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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퀵 기사·검침원도 “위기가구 찾아라”

    퀵 기사·검침원도 “위기가구 찾아라”

    서울 성동구는 지난 25일 hy(옛 한국야쿠르트) 성동영업소와 협약을 맺고 프레시 매니저(배달원) 120명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했다. 마을 곳곳을 누비며 주민을 만나는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홀몸 어르신이나 중장년 1인 가구 등 취약계층의 상황을 촘촘하게 살피기 위해서다. 성동구가 지금까지 위촉한 명예사회복지 공무원은 4600명에 이른다. 서초구는 ‘위기가구 찾는 법 안내서’까지 제작했다. 안내서는 유심히 살펴볼 이웃들의 유형 16가지를 담고 있다. 우편물이 수북하고 단전 등 안내문이 붙어 있는 집, 찜질방에 장기 투숙하는 손님, 쓰레기가 쌓여 있거나 악취가 나는 집 등이다. 구는 안내서를 편의점, 부동산중개업소, 병원 등에 나눠 주고 달력과 마우스패드로도 제작한다. 이처럼 요즘 지방자치단체들이 가장 신경 쓰는 업무가 바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이다. 지자체마다 예산의 절반을 복지비에 쏟아붓고 있지만, 복지망에 잡히지 않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생기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다. 충북 증평군은 지난 7월 퀵 배달업체 4곳과 손을 잡은 데 이어 내년에는 우체국 집배원, 전기검침원과 복지사각지대 발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읍1면인 증평 지역 규모를 감안하면 많은 인원이 위기가구 찾기에 나서는 것이다. 퀵 배달업체만 따져도 종사자가 207명에 달한다. 군 관계자는 “전기 사용량이 갑자기 줄어드는 등 위기 징후가 있거나 어려운 이웃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군청으로 연락하는 체계”라고 말했다. 광주 북구는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 등 4대 종단과 힘을 모으고 있다. 교회, 성당, 사찰, 교당 등 종교시설과 신도 네트워크를 통해 위기가구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복지 사각지대에서의 비극은 계속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지난 23일 어머니(65)와 딸(36)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어머니는 퇴직한 교육공무원으로 연금을 수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녀는 월세, 전기요금, 도시가스요금 등을 내지 못하는 궁핍한 상태였던 듯하다. 모녀가 살던 집 현관에는 연체된 5개월치 전기료 고지서 등 각종 공과금 미납 고지서가 쌓여 있었다. 모녀는 지난해 11월 광진구에서 서대문구로 이사한 뒤 실거주지로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어떤 복지서비스도 받지 못했다. 주민등록지가 경기 화성이었으나 수원에서 투병과 생활고 끝에 숨진 ‘수원 세 모녀’ 사건과 유사하다. 광진구 공무원은 지난 8월 기존 거주지를 찾았지만 모녀를 만나지 못했다. 복지부는 복지 사각지대를 막겠다며 사회보장급여법과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실거주지와 주민등록지가 달라 위기가구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행정안전부, 통신사가 가진 연락처 등을 연계한다는 내용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수도와 가스요금 체납 정보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번 사건처럼 실거주지에서 전기요금 등에 대한 명의를 변경하지 않는 경우 정확한 선별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저소득층이 아니라 채무나 실업 등을 이유로 빈곤에 빠지면 사각지대로 들어가기 쉽다”면서 “연락이 두절된 위기가구를 끝까지 찾을 수 있도록 지자체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매뉴얼도 손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신촌에서 모녀 숨진 채 발견…반복된 ‘복지 사각’

    신촌에서 모녀 숨진 채 발견…반복된 ‘복지 사각’

    ‘수원 세모녀 사건’ 이후에도 생활고에 시달리다 일가족이 숨지는 비극은 반복되고 있다. 경찰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지난 23일 어머니(65)와 딸(36)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부검 등을 통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숨진 어머니는 퇴직한 교육공무원으로 연금을 수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녀는 월세·전기요금·도시가스요금 등을 내지 못하는 궁핍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모녀가 살던 집 현관에는 연체된 5개월치 전기료 고지서 등 각종 공과금 미납 고지서가 놓여있었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로 분류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복지부는 지난 7월 당시 14개월치 건강보험료, 6개월치 통신비, 카드대금 등 7개월 금융연체 등 위기 정보를 포착해 모녀를 위기가구 발굴 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광진구에서 서대문구로 이사한 뒤 실거주지로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모녀는 어떤 복지 서비스도 받지 못했다. 주민등록지가 경기 화성이었으나 경기 수원에서 투병 생활과 부채 등 생활고 끝에 숨진 ‘수원 세 모녀’ 사건과 유사하다. 광진구 공무원은 지난 8월 기존 거주지를 찾았지만 모녀를 만나지 못했다. 실거주지인 서대문구청으로는 모녀에 대한 통보가 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는 ‘수원 세모녀 사건’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를 막겠다며 사회보장급여법과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실거주지와 주민등록지가 달라 위기가구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행정안전부, 통신사가 가진 연락처 등을 연계한다는 내용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수도·가스요금 체납 정보도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번 사건처럼 실거주지에서 전기요금 등에 대한 명의를 변경하지 않는 경우 정확한 선별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저소득층이 아니라 채무나 실업 등 이유로 빈곤에 빠지면 (신청을 하지 않아) 복지 사각지대가 반복되기 쉽다”면서 “연락두절이 된 위기가구 발굴 대상자를 끝까지 추적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매뉴얼도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대문구 모녀 사망..수원 세모녀처럼 주소지와 실거주지 달랐다

    서대문구 모녀 사망..수원 세모녀처럼 주소지와 실거주지 달랐다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녀 역시 지난 8월 발생한 수원 세 모녀와 마찬가지로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숨진 모녀는 지난 7월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은 단전·단수, 건강보험료 체납, 기초생활수급 탈락·중지 등 34종의 위기 정보를 토대로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파악하는 것이다. 모녀는 건강보험료(14개월)와 통신비(56개월), 금융연체(7개월)가 확인돼 지방자치단체(서울 광진구)에 통보돼 담당 공무원이 방문했지만 거주하지 않았고, 연락처 정보가 없어 추가 조사와 상담 등 후속 지원이 이뤄지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집 현관문에는 5개월 치 전기료 9만 2000여원의 연체를 알리는 9월분 독촉 고지서가 붙어 있었고 월세가 밀렸다며 퇴거를 요청하는 집주인 편지도 확인됐다. 모녀는 지난해 집 임차계약을 한 뒤 10개월치 월세가 밀려 보증금이 모두 공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딸은 평소 지병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대문구청에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지난 24일 발표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 개선 대책’에 연락처 연계 및 질병·채무·고용·체납 위기정보를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에 확대 적용키로 했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사회보장급여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계부처·기관 및 지자체와 협력해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세 모녀의 비극’ 끝낼 주체는 결국 사람이다

    [사설] ‘세 모녀의 비극’ 끝낼 주체는 결국 사람이다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체계 개선 대책’을 내놨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위기가구 보호 대책을 강구했으나 지난 8월 ‘수원 세 모녀 사건’이 발생해 제도의 허점이 또 드러나자 이를 보완한 것이다. 이번 대책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의 발굴 정보를 더 촘촘하게 다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단전, 단수, 단가스, 건강보험료 체납 등 기존 34종에서 10종을 추가해 모두 44종으로 확대했다. 요양급여 장기 미청구, 수도요금과 가스요금 체납 정보 등이 주요 추가 항목이다. 금융 연체 정보를 입수하는 기준도 기존의 ‘100만∼1000만원 이하 연체’에서 ‘100만∼2000만원 이하’로 넓혔다. 생애주기별, 지역특성별, 세대 단위로 바꿔 위기의심 가구를 선제적으로 포착하기로 했다. 고독사 통계를 분석ㆍ발표하고 자립준비청년 등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내용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위기가구의 실태를 파악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현장 인력의 합리적 운용이다. 시스템을 잘 만들어도 도움이 절실한 이들을 끝까지 찾아내려는 의지가 전제되지 않으면 취지가 퇴색한다. 현행 복지체계는 복지 수혜 대상자들이 직접 신청하지 않으면 혜택을 받기 어렵다. 위기가구 발굴 기준이 세세하게 보완돼 대상자를 발굴한다 하더라도 끝까지 추적하려는 의지가 없고서는 별무소용인 것이다. 수원 세 모녀 사건이 이런 사실을 그대로 입증했다. 올해 정부의 사회복지 분야 예산은 무려 195조원에 달한다. 복잡한 지원제도를 몰라서도 신청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적지 않다. 엄청난 복지예산이 실효 있게 쓰이려면 복지제도를 꾸준히 알리고, 무슨 방도를 쓰더라도 위기가구를 찾아내려는 현장의 의지가 우선돼야 한다.
  • 위기가구 찾을 때 질병정보·연락처도 활용… ‘인력 충원’ 핵심 빠졌다

    위기가구 찾을 때 질병정보·연락처도 활용… ‘인력 충원’ 핵심 빠졌다

    정부가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위기가구 발굴 정보의 종류를 늘리고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사망 위기를 감지하면 강제로 문을 여는 지침도 마련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더 촘촘하게 사각지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위기가구를 찾아다닐 사회복지 전담공무원 충원 방안이 빠져 있어 ‘마른 수건 쥐어짜기 대책’이란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우선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수집하는 정보의 종류를 현재 34종에서 내년 하반기까지 44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중증질환자, 의료기관 장기 미이용자, 재난적 의료비 지원 대상자 등의 질병 정보가 추가된다. 기존의 금융 연체 정보 입수 기준도 ‘100만∼1000만원 이하 연체’에서 ‘100만∼2000만원 이하’로 확대한다. 수원 세 모녀는 중증질환과 채무 등으로 심각한 생활고를 겪었으나 위기가구 발굴 정보 중 ‘건강보험료 연체’에만 해당돼 중앙정부가 지자체에 통보하는 고위험군에 포함되지 않았다. 발굴 기준도 개인에서 가구 단위로 바뀐다. 지금까지는 A씨의 고용위기 정보와 자녀 B씨의 질병 정보가 별개의 건으로 각각 입수됐지만 이를 가구 단위로 바꾸면 가구원에 닥친 위기가 종합적으로 파악돼 발굴 대상자에 선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등록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달라 복지 공무원이 찾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연락처 정보도 확보한다. 또한 사망 의심 가구의 문을 강제로 열 수 있도록 하되 손실 발생 시 예산에서 보상하게 해 사회복지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생겼다. 지난 10월 고독사한 40대 탈북 여성 사건의 경우 지자체 공무원이 여러 차례 집을 방문했으나 강제 개문 권한이 없어 숨진 지 1년여 만에 발견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위기가구 발굴에 의료사회복지사, 집배원을 활용하는 등 민관 협력 발굴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정비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면 일선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이 발굴해야 할 위기가구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업무는 느는데 인력 충원 계획이 없다는 데 있다. 기존 인력 재교육·재배치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운영위원장은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인력이 없으면 작동하지 못한다”며 “재교육만 있고 핵심인 충원이 없으니 시행돼도 실효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미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공무원 1인당 연간 위기가구 조사 건수는 2018년 45.2건에서 지난해 113.4건으로 급증한 실정이다. 이명묵 세상을바꾸는사회복지사 대표는 “편의점에서 매끼 저렴한 식사를 하는 이들의 정보로 위기가구를 찾거나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129’ 보건복지콜센터에 전화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안에 고독사 실태조사를 진행해 향후 5년간의 정책 추진 과제를 담는 고독사 기본계획을 만들기로 했다.
  • 복지사각 발굴체계 재정비...‘현장 뛸 인력 충원’ 핵심은 빠졌다

    복지사각 발굴체계 재정비...‘현장 뛸 인력 충원’ 핵심은 빠졌다

    정부가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위기가구를 찾을 때 질병, 실업 정보 등을 함께 보기로 했다. 위기가구 대상자의 정확한 소재 파악을 위해 연락처를 확보하고, 지자체 공무원이 사망위기를 감지했을 때 경찰·소방의 협조를 얻어 강제로 문을 열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보다 촘촘하게 사각지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위기가구를 찾아다닐 사회복지 전담공무원 충원 방안이 빠져 ‘마른수건 쥐어짜기 대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우선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수집하는 정보의 종류를 현재 34종에서 내년 하반기까지 44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중증질환자, 의료기관 장기 미이용자, 재난적 의료비 지원 대상자 등의 질병 정보가 추가된다. 기존의 금융 연체 정보 입수 기준도 ‘100만∼1000만원 이하 연체’에서 ‘100만∼2000만원 이하’로 확대한다. 수원 세모녀는 중증질환과 채무 등으로 심각한 생활고를 겪었으나 위기가구 발굴 정보 중 ‘건강보험료 연체’에만 해당돼 중앙정부가 지자체에 통보하는 고위험군에 포함되지 않았다. 발굴 기준도 개인에서 가구 단위로 바뀐다. 기존에는 A씨의 고용위기 정보와 자녀 B씨의 질병정보가 별개의 건으로 각각 입수됐지만, 이를 가구 단위로 바꾸면 가구원에 닥친 위기가 종합적으로 파악돼 발굴 대상자에 선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등록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달라 복지 공무원이 찾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연락처 정보도 확보한다. 또한 사망의심 가구의 문을 강제로 열 수 있도록 하되, 손실 발생 시 예산에서 보상하기로 해 사회복지공무원이 긴급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생겼다. 지난 10월 고독사한 40대 탈북 여성 사건의 경우 지자체 공무원이 여러 차례 집을 방문했으나 강제 개문 권한이 없어 숨진 지 1년여 만에 발견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위기가구 발굴에 의료사회복지사, 집배원을 활용하는 등 민관 협력 발굴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정비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면 일선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발굴해야 할 위기가구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업무는 느는데 인력 충원 계획이 없다는데 있다. 기존 인력 재교육·재배치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운영위원장은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인력이 없으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며 “재교육만 있고 핵심인 충원이 없으니 시행돼도 실효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미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공무원 1인당 연간 위기가구 조사 건수는 2018년 45.2건에서 지난해 113.4건으로 급증한 실정이다. 이명묵 세상을바꾸는사회복지사 대표는 “편의점을 활용해 매끼 저렴한 간편식을 먹는 이들의 정보를 얻어 위기가구를 찾는 방안, 불이 났을 때 119를 찾는 것처럼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129’ 보건복지콜센터에 바로 전화해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안에 고독사 실태조사를 시행해 향후 5년간의 정책 추진과제를 담는 고독사 기본계획을 만들기로 했다.
  • 경기도, ‘안전예방 핫라인‘ 개설.사회재난 합동훈련’ 추진

    경기도, ‘안전예방 핫라인‘ 개설.사회재난 합동훈련’ 추진

    경기도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예방 핫라인 개설’과 ‘사회재난 합동훈련’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 안전관리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시설물 안전에 대해 1999년부터 시행 중인 ‘도민 안전점검 청구제’를 확대·개편해 안전예방 핫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도청 홈페이지상의 청구 절차를 간편하게 개편하고, 카카오톡 경기도 채널과 전용전화( 010-3990-7722번)도 설치한다. 김 지사는 “수원 세모녀 사건 이후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번)을 만들어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성과를 거둔 바 있는데,휴대폰 뒷번호 7722번은 ‘경기도 핫라인’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재난 대처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한 것이 현실인 점을 고려해 ‘사회재난 합동훈련’도 진행한다. 다양한 유형의 사회재난 위험이 상존하는 다중밀집지역에서 도와 소방본부, 경찰, 학교, 민간이 함께하는 정례적인 합동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스템과 매뉴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작동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비를 하겠다는 취지다. 또 15명 이내의 민간 전문가와 사회재난 피해 당사자 등으로 ‘도민안전 혁신단’을 구성해 공공 안전관리에 대한 평가·분석, 실사구시 정책 방안 도출, 중장기 비전과 근본적인 대안 마련 등 도민 안전 시스템 혁신에 주도적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센서, 빅데이터, 드론, 스마트글라스 등 ICT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드리지 못해 대한민국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 희생자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힌 후 “이런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희생자, 부상자, 가족분들 그리고 도민에 대한 우리의 의무라 생각한다”고 대책 마련 배경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대통령 직속의 ‘국민안전자문회의’ 설치도 중앙정부에 촉구했다. 김 지사는 “국민안전은 국가정책의 최우선 순위다. 현행 헌법상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은 국민경제, 과학기술, 평화통일 등 세 분야인데 국민안전도 이 정도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헌법 개정 이전이라도 국민안전자문회의를 구성하고 향후 그 위상을 높인다면 국가정책에서 안전의 우선 순위를 명확히 하는 상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기도 차원에서 ‘10·29 참사’라는 명칭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제가 오늘 ‘10·29 참사’라고 썼다. 특정 지역명을 쓰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방침을 말했다. 이번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 이후 정부 부처나 지자체 차원에서 ‘10·29 참사’라는 명칭을 공식 사용한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그는 “이태원은 상권이 활발한 지역인데, 계속 이태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을 적에 그쪽 주민분들, 상인분들, 그쪽을 찾는 시민이나 국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효과를 미칠 것 같다”며 “특정 지역 이름을 붙임으로써 트라우마나 여러 경제활동에 지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29 참사’ 명칭 사용에 “정치적인 목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 “마지막 가는 길 존엄하게”… 지자체들 ‘공영장례’ 속속 도입한다

    가족이 없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이들이 존엄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공영장례’ 제도를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8일 강원도의회에 따르면 정재웅 강원도의원은 지난달 ‘공영장례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무연고자와 저소득층이 장례를 치르는 데 드는 식장 대여비, 인건비, 용품비, 안치료, 운구료, 화장비용을 도가 지원하는 게 골자다. 지원 대상이 되는 저소득층은 미성년자, 중증장애인, 75세 이상 노인이다. 조례안은 오는 23일 상임위원회인 사회문화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여야 모두 공영장례에 공감하는 분위기여서 조례안은 상임위와 본회의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 1일부터 연고 없이 사망한 고인에 대해 1일장을 치르는 공영장례를 시행하고 있다. 김종필 창원시 복지여성보건국장은 “공영장례는 사회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평안한 세상에서 영면하길 바라며 갖는 추모 의식”이라고 말했다. 충북 진천군의회는 지난달 11일 본회의에서 ‘무연고 사망자 등에 대한 공영장례 지원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에 따라 진천군은 내년 1월부터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비용을 지원한다. 조례안을 발의한 이재명 진천군의원은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 사망자의 존엄성 유지를 도모하기 위해 조례를 냈다”고 전했다. 이처럼 공영장례가 확산하는 이유는 1인 빈곤 가구 증가 등으로 쓸쓸한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이다.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2년 1025명에서 2021년 3488명으로 10년 사이 3배 이상 치솟았다. 이 기간 무연고 사망자 수는 모두 2만 906명에 달한다. 지난 8월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장례도 경기 수원시가 지원하는 공영장례로 치러졌다. 공영장례는 2007년 전남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해 시행했고,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시가 2018년 처음으로 도입했다. 11월 기준으로 공영장례 조례가 있는 지자체는 82곳이다. 이 가운데 15곳은 올해 조례를 제정했다. 정재웅 의원은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무연고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강원처럼 초고령화된 지역에서는 공영장례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존엄하게”…지자체들 ‘공영장례’ 속속 도입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존엄하게”…지자체들 ‘공영장례’ 속속 도입

    가족이 없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이들이 존엄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공영장례’ 제도를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8일 강원도의회에 따르면 정재웅 강원도의원은 지난달 ‘공영장례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무연고자와 저소득층이 장례를 치르는 데 드는 식장 대여비, 인건비, 용품비, 안치료, 운구료, 화장(火葬)비를 도가 지원하는 게 골자다. 지원 대상이 되는 저소득층은 미성년자, 중증장애인, 75세 이상 노인이다. 조례안은 오는 23일 상임위원회인 사회문화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여·야 모두 공영장례에 공감하는 분위기여서 조례안은 상임위와 본회의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 1일부터 연고 없이 사망한 고인에 대해 1일장을 치르는 공영장례를 시행하고 있다. 김종필 창원시 복지여성국장은 “공영장례는 사회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평안한 세상에서 영면하길 바라며 갖는 추모의식이다”고 말했다. 충북 진천군의회는 지난달 11일 본회의에서 ‘무연고 사망자 등에 대한 공영장례 지원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에 따라 진천군은 내년 1월부터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비용을 지원한다. 조례안을 발의한 이재명 진천군의원은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 사망자의 존엄성 유지를 도모하기 위해 조례를 냈다”고 전했다. 이처럼 공영장례가 확산하는 이유는 1인 빈곤가구 증가 등으로 쓸쓸한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이다.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2년 1025명에서 2021년 3488명으로 10년 사이 3배 이상 치솟았다. 이 기간 무연고 사망자 수는 모두 2만 906명에 달한다. 지난 8월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장례도 경기 수원시가 지원하는 공영장례로 치러졌다. 공영장례는 2007년 전남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해 시행했고, 광역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시가 2018년 처음으로 도입했다. 11월 기준으로 공영장례 조례가 있는 지자체는 82곳이고, 이 가운데 15곳은 올해 제정했다. 정재웅 강원도의원은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무연고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강원처럼 초고령사회, 고령사회인 지역에서는 공영장례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지지고 볶는 모녀 모성은 ‘희생’일까

    지지고 볶는 모녀 모성은 ‘희생’일까

    희생을 강요하는 모성 개념에 반기를 든 영화가 우리 곁을 찾는다. 김세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겨 누군가에게 강요하기 쉬운 모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개별적 역사를 지닌 개별적 존재 엄마 수경(양말복 분)과 딸 이정(임지호)은 살벌하게 싸운다. 둘의 관계가 왜 저렇게까지 망가졌을까 궁금해하던 관객은 서로에게 갈망했던 것들이 채워지지 않아 각자 남자 종열(양흥주)과 직장 동료 소희(정보람)에게 끌리다 벽에 부닥쳐 좌절하자 비로소 알게 된다. 세상의 모녀가 다 그렇지 뭐, 하는 식으로 넘어가거나 관객을 안심시키려는 듯 화해했다는 식으로 봉합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두 사람이 개별적 역사를 지닌 개별적 존재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다”면서 “세상에 벌어지는 불가해한 일들이 개인의 책임이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시스템의 부재와 같은 이유로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인물들이 원래 이상하고 괴팍하고 소심해서 벌어지는 일들이 아니다. 캐릭터를 매력 있게 그려내면 관객도 이들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봐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부산국제영화제 5관왕… 15곳 초청 지난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5관왕을 차지했으며 베를린국제영화제, 우디네극동영화제 등 15개 해외 영화제에 초청됐다. 입소문을 탄 덕에 오는 10일부터 관객들을 맞는다. 140분 러닝타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탄탄한 시나리오를 살린 편집이 훌륭하다. 도발적인 여성성을 보여 준 양말복의 놀라운 연기력, 배우 엄정화가 “천천히 움직이며 켜켜이 쌓아 가는 감정선이 관객들을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듯하다”고 상찬한 임지호의 연기, 둘의 호흡이 빼어나다.
  • 딸과 이태원 찾았다가 참변…모녀 마지막길 배웅한 야구선수 오지환

    딸과 이태원 찾았다가 참변…모녀 마지막길 배웅한 야구선수 오지환

    “아내가 오지환 선수를 정말 좋아했다.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 핼러윈을 맞아 딸과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여성의 마지막길을 야구선수 오지환(LG 트윈스)이 배웅했다. 이태원 참사로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잃은 남편은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오열했다. 오지환 선수의 아내 김영은씨는 지난달 31일 A씨의 지인으로부터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았다. A씨가 핼러윈을 맞아 딸과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고, 오지환 선수께서 기도해 주시면 A씨가 많이 좋아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오지환과 생전 촬영했던 사진도 있었다. 김영은씨는 오지환에게 사진을 보여줬다. 오지환은 자신의 팬이었던 A씨를 기억하고 있었다. 김씨는 “마음이 먹먹해 남편과 함께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침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내려주고 장례식장에 다녀왔다”고 전했다. A씨 남편은 A씨가 평소 경기장에서 오지환을 마주치면 사진을 찍으려고 “오지환 선수 사인해주세요”라는 말을 연습했었다는 사연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씨는 “오지환 선수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 따님과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기도드리겠다”고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68명 발인 마쳐…88명 장례 절차 이태원 참사 닷새째인 2일, 다수 사건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돼 먼 길을 떠나고 있다. 사망자 156명 중 101명이 여성이었고, 외국인은 26명이었다. 부상자는 157명이다. 현재까지 사망자 중 68명에 대한 발인이 완료됐고, 88명은 유족 등과 장례 절차를 논의하는 중이다. 정부는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연예계 역시 각종 행사를 취소, 결방하는 등 애도의 뜻을 함께하고 있다. 정부는 외국인들에게도 내국인과 같이 장례비를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유족들이 주검 송환 등 장례절차를 밟는 데 사용한 각종 비용을 청구하면, 정부가 사후 지원하는 방식이다.
  • “생존 반응 없다”…4년 전 딸과 ‘갑자기’ 사라진 아내

    “생존 반응 없다”…4년 전 딸과 ‘갑자기’ 사라진 아내

    막내딸을 데리고 홀연히 사라진 아내의 행방이 묘연하다. 29일 방송되는 SBS TV 시사·교양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4년 전 갑작스레 사라진 양산 모녀 실종사건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발견된 단서들을 통해 모녀의 행방을 추적해 본다. 사건은 2018년 11월 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날 집에는 김씨(가명)의 친정 식구들이 방문했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김씨와 친정 식구들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자 남편 장씨(가명)는 싸움을 말리기 위해 처가 식구들만 데리고 저녁식사를 나갔다. 장씨가 집에 돌아와 보니 첫째 딸만 남겨둔 채, 아내와 둘째 딸이 사라져 버렸다. 장씨는 아내 김씨의 핸드폰으로 수없이 연락했지만 전화기는 꺼져있었고, 이웃과 주변을 샅샅이 찾아도 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 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내와 둘째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실종 수사를 하고 있는 경찰은 지금까지 모녀의 어떤 생존 반응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날 밤 집을 나선 아내 김씨와 둘째 딸은 시내 터미널로 이동해 고속버스를 탔고 전주 터미널에 내렸다. 그러나 그 이후 행적은 추적할 수 없었다. 장씨에 따르면 전주에는 아내나 자신에게 아무런 연고가 없고, 가족 여행으로 방문했던 게 전부였다고 한다. “딸, 초등학교 입학 할 나이…어떤 학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어디선가 살아있다면 이제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을 예은(가명)이. 안타깝게도 교육 당국에 확인한 결과, 예은이의 존재는 어떤 학교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장씨는 아내가 누군가의 협박 때문에 이동한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아내의 수상한 금융거래의 흔적들 때문이었다. 50여 개에 달하는 통장과 이상한 거래내역, 게다가 아내가 수많은 곳에서 대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장씨는 평소 네 식구가 생활하는 데 모자람이 없을 정도의 생활비를 줬을뿐만 아니라, 전직 은행원이었던 아내에게 사업체나 가정에서의 돈 문제 일체를 모두 위임했었다고 밝혔다. 그런 아내였기에 불법 대출까지 사용한 건 분명 아내가 범죄와 연관된 피해자이고 그래서 협박까지 받은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한편 제작진은 각종 온라인 사이트 접속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적어놓은 아내 김씨의 메모를 발견한다. 사이버 전문가들과 함께 여러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조합해 로그인을 시도해 본 결과, 최근 이 계정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안녕하세요. 저는 예은이에요’로 시작하는 이상한 기록들이 발견돼 전문가들은 그것이 예은이가 보낸 구조신호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 [사설] 극빈층 두 번 울리는 의료급여, 정비 서둘러야

    [사설] 극빈층 두 번 울리는 의료급여, 정비 서둘러야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은 완화하면서 의료급여의 부양의무자 기준은 바꾸지 않아 기초생활보장제도 취지를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에 따르면 2021~2022년 부양의무 기준 때문에 생계급여를 받지 못한 탈락자는 6891명, 의료급여 탈락자는 2만 4157명이었다. 그런데 의료급여 탈락자의 월 평균소득(44만여원)은 생계급여 탈락자 소득(75만여원)보다 훨씬 낮았다. 의료급여 수급 기준이 생계급여 기준보다 낮은데도 불구하고 부양의무 기준 때문에 저소득층 의료지원이 방치되는 것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게 필요한 급여를 지원해 최저생활을 보장하는 사회안전망제도다. 정부는 소득수준에 따라 수급자를 정하는데 생계급여는 기준 중위소득의 30%, 의료급여는 40% 이하다. 이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직계혈족의 소득, 재산 수준 등 부양 능력에 따라 급여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기초생계급여의 경우 2021년 10월부터 부양의무 기준을 부모, 자녀 소득 1억원 이하 또는 재산 9억원 이하로 낮췄으나 기초의료급여는 부양의무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들로서는 몸이 아플 때 병의원 등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기초생활보장에 의료급여를 넣은 건 저소득층의 최소한의 건강관리를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취지다. 의료급여 탈락자들도 물론 자식의 건강보험에 피부양자로 등록돼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자식과 연락이 끊겼거나 송파 세 모녀 사건처럼 부양의무 기준 때문에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의료급여에 대해서도 부양의무 기준을 속히 완화해야 한다.
  • 모유 못 끊는 6세 딸…오은영, 母 눈물에 일침

    모유 못 끊는 6세 딸…오은영, 母 눈물에 일침

    6세 나이에도 모유를 먹는 금쪽이가 오은영의 솔루션을 받는다. 오는 21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모유를 먹어야 사는 6세 딸’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특히 이번 회에서는 6년 동안 모유를 끊지 못했던 금쪽이가 오은영의 솔루션으로 얼마나 달라졌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솔루션 첫 날 밤부터 위태로운 상황이 펼쳐지는 모습이 보인다. 엄마와 따로 잠든 금쪽이가 뒤척이다 깼고, 급기야 모유를 찾으며 엄마의 가슴팍으로 파고들기 시작한 것. 이어 다음 날, 마트에 간 모녀. 엄마는 금쪽이에게 끊임없이 “미안해, 힘들지?”라고 말하며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고, 금쪽이는 귀찮은 듯 대답을 피하고 끝내 엄마에게 명령하는 등 까칠한 태도까지 보인다. 이런 모습에 결국 오은영은 ‘STOP’을 외쳤고, 걸핏하면 금쪽이에게 미안해하는 엄마에게 더 강력한, 모녀 맞춤 금쪽 처방을 공개한다. 또 다른 일상에서는 각자 떨어져 시간 갖기 훈련을 하는 금쪽이와 엄마의 모습이 보인다. 화장실도 매번 엄마와 함께 갔던 금쪽이가 대변이 마렵다고 하자, 엄마는 혼자 다녀와 보라고 독려한다. 이어 처음으로 혼자 화장실 갔다 오는 데에 성공한 금쪽이! 하지만 오은영은 STOP을 외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금쪽이를 불러 제대로 처리를 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엄마의 행동 때문. 오은영은 “엄마가 닦아 준다면 깨끗함을 얻을 수 있지만 그 외의 것들은 다 잃는다, 어설퍼도 아이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지적한다. 이어 엄마를 밀치고 거부하는 금쪽이에게 엄마는 “다 해주는 게 사랑인 줄 알았는데, 잘 못 가르쳐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고, 이에 오은영은 “금쪽이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반쪽 인생”이라며 뼈저린 조언을 건넸다. 21일 밤 8시 방송.
  • [데스크 시각] ‘고물가 시대’의 단상/김경두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고물가 시대’의 단상/김경두 사회부장

    열흘 전이다. 동네 인근 식당에서 아내와 점심 한 끼를 했다. 각종 채소와 고춧가루가 듬뿍 들어간 겉절이가 밑반찬으로 나왔다. 막 담갔는지 식욕을 돋우는 게 일품이었다. 몇 번 젓가락 끝에 금세 바닥이 보여 겉절이를 더 달라고 했다. 아내가 슬쩍 눈치를 줬다. 그리고 우리 테이블에 다가온 사장님에게 “너무 맛깔스럽게 담갔네요. 좀더 주시면 남기지 않고 다 먹을게요”라며 미안해했다. 잠시 후 아내는 “요즘 배추 한 포기에 만원”이라며 눈치가 없다고 꼬집었다. 겉절이에 식탐을 보였다가 속절없이 ‘금배추’도 모르고, ‘자영업자 마음’도 헤아리지 못한 둔감한 사람이 됐다. 아내에게 ‘없던 습관’이 생겼다. 외출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주유소의 기름값을 곧잘 비교한다. “저기는 셀프 주유소인데 일반 주유소랑 가격이 비슷하네”, “여기는 한적한데 기름값이 왜 이렇게 비쌀까. 뜨내기손님을 상대로 장사하나 봐”, “우리 동네에서는 여기가 제일 싸다” 등등. 아내가 한번은 셀프 주유소에서 아끼려는 마음 반, 얼마나 올랐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 반을 담아서 1만원어치 기름을 넣었다. 그런데 연료게이지 눈금이 거의 올라가지 않아 의아해 주유소 측에 물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 아는 답이 돌아왔다.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그래요. (카드를) 더 긁으면 올라갈 겁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천정부지 치솟은 물가에 놀라 이런 민망한 순간들을 한 번쯤 맞닥뜨렸을 듯싶다. 정부는 10월 기준으로 물가가 서서히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 ‘10월 물가 정점론’을 얘기하는데, 조사 때마다 ‘지붕 뚫고 하이킥’ 하는 생활·외식 물가를 봤을 땐 믿음이 쉬이 가지 않는다. 정부의 낙관론보다 전문가들의 비관론이 더 설득력이 있어서다. 미중 경제 전쟁을 비롯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원유 감산 결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격화, 연일 고공행진하는 원달러 환율, 가정용 전기요금(5%)과 가스요금(16%) 인상 등은 모두 물가를 부채질하는 요인들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지 말고 좌우상하 골고루 들여다보면 내려가는 것보다 올라간다고 보는 게 현실적이다. 설사 정부 기대대로 물가가 이달 정점을 찍고 하향 안정된다고 해도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서민과 영끌족, 빚투족, 자영업자, 저소득층엔 더 견디기 힘든 시간이 도래한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 내놓은 고금리 처방이 이들에겐 독약과 같아서다. 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다. 지난해 8월 0.5%였던 기준금리가 이달 3.0%로 14개월 만에 2.5% 포인트나 뛴 것이다. 가계대출 잔액 기준으로 대출자 1인당 추가 이자 부담액만 160만원을 웃돈다.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8%대로 치솟아 부동산에 몰빵한 영끌족과 주식에 올인한 빚투족에겐 그야말로 ‘금리폭탄’이 떨어졌다. 월급 대부분을 빚 갚는 데 써야 할 처지다. 내년이 더 걱정된다. 금리는 더 오를 것이고 소비 여력은 더 쪼그라들 것이다. 기업들은 벌써 투자 계획을 거둬들이고 있다. “세계 경제에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도 나왔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 이처럼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이 다가오는데 오늘도 정치권은 ‘정쟁 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고 있다. 서민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는 건 선거 때뿐이다. 정부도 위기의식이 안 보인다. 코로나19 방역처럼 민생에서도 각자도생의 시대를 열 것인지 궁금하다. ‘제2의 수원 세 모녀’ 사건이 안 일어나라는 법이 없다. 그 고통의 시간을 그냥 참고 견디라고 하기엔 올겨울이 유난히 추울 것 같다.
  • 연락 안 된다고 외면한 ‘세 모녀’ 3만명 있었다

    연락 안 된다고 외면한 ‘세 모녀’ 3만명 있었다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살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례처럼 복지 사각지대 발굴 조사에서 제외된 국민이 지난 6년 동안 3만명 이상 존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지만, 그 시스템 안에 사각지대가 또 있다는 얘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사회보장정보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2016년부터 지난 7월까지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자 446만 9064명을 발굴했지만, 이 가운데 미지원자가 260만 6519명으로 전체의 58.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공가·이사·장기출타 등으로 복지지원이 어렵다는 이유로 조사종결을 시킨 인원은 82만 2292명으로 집계됐다. 또 연락 두절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조사를 종결한 사례가 3만 2906건인데, 이는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제 주거지가 달랐던 문제 때문에 복지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된 채 투병 생활을 하다 스스로 삶을 마무리한 수원 세 모녀를 연상시키는 대목이라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백 의원은 “발굴시스템 도입 이후 연락 두절로 조사가 종결된 3만 2906명은 수원 세 모녀와 같은 상황에 처한 국민일 수도 있다”면서 “ 더 책임감을 느끼고 관리했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 긴급복지 핫라인 41일 만에 218명에게 ‘도움의 손길’

    경기 긴급복지 핫라인 41일 만에 218명에게 ‘도움의 손길’

    경기도가 ‘수원 세 모녀 사건’의 대책으로 긴급복지 핫라인을 개설한 지 41일 만에 397명의 도움 요청을 접수하고 벼랑 끝에 몰린 218명을 지원했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접수한 397명 중 218명에게 기존 복지제도와 연계 지원하거나 민간후원금의 도움을 받아 물품을 제공하는 등 복지서비스 제공했다. 기존 복지제도 지원에도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구에는 민간후원금을 받을 기회를 제공했다. 나머지 179명은 현재 상담 진행 중이다. 사례를 보면 50대 A씨는 현재 지원받고 있는 복지서비스로는 해결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어 민간의 후원을 연계해준 사례다. A씨는 희귀난치암과 교통사고 수술 등으로 일을 할 수 없고 20여만원의 생계비가 전부인 상황에서 임대주택 관리비가 6개월째 연체돼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도움을 주실 수 없냐”며 핫라인에 손길을 내민 A씨에게 도는 관할 행정복지센터 담당자에게 연계해 추가 지원 방법을 의논했고, 사회복지협의회 ‘좋은이웃들’ 사업을 연계해 체납된 관리비를 우선 변제하도록 연결했다. 90세 B씨는 이웃이 안타까운 어르신이 있다고 제보해준 덕분에 의료비 지원 혜택을 보게 된 사례다. 이웃 주민은 어르신이 허리가 많이 아파 의료비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핫라인으로 제보했다. 도 전문상담사는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차상위 의료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핫라인으로 제보 방법도 다양했다. 본인이 대부분이었으나 이웃이나 친척들을 통해 제보된 사례도 있었다. C씨의 친척은 요양병원에 입원한 독거노인 C씨가 월세 체납과 보증금 소진 등으로 퇴원할 경우 거주할 곳이 없다고 전했는데, 이에 도는 경기도시주택공사와 연계해 전세 임대신청을 돕고 있다. 앞서 도는 생활고를 겪는 도민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 8월 25일부터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을 가동했으며, 지난 9월 5일부터는 ‘긴급복지 전용 콜센터(031-120)’를 병행 운영 중으로 복지·보건 공무원이 전문상담 중이다. 도는 지난 9월 13일 김동연 지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무도 신경 써주는 사람이 없는 막막한 상황에 처해 절박한 심정으로 전화를 거는 분, 한 분도 포기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개선하고 또 개선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긴급복지 핫라인 및 콜센터 운영 체계를 개편한 바 있다.
  • [사설] 전기·가스 요금 인상, 취약계층 맞춤형 복지 살펴야

    [사설] 전기·가스 요금 인상, 취약계층 맞춤형 복지 살펴야

    그제부터 주택용과 산업용, 일반용 전기요금이 ㎾h당 2.5원 인상됐다. 이와 함께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도 15.9% 올랐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전기요금 2271원, 가스요금 5400원 등 한 달 전기·가스 요금 부담이 약 7670원 늘어나게 됐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과 한국전력의 적자 누적 등 대내외 요인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일이기는 하지만 물가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번 전기·가스 요금 인상으로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에너지 취약계층의 고통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만큼 이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더 정교해져야 한다는 얘기다. 2015년 박근혜 정부가 도입한 ‘에너지 바우처’ 제도부터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에너지 바우처’는 취약계층의 전기·가스 요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올해 1인 가구 기준으로 13만 7200원을 지원한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취약계층에게는 동절기 등에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지원책이 돼 왔다. 특히 올해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나마 금액이 17만 1000원으로 늘었다. 이를 통해 전기요금 등을 차감받거나 국민행복카드로 등유, 연탄, LPG 등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문제는 에너지 바우처 예산이 올해 2034억원에서 내년 1580억원으로 22.3% 삭감됐다는 사실이다. 등유 바우처는 17억원에서 14억원으로, 연탄 쿠폰은 236억원에서 217억원으로 주는 등 내년 에너지복지 예산 대부분이 줄어들었다. 전기·가스 요금은 내년에 더 큰 폭의 인상이 예상되는데, 이 예산 감축의 구멍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 정책 당국은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최근 수원 세 모녀 사건처럼 취약계층이 복지지원책을 모르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도움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각 지자체는 사업 집행의 빈틈을 잘 메우기 바란다.
  • 김정민 “만삭에 나 대신 차에 치인 엄마”…가정폭력父 고백

    김정민 “만삭에 나 대신 차에 치인 엄마”…가정폭력父 고백

    방송인 겸 배우 김정민이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힘들었던 유년시절을 고백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김정민은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한없이 어렵기만한 모녀 관계를 고백했다. 김정민은 엄마에게 옷부터 반찬 담는 것까지 하나하나를 지적하고, 엄마는 그런 김정민의 지적에 대체로 순응하는 듯 조금은 색다른 모녀였다. 이런 모습에 대해 김정민의 어머니는 “(김정민이) 15세부터 경제적 독립을 했다. 동생까지 케어를 했다. 미안함이 크다. 내가 가진 게 더 많았다면”이라고 고백했다. 이어진 스튜디오 인터뷰에서 그는 술만 마시면 폭력을 휘둘렀던 남편 이야기를 꺼냈다. 문제의 아버지는 김정민의 어머니와 자녀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하던 폭군같은 존재였다. 김정민의 어머니는 “술만 먹고 들어오면 너무 행패를 부리고 그 생활을 10년 가까이 살았다. 정민이가 맨날 바닥에 ‘엄마 그냥 도망가’를 썼다. ‘그럼 너는 어떡해’ 했더니 ‘나는 괜찮다’더라. 결국 홀로 나갔다. 그래서 내가 정민이한테 할 말이 없다. 사는게 사는 게 아니었다”라며 눈물지었다. 엄마의 말을 담담히 듣고있던 김정민은 “우리 때문에 엄마가 고통받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동생까지 따라나갈 수는 없었다. 아빠를 미워하시니까 외가에서 우리도 싫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번 매맞는 엄마를 보는 나도 고통스럽기도 했다. 얼마전에 아빠가 돌아가셨다. 그러니까 이제 엄마가 이렇게 죄인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에게 주눅든 어머니를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가 “어머니가 집을 나가신 뒤 아버지가 정민씨나 동생을 때리지는 않았냐”고 묻자 김정민은 “점점 천천히 오더라”며 그 역시 폭행에 시달렸음을 고백했다. 김정민은 “그런데 같은 짓을 내가 했다. ‘누나가 데리러 올게’하고 나도 집을 나왔다. 그게 더 상처다. 엄마가 날 두고간 것보다”라며 홀로 집에 남겨졌던 남동생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거기선 미래도 없고 학교도 안 보내고 있었으니까. 내가 없으면 어떻게 될지 알지만 다 주저앉을 수는 없으니까. 엄마한테 원망이나 미움은 없었다. 동생도 나 원망 안 한다고 하더라. 우린 서로의 아픔을 너무 가까이서 지켜봤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김정민은 “그때가 열네살 정도다. 서울 올라와서 얼마 되지 않아 지하철 주변에서 길거리 캐스팅이 됐다. 1~2년 있다가 남동생을 데리고 왔다”고 전했다. 그날 이후 김정민은 아버지와 연락을 두절한 채 어머니와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김정민은 지난 2019년 1월 부친상을 전하면서 “15년간 연락 안 하고 지내던 아버지의 장례를 오늘 알았다”며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오 박사는 “엄마를 때리는 아빠를 보는 자녀들도 굉장히 자존감이 떨어지게 된다. 우리가 태어나 내 조건과 상관없이 부모에게만큼은 소중한 사람이라는게 자존감이 되는 건데”라고 설명했다. 김정민은 “그때는 사는 게 전부고 저녁 되면 무섭고, 아침에 멀쩡한 아버지를 보면 혼란스럽고 그런 반복이었다. 내가 외모가 출중하다거나 나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연예계에서도 그저 주변을 따라가기 바빴다. 내가 남을 맞추기 바빴다”고 말했다. 종종 자신의 낮은 자존감의 원인을 되짚어 과거를 떠올리는 일에 대해서도 그는 “비겁한 것 같다. 내가 핑계일까봐”라며 스스로에게 가혹한 면을 보였다. 오 박사는 “우리가 부모에 대한 애정이 있으면 부모를 닮은 점이 있으면 자긍심을 느낀다. 좋아하는 엄마가 아빠한테 맞으면 너무 가여운데 한편은 왜 저러고 살지 그런 마음이 든다. ‘나 우리 엄마 딸이거든’ 이런 마음이 잘 안 드는 거다. 그런 부분에서 깊은 타격이 있었던 것 같다”며 위로했다. 김정민은 “엄마가 엄마의 몸으로 나를 (폭행에서) 막아주는데, 내가 그러지 못하는게 너무 모멸감이 들었다. 나 스스로가 너무 비참하고. 용기를 내지 못한 내 자신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오 박사는 “공포감에 어머니를 폭력에서 막아주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이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으로 가는 거다. 내가 용기 없고 구질구질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게 존엄성을 해치는 거다. 그건 어린 정민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라고 위로했다. 김정민은 또 “남자친구와 이별하는게 너무 힘들다. 남겨지고 떠나는데 굉장히 민감하다”라고 말했고, 오 박사는 “정민씨는 가까운 사람이 주는 공포감, 버려짐에 대한 공포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정민의 어머니는 김정민과 전 남자친구가 소송 중이라는 기사를 본 뒤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기사가 났다. 그때 정민이가 왔는데, 뭐라 물어보지도 못했다. 한 마디 없이 갔는데 나는 그때 당시만 해도 엄마를 마지막으로 보러 온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혹시라도 그럴까봐 항상 기도했다”면서 눈물을 쏟았다. 김정민은 “엄마를 생각하면 늘 죄책감이 든다. 어릴 때 엄마가 남동생 갖고 만삭이었을 때 길을 가는데 반대편에서 우리를 향해 차가 달려왔다. 그때 엄마가 나를 휙 던져서 엄마가 차에 치이셨다. 어린 마음에 병원에 입원한 엄마 병실에 가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나에게 보내준 사랑은 너무나 희생적이라서 놀랍다. 어떻게 나를 이렇게 목숨처럼 사랑하실 수 있나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고 이를 듣던 어머니도 눈물을 흘렸다. 서로 너무 사랑하지만 미안함이 너무 커서 진심에 닿지 못했던 두 모녀는 꼭 껴안으며 마음 깊이 다가섰다.
  • [단독] 1명이 최대 300가구 보는데… 민원인에게 맞고 살해 협박도… 복지공무원은 멍든다

    [단독] 1명이 최대 300가구 보는데… 민원인에게 맞고 살해 협박도… 복지공무원은 멍든다

    지난 8월 ‘수원 세 모녀 사건’이 발생하면서 복지 전담 공무원들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불거졌다.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충원이 필요하다는 대안이 제시됐지만 이들 공무원이 처한 현실의 문제는 이 문제뿐만이 아니었다. 민원인 대면 업무에 따른 폭언과 폭행, 심지어 자살 협박 등 위태로운 상황에 내몰리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17개 시도로부터 받아 제공한 ‘보건복지서비스 방문인력 사고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복지 공무원이 민원인으로부터 폭력·폭언·위협을 당한 사례가 1만 6377건에 달했다. 이 중 폭언이 1만 4068건, 물리적인 폭력 360건, 성적 폭력 239건, 전염성 질환 감염이 74건이었다. 반려견 공격이나 자살 협박 등 기타로 분류된 사고는 1636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4011건, 2020년 5519건, 2021년 4277건, 올해 7월까지 2570건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줄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해도 물리 폭력 외에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목숨을 걸고 일해야 하는 처지다. 원하는 대로 지원받지 못하면 자살하겠다고 하거나 살해 협박을 한 사례도 있다. 올해만 해도 자살 협박이 34건, 살해 협박이 7건 발생했다. 이는 일부 사례를 취합한 것으로, 전수조사 시 자살 및 살해 협박을 당한 공무원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자체가 제출한 사례를 보면 이런 협박은 집요하게 이어졌다. 정신질환을 앓는 수급자가 생계비가 부족하다며 담당 공무원에게 4개월간 100건 이상의 전화를 걸어 자살 협박을 하고 폭언하거나, 민원인이 주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시장에서 농약을 사 왔다’고 위협한 일도 있었다. 주거급여 삭감에 불만을 품고 주민센터를 찾아 칼로 공무원을 위협한 사례, 음주 후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목을 따겠다’며 살해 협박을 한 사례 등 강도 높은 피해도 적지 않았다. 복지 공무원들을 멍들게 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위기가구는 매년 느는데 담당 공무원 수는 제자리걸음이다 보니 한 명이 담당하는 위기가구가 많게는 300가구에 달한다. 전국의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전담 공무원 수는 2019년 9548명, 2020년 1만 1674명, 2021년 1만 1813명, 올해 6월 기준 1만 1882명이다. 같은 기간 이들이 관리하는 위기가구는 2019년 63만 3075가구, 2020년 109만 8134가구, 2021년 133만 9909가구로 늘었다. 전담 공무원 한 명이 담당한 위기가구가 지난해 기준 평균 113.4건이다. 특히 울산은 1인당 담당 건수가 평균 293.9건에 달했다. 현장에선 “업무 파악은 물론 현장에 나가 조사할 시간도 부족하다”는 아우성이 나온다. 강 의원은 “인력 확충 없는 윤석열 정부의 ‘약자 복지’는 오히려 복지 사각지대를 넓힐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위기가구를 발굴할 적정 인력을 배치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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