에서 난임 휴가 기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휴가 때문에 회사 눈치보기에 지친 여성들은 결국 퇴사를 선택하기 일쑤다. 난임 여성노동자 10명 중 4명은 난임 시술 과정에서 퇴사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단독] “저출생 대책 혜택, 내 주변엔 왜 없나요”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단독] “저출생 대책 혜택, 내 주변엔 왜 없나요”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나이·소득 제한 ‘간헐적 지원’만재정 부족 탓에 영유아기에 편중수요 중심·생애 맞춤형 지원 필요 역대 최악의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려면 과거 세대와는 달라진 국민들의 생애과정에 맞춘 ‘수요 중심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26일 제기됐다. 그러나 현실에선 각종 ‘제한’이 산재한 기존 제도가 되풀이되고 있다. 재정 부족 등을 탓하며 설정한 나이·소득 제한 등이 지원이 필요한 다양한 대상을 포용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서다.<서울신문 3월 23일자 1·8면 참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이 핵심 가족지원 제도인 아동수당을 아동기 전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반면 한국은 지원 대상을 ‘8세 미만’까지로 한다. 청년의 취업·혼인·출산 연령은 갈수록 늦어지는데 여전히 많은 제도가 청년의 범위를 34세 이하로 규정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언한 셋째 대학 등록금 지원이나 난임 시술 지원은 소득 제한 탓에 ‘간헐적 지원’에 그친다. 잊을 만하면 저출생 관련 정책이 발표되지만, 주변에서 획기적인 지원을 받은 사례를 찾기 드물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행 저출생 제도들은 ‘생애 맞춤형’이 아닌 ‘재정·제도 맞춤형’으로, 이런 방식으로는 실패로 판명된 과거의 단기적인 출산장려 제도를 답습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저출산의 구조적 문제, 근본적 취약성을 해결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나이 제한으로 꼭 필요한 시기에 못 받는 대표적인 지원 제도가 아동수당이다. 매월 아동 양육자에게 10만원을 지급하는데,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8세 이상부터는 받지 못한다.올해 들어선 0~1세 영유아에게 지급되는 부모급여(최대 70만원)도 신설돼 정부의 양육 지원이 영유아기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평가를 듣는다. 영유아기에는 지원이 몰리는 반면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많이 드는 8세 이후에는 되레 정부 지원이 뚝 끊기는 ‘수당 절벽’이 시작되는 셈이다. 현재 국회에선 아동수당 수급 연령을 12세 미만까지 확대하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아동수당 및 출산·양육 지원체계 발전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 1인당 월평균 지출 비용은 0~2세 57만원, 3~5세 68만원, 6~8세 77만원, 9~11세 77만원, 12~17세 104만원으로 아동이 성장할수록 증가한다. 특히 학령기에는 교육비 부담이 커지는데 정부 지원이 끊기며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거나 가족의 빈곤화를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7세 미만 자녀를 둔 국민기초일반수급자 수는 자녀 연령대별로 각 1만명 미만이다. 반면 7세 자녀를 둔 국민기초일반수급자는 1만 6216명, 9세 자녀를 둔 건 2만 1227명, 17세 자녀를 둔 경우는 3만 3349명에 이른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발간한 국정감사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이는 양육 가구 간의 경제적 격차가 아동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아동이 성장할수록 가족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달리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선 청소년기에도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아동수당을 주는 OECD 33개국 중 15세 이상에게도 적용하는 국가가 30개국에 이른다. 한국 재정 당국만 초저출생 완화를 위해 영유아기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다소 예외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도 소득 제한에 막혀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흔하다. ‘셋째 자녀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을 이명박 정부 때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과 다르게 실상은 지금까지도 4인가구 기준중위소득(2023년 기준 월 540만 964원)의 200% 미만일 때에만 셋째 등록금 전액 지원이 가능하다. 또 자녀가 많은 가구는 가계 부담으로 한 자녀를 둔 가구에 비해 자녀 1인당 양육비가 적어 아동 복지 수준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다자녀 가구에 기존 아동수당에 더해 둘째 자녀는 매월 5만원, 셋째 자녀 이상부터는 매월 1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아동 수당법 개정안이 국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세액 공제 역시 영유아기 편중 현상이 두드러진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라 근로소득자는 본인과 자녀 등 기본공제 대상자를 위해 사용한 교육비 중 학교·학원·체육시설 등에 지급한 비용의 일정 부분을 종합소득산출세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문제는 학원·체육시설 교육비의 경우 초등학교 취학 전 아동을 위해 사용한 것만 공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교육비를 국가가 부담하는 데 따른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정책 수혜자 입장에선 학원비 지출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할 때 오히려 세제 혜택이 중단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세액공제 대상 자녀의 범위를 현행 20세에서 상향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행법은 20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가구에 대해서만 소득을 공제하고 있다. 그러나 스무 살이 넘은 자녀도 요즘에는 대학 진학, 군 복무 등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하기가 어려워 제도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액공제 대상 학원 및 체육시설 교육비 범위의 연령 대상을 18세 미만 자녀까지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세액공제 대상 자녀의 범위를 현행 20세에서 25세로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도 제출돼 있다. 하지만 두 법안 모두 계류 중이다. 각종 제도에서 34세 이하로 설정된 청년의 나이도 상향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청년의 사회진출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늦어지면서 첫 취업, 초혼, 첫 출산 연령이 빠르게 오르는데 일괄적으로 정한 나이 제한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장기 재직(5년)과 목돈(3000만원)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은 대상 연령이 34세 이하다. 채용 시점의 나이가 15세 이상 34세 이하인 근로자를 ‘청년 근로자’로 정의했다. 청년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도 대상자 나이 상한이 34세까지다. 애초 25세였던 것이 2020년에서야 34세로 확대됐다. 제도가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단적인 예다.
  • 필요할 때 못 받는 출산·양육 지원…‘나이·소득 제한’ 허들 넘자

    필요할 때 못 받는 출산·양육 지원…‘나이·소득 제한’ 허들 넘자

    역대 최악의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려면 과거 세대와는 달라진 국민들의 생애과정에 맞춘 ‘수요 중심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현실에선 각종 ‘제한’이 산재한 기존 제도가 되풀이되고 있다. 재정 부족 등을 탓하며 설정한 나이·소득 제한 등이 지원이 필요한 다양한 대상을 포용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서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이 아동기 전체를 대상으로 아동수당을 운영하는 반면 한국에선 ‘8세 미만’까지만 지원 대상이다. 청년의 취업·혼인·출산 연령은 갈수록 늦어지는데 여전히 많은 제도가 청년의 범위를 34세 이하로 규정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언한 셋째 대학 등록금 지원이나 난임 시술 지원은 소득 제한 탓에 ‘간헐적 지원’에 그친다. 현행 저출산 제도들은 ‘생애 맞춤형’이 아닌 ‘재정·제도 맞춤형’으로, 이런 방식으로는 실패로 판명된 과거의 단기적인 출산장려 제도를 답습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저출산의 구조적 문제, 근본적 취약성을 해결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만 8세 미만으로 제한한 ‘아동수당’, 청소년기에는 ‘수당절벽’ 나이 제한으로 꼭 필요한 시기에 못 받는 대표적인 지원 제도가 아동수당이다. 매월 아동 양육자에게 10만원을 지급하는데,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8세 이상부터는 받지 못한다. 올해 들어선 0~1세 영유아에게 지급되는 부모급여(최대 70만원)도 신설돼 정부의 양육 지원이 영유아기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평가를 듣는다. 영유아기에는 지원이 몰리는 반면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많이 드는 8세 이후에는 되레 정부 지원이 뚝 끊기는 ‘수당 절벽’이 시작되는 셈이다. 현재 국회에선 아동수당 수급 연령을 12세 미만까지 확대하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아동수당 및 출산·양육 지원체계 발전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 1인당 월평균 지출 비용은 0~2세 57만원, 3~5세 68만원, 6~8세 77만원, 9~11세 77만원, 12~17세 104만원으로 아동이 성장할수록 증가한다. 특히 학령기에는 교육비 부담이 커지는데 정부 지원이 끊기며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거나 가족의 빈곤화를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7세 미만 자녀를 둔 국민기초일반수급자 수는 자녀 연령대별로 각 1만명 미만이다. 반면 7세 자녀를 둔 국민기초일반수급자는 1만 6216명, 9세 자녀를 둔 건 2만 1227명, 17세 자녀를 둔 경우는 3만 3349명에 이른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발간한 국정감사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이는 양육 가구 간의 경제적 격차가 아동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아동이 성장할수록 가족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달리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선 청소년기에도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아동수당을 주는 OECD 33개국 중 15세 이상에게도 적용하는 국가가 30개국에 이른다. 한국 재정 당국만 초저출생 완화를 위해 영유아기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다소 예외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도 소득 제한에 막혀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흔하다. ‘셋째 자녀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을 이명박 정부 때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과 다르게 실상은 지금까지도 4인가구 기준중위소득(2023년 기준 월 540만 964원)의 200% 미만일 때에만 셋째 등록금 전액 지원이 가능하다. 또 자녀가 많은 가구는 가계 부담으로 한 자녀를 둔 가구에 비해 자녀 1인당 양육비가 적어 아동 복지 수준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다자녀 가구에 기존 아동수당에 더해 둘째 자녀는 매월 5만원, 셋째 자녀 이상부터는 매월 1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아동 수당법 개정안이 국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학원비 지출 많은 초·중·고 자녀, 세제혜택 못 받아 세액 공제 역시 영유아기 편중 현상이 두드러진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라 근로소득자는 본인과 자녀 등 기본공제 대상자를 위해 사용한 교육비 중 학교·학원·체육시설 등에 지급한 비용의 일정 부분을 종합소득산출세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문제는 학원·체육시설 교육비의 경우 초등학교 취학 전 아동을 위해 사용한 것만 공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교육비를 국가가 부담하는 데 따른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정책 수혜자 입장에선 학원비 지출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할 때 오히려 세제 혜택이 중단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세액공제 대상 자녀의 범위를 현행 20세에서 상향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행법은 20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가구에 대해서만 소득을 공제하고 있다. 그러나 스무 살이 넘은 자녀도 요즘에는 대학 진학, 군 복무 등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하기가 어려워 제도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액공제 대상 학원 및 체육시설 교육비 범위의 연령 대상을 18세 미만 자녀까지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세액공제 대상 자녀의 범위를 현행 20세에서 25세로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도 제출돼 있다. 하지만 두 법안 모두 계류 중이다. 만 34세 나이제한 걸린 청년 각종 제도에서 34세 이하로 설정된 청년의 나이도 상향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청년의 사회진출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늦어지면서 첫 취업, 초혼, 첫 출산 연령이 빠르게 오르는데 일괄적으로 정한 나이 제한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장기 재직(5년)과 목돈(3000만원)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은 대상 연령이 34세 이하다. 채용 시점의 나이가 15세 이상 34세 이하인 근로자를 ‘청년 근로자’로 정의했다. 청년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도 대상자 나이 상한이 34세까지다. 애초 25세였던 것이 2020년에서야 34세로 확대됐다. 제도가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단적인 예다.
  • “한 자식이 상팔자”… 양육비 부담에 다둥이 포기하는 부부들

    “한 자식이 상팔자”… 양육비 부담에 다둥이 포기하는 부부들

    지난해 합계출생아 수가 0.78명으로 역대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첫째아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자녀를 딱 한 명만 낳고 둘째, 셋째는 낳지 않는 부부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엄마의 출산연령 상향과 다자녀 양육비 부담이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의 ‘2022년 출생·사망 통계’를 26일 확인해 보니 지난해 태어난 아이 24만 9000명 가운데 첫째아는 15만 6000명으로 62.7%를 기록했다. 2021년 14만 8000명에서 8000명(5.5%) 증가했다. 첫째아 비중이 60%를 넘어선 건 출산 순위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첫째아 출생이 증가한 건 2015년 3000명(1.4%) 늘어난 이후 7년 만이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미뤘던 2세 계획이 방역조치 완화 등으로 속속 이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둘째, 셋째 출산은 크게 줄었다. 둘째아는 2021년 9만 1000명에서 지난해 7만 6000명으로 1만 5000명(16.7%), 셋째아 이상은 같은 기간 2만 1000명에서 1만 7000명으로 4000명(20.9%) 급감했다.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둘째가 35%에서 30.5%로, 셋째 이상이 8.2%에서 6.8%로 쪼그라들었다. 자녀를 둘 이상 낳지 않는 부부가 늘면서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1만 2000명(4.4%) 줄어든 것이다. 첫째아 비중은 2011년부터 12년째 상승세인 반면, 둘째아 비중은 2015년부터, 셋째아 이상은 2018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잇고 있다. 전체 가구의 자녀 수 비중도 18세 이하 자녀가 1명인 가구는 2016년 38.8%에서 2021년 40.9%로 늘어났지만, 자녀가 2명인 가구의 비중은 같은 기간 50.7%에서 48.9%로 줄었다. 다둥이를 키우겠다는 부부가 줄어드는 이유는 출산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고, 물가 상승으로 양육비 부담도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1년 기준 첫째아를 낳는 여성의 평균 연령은 32.6세로 1년 전보다 0.3세 높아졌다. 통상 첫째아를 늦게 낳을수록 둘째 이상을 낳을 가능성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 양육비 부담도 자녀를 둘 이상 낳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미혼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의 소득 대비 소비 지출 비중은 월평균 60.4%로 미혼 자녀가 1명인 가구 51.5%보다 컸다. 신윤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결혼하면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관념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육아에 비용이 많이 들고 부부의 노후 불안정 등으로 자녀를 한 명 낳는 데서 멈추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 인구대국 中 베이징조차 ‘데드 크로스’…“주거·교육비 해결 못하면 백약이 무효”[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인구대국 中 베이징조차 ‘데드 크로스’…“주거·교육비 해결 못하면 백약이 무효”[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일본과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인구 감소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주요 명문대와 대기업이 몰려 있어 20대 젊은이들이 살고 싶어하는 베이징조차 이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의 인구 위기가 그만큼 고질화됐음을 뜻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19년 만에 인구가 줄어 충격을 줬다. 2022년 베이징 인구 1000명당 출생아(조출생률)는 5.67명이었지만 사망자(조사망률)가 5.72명으로 추월했다. 인구 2200만명의 베이징에서 사망률이 출생률보다 높아진 ‘데드 크로스’가 나타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매체는 “베이징의 과도한 생활비 부담과 경제 성장 둔화, 이로 인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1월 “지난해 중국 인구는 14억 1175만명으로 전년보다 85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마오쩌둥(1893~1976)의 대약진 운동 실패로 대기근에 시달린 1961년 이후 61년 만이다. 실제로 기자가 베이징에서 취재한 여성 장모(38)씨는 전형적인 ‘결혼 포기족’이다. 한국 유학을 다녀온 뒤 낮에는 외국계 기업에 다니고 주말에는 과외 교사로 일한다. 하루도 쉬지 않고 돈을 모으지만 베이징의 아파트를 마련하기에는 어림도 없다. 장씨는 “결혼을 해 아이를 낳아도 고액 사교육을 지원하지 못하면 좋은 학교에 보내기 힘들다”며 “현실을 받아 들이고 ‘나 혼자라도 행복하게 살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힘이 센 이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니라 건물주’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최근 중국 쓰촨성의 4년제 대학 서남항공직업학원이 “밖에 나가서 꽃구경도 하며 연애를 하라”며 “다음달 1~7일 특별 방학을 시행한다”고 공지한 게 큰 화제가 됐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중국에서 결혼과 출산이 얼마나 힘들면 학교가 학생들의 연애까지 챙겨야 하는 상황이 됐느냐”는 한탄이 쏟아졌다. 중국 역시 2030 세대의 결혼·출산 기피의 근본 원인인 주거비·교육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백약이 무효’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진다. 중국의 인구 위기를 ‘강 건너 불구경할’ 처지는 한국 역시 아니다. 지난해 4월 베이징대 위와인구연구소가 발표한 ‘세계 각국 양육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자녀를 18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6.9배로, 일본(4.3배)·미국(4.1배)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그런데 한국은 7.8배로 중국을 뛰어 넘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과도한 사교육비가 원인이 됐다. ‘헬조선’을 외치며 결혼과 출산 등을 포기한 우리 젊은이들의 한탄을 그저 ‘배부른 소리’로 치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 ‘소득제한’ 걸려 난임 시술 지원 못 받는 맞벌이

    ‘소득제한’ 걸려 난임 시술 지원 못 받는 맞벌이

    “건강보험이 적용돼도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몇 번이나 그만두려 했고, 치료비를 대느냐 남편이 투잡까지 뛰었어요.” 시험관 시술을 5번 한 끝에 지난해 임신에 성공한 맞벌이 부부 신모(40)씨는 정부로부터 난임치료 지원을 받지 못했다. 부부의 소득이 난임시술 소득제한 기준을 웃돌아서다. 중위소득의 180% 이하(2인 가구 기준 월소득 622만원)인 부부만 난임 시술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초혼 신혼부부의 54.9%가 맞벌이 부부이고 이들의 평균소득은 연 8040만원, 한 달에 670만원이다. 부부 중 한 명이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월 소득 622만원’이란 지원 기준에 맞추기가 쉽지 않다. 정부의 지원 통계를 봐도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난임 부부가 3쌍 중 1쌍 꼴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난임 진단자는 26만 3045명이다. 이중 난임 시술을 받은 사람은 7만 8575명, 그중에서도 시술비 지원을 받은 사람은 5만 774명이다. 2만 7801명(35.4%)이 지원을 못 받고 전액 자비로 시술했다. 3명 중 1명, 난임 치료에 1000만원 이상 지출 난임 시술은 종류별로 회당 150만~400만원이 드는 비싼 시술이다. 시술을 반복할수록 부담도 ‘n배’로 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21년 만 18세 이상 50세 미만 기혼 여성 중 최근 5년 이내 난임 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6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난임 치료에 1000만원 이상(정부·지자체 지원 제외)을 지출했다는 응답자가 35.9%에 달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난임 시술비용을 횟수·소득 제한 없이 지원하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9932억원, 연평균 1986억원이 든다. 2021년에 편성된 저출산 예산이 47조원이니, 한해 출생률을 높이는 데 들이는 돈의 0.4% 수준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한해 출생아의 10%(2022년 기준)가 난임 치료를 통해 태어나고 있다. 난임 진단을 받았다는 것은 적어도 출산 의향을 갖고 임신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는 의미이니, 난임 치료에 조금만 더 예산을 투입해도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2022년부터는 난임부부 지원 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되어 난임 시술비 지원을 확대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상당한 재정 부담을 지게 되는 또 다른 난관이 추가됐다. 정경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문위원은 모자보건법 개정안 검토보고서에서 “별도 제한을 두지 않고 난임 시술을 지원하면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지자체의 재정상황 등을 고려하며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있어도 못 쓰는 ‘난임휴가’ 난임 시술 지원을 받더라도 산 넘어 산이다. 우선 시술에 필요한 휴가 신청부터 쉽지 않다. 직장인 이모(42)씨는 “난임 시술을 받으러 갈 때마다 회사 눈치가 보여, 난임 휴가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반차를 내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난임 휴가제도가 2017년 연간 3일 이내로 도입됐지만,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난임치료휴가가 있었고 실제 사용했다’는 응답자는 21.3%에 불과했다. 2021년 전국 만 18세 이상 50세 미만 기혼 여성 중 최근 5년 이내 난임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653명을 조사한 결과다. ‘난임치료휴가는 있었지만, 주변에 알리기 싫어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21.6%, ‘난임치료휴가는 있었지만, 주변에서 사용한 케이스가 없어서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8.9%였다. 35.9%는 ‘난임치료휴가가 없었다’, 12.3%는 ‘난임치료휴가가 있는지 몰랐다’고 답했다. 한달에 3일도 아닌, 연간 3일인 짧은 휴가 기간도 문제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약집에서 난임 휴가 기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난임 휴가 기간이 짧은데다 쓰기도 어렵다보니 회사 눈치보기에 지친 여성들은 결국 퇴사를 선택하기 일쑤다. 난임 여성노동자 10명 중 4명은 난임 시술 과정에서 퇴사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 치료 기간이 2년 미만인 경우 퇴사 경험률은 27.4%였지만, 2~5년 미만은 47.0%, 5년 이상은 66.7%였다.
  • [인구기획] 모병제 성공의 조건, 아빠군인들 육아휴직 확대에서 답을 찾다

    [인구기획] 모병제 성공의 조건, 아빠군인들 육아휴직 확대에서 답을 찾다

    직업군인인 A씨는 첫째 아이가 태어나고 유치원을 졸업할 때까지 이사를 다섯 번 다녔다. 강원도에서 태어난 아이는 A씨 근무지를 따라 전북, 충남, 경기, 서울, 경기도를 옮겨다녀야 했다. 아이가 친구들과 친해졌다 헤어졌다를 되풀이하는 걸 보는 게 마음이 쓰이던 차에 코로나19가 시작됐다. 비대면 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보니 아이들은 물론이고 아내도 힘들어했다. 고민 끝에 A씨가 선택한 건 육아휴직이었다. 국방의무를 잠시 접고 6개월 동안 ‘육아의무’를 하고 나서 A씨가 얻은 건 무엇일까. 그는 26일 서울신문에 “아이를 키운다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뼈져리게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아이들을 직접 키워보니 왜 저출산 문제가 생기는지 마음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인구 감소는 단순하게 표현하면 한국인이 ‘멸종위기종’이 되는 문제다. 저출산과 그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가 처음 정책의제가 된 노무현 정부 이후 20년 가까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한국 사회는 이제 겨우 ‘저출산은 문제의 시작이 아니라 결과’라는 인식에 도달해 가고 있다. 인구 감소 충격은 군대라고 예외가 아니다. 병력자원 감소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모병제 논의도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격오지 근무가 많고 이사가 잦은 특성을 고려하면 좀 더 강력한 ‘일과 가정 양립정책’이 없으면 군간부 기피현상만 부채질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남성 군인 비중이 높은 특성상 국방부와 군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게 ‘아빠 육아휴직’이다. ‘마초’ 이미지가 강한 군에서도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건 더이상 낯설지 않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군인과 군무원은 2016년만 해도 462명에 불과했지만 2018년 1115명, 2020년 1888명, 2021년 2782명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가족친화인증부대’를 선정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18년 처음으로 23곳을 가족친화인증부대를 지정했다”면서 “2021년 14곳, 2022년 15곳 등 지난해까지 97곳을 선정했다. 올해는 20개 부대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도 자체는 상당한 정비가 이뤄졌다. 하지만 일선 군 관계자들이 말하는 육아휴직을 가로막는 걸림돌은 따로 있다. 군 간부 B씨는 “육아휴직 때문에 눈치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문제는 승진 부담에 따른 경쟁 압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교들은 뒤처지지 않을까 낙오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안고 산다. 중령 진급을 못하면 45세, 대령 진급을 못하면 53세에 퇴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로 30대 중반에 소령이 되는데 출산 시기와 진급 경쟁해야 하는 시기가 겹치는 사례를 주변에서 많이 본다”고 밝혔다. 그 역시 고민 끝에 육아휴직을 포기했다. 2017년 5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육아휴직을 썼고, 그 경험을 모아 ‘아빠, 육아휴직해도 괜찮아’라는 책까지 썼던 손정환 공군 중령은 “당시 중령 진급 심사를 앞두고 있었다.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주말부부에 근무지 조정도 쉽지 않은데다 아내가 육아휴직을 다 써버렸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아내가 내게 육아휴직 얘기를 꺼낼 때까지만 해도 육아휴직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고민끝에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부부군인으로 지난해 다섯 쌍둥이를 낳아 화제가 됐던 김진수 육군 대위는 지난해 2개월 동안 육아휴직을 썼다. “잠을 잘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속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그 조차 “육아휴직을 후회한 적은 없지만, 솔직히 진급 고민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쌍둥이가 아니었다면 육아휴직을 썼을까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육아휴직 동안 일을 대신해줄 사람을 찾는 것도 문제다. 군 간부 C씨는 “내가 육아휴직을 가는 것 때문에 전우들이 고생해야 만드는 것 같아 마음이 쓰였다”고 회상했다. 육아휴직으로 인한 인력공백을 메꿔주기 위해 국방부는 예비역을 일정 기간 임용하는 ‘평시 예비역 현역 재임용’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2014년만 해도 중위와 대위 30명, 중사 21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중위와 대위 70명, 중사 117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21년부터는 각 군 본부에서 장성급 부대로 선발 주관부대도 확대하고 시기도 연 2회에서 수시로 바꿨다.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육아휴직은 군대에서도 이제 ‘뉴노멀’이 됐다. 무엇보다 승진부담 속에서도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만족감도 높다. 손 중령은 “장군 진급을 앞둔 분이 ‘집보다 사무실이 편하다’고 얘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군인들은 가뜩이나 주말부부가 많다보니 육아휴직이라도 없으면 가족 안에서도 소외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출산이나 인구문제가 고민이라면 북유럽처럼 육아휴직을 강제로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A씨 역시 “지금은 동료 장교들에게 육아휴직을 권하곤 한다. 집안이 평안해야 국방 임무도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육아휴직 뿐 아니라 출퇴근시간 조정, 보육시설 확충, 가족수당 등 다양한 출산육아지원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 육아휴직 기간 중 진급에 진급한 간부가 347명이었다. 육아휴직이 승진에 걸림돌이 된다는 건 말 그대로 옛날 얘기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 “둘째는 없다”…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 63% ‘사상 최고’

    “둘째는 없다”…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 63% ‘사상 최고’

    2022년 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이를 두 명 이상 낳는 가구를 점차 찾기 힘들어졌다는 의미다. 26일 통계청의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첫째아는 15만 6000명으로 전체 출생아(24만 9000명) 가운데 62.7%를 차지했다. 이는 출산 순위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 최고치였던 2021년 56.8%를 웃돌며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지난해 출생아 중 첫째아는 2021년(14만 8000명)보다 5.5%(8000명) 늘었다. 2015년에 1.4%(3000명) 증가한 이후 7년 만의 반등이다. 코로나19 등으로 미뤄왔던 출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둘째아는 2021년 9만 1000명에서 2022년 7만 6000명으로 16.7%(1만 5000명), 셋째아 이상은 2만 1000명에서 1만 7000명으로 20.9%(4000명) 각각 급감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는 전년보다 4.4%(1만 2000명) 줄었는데, 아이를 둘 이상 낳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전체 출생아 중 둘째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5%에서 30.5%로, 셋째아 이상은 8.2%에서 6.8%로 줄었다. 첫째아 비중은 2011년부터 12년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둘째아 비중은 2015년부터, 셋째아 이상은 2018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다. 육아에 따른 경제적 부담·노산 영향 자녀를 2명 이상 낳지 않는 배경에는 출산 시기가 점점 늦어지는 점,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 등이 꼽힌다. 2021년 기준 여성이 첫째아를 낳는 연령은 평균 32.6세로 1년 전보다 0.3세 늘었다. 1993년(26.2세) 이후 매년 높아지고 있다. 첫째아를 낳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둘째아 이상을 낳기는 어려워진다.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미혼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의 소득 대비 소비 지출의 비중은 월평균 60.4%로 미혼 자녀가 1명인 가구(51.5%)보다 컸다. 자녀가 많을수록 지출 부담이 컸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신윤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결혼하면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관념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여러 비용이 드는 데다 노후의 불안정 등으로 자녀를 한 명 낳는 데서 멈추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 중 자녀가 1명인 가구의 비중이 2016년 38.8%에서 2021년 40.9%로 늘어나는 동안, 2자녀인 가구의 비중은 50.7%에서 48.9%로 절반 이하로 내려가는 등 다자녀 가구가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앞서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만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65.3%로 집계됐다. 10대의 경우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41.1%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낮은 비중을 나타냈다. 20대 역시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44.0%에 그쳤다. 10~20대의 절반 이상은 자녀가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현재 결혼·출산 적령기인 30대에서도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54.7%에 그쳤다.
  • “집 비워두려면 세금 내!”..日 교토시 ‘빈집세’ 도입한 이유

    “집 비워두려면 세금 내!”..日 교토시 ‘빈집세’ 도입한 이유

    일본 교토시가 지자체로는 최초로 비어있는 집에 대한 세금을 징수해 약 9억 5000만 엔(약 94억 5000만 원) 가량의 세수를 거둬들이겠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시켰다.  지난해 3월 교토시가 통과시켰던 ‘빈집세’ 조례안에 대해 중앙 정부가 승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빠르면 2026년부터 거주자가 없는 빈집에 대해 집주인이 일정 부분의 세금을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일본의 고질적인 사회 문제로 꼽혀온 인구 감소와 지방 소도시 소멸 문제로 인한 빈집 급증을 해결하기 위한 방책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고령 인구 거주 비율이 높은 교토는 일본에서도 빈집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혀왔다. 도시가 폐허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세금을 물려서라도 빈집을 줄여야 한다는 게 교토시의 입장이다.  실제로 교토시에는 외곽을 중심으로 약 1만 5000채의 빈집이 있어 도시 슬럼화 현상 등의 문제가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교토시는 빈집세의 전격 시행으로 향후 빈집 주인이 세금을 내는 대신 세를 놓거나 아예 매각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 2018년 기준 이미 사람이 살지 않는 버려진 빈집의 수가 무려 850만 채에 달했다고 집계한 바 있다. 이는 전체 주택의 무려 14%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별장이나 임대 목적을 제외하고, 2038년에는 전체 주택의 31%는 2200만 채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이번 정기 국회를 통해 일명 ‘빈집 대책 특별 조치법’으로 불리는 조례안이 통과되도록 추진하는데 힘을 모으는 분위기다. 이 조례안의 최종 목적은 주인의 관리가 소홀한 빈집에 대해 세금을 인상, 재건축을 유도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또, 빈집 소유자가 고액의 세금을 피하기위해 적극적으로 임대, 매매하는 등 주택 공급 시장이 이전과 비교해 활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모이고 있다. 다만 부동산 평가액 100만 엔 미만의 중저가 주택에 대해서는 빈집세 도입 후 최장 5년간의 과세 면제 혜택이 부여된다. 또,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다고 평가받는 건축물이나 임대용 빈집 등에 대해서도 일정 요건을 충족됐다는 서류상의 증명이 가능한 경우에 제한적으로 과세 대상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교토시 관계자는 “잠재적인 매물을 늘리고 다음 세대에 부동산을 물려주기 위해 빈집에 페널티를 부과하는 법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이번 빈집세 도입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 집주인이 다시 빈집을 관리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함께 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 하남시, 1회 추경 674억 증액 편성 …총 1조470억 확정

    하남시, 1회 추경 674억 증액 편성 …총 1조470억 확정

    경기 하남시는 24일 열린 제319회 하남시의회 임시회에서 본예산 9796억원 대비 674억원( 6.8%)이 늘어난 1조470억원 규모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회계별 규모는 일반회계 9,153억원, 기타특별회계 258억원, 공기업 특별회계 1059억원이다. 주요 세입예산은 올해 보통교부세 교부단체 전환에 따라 111억을 포함한 지방교부세 127억원과 조정교부금 43억원을 편성했으며, 국도비 보조금 113억원, 보전수입 등 내부거래 386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세출예산은 경상적 경비를 최소화해 청년지원, 저출산대책, 민생안정, 권역별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인프라 확충에 따른 편성에 중점을 뒀다. 주요 사업으로는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취업교육 등 청년지원에 3억원, 신혼부부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 3억원, 출산·육아를 위한 ‘산후조리비 지원’ 6억원, ‘아빠 육아휴직수당’에 3억6백만원을 편성했다. 또한, 예비비에 긴급 난방비 지원 24억원을 편성해 폭등한 난방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 주는 민생안정에도 힘썼다. 권역별 생활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으로는 감일공공복합청사 건립,(가칭)감일종합복지타운 건립,위례지구 복지시설용지 토지매입비 등에 90억원을,파크골프장 조성과 풍산지구 멀티스포츠 건립,하남종합복지타운 건립에 163억원을 편성했다. 겨울철 난방비 폭탄을 맞은 시민들을 위해 예비비로 우선 지급된 긴급 난방비 24억원도 이번 추경에 별도 편성돼 충당됐다. 이현재 시장은 “이번 추경은 청년지원과 민생안정,권역별 생활인프라 확충을 위해 편성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기반을 조성하고 인프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셀프 돌봄도 앱으로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셀프 돌봄도 앱으로

    지난해 한국 합계출산율은 0.78명이었다. 2025년 국민 20%가 노령 인구가 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이런 상황에서 ‘돌봄’이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간병과 돌봄이 필요한 고령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은 부족하고 ‘간병파산’, ‘영 케어러’ 등의 사회적 문제들이 화제가 된다. 핵가족화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자녀 돌봄 부담 역시 커지고 있고, 이는 저출생 현상의 주요한 원인이다. 상황이 이러니 영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생애 주기 케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떠오르고 있다. 시니어의 건강한 삶을 위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유아와 아동의 돌봄과 학습을 제공한다. 자기 자신과 가족 부양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은 청장년층에겐 ‘마인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을 통한 매칭으로 시니어 돌봄공백 해소돌봄을 필요로 하는 국내 어르신들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최근엔 고도화된 매칭 서비스로 대상자와 서비스 인력 모두 안심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니어 돌봄 플랫폼 ‘케어닥’은 간병인 매칭 서비스를 비롯해 생활 돌봄, 방문 요양, 방문 재활운동 등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으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앱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부터 매칭, 일지 확인까지 가능하다. 앱을 통해 돌봄 일정, 장소, 병력 등의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맞춤 케어코디(요양보호사, 간병사)가 매칭된다. 케어코디는 매일 어르신의 식사량, 배변, 돌봄 영역 등을 일지로 기록하고 있다. 보호자는 이를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케어닥은 업계 최초로 간병인과 요양보호사의 사진, 자격 사항, 돌봄 이력,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 등이 담긴 프로필과 실사용자 후기를 공개했다. 또, 간병비 정찰제를 도입해 간병 중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나 기준이 모호한 시설·서비스 이용료 투명성을 높이고, 결제 수단을 확대했다. 케어닥은 어르신의 주거환경 관리 및 정서 관리를 돕는 ‘생활돌봄’ 서비스와 전문 치료사가 직접 집으로 방문해 회복을 돕는 ‘방문 재활운동’ 등도 운영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신생아부터 초등생까지 보육·놀이·학습맘편한세상이 운영하는 아이 돌봄 연결 플랫폼 ‘맘시터’는 부모와 아이돌보미를 빠르게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0세부터 10세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생아 돌봄, 등하원 돌봄, 긴급·단기 돌봄, 놀이 돌봄, 학습 돌봄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하는 활동 영역을 선택하고, 돌봄 일정 및 아이의 연령대, 원하는 시터 유형과 나이대를 입력하면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는 시터를 연결해준다. 맘시터 플랫폼은 돌봄 공백, 황혼 육아, 여성 경력단절, 일자리 부족 등의 사회 문제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용노동부와 함께 아이돌보미 플랫폼 교육도 실시해 전문 아이돌보미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누적 회원수 115만명을 달성했다.조금 더 유아동 교육에 특화된 매칭 플랫폼 ‘자란다’는 4세부터 13세까지를 대상으로 하며, 방과 후 돌봄 공백시간을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란다는 아이의 나이와 교육 목적에 적합한 선생님을 알고리즘으로 추천하고 방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랫폼에 등록된 선생님 대다수는 대학생이며, 아이와 놀아주면서 동시에 숙제도 봐줄 수 있다어 고객 호응이 높다. 자란다에 선생님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신원 인증, 아동학대 범죄 전력 조회, 성향 검사, 활동 오리엔테이션, 학력인증, 성범죄 전력 조회, 인터뷰, 자격인증 등 8가지의 엄격한 검증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성향, 특기, 활동 데이터를 파악하고 아이의 성향에 최대한 알맞은 선생님을 추천해준다.아이돌봄 에듀테크 서비스 앱 ‘째깍악어’는 만 1세부터 초등생에게 필요한 놀이·학습 콘텐츠뿐 아니라, 등하원도 책임지는 등 직장인 육아 문제를 해결한다. 2020년부터는 오프라인 공간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직영 키즈카페인 ‘째깍섬’을 운영하고 있다. 째깍섬에 상주하는 돌봄교사가 아이들과 놀아주며 이용 시간 동안 부모는 별도의 업무를 처리하거나 따로 쉴 수 있고,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째깍섬은 잠실 롯데월드몰 입점을 시작으로 일산과 판교, 하남 등 수도권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셀프 돌봄’ 필요한 청장년층 멘탈케어 서비스 청년층을 위한 케어 역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고금리, 취업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2030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에 비해 33.9%나 늘어났다. 전체 환자 10명 중 3~4명은 2030 청년층이다. 최근엔 스트레스를 받는 청년층이 일상에서 스스로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셀프 돌봄’ 형태 플랫폼과 서비스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멘탈케어 플랫폼 ‘마인드카페’는 자가진단, 익명 정신건강 커뮤니티, 대면·비대면 심리상담까지 멘탈케어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비슷한 증상과 어려움을 겪는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치유와 지지를 받고 있다. 또 검증된 전문가가 선택적으로 무료 전문답변을 기재해 치료를 도와주고, 유료 서비스인 비대면 심리상담은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가 상담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 마인드카페는 국내 최대 규모 오프라인 심리케어 센터를 오픈, 한남과 분당에 직영점을 개설했다.여성에 특화된 헬스케어 서비스 ‘닥터벨라’는 지난 1월 심리상담 서비스를 출시했다. 닥터벨라의 심리상담 서비스는 여성과 심리상담 전문가를 연결해 비대면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배란과 월경, 임신과 출산, 갱년기 등 여성 생애 주기별 특성에 최적화된 상담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전문 상담사를 선택하고, 상담권을 결제해 일정을 조율한 뒤, 보이스콜(Voice Call)을 사용해 비대면으로 상담을 받는 순서로 진행된다. 상담사는 모두 여성 상담사로 구성돼 있으며, 난임, 육아, 성폭력 등 다양한 특화 분야를 가지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