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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중국쌀이 몰려온다

    ●추가개방 앞두고 본 실태. '중국쌀이 몰려온다' 오는 2005년에 쌀시장이 추가개방되면 중국쌀이 국내 쌀산업에 최대의 위협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최근 5년간 쌀수출을 크게 늘려 세계 3위의 수출국에 올라섰다.지난 3년간 수출량이 평균 300만t으로 세계 전체 수출량인 2,400만t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결과에 따라 국내 쌀시장이 부분개방된 이후 지난 95∼2000년까지 수입된 쌀중 76.1%가 중국쌀이다.태국이 11.4%,인도 10.5%,베트남 2%선이다. ◆중국쌀의 가공할 위력. 중국쌀의 국내 수입가격은 지난 95년 t당 442달러였으나 98년 366달러,지난해에는 266달러로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있다.t당 432달러(2000년 기준)인 미국쌀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쌀의 국내 수입가격이 매년 낮아지는 것은 중국이 지난 97년부터 수매가(국내가)를 계속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수매가는 t당 130달러.중국국내가격에 비해 국산쌀이 14배 가량 비싼 셈이다. 이같은 가격경쟁력을 토대로 중국은 최근들어 2모작·3모작의저품질 쌀 대신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는 고품질의 자포니카쌀 생산을 늘려 한국과 일본 쌀시장을 노리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조사를 마친 농림부 조사단에 따르면 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성 등 중국 동북3성에서는 한국쌀과 비슷한 품질의 쌀이 국내 쌀가격의 6분의1수준인 3만원(80㎏)에 거래되고 있다.생산량도 연간 국내쌀생산량(529만1,000t)의 2.4배나 된다.바닷길로 1∼2일이면 국내에 도착할 수 있다.때문에 쌀시장이 추가로 개방되면 중국쌀은 국내 쌀농가에 가공할 위협요소가 될 것이 확실하다. ◆거꾸로 가는 수매가 정책. 반면 국산쌀의 수매가는 지난해 t당 1,800달러 수준.중국쌀의 7배,미국쌀의 4배에 이른다.쌀시장 완전개방이 코앞에 닥쳤는데도 정부는 수매가를 매년 올려 국내외 가격차가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쌀의 국내외 가격차가 커질수록 개방충격이 커지기 때문에 수매가정책이 잘못 운용돼온셈이다. ◆정부 대응은 소극적. 중국쌀이 가진 이같은 폭발적인 위력 때문에 쌀시장이 완전개방되면 국내 쌀농가는 또한번 홍역을 치러야 한다.그러나 당국은 이렇다할만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국내쌀산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영농규모를 키워 생산비를 낮추고,고품질쌀 개발을 통해 중국쌀과의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최세균(崔世均)국제농업연구실장은 “중국은 이미 90년대 들어 한국·일본 시장을 노리고 고급미 생산 위주로 정책을 바꾸고 있다”면서 “중국쌀은 향후한국 쌀산업의 존립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어풀이. ◆관세화=수입물량의 제한을 완전히 철폐하고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다.‘전면적인 시장개방’으로 볼 수 있다. 쌀이 관세화가 되면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따라 관세율이 매년 2.5%씩 낮아져 국내 쌀시장을 크게 위협하게 된다. ◆최소시장접근(MMA)=Minimum Market Access.관세화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부분적인 개방’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 UR협상에서 이 방식에 따라 95∼2004년까지 10년간 국내 쌀 소비량의 1∼4%를의무적으로 수입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쌀협상 어떻게되나. 쌀시장 추가개방 협상은 2004년 1월부터 12월 사이에 하도록 돼있다.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에 따라서다. 협상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우선 현재 진행중인 세계무역기구(WTO)의 농업협상이 2003년말까지 완료된다고 가정하면 쌀협상은 2004년부터 농업협상과는 별개로 진행된다. 그러나 WTO농업협상이 2003년까지 끝나지 않으면 쌀협상과 함께 맞물려 돌아간다.이 경우 쌀협상과 농업협상이 서로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쌀협상에서 나올수 있는 결론은 크게 세 가지다.먼저 우리측 요구대로 쌀을 관세화(전면개방) 유예품목으로 계속 연장하는 것이다.현재로서는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관세화 유예 연장을 따내더라도 우리측으로서는 쌀수출국들에게그에 상당하는 보상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크다.쌀대신 다른 품목의 개방폭을 대폭 넓히거나 2004년까지 적용됐던 국내 소비량의 1∼4%선을 훨씬 넘는 쪽으로 쌀 의무수입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예상된다.두번째는 사실상 쌀시장 전면개방으로 볼 수 있는 관세화로 바뀌는 경우이다.이때는 관세율을 몇 %로 할지 등에 대한 치열한 공방전이 불가피하다.우리 정부는 쌀의 관세화품목 전환을 가정한 대비책도 이미 내부적으로는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국내쌀의 경쟁력이 낮은 상태에서 갑자기 ‘바람막이’를 없앨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마지막으로 협상시한인 2004년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이때는 자동적으로 관세화로 가게돼있다.현재 쌀은 관세화의 ‘예외품목’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결론을 못내리면 쌀도 예외조항을 적용받지 못해 관세화 조치를 따라야 한다.우리 정부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야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관세화 유예조치는 ‘동전의 양면’과같아서 이번에는 UR때와 달리 적지 않은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게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 쌀시장 전면개방 유예 낙관 못해

    ‘쌀시장 추가개방에 대비하라’. 오는 2005년 1월1일 쌀시장 추가개방을 앞두고 국내 쌀생산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쌀은 지난 93년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에 따라 95∼2004년까지 10년간 관세화(전면개방) 유예품목으로 ‘예외인정’을 받았다.그러나 2004년에 다시 협상해 관세화유예조치를 연장할지,아니면 관세화 품목으로 바꿀지가 결정된다. 우리 정부는 쌀에 대한 관세화 유예조치를 연장하겠다는입장이지만 ‘예외없는 관세화’를 요구하는 쌀수출국들의압력이 워낙 거세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 때문에 본격적인 쌀협상까지는 2년여가 남아있지만 당장지금부터라도 우리측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한 단계적인 대비책을 준비해야 UR농산물협상 때 빚었던 극심한 혼란을 피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는 물론 이미 진행중인 WTO의 농업협상은 앞으로 전개될 쌀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WTO 농업협상에서는 쌀문제가 정식의제에 들어있지 않지만 미국·호주등 쌀수출국들이 관세화 예외조치와 관련,쌀의 ‘특혜문제’를 다시 들고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 95년 ‘최소시장접근(MMA)’ 방식으로 쌀시장을 부분개방한 이래 쌀수출국들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지못한 점도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지난 95∼2000년까지 중국·태국·인도·베트남 등 4개국 쌀이 일부 수입됐지만 쌀시장 개방압력의 목소리가 큰 미국을 비롯,케언즈그룹(쌀수출국가 모임)인 호주 등의 쌀은 단 한톨도 수입하지 않았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공개입찰을 통해 가격으로 결정한 것이지만 협상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서 미국·호주 등의 쌀을 이제라도 사주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고있다”고 말했다.연내에 WTO가입이 확실시되는 중국이 미국·호주 등과 합류해 ‘공동전선’을 펼 경우 우리의 입지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특히 중국쌀은 가격·품질·거리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뛰어나 쌀시장이 추가개방되면 국내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해들어올 것으로 우려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김주미 US여자아마골프 4강

    여자골프 국가대표 김주미(16·세화여고2)가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다. 김주미는 3일 미국 캔자스주 앤도버의 플린트힐스내셔널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태국의 비라다 니라파스폰퐁에게 3홀을 남기고 4홀을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니콜 페로(칠레)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김주미는 중학생 때 이미 국가대표에 뽑힐 만큼 장타력과쇼트게임 기량이 뛰어난 기대주로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세계아마추어선수권대회 개인전 2위를 차지했다.
  • 여고생 임성아 원년 챔프

    아마추어 임성아(세화여고)가 스포츠서울 투어 타이거풀스 토토여자골프대회(총상금 1억5,000만원) 원년챔프에 등극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임성아는 29일 용인 아시아나CC 동코스(파72·6,3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보기만 4개를 범하며 4오버파 76타를 치는 부진을 보였으나 추격자들이 스스로 무너진 덕에 합계 1오버파 217타로 우승했다.이로써 임성아는 오픈대회 첫 정상에 오르며 지난주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 이어 2주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막판까지 추격전을 펼친 천미녀는 17번홀(파4) 보기,18번홀(파4) 더블보기 등 마지막 두개홀에서 3타나 까먹으며 스스로 무너져 합계 2오버파 218타로 임성아의 고교 동기인아마추어 김주미와 함께 공동2위에 그쳤다.천미녀는 우승자와 공동2위가 아마추어여서 우승상금 2,700만원을 고스란히 챙기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또 전날까지 임성아와 공동선두를 이뤄 지난주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에 이어 2주연속 우승이 기대된 이선희는 버디 3개 보기 8개 더블보기 1개 등 7오버파 79타의 극심한 부진으로 합계 4오버파 220타를 기록,강수연 서아람과 함께 공동6위로 마쳤다. 오락가락하는 빗줄기와 짙은 안개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잇단 보기로 무너지는 가운데서도 임성아는 13번홀까지차분하게 파 세이브 행진을 거듭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다.그러나 14번(파4)·16번홀(파3)에서 거푸 보기를 범해 이때까지 버디 2개 보기 1개를 치며 추격해온 천미녀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한 뒤 17번·18번홀(이상 파4)에서도 잇따라 보기를 범하며 심하게 흔들렸다. 용인 곽영완기자 kwyoung@
  • 이선희 2R 공동선두 도약

    이선희가 2라운드 공동선두로 올라서 2주연속 우승을 넘보게 됐다. 이선희는 28일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CC 동코스(파72·6,335야드)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투어 타이거풀스토토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5,000만원)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버디 4개를 낚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합계 3언더파 141타로 이날 1언더파 71타를 친 세화여고 후배 임성아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지난주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에서 여고선배 서아람과 최종 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시즌 첫 승을 따낸 이선희는 이번에는 후배와 우승 대결을 하게 됐다. 그러나 지난주 한국여자 아마추어선수권을 제패한 국가대표 상비군 임성아도오픈대회 첫 정상을 노려 만만치 않은격돌이 예상된다. 한편 고아라는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선두권을 1타차로바짝 추격했고 전날 공동선두에 나선 천미녀는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1언더파 143타로 4위로 물러났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정일미(한솔CSN)는 2오버파 74타로 부진,국가대표 김주미(세화여고) 등과 함께 공동9위에 머물렀고 미 여자프로골프(LPGA) 복귀를 앞두고 고별경기에 나선 강수연은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13위로밀려나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여고생 임성아·김주미 깜짝선두…타이거풀스 TOTO 여자오픈

    아마추어 여고 동급생 임성아와 김주미(이상 세화여고2)가스포츠서울 투어 제 1회 타이거풀스토토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5,000만원) 첫날 프로의 강자 천미녀 김수영 등과 함께 공동선두를 이뤘다. 지난달 한국여자오픈에서 사이 좋게 공동7위에 오른 임성아와 김주미는 27일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CC 동코스(파72·6,335야드)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버디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국가대표 상비군 임성아는 지난 15일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차세대 기대주이고 김주미 역시 99년 국가대표,지난해 상비군에 이어 올해도 국가대표로 뽑힌 실력파다. 99년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천미녀와 프로 4년차김수영도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순위판 맨 윗줄에 이름을올렸다. 대회장인 아시아나CC소속 프로 김은영은 1언더파 71타로 5위를 달렸고 정일미(한솔CSN) 이정화 고아라 이광순 등은이븐파 72타로 공동6위를 이뤘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강수연 서아람(칩트론) 이선희(찬카라캐피탈)는1오버파 73타로 공동10위에 자리했다. 한편 길고 굴곡이 심한 페어웨이에 까다로운 그린까지 곁들여져 ‘언더파 우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당초 예상대로첫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5명에 불과했고 10오버파 이상을 친 선수만도 23명이나 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철강업계 내우외환 ‘주름살’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감소와 세계적인 철강재 가격하락에따른 수익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가 미국부시대통령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위한실태조사 지시로 초비상이 걸렸다.그동안 내수와 수출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단기간에 세계적인 철강강국으로 부상했지만 ‘내우외환(內憂外患)’이 겹치면서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설비과잉→공급과잉→수익악화 과잉설비 문제는 세계 철강업계가 공히 겪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내수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설비과잉이 공급과잉-채산성 악화로 이어지고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철강수요는 82만3,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가 줄었다.설비과잉 문제는 철근 등 봉·형강류를 생산하는 전기로와 냉연업계가가장 심각하다. 당분간 철근수요는 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지만 수출이동시에 줄면서 과잉을 부채질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전기로 산업의 경우 과잉설비로 인한 가동률 저하가 심각한 지경이다.지난해 91.7%에 달했던 전기로 가동률은 오는 2006년 87.9%,2010년에는 85.2%까지 떨어질 것으로 산자부는 보고 있다. 냉연의 경우 국내 생산설비는 연간 1,450만t이지만 국내수요는 700만t에 불과하고 수출은 500만t 정도에 그치고 있다.정부는 철강제품에 대해 현재 6%인 관세를 매년 2%포인트씩 낮춰 나가고 있어 관세무세화가 예정된 2004년 이후의업계 경영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악화되는 수출환경 한국산 철강제품은 현재 10개국에서 35건이 수입규제를 받고 있다.미국이 16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캐나다(8건)로 북미에 집중돼 있다.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통상법 201조에 따라 97년 이전 3년간을 기준으로 수입쿼터를 묶을 경우 한국 철강재의 미국수출은 지난해보다42%(100만t)가 줄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포철의경우 미국 유에스스틸과 50대 50으로 합작한 UPI에 핫코일형태로 수출해 현지가공으로 제품을 팔기 때문에 피해규모가 적지만 여타 냉연과 철근 수출업체는 큰 피해가 우려된다.일본,대만 등 주요 수출경쟁국의 조강생산과 수출량마저증가추세여서 국제 철강재 가격하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유일한 해답은 구조조정 우리 철강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이 과잉설비로 인한 채산성 악화다.특히 유럽에서 시작된철강사들의 인수합병 바람이 일본과 미국에 이어 중국 인도태국 등 아시아지역 후발국가로 확산되면서 국내 업체들이설 땅을 잃고 있다. 통합화·대형화를 서둘러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는 것만이 살길임에도 업계가 선뜻 나서지 못하고있다. 산업연구원 정은미(鄭銀美) 박사는 “국내 철강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료조달-생산-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전 세계를 무대로하는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실현,규모의 경제를 추구해야한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김우중씨 위장계열사 6곳 적발

    공정거래위원회는 대우그룹이 세명금속공업 등 6개 위장계열사를 거느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김우중(金宇中) 전대우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25일 “김 전 회장의 계열사 위장수법이매우 의도적이고 악의적이라고 판단해 전원회의 의결을 거쳐 지난달 11일 허위자료 제출을 금지한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했다”고 말했다. 대우그룹은 대우자동차 관련회사인 세명금속공업·세명공업·흥일산업,대우전자 관련회사인 모토조이·오성전자·세화산업 등 6개 회사의 주식을 친족이나 임직원 이름으로 위장분산하는 수법으로 사업내용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면서 98·99년 대규모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제출때 계열사로 신고하지 않았다. 박정현기자 jhpark@
  • 김윤수 민예총이사장 ‘민족의 길‘ 출간

    옛말에 ‘덕불고(德不孤)’라고 했던가.자신의 몸 하나가누기 힘들던 시절,온몸으로 시대의 불의와 맞서 싸운 김윤수(金潤洙·65)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이사장의영남대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논문집 출판기념회 겸 전시회가 민족예술계의 후배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지난 21일서울 종로구 인사동 학고재화랑에서 열렸다.‘민족미술 어제·오늘·내일’전이 그것.행사에서 후배들은 자신들이쓴,민족미학과 민족예술에 관한 27편의 글을 담은 ‘민족의 길,예술의 길’(창작과비평사)을 현재 창작과비평사 대표로 있는 김 이사장에게 헌정했다.논문집에서 강성원(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씨는 “민족예술이란 ‘근대화와 더불어 주로 식민지 체험을 지닌 민족들이 민족의 자주성을확보하기 위해 발전시킨 예술이념’으로,한마디로 민족의현실을 담아낸 예술”이라고 정의했다.논문집에는 소설가송기숙,화가 임옥상,무용가인 이애주 서울대교수의 글 등이 실려있다. 지금은 웃으며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됐지만 그의 삶은가시밭길이나 다름없었다.서울대 이화여대 영남대 등에서35년간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강제해직과 복직을 두번 거쳤고,지난 73년 긴급조치9호 위반으로 옥고를 치렀다.김지하 시인이 서울대 문리대 미학과 2년 후배이며,수많은 문화계의 거목들이 그의 품안에서 성장했다.제자이자 동료교수였던 유홍준 영남대 교수는 “흔히 선생님을 ‘청년 김윤수’니,혁명적 로맨티스트니 하는데 선생님은 외유내강형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면서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늘 뒤에서 일하며,자신의 일은 나중으로 미루시곤 했다”고 말했다.그가 지난 96년 만60세에 결혼한 것도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한 인사는 “그가 결혼을 하려고 할 때마다 감옥을 가거나 피신하느라 혼기를 놓쳤다”고 말했으나 정작 그는 “요즘 사람들은 만혼이 유행인데그런 점에서 보면 내가 선구자”라며 너스레를 던졌다. 전시회 개막식이 끝난뒤에는 인근 식당에서 뒷풀이장이마련됐다.그의 곁에는 서울대 미학과 출강시절 국문과 학생으로 강의를 듣던 최원식 인하대 교수가 마치 막내아들처럼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맞은편에는 성완경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백낙청 창작과 비평사 발행인이 자리를 잡았고,옆에는 언론인 임재경씨,임혁택 성균관대 교수가 술잔을 기울였다. 유홍준 교수는 테이블을 하나 건너 자리를 잡았다.유 교수는 “80년대 민족미술·민중미술운동이 일어날 때 젊은 작가들에게 사실상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신 분이 바로 선생님”이라면서 “당시 젊은 작가들이 스승으로 삼을 수있는 분은 선생님 윗대로는 없었다”고 회고했다. 서울대 시절 그의 강의를 들은 사람은 채희완(부산대 교수)·이상우(연우무대 연출가)등 미학과 학생은 말할 것도 없고,외교학과의 임진택(연출가)·홍세화(재불 저술가),고고인류학과의 장선우(영화감독),미대의 김민기(가수),사범대의 이애주씨 등 다양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엔터원등 4개사 업종변경

    코스닥위원회는 25일 엔터원 등 4개사에 대해 다음달 1일자로 업종변경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업종변경 내역이다. ▲엔터원=정보처리및 기타컴퓨터영업→영화,방송및 공연산업(변경사유 영업양수)▲세화=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기타 기계장비제조업(주된 매출의 제품에 대한 업종 재분류)▲피제이전자= 비금속광물 제품제조업→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기업분할 및 타법인흡수 합병)▲써니상사=가죽,가방및 신발제조업→도매 및 상품중개업(매출액 순위가 최근2사업연도 계속해 변동)
  • ‘보건의 날’ 267명에 훈·포장

    보건복지부는 7일 제29회 ‘보건의 날’을 맞아 복지부대강당에서 보건증진에 기여한 김일순(金馹舜)한국금연운동협의회 화장 등 267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한다.포상내역은 국민훈장 9명,국민포장 5명,대통령 표창 10명,국무총리 표창 10명,복지부장관 표창 233명 등이다. ◇국민훈장 김일순,어준선(魚浚善)안국약품 대표이사(이상 모란장),채우석(蔡禹錫)동신대부속 한방병원장,유태전(劉泰銓)영등포병원 대표이사(이상 동백장),김구(金龜)대한약사회 부회장,김성화(金成華)가톨릭피부과의원 원장(이상목련장),김수철(金秀哲)대한보건협회 부회장,황해순(黃海淳)대한치과의사협회 광주시 고문,주만길(朱滿吉)세화약품대표(이상 석류장)◇국민포장 정관훈(鄭琯勳)성인제약 대표이사,한수길(韓秀吉)롯데제과 대표이사,박순환(朴淳煥)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박명성(朴明成)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사무국장,이기섭(李基燮)속초시 보건소장◇대통령표창 김영혜(金永惠)대한영양사회 이사,남용(南勇)한국 알프스광학 대표이사,문진용(文鎭龍)한국목욕업 중앙회장,안인혁(安寅爀)대한약사회 서울시 전 사무국장,홍성익(洪性翼)의학신문 기자,최삼기(崔三基)대한안마협회부회장,손범수(孫範洙)대한의사협회 충부지부 의사,이화자(李和子)대한조산협회 감사,최옥임(崔玉任)대한적십자사간호팀장,백완규(白浣奎)마티스코리아 대표이사
  • 왜 ‘안티조선운동’인가

    왜 ‘안티조선운동’인가. 거침없는 글쓰기로 ‘성역과 금기’에 도전해온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교수는 ‘안티조선운동을 해야 할 10대 이유’로▲ 사상으로서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제도로서의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극심한 남북대결구도 청산과전쟁방지를 위해 ▲국가안보를 위해 ▲군사독재정권 유산 청산을 위해 ▲지역분열주의 청산을 위해 ▲공적기관이 사회적책임을 지는 풍토조성을 위해 ▲언론인이 윤리적 책임을 지는 풍토정착을 위해 ▲경제정의 실현을 위해 ▲엘리트계급의사회적 책임을 묻기 위해 등을 들었다. 강 교수는 “안티조선운동은 ‘조선일보 제몫 찾아주기’운동”이라고 정의한바 있다. 2000년대 초 한국 지식인사회에서 또하나의 사회개혁운동으로 자리잡은 ‘안티조선운동’은 1998년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장이던 최장집 고려대교수에 대한 조선일보의 ‘사상검증 사건’이 단초가 됐다.조선일보의 반지성적 행태를 비판한 강준만 교수와 월간지 ‘말’의 정지환 기자는 조선일보관계자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돼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이를 계기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성금모금과 함께자연스럽게 ‘안티조선운동’이 거론됐다. 지난해 1월9일 이들은 인터넷상에 ‘안티조선 우리모두’(www.urimodu.com) 사이트를 출범시켰는데 1년2개월 남짓한 11일 현재 사이트 방문자가 150만명을 넘어섰다.조선일보가 두사람을 고소한 것을 두고 프랑스에 있는 평론가 홍세화씨가‘나를 고소하라’라는 글을 일간지에 발표한 뒤 이에 동조서명한 네티즌도 4,300여명에 이른다. 이처럼 사이버상에서 시작한 ‘안티조선운동’은 지난해 8월7일 진보적 지식인 154명의 ‘조선일보 기고·인터뷰 거부선언’을 계기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기 시작했다.이들은선언문에서 “과거 독재정권과 유착해 여론을 왜곡해온 조선일보가 극우냉전 논리를 여전히 고수한 채 지식인들을 활용해 다양성을 존중하는 민주언론처럼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달 뒤인 9월20일 제2차 지식인선언을 겸해 참가자들은 ‘조선일보반대 시민연대’(약칭 안티조선연대)를 정식 발족했다.2차 선언에는지식인 153명이 동참했으며,41개 시민단체가 안티조선연대 결성에 참가했다.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조선일보기자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내걸렸다.상임공동대표를 맡은 김동민 한일장신대 신방과교수는 “조선일보 거부운동은 단순한 신문개혁 차원을 뛰어넘는 사회운동의 성격을띠고 있다”며 “조선일보라는 한 신문과의 싸움이 아니라조선일보로 대표되는 냉전적 수구·기득권세력과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지난 연말 MBC ‘100분 토론’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진이 운동은 올들어 더욱 활기있게 출발했다.조선일보 창간 81주년인 지난 5일 안티조선연대 주최로 제3차 지식인 거부선언이 있었는데 서명자 수가 1·2차를 합친 수보다 많은 531명에 달했다. 특히 3차 선언에는 서울대 교수들이 처음으로 참여하였으며법조계·언론계·의사·한의사·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대거 동참했다.주최측은 상반기 주요행사로 ▲조선일보반대1인 릴레이시위 ▲신방과교수 조선일보반대운동 지지선언 ▲‘5·18과 조선일보’ 토론회 개최 ▲조선일보 친일 민간법정 개최 등을 공개했다. 정운현기자 jwh59@. *지식인선언 서명인사들. ‘조선일보 거부 지식인선언’에 서명한 인사는 1차 154명,2차 152명,3차 531명 등 모두 837명에 이른다.이들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취재는 물론 기고도 거부할 것을 선언했다. 서명자의 면면을 보면 분야별로 다양한 지도급 인사들이어서이 운동이 특정 집단·계층의 주장이 아님을 보여준다. 주류를 이루는 학계에서는 강만길 상지대 총장을 비롯해 강정구(동국대)강준만(전북대)김동춘(성공회대)김세균(서울대)김의수(전북대)김종엽(한신대)김진균(서울대)오세철(연세대)주종환(동국대)최갑수(서울대)한상권(덕성여대)한상범(동국대)교수 등이 참여했다.문화계 인사로는 소설가 문순태·박태순·송기숙씨,시인 김준태씨,영화평론가 이효인씨,영화감독 변영주씨 등이 동참했다.종교계에서는 문규현·함세웅 신부,진관 스님,김진호·한상열 목사가 나섰다. 시민단체에서는 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김용태 민예총 부이사장,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이동연 문화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최문순 언론노조위원장이,법조계에서는 김칠준·금병태·김택수변호사 등이 동참했다. 이밖에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한의사 권태식씨,의사 김미정씨,이정우 철학아카데미 원장,김민수 전 서울대 미대교수등도 서명했다. 서명과 관련, 한 참여교수는 “평소 친분이 있는 조선일보기자가 전화를 걸어와 서명 배경·경위 등을 따져 물은 적이있다”고 밝혔고 또다른 교수는 “조선일보가 원고청탁 문제로 애를 먹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지역사회 대표중심 곳곳서 ‘안보기운동’. 조선일보 반대운동인 ‘안티조선운동’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중앙에서 지방으로 공간차원을뛰어넘어 번져간다.구체적으로 조선일보 절독이란 결과를 가져와 조선일보 판매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충북 영동에서는 한겨레신문 영동지국장 이주형씨(53) 주도로 ‘조선일보 바로보기 영동시민모임’(약칭 영동조선바보)이 결성됐다. 이 모임은 앞서 인근 옥천에서결성된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www.mulchong.com)에 이어 결성된 것으로 지역 안티조선운동의 ‘세포분열’인셈이다. 지난해 8월15일 결성된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대표 전정표)은 기미독립선언서를 패러디한 ‘조선일보로부터의 옥천독립선언서’를 제작,배포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참가자를 ‘독립군’으로 부르는데 현재 ‘독립군’수는 330명 정도.군의회의원 9명 전원과 도의원 1명을 비롯해 이 지역 바르게살기협의회·재향군인회·상이군경회 등보수단체 및 대표들이 대거 가입해 지역사회에서 튼튼한 기반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전정표 대표는 “‘민족정론지인줄 알고 그간 구독했는데 속은 게 억울하다’며 조선일보를끊는 독자가 잇따른다”면서 “이 운동을 시작한 지 4개월만에 옥천에 투입되는 조선일보 1,200부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120부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조선일보 반대 광주전남 시민모임’‘안티조선 경남시민연대’ 등이 결성돼 전국 각지에서 안티조선운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정운현기자
  • 쇼트트랙 또 ‘金소식’

    한국이 2001년 동계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며 종합 3위로 뛰어 올랐다. 한국은 15일 폴란드 자코파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녀 1,000m 결승에서 민룡(경신고)과 최민경(세화여고)이 나란히 우승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로써 한국은 쇼트트랙에서만 금 4개를 따내 금4 은3 동2개로 러시아(금12 은8 동6) 폴란드(금6 은2 동3)에 이어 종합 3위에 나섰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민룡은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36초755를 기록,1분37초013의 브루노 로스코(프랑스)를제치고 우승했다. 여자 결승에 나선 최민경도 1분37초081을 마크,1분37초205의 에브게니아 라다노바(불가리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이승재(오성고)는 결승에서 2위로 골인했으나 실격돼 심판단 회의에서 3위로 결정됐고 여자부의 안상미(계명대)도 동메달을 보탰다. 박준석기자
  • 이승재·최민경 ‘금빛 질주’

    이승재(오성고)와 최민경(세화여고)이 2001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쇼트트랙 남녀 1,500m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금물꼬를 텄다. 이승재는 13일 폴란드 크리니차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22초208을 기록,2분22초236을기록한 팀동료 민룡(경신고)을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3위는 2분23초030을 기록한 중국의 리에가 차지했다. 최민경도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8초162를 마크,불가리아의 에브게니 라다노바(2분28초575)와 중국의 장주주(2분28초674)를 누르고 우승했다.2분28초941을 기록한 안상미(계명대)는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스키점프 K-85 개인 및 단체전에서 예상치 못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최흥철(한체대)은 이날 K-120에서 4위에 그쳤지만 스키점프의 가능성을 보였다.한국은 이날 현재 금2,은3개를 기록하고 있다.
  • 토종쌀 “이젠 브랜드로 승부”

    쌀에도 브랜드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차기 세계무역기구(WTO) 협상과 2004년 쌀 관세화 유예재협상에 대비,수입쌀과의차별화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고품질의 쌀 브랜드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 해남군은 99년 ‘땅끝 햇살’이란 간척지 쌀 브랜드를 개발했다.벼 출하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쌀 품질을 높이는데도 관심을 기울였다.장려금으로 지난해 가마당 2,000원씩7억3,000만원을,올해는 가마당 3,000원씩 4억8,000여만원을지원했다.농민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올해 40㎏들이 벼 18만3,000여가마를 사들였으며 이미 절반 가량인 8만4,000여가마가 인기리에 팔렸다. 전남 보성군은 지역 쌀 가운데 100가지 식물을 섞어 만든효소로 쌀을 생산하는 환경미는 ‘생명의 쌀’,미곡종합처리장에서 나온 양질의 쌀은 ‘건강미’ ‘수정미’ 등으로 브랜드를 차별화시켰다.올해 8,700t을 백화점 등에 납품할 계획이다.90여t의 ‘발아 현미’ ‘올벼 쌀’ ‘흑미’ 등의쌀도 개발했다.군 관계자는 “쌀 브랜드화가 신뢰도를 높여줄 것”이라면서 “판로가 확대되면농촌경제를 되살리는데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는데 안간힘을 쏟는 지자체도 있다.경기도 이천시는 이천쌀의 품질보증과 유통체계 정비를 위해최근 ‘임금님표 이천쌀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리콜개념인 ‘3배 보상제’ 도입이 골자다.3배 보상제는 이천지역 농협에서 생산 유통되는 쌀 품질에 이상이 있으면 회수해 3배로 보상해 주는 제도다.이천쌀 품종인 ‘보상미’‘품질인증미’ ‘청결미’ 등 3가지 쌀에 대한 ‘시장 인증제’도 실시한다. 재배면적도 지난해 4,940㏊에서 올해 5,610㏊로 늘리기로했다.지난해 940명이었던 쌀 전업농도 올해 1,000여명으로늘려 지원할 계획이다.또 이천쌀의 주 소비계층인 서울 강남과 성남 분당 등지에서 직판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하철 광고 등 홍보에도 시가 직접 나서기로 했다.이천시 관계자는 “곡물시장이 생존경쟁체제로 바뀌면서 자치단체별로 특성에 맞는 곡물의 개발과 보존,상품화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천 윤상돈·광주 남기창기자 yoonsang@
  • [희망 2001] 동영금속 김태정 사장

    “우리같이 소규모 공장을 운영하는 ‘쫄때기’ 들은 근면과 신용이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큰 재산이지요”. 경기도 남양주시로부터 지난해 연말 ‘경영난 극복 기업인’ 표창을 받은 ㈜동영금속 대표 김태정(金泰正·58)씨는 남양주시 진접읍 진벌리에서 연간 매출 20억원의 알루미늄 재활용 공장을 13년째 운영하고 있다.그러나 어음 한장 발행하지 않고 은행대출금도 제로(0)인 기업인이다. 자신은 IMF를 겪으면서 납품대금으로 받은 어음 중 5억원이 부도나최근까지 자금난을 겪었지만 12명의 기술자는 한명도 해고하지 않았다. 김씨의 공장에선 국내 채광량이 전무한 알루미늄괴(塊)를 수입해 국내 수거 재활용 알루미늄과 섞어 용해,창문틀·차단막 등의 건축자재와 공업용으로 다양하게 쓰이는 지름 100∼180㎜의 알루미늄봉(棒)을 생산한다. IMF위기가 닥치자 알루미늄 수입가는 천정부지로 뛰었고 내수도 격감,한달에 20일은 공장 가동을 중지해야 했다. 김씨는 활로를 찾기 위해 수입 알루미늄 혼합비를 줄였다.당연히 알루미늄 봉의 품질(순도)이 문제가 됐다.김씨는 기술자들과 함께 티타늄과 불순물·가스 제거용 특수 화학약품 등 알루미늄 미세화 처리제를 적정하게 투입하고 용해된 알루미늄을 1시간 이상 계류시키는 방법을 어렵게 도입,순도를 일본표준규격(JIS6063)에 맞추는 데 성공했다. 김씨는 “월 7,000∼8000만원의 운영비 조달에 피를 말리면서도 은행 대출은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의 이같은 절약과 근면 정신은 강원도 양양에서 실향민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10대때 서울에 무작정 상경,도자기가게 종업원을 하던 시절부터 몸에 밴 것이다. 김씨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게 과욕을버리고 ‘근면과 신용’으로 새 희망을 찾도록 권했다.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제주 4·3사건 관련사업

    지난해 1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공포된 이후 4·3관련 사업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후속조치로 특별법 시행령과 조례가 공포되고 관련 기구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제주4·3사건처리지원단,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4·3사건지원사업소 등이 구성·설치되는가 하면 희생자 신고와 위령공원 조성사업 등도 빠르게진행되고 있다.특별법 공포 이후의 4·3관련 사업 추진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알아본다. [추진 상황] 지난해 1월 12일 법률 제6117호로 제주4·3특별법이 공포된 이후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라면 4·3관련 입법 및 업무추진 체계를 구축한 점이다. 특별법 공포 4개월후인 5월 10일 특별법 시행령이 공포되고 이어 6월 7일에는 시행령조례가 공포되는 등 정부차원의 4·3사업 지원 법령체계가 마련됐다. 업무추진 체계로는 지난해 3월 3일 행정자치부내에 제주4·3사건처리지원단(4·3지원단)이,같은 달 27일 제주도에는 4·3사건지원사업소(4·3사업소)가 설치됐다.5개월후인 8월 28일에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4·3위원회)가 발족됐다.9월 7일에는 유족대표와 학계·법조계·공무원등 14명으로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4·3실무위원회)가 구성,가동되기 시작했다.지난 17일에는 4·3진상규명작업을 전담할 4·3사건 진상보고서 작성 기획단(4·3기획단)이 설치됐다. 최상위 조직인 4·3위원회는 특별법에 의한 4·3진상 규명과 희생자및 유족을 심사·결정하고 명예회복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기위해,4·3실무위원회는 후유장애자 진단병원 지정과 위령공원 조성및 희생자 신고·접수업무 등을 추진하기 위해,그리고 4·3사업소는실무위원회 지원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두번째 성과는 지난해 6월 8일부터 12월 4일까지 210일 동안 국내·외에서 4·3사건 피해자 신고를 접수받은 일이다. 이 기간동안 제주도내 시·군·읍·면·동 및 타 시·도 제주도민회등 65개소와 주미·주일 한국대사관과 영사관 등 20개소의 신고처에접수된 신고건수는 9,242건으로 총 1만3,171명의 희생자가 신고됐다. 사망자 1만149명,행방불명 2,896명, 후유장애 126명 등이며 주소지별로는 도내 1만2,630명,도외 523명,외국 18명,성별로는 남자 1만444명,여자가 2,727명이다. 4·3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5명의 전문위원을 채용,4·3관련 문서 및 책자 131종 401권을 확보하고 주민 25명으로부터 당시의 증언을 들어 녹취한 일이나 11월 26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재일본 제주4·3사건유족회를 구성한 일,그리고 4·3위령공원 부지 매입과 4·3부상자에 대한 진료비 지원사업 등도 두드러진 성과들이다. 그러나 미흡한 점도 없지 않다. 홍보부족으로 피해 신고자중 외국거주 신고자가 미국 2명,일본 13명에 불과한 점이다.일본의 경우 11만7,000여명의 제주출신 동포들이살고 있으나 대부분 4·3피해신고 내용을 모르거나 피해의식으로 인해 신고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자 사실조사후 후유증도 문제다.4·3은 민감한 사안이어서 자칫조사결과가 공개될 경우 도민분열양상으로까지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제주도 4·3지원사업소는 조사내용의 비공개를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특별법 시행령과 조례상에는 이를 강제하는 조문이 없다. [앞으로 계획] 4·3진상을 규명할 4·3기획단이 지난 17일 4·3관련단체와 군·경,학계,시민·언론단체,법조계 대표 등 15명으로 구성,발족됨으로써 규명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4·3특별법은 4·3위원회 출범후 2년 이내에 4·3 진상규명에 필요한 관련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이후 6개월 이내에 진상조사 보고서를작성토록 하고 있어 늦어도 2003년 2월에는 4·3진상보고서가 나오게된다. 4·3기획단은 수집·분석한 자료 등을 토대로 매월 한차례 회의를열어 주요 쟁점에 대해 토의하는 방법으로 규명작업을 벌여 그 결과를 4·3위원회에 보고하게 된다. 4·3진상 규명작업은 1만여종으로 추산되는 국내외 자료를 발굴·수집·분석하는 순서로 이뤄진다.국내자료로는 정부기록보존소,육군본부,군사편찬연구소·경찰청,법원 및 검찰청 자료실,중앙도서관,국회도서관,각대학도서관,당시의 신문과 잡지,각종 논문과 단행본 등을뒤지고 국외자료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보고서와 문서,하버드대 도서관 및 4·3연구자 조사자료,일본 주요대학 도서관 및 대만 2.28사건 등 유사사례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하게 된다. 4·3사건 체험자와 관련자들의 증언도 녹취해 활용한다.4·3사건 피해신고 접수기간도 3개월 연장된다.무연고 희생자 등 미처 신고하지못한 사람들에게 추가 신고기회를 주기 위해서다.기간 연장과 관련해행정자치부는 지난 11일 이를 입법예고 했으며 2월까지 의견서 접수-관계부처 협의-국무회의-대통령 재가후 공포 과정을 거쳐 3월부터재개될 예정이다. 4·3피해 신고자들에 대한 사실조사는 신고 연장기간이 완료되는 6월부터 착수된다. 도는 정무부지사,시·군은 부시장·부군수를 단장으로 공무원과 유관단체 인사로 사실조사단을 구성,현지 확인에 나서게 된다. 시·군은 희생자 및 유족의 신고 내용을 중심으로 확인조사를 실시한 뒤 조사 결과서를 작성,도로 송부하게 되며 제주도 사실조사단은시장·군수가 제출한 사실조사서를 검토,4·3실무위원회에 제출하게된다. 4·3실무위원회는 심사후 희생자와 유족에 대해 개인별로 의견서를 첨부해 4·3위원회에 심의,결정을 요청하게 된다. 이밖에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은 후유장애자들에 대한 진료비 및생활지원금 지원, 위령공원내 위패 봉안, 정부차원의 위령제 거행 등의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4·3사건 피해…14개마을 불타 흔적도 없어. 지난 12일 제주도내 4·3관련 단체,유족회원과 우근민 지사가 4·3사건으로 사라진 마을 순례행사를 가졌다.특별법 공포 1주년을 맞아진실 규명의 의지를 다지기 위한 것이었다. 제주4·3사건으로 불타 없어진 마을들은 얼마나 될까. 일각에서는 적어도 20개 마을 이상이 4·3으로 인해 초토화 됐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제주도 조사결과 4·3사건으로 자취가 사라진이른바 ‘잃어버린 마을’은 14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당시의 행정구역상 제주읍 노형리 2구에 속했던 ‘함박이굴’ ‘방일리’ ‘개진이’ ‘드르구릉’,제주읍 화북리 ‘곤을동’,남제주군중문면 영남리 ‘영남동’, 안덕면 동광리 ‘삼밭구석’‘무등이왓’‘조수궤’ ‘사장밭’, 북제주군 조천읍 와흘리2구에 속했던 ‘궤뜨르’ ‘물터진곳’,애월면 소길리 ‘원동’, 구좌면 세화리 ‘다랑쉬’ 등이 잃어버린 마을들이다. 이들 마을중 화북리 ‘곤을동’을 제외하고는 모두 산간지역에 자리해 무장대의 출현이 잦았던 곳이다. 당시 제주읍 노형리 2구 4개 마을에는 84가구 412명,화북리 곤을동에는 60가구 294명,중문면 영남동에는 16가구 92명,안덕면 동광리 4개 마을에는 200여가구 960명,와흘리 2구 2개 마을에는 40여가구 200명,소길리 원동에는 16가구 60명,세화리 다랑쉬에는 9∼12가구 40여명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마을들은 1948년 4·3사건 소요진압에 나선 군·경이 무장대와 민간인의 접촉을 차단한다는 명분으로 주민들을 강제로 해변 마을지역으로 소개(疏開)시킨 뒤 가옥들을 불태워 없앴으며 지금은 거의가 억새 등 잡초만 무성해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4·3위령공원 조성 어떻게. 가칭 ‘제주도 4·3위령공원’은 제주시 봉개동 산 53의5 일대에 5만평 규모로 조성된다.4·3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4·3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평화와 인권을 위한 교육장으로 활용,민주발전과 국민화합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총 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공원내에 위령묘역이 조성되고 위령탑이 건립되며 4·3사료관 등이 설치된다. 제주도는 행정자치부가 99년 10월 부지매입비로 특별교부세 30억원을 1차 지원함에 따라 지난해 3월 12억5,000만원으로 시유지인 공원부지를 매입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보상을 마쳤다. 공원조성에 따른 기본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은 현재 제주발전연구원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며 결과는 오는 4월 말 나온다. 도는 위령공원의 기본방향과 명칭,부문별 기본구상 등 기본계획이확정되면 기본설계를 8월쯤 현상 공모한 뒤 실시설계에 들어가 2002년 2월 공사를 발주,2003년 말까지는 공원 조성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비 5억5,000만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되며 올 예산에 이미 확보돼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 “세기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테크노피아’ 기대감에 박수치며 호들갑스레 맞았던 새천년.그때의즈문둥이들이 훌쩍 자라 어느새 돌바기가 되었다.흥분이 가라앉고 보니,아뿔싸,우리는 얼마나 경솔했던가.지구촌 이쪽저쪽에서 요란스레울려댄 세기말 경보음들을 들뜬 마음에 파묻어버린 탓에 지난 한해유례없는 자연재해와 빈곤,질병의 천형 등을 댓가로 치러야 했다. ‘보거를 찾아 떠난 7일간의 특별한 여행’(질베르 시누에 지음,홍세화 옮김,예담 펴냄)은 일단 용감하다.다들 시들해질 만할 때(원서는지난해 5월 프랑스에서 출간) 세기말 문명 병폐를 정면으로 꺼내들었다.하물며 요령있기까지 하다.한 아버지가 빼빼마른 중국인에게서 산 마법의 양탄자에 아들을 함께 태워 문명이 피폐화시킨 지구촌 곳곳을 일주일간 가상여행한다는 얼개.토픽만보고 발길을 돌릴 독자들도한번쯤 멈춰세울만한 포장이다.공부잘하라,성공하라,독려하기보다 아이가 살아갈 지구공동체의 환부를 함께 아파하고 짊어지려는 아버지의 사랑은 한차원 윗길임이 틀림없다. 부자가 가는 곳마다 지구촌은 신음중.중앙아시아 아랄해는 개발의 삽질로 물고갈·생태계 파괴가 기승이며,프랑스 방데해변에선 유조선침몰로 온통 기름 뒤집어쓴 가마우지를 차마 눈뜨고 봐줄수 없다.산업국들의 이기주의가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는 한켠에선 해마다 3,000만명이 굶어죽고,아프리카 소년 보거가 절대빈곤 속에 에이즈에 허덕일 때,미국 콜롬바인 고등학교에선 인생이 무료한 백인소년들이 총기를 난사,급우들을 잡아죽인다. 아버지의 독특한 ‘화술’이라면 신문에서 어제 본 따끈한 사건들을인류학적,때로는 신화적 상상력과 어긋매낀다는 점이다.인류의 공통조상 ‘루시’가 이디오피아에서 발굴된 것은 아직도 기승을 부리는인종차별,인종청소 광풍을 무색케 할 노릇.15억년된 우주에 크로마뇽인이 출현한지 고작 3만4,000년.그러나 유전자조작식품들은 이 오랜진화의 산물인 유전자를 순식간에 휙휙 바꿔치며 생태계 질서를 헝클어놨다. 충격적인 수치와 통계를 인용해 환경파괴,아프리카 빈곤,독점자본의만행 등을 고발하는 책의 약점은,제시하고 고발할뿐 해결의 가닥잡기는 등한시하는 듯하다는 것.그래서 때론 유엔 보고서 같다.번역도팍팍한 편이라 주독자층으로 상정된 청소년들이 읽기엔 부담스러울지 모르겠다.차라리 부모들이 먼저 새김질해 아이들에게 들려주자.마법양탄자는 프랑스에만 있는건 아닐터.지은이는 프랑스 현대작가이며,옮긴이는 ‘파리의 택시운전사’ 그 홍세화다. 손정숙기자 jssohn@
  • 그림으로 나누는 德談

    ‘그림으로 덕담을 나눈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02-720-1020)에서는 세화(歲畵)를 주제로 한 ‘신년맞이-세화전’이 한창이다.가나아트센터가 2001년 신사년(辛巳年) 새해를 맞아 기획한 ‘그림축원’의 장이다.세화란 조선시대 새해를 축복하는 뜻으로 궐내에서 만들어 신하에게 돌려주던 그림을 일컫는 말.궁중에서 시작돼 백성들 사이에도 널리 퍼졌던 일종의 덕담화(德談畵)다.세화는 액을 막는 벽사화와 복을 비는 길상화를 근간으로 하는 민화를 크게 유행시켰다.우리에게 익숙한 처용이나 까치호랑이 그림,십장생도,책가문방도,문자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번 세화전은 오랜 전통을 지닌 세화의 본뜻을 살리되 그 현대적의미를 계승하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고미술품 중 세화와 관련된 작품들을 전시하는 한편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 25명의최근작도 함께 내걸었다. 고영훈 김남용 김종학 김호석 김봉태 박대성 박영남 사석원 송수남 윤명로 이강소 이만익…. 이들은 나름의 미술언어로 시대의 바람과 생활을 담아낸 세화의 세계를보여준다.후대로 내려오면서 획일화의 양상을 보여온 세화가 과연 오늘의 생활화(生活畵)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이 전시는 그 시금석이 될 만하다.내년 1월 28일까지. 김종면기자
  • [사설] 국정쇄신 필요하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28일 최고위원들의 간담회를 통해 당정개편을비롯한 전반적인 국정쇄신을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했다고 한다.서영훈(徐英勳)대표도 정부·여당에 대한 신뢰추락,당 지도력에 대한 비판 등을 지적하며 “총재가 바꿀 것은 바꿀것”이라고 강조했다.국정쇄신은 현재의 어려운 정치·경제상황에 비추어 매우 절실하다고 본다. 그동안 민주당은 검찰 수뇌부 탄핵안을실력 저지로 무산시키는가 하면 농어가 부채경감 대책을 싸고 정부측과 이견 조율을 제대로 하지 못 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정기국회 운영을 둘러싸고 빚어진 일련의 사태를 보면 현재 민주당의정치력은 크게 보강돼야 하며 당정간의 원활한 협력체제도 재구축해야 할 것이다. 지금 경제 사정이 어렵긴 해도 모든 여건이 전부 나쁜 것만은 아니다.대우차 노사의 구조조정 합의는 경제위기 극복의 새로운 단초를마련해 주고 있으며 요동치던 국내 외환시장과 주식시장도 일단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물론 노동계의 동투(冬鬪) 등 구조조정에 따른 진통,소비 및 투자심리의 위축 등 그렇지 못한 변수도 없는 것은 아니다.이처럼 사회·경제적 호재·악재들이 혼재하고 있을 때 정책수단을 운용하는 사람과 정책을 집행하는 틀을 일대 쇄신함으로써 위기상황을 돌파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국정쇄신이라고 하면 집권여당의 새로운 면모와 정부의 폭넓은 인재등용도 필수적이지만 현행 국정운영 시스템의 문제점을 적출해 신속히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민주당이 대야(對野)관계에서 협상력을십분 발휘하기 위해서는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들의 정치적 역량이 배가될 수 있도록 당무에 관한 당총재의 권한을 일정부문 위임해야 할 것이다.야당인 한나라당이 노조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 민영화에 동의한 사례처럼 여야가 국정의 동반자로서 관계가재정립되기 위해서도 여당의 실세화(實勢化)가 필요하다. 정부는 최근 이익집단들의 개혁 저항을 원칙에 의해 정면으로 돌파하기보다는 우선 무마하고 덮어 두는 ‘임기응변’ 또는 ‘인기영합식’의 국정을 운영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여기에 각종 금융 스캔들,공권력의 신뢰 추락까지 겹쳐 경제 난국이 증폭되고 사회가 전반적으로 이완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민심의 소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대통령에게 진솔하게 전달하는 채널 보강과 함께정책 결정이 관계장관 등 정책보좌팀의 팀 플레이에 의해 사실상 결정될 수 있는 체제로 크게 전환돼야 할 것이다.물렁하게 보이는 공권력의 기강확립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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