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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 의장석 점거 몸싸움 표결 30분만에 ‘탕 탕 탕’

    23일 쌀 관세화 유예협상 비준동의안은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실력 저지로 격렬한 몸싸움을 치르는 진통 끝에 가결 처리됐다. 국회 본회의는 민노당 의원들의 의장석 점거로 예정보다 30분 늦게 시작됐고, 반대 의원들의 격렬한 항의로 진행이 중간중간 끊기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막상 김원기 국회의장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실력 지원’속에 표결을 강행하면서 30여분만에 속결 처리됐다.●비준안 상정부터 쉽지 않았다. 회의 시작 30분 전인 오후 1시30분 민노당 노회찬·단병호·이영순 의원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저지를 뚫고 본회의장에 입장, 의장석을 점거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경위들의 호위 속에 김 의장이 입장했고, 이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의장석을 점거한 민노당 의원들을 강제로 단상 아래로 끌어내리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영순 의원은 “왜 가슴을 만지냐.”면서 격렬하게 저항하며 단상 옆에 주저앉아 버텼고, 나머지 민노당 의원들이 합세하면서 극심한 혼란이 이어졌다.●민노당 의원들이 발언대를 점거하는 바람에 제안 설명과 토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조일현 의원은 마이크 없이 찬성토론에 나섰다. 조 의원은 “맨발로 사는 닭발보다 더 험하게 사는 농사꾼 자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쌀협상이 농업과 농민 입장에서 100% 잘됐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협상을 안 받는 것보다는 받는 것이 낫다.”면서 국회의 ‘현명한 처신’을 호소했다.●민주당 의원들은 단상 앞에서 ‘처리 연기’라고 적힌 종이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였다. 26일째 단식농성을 이어온 민노당 강기갑 의원은 기력이 쇠한 탓에 단상 앞에 주저앉아 간간이 반대 구호를 외쳤다. 강 의원은 의장석 통로가 열린우리당 의원들에 의해 봉쇄당하자 단상을 뛰어넘으려고 시도하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몸싸움이 계속되자 컴퓨터 모니터를 통한 투표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 종전방식인 버튼식으로 진행했다. 비준안이 통과된 뒤 김 의장은 “불가피하게 통과했지만 다들 마음은 아프다. 세계의 일원으로 가는 길이라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박준석 구혜영기자 pjs@seoul.co.kr
  • 수입쌀 내년3월 시판

    수입쌀 내년3월 시판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고 세계무역기구(WTO) 쌀 관세화 유예협상에 대한 비준동의안을 의결했다. 다음달 18일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 종료 이후 상정을 주장하며 처리를 반대해온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농민단체들의 반발이 극심해 파란이 예상된다. 국회는 전자표결 결과 참석 의원 223명 가운데 찬성 139, 반대 61, 기권 23표로 62%의 찬성을 얻어 비준동의안을 가결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투표에 불참, 비준안이 통과된 뒤 전원 퇴장했다. 이에 따라 국내 쌀 관세화 유예는 오는 2014년까지 10년간 추가로 연장됐다. 그러나 기준연도(88∼90년) 쌀 평균 소비량의 4%(20만 5228t)인 올해 한국의 쌀 의무수입물량은 10년에 걸쳐 7.96%(40만 8700t)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관계법령 정비 등을 거쳐 다음달 초 올해 의무수입물량 입찰 공고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불가피하게 비준동의안을 통과시켰으나 마음은 괴롭다.”면서 “내년 2월까지 정부가 진정한 농업회생 대책을 수립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표결에 앞서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한때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하며 비준동의안 상정을 막았고 민주당 의원들은 ‘처리 연기’라고 적힌 도화지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긴급 당정회의를 갖고 “협상결과가 만족할 상황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다시 할 상황도 아니다.”면서 “보완대책 마련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농민들을 생각하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지만 시기적인 불가피성을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350만 농민 여러분께 송구스럽지만 붕괴 위기에 처한 농촌을 살리기 위한 정책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노당 권영길 임시대표도 긴급의총을 갖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살농 대연정으로 350만 농민에 대한 사망선고를 압도적 지지로 집행했다.”고 비난했다. 박준석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내년 수입쌀 5만t 풀려 쌀값 변수로

    내년부터 할인점 등에서 시판될 외국 쌀은 올해 수입물량의 10%인 2만 2557t과 내년 수입물량의 13.8%인 3만 4000t 등 총 5만 6557t이다. 쌀 예상 소비량 가운데 시판되는 수입 쌀의 비중은 올해 0.5%에서 2014년에는 3.7%까지 높아지게 된다. 이 가운데 중국산과 미국산이 주종을 이룰 전망이다. 소비자에게 시판되지 않고 가공용으로 쓰이는 수입 쌀의 배분에서도 중국(56.5%)과 미국(24.4%)이 81%를 차지한다. 중국 쌀은 낟알이 짧은 단립종(短粒形)으로 모양과 맛이 국산 쌀과 비슷하다. 헤이룽장(黑龍江)·지린(吉林), 랴오닝(遼寧) 등 동북 3성에서 생산되는 자포니카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고품질 쌀로 널리 알려진 캘리포니아산 칼로스가 예상된다. 태국의 안남미(安南米)도 들어오겠지만 낟알이 긴 인디카 장립종으로 밥을 지으면 푸석푸석해져 우리 입맛에는 맞지 않는다. 호주산 쌀은 단립종으로 중국·미국 쌀과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냄새나는 쌀인 향미 ‘바스마티’도 시판되겠지만 일반 가정보다는 동남아 전문식당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입 쌀의 시판가격은 국내 도매가격으로 유지되지만 지난해 가공용으로 수입된 쌀의 원가는 태국의 안남미가 1t당 298달러로 가장 싸다. 미국의 칼로스가 1t당 405달러, 중국의 단립종이 1t당 408달러다. 정부는 외국 브랜드를 허용하고 수입 쌀 판매업체는 별도로 지정할 방침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쌀이 소비자에게 시판되면 수입 쌀 1만t이 풀릴 때마다 국내 쌀값은 1㎏당 10원씩 낮아져 내년에는 80㎏짜리 쌀값이 올해 평균보다 2000∼3000원 정도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쌀값이 떨어지고 다양한 품종이 나와 나쁠 게 없지만 유통과정에서는 수입 쌀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피해가 우려된다. 정부는 관세화가 유예되는 10년 동안 국산 쌀을 고품종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내년에 고품종인 운광·삼광·고품벼 등 3개종을 내놓고 2010년까지 최고품종 쌀 6∼7개종을 공급하기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민노 “육탄저지”… 23일 쌀비준 충돌

    민노 “육탄저지”… 23일 쌀비준 충돌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쌀 관세화 유예협상 비준동의안이 처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비준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치기로 합의했지만 민주노동당을 비롯해 여야 일부 의원이 ‘육탄 저지’까지 천명해가며 극력 반대하고 있어서다. 적극적인 반대파는 민주노동당 9명과 열린우리당 최규성, 한나라당 홍문표, 민주당 한화갑, 자민련 김낙성 의원 등 모두 13명이다. 이들은 전원위원회 개최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석 점거도 불사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수적으로는 열세지만 세 차례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회의실을 점거해 비준안 상정을 실력 저지한 민주노동당이 앞장서는 만큼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일단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비준안 상정 때 반대토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배려키로 했다. 다만 전원위원회 개최 요구는 “더 이상 토론할 것이 없고 선택만 남겨놓은 상태”라며 응하지 않을 것 같다. 전원위원회는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이 요청하더라도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 동의를 얻어 거부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은 22일 ‘본회의 총동원령’을 내려 집안단속에 나섰다. 고위 관계자는 “농촌 지역구 의원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단 한 명도 예외없이 표결에 찬성하도록 단속했다.”고 말했다.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인 데다 쌀 협상 당사국이 통상 압력을 가해오는 상황에서 더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8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쌀 협상 국회비준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농민 11명은 이날 저녁 국회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실을 기습 점거한 뒤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와 면담을 통해 “농민이 참여하는 3자대책기구 구성 등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철야 농성을 벌이는 등 강력 반발해 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야 “쌀협상 비준안 23일 상정”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오는 23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쌀 관세화 유예 협상 비준동의안을 상정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국제교역 환경의 변화에 맞춰 정부가 농업 및 농민대책을 전면 재검토해 내년 초 국회에 보고토록 하고, 국회가 그 결과를 토대로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에 단식 농성 중인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최규성, 한나라당 홍문표, 민주당 한화갑 의원 등 농촌지역 의원들이 즉각 회동해 23일 본회의 때 의장석을 점거하는 등 저지하기로 해 물리적인 마찰이 예상된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소주세율 인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나라당이 주장해온 액화천연가스(LNG) 특소세율 인하와 택시 액화석유가스(LPG) 특소세, 장애인 차량 LPG 부가세 감면 등은 해당 상임위에서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이우재 한국마사회 회장

    [혁신 공기업탐방] 이우재 한국마사회 회장

    한국마사회(KRA) 이우재 회장은 요즘 승마에 재미를 붙였다. 경마란 말만 들어도 승마와 같은 고급 레저 스포츠가 연상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승마를 전국에 보급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인 자신부터 승마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1일 “아직도 경마하면 도박·중독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면서 “KRA가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경마를 고급 레저 스포츠로 승격시켜 모든 가족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승마를 대중화하기 위해 경마에서 은퇴한 말을 승마용으로 적극 투입하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이 회장을 만나 경마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혁신 방안을 들어봤다. 취임 초부터 특히 윤리경영을 강조했는데.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2가지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다. 하나는 경마 순위를 조작하는 경마부정에 대한 이미지와 다른 하나는 경마 수익금을 마사회가 마음대로 쓴다는 점이다. 이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철저히 없애겠다. 특히 경마 수익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내 의지로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된다.KRA 운영도 그동안 정치생활처럼 깨끗하게 하겠다. 철저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시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하지 못하면 어느 조직이나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직원들에게 늘상 깨우치게 하고 있다. ●비실명 부정비리신고센터 운영 지금까지 시행한 윤리경영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나. -윤리경영의 실천을 위해 비상임이사 수를 늘려 외부 감시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투명계약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해 일부 특수 분야를 제외한 모든 계약에 ‘전자입찰제’를 실시하고 ‘청렴계약제’를 적용토록 했다. 또 부조리 예방 등 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부패방지팀’을 신설했다.‘내부공익신고자 보호 프로그램’ 및 ‘부조리 신고보상제도’ 마련과 ‘부정비리신고센터 운영 활성화’를 통해 신고자 자격을 외부인까지 확대하고 비실명 신고도 접수토록 했다. 윤리경영 성과는 나타나고 있나. -이제 윤리경영이 KRA의 핵심 경영이념으로 뿌리내렸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노력이 외부로부터 인정받게 돼 지난달 19일 ‘2005년 대한민국 사회책임경영대상 공기업부문 윤리경영대상’을 수상했다. 경마를 고급 레저 스포츠로 발전시킨다는 장기플랜을 세웠다고 들었다. -경마가 선진경마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경마상품의 품질이 우선 높아져야 한다. 그리고 건전한 경마문화 조성, 경마시행의 공정성 강화, 서비스 향상을 통한 고객만족도 제고 등이 뒤따라야 한다. ●경마정보 공개 확대 추진 그렇다면 구체적인 복안이 있나. -외부의 경주마도 경기에 참여토록 하는 ‘외마사 제도’를 활성화해 경기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 경주의 박진감을 높이고 향후 외국산마와 직접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경주편성체계도 바꿔야 한다.KRA가 공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경마팬을 위한 재단도 설립할 계획이다. 건전한 흐름을 유도해 부정경마 개연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경마정보 공개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경마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경마매출액은 외환위기 이후 2002년까지 매년 평균 27% 내외의 고성장을 했다. 하지만 2003년부터 급격한 하락세로 반전, 현재까지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7조 6000억원까지 갔던 매출액이 5조 3000억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내수침체 장기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경마팬이 그만큼 마권을 덜 샀기 때문이다. 또 과거처럼 경마가 독점적인 시장 점유를 하지 못하고 로또, 카지노, 경륜 등의 경쟁산업이 확대되면서 시장점유율이 잠식됐다. 사설경마, 마권구매대행업, 경마게임오락장 등 불법·유사산업도 계속 번지고 있다. 매출감소를 막을 대책은 있나. -서울경마일수를 확대하고 제주교차경주를 1회 추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회사의 업무추진비를 20% 줄이는 등 경상경비를 줄이고 관람대 리모델링 사업 등 자본투자 계획도 축소·연기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장외발매소 리모델링 또는 이전 등을 통해 접근 및 쾌적성을 강화하고, 모바일 베팅 및 PC 베팅 추진 등 베팅방식도 다양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1조 1944억원 사회환원 경마이익금은 얼마나 사회에 환원하고 있나. -KRA는 한국마사회법과 시행령에 따라 전체 이익금의 60%를 특별적립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레저세와 교육세 등의 세금으로 1조 400억원을 납부했다. 또 축산발전기금과 농어촌복지사업으로 1447억원을 출연했으며, 독거노인·불우청소년 등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97억원을 지원하는 등 모두 1조 1944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KRA는 경마가 열리는 하루 동안 16만여명이 500억원의 마권을 사 다른 공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쉽게 돈을 벌고 있다. 예전에 대통령이 주재한 공기업 및 산하기관 혁신대회에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공기업 사장을 보니까 정말 애국자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국회의원을 해봤지만 최근 돈을 벌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공기업 사장을 보면서 그동안 뭐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최근 지방교육세 환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 -현재 레저세액의 60%로 부과되는 레저세분 지방교육세가 내년부터는 20%로 환원토록 돼 있었다. 그렇게 되면 그만큼 경마팬들에게 많은 상금을 돌려줄 수 있어 경마상품의 선진화를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5일 국무조정회의를 통해 현행 60%의 세율로 3년 동안 연장하고,2009년부터는 40%로 영구세화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만약 레저세분 지방교육세가 정상적으로 환원되지 않을 경우에는 2003년 이후의 경마 매출액 감소로 한때 1834억원까지 달했던 축산발전기금 출연금은 370억원으로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KRA Angels 봉사단 ‘한국마사회(KRA)의 천사들’ KRA 전 임직원이 천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직원 900여명이 단원으로 있는 ‘KRA 에인절(Angels) 봉사단’을 통해서다. 봉사단은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공익기업’이라는 KRA 기업이념에 따라 지난해 1월 창립됐다. 봉사단의 첫 활동은 지난해 3월 충청도 지역에 내린 폭설 피해 농가 복구작업. 지난 8월에는 전북지역을 강타한 폭우 피해 농민들의 복구작업에도 동참했다. 이밖에도 정신지체아 보호시설 봉사활동, 해양환경 정화,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도시락배달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KRA는 에인절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1계좌에 1000원씩 직원들이 월급에서 원하는 만큼의 성금을 내고 있다. 현재까지 6000만원을 적립했다. KRA는 농촌봉사활동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충북 청원군의 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서별로 1부서 1시설 돕기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경로원, 고아원 등의 시설을 골라 부서원들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 18일에는 KRA 에인절 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이우재 회장과 직원 등 250명이 김장 1만 4500포기를 담가 서울과 과천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최원일 KRA 사회공헌팀장은 “경마수익금을 금전적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것 외에도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이 KRA 에인절 봉사단의 목적”이라면서 “봉사단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KRA에 남아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농업전문가’ 이우재 회장 이우재 회장은 운동권 출신의 전문경영인이다. 이 회장은 4·19혁명 주도,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으로 지난 1979년부터 3년여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이후에도 전민련 중앙위원, 민중당 상임대표 등을 지낼 만큼 영향력있는 ‘재야정치인’이었다. 15·16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부터는 ‘농업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역구가 서울이면서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농촌발전을 주도했다.‘한국농민운동사’ 등 10여권이 넘는 농업관련 서적도 저술했다. 지난 4월 KRA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개최된 아시아경마회의(ARC)와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등 굵직한 행사를 무난히 치러 전문경영인으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 회장은 최근 승마의 매력에 푹 빠졌다. 승마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이 회장은 “마사회장이 말(馬)을 못 탄다는 것은 말(言)이 안 된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충남 예산(68) ▲예산농고·서울대 수의과 ▲민중당 상임대표 ▲15·16대 국회의원 ▲대한수의사회장 ▲한나라당 부총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농림부 ‘죽을맛’

    농림부가 요즘 죽을 맛이다. 쌀 협상 비준안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시위에다 김치파동 후유증,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여부,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 등 산적한 현안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이들 쟁점 중 어느 하나도 가볍게 다룰 사항이 아닌데다 국민들의 이해관계와 직결돼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분위기다.쌀 협상을 둘러싼 ‘이면(裏面)합의’ 논란이 잠잠해질 때만 해도 한숨 돌리는 듯했던 분위기와는 딴판이다.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17일 쌀 협상 비준안이 농민들의 반발로 계속 늦어지는 것과 관련,“한마디로 답답한 심정”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23일 비준안 처리가 가능하겠느냐.”고 걱정했다.10년간 쌀 관세화를 유예하고 농민들이 요구하는 사항들을 대부분 들어줬는데 더 이상 뭘 얻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김치파동은 진정되는 상황이지만 자라보고 놀란 ‘농림부의 가슴’은 여전하다. 여인홍 채소특작과장은 “배추값이 떨어지고 있지만 무슨 일이 또 터질지 모르는 것 아니냐.”며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5t 트럭당 400만원까지 올랐던 배추값이 최근 출하물량이 늘면서 300만원으로 떨어졌으나 평년 가격보다는 70%나 비싸다. 일본에서 한국산 김치를 검사한 결과 기생충 알이 나오지 않은 점에 위안을 찾으면서도 김치의 일본 수출이 줄기 시작하자 타이완과 홍콩 등지로 여파가 번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9일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내부 전문가회의에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 전문적인 판단에만 의존하면 수입 재개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크다. 하지만 그동안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쇠고기 수입문제를 꾸준히 거론해 온 점을 의식하고 있다.자칫 미국의 압력에 굴복, 국민건강을 볼모로 맡겼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DDA 농업협상은 우리에게 점점 불리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대법관 후보 3人 임명동의안 가결

    국회는 1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황식·박시환·김지형 대법관 후보자 3명의 임명동의안과 올해부터 수능시험 부정자의 응시자격을 1년간 제한토록 한 고등교육법 개정안 등 17개 계류법안을 통과시켰다. 국회 법사위는 17,18일 양일간 정상명 검찰총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갖고,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 구속의 형평성 문제와 배우자의 부동산 매입·소득세 탈루 의혹 등을 따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서는 ‘코드인사’논란으로 한나라당이 반대당론을 결정한 박 후보자가 총 투표수 272표 가운데 찬성 159, 반대 104, 기권 2, 무효 7표를 얻었다. 김황식·김지형 후보의 임명동의안은 각각 243·234표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그러나 당초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었던 쌀관세화 유예협상 비준 동의안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합의로 상정되지 않았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오는 23일 2006학년도 수능시험부터 부정행위를 하는 수험생에게 시험 응시를 1년간 제한하고 40시간 이하의 인성교육을 반드시 이수토록 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처리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간다” 의지의 3인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15일 단식 20일째를 맞았다. 쌀 관세화 유예협상 비준동의안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통과된 것에 반발해 단식에 들어갔다. 건강이 무척 악화된 강 의원은 “명상과 복식호흡으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쌀 비준 저지 농민대회’가 열리는 여의도공원으로 향했다. 강 의원처럼 누가 뭐래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간다.”고 선언한 여야 의원 3인의 소신이 요즘 여의도 정가에서 화제다. 선뜻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도 소신은 버릴 수 없다는 ‘의지의 3인방’이다. 강 의원은 내달 18일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이후에 비준안을 처리하자며 단식을 풀지 않고 있다. 본회의 처리가 한나라당의 입장 번복으로 당초 16일에서 23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그의 단식도 당분간은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충남 공주·연기의 무소속 정진석 의원도 전날 저녁부터 단식에 가세했다. 오는 24일로 예상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특별법 위헌소송에서 헌법재판소가 합헌결정을 내려주길 ‘염원’하면서다. 그는 “정부의 국책사업에 순종한 죄밖에 없는 가난한 농민들이 지난해 행정수도 위헌 결정에 이어 1년 만에 행정복합도시 위헌소송으로 충청도민 전체가 들끓고 있다.”면서 “연일 삭발과 단식으로 피눈물 범벅이 됐지만 바깥에서는 ‘작은 동네의 일’로만 치부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대식가’라고 자처하는 정 의원은 “평소 단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왔지만 그만큼 절박하다는 심경”이라고 덧붙였다. ‘불굴의 의지’하면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별다른 지원군도 없이 오히려 은근한 로비와 압력까지 받아가며 지난 6월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안을 발의해 ‘삼성 킬러’로 자림매김됐다. 처음에는 돕기는커녕 말리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의 한결같은 의지에 당의 개혁성향 모임인 ‘신진보연대’가 “박영선 의원의 원안대로 처리하자.”고 힘을 실어줬다. 금산법 개정안은 17일 의총에서 당론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쿠바 농업혁명 ‘1년 8모작’의 비밀

    11월11일을 흔히들 ‘빼빼로 데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날은 그런 장삿속으로 부여한 의미 이상의 날이기도 하다. 바로 ‘농업인의 날’.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1996년부터 정부 기념일로 지정됐다. 11월11일(十一月十一日)을 한자로 조합하면 ‘土月土日’이 돼, 흙을 상징하기 때문에 이날이 ‘농업인의 날’로 선택됐다. 경사스러운 날이지만 우리 농민들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정부의 쌀 관세화 유예협상 비준에 맞서 전국 농민들이 결사반대에 나섰다. 잇달아 번지고 있는 기생충 파문도 시름을 더하게 한다. SBS가 농업 관련 특집 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 농업이 왜 중요한지 되새겨 보며, 위기에 빠진 우리 농업정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제작한 ‘쿠바 농업혁명’(연출 이홍기, 제작 이홍기 군단)을 13일 오전 6시50분 방송한다. 제작진이 찾아간 쿠바는 혁신적인 유기농법을 통해 인류 최대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곳이다. 소련이 무너지고, 미국이 철저한 경제 봉쇄정책을 취하는 바람에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하루하루 끼니를 이어가는 것을 걱정해야 했던 쿠바. 그랬던 그 쿠바가 이제는 식량 자급률 100%를 달성했다. 게다가 10년 동안 질병 발생률을 30%나 줄였고, 영아 사망률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가 됐다.75%의 식량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마냥 부러울 따름이다. 물론, 미국의 경제 봉쇄정책 때문에 다른 나라와 제대로 교역을 할 수 없었던 상황이 전화위복이 됐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쿠바는 자원이 부족한 작은 나라가 개척해야 할 길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천연 바이오농약과 천적으로 방제하는 친환경 농법, 도심의 자투리땅에서 건강한 채소를 재배하는 도시농업 현장, 전국 121개소에 달하는 농민 직판시스템 등 쿠바 농업혁명의 현장을 카메라가 샅샅이 훑는다. 또 최첨단 농법을 개발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쿠바 과학자들의 모습도 담겨진다. 이들은 전 세계 6000여종에 달하는 지렁이를 분석한 끝에 선택한 ‘캘리포니아 레드 웜’으로 8모작도 가능하다는 비옥한 땅을 일궈냈다. 쿠바의 사례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진정으로 먹고 산다는 게 무엇인지, 또 우리가 잊고 살았던 것이 지금 무슨 의미를 갖는 것인지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얻을 수 있다. 1년 동안의 기획기간을 거쳐,1개월이 넘는 현지촬영 끝에 이번 작품을 선보이게 된 이홍기 프로듀서는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 쿠바의 유기농을 배워갈 정도”라면서 “위기를 맞아 쿠바 정부와 국민이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노대통령, 무안 방문 취소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전남도청 신청사 개청식과 레저관광도시 현장시찰 등을 위해 전남 무안지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농민 시위에 따른 경호상의 이유로 일정을 취소했다.청와대측은 9일 “관세화 유예협정 국회본회의 상정 폐기를 주장하는 농민 시위가 격화될 우려가 있다는 전남도청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노 대통령의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대통령이 경호상의 문제 때문에 일정을 취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박정현·무안 남기창기자kcnam@seoul.co.kr
  • 전남도 11일 ‘김빠진’ 개청식

    전남도가 11일 109년만에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개청식을 하려 했으나 농민단체들의 야적시위 등으로 의미가 바랬다.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 신청사에는 쌀 관세화 유예협정 국회본회의 상정 등에 성난 광주·전남 농민들이 벼 2만 6000여가마를 쌓아 놓았고 이곳에서 농민회 간부들이 천막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대통령이 청사 주변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불참하고 정부 고위 관계자와 경제계 대표, 주민 등 900여명을 초청한 대로 행사가 치러진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9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을 모시고 행사를 하기에는 부적절한 환경이 조성돼 자체행사로 개청식을 예정대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농민들의 요구사항인 쌀 문제도 중요하고 시작을 알리는 신청사 개청식도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에 행사는 도민들에게 희망과 기회의 땅으로 만드는 다짐의 자리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11일 개청식에 맞춰 농민단체 등 2000여명이 신청사 앞 집회신고를 마쳤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쌀협상 비준반대 단식 농성 돌입

    쌀 관세화 유예협상 국회 비준에 반대하는 전남지역 농민단체 대표들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전남도청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등 6개 농민단체들은 7일 오후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청 신청사 개청식이 있는 11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공개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또 ▲국회의 쌀협상 비준안 폐기 ▲공공비축 수매 중단, 수매제 부활 등을 요구했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설] 쌀개방 수용, 사후대책에 힘 모아야

    쌀협상 결과에 대한 비준동의안이 곡절 끝에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정부·여당은 이달 중에 남은 절차를 모두 매듭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이 극력 반대하고, 농민단체들의 대규모 항의집회가 전국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다. 반면에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은 우리에게 더욱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쌀을 비롯한 한국농업의 앞길이 더욱 험난해 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추곡수매제가 폐지되고 공공비축제가 시행되면서 수확기의 시중 쌀값 폭락과 판로 부진으로 쌀생산 농가들은 2중고를 겪고 있다. 우리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그러나 쌀협상 비준 거부 투쟁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국회가 쌀협상안을 연내에 비준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쌀 관세화 10년 유예’를 포기하게 되며, 농민들은 더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상황은 ‘비준거부=개방유예’가 아니라 ‘비준거부=개방확대’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을 전혀 모르는 얘기다. 따라서 쌀생산 농가의 입장에서는 국회가 쌀협상안을 비준해 현재의 개방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 그대신 후속 대책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길이 될 것이다. 정부는 쌀시장의 개방에 대비해 119조원짜리 초대형 대책을 마련해두고 있다. 이 정도면 농가의 개방피해를 보전하고 항구적인 생존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선택권이 없는 비준거부 투쟁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어떤 개방파고에도 흔들리지 않는 항구적인 대책을 세우는 데 정부와 농민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 “쌀비준 철회” 성난 農心 거리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쌀 관세화 유예협상안 비준을 규탄하는 농민들의 성난 시위가 28일 전국 90여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다. 특히 경남 김해에서는 성난 농민들이 노무현 대통령이 태어난 봉하마을을 향해 가다 경찰에 제지되자, 일부 농민들은 쌀을 불태우기도 했다. 평택에서는 평택농민회 회장 김모(43)씨 등 농민 20여명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 조사를 받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남도연맹과 한국농업경영인 경남도연합회 등 경남지역 농민들은 이날 도내 20개 시·군에서 ‘쌀협상안 국회비준 철회’ 등을 요구하며 쌀과 벼, 볏짚 등을 쌓아두는 야적시위에 들어갔다. 진주지역 농민 500여명은 진주시청 앞에서 3000섬의 벼를 쌓으며 쌀 협상 비준안 국회상임위 통과를 규탄했다.이들은 “쌀 협상안 비준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것은 농민을 기만하고 농업을 말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볏단으로 만든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등의 모형을 불에 태우는 화형식도 거행했다. 앞서 김해지역 농민들은 시청 앞에 3000섬의 벼를 쌓은 뒤 벼 일부를 태우고 정부 관계자 등의 사진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특히 김해농민들은 이지역 국회의원 사무실과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을 향하다 경찰에 제지되기도 했다. 광주·전남지역 농민 6000여명은 17개 시·군에서 벼 야적시위와 집회를 갖고 농민총파업에 동참했다. 순천농민회 소속 농민 1000여명은 남부시장에서 쌀값 하락에 따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벼 야적과 함께 시내 행진을 벌였다. 해남군농민회는 트랙터에 상여를 설치한 뒤 시내행진을 벌이고 세계무역기구(WTO)허수아비 화형식을 가졌다. 전북지역 농민들은 도내 11개 시·군에서 동시 집회를 열어 내달 3일 전북도청 앞에서 수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내달 11일에는 서울 여의도 농민 집회에 참여하고,21일 이후부터는 농산물 출하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충북지역 6개 시·군 농민들도 시·군청 앞에서 야적시위를 벌였으며 청원군, 음성군 농민회는 군청 앞에서 벼 수십 가마를 불에 태우며 경찰과 충동했다. 이밖에 경기도, 경북, 제주도 등 전국 90여개 시·군지역 농민들은 50만섬 규모의 쌀을 시·군청 앞에 쌓아놓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농민의 현실을 외면한 채 국민의 식량주권을 송두리째 내던졌다.”면서 “350만 농민은 총파업에 돌입하며 노무현 정권의 퇴진을 위한 농민 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sunstory@seoul.co.kr
  • 본회의 통과 ‘산넘어 산’

    본회의 통과 ‘산넘어 산’

    쌀 관세화 유예협상에 대한 비준동의안이 27일 통일외교통상위(위원장 임채정)를 진통 끝에 통과함으로써 쌀협상을 둘러싼 국내외 정치·경제적 상황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국회는 이달 중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날까지 3차례 저지에 나섰던 민주노동당이 단식투쟁에 들어가고 농민단체 반발도 거세지면서 또다시 난관이 예상된다. 강기갑 민노당 의원은 이날 오후부터 국회 마당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도 (先)농업 대책, 후(後)본회의 통과를 주장하고 있어 전망은 녹록지 않다. ●‘국제 신뢰 확보’냐,‘농가 파탄’이냐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쌀협상 비준동의안이 통외통위를 통과한 것을 환영하고 조속히 본회의에서도 통과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에 이어 쌀 비준 동의안 처리 지연으로 국제사회에 보여준 ‘무역 폐쇄국’ 이미지가 고착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해온 정부로선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국제 합의를 준수함으로써 교역 10위국의 신뢰를 지키고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에서의 우리 위치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농민들의 반발은 거세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를 비롯한 농민단체 대표들은 지난 17일부터 국회의사당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 중이다. 벼 야적 시위, 농산물 출하 거부 투쟁 등 전국적인 투쟁도 전개할 계획이다. 농민들의 반발을 의식, 여야 농촌 출신의원들이 가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추가적인 후속 대책을 강구하는 의원들도 상당수 있어 새달로 국회 본회의 처리를 미룰 가능성도 없지 않다. ●“비준이 되지 않으면” 지난해 말 세계 무역기구(WTO)회원국과 타결한 쌀 협상안은 95년 이후 10년간 미뤄왔던 쌀 관세화를 2015년까지 다시 유예하는 게 골자다. 대신 의무수입물량(MMA)을 지난해 쌀 소비량의 4%에서 2014년까지 7.96%로 단계적으로 늘리고 이 중 최대 30%정도를 밥쌀용으로 시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민노당 등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국제무역 환경은 만만찮아 보인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최근 “비준이 안될 경우 WTO 농업협정부속서 5B 제10항에 따라 관세화 의무가 발생한다.”며 “우리 농업의 경쟁력 확보가 되지 않아 준비가 부족한 국내 농가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보다 중요한 무형의 부담은 대외 공신력의 실추다. 김수정 박지연기자 crystal@seoul.co.kr
  • ‘차세대 특급’ 김연경 흥국생명 갔다

    ‘차세대 특급’ 김연경(17·한일전산여고)이 예상대로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낙점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지난시즌 성적 역순으로 여자 고졸 신인 27명에 대한 드래프트를 실시, 김연경 등 10명의 신인이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시즌 꼴찌 흥국생명은 186㎝의 높이와 스피드, 블로킹 등 3박자를 갖춘 ‘초고교급 레프트’ 김연경을 낚아 새 바람을 일으킬 팀으로 급부상했다. 김연경과 함께 단 둘 뿐인 고교생 국가대표 이소라(목포여상·세터)는 1라운드 2순위로 GS칼텍스에 뽑혔다.GS칼텍스는 취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세터를 보강, 조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또 김연경과 ‘한일전산여고 시대’를 꽃피운 센터 김수지(186㎝)는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밖에 도로공사는 세터 이재은(일신여상)을, 지난시즌 우승팀 KT&G는 라이트 한은지(근영여고)를 뽑았다. 2라운드에서는 흥국생명이 이여림(전주선명여고),GS칼텍스가 리베로 장애지(대구여고), 현대건설이 레프트 문선영(송원정보고), 도로공사가 센터 강수희(경남여고),KT&G는 세터 이소진(세화여고)을 각각 지명했다. 이밖에 하은희(한일전산여고) 등 4명은 KT&G 등 4개 구단에 연습생 신분으로 들어가게 됐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쌀 의무수입’ 내년으로 늦춰질듯

    ‘쌀 의무수입’ 내년으로 늦춰질듯

    국회에서 쌀협상 비준안 처리가 지연됨에 따라 지난해 미국 등 9개 협상국과 약속한 올해 22만 5000t의 쌀 수입 이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북핵 관련 6자회담 재개 이후 회복된 국제 사회에서의 대외 신인도 추락뿐 아니라 내년에도 계속될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이 우리나라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회 비준안 상정 또 연기 18일 농림부에 따르면 여야가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쌀 비준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합의함에 따라 올해 수입물량 이행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농림부 관계자는 “비준안이 19일 통과된다 하더라도 입찰공고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연내 수입물량 이행은 빠듯한 상황이었다.”면서 “이달 말이나 다음달로 비준안 처리가 늦춰짐에 따라 협상 9개국으로부터 항의와 최악의 경우 내년에 WTO에 제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쌀 수입 이행을 위해서는 입찰공고를 한달간 해야 한다. 응찰 과정에서 각국이 제시한 쌀값과 품질을 검증하고 현지를 방문하는 등 세부일정을 감안할 때 쌀 수입에는 최소한 3개월이 필요하다는 게 농림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오는 12월중 DDA 협상이 타결되면 내년 10월까지 농업·서비스·비농업 부문의 이행계획서를 제출, 각국과 다자 및 양자협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등과 타결한 쌀 협상안을 첫 해부터 지키지 못해 DDA 이행계획서 협상과정에서 적지 않은 불이익을 받을 소지가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DDA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관세를 높게 유지해야 국내 농산물을 보호할 수 있는데,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린 협상국들은 쌀 협상안이 지켜지지 않은 점을 내세워 우리측 제안에 제동을 걸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DDA 협상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가운데 수출개도국을 대변하는 중국과 인도 등의 ‘G-20’그룹이 중재의 칼자루를 쥐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쌀 협상 9개국에 포함됐다. 게다가 DDA 농업협상의 쟁점이 된 관세율 상한 설정, 관세 감축률 및 수입의무물량(TRQ) 결정, 민감품목 지정, 한국의 개도국 지위 등과 관련해 G-20은 미국 등과 우리나라가 제시한 주장의 중간점에 서 있다. ●DDA 협상 결과 본 뒤 처리해도 무방한가 야당과 농민단체들은 DDA 농업협상을 지켜본 뒤 쌀 협상 비준안을 처리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한다. 어차피 관세화를 낮추며 시장을 개방하자는 협상인 만큼, 결과가 나온 뒤 관세화를 유예한 지난해 협상안과 비교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때까지 쌀 수입을 저지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EU가 지금까지의 입장을 선회, 관세화 상한에 동의하고 관세를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할 수 있는 ‘민감품목’ 지정에도 우리에게 불리한 비율을 제시, 협상 테이블에서 우리측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특히 민감품목에 지정된 품목이라도 수입의무물량을 최소한 국내 소비량의 7.5%부터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쌀 비준안이 부결되거나 내년으로 늦춰져 관세화(시장 완전개방)로 갈 경우 농가피해는 당장 눈앞에 나타난다. 반면 쌀 비준안이 통과되면 최소한 10년간은 관세화를 적용받지 않고 수입물량도 국내 소비량의 4%에서 출발해 10년 뒤인 오는 2014년까지 7.9%로 통제할 수 있어 시장개방에 대비할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된다. ●농민단체 “추곡수매 부활” 요구 농민단체가 전국적으로 쌀 비준안 처리 반대와 추곡수매 부활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은 정치적 일정 등을 감안한 측면이 없지 않다.‘10·26’ 재·보선을 앞둔 정치권으로서는 ‘농심’을 건드려야 ‘이득’될 게 없다고 판단, 쌀 비준안 처리를 이달 말이나 다음달 14일로 미뤘다. 그러나 농민단체들의 시위는 산지 쌀값의 하락에 따른 소득보전이 1차적 목적이라는 지적이다. 올해부터 추곡수매제가 폐지되고 공공비축제를 도입, 시가로 쌀을 매입하게 되자 농가들의 불만이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산지벼의 쌀값이 지난해보다 20% 떨어지자 농가들은 소득보전을 요구하며 수매량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공공비축 물량 400만섬 가운데 250만섬은 당국이 정해진 가격의 ‘건조벼’로,150만섬은 미곡종합처리장(RPC)이 시가의 ‘산지벼’로 각각 사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RPC가 산지가격을 낮게 책정, 농민들과 마찰을 빚자 정부는 농가가 원하는 형태로 쌀을 수매하고 공공비출 물량도 100만섬 추가로 수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추곡수매는 농가에 보조금을 주는 제도로 WTO 협정에 위배되나 공공비축제는 국가가 비상시에 대비, 일정량을 비축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조금 감축 대상이 아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클릭이슈] DDA협상 쟁점

    [클릭이슈] DDA협상 쟁점

    세계무역기구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이 우리나라에 상당히 불리한 쪽으로 급진전되고 있다. 윤장배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17일 “각국의 입장을 파악하자는 ‘청취모드’가 지난주부터 세부원칙을 정하자는 ‘협상모드’로 바뀌면서 우리나라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농민단체와 야당 일각에서는 DDA 농업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쌀 협상안 비준을 늦춰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추세로 농업 협상이 진행된다면 관세화 유예를 전제로 한 쌀 협상안 포기는 마치 ‘굴러들어온 호박’을 내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관세상한 100% 안팎에서 정해질 듯 DDA 협상은 모든 품목의 ‘예외없는 관세’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각국이 관세를 물리되 수입 빗장은 활짝 열어 두자는 취지다. 그러나 “제한없는 관세 부과는 곤란하다.’는 미국의 주장에 따라 관세율에 상한을 두는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됐다. 미국은 관세상한을 75%로 하되, 개도국에는 조금 여유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럽연합(EU)은 상한을 두는 것에 반대하다가 지난주부터 ‘100% 설정’으로 선회했다. 수출 개도국을 대변하는 중국, 인도, 아르헨티나 등의 ‘G-20’그룹은 선진국 100%, 개도국 150%로 분리·제시했다. 농산물 수입국인 한국과 일본 등 ‘G-10’그룹은 관세상한에 반대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저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윤 통상정책관도 “우리의 제안대로 될 확률이 적다.”고 말했다. 현재 1452개 농산물 품목 가운데 관세율이 100% 이상인 품목은 참깨(630%), 마늘(360%), 고추(270%), 감귤(144%) 등 142개에 이른다. ●관세 덜 깎는 민감품목 지정도 험난 DDA 협상국들은 각국의 사정에 따라 관세를 다소 높게 물릴 수 있는 ‘민감품목’ 지정을 허용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전체 품목 가운데 10%인 140여개는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1%,EU는 8%로 맞서고 있다. 민감품목에 지정되면 기존의 관세율을 10∼20% 덜 깎아 준다. 예컨대 관세율을 50% 깎기로 합의할 경우 관세율이 150%였던 일반 품목은 75%가 되지만 민감품목에 지정되면 감축률 30∼40%만 적용, 관세율은 90∼105%로 다소 높아진다. 그만큰 수입가격이 비싸져 국내 해당 농산물을 보호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쌀 관련품목 16개를 민감품목에 지정할 방침이다. 문제는 민감품목에 지정되면 관세를 덜 깎는 만큼 수입의무물량(TRQ)을 국내 소비의 7.5%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미국이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우루과이라운드(UR) 쌀 협상에서 최소 수입의무물량을 4%로 인정받았기에 DDA 협상에서는 5%부터 적용하자는 입장이다. 물론 쌀 협상안이 비준되면 10년간 관세화를 피할 뿐 아니라 TRQ도 4%에서 2014년까지 7.96%로 낮게 적용받는다. 반면 관세화로 갈 경우 민감품목에 지정되더라도 당장 국내 소비량의 5∼7.5%만큼 이상의 개방이 불가피, 농가 피해는 커질 전망이다. ●농업부문의 개도국 지위받기 어려울 듯 농림부 관계자는 “선진국이나 개도국 모두가 우리나라의 개도국 지위인정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개도국 지위를 받으면 관세 감축률은 선진국 수준의 3분의2를 적용, 상대적으로 고관세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관세상한이 합의되더라도 선진국보다는 높게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개도국 지위는 모든 분야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오는 12월 홍콩에서 열릴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DDA 협상이 일괄 타결돼 내년에 각국별로 이행계획서가 제출되면 부문별로 협상이 다시 이뤄지게 된다. 예컨대 관세상한은 개도국 지위를 인정받더라도 나라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민감품목이나 TRQ 설정시에는 선진국에 가까운 대우를 받을 수도 있다. WTO는 협상이 타결되면 10개월 이내에 각국이 이행계획서를 내도록 시한을 정해 실제 DDA 협상이 이행되는 시점은 2008년이 될 것으로 농림부는 보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재정운용권 인정… 전역 면세화는 제외

    제주특별자치도가 내년 7월 본격 출범한다. 정부는 14일 국방·외교를 제외한 전 분야의 자치권을 제주로 이양하는 내용의 ‘제주특별자치도 추진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특히 초·중등 과정의 외국교육기관 설립과 내국인의 입학이 허용되는 등 교육부문의 자율성이 대폭 확대된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요구해온 제주도 전역의 면세화, 국세의 특별자치도세 전환 등의 내용은 이번 정부안에서 제외됐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외교·국방 등 국가존립에 대한 사무를 제외한 350개 사무를 제주로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세 16개 세목도 특별자치도세로 전환해 재정운용의 자율권을 인정했다. 지방채 발행 총액한도도 폐지해 중앙정부의 승인 없이 의회 의결만으로 지방채 발행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교육자치와 자치경찰제도 실시된다. 교육감을 주민 직선으로 선출하게 되며, 자치경찰대를 도지사 소속하에 설치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같은 자율성에 상응하는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견제장치도 도입된다. 지방의회에 대한 주민소환제가 도입되고, 조례 제정 및 개·폐 청구요건이 완화된다. 정무직과 지방공기업 사장 등에 대해서는 임용 전 청문회를 실시하고, 인사위원회와 감사위원회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키로 했다. 특별자치도 시행에 따라 국제자유도시로서의 행보도 가속화된다. 비자 없이 제주특별자치도에 입국할 수 있는 무사증제도가 확대시행되고, 외국인 체류기간도 현행 2∼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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