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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박하, 딸기 냄새 못 맡으면 알츠하이머 의심해야 하는 이유

    [달콤한 사이언스] 박하, 딸기 냄새 못 맡으면 알츠하이머 의심해야 하는 이유

    박하나 정향, 비누 냄새를 맡지 못하면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증상을 의심해야 하며 이는 대뇌 전체의 이상이 아니라 후각신경계 일부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팀은 가천대 의대, 한국뇌연구원,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 정신건강·신경과학부, 독일 막스플랑크 신경유전학연구소 연구진과 함께 알츠하이머 초기 특정 냄새를 맡지 못하는 증상은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중추신경계 문제가 아닌 후각신경계 이상 때문이라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에 실렸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10.2%에 해당하는 약 75만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치매환자의 70% 정도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는데 이들은 초기 단계부터 후각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박하, 정향, 가죽, 딸기, 비누 냄새 등 특정 냄새를 맡지 못하는데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앓도록 만든 생쥐와 일반 생쥐를 대상으로 행동실험과 생리학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로 인한 후각기능 이상이 대뇌 중추신경 이상 때문에 발생한다는 기존 주장들과 달리 후각신경계와 후각신경세포 일부가 사멸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증상 초기에 후각신경계 영역 중 외측 비갑개부터 배쪽 후각구 영역에서 특히 많이 축적되는 것을 관찰했다. 또 후각영역의 신경연결정도를 수치화하는 방법을 개발해 분석한 결과 후각신경세포의 퇴화와 재생의 균형이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부터 무너진다는 것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나 위험군 조기선별을 위한 새로운 진단법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일 DG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는 물론 다른 퇴행성 뇌질환 진행 초기에 후각신경계와 중추신경계 간 연관성을 규명한 것으로 추후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군 조기선별 기술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우울증 환자 뇌 속 보니...일반인보다 ‘이것’ 적었다

    [달콤한 사이언스] 우울증 환자 뇌 속 보니...일반인보다 ‘이것’ 적었다

    우울증은 이전에는 단순히 기분이 저하된 상태로 알려져 ‘마음의 감기’라며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왔었다. 그렇지만 우울증은 생각이나 사고과정, 동기, 의욕,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적, 육체적 기능이 저하돼 심할 경우는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많은 심각한 정신질환이다. 우울증의 정확한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경과학자들이 우울증을 유발시키는 뇌세포를 찾아냈다. 캐나다 맥길대 더글라스 정신건강연구소, 신경과학통합연구센터, 맥길대 의대 정신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우울증으로 사망한 성인과 다른 원인으로 급사한 사람의 뇌세포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에게서 유독 많이 발견되는 뇌세포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분야 국제학술지 ‘최신 정신과학’ 5일자에 실렸다. 최근 국내 연구진은 몸 속 염증이 뇌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많은 연구자들이 우울증은 체내 염증이 신경세포에 영향을 미치거나 특정 뇌신경세포가 우울증을 유발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가운데 연구팀은 맥길대 부속병원의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우울증으로 사망한 10명과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이 아닌 다른 신체증상으로 인해 급사한 10명의 뇌 조직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 해마 부위에 존재하는 성상교세포의 GFAP와 비멘틴이라는 단백질에 주목했다. 성상교세포는 별 모양의 형태를 하고 있는데 신경세포에 영양공급, 이온농도 조절, 노폐물 제거 등 역할을 한다. 뇌 조직 분석결과 우울증을 앓았던 사람들의 뇌에서는 전반적으로 성상교세포 숫자가 줄고 비멘틴 GFAP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또 성상교세포의 구조나 형태는 일반인이나 우울증 환자나 다르지 않았지만 세포의 분포와 숫자에서 확연히 차이가 났다. 중증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록 성상교세포의 숫자는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증이 다른 요인들도 있겠지만 뇌 세포의 구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성상교세포의 감소를 막아주면서 자연스럽게 뇌 기능을 강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울증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치매와 같은 기억 관련 질환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끌고 우울증과 자살에 있어서 뇌 염증의 역할을 연구하고 있는 나귀브 메차와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울증 유발에 관여하는 뇌세포를 찾아냄으로써 효과적인 신개념의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없는 효과적 우울증 치료가 가능해지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내 1호 코로나19 치료제 탄생, 식약처 ‘렉키로나주’ 허가(종합)

    국내 1호 코로나19 치료제 탄생, 식약처 ‘렉키로나주’ 허가(종합)

    ‘국내 1호’ 코로나19 치료제가 탄생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갖는 나라가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코로나19 치료제 최종점검위원회를 개최하고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의 국내 조건부 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종점검위원회는 앞서 실시된 두 차례의 자문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고, 3상 임상시험 결과 제출을 조건으로 품목 허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안전성·효과성과 관련한 각 분야별 심층적인 검토와 현장조사 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품목허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지속적으로 채취할 필요 없이 유전자 재조합된 세포를 이용한 국산 항체 치료제다.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인체 세포 결합 부위에 약물 항체가 대신 결합해 감염을 막는다. 현장에서의 사용은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김 처장은 “셀트리온사로부터 렉키로나주는 생산이 완료돼 있다. 그래서 임상현장에서의 수요가 요청되면 아마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추가적으로 질병관리청에서 우선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건강보험에서의 적용에 관한 절차도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렉키로나주의 사용 범위는 고위험군 경증에서 중등증 성인(18세 이상) 환자다. 앞서 검증 자문단은 지난 회의에서 ‘경증-중등증’ 코로나19 성인 환자 대상 투약을 권고했고,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고위험군 경증-중등증’ 환자 투약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증상 단계는 보통 ‘경증-중등증-중증’으로 이어진다. 김 처장은 “위험 가능성이 좀 더 높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거나 당뇨,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경증환자 그리고 중등증 환자(폐렴 증상이 있거나 영상학적으로 폐렴 증상이 보이는 환자)의 경우에 이 약의 투약을 통해서 중증으로 가는 걸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방역전략에 있어서도 중증환자에 대한 치료부담, 의료적 부담을 경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지역 집단 전파 사례가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어떤 효과를 보일지는 답변을 미뤘다. 김 처장은 “이 부분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확보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서 명확하게 답변이 어렵다”면서 “현재 질병청과 셀트리온사가 합동으로 영국·남아공 변이에 대한 효과를 연구하고 있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6개월 이상 상온 보관도 OK!… 냉동고 필요 없는 백신 나왔다

    6개월 이상 상온 보관도 OK!… 냉동고 필요 없는 백신 나왔다

    독성 제거한 병원균 녹여서 동결건조1시간 전 가루에 증류수 더해 활성화생산비도 1회 접종에 약 5600원 불과“의료 낙후 지역서도 손쉽게 사용 가능”한국에서도 이달 중순을 전후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전무후무한 감염병에 대해 백신이라는 무기를 갖게 됨으로써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수세적 대응에서 공세적 대응으로의 전환이 가능해졌다. 현재 사용이 승인된 코로나19 백신들은 제조방법은 물론 보관온도도 다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극저온에서 보관해야 해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지역이나 저개발 국가에서는 사실상 사용이 어렵다. 코로나19 백신 이외에 감염병 예방 백신들도 최적 보관온도가 있다. 적정 보관온도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약물이나 항원, 항체 활성 단위인 ‘역가’가 떨어져 접종을 받아도 예방 효과가 없는 ‘물백신’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모든 백신의 50% 이상이 운송·보관 과정에서 온도 유지에 문제가 생겨 폐기된다고 밝히고 있다. 과학자들이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약효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백신 생산법을 연구하는 이유다.3일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 노스웨스턴대 화학·생명공학과, 합성생물학연구센터, 생화학연구소, 생명과학과, 기계공학과, 통합암연구센터, 코넬대 화학·생물분자공학과, 의생명공학부, 아이오와대 미생물·면역학과, 유전학과 공동연구팀은 보관이 편하고 접종 시점에 신속하고 손쉽게 백신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2월 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무세포(cell-free) 합성생물학 기법으로 비병원성 대장균과 독성을 제거한 병원균을 시험관에 함께 넣고 용해시킨 뒤 동결 건조하는 ‘인비트로 결합백신 기술’(iVAX)을 개발했다. 병원균의 세포벽을 제거하고 유전자 활성을 조절하는 분자기구(molecular machinery)를 모아서 체내 침투가 용이하도록 돕는 비병원성 대장균과 섞어 결합백신을 만들고, 다시 가루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병원균의 당단백질을 대장균과 결합시켜 몸속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원리다. 연구팀은 탄저균만큼이나 위험한 야토균(Francisella tularensis)으로 실험했다. 야토균은 생물무기로 개발될 정도로 감염력과 치사율이 높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1급 위험성 독소로 지정돼 있다. 연구팀은 생쥐들에게 iVAX 방식으로 만든 야토균 백신을 접종시켰다. 특히 온도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백신은 37도에서 1주일가량 노출시킨 뒤 접종 1시간 전 증류수와 섞어 사용했다. 시험 결과 백신을 맞은 생쥐들은 야토균에 노출된 뒤에도 모두 살아남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iVAX 방식의 결합백신은 일반 분말형 주사제들과 마찬가지로 사용 1시간 전 백신가루에 증류수를 첨가하면 곧바로 약효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고 상온에서 6개월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생산비도 1도스(1회 접종분량)당 5달러(약 5600원)에 불과하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주잇 노스웨스턴대 교수(합성생물학)는 “iVAX 방식의 백신은 기존 백신들처럼 냉장 유통이 필요 없어 복잡한 공급망을 필요로 하지 않아 의료시설이 낙후된 지역이나 국가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잇 교수는 “이번에는 박테리아성 감염병에 대한 백신을 만들었지만 바이러스성 감염병 백신은 물론 다른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100년 넘게 사는 뉴질랜드 도마뱀 ‘투아타라’의 장수 비결은?

    100년 넘게 사는 뉴질랜드 도마뱀 ‘투아타라’의 장수 비결은?

    평균 60년, 길게는 100년 넘게 사는 뉴질랜드 토종 큰도마뱀 투아타라의 장수 비결일 수 있는 유전자의 비밀을 과학자들이 찾아냈다. 미국과 뉴질랜드 등 국제연구진은 투아타라가 생물에게 중요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2개나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했다.미토콘드리아는 생물의 새포 안에 있는 일종의 에너지 공장으로, 세포의 활동에 필요한 대부분의 에너지를 공급한다. 세포의 한 기관처럼 움직이지만, 생물의 세포핵과 별개로 독자적인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는 미토콘드리아의 유전자가 노화와 암, 신진대사, 근육 그리고 신경질환에도 관여하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자신만의 유전자를 지닌 미토콘드리아가 이만큼 생물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생물은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어미에게서만 물려받기에 하나만 갖는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투아타라는 놀랍게도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2개나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DNA의 해독이나 배열을 결정하는 연구에서는 DNA를 작은 조각으로 잘라 읽고 그것을 재구축해 해석한다. 연구진은 투아타라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배열이 너무 많다는 점을 알아차렸다. 이에 투아타라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자세히 조사한 결과 같은 DNA 영역에서 2개의 서로 다른 배열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연구진은 2개의 완전하게 기능하는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재구축해 양측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이 두 개의 완성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는 10.4%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는 인간과 침팬지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차이가 8.9%라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나게 큰 것이다. 즉 투아타라 한 마리에게서 인간과 침팬지 각각보다 차이가 큰 2개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다른 척추동물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점이다. 이 두 유전자 세트를 뉴질랜드 오타고대의 유전학자 라라 어번 박사가 분석한 결과, 대사와 관련한 유전자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의 세포 대사는 극단적인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조정되는 부분이다. 즉 이 2중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는 저온 환경에 대해 투아타라에게 생존을 위한 유연성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투아타라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복잡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투아타라의 특이성에 대해 알려주고 미토콘드리아 유전자가 가진 대사에 관한 기능을 밝혀줄 수 있다. 이는 인간의 대사성 질환 치료에 대해서도 도움이 되는 지식을 제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한편 투아타라는 뉴질랜드 일부 지역에서 단 2종만이 서식하는 파충류로 도마뱀과 닮았지만 사실 비슷한 부분은 겉모습뿐 현존하는 다른 파충류들과도 다르다. 유전적으로 공룡보다 오래됐고 현존하는 파충류 중 가장 오래된 종이다. 투아타라는 굉장히 오래 사는 종으로도 유명한데 일부 개체는 111세 이상 생존한 기록도 있다. 이들은 또 많은 감염병 등에 저항력을 지녔다. 그중에서도 이들이 다른 파충류와 가장 다른 점은 저온 환경에 놀라운 적응력을 지녔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파충류는 저온에서 활동할 수 없지만 투아타라는 기온이 약 5℃까지 떨어져도 계속 움직일 수 있다. 따라서 투아타라는 생물학적으로도 높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성호르몬 과다, 꽉 막힌 모공… 짜지 말고 꼼꼼히 씻으세요

    남성호르몬 과다, 꽉 막힌 모공… 짜지 말고 꼼꼼히 씻으세요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는 A군은 요즘 부쩍 얼굴에 신경이 쓰인다. 얼굴에 여드름이 나면서 거울을 볼 때마다 신경이 예민해진다. 거울 보는 시간도 길어지고 얼굴을 이렇게 저렇게 한참을 만져 보게 된다. 아들이 그러는 걸 바라보는 어머니 B씨도 걱정이다. 사실 B씨도 10대 시절 여드름이 얼굴을 뒤덮다시피 했던 기억이 있다. 얼굴이 항상 불그스름하고 울퉁불퉁한 게 콤플렉스가 생길 지경이었다. 당시 친구들은 지금도 자신을 ‘피고름’이라는 별명으로 기억하곤 한다.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는 사춘기를 상징하는 건 역시 여드름이다. 화산이 분출하기라도 하듯 울긋불긋하게 나 있는 여드름은 “나 건들지 마세요”라고 항변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주희 교수는 2일 “여드름은 사춘기를 상징하는 질환이고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어 가볍게 생각하기 쉽지만, 피부에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여드름이란 주로 얼굴, 목, 가슴, 등, 어깨 부위에 면포, 구진, 고름물집, 결절, 거짓낭 등이 발생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여드름은 신생아나 소아들에게 생기기도 한다. 신생아 여드름은 생후 2주 이내에 건강한 신생아 20%가량에서 나타나는데, 태반을 통해 산모로부터 전달된 호르몬 때문에 코나 뺨, 이마 등에 발생한다. 생후 3개월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문제가 되는 건 사춘기를 겪는 10대 초중반에 주로 발생하는 여드름이다. 보통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자칫 흉터가 남기도 한다. 이 시기 여드름은 2차 성징으로 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나타난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상웅 교수는 “대개 세균의 증식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염증 동반은 상대적으로 적으며 모낭 하나하나에 피지의 저류로 인해 발생되는 작은 면포들이 차 있는 형태로 이뤄진다”면서 “대개 화이트헤드(모공의 끝이 막혀 있는 상태) 형태의 면포”라고 설명했다.여드름은 왜 생기는 걸까. 여드름은 남성호르몬 때문에 활성화되는데, 사춘기 동안 증가된 남성호르몬이 피부의 피지선(피부 기름샘)을 커지게 하는 게 주 원인이 된다. 특히 피지선은 얼굴, 등, 가슴 부위에 많이 존재하는데 이 때문에 여드름도 이 부위에 많이 발생한다. 피지선에선 피지라 부르는 기름 물질이 나오는데, 정상 상태에선 피지가 모낭의 열린 부분을 통해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만 피지 분비가 너무 많아지면 피지가 모낭 내벽을 자극해 내벽세포가 더 빨리 탈락하게 되고, 탈락한 세포가 엉겨서 모낭 구멍을 막게 된다. 이것이 바로 여드름의 기본 병변인 면포(모낭 속에 고여 딱딱해진 피지)가 된다. 성인이라고 여드름이 안 생기는 게 아니다. 성인 여드름은 사춘기 여드름과 달리 주로 여성에게 3배 이상 많이 나타난다. 사춘기 여드름과 달리 턱과 입 주위에 더 많이 발생하는데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고 환자의 얼굴에 피지 분비도 많지 않은 게 특징이다. 여드름 치료는 적절한 생활관리가 핵심이다. 과거에는 초콜릿이나 사탕, 탄산음료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게 상식이었다. 하지만 연구 결과가 쌓이면서 음식물 자체는 여드름과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를 많이 먹으면 지성 피부가 되기 때문에 여드름이 많이 생긴다는 것 역시 연구 결과 근거가 없었다. 변비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 여드름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건 음식이 아니라 세안이다. 여드름은 기본적으로 피지가 모공 안에 쌓여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세안으로 피지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드름이 있다고 해서 일부러 자주 씻을 필요는 없다. 여드름은 기본적으로 피부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라서 겉을 아무리 닦아도 피부 속까지 영향을 미치진 못하기 때문이다. 횟수보다는 피지를 충분히 제거할 수 있도록 꼼꼼히 씻는 게 중요하다. 어떤 비누를 사용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지만 특별히 더 좋은 비누가 있는 것도 아니다. 전문가들은 보습 성분이 너무 많이 들어간 고가의 비누는 피지 제거 능력이 떨어져 오히려 나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여드름 균을 없애겠다고 알코올로 얼굴을 닦는 것 역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여드름은 전염성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옮는 건 아닌가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화장품은 대표적인 여드름 유발 물질이다. 기름기가 많은 여드름은 모낭을 막을 수 있고, 화장품에 함유된 성분들이 여드름을 직접 유발하기도 한다. 여드름 환자들은 가능한 한 유분이 적고 알코올 성분이 많이 든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마에 여드름이 심한 경우 이마를 가리는 헤어 스타일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목에 여드름이 심할 때 목이 끼는 옷을 입으면 증세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여드름을 짜거나 건드리는 건 말 그대로 ‘긁어 부스럼’이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데다 심지어 흉터가 남을 수도 있다. 짜지 않으면 점이 된다는 얘기를 하지만 이 역시 잘못된 상식이다. 여드름 자리에 점이 나는 걸 보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말 그대로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점과 여드름은 전혀 관계가 없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교수는 “여드름 치료에는 네 가지 원칙이 있다”며 “피지 분비를 억제하고 모낭 끝을 뚫어주고 여드름 균을 억제하며 염증을 눌러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네 가지에 모두 작용하는 여드름 치료제는 거의 없기 때문에 피부과 의사들은 몇 종류의 바르는 혹은 먹는 약제를 택하는 복합요법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변이바이러스에 역효과 우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변이바이러스에 역효과 우려”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코드명 CT-P59) 등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변이바이러스에는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우려가 나왔다.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한국과학기자협회가 2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코로나 백신 치료제 개발과 바이러스 변이 현황’ 토론회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게 코로나 항체치료제를 투여할 경우 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바이러스 증식을 촉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화항체가 변이 바이러스 증식 도울 우려” 방 센터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로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가 달라지면 기존 바이러스에 대응했던 중화항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변이 바이러스와 애매하게 결합해 세포 침투와 증식을 도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항체가 바이러스와 결합했을 때 전신 면역세포 일종이 감염되는 ‘항체 의존성 면역증강’(ADE)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방 센터장은 “항체치료제는 중증 환자한테 독이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항체는 바이러스 증식을 막기도 하지만 다양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며 “항체가 원하지 않는 면역반응을 만들면 중증 환자에게는 더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중증은 바이러스 침투로 인한 신체 면역반응으로 일어나는데, 면역반응으로 바이러스뿐 아니라 정상 세포도 공격받기 때문이다. “변이바이러스 대응하려면 치료제·백신 지속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려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이어져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도 나왔다. 홍기종 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변이를 생존 수단으로 인식한다. 변이가 일어나면 백신이나 치료제에 내성이 생기고 바이러스 감염력과 치사율도 증가할 수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위험에 대비하려면 다양한 치료제와 백신을 지속해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약물과 백신이 아무리 효과적이더라도 바이러스가 변이를 통해 진화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감염력과 치사율 증가에 맞서려면 새로운 치료제와 백신을 계속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방역 수칙 준수와 마스크 착용은 더 효과적인 바이러스 차단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도 이날 토론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중화항체 효능을 상당히 떨어뜨리고 있어 백신 등의 효능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따른 백신 효능 저하 우려에 대해서는 국가 간 협력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송 사무차장은 “변종 바이러스가 나오면 백신은 소용이 없어진다”며 “우리 정부가 해외 국가들과 협력해 글로벌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 그게 우리나라를 위한 해결 방안”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나 선진국만 바이러스를 막는 것보다도 글로벌 차원에서 모든 국가가 같이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부끄러운 ‘K재생의료‘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부끄러운 ‘K재생의료‘

    재활의학과 의사로 일하다 보면 휠체어를 타는 환자들이 가끔 질문하는 치료법에 ‘줄기세포’ 시술이 있다. 중국으로 가서 시술을 받아 걷게 됐다느니, 손을 쓰게 됐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듣자면 귀가 솔깃하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을 이용하는 브로커들이 척수 손상 환자 커뮤니티에 해외 줄기세포시술 이야기를 퍼뜨린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황우석도 하지마비 환자를 수년 만에 걷게 해주겠다고 호언하지 않았던가? 우리 사회에서 ‘줄기세포’, ‘재생의료’는 이미 오래전에 산업이 됐다. 해외로 환자를 보내 시행하는 1억원 넘는 시술이 횡행한다. 희귀난치성질환에 대한 신속허가, 조건부허가 제도를 이용해서 부실한 임상시험으로도 일단 시판 허가를 얻어 이를 대대적으로 광고해 주가를 띄우거나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기도 한다. 의료산업은 인간의 생명을 위해 헌신한다는 대의명분으로 호사를 누리곤 한다. 검증 중인 연구 과제조차 당장 임상현장에 도입하라는 요청도 많다. 환자들은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바이오산업은 과거 사기사업으로 불린 적이 많았다. 만병통치약 판매부터 불로장생 치료제까지 다양한 레퍼토리가 재생산된다. 수많은 사기 중에 건강과 관련된 야바위가 많은 이유는 선의를 위한 것으로 포장하기 쉽고, 사기라는 게 밝혀져도 몰랐다는 식으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지난 수년간 줄기세포산업체들은 ‘첨단재생의료’라는 명분으로 각종 규제 완화를 주장했다. 그 결과 ‘첨단재생의료법’이란 기존의 임상연구와 다른 틀을 갖추는 법체계까지 완비시켰다. 이 과정에 환자단체, 연구 당사자들을 동원해 환자들을 위한다는 선의로 포장해 끊임없이 더한 규제 완화까지 요청했다. 급기야 지난달 21일엔 정부가 ‘K재생의료’ 기본계획까지 발표했다. 건실한 재생의료연구 지원과 제대로 된 검증 과정 도입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보면 ‘임상연구 외 치료받을 권리’라는 궤변으로 허가를 받기 전에도 상업적으로 시술을 할 수 있는 경로를 여러 가지로 마련한다. 희귀난치성질환(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해외에서는 줄기세포치료, 유전자치료가 가능한데 국내에서는 어렵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실제 국제적 기준으로 보자면 한국처럼 많은 줄기세포치료제를 허가해 준 나라도 없다. 한국에서 허가받은 줄기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중 단 하나도 주요 선진국에서 허가를 받지 못했다. 줄기세포시술이 마구잡이로 가능한 예로는 항상 중국이 나온다. 향후 재생의료산업경쟁력에서 잠재적 경쟁자라는 수식도 따라붙는다. 그럼 왜 우리는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은 수입하지 않는 것인가? 싸고 좋고 벌써 접종을 시작했는데 말이다. 중국 백신은 데이터 부족으로 신뢰할 수 없지만 중국산 무허가 줄기세포시술은 부럽고 따라해야 한다는 말인가.
  • 혈액검사만으로 췌장암 조기 진단 가능해진다

    혈액검사만으로 췌장암 조기 진단 가능해진다

    아이폰의 아버지 스티브 잡스, 미국 연방대법관 중 가장 진보적 인사로 꼽혔던 루이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모두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최근 췌장암 조기진단율과 치료 성공률도 높아지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일반인들에게는 두려운 암 질환으로 손꼽힌다. 이에 국내 연구진이 혈액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훈 중앙대 융합공학부 교수는 김교범 동국대 화공생물공학과 교수, 구형준 서울과학기술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팀과 함께 혈액검사를 통해 정상세포보다 췌장암 표면에서 더 자주 나타나는 당 사슬을 가진 ‘엑소좀’이라는 물질을 쉽게 포착해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실렸다. 췌장은 위와 간 등 다른 장기에 둘러싸여 있고 췌장암만의 독특한 증상이 없어서 조기진단 시기를 넘기는 경우가 많다. 진단을 받아도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여서 수술이나 치료가 어려운 사례도 상당수다.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이 췌장암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연구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엑소좀이 혈액을 따라 체내를 순환하고, 이에 질병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로 활용하기 쉽다는 점에 주목했다. 췌장암 환자의 혈액에는 일반인들보다 엑소좀의 농도가 높다는 점을 이용해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엑소좀의 당 사슬과 쉽게 결합될 수 있는 나노입자를 만들었다. 엑소좀의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미세 유체칩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면 췌장암 발병 여부는 물론 전이성 췌장암인지 여부까지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다양한 형태의 췌장암 세포와 췌장암 환자의 혈액을 이용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검증하는 데도 성공했다. 최종훈 중앙대 교수는 “이번 기술은 암세포가 분비하는 엑소좀을 효과적을 검출함으로써 암 진단뿐만 아니라 예후까지 평가할 수 있다”면서 “추가 연구를 통해 진단은 물론 신약개발, 약물의 안전성 검증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스티브 잡스도 피하지 못한 췌장암, 혈액검사만으로 조기 진단한다

    스티브 잡스도 피하지 못한 췌장암, 혈액검사만으로 조기 진단한다

    아이폰의 아버지 스티브 잡스, 가장 진보적인 미국 연방대법관 루이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모두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최근 췌장암 조기진단율과 치료성공률도 높아지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일반인들에게는 두려운 암의 종류 중 하나이다. 국내 연구진이 혈액 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중앙대 융합공학부, 동국대 화공생물공학과, 서울과학기술대 화공생명공학과 공동연구팀은 혈액검사를 통해 정상세포보다 췌장암 표면에서 더 자주 나타나는 당(糖)사슬을 가진 엑소좀이라는 물질을 쉽게 포착해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실렸다. 췌장은 위와 간 등 다른 장기에 둘러싸여 있고 췌장암만의 독특한 증상이 없어서 조기진단 시기를 넘기는 경우가 많고 진단을 받은 경우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여서 수술이나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이 췌장암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연구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엑소좀’이라는 물질이 혈액을 따라 체내를 순환하기 때문에 질병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로 활용하기 쉽다는 점에 주목했다. 췌장암 환자의 혈액에는 일반인들보다 당사슬을 가진 엑소좀의 농도가 높다는 점을 이용해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엑소좀의 당사슬과 쉽게 결합될 수 있는 나노입자를 만들었다. 또 엑소좀의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미세 유체칩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면 췌장암 발병 여부는 물론 전이성 췌장암인지 여부까지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다양한 형태의 췌장암 세포와 췌장암 환자의 혈액을 이용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검증하는데도 성공했다. 최종훈 중앙대 교수는 “이번 기술은 암세포가 분비하는 엑소좀을 효과적을 검출함으로써 암 진단 뿐만 아니라 예후까지 평가할 수 있다”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진단은 물론 신약개발, 약물의 안전성 검증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걷기 힘든 생쥐, 자석으로 자극했더니 걸었다…자석으로 운동신경 정밀 제어

    걷기 힘든 생쥐, 자석으로 자극했더니 걸었다…자석으로 운동신경 정밀 제어

    국내 연구진이 자석의 자기장과 유전공학 기술을 결합해 뇌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찾아 걷지 못하는 생쥐를 걷게 만들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 연세대 고등과학원 공동연구팀은 자기장을 이용해 뇌 운동신경을 무선, 원격으로 정밀제어할 수 있는 ‘나노 자기유전학’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즈’ 29일자에 실렸다. 자기장은 자기공명영상(MRI) 같은 영상의학장치에 쓰이면서 질병진단에 활용되고 있지만 치료에는 거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자석의 자기장을 이용해 미세한 토크힘을 발생시킬 수 있는 나노나침반을 개발했다. 토크힘은 물체에 작용해 물체를 회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나침반의 토크힘은 뇌세포의 ‘피에조-1’ 이온채널을 열어 뇌신경 신호전달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온채널은 세포 내부 이온농도를 조절하는 막단백질을 말한다.연구팀은 생쥐의 우뇌 운동신경부위에 나노나침반을 주입한 다음 자기장을 가했다. 그 결과 칼슘이온이 세포 내로 유입돼 원하는 부위의 운동능력을 촉진시키는 것이 확인됐다. 실제로 쥐의 왼발 운동신경이 활성화되고 운동능력이 5배 정도 향상되는 것이 관찰됐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자기유전학 장치는 중심지름이 70㎝ 정도의 MRI 장비에서도 작동이 가능하고 사람의 뇌를 포함한 인체에 25mT(밀리테슬라)의 자기장을 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기장은 인체 침투력이 좋기 때문에 운동장애가 발생하는 파킨슨병은 물론 암 같은 난치병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진우 IBS 단장(연세대 화학과 교수)은 “이번에 개발된 나노자기유전학은 원하는 세포를 유전공학으로 선택한 뒤 무선, 원격으로 특정 뇌 부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자리잡아 뇌의 작동원리 규명과 질환 치료 등 뇌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영국 변이 바이러스, 젊은층·여성에게 더 위험하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 젊은층·여성에게 더 위험하다”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더 큰 위험 초래”일각 “연말연시 젊은층 활동 늘어” 반박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젊은층과 여성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는 의심이 의학계에서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부터 영국 전역의 병원 중환자 치료실에 젊은층과 여성 환자가 늘고 있는데, 이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무관치 않다는 게 일부 의사들의 진단이다. 실제로 변이 바이러스가 지난해 9월 최초로 확인된 런던과 잉글랜드 동·남동부 지역에선 중환자실 입원환자의 평균 나이가 지난해 9~11월 61.4세에서 지난해 12월~지난 1월 21일 58.9세로 감소했다고 WSJ은 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체내 더 많은 세포에 침투할 수 있어서 감염자의 증상도 심해진다는 가설이 나온다.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일어나서 세포에 더 잘 침투하고 체내 이동도 쉬워졌는데, 이 때문에 기존 바이러스 감염으론 증상이 경미했을 이들이 더 심하게 앓는다는 것이다. 영국 엑서터대 의대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 중인 내과 의사 데이비드 스트레인은 “바로 이런 이유로 변이가 더 전파력도 높고 더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젊은층과 여성 입원환자의 증가가 꼭 변이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연말연시에 젊은층의 활동량이 특히 증가하는 등 행동적 요인도 작용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20일 처음 확인된 후 영국을 넘어 세계 각지에 확산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7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중독·파킨슨병 치료 가능한 무선 충전 뇌이식장치 나왔다

    중독·파킨슨병 치료 가능한 무선 충전 뇌이식장치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오랫 동안 배터리 교체 없이 스마트폰으로 뇌 신경회로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연세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동물을 이용해 장기간 뇌 기능 연구를 해야할 때나 중독 같은 정신질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는 무선 충전 가능한 광(光)유전학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2일자에 실렸다. 광유전학은 빛을 이용해 특정 신경세포만 제어할 수 있는 기술로 현재는 뇌기능 연구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각종 뇌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광유전학 기술은 외부 장치와 연결된 광섬유를 뇌에 이식해 신경세포에 빛을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문제는 유선 방식의 광유전학 기술은 동물 실험시 움직임을 제한하기 때문에 복잡한 동물실험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무선 광유전학 기술이 나오고 있지만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거나 무선으로 전력공급 받는 동안 동작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배터리 무선충전과 장치의 무선제어가 가능한 회로를 만들어 마이크로LED 탐침과 결합시켰다. 생체 이식후 기기에 의해 주변 뇌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생체적합성 소재로 만든 이번 장치는 무게가 1.4g에 불과하고 실험대상이 움직이는 동안에도 배터리의 무선충전이 가능하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으로 광자극을 조절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생쥐의 두피 안으로 완전히 이식한 상태에서 실험한 결과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중독성 약물인 코카인에 중독되도록 한 생쥐의 뇌 부위에 무선으로 빛을 전달해 코카인 중독증상을 억제하는 것도 확인했다. 정재웅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체내에 이식한 뒤 무선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터리 교체를 위한 추가 수술이 필요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이번 기술은 뇌 이식용 장치 뿐만 아니라 인공 심박동기, 위 자극기 등 다양한 생체 이식용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손 소독제에 눈 다치는 어린이 급증”…예방 방법은? (연구)

    “손 소독제에 눈 다치는 어린이 급증”…예방 방법은? (연구)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내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손 위생을 지키는 일이다. 사람들이 더 쉽게 손을 소독할 수 있도록 쇼핑몰이나 학교, 사무실, 대중교통 내부에서 손 소독제를 쉽게 볼 수 있다. 개인위생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손 소독제지만. 이로 인해 어린이가 눈을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의가 당부된다. 프랑스 독극물통제센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8월 24일, 손 소독제를 사용하다 유해 화학물질이 눈에 노출된 어린이의 사례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7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파리 소아 안과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는 16명이었으며, 이중 2명은 부상이 심해 조직을 각막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2019년에는 같은 사례로 입원한 어린이가 단 1명에 불과했었다.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는 모두 4세 미만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현지 연구진은 손 소독제 기계가 설치된 높이가 대부분 1m 정도라는 게 그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대체로 성인의 허리 높이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손 소독제 기계가 설치된다”면서 “게다가 아이들은 공공장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손 소독제 기계(디스펜서)에 흥미를 가지기 쉽다. 기계 상당수는 손 소독제가 눈 등에 튀지 않도록 설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소독제는 고농도의 에탄올을 함유하고 있어 각막 세포에 치명적일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유사한 사례는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인도 의료진에 따르면 실수로 손 소독제를 눈에 뿌린 4살·5살 두 어린이 중 한 명은 앞을 볼 수 없는 증상을, 또 다른 한 명은 눈꺼풀에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손 소독제를 쓰려던 5세 아이가 각막에 화상을 입은 일이 알려진 바 있다. 두 어린이는 다행히 치료를 마치고 시력을 회복했지만 전문가들은 공공장소와 학교에서 손 소독제의 잠재적 위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또 ▲아이들에게 손 소독제의 정확한 사용법과 주의사항 교육하기 ▲소독제 기계 옆에 주의 표지판 배치 ▲가급적 어린이 얼굴보다 낮은 높이에 어린이용 손 소독제 설치하기 등을 권장했다. 아이의 눈이 손 소독제에 노출됐을 경우 곧바로 깨끗한 물로 눈을 세척하게 한 뒤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안과학회지 (JAMA Optham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츠하이머 예방약, 일본서도 곧 임상시험…이번엔 성공 거둘까

    알츠하이머 예방약, 일본서도 곧 임상시험…이번엔 성공 거둘까

    치매 환자 중 70~80%에서 발병이 확인되는 알츠하이머의 예방약 개발을 목표로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국제 공동 임상시험이 다음달 일본에서도 시작된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제약업체 ‘에자이’와 미국의 바이오젠이 알츠하이머 신약으로 공동 개발 중인 ‘BAN 2401’을 세계 주요국에서 정상인 1400명을 대상으로 4년간 투여하고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된다. 미국 국립보건원 (NIH)이 출연한 자금으로 설립된 ‘알츠하이머 임상연구기구’(ACTC)가 주도하는 이 임상시험은 일본 외에 미국,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유럽이 함께한다. 알츠하이머는 증상이 나오는 10~20년 전부터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Aβ)’라는 단백질이 서서히 축적되면서 뇌세포가 손상해 발병하는데, ‘BAN2401’은 뇌의 Aβ를 없애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시험에는 Aβ의 축적이 관찰되지만 알츠하이머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55~80세의 남녀가 참여한다. 앞으로 4년 동안 2~4주에 1차례씩 ‘BAN 2401’을 사용한 그룹과 위약(가짜 약)을 투약한 그룹으로 나누어 Aβ의 축적 상황과 인지 기능의 변화 등을 비교하게 된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에선 지난해 9월 이미 약물 투여가 시작됐다며 일본의 임상시험에는 수십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요미우리는 Aβ 제거를 겨냥한 임상시험이 이미 발병한 사람을 대상으로 각국에서 이루어졌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전했다. 뇌세포가 손상해 발병 후에는 약으로 Aβ를 제거해도 알츠하이머 증세의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발병 전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예방 효과를 확인하는 시험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이다. 알츠하이머 전문가인 이와쓰보 다케시 도쿄대 교수(신경병리학)는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한 국제적인 대규모 임상시험에 일본이 본격적으로 참가하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며 “효과가 확인되면 일본에서도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시기에 승인돼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치매 환자는 현재 약 5000만명 수준이나 2050년에는 고령화 영향으로 1억 5000만명으로 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태평양전쟁 종전 직후인 1947~1949년 태어난 ‘베이비 붐’(단카이) 세대가 모두 75세 이상이 되는 2025년의 치매 인구를 약 73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75세 이상 일본 노인 5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을 것으로 보는 셈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GC녹십자, 세계 최초 중증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허가

    GC녹십자, 세계 최초 중증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허가

    GC녹십자가 세계 최초로 뇌실투여 방식 헌터증후군 치료제 허가를 받았다. GC녹십자는 파트너사인 ‘클리니젠’(Clinigen K.K.)이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뇌실 내 투여 방식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ICV’(intracerebroventricular)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런 방식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허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전 세계 최초이다. 헌터라제 ICV는 머리에 디바이스를 삽입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정맥주사 제형의 약물이 뇌혈관장벽(BBB, Blood Brain Barrier)을 통과하지 못해 ‘뇌실질 조직’(cerebral parenchyma)에 도달하지 못하는 점을 개선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번 허가는 중증형 헌터증후군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방식 제공이 가능해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중추신경손상을 보이는 환자는 전체 헌터증후군 환자의 70%에 달한다. 헌터라제 ICV는 환자의 뇌혈관 및 중추신경 세포까지 약물이 전달되어 인지능력 상실 및 심신 운동 발달 지연 등 중추신경손상에 기인한 증상까지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이번 승인은 중증형 헌터증후군 환자의 중추신경손상 문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온 환자와 의료진, 지역사회의 큰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헌터증후군은 IDS(Iduronate-2-sulfatase) 효소 결핍으로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이 발생하는 선천성 희귀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남자 어린이 10만~15만 명 중 1명 비율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줄기세포·유전자치료 ‘K재생의료’ 첫발

    살아 있는 세포 등을 사람에게 이식해 손상된 인체조직을 대체하거나 재생하는 방식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차세대 의료기술인 첨단재생의료를 육성하기 위한 범정부 계획이 나왔다. 줄기세포나 유전자치료 등을 통해 지금은 치료법이 없어 고통받는 희귀병 환자 등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제1차 첨단 재생의료 및 첨단 바이오의약품 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첨단 재생의료 및 첨단 바이오의약품 기본계획(2021~2025)을 의결했다. 정부는 첨단 재생의료 기술 개발과 산업경쟁력 확보로 첨단 재생바이오 분야에서 아시아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계획은 먼저 국가 차원의 재생의료 임상연구 통합 심의·관리와 첨단 재생의료 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하고 희귀·난치질환에 대한 치료접근성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 재생의료 기술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국가 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2030년까지 10년간 5955억원으로 확대해 유전자치료 개발을 지원한다. 또 치료제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부품·장비의 자급화와 생산기술 혁신,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한 공공 연구·제조 인프라 구축, 시장수요에 적합한 인력양성 지원 등 산업기반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5개년 계획의 최종 목표는 새로운 치료기술 개발로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 코스닥 상장 절차 시작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 코스닥 상장 절차 시작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대표이사 염정선)는 한국거래소에 기술성 평가 신청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기술성 평가 신청을 통해 차백신연구소는 오는 25일부터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에서 기술 완성도와 인력 수준, 성장 잠재력 등을 평가받게 된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기업은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경영성, 이익요건 기준을 면제받고 상장이 진행된다. 차백신연구소는 6주 동안 진행되는 기술성 평가 심의를 통과한 후 상장 예비심사에 나서 연내 코스닥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제 플랫폼이라는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소는 면역증강제 기술이 항체 생성을 활성화하는 체액성 면역반응과 세포에 감염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세포성 면역 반응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DNA, RNA 등 다양한 형태의 항원을 탑재할 수 있어 여러 질환으로의 확장성이 크다고 밝혔다. 차백신연구소는 이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주력 파이프라인인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CVI-HBV-002’의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CVI-HBV-002’는 환자들의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체내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함으로써 만성 B형간염 완치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백신이다. B형간염은 아직 바이러스를 완전히 박멸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어 만성 환자의 경우 평생 항바이러스제제를 복용하며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야 한다. 차백신연구소는 이 외에도 B형간염 예방백신, 대상포진·노로바이러스·코로나 백신 등 차세대 백신과 다양한 암 등에 대한 항암 백신 및 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투자기관으로부터 약 3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상장을 통해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상업화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혁신 신약 연구개발에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며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항암 백신, 면역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스모코스, ㈜바이오솔루션과 화장품 연구 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코스모코스, ㈜바이오솔루션과 화장품 연구 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코스모코스(대표 안빈)가 첨단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전문 기업 ㈜바이오솔루션(대표 장송선)과 화장품 연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MOU를 통해 ㈜코스모코스는 ㈜바이오솔루션이 개발한 화장품 원료인 총 11개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세포 재생 펩타이드 (BSP-11)를 이용하여 세포의 이동 및 증식, 콜라겐 합성, 항염증을 촉진하는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양모 촉진, 탈모 완화 효과를 활용한 제품 개발도 검토할 예정이다. ㈜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피부세포 분야의 연구개발에 대한 노하우와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화장품 전문기업과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 이라며 “BSP-11, 셀로페린-엑소좀 등을 활용하여 고기능성 제품들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코스모코스 안빈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바이오솔루션의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니즈에 접목 가능한 제품을 개발할 것이고, 향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상호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 라고 밝혔다. 한편 ㈜코스모코스는 화장품 전문 기업으로 토탈 뷰티 생활 케어 브랜드 ‘꽃을든남자’,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비프루브’, 자연 한방 브랜드 ‘다나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VE 비건 인증 및 CGMP(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우수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자가연골유래 연골세포 관절치료제 및 화상 피부 치료제 등 세포 기반으로 한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또 BSP-11, 스템수, 셀로페린-엑소좀 등의 화장품 원료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19 중증·만성화, 면역체계 반응속도 따라 정해져” (연구)

    “코로나19 중증·만성화, 면역체계 반응속도 따라 정해져” (연구)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체내 면역체계가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냐에 따라 병의 심각성이 정해지는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 연구진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확진자 207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정기적으로 혈액 표본을 채취했다. 연구진은 무증상 의료종사자부터 호흡기를 해야 하는 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자의 혈액 표본을 건강한 사람 45명의 것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무증상 또는 경증 한자는 감염 직후 강한 면역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기적이고 강력한 획득 면역 반응의 증거다. 획득 면역 반응은 면역체계가 감염을 확인한 뒤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특정 T세포와 B세포 그리고 항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들 환자는 중증 환자보다 더 많은 수의 면역 성분을 감염 첫 주 안에 만들어냈다. 그후 그 수는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들에게서는 여러 장기에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전신 염증에 관한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입원을 해야 하는 중증 환자의 경우 면역 반응이 떨어져 바이러스와 싸우려는 시도가 약해지고 느려졌다. 초기 획득 면역 반응은 지연됐고 많은 백혈구에서 심각한 이상이 나타났다. 이런 반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여러 장기에서 나타나는 염증으로 특정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면역 세포의 이상은 체내 염증 반응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에 관한 부진한 반응의 원인일 수 있어 중증과 만성화에 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 공동저자인 케임브리지대 치료면역학전염병연구소의 폴 라이언스 박사는 “우리의 증거는 중증으로 가는 여정이 감염 직후나 늦어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무렵 확실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이 발견은 코로나19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관한 중대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 초기부터 장기 손상을 야기하는 면역체계의 과잉 반응을 멈추거나 증상이 나타나기 전 미리 선별해 진단한 고위험군에 대한 치료를 시작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1월 15일자로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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