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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체육공원서 생명의 숲으로…희생된 32인 넋 기리며…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체육공원서 생명의 숲으로…희생된 32인 넋 기리며…

    서울숲 일대에는 2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지정돼 있다. 뚝섬승마장과 성수대교참사 위령탑이 그것이다. 뚝섬승마장은 서울숲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 뚝섬은 전쟁용 군마와 조선시대 왕실 및 관리가 타던 말을 키우던 목마장이었다. 1922년 우리나라 최초의 경마시행처인 사단법인 조선병마구락부가 발족됐고, 1954년 서울 유일의 승마장이 조성된 것이다.또 경마장 트랙 안쪽 잔디밭에 덕마골프장이 운영됐고, 아이스링크도 조성됐다.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 성금 마련을 위한 사랑의 레이스를 끝으로 1989년 8월 과천에 있는 서울경마공원으로 옮겨갔다. 이때 한국마사회는 뚝섬경마장(서울승마훈련원 부지)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했다. 1994년 뚝섬체육공원으로 변신하면서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섰으나 2005년 6월 서울숲으로 재단장했다. 숲은 생명의 숲, 참여의 숲, 기쁨의 숲 등 3개 테마로 조성했다. 소나무 등 수목 95종 42만 그루와 선인장 등 식물 231종 7800포기, 개미취 등 초화 8종 3200포기가 자라고 있다.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는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2022년 이전 철거하기로 합의한 상태이다. 그때 미완성 서울숲이 완성될 전망이다. 성수대교 참사 희생자 위령탑은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희생된 32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97년에 건립됐다. 1994년 10월 21일 발생한 어처구니없는 붕괴사고가 건설사의 부실 공사와 감독 당국의 허술한 관리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가슴에 세운 상징 조형물이다. 위령탑은 좌대와 4.5m 높이의 추모조형물과 1.3m 높이의 추모비로 구성되어 있으며, 추모비에 새겨진 ‘영전에 바치는 시’는 무학여고 교사인 변세화 시인이 지었다. 이날 미래투어 일행은 강변북로 위 구름다리 위에서 새로 건설된 성수대교를 보면서 성수대교 참사 위령탑의 위치를 더듬었다. 추모를 하고 싶어도 대중교통 편으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외진 곳에 위령탑을 세운 저의가 의심스러웠다. 주차공간이 없으니 잠시 차를 세울 수도 없는 곳이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아침마당’ 김세화, 이치현 동업 “쫄딱 망했다고 봐도..” 왜?

    ‘아침마당’ 김세화, 이치현 동업 “쫄딱 망했다고 봐도..” 왜?

    ‘아침마당’ 김세화가 이치현과 과거 동업했던 사연을 털어놨다.10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 초대석’에는 가수 김세화와 이치현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세화는 “이치현과 라이브 카페를 운영했었는데 망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학래는 “쫄딱 망했다고 봐도 된다”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시켰다. 이에 이치현은 “제 불찰도 있다. 미사리 문화가 많이 바뀐 것 같다. 요즘엔 손님들이 무대에 올라와서 직접 노래를 하려고 하더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세화는 활동을 그만둔 이유를 말했다. 김세화는 “내가 활동을 접은 건 댄스가수 때문이다”며 “방청객 분들이 어리니까 저의 노래는 듣지도 않았다.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그때 노래를 했어도 계속 그렇게 됐을 것”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롯데건설, 한신4지구 합동사업설명회에서 임원진 이례적 참석

    롯데건설, 한신4지구 합동사업설명회에서 임원진 이례적 참석

    롯데건설은 9월 30일 열린 신반포 한신4지구 재건축 수주를 위한 합동 사업설명회에서 조합원을 설득하기 위한 포부를 선보였다. 이날 오후 3시 반포 세화여고에서 열린 합동설명회에는 롯데건설의 하석주 대표이사, 석희철 부사장, 석균성 주택사업본부장 등 주요 임원진들이 참석했다. 합동설명회에 이 정도의 대규모 임원진이 참석하는 것은 롯데건설이 그만큼 시공사 선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며 현장에서는 전사적 수주 지원을 약속했다. 롯데건설은 신반포 한신4지구에 초대형 스카이브리지, ‘인피니티풀’ 수영장, 고품격 커뮤니티 등 각종 특화설계를 적용하고,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의 조경학 스튜디오와 스폰서 협약 체결 및 세계적 건축가와의 협업으로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단지는 향후 총 3,685세대, 지하3층, 지상 최고 35층, 31개동으로 신축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본사 앞마당을 지키기 위해 신반포 한신4지구의 합동설명회에 임원진이 참석하여, 롯데건설의 간절한 수주 의지를 보여줬다"라며 "내걸었던 공약들을 충실히 이행해 조합들의 자산가치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신반포 한신4지구의 부재자 사전투표는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이뤄지며 시공사 선정 총회는 10월 15일로 예정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제주 해녀 축제 30일~10월 1일 연다

    제주 해녀 축제 30일~10월 1일 연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 문화를 축제로 만난다.제10회 제주해녀축제가 30일과 10월 1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과 인근 해안에서 ‘어머니 숨비소리, 세계인 가슴속에!’를 슬로건으로 펼쳐진다. 축제 기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남사당놀이팀 초청 공연과 함께 제주 해녀 문화공연팀의 특별 공연이 열린다. 제주시낭송협회가 200년 전 ‘해녀 금덕이’ 실화를 시극으로 구성한 ‘대상군 해녀 금덕이’를 무대에 올려 제주해녀 공동체 문화를 소개한다. 수협이 지역대표 수산물을 경매,판매하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수산물 판매·경매쇼’, 해녀 생애의 삶과 애환을 노래와 함께 들어보는 ‘해녀 생애사 토크콘서트’ 등도 진행된다. 세화해변에서는 바릇잡이 체험, 광어 맨손잡기 체험, 일반인 해녀 물질 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야제 행사로 오는 29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해녀어업 보존·발전 포럼’과 ‘전국 해녀교류 행사’가 열린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단독] [김부겸 장관 인터뷰] “증세는 나의 소신… 중부담·중복지 위해 보유세 올려야”

    [단독] [김부겸 장관 인터뷰] “증세는 나의 소신… 중부담·중복지 위해 보유세 올려야”

    서울신문은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장관 취임 100일의 소회와 지방분권·재정분권 등에 대한 생각, 소방직 국가직화 등에 대한 현안을 들어봤다. ‘지대추구’(기득권이 정당한 노동 없이 임대료나 이자수익 등 불로소득을 얻는 행위)를 해결하기 위한 보유세 현실화와 이를 통한 재정·지방분권 실현 방안 등 김 장관의 ‘큰 그림’을 소개한다.→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반부패협의회에서 무슨 제안을 했나. -지방에는 ‘토착형 비리 네트워크’가 지역 정보와 자원을 독점하고 있다. 지방의회에 다양한 정치세력이 참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특정 정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2 이상을 가져가지 못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개헌에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내년 3월까지는 구체적 안을 마련하겠다.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가. -독일 사례를 배워야 한다. 연방의회의 경우 정당 지지율만큼 의석이 배정된다. 제1당인 기민·기사연합이 득표율 33%를 얻었는데 연방의회 의석도 전체의 33% 정도를 가져간다. 극우성향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은 12%를 얻어 제3당이 됐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 정도 득표율로는 의석을 거의 차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독일 시스템은 정당 간 협치를 제도화하고 연정과 정책 합의 폭을 넓혀 준다. →증세론의 총대를 멨다는 평가가 있다. -증세는 내 소신이다. 적어도 이 나라에 사는 이상 굶어 죽거나 얼어 죽지는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이런 ‘중부담 중복지’에 쓸 수 있는 돈이 없다. 미래세대에 부담을 주는 국채 발행은 안 된다. 결국 여력 있는 누군가가 세금을 더 내야 한다. 부동산이 대표적이다.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데 별다른 기여도 하지 않으면서 주택이든 상가든 일단 위치만 선점하면 장기간 프리미엄을 얻는다. 이런 소득의 일부는 사회로 환류시켜야 한다. 미국이 왜 해마다 시가의 1%나 되는 보유세를 부과하는지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는 0.1~0.3%에 불과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부동산 보유세 인상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부총리가 ‘아무 대책도 없이 왜 이러시냐’고 원망할 수도 있겠다(웃음). 하지만 과도한 지대추구를 막지 않으면 대한민국 전체가 ‘욕망의 구렁텅이’에 빠질 수밖에 없다. 장사가 잘된다고 소문난 음식점도 어느 날 가면 주인이 바뀌어 있다. 자영업자들이 임대료 내느라 아르바이트 직원 시급도 제대로 못 챙겨줄 수준까지 내몰렸다. 임대료 상승이 끝이 없다. 자본의 왜곡 분배다. →지방자치와 어떻게 연결되나. -요즘 재정전문가를 많이 만난다. 지방분권을 실현하려면 국가의 재정권한을 지방에 대폭 넘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재정분권 없이는 실질적인 지방자치 실현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다. 내가 제안하는 방안은 지방세인 재산세 과세표준를 현실화해 재산세 중 절반은 해당 지자체가 쓰고 나머지 절반은 ‘국가공동세’로 하자는 안이다. 2007년 서울시도 25개 자치구의 빈부 격차 완화를 위해 재산세를 공동세화로 바꾸지 않았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디에 살든 누구나 최소한의 행정·복지 서비스는 같게 받아야 해서다. 독일처럼 지방과 지방이 서로 연대 의무를 지도록 우리도 헌법에 이를 명시해야 한다. →경찰은 자치경찰로 가면서 소방은 국가직화하려고 해 모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소방직 국가직화는 지방화 추세를 거스르려는 게 아니다. 소방관이 지방공무원으로 있다 보니 인력이 열악하고 장비 또한 지자체별로 천차만별이다. 국가가 나서서 상향 평준화할 필요가 있다. 지휘나 인사권은 지자체가 갖되 선발은 국가직으로 하는 식이다. 다만 일부 지자체들이 우려하고 있어 대화와 설득을 통해 풀어 가려고 한다. →자치경찰 제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제주에서 자치경찰을 시범 운영 중인데 이들에게 권한 이행이 잘 안 돼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를 반영해 전국 단위 치안과 테러 등 위험 요인은 국가경찰이 맡고, 지역밀착형 업무는 자치경찰이 하도록 이원화하겠다. 12만 경찰 조직의 틀을 바꿀 때가 됐다. →행안부 공무원들과 ‘스탠딩 파티’로 스킨십을 다지던데…. -요즘 젊은 공무원들은 확실히 예전과 다르더라. “장관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거나 “사진 같이 찍어요”라며 셀카를 들이밀기도 한다. 이런 친구들의 창의력과 자존심을 잘 지켜주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동량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무원 스스로가 신바람이 나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 공무원이 말을 안 듣는다면 리더 스스로가 자기를 돌아봐야 한다. (장관인) 나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나를 따르라’는 한마디로 모든 조직을 통솔할 수 있는 ‘슈퍼맨’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정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세·지방세 비율 6대4 개선에 52조 필요”

    “국세·지방세 비율 6대4 개선에 52조 필요”

    “지방세 확충 선택 아닌 필수과제 지역 세수격차 정부중재 불가피” 고르게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이 총출동한 ‘재정분권 국민 대토론회’가 2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렸다. 이날 대토론회는 현재 8대2인 국세 대 지방세 구조를 7대3을 거쳐 장기적으로 6대4 수준까지 개선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재정분권 방안을 제시한 유태현 남서울대 교수는 지방자치단체의 약 63%가 재정자립도 30% 미만인 열악한 재정 상황은 2005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복지비 부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지방세 확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라고 주장했다. 지방세 강화에 따라 지역 간 세금 수입의 격차가 생길 수 있는데, 이런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방교부세를 비롯한 이전재원을 활용한 중앙정부의 중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지방세 비율을 높이기 위해 국세를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국세·지방세 비율을 7대3 수준으로 개선하려면 20조원이, 6대4는 52조원이 필요하다. 유 교수는 국민이 세금을 더 내지 않고 국세의 지방세 이양만으로 세수를 확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현재 부가가치세의 11%인 지방소비세율을 39% 포인트 높여 50%로 끌어올리면 22조 4000억원의 재정 확충 효과가 일어난다. 재정분권은 국정과제지만 국세를 지방세로 이전하면 세원의 지역 간 격차 때문에 지역 간 불균형으로 또 다른 국정과제인 균형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늘어난 세수의 50%를 지자체 간 공동세 방식으로 거둬 적정하게 나누는 등의 방법으로 균형발전을 모색할 수 있다고 유 교수는 제안했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2007년 강남과 강북 간 균형발전을 위해 재산세를 공동세화했다. 즉 재산세 수입이 가장 많은 강남구 세수의 50%를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에 골고루 나눠 주는 것이다. 이재은 수원시정연구원장은 “지방세 부족 문제를 해결해도 현재의 중앙집권적 구조로는 지방재정의 비효율과 무책임은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선거철만 되면 중앙정부가 공약이란 이름으로 지자체에 강제적으로 의무를 부과하는 걸 해결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방분권을 천명한 헌법 개정이 이뤄지면 예산이 2배 늘어난다고 홍보 중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제대로 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소비세 및 지방교부세 인상 등 지방재정 확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내실 있는 지방재정 확충과 국토 균형발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부, 평생을 두고 나를 짓는 일

    공부, 평생을 두고 나를 짓는 일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다/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기획/창비교육/252쪽/1만 5000원우리 사회에서 맹목적이고 의미 없이 쓰이는 말들 가운데 하나가 “공부하라”다. 먹고살기 팍팍하고 희망조차 없는 나라로 비유되는 ‘헬조선’의 한편에는 ‘공부 중독 사회’가 자리를 잡고 있다. 서열화된 입시 환경 속에서 공부는 생존 수단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최근엔 ‘진짜 공부’를 꿈꾸며 인문학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인문학이 일반인들한테 관심과 인기의 대상이 되는 건 세상이 그만큼 각박하고 위험해졌다는 걸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책은 우리 시대 11명의 멘토(신영복, 김신일, 김우창, 최재천, 박재동, 홍세화, 김제동, 채현국, 박영숙, 조은, 조한혜정)의 인터뷰를 통해 진짜 공부란 무엇이고, 잘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를 탐색해본다. 첫 장을 여는 순간 공부에 대한 의미는 완전히 다르게 다가온다. 지난해 타계한 고 신영복 교수의 마지막 인터뷰다. 앞날 창창하던 20대 젊은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으로 수감, 20년 20일을 수인(囚人)으로 보내고 출소했다. 하루하루의 깨달음, 즉 공부가 감옥 생활을 견디는 힘이었다고 말하는 그는 “지식을 넓히기보다 생각을 높이려 안간힘을 써야 하며,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삶 속에서 깨닫는 능력이 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멘토들의 삶의 이야기를 좇다 보면 자연스레 공부는 ‘평생을 두고 나를 짓는 일’임을 깨닫게 된다. 동시에 지배 담론과 기득권에 저항하며 사회를 움직여온 힘 역시 공부가 모여 만들어낸 집단지성으로부터 나왔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SOS 생계형 알바족] “청년 알바 임금체불 국가가 우선 지급”

    여당 의원들이 다음달 정기국회를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청년 아르바이트(알바) 보호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집에서 ‘청소년기부터 노동 기본권을 보장하겠다’면서 알바존중법을 내놨다. 국가의 체불 사실 인정만으로 임금을 선 지급하고 국가가 이후 사용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청년 알바체당금제’, 근로기준법상 ‘강제근로 금지’ 유형을 상세화하는 공약들이 대표적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0일 청년 알바체당금제를 토대로 ‘임금채권보장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청년 노동자(만 15~34세)의 체불임금 중 시행령으로 정하는 금액의 범위에서 국가가 우선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소규모 사업장에서 단시간 근로를 하는 청년들은 소액의 임금 체불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재판이나 조정 절차에 부담을 느껴 체불임금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박 의원 측은 “2015년 7월 기업이 도산하지 않은 경우에도 정부가 일정 한도 내에서 체불금을 지급하는 ‘소액체당금제도’가 신설됐지만 법원의 확정판결 관련 서류 등이 필요해 청년 노동자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 20대 국회에 발의돼 있는 알바 법들의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단순 노무 업무(주유소, 식당, 카페) 근로자들이 수습 기간에도 최저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일부개정 법률안’은 지난 3월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까지 통과했지만 여전히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현행법은 1년 이상의 계약을 체결한 근로자에 대해 3개월 미만의 수습 기간을 두고,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일각에서 ‘단순 노무자들의 경우 숙련을 위한 시간은 필요하지 않다’는 비판이 계속됐고, 법안 발의까지 이어졌다. 환노위 관계자는 “지난 3월 법안이 법사위까지 갔지만 다른 법안들이 많아서 상정되지 못하고 밀린 것 같다”면서 “오는 정기국회에서 세제 개편안, 내년도 예산안 등을 둘러싸고 여야 간 갈등이 재발할 경우 상정 자체가 미뤄질 소지가 있다”고 했다. 이용득 민주당 의원이 지속적인 폭언 금지 등의 내용을 포함해 지난해 7월 발의한 ‘근로기준법 일부개정 법률안’은 그해 11월 관련 상임위원회인 환노위에 상정됐지만 일년째 감감무소식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신반포 센트럴자이’ 145가구

    [부동산 플러스] ‘신반포 센트럴자이’ 145가구

    GS건설은 다음달 서울 서초구에서 ‘신반포 센트럴자이’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신반포 한신6차 재건축 아파트로 757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59~114㎡ 145가구다. 가점제 75%, 추첨제 25%로 청약받는다. 청약 조정대상지역으로 1순위 청약하려면 1가구 2주택이 아닌 가구주여야 하고, 5년 이내 재당첨 사실이 없어야 한다.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세화고, 반포고 등이 가까운 학군이다. 한강공원 이용이 쉽고, 길 건너에 대형 백화점이 있다. 2020년 4월 입주 예정. 1661-5044.
  • ‘스마트폰 두뇌’ 선점하라… 1000만분의1㎜ 나노 전쟁

    ‘스마트폰 두뇌’ 선점하라… 1000만분의1㎜ 나노 전쟁

    과거 가정과 사무실의 개인용 컴퓨터(PC) 산업을 주도했던 것은 ‘286’, ‘386’, ‘486’, ‘펜티엄’(586), ‘펜티엄 프로’(686) 등으로 통칭됐던 중앙처리장치(CPU)의 비약적인 발전이었다. 미국의 거대 반도체 기업 인텔이 새 CPU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PC와 반도체를 비롯한 전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은 몇 단계씩 도약했다.PC의 시대가 저물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시대가 한층 빠르게 진전되면서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 경쟁이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2012년 전 세계 PC 출하량은 3억 5600만대에서 지난해 2억 7000만대로 23% 줄어든 반면, 스마트폰은 같은 기간 6억 8000만대에서 14억 9500만대로 219% 급증했다. 이런 이유에서 IT 매체들은 모바일AP 출시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5월 외신들은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7나노 공정을 사용한 ‘스냅드래곤 845’ 칩셋을 내년 초 공개될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S9에 처음 탑재할 예정”이라고 보도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7나노 공정 칩셋은 기존 공정보다 좀 더 작은 크기의 반도체에 성능은 25~35% 높일 수 있어 스마트폰 등의 ‘고성능·경량화’ 실현이 가능하다. 모바일 AP는 PC의 CPU처럼 모바일 디바이스에 들어가는 핵심 반도체 부품이다. PC CPU와 달리 하나의 칩 안에 주연산 처리를 위한 CPU, 영상 처리를 하는 GPU, 통신용 모뎀, 램메모리 등이 한데 들어 있어 모바일 기기의 성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AP는 스마트폰, 태블릿PC는 물론이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신체 착용) 기기로도 쓰임새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공간제약이 큰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AP 성능의 핵심은 칩셋 안에 얼마나 많은 기능을 집약해 넣을 수 있느냐다. 이 때문에 인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회사들은 ‘나노’(nano) 공정의 고도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노 공정은 1㎜의 1000만분의1에 해당하는 1㎚(나노미터)에서 나온 말로,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반도체의 크기가 작아지고 전력 소모가 줄어 성능이 향상된다. 모바일 AP에서 글로벌 최강자는 CDMA 통신의 원조인 미국의 퀄컴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가 세계 시장의 3분의1 이상(36.2%)을 차지한 가운데 대만 미디어텍의 ‘MT’·‘헬리오’ 시리즈(21.5%), 애플의 ‘A’ 시리즈(20.2%),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시리즈(9.8%)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스프레드트럼(6.4%), 하이실리콘(3.1%) 등 중국기업들도 빠르게 상위권과 기술 격차를 줄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A 시리즈를 자사 모바일 기기인 아이폰과 아이패드에만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파운드리(위탁생산)를 병행하면서 자사 스마트폰에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를 함께 쓰고 있다. 글로법 업체들은 나노 공정 경쟁 외에 타사 고객사 쟁탈전도 동시에 치르고 있다. 대만 TSMC는 최근 7나노 공정의 퀄컴 스냅드래곤칩 생산 물량 수주를 삼성전자로부터 빼앗아오는 데 성공했다. 미디어텍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중국 주요 스마트폰 업체인 메이주에 올해 전략폰 AP를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최근 전해졌다. AP 생산기업과 단말기 제조사의 관계는 서로 물고 물리는 구조로 엮여 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수탁업체’와 ‘고객사’의 관계이지만, 자체 AP 생산능력이 없는 단말기 제조사는 AP 생산기업의 전략에 휘둘릴 수 있다. 스마트폰 완제품 제조업체들이 독자적인 AP를 만들어 내려는 이유다. 실제로 퀄컴의 AP를 쓰던 LG전자는 지난해 인텔에 위탁생산을 맡기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전화 업체들이 특정 회사의 AP만을 100% 쓰지 않는 것은 물량 공급이 불가능한 비상 상황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애플은 퀄컴과 칩셋 특허료 지급을 놓고 소송을 벌이면서 퀄컴의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을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역시 퀄컴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소송에서 반퀄컴 측 참고인으로 참여한다. 거대 IT 공룡기업들에는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는 셈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독립운동 거점 상동교회, 민주화의 성지 명동성당… 겹겹이 쌓여온 역사의 길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독립운동 거점 상동교회, 민주화의 성지 명동성당… 겹겹이 쌓여온 역사의 길

    장맛비가 고맙게도 잠시 주춤했다. 참석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고 해설을 맡은 한세화 서울도시문화지도사의 숭례문 이야기로 답사는 시작됐다. 2008년 화재 시 현판을 구한 소방관 이야기와 정미의병의 전초전이었던 남대문전투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었다.선혜청 터에 세워진 남대문시장을 지나 상동교회에 일행이 멈춰 섰다. 백화점으로만 알고 있던 이곳이 의료선교뿐만 아니라 독립운동의 거점이 돼 독립투사들이 드나들고 헤이그 밀사 사건이 모의된 곳이란 이야기에 새삼 건물을 다시 바라보게 됐다. 예전에 미쓰코시백화점으로 불렸던 신세계백화점 옥상에 올랐다. 지금은 난간 벽이 높아 명동 일대를 내려다볼 순 없었지만 건물 사이로 보이는 남산과 남산타워의 모습은 그림 같았다. 이곳을 배경으로 삼은 이상의 작품 ‘날개’의 마지막 부분을 낭송하며 현실을 초월하고자 했던 시인의 마음을 잠시나마 느꼈다. 서울미래유산인 한국은행 앞 광장에 앉아 한 지도사가 나눠준 옛 조선은행 사거리 사진을 봤다. 사진 속에서 1912년에 세워진 조선은행과 경성우체국(서울중앙우체국)을 찾아보기도 하고, 르네상스풍의 건물들 사이로 전차가 다니던 널찍한 네거리와 현재의 한국은행 사거리를 비교해 보며 격세지감을 느꼈다. 명동으로 접어들었다. 유네스코회관과 명동예술극장을 거쳐 한국 천주교의 상징이자 민주화의 성지였던 명동성당에 이르러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식산은행과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을 투척한 나석주 열사 동상, 가장 오래된 은행 중 하나인 광통관,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종로타워(구 화신백화점) 앞에 도착했다. 종로 네거리에서 남대문로를 따라 숭례문 쪽으로 걸어온 길 위에는 일제의 제국주의 열망과 욕망이, 명동의 티룸과 미쓰코시백화점을 찾아가는 모던보이와 모던걸들이, 폭탄을 가슴에 품고 독립을 위해 결의에 찬 걸음을 내딛던 투사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다시 내리는 비와 함께 내 가슴을 적셨다.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연구팀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번화했던 조선의 중심길… 지금도 생활경제 중심축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번화했던 조선의 중심길… 지금도 생활경제 중심축

    서울신문이 서울시 및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의 8차 탐사가 지난 15일 서울 숭례문광장에서 보신각까지 ‘남대문로의 풍경’을 주제로 남대문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밤새 장맛비가 내렸고, 중부지방엔 폭우가 예보됐지만 투어 예약자 중 단 한 명도 빠지지 않았다. 실제 투어 시작 이래 두 달간 진행된 행사에는 투어 신청자 전원이 참석했다. 해설을 맡은 한세화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구수한 어투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 투어를 이끌었다.남대문로는 한양의 3대 대로 중 하나다. 오늘의 광화문광장인 육조대로가 동서축선(軸線)인 운종가(종로)를 만나 동대문 쪽으로 뻗었다가 종루(보신각)에서 꺾어져 숭례문까지 이르는 길이 바로 남대문로다. 이것이 조선의 남북축선이다. 일제강점기 지금의 세종대로(세종로+태평로+남대문로)가 만들어지기 전 광화문에서 숭례문에 이르는 신작로였다. ‘고무래 정’(丁)자 형태를 취했는데 ‘불산’ 관악산의 화기가 ‘나무산’인 목멱산(남산)을 불쏘시개 삼아 일직선으로 경복궁으로 향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 중 하나였다. 불길이 넘지 못하도록 남지(南池)라는 큰 연못을 남대문 앞에 팠으며, 불이 타오르는 형상의 ‘숭’(崇)자와 오행상 불에 해당하는 ‘예’(禮)자를 써서 숭례문(崇禮門)이라는 세로 3.5m짜리 편액을 내걸었다. 황토마루라는 언덕을 세종로 네거리에 쌓았고, 마지막으로 ‘불을 다스리는 물의 신’인 해치 한 쌍을 광화문 앞에 세웠다.숭례문인가, 남대문인가. 아직도 숭례문과 남대문 사이에서 헛갈려 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우리의 이름체계는 왜 이렇게 다양할까. 사람과 사물, 땅을 부르는 몇 개의 이름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하나로 특정 짓지 않고, 여러 개를 경쟁시켜 적자생존 하도록 한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면 이름(名)을 받고, 성년이 되면 자(字)를 가지며, 사람에 따라 살아서 호(號)와, 죽어서 시호(諡號)를 갖는 것과 같이 지명과 사물의 이름도 다분히 다중적이고 다의적이었다. 서울의 지명을 예로 들면 한성, 한성부, 한양, 경성, 황성, 수도, 경도, 한도, 왕도, 황도, 도성, 도읍, 경조, 경, 한경, 수선 등 20개에 가깝다. 한강의 이름도 경강, 용산강, 서강 등 3강이 보편적이지만 때론 5강, 8강, 12강까지 세분해 불렀다. 이 밖에 백악산과 북악산, 남산과 목멱산, 삼각산과 북한산 등등 수많은 지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육조대로와 광화문광장의 경쟁에서는 광화문광장, 청계천과 개천 중 청계천, 종로와 운종가 중에서는 종로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이와 달리 숭례문과 남대문은 애초부터 병존하는 이름이었다. 조선왕조실록 태조 5년(1396) 9월 24일에 “정남은 숭례문이니 속칭 남대문이라 하고, 동남은 광희문이니 속칭 수구문이라고 하였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4대문과 4소문의 경우 백성이 사용하기 쉽게 하려는 의도로 공식 명칭보다 부르기 쉬운 이름, 즉 ‘속칭’을 부여했음을 알 수 있다. 광화문이 경복궁의 정문이라면, 숭례문은 수도 한양의 관문이었다. 조선에서 가장 넓고 긴 다리 광통교를 청계천에 놓았고, 이 길을 따라 2000여칸의 시전행랑이 빽빽하게 들어선 최고의 번화가였다. 임금의 행차길이자 의전로였다. 오늘날 광화문과 숭례문을 직선으로 잇는 세종대로 변이 장대 같은 빌딩숲을 이루지만, 종로타워~롯데백화점~명동 입구~한국은행 앞~숭례문으로 이어지는 ‘오래된 조선 길’이 세월이 흘러도 서울의 생활경제 중심축이다.조선의 주작대로인 남대문로는 어쩌다 ‘경성의 길’이 되었나. 대한제국기 고종이 황궁을 경운궁(덕수궁)으로 옮긴 것이 임계점이었다. 청국과 일본의 간섭을 피해 외국공관 옆으로 가면서 청계천 이남 정동과 무교동, 소공동, 남대문로 지역이 부상한 것이다. 이는 서울의 중심이 청계천 이북 북촌과 서촌에서 청계천 이남 중촌과 남촌으로 공간이동한 것을 의미한다.이후 일제강점기 남산과 용산에 자리잡은 일제 지배기구와 거류민 주거지를 중심으로 서울의 도시구조가 재편됐다. 본정통(충무로)과 황금정(을지로)-장곡천정(소공로)-어성정(남대문로)-경성역(서울역)-원정(원효로)-영등포-인천으로 이어지는 조선 수탈경제 라인이 형성됐다. ‘경성’이 아니라 ‘게이조’였다. 경성땅의 70%가 일본인 소유였고, 상주인구 3분의1이 일본인이었다. 현재 서울의 중심구가 종로구가 아니라 중구가 된 것도 경성시대의 영향 때문이다. 종로구가 중구가 되고, 중구는 남대문구 정도의 지명을 갖는 것이 상식적이었다. 식민시기 경성은 일본식 자본주의의 산실이자 임상실험실이었다. 중세 성곽도시에서 1000만명이 사는 메트로폴리스로 팽창한 기원이기도 하다. 조선은행(한국은행)과 미쓰코시백화점(신세계백화점), 명치좌(명동예술극장), 2층 한옥상가 등 우리가 보고 있는 남대문로의 풍경은 일본을 경유한 서구 문물의 도입이라는 식민지 조선의 지층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 [부고]

    ●김치용(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정책위원)치웅(위인개발 대표)씨 부친상 권태균(전 조달청장·전 주아랍에미리트 대사)씨 장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410-6914 ●이현섭(전 조흥은행 기업본부장)명숙(한국걸스카우트 경남연맹장)화섭(전 KBS 보도본부장)씨 모친상 11일 경남 삼성창원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55)233-5131 ●김진영(공군사관학교 비행교수)씨 모친상 조용근(포스코 공장장)고원남(포엔시 사장)씨 장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20 ●도승회(전 경북도교육감)씨 별세 현우(미래이비인후과 원장)현수(변호사)씨 부친상 김현익(변호사)씨 장인상 11일 경북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53)200-6141 ●한진(전 제주신문 대표이사 사장)씨 별세 재훈(한국수력원자력 부장)씨 부친상 11일 제주부민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6시 30분 (064)742-5000 ●채규명(전 군산시청 국장)씨 별세 규건(전 태창메리야스 총무과장)규성(변호사)씨 형님상 구석(라인피부과 원장)문석(금융감독원 제재심의국 팀장)씨 부친상 성은경(부천 대화당한의원 원장)이훈(금융감독원 외환감독국 팀장)씨 장인상 노경나(세란치과 원장)박문희(세화여중 교사)씨 시부상 11일 서울성모병원(12일 정오 이후 조문 가능), 발인 14일 오전 7시 (02)2258-5940 ●문성은(대한민국농구협회 사무처장)씨 부친상 11일 새통영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30분 (055)645-7300 ●강희원(노랑풍선 IT마케팅본부 상무)씨 부친상 11일 군산금강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10시 (063)445-4188 ●이찬일(롯데하이마트 상무)씨 부친상 서정민(농심켈로그 차장)씨 시부상 오정석(경상대 교수)씨 장인상 11일 부산 동래한서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30분 (051)582-1041
  • [인사]

    ■교육부 ◇부이사관△교육부 박준성◇서기관△장관비서실장 박대림△기획담당관 고영종△대학정책과장 김현주 ■농림축산식품부 ◇과장직위 승진△국립종자원 동부지원장 김기연◇과장급 전보△국제협력총괄과장 박상호△창조행정담당관 김재형△정보통계정책담당관 배상두△식생활소비정책과장 정현출△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 화물검역과장 이재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장 오상균△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장 이장의△국립종자원 경남지원장 강민철△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소비안전과장 박정훈 ■경기도 △부천부시장 오병권△용인부시장 양진철△안산부시장 이진수△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 조청식△예산담당관 전하식△행정심판담당관 이강태△규제개혁추진단장 홍용군△지역정책과장 김기세△안전기획과장 고봉태△식품안전과장 김종규△여성정책과장 길관국△북부여성비전담당관 이동재△기획예산담당관 정정화△과학기술과장 김평원△관리과장 최동후△주택정책과장 한대희△따복하우스과장 송해충△환경정책과장 엄진섭△의회사무처 복승규 이인용 최영환△도로건설과장 홍중화△북부도로과장 안재명△건축시설과장 박기종△도서관정책과장 이왕수△언제나민원실장 김진기△균형발전담당관 박상일△특화산업과장 김정문△국제통상과장 송용욱△사회복지담당관 지주연△수질정책과장 조준식△도로관리과장 김형목△도로정책과장 이안세△황해경제자유구역청 개발과장 장태호△교통정보센터장 배홍수△특별사법경찰단장 직무대리 김종구△철도물류정책과장 직무대리 윤명수△공정경제과장 직무대리 조창범△기동안전점검단장 직무대리 이성기△농업기술원 지도정책과장 윤종철△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김현기△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 이기택△DMZ정책담당관 김동욱△황해자유구역청 투자유치과장 정용암△장애인복지과장 이병우 ■KBS △라디오센터 R프로덕션1담당 김우석 ■이화여대 △의무부총장·의료원장 심봉석△대학원장 김은미△국제대학원장 김영훈△통역번역대학원장 손지봉△경영전문대학원장 양희동△의학전문대학원장·의과대학장 이지희△디자인대학원장 조영식△정책과학대학원장 유의선△공연예술대학원장·음악대학장 윤승현△임상치의학대학원장 김선종△인문과학대학장 윤보석△자연과학대학장 이외숙△조형예술대학장 강애란△사범대학장 홍용희△경영대학장 김정권△약학대학장 하헌주△스크랜튼대학장 김세화△목동병원장 정혜원 (이상 8월 1일자) ■GSK ◇상무△임상연구팀 박수연◇이사△영업기획팀 박진경△백신 마케팅부 윤영준△홍보 대외협력부 김정식△학술부 민성준◇본부장△백신 학술부 장현갑△학술부 홍우성△홍보 대외협력부 양수진 ■GSK 컨슈머 헬스케어 ◇상무△리테일 영업부 김진성◇본부장△공급관리팀 신용문△개발허가팀 박선주
  • “文정부 핵심 인사 자녀 상당수 외고·자사고·강남 8학군 출신”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28일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사들의 자녀들이 자립형 사립고나 특수 목적고, 강남 8학군 고교 등을 졸업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이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서 등을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장·차관과 청와대 비서진 등 핵심 인사 14명의 자녀 19명 중 이른바 ‘8학군’으로 불리는 학교들을 포함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주요 고교 출신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외고 4명, 국제고 3명, 자사고 2명, 유학파와 대안학교 출신이 각각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제외한 차관들과 청와대 비서진들은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의 자녀가 대원외고를 졸업했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자녀는 한영외고를 졸업한 뒤 이공계 대학을 거쳐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의 자녀(경기외고)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서울외고)도 외고 출신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장녀(이화여고)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세화고)과 장녀(세화여고)가 다닌 학교들은 입학할 당시엔 일반 고교였다가 이후에 자사고로 지정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장녀가 송파구에 있는 영동일고를 졸업했고 차녀와 삼녀가 모두 강남 8학군인 숙명여고를 졸업했다. 또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한승희 국세청장,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들도 모두 강남 8학군 출신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자녀도 외고를 다녔고,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의 아들은 외고를 졸업해 의대를 진학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자녀는 과학고를 졸업한 뒤 법대에 들어갔다. 곽 의원은 “자사고와 외고 폐지를 주장하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들이 정작 자녀들은 특목고 등을 보냈다”면서 “자사고나 외고를 무리하게 폐지하기보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일반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외고·자사고 논란] 외고·자사고 지원율 일단 낮아질 듯…고교성취평가제 땐 다시 강세 전망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한 올해 외국어고·자율형 사립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학교가 한 곳도 없지만 현 교육계의 분위기는 올해 외고·자사고 지원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외고·자사고 폐지 논란이 이어지면서 학부모들이 아이들 진학을 꺼리면서 지원율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윤오영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28일 서울외고와 장훈고·경문고·세화여고(이상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 발표에서 “현재 중3 학생을 대상으로 한 2108학년도 고입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진행한다”며 “자사고의 경우 면접 없이 추첨 선발하는 것을 생각하지만, 이는 2019학년도부터나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2018학년도 고입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외고는 1단계에서 영어 내신성적과 출결로 정원의 1.5배수를 선발하고 1단계 성적과 자기소개서·학생부를 토대로 한 면접 점수를 합산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한다. 자사고는 입학정원 기준 지원자가 120%가 넘으면 추첨과 면접으로 선발한다. 다만 장훈고와 경문고는 올해 100% 추첨으로만 선발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중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가 외고·자사고 폐지 압박이 이어지면서 고입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이 때문에 지원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교육부가 8월이나 9월쯤 발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와 고교성취평가제의 내용에 따라 지원율이 크게 변동될 것”이라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외고·자사고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탓에 진학을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했다. 고교성취평가제는 내신을 지금의 석차제가 아닌 5등급 절대평가로 산출하는 방식이다. 우수 학생들이 쏠린 외고·자사고가 지금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게 된다. 여기에 고교생이 수업을 골라 듣는 고교학점제와 수능 절대평가제가 실행되면 학생부 종합전형의 중요도가 올라가며 일반고보다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강세를 보이는 외고·자사고 인기는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현재 정책 방향으로 따져볼 때 외고·자사고가 되레 불이익이 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함께 나온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외고·자사고 논란] 조희연 “현 기준으론 외고·자사고 취소 어려워”

    [외고·자사고 논란] 조희연 “현 기준으론 외고·자사고 취소 어려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평가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교체계, 고입전형, 대학체제 개혁에 대해 전향적 논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동체로서 사회가 파괴된다”고 밝혔다.교육청은 이날 서울외고, 장훈고·경문고·세화여고, 영훈국제중 등 5곳 모두를 재지정했지만 장기적으로 제도 자체를 없애자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조 교육감은 “과거 정부가 취소 기준 점수를 70점에서 60점으로 하향 조정해 기본점수만 받아도 취소에 해당하는 성적을 받기 어렵다”며 이번 재지정이 과거 정부가 마련한 후한 기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5년 당시 평가 지표와 방식을 동일하게 적용해 평가 신뢰도와 타당성 등 행정 합리성을 확보하는 데 노력했다”면서도 “교육부가 정한 안을 따르면 기본점수만 받아도 탈락이 어려운 상태”라며 평가 기준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또 “자사고·외고 폐지 문제를 개별 학교 평가로 결정하는 것은 타당하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전했다. 현재 재지정 기준 점수는 99점 만점에 60점으로, 33개 항목 모두 최하점을 받아도 기본 점수가 33점이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 정책에 대한 항의도 있었지만 평가 학교를 인위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탈락시켜서는 안 된다는 항의도 있었다”며 정부가 정한 틀을 넘어설 수 없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두 자녀가 외고를 다닌 것에 대해 조 교육감은 “당시 대학문제에 집중하고 있었고, 고교문제에 충분한 이해가 없었다 해도 비판은 달게 받아야 한다”면서도 “외고 보냈는데 왜 폐지 공약을 하느냐고 비판할 수 있지만 외고를 못 갔다면 그래서 폐지한다는 논리도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 외고·자사고 재지정 ‘文 폐지 공약’ 일단 멈춤

    문재인 정부의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공약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외고·자사고 폐지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측됐던 28일 서울시교육청의 외고·자사고·국제중 운영성과 재평가에서 평가 대상 학교들이 모두 재지정 평가를 통과했다. 시교육청은 ‘현재 교육부의 평가기준으로는 지정취소가 힘든 구조’라며 외고·자사고 폐지에 대한 공을 정부로 넘겼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2015년 운영성과 평가에서 ‘미흡’ 결과를 받아 2년 지정취소 유예 조치된 서울외고와 장훈고·경문고·세화여고(이상 자사고)에 대한 재평가에서 4곳 모두 지정취소 기준 점수인 60점을 넘었다. 이번에 함께 평가를 받은 영훈국제중도 기준 점수를 넘어 지정취소를 면했다. 이에 따라 지금 평가체제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이들 학교는 2020년까지 특목고·자사고·특성화중으로서 현재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그동안 외고·자사고 폐지를 주장했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과거 정부가 취소 기준 점수를 70점에서 60점으로 하향 조정해 교육부 안에 따르면 기본 점수만 받아도 취소에 해당하는 성적을 받기 어렵다”며 한계가 있었음을 토로했다. 조 교육감은 이와 관련해 교육부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이날 거듭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먼저 특목고와 자사고 설립에 관한 조항인 76조와 전기고로서 선발 시기를 규정한 80조를 삭제한 뒤 이듬해 ‘일괄제’를 통해 외고·자사고를 한꺼번에 폐지하는 방식과 외고·자사고 연차적 폐지에 관한 내용을 시행령 부칙에 추가해 2019년부터 2년에 걸쳐 ‘일몰제’ 방식으로 모두 폐지하는 내용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일반고와 특목고, 자사고 등의 신입생 선발을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도 내놨다. 전형 시기별로 보면 1단계에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2단계에서 일반고와 자사고, 특목고를 함께 뽑은 뒤 마지막 3단계에서 1·2단계 미선발 인원을 충원하자는 것이다. 윤오영 교육정책국장은 “2019년부터 자사고와 외고 학생 선발 방식을 추첨제로 바꾸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제중도 해당 규칙 개정을 통해 일반중학교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 외고·자사고 4곳 모두 재지정…영훈국제중도

    서울 외고·자사고 4곳 모두 재지정…영훈국제중도

    서울시교육청이 2015년 기준 미달 판정으로 재지정 보류된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4곳을 모두 재지정했다. 또 함께 평가한 영훈국제중도 재지정했다.외고·자사고 폐지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새 정부 들어 재지정 여부를 놓고 처음 나온 서울시교육청의 이번 판단은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서울에는 전국 자사고 46곳 중 절반인 23곳, 외고는 31곳 중 6곳이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5년 운영성과에서 미흡한 결과를 받아 ‘2년 지정취소 유예’ 조치를 받은 서울외고와 장훈고·경문고·세화여고(이상 자사고)에 대한 재평가 결과, 지정취소 기준 점수(60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함께 평가를 받은 영훈국제중(특성화중학교)도 기준 점수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이들 5개 학교는 각각 외고(특수목적고)와 자사고, 국제중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시·도 교육감은 5년마다 학교 운영 성과 등을 평가해 지정 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면 특목고와 자사고 등의 지정을 취소할 수 있게 돼 있다. 교육감이 자사고를 지정 또는 취소할 때 애초 교육부 장관과 ‘협의’만 거치게 돼 있었으나 2014년 12월 ‘동의’로 개정돼 교육부 규제가 강화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재평가는 2015년 당시 평가 지표와 방식을 동일하게 적용해 평가 신뢰도와 타당성 등 행정 합리성을 확보하는 데 노력했으며,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초·중등교육 정상화를 위한 고교체제 개편’과는 별개 사안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평가기준과 관련해 “교육부 평가 지표가 매우 후하게 돼 있는 데다 과거 정부가 취소 기준 점수를 70점에서 60점으로 낮춰 기본점수만 받아도 취소에 해당하는 성적을 받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운영성과 평가는 외고의 경우 학교운영, 교육과정 및 입학전형, 재정 및 시설, 교육청 자율 등 4개 영역 27개 지표에 걸쳐 이뤄지며, 자사고는 학교운영, 교육과정 운영, 교원의 전문성, 재정 및 시설여건, 학교만족도, 교육청 재량평가 등 6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국제중은 4개 영역 26개 지표로 돼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외고·자사고가 고교 서열화 현상을 고착화하고 교육 격차를 심화시키는 현실을 감안했을 때 단순히 ‘평가를 통해’ 미달된 학교만을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은 현 고교 체제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엔 한계가 명확하다”며 정부 차원의 고교 체제 단순화 정책을 제안했다. 현행법상 시·도 교육감 권한으로는 실질적인 체제 개편이 어렵고 지역별로 추진할 때 우려되는 혼란 등을 감안하면 일선 교육청 차원에서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정부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괄 개정을 통해 외고·자사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 근거를 마련하고 고입 전형 방법, 절차 등은 시·도 교육감에게 위임해야 한다”며 외고·자사고 설립, 선발 시기 등을 규정한 시행령을 즉각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일반고로의 일괄적, 전면적 전환을 통해 시행령 개정 이듬해부터 신입생을 일반고 학생으로 선발하거나, 정책일몰제를 적용해 5년 주기 평가 시기에 맞춰 연차 전환한 뒤 그 다음해부터 일반고 학생으로 뽑자는 것이다. 고입 전형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외고·자사고 운영 근거 조항을 삭제해 일괄적 또는 연차적으로 전환하는 방안과 함께 일반고와 특목고, 자사고 등의 신입생 선발을 동시에 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전형 시기별로 보면 1단계 특성화고, 2단계 일반고·특목고(과학고·외고·국제고·마이스터고·예술고·체육고)·자사고, 3단계 미선발 인원 충원 방식으로 선발하자는 내용이다. 윤오영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자사고와 외고 학생선발 방식을 추첨 방식으로 바꾸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에 재평가를 통과한 경문고와 장훈고는 내년부터 추첨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에 근거해 운영 중인 국제중도 해당 규칙 개정을 통해 일반중학교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외고·자사고 학부모들의 면담 요청에 대해 “필요하면 만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희연 “외고·자사고 중장기적으로 바꿔야”…사실상 폐지 반대

    조희연 “외고·자사고 중장기적으로 바꿔야”…사실상 폐지 반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처음으로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일괄 폐지에 사실상 반대하는 공식 입장을 냈다.조 교육감은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외고·자사고 폐지 자체가 궁극적 목적이 아니라 일반고를 공교육의 중심에 확고히 세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외고·자사고 폐지는 과도기적 피해가 없도록 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악순환의 구조를 바꿔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고교 체제는 다양성과 자율성을 키우자는 방향이 잘못돼 일류대학 진학 교육으로 왜곡돼 있다”며 외고·자사고 폐지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교육체계가 1∼2년 단위로 변화하는 것에 반대하며, 단기적 전환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섬세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가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공을 정부로 넘겼다. 이런 발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외고·자사고 폐지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상당한 다르므로, 향후 서울시교육청의 정책과 정부 정책 기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은 전국 자사고 46곳 중 절반인 23곳, 외고는 31곳 중 6곳이 몰려 있으며, 오는 28일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재지정 여부에 대한 판단이 나온다. 2015년 평가에서 기준 점수(60점) 미달로 ‘2년 후 재평가’ 결정을 받은 곳은 서울외고·장훈고·경문고·세화여고, 그리고 특성화중학교인 영훈국제중 등 5개 학교다. 이번 평가에서도 60점 미만을 받으면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 조 교육감은 “개인적으로는 최근 불고 있는 변화를 향한 열망과 과거 기준에 의해 평가해야 하는 입장 사이에서 딜레마를 느낀다”며 “어쨌든 평가는 이전 정부의 평가 규칙을 토대로 행정적 합리성에 기초해 할 것”이라고 말해 인위적인 폐지 추진은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이런 방침에 따라 통상적인 평가 기준을 넘어서는 학교는 재지정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조 교육감은 두 아들이 외고를 졸업한 것을 두고 이중적 행태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도 “늘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다.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녀를 외고에 보내놓고 외고·자사고 폐지를 추진한다고 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조 교육감은 “과거의 일이고 부모로서 아이들 선택을 존중해 줄 수밖에 없었다지만, 교육감으로서 공적 책무를 다해야 하는 입장에서 무겁고 불편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며 복잡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어 “서울시민, 모든 학부모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느끼고 죄송하며 비판을 달게 받겠다”며 “다만 평등하고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만드는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려고 노력하는 점은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유층 자제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의혹으로 감사가 진행 중인 숭의초등학교 폭력사건에 대해선 “사건이 엄정하게 처리되지 않았으면 철저히 조사해서 처벌할 것이며,반대로 잘못 알려진 게 있으면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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