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화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진성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지코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32
  • [청와대 개편] 조윤선 정무수석, 대변인 시절 朴대통령 ‘그림자 수행’

    [청와대 개편] 조윤선 정무수석, 대변인 시절 朴대통령 ‘그림자 수행’

    조윤선 신임 정무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던 2012년부터 지난해 당선인 시절까지 줄곧 대변인으로 보좌한 ‘신(新)친박’ 여성 정치인이다. 박 대통령의 패션과 어투까지 속속들이 꿰고 있어 ‘그림자 수행’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현 정부 1기 내각에 참여했다.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이회창 후보의 눈에 띄어 정계에 입문했으며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됐다. 이후 새누리당에서 2년 가까이(665일) 대변인을 맡아 이 분야 당내 최장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계파색이 옅고 친화력이 강하며 차분하고 논리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라는 교양서를 낼 정도로 예술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현직 변호사인 남편 박성엽(53)씨와 2녀. ▲서울(48) ▲세화여고 ▲서울대 외교학과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선대위 공동대변인 ▲한국씨티은행 법무본부장(부행장) ▲한나라당 대변인 ▲18대 국회의원 ▲18대 대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당선인 대변인 ▲여성가족부 장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기고] 논에 물 가두기, 도시민이 수혜자/채상헌 천안연암대 친환경원예과 교수

    [기고] 논에 물 가두기, 도시민이 수혜자/채상헌 천안연암대 친환경원예과 교수

    쌀이 무엇보다 귀하던 보릿고개는 까마득한 일이 됐다. 쌀은 이제 흔하다 못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실제 쌀은 대형마트의 미끼상품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67.2kg에 불과하니까 80만~90만원인 최신 스마트폰 한 대로 4인 가족이 2년 먹고도 남는 쌀을 살 수 있는 게 현실이다. 같은 중량으로 환산한 애완견 사료가격보다 못한 것이 쌀값이다. 이런 와중에 올해 농업계의 최대 화두는 ‘쌀 관세화 유예 종료’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쌀 관세를 유예하는 조건으로 쌀의 의무수입물량을 늘려왔다. 올해 추가로 관세화 유예를 받을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고, 유예를 조건으로 어떤 부당한 요구를 할지 몰라 정부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의무수입량 확대보다는 전면 쌀 시장 개방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라는 주장도 제기돼 쌀을 둘러싸고 농업계는 지금 매우 혼란스럽다. 이런 혼란한 현실 앞에 농업인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더 이상 절규할 힘조차 없어 보인다. 고령화로 활력을 잃은 농촌의 현실은 우리가 말로는 농업농촌을 우리 사회의 기반이자, 생명산업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산업화와 경제 논리로 우리 생활에서 밀어낸 결과다. 우리가 쌀을 홀대하고 농업인의 아픔을 외면하는 사이 농촌에서 벼를 심는 논이 소리 없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논 면적은 96만 4000㏊로 2005년 110만 4800㏊에 비해 12.7%나 감소했다. 여의도 면적의 485배에 달하는 논이 사라졌다. 통계청은 쌀값이 떨어져 과수 등 수익성이 높은 밭작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논 면적 감소가 조만간 환경적 재앙으로 부메랑이 돼 우리 사회를 덮칠 수 있다는 데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지하수 부족이다. 일본 구마모토시의 경우 지하수 부족이 심각해 원인을 분석했더니 논 면적의 감소가 주원인으로 밝혀졌다. 논은 하루 감수심(減水深)이 3㎝로 댐이나 저수지와 달리 지표면의 물을 정화해서 지하수로 내려 보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구마모토시는 시민의 막대한 세금을 들여, 논에 물만 가둬도 농가에 보조금을 지불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는 농업이 식량이 아닌 환경으로 도시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전체 시민이 농업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의 세금을 투입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에 공감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반면, 우리 사회는 과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농업과 농촌, 농업인 이른바 ‘삼농’(三農)의 가치에 공감하고 있을까. 우리는 농촌과 도시가 분리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논이 사라지면 물 부족으로 도시에 살고 있는 바로 내가 고통을 겪는다. 정부가 농업에 투입하는 재원이 많다고 비판하기에 앞서 삼농의 가치에 우리는 얼마나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삼농이 완전히 무너진 다음에 뒤늦게 후회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시민이 함께 아픈 농촌의 현실을 공감하고 보듬어 주기를 기대한다.
  • 조윤선 남편 박성엽 변호사, 연애 시절 훈남 외모 보니…조윤선-박성엽 러브스토리는?

    조윤선 남편 박성엽 변호사, 연애 시절 훈남 외모 보니…조윤선-박성엽 러브스토리는?

    조윤선 남편 박성엽 변호사, 연애 시절 훈남 외모 보니…조윤선-박성엽 러브스토리는? 청와대 정무수석에 내정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의 남편 박성엽 변호사가 화제의 인물에 올랐다. 조윤선 내정자의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는 조윤선 내정자와 함께 유명 로펌 ‘김앤장’에서 스타 변호사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조윤선 내정자와 박성엽 변호사는 서울대 동문 출신이다. 조윤선 내정자는 과거 한 TV 프로그램에서 박성엽 변호사와 도서관에서 처음 만나 7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조윤선 내정자는 세화여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제33회 사법고시를 합격한 뒤 미국 콜롬비아대학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눈에 띄어 선대위 공동대변인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한 조윤선 내정자는 지난 18대 총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된 뒤 이번에 정무수석에 내정되면서 대한민국 첫 여성 정무수석으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쌀 미래는 있다] 올해 관세화 기로

    [쌀 미래는 있다] 올해 관세화 기로

    “쌀 관세화(관세만 내면 누구나 쌀을 수입할 수 있는 제도)가 불가피하게 도입된다면 정부는 국내 쌀 산업 보호 대책을 먼저 내놓아야 합니다.” 지난 9일 경기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한국농축산연합회(한농연)가 주최한 ‘쌀 관세화 유예 종료에 따른 농업정책 토론회’에서 가세현 농업경영인경기도연합회 정책부회장은 “농업정책자금 금리를 현재 연 3%에서 1%로 낮추고 동계논이모작 직불제 단가를 1㏊당 4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 농업용 전기료를 인하하고 쌀 농가소득 보전 및 쌀 소비대책을 마련하자고 제언했다. 최재관 여주군 농민회 교육부장은 “2010년만 해도 밥상용 수입 쌀을 2만t도 팔기 힘들었는데 2012년 판매량이 14만t을 넘은 것은 수입 쌀을 국산과 섞은 혼합 쌀이 대량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국내 농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이 같은 편법 판매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산 쌀 95%와 국산 찹쌀을 5% 섞은 쌀이 국산 쌀과 같은 포장으로 팔리는 것을 막아 달라는 것이다. 현재는 원산지 표시만 정확히 하면 되고, 포장에 대한 별도 규정은 없다. 이날 열린 토론회는 정부가 이달까지 쌀 관세화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기로 하면서 한농연이 지역별로 순회 개최하는 것이다. 정부도 오는 20일 쌀 관세화 유예 종료와 관련해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국가들은 농산물에 대한 수입허가제도를 철폐하는 대신 관세를 설정한 후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으로 농산물 개방을 했지만 쌀만은 중요성을 감안해 1995년부터 올해까지 20년간 관세화를 유예해 왔다. 하지만 관세화를 유예하려면 낮은 관세로 수입하는 의무수입 물량을 해마다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도 20년간 관세화를 유예하면서 의무수입 물량을 1995년 5만 1307t에서 올해 40만 8700t으로 늘려 왔다. 이는 수출할 수 없으며 국내 판매용으로만 쓸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9월까지 WTO에 쌀 관세화에 대한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크게 3가지의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의무수입 물량을 늘리지 않은 채 쌀 관세화를 유예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또다시 쌀 관세화를 유예하는 대신 WTO 회원국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방법도 있다. 이를 의무면제협상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경우 과도한 요구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의무면제협상을 했던 필리핀의 경우 의무수입 물량을 2.3배로 늘리고, 의무수입 물량에 대한 관세율을 40%에서 35%로 낮추는 동시에 5년간 유예 후 즉시 관세화하겠다고 했지만 부결됐다. WTO 회원국들은 의무수입 물량을 더 늘리고 쌀 이외 품목의 농산물 시장 개방을 더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추가로 쌀 관세화를 10년간 더 유예하면 의무수입 물량은 60만~80만t으로 늘려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농업계에도 필리핀과 같은 의무면제협상은 오히려 국내 쌀 산업 피해를 늘리게 된다는 생각이 퍼져 있다. 마지막 방법은 쌀 관세화를 하되 쌀 관세를 크게 높이는 방식이다. 지난해 미국 쌀값은 6만 2467원(80㎏)이다. 300%의 관세를 매길 경우 24만 9867원이 되고 400%의 관세를 부과하면 31만 2334원까지 오른다. 우리나라 지난해 평균 쌀값이 17만 5086원이기 때문에 3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현재 의무수입물량(40만 8700t) 이외의 추가 수입은 힘들다. 하지만 쌀 관세율, 환율, 국제곡물가, 국내 쌀 가격 등이 늘 일정한 것은 아니다. 관세를 높여 놓았다고 해서 모든 수입을 무조건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김준봉 한농연 회장은 “국제곡물가가 떨어질 경우 쌀 수입 물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쌀 관세화를 신중하게 추진하자는 목소리도 있다”면서 “쌀 시장 개방 확대의 위기에서 쌀 산업을 보호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쌀 미래는 있다] 日 쌀값 1000% 수준 종량세… 국제가 오르면 종가세 유리

    일본과 타이완은 우리보다 먼저 쌀 관세화를 통해 시장을 개방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아직 수입쌀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하지만 불안한 점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가 쌀 관세화 유예 종료 시점을 앞두고 이들을 살펴야 하는 이유다.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서 일본은 2000년까지 쌀 관세화를 유예했지만 종료 시점을 2년 앞둔 1999년 관세화로 전환했다. 관세화 유예기간 동안 해마다 늘려야 하는 의무수입 물량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그 결과 일본은 2000년에 연간 75만 8000t을 수입하도록 돼 있었지만 68만 2000t만 수입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일본은 쌀 관세화를 하면서 쌀의 관세를 종량세(341엔/㎏)로 설정했다. 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거의 1000%에 해당하는 관세다. 우리나라가 관세화를 할 경우 300% 이상의 고율 관세가 필요하다고 분석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높다. 하지만 15년간 국제쌀 값이 3배나 상승하면서 현재는 가격 기준으로 환산한 관세가 280% 수준으로 떨어졌다. 종량세에는 국제 쌀값에 따라 실질 관세율이 변하는 허점이 있는 셈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관세화를 했다고 가정하고 종량세 3000원과 종가세 300%를 비교해보자. 지난해 평균 미국 쌀값 ㎏당 781원에 300%의 관세를 적용하면 3124원이고, 종량세 3000원을 적용하면 3781원이 된다. 종량세를 매긴 경우 수입쌀의 국내 가격이 더 높다. 하지만 미국 쌀값이 두 배로 올라 ㎏당 1562원이 됐다면 300% 관세 적용 시 6284원이 되고, 종량세 3000원을 적용하면 4562원에 머물게 된다. 국제 쌀값이 오르면 수입을 덜하기 위해 종가세가 유리한 셈이다. 타이완은 2002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고 1년 후인 2003년 관세화로 전환했다. 타이완 역시 쌀 관세를 종량세로 높게 설정했고, 연간 500t 정도의 쌀만 수입하고 있다. 수입 쌀을 막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수입 쌀과 타이완 쌀을 섞은 혼합미가 불법 유통되면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혼합미 유통은 타이완에서 불법이다. 수입 쌀은 가정보다 식당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다. 일본과 타이완이 관세화로 전향한 반면 필리핀은 관세화를 세 번째 유예하기 위해 2012년 초부터 협의 중이다. UR협상 이후 2005년까지 관세화를 유예한 후 2012년까지 7년간 한 번 더 유예했고, 의무수입 물량은 1997년 5만 9730t에서 35만t으로 늘어났다. 필리핀은 5년간 다시 한번 유예하기 위해 의무수입 물량을 80만 5200t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 협상에 성공하지 못했다. 다른 나라들은 필리핀이 관세화를 또 유예하려면 의무수입 물량을 더 늘리고, 다른 농산물도 개방해야 한다면서 압박하고 있다. WTO는 1986~88년 자료를 사용해 국내 가격과 국제 가격의 차이를 기준으로 쌀 관세를 산출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쌀 관세화에 나설 경우 수입 쌀에 대한 관세는 300~500% 정도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에도 미국산 쌀 가격의 40% 수준인 태국 쌀은 일부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국 쌀의 국내 소비는 매우 적어 우선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화를 할 경우 의무수입 물량을 대북 원조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00년부터 8년간 북한에 쌀 250만t을 지원하면서 국내산 쌀 저장량이 부족해 의무수입 물량을 두고도 수입 쌀을 구입해 보내야 했다. 일본은 의무수입 물량 중 일부를 해외 원조나 가축 사료용으로 쓰고 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부고]

    ●정현숙(대한탁구협회 부회장·전 탁구 국가대표 선수)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010-2231 ●이헌규(전 대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장)씨 별세 4일 대구 가톨릭대병원, 발인 6일 오전 (053)655-4502 ●홍세화(전 한겨레신문 기획위원)씨 부친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56
  • 강남·서초·송파 재수생 많다

    강남·서초·송파 재수생 많다

    2014학년도 일반고(자율형사립고 포함)의 전국 대학 진학률이 78.3%로 전년도인 2013학년도 77.2%보다 소폭 상승했다. 2011학년도 75.2%, 2012학년도 75.9%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시의 진학률이 61.5%로 가장 낮았다. 서울에서는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진학률이 50%대 머무르며 낮게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재수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일 “학교알리미 분석 결과 전남(89.3%), 울산(89.0%), 경북과 경남(88.2%씩)의 대학 진학률이 높은 반면, 서울을 비롯해 경기(74.7%), 인천(79.8%)의 진학률이 낮게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금천구의 진학률이 73.6%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70% 선을 넘었다. 반면 강남구(51.5%), 서초구(52.2%), 마포구(58.9%), 송파구(59.6%) 등 4개 구에서는 진학률이 50%대에 머물렀다. 강남구에 있는 17개 일반고 중 8곳의 진학률은 50% 미만이었다. 중동고(40.6%), 압구정고(41.2%), 영동고(41.4%), 청담고(44.2%), 경기고(44.5%), 단대부고(44.6%), 휘문고(45.0%), 현대고(47.6%) 등 8곳이다. 서초구에서는 일반고 10곳 중 7곳의 진학률이 50% 미만이었다. 양재고(38.4%), 서울고(45.3%), 상문고(45.8%), 세화여고(46.8%), 서초고(47.4%), 반포고(47.6%), 세화고(49.7%) 등 7곳이다. 오 소장은 “서울 강남 지역 대학 진학률이 낮은 이유는 전문대 진학률 측면에서 강남구(7.1%)와 서초구(9.2%)가 서울 평균(19.8%)에 크게 못 미치고, 학생들이 4년제 대학 중에서도 서울의 상위권 대학 진학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에서도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대전 유성구 등 교육특구 지역에서는 대학 진학률이 주변 지역보다 낮게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쌀 미래는 있다] 소비 실태와 전망

    [쌀 미래는 있다] 소비 실태와 전망

    1994년 농산물 개방을 결정한 우루과이라운드(UR) 후 20년이 지난 2014년, 우리는 또다시 개방의 기로에 섰다. 올해 9월까지 정부는 쌀 관세화 유예를 더 연장할지 아니면 종료할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알려야 한다. 밥 소비가 줄고 있다지만 ‘그래도’ 주식은 쌀이며 가공식품의 보고이자 신소재의 중심 소재다. 재배 면적은 줄었지만 ‘그래도’ 쌀에 생계를 거는 수많은 농민이 있다. 쌀 개방을 둘러싼 복잡한 퍼즐을 ‘쌀의 소비 실태·생산 혁명·관세화·쌀의 미래’ 등 4회에 걸쳐 조명한다.“지난해부터 국산 쌀로 만든 쌀과자를 연간 96억원어치씩 미국에 수출합니다.” 지난 23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맘모스제과에서 만난 신성범 사장은 “쌀과자를 서양에서 웰빙 시리얼로 인식하면서 수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마가린을 뺀 제품을 영국의 유명 채식 전문 식료품점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몽고, 베트남, 미얀마,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의 수출이 특히 활발하며 러시아, 캐나다 등도 주요 수출국이다. 이날은 미국의 대형 마트인 코스트코에 수출하는 쌀과자를 생산하고 있었다. 재료는 2013년산 국산 쌀. 쌀을 쉴 새 없이 튀겨 내는 대형 기계에서 나온 튀밥은 크기별로 분류돼 기준을 통과한 큰 튀밥만 물엿과 혼합된다. 직원이 길쭉하게 배열하면 롤러가 쉴 새 없이 돌면서 원통 모양으로 만든다. 이를 건조하고 포장하니 쌀과자가 완성됐다. 공장 전체에 김이 모락모락 나며 튀밥에서 나는 구수한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국내에서 1봉지(10개)에 1000원에 판매되는 쌀과자는 유통비용 등을 포함해 미국에선 4봉지에 1만원에 팔린다. 최근 코스트코에서 우리 쌀과자를 진열해 판매하는 매대를 따로 만들어 줄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신 사장은 “과거엔 재미교포들이 거의 구매했지만 지금은 미국 내 매출의 10%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우리 쌀로 만들고 무색소·무방부제·무트랜스지방·무글루텐·무염이라는 5무(無)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에서도 글루텐이 없는 것은 쌀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글루텐은 밀·보리 등에 들어 있는 불용성 단백질로, 밀가루 반죽을 쫄깃하게 하지만 특정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는 설사나 복통 등 소화 장애를 일으킨다. 장기적으로 영양 결핍, 불임, 장암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나 영국 상점에는 글루텐이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을 파는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다. 사실 국산 쌀은 ㎏당 2000원 수준인 데 비해 중국산 쌀은 705원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쌀의 경우 원가가 2배 이상 비싸지는 셈이다. 그럼에도 안전성 면에서 국산을 쓰는 것이 장기적으로 매출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쌀과자는 국내에서 시판된 지 30년 정도가 됐다. 현재 내수 시장 비율은 30%로 수출 물량(70%)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래도 최근 들어 ‘추억의 과자’로 다시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밥으로 소비되는 쌀은 크게 줄었지만 쌀 가공식품 소비는 늘고 있다는 의미다. 사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밥상용 쌀 소비량은 1인당 67.2㎏으로 2012년보다 2.6㎏(3.7%) 줄었다. 쌀 소비량이 가장 많았던 1970년(136.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민 한 명이 하루에 184g의 밥을 먹는다는 의미다. 밥 한 공기(300㎉)가 쌀 100g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밥 두 공기도 먹지 않은 것이다. 바쁜 아침은 거르거나 빵 등으로 대체한다고 해도, 점심과 저녁에도 밥을 먹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는 셈이다. 2024년에는 쌀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이 50㎏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136g의 밥을 먹는 것으로 점심과 저녁 중 한 끼만 밥을 먹게 된다는 뜻이다. 다행인 점은 떡·막걸리·인스턴트 밥류 등 쌀 가공식품의 소비 증가세가 크다는 점이다. 지난해 1인당 연간 가공용 쌀 소비량은 9.2㎏으로 2012년(8.3㎏)보다 10.8% 증가했다. 2008년부터 5년간 평균 증가율은 11.6%에 이른다. 밥상용 쌀과 가공용 쌀의 소비량을 합치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6.4㎏으로 1인당 하루 평균 소비량은 209g이다. 아직은 하루에 2끼 이상의 식사량을 쌀로 섭취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는 2024년까지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을 70㎏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밥쌀 사용량의 감소 폭을 줄여 60㎏으로 유지하고 가공용쌀 소비량을 10㎏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쌀 수출을 늘리는 것도 대안 중 하나다. 2001~2003년 연평균 83.7t에 불과했던 쌀 수출량은 2011~2013년엔 2507.3t으로 증가했다. 송광현 한국쌀가공협회 전무는 “인스턴트 밥류는 집밥이 아니라 라면·국수 등 밀가루 음식의 대체 웰빙식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제는 국산 마케팅과 더불어 품질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쌀 가공식품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관피아 척결 분위기 틈탄 복지부동 경계해야

    공직사회가 바짝 움츠러들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근신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6·4지방선거와 개각을 앞두고 눈치만 살피면서 피동적으로 움직이는 복지부동이 재연되는 분위기다. 공직 기강 해이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는 복지부동은 고질적 적폐(積弊)다. 일부 공직자들이 평상시에는 민원인 등에게 군림하는 자세를 보이다가 공직 개혁이나 조직 혁신 바람이 불기만 하면 몸을 사리는 게 오랜 폐습이었다. 검찰은 세월호 참사 이후 민관유착의 온상인 관피아를 척결하려고 전국 18개 지검에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대대적 수사에 나선다. 여기에 그쳐선 안 된다. 감사원도 암행감찰 등을 통해 공직사회의 무사안일을 혁파하기 바란다.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부조직 개편 방침을 밝히면서 조직 해체가 결정된 해양경찰청은 명예퇴직 신청자가 평소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매년 홀수달에 명퇴 신청을 받는 해경은 월평균 10명가량이 신청을 하는데, 이달 들어 15일까지 27명이 신청했다. 해경 해체를 결정한 이후 하루 3~4명이 명퇴에 대해 문의하고 있어 7월 신청자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조직이 축소되는 안전행정부나 해양수산부도 일손이 잡히지 않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자체 공무원들도 후보자에게 줄 서기를 하는 등 대민봉사 업무와는 동떨어진 행동을 하는 이들이 있어 선거 이후 부작용이 우려된다. 선심성 또는 보복성 인사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가릴 것 없이 전환기적 상황이라고 해서 행정 공백이 있어선 결코 안 된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더 창의적 행정을 추진하는 것이 공직사회 개조로 이르는 지름길이자 공직자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극복하는 길일 것이다.국정이 세월호 참사 수습에 집중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나 규제 개혁, 창조경제, 공공기관 혁신 등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굵직한 국정 과제들이 표류해서는 안 된다. 부동산 시장이나 내수 침체 등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들도 마찬가지다. 쌀 관세화 추가 유예 문제도 부처 간 협업을 통해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유럽연합(EU)은 우리나라를 불법 어업국으로 최종 지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수부와 외교부 등은 모든 채널을 동원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망신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다른 부처의 일이라면서 칸막이를 하거나 윗선에서 지시가 내려오기만을 기다리면서 손 놓을 생각은 추후도 하지 말아야 한다.
  • [포토] 국가대표 빙상 태백선수촌 공개 체력강화 훈련

    [포토] 국가대표 빙상 태백선수촌 공개 체력강화 훈련

    이상화, 모태범 등 국가대표 빙상 선수들이 20일 강원도 태백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고지대 체력강화 훈련을 가졌다. 이번 공개 훈련에는 동계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빙속여제’ 이상화(서울시청), 남자 빙속의 간판스타 모태범(대한항공),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세화여고)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다. 선수촌 관계자는 “소치 올림픽 이후 새롭게 일신된 팀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WTO 사무총장 쌀시장 개방 논의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방한 중인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쌀 시장 관세(개방)화 유예기간,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다자통상체제 전망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말 우리나라의 쌀 관세화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아제베두 총장에게 우리와 비슷한 상황의 필리핀이 WTO 회원국들과 추가 유예 협상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문의했으며 아제베두 총장은 “필리핀은 추가 유예기간을 요구했지만 회원국들이 승인하지 않았다. 한국도 회원국과 매우 힘든 대화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올해 고교입시 대혼란 예고

    전국 3243개 중학교 3학년 학생 가운데 중2 영어의 절대평가 성취도가 90점 이상(A등급)인 학생수가 12만 7936명으로 전체의 20.1%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동안 특수목적고 등이 치는 고입에서 중2 내신은 상대평가 성적으로 반영됐지만, 올해부터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입시업체인 하늘교육중앙학원은 12일 “2014학년도 외국어고 전체 선발인원이 6673명이었고 2015학년도에는 더 줄어들 예정”이라면서 “모집인원의 곱절 정도가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게 되면서 중2 영어 성적은 변별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상대평가 내신 성적이 반영되는 중3 영어 성적이 1등급(4%)에 진입하지 않으면 외고 전형 1단계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울·경기 및 광역시에 있는 학교 중 중2 영어 A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경기 청심국제중(87.8%)이었다. 이어 서울 대원국제중(75.6%), 서울 영훈국제중(60.8%), 부산 브니엘국제예술중(59.9%), 부산국제중(56.9%), 서울여자중(49.4%), 서울 숭의여중(49.0%), 서울 대청중(43.7%), 서울 세화여중(43.4%), 서울 숙명여중(43.0%) 순이다. 서울의 25개 자치구별로는 강남구(25.7%), 마포구(25.5%), 서초구(24.9%), 양천구(23.2%), 서대문구(23.0%) 등에 영어 A등급이 많았다. 역으로 강동구(18.3%), 송파구(18.4%), 성북구(19.6%) 등은 A등급 비율이 낮았다. 하늘교육 관계자는 “수학 또는 과학에서 절대평가 A등급을 받은 중학생도 17~18%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이 과목 내신을 보는 과학고 입시에서도 혼란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특목고 입시에서는 학교 내신에 대한 영향력이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학교생활기록부에서 교과성적 외적인 부분인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교과학습발달상황 중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창의적체험활동상황 등 교사의 평가 부분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거칠고 사납구나… 바위 품고 누운 너

    거칠고 사납구나… 바위 품고 누운 너

    제주 서남쪽 지역이 최근 부쩍 주목을 받고 있다. 서귀포 서쪽의 안덕, 대정, 한경, 한림 등을 아우른 지역이다. 도내 여러 명소들에 견줘 세간의 관심이 다소 덜했던 이곳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건 최근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이 문을 열면서부터다. 그 덕에 지질트레일 인근의 크고 작은 오름들도 덩달아 관심을 끌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오름이 단산과 군산이다. 제주의 여느 오름과 달리 거칠고 남성적인 두 오름을 올랐다. 화산섬 제주의 지질은 ‘지구의 지문’이라 불린다. 80만년에 달하는 시간을 품었다는 뜻에서다. 2011년 ‘수월봉 지질트레일’에 이어 용머리해안에도 지질트레일이 열린 건 이 같은 배경에서다. 여기서 문제 하나. 산방산, 군산, 단산 등 용머리해안 인근 오름들의 공통점은 뭘까. 정답은 바위로 이뤄진 오름이라는 것이다. 이는 제주 탄생 과정에서 이 지역의 화산 지질이 가장 먼저 생성됐다는 증거라고 한다. 오름이나 봉이 아닌 ‘산’이라 이름 붙은 제주의 산은 모두 7개다. 한라산과 영주산, 산방산, 송악산, 군산, 고근산, 단산 등이다. 이 가운데 산방산과 군산, 단산 등이 용머리해안 주변에 몰려 있다. 제주 오름은 대부분 둥그스름하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의 형태가 다분히 여성적이다. 한데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단산(158m)은 모양새가 좀 다르다. 거칠고 사납다. ‘제주 오름의 이단아’라 부를 만하다. ●해저 화산 분출로 만들어진 제주오름의 맏형 ‘단산’ 단산은 제주 오름의 맏형 격이다. 제주의 해안 지대가 형성될 무렵 해저 화산 분출로 만들어졌다. 제주 토박이들은 단산을 ‘바굼지오름’이라 부른다. 이 독특한 이름의 어원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먼저 오름의 형태가 박쥐를 닮아 ‘바구미’라 불리다가 이후 ‘바굼지’로 변했다는 설이 있다. 이는 멀리서 단산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단산 양쪽으로 바위 봉우리가 불쑥 솟아 있다. 두 봉우리를 둥근 형태의 안부가 잇고 있는데 이게 날개를 활짝 편 박쥐의 모습과 빼닮았다. 바구니를 일컫는 제주 토착어인 ‘바굼지’에 비롯됐다는 견해도 있다. 오래전 제주 들녘이 물에 잠겼을 때 단산만 ‘바굼지’만큼 물 위로 보였다는 전설이 근간이다. 현재 이름인 단산은 1900년대 이후 부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까이에서 만나는 단산은 수직에 가까운 벼랑과 바위로 둘러싸인 험산이다. 정상부 동쪽 암봉은 ‘칼날바위’ 또는 칼의 코 같다 해서 ‘칼코쟁이’ 등으로 불린다. 산악인들이 암벽 훈련 장소로 즐겨 찾을 정도로 험하다. 당연히 오르기도 쉽지 않았다. 단산이 탐방객들에게 조금씩 곁을 내주기 시작한 건 추사 유배길 1코스(집념의 길)에 포함되면서부터다. 이후 직벽 구간 등 험한 지형에 목재 데크가 놓였고, 그제야 한 시간 남짓한 등산로도 활짝 열렸다. ●수직 벼랑 둘러싸인 험산… 정상 오르면 절경에 탄성 단산 정상은 360도 회전 전망대다. 한 바퀴 휘 돌 때마다 제주 서남부 일대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산방산과 한라산이 우뚝하고 멀리 제주 바다가 수평선과 맞닿아 있다. 그 검푸른 바다 위로 가파도와 마라도가 제주 끝자락을 이루고 있다. 들녘의 밭담도 인상적이다. 이웃한 밭담끼리 오밀조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모양새가 꼭 거북이 등짝을 닮았다. 단산 트레킹의 경우 단산사나 단산사 아래 주차장을 들머리 삼아 한 바퀴 돈 뒤 원점 회귀하는 게 일반적이다. 간혹 단산 동쪽의 ‘칼날바위’ 쪽으로 하산하는 경우도 있는데 위험 구간이 많은 만큼 자주 산행을 즐기는 이가 아니라면 가급적 피하길 권한다. ●군용 막사 닮은 ‘군산’… 동쪽 오름들보다 100m 높아 군용 막사를 닮았다는 군산은 중문과 대정 사이에 있다. 군뫼, 굴메오름 등으로 불린다. 제주의 여느 오름들이 개활지에 불쑥 솟아 도드라진 형세를 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군산은 쉬 눈에 띄지 않는다. 외려 곁에 있어도 사람들이 이를 신경 써서 보려 하지 않는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능선이 완만한 데다 오름 전체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주 서남부의 아이콘이나 다름없는 산방산이 앞에 떡하니 버티고 섰으니 어찌 보면 그 유명세에 가려지는 게 당연한 노릇이다. 제주향토문화대전 등은 군산이 고려 목종 10년(1007년)에 화산 폭발로 형성된 오름이라고 적고 있다. 높이는 335m. 오름 가운데 제법 큰 규모다. 용눈이오름(248m) 등 제주 동쪽의 이름난 오름들보다 근 100m 가까이 높다. 동서로 길게 누워 남사면의 ‘난드르’(마을에서 떨어진 들녘)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다. 난드르는 대평리를 일컫는 표현이기도 하다. 마을에 용왕과 관련한 전설이 전해져 ‘용왕난드르’ 마을이라고도 부른다. 동해 용왕이 이 마을에서 학식이 뛰어난 선생에게 아들을 보냈는데 3년간 글공부를 마친 용왕의 아들이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군산을 만들어 줬다는 것이다. ●명상가들 “군산 암봉, 천지보다 열배 강한 기운 감돌아” 군산 정상부엔 소의 뿔처럼 암봉이 두 개 솟았다. 이게 이른바 쌍선망월형(雙仙望月型)의 명당이란다. 이 지역에 분묘를 세우는 행위가 엄격히 통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곳에 묘를 쓸 경우 가뭄 또는 장마가 지속돼 농사에 큰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명상가들 또한 비슷한 이유로 군산을 찾는다. 이들은 백두산 천지보다 열 배 강한 에너지가 나온다고 할 정도로 이 일대에 강력한 기운이 감돈다고 믿는다. 군산을 오르는 방법은 비교적 쉽다. 동, 서 두 방향에서 차로 오를 수 있다. 동쪽은 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20분 남짓 걸어 올라야 한다. 서쪽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5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닿는다. 다만 서쪽 길의 경우 도로 폭이 좁아 교행에 주의해야 한다. 서쪽 주차장에서 정상으로 이어진 길은 다소 경사가 급한 편이다. 밭은 숨 내뱉을 즈음에야 군산은 제 정수리를 허락한다. 군산 정상부도 풍경 전망대다. 한라산과 산방산, 서귀포 일대 ‘난드르’ 그리고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일렬로 늘어서 있다. 이를 죄다 담아내려니 눈동자가 비좁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가는 길: 단산에 가려면 대정향교를 먼저 찾는 게 빠르다. 향교를 지나 고갯마루에 터를 잡은 단산사가 들머리다. 단산사 옆 등산로를 따라 올라도 되고 단산사 아래 주차장 뒤로 난 산책로를 따라 돌아봐도 된다. 어느 방향으로 돌아도 원점 회귀할 수 있다. 군산은 중문에서 화순 방면 1132번 도로를 타고 가다 안덕계곡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뉴제주펜션 이정표를 보고 들어가면 된다. 군산오름 바로 아래 주차장까지 오를 수 있다. 용머리해안은 반드시 썰물 때 찾아야 한다. 들물 때는 바위가 물에 잠겨 접근할 수 없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파도가 거센 날도 입장이 제한된다. →맛집: 명진전복은 전복돌솥밥으로 이름난 집이다. 점심시간 무렵에는 줄을 서야 할 정도다. 1만 3000원. 세화항 옆에 있다. 782-9944. 표선 쪽으로 간다면 춘자 멸치국수집에서 ‘멜’(멸치)국수를 맛보는 것도 좋겠다. 양은 냄비에 끓인 고소한 국수가 시원한 육수와 잘 어우러진다. 787-3124.
  • [신토불이를 세계로] (상) 식품 수출 개척지 상하이를 가다

    [신토불이를 세계로] (상) 식품 수출 개척지 상하이를 가다

    지난해부터 양파, 감자, 배추 등의 가격이 급락했다. 생산성은 향상됐지만 인구정체로 인해 국내 수요는 늘지 않아서다. 자유무역협정(FTA), 쌀 관세화 등 국내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 식품은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국내 농민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수출품목에는 커피, 설탕 등 수입재료로 국내에서 만드는 가공식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사면초가에 몰린 한국산 농식품의 탈출구로 정부가 택한 길은 중국 수출이다.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신선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고, 세계 최대의 시장이다. 그중에서도 비행기로 2시간 이내에 도달하는 상하이 주변이 첫 개척지다. 우리나라 농식품의 중국 수출 가능성에 대해 3회에 걸쳐 진단한다. “현재 잘 팔리는 김, 우유 외에 향후 두유와 떡볶이가 중국 시장에서 유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대형마트 따룬파(大潤發)에서 구매담당 매니저를 맡고 있는 조우한촨(鄒漢釧·26)은 지난달 17일 상하이 홍교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농협 수출상담회에 참석해 한국 농식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따룬파는 연매출이 700억 위안(약 11조 6500억원)이며, 상하이를 중심으로 260개의 마트를 갖고 있다. 그는 “현재 매장 전체에서 한국 식품은 수입식품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드라마 한류 등을 계기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중국의 입장에서 한국 농민 조합에서 만든 물건은 아무래도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우유, 유자차, 김, 장류를 주로 매장에서 팔고 있는데, 가격이 중국제품보다 비싼 만큼 얼마나 꾸준하게 품질을 홍보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출상담회는 농협에서 국산농식품 수출을 위해 처음으로 연 해외상담회였다. 9개 지역 농협에서 김, 복분자 진액, 유자차, 김치, 우리밀 쿠키, 미숫가루, 우유 등을 전시했다. 인터넷쇼핑몰 페이니우의 시아치엔(夏?·32) 구매담당 매니저는 “바나나 우유 등은 이미 중국 업체의 복제품이 많은데 현미 우유는 맛이 독특하고 아침대용으로 잘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참가자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김은 향이 많고 짠데 광천김은 재료 자체의 식감이 좋다”면서 “김을 스낵으로 먹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견과류를 넣고 만드는 등 신제품 개발도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중국 수출 개척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우선 가격 차이가 크다. 1ℓ 우유가 한국에서 2500원선이지만 중국에서는 7000원선에 팔린다. 거리가 가까워 유통기한 문제는 없지만 안 팔리게 되면 20% 이상 낮은 가격에라도 모두 팔아야 한다. 유통 마진과 세금도 붙는다. 특히 중국은 수입하는 바이어와 지역별로 물건을 유통시키는 대리상이 여러 단계로 있기 때문에, 중국산 제품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비싸지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600원 정도인 봉지김은 중국에서는 18위안(약 3000원)에 팔린다. 물론 비싼 대신 국산 농식품은 중국산보다 품질이 좋다. 중국인도 인정한다. 하지만 고가 시장에서 일본산, 유럽산과 경쟁해야 한다. 이날 찾은 상하이 시내 지우광(久光) 백화점 식품매장은 수입산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고급마켓이다. 전체 제품 중 일본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40%, 유럽 및 미국 제품이 40% 정도다. 중국산이 10%, 한국산은 5~10% 정도다. 일본 사과는 1개에 398위안(약 6만 6000원)에 이르는 것도 있다. 판매보다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중국인들에게 심어주려는 목적이 크다. 경쟁력이 있는 한국 식품은 라면 정도다. 장쉬진(章旭俊) 식품매장 총괄매니저는 “한국 빵가루도 큰 인기를 끈 적이 있지만 물건이 없어 들여오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꾸준한 공급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강력한 통관도 걸림돌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유일하게 수출국이 발급한 위생증명서와 자국의 위생증명서를 동시에 요구한다. 김치는 100g 당 대장균 수 30마리 이하만 수출할 수 있어 현재 수출이 끊긴 상태다. 김치는 발효와 함께 대장균이 발생한다. 신김치는 대장균이 없지만 중국에서 상품가치가 없다. 젓갈 역시 g당 5000마리 이상 일반세균을 함유하고 있으면 통관이 안된다. 홍삼 등은 중국당국에서 수입보건식품허가증서를 받아야 수출이 가능하지만 발급 기간이 너무 길다. 그럼에도 중국은 세계 최대의 시장이다. 정부가 중국에 농식품을 수출하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는 이유다. 중국 인터넷 시장의 성장세는 우리나라 상품의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 11월 11일(중국은 쇼핑을 즐기는 쏠로의 날로 기념) 하루 동안 인터넷쇼핑몰 티몰(T-mall)의 매출액은 200억 위안(약 3조 5000억원)에 달했다. 중국 내 식품에 대한 지속적인 사고도 한국식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2008년 화학물질 멜라닌이 들어간 분유가 유통돼 유아 6명이 사망했고 30만명이 이상 증세를 보였다. 금속에 오염된 쌀, 인조 달걀 등의 문제도 이어졌다. 이에 중국은 식품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3월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을 출범시켰다. 한류 역시 수출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지난 3월 29일 열린 김우빈의 팬사인회 입장권 50장을 한 중국 인터넷쇼핑몰에 상품으로 걸고 한국 식품을 판매한 결과, 8일간(3월 20~27일) 한국 식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가 증가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열풍으로 ‘치맥’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맥주 판매량이 지난해 3월보다 201%로 늘었다. 글 사진 상하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청담 이지함 개발 참여한 제모제 ‘프리모 버블 제모폼’ 론칭

    청담 이지함 개발 참여한 제모제 ‘프리모 버블 제모폼’ 론칭

    거품 바르고 5~10분이면 제모 끝.. CJ오쇼핑 통해 5월7일 론칭 예정 연일 초여름 기온을 웃도는 날씨에 사람들의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지고 있다. 겨우내 두터운 옷 속에 감춰두었던 바디의 피부 제모에 신경을 써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가장 흔히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면도기를 이용한 제모다. 면도기 제모는 쉽고 간단하지만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남겨 피부 건조를 일으키고, 체모의 단면이 거칠게 남아 체모가 자라날 때 까끌까끌 불쾌한 느낌을 주는 단점이 있다. 자주 면도를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수반된다. 왁스 제모는 모근까지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어 자주 면도를 하기 어려운 여성들이 선호하지만, 끈끈한 왁스나 스트립을 붙였다가 떼어내는 과정에서 심한 고통과 피부 자극을 주는 단점이 있다. 피부과 레이저 제모는 비용적인 부담과 부작용 걱정으로 선뜻 시술 받기가 망설여진다. 이러한 제모 고민들을 해결하고자 피부 전문가 그룹 청담이지함 에스테틱과 헤어케어 전문 기업 세화피앤씨가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새로운 제형의 제모제 ‘프리모 by 청담 이지함’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리모 by 청담 이지함’ 제모폼은 염색제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버블 제형을 제모제에 적용, 부드럽고 조밀한 거품으로 쉽고 자극 없이 제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새롭게 개발된 포밍 용기 안에 든 액상의 내용물을 흔들어 짜내면 부드럽고 쫀쫀한 거품이 나오며, 이 거품을 제모가 필요한 부위에 바르고 5분에서 10분 후 닦아내면 제모가 완료된다. 거품 형태이기 때문에 넓은 부위에 빠르게 도포할 수 있으며, 왁스 제모처럼 깨끗하게 제거되지만 고통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제모 후에도 유기농 허브수 추출물을 비롯한 각종 식물 유래 성분이 피부 진정과 보습 작용을 해 한결 촉촉한 피부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업체 관계자는 “프리모 버블 제모제는 피부 전문가 그룹 청담이지함 에스테틱의 자문을 얻어 효과는 확실하면서 피부자극을 줄인 새로운 제품”이라면서 “임상실험을 통해 제모 효과 및 피부 각질 제거 효과를 인정 받았으며, 피부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하여 연약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담이지함 에스테틱과 세화피앤씨는 비키니 라인 등 좀 더 세밀한 제모가 요구되는 부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연고 타입의 스팟 크림, 제모 후 보습과 진정에 도움을 주는 주름 미백 이중 기능성 제품인 샤이닝 바디 플루이드 제품을 함께 출시해 제모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쌀 관세화 유예 종료’ 대책 서둘러라

    쌀 시장 개방과 관련한 정책이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세계무역기구(WTO) 159개 회원국 가운데 의무수입물량 방식으로 교역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필리핀밖에 없다. 그러나 필리핀은 쌀 시장 개방을 추가로 더 늦추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상품무역이사회에서 거부당했다. 필리핀의 쌀 관세화(전면 개방) 유예가 무산됨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비상이 걸린 셈이다. 우리나라는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타결로 모든 상품시장을 개방해야 했지만 쌀은 특수성을 고려해 국내 소비량의 4%를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대신 시장 개방을 2004년까지 연기했다. 또 2004년에는 다시 의무수입량을 7.96%까지 늘리는 조건으로 올해까지 관세화를 유예받았다. 1995년부터 10년씩 두 차례에 걸쳐 20년간 시장 개방을 연기했다. 마지막 해인 올해는 40만 8700t을 수입해야 한다. 지난해 쌀 생산량의 9.7%에 해당하는 물량이어서 쌀 수급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관세화 유예 종료 3개월 전인 오는 9월까지 관세화 여부를 WTO에 통보해야 한다. 정부는 6월까지 국회에 통보한다는 복안으로 6·4지방선거 이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의사결정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주도면밀하게 논리를 개발해 WTO나 국내 농업인 및 정치권 등이 공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필리핀은 의무 수입 물량을 현재 연간 35만t에서 80만 5000t으로 2.3배 늘리고 관세도 40%에서 35%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이 반대해 좌절됐다. WTO 회원국들은 필리핀이 “국내 사정 때문에 관세화 전환이 어렵다”고 통보했으나 “법적 근거가 약하다”면서 거부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농업인단체와 정치권 일부에서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현재의 의무수입량을 더 이상 늘리지 않고 유지하는 방식으로 관세화를 유예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WTO 회원국들에 먹혀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다고 관세화 추가 유예 조건으로 필리핀이 제시했던 것처럼 의무수입량을 최소 2배 이상 늘리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 20년간 쌀 의무수입 비용으로 3조원가량이 들어갔다. 필리핀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어려워지게 됐다. 정부는 쌀 시장을 조기 개방한 일본(1999년), 타이완(2003년)의 예를 들면서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면 시장을 개방해도 수입은 거의 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동안 토론회 등에서 제시된 관세율은 300~500%선이다. 그러나 관세율을 우리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은 아니다. WTO의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국익과 쌀산업의 발전을 위해 WTO 회원국들이 수긍할 논리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 정부, 20년 미뤄 온 쌀 개방 정면 돌파할까

    정부, 20년 미뤄 온 쌀 개방 정면 돌파할까

    정부가 오는 6월까지 쌀 관세화(관세만 내면 누구나 쌀을 수입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한 입장을 결정한다. 남은 시간은 80일. 현재까진 20년간 유예해 오던 쌀 관세화를 더 이상 미루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쌀 관세화 추가 유예의 대가로 의무수입물량을 더 늘려야 하는데, 쌀 산업에 충격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다른 분야를 추가로 개방해야 할 수도 있다. 농민단체는 관세화 유예를 주장한다. 정치권은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쌀 관세화는 국회의 사후 비준을 받는다. 정부의 결정만으로 정면 돌파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1일 “1995년 우루과이라운드(UR) 농업협정부터 쌀 관세화에 대해 10년간 2번 유예를 받으면서 연간 의무수입물량이 5만 1000t에서 40만 9000t으로 급증했고, 더 이상의 수입물량 증가는 쌀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6월까지 쌀 관세화에 대한 방향을 정하고 9월까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3가지다. 우선 현재 연간 의무수입물량인 40만 9000t을 유지한 채 관세화를 더 유예하는 것이다. 농민들이 주장하는 방안으로 의무수입물량 이외에는 쌀 수입이 금지된다. 하지만 WTO 회원국들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다. 지난 20년간과 같이 관세화를 또 유예하되 의무수입물량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전문가들은 10년 유예를 하면 의무수입물량을 60만~80만t으로 늘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쌀 수입이 늘어나니 국내 쌀 산업에 타격이 예상된다. 대가로 다른 분야를 개방해야 할 수도 있다. 지난 9일 필리핀은 2017년까지 의무수입물량을 2.3배로 늘리겠다면서 5년 관세화 유예를 신청했지만 여섯 번째 협상에 실패했다. 미국 등이 대가로 다른 분야의 개방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의무수입물량을 유지한 채 쌀을 관세화하는 게 현실적인 것으로 거론된다. 관세를 내면 누구나 쌀을 수입할 수 있게 하되 관세율을 200% 이상으로 정하는 방식이다. 현재 미국 쌀의 1가마(80㎏) 수입가격은 8만원 정도인데 관세가 200%만 돼도 국내 판매가격은 24만원이다. 정부 관계자는 “쌀 관세화로 농민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피해 대책보다는 중장기 쌀 산업 대책을 준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SK하이닉스, 최대용량 D램 모듈 개발

    SK하이닉스, 최대용량 D램 모듈 개발

    급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D램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본격적인 기술경쟁에 돌입했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20나노(10억분의 1㎜) D램 양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해 미세공정의 한계를 돌파하더니, 이번엔 SK하이닉스가 서버용 128GB D램 모듈을 개발, 용량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일 20나노급 8Gb DDR4 기반 128GB 모듈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첨단 반도체 패키지 방식인 실리콘 관통전극(TSV)기술로 기존 최대 용량인 64GB의 두 배에 달하는 최대 용량을 구현했다. 또 DDR4 규격으로 만들어 데이터 전송 속도를 기존 DDR3(1333Mbps)보다 빠른 2133Mbps로 끌어올렸다. 초당 17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또 동작 전압 역시 DDR3의 1.35V에서 1.2V로 낮춰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D램은 PC나 모바일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저장장치인 낸드플래시를 잇는 임시저장장치인데, 보통 ▲미세화 ▲용량 ▲속도 ▲저전력 등 4가지가 성능을 좌우한다. 미세화는 웨이퍼 원판에서 회로 선폭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좌우되고 생산성을 결정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부터 양산하기 시작한 20나노 D램의 생산성은 기존 25나노 D램보다 25% 정도 뛰어나다. SK하이닉스는 미세공정 부분에서는 삼성전자를 아직 못 따라가지만, 용량면에서는 추월했다. 지난달 DDR4 기반 64GB 모듈을, 이달 128GB 모듈을 세계 최초로 잇따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DDR3 기반 모듈도 64GB까지밖에 개발되지 않았다. 64GB보다 2배 큰 용량을 똑같은 공간에 좀 더 압축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128GB모듈이 아직 흔히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서버용 D램 수요를 보면 조만간 차세대 모듈로 주목받을 것”이라면서 “특히, 전력 절약 차원에서 점차 비중을 늘려가는 DDR4 규격으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D램의 서버시장 규모는 용량 기준으로 지난해 63만 190TB에서 2018년 292만 5941TB로 4.6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DDR3와 DDR4의 시장점유율도 2013년엔 각각 79.5% 대 8.2%로 DDR3가 압도적이지만 2018년엔 각각 22.5%와 76.3%로 역전될 전망이다. 기업들이 D램 기술개발에 힘을 쏟는 것은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350억 1500만 달러(매출액 기준)였던 D램시장은 올해 413억 3400만 달러, 2015년 430억 31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1~2위는 삼성전자(36.2%)와 SK하이닉스(26.8%)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쌀 시장 전면 개방 반대”

    “쌀 시장 전면 개방 반대”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시장 전면 개방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세계무역기구(WTO) 쌀 관세화(전면 개방) 유예 종료를 앞두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온라인 민원신청 갈수록 는다

    온라인 민원신청 갈수록 는다

    정부 민원포털 ‘민원24’ 등을 통한 온라인 민원신청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민원사무 처리에 제출하는 서류가 줄면서 행정 편의성이 높아지고 있다. 안전행정부는 지난해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 전 행정기관에 걸쳐 집계된 6억 5669만건의 민원사무 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신청 건수가 3억 6170만건으로 전체의 55.1%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온라인 민원신청은 2010년 직접 방문을 통한 신청 건수를 넘어선 뒤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2억 6245건에서 지난해 3억 6170만건으로 3년 만에 27.4% 증가했다. 2012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온라인 민원신청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52.4%)이었다. 반면 직접 방문을 통한 민원신청은 2011년 2억 7729건에서 2012년 2억 5525건, 지난해 2억 2446건으로 해마다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접수된 전체 민원사무를 유형별로 살펴봤을 때 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민원은 주민등록등·초본 교부(7943만건)로 12.1%를 차지했다.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7841만건)과 보세화물 반출·입신고(5232만건)가 각각 11.9%, 8.0%로 뒤를 이었다. 특히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 민원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신분증 위·변조 우려가 높아진 탓에 2012년보다 22%(1419건)나 급증했다. 이와 함께 주민등록등·초본은 행정정보 공유를 통해 행정기관에서 제출을 요구하는 사례가 줄면서 2012년 8720만건에서 지난해 약 9%(777건)가 줄었다. 안행부 관계자는 “주민등록등·초본을 비롯해 지방세 납부확인서, 건축물 대장, 병적증명서 등 서류 141종은 이제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민원인의 동의만 있으면 민원접수 기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행정정보 공동이용 대상 서류는 2005년 24종에서 지난해 141종으로 증가했고, 대상 기관도 312곳에서 600곳으로 확대됐다. 안행부는 현재 총 5087종에 이르는 민원사무 처리 절차를 더 간편하게 하기 위해 기관 간 정보공유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성렬 안행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앞으로도 기관 간 협업 및 정보 공유를 통한 민원사무 간소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민원인들의 불편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