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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관광월드컵 현장을 가다] 인천·수원

    ●인천. 인천시는 지난 99년 11월 발족시킨 월드컵추진기획단의 주도 아래 월드컵 준비를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월드컵 주경기장인 문학종합경기장은 94년 7월 착공,총사업비 3,266억원을 들여 13만3,592평의 남구 문학동 산 8번지 일대를 스포츠단지로 변모시키고 있다.공정률 93.7%로 12월 초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현재는 관중석의 98%를 덮는 주경기장(5만256석) 지붕을 설치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문학경기장의 지붕은 항구도시 인천을 상징하는 배의 돛을 형상화했으며,한국적 곡선미를 살리기 위해 강재 사용을 최소화했다.스탠드는 반원형과 직선의 조합으로 구성,관중석과 그라운드를 최대한 밀착시켜 선수와 관중의 친밀도를 높이는데 역점을 두었다. ◆교통= 99년 개통한 인천지하철 1호선이 문학경기장 코앞을 지나가는 덕에 교통은 어느 정도 숨통을 텄다.서해안고속도로에서 곧장 경기장으로 갈 수 있도록 문학인터체인지를 건설중이고 접근도로망 확충을 위해 3개 노선 2,976m와입체화도로 2개소를 신설하고 있다. 월드컵 기간중에는 지하철운행시간을 평상시 4∼8분에서3∼4분으로 단축하고 경기장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4개 노선을 신설할 방침이다.또 택시 부제운행을 해제하고 경기장 접근도로에 임시 버스전용차로 2개 노선 5.8㎞를 설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경기장 주변의 주요 교차로 및 버스·택시정류장이 협소하고 관교로상의 횡단보도가 미흡하게 설치돼 있어심각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이로 인해 경기장 반경 3㎞이내를 아예 교통통제구역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숙박시설= 경기기간 동안 선수·심판진·관람객 등으로 7,592실(12,477명)의 숙박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876개 업소 8,051개의 객실을 확보,105%의 객실 확보율을 보이고 있다.지정숙박업소에게는 교통유발금·환경개선부담금 감면과 시설 개·보수비 지원 등을 하고 있다.또한 대회기간중에 국제민박(Home Stay)제를 운영키로 하고지난 7월까지 620가구를 지정했다.국제민박 가정에는 세금·수도료 감면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인천은 서울 등지에서 불과 1∼2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숙박상의 문제는별로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관광·서비스= 월드컵 기간 중 전세계에 인천을 알리고인천의 관광상품을 팔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500여명의 화교가 거주하고 있는 중구 북성동에 차이나타운 시범거리를 조성하고 개항 당시의 건물을 복원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과 강화 외포리에 외국인 관광안내소를 설치하고,외국인 전용음식점 102개소를 지정하는 한편 특색 음식거리 9곳을 지정했다. 시는 월드컵이 끝난 뒤 문학경기장을 인천도호부·인천향교 등과 연계시켜 관광단지로 활용하기로 했다.시는 자체확보하고 있는 1,3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재교육,월드컵조직위에서 운영할 팀과 별도로 가동해 인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 수원. 수원시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부상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월드컵 기간중 수원은 물론 경기도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문화도시,관광도시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관광인프라 구축과 각종 이벤트 개발에 힘을 쏟고있다.◆환경 및 시민참여= 경기장 주변 반경 2㎞이내의 도시환경에 대한 입체적인 정비사업을 펴고 있다.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천연가스 시내버스 193대를 도입하는 한편 주변아파트단지의 색채환경 개선과 벽화 그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자전거 전용도로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성공적인 월드컵을 위한 1인1의자 갖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주목을 끌고 있다.이 운동은 ‘경기장 의자를 우리 손으로 마련하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운동으로 1구좌에 10만원을 일시 또는 적립식으로 받고 있다.지금까지 2만2,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있다. ◆교통= 수원의 교통망은 사통팔달의 철도와 도로망을 자랑한다.경기장도 경부고속도로 수원 IC에서 불과 5㎞거리에있고 신갈∼안산간 도속도로 동수원 IC와도 곧바로 연결되는 진입로를 갖추고 있다.그러나 대륙간컵대회 등 크고작은 대회를 치르면서 드러난 교통 혼잡 등 문제는 철저한차량 2부제 시행을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또 경기장을 중심으로 최소한 반경 2㎞이내의 승용차 진입을 자제시키고임시주차장도 좀더 멀리 마련해 대중교통과 셔틀버스를 늘릴 계획이다. ◆숙박시설= 수원시는 월드컵 기간동안 하루 6,900여실의숙박시설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관광호텔과 콘도미니엄 등모두 7,200여실을 확보해 놓고 있다. 또 부족할지 모르는 숙박시설 충당을 위해서는 홈 호스트와 홈스테이 등 한국의 가정문화를 체험할수 있는 민박 3,200여가구를 모집한 상태며 경관이 아름다운 광교산 주변에 야외캠프촌도 만들 계획이다. ◆관광= 수원은 화성(華城)이란 세계문화유산을 비롯 다양한 예술축제,한국의 맛 수원갈비 등 볼거리, 먹거리,즐길거리가 풍성한 도시다. 대회기간중 아름다운 화장실과 화성을 관람하는 시티투어와 인근의 한국민속촌,에버랜드,이천도자기 축제 등을 연계하는 관광테마코스를 운영한다. 또 화성문화제와 화성국제연극제,수원국제음악제,정조대왕능행차,전통무예전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들도 준비된다. 인천 김학준 수원 김병철기자 kimhj@. ■최기선 인천시장“세계에 참모습 알릴 기회”. 2002년 월드컵은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송도신도시 조성 등으로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뻗어가고 있는 인천의 진면목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인천에서는 예선전 3경기가 펼쳐지는데 6월 14일은 우리나라의 월드컵 첫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예선 마지막 경기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시는 월드컵 유치가 결정된 이후부터 시민들의 성원아래 행정력을 결집시켜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주경기장인 문학종합운동장은 넉넉한 입지와 최신식의 시설을 갖춰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좋은 건축물이될 것이다. 거의 마무리되어 가는 문학경기장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서해안고속도로와 연계돼 교통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숙박시설 확보와 환경정비 등도 철저한 준비가 진행중이다.외국인 및 관람객들이 인천에 체류하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편안한 체류,훈훈한 인심,즐거운 관광”이라는 슬로건 아래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는 경기장시설을 주니어랜드,체육정보센터,다목적 이벤트홀 등으로 활용해 보다 시민곁으로 다가설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월드컵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도시로 뻗어나가는 우리시의 참모습을 널리 알리겠다. ■이무광 수원부시장“최고 품질 월드컵 치를것”. 수원월드컵은 200여년 전 화성 축성으로 수원이라는 계획도시가 만들어진 이후 최대의 경제 투자사업이면서 수원의발전 여부를 판가름할 도시의 명운이 걸린 사업이다.이에따라 한일 20개 개최도시 가운데 최고 품질의 월드컵을 치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 특히 수원시민만의 대회가 아닌 950만 경기도민의 축제가될수 있도록 붐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월 완공된 경기장은 8개국 초청 국제축구대회와 대륙간컵대회 등 크고 작은 대회를 치르면서 국내외 축구 관계자들로부터 완벽한 구장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국제민박프로그램(홈 호스트·스테이)과 ‘경기장 1인 1의자 갖기’ 운동,아름다운 화장실 설치 사업 등은 수원만의자랑거리다. 경기장 관람석 의자 설치비용을 시민들이 마련하는 ‘1인1의자 갖기 운동’은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이 극찬했을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 수원시가 맨 먼저시도한 아름다운 화장실가꾸기 사업은 전국으로 확대되고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화성 등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데다 지리적으로도 다른 어떤 경기장보다 찾기가 수월해 수원은 어느 도시보다도 성공월드컵이 예견되고 있다. 우리 시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수원시가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 [대한광장] 소모적 정쟁은 반역의 정치

    역사는 오늘의 디딤돌이자 내일의 거울이다.그렇다.역사는 죽어버린 과거가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 현재를 움직이고미래를 창조하는 원동력이다.과거 없는 현재가 없는 것처럼 역사로부터의 배움 없이는 미래의 건설이 불가능하다.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에게 불행했던 과거는 유사한 방식으로 되풀이된다고 하지 않았던가.오늘의 상황에서 위정자들과 사회 지도층이 명심하고 깊이 반성할 대목이다. 조선왕조 오백년의 누적된 모순은 동학농민전쟁으로 분출되어 봉건사회가 개혁에 직면하였다.이 개혁의 실패가 일본에 의한 조선의 강제병합과 가혹한 식민지 지배로 이어졌다.2차대전이 끝나 식민지에서 해방되면서 두번째 기회를 맞이하였다.그러나 식민지 유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개혁은 좌절되었고 설상가상으로민족분단이라는 절망적인 상황까지 겹쳤다.동존상잔과 군사독재는 해방의 좌절 위에 피어난 ‘악의 꽃’이라 하겠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80년대 이후 민주화라는 세번째의 기회를 맞이하였다.4월혁명과 광주항쟁,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지면서 국민적 동의를 확보한 민주화는 90년대들어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켰다.두 정부는 개혁을 제일의 과제로 추진하였다.따라서 민주화는 우리가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21세기를 건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다가온 것이다.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니다.과거 민주화를 탄압했던 자들은변화된 상황에서 온갖 감언이설로 개혁을 반대하고 있다.80년대의 결집된 민주화는 여러 갈래로 찢겨 형체가 불분명하게 되어 버렸다.간혹은 민주화로 입신한 후 그 정신을 더럽히는 사람도 나타나고 있다.민주화보다 경제가 중요하다느니 통일은 비용 때문에 어렵다느니 하는 소리도 들린다.이들이 모여 앉아 하는 짓이 당리당략이요 정쟁이다.저질의불량정치,불안정하고 불평등한 경제,모순투성이의 불구사회는 개혁 없이 개선될 수 없다. 그런데 민족의 분단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끝간데 없이 확장되고 있는 정치 난봉꾼들의 정쟁정치가 개혁과 민족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으니 안타깝다.이런 상황에서어떻게 민주화와개혁이 가능할 것이며,어떻게 21세기를 능동적으로 이끌어갈 것인가? 지난 백년의 역사 속에서 개항기와 광복의 기회를 연거푸 잃었던 우리가 만약 민주화의동력까지 상실한다면 역사를 배반한 민족이 되어 버리지 않을까 두려움이 앞선다. 문민정부의 개혁이 후반기의 좌절로 이어졌던 것과 유사하게,국민의 정부에서도 개혁을 둘러싼 혼란이 깊어지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혼란의 일차적인 책임은 당연히 권력을 장악한 정권의 몫이며,실패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 다만 문민정부 당시에는 개혁적인 야당이 정부의 개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지금은 야당이 오히려 개혁에 반대하고 있으니 역사의 톱니바퀴가 심하게 엇물렸다. 비판은 살아있음의 증거이다.그러나 말도 안되는 억지,입에 담아서는 안될 욕지거리,‘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의 상투적인 흠집내기를 보면 정치가들이 최대한 상스럽게,최대한 저질스럽게 정치할 것을 약속이라도 한 모양이다.국민들이 정치가들에게서 듣고 싶은 것은 시정잡인의 험담과 술꾼의 헛소리가 아니라헌신과 소신에 근거한 비전과 의지다. 국민들이 정치권에 기대하는 것은 유치한 신경전과 속보이는 말장난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의 성숙한 정치다. 여당은 포용력과 투명한 국정계획을,야당은 개혁성과 대안적 전망을 보여주어야 한다.계획도 없고 포용력도 없는 여당과 야당의 대책없는 반개혁성이 국민들을 화나게 한다. 우리사회에서 개혁은 모든 가치에 우선한다.개혁을 거부하는 논리는 생존과 발전을 거부하는 논리로서,반역의 논리이자 반민족의 논리에 가깝다.국민을 피곤하게 하고 사회를좀먹는 소모적인 정쟁 또한 그와 같다. 정치가들이여,정쟁의 정치,반역의 정치를 멈추어다오. 정 대 화 상지대 교수
  • 8·15 경축사 분야별 점검

    ■경제분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중산·서민층의 생활안정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최근 전·월세값 급등으로 가중되고 있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8조4,000억원을 들여 시중 집세의 절반만 부담하는 국민임대주택 20만가구를 3년동안 짓겠다는 내용 등이 핵심이다. 이는 기존 계획물량 10만가구보다 10만가구가 늘어난 것이다.외환위기 극복과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경제적인 고통을 겪었던 서민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가을 정기국회에서 세제개편을 통해 봉급생활자의 소득공제를 확대해 세부담을 줄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기침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이미 정부에서 여러 차례밝힌대로 내수진작을 통한 경기활성화로 방향을 잡았다.미국과 일본 등 세계경제가 동반침체하는 등 대외여건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추락하는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수단은 내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원인으로 국내의개혁부진도 한 가지 요인이라는 점을 지적했다.“튼튼한 경제체질을 갖추기 위해 개혁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유일한대안”이라고 밝힌데서 알 수 있듯 향후 구조조정의 고삐는늦추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9·10일 여·야·정 경제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된 ‘30대 기업집단 축소’등기업규제 완화와 관련해서는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연계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對北정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 앞부분에서 소강상태의 남북관계를 언급함으로써 이를 타개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경축사에 담긴 김 대통령의 한반도 정세인식은 크게 세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대북 햇볕정책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이다. 김 대통령은 “햇볕정책은 한반도 주변 4개국을 비롯해 전세계의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햇볕정책만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통일을 이끄는 유일한 대안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김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북(對北)대화 노력을 당부했다.“미국은 북한과의대화재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바란다”고 짤막히언급했지만 상당한 함의(含意)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도 “6·15 남북공동선언을 준수하고 이미 합의된 사항들에 대한 계속적인 추진의 책임을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과의 대화 재개에도 좀더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동안 직접적으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촉구하던 것과 달리 이번 경축사에서는완곡하게 ‘합의사항 이행’을 주문한 점이다.이는 북미 관계가 개선되지 않고는 남북관계가 정상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상황 인식과 함께 향후 북미 관계 개선에 우리의 외교역량을 결집할 것임을 예견케 한다. 진경호기자 jade@. ■對日관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일관계의 복원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향후 한·일간 관계개선 추이가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일본내 일부 세력의 과거사 왜곡움직임에 유감을 표명하며,한·일 양국간관계 발전을 위한역사인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이 “역사 문제는과거 만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며 “확실한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 양국관계가 올바르게 발전되어 나갈 것을바란다”고 언급한 대목에서 이같은 뜻이 읽혀진다. 김 대통령은 특히 “가해사실을 잊거나 무시하려는 사람들과 어떻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으며,미래를 안심하고 같이살아갈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우리 국민이 갖는 심정”이라며 일본의 보수 우경화 경향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우려를 가감없이 피력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 문제에는 “양식있는 많은 일본국민이 우려하는 것을 보았다”며 우회적인 유감 표명에 그치는 등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올바른 역사 인식이 양국관계 발전의 기본 전제라는 원칙을 거듭 확인하면서, 최악의상황을 막기 위한, 일본 정부의 양식있는 조치를 간접 촉구한 것이다.이는 한·일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고,지난 98년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정신을 되살리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일본 정부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민주·인권. 개혁 완성과 함께 민주·인권국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줄곧 노력해온 지향점이다. 김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도 이 점을 분명히 해 임기마지막까지 민주·인권국가를 완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것으로 보인다. 경축사를 낭독할 때도 이 부분을 힘주어 강조,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정부는 국민의 인권과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데앞으로 추호의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 데서도 김대통령의 비장한 각오을 읽을 수 있다. 사실 김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룩한 것만으로도 이 분야에관한 한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업적을 남겼다.전교조와 민주노총 등 모든 노동운동을 합법화 시켰고,합법적인시위·집회·파업의 자유도 보장했다.모성 보호 3법 제정등 여성의 권리를 전례없이 발전시킨 것도 주목할만하다. 이와 함께 인권위원회법을 제정하고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과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관한법률을 제정한 것도 큰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대통령도 “권위있는 국제인권기구는 이미 한국을 미국과 유럽국가에 버금가는 민주인권국가로 인정,발표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국민의 정부가 언론자유를 최대한 보장한 것 역시 빼 놓을수 없는 대목이다.일부 언론과 야당에서 ‘언론탄압’ 운운하고 있지만 억지주장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G8, 폭력 얼룩… 비공식 회담 전환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린 G8(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정상회담이 22일 오전(현지시간) 사상 최대 반세계화 시위속 회담이라는 오점을 남긴 채 폐막됐다.3일간의 회담에서정상들이 내놓은 에이즈 기금 창설,한반도와 중동 등 국제외교 현안에 대한 공동성명은 전쟁을 방불케 한 폭력시위로빛이 바랬다. 20일 이후 15만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1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부상했다.G8 회담 존폐론까지 제기된 가운데 정상들은 향후 회담의 규모를 대폭 축소키로결정했다. ◆최악의 반세계화 시위= ●제노바 시위 참가자는 경찰 예상을 뛰어넘는 15만명.99년 반세계화 시위가 모습을 드러낸시애틀 세계무역기구(WTO) 총회 이후 최대 규모로 유럽을중심으로 한 전세계 700여 반세계화 및 무정부주의 단체가‘제노바 사회포럼’이라는 조직체로 결집,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개막일인 20일 카를로 줄리아니(23·이탈리아)가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시위대는 줄리아니를 반세계화 투쟁의 ‘순교자’로 삼아 거리곳곳에서 경찰과 대치했다.폐막일인 22일 이탈리아 경찰은‘제노바 사회포럼’본부를 급습,10명을 체포하고 시위용품등을 압수했다. 시위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인근 경찰서를 공격했다. 시위대는 몇만명씩 집단을 이뤄 ‘살인자’ 등 구호를 외치며 경찰에 화염병을 던지고,차량에 불을 질렀다.줄리아니가 사망한 지점에 꽃을 꽂고 ‘메이드 인 G8’이라는 문구를 써놓기도 했다. AP통신은 시위대 15만명중 5,000명이 극렬주의자로,이들의 폭력에 반대한 상당수 평화시위 참석자들이 제노바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경찰의 정당방위 차원에서 줄리아니에대한 총격이 가해졌다면서 총을 쏜 경찰과 줄리아니를 친운전사를 기소했다고 밝혔다.목격자들은 줄리아니가 소화기를 경찰 차량에 던진 뒤 경찰의 총격이 있었으며 쓰러진 줄리아니를 지프 차량 두대가 잇따라 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2일 “폭력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면서 G8 회담장주변의 폭력시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G8 회담 규모축소= 시위대 사망 소식에 즉각 유감을 표하는 성명을 낸 정상들은 G8 정상회담의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합의했다. 파올로 보나이우티 이탈리아 정부 대변인은 회의 폐막에앞서 “다음번 회담에는 대표단 규모가 400여명으로 제한될것”이라면서 회담 형식도 지난 70년대 중반 서방 선진 5개국 회담 시절의 비공식 스타일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밝혔다. 또 사회단체나 노동자단체들과의 협상과 함께 회의를 개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회의는 내년 6월26∼28일 캐나다 로키산맥 휴양지인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아프리카 개발과 세계 교육 증진을 주제로 개최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G8 공동성명 주요내용. ■2차 남북한 정상회담 개최 촉구■팔레스타인·이스라엘 휴전 국제감시단 파견■아프리카 기아및 에이즈 퇴치 지원■세계 경제 성장 지속 위한 협력■뉴라운드 회의 개시 및 다자간 규약 도출 지지■빈국 외채탕감 지지. ◎反세계화 시위 주요일지. ■1999년 12월,미 시애틀 밀레니엄 라운드 관련 세계무역기구(WTO) 회의에서 10만여명 시위.500여명 체포.WTO회의 취소. ■2000년 4월,미 워싱턴 세계은행 및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에서 1만5000여명 인간사슬 시위로 두 기구 본부건물포위. ■2000년 9월,체코 프라하 세계은행 및 IMF 연차회의에서‘프라하의 봄’ 이후 최악사태가 발생.두 기구 회의 하루앞당겨 폐막. ■2001년 1월,스위스 다보스 및 취리히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다보스 포럼에 대항해 브라질에서 세계사회포럼 개최. ■2001년 4월,캐나다 퀘벡 미주무역지대 창설을 위한 미주정상회담에서 수천명 격렬한 시위로 일부 정상 회담장에 지각 도착. ■2001년 6월,스웨덴 예테보리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시위악화로 만찬장 및 일부 대표 숙소 변경.
  • 신간 맛보기

    ◇아름다운 지상의 책 한권(이광주 지음,한길아트 펴냄)중세 유럽의 사본문화로 출발한 책의 역사와 책 문화,장서광 등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책의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예찬한 에세이집.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랭부르 3형제가 세밀화를 그린 베리 공작의 ‘호화시도서' 등 4종을 꼽는다.저자도 장서 수집에 일가견이 있다.1만7,000원. ◇김정일과 악수 못한 안교수의 글로벌 통일 이야기(안성호 지음,교육과학사 펴냄)통일·북한문제를 연구해온 정치학자의 ‘붓가는대로 쓴 글’ 모음집.대국민용 통일 이야기책이다.통일은 특정 정치세력,전문가 집단이 주도해서될 일이 아니라 전국민적 의사 결집과 노력이 필요하다며통독 직전 서독국민들의 자세를 요구한다.시사,역사,통일문제 등을 넘나든 자유로운 글쓰기가 눈에 띈다.1만원. ◇문인화론의 미학(강행원 지음,서문당 펴냄)위진시대에서 청대에 이르기까지 문인화와 관련된 미학이론을 집대성. 문인화란 학자 등 직업 화가가 아닌 사대부층의 문인들이여기(餘技)로 그린 그림을 일컫는다.시화일률(詩畵一律)사상과 심의(心意)의 표출을 요체로 하는 문인화론은 특히조선시대 사대부들의 회화관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1만2,000원. ◇네 번째 불연속(브루스 매즐리시 지음,김희봉 옮김,사이언스북스 펴냄) 인간과 그 피조물인 기계 사이의 관계에대한 역사적인 통찰.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과 다윈의 진화론,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등 인류의 자존심을 뒤흔든 세가지 충격에 이어 인간은 기계보다 특권적 존재라는 생각을 바꿔야 하며 인간과 기계는 공동 진화한다고 강조.1만8,000원.
  • [대한광장] 지방화와 화합의 리더십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세계화는 분권화와 자율화,그리고주민참여에 의한 지방화 시대이기도 하다.세계화 시대에 모든 조직의 변화는 분권화와 자율화이다.중앙집권적,관료적조직보다는 권한과 책임의 이양에 바탕을 둔 분권적,자율적 조직경영이 요구되고 있다.세계화 시대에는 국가와 국가,지방과 지방,기업과 기업,사람과 사람,정보와 정보의 결합이 단일한 경로를 통해서가 아니라 중층적이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이루어진다.이를 실현하기 위해 주요 국가들이새로운 행정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방자치제가 뿌리를 내리면서 세계화 못지않게 지방화 의식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서울과 수도권에 대한 피해의식이 확산되면서 지방분권화와 자율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중앙집권체제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에게 지방분권과 자율은 아직도 극복해야 할 난관이 많을 수밖에 없다.분권화와 자율화는 지방화 시대에 걸맞게 지방의 행ㆍ재정 권한을 확대하는 것이다.일정한 기준 위에서 지방자치단체에 공무원의 직급과 보수결정의 자율성이 주어지면 어떨까.유능하고 패기있는 전문가들을 영입해 수도권에 버금가는 인재 풀이 지방에서도 양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지방재정의 확대는 근본적으로 국세와 지방세의 조세체계 개편없이는 달성하기 어렵다. 그러나 우선은 부처별,사업별로 세분화되어 있는 정부보조금의 상당부분을 포괄적인 보조금(block grant)으로 전환해 지역실정에 맞게 우선순위를 정해 사용토록 유도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중앙정부는 보조금 사용에 대한 사후평가와 감독에 치중하면 된다. 이와함께 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지방행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미국은 기업가형 지방경영을 지향하고 있다. 이는 지방정부 부문에 기업가 정신과 경쟁요소를 도입해 지역주민들의 만족을 극대화하고,지역의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해 그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일본도 지방의경쟁력을 제고해 국가경쟁력을 높이자는 사고(思考)의 틀을 갖고 지방화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그러나 급변하는 국내외 여건변화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서 지역발전의 잠재력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누구 혼자의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바로 그룹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이것이 경쟁력을 키우는 지방화 시대의 중요한 요소이다. 그룹 리더십이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장,대학의 총ㆍ학장,연구기관,기업가대표,언론계,시민단체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도시 및 지역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리더십을 말한다. 예를들면 기업활동에 필요한 기술,자금,인력,마케팅,해외시장 개척 등을 효과적으로 지원해주기 위해 각종 협의회 등을 구성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노력이 그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첨단산업단지의 하나인 리서치 트라이앵글(Research Triangle)은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그룹 리더십에의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이다.또한 도시와 지역간 협력을 토대로 공동의 발전을 추구하는 리더십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남해안 국제관광벨트,지리산 통합문화권,광양만ㆍ진주광역권 등의 개발은 지역이기주의를 떠나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당지역의 그룹 리더십이 발휘되지 않고는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없다. 세계화와 지방화의 활동무대를 제공하는 도시와 지역의 주인은 바로 지역주민이다.주민들의 결집된 열의와 협조 없이는 도시와 지역 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없다.그러므로 우리는 개인이기주의와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지방화와 애향심은 구별되어야 한다. 세계화와 지방화 시대에 적응해갈 수 있는 지역주민의 가치관과 행태 등 의식구조의 변화도 중요하다.다른 지역보다 뒤떨어졌다는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우리도 남보다 앞서갈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이 발휘되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도 그룹 리더십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것이다.“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일본 소니회사의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회장의 충고를 되새겨 보고 싶다. 이 정 식 국토연구원장
  • 김대중대통령 올해 정상외교 방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6일 열린 외교통상부 업무보고에서 밝힌 올해 정상(頂上)외교는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첫째,한반도 냉전 종식을 위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때 평화협정 체결의 물꼬를 튼다는 생각이다.두번째는 이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미·일·중 등주변 4대국과의 외교 역량 결집이다.셋째,통상외교의 반경을5대양 6대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김 대통령이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올 상반기 중 서울에올 것으로 예상되는 김 국방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이다. 이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냉전 종식의 계기로 삼을 수있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한 데서도 잘 알 수있다.북·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또한 같은 맥락으로이해된다. 김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고 ‘천지개벽’이라는 발언을 했는데,그 의미가 크다”며 “북한은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혁·개방의 길로 안 나갈 수가없으며 그 속도는 미국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관측했다. 한반도 주변 4강외교의 중요성도 거듭 설파했다. “4대국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미간의 공조 속에 남북대화를 이끌어냈다”면서 “우리는 4대국이라고 하는 거대한 시장을 갖고 있으므로 이를 충분히 활용하도록 하라”고 지시한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올해 유달리 통상외교를 대폭 강화토록 지시한 것은 우리나라 최대 시장인 미·일의 경제사정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총 교역규모 100억달러에 무역수지 흑자만 68억달러에 이르고 있는 중남미 지역을 대안으로 제시하고,이들 지역을 방문하겠다고 밝힌 것도 ’세일즈외교’의 확대 의지로 볼 수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2001 정치 제언](6)김민석의원

    “올해 우리 정치권은 ‘기본이 바로 선 정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올해 정치권의 과제를 이렇게 설명했다. 만 37세의 재선의원.여전히 젊지만 어느덧 의정생활 6년째인 그에게우리 정치의 가장 큰 폐단은 ‘원칙의 부재’로 각인돼 있는 듯했다.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 안정이 선행돼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원칙의 회복이 긴요합니다”. 김 의원은 원칙의 회복을 위해 법정시한 준수와 다수결이라는 두가지 룰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여야가 꾸준히 대화하되최종적 결정수단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 4명의 자민련 이적을 “정서적으로 옳지는 않지만 불가피했다고 본다”고 말했다.나아가 “여당이 국정의 안전판을 확보하려 한다고 해서 대화의지를 포기하는 것은아니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대화와 타협이 중시될 것이라는 얘기다.듣기에 따라서는 궤변일 수도 있으나 소수의견을 중시하는다수결의 기본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지난해 386의원들의 활동이 기대에 못미쳤다는 지적에 대해 김 의원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수긍하면서도 “개혁세력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이를 또 나이로 나눠 역할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김 의원은 “16대 국회 들어 여야 386의원들 간에부분적 정책공조가 이뤄지고 있다”며 점진적 역할 확대를 기대해 줄것을 당부했다. 젊은 개혁세력의 리더로 꼽히는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바꿔’열풍을 일으켰으나 끝내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올해 당내 역할을 물었다.“2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겨냥,당내 개혁세력의 의견을 모으는 역할을 하겠습니다”.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당내 차기주자들의 대권레이스에 있어서 당내 소장파를 결집,후보선정의 주요변수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그는 “이미작업이 시작됐다”고 했다.‘차기후보로 누가 적합하다고 보느냐’는질문에는 “국민의 정부의 기본노선을 계승하면서 반드시 대선에서승리할 인물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옛 안기부예산 선거지원 파문에 따른 대치정국과 관련,김 의원은 서두에 제시한 ‘기본이 바로 선 정치’를 거듭 강조했다.“사법적 사안을 정치논리로 풀어서는 안된다”며 엄정한 사법처리를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막오른 부시시대] (1)새정권 출범과 국내정치

    *‘쪼개진 미국’봉합 발등의 불. 조지 W 부시 제 43대 미국 대통령.부시시대의 미국이 20일 막을 올린다. 한 세기를 매듭하고 21세기 시작과 함께 집권당이 민주당에서공화당으로 바뀌어 들어서는 미국의 새 대통령 체제는 그 자체로도많은 전환을 의미해 여느때의 정권교체와는 달리 많은 변화요인이 감지 되고 있다.세계가 새 미국 대통령 취임을 주목하고 부시의 행보에많은 관심을 갖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새 백악관 주인 부시의 취임을맞아 앞으로 전개될 부시시대를 살펴본다. 미국은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4년마다 정치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해당시기의 한 역사를 매듭지어 되돌아보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자 텍사스 주지사라는 자리에서 백악관의 주인이란 역사의 주역으로 올라서는 부시 역시 위대한 이상과 희망을 품고 백악관에 첫발을 디디겠지만 그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초강대국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그는 아프리카의기아에서부터 우주탐사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숙제를 떠맡아야 한다. 중동분쟁 해결,러시아·중국과의 갈등 해소 등 국제문제에서부터 오랜 호황의 끝자락에 선 미국 경제를 되살리는 국내문제에까지 어느것하나 쉽지 않은 과제들이다. 그러나 가장 큰 숙제는 당장 분열된 여론과 다시 불이 지펴진 사상논쟁을 통합하고 국력을 결집시켜 새 시대에 미국이 담당해야 할 몫과 미국의 진로를 결정하는 문제다. 37일에 걸친 플로리다주에서의 선거논쟁이란 태생적 한계를 안고 출발하는 부시는 자유주의,다양성 추구,다민족 융화 등을 주장해온 민주당이 야당으로 내려앉은데 반발한 여론의 비판과 비난을 추스려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또 클린턴 대통령의 추문과 스캔들로 상처받은 미국의 자존심을 보상하려는 ‘미국 우월주의자’들의 강도높은 목소리도 보듬고 어루만져줘야 한다. ‘시위의 르네상스’ 시기가 왔다는 어느 학자의 주장처럼 양분된여론은 저마다의 소리를 내려고 거리로 뛰쳐나올 것이다.취임식장에서마저 시위가 우려된다.낙태 찬반론,흑백 인종차별론,환경보호론 대개발론, 근로자 대 기업주 양분구도,미국 우월주의대 세계융합주의등 충돌점은 곳곳에서 눈에 띤다. 어느 쪽을 편들기 어려운 상황이 취임초부터 그를 맞을 것이다.때문에 그의 정치력이 보다 큰 호소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그러나 지금까지의 경력에서 볼 때 그의 호소력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는 평이다. 양분된 여론구도에 따라 상원마저 의석수 50대 50으로 양분됐다.이런 상화에서는 개별적 밀실정치보다는 타협적 공개정치가 더 활발해져야 할 것이란 처방이 나온다. 결국 대통령과 부통령의 정치력이 배가돼야 할 상황이다.각료 인선에서 전직을 통해 이력이 검증된 노련한 인물을 많이 임명한 이유도정치인들과의 타협점을 더 많이 찾기 위함일 것이다.그러나 각료의정치력 비대는 대통령직을 위축시킬 것이란 분석도 있다. 권한을 위임하는 통치스타일로 분석된 부시가 총리같다는 지적을 받는 체니 부통령과 어떻게 분열된 미국을 하나로 융합시켜나갈 것인지.향후 4년간 미국의 앞날은 여기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美, 내일밤 ‘대통령 선서’절정.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나흘간의 취임 일정이 18일(이하현지시간) 축하 음악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축하 음악회는 이날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19일 새벽 5시30분) 워싱턴 시내의 링컨기념관에서 거행됐다.저녁에는 워싱턴 힐튼호텔,전국건축박물관,유니언 역 등 세곳에서 촛불만찬이 열렸다. 취임식 바로 전날인 19일 오전 10시에는 부시의 부인 로라 여사가전국의 작가들을 초대하고,오후 2시에는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가 워싱턴 컨벤션센터에 참전용사 2,000여명을 초청,축하행사를 개최된다. 특히 참전용사 대회에는 삼성 오스틴반도체의 이승환(李承桓) 현지법인 사장이 연사로 초청돼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의 MCI센터에서는 청소년 음악회가 열리고,저녁에는 입장료가회원 125달러,비회원은 175달러나 되는 무도회가 예정돼 있다. 취임식은 20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21일 밤 1시30분) 국회의사당 앞에서 거행돼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대권을 공식 인계받고미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선서를 한다.정오에는 백악관웹사이트 등 미 행정부 공식 사이트에 대한 관리권도 넘겨받아 첫 사이버 정권교체도 이뤄진다. 부시 대통령은 오후 2시30분부터 백악관 앞에 마련된 관람석에서 취임 축하 행진을 관람한다.행진을 구경하는 것은 공짜지만 이날 행사를 겨냥해 별도로 전망이 좋은 곳에 꾸며진 관람석에서 보려면 1인당 15∼100달러를 내야 한다. 이날 저녁 7시부터는 유니언역,워싱턴 컨벤션센터,로널드 레이건 빌딩 등 10곳에서는 각 주별로 마련된 무도회가 열려 자정이 넘도록 계속된다.춤솜씨가 형편없는 것으로 알려진 부시가 어떤 춤을 선보일지주목된다. 취임 축하행사 마지막 날인 21일은 일요일로 워싱턴성당에서 축하예배가 봉헌되며 평일에만 개방하는 백악관을 오후 3∼6시까지 3시간동안 특별공개한다. 강충식기자
  • 민주노총 3기위원장 누가 될까

    오는 18일 민주노총 3기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노동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민주노총 사상 처음으로 3파전으로 치러지는 데다 구조조정 등 최근의 노동상황과 맞물려 후보들의 강경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과열 조짐도 보인다. 출마한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는 기호 1번 단병호(민주노총 위원장)­이홍우(금속연맹 수석부위원장),기호 2번 유덕상(민주노총 부위원장)­윤성근(전 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기호 3번 강승규(민주택시연맹 위원장)­이석행(금속연맹 부위원장) 등 3개팀.노동계에서는 단후보 진영을 ‘중도좌파’,유 후보 진영을 ‘좌파’,강 후보 진영을‘우파’로 분류하고 있다.내부 노선은 이처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최근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에 맞서 노사정위 불참, 신자유주의 반대,정부의 구조조정 저지 등 강경 공약으로 표심을 파고드는 중이다. 세 후보는 대체로 비정규직 노동자 권익 확대,여성 할당제 등 노동계 내 남녀 평등 실현과 노동자들의 정치 세력화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현재 판세는 현 위원장의 프리미엄을 업은 단후보와 10개 산별위원장의 공동 추대로 나선 강 후보 간에 치열한 선두 다툼 양상이다.유후보의 추격전도 무시할 수 없다.산별 대의원 분포는 금속연맹 33.3%,공공연맹 19.4%,전교조 12.8% 순이다.금속연맹 출신의 단 위원장이다소 유리하다.하지만 금속연맹 출신의 사무총장 후보 난립과 연맹내부의 복잡한 사정으로 결집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선거는 오는 18일 846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되며,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결선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가린다. 오일만기자 oilman@
  • 관가 화제의인물/ 朴介成 前예산처 재정3팀장

    “몸은 떠났어도 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열정은 변함없습니다” 기획예산처에 계약직으로 특별채용됐던 젊은 엘리트가 퇴직 후에도공공부문 개혁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박개성(朴介成·35) 엘리오&컴퍼니 대표는 8일 “공직은 그만뒀지만민간인의 입장에서 공공부문 개혁을 지원하고,보다 객관적인비판도하고 싶어 뜻을 같이하는 전문가들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지난 98년 당시 32세의 젊은 나이로 예산처 정부개혁실 재정3팀장에 파격적으로 특채됐다.주로 정부경영진단과 공기업 경영혁신업무를 맡은 뒤 99년 8월 경영자문회사인 엘리오&컴퍼니로 옮겼다. 서울대 경영학과 85학번 출신이다. 그는 공공부문 개혁을 위한 민간인들의 결집된 힘을 위해 최근 비영리 사단법인인 ‘두라’를 설립했다.두라는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따온 이름.두라의 발기인은 주로 30대의 젊은 사업가와 변호사 등이다. 정례적으로 회비를 내는 회원만 50여명이다.그는 “공공부문 개혁은정부에게만 책임을 떠넘길 게 아니라 국민들도 정부의 개혁노력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대안(代案)없이 정부 비판만 하는 일부 지식층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冬鬪 칼바람에 공공개혁 ‘휘청’

    공공 부문 개혁이 위기를 맞고 있다.공공 부문의 핵심인 한국전력·한국통신·철도청의 노동조합이 민영화와 인력 감축을 놓고 거세게반발,정부 및 사측과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 부문 노조가 민영화를 반대하는 주 이유로는 신분 불안이 꼽힌다.민영화가 되면 현재의 공기업 직원이나 공무원보다는 신분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 민영화 등을 통해 공공 부문을 개혁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효율성과 대외 신인도(信認度)를 높이기 위해서도 공공 부문 개혁은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논리다.공공 부문 개혁은 세계적인추세이기도 하지만 대외에 공언(公言)까지 했기 때문에 제대로 되지않으면 신인도가 추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래서 노조도 공공 부문 개혁 과정에서 다소 인력 감축이라는 아픔이 있을 수도 있지만 국익과 국가 경쟁력 회복이라는 큰 틀을 생각하는 보다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정부도 힘으로 밀어붙이려고만 할 게아니라 노조를 끝까지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개혁에 대한국민들의 지지도 필요하다.국민들의 호응이 없으면 어떤 개혁도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은 “민영화할 수있는 것은 다 민영화하는 게 좋다”며 “집단이기주의는 자제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공공부문 '빅3'의 쟁점. 노사 양측은 전력산업구조개편안을 놓고 여전히 평행선이다.노조측이오는 29일까지 파업을 유보함으로써 사상 초유의 단전사태는 면하게됐지만 여전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측은 화력부문 5개사와 원자력·수력 1개사 등 6개사로 분할,화력부문을 모두 해외 또는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내놓았다.5개 발전자회사는 지역별로 삼천포·영흥 중심의 남동 발전사,보령 중심의 중부 발전사,태안 중심의 서부 발전사,하동 중심의 남부 발전사,당진중심의 동서 발전사 등이다. 31조원에 이르는 한전부채를 줄이고 새로운 경쟁체제를 도입하자는게 골자다.노측은 분할매각은 고용불안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반발하고 있다.국가 공공재를 해외에 매각하는 것은 국부유출이라는 주장이다.사측이 궁극적으로는 전기요금 인하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노측은 오히려 소비자부담만 늘게 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현재 노·사·정이 구조개편 관련 법률안을 국회에서 통과는 시키되발전자회사 분리시한 등을 당초 계획보다 연장하는 문제를 놓고 물밑협의중이이서 29일을 전후해 극적으로 타결을 볼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국통신 노사는 민영화와 해외 분할매각 추진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지난 20일 사측이 발표한 명예·희망퇴직 방침은 불에 기름을끼얹은 격이 됐다.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2차 구조조정”이라며 즉각 반발했다.24일부터 분당본사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한통노조는 조합원만 해도4만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강성노조로 꼽힌다.파장은 클 수 밖에 없다. 한통 노조는 지난 8월부터 ‘민영화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민영화저지투쟁을 벌여왔다. 특히 한국전력 노조 등 공공부문 노조와 연대투쟁을 벌이면서 투쟁강도를 점점 더 높이고 있다. 사측의 명예퇴직방침은 20년 이상 근속자 중 정년을 1년 이상 남긴 직원들이 대상이다.희망퇴직은 1년 이상 근속자들이 해당된다.97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2,221명을 감축한 데 이어 2차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것이다. 노사 양측은 명예퇴직안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사측은 명예퇴직금의지급기준과 관련,기본급의 100분의 40을 제시했다.반면 노측은 100분의 70으로 맞서고 있다.잔여월수 계산에서도 서로가 다르다.노측은징계상태이면 명퇴 대상에서 빼야한다는 주장이다. 한통의 1차 구조조정은 비교적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올해 단체교섭안도 타결을 이끌어냈다.그러나 명퇴문제로 불거진 2차 구조조정갈등은 노동계의 ‘동투(冬鬪)’와 맞물리면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6월 하순 정부로부터 연구용역을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철도구조개혁(민영화)보고서’를 발표했을 때 철도청 노조가 즉각 반대하고나섰다. 정부가 추진 중인 철도민영화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보여준대목이었다. 보고서 내용은 오는 2004년까지 철도청을 건설부문과 운영부문으로분리,운영부문은 민영화하고 건설부문은 공단화하도록 하는 것.인원도 현재 3만2,000명에서 2만9,000명으로 줄이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철도청 노조는 민영화보다는 오히려 시설투자를 늘려야한다고 주장한다.노조는 26일에도 서울역 광장에서 ‘인력감축 및 민영화정책 반대집회’를 열었다.철도노조측은 “유럽의 경우 10여년에걸쳐 민영화 계획을 마련하는 데 우리는 3∼4개월만에 졸속으로 만들었다”며 “앞으로 이를 그대로 추진한다면 총 파업 등 강력 투쟁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또 남북간 중단된 철길 복원이나 대륙횡단철도 연결을 감안하면 오히려 민영화보다는 건설 및 시설투자를늘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 등 정부 입장은 단호하다.철도노조가 어떤 입장을 보이더라도 민영화 추진일정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박대출 김성곤 김태균기자 dcpark@. *노동계 동투 일정. 노동계 동계 투쟁의 최대 분수령은 30일 한전노조의 파업 여부다.노·정 양측이 현재처럼 평행선 대립을 계속할 경우 최악의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이날은 공공연대 및 금속연맹 공동투쟁도 예정되어있다. 앞서 27일에는 ‘골프장 경기보조원,보험설계사,학습지 교사 등 이른바 특수 고용직 근로자들이 근로기준법 완전 적용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민주노총 산하 건설사업연맹은 29일 파업에 돌입할계획이다. 12월 들어서도 전국대학노동자대회,사무금융노동자집회 등 투쟁일정이 바로 이어진다.한국노총이 내달 8일로 예고한 총파업이 2차 분수령.한노총은 “노동자 희생만을 강요하는 정부의 구조조정을 철회하라”며 내달 5일 대규모 집회 및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세 결집에 들어간다.철도청 노조 역시 민영화·구조조정에 반대,내달 15일파업을 예고했다. 한국노총과 민노총의 공동 연대투쟁은 동투의 새로운 변수. 양 노총이 공동투쟁위나 총파업 공동 돌입을 결의할 경우 구조조정 및 근로시간 단축 등을 둘러싼 노동계의 투쟁은 훨씬 거세질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日자민 연쇄 핵분열 불가피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이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야기된 일본 자민당의 내홍은 내각불신임안 부결 이후에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물론 자민당은 가토 전 간사장과 야마사키파의 대부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정조회장이 표결에 불참한 것을 참작,탈당 내지는 제명은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불러온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불협화음은 불가피한 상황이다.반란군의 항복이 정치적 타협보다는 세력결집 실패에 따른 것인 만큼 재발방지를 위한 소장파의 목소리가 거세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민당은 소속 중의원 234명 가운데 가토파 45명과 다쿠파 19명 등비주류 중의원 64명중 상당수가 이미 ‘반(反) 모리 총리’를 기치로세결집에 나서 정치적인 타격을 입은 상태다.더이상의 내부분열을 원치않는 자민당으로서는 하루속히 균열을 봉합하려 하겠지만 경우에따라서는 이들에 대한 제명 등 탈당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가토파의 원로인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은 이미 가토 전 간사장이 불신임안에 찬성하면 자파 소속 12명의 중의원을 이끌고 가토파에서 벗어날 것임을 공언했던 점을 감안하면 가토파의 세력재편은 불가피하다.가토파가 자민당내 서열 두번째의 파벌이기 때문에 가토파의 재편은 곧 자민당내의 연쇄 핵분열과도 맥을 같이한다. 문제는 내각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하더라도 현재 모리 총리가 안고있는 대중 지지의 취약성을 타파할 특단의 대책은 불가피하는 점이다.이전부터 자민당 내부에서는 내각 불신임안을 부결시킨 다음 모리총리의 퇴진 등 여러 복안을 마련해 놓았던 것도 사실이다. 비록 비수를 겨눴다 하더라도 차기 총리감으로 승승장구했던 가토전 간사장을 곧바로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자민당이외형적으로 가토 전 간사장,야마사키 전 정조회장과 함께 분당위기의수습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이같은 상황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은 일반적인 관측이다. 어떤 경우든 정치적 타협내지는 가까스런 내부결속을 통해 위기를타개했던 자민당으로서는 평상심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것만은 분명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반란’ 거둔 가토 속셈.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의 내각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선언,정치생명을 건 한판 승부수를 던졌다 결정적인 순간에 뒤로 물러선 가토 고이치(加藤肱一·61)전 자민당 간사장의 속셈은 무엇일까. 모리 총리의 퇴진을 주창,정변 성격의 ‘반란’을 도모했던 비주류파 수장 가토는 20일 자파내 내부 결속에 실패함으로써 ‘차기 총리구도’를 확실히 다지려는 애초의 목적에서 방향선회를 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모리 시대 총리감으로 일찌감치 지목돼온 뉴리더의 선두주자가토는 자민당내 주류파의 제명 위협에도 불구, 야당과 함께 모리 퇴진 선봉에 섰었다.비주류로서 정치적 부활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모리 퇴진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뒤부터 미아자와 기이치(宮澤喜一)대장상 등 자파내 최대 세력을 중심으로 이탈세력이 형성됐고 가토의 노력에도 불구,막판까지 세모으기에 실패했다.결국 모리 퇴진이라는 목표 실패는 물론이고 오자와 이치로 전 신민당 당수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 주된분석이다. “표확보에 자신이 없었다”는 자신의 말처럼 자파 세분석을 한뒤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오부치파(하시모토·橋本)와 중의원 표결에 들어가기 직전,제명 또는 탈당의 극단적인 조치에서 벗어나고 정치적입지는 보장해주는 막후 딜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와 당총재선거에서 대결,자민당내 견제를 받기 시작한 가토는 지난 4월 오부치 총리 급서 후,오부치파(하시모토·橋本)에 고개를 숙이지 않겠다며 경선을 강행,완전히‘왕따’당하는 신세가 됐다.모리의 잇따른 망언과 실수, 이어진 지지율 급락 등 호재 속에 ‘차기 총리 가토’의 존재를 내외에 확인시킬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하에 반 모리 선언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대 법학부 출신으로 외교관료에서 정치가로 변신한 가토는 33세때 중의원에 첫 당선된 10선 의원.법무상,관방장관,방위청장관 등 주요 각료와 당 정조회장,간사장 등을 역임했다.가토의 완전한 패배로보기에는 섣부른 분석이 많다.이번 승부수를 계기로 자신의 입지를한층 강화한 측면도 강하다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내각 불신임안 처리 사례. 지금까지 일본에서 내각 불신임 결의안이 제출된 경우는 모두 41차례로 이중 31건이 중의원 본회의에 상정돼 23건이 부결됐다. 불신임안이 가결된 예는 48년의 제2차 요시다 내각, 53년의 제4차 요시 내각, 80년의 제2차 오히라 내각, 93년의 미야자와 내각 등 4건으로 모두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로 이어졌다. 불신임안 제출 후 표결이 이루어지기 전에 중의원이 해산된 경우도 4건에 이른다. 가장 최근의 예로 모리 총리는 올 6월 야당의 불신임안 제출에 대해 헌법에 보장된 중의원 해산권을 표결 전에 행사함으로써 총선거로 이어졌다.
  • 10월의 독립운동가 이범윤선생

    국가보훈처는 1일 일제시대 러시아령 연해주에서 민족지도자로 활약했던 이범윤(李範允·1856∼1940) 선생을 ‘10월의 독립운동가’로선정했다. 1856년 경기도 고양군(현 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 사대부 집안에서태어난 선생은 47세인 1903년 8월에 간도관리사로 임명되자 충의대를조직,1904년 2월 러·일전쟁 때 러시아를 도와 일본군과 싸웠다. 1905년 11월 을사조약 뒤 충의대를 이끌고 러시아로 망명,항일단체인 동의회와 창의회를 결성했다.또 3,000∼4,000명에 이르는 ‘이범윤 의병부대’를 만들었다.의병부대에는 안중근 의사가 우영장(참모중장)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의병부대는 1908년 7∼9월 두만강 하류의 경원·경성·회령 등에서수차례에 걸쳐 국내 진공작전을 전개,일본군에 타격을 주었다.안 의사의 의거를 계기로 만주·연해주의 의병 지도자를 결집,‘13도 창의군’을 결성하기도 했다. 3·1운동이 일어나자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무장 독립운동단체인 ‘의군부’ 총재,서북간도 일대를 망라한 독립운동단체인 ‘광복군’단장을 맡았다. 그 뒤에도 많은 항일단체에서 활동하다 1940년 10월20일 노환으로 서거했다. 노주석기자 joo@
  • [김삼웅 칼럼] 역사에서 본 한반도중심론

    송도(개성)를 지날때 황진이 무덤에 술을 따라 올리고 추모시를 읊는 것이 발령받은 임지에 닿기도 전에 조정에 알려져 이른바 ‘기녀성묘(妓女省墓)사건’으로 파면된 조선전기의 문인 임제(林悌)는 당대인들이 ‘법도(法度)외의 인물’로 치부할만큼 호방하고 재기넘치는 인물이었다. 그가 죽을때는 자식들에게 “사해제국(四海諸國:일설에는 四夷八蠻)이 다 황제라 일컫는데 우리만이 그러지 못했다. 이런 미천한 나라에태어나 어찌 죽음을 애석해 하겠느냐”며 곡을 하지말라고 유언했다. 중국을 종주국으로 섬기며 사대의식과 주자학에 찌든 조선시대에 어떻게 그와 같은 문인이 태어났는지 경이롭기까지 하다. 고려 인종때황제라 칭하고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하며 수도를 서경으로 옮기자는‘칭제건원(稱帝建元)’운동이 김부식을 중심으로 하는 수구세력에의해 멸문지화를 당한지 실로 450여년 만에 이땅에서 비록 유언일망정 ‘칭제’의 소리가 나왔다. 그로부터 다시 310년 후인 1897년 조선조 고종이 우리나라가 청나라의 제후국과 같은 위치에서 벗어나자주독립국임을 내외에 선포하면서 이제껏 쓰던 청나라의 연호를 버리고 독자적으로 광무(光武)라는연호를 사용하고 임금의 칭호도 대왕에서 황제로 격상하는 이른바 ‘건원칭제(建元稱帝)’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국운이 기울어져서 ‘황제’의 권위나 힘을 갖지 못하는 허세에 그치고 말았다. 어쨌거나 황제의 칭호를 하게 되었으니 지하의 임제나 묘청·정지상 등이 기뻐했는지, 슬퍼했는지는 알길이 없다. 김대중대통령은 8 ·15경축사에서 “우리나라는 해양에서 대륙으로진출하는 거점이 되고, 대륙에서 해양으로 나아가는 전진기지가 될것이다.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있는 주변국가가 이제 당당히 세계의 한 중심국가가 되는 것이다. 바야흐로 한반도시대가 온다”고 선언했다. 사람에 따라 실현가능성의 비전으로도, 허황한 꿈으로도 비쳐질 ‘한반도 중심론’은 고구려와 발해의 멸망이래 주변국으로 전락해온한민족이 다시 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적어도 그러한 꿈과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DJ는 “이것은 결코 꿈이 아니다.” 며, 한강의 기적·외환위기의극복에 이어 다시한번 세 번째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일어설 것을 호소했다. 개인이나 국가나 기회가 온다. 다만 그 기회를 선용하느냐 못하느냐는 자신과 국민의 몫이다. 묘청과 정지상등 개혁·자주세력이 칭제건원과 서경천도를 통해 국정을 쇄신하고 국력을 결집하여 고토를 회복하자는 운동은 시의적절했다. 그러나 수구세력에 의해 토벌당하고 30여년 후 무신정변과 몽고침략의 국난으로 이어졌다. 후일 단재 신채호는 묘청의 난이 “낭가(郎家)사상·불가(佛家)사상과 문벌귀족들의 사대적 유가사상의 대결이며, 묘청이 김부식에게 패함으로 해서 한국사가 사대주의로 기울고 민족이 쇠하는 근본적 계기가 되었다” 라면서 이를 ‘조선 역사상 일천년래 제일대사건’이라평가했다. 고종이 황제권을 강화하고 자위군대의 강화에 역점을 둔 광무개혁은다소 시기가 늦기는 했지만 마지막 기회로서 국정 쇄신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대내적으로 독립협회와 황국협회가 충돌을 빚고, 친일파와친로파가 투쟁을 벌이고, 개화파와 수구파가 사사건건 대립하여 나라꼴이 심히 어지러웠다. 이런 가운데 러·일 전쟁이 일어나 일본이 승리함에 따라 을사조약이 강압적으로 체결되고 나라는 망국의 길로 빠져들었다. “기회를 선용하지 않으면 역사가 보복한다”는 말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2,000년대는 한민족에 행운이 따르는 것같다. 첫해부터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이산가족상봉·남북직항로개설·경의선복원·개성을 통한육항로 개설등이 이루어지고 남북이 손을 잡으면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태평양으로 활동영역이 확대될 것이다. 이른바 철의 실크로드, 한민족 일천년래의 기상이 현실화 된다. 문제는 정치권은 물론 우리 내부의 총체적 수용능력과 화합이다. 과연 우리에게 다가오는 기회를 선용할 자격이 있는가. ‘서경천도’와‘광무개혁’의 실패한 역사, 좌절의 역사가 지켜보고 있다. 김삼웅 주필 kimsu@
  • 새 내각에 듣는다/ 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

    “과거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경험과 열정을 갖고 신경제 산업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신국환(辛國煥·61) 산업자원부 장관은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구조조정이 최종적으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금융부문과 함께 제조업 등 실물경제의 구조혁신이 필수적”이라며 “우리경제가 어려움에서 벗어나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여,신경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년만에 수장(首長)이 되어 친정으로 돌아온 신 장관으로부터 앞으로의 산업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우리 경제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까. 그동안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극복하느라 거시적이고 단기적인금융정책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그러나 앞으로는 미시적이고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실물중심의 개혁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중장기 비전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세계 경제는 경제통합 추세의 가속화,디지털·기술주도의 신경제 환경 도래,사이버 무역의 확산이 빠르게진행되고 있습니다.늦어도 10년 뒤엔 우리나라가 동북아 경제의 중심에 선다는 목표 아래 큰 틀에서 산업 전반의 구조를 개혁,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간의 불균형을조정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경제에 있어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어라고 생각하십니까. 산업구조의 혁신입니다.우리 산업의 내면적·질적인 혁신과 변화를구하면서 정보기술의 발달과 디지털화에 대비해 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합니다.자동차 철강 등 전통적인 주력산업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지역간의 불균형,물류난,고비용 저효율 등 과거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가지 문제를 재점검해 우리경제의 잠재력을 키워야 합니다. ■하반기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산자부가 어떤 역할을 해나가야 합니까. 급속한 경기냉각을 방지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정상성장 궤도에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면 경제운용의 과제입니다.산자부는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면서 새로운 성장 원천을 확보하도록 정책을 펴나갈 것입니다.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등 기술혁명에 대응해 새로운 산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고,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수출 100억달러,500억달러 돌파의 주역으로서 무역수지 흑자기반을안정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대안이 있다면. 교역조건에서 상당히 어려운 문제들이 가로놓여 있습니다.해외시장여건이 어떠하더라도 끄덕없이 흑자기반을 구축하려면 경쟁의 근원적인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대내외의 여건변화에 흔들리지않고 적정수준의 무역흑자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교역조건개선형의 무역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 ■산업의 IT화가 시대적 요청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는데.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필수적입니다.급속하게 발전하는정보기술을 기존 제조업에 접목시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지 못하면 우리 기업은 글로벌 마켓에서 도태될 것입니다.자동차 철강 등전통적인 오프라인 산업의 정보화를 정착시켜 산업프로세스 전반을개혁시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기업간전자상거래 확산과민간의 정보화투자 확대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정책의 역점을두고자 합니다. ■기업구조개혁작업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실물경제를 맡고 있는 부처의 장관으로서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지요. 최근 구조조정 과정에서 재계의 태도가 많이 위축된 게 사실이지만앞으로 경제단체와 주요 기업들을 전면에 내세워 구조개혁에 동참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공기업,민간 기업,경제단체까지 산자부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관계부처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정책을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정책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만.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우리가 동북아지역 경제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느냐,못하느냐에 따라 한반도의 장래가 달려있습니다. 앞으로 남과 북의 산업협력도 한·중,한·일,한·러시아 등 동북아산업을 고려해 추진돼야 하며 국내 산업구조도 이에 맞게 혁신돼야합니다. ■최근의 현대사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대는 외형적인변화에 그치지 말고 생산성과 경쟁력을 향상시켜야합니다.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에 산자부도 나름대로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우리 경제의 암초가 되지 않도록 경영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산자부가 시대의 흐름에 뒤처진다는 비판이 많았는데요. 문명사적 변혁기에 접어들었는데 실물경제를 책임지다시피 하는 산자부가 구태를 벗고 변화를 리드하며 새로운 틀을 구축해 나가야 할것입니다.시장의 변화에 뒤처져서는 안됩니다.최소한 같이 가거나 앞질러 갈 수 있는 산자부가 돼야 합니다.그래야 기업을 이끌어 갈 수있는 리더십도 생깁니다. ■상공부 출신 선배가 장관으로 온데 대해 산자부 직원들의 기대가큽니다.그동안 ‘힘’이 빠져 있던 산자부에 힘을 실어줄 자신이 있으신지. 산자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지금은 시너지의 시대고 상생(相生)의 시대입니다.산자부 가족 전체가 정보와 지식을 교류하고 응집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모두같이 뛰어야 합니다. 직원들과 자주토론회를 갖고 문제점을 파악해대안을 찾아나가겠습니다. *辛國煥장관, 정책결정 빠르고 거침없는 일처리 정평. 예전에 상공부 재직시절 직원들은 신국환 장관을 ‘신프로’라고 불렀다.화끈하고 적극적이며 보스기질이 다분한 그는 25년간 상공부에몸담으면서 업무는 물론,업무 외적인 일에서도 진짜 프로다운 모습을보여줬다. 정책결정이 빠르고,목표달성을 위해선 관련부처나 기업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가 설득하는 것이 그의 업무스타일이다.한마디로 거침이 없다. 80년대 초 신 장관이 상공부 전자전기공업국장이던 때의 일화.2차석유파동,사회적 불안으로 기업의 투자의욕이 꺾여있던 어려운 시기였다.상공부는 난국타개를 위해 주요 품목별로 국제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했고 반도체 산업도 그 중 하나였다.전략적인 차원에서 의욕적인 반도체 국산화 계획이 확정됐지만 공장건설에만 5,00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을 어느 기업에도 선뜻 권하지 못하고 있었다.그러던 어느 날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이 상공부를 찾았다. 장관면담에앞서 잠시 들른 정 전 명예회장에게 “기술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니 전자공업과 같은 첨단기술에 투자해 그룹 전체의 체질을 개혁하는 것이 절대로 필요하다”면서 투자를 권유,단 20분 만에전자산업 참여의사를 받아냈다. 그의 프로근성은 무역정책의 핵심 포스트에서 일할 때 가장 빛났다. 100억달러 달성때 과장이었던 그는 상역(商易)국장이 되자 수출 500억달러 달성에 대한 욕심이 발동했다.부내의 수출담당관회의를 활성화하고 수출담당관이 수출동향에 대해 장관(당시 琴震鎬씨)에게 직접보고하도록 했다. 수출업계에는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되 긴장감이조성되도록 월별 수출촉진대책회의를 갖는 등 모든 정력을 쏟았다. 국내외적으로 수출조건은 악화됐지만 치밀한 분석과 적절한 대응이조화를 이뤄 88년 11월14일 500억달러를 넘어섰다.그는 최장수 상역국장(84년 2월∼88년 12월)으로 기록된다. 신 장관은 자기관리가 철저하기로도 유명하다.아무리 술이 과해도 5시에 일어나 운동한 뒤 7시에는 사무실에 나가 1시간 가량 외국어 공부를 하고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 상공부 재직시절 그의 시간표다.외국어 공부는 혼자 하지 않고 원어민 강사를 초빙해 국장실에서 과장들과 함께 하곤 했다. ‘남에게 지는 것을 절대 못참는다’는 그에게도 시련과 패배는 있었다.무혐의로 처리되긴 했지만 92년 공업진흥청장에서 물러날 당시기업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내사를 받기도 했고 96년 15대 총선때 자민련에 입당한 이후 15대,98년 보선,16대 총선까지세차례나 고향(문경·예천)에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정치권에선 ‘TJ(朴泰俊 전 총리)맨’으로 분류돼 이번개각에서 자민련 몫으로 친정에 복귀했다.출신 선배인 그가 장관으로 복귀한 데대해 산자부 직원들은 한결같이 자긍심을 느낀다.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펼치며 국가경제의 핵심역할을 했던 상공부의옛 영광을 되살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다.도전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신프로의 ‘닥달’도 달갑게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들이다. ■저서로 본 정책방향 신 장관은 94년 낸 저서 ‘한국경제의 선택과도전’에서 21세기의 한국이 선진산업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중심의 혁신적 성장을 지속 추구하면서 무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업고도화와 무역확대를 통한 고도성장전략이다. 그러기 위해 기업은 끊임없이 경영혁신을 해야하고 근로자들은 근면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책의 말미에서 ‘경제에는 공짜가 없다.그래서 기적도 없다’며 과거의 기억과 경험을 살려 우리민족의 근면성을 바탕으로 두뇌력과 결집된 힘을 다시 한번 발휘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대담 함혜리 디지털팀 차장
  • 국정 위임 이후 印尼는

    정국 대혼란으로 위기에 몰린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에게로의 국정운영권 이양 카드로 벼랑끝 승부수를 던졌다. 와히드 대통령은 9일밤 마르실람 시만준탁 내각장관이 대독한 국민협의회(MPR) 연설에서 “내각 운영일정 작성,정부업무 중점사항 및 우선순위 배정 등 내정 문제는 부통령에게 위임하고 자신은 거시적 국사와 외교활동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달말까지 개각과 조직축소 등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국정 난맥상 해결의 공을 메가와티에 떠넘김으로써 MPR내 탄핵여론을 잠재우려는 고육지책인 셈이다.이로써 와히드는 집권 9개월만에 정치일선에서 표면적으로는 물러서게 됐다. 인도네시아 최초의 민주적 정권교체라는 모양새에도 불구,와히드 정권은 출범부터 삐걱거려왔다.그의 당선이 메가와티 집권을 막으려는 여당-이슬람권야합의 산물이라는 의혹에다 산적한 내정을 풀어가기에 고령과 뇌일혈,시력상실 등에 시달리는 와히드가 부적격자라는 우려가 겹쳐 대내외 불안감이 가중됐다.와히드는 초반 최대 이슬람단체 지도자라는 종교적 카리스마를 발휘,수하르토의 불법축재 수사 재개,위란토 보안장관 해임 및 군부 장악 등으로 기선을 잡는듯도 했으나 얼마 못가 치안공백,개인비리 등 집권역량 부족을 드러내며 정국을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루피아화 폭락 등 경제실정,아체주·이리안 자야 등 분리독립세력에 대한 통제력 상실,친인척 및 개인 축재 비리,각료들과의 불화설 등이 꼬리를 물자 MPR이 나서 그의 강제 축출을 추진하기에 이르렀고 궁지에 몰린 와히드는 이를 모면하려 권력을 일부 내놓겠다고 나선 셈이다. 그러나 와히드 카드가 혼돈에 빠진 인도네시아 정국 치유에 약효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무엇보다 바톤을 넘겨받을 메가와티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회의론이 증대되고 있다.메가와티는 인도네시아 국부 수카르노의 딸이란 신분만으로 ‘민주화의 상징’으로 추앙받아 왔으나 9개월간 부통령에 재임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전혀 확대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왔다.지난해 대선에서는 압도적 지지에도 불구,MPR내 지지세력을 효율적으로 결집하지 못해 패배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몇개월간의 내각운영에서도 각료들간갈등을 진화하기는 커녕 증폭시켜 리더십에 대한 회의론에 직면해 왔다.그러나 앞으로 메가와티 배후에서 와히드가 계속 권력을 행사하려 할 경우 MPR과 와히드의 파국적 대립이 불가피할지도 모른다. 한편 이달말 예정인 대폭개각을 앞두고 인도네시아의 경제사령탑인 킥 키안 기 경제조정장관이 10일 돌연 사임의사를 피력했다.킥 장관은 이날 사임의사를 적은 서한을 와히드 대통령에게 보냈으며 이달 말 대폭 개각 때까지는장관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모하마드 요자 경제조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손정숙기자 jssohn@. * 메가와티 누구. 와히드 대통령의 국정운영권 이양으로 사실상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Megawati Sukarnoputri)부통령(54)은 인도네시아 ‘건국의 아버지’인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딸이다.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마흔넘어 정계에 입문하기 전까지 그는 세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93년야당인 민주당 당수로 추대되면서 뒤늦게 정치를 시작했지만 든든한배경과 공격적인 말투,사람을 끄는 남다른 능력으로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그의 대중적 인기에 위협을 느낀 수하르토 정권은 민주당내 ‘반란’을 뒤에서 조종,메가와티를 당수직에서 내쫓았다. 여기에 좌절하지 않고 메가와티는 지지자들을 모아 98년 수하르토 하야 직후 민주투쟁당(PDIP)을 창당하고 반(反)수하르토 투쟁의 선두에 나섰다.지난해 6월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체 의석의 3분의 1을 석권하면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강력 부상했다.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그는 지난해대통령 선거에서 인도네시아 국민각성당(PKB)의 압두라만 와히드(59) 후보에게 패했다.대선에서 패하면서 그는 소극적이고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받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韓完相 상지대총장·金三雄 대한매일 주필 특별대담-1

    남북 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분단 이후 남북 두 지도자의 첫 만남인 만큼 역사적인 회담에 거는 7,000만 한민족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대한매일은 8일 통일부총리를 지낸 한완상(韓完相) 상지대총장을 본사로 초대,남북 정상회담의 의의와 한반도 정세변화에 대해 본지 김삼웅(金三雄) 주필과 대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남북 정상회담 의미. ◆한완상 총장 지난 반세기 우리 민족이 겪은 분단의 고통은 실로 엄청납니다.이 고통을 분단 유지비용과 연결해 말해 보지요.막대한 국방비에다 서로증오하고 냉전적으로 대결하도록 하는 교육·선전비,억압을 당해 육체적 손상을 입은 사람들의 건강회복 비용까지 합치면 분단유지 비용이 다 고통비용으로 계산됩니다. 정상회담을 통해 이런 냉전구도가 해체돼야 합니다.20세기에는 단 한번도우리 민족이 진정한 해방을 누려본 적이 없습니다.21세기는 20세기에서 겪지못한 ‘참다운 해방’과 민족의 ‘통합적 해방’을 여는 민족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20세기말에 세계적 차원에서 냉전해체가 있었지만상당히 ‘설익은’ 것이었어요.이번에 두 정상이 만나서 한반도 냉전해체 작업을 시작한다면 세계의모든 교과서에 20세기 냉전구조가 21세기 남북 두 지도자에 의해 드디어 해체됐다고 기록될 것입니다. ◆김삼웅 주필 국가도 하나의 생물체로 보면 우리나라도 분단과 통합의 역사를 거쳐 왔습니다.고려의 후삼국 통일 이후 1,300여년간 통합국가를 지속했으나 일제 40년과 해방 이후 55년 등 거의 100년동안 분단의 질곡 시대를 겪어야 했습니다.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올바른 ‘통합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됐습니다. 둘째는 과거 남북 정상회담 제안이나 남북회담이 여러차례 권력자들과 외세의 정치적 목적으로 밀실에서 이뤄졌으나 이번엔 민족 주체적으로,민족 내부역량에 의해 공개적으로 달성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회담 성공을 위한 준비. ◆한총장 냉전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기본 패러다임,즉 냉전 근본주의 해체를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합니다.냉전대결을 재생산해 온 요인들은 다양한 ‘상호주의’ 형태를 띠었습니다.‘힘의 비대칭’이라는 현실적 상황을 볼때 상호주의 강조는 냉전을 강화하는 요인이 됩니다.이런 적대적 공생 관계를 끊어야 합니다. 둘째는 남과 북의 냉전 강경세력들이 문제인데 이들 세력은 지난 50년간 남북관계 악화를 통해 이익을 보았습니다.냉전 적대관계의 청산은 힘이 있는남쪽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셋째,남북 공히 냉전 세력들은 상대방에 대한 ‘불변성’을 미신처럼 믿는데 이런 불변신화를 제거하는 일에 착수해야 합니다. 외교적 차원에서 보면 정부 당국 중심으로 북한이 미·일과 외교관계를 맺어 교차승인을 완성하는 쪽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김주필 첫째 국민의 80% 이상이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고,둘째 여야 영수회담 등으로 외형적으로 초당적 지지가 합의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일부 보수 지식인들의 냉전의식이 국민 여론을 악화시키거나 남북협력 정신에 ‘꼬투리’를 잡으려고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이들 세력까지도 함께 끌고갈 수 있는 정치력이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대단히 중요합니다. 다행히 한반도 4강이 모두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하고 있습니다.김대통령이한·미·일 3각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우방의 힘을 결집한 측면도 적지 않습니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중국을 방문해 양국간 협력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한반도 데탕트를 지지·지원하는 외형적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회담의 성공 기준. ◆한총장 첫번째 정상회담이기에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대화가 이루어진다면그 자체로 성공입니다.김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면 북한의 ‘경제 3난’,즉 에너지,사회간접자본(SOC) 미비,식량난을 북한쪽 입장에서 아픔을느껴보고,대화 내용과 의제에 반영하면 일차 성공입니다. 상대방의 곤경을 생각해 마음의 문을 열어놓고 대하는 것도 회담 성공의 2차 기준이 될 것입니다.상대방의 필요에 부응하는 의제로 합의되면 세번째성공의 기준입니다.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첫번째 기준만이라도 이뤄지면참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김주필 동감입니다.국민들이 너무 큰 성과를 기다리면 안됩니다.독일의 경우 우리처럼 전쟁도 하지 않고 부분적이지만인적·물적 왕래가 꾸준히 이뤄졌습니다.동서독 정상끼리 여섯번의 비공식,세번의 공식회담을 하면서도 20년 동안이나 통일을 기다렸던 역사가 있습니다.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정상회담은 남북의 최고 군사령관이 만난다는 상징적 의미도 적지 않습니다. 한반도 통합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회담 전망. ◆한총장 첫 정상회담의 성과를 크게 보고 싶지 않습니다.첫 걸음에 천리를달릴 수 없는 것 아닙니까.첫 술에 배부르지 않더라도 북한의 ‘경제 3난’의 심각성을 현실적·합리적으로 참고할 때 이 회담은 성과 있는 쪽으로 전개되리라 봅니다. 다만 북한의 여러가지 자존심을 손상하지 않게 배려하는 대범한 접근자세가필요합니다. ◆김주필 여러 견해가 있겠지만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 경제협력 교류,이 두가지 문제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합니다.욕심을 부리자면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문제와 법과 제도를 뛰어넘는 ‘공동 평화선언’도가능합니다.평화협정의 의미를 살리면서 한반도 평화문제가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이것이 가능하면 남북 기본합의서에 명시된대로군사공동위, 교류협력 공동위 가동,남북 연락사무소 설치 등 그야말로 몇 단계를 뛰어넘는 평화교류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물론 첫 술에 배가 부를 수없지만 이렇게까지 진척될 수 있도록 두 정상이 진지한 토론과 대화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회담 의제. ◆한총장 서로 칭찬만 할 게 아니라 반세기에 걸친 상호불신,이 때문에 생긴끔찍스런 민족적 아픔,분단 비용 등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해야 합니다. 동서독은 통합 민족으로 산게 1세기도 안됐는데 우리보다 먼저 통일이 됐습니다. 말하자면 동서독은 결혼 첫날밤을 지내고 헤어졌고 우리는 60년을 살다가 헤어진 것이지요. 민족적 아픔에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반성해야 합니다.남북 정상이 의제로 삼을 수 있는 것은 남북 기본합의서를 보면 다 들어있지요.두 정상이 회담장에서 기본 합의서를 읽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웃음)◆김주필 북한의 개방과 국제적 지원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가입을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여기에 급속한 일본의 우경화와 중국의 경제·군사 대국화 등에 대비해 한민족이 살아남기 위해 공동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도 이야기해야 하겠죠.민족사적 문제와 함께 현실적,미래의 위기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를 기대합니다. ◈남북의 껄끄러운 현안. ◆한총장 우선 역지사지,서로의 입장을 바꿔 느끼는 ‘역지감지’(易地感之)의 원칙이 필요합니다.둘째 ‘첫술의 원칙’입니다.한꺼번에 많은 이슈를 꺼내서 애기하지 말았으면 합니다.또 하나는 ‘숲의 원칙’으로 숲을 보면서나무를 생각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지요. 미전향 장기수 문제는 이산가족 차원에서 얘기해도 됩니다.미군철수나 대량살상무기문제는 워싱턴의 가장 큰 관심사항이라는 점을 주지시키면서 정면으로 부딪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고요. ◆김주필 중국의 전통적 외교 방식을 원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구동존이(求同存異),즉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은 타결하고 합의가 안되는 부분은 다음을 위해 남겨둬 향후 여지를 넓히자는 것이지요.이러한철학을 바탕으로해 나가면 총장님 말씀대로 한술에 배부르지 않지만 꾸준히 화해와 평화의길로 나서게 될 것 같습니다.또하나 두 체제가 평화공존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자는 제의도 해야 합니다. ◈역사발전의 계기. ◆한총장 민족공영의 장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만약 두 정상이이번에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해체시킴으로써 화해협력을 구현할 수 있다면세계가 이 공적을 공인해 줄 것입니다.평화를 위해 일할 수밖에 없도록 세계가 남북을 격려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주필 남북 모두 변화하지 않으면 몰락하고 만다는 비장한 각오가 필요합니다.더 이상의 이념 싸움과 군사비 지출,적대·증오를 버리고 공동선과 공동이익,공동목표를 위해 공존공영의 정신을 살리면 21세기 변화의 물결에서일류 문명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통일의 사상적 기반. ◆한총장 남북 모두 ‘공변공영’(共變共榮)의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람이 있고 사상,제도,사상이 있는 것입니다.사람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로가는 게 통일의기반이 되는 사상으로 자리잡아야 합니다. ◆김주필 신라말의 원융귀일(圓融歸一·융합을 하면서 하나가 되는 것)의 정신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문화의 동질성과 운명공동체의 신념을 갖고 열린마음으로 인권과 민주주의를 수용하면서 하나가 되는 역사적 의지를 사상적기반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 4·13총선 D-1/ 여야 판세 분석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막판 총선판세는 다소 동요하는 분위기다. 병역·납세·전과 공개,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 등 총선 정국을 달궜던 쟁점들에 못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수도권 북부지역과 강원지역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분석이지만 그 강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전반적 판세는 여전히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추격하는 양상이지만 최종 결과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민들의 희망과 기대가 표로 연결될 경우 지역구 100석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낙관론이 확산되면 지지세력의 응집력이 떨어지고,야당표가 결집되는 역(逆)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한나라당에 5∼10석 가량 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전국적으로 85곳 정도를 우세지역으로 판단한다.정상회담 바람을 타고 초경합지역으로 분류하는 35곳 가운데 20∼25곳에서 승리하면 지역구 105∼110석을얻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새 변수의 등장으로 휴전선에 인접한 ‘안보벨트’의경합지역에서 보다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따라수도권 97석 가운데 우세지역 45곳을 제외한 초경합지역 25여곳의 전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전·충북·충남 등 중부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호남지역의 무소속 후보에게도 불리하게 작용,반사이득을 챙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영남권에서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지역에 따른 유·불리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4∼5석 정도 플러스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나라당] 남북정상회담 성사가 어떤 식으로든 선거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판세는 크게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투표일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나타난 ‘돌발 변수’이기 때문에 결과를 자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한 당직자는“투표 사흘 전에 나온 정상회담 소식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 선거에 어떻게영향을 미칠지 우리도 모르겠다”고 걱정을 털어놓았다. 이런 맥락에서 자칫 ‘제1당’을 민주당에 내주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도감지된다.일각에서는 ‘제1당’이 되더라도 5석 내외에서 아슬아슬하게 될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지역구 의석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득표율 저하로비례대표 당선자수도 1∼2석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도권 29곳,대전 및 충·남북 4곳,영남권 61곳,강원·제주 4곳 등 모두 98개 지역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초경합지역으로는 25곳을 꼽았다. 남북정상회담 소식이 경기·강원 북부 등 ‘안보벨트’지역과 수도권 부동층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지만 뾰족한 대응수단은 없다.하지만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등 반여(反與)정서가 강한 지역에서는 오히려 표결집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경합지역인 경북 구미와 칠곡에서도 다소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전체적 판세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자민련] 남북 정상회담 변수를 감표요인으로 보고 있다. 부동표가 대거 민주당으로흘러가고,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JP바람’이 힘을 못쓰게 됐다는 판단에서다. 지역구 25석 이상은 어려운 게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주당 후보와 경합중인 충청권과 중부권의 5∼6곳에서 특히 악재로 작용할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당선 안정권은 18곳 정도로 꼽고 있다.수도권에서는 서울 관악 갑(李相賢),경기 포천 연천(李漢東)두 곳이다. 충청권(24석)에서는 대전 4곳(동,중,서갑,서을),충북 3곳(제천·단양,보은·옥천·영동,괴산·진천·음성),충남은 논산·금산,보령·서천을 제외한 9곳 등 모두 16곳이다.그러나 충청권 민심은 막판까지 드러나지 않는 데다 경합 열세지역에서 최근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곳이 많아 최소 21석은 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국당] 승부처인 영남권 유권자들의 동요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하는 눈치다. 오히려 정권에 대한 견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한나라당을 향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남북 정상회담발표가 영남권에서 한나라당 표를 잠식하는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막판 선거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우세지역 11곳,경합지역 10곳으로보고 있다.우세지역은 대부분이 영남권이다.부산은 중·동(朴燦鍾),서구(金光一),북·강서을(文正秀),해운대·기장을(金東周),연제(李基澤),사상(辛相佑) 등 6곳을 우세로 보고 있다.경남·북에서는 구미(金潤煥),칠곡(李壽成),포항북(許和平),거제(金漢杓)등 4곳을 우세로 보고 있다.강원 춘천(韓昇洙)도 우세로 꼽고있다. 지역구 10석 이상 획득을 장담하고 있으나 실현가능성은 지켜봐야 할 것같다. 강동형 최광숙 김성수 박준석기자 yunbin@
  • [4·13총선 D-24] 각당 선거전 이모저모

    민주당이 최근 여야의 경제공방에 대한 유권자들의 여론 동향을 파악하기위해 지난 17일부터 이틀동안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자체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제기한 국가채무 논란이 경제회복에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절반 이상인 65.7%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대구·경북(70.8%),부산·울산(57.2)지역의 응답자 상당수도그런 식의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 지지자의 68%가 ‘경제회복 악영향’을 지적하고 나선 대목에 크게 의미를 두는 눈치다. 국가채무가 과다해진 것은 현정부의 실정(失政)때문이라는 한나라당의 주장과 관련,국가채무가 ‘김대중(金大中)정부와 민주당의 책임’이라는 응답자는 9.8%에 그쳤고 ‘김영삼(金泳三)정부와 한나라당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자가 40.9%로 나타났다.여야의 공동책임이라는 응답도 39.6%가 나왔다. ‘한나라당이 국가채무,국부유출 등을 주장하며 경제가 곧 위기에 처할 것처럼 발표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9.8%가 ‘바람직하다’고 답했으며,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서도 19.7%만이 이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명선거와 정책선거를 잘 실천하고 있는 정당은 어느 정당인가’를 묻는 항목에서는 민주당(23.9%)이 한나라당(14.2%)에 비해 다소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47.2%의 응답자가 ‘잘 모른다’는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정당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민주당(28.8%)이 한나라당(21.9%)보다 인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반면,여성 응답자들은 한나라당(24.3%)을 민주당(23. 5%)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이같은 여론조사를 토대로 볼 때 한나라당의 최근 국가채무와 국부유출을 둘러싼 대여(與)공격은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주현진기자 jhj@. *김근태-노무현의원 왜 당권도전 선언 했나. 민주당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민주당의 김근태(金槿泰)서울 선대위원장과 부산에서 교두보 확보에 나선 노무현(盧武鉉)의원이 지난 18일 부산에서 당권도전을 ‘공동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의원은 이날 노의원 후원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기자간담회를 갖고 “총선 후 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력 창출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며 전당대회에서선의의 경쟁과 페어플레이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노의원도 후원회 연설을 통해 “이번 선거에 승리하면 새로운 정치지도력 창출을 위해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두 인사의 당권 공동선언은 여러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먼저 여권내 같은 차세대 주자인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다.이위원장이 수도권과 대전·충청권 유세를 통해 여권내 차기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려는 데 따른 자구책이라는 설명이다. 민주당의 총선 전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들의 당권 도전선언은 여권 핵심부와의 교감하에 이뤄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당 지도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김 의원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영남권에서는 노의원의 차세대 리더 가능성을 내세우면 민주당 전체의 득표력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이에 따라 민주당의 총선지원유세는 이인제위원장에다 두사람을 가세시킨 ‘3두 체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지원연설 요청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이위원장으로서는 한결 짐을 더는 효과도있다. 당권 도전 선언에는 노의원 개인의 ‘지역구 굳히기 전략’도 함축돼 있는것으로 보인다.공천 단계의 여론조사에서는 경쟁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알려졌던 노의원은 최근에는 상당히 추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노의원의당권 도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왔지만 재야 출신의 김위원장과 다시 한번 공동 선언을 함으로써 이른바 ‘시너지 효과‘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자민련 '忠北 지키기'바쁜걸음. 자민련이 19일 충북 사수(死守)에 나섰다.상대당의 도전이 거센 지역에 당력을 집중했다.따로 다니던 ‘투톱’이 이날만은 힘을 합쳤다. 출동한 3곳은 텃밭이면서도 ‘위험지역’.충주는 김선길(金善吉)의원이 민주당의 이원성(李源性)전대검차장과 힘겨운 일전을 벌이고 있다.청주상당의구천서(具天書)의원은 민주당이 기습카드로 내민 홍재형(洪在馨)전경제부총리를 다시 만났다.청원의 오효진(吳效鎭)지구당위원장은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의원과 재격돌하고 있다. 그래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모두 타깃으로 삼았다.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이날 충주지구당(金善吉)개편대회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내각제열의가 상실되고 딴전을 피우고 유보한 것을 자민련에 뒤집어 씌우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전국화를 한다는 데 국민의 정부로 끝날 것”이라고 비난했다.한나라당측에도 “한나라당 사람들이 나라를 결딴내고도 속죄의 뜻으로열심히 협력하겠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면서 “내 것은 내가,네 것은 내가,이것이 한나라당 사람들의 놀부 근성”이라고 성토했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가 발행인으로 있는 통일정보신문에 의하면 김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해 북한측은 ‘허망된 개꿈’이라고 정면으로 받아치고나왔다”면서 “일방적으로 달러를 보내고 식량비료를 보내면서 남북대화를 구걸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민주당측을 비판했다. 이규양(李圭陽)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병무비리 수사와 관련,“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성역없는 수사 운운하고 있지만 집권당의 신종 선거운동 개입”이라고 지원사격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한나라당, YS 입 빌려 '與 때리기'.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19일 오전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했다.이날 방문은 홍위원장측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알려졌다.총선 쟁점을 매일 만들기 힘든 상황을 감안,YS의 ‘입’을 빌려 현정권을 다시 비난하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 YS정권 시절 정무장관을 지낸 홍위원장은 상도동을 방문하자 마자 “97년대선 당시 완벽하게 공명선거 분위기를 만들었는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위법이나 불법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해서 (이번 선거양상이) 뒤틀어졌다”고 전·현직 대통령간의 갈등 관계를 미묘하게 유도하는 발언으로 말문을 열었다.이에 YS는 “공명선거가 없으면 민주주의가 아니다”면서 “나는 공명선거를 위해 대선때 한나라당에서 김대중씨의 비자금을 수사하라고 요구할때도 수사를 중단시켰다”고 홍위원장의 주장에 동조했다.YS는 중소기협 중앙회장 등의 민주당 입당에 대해서도 “용납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 YS는 병역비리 수사와 관련,“선거를 한달 앞두고 이런 일을 한다면 삼척동자라도 야당탄압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홍위원장이 “4·13선거에서관권·금권선거로 여당이 다수를 차지할 때 어떻게 되겠냐”고 묻자 YS의 ‘독설’은 도를 더해갔다.YS는 “심각한 사태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승만(李承晩)박사의 망명과 박정희(朴正熙)의 죽음,전두환(全斗煥)의 멸망을 역사가 가르쳐줬는데도 김대중씨는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다.YS는 그러면서 “국민은 부정에 저항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개혁이 안되면 혁명이 일어난다는 케네디의 말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을 공격하는데 있어서는 홍위원장과 뜻을 같이 하던 YS는 ‘한나라당 지지’부분에서는 중립을지켜 눈길을 끌었다.홍위원장은 “야당의 힘이한 곳으로 모아지고 있다”며 은근히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YS는그러나 “의원 36명을 빼갔는데도 제대로 못싸웠다”면서“야당이 무서울 정도로 싸우지 않는다”고 한나라당에 불만을 털어놓았다. 최광숙기자 bori@. *민국당 '선명성 부각'안간힘. 민국당은 20일 조순(趙淳)대표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현정권에 대한 강도높은 포격을 시작했다.한나라당이 제기한 ‘여권 2중대 시비’를 비켜가면서 선명야당으로서의 위상정립을 노리는 셈이다.텃밭으로 여기는 영남권에서조차 지지도가 뜨지 않자 대여 공세로 돌파구를 열어보려는 것같다. 이래선지 이날 조 대표의 ‘DJ 공세’는 한껏 날이 섰다.그는 민주당의 공천과 정치자금 조성,아태재단 문제 등을 공박하면서 “김대통령은 총선에서손을 떼고 엄정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경제전문가답게 현정부의 금융·경제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자화자찬으로 일관된 현정부의 경제정책 때문에 3∼4년내에 IMF위기를 다시 맞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의 공격은 더욱 신랄했다.그는 최고위원회 결의사항임을 앞세워 아태재단을 주요 공격목표로 삼았다.“어떤형태로든 대통령 자제들의 권력행사를 용납할 수 없으며 김대통령의 친인척들 모두를 공직에서 퇴직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국당의 ‘DJ 공격’은 1단계로 ‘반(反)DJ전선’을 형성한 뒤 ‘반 이회창 정서’를 결집하겠다는 2단계 총선구상에 따른 것이라는 흔적이 역력하다.당초 ‘반 DJ,반 이회창’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 혼선을 부르면서 ‘선DJ 후이회창 공세’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이회창 저격수’로는 김윤환(金潤煥) 최고위원을 내보낼 계획이다.김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이총재의 공천전횡과 실체를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며민국당 TV 방송연설에 1번 타자로 지원했다는 후문이다. 대구·경북(TK)지역 일부에서의 ‘반 이회창 정서’를 표로 연결하려는 안간힘인 셈이다. 민국당은 이와 함께 ‘조순 배수진’을 ‘히든 카드’로 모색하고 있다.김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이런 상황에서는 조 대표가 비례대표 7∼8번으로출전,배수진을 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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