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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 살아보겠습니다”… ‘살아 있는 가난’ 관심 필요

    “계속 살아보겠습니다”… ‘살아 있는 가난’ 관심 필요

    “탈북 모자·홈리스 죽음 후에 가난 조명 죽기 전 삶의 과정은 더 지난하고 복잡” 청년·여성 노숙인 등 다양한 경험 털어놔 가난 버티던 이들 생 마감 반복 안타까워“대형마트인 코스트코는 제게 미지의 세계였어요.” 유엔이 정한 ‘세계빈곤퇴치의날’(10월 17일)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 극장 무대에 오른 새롬(여·가명)씨는 “학창 시절 내가 살 수 있는 간식은 겨우 (한 박스에 2000~3000원인) 초코파이였는데 친구들이 코스트코에서 머핀을 사서 나눠주면 멋져 보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3년 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서 벗어나 가족들의 부양의무자가 된 20대 청년이다. 새롬씨는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이 오면 엄마가 항상 다른 지원은 더 없는지 선생님께 여쭤 보라고 했다”면서 “학생 때는 수급자인 나와 나머지 전부로 세상이 나뉘어져 있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가족 3명이 100만원으로 한 달 살이를 했지만 이제 혼자서 170만원을 번다”면서 “내년 1월까지 가족과 따로 살 집을 구하지 않으면 가족들의 수급 자격이 박탈된다”고 토로했다. 아사 가능성이 제기됐던 서울 관악구 탈북 모자 사건 등 올해 가난 속에서 버티던 이들이 생을 마감하는 일이 반복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살아 있는 가난’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날 시민단체인 빈곤사회연대가 가난을 경험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행사 ‘살아왔습니다’를 개최한 이유다. 빈곤사회연대 김윤영 활동가는 “죽음 이후에 가난한 삶이 조명받지만 죽기 전 삶의 과정은 더 지난하고 복잡하다”면서 “삶으로서의 가난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무능과 실패라는 딱지에 가려진 가난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취지다. 이날 경험을 풀어놓은 사람은 새롬씨 같은 청년부터 여성 노숙인, 형제복지원 생존자 등 다양했다. 60대 초반의 여성 노숙인 세화(가명)씨는 “7년 전 추운 겨울 살고 있던 봉천동 12-1번지 셋방이 재개발로 헐렸다”고 말했다. 이어 “불도 없고, 물도 끊기고 비도 새는 캄캄한 그 집에서 혼자 남아 버텼다”면서 “부서진 문을 사슬로 묶어두고 잠을 잤는데, 일어나 보니 문틈으로 똥이 잔뜩 발라져 있었다”면서 노숙에 나서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얼마 전에는 내가 밖에 둔 짐 앞에서 계속 날 기다리며 쫓아오는 남자가 있었다”며 여성 노숙인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가난 때문에 죽은 동료의 삶도 이야기됐다. 홈리스행동 이동현 활동가는 “남대문 쪽방에서 살던 동료가 재개발로 쫓겨난 뒤 새로 구한 중림동 쪽방에서 두 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동료가 살던 남대문 쪽방 자리에는 28층짜리 빌딩이 세워졌는데 서울시가 낙후된 도시 기능을 회복했다고 발표하더라”며 울먹였다. 분위기는 무거워졌고, 2층까지 가득 채운 50여명의 객석에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이날 행사는 사회자와 관객들의 마지막 외침으로 마무리됐다. 사회자는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왔습니다”고 먼저 외치자 50여명의 관객들이 한목소리로 소리를 냈다. “계속 살아가 보겠습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리멤버 부마’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리멤버 부마’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사장 송기인)은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와 함께 부산 남포동 BIFF광장에서 8~9일 양일간 ‘리멤버 부마’행사를 개최한다. 배우 동방우와 안미나씨 의 진행으로 정기평 감독이 제작한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영화 ‘1979 부마의 기억’을 비롯해 다양한 영화와 다큐멘터리, 기념 뮤지컬 등을 선보인다. 또 김경수 경남도지사, 언론인 홍세화 씨 등 게스트와 시민이 소통하며 민주·인권·평화의 부마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행사는 부산국제영화제와 공동주최로 열린다.관련 영화 상영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문화행사, 문화콘텐츠 등을 통해 부마민주항쟁과 부마정신을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고 계승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진행되는 이번 영화 상영은 8~9일 오후 2시~오후 9시 까지이며 선착순 무료.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자사고 1년 평균 학비 900만원…민사고 2700만원 가장 비싸

    자사고 1년 평균 학비 900만원…민사고 2700만원 가장 비싸

    여영국, 교육부 국감자료 공개“경제력·부모 능력…‘그들만의 리그’”“고교 무상교육 법안 신속히 처리해야”다양하고 개성 있는 교육을 위해 교과 과정 등 학교 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평균 학비가 연간 9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자사고인 민족사관고의 연간 학비는 2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 가운데 3200여명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비조차 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돼 대조를 이뤘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영국(정의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고 학부모 부담금은 평균 886만 4000원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평균 입학금이 7만 6000원, 평균 연간 수업료 418만 1000원, 학교운영지원비 131만 9000원, 수익자부담경비(기숙사비·급식비·기타 활동비)가 328만 8000원 등이었다. 학비가 가장 비싼 자사고는 민족사관고로 1년에 드는 돈이 2671만 8000원이나 됐다. 민사고뿐 아니라 하나고(1547만 6000원), 용인외대부고(1329만원), 인천하늘고(1228만 1000원) 등 재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들이 학비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어 상산고(1149만원), 김천고(1136만 4000원), 현대청운고(1113만 7000원), 동성고(1027만 6000원), 북일고(1017만 6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자사고 총 42곳 가운데 9곳(21.4%)의 학비가 1000만원이 넘었다. 학비가 가장 싼 곳은 광양제철고로 569만 4000원이었다. 포항제철고(677만 8000원), 세화고(689만 5000원) 등 학비가 다소 저렴했다. 여 의원은 “영어유치원, 사립초, 국제중, 자사고, 주요 대학 등으로 이어지는 ‘그들만의 리그’는 경제력과 부모의 영향력이 없으면 가기 어렵다”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려면 자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조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가정 형편 때문에 일반고 학비조차 내지 못한 학생은 한해 3000여명에 달했으며 최근 들어 이러한 학생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16∼2018년 학비 미납 사유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학비를 미납한 학생은 총 1만 6337명에 달했다. 2016년 5197명, 2017년 5383명, 2018년 5757명으로 증가세다. 이 가운데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학비를 내지 못한 학생은 3년간 8945명이었다. 2016년 2812명, 2017년 2927명, 2018년 3206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여 의원은 “예상보다 많은 학생이 고등학교 학비를 내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국회가 고교 무상교육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LG디스플레이, 가장 완벽한 ‘블랙’… OLED로 TV 진화 선도

    LG디스플레이, 가장 완벽한 ‘블랙’… OLED로 TV 진화 선도

    LG디스플레이는 OLED를 디스플레이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선정,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OLED는 가장 완벽한 ‘블랙’을 표현해 LCD가 결코 구현할 수 없는 무한대 명암비를 자랑하며 전반적인 화질 측면에서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인정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을 확대하고 중소형 P(플라스틱)-OLED사업의 근본적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파주에서만 생산하던 대형 OLED를 중국에서도 생산하는 투트랙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OLED의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한국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이 양산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을 계기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 생산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대세화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OLED TV 판매가 2020년 550만대, 2021년 710만대, 2022년 1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LG전자, 블루라이트 적은 OLED ‘눈 건강 인증’

    LG전자, 블루라이트 적은 OLED ‘눈 건강 인증’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TV에 비해 OLED TV는 별도의 광원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자발광해 색 선명도가 뛰어나고 빛샘 현상이 없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TV 패널에 대해 글로벌 기술평가 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OLED 눈건강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눈의 피로도 증가나 수면 장애를 유발하는 블루라이트 부분에서 34% 방출량(65인치 기준)으로 기준치를 하회해 시판 중인 같은 인치 최고사양 LCD TV의 블루라이트 방출량 64%보다 절반 수준임을 인증받았다. 이처럼 기존 LCD TV와 차원이 다른 OLED TV가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며 대세화 길을 가고 있다. IHS마킷은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55인치 OLED TV 평균가격이 지난해 2044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704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집계했다. 글로벌 OLED TV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LG전자는 77인치를 중심으로 초대형 TV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서고 있다. 2014년 당시 70인치대 OLED TV 출하가는 5000만원대였지만, 지난달 신제품은 1000만원대로 가격이 낮아졌다. LG전자는 7월 국내시장에 본격 출시한 세계 최초 8K OLED TV를 3분기부터 북미, 유럽 등지로 확대 출시하고 연말엔 세계 최초 롤러블 TV까지 선보여 OLED TV의 제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앞으로 OLED 패널 가격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맞춰 OLED TV 시장 확대 역시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메모리 시장에 내민 인텔의 도전장…과연 통할까?

    [고든 정의 TECH+] 메모리 시장에 내민 인텔의 도전장…과연 통할까?

    지난 26일 인텔은 이례적으로 서울에서 메모리 및 스토리지 데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물론 글로벌 IT 기업인 만큼 인텔의 공개 행사는 전 세계에서 진행할 수 있으며 당연히 서울에서도 할 수 있지만, 발표하는 제품이 낸드 플래시 및 옵테인 메모리 제품군이라 한국 반도체 제조사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텔의 발표에서 눈길을 끄는 제품은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강한 경쟁력을 지닌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아니라 인텔의 신무기인 옵테인 메모리입니다. 옵테인(Optane)은 인텔과 마이크론이 협력해서 개발한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인 3D Xpoint의 브랜드 네임으로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중간에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저장 장치로 사용할 수 있지만, D램에 비해 속도가 느린 편이라 메모리 대신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HDD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요즘처럼 데이터가 많아진 시대에는 낸드 플래시 기반 저장장치인 SSD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데이터 양이 커지면서 더 빠른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사들이 생각하는 해결책은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입니다. P램(phase change memory, 상변화 메모리), STT-M램(Spin Transfer Torque-Magnetic RAM, 스핀주입 자화반전 메모리)과 Re램(저항변화 메모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옵테인은 상변화 메모리의 일종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인텔은 구체적인 원리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원리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옵테인이 서버용 저장장치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대량 생산한 첫 번째 차세대 메모리라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와 다른 제조사에서도 M램 같은 차세대 메모리를 선보이기는 했지만, 옵테인처럼 주력 제품은 아닙니다. 인텔은 지난 몇 년간 옵테인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인텔의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현재 주력 제품인 CPU에 못지않은 차세대 먹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3D Xpoint를 공동개발했지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 마이크론과는 대조적입니다. 사실 이 두 회사는 지난 1월 1일 협력 관계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올해까지만 3D Xpoint를 공동 생산한 후 이후에는 각자의 길을 갈 예정입니다. 이미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서 비중 있는 회사인 마이크론과 달리 인텔은 완전히 새로운 제품군으로 메모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계획입니다. 인텔이 이렇게 옵테인 메모리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CPU가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SSD나 HDD 같은 저장장치에서 데이터를 읽은 후 이를 메모리에서 처리하고 다시 결과를 저장장치에 기록하는 방식은 점점 더 효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메모리와 동급의 성능을 지닌 저장장치나 아예 메모리 + 저장장치를 지닌 시스템을 만들면 대용량 데이터처리 속도가 매우 빨라질 것입니다. 인텔이 올해 공개한 서버 CPU인 캐스케이드 레이크(Cascade Lake)의 경우 CPU 한 개당 최대 1.5TB DDR4 메모리나 4.5TB의 옵테인 DCPM(DC Persistent Memory)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본래 D램을 장착할 수 있는 DIMM 폼펙터에 맞게 나온 옵테인 DCPM는 128/256/512GB 용량으로 D램과 혼용해서 메모리처럼 사용하거나 저장장치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D램에 근접하는 빠른 속도 덕분에 서버에서는 어려운 순간 재부팅도 가능합니다. 9월 26일 있었던 공개 시연에서 인텔은 기존 시스템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재부팅 속도(10분15초 vs 19초)를 자량했습니다. 인텔은 옵테인 메모리를 D램과 낸드 플래시를 통합할 차세대 메모리로 발전시켜 반도체 시장을 리드한다는 계획입니다. - 문제는 가격 하지만 인텔의 야심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간 주요 메모리 제조사의 주가는 폭락하지 않았습니다. 인텔의 계획에 대해 시장이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의구심의 핵심은 가격입니다. 새로 공개한 인텔 로드맵(사진)에는 일반 소비자용 옵테인 SSD에 대한 이야기가 빠져 있습니다. 본래 인텔은 일반 소비자용 SSD 시장을 겨냥한 옵테인 제품군도 내놓았지만 용량이 작은데다 가격까지 비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인텔이 데이터 센터 제품에 집중하는 것은 옵테인이 저렴한 제품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일반 소비자용 시장보다 비싸도 성능이 좋으면 팔리는 서버 시장에 적합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량으로 구매하는 서버 시장 역시 가격에 민감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오래전 일이지만, 인텔은 펜티엄 4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당시 기준으로 획기적인 성능을 지닌 차세대 메모리인 램버스 D램을 독점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업계 1위인 인텔이 적극 밀었고 성능도 당시 사용되던 D램보다 우수했기 때문에 램버스 D램의 미래는 밝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산 시설이 필요했고 따라서 가격이 비쌌습니다. 반면 DDR 메모리의 경우 기존의 생산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이 메모리 전쟁의 승자는 모두가 알다시피 DDR 메모리였습니다. 초기 펜티엄 4 프로세서는 별로 빠르지 않았지만, 신제품이라 가격이 비쌌고 램버스 D램은 DDR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비쌌습니다. 결국 엄청난 비용을 내고 얻을 수 있는 성능상이 이득이 미미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외면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인텔은 경장자인 AMD처럼 DDR 메모리를 지원할 수밖에 없었고 메모리 시장은 DDR 메모리 위주로 흘러가게 됩니다. 기술적인 우위만큼 중요한 요소가 가격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옵테인 메모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D램 및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조 공정이 향상됨에 따라 옵테인 메모리도 매년 가격이 내려가긴 하겠지만, 이 점은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여러 제조사에서 경쟁적으로 만드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인텔 독점인 옵테인보다 가격 인하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옵테인이 차세대 메모리의 대세가 될지 아니면 고성능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이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될지는 지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술은 공정 미세화, 수명, 속도 등에서 이미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차세대 메모리가 필요한 건 분명합니다. 아마도 누가 먼저 출시했느냐 보다는 성능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제조사가 시장을 장악할 것입니다. 국내 제조사들이 차세대 메모리 개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관심 줄어든 자사고 입학설명회…자사고들 “대입 경쟁력 여전” 안간힘

    관심 줄어든 자사고 입학설명회…자사고들 “대입 경쟁력 여전” 안간힘

    서울자사고들 20일 공동 입학설명회 개최2년 전 대비 절반 가량 참석자 줄어자사고들 “대입 분야 경쟁력 여전” 차별성 강조해 학부모 안심 유도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된 서울 자율형사립고들이 내년 신입생 모집을 위한 공동 입학설명회를 열었지만 참석 열기가 예전만 못해 자사고의 불안한 현실을 실감케 했다. 자사고들은 “대입 분야에서 일반고들에 비해 경쟁력은 여전하다”면서 차별성을 강조하며 학부모들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했다. 서울자사고연합회는 20일 종로구 동성고에서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공동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서울 21개(경희·대광·동성·배재·보인·선덕·세화·세화여·숭문·신일·이화여·이대부·장훈·중동·중앙·하나·한가람·한대부·현대·휘문) 자사고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1300여석 규모의 강당에서 열렸다. 김철경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장(대광고 교장)은 “서울 자사고는 법적으로 확실한 위치에서 앞으로 대한민국 고교 공교육의 리더로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서울 자사고를 선택해주시면 (학부모들이)후회하실 일 없도록 학생들의 실력을 키우는 다양한 교육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약 1000여명 정도의 학부모가 참석했지만 곳곳에 빈자리가 보였고, 몇몇 학부모들은 예정된 2시간 설명회의 절반이 되기도 전에 자리를 뜨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2년 전인 2017년 이화여고에서 열린 자사고 공동 입학설명회에서 2000여명의 학부모가 몰렸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 가량이 줄어든 셈이다. 종로구에 거주한다는 한 중2 학부모는 설명회 중간 자리를 비우며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분위를 한 번 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서울 자사고 중 올해 경희·중앙·배재·세화·숭문·신일·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개 학교가 서울교육청으로부터 지정취소 처분을 받았지만 효력정기 가처분신청을 통해 행정소송의 결론이 날 때 까지 한시적으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행정소송의 기간을 감안하면 향후 2~3년 동안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며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행정소송에서 지게되면 자사고 지위를 잃게돼 여전히 입지는 불안한 상황이다. 이날 자사고들은 이 같은 점을 의식해 대입 분야에서 자사고의 경쟁력이 일반고에 비해 높다는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안재헌 중앙고 교사는 “자사고가 학종에서 불리하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3~4등급 학생들도 명문대에 다수 합격시키는 곳이 자사고”라면서 “이는 봉사활동 등 외부활동이 아닌 학교 수업에서 나오는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국 사태’ 이후 최근 특혜 논란을 의식한 듯 “이 같은 결과는 학생들의 성향 파악을 위해 4일간 워크샵을 가는 등 교사들의 노력과 관심에서 나오는 것이지 특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자사고들은 12월 9일부터 일반고와 함께 후기고로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자사고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1지망 자사고, 2·3지망은 거주지가 속한 학군 내 원하는 일반고를 지원할 수 있다. 자사고에 지원했다 탈락한 학생은 일반고 배정 2단계부터 참여하게 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홍남기, “WTO 개도국 특혜 유지 여부 10월 결정…쌀 협상 영향 없어”

    홍남기, “WTO 개도국 특혜 유지 여부 10월 결정…쌀 협상 영향 없어”

    우리 정부가 다음달 쯤 세계무역기구(WTO) 상 개발도상국 지위를 계속 유지할 지 여부에 대해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더라도 기존 혜택을 유지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쌀 시장 개방 문제에도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다른 개발도상국들이 우리나라의 개도국 특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향후 개도국 특혜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개도국 특혜는 향후 국내 농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으로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국익을 우선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WTO에서의 개도국 특혜 관련 동향 및 대응 방향이 대외경제장관회의 공식 안건으로 논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월 26일 ‘비교적 발전한 국가’가 WTO에서 개도국 지위를 인정받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90일 시한 내 WTO가 진전된 안을 내놓지 못하면 해당 국가에 대한 개도국 대우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신중함을 유지하면서 3가지 원칙하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국익을 우선으로 하고 ▲우리 경제의 위상과 대내외 동향,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요인을 따져보며 ▲농업계 등 이해당사자와 충분한 소통을 기울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WTO에서 논의되고 있는 개도국 특혜 이슈는 해당 국가들이 기존 협상을 통해 받은 특혜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협상에서 개도국 특혜를 받을 수 있을지에 관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논의 중인 WTO 농업협상이 없고 예정된 협상도 없는 만큼 한국은 농산물 관세율, 보조금 등 기존 혜택에 당장 영향이 없다”며 “마무리 단계인 쌀 관세화 검증 협상 결과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쌀 관세화 협의 관련해서는 “정부는 5개국과 협의를 진행해 현재 합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면서 “기존 513% 쌀 관세율도 유지되는 만큼 농업에 추가적인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40만 9000t 규모의 쌀 수입물량에 대해서만 낮은 관세를 물리는 저율관세할당물량(TRQ) 제도를 시행하되, 초과분에 대해서는 513%의 관세를 부과해 왔다. 미국, 중국, 호주, 태국, 베트남 등 5개국은 한국 정부의 관세율 선정 방식에 이의를 제기해 왔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경제와 연관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WTO 체제 유지, 강화와 역내 무역체제 가입이 불가피하다”며 “국내 제도를 글로벌 통상규범에 맞게 선제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회의 뒤 ‘한국이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아니다. 10월에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기로 했고, 아직 정부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도국 지위 유지 여부를) 다음 달 회의에서 결정하려고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다큐, 한국사회와 마주서다

    다큐, 한국사회와 마주서다

    명실상부 한국 대표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20~27일 경기 파주시와 고양시 일대에서 열린다. 전체 11개 프로그램 가운데 특히 특별전 ‘아시아 다큐멘터리의 지형도: 한국다큐멘터리 50개의 시선’을 주목할 만하다. 1982년부터 올해까지 제작한 모든 한국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비평가와 기자 50명이 55편을 선정하고, 영화제에서 이 가운데 10편을 골라 상영한다. 이승민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래머가 10편 가운데 5편을 또 추렸다.●장애인 아닌 사람으로서의 욕망 계운경 감독의 ‘팬지와 담쟁이’(2000)는 장애인 자매 수정과 윤정의 삶과 꿈을 다룬 영화다. 서른여섯 살 수정은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지만, 곧 헤어진다. 자신의 아이를 낳아 아름다운 세상을 꼭 보여 주고 싶다는 이들은 좌절하지 않고 다시 사랑을 꿈꾼다. 지난해 12월 극장 개봉한 장혜원 감독의 영화 ‘어른이 되면’과 같은 장애인 다큐멘터리 영화의 모태로 꼽힌다. 이 프로그래머는 “카메라가 자매 곁에서 일상을 함께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오롯이 듣는다. 장애인을 연민이나 동정의 시선으로 보지 않고 우리와 같은 욕망을 지닌 사람임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좌우로 갈린 시대… 애국심이란 무엇인가 ‘애국자게임’(2001)은 국민 통합의 근간이 되는 ‘애국심’에 일침을 가한다. 애국이 무엇인지, 애국의 원동력은 무엇인지 그 답을 찾고자 경순·최하동하 감독이 박홍 서강대 명예총장, 이도형 ‘한국논단’ 발행인, 축구해설자 신문선, 사회운동가 홍세화, 시인 박노해 등 100여명을 3년 동안 인터뷰했다. ‘태극기부대’로 불리는 극우·보수단체를 비롯해 현재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애국자들의 실체를 접할 수 있다.●우리 사회 깊숙이 박힌 ‘미국’이라는 존재 태극기부대 집회에서 늘 보이는 건 태극기와 함께 나부끼는 미국 성조기다. DMZ다큐영화제에서도 ‘에국자게임’과 연계해서 볼만한 작품이 ‘미국의 바람과 불’(2011)이다.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미국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돌아본다. 김경만 감독은 한국 초기 기록영화와 대한뉴스, 미국선정영화, 공보처 영상 등 기록필름을 조합해 전혀 다른 맥락을 만들어 낸다. 한국전쟁부터 이승만 정권을 거쳐 오늘 트럼프 시대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우리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한다.●핍박의 세월 견딘 최초의 여성노조 억압받은 여성의 이야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혜란 감독의 ‘우리들은 정의파다’(2006)는 한국 근현대사의 토대가 된 노동자, 특히 핍박의 역사를 지나온 여성 노동자에게 시선을 둔다. 최초로 여성노조를 탄생시킨 동일방직 여성 노동자들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하루 14~15시간 일해도 남성 노동자 임금의 반도 안 되는 일당 70원을 받은 여성 노동자들. 남성 관리자들의 인격적인 모독과 폭력, 성희롱을 견디다 못해 어용노조를 뒤엎고 최초 여성 지부장과 여성 집행부를 일궈 낸다. 그러나 이젠 정부까지 나서 기업·어용노조와 폭력, 협박으로 이들을 탄압한다. 이 프로그래머는 “사건의 개요나 의미, 왜 그랬는지보다 당시 여성 노동자들 한 명 한 명을 비추며 결국 그들이 우리들의 누나였고, 언니였음을 보여 준다”고 소개했다.●낙태는 죄인가… 그녀들의 목소리로 듣는다 조세영 감독의 ‘자, 이제 댄스타임’(2013)은 낙태를 다뤘다. 2009년 한 산부인과 의사 단체가 낙태를 시술한 병원과 동료 의사들을 고발하는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그러나 그곳에 정작 여성들의 목소리는 없었다. 몇 년 뒤 ‘당신의 목소리가 듣고 싶습니다’란 웹자보를 본 여성들이 카메라 앞에 선다. 쉬쉬하며 낙태를 했던 많은 여성은 초반 모자이크 처리됐다가 어느 순간 제 모습을 드러낸다. 이 프로그래머는 “최근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과 연동해 보면 좋겠다. 여전히 생생한 이슈여서 지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다큐멘터리의 태생 자체가 일반 방송이 다루지 않던 소재를 사회성 짙게 표현한 데서 출발했다. 다섯 작품 모두 한국을 다시 볼 수 있는 시선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사고 내년 신입생 모집 일정 예정대로…신입생 모집 험난할듯

    자사고 내년 신입생 모집 일정 예정대로…신입생 모집 험난할듯

    서울 자사고들 20일 공동입학설명회 개최자사고 지위 유지했지만 지원율 떨어질 듯2020학년도 고입 일정은 예정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고교서열화에 대한 개혁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자율형사립고들은 내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일정에 들어간다. 특히 가장 많은 8곳의 지정취소가 결정된 서울의 자사고들은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에 따라 자사고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년 신입생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의 자사고 폐지 정책 드라이브와 지정취소 결정에 따른 불안감 등이 겹쳐 신입생 모집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자사고들은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 주최로 오는 20일 오후 2시 혜화동 동성고 대강당에서 ‘2020 고교선택 자사고 정답’이라는 공동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학생부종합전형과 자사고(안재헌 중앙고 교사), 대입제도의 변화 및 2023 대입의 특징(이정형 배재고 교사), 중학생을 위한 고교 선택전략·서울 자사고 설명(안광복 중동고 교사)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교육청이 자사고 흔들기를 계속하고 있어서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2020학년도 고입전형에서 자사고와 외고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염려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학부모들은 자녀를 좋은 교육 프로그램과 우수한 학습 분위기에서 공부시키겠다는 소신으로 자사고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 대입 수시 비율이 계속 확대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자사고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고 법원이 자사고들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지위는 유지하게 됐지만 행정소송의 결과에 따라 최종 자사고 지정취소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이에 대한 불안감으로 자사고 지원율은 전년 대비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 교육계 시각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서 지난 8월 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중학생 학부모 45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정 취소된 자사고(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중앙고·이화여대부고·한대부고)들은 지난해 8월 10.3%에서 올해 3.1%로 선호도가 3분의 1로 떨어졌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11일 서울 전체 자사고 21곳의 내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승인·확정해 자사고들의 신입생 모집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지정취소된 자사고 중 7곳은 “추가모집 기간을 내년 1월이 아닌 자사고 탈락생의 일반고 임의배정 전으로 해달라”면서 추가모집 계획을 미제출했었지만 서울교육청의 반려 후 자사고들이 추가모집 계획을 제출해 요강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자사고와 외고·국제고 등은 일반고와 함께 후기고로 묶여 오는 12월 9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해 외고·국제고는 12월 27일, 자사고는 내년 1월 3일, 일반고는 내년 1월 9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알렉사’ 부터 ‘사라지는 부엌’까지… ‘IFA 2019’가 주목한 트렌드

    ‘알렉사’ 부터 ‘사라지는 부엌’까지… ‘IFA 2019’가 주목한 트렌드

    5G 통신, 8K 화질, 보이스 어시스턴트 일상 속으로 구독 콘텐츠 OTT 전국시대, 거실+주방 융합 대세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가 11일(현지시간) 엿새 간의 일정을 마쳤다.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주목 받았던 스마트홈(IoT), 고화질 경쟁, 보이스 어시스턴트 기술은 올해 IFA에서도 브랜드별로 향연을 펼쳤다. 다만, IFA 2019에선 브랜드마다 여러 플랫폼과 채널을 다양하게 받아들이는 양상이 드러났다. 5G(세대 이동통신)가 도래하면서, 미래기술이 따져보고 평가하는 단계가 아니라 도입 단계에 임박한 까닭이다. 거실과 부엌, 거실과 서재, 차량과 집안 식 공간 분리가 사라지는 트렌드도 올해 IFA에서 엿볼 수 있었다. 많은 브랜드들은 거실이 부엌을, 서재가 거실을 ‘흡수합병’ 하는 식의 전시장을 꾸몄다. #3년 전 신인상 ‘알렉사’… 올해엔 전시장 도장찍기 이벤트까지 2014년 탄생해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와 IFA에서 가전 브랜드 전시장마다 이식돼 주목을 끌었던 아마존의 보이스 어시스턴트 알렉사는 올해 IFA에서 더 공고해진 ‘알렉사 연합’을 과시했다. 아마존은 IFA 2019에서 알렉사 탑재 브랜드 전시장을 찾아 5개 이상 도장을 받아오면, 돌림판을 돌려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LG, 하이센스, 모토로라, 도시바, 하이어, 타도, 아이로봇, 링, 모토로라 등 아마존이 방문지로 제시한 전시장엔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의 기업이 망라됐다. 분야 역시 종합 가전을 비롯해 경비, 에너지 관리, 오디오 회사 등이 포함됐다. 사실상 알렉사가 집 안팎 전반을 장악한 셈이다. 구글 홈, 삼성 빅스비는 알렉사와 함께 보이스 어시스턴트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음성이 아닌 스마트폰 앱 등으로 가전을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으로 시야를 넓히면, 참여 플랫폼은 더 늘어난다. 이에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인 김현석 대표는 IFA 기간 중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스마트싱스(삼성전자의 IoT 플랫폼)를 다양한 생활케어 서비스와 연동시키는 여러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TV전시장 단골 아이템 OLED, 8K, OTT 3년 전 알렉사가 가전 브랜드 전시관을 점령했다면, 올해 TV 브랜드 전시관을 점령한 것은 초고화질 기술인 8K와 넷플릭스·라쿠텐 등의 OTT(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이다. TV 제조사들은 이제 어떤 OTT 서비스와 손을 잡을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OTT 서비스를 입주시킬지 경쟁하고 있었다. 전시장마다 자신의 TV를 통해 볼 수 있는 OTT 서비스의 종류를 나열한 곳이 많았다. 8K 경쟁은 두 가지 단계에서 이뤄졌다. 우선 화질 과시 경쟁이 치열했는데, 일본과 중국 기업 전시장에선 120인치 초대형 8K TV가 등장했다. 전 세계 유일하게 LG디스플레이만 생산하는 대형 자발광 디스플레이, OLED를 활용해 8K TV를 제작한 브랜드가 많았다. 두 번째로 기존 저화질 콘텐츠를 8K 수준 고화질로 업스케일링 하는 기술을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한일 기업들이 주로 선보였다. 8K TV가 대거 출연했기 때문에, 곧 8K 콘텐츠 제작 역시 늘어날 것으로 TV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초고화질의 쓰임새는 초고속·초저지연 통신인 5G(세대 이동통신) 대중화 속도에 맞춰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그래서 이번 IFA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한 화웨이의 세계 첫 상용화 5G 통합칩이 관심이 쏠렸다. 화웨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5G 이동통신망용 모뎀칩을 합친 5G 통합칩 기린990을 오는 19일 출시 스마트폰 메이트30에 적용할 예정이다. #공간 융합… 거실과 통합된 부엌 스마트홈은 1인 가구 증가, O2O(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 발달에 따른 배달 증가와 같은 다른 여러 트렌드와 맞물려 부엌과 거실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와 같은 종합가전 기업 뿐 아니라 밀레처럼 TV를 생산하지 않는 전통 백색가전 기업 역시 지난해 IFA와 마찬가지로 올해 전시에서도 스마트홈을 강조할 정도였다.이런 가운데 많은 브랜드들이 재료 손질부터 시작하는 완전한 요리 횟수가 줄어든 부엌, 다 함께 하는 식사 빈도가 줄어든 부엌을 염두에 둔 공간을 제시했다. 신선 재료를 투입해 완성된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쓰는 쿡탑보다 반조리 제품을 데우거나 한 접시용 요리를 두루 섞어 넣는 오븐에 공을 들인 브랜드가 많았다. LG전자는 롤러블TV를 거실과 주방 사이에 배치해 주방을 행사 공간으로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전시장에서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는 주방 뿐 아니라 거실에 두어도 되는 냉장고를 제안했고, 많은 중국 브랜드가 비스포크를 연상시킬만큼 다채로운 색상의 냉장고를 선보였다. 글·사진 베를린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도로 자사고 ‘혼란’

    “언제 일반고 전환될지 몰라 불안” 교육청·자사고 싸움에 학생 피해 “교육부가 일반고 전환 적극 나서야” 법원이 올해 재지정평가에서 탈락한 전국의 자율형사립고 10곳이 신청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받아들이면서 사실상 모든 자사고가 당분간 현재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교육 당국의 애매모호한 태도가 사회적 혼란만 불러오고 재지정평가의 본래 목적인 고교체제 개편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각 시도교육청 재지정평가에서 탈락한 10곳의 자사고(서울 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중앙고·한대부고, 경기 안산동산고, 부산 해운대고)는 법원 판결에 따라 오는 5일까지 자사고로서 내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전형계획을 교육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의 자사고 지위는 법원에 제기한 본안소송의 결론이 날 때까지 유지된다. 소송 기간이 통상 3~4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고입을 준비하는 중3 학생들이 대입을 치를 때까지는 자사고 지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혼란만 커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서울의 한 중3 학생 학부모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자사고가 있는데 언제 일반고로 전환될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차라리 좀더 먼 일반고로 가야 할지 고민”이라며 “교육청과 자사고들이 싸우면서 학생만 피해를 보는 꼴”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같은 결과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일괄 방식이 아닌 단계적 방식으로 추진한 교육 당국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은 “본안재판에서 재지정 취소 결과가 나오더라도 3~4년이라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결국 그사이 혼란에 따른 부담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짊어지게 됐다”면서 “내년에 외국어고까지 재지정평가가 이뤄지면 올해와 같은 혼란을 또 겪어야 하는데, 이런 소모적인 논쟁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내년에는 전국의 외고(30곳)와 국제고(6곳), 자사고(12곳) 등 48곳의 재지정평가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진보 교육계에서는 교육개혁의 본래 목적인 고교서열화 해소를 위해 내년 재지정평가 전까지 교육부가 시행령을 개정해 자사고·외고 등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신 변호사는 “교육부가 자사고 운영에 관한 시행령을 폐지해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할 경우 자사고 운영에 관한 법적 근거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지금처럼 자사고 폐지를 둘러싼 가처분 신청 등 법적 공방으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전국 탈락 자사고 10곳, 자사고 지위 “일단 유지”…복잡해진 ‘자사고 셈법’(종합)

    전국 탈락 자사고 10곳, 자사고 지위 “일단 유지”…복잡해진 ‘자사고 셈법’(종합)

    법원 자사고 측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모두 인용자사고 “본안소송도 이길 것” vs 교육청 “본안소송 지정취소 결정 될 것”내년 재지정평가 앞둔 교육청·자사고 셈법 ‘복잡’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해 지정취소가 결정된 서울 자사고 8곳이 자사고 지위를 일단 유지하게 되면서 고교 입시를 앞둔 중학생들의 혼란이 커졌다. 아울러 내년에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있는 자사고, 외고 등과 관련한 셈법도 더 복잡해졌다. 서울행정법원은 30일 자사고 8곳(경희고, 배제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이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앞서 부산의 해운대고와 경기 안산동산고 역시 법원이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올해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신청한 2곳을 제외하고 재지정 평가에 탈락해 자사고 지정 취소된 10곳의 자사고가 모두 행정소송 결론이 날 때 까지 다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들은 당장 내년부터 신입생을 자사고로서 모집할 수 있다. 자사고들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이날 오후 중동고에서 자사고학부모연합회와 입장발표를 통해 “(이번 가처분 인용은)재량권을 일탈·남용하여 자사고 폐지라는 교육감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부당하고 위법한 평가임을 알 리는 시작일 뿐”이라면서 “향후 행정소송에서도 자사고가 반드시 승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행정소송 전까지 자사고로 고입전형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자사고 공동설명회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법원의 자사고 8개교 지정취소처분 집행정지 신청 인용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는 적법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었고 행정처분 과정에서도 법률적?행정적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행정소송에서는 자사고 지정취소가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지정취소 된 자사고들이 일시적으로 지위를 유지하게 됐지만 자사고로 지위가 계속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교육청은 혼란이 없을 것이라 강조했지만 내년에 예정된 남은 자사고들의 재지정 평가 셈법은 복잡하게 꼬였다. 내년에 평가 대상인 전국 12곳의 자사고들이 재지정 평가에 탈락 하더라도 역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자사고의 지위가 일단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를 비롯해 전국의 자사고들이 대부분 각 시도교육청의 재지정평가 결과에 대해 불복하고 있는만큼 내년에 재지정에 탈락한 자사고들도 행정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자사고들은 서울교육청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의 1심 판결이 난 뒤 30일까지 지위가 유지된다. 자사고 뿐 아니라 외국어고 30곳과 국제고 6곳 등도 모두 내년에 재지정 평가 대상이기 때문에 재지정 탈락 학교가 많아질 경우 소송전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에 고교입시를 치러야하는 학생들은 혼란이 가중됐다. 서울의 한 중3 학부모는 “지역에 있는 자사고를 진학을 준비하다 내년에 일반고로 전환된다고 해서 다른 학교로 진학할 계획이었는데 이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 숨을 쉬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로 인해 변화가 심해지면서 선호도가 더 낮아진 경향이 있다”면서 “또 최근 경쟁률 추이로 볼 때 외고나 국제고, 자사고 보다는 지역의 일반 명문고에 대한 경쟁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전국 탈락 자사고 10곳, 자사고 지위 “일단 유지”…복잡해진 ‘자사고 셈법’

    전국 탈락 자사고 10곳, 자사고 지위 “일단 유지”…복잡해진 ‘자사고 셈법’

    법원 자사고 측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모두 인용내년 재지정평가 앞둔 교육청·자사고 셈법 ‘복잡’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해 지정취소가 결정된 서울 자사고 8곳이 자사고 지위를 일단 유지하게 되면서 고교 입시를 앞둔 중학생들의 혼란이 커졌다. 아울러 내년에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있는 자사고, 외고 등과 관련한 셈법도 더 복잡해졌다. 서울행정법원은 30일 자사고 8곳(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이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앞서 부산의 해운대고와 경기 안산동산고 역시 법원이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올해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신청한 2곳을 제외하고 재지정 평가에 탈락해 자사고 지정 취소된 10곳의 자사고가 모두 행정소송 결론이 날 때 까지 다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들은 당장 내년부터 신입생을 자사고로서 모집할 수 있다. 법원이 자사고들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받아들이면서 내년에 예정된 남은 자사고들의 재지정 평가 셈법도 복잡하게 꼬였다. 내년에 평가 대상인 전국 12곳의 자사고들이 재지정 평가에 탈락 하더라도 역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자사고의 지위가 일단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를 비롯해 전국의 자사고들이 대부분 각 시도교육청의 재지정평가 결과에 대해 불복하고 있는만큼 내년에 재지정에 탈락한 자사고들도 행정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자사고들은 서울교육청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의 1심 판결이 난 뒤 30일까지 지위가 유지된다. 자사고 뿐 아니라 외국어고 30곳과 국제고 6곳 등도 모두 내년에 재지정 평가 대상이기 때문에 재지정 탈락 학교가 많아질 경우 소송전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에 고교입시를 치러야하는 학생들은 혼란이 가중됐다. 서울의 한 중3 학부모는 “지역에 있는 자사고를 진학을 준비하다 내년에 일반고로 전환된다고 해서 다른 학교로 진학할 계획이었는데 이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 숨을 쉬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로 인해 변화가 심해지면서 선호도가 더 낮아진 경향이 있다”면서 “또 최근 경쟁률 추이로 볼 때 외고나 국제고, 자사고 보다는 지역의 일반 명문고에 대한 경쟁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법원 ‘자사고 지정 취소’ 서울 8개 고교에 “불복소송 결론까지 자사고 지위 유지”

    법원 ‘자사고 지정 취소’ 서울 8개 고교에 “불복소송 결론까지 자사고 지위 유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에 불복해 소송을 낸 서울지역 8개 고교들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불복 소송을 마칠 때까지 일단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지난 28일 부산지법과 수원지법도 해운대고와 안산 동안고에 대해 같은 결정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안종화)는 30일 경희고와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한대부고)가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같은 법원 행정6부(부장 이성용)도 중앙고와 이화여대사범대학부속고(이대부고)가 낸 집행정지 신청을, 행정2부(부장 이정민)는 숭문고와 신일고의 집행정지 신청을 각각 인용했다. 배재고와 세화고가 낸 집행정지 신청도 행정14부(부장 김정중)에서 받아들여졌다. 이날 법원은 8개 고교들에 대해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의 효력을 불복소송 사건의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정지한다”고 밝혔다. 학교들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의 1심 판결이 난 뒤 30일까지는 자사고 지위를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다. 법원은 자사고 지정 취소로 학교들이 당장 입게될 손해가 크다고 판단했다. 각 재판부는 “소명자료에 의하면 각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의 집행으로 인해 학교들에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효력을 정지할 긴급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면서 “달리 집행정지로 인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때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자료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은 9개 자사고에 지정취소 처분을 내렸다. 이에 8개 학교가 불복해 두 곳씩 나눠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소송이 끝날 때까지 지정 취소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신청을 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정서 만난 자사고-교육청 “지정취소는 사형”vs“자사고 제도 살리기”

    법정서 만난 자사고-교육청 “지정취소는 사형”vs“자사고 제도 살리기”

    집행정지 신청 심문기일 양측 공방재지정 평가 잘못됐다vs설립 목적에 맞는 자사고 살리려는 것9월 6일 이전 결론 달라 요구에 재판부 “신중히 검토”재지정 평가에 따른 지정취소를 둘러싼 자율형사립고(자사고)과 교육당국의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자사고측은 지정취소 결정이 사형이라며 공세를 폈고, 교육청은 자사고 죽이기가 아닌 설립 목적에 맞는 자사고 살리기 라며 맞섰다. 23일 지정취소에 대한 행정처분을 중단해 달라며 자사고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의 심문기일에서 배재고와 세화고 측 대리인은 “지정취소는 학교 운영에 엄청난 혼란이 초래되고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는다”면서 “지정 취소란 극단적 비유로 말하면 사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정취소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의 결론이 날 때까지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자사고 측은 본안 소송의 결론이 날 때까지 시일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는 점을 들어 “승소한다고 하더라도 내년부터 일반고로 입학한 학생들은 어떻게 되느냐”면서 “결국 자사고의 정체성을 회복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반면 서울교육청 측은 “자사고 지정이 취소된 것은, 평가를 해 보니 일반고랑 차별되는 특성화 교육을 하지 않는 ‘무늬만 자사고’ 였다는 이유”라면서 “나중에 본안에서 승소하면 다시 자사고로 운영하면 되니 정체성을 잃고 다툴 기회가 박탈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2·3학년들은 획일화하지 않은 교육을 받도록 보장하면 되기 때문에 피해가 없다”며 “학생들이 전학 가는 등 수업료가 줄어들 것에 대비해 당국에서 보전을 해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이번 재지정 평가는)자사고 죽이기가 아니라 자사고 제도 살리기”라면서 “(교육의 다양성 확대라는)지정 목적에 맞는 자사고는 살리고, 일반 학교와 같은 자사고는 없애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올해 지정취소된 서울지역 자사고 8곳은 내년 신입생 모집을 자사고로 할지 일반고로 전환해 할지 결정된다. 재판부는 내년 입시 전형을 9월까지 확정해야 하는 일정을 고려해 늦어도 9월 6일 이전까지는 결정을 내려달라는 양측에 부탁에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제주도교육청, 강원정보문화진흥원, 행정안전부

    ■ 보건복지부 △ 보건의료정책관 김헌주 △ 건강보험정책국장 이기일 △ 대변인 권준욱 ■ 제주도교육청 [초등] ◇ 교장 중임 △ 구엄초 문복실 △ 하귀초 송만선 △ 봉개초 유정희 △ 의귀초 정익권 ◇ 교육전문직 승진 △ 정책기획실장 강순문 ◇ 교장 승진 △ 한천초 김창희 △ 인화초 김혜란 △ 도평초 송연옥 △ 표선초 이화영 △ 도남초 현명신 △ 제주북초 홍미옥 △ 흥산초 강경봉(공모교장) △ 덕수초 고영리(〃) △ 일도초 고종희(〃) ◇ 교감 승진 △ 삼성초 강연심 △ 오라초 김성철 △ 이도초 양정인 △ 한라초 김영숙 △ 신제주초 고길철 △ 가마초 고경희 △ 중문초 김승진 △ 보성초 서혜순 △ 수산초 송성곤 △ 동홍초 홍영순 ◇ 교장 전직 △ 동광초 김지혜 ◇ 교감 전직 △ 남광초 강두식 ◇ 교육전문직 전직 △ 정책기획과장 박희순 △ 제주시교육지원청 장학사 김용민 △ 서귀포시교육지원청 장학사 차지연 ◇ 교육전문직 전보 △ 안전복지과 장학사 오상혁 △ 교원인사과 장학사 조향선 ◇ 교장 전보 △ 서귀중앙초 강동효 △ 태흥초 강성룡 △ 한림초 고범석 △ 삼화초 김선홍 △ 제주남초 김진선 △ 영평초 양정숙 △ 제주서초 이종보 △ 효돈초 현정열 △ 동남초 홍희정 ◇ 교감 전보 △ 어도초 강수연 △ 납읍초 강연실 △ 신촌초 강혜순 △ 송당초 고홍자 △ 장전초 박문열 △ 고산초 양정윤 △ 세화초 오승희 △ 애월초 임소양 △ 함덕초 현금순 △ 성읍초 이은경 △ 강정초 오순경 △ 도순초 허정인 △ 동남초 현석한 △ 서귀중앙초 진영삼 △ 성산초 임숙경 △ 예래초 고옥순 △ 하례초 강정선 [중등] ◇ 교장 중임 △ 조천중 고석종 △ 제주외국어고 김조현 ◇ 교장 승진 △ 제주제일중 김종희 △ 성산고 임종식 ◇ 교감 승진 △ 안덕중 양성순 △ 대정중 양제순 △ 제주제일중 홍성현 ◇ 교육전문직 전직 △ 학교교육과장 강영철 ◇ 교장 전직 △ 제주과학고 김홍국 △ 제주고 고용철 △ 서귀포여고 김월룡 △ 안덕중 홍성해(공모교장) ◇ 교육전문직 전직 △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연구관 김경도 △ 미래인재교육과 장학관 이영훈 △ 학교교육과 장학관 김찬호 △ 정책기획과 장학사 김미정 △ 탐라교육원 교육연구사 김병성 △ 서귀포시교육지원청 장학사 강지영 △ 민주시민교육과 장학사 고은경 △ 탐라교육원 교육연구사 이유경 ◇ 교감 전직 △ 대정고 강금진 △ 한림공고 오창환 △ 표선고 이재영 ◇ 교장 전보 △ 서귀중앙여중 강창효 △ 성산중 고영림 △ 아라중 김홍중 △ 노형중 박경숙 △ 위미중 부귀현 △ 서귀포여중 오경규 △ 한림여중 장성훈 △ 탐라중 조승균 △ 제주중앙여중 한태국 ◇ 교감 전보 △ 고산중 고영종 △ 한림여중 소대진 △ 신산중 안성의 △ 신엄중 오경석 △ 오름중 오송렬 △ 서귀포여중 오창섭 ◇ 교육전문직 전보 △ 국제교육협력과 교육연구사 송계화 ■ 강원정보문화진흥원 ◇ 본부장급 △ ICT진흥본부장 안유섭 △ 콘텐츠진흥본부장 하지희 △ 애니로봇파크본부장 전남돈 ■ 행정안전부 ◇ 국장급 전보 △ 정책기획관 오병권 △ 지방행정정책관 서승우 △ 자치분권정책관 류임철 △ 차세대지방세입 정보화추진단장 이동혁
  • 삼성전자, 세계 첫 6세대 V낸드 SSD 양산

    삼성전자, 세계 첫 6세대 V낸드 SSD 양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반도체의 공정 미세화 한계를 극복한 ‘6세대(1xx단) 256Gb(기가비트) 3비트 V낸드’를 기반으로 한 ‘기업용 PC SSD’를 양산해 글로벌 PC 업체에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100단 이상 셀을 한 번에 뚫는 단일 공정으로 만들면서 속도, 생산성, 절전 특성을 동시에 향상시켜 역대 최고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기업용 250GB SATA PC SSD 양산을 시작으로 글로벌 고객 수요 확대에 맞춰 올해 하반기 512Gb 3비트 V낸드 기반 SSD와 eUFS 등 다양한 용량과 규격의 제품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SSD는 소음이 없으며 발열이 적고 빠른 입출력 속도를 지닌 보조기억장치, eUFS는 모바일 메모리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6세대 V낸드를 통해 역대 최고 데이터 전송 속도와 양산성을 동시 구현하며 초고적층 3차원 낸드플래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은 3차원 CTF 셀을 최상단에서 최하단까지 수직으로 한 번에 균일하게 뚫는 공정 기술을 적용해 9x단 이상 V낸드를 생산하는 곳은 현재 업계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 자사고 “가처분 신청 인용될 것 … 내년도 신입생 예년대로 모집한다”

    일반고 전환 처분을 받은 서울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8개교(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가 내년도 신입생을 예년대로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자사고 교장 연합회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서울교육감의 지정 취소 처분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계획이며 법원이 인용할 것으로 본다”면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해)내년도 입학전형 계획을 교육청에 제출하고 내년 입학전형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서울교육청으로부터 자사고 지정 취소 통지서를 받은 이들 8개교는 7~8일 중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다. 연합회는 “20일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주장했다. 가처분 신청을 통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한 채 다음달 초까지 서울교육청에 내년도 입학전형 계획을 제출해 승인한 뒤 학교별 및 자사고 공동 입학설명회 등 내년도 입학전형을 예년처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8개교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이어 행정소송을 통해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무력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연합회는 “조희연 교육감은 자사고 폐지라는 정치공약 실현을 위해 2014년부터 교육부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교육감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자사고 폐지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면서 “이번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도 평가 대상인 자사고가 예상할 수 없었던 불합리한 평가지표에 근거해 이뤄진 것으로, 교육감의 재량권을 일탈, 남용한 위법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이어 “서울 자사고의 모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동문이 연대해 조 교육감의 퇴진과 함께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지정 취소’ 자사고 지원해도 될까 … 자사고 궁금증 Q&A

    ‘지정 취소’ 자사고 지원해도 될까 … 자사고 궁금증 Q&A

    서울교육청은 5일 경문·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등 9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에 지정 취소 처분을 통지했다.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신청한 경문고를 제외한 8개교는 지정 취소 통지를 받는 즉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방침이다. 이날 경기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통보받은 안산 동산고도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교육당국과 자사고 간 갈등은 법정으로 이어지게 됐다. 자사고 지정 취소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사고를 지망하는 중3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당장 12월에 시작할 자사고 입학전형에서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교육부가 자사고의 ‘일괄 폐지’ 카드를 꺼내드느냐에 따라 올해부터 향후 수년간의 자사고의 운명이 좌우된다. -지정 취소된 자사고는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되나요? “법원이 자사고 측이 신청한 지정 취소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한 채 내년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다. 내년 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은 9월 초에 공고되는데, 이 전에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자사고는 법원에 행정(본안)소송을 제기하고, 대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자사고로 운영된다. 자사고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기존처럼 입학설명회(10월 말~11월 말)와 원서 접수(12월 9~11일)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지 않으면 곧바로 일반고로 전환된다.”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 자사고 지위가 유지되나요? “행정소송에서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자사고 측의 손을 들어주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고교체제 개편에 대한 대국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회적 논의를 통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자사고 ‘일괄 폐지’가 추진될 경우 현 중3 학생들이 자사고에 진학해 다니는 동안에도 일반고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괄 폐지’가 추진되지 않더라도 5년 뒤 진행될 자사고 운영성과평가의 문턱을 넘지 못할 수도 있다.” -행정소송의 최종 결과는 언제 나오나요? “교육계에서는 행정소송이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본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2014년 교육부가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을 무효화하자 ‘자사고 행정처분 직권취소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은 교육부의 손을 들어줬다. 이 소송은 대법원의 최종 판단까지 3년 8개월이 걸렸다.” -일반고로 전환되면 수업료를 내지 않아도 되나요?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고교 무상교육의 혜택을 받아 신입생들은 수업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자사고 당시 입학한 재학생들은 기존처럼 수업료를 내야 한다.”“정부의 고교체제 개편 정책의 향방 뿐 아니라 자사고의 위상이 장기적으로 유지될지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입이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전형 위주로 재편되면서 수능에 강점을 보여온 자사고가 이전처럼 대입에서 유리하지 않은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 자사고 제도 자체의 불확실성 탓에 자사고 지원 기피와 학생 이탈 등이 본격화할 수도 있다. 올해 전국의 자사고 4곳이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신청한 것처럼 앞으로도 학생 수 감소로 운영 자체가 힘들어 자사고 지위를 포기하는 학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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