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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쌀 정쟁’ 안 된다/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쌀 정쟁’ 안 된다/오승호 논설위원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2년 12월 23일 경기 용인 유세 현장에서 “저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통령 직을 걸고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을 것입니다”고 공약한다. 우리나라가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에서 쌀 시장을 부분 개방하기로 합의하기 1년 전쯤의 일이다. 당시 민자당 대통령 후보였던 김 전 대통령은 용인에 이어 이천 유세에서도 “쌀은 어떤 개방 압력이 오더라도 절대 수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기에 유명 쌀 주산지가 많은 점을 고려, 농민들의 표를 의식해 개발한 공약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공약은 결국 지켜지지 못했다. UR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던 1993년 12월 9일 김 전 대통령은 ‘고립을 택할 것인가, 세계로 나갈 것인가’라는 제목의 대국민 사과담화문을 발표한다. 1995년부터 10년 동안 국내 쌀 소비량의 1~4%를 의무수입하는 내용으로 협상을 타결지은 것에 대해 대통령은 사과하고 농림수산부 장관은 사퇴하는 선에서 수습했다. 쌀 시장을 부분 개방한 지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 국민 정서는 많이 변했다. 1990년대 초만 해도 공무원들 사이에 ‘쌀 시장 개방’이라는 말을 꺼내는 것은 금기시되다시피했다. 별 스스럼없이 쌀 관세화(시장 완전개방) 불가피론을 펴는 지금과는 천양지차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비정상적인 상태를 후세에 물려주지는 않겠다”는 우회적 표현으로 추가 관세화 유예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다. 그는 “1년이라도 먼저 수입(관세화)을 하면 2만t이라도 적게 외국쌀을 들여올 거 아니냐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왔다”고 소개했다. 쌀 관세화 유예 기간을 연장할수록 의무수입 물량이 매년 늘어나는 것을 더 이상 용인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쌀 시장 개방에 줄곧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올해는 정부가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토론회 참석 자체를 거부했던 것에서 진일보한 셈이다. 반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는 쌀 시장 개방의 불가피성을 피력한다. 쌀 관세화 추가 유예와 시장 개방 가운데 어느 쪽이 국익에 도움을 줄지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는 2004년 관세화 유예를 10년 연장하는 대신 의무수입물량을 20만 5000t에서 40만 9000t으로 두 배 늘렸다. 필리핀은 지난달 관세화 유예를 5년 재연장하는 대가로 수입량을 35만t에서 80만 5000t으로 2.3배 증량했다. 이럴 바에야 높은 관세를 매겨 시장을 개방해도 지금처럼 5%의 낮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의무수입물량 이외에는 더 들어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셈법이다. 지난해 국내산 80kg짜리 쌀 한 가마니 가격은 17만 5086원으로 미국산(6만 3303원)의 2.8배, 중국산(8만 5177원)의 2.1배다. 미국산에 180%의 관세율을 적용하면 값은 국내산과 같아진다. 쌀 수출국들과 협상을 해봐야 알겠지만 정부의 의도대로 관세율이 300~500%에서 정해질 경우 수입쌀은 국내산보다 훨씬 비싸진다. 다만 국제쌀 시세의 변동이나 높은 관세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기에 상수(常數)가 아닌 변수(變數)다. 정부는 당초 지난달 30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쌀 시장 개방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2주 이상 뒤로 미뤘다. 원(院) 구성이 된 만큼 국회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정치권은 7·30 재·보선을 앞두고 표만 의식해 흑백논리로 접근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부디 국회는 진흙탕 싸움을 하지 말고 수준 높은 토론을 벌이기 바란다. 논리적 사고를 토대로 여론을 수렴해 정부에 조언해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는 통상 문제에서 수세적 입장만 취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걸핏하면 우리나라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다. 우리도 미국·중국 등 쌀 수출국들의 통상 현안에서 시비를 걸 만한 사안은 없는지, 공격적인 통상 외교로 막힌 통로를 뚫어야 한다. 박근혜 정부 통상정책의 컨트롤 타워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쌀 문제를 푸는 데 조정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평가받는 시험대에 올라 있다. osh@seoul.co.kr
  • 올해 첫 물대포 “민주노총 노동자 등 4000여명 청와대행 과정에서 충돌”

    올해 첫 물대포 “민주노총 노동자 등 4000여명 청와대행 과정에서 충돌”

    올해 첫 물대포 “민주노총 노동자 등 4000여명 청와대행 과정에서 충돌” 쌀시장 개방 반대 등을 주장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28일 도심에서 시위를 벌이며 청와대행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청와대로 진출하려는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물대포를 사용했고, 22명을 집시법 위반으로 연행했다.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등 4000여 명(이하 경찰추산)은 이날 오후 청계광장을 출발해 광교, 보신각, 종로 2가 등을 거치는 ‘제2차 시국회의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시위대는 오후 6시 30분 쯤 당초 계획과는 달리 청와대 쪽으로 행진 방향을 변경했고, 경찰이 행진 저지에 나서면서 양측이 충돌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경찰은 시위대가 애초 신고한 행진 노선을 이탈해 도로를 점거하는 상황이 되자 오후 6시 42분과 44분 쯤 각각 1, 2차 경고를 한 뒤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포물선 모양으로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22명이 집시법 위반으로 경찰에 연행돼 서울 시내 경찰서 3곳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시위대의 행진은 오후 7시 쯤 마무리됐다. 앞서 이날 오후 청계광장과 서울역 인근에서는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위한 범국민 운동본부’, 보건의료노조,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 등이 쌀 관세화 유예 종료(쌀시장 개방)와 의료·철도민영화에 반대하는 집회를 각각 열었다. 청계광장에서는 오후 8시 20분 쯤 전북 전주, 경남 밀양, 부산,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온 350여 명이 ‘세월호 버스 문화제’를 열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했다. 네티즌들은 “올해 첫 물대포, 이번이 처음이었나”, “올해 첫 물대포, 안타깝다”, “올해 첫 물대포, 충돌 이제 없었으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연구윤리 기준의 상세화가 필요하다/김성열 경남대 교육학과 교수

    [시론] 연구윤리 기준의 상세화가 필요하다/김성열 경남대 교육학과 교수

    최근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송광용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의 연구윤리 준수와 관련한 논란이 뜨겁다. 교육학자로서 이 논란을 지켜보면서 자책감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한편으로는 교육학자들이 속한 여러 학회들이 그동안 연구윤리와 관련된 논란이 거듭됐음에도 이에 대한 기준을 구체적으로 세우지 못했다는 점에서 학회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온 사람으로서 부끄럽기도 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교육학자들이 학회 차원의 연구윤리가 없었다 하더라도 개인적인 차원에서 스스로 연구윤리 기준을 세우고 지켰더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절실하다. 학자들이 연구윤리를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학문 분야마다 연구윤리를 준수하는 세세한 방법은 차이가 있다. 이공계 학회에서는 구체적인 연구윤리 기준을 세우고 엄격히 지킬 것을 요구한다. 그에 비해 인문사회계 학회는 다소 느슨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항에 대해 교육학계의 그동안 사정을 보다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먼저, 교육학계에서는 지도교수가 학생의 학위 논문의 일부 또는 전부를 공동 명의로 학회에서 발표하거나 학회지에 게재하는 것을 허용해 왔다는 점이다. 지도교수들이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논문을 설계하고 자료를 분석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지도하고 실제 논문 작성을 꼼꼼히 살피면서 때로는 문장까지 고쳐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학회에서도 학위 논문을 학생의 단독 논문으로 발표하거나 게재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지도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학위논문의 지도교수와 학생 공동 명의의 발표에 대한 규정을 상세화해야만 학계 밖으로부터 제자 논문 가로채기라고 비난받지 않게 된다. 다음으로, 부끄러운 사실이지만 우리 교육학 분야의 대부분의 학술지들은 그동안 제1저자, 제2저자라는 개념을 적용하고 있지 않았다. 선임자 순, 교수-학생 순으로 저자를 기재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고 할 수 있다. 논문의 작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정도에 따라 저자 이름을 써야 한다는 기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은 교육학계에서는 최근 몇 년 안의 일이다. 몇몇 학술지에서는 이제야 투고자들로 하여금 제1저자, 제2저자나 논문에 관하여 전반적인 책임을 지는 교신저자를 표기해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학위논문이라고 해서 무조건 학생이 제1저자가 돼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지도 않다. 앞으로 학생 학위논문 발표에 교수가 제1저자로 표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규정을 정해 놓아야 교수가 주저자로 내세우기 위한 것이라는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한 가지 밝히고 싶은 사항은 학술대회 발표 내용을 학술지에 투고하고 게재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는 점이다. 연구자가 학술대회에서 어떤 논문을 발표했다고 해서 그게 학술지에 게재된다는 보장이 없다. 교육학계 대부분의 학회에서는 학술대회 발표 논문을 미리 받아서 발표 가능 여부를 심사하지 않는다. 발표자는 지정토론자 또는 참석자들의 논평을 반영해 논문을 수정하고 학회지에 투고하여 또 다른 심사절차를 거쳐 게재 여부를 승인받는다. 따라서 학술대회 발표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했다고 해서 중복게재라고 무조건 말하기 어렵다. 물론 과거에는 학술대회 발표논문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학자들은 학계 밖에서 오히려 엄격한 윤리기준 준수를 요구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교육학계에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학위논문 공동발표 여부, 저자 게재 순, 학술대회 발표논문의 학회지 게재 여부 등에 대해 기준을 구체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같은 논란을 소모적으로 반복하는 일을 피하고 교육학자와 학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 [독자의 소리] 쌀 시장개방과 식량안보/농협안성교육원 교수 강대성

    쌀 관세화 유예 종료를 앞두고 쌀 시장개방을 의미하는 관세화 전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쌀 관세화에 대한 의견은 크게 두 가지.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20년간 유지해 온 관세화 유예조치를 관세화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주장과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현재의 의무수입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관세화 전환을 주장하는 측은 더 이상 현 상태 유지가 어려우며, 쌀 시장개방이 오히려 쌀 수입량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반면 농민단체에서는 2004년 쌀 협상 당시 협정문에 2015년부터 어떻게 할 것인지 명시적으로 규정되지 않았으므로 스탠드 스틸, 즉 현상유지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쌀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단 하나. 쌀은 우리 국민의 주곡으로 식량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특히 쌀을 제외한 밀과 옥수수 자급률은 0.9%에 불과하며, 쌀 시장마저 개방한다면 식량안보에 치명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9월 말까지 관세화 여부를 WTO에 통보해야 하는 우리가 선택할 방안은 많지 않다. 현재의 의무수입량을 유지하는 ‘스탠드-스틸’과 일시적으로 의무 면제하는 ‘웨이브’ 방식, 쌀 시장을 개방하는 길뿐이다. 이런 가운데 관세화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안타깝다. 쌀 시장개방 불가를 주장하기에 앞서 기후변화로 인한 국제 곡물 파동에 대한 대책과 농업인 단체에서 주장하는 쌀 산업 대책, 쌀 때문에 보호받지 못하는 품목에 대한 대책 등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과제다.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강대성
  • [사설] ‘필리핀 쌀수입 개방 5년 유예’ 함의 직시할 때

    세계무역기구(WTO)는 어제 우리나라와 함께 유일하게 쌀 시장 개방을 미뤄 왔던 필리핀에 대해 5년간 관세화 의무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안(案)을 승인함에 따라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우리나라는 20년간 유지해온 관세화 유예 기간이 올해 끝난다. 정부는 우리의 입장을 오는 9월까지 WTO에 통보해야 하는 일정에 따라 어제 공청회를 여는 등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필리핀의 사례를 냉철하게 분석해 농업인과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결정을 해야 한다. 우리가 놓치면 안 되는 것은 필리핀이 쌀 관세화 유예를 추가 연장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뼈 아픈 대가를 치렀다는 사실이다. 필리핀은 쌀 의무수입량을 현재 35만t에서 80만 5000t으로 2.3배 늘리기로 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의무 수입하는 물량의 관세율도 40%에서 35%로 낮추기로 했다. 육류 등 다른 품목에서도 관세율을 인하하는 등 양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유예가 끝난 뒤에는 시장을 개방하기로 약속했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시장 개방의 시기를 불과 5년 연장하는 데 따른 반대 급부는 너무 크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10년씩 관세화 유예 조치를 받았다. 대신 1995년 5만 1000t을 시작으로 10년째인 2004년에는 20만 5000t을 수입했다. 올해는 국내 소비량의 9%가량인 40만 9000t을 들여와야 한다. 시장 개방을 유예하는 대신 1995년 국내 소비량의 1%에 해당하는 물량을 시작으로 매년 의무 수입 물량을 늘린다는 단서에 따른 조치다. 우리나라도 필리핀의 사례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국내 소비량의 20%에 가까운 물량을 수입해야 한다. 우리가 협상에서 쓸 수 있는 카드는 세 가지이지만 아무런 반대 급부 없이 의무 수입 물량을 현재 수준에서 묶는 방안은 승인받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시장 개방이나 필리핀식 개방 유예 방안 중에서 택해야 한다. 정부는 300~500%의 관세율을 적용하면 지금보다 수입량이 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개방의 불가피론을 편다. 반면 농민단체 등은 수입량이 늘어 식량주권이 위협받는다면서 반대한다. 일본과 타이완은 관세화 유예 조치가 끝나기 이전에 시장을 개방하는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다행히 개방 이후 수입량이 늘지 않아 현실을 직시해 내린 현명한 조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은 이분법적 논쟁을 할 때가 아니다. 국회도 나중에 정부만 나무랄 생각을 하지 말고 머리를 맞대 궁리해야 한다. 다만 정부는 처음부터 저자세로 나올 필요는 없다고 본다. WTO 측에서 보면 강한 방안이라는 인식을 갖게 해 쌀 수출국들과의 협상에서 타협안을 찾아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 정부 “쌀 시장 개방” 공식화… 농민단체 반발

    정부가 올해 말에 끝나는 쌀 관세화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쌀 시장 개방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일부 농민단체와 야당 등이 반발하고 있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20일 경기 의왕시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쌀 관세화 유예 종료 관련 공청회’를 열어 쌀 시장 개방의 불가피성을 밝히고 대책을 제시했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WTO 체제하에서는 쌀 관세화 유예를 한번 더 연장하더라도 수년 후에는 결국 관세화 이행을 해야 한다”면서 쌀 개방의 불가피성을 밝혔다. 우리나라는 9월까지 WTO에 쌀 관세화를 더 유예할 것인지 아니면 개방할 것인지 알려야 한다. 정부는 관세화를 더 유예할 경우 의무 수입 물량을 크게 늘려야 해 소비가 줄고 있는 쌀 시장에 오히려 악재로 작용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쌀 시장을 개방하는 대신 쌀 관세를 높게 설정해 수입산이 들어오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일본과 타이완이 이런 식으로 쌀 시장을 개방해 성공한 사례가 있다. 박건수 산업부 통상정책심의관은 “정부는 모든 FTA에서 쌀을 양허협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높게 설정한 쌀 관세율이 낮아지지 않도록 해 외국산 쌀의 무차별 유입을 막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쌀 수입보험제도 도입, 쌀 재해보험 보장 수준 현실화, 국산쌀과 수입쌀 혼합 판매 금지, 부정 유통 제재 강화, 미곡종합처리장(RPC) 시설 현대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쌀 산업 발전 방안도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 농민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쌀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식량주권이 무너진다는 의견도 나온다. 야당 의원들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정부는 쌀 관세화 유예를 국회의 동의 없이 WTO에 통보할 수 있는 사안으로 보고 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WTO, 필리핀 쌀개방 2017년까지 유예… 韓 부담될 듯

    한국과 함께 쌀 시장 개방을 미뤘던 두 나라 중 하나인 필리핀이 쌀 관세화 의무를 5년 동안 추가로 면제받게 됐다. 하지만 필리핀은 쌀 의무수입물량(MMA)을 기존의 2.3배로 늘리고, 쌀 이외의 품목에 대해서도 관세를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도 이달 중 쌀 관세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필리핀과 같이 시장 개방을 미룰 경우 상당한 희생을 치러야 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세계무역기구(WTO) 상품무역이사회가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필리핀의 쌀 관세화 의무를 2017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필리핀은 쌀 시장 개방을 미룬 대신 매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쌀 물량이 현재의 35만t에서 80만 5000t으로 2.3배 늘었다. 쌀 수출을 희망하는 7개 국가에 대해 국가별 쿼터를 배정하고 의무수입물량에 적용되는 관세율도 현행 40%에서 35%로 줄여야 한다. 한편 한국은 쌀 의무수입물량이 현재 40만t으로 전체 쌀 생산량의 10% 수준이다. 만약 필리핀과 같이 쌀 시장 개방을 추가적으로 유예하려고 할 경우 필리핀의 선례(2.3배)에 따라 의무수입 물량을 80만t 이상으로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조윤선장관 남편, 서울대 도서관 첫만남+스타 변호사 부부 ‘누구?’

    조윤선장관 남편, 서울대 도서관 첫만남+스타 변호사 부부 ‘누구?’

    ‘조윤선장관 남편’ 청와대 정무수석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내정됨에 따라 조윤선장관 남편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12일 청와대 경제수석는 새누리당 안종범 의원, 민정수석에는 김영한 전 대검 강력부장, 교육문화 수석에는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조윤선 내정자는 세화여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제33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눈에 띄어 선대위 공동대변인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한 후 지난 18대 총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어 조윤선 장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되었고, 이번에 정무수석에 내정되면서 대한민국 첫 여성 정무수석으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특히 조윤선 장관과 그녀의 남편 박성엽 변호사의 러브스토리는 과거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방송에 따르면 조윤선 장관은 남편과 서울대 동문으로 도서관에서 처음 만나 7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조윤선 장관과 남편 박성엽 변호사는 유명 로펌인 ‘김앤장’에서 함께 근무할 때 스타 변호사 부부로 활약하기도 했다. 사진 = 방송 캡처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기고] 논에 물 가두기, 도시민이 수혜자/채상헌 천안연암대 친환경원예과 교수

    [기고] 논에 물 가두기, 도시민이 수혜자/채상헌 천안연암대 친환경원예과 교수

    쌀이 무엇보다 귀하던 보릿고개는 까마득한 일이 됐다. 쌀은 이제 흔하다 못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실제 쌀은 대형마트의 미끼상품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67.2kg에 불과하니까 80만~90만원인 최신 스마트폰 한 대로 4인 가족이 2년 먹고도 남는 쌀을 살 수 있는 게 현실이다. 같은 중량으로 환산한 애완견 사료가격보다 못한 것이 쌀값이다. 이런 와중에 올해 농업계의 최대 화두는 ‘쌀 관세화 유예 종료’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쌀 관세를 유예하는 조건으로 쌀의 의무수입물량을 늘려왔다. 올해 추가로 관세화 유예를 받을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고, 유예를 조건으로 어떤 부당한 요구를 할지 몰라 정부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의무수입량 확대보다는 전면 쌀 시장 개방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라는 주장도 제기돼 쌀을 둘러싸고 농업계는 지금 매우 혼란스럽다. 이런 혼란한 현실 앞에 농업인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더 이상 절규할 힘조차 없어 보인다. 고령화로 활력을 잃은 농촌의 현실은 우리가 말로는 농업농촌을 우리 사회의 기반이자, 생명산업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산업화와 경제 논리로 우리 생활에서 밀어낸 결과다. 우리가 쌀을 홀대하고 농업인의 아픔을 외면하는 사이 농촌에서 벼를 심는 논이 소리 없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논 면적은 96만 4000㏊로 2005년 110만 4800㏊에 비해 12.7%나 감소했다. 여의도 면적의 485배에 달하는 논이 사라졌다. 통계청은 쌀값이 떨어져 과수 등 수익성이 높은 밭작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논 면적 감소가 조만간 환경적 재앙으로 부메랑이 돼 우리 사회를 덮칠 수 있다는 데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지하수 부족이다. 일본 구마모토시의 경우 지하수 부족이 심각해 원인을 분석했더니 논 면적의 감소가 주원인으로 밝혀졌다. 논은 하루 감수심(減水深)이 3㎝로 댐이나 저수지와 달리 지표면의 물을 정화해서 지하수로 내려 보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구마모토시는 시민의 막대한 세금을 들여, 논에 물만 가둬도 농가에 보조금을 지불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는 농업이 식량이 아닌 환경으로 도시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전체 시민이 농업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의 세금을 투입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에 공감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반면, 우리 사회는 과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농업과 농촌, 농업인 이른바 ‘삼농’(三農)의 가치에 공감하고 있을까. 우리는 농촌과 도시가 분리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논이 사라지면 물 부족으로 도시에 살고 있는 바로 내가 고통을 겪는다. 정부가 농업에 투입하는 재원이 많다고 비판하기에 앞서 삼농의 가치에 우리는 얼마나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삼농이 완전히 무너진 다음에 뒤늦게 후회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시민이 함께 아픈 농촌의 현실을 공감하고 보듬어 주기를 기대한다.
  • 조윤선 남편 박성엽 변호사, 연애 시절 훈남 외모 보니…조윤선-박성엽 러브스토리는?

    조윤선 남편 박성엽 변호사, 연애 시절 훈남 외모 보니…조윤선-박성엽 러브스토리는?

    조윤선 남편 박성엽 변호사, 연애 시절 훈남 외모 보니…조윤선-박성엽 러브스토리는? 청와대 정무수석에 내정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의 남편 박성엽 변호사가 화제의 인물에 올랐다. 조윤선 내정자의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는 조윤선 내정자와 함께 유명 로펌 ‘김앤장’에서 스타 변호사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조윤선 내정자와 박성엽 변호사는 서울대 동문 출신이다. 조윤선 내정자는 과거 한 TV 프로그램에서 박성엽 변호사와 도서관에서 처음 만나 7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조윤선 내정자는 세화여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제33회 사법고시를 합격한 뒤 미국 콜롬비아대학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눈에 띄어 선대위 공동대변인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한 조윤선 내정자는 지난 18대 총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된 뒤 이번에 정무수석에 내정되면서 대한민국 첫 여성 정무수석으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개편] 조윤선 정무수석, 대변인 시절 朴대통령 ‘그림자 수행’

    [청와대 개편] 조윤선 정무수석, 대변인 시절 朴대통령 ‘그림자 수행’

    조윤선 신임 정무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던 2012년부터 지난해 당선인 시절까지 줄곧 대변인으로 보좌한 ‘신(新)친박’ 여성 정치인이다. 박 대통령의 패션과 어투까지 속속들이 꿰고 있어 ‘그림자 수행’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현 정부 1기 내각에 참여했다.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이회창 후보의 눈에 띄어 정계에 입문했으며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됐다. 이후 새누리당에서 2년 가까이(665일) 대변인을 맡아 이 분야 당내 최장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계파색이 옅고 친화력이 강하며 차분하고 논리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라는 교양서를 낼 정도로 예술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현직 변호사인 남편 박성엽(53)씨와 2녀. ▲서울(48) ▲세화여고 ▲서울대 외교학과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선대위 공동대변인 ▲한국씨티은행 법무본부장(부행장) ▲한나라당 대변인 ▲18대 국회의원 ▲18대 대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당선인 대변인 ▲여성가족부 장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쌀 미래는 있다] 日 쌀값 1000% 수준 종량세… 국제가 오르면 종가세 유리

    일본과 타이완은 우리보다 먼저 쌀 관세화를 통해 시장을 개방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아직 수입쌀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하지만 불안한 점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가 쌀 관세화 유예 종료 시점을 앞두고 이들을 살펴야 하는 이유다.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서 일본은 2000년까지 쌀 관세화를 유예했지만 종료 시점을 2년 앞둔 1999년 관세화로 전환했다. 관세화 유예기간 동안 해마다 늘려야 하는 의무수입 물량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그 결과 일본은 2000년에 연간 75만 8000t을 수입하도록 돼 있었지만 68만 2000t만 수입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일본은 쌀 관세화를 하면서 쌀의 관세를 종량세(341엔/㎏)로 설정했다. 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거의 1000%에 해당하는 관세다. 우리나라가 관세화를 할 경우 300% 이상의 고율 관세가 필요하다고 분석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높다. 하지만 15년간 국제쌀 값이 3배나 상승하면서 현재는 가격 기준으로 환산한 관세가 280% 수준으로 떨어졌다. 종량세에는 국제 쌀값에 따라 실질 관세율이 변하는 허점이 있는 셈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관세화를 했다고 가정하고 종량세 3000원과 종가세 300%를 비교해보자. 지난해 평균 미국 쌀값 ㎏당 781원에 300%의 관세를 적용하면 3124원이고, 종량세 3000원을 적용하면 3781원이 된다. 종량세를 매긴 경우 수입쌀의 국내 가격이 더 높다. 하지만 미국 쌀값이 두 배로 올라 ㎏당 1562원이 됐다면 300% 관세 적용 시 6284원이 되고, 종량세 3000원을 적용하면 4562원에 머물게 된다. 국제 쌀값이 오르면 수입을 덜하기 위해 종가세가 유리한 셈이다. 타이완은 2002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고 1년 후인 2003년 관세화로 전환했다. 타이완 역시 쌀 관세를 종량세로 높게 설정했고, 연간 500t 정도의 쌀만 수입하고 있다. 수입 쌀을 막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수입 쌀과 타이완 쌀을 섞은 혼합미가 불법 유통되면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혼합미 유통은 타이완에서 불법이다. 수입 쌀은 가정보다 식당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다. 일본과 타이완이 관세화로 전향한 반면 필리핀은 관세화를 세 번째 유예하기 위해 2012년 초부터 협의 중이다. UR협상 이후 2005년까지 관세화를 유예한 후 2012년까지 7년간 한 번 더 유예했고, 의무수입 물량은 1997년 5만 9730t에서 35만t으로 늘어났다. 필리핀은 5년간 다시 한번 유예하기 위해 의무수입 물량을 80만 5200t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 협상에 성공하지 못했다. 다른 나라들은 필리핀이 관세화를 또 유예하려면 의무수입 물량을 더 늘리고, 다른 농산물도 개방해야 한다면서 압박하고 있다. WTO는 1986~88년 자료를 사용해 국내 가격과 국제 가격의 차이를 기준으로 쌀 관세를 산출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쌀 관세화에 나설 경우 수입 쌀에 대한 관세는 300~500% 정도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에도 미국산 쌀 가격의 40% 수준인 태국 쌀은 일부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국 쌀의 국내 소비는 매우 적어 우선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화를 할 경우 의무수입 물량을 대북 원조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00년부터 8년간 북한에 쌀 250만t을 지원하면서 국내산 쌀 저장량이 부족해 의무수입 물량을 두고도 수입 쌀을 구입해 보내야 했다. 일본은 의무수입 물량 중 일부를 해외 원조나 가축 사료용으로 쓰고 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쌀 미래는 있다] 올해 관세화 기로

    [쌀 미래는 있다] 올해 관세화 기로

    “쌀 관세화(관세만 내면 누구나 쌀을 수입할 수 있는 제도)가 불가피하게 도입된다면 정부는 국내 쌀 산업 보호 대책을 먼저 내놓아야 합니다.” 지난 9일 경기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한국농축산연합회(한농연)가 주최한 ‘쌀 관세화 유예 종료에 따른 농업정책 토론회’에서 가세현 농업경영인경기도연합회 정책부회장은 “농업정책자금 금리를 현재 연 3%에서 1%로 낮추고 동계논이모작 직불제 단가를 1㏊당 4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 농업용 전기료를 인하하고 쌀 농가소득 보전 및 쌀 소비대책을 마련하자고 제언했다. 최재관 여주군 농민회 교육부장은 “2010년만 해도 밥상용 수입 쌀을 2만t도 팔기 힘들었는데 2012년 판매량이 14만t을 넘은 것은 수입 쌀을 국산과 섞은 혼합 쌀이 대량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국내 농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이 같은 편법 판매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산 쌀 95%와 국산 찹쌀을 5% 섞은 쌀이 국산 쌀과 같은 포장으로 팔리는 것을 막아 달라는 것이다. 현재는 원산지 표시만 정확히 하면 되고, 포장에 대한 별도 규정은 없다. 이날 열린 토론회는 정부가 이달까지 쌀 관세화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기로 하면서 한농연이 지역별로 순회 개최하는 것이다. 정부도 오는 20일 쌀 관세화 유예 종료와 관련해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국가들은 농산물에 대한 수입허가제도를 철폐하는 대신 관세를 설정한 후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으로 농산물 개방을 했지만 쌀만은 중요성을 감안해 1995년부터 올해까지 20년간 관세화를 유예해 왔다. 하지만 관세화를 유예하려면 낮은 관세로 수입하는 의무수입 물량을 해마다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도 20년간 관세화를 유예하면서 의무수입 물량을 1995년 5만 1307t에서 올해 40만 8700t으로 늘려 왔다. 이는 수출할 수 없으며 국내 판매용으로만 쓸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9월까지 WTO에 쌀 관세화에 대한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크게 3가지의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의무수입 물량을 늘리지 않은 채 쌀 관세화를 유예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또다시 쌀 관세화를 유예하는 대신 WTO 회원국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방법도 있다. 이를 의무면제협상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경우 과도한 요구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의무면제협상을 했던 필리핀의 경우 의무수입 물량을 2.3배로 늘리고, 의무수입 물량에 대한 관세율을 40%에서 35%로 낮추는 동시에 5년간 유예 후 즉시 관세화하겠다고 했지만 부결됐다. WTO 회원국들은 의무수입 물량을 더 늘리고 쌀 이외 품목의 농산물 시장 개방을 더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추가로 쌀 관세화를 10년간 더 유예하면 의무수입 물량은 60만~80만t으로 늘려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농업계에도 필리핀과 같은 의무면제협상은 오히려 국내 쌀 산업 피해를 늘리게 된다는 생각이 퍼져 있다. 마지막 방법은 쌀 관세화를 하되 쌀 관세를 크게 높이는 방식이다. 지난해 미국 쌀값은 6만 2467원(80㎏)이다. 300%의 관세를 매길 경우 24만 9867원이 되고 400%의 관세를 부과하면 31만 2334원까지 오른다. 우리나라 지난해 평균 쌀값이 17만 5086원이기 때문에 3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현재 의무수입물량(40만 8700t) 이외의 추가 수입은 힘들다. 하지만 쌀 관세율, 환율, 국제곡물가, 국내 쌀 가격 등이 늘 일정한 것은 아니다. 관세를 높여 놓았다고 해서 모든 수입을 무조건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김준봉 한농연 회장은 “국제곡물가가 떨어질 경우 쌀 수입 물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쌀 관세화를 신중하게 추진하자는 목소리도 있다”면서 “쌀 시장 개방 확대의 위기에서 쌀 산업을 보호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부고]

    ●정현숙(대한탁구협회 부회장·전 탁구 국가대표 선수)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010-2231 ●이헌규(전 대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장)씨 별세 4일 대구 가톨릭대병원, 발인 6일 오전 (053)655-4502 ●홍세화(전 한겨레신문 기획위원)씨 부친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56
  • 강남·서초·송파 재수생 많다

    강남·서초·송파 재수생 많다

    2014학년도 일반고(자율형사립고 포함)의 전국 대학 진학률이 78.3%로 전년도인 2013학년도 77.2%보다 소폭 상승했다. 2011학년도 75.2%, 2012학년도 75.9%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시의 진학률이 61.5%로 가장 낮았다. 서울에서는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진학률이 50%대 머무르며 낮게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재수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일 “학교알리미 분석 결과 전남(89.3%), 울산(89.0%), 경북과 경남(88.2%씩)의 대학 진학률이 높은 반면, 서울을 비롯해 경기(74.7%), 인천(79.8%)의 진학률이 낮게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금천구의 진학률이 73.6%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70% 선을 넘었다. 반면 강남구(51.5%), 서초구(52.2%), 마포구(58.9%), 송파구(59.6%) 등 4개 구에서는 진학률이 50%대에 머물렀다. 강남구에 있는 17개 일반고 중 8곳의 진학률은 50% 미만이었다. 중동고(40.6%), 압구정고(41.2%), 영동고(41.4%), 청담고(44.2%), 경기고(44.5%), 단대부고(44.6%), 휘문고(45.0%), 현대고(47.6%) 등 8곳이다. 서초구에서는 일반고 10곳 중 7곳의 진학률이 50% 미만이었다. 양재고(38.4%), 서울고(45.3%), 상문고(45.8%), 세화여고(46.8%), 서초고(47.4%), 반포고(47.6%), 세화고(49.7%) 등 7곳이다. 오 소장은 “서울 강남 지역 대학 진학률이 낮은 이유는 전문대 진학률 측면에서 강남구(7.1%)와 서초구(9.2%)가 서울 평균(19.8%)에 크게 못 미치고, 학생들이 4년제 대학 중에서도 서울의 상위권 대학 진학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에서도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대전 유성구 등 교육특구 지역에서는 대학 진학률이 주변 지역보다 낮게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쌀 미래는 있다] 소비 실태와 전망

    [쌀 미래는 있다] 소비 실태와 전망

    1994년 농산물 개방을 결정한 우루과이라운드(UR) 후 20년이 지난 2014년, 우리는 또다시 개방의 기로에 섰다. 올해 9월까지 정부는 쌀 관세화 유예를 더 연장할지 아니면 종료할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알려야 한다. 밥 소비가 줄고 있다지만 ‘그래도’ 주식은 쌀이며 가공식품의 보고이자 신소재의 중심 소재다. 재배 면적은 줄었지만 ‘그래도’ 쌀에 생계를 거는 수많은 농민이 있다. 쌀 개방을 둘러싼 복잡한 퍼즐을 ‘쌀의 소비 실태·생산 혁명·관세화·쌀의 미래’ 등 4회에 걸쳐 조명한다.“지난해부터 국산 쌀로 만든 쌀과자를 연간 96억원어치씩 미국에 수출합니다.” 지난 23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맘모스제과에서 만난 신성범 사장은 “쌀과자를 서양에서 웰빙 시리얼로 인식하면서 수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마가린을 뺀 제품을 영국의 유명 채식 전문 식료품점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몽고, 베트남, 미얀마,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의 수출이 특히 활발하며 러시아, 캐나다 등도 주요 수출국이다. 이날은 미국의 대형 마트인 코스트코에 수출하는 쌀과자를 생산하고 있었다. 재료는 2013년산 국산 쌀. 쌀을 쉴 새 없이 튀겨 내는 대형 기계에서 나온 튀밥은 크기별로 분류돼 기준을 통과한 큰 튀밥만 물엿과 혼합된다. 직원이 길쭉하게 배열하면 롤러가 쉴 새 없이 돌면서 원통 모양으로 만든다. 이를 건조하고 포장하니 쌀과자가 완성됐다. 공장 전체에 김이 모락모락 나며 튀밥에서 나는 구수한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국내에서 1봉지(10개)에 1000원에 판매되는 쌀과자는 유통비용 등을 포함해 미국에선 4봉지에 1만원에 팔린다. 최근 코스트코에서 우리 쌀과자를 진열해 판매하는 매대를 따로 만들어 줄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신 사장은 “과거엔 재미교포들이 거의 구매했지만 지금은 미국 내 매출의 10%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우리 쌀로 만들고 무색소·무방부제·무트랜스지방·무글루텐·무염이라는 5무(無)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에서도 글루텐이 없는 것은 쌀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글루텐은 밀·보리 등에 들어 있는 불용성 단백질로, 밀가루 반죽을 쫄깃하게 하지만 특정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는 설사나 복통 등 소화 장애를 일으킨다. 장기적으로 영양 결핍, 불임, 장암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나 영국 상점에는 글루텐이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을 파는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다. 사실 국산 쌀은 ㎏당 2000원 수준인 데 비해 중국산 쌀은 705원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쌀의 경우 원가가 2배 이상 비싸지는 셈이다. 그럼에도 안전성 면에서 국산을 쓰는 것이 장기적으로 매출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쌀과자는 국내에서 시판된 지 30년 정도가 됐다. 현재 내수 시장 비율은 30%로 수출 물량(70%)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래도 최근 들어 ‘추억의 과자’로 다시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밥으로 소비되는 쌀은 크게 줄었지만 쌀 가공식품 소비는 늘고 있다는 의미다. 사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밥상용 쌀 소비량은 1인당 67.2㎏으로 2012년보다 2.6㎏(3.7%) 줄었다. 쌀 소비량이 가장 많았던 1970년(136.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민 한 명이 하루에 184g의 밥을 먹는다는 의미다. 밥 한 공기(300㎉)가 쌀 100g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밥 두 공기도 먹지 않은 것이다. 바쁜 아침은 거르거나 빵 등으로 대체한다고 해도, 점심과 저녁에도 밥을 먹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는 셈이다. 2024년에는 쌀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이 50㎏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136g의 밥을 먹는 것으로 점심과 저녁 중 한 끼만 밥을 먹게 된다는 뜻이다. 다행인 점은 떡·막걸리·인스턴트 밥류 등 쌀 가공식품의 소비 증가세가 크다는 점이다. 지난해 1인당 연간 가공용 쌀 소비량은 9.2㎏으로 2012년(8.3㎏)보다 10.8% 증가했다. 2008년부터 5년간 평균 증가율은 11.6%에 이른다. 밥상용 쌀과 가공용 쌀의 소비량을 합치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6.4㎏으로 1인당 하루 평균 소비량은 209g이다. 아직은 하루에 2끼 이상의 식사량을 쌀로 섭취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는 2024년까지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을 70㎏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밥쌀 사용량의 감소 폭을 줄여 60㎏으로 유지하고 가공용쌀 소비량을 10㎏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쌀 수출을 늘리는 것도 대안 중 하나다. 2001~2003년 연평균 83.7t에 불과했던 쌀 수출량은 2011~2013년엔 2507.3t으로 증가했다. 송광현 한국쌀가공협회 전무는 “인스턴트 밥류는 집밥이 아니라 라면·국수 등 밀가루 음식의 대체 웰빙식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제는 국산 마케팅과 더불어 품질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쌀 가공식품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관피아 척결 분위기 틈탄 복지부동 경계해야

    공직사회가 바짝 움츠러들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근신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6·4지방선거와 개각을 앞두고 눈치만 살피면서 피동적으로 움직이는 복지부동이 재연되는 분위기다. 공직 기강 해이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는 복지부동은 고질적 적폐(積弊)다. 일부 공직자들이 평상시에는 민원인 등에게 군림하는 자세를 보이다가 공직 개혁이나 조직 혁신 바람이 불기만 하면 몸을 사리는 게 오랜 폐습이었다. 검찰은 세월호 참사 이후 민관유착의 온상인 관피아를 척결하려고 전국 18개 지검에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대대적 수사에 나선다. 여기에 그쳐선 안 된다. 감사원도 암행감찰 등을 통해 공직사회의 무사안일을 혁파하기 바란다.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부조직 개편 방침을 밝히면서 조직 해체가 결정된 해양경찰청은 명예퇴직 신청자가 평소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매년 홀수달에 명퇴 신청을 받는 해경은 월평균 10명가량이 신청을 하는데, 이달 들어 15일까지 27명이 신청했다. 해경 해체를 결정한 이후 하루 3~4명이 명퇴에 대해 문의하고 있어 7월 신청자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조직이 축소되는 안전행정부나 해양수산부도 일손이 잡히지 않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자체 공무원들도 후보자에게 줄 서기를 하는 등 대민봉사 업무와는 동떨어진 행동을 하는 이들이 있어 선거 이후 부작용이 우려된다. 선심성 또는 보복성 인사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가릴 것 없이 전환기적 상황이라고 해서 행정 공백이 있어선 결코 안 된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더 창의적 행정을 추진하는 것이 공직사회 개조로 이르는 지름길이자 공직자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극복하는 길일 것이다.국정이 세월호 참사 수습에 집중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나 규제 개혁, 창조경제, 공공기관 혁신 등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굵직한 국정 과제들이 표류해서는 안 된다. 부동산 시장이나 내수 침체 등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들도 마찬가지다. 쌀 관세화 추가 유예 문제도 부처 간 협업을 통해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유럽연합(EU)은 우리나라를 불법 어업국으로 최종 지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수부와 외교부 등은 모든 채널을 동원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망신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다른 부처의 일이라면서 칸막이를 하거나 윗선에서 지시가 내려오기만을 기다리면서 손 놓을 생각은 추후도 하지 말아야 한다.
  • [포토] 국가대표 빙상 태백선수촌 공개 체력강화 훈련

    [포토] 국가대표 빙상 태백선수촌 공개 체력강화 훈련

    이상화, 모태범 등 국가대표 빙상 선수들이 20일 강원도 태백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고지대 체력강화 훈련을 가졌다. 이번 공개 훈련에는 동계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빙속여제’ 이상화(서울시청), 남자 빙속의 간판스타 모태범(대한항공),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세화여고)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다. 선수촌 관계자는 “소치 올림픽 이후 새롭게 일신된 팀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WTO 사무총장 쌀시장 개방 논의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방한 중인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쌀 시장 관세(개방)화 유예기간,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다자통상체제 전망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말 우리나라의 쌀 관세화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아제베두 총장에게 우리와 비슷한 상황의 필리핀이 WTO 회원국들과 추가 유예 협상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문의했으며 아제베두 총장은 “필리핀은 추가 유예기간을 요구했지만 회원국들이 승인하지 않았다. 한국도 회원국과 매우 힘든 대화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올해 고교입시 대혼란 예고

    전국 3243개 중학교 3학년 학생 가운데 중2 영어의 절대평가 성취도가 90점 이상(A등급)인 학생수가 12만 7936명으로 전체의 20.1%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동안 특수목적고 등이 치는 고입에서 중2 내신은 상대평가 성적으로 반영됐지만, 올해부터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입시업체인 하늘교육중앙학원은 12일 “2014학년도 외국어고 전체 선발인원이 6673명이었고 2015학년도에는 더 줄어들 예정”이라면서 “모집인원의 곱절 정도가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게 되면서 중2 영어 성적은 변별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상대평가 내신 성적이 반영되는 중3 영어 성적이 1등급(4%)에 진입하지 않으면 외고 전형 1단계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울·경기 및 광역시에 있는 학교 중 중2 영어 A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경기 청심국제중(87.8%)이었다. 이어 서울 대원국제중(75.6%), 서울 영훈국제중(60.8%), 부산 브니엘국제예술중(59.9%), 부산국제중(56.9%), 서울여자중(49.4%), 서울 숭의여중(49.0%), 서울 대청중(43.7%), 서울 세화여중(43.4%), 서울 숙명여중(43.0%) 순이다. 서울의 25개 자치구별로는 강남구(25.7%), 마포구(25.5%), 서초구(24.9%), 양천구(23.2%), 서대문구(23.0%) 등에 영어 A등급이 많았다. 역으로 강동구(18.3%), 송파구(18.4%), 성북구(19.6%) 등은 A등급 비율이 낮았다. 하늘교육 관계자는 “수학 또는 과학에서 절대평가 A등급을 받은 중학생도 17~18%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이 과목 내신을 보는 과학고 입시에서도 혼란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특목고 입시에서는 학교 내신에 대한 영향력이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학교생활기록부에서 교과성적 외적인 부분인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교과학습발달상황 중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창의적체험활동상황 등 교사의 평가 부분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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