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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단체 적용 가중처벌 어려워… 고작 15년이 최고형[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중)]

    범죄단체 적용 가중처벌 어려워… 고작 15년이 최고형[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중)]

    “지구 끝까지라도 추적해 반드시 처단해 달라.”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지시에서 보듯 전세사기 조직에 대한 정부의 발본색원 의지만큼은 명확하다. 18일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빌라왕’ 김대성(사망·당시 42세) 일당의 전세사기 사건이 불거진 2022년 말 이후 총 1765건의 사기 사건과 관련 5568명을 검거하고 481명을 구속했다. 또 범죄 수익 1163억원을 몰수, 추징 보전했다. 김씨에 대한 수사는 2022년 10월 그가 숨지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지만 지난해 7월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가 김씨의 공범인 부동산업자와 명의 임대인 등 총 60명을 검찰 송치했다. ●짬짜미로 움직여 ‘조직적’ 입증 부담 법정 최고형도 나왔다. 서울 강서·관악구에서 355명에게 보증금 795억원을 빼앗은 ‘세 모녀 전세사기 사건’ 주범 김모(59)씨는 지난해 7월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경기 광주에서 123억원의 전세사기를 벌인 40대 남성도 징역 15년을 받았다. 현행 사기죄의 법정최고형은 징역 10년 이하로, 2건 이상 사기를 저지르면 ‘경합범 가중’ 규정에 따라 법정 최고형의 절반까지 형이 추가될 수 있다. 191명에게 148억원 규모의 전세사기를 벌여 4명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간 ‘건축왕’ 남모(63)씨가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남씨의 경우는 예외에 가깝다. 전국에 약 3000채의 공동주택을 소유한 뒤 ‘깡통전세’로 약 70억원을 편취한 ‘빌라의 신’ 일당 3명에게는 5~8년이 선고됐다. ‘바지 빌라왕’을 앞세워 80억원을 가로챈 ‘빌라왕 배후’ 신모(40)씨는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건축왕’ 남씨의 재판부는 “현행 법률은 악질적인 사기범죄를 처벌하는 데 매우 부족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중처벌 담은 특경법 개정안 계류 중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살인죄가 징역 10~16년인 점을 감안했을 때 전세사기에 법정 최고형 10~15년형이 선고된다면 형량 자체가 낮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절도죄도 2~3명씩 합동범이 벌이면 특수절도죄가 적용돼 가중처벌이 되는데 사기죄는 ‘특수사기’ 조항이 없어서 전세사기 같은 조직적 범죄라도 가중 처벌하기가 어렵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범죄단체조직죄’까지 적용하려고 하지만 법원에서 인정받기는 쉽지 않다. 엄정숙 변호사는 “범죄단체조직죄가 인정되려면 조폭처럼 체계가 있어야 하는데 전세사기는 짬짜미로 움직이기 때문에 입증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특정경제범죄법은 범죄 이익이 5억원 이상일 때 가중 처벌이 가능하지만 전세사기 특성상 1명당 피해액은 5억원을 넘지 않는 게 보통이다. 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개인별 피해액을 산정하는 현행 가중처벌 요건을 사기금액 총액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전세사기의 경우 각 사건 피해액을 합산해 5억원 이상이면 가중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특경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11개월째 계류 중이다.
  • “과도한 세금이라는 데 공감 필요” 尹, 상속세 완화 촉구

    “과도한 세금이라는 데 공감 필요” 尹, 상속세 완화 촉구

    “상속세가 과도한 할증 과세라고 하는 데 대해 국민적인 공감대가 필요하다” 윤 대통령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3차 민생 토론회에서 “소액 주주는 주가가 올라야 이득을 보지만 대주주 입장에서는 주가가 너무 올라가면 상속세를 어마어마하게 물게 된다. 거기다 할증세까지 있다”면서 “재벌,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웬만한 상장 기업들이 가업을 승계한다든가 이런 경우에 주가가 올라가게 되면 가업 승계가 불가능해진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독일과 같은 강소기업이 별로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주식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과도한 세제는 우리 중산층과 서민에게 피해를 준다라고 하는 것을 우리 국민께서 다 같이 인식하고 공유해야 이런 과도한 세제들을 개혁해나가면서 바로 이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상속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끌어모아 임기 중에 세금을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평가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에 대해 신속한 세제 개편 작업도 주문했다. 특히 이날 발언은 최근 삼성 사주 일가가 조 단위의 상속세를 내기 위해 주식을 대규모로 내다 판 시점과도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윤 대통령은 “우리는 여전히 재산이 많은 사람에 대해서 많이 과세해서 나눠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좀 단편적인 이런 생각들을 좀 더 우리가 성숙하게 볼 수 있는 근거가 바로 주식 투자”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주식 투자자가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한다면 지금은 주식 투자자가 5000만 국민 중 1400만명이나 되고, 주식시장에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금들의 재산이 제대로 형성되고 구축된다면 그게 결국 국민에게 환원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뜻을 모아 여론으로 지지해줄 수 있도록 증권시장에 활동하는 여러분이 이런 부분을 많이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향후 국민 여론을 지켜본 뒤 상속세 부담 완화 작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앞서 삼성 사주 일가는 고(故) 이건희 선대 회장에게 물려받은 유산에 대해 12조원 이상의 상속세액을 과세당국에 신고했다. 가장 많은 상속세를 내는 사람은 아내인 홍라희 전 관장으로 3조 1000억원이며 이어 이재용 회장 2조 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 6000억원, 이서현 이사장 2조 4000억원 등의 순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의 세 모녀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 보유 중인 삼성 계열사 지분 2조 7000억원어치를 블록딜 형태로 처분했다. 한국의 직계비속에 대한 기업 관련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일본에 이어 2위다. 최대주주에 대한 20% 할증을 적용하는경우 60%까지 높아져 1위로 높아진다.
  • “홍라희·이부진·이서현, 지분 2조1691억원 처분”

    “홍라희·이부진·이서현, 지분 2조1691억원 처분”

    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했다. 15일 삼성전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 11일 이 회사 보통주 총 2982만 9183주를 시간 외 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매각한 삼성전자 지분은 홍라희 전 관장 0.32%(1932만 4106주), 이부진 사장 0.04%(240만 1223주), 이서현 이사장 0.14%(810만 3854주)다. 이로써 삼성전자 지분율은 홍라희 전 관장 1.45%, 이부진 사장 0.78%, 이서현 이사장 0.70%로 각각 줄었다. 매각 가격은 주당 7만 2717원이며, 이들이 이번에 처분한 삼성전자 주식은 총 2조 1691억원 규모다. 또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은 이부진 사장이 같은 날 각 회사 일부 지분을 시간 외 매매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부진 사장이 처분한 3사 지분은 삼성물산 0.65%(120만 5718주), 삼성SDS 1.95%(151만 1584주), 삼성생명 1.16%(231만 5552주)다. 세 모녀가 이번에 매각한 주식은 총 2조 7000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들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 계열사 지분 처분을 목적으로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맺은 물량이다. 한편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이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지난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 한미약품 장남 “OCI와 통합 몰랐다”… 경영권 분쟁 불붙나

    한미약품 장남 “OCI와 통합 몰랐다”… 경영권 분쟁 불붙나

    재계 순위 30위권의 소재·에너지 기업 OCI그룹과 국내 5위권 제약사인 한미약품그룹이 통합 절차를 밟기로 했지만 임종윤 한미그룹 장남을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향후 경영권 분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한미그룹 오너가 2세 3남매 중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OCI-한미 통합 계획 발표 이튿날인 지난 13일 자신의 개인 회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향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두 그룹의 통합은 한미그룹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 모녀가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장남인 임종윤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헬스케어 사장은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사이언스 최대 주주인 송 회장이 사실상 이번 지분 맞교환으로 3남매 중 임주현 사장의 경영권 승계에 힘을 실어 주면서 장남 등이 반발하고 나선 구도다. 앞서 12일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은 각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OCI홀딩스는 7703억원을 들여 오는 6월 30일까지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취득해 최대 주주에 오른다.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보유하게 된다. 임 사장은 이후 OCI홀딩스 개인 1대 주주로 올라선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통합 지주의 각자대표를 맡아 상생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3남매의 지분율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만큼 임종윤, 임종훈 두 사람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통합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지분율은 임종훈(10.56%), 임주현(10.20%), 임종윤(9.91%) 순이다. 고 임 창업주의 고교 후배로 경영진 우호지분으로 알려진 한미사이언스 2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11.52%)이 어느 편에 서느냐도 향후 통합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한미그룹은 이와 관련해 “이번 통합 절차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으로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 있지 않다”면서 “지속적으로 (임종윤 사장과) 만나 이번 통합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이번 통합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송 회장의 지분율은 2%대로 희석되는데, 주식 매각 대금을 활용해 2000억원대 상속세 마련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 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 주식 2조 8000억원 매각…“상속세 마련 위해”

    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 주식 2조 8000억원 매각…“상속세 마련 위해”

    삼성 오너 일가 세 모녀가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을 2조원 넘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했다. 상속세 마련을 위해서다. 11일(현지시간) 증권업계에 따르면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총 2조 1689억원어치를 블록딜로 전량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할인율은 전날 종가인 7만 3600원 대비 1.2% 할인된 주당 7만 2716원이었다. 이번 블록딜은 골드만삭스와 씨티·UBS·JP모간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주관사 측은 “2%대 할인율을 목표로 블록딜에 돌입했지만 매각 규모의 7~8배에 달하는 기관투자자 수요가 몰려 낮은 할인율로 전량 매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홍 전 관장 등 세 모녀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에 지분을 상속한 뒤 상속세 마련을 위해 전날 장 마감 뒤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착수했다. 매각 물량은 홍 전 관장이 1932만 4106주로 가장 많았고, 이부진 이사장 810만 3854주, 이부진 사장 240만1223주다. 지분율 기준으론 각각 0.32%, 0.14%, 0.04%다. 각각 블록딜을 통해 1조 4051억원, 5892억원, 1746억원을 현금화했다. 블록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유족들의 상속세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세 모녀는 주식담보대출로 상속세를 마련해왔는데, 매달 100억원이 넘는 이자 비용이 발생한다. 이 선대회장이 남긴 상속 재산은 26조원으로,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한다. 유족들은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 로레알 상속녀 1000억 달러 여성…500대 부호 중 자산 불린 1위는

    로레알 상속녀 1000억 달러 여성…500대 부호 중 자산 불린 1위는

    하루에도 몇 시간씩 피아노를 연주하며, 다섯 권으로 된 성경 연구서와 함께 그리스 신들의 계보 관련 서적을 집필한 여성이 1000억 달러의 재산을 가진 최초의 여성 타이틀을 얻었다.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70)가 주인공. 그는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 결과, 재산이 1001억 달러(약 128조 7300억원)로 늘어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4월에는 포브스에 의해 3년 연속으로 여성 부호 1위로 꼽혔다. 남녀를 합치면 세계 12번째 부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레알은 키엘, 랑콤, 메이블린 뉴욕, 에시 등 세계적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미용제품 회사다. 회사 자산가치는 40%(286억 달러) 상승해 2680억 달러(345조원)로 평가받는다. 메이예는 로레알 주가가 올해 3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이정표를 세웠다. 대중 노출을 피하는 메이예는 로레알 이사회의 부의장으로 있다. 메이예와 가족이 거의 35%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며, 두 아들인 장 빅토르 메이예와 니콜라 메이예 역시 이사로 있다. 로레알은 화학자 출신의 할아버지 외젠 슈엘러가 자신이 개발한 염색약을 생산하고 판매하기 위해 1909년 설립한 회사로, 수십년 동안 가족 밖 경영진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외동딸이었던 메이예는 2017년 어머니 릴리안 베탕쿠르가 사망한 후 막대한 부를 얻었다. 어머니 생전에 모녀가 다툰 일로도 화제가 됐다. 2011년 법원은 릴리안이 일종의 치매를 앓고 있으니 프랑수아즈가 재산과 수입을 관리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다른 가족 멤버가 릴리안의 건강과 신체적 웰빙을 돌봐야 한다고도 했다. 메이예는 세계의 많은 부유층이 추구하는 화려한 사회생활을 피하면서 자신의 삶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책 ‘베탕쿠르 어페어’를 집필한 톰 생크턴은 “그녀는 정말로 자신의 누에 안에서만 살아간다. 그녀는 가족에 한정해서만 살아간다”고 말했다. 같은 프랑스인으로 명품 제국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일군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1790억 달러(230조원)를 보유해 세계 두 번째 부자다. 프랑스의 명품 소매 지배력이 확대되면서 다른 초부자 가문도 탄생했는데, 유럽 최대의 가족 재산을 축적한 에르메스 가문, 샤넬을 소유한 베르트하이머 형제가 해당한다. 블룸버그는 다음날 올 한 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이 1조 5000억 달러(1947조 7500억원)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들의 순자산 총액은 지난해 1조 4000억 달러(1817조 9000억원)가량 줄었다가 올해 완전히 반등해 일년 전 감소분을 회복했다. 경기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고금리, 지정학적 혼란 속에서도 부자들의 재산은 기술기업 주식들의 기록적인 강세 덕에 크게 불어날 수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기술 분야 억만장자들의 순자산 총액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관련 기업의 주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연간 48%(6580억달러, 854조 4130억원)나 늘었다. 올해 자산을 가장 많이 불린 이는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지난해 자산가치가 1380억달러(179조 1930억원)가량 하락해 아르노 LVMH 회장에게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내줬다가 올해 되찾았다. 그의 순자산은 전날 증시 종가 기준으로 연간 954억 달러(123조 8769억원)가 늘어 2320억 달러(301조 2520억원)가 됐다. 테슬라 주가가 연간 101% 올라 연초 대비 곱절 수준이 됐고,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의 가치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사업 등의 성공으로 높게 평가된 덕분이다. 명품 수요 둔화로 LVMH 주가가 내려간 탓에 세계 2위 부자로 밀린 아르노 회장과 비교하면 머스크의 순자산이 530억 달러(68조 8205억원)가량 더 많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올해 713억 달러(92조 5831억원)를 더해 1780억 달러(231조 1330억원)로, 아르노 회장을 바짝 뒤쫓았다. 세계 여섯 번째 부자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올해 840억 달러(109조 740억원)를 늘려 순자산 증가액에서 머스크의 뒤를 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올해 302억 달러(41조 5520억원)를 불려 440억 달러(41조 5520억원)로 세계 부호 28위에 올랐다. 올해 자산을 잃은 부자로는 손정의(66) 소프트뱅크 회장 등이 꼽혔다. 그는 소프트뱅크가 거액을 투자한 공유 오피스업체 위워크의 파산 등 여파로 11억 달러(1조 4284억원)를 잃었다. 순자산은 현재 114억 달러(14조 8029억원)로 184위다. 블룸버그는 손 회장이 명성에 타격을 입은 만큼 내년에도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닷컴 붕괴로 수백억 달러의 손실을 본 뒤 더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온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창립자 자오창펑(46)은 올해 미국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자금세탁 위반 혐의 등에 유죄를 인정한 뒤 거액의 벌금을 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가상화폐 시세가 반등한 덕에 자산은 크게 불어났다. 순자산은 올해 248억 달러(32조 2028억원) 늘어 374억 달러(48조 5639억원)에 달하면서 35위에 올랐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순자산 가치는 올해 33억 8000만 달러(4조 3889억원) 늘어 99억 달러(12조 8552억원)가 됐으며, 세계 부호 순위는 228위다.
  • “엄마가 납치돼…” 외교부, 이스라엘의 ‘서울 테러’ 영상에 항의

    “엄마가 납치돼…” 외교부, 이스라엘의 ‘서울 테러’ 영상에 항의

    최근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으킨 테러가 서울에 일어난 상황을 가정해 만든 동영상에 대해 한국 외교부가 비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 살상·납치는 정당화될 수 없으나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이를 타국 안보 상황에 빗대어 영상을 제작·배포한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런 입장을 주한이스라엘대사관에 전달했다”며 “이스라엘 측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동영상은 주한이스라엘대사관에서 자체 제작한 것으로 엑스(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해보세요’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의 내용은 서울의 한 가정에서 성탄절을 맞아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모녀가 갑작스러운 총·폭탄 소리에 지하 시설로 대피하고 피를 흘린 채 나타난 엄마가 무장한 남성들에게 납치되는 것이다.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하마스의 공격과 같은 상황이 서울에서 발생했을 경우를 가정해 만들었으며,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2만여명을 넘어서는 등 민간인 사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반유대주의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이집트가 제시한 가자지구 종전안을 검토하는 가운데서도 지상전을 강화하고 있다. 이 중재안은 전투 중단과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석방, 전쟁 종식까지 담은 종합적인 방안이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력 속에 전쟁을 저강도 장기전으로 전환하려고 준비 중이란 보도도 나와 ‘강온 투트랙’으로 전쟁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탄절인 25일 “우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 싸우고 있으며 향후 수일간 전투를 심화할 것”이라며 하마스 소탕을 다짐했다.
  • 성탄절에 피 흘리며 끌려간 엄마…이스라엘 측, ‘서울 테러’ 영상 올린 이유는

    성탄절에 피 흘리며 끌려간 엄마…이스라엘 측, ‘서울 테러’ 영상 올린 이유는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이 지난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테러·납치 실상을 알리기 위한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26일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엑스(X·옛 트위터)에는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해 보세요.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라는 내용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2023년 크리스마스 아침 서울의 한 가정에서 모녀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딸 하윤이는 엄마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빨간 장갑을 받으며 기뻐한다. 다음 장면에는 학예회에서 캐럴을 부르는 하윤이의 모습이 나온다. 엄마가 이를 흐뭇해하며 바라보는데 ‘밖에서 총소리가 들린다’는 내용의 다급한 메시지가 연이어 들어온다. 곧이어 총소리와 폭탄 소리가 들리고, 엄마는 하윤이와 함께 대피해 학교 지하 시설로 대피한다. 얼마 후 무장한 남성이 나타나 엄마를 끌고 간다. 학교 운동장에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나타난 엄마는 어딘가로 다시 납치된다.이어지는 장면에는 엄마가 하윤이에게 선물한 빨간 장갑이 바닥에 뒹구는 모습과 함께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해보세요’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이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습격한 당시 촬영됐던 현장 영상들과 함께 “10월 7일, 이스라엘은 하마스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았습니다”라는 글이 나온다. 이어 “1200명의 남성, 여성, 어린이가 살해당하고 240명 이상이 인질로 잡혀 가자로 끌려갔습니다.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해보세요. 당신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어요?” 라는 글로 마무리된다. 이 영상은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10월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하마스의 기습 공격 실상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영상이다. 하마스와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고자 한국 서울에서 무장괴한의 테러 공격이 발생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이스라엘과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아시아의 한국분들에게 가자 전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지난 10월 7일의 끔찍한 테러 사건을 재구성해봤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129명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들 중 27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10월 7일 개전 이후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모두 2만 674명(부상자 5만 4536명)이다.
  • 횡단보도 모녀 들이받고 도주한 만취男…배달기사가 잡았다

    횡단보도 모녀 들이받고 도주한 만취男…배달기사가 잡았다

    사고 목격한 배달기사가 추격…모녀 생명엔 지장 없어알코올 농도, 면허취소 수치 2배 가까운 0.15% 서울 송파경찰서는 음주 상태에서 승용차를 몰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모녀를 치고 달아난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0시 30분쯤 송파구 문정역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 40대 여성과 4세 여아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를 받고 있다. 모녀는 사고 직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상황을 목격한 배달기사는 달아나는 A씨를 쫓았다. A씨는 만취 상태에서 무려 1㎞나 달렸지만 결국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배달기사에게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이 기사의 신고를 받고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의 2배에 가까운 0.15% 수준이었다. 경찰은 일단 A씨를 풀어준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솔숲의 LG家 세 모녀, NYT에 상속 소송 나선 이유 밝혀

    솔숲의 LG家 세 모녀, NYT에 상속 소송 나선 이유 밝혀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낸 구 회장의 어머니와 여동생들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소송 배경을 털어놓았다. 18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 합의 내용에 의문을 갖게 된 것은 2021년이다. 구 대표가 신용카드 발급을 신청했는데 채무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것이 계기가 됐다. 구 대표가 자신뿐 아니라 모친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연수씨 등 세 모녀의 계좌를 모두 확인한 결과, 이들이 전혀 모르는 상황에 거액의 상속세가 납부된 사실이 나타났다. 이들의 LG 주식을 담보로 거액의 대출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2018년 별세한 구본무 전 회장은 LG 주식 11.28%를 비롯해 약 2조원 규모의 재산을 남겼고, 세 모녀는 이 중 5000억원 규모의 유산을 상속했다. 세 모녀에 따르면 양자인 구광모 회장이 LG 지분 8.76%를 포함해 더 많은 유산을 상속하는 대신 상속세를 혼자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같은 합의 내용과 다르게 실제로는 세 모녀가 직접 상속세를 부담하고, 대출까지 받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구 회장이 당초 자신들이 합의한 것보다 훨씬 많은 유산을 받은 것도 알게 됐다는 것이 세 모녀의 주장이다. 상속세 문제에 대해 구 회장은 지난 1월 모친 김 여사에게 편지를 보내 ‘상속세를 낼 현금이 부족해 직원들이 세 모녀 계좌에서 자금을 융통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한다. 세 모녀 계좌에서 빼낸 자금도 되갚을 계획이라는 언급도 있었다. 다만 구 회장은 편지에서 “한국 상속법 체제에서 어른들이 각자 자신의 권리를 주장했다면 LG 경영권이 4대까지 승계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머니에게 상속권 주장을 포기할 것을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세 모녀는 지난 3월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낸 김 여사는 지난 9월 추석 때 서울 자택에서 열린 LG 가문 모임에 구 회장이 참석했다면서 “우리와 눈을 마주치지도, 말도 하지 않았고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LG그룹은 19일 오후 “원고 측이 합의와 다른 일방적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 원고측 인터뷰 내용은 이미 법정에서 증거들을 통해 사실이 아님이 입증됐으며, 재산 분할과 세금 납부는 적법한 합의 절차에 근거해 이행돼 왔다”고 반박했다.
  • 사살된 인질들 음식 짜내 ‘구해달라’ 적어…교황, 성당 모녀 저격에 “고통스럽다”

    사살된 인질들 음식 짜내 ‘구해달라’ 적어…교황, 성당 모녀 저격에 “고통스럽다”

    이스라엘군이 실수로 사살한 이스라엘 인질 셋이 남은 음식찌꺼기를 짜내 구해달라는 메시지를 흰 천 위에 썼던 것으로 조사됐다. 살아남겠다는 철저한 몸짓을 이스라엘군이 짓밟은 셈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사건이 벌어진 인근 건물을 수색한 결과 도움을 요청하는 표식이 발견됐다며 이를 공개했다. 흰 천에 히브리어로 “SOS”와 “도와주세요, 인질 3명”이라 쓰인 메시지는 인질들이 남은 음식찌꺼기를 이용해 쓴 것이라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또 “현장 조사 결과, 인질 3명이 도움 요청 신호가 있던 건물에 한동안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차드 헥트 중령은 이들의 죽음에 관해 조사 중이며, 군인들의 행동은 ‘교전 규칙 위반’이었음을 인정했다.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던 요탐 하임과 사메르 탈랄카, 알론 샴리즈는 지난 15일 가자시티 세자이야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숨졌다. 당시 이들은 상의를 걸치지 않은 상태였다. 한 명은 흰색 상의를 나뭇가지에 걸어 이스라엘군을 향해 흔들었다. 그러나 하마스의 유인작전이라고 착각한 이스라엘군 병사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성들을 향해 발포하고 ‘테러범’이라고 소리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장례식이 열린 샴리즈의 형은 동생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버려졌고 사살됐다고 오열했다. 형 이도는 장례식에서 “너를 버린 사람들이 너를 살해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어머니 디클라는 “너는 지옥에서 70일간 살아남았다”며 “시간이 더 있었다면 너는 내 품에 안겨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랄카는 16일 땅에 묻혔고, 하임의 장례식은 18일에 열린다. 한편 이스라엘 저격수가 가자지구 성당 경내에서 무장하지 않은 모녀를 사살한 사건과 관련,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삼종기도를 빌어 애도를 표했다. 교황은 삼종기도 끝 무렵 “가자지구에서 매우 심각하고 고통스러운 소식들을 계속 받고 있다”며 “한 어머니와 그의 딸이 죽었고, 다른 사람들은 저격수가 쏜 총에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리스트는 없고 가족과 어린이, 환자, 장애인만 있는 성가정 본당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들이 총격과 포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정부와 군에 기독교 미사 장소를 보호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곳(교회)은 하마스 테러리스트가 숨어 있는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예루살렘 로마 가톨릭 라틴 총대주교청은 성명을 내고 “이날 정오 무렵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기독교 가정이 피신해 있는 가자지구 교회 안에서 이스라엘 저격수가 기독교인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전했다. 대주교청은 “나히다와 그의 딸 사마르는 수녀원으로 걸어가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면서 “한 명은 다른 한 명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려던 중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나이대는 공개되지 않았다.
  • 이스라엘군 “인질 3명 오인 사살…우리 책임”…네타냐후 “견딜 수 없는 비극”

    이스라엘군 “인질 3명 오인 사살…우리 책임”…네타냐후 “견딜 수 없는 비극”

    이스라엘군(IDF)이 오인 사격으로 자국민 인질 3명을 사살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교전 중 IDF 대원이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을 위협으로 잘못 식별,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이것은 비극적인 사건이며, IDF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다만 “해당 지역은 군이 자살폭탄 테러범을 비롯한 많은 테러리스트를 마주치는 지역”이라고 해명했다. 오인사격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인구 밀집 지역인 셰자이예에서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셰자이예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근거지 중 하나로 파악한다. 이날 사망한 인질들은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했을 때 키부츠(집단농장) 크파르 아자에서 납치된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던 학생 알론 샴리즈(26)와 뮤지션 요탐 하임(28), 키부츠 니르 암에서 끌려간 베두인족 일꾼 사마르 타랄카(25)라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견딜 수 없는 비극”이라며 “나는 깊은 슬픔에 고개를 가로 저으며 우리 사랑하는 세 아들이 납치됐다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애도한다. 어려운 시기에 슬퍼하는 유족들을 위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납치된 이들을 돌아오게 하려고 성스러운 임무를 자신들의 목숨을 내놓고 관철하고 있는” 장병들을 치하한다며 “이렇게 힘든 저녁에도 우리는 상처를 꿰매고 교훈들을 배워 우리 납치된 이들을 모두 안전하게 귀환시키기 위해 대단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1명과 군인 2명 등 인질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가자지구에서 수습한 엘리아 톨레다노(28)와 닉 바이저(19) 상병, 론 셔먼(19) 병장의 시신을 본국으로 운구해 가족에게 인도했다고 전했다. 504 정보부대와 551여단이 가자지구에서 작전 활동 중 이들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에 아직 남은 인질은 사망자 20명을 포함해 132명 정도로 추정된다고 TOI가 전했다. 톨레다노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 동남부 레임 키부츠 인근에서 열린 노바 음악축제 현장에서 잡혀갔다. 바이저, 셔먼 병장도 같은 날 각자의 부대에서 하마스에 끌려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에 무장대원들을 침투시켜, 1200명에 대한 학살을 자행하고 이스라엘인 등 240여명을 인질로 납치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 이어진 일시휴전 기간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 외국인 등 민간인 인질 105명이 풀려났다. 일시휴전에 앞서 미국인 모녀 2명과 고령의 이스라엘 여성 2명이 석방됐고, 이스라엘 여군 1명이 구출됐다. 시신으로 수습된 인질은 톨레다노 등을 포함해 8명이다.
  • 반려견 안고 풀려난 미아 “조용한 벨라 덕에 두 달 인질 생활 견뎠네요”

    반려견 안고 풀려난 미아 “조용한 벨라 덕에 두 달 인질 생활 견뎠네요”

    “우리가 그곳에 있었을 때 먹을 것들을 아껴 그녀에게 먹였어요. 네, 저는 반려견 벨라를 얘기하는 거예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억류돼 있다가 일시 휴전 마지막날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극적으로 풀려난 이스라엘 소녀 미아 레임버그(17)의 품에는 시추 암컷 반려견 벨라가 안겨 있어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이터 통신이 예루살렘에서 미아를 만나 7일 단독 인터뷰했다. 미아는 벨라를 여전히 품에 안은 채 “우리가 있던 곳에서 달아나 야생 상태로 있게 하고 싶지 않았고, 누군가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아 늘 붙들어 안고 지냈다”고 털어놓았다. 미아와 그녀의 어머니 가브리엘라는 지난 10월 7일 키부츠 니르 이츠하크에 있는 가족을 찾았다가 하마스 요원들에게 붙잡혔으니 두 달 가까이 억류된 셈인데 그토록 오랜 시간 벨라를 끌어안고 지냈다니 놀랍다. 모녀와 이모 세 사람은 풀려났지만, 함께 붙잡힌 삼촌과 이모의 동거남은 여전히 가자지구 어딘가에 붙들려 있다. 이날 언론과 처음 만난 미아는 “힘겨웠다. 그곳에서 늘 (벨라를) 안고 있었다. 몸무게가 4㎏쯤 나간다. 운 좋게도 그 아이를 끝까지 지켜내 함께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억류돼 있다가 풀려난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인질들은 늘 조용히 지낼 것을 강요당했다. 아버지가 차라리 죽어 다행이라고 말했다가 나중에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또 무사히 귀환한 네 살 소녀 *도 돌아와서 늘 조용조용히 말해 이들이 얼마나 숨막히는 여건에서 지냈는지 알 수 있었다. 미아도 “운 좋게 벨라는 다른 작은 견공들과 달리 놀이에 열중하거나 미치지 않으면 조용한 편이다. 그들이 거슬리는 존재로 봤다면 계속 내가 그녀를 돌보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하마스의 만행 당시 많은 반려 동물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사라졌다. 아빠 모셰는 가족이 실종된 내내 벨라를 찾아다녔다고 했다. 해서 딸이 반려견을 품에 안고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딸은 손에서 놓치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더군요.” 미아는 키부츠를 빠져나오는 차량에 태워졌을 때 잠옷 속에 벨라를 숨겼다. 아빠는 “그 뒤 터널들로 끌려갔는데 늘 둘이 함께 있었다네요. 터널 밖으로 나와 사다리를 기어 오르기도 했는데 그제야 하마스 대원들은 인형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견공이란 사실을 알았다고 해요”라고 말했다. 언쟁이 벌어졌고, 어찌된 연유인지 벨라를 계속 품에 안고 있어도 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딸아이의 의지가 너무 확고했다. 지금도 이런 표현을 하더라. ‘사랑하니 가자도 귀환도 함께 하자’.” 일주일의 일시 휴전 기간 105명이 풀려났지만 그 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전을 확대하며 끊임없이 인명 피해를 낳고 있다. 미아는 인질로 억류된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경험했다며 “모든 것이 가라앉는 듯한 상황에 벨라가 큰 의지가 됐으며 도움이 됐다. 그녀는 늘 나를 바쁘게 만들었고, 정신적으로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모와 그녀 동거남을 비롯한 다른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 그들이 보고 싶고 그들이 없는 이 상황이 뭔가 잘못됐다고 느낀다. 돌아와 기쁜 만큼 우리는 해내지 못한 일이 있어요.”
  • ‘광주다움 통합돌봄’ 한국 넘어 세계를 품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한국 넘어 세계를 품었다

    민선8기 광주시 핵심 공약이자 최고 히트상품인 ‘광주다움 통합돌봄’ 정책이 세계 최고 권위의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 최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광주시는 7일 오후 7시(현지시간) 중국 광저우시 월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 시상식에서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본선에 오른 15개 도시 중 5개 도시에만 주는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은 전세계 도시의 혁신적인 정책사례를 발굴·상호 공유함으로써 세계 도시 간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2년 설립됐다. 세계지방정부연합(UCLG)과 세계대도시연합(Metropolis), 중국 광저우시(세계대도시연합 공동회장도시)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국제적인 권위와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지방정부연합은 전 세계 24만여개 도시 그리고 세계대도시연합은 인구 100만명 이상의 138개 세계 주요도시가 회원으로 활동하는 대규모 국제기구다. 격년제로 시행되는 광저우 혁신상은 지난해 제6회 대회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로 연기되면서 지난 7~8월 공모가 진행됐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54개국 198개 도시에서 330개의 우수정책이 도전했다. 예비심사를 통과한 274개 정책을 대상으로 1차 심사에서 45개, 2차 심사에서 15개 입선작이 결정됐다. 이어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는 최고상 5개를 두고 두 차례에 걸친 영어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됐으며,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치열한 경쟁 끝에 마지막 관문까지 통과하며 최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광저우 혁신상 심사를 맡은 11개국 11명의 심사위원(위원장 Azza Sirry·이집트)들은 “광주다움 통합돌봄 정책은 기존 돌봄체계의 한계로 꼽히는 선별주의(특정 대상자만 지원)와 신청주의(스스로 신청해야만 지원)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특히 “민·관·정·학이 협치를 이뤄 대안적 돌봄시스템을 갖춰 나간 혁신의 모든 과정과 성과, 사례의 전파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그동안 시민 누구나 돌봄이 필요할 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공공 돌봄망인 ‘광주다움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기존 돌봄제도의 ‘선별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연령과 소득·재산 기준을 과감히 없애고, 시민 누구나 돌봄이 필요한 정도에 따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 ‘보편적 돌봄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수원 세모녀 사건 등에서 드러난 ‘신청주의’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단일 신청창구인 ‘돌봄콜’을 신설했으며, 복지정보에서 소외될 우려가 있는 시민들에 대해서는 자신이 신청하지 않아도 선제적으로 ‘의무 방문’토록 함으로써 복지 사각지대를 없앴다. 세계 각국의 도시들은 시민의 편의성을 높인 ‘돌봄콜’과 돌봄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극대화한 ‘의무방문제도’에 큰 관심을 보였다. 광주의 이같은 노력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돌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광주시는 특히 이번 수상에 대해 ‘돌봄제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광저우 혁신상 수상을 통해 ‘돌봄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과제이자 개인의 책임이 아닌 사회 공동의 책무이고, 도시 공동체가 협업한다면 사회적 돌봄은 실현가능하다’는 인식이 전세계 도시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전세계 도시가 제시한 274개의 훌륭한 혁신정책 가운데 최고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며 “이 상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준 상이며, 광주의 성공에 준 상이 아니고 광주의 도전에 준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오늘의 기쁨을 돌봄 현장에 계신 사례 관리자, 그리고 임택·김이강·김병내·문인·박병규 청장 등 광주의 5개 자치구 청장과 관계자 여러분들과 나누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 시장은 이어 “우리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통해 시민들이 잃어버린 공동체와 끊어진 관계를 새롭게 복원, ‘돌봄 민주주의’로 나아갈 계획”이라면서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대한민국의 복지 표준을 만들었으며, 이제 세계의 표준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지난 4월1일 서비스를 개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행 8개월째인 지난 11월말 기준 모두 8752명의 시민이 돌봄서비스를 받았다. 시민 누구나 질병이나 사고, 노쇠, 장애 등으로 돌봄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으며, 돌봄콜 1660-2642(이웃사이)로 문의하면 된다.
  • [단독] “부모님이 날 죽이려 해” 돌변한 딸… 죄인이 된 가족, 함께 아팠다[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단독] “부모님이 날 죽이려 해” 돌변한 딸… 죄인이 된 가족, 함께 아팠다[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엄마 아빠가 나를 죽이려고 해요.” 누구보다 씩씩하고 당당했던 딸 호경(33·가명)이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말들을 쏟아 냈다. “우리 아빠는 살인자예요. 엄마도 똑같아요.” 섬뜩한 말을 읊조리는 딸을 지켜보던 김경애(65·가명)씨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겨우 병원에 끌고 간 딸에게 부여된 질병코드는 F20. 그렇게 호경씨는 스물두 살에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 지극히 평범했던 경애씨와 가족들의 인생도 그날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경애씨는 지난 10여년간 딸의 발병과 치료, 몇 차례의 재발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 아픈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경애씨는 죄인처럼 살아야 했다.국내 조현병 진단 환자 수(‘국가정신건강 현황보고서 2021’)는 18만 2901명. 경애씨 같은 중증정신질환 가족들은 돌봄과 치료, 책임을 자신들이 온전히 떠안고 있다고 호소한다. 서울신문과 만난 경애씨는 “딸도 소위 ‘미친 사람’이 됐지만 나도 10여년 동안 마찬가지로 미쳐 있었다”고 돌이켰다. 친구들에게 항상 인기가 많았던 딸. 매사에 똑 부러졌던 딸. 그런 딸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김씨는 스스로를 탓했다. 딸 앞에서 부부싸움을 자주 했던 기억, 잔소리를 하며 스트레스를 줬던 기억을 끄집어내며 자책했다. 돌아보면 전조 증상이 있었다. 해외여행을 갔던 딸은 새벽에 “귀신이 있는 것 같다”고 황당한 소리를 했다. 조현병의 주요 증상은 환청과 망상이다. ‘그때 알아채고 빨리 치료받게 했다면 어땠을까’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22세, 조현병 환청·망상, 대수롭지 않게 생각어느 날 문득 섬뜩한 말 쏟아내 2년 뒤 재발 땐 ‘해 끼칠까’ 걱정 조현병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던 경애씨는 딸에게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지방 소도시에 살던 경애씨는 병원을 알아보는 일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친척의 소개를 받고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경기도의 한 전문병원에 딸을 데려갔다. 딸은 이 병원에서 5개월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뒤 격리 트라우마가 생겼다. 대다수 정신질환자 가족은 환자의 입원 과정에서 ‘인권이 우선이냐, 치료가 우선이냐’를 놓고 딜레마에 빠진다. 논란의 중심에는 ‘보호입원제’가 있다. 현행법상 본인 동의 없는 강제입원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 보호의무자에 의한 보호입원 ▲도지사·시장·군수에 의한 행정입원 ▲의사·경찰관이 의뢰하는 응급입원 등이다. 소송 등의 이유로 행정·응급입원을 꺼려 대부분 보호입원 절차를 밟는다. 환자와 극심한 갈등을 빚기 쉬운 강제입원의 부담과 책임을 전적으로 가족이 지고 있는 셈이다. 경애씨는 “병원에 한번 입원하면 트라우마가 심하다”며 “병원 환경도 폐쇄 병동이 아닌 개방 병동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퇴원 후 증상이 호전된 듯 보였으나 딸의 병은 2년 뒤 재발했다. 약을 끊은 게 원인이었다. 집을 무작정 나간 딸은 새벽이 돼서야 돌아왔다. 경애씨는 딸이 또 집을 나갈까 봐, 멋대로 약을 거를까 봐 노심초사한다. 그는 “딸이 누구에게 해를 끼치거나 반대로 안 좋은 일을 겪을까 두렵다”고 했다. #세상의 편견인권과 치료 사이, 부담 떠안아“아프고 싶어 아픈 게 아닌데…”중증환자 국가책임제 도입을 아무리 가족이라 해도 조현병 환자를 돌보는 일은 쉽지 않다. 경애씨는 “당사자가 가장 힘들지만 가족도 힘들다”며 “가족도 상담을 지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을 원망하기만 했던 경애씨에게 생각을 바꿀 계기가 찾아왔다. 중증정신질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받은 것이 전환점이 됐다. 하지만 ‘서현역 흉기 난동’과 같은 사건이 벌어지면 모녀는 덩달아 다시 죄인이 된다. 경찰통계연보 등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정신장애 범죄자의 비율은 전체 질환자의 0.2% 수준이다. 같은 해 총인구수 대비 전체 범죄자 비율인 3.1%에 크게 못 미치지만 화살은 정신질환으로 쏠리곤 한다. “엄마, 나는 세상의 편견과 차별이 제일 힘들어. 내가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게 아닌데….” 딸의 넋두리에 경애씨의 마음이 무너진다. 경애씨조차 주변에 딸이 아프다는 사실을 숨긴다.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할까 싶다가도 딸이 주홍글씨를 짊어질 듯해 조심하게 된다. 경애씨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자신도, 딸도 나이가 든다는 점이다. 그는 “나이가 칠십을 넘기면 힘이 없어질 텐데 그때 딸의 병이 재발하면 내가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병세가 심해지는 급성기 때 정신질환자 가족들은 폭언이나 폭력에 시달리곤 한다. 가족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사례도 적지 않다. 그는 “내가 노쇠해지기 전에 국가에서 당사자들을 케어해 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전문가들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중증정신질환자 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직후 성명서를 내고 “감당하기 어려운 중증정신질환 치료를 가족이 아닌 국가가 책임지는 국가책임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도 지난 5일 정신건강정책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사법입원제도 도입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 “늦둥이 딸과 횡단보도 건너던 누나, 신호위반 버스에 치여 숨졌다”

    “늦둥이 딸과 횡단보도 건너던 누나, 신호위반 버스에 치여 숨졌다”

    경기 의정부시에서 딸과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위반 버스에 치여 사망한 50대 여성의 유족이 “합의하지 않겠다”며 심경을 밝혔다. 4일 오전 8시 55분쯤, 의정부시 장암동 6차선 도로에서 광역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여성과 유치원생 모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5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유치원생 딸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당시 보행자 신호는 초록불이었지만, 버스기사가 차량 정지 신호를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났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등 15명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버스기사와 합의 안 해줄 것” 숨진 50대 여성의 동생이라고 밝힌 A씨는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그날은 제 생일이었다. 오전 10시쯤 누나에게 교통사고가 났다는 매형 전화를 받고 달려갔지만 이미 누나는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나가) 오전 9시쯤 늦둥이 6세 딸을 유치원에 데려다주러 아파트 앞 횡단보도를 건너는 순간 광역버스가 신호를 위반하고 누나와 조카를 치었다”며 사고가 난 장소는 어린이보호구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카는 5㎝가량 이마가 찢어지고 타박상을 입었다”며 “누나는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119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고 전했다. A씨는 “버스 사고가 정말 잦은데 처벌은 미약하다. 이 버스기사는 실형을 얼마나 살까”라고 토로하며 “매형을 비롯해 우리 가족은 (버스기사와) 합의 안 해주겠다고 단언했다”고 덧붙였다. 대처 방법 등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한편 의정부경찰서는 광역버스 운전기사 60대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지 신호와 보행자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마약 반응 등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B씨가 전방주시 태만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포착] 개도 하마스 인질?…반려견과 함께 풀려난 17세 소녀

    [포착] 개도 하마스 인질?…반려견과 함께 풀려난 17세 소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닷새째인 28일(현지시간) 12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한 가운데, 그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중에는 주인을 따라 함께 납치된 반려견도 석방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스라엘군(IDF)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인 인질 10명과 외국 국적 피랍자 2명 등 총 12명을 인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12명은 모두 여성으로 최고령자는 84세, 최연소는 17세로 알려졌다. 특히 이중에는 모녀 사이인 가브리엘라 라임버그(59)와 딸 미아(17)도 확인됐는데, 놀랍게도 함께 납치된 것으로 보이는 반려견도 풀려났다. 실제로 언론과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하마스 대원들과 함께 걸어나오는 미아의 품에 안긴 반려견 벨라가 확인된다.또한 이스라엘로 돌아온 후 IDF 대원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사진에도 어김없이 벨라가 등장한다. 보도에 따르면 엄마 가브리엘라와 미아 또한 벨라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당시 키부츠 니르 이츠하크의 자택에서 함께 납치됐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일시 휴전이 시작된 지난 24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인질은 현재까지 총 81명이다. 휴전 개시 후 지금까지 총 15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한 이스라엘도 이날 30명을 더 풀어줄 예정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을 교환하는 조건으로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휴전에 들어갔고, 이후 휴전 기간을 이틀 연장했다. 
  • 한복 입은 이스라엘 소녀도 풀려났지만…母는 아직 인질로

    한복 입은 이스라엘 소녀도 풀려났지만…母는 아직 인질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2차 석방으로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 중에는 13살 소녀 힐라 로템도 포함됐다. 이스라엘 인질 및 실종자 가족 포럼에 따르면 힐라는 “상냥하고 마음씨가 따뜻하며 틱톡과 초밥, 스케이트보드 타기를 좋아하는” 13살 소녀다. 포럼이 이날 공개한 사진 중에는 힐라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복을 입고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포함됐다. 약 7주 만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고국에 돌아왔지만 힐라는 활짝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7일 비에리 키부츠의 자택에서 납치됐을 당시 함께 끌려갔던 어머니 라야 로템(54)은 아직 인질로 억류돼 있기 때문이다.포럼과 비에리 키부츠 등은 하마스가 어머니와 가족을 떨어트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힐라가 미성년자인 만큼 모녀가 함께 풀려날 것으로 기대했던 가족들은 힐라가 돌아왔다는 기쁨도 잠시, 라야의 안전에 대한 걱정에 잠겨 있다. 라야의 남자 형제인 야리 로템은 인질 협상이 타결되기 전인 이번 주 초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두 모녀가 이번에 모두 풀려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상이 이뤄진다면 내 조카와 형제가 풀려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 바람이 온전히 이뤄지진 못했다.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힐라가 무사히 이스라엘로 돌아와 가족들과 재회했다며 함께 풀려난 9세 소녀 에밀리 핸드와 함께 가족들과 웃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 “죽어서 축복”이라 했는데 인질로 9세 생일 보낸 에밀리 아빠 품에

    “죽어서 축복”이라 했는데 인질로 9세 생일 보낸 에밀리 아빠 품에

    하마스에 살해된 것이 차라리 신의 축복이라며 아빠가 눈물을 흘려 큰 화제가 됐다가 나중에 인질로 붙들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아홉 살 소녀 에밀리 핸드가 아빠 품에 달려와 안겼다. 일시 휴전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하마스가 2차 석방한 13명의 인질 명단에 에밀리가 포함돼 다음날 이스라엘의 한 병원에서 감격의 해후를 했다고 영국 BBC가 속보로 전했다. 아일랜드 이중 국적자인 에밀리는 어떤 가족도 없이 홀로 납치돼 그 긴 시간을 견뎌왔다. 인질로 억류된 지난 17일 아홉 번째 생일을 맞았다. 표정도 밝고 특별히 아픈 데 없이 건강한 것으로 동영상에 비친다. 에밀리는 당초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살해된 것으로 보도됐다가 얼마 전 살아 있으며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가 인질로 붙들려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아버지 토머스 핸드는 매일 밤 귀여운 딸이 꿈에 나타나 “아빠 어디에 있는 거예요. 왜 날 구하러 오지 않는 거에요?’라고 묻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아빠와 뒤늦게 생일을 축하하며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 https://www.bbc.com/news/av/world-middle-east-67534947 이스라엘 총리실이 발표한 13명의 2차 석방 명단은 다음과 같다. 하란과 쇼함 가족: 쇼샨 하란(67), 아디(38), 나베(8), 야헬(3) 오르 가족: 노암(17), 알마(13) 바이스 가족: 쉬리(53), 노가(18) 아비그도리 가족: 샤론(52), 노암(12) 기타; 힐라 로템 쇼샤니(13), 에밀리 핸드(9), 마야 레게브(21)노암과 알마 남매의 아버지 도르 오르(48)는 여전히 인질로 붙들려 있어 안타까움을 안긴다. 남매의 어머니이자 도르의 아내인 요낫 오르(50)는 지난달 7일 키부츠 공격 당시 숨진 120명 가운데 포함됐다. 쉬리 바이스와 노가는 모녀 사이로 키부츠 베에리에서 노가의 아버지 일한과 함께 피랍됐다. 당시를 녹화한 동영상을 보면 쉬리는 곧바로 붙들렸고, 노가는 침대 밑에 숨어 있다가 하마스가 불을 지르자 어쩔 수 없이 나와 피랍됐다. 일한은 키부츠를 지켜야 한다며 집을 떠난 모습이 마지막으로 찍혔는데 아직도 생사를 모른다.힐라 로템 쇼샤니는 키부츠 베에리에서 어머니 라야와 함께 납치됐는데 라야는 끌려가는 당일 형제에게 딸과 함께 끌려가고 있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가족들은 같은 달 29일 모녀가 인질로 붙들려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쇼샨 하란 박사 가족 4명이 나란히 귀환한다. 키부츠 베에리에서 납치됐는데 경제학자이며 독일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인 쇼샨의 남편 아브샬롬 박사는 살해됐다. 아디의 남편 탈은 여전히 인질로 붙들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풀려난 인질 12명은 이스라엘로 돌아가 텔아비브 북동쪽 라마트간에 있는 셰바 의료센터로 이송될 예정이다. 다만 마야 레게브는 긴급한 치료가 필요해 이집트 국경과 더 가까운 남부 베르셰바의 소로카 의료센터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레게브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게브는 지난달 7일 하마스 기습 당시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가 남동생 이타이(18)와 함께 납치됐다. 남동생은 아직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가족들은 병원에서 대기하다가 지정된 구역에서 석방된 인질들과 재회할 예정이다. 이스라엘로 돌아온 인질들은 우선 최초 확인 과정을 거쳐 소로카 의료센터, 셰바 의료센터, 울프슨 의료센터, 이칠로프 병원, 샤미르 의료센터, 슈나이더 아동 의료센터 등 6개 주요 병원으로 분산 이송되게 돼 있다. 이날 2차 석방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합의 미준수를 지적하고 추가 협상을 벌임에 따라 7~8시간 지체됐으며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이 맞교환 방식으로 풀려났다. 이와 별도로 태국인 인질 4명도 풀려났는데 이들의 명단은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고 방송은 전했다.
  • 하마스에 납치된 3세 여아…총맞은 아빠 품속서 기어나왔다

    하마스에 납치된 3세 여아…총맞은 아빠 품속서 기어나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미국인 인질 중 3세 아이도 포함됐다고 밝혀진 가운데, 이 아이의 부모는 하마스에게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3세 아이는 하마스의 총에 맞아 죽은 아버지의 품 속에서 피투성이로 기어나왔다가 다시 하마스 인질로 잡혀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사니 국왕과의 통화에서 하마스의 인질 억류를 비난했다”며 “인질 가운데 한 명은 3세 미국 시민권자로, 아기의 부모는 하마스에 살해됐다”고 설명했다.“아버지는 총에 맞았다”…하마스에 납치된 3세 아이의 비극 아이의 이모할머니인 리즈 히르시 나프탈리는 “아이의 이름은 아비가일 모르 이단이다. 그의 부모가 크파르 아자 키부츠의 집에서 살해됐다”고 전했다. 이모할머니에 따르면 아이의 아버지는 아비가일을 품에 안고 있었지만 하마스 대원이 쏜 총에 맞았다. 아비가일은 피범벅이 된 아버지 품에서 기어나왔다. 이후 이웃집으로 뛰어가 방공호 안에 그 가족과 숨었지만 결국 잡힌 것으로 보였다. 이모할머니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알고 있는 건 하마스가 그집 엄마와 그 집의 세 아이들, 그리고 아비가일을 키부츠 밖으로 데려가는 것을 누군가 보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200명 넘게 살해하고 200명 이상을 붙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국민 2명과 미국인 모녀 2명을 석방했으나 이스라엘 측 공습과 지상전 때문에 추가 석방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美 “하마스, 알 시파 병원에 무기 보관해 왔다” 이날 CNN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하마스는 알 시파 병원에 무기를 보관해 왔다”며 “그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가 가자지구의 일부 병원들과 그 지하 터널들을 이용해 군사작전을 지원하고 인질을 숨기고 있다는 정보를 확인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런 가운데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알시파 병원 습격에 대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습격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명시하면서 대응을 발표했다. 그들은 성명을 통해 “미 백악관이 하마스가 알 시파 병원을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뒷받침한 것이 이스라엘이 이번 공습을 개시할 수 있게한 청신호였다”고 말했다. 이어 “제4차 제네바 협약에 의해 보호되는 의료 시설에 대한 야만적인 범죄”라며 “이스라엘과 공모해 어린이, 환자,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모든 사람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의원, 마이크 존슨 공화당 하원의장과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 등 초당파 의원들은 워싱턴에서 14일 열린 집회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민주당 상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이 포함되지 않아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어 양원이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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