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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 학교로 유학오세요”···영광군, 유학마을 준공·입주

    “농촌 학교로 유학오세요”···영광군, 유학마을 준공·입주

    “농촌 유학을 위해 4가족 13명이 군남유학마을로 유학왔어요” 영광군(군수 장세일)이 ‘가고 싶은 학교, 살고 싶은 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결과, 군남유학마을을준공하고 입주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군남유학마을 4동은 면적이 58㎡(약18평)로 가족체류형 주거시설이다. 이번에 입주한 농촌유학 가족들은 4가구 13명으로 서울, 경기에서 군남초등학교로 유학 온 학생과 학부모들이다. 농촌유학기간 동안 영광군으로 주소를 이전하여 거주할 예정이다. 학생 수 30명인 군남초등학교도 7명의 학생이 유학 오면서 작은 학교에 생기가 돌고 있다. 유학생들은 생태·농촌살이 체험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공동체 삶을 더욱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고 싶은 학교, 살고 싶은 마을 조성사업’은 작은 학교를 살리고, 청소년·중장년 인구유입으로 지역에 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군과 교육청, 학교가 함께 추진해 왔다. 군남유학마을을 시작으로 2025년 상반기에는 묘량유학마을 3동을 준공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영광군 관계자는 “군남유학마을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유학가족들에게 농촌의 삶과 생태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배움의 공간이 될 것” 이라며 “지역이 함께 키우고 배움과 성장으로 지속가능한 영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유족, 성폭력상담소에 1000만원 기부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유족, 성폭력상담소에 1000만원 기부

    지난 16일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길원옥 할머니의 유가족이 평생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길 할머니의 뜻을 기리기 위해 여성권익시설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인천시는 길 할머니 유가족이 24일 인천성폭력상담소에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인천성폭력상담소는 기부금을 성폭력 피해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치유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심신 회복 프로그램실 조성에 사용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실 명칭은 고인의 헌신과 뜻을 기리기 위해 ‘길’로 명명하기로 했다. 1928년 평안북도 희천에서 태어난 길 할머니는 1940년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 중국 하얼빈에 있는 일본군 위안소에서 고초를 겪었다. 끔찍한 경험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살다가 1998년 용기를 내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한 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2003년 서울 소재 ‘평화의 우리집’에서 생활하며 매주 빠지지 않고 수요 시위에 참여했다. 유엔 인권이사회와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도 참석해 위안부 피해를 증언했다. 그뿐만 아니라 호주, 캐나다, 미국, 프랑스 등 세계 각지를 돌며 일본군 성노예제를 알리고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인권 활동에 앞장섰다. 2017년에는 ‘길원옥의 평화’라는 음반도 발표하며 어릴 적 꾸었던 가수의 꿈을 이뤘다. 길 할머니는 일본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으나 결국 바람을 이루지 못한 채 97세 나이로 지난 16일 별세했다. 길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7명으로 줄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95.7세다.
  • ‘54세’ 머스크 13번째 아이 낳은 20대女 “연락 끊겨 친자 확인 소송”

    ‘54세’ 머스크 13번째 아이 낳은 20대女 “연락 끊겨 친자 확인 소송”

    최근 일론 머스크(54)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13번째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던 20대 인플루언서 여성이 머스크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머스크를 상대로 친자 확인 및 양육권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미 피플에 따르면 26세의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인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는 지난 21일 뉴욕 법원에 아이의 아버지가 일론 머스크임을 확인하는 친자 확인 소송과 머스크를 상대로 양육권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머스크는 아기의 양육이나 돌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세인트 클레어는 최근까지 머스크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소송 서류에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 서류에 따르면 세인트 클레어의 출산 당시 머스크는 곁에 없었으며 지금까지 머스크는 단 세 번 아기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에 따르면 두 사람의 연인 관계는 지난 2023년 5월 시작됐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 21일 아기를 두 시간 동안 처음 만난 뒤, 다음 날 한 시간 더 만났다. 세인트 클레어는 머스크와 나눈 문자 메시지와 머스크가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도 소송 서류에 첨부했다. 이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24일 “너를 다시 임신시키고 싶다(I want to knock you up again)”고 세인트 클레어에게 문자를 보냈고, 지난 2월에는 “우리는 군단 같은 아이들을 더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30일 30분 동안 아기를 본 것이 마지막이며, 아기의 출생증명서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세인트 클레어는 주장했다. 실제 그는 아기의 이름을 머스크 대신 자신의 성을 따서 지었다. 특히 머스크는 메시지를 통해 “나는 매일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 트럼프에 이어 내가 암살 대상 2순위”라면서 “지금은 내 보안을 희생하면서까지 감상에 빠질 때가 아니다. 내가 (경호에서) 실수하면 아이는 아버지가 누군지 평생 모를 것”이라며 아이를 보러 와주길 원하던 세인트 클레어의 연락을 피한 정황도 나타났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의 전 연인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가수 겸 작곡가 그라임스의 연락에도 응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라임스는 지난 20일 엑스(옛 트위터)에 “제발 우리 아이의 의료 문제에 대해 답변을 달라”며 “머스크는 문자, 전화, 이메일에 답하지 않고 있으며, 모두 회피하고 있다. 우리가 즉시 대응하지 않으면 아이는 평생 장애를 겪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다만 그라임스는 아이가 어떤 의료 문제를 겪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4명의 여성으로부터 대리모, 체외수정 등을 통해 모두 13명의 아이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0.5g 콩알금이라도 빨리 사자” “옷장 속 금붙이, 비쌀 때 팔자”

    “0.5g 콩알금이라도 빨리 사자” “옷장 속 금붙이, 비쌀 때 팔자”

    골드바 찾아 삼만리한 돈짜리 금반지 60만원대 치솟아“오늘이 젤 쌉니다” 절판 마케팅 기승활발한 금테크에 골드바 품절 사태너도나도 “안전자산”“원화 손에 쥐고 있으면 손해” 확산편의점서도 판매… 가격은 천차만별5대 은행 골드바 이달 581억원 팔려 “한 돈(3.75g)짜리 골드바 두 개 남았는데 오늘이 제일 쌉니다. 살 거면 빨리 사세요.” 19일 찾은 서울 종로구 귀금속거리는 평일 오후 시간대임에도 귀금속 도매상가, 금거래소 등을 찾는 행인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최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금 품귀 현상까지 일면서 ‘절판 마케팅’에 열을 내는 상인도 여럿 보였다. 매대에서는 다양한 사이즈의 골드바와 금으로 만든 피규어 등 노란 금붙이들이 반짝이며 자태를 뽐냈다. 상가를 찾은 사람 대부분은 금 투자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직장인 김현오(40)씨는 “앞으로도 금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은행에서는 골드바를 구하기 힘들다고 해 금은방까지 오게 됐다”며 “원하는 한 돈짜리는 품절이어서 좀더 돌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근처 금은방 주인 안모(59)씨는 “도매상들도 금값이 더 오를 걸 기대하면서 골드바 물량을 내놓지 않는 것 같다. 물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난처하다”고 했다. 신규로 ‘금테크’를 시작하는 이들은 작은 금붙이라도 사 모으는 데 열심이다. 한 돈짜리 돌반지가 60만원대까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0.5g 콩알금이 대체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대 직장인 김선우(29)씨는 “웬만한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콩알금이 싹 다 품절이라 금은방에는 남아 있을까 해서 오게 됐다”며 “어차피 예금을 들어 봤자 금리가 3%대인데 그렇게 저금할 바에야 콩알금을 꾸준히 모아 수익을 내는 게 낫다”고 말했다. 불경기에 옷장에 넣어 뒀던 금목걸이, 반지라도 내다 팔아 차익을 얻으려는 ‘역골드러시’도 목격됐다. 이날 거리에서 마주친 40대 전업주부 한모씨는 “금은방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순금 목걸이, 아이 돌반지를 팔면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수천만원대의 차익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자영업자 이모(52)씨는 “지인들과 돈을 모아 돌아가면서 금을 사는 ‘금계’를 하는데 5년 동안 57돈의 금을 모았다”며 “지난 몇 주간 매일 금 시세를 확인했는데 이젠 충분히 올랐다는 생각이 들어 한 돈에 54만원에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골드러시에 힘입어 최근 순도가 낮은 금 액세서리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8K, 14K에 이어 순도 40% 수준의 10K까지 거래되고 있는 양상이다. 귀금속 도매상 경력만 30년이라는 상인 이모(67)씨는 “요즘 귀금속을 들고 오는 손님 중에선 금이 들어간 건 뭐든지 팔려는 사람이 많다”며 “순도가 낮은 금 액세서리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사라져 2주 전부터 우리 가게도 10K 금 장신구까지 매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귀금속거리까지 가지 않고도 가까이에서 골드바를 살 수 있는 편의점을 찾는 금테크족들도 있다. 같은 날 방문한 서울 중구 명동 GS25 명동IB점에선 0.5g부터 5돈(18.75g)짜리 골드바까지 금 자판기로 구매할 수 있었다. 가장 인기가 많다는 0.5g짜리는 오후 3시쯤 동났다. GS리테일에 따르면 금 자판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12월까지 42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3000만원 상당의 골드바가 판매됐다. 다만 편의점의 경우 골드바를 구매할 때 같은 무게라도 판매처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금일 시세를 반영하는 삼성금거래소와 달리 편의점들은 각각의 기준에 따라 기간별로 시세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날 편의점 앞에서 만난 최모(23)씨는 “같은 브랜드 편의점도 세공비에 따라 골드바 가격 편차가 있다고 해서 편의점 뺑뺑이를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금 투자 열풍 이면에는 “원화를 손에 쥐고 있어 봤자 손해”라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이후 이뤄진 강력한 관세정책으로 원화 약세가 이어졌고 국내 주식시장도 한동안 기를 펴지 못했던 만큼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린 것이다. 한편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99.99’의 g당 가격은 지난 14일 한때 16만 8500원까지 올라 17만원에 육박했다. 이후 14만~15만원 선을 오가며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다. 0.01g 단위로 자유롭게 적립식 투자를 할 수 있는 은행의 골드뱅킹 상품도 인기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17일 기준 8953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말(7822억원)과 비교해 14.5% 급증한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이달 들어 17일까지 581억 3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한 달간 판매한 금액(270억 3200만원)의 두 배를 넘는다. 여기에 은행들까지 골드바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골드바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KB국민은행은 17일 골드바 판매 중단 닷새 만에 판매를 재개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중단했다.
  • 부활조짐 고진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6승 조준…윤이나는 불참 속 랭킹은 상승

    부활조짐 고진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6승 조준…윤이나는 불참 속 랭킹은 상승

    미국여자프골프(LPGA) 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고진영이 투어 통산 16승 도전에 나선다. 무대는 태국이다. 고진영은 20일부터 태국 촌부리의 시암 CC 올드 코스(파72·6632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달러)에 출전한다. 1월 말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시작한 LPGA는 10일 파운더스컵에 이어 혼다 타일랜드로 이어진다. LPGA 투어는 해마다 봄과 가을에 한 번씩 아시아 지역에서 대회를 연다. 올해 춘계 아시아 시리즈는 혼다 LPGA 타일랜드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에서 HSBC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240만달러), 중국에서 블루베이 LPGA(총상금 250만달러)가 3월 초까지 이어진다. 가을철 아시안 스윙은 10월에 중국, 한국, 말레이시아, 일본을 돌며 진행될 예정이다. 태극낭자들의 올 시즌 성적은 나쁘지 않다. 김아림이 LPGA 시즌 개막전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고 파운더스컵에서는 고진영이 2위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태극낭자들은 고진영을 비롯해 김효주와 김아림, 양희영, 김세영, 유해란, 이소미 등 모두 17명의 선수가 대거 출전한다. 특히 고진영은 개막전을 공동 4위로 마친 데 이어 두 번째 대회에서 준우승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고질적인 손목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상태다. 고진영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1년 9개월만의 우승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투어 통산 16승 달성도 가능하다.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1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김아림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른 김아림은 올해 개막전 우승 이후 열린 파운더스컵에는 불참했다. 이번 대회를 제패할 경우 출전 대회 기준으로 2개 대회 연속 우승이 된다. 우승후보로 양희영도 꼽을 수 있다. 양희영은 이 대회에서 2015년, 2017년, 2019년 세 차례나 우승했다. 이후 2021년 3위, 2022년 4위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며 태국 대회와 좋은 인연을 이어왔다. 72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나흘간 경기하는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을 비롯해 올해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교포 선수 노예림(미국), 15일 끝난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우승자 지노 티띠꾼(태국) 등이 출전한다. 최근 끝난 유러피언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4위에 오르며 재정비에 성공한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상위권 선수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윤이나는 LET 대회 호성적으로 골프 세계랭킹도 기존 25위에서 3계단 상승한 22위로 올랐다.한국 선수로는 유해란이 7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고진영(8위)과 양희영(12위)이 그 뒤를 이었다. 윤이나와 신인왕 경쟁을 하는 일본의 다케다 리오, 이와이 치사토, 이와이 아키에는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AI 육아’ 뛰어든 퇴직자… “1세 아이라 생각하고 만물 가르쳐요”[비하人드 AI]

    ‘AI 육아’ 뛰어든 퇴직자… “1세 아이라 생각하고 만물 가르쳐요”[비하人드 AI]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간의 삶과 노동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서울신문은 5회에 걸쳐 AI 뒤에 가려진 인간 노동을 심층 보도한다. AI를 학습시키고 정화시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과 AI의 대립을 넘어 공존의 지혜까지 탐구했다. AI 학습의 세계 ‘데이터 라벨러’ “돌 지난 아기를 가르친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60대 문경화씨는 은행 퇴직 후 최근 2년간 이어 온 ‘데이터 라벨링’ 업무를 육아에 빗댔다. 오감을 기르는 기초교육부터 논문 요약 등의 사고력 함양까지 인공지능(AI) 학습 과정에서 데이터 라벨러들의 손을 안 거치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우수한 데이터 학습으로 AI를 잘 길러 낸 데이터 라벨러는 높은 수당의 더 다양한 역할을 부여받는다. 문씨는 “대학생, 주부,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겸업 혹은 전업으로 밤낮없이 AI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겸업·전업으로 ‘고군분투’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만큼 업무에대학생·주부·직장인·퇴직자 등 다양사물 특정·수식화·학습 재료 수집도작업 수당은 건별 30~10000원 수준문씨가 데이터 라벨링에 입문하게 된 건 퇴직을 앞두고 한 유튜브 채널에서 데이터 라벨링 소개 영상을 우연히 접하면서였다. 데이터 라벨러는 데이터를 AI가 학습 가능한 형태로 가공·분류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미래가 유망한 AI 관련 업무인 데다 언제 어디서든 본인이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고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에 끌렸다. 당시에는 국내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 업체 크라우드웍스나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진행하는 데이터 라벨러 자격증 교육이 많았다. 해당 교육 이수가 문씨 데이터 라벨링의 시작이 됐다. 처음 맡은 일은 ‘바운딩 박스’(Bounding Box·사각형 형태로 영역을 지정해 객체를 구분하는 작업) 혹은 ‘폴리곤’(Polygon·외곽선을 따라 점을 찍어 객체를 구분하는 작업) 등의 방식으로 이미지상의 사물을 특정하는 작업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지도상의 바다 혹은 육지 구분, 블랙박스 화면에 나타난 차를 세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밴 등 유형별로 구분, 산업폐기물 유형별 구분, 사물의 특성을 색상·형태 등으로 수식하는 작업 등이었다. 주어진 키워드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일상에서 촬영해 업로드하는 일도 있었다. 문씨는 “AI 학습에 재료가 되는 이미지를 수집하는 것”이라며 “노부부 등 촬영 동의를 얻기 어려운 사람의 이미지를 업로드할 때 제일 많은 수당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작업 수당은 건별로 지급됐으며 적게는 30원, 많게는 100원까지 지급됐다. 비슷한 시기에 이 일을 시작한 주부 이모씨는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틈날 때 음악을 들으며 아무 생각 없이 일할 수 있어 소일거리로 좋다”고 말했다. 문씨는 일의 능률이 오르자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찾아 나섰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텍스트 작업이었다. 정부 간행물이나 학술·논문에서 발췌한 1500자 내외의 글에서 핵심 내용을 담은 질의를 요약해 쓰고 답하는 일이었다. 건당 약 1만원의 수당을 받았다. 매 작업물은 작업 시간 대비 정확도에 따라 평가됐다. 긍정 평가를 받을수록 수당은 올랐고 문씨의 보람도 커졌다. 심지어 데이팅 AI 챗봇의 표현력을 기르는 작업도 했다. 문씨는 “AI가 고객이 원하는 이성상으로 말하게끔 ‘오늘 저녁은 외로워’, ‘너 없이는 안 되겠어’ 등 에로틱한 표현도 구상해 입력해야 했는데 쉽지 않아 중도 포기했다”고 말했다. 채용 공고는 크라우드웍스·아웃라이어 등 국내외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이나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 데이터 라벨링 관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 이뤄졌다. 데이터 라벨러들은 일 시작에 앞서 작업 관리자들로부터 가이드라인 자료를 배포받은 뒤 줌 등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구체적인 작업 방식을 숙지했다. 능률을 못 내는 데이터 라벨러는 관리자가 중간에 퇴출시키는 경우도 꽤 있었다. 우수한 작업 성과를 낸 데이터 라벨러들에게는 “다음 작업 시 함께 하자”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등록 회원만 58만명처우는 ‘불안’45%는 연간 1000만원 미만 수입라벨링 플랫폼·오픈채팅방서 채용작업 발주 기업·관리자 번호 몰라문제 제기·동료와 공유도 어려워데이터 라벨러는 지난해 크라우드웍스 등록 회원 기준으로 58만여명이다. 종사자가 늘면서 네이버 카페 ‘데이터라벨링모임’(데라모), 커뮤니티 ‘라벨러 쉼터’ 등이 개설돼 라벨링 팁, 후기, 채용 공고 등의 정보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22년 기준 ‘라벨러 쉼터’에서 활동하는 100명의 수입 자료에 따르면 연간 1000만원 미만의 수입을 기록한 라벨러의 비중은 45%, 1000만원 이상 3600만원 미만은 50%, 3600만원 이상은 5%였다. 최근 데이터 라벨러들 사이에선 처우 문제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등 근로기준법 위반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근로 기간이 갑자기 늘어나거나 수당 지급이 지연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김한울 IT노조 사무국장은 “일이 최근에 생기다 보니 종사자조차 자신의 일이 어떻게 분류되는지 잘 모르고, 작업 특성상 동료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 또한 어렵다”며 “적어도 목소리를 한데 모을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화하는 AI에 ‘라벨링’도 고도화…진입 장벽 높아지고 양극화 현상도단순 업무 줄고 문답 작성 등 늘어라벨러 능력따라 임금격차 불가피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데이터 라벨링 업무는 고도화하는 추세다. AI 지능이 인간 성인에 가까워지면서 더 높은 수준의 지식 학습이 필요해져서다. 이에 데이터 라벨러의 능력에 따라 수행 가능한 업무가 나뉘고 임금 격차도 생겨난다. 1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외의 데이터 라벨링이 각광받기 시작한 시기는 생성형 AI 챗GPT가 등장하기 직전인 2020년 전후로 추정된다. 당시만 해도 AI 개발·운영사들이 학습용 데이터를 정제하던 시기라 이미지 처리 등 단순·반복 작업이 많았다. 하지만 AI가 발전하면서 단순 작업은 AI가 스스로 할 수 있게 됐고 해당 작업의 수당은 예전의 절반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최근 눈에 띄는 점은 거대언어모델(LLM) 개발과 관련한 데이터 라벨링 공고가 늘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특정 주제와 관련한 질의 작성 후 답하거나 글을 요약하는 등의 텍스트 작업이다. 기존 단순·반복 작업보다 수당이 높지만 일정 수준의 이해도나 창의력을 요구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다. 줌 등을 통해 실무 테스트나 면접을 보는 경우가 적지 않고 학력과 기존 업무 경력도 따진다. 20대 데이터 라벨러 최모씨는 “AI의 눈·코·입이 돼 주던 라벨링 작업이 논리적 사고를 돕는 작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벨러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능력이 떨어지는 데이터 라벨러들은 저임금의 단순 작업만 도맡고, 능력 있는 라벨러들이 고임금 작업을 독차지한다. 업계에선 기존 데이터 라벨링 일자리가 줄어든 만큼 새 유형의 일자리가 꾸준히 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AI업계 한 관계자는 “데이터 라벨링 자체도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라며 “AI의 성장 속도와 이에 따른 시장 파급력을 고려하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더 가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 수집 및 라벨링 산업 규모는 2021년 16억 7000만 달러(약 2조 4120억원)로 매년 평균 25.1%씩 성장해 2030년에는 80억 5000만 달러(11조 629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장진복 김중래 명종원 이성진 기자
  • ‘위안부 피해’ 길원옥 할머니 별세… 생존자 7명뿐

    ‘위안부 피해’ 길원옥 할머니 별세… 생존자 7명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16일 별세했다. 97세. 여성가족부는 길 할머니가 이날 오후 6시 인천 자택에서 건강 악화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1928년 평안북도 희천에서 태어난 길 할머니는 1940년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 중국 하얼빈에 있는 일본군 위안소에서 고초를 겪었다. 끔찍한 경험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살다가 1998년 용기를 내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한 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2003년 서울 소재 ‘평화의 우리집’에서 생활하며 매주 빠지지 않고 수요 시위에 참여했다. 유엔 인권이사회와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도 참석해 위안부 피해를 증언했다. 그뿐만 아니라 호주, 캐나다, 미국, 프랑스 등 세계 각지를 돌며 일본군 성노예제를 알리고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인권 활동에 앞장섰다. 2017년에는 ‘길원옥의 평화’라는 음반도 발표하며 어릴 적 꾸었던 가수의 꿈을 이뤘다. 길 할머니는 일본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으나 결국 바람을 이루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길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7명으로 줄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95.7세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 지원하는 한편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길 할머니의 빈소는 인천 연수구 인천적십자병원에 차려졌다. 발인은 18일 오전 9시 30분이다.
  • ‘김단비 매직’ 우리은행, 주전 대거 이탈에도 15번째 정규시즌 우승…“꿈에도 생각 못 한 기적”

    ‘김단비 매직’ 우리은행, 주전 대거 이탈에도 15번째 정규시즌 우승…“꿈에도 생각 못 한 기적”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에이스 김단비를 제외한 주전 선수들이 모두 이적한 위기를 딛고 통산 15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스타 군단을 꾸린 부산 BNK, 탄탄한 전력을 갖춘 용인 삼성생명을 넘어 최고 명문 구단의 입지를 한층 더 단단히 다진 것이다. 우리은행은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청주 KB와의 원정 경기에서 46-44로 이겼다. 21승(8패) 고지를 밟은 우리은행은 2위(18승10패) BNK와의 차이를 2경기 반으로 벌리면서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막차를 노리는 KB는 4위(11승17패) 인천 신한은행과 반 경기차 5위(11승18패)로 밀렸다. 통산 리그 최다 정규시즌 우승 팀인 우리은행은 2년 만에 트로피를 탈환하면서 삼성생명, 신한은행(이상 6회)과의 격차를 늘렸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리은행(12회)은 2위 신한은행(7회)을 따돌리고 가장 많이 정상에 올랐다. 이제 우리은행은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지현(마요르카), 박혜진(BNK), 최이샘(신한은행), 나윤정(KB) 등이 팀을 이탈하면서 하위권 전력이라 평가받았다. 이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수비, 리바운드 등 기본기에 집중하면서 리그 최소 실점(57점)으로 개인 통산 10번째 정규 우승을 이뤄냈다. 공격은 리그 득점(22.2점) 1위 김단비가 책임졌다. 우리은행은 BNK가 박혜진, 이소희의 부상으로 헤매는 동안 리그 선두를 탈환했고, 5라운드부터 신인 이민지로 지친 김단비의 뒤를 받쳤다. 위 감독은 우승을 확정한 뒤 “팀 실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리더 김단비가 성장한 모습으로 팀을 이끌어 줬다. 단비의 힘이 고갈됐을 때 민지가 역할을 해줬고 이명관, 박혜미 등도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며 “결국 연습만이 살길이다. 이제 선수들이 저를 믿고 더 열심히 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웃었다. 김단비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우승이다. 혼자 후배들을 이끌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무사히 이겨내서 다행”이라면서 “우린 어느 팀에게도 질 수 있는 전력이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1쿼터 KB는 급하게 공격을 시도하다가 계속 슛을 놓치면서 9분 넘게 2점에 머물렀다. 이 시점까지 송윤하의 미들슛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스나가와 나츠키의 패스를 받은 이명관이 득점 행진을 주도했고, 코너에 서 있던 나츠키가 김단비에게 공을 받아 직접 3점을 터트렸다. 이윤미, 나가타가 1쿼터 막판 득점했으나 박혜미가 외곽슛을 꽂으면서 우리은행이 17-7로 앞섰다. 2쿼터엔 KB가 공격 속도를 높였다. 송윤하가 허예은의 장거리 패스를 받아 자유투를 얻었고 나가타도 혼자 속공에 나서 득점했다. 우리은행은 이명관, 김단비가 전진 압박하는 상대 수비를 이용해 레이업 돌파를 올렸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쉬는 사이 공격 해법을 찾지 못했고 KB 허예은, 강이슬이 상대 골밑을 노려 4점 차까지 좁힌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 KB가 15개 시도 만에 첫 3점슛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나가타의 패스와 강이슬의 스크린을 받은 허예은이었다. 하지만 오른 코너로 돌아 나온 나츠키가 외곽포로 응수했다. 허예은이 강이슬과의 2대2 공격으로 레이업을 올리자 박혜미가 상대 수비가 흐트러진 틈에 3점을 꽂았다. 우리은행은 이민지가 나가타의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해 38-32 우위를 유지했다. 4쿼터는 허예은이 3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단비는 상대 트리플 팀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이에 허예은이 혼자 상대 수비벽을 뚫고 득점했다. 그러나 이명관이 이민지의 스크린을 받아 연속 외곽포를 넣었다. 김단비도 이윤미의 패스를 가로채 속공 점수를 올렸다. 이후 김단비는 지친 듯 슛은 놓쳤지만 나가타를 블록슛하며 수비로 공헌했다. 이민지가 시간에 쫓긴 공격에서 결정적인 레이업 기회를 놓쳤지만 허예은의 마지막 슛이 빗나가며 우리은행이 승리했다.
  • ‘중증외상센터’ 원작자 이낙준 분노 ‘폭발’…‘친중·화교’ 낙인찍기 불똥

    ‘중증외상센터’ 원작자 이낙준 분노 ‘폭발’…‘친중·화교’ 낙인찍기 불똥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가운데 원작 웹소설 작가인 이낙준씨가 근거 없는 헛소문을 차단하고 나섰다. 이낙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를 통해 공지글을 올렸다. 의사 출신인 이낙준은 정신과 전문의 오진승, 내과 전문의 우창윤과 함께 닥터프렌즈를 운영하고 있다. 이낙준의 공지글은 최근 닥터프렌즈를 비롯해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화교 출신’ 루머 때문이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닥터프렌즈 세 분 중에 두 분이 화교라던데 사실이냐”, “‘화교 프렌즈’였냐” 등의 댓글을 달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퍼뜨렸다. 이낙준은 “이런 걸 해명해야 하나 싶긴 한데, 사실 근 한달간 이런 류의 댓글이 달리더니 오늘은 폭발해서 (공지를) 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저희 화교 아니다. 애초에 셋 다 군의관 동기”라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라고 밝혔다. 이낙준과 오진승은 항공우주의료원, 우창윤은 육군7사단에서 복무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낙준은 특히 “저는 친할아버지, 외할아버지 모두 한국전쟁 참전용사”라면서 “친할아버지는 학도병이셨고, 외할아버지는 포병 장교로 미군과 함께 인민군과 중공군에 맞서 1·4후퇴 당시 최전선에서 싸우셨고, 지금은 대전 현충원에 계신다”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대체 어디서 무슨 소리가 돌아서 이러시나 싶고, 이 글을 쓰면서도 대체 이게…, 이게 무슨 의혹인지 모르겠네요”라면서 “아무튼 저희 화교 아닙니다”라고 황당해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두고 정치적 갈등이 양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일각에서 자신들과 뜻이 다른 상대를 향해 ‘친북’, ‘종북’, ‘친중’ 등 낙인찍기가 심해지고 있다.
  • “실패한 쿠데타…尹, 계엄령 선포 과정에 무속인들 개입”

    “실패한 쿠데타…尹, 계엄령 선포 과정에 무속인들 개입”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실패한 쿠데타’로 칭하며 이 과정에 무속인들이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14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실패한 쿠데타에 연루된 무당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아내 김건희 여사가 무속인들에게 조언 구하기를 좋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는 과정에 무속인들이 개입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르몽드는 우선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에 모의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과 직원 체포 등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을 언급했다. 르몽드는 “‘안산 보살’이라는 이름으로 무속인으로 활동한 노씨는 후임 정보사령관에게 연락 받고 윤 대통령의 계엄에 가담했으며, 자신의 무속적 인맥을 활용해 작전의 성공을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가 다른 무속인 ‘비단 아씨’에게 조언을 구해 군의 잠재적 배신자를 색출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르몽드는 ‘건진법사’ 전성배씨 역시 “오랫동안 김건희 여사와 그의 문화 이벤트 회사인 코바나 컨텐츠에 조언해왔다”며 심지어 그가 윤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를 설득한 인물로도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무속인 ‘천공’을 두고는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그가 “우리는 열흘에 한 번 정도 만난다”고 자랑했다며 이 때문에 대통령의 ‘멘토’ 또는 ‘라스푸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라스푸틴은 러시아 제국 황제 니콜라이 2세의 황후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 수도승이다. 르몽드는 또 윤 대통령이 대선 기간 손바닥에 ‘왕(王)’이라는 글자를 적고 다니고,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국방부로 옮기기로 한 것도 천공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지도자가 무속에 의지하는 건 예외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과거 권위주의 대통령이었던 박정희는 독재 권력을 부여한 1972년 10월17일의 계엄령을 선포하기 전 무속인의 점괘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위해 무속인의 조언에 따라 부친 묘를 이장했고,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무속적 상징물을 착용하라고 떠민 측근 최순실씨(개명 후 최서원)의 영향 아래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이어 “한국의 샤머니즘인 무속은 불교와 유교, 도교 이전부터 존재한 고대 신앙”이라며 “한국 정부는 약 30만명∼40만명의 무속인이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에서는 미래나 취업, 주거지 마련 등을 고민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다시 무속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해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가 1200만 관객이라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프랑스의 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월호에서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12월 쿠데타”라고 칭하면서 “불과 몇 시간 만에 끝이 났지만, 충동적인 행동은 아니었다. 그의 자멸적 몰락은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전략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윤 대통령에게 국회의원들은 선출된 국민의 대표라는 점이나 야당의 의회 과반이 본인의 낮은 지지율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은 중요하지 않았다”며 “그의 세계관에 따르면 국회는 복종하거나 뒤집어져야 할 대상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유럽의 중도 정당들을 급진적으로 보이게 할만큼 온건한 성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의심의 여지 없이 그들을 ‘반란군’, 즉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려는 공산주의자들로 봤다”고 전했다.
  • 3년 연속 인구 증가한 광양시···2025년 달라지는 ‘임신·출산’ 지원사업

    3년 연속 인구 증가한 광양시···2025년 달라지는 ‘임신·출산’ 지원사업

    광양시는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 인구가 증가한 지자체다. 시 인구는 2022년 1637명, 2023년 498명, 2024년 2026명이 늘었다.  시는 지난해 인구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한층 강화된 임신·출산 지원책을 내놨다. 35세 이상 임부를 대상으로 임신~출산 의료비를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하기 시작했다. 산후조리 비용도 최대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했다. 여러 시책이 성과를 거둬 출생아 수는 2024년 4월부터 꾸준히 증가했고 연말까지 총 941명이 태어났다. 이는 전년 출생아 수 832명 대비 109명(13.1%)이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시는 올해 더욱 촘촘한 임신·출산 지원책을 시행한다. ▲ 건강한 부모 준비 ‘신혼부부 건강검진’ 신혼부부의 건강검진은 임신과 출산에 미치는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건강한 결혼생활과 가정을 꾸리는 데 도움을 준다. 더 많은 대상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올해부터 일부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우선 ‘광양시 신혼부부 건강검진 지원사업’이다. 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첫 아이를 계획 중인 신혼부부, 예비부부, 사실혼 부부 대상으로 풍진 등 임신 관련 검사를 무료로 지원한다. 신청 시기는 혼인신고일 기준 3년 이내로, 광양시보건소와 중마통합보건지소 중 한 곳에서 검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전라남도 신혼부부 건강검진 지원사업’도 눈길을 끈다. 혼인신고 3년 이내 등의 혼인 기간과 상관없이 임신을 계획 중인 예비부부를 포함한 부부에게 검사비를 지원한다. 또한 생애주기에 따라 29세 이하(제1주기), 30~34세(제2주기), 35~49세(제3주기)로 구분하고 주기별 1회씩 최대 3회까지 여성과 남성에게 각 4만원씩 지원한다. 또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도 시작한다. 기존에는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를 대상으로 여성에게는 난소기능검사(AMH)와 부인과 초음파 검사 비용을 최대 13만원, 남성에게는 정자정밀형태검사 포함한 정액검사 비용을 최대 5만원을 지원해왔다. 올해부터는 대상이 확대돼 결혼 여부 및 자녀 수와 관계없이 검진을 희망하는 20~49세 남녀 모두에게 필수 가임력 검사비를 지원한다. 또한 29세 이하(제1주기), 30~34세(제2주기), 35~49세(제3주기) 생애주기별 최대 3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행복한 임신기간 보내기 ‘임신축하지원금’ 시는 지난달부터 임신 확인일이 2025년 1월 1일 이후인 임신부에게 100만원의 임신축하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기존의 임신부 교통비 지원사업 20만원을 확대·통합한 사업이다. 교통비뿐만 아니라 임부복 구입 비용, 운동·마사지·취미활동, 태아와 태교를 위한 비용 등 임신부의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금액을 확대했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이전부터 6개월 이상 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한 임신부다. 임신 20주 이후부터 출산 후 1년 이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지역화폐인 ‘광양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 ‘출생축하금’ 거주기준과 신청기한 완화 출생축하금(기존 출산장려금)은 출생순위별로 지원금을 5년간 분할 지급하는 사업이다. 시의 대표 임신·출산 지원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시는 올해부터 더 많은 출산가정에 혜택을 제공하고자 관련 조례를 개정해 지원요건을 완화했다. 2025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부터 부모의 거주요건이 1년에서 6개월로 줄어들었다. 기존에는 거주기간을 충족하지 못하면 출생 시 지원금을 받을 수 없었으나 6개월 거주기간을 충족하고 지원금을 신청하면 출생 시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출생축하금의 신청기한 또한 1년으로 연장했다. 기존에는 출생일, 입양일, 첫 돌~네 돌 생일을 기준으로 기한이 ‘90일 이내’였으나, 늘어나는 맞벌이 가정들이 신청기한을 놓쳐 지원금을 놓치는 사례가 없도록 신청기한을 충분히 연장했다. 2026년부터는 첫 돌~네 돌에 해당하는 출생축하금의 경우 매년 방문 신청 없이 출생축하금을 자동으로 지급하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출생축하금뿐만 아니라 ‘다자녀출산맘 행복쿠폰’, ‘다둥이 육아용품구입비 지원’, ‘산후조리비용 지원’ 등 다양한 임신·출산 지원사업을 통해 저출생 기조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 엄마와 아기를 위한 최고의 선택 ‘공공산후조리원’ 시는 출산가정의 원정 산후조리 부담을 덜고,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양시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상 5층, 연면적 2106㎡ 규모의 건물이다. 산모실 16실과 영유아실, 상담실, 프로그램실, 마사지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총사업비 123억원을 투입해 광양시 중동 1295-12 부지에 건립 중이다. 오는 10월 준공 후 12월 개원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역사회 중심의 산후조리원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며 “경제적 부담 없이 산모와 신생아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회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든든한 생애주기별 임신·출산 지원으로 광양에서 결혼과 출산할 결심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망 후 시신 훼손까지”···중세 유럽 두려움 떨게 한 ‘뱀파이어’ 발견

    “사망 후 시신 훼손까지”···중세 유럽 두려움 떨게 한 ‘뱀파이어’ 발견

    크로아티아에서 ‘뱀파이어’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유해가 발견됐다. 이 유해는 중세시대 유럽에서 뱀파이어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미국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크로아티아 동부 라샤스카 지역의 한 무덤에서 독특한 형태의 유해가 발견됐다. 현지 고고학 연구진이 이 유해를 분석한 결과, 시신은 사망 후 의도적으로 뒤틀려 몸통은 아래로 향하고 하반신은 위로 향하게 놓인 것이었다. 또한 머리가 참수되면서 두개골은 다른 뼈들과 분리돼 있었다. 두개골 아래와 다리 사이에는 거대한 돌이 놓여 있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해 180여 구 가운데, 이러한 형태로 매장된 유해는 단 한 구뿐이었다. 연구를 이끈 고고학자인 나타샤 샤르키치 박사에 따르면, 이 무덤은 15~1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또 무덤 속에 독특한 자세와 형태로 매장돼 있던 유골의 주인은 40~50세의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의 척추와 다리뼈에는 그가 생전 힘겨운 육체노동과 폭력에 시달렸음을 짐작케 하는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또 얼굴에는 여러 차례 가격당해 생긴 상처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얼굴이 변형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형태의 특이한 매장은 그가 생전 ‘사회적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여겨졌으며, 잦은 폭력과 힘든 노동으로 변형된 얼굴 때문에 사람들이 두려움과 혐오감을 느꼈을 수 있다고 짐작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유해 주인의 머리가 참수되고 상반신과 하반신의 방향이 뒤바뀐 시점이 그의 사망 직후로 추정된다는 사실이다. 샤르키치 박사는 “이는 사망한 사람의 연조직이 아직 남아 있는 동안, 즉 사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살아있는 사람들이 ‘개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많은 슬라브 국가는 기독교를 받아들인 후에도 악령에 대한 믿음이 계속됐다. 특히 뱀파이어에 대한 믿음은 확실하게, 꽤 멀리 퍼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뱀파이어로 치부돼 매장된 사람들은 생전에 죄악에 해당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창백한 피부나 날씬한 몸매로 상징되는 귀족 뱀파이어와 달리, 발칸 민족의 뱀파이어는 종종 몸이 부풀어 오르고 긴 손톱을 가지고 있으며 붉은색 또는 어두운 안색을 가지고 있었다고 묘사된다”고 덧붙였다. 부풀어 오른 몸과 긴 손톱, 붉거나 어두운 안색은 부분적으로 부패된 시신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과거 사람들이 무덤을 파헤친 뒤 부패된 시신을 보고 뱀파이어로 오인했던 이유다. 샤르키치 박사는 “과거 사람들은 뱀파이어를 죽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이미 죽은 사람이 뱀파이어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를 취한 것”이라면서 “이번에 발견된 무덤 속 유해는 뱀파이어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두려움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 진짜 ‘뱀파이어’ 흔적 찾았다…“600년 전 머리 잘리고 몸 뒤틀린 유해” [핵잼 사이언스]

    진짜 ‘뱀파이어’ 흔적 찾았다…“600년 전 머리 잘리고 몸 뒤틀린 유해” [핵잼 사이언스]

    크로아티아에서 ‘뱀파이어’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유해가 발견됐다. 이 유해는 중세시대 유럽에서 뱀파이어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미국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크로아티아 동부 라샤스카 지역의 한 무덤에서 독특한 형태의 유해가 발견됐다. 현지 고고학 연구진이 이 유해를 분석한 결과, 시신은 사망 후 의도적으로 뒤틀려 몸통은 아래로 향하고 하반신은 위로 향하게 놓인 것이었다. 또한 머리가 참수되면서 두개골은 다른 뼈들과 분리돼 있었다. 두개골 아래와 다리 사이에는 거대한 돌이 놓여 있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해 180여 구 가운데, 이러한 형태로 매장된 유해는 단 한 구뿐이었다. 연구를 이끈 고고학자인 나타샤 샤르키치 박사에 따르면, 이 무덤은 15~1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또 무덤 속에 독특한 자세와 형태로 매장돼 있던 유골의 주인은 40~50세의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의 척추와 다리뼈에는 그가 생전 힘겨운 육체노동과 폭력에 시달렸음을 짐작케 하는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또 얼굴에는 여러 차례 가격당해 생긴 상처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얼굴이 변형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형태의 특이한 매장은 그가 생전 ‘사회적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여겨졌으며, 잦은 폭력과 힘든 노동으로 변형된 얼굴 때문에 사람들이 두려움과 혐오감을 느꼈을 수 있다고 짐작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유해 주인의 머리가 참수되고 상반신과 하반신의 방향이 뒤바뀐 시점이 그의 사망 직후로 추정된다는 사실이다. 샤르키치 박사는 “이는 사망한 사람의 연조직이 아직 남아 있는 동안, 즉 사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살아있는 사람들이 ‘개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많은 슬라브 국가는 기독교를 받아들인 후에도 악령에 대한 믿음이 계속됐다. 특히 뱀파이어에 대한 믿음은 확실하게, 꽤 멀리 퍼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뱀파이어로 치부돼 매장된 사람들은 생전에 죄악에 해당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창백한 피부나 날씬한 몸매로 상징되는 귀족 뱀파이어와 달리, 발칸 민족의 뱀파이어는 종종 몸이 부풀어 오르고 긴 손톱을 가지고 있으며 붉은색 또는 어두운 안색을 가지고 있었다고 묘사된다”고 덧붙였다. 부풀어 오른 몸과 긴 손톱, 붉거나 어두운 안색은 부분적으로 부패된 시신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과거 사람들이 무덤을 파헤친 뒤 부패된 시신을 보고 뱀파이어로 오인했던 이유다. 샤르키치 박사는 “과거 사람들은 뱀파이어를 죽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이미 죽은 사람이 뱀파이어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를 취한 것”이라면서 “이번에 발견된 무덤 속 유해는 뱀파이어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두려움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 “온 동네 눈 치워주는 연예인” 제설차까지?…목격담 이어진 ‘이 남성’

    “온 동네 눈 치워주는 연예인” 제설차까지?…목격담 이어진 ‘이 남성’

    제주도민으로 알려진 혼성그룹 쿨 이재훈이 최근 제주 폭설 때 동네를 돌며 제설작업을 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11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스레드에는 “가수 이재훈님의 봉사활동”이라는 글과 함께 이재훈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사륜 오토바이를 타고 제설작업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재훈에 대해 “눈이 내리면 밤낮 새벽 가리지 않고 온 동네 눈을 치워준다”며 “몇 년 동안 변함없이 고마운 연예인”이라고 칭찬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이재훈의 또 다른 제설 목격담이 나왔다. 제주에 거주하는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서울 스케줄이 있는데 새벽에 눈을 치워주고 가더라.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이재훈의 제설 작업 선행은 과거에도 이미 알려진 바 있다. 지난 2022년 제주시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는 한 도민이 “쿨의 이재훈님의 작은 제설 차량은 이번 폭설에도 길을 열어주셨다. 혼자 제설하고 염화칼슘 뿌리고, 하루에도 수없이 내리는 눈을 이리저리 밀어내주셨다”는 글을 올렸다. 실제 이재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설 작업을 진행한 도로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1월 그는 “끝. 이제 그만 와줘”라는 글과 함께 제설 작업을 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재훈은 2013년 제주로 거처를 옮긴 뒤 연예계 활동이 뜸했다. 지난 2009년 7세 연하 일반인 여성과 결혼한 이후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소식을 2020년 뒤늦게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제주는 가끔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고 늦은 밤부터는 비가 내린다. 아침 최저기온은 0~2도(평년 2~4도), 낮 최고기온은 10~12도(평년 9~11도)로 예보됐다. 제주는 최근 일주일 가까이 연달아 눈이 내리면서 지난 주말까지 관련 사고가 잇따랐다. 제주에 눈이 쌓여 있는 가운데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 달려라~ 올림픽까지!

    달려라~ 올림픽까지!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팀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8~9일 이틀간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프리스타일 스키, 스노보드 4개 종목에서 금메달 11개를 쓸어 담은 한국 대표팀은 대회 나흘째인 10일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김준호(30·강원도청), 차민규(32·동두천시청), 조상혁(24·의정부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이날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 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남자 팀스프린트에서 1분20초48을 기록, 중국(1분19초2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팀스프린트는 단거리 전문 선수 세 명이 400m 트랙을 세 바퀴 도는 경기다. 한 바퀴를 돌 때마다 한 명씩 대열에서 이탈하고, 최종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다. 한국 대표팀은 2조에서 중국과 경쟁했다. 김준호, 차민규, 조상혁 순서로 달린 대표팀은 첫 200m 구간에서 출전팀 중 가장 빠른 15초85에 통과했고, 400m 구간에서도 28초23으로 전체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김준호가 빠진 뒤부터 속도가 조금씩 줄더니 1000m 구간에서 중국에 추월당했다. 팀스프린트에 앞서 주종목인 500m에 출전한 김준호는 35초03의 기록으로 가오팅위(중국·34초95), 모리시게 와타루(일본·34초97)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 8일 남자 1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준호는 이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스노보드에서는 강동훈(19·고림고)이 남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8일 남자 슬로프스타일에 이은 강동훈의 두 번째 동메달이다. 빅에어는 하나의 큰 점프대를 도약해 공중 기술을 선보이는 경기이며, 슬로프스타일은 다양한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높이, 회전, 기술, 난도 등의 기준에 따라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스노보드 메달 후보로 꼽혔던 이동헌(19·시흥매화고)은 연습 도중 다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박지원(29·서울시청)과 김길리(21), 최민정(27·이상 성남시청) 등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걸린 9개의 금메달 중 6개를 수확하며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최다 금메달 획득 타이기록을 썼다.
  •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끈 주성노 감독 별세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끈 주성노 감독 별세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을 이끌었던 주성노 전 감독이 질병으로 별세했다. 73세. 유가족 등에 따르면 주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건강검진에서 암 판정을 받은 뒤 최근 급격하게 병세가 악화돼 8일 세상을 떠났다. 1952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와 부산산업대를 거쳐 실업 야구인 한일은행 야구단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고인은 모교인 부산고와 경성대, 휘문고 등을 거쳐 1986년 인하대 감독에 올랐다. 고인은 프로 선수의 출전이 처음 허용된 1998 방콕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을 맡아 6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당시 야구대표팀에는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김동주, 박재홍, 이병규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선수와 KBO리그 최고 스타 선수가 동시에 승선해 화제를 모았다. 1999년에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어 2000 시드니 올림픽 야구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2000 시드니 올림픽과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은 야구 대표팀 코치로 일했다. 2008년 창단한 우리(현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해 스카우트 팀장과 기술이사로 2015년까지 일했다. 히어로즈에서 나온 뒤에는 KBO와 함께 초등학교를 돌면서 야구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 한국 야구 발전에 힘썼다. 유가족으로는 배우자 정경자 씨, 딸 혜연, 혜준 씨, 사위 조정균, 송우진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02-3010-2000)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7시 20분,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 234명 역대 최대 성착취 ‘목사방’ 총책 신상공개…33세 김녹완

    234명 역대 최대 성착취 ‘목사방’ 총책 신상공개…33세 김녹완

    경찰이 역대 최대 규모의 텔레그램 성착취방인 ‘목사방’ 총책의 신상을 공개했다. 33세 김녹완이다. 서울경찰청은 8일 오전 9시 청소년성보호법상 강간 등 19개 혐의를 받는 총책 김녹완(33)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경찰은 중대범죄신상공개법 제4조에 따라 서울경찰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김녹완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다음 달 10일까지 30일 동안 공개한다고 전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22일 김녹완에 대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공개를 결정했다. 범행 수단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충분한 증거, 공공의 이익 등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녹완은 결정 하루 뒤인 지난달 23일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본안소송인 신상정보 공개 처분 취소 청구 행정소송도 제기해 공개가 보류됐다. 하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김녹완은 올해 첫 신상정보 공개 피의자가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 이주영)는 김녹완이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6일 기각했다. 김녹완은 전날 항고했다. 그는 가처분을 심리한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이주영)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다만 행정소송법 제23조 5항에 따라 항고해도 경찰의 신상공개를 정지할 수 있는 효력이 없기 때문에 공개는 그대로 진행됐다. 김녹완은 지난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텔레그램 ‘자경단’이라는 피라미드형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을 만든 뒤 5년간 피해자 234명을 상대로 가학적 성착취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텔레그램의 협조로 범죄집단 ‘자경단’ 총책 김녹완 등 조직원 14명을 검거했고, 지난달 24일 김녹완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번 사건 피해자 규모는 조주빈이 운영한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73명)’과 ‘서울대 n번방(48명)’의 3배 이상이다. 김녹완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상을 물색한 뒤 텔레그램으로 유인해 약점을 잡아 협박하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지인 딥페이크 합성물에 관심을 보인 남성들에게 접근해 신상정보를 확보한 뒤 돌변해 유포 또는 수사기관 고발하겠다며 협박했다. 여성 피해자들 역시 텔레그램으로 유인해 신상정보를 유포하겠다며 협박하는 방식을 썼다. 김녹완은 피해자를 조직원으로 포섭하고, 조직원이 또 다른 피해자를 끌어들이는 피라미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신을 목사라 칭하며 절대적 복종을 위해 ‘1시간마다 일상 보고’, ‘반성문 작성’ 등 수단을 동원했다. 해당 지시를 어기면 벌을 준다는 명목으로 나체 촬영, 자해 등 가학적 행위를 요구했다. 특히 여성 피해자들에겐 남성과 성관계를 해야만 지배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전국을 돌며 미성년자 여성 10명을 상대로 강간하고, 이를 촬영하는 범행을 저질렀다.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며 조직원끼리 유사강간 등 성적 학대를 강제했다. 김녹완이 참여한 텔레그램 채널 및 대화방은 총 453개에 달했다. 60개는 직접 운영했다.
  • 故서희원 전남편 “아내, 보고 싶어”…‘현처 어쩌고’ 여론 뭇매

    故서희원 전남편 “아내, 보고 싶어”…‘현처 어쩌고’ 여론 뭇매

    구준엽(55)의 아내이자 대만 인기배우 쉬시위안(48·서희원)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뒤, 쉬시위안의 전 남편인 재벌 2세 왕샤오페이가 남긴 댓글이 팬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대만 ET투데이에 따르면 태국 여행 중 쉬시위안의 사망 소식을 접한 왕샤오페이는 현 아내와 함께 3일 대만으로 입국했다. 소셜미디어(SNS) 프로필 사진을 검은색으로 바꾸고 대만 공항 취재진 앞에 나타난 왕샤오페이는 “그녀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써달라”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그의 눈은 오열한 듯 퉁퉁 부어 있었다. 그는 이날 밤 빗길을 걸어 쉬시위안의 자택 앞에 찾아갔다. 이후 왕샤오페이는 인터넷에 남긴 댓글 하나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왕샤오페이는 이혼 전인 2018년 서희원과 함께 출연했던 중국 예능 프로그램 ‘행복 트리오’(幸福三重奏) 영상 밑에 “아내, 너무 보고 싶어”, “정말 보고 싶어”, “죽어야 할 사람은 나였어”라는 3개의 댓글을 남겼다. 얼마 후 왕샤오페이는 전처인 쉬시위안에게 ‘아내’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이 경솔했다고 생각했는지, 해당 댓글을 “보고 싶다. 너무나”라고 고쳐 적었다. 하지만 해당 댓글은 갈무리돼 온라인에 빠르게 퍼졌고, 대중은 비난을 쏟아냈다. 쉬시위안과 이혼 후 재결합을 요구하다가 돌연 새 여자친구와 재혼한 왕샤오페이가 쉬시위안을 ‘아내’로 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었다. 이어 네티즌들이 댓글로 욕설과 비난을 쏟아내자 왕샤오페이는 “당신 말이 맞다. 나를 욕해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누리꾼들은 “보여주기식 쇼 멈춰라”, “더 이상 그녀를 소비하지 마라”, “고인을 향한 마음이 진심이 맞나”, “갑자기 애정 어린 척하지 말라”, “당신의 현 아내가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나”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왕샤오페이와 쉬시위안은 2011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2019년 불화설이 제기됐고 2021년 이혼했다. 두 자녀의 양육권은 쉬시위안에게 돌아갔지만, 위자료 및 재산분할 문제로 양측 간 법적 다툼이 있었다. 특히 왕샤오페이는 이혼 과정에서 쉬시위안에게 양육비 등 생활비 지급을 약속했지만, 쉬시위안이 구준엽과 재혼하자 생활비 지급을 중단했다. 이에 쉬시위안은 2023년 약 2억 1700만원이 넘는 돈을 받지 못했다며 법원에 강제 집행을 신청했고, 법원은 왕샤오페이의 대만 자산을 압류하라고 판결했다. 왕샤오페이는 쉬시위안과의 결혼 생활 도중 쉬시위안 앞에서 대만을 모욕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중국 여배우와 불륜설이 돌기도 했다. 쉬시위안은 왕샤오페이의 폭언과 음주 추태, 왕샤오페이의 모친의 폭언 등으로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후에도 법정 공방을 벌이며 쉬시위안에 대한 부정적인 폭로를 이어갔던 그가 쉬시위안이 세상을 떠난 뒤 대만으로 와 고개를 숙이자 팬들은 물론 대만 언론도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쉬시위안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유가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쳤으며, 구준엽은 오는 6일 아내의 유해를 가지고 대만에 입국할 예정이다.
  • “한국서 모욕당해” 中바둑간판 ‘눈물’…반칙 후 “억울”? 무슨 일

    “한국서 모욕당해” 中바둑간판 ‘눈물’…반칙 후 “억울”? 무슨 일

    한국이 주최하는 세계 바둑대회 결승전에서 규칙을 위반해 패한 중국 바둑의 간판스타 커제(28) 9단이 판정 논란에 반발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반칙을 범한 커제는 물론이고 중국 바둑계도 경기 결과를 승복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한국 바둑을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양국의 대립은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3판2선승제)에서 촉발됐다. 커제가 한국의 변상일(28) 9단과 가진 이번 결승 2, 3국에서 잇따라 사석(死石·따낸 돌) 관리 규정 위반으로 경고를 받은 것이다. 변상일은 지난 20일 1국에서 패했지만, 2, 3국에서 커제의 반칙패와 기권패가 나오면서 2승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커제는 3국에서 반칙을 선언 당하자 바로 반발했다. 그는 “심판이 중요한 국면에 경기에 개입한 것 자체가 문제며 더 이상 이 상태로는 경기를 하지 못한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국바둑협회는 LG배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선수단 전원은 결승 최종국 이튿날 열린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준우승 상금 1억원을 받게 된 커제도 불참했다. 한국기원, ‘사석 관리 규정’ 도입…“사전 공유”한국기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선수들이 사석 관리를 소홀히 하는 문제를 방지하고자 해당 조항을 도입했다. 한국 바둑에서는 계가 때 사석을 집을 메우는 데 사용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대국 도중 상대 사석 수를 확인하고 형세를 판단한다. 반면 중국 바둑에서는 계가 때 반상의 살아있는 돌만 세기 때문에 사석이 필요 없다. 따낸 돌을 아무 데나 던져 놓거나 상대 바둑통에 넣는 경우도 있다. 한국기원 측에선 해당 규정 내용을 이번 LG배 기왕전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 사전 공유했다. 하지만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중국바둑협회는 지난 25일 갑자기 중국바둑리그에 외국인 선수가 참가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에는 한국 선수 20여명이 중국바둑리그에 외국인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바 있다. 이어 28일에는 다음 달 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 주최 세계바둑대회(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 결정전) 불참을 선언했다. 이 대회에는 커제를 비롯한 중국 선수 4명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중국의 불참 선언으로 대회는 무기 연기됐다. ‘세계대회 최연소 8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보유한 커제는 이번 경기에서 우승하지 못했음에도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엑스) 계정에서 ‘세계대회 9관왕’이라고 프로필을 수정했다. 커제는 소셜미디어(SNS) 라이브방송에서 “한국에서 모욕을 당했다”며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한국기원은 28일 “이번 일로 한국과 중국이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지 않길 바란다”며 “중국과 긴밀한 대화를 통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한 데 이어, 다음 달 3일 긴급운영위원회를 열어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 “새봄이 터졌소이다”… 제주, 탐라국 입춘굿 2월 2일 개막

    “새봄이 터졌소이다”… 제주, 탐라국 입춘굿 2월 2일 개막

    “봄이 터졌소이다.” 제주도와 제주민예총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 관덕정과 목관아 일대, 서귀포 올레시장 이중섭거리 등에서 열리는 탐라국 입춘굿 행사에 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도의 입춘은 문전맹질(문전명절)이라고도 불리며 신구간이 끝나서 하늘의 1만 8000 신(神)들이 지상으로 내려와 새해의 일들을 시작하는 때다. 여기서 신구간(新舊間)이란 제주도의 전통 풍습 중 하나로, 인간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신들이 임무교대를 위해 하늘로 올라간 사이인 대한 후 5일째부터 입춘 3일 전까지 7~8일 동안 집을 고치거나 이사하는 정월 풍습을 일컫는다. 제주의 새봄을 여는 ‘탐라국 입춘굿’은 올해로 26회째로 그동안 제주시가 개최하던 행사를 지난해부터 제주도 후원으로 열리고 있다. 탐라시대 때부터 이어져 왔다고 전해지는 제주 입춘굿은 민·관·무(巫)가 하나 돼 농경의 풍요를 기원하는 굿놀이로서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며 명맥이 끊겼다가 1999년 제주민예총이 복원한 것이다. 제주민예총에 따르면 이 기간 중엔 소원지 쓰기, 굿청 열명 올리기 등 온라인 참여와 열두달복항아리 동전 소원 빌기, 낭쉐·자청비 신상 전시 등 현장 참여가 동시에 진행된다. 본행사 첫날인 2일에는 제주도청, 제주공항,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등에서 액운을 없애고 한해 무사 안녕을 비는 ‘춘경문굿’을 오전 9시부터 진행한다. 춘경문굿은 집안의 평안을 지켜주는 신에게 올리는 문전제의 의미를 살려 제주도 관청과 교통의 관문을 돌며 액운을 없애고 무사안녕을 비는 굿이다. 오후 1시부터는 25개 읍면이 참여해 마을의 무사안녕과 가내풍요, 평안을 기원하는 마을 거리굿을 진행되며 하늘에서 내려와 오곡의 씨앗을 전한 자청비 여신에게 풍농을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인 ‘세경제’(오후 2시 30분)엔 오영훈 제주지사가 초헌관으로 참여한다. 을사년 봄을 여는 입춘굿의 슬로건을 큰 붓으로 써내리는 퍼포먼스인 입춘휘호, 항아리를 깨뜨려 액운을 보내고 콩을 뿌려 풍요를 기원하는 ‘사리살성’, 입춘 전날 심방(무당)들이 주사에 모여 낭쉐(나무로 만든 소)를 만들고 금줄을 친 후 고사를 지낸 것을 재현한 ‘낭쉐코사’도 예정돼 있다. 내달 3일엔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제주성 안 북두칠성과 뱀 신앙 이야기를 주제로 무속신앙과 관련 된 장소 뿐 아니라 유교 신앙의 성소를 답사하며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과 만나는 입춘 성안 기행, 칠성비념을 비롯, 입춘을 축하하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내달 4일에는 1만 8000 제주의 신을 부르는 입춘굿이 펼쳐진다. 행사에선 초감제와 자청비놀이, 말놀이와 세경놀이, 낭쉐몰이, 입춘굿탈놀이 등이 이어진다.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올해 탐라국 왕이 몸소 쟁기를 끌며 모의 농경의례를 행한 것에서 유래한 친경적전(親耕籍田)을 재현하고 제주도민에게 ‘입춘덕담’을 전하는 낭쉐몰이는 옛주사터~망경루로 행진 코스를 연장했다”며 “낭쉐뿔 만들기를 체험한 참가자들은 낭쉐몰이에 직접 참여하는 등 시민 참여를 확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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