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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 다시 공방] 인간유전자 무균돼지 성공했나

    황우석 교수는 12일 대국민사과성명을 발표하던 도중 최근의 연구 성과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황 교수는 “세계 최초로 인간의 면역 유전자가 주입된 무균 미니돼지의 체세포 복제를 통한 줄기세포 확립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테라토마 검사만 남겨 놓은 상태이며 외부 검증도 마쳤다고 밝혔다. 특히 “무균돼지에서 확립한 줄기세포 기술로 환자의 복제 배반포를 배양 중에 있다.”면서 “논문 제출은 포기했지만 이번 연구성과는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황 교수의 이같은 발언은 동물복제기술과 함께 인간 줄기세포 확립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사실일땐 이종장기 연구에 큰진전 무균미니돼지는 인간에게 심장, 간 등 장기를 이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간의 면역유전자를 주입하고, 크기도 돼지보다 3분의 1 정도로 작게 만든 것이다. 지난 2003년 2월 처음 발표된 것으로 당시 3차례에 걸쳐 6마리가 태어났지만 모두 폐사했다. 이후 수차례에 걸쳐 분만에 성공, 현재 수십 마리의 무균돼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문가들은 황 교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인간 배아줄기세포 확립을 위한 의미있는 연구 성과라고 말한다. 장기 이식용 무균 돼지 연구에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결합한 연구는 새로운 성과로, 이종(異種)장기 연구에 큰 진전이라는 것.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직 줄기세포가 확립된 상태가 아니므로 확실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의견을 내놓는다.●“특수동물 복제 성과 논문 승인 기다려” 황 교수는 또 “스너피를 뛰어넘는 특수동물 복제 성과를 유수 학술지에 논문으로 기고해 그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주장했다.황 교수측에 따르면 이 특수 동물은 늑대이며, 현재 두 마리를 복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늑대는 스너피와 같은 개과 동물이지만, 훨씬 복제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문가들은 늑대 복제가 사실이라면 멸종위기의 늑대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한 성과라고 말한다. 하지만 황 교수의 이같은 ‘뜬금 없는’ 연구성과 주장은 논문조작과 줄기세포 유무 논란에 쏠린 국민적 시선을 다른 쪽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많다. 과학적으로 검증도 되지 않은 연구 성과를 갖고 또 다시 국민을 현혹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줄기세포 다시 공방] “줄기세포 굶길수 없어 밤낮 바뀐 지킴이 생활”

    [줄기세포 다시 공방] “줄기세포 굶길수 없어 밤낮 바뀐 지킴이 생활”

    황우석 교수에 대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둔 9일 밤 10시. 서울 역삼동 차병원 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는 여전히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어느 연구실이든 월화수목금금금” 각 연구동에는 10명 이상이 연구를 진행 중이었다. 현미경을 들여다 보며 세포와 씨름을 하는 사람에서 배양 중인 세포를 시간 단위로 확인하는 사람까지 연구실은 조용하면서도 분주했다. 자리가 부족해 복도에 놓여진 70여대의 기계들도 연신 뭔가를 하고 있었다. 연구원들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배어 있었지만 당연한 일상이라는 표정이다. 연구실은 사람이 아닌 ‘세포의 리듬’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연구원들은 “주말이라고 세포를 굶길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세포를 실험하는 곳은 어느 곳이나 월화수목금금금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차병원 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는 2000년 3월 문을 열었다. 정형민 소장을 비롯해 20명의 교수진과 122명의 연구원이 있다. 곧 통합 줄기세포연구센터로 이름이 바뀌는 이곳의 연구 분야는 크게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태아줄기세포로 나뉜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나아진 겁니다. 기계가 좋아져 사람이 직접 할 일이 많이 줄었죠. 누군가 24시간 지켜 봐야 했던 몇 년 전을 생각하면 얼마나 편해졌는지 몰라요.” 황우석 교수 사태에 대해 묻자 박규형(31·박사과정) 연구원은 “연구자라면 할 줄 아는 것과 해 본 것은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당분간 한국 과학자들이 고생하겠지만 이번 기회에 자정능력을 보여준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자정으로 예정된 연구회의를 위해 자기 방을 지키고 있던 정 소장은 “앞으로는 배아줄기세포든 성체줄기세포든 균형있게 국가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시간과 지원이 있다면 좋은 연구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새벽부터 도축장으로 출근 국내 줄기세포 연구기관들은 황우석 교수 파문에 아랑곳없이 세포·현미경과 씨름하며 ‘인류 난치병 극복’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불태우고 있었다. 또 다른 국내 대표적 줄기세포 연구기관인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들의 하루는 남다르다. 매주 월요일에서 목요일은 새벽 이른 시간 서울 가락동 소 도축장으로 출근한다. 실험에 사람의 난자 대신, 이와 가장 흡사한 소의 난자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박세필 소장을 비롯해 16명. 다른 연구소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신경세포 쪽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 중이라 문제는 없다. 물론 동물복제, 불임연구, 배아냉동기술 등 다른 연구도 병행한다. 10일 오전 서울대 조사위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연구원들은 실험에만 집중했다. 박 소장은 “과장된 결과를 내놓기보다는 실제로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가 나올 때까지 묵묵히 연구에만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연구가 우선” “오늘이 무슨 날인가요?” 10일 오후 늦게 찾은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 기능성세포치료센터. 몇몇 연구원들이 실험 때문에 미처 챙기지 못한 점심 끼니를 컵라면과 김밥으로 때우고 있었다. 서울대 발표를 봤느냐고 묻자 이들은 “그게 오늘이었나. 우리는 밖에 비가 내리든 눈이 내리든 그저 연구만 할 뿐”이라고 답했다. 이곳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성체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있다.2004년 문을 열어 현재 성체줄기세포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 배양용기 하나에 들어가는 재료값만 수백만원이나 돼 실험에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최대한 수면시간과 개인시간을 보장해 주고 있지만 세포에 생활 리듬을 맞추는 것은 여느 연구실과 다를 바가 없다. 오일환 소장은 “과학에서는 어느 분야든 성공이 보장된 것은 없다. 그럼에도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실용화될 수 있다는 것을 100여명의 교수와 연구원 모두 믿고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줄기세포 全無 그이후] ‘처녀생식 줄기세포’ 서울대조사위 발표 과학적 타당성 논란

    [줄기세포 全無 그이후] ‘처녀생식 줄기세포’ 서울대조사위 발표 과학적 타당성 논란

    황우석 교수의 2004년 논문에 등장하는 1번 배아줄기세포주가 처녀생식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를 놓고 과학적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학계에 사람 난자에 대한 처녀생식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는 데다 조사위 역시 최종보고서에서 이에 대해 완벽한 과학적 해석은 어렵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11일 한국과학기술인연합(SCIENG)의 회원 자유게시판에서는 조사위가 밝힌 1번 줄기세포의 ‘핵형’(核形)에 대해 의문이 잇따라 제기됐다. 핵이식 중간에 극체(난자 형성 과정에서 생겨나 방출됐다가 소멸되는 작은 세포)가 유입돼 처녀생식이 됐을 경우에는 유전자의 핵형이 과학적 표현으로 ‘nn’이나 ‘nN’이어야 하지만 조사위 발표에서는 이도 저도 아닌 ‘n′n″’으로 나왔다는 글이 여럿 올랐다. 통상적인 극체 유입의 결과가 아니므로 체세포복제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생물학정보센터(BRIC)에서도 “체세포핵 주입은 제대로 이루어졌지만, 분열과정에서 일부 염색체가 소실되면서 48개 표지인자 가운데 8개가 안 맞게 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다른 전문가들은 ‘n’인자와 ‘N’인자가 깔끔하게 나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뒤섞이게 되므로 극체 유입에 의한 처녀생식이라고 해서 반드시 ‘nn’이나 ‘nN’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양대 생물학과 김철근 교수는 “난자에서 극체를 다 제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기충격을 주면 극체와 난자의 염색체 일부가 교환돼 핵형이 뒤섞일 수 있다.”면서 “체세포 복제일 경우에는 48개 표지인자가 전부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처녀생식 인간 배반포를 만들고 줄기세포를 추출한 것 자체가 신기술의 가능성을 발견한 커다란 진전이라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는 미숙한 기술에 의해 미처 제거하지 못한 극체가 난자로 유입돼 만들어진 우연의 산물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압도적이다. 가톨릭의대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오일환 교수는 “1번 줄기세포는 재현을 통해 기저를 볼 수 있는 결과물이 아닌 우연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처녀생식 여부를 떠나 논의할 의미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웃음은 인생도 바꾼다

    웃음은 인생도 바꾼다

    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시죠? 한번 크게 웃을 때마다 엔돌핀을 포함해 21가지의 쾌감 호르몬이 생성됩니다. 그 중 엔케팔린이란 호르몬은 진통제로 잘 알려진 모르핀보다 300배나 강한 통증완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 효과를 돈으로 환산해 보니 200만원가량 됐다죠. 한번 크게 웃을 때마다 손쉽게 돈을 버는 셈입니다. 우리가 일흔살을 산다고 가정할 때, 하루 5분정도 웃는다면 평생 웃는 시간은 90일이 채 못 됩니다. 세수하고 양치질하는 시간이 2년, 화장실 가는 시간이 1년정도라니 이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시간이죠. 올해는 크게, 그리고 많이많이 웃으세요. 웃어야 웃을 일이 저절로 생깁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하루 5분만 웃음 스트레칭에 투자하세요 웃지 않고 하루종일 찌푸리고 있으면 얼굴 주변 80여개의 근육들이 굳어진다. 이런 상태가 반복돼 50대에 이르게 되면 밥먹는 근육과 수다떠는 근육만 남게 될지 모른다. 하루 5분만 짬을 내 웃음 스트레칭을 해보자. 기분전환도 되고 웃는 모습도 예뻐진다. # 입주변 두드리기-얼굴의 긴장을 풀고 ‘아∼´발음 상태의 표정을 짓는다. 다섯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입 주변을 15회 정도 두드린다. 같은 방법으로 ‘에, 이, 오, 우´순으로 입 주변을 골고루 마사지해준다. # 상하좌우 움직이기-입술을 오므려 앞으로 쭉 내밀고 상하좌우로 움직인다.5∼6회 정도 반복한다. 이때 턱을 움직이지 않도록 손으로 고정해주는 것이 포인트. # 볼풍선 만들기-귀에서 싸∼하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볼풍선을 만든 뒤 15초간 숨을 멈춘다.15초가 지나면 가볍게 손으로 입 주변을 두드리며 볼풍선을 터뜨린다.3∼5회 반복한다. ◇ 입이 찢어질 만큼 웃어요 어떻게 웃어야 ‘제대로´웃는 걸까. 웃는 방법을 연구하고 사회 구석구석에 웃음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소 생소하지만 웃음치료사가 바로 그들. 다음은 웃음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규상(39) 한국웃음연구소(www.hahakorea.co.kr) 부소장이 제시한 웃음운동의 세가지 방법. 첫째. 입이 ‘찢어질 만큼´ 웃어라. 크게 웃어야 눈밑의 신경을 자극해 쾌감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둘째. 날숨으로 15초 이상 웃어라. 처음엔 5초 이상을 웃기도 벅차지만,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점차 웃는 시간도 늘어나고 그만큼 쾌감호르몬의 분비도 증가한다. 셋째. 배가 출렁일 만큼 온몸으로 웃어라.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숙변 제거와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뇌는 진짜웃음과 거짓웃음을 구별하지 못한다. 자주 웃으면 방정맞다, 체신머리없다 타박을 하면서도 ‘웃는 얼굴에 침 안 뱉는´ 것이 우리의 오랜 정서. 웃을 일이 없다 해서 하루종일 무표정하게 있지 말고 억지로라도 웃자.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야 즐거워지기 때문이다. ◇ 현대생활백수 - 일구야, 유머잡지구독 200원에 안 되겠니? ☞이렇게 웃기세요 # 상대방 흉내내기 상대방의 흉내를 내며 관심을 표시하면 나의 사소한 농담에도 쉽게 웃습니다. # 성대모사 등 개인기 키우기 연예인들의 성대모사를 한두개쯤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수해도 즐거워하게 되지요. # 유머잡지 구독하기 힘들여 인터넷사이트를 뒤지는 것보다 3000∼4000원 정도하는 유머잡지를 구독하는 것이 훨씬 유용합니다. # 과장해서 말하기 같은 말이라도 조금만 ‘오버´해서 표현해 보면 뜻밖의 웃음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 자신감 갖기 웃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웃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80%는 성공한 겁니다. ☞이런 유머는 안 돼요 # 상대방의 외모를 비하하는 유머 농담으로라도 못생긴 사람과 비교하는 말을 하면 상대방이 수치심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 성적인 유머 성적인 유머는 가장 웃기기 쉽지만, 가장 위험한 유머이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앞에서는요. 그자리에서는 함께 웃지만, 뒤에서 욕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욕설이 들어간 유머 아주 친한 사람들에게도 자칫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개그맨 고혜성이 말하는 유머의 기술> ■ 네가 웃어야 내가 사는 ‘웃찾사’를 만나다 사람을 웃겨야 하는 직업을 가진 개그맨들은 하루에 얼마나 웃을까 궁금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SBS의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 녹화현장. 지난 6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의 문을 열자마자 웃음소리가 현관로비까지 들려온다. 카메라 리허설을 앞둔 개그맨들이 분장실에 모여 긴장도 풀고 무료함도 달랠 겸 수다를 떠는데, 여간 왁자지껄한 것이 아니다. 내로라하는 웃음꾼들이 모였으니 그럴 법도 하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남자분장실을 지나 여자분장실 앞을 기웃대니 김태현과 함께 ‘행님아∼’코너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신영이 눈에 들어온다. 서로 ‘행님아∼’스타일 그대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김신영에게 평소 자주 웃느냐고 묻자 “제 자신이 즐거워야 다른 사람을 웃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거침없이 대답한다. 조금이라도 기분이 다운된 채로 녹화를 하면 팬들이 금방 안단다.“억지로라도 웃으려고 하죠. 일부러 오버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다른 사람을 잘 웃길 수 있는 비결은 뭐냐고 물어보았다.“자신감입니다. 웃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떳떳하게 들이대세요.” 잠시 후 머리 크기가 김신영보다 두배는 족히 커보이는 윤택이 입가에 능글맞은 미소를 흘리며 들어온다.‘설정’인지는 몰라도, 협찬받았다는 100만원짜리 바지가 너무 작아 허리춤을 아예 풀어헤친 채로다. 어떻게 하면 유머넘치는 사람이 될 수 있냐고 물었다.“유머에 저작권이 있나요? TV나 유머책에서 본 얘기들을 하다보면 나도 웃고 상대방도 웃는 거죠.” 인상만큼이나 능글맞은 대답이다. 이번엔 웃음과 울음 중 어느 쪽이 건강에 좋으냐고 하자 “울 때는 웃을 때보다 얼굴근육을 훨씬 많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얼굴이 많이 피곤해 하죠.”라며 웃음에 대한 나름대로의 논리를 편다. 인기절정의 개그맨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샌가 기자의 입가에도 웃음이 맴돌기 시작한다. 윤택처럼 독특한(?) 캐릭터의 소유자라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도 남다를 것 같았다.“다른 사람들처럼 술자리에서 수다를 떱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웃다보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죠.” 뭔가 색다른 해소법을 기대했는데, 다소 아쉽다. ‘택아∼’코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형인이 어느새 나타나 윤택의 풀어헤쳐진 바지춤을 채우려고 애를 쓴다. 입으로는 낑낑 소리를 내지만, 전혀 힘들어하는 표정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모르고 살 것 같다고 하자,“개그 소재를 찾고,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죠. 전 원형탈모증도 생겼어요.”라며 볼멘소리를 한다. 얼마전까지 조울증 증세로 고생을 했다니, 항상 웃으며 살 것 같은 개그맨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다른 인기 개그맨 A씨도 원형탈모증세로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단다. 분장실안의 TV로 ‘만사마’ 정만호의 ‘들이대’ 리허설을 보며 웃고 있다보니 어느샌가 오후 5시. 방청객들이 입장할 시간이다. 현관문을 열자, 소한추위 속에서도 입장순서를 기다리는 방청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인천에서 왔다는 안근미(22)씨는 “TV로 보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남친이랑 2시간 걸려서 왔어요.”라며 웃는다. 추위에 언 볼이 빨개져서 ‘웃기는’사람이나, 웃고 싶은 사람 모두 웃음을 찾기 위해 쏟는 정성이 대단함을 느꼈다. 웃음은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찾아 가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웃으면 밤에도 해가 뜹니다”“인체의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데 웃음만큼 좋은 것이 없어요. 웃음은 백혈구와 함께 엔돌핀, 엔케팔린 등 21개의 쾌감 호르몬을 생성해 인체의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죠.” 국내 웃음치료사 제1호 한광일(42) 한국웃음센터(www.funhaha.or.kr) 소장의 웃음치료 요법에 대한 설명이다. 한 소장은 또 “하루 생성되는 1000여개의 암세포를 공격하기 위해 꼭 필요한 NK세포( natural killer cell)는 웃을 때 많이 만들어진다.”며 웃음의 효능을 거듭 강조했다. 작년 9월 한 소장이 국내 한 방송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웃음치료 요법 처치 전후의 체력진단 실험결과는 주목해볼 만하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보건소에서 벌인 실험에서 웃음치료를 받기 전 피실험자의 체력나이는 25세였지만 실험 후엔 19세로 무려 6살이나 줄어든 것.7분간 웃음치료 강의를 하고 3분간 박장대소를 한 후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장기간 웃음치료 요법을 받게되면 더욱 획기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그는 단언한다. “웃음은 개인은 물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웃는 사람에겐 밤에도 해가 뜰 수 있습니다.” 웃음치료사 제1호 한광일 소장
  • [줄기세포 全無 그이후] 정총장 “학문적 범죄 엄정처리”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조작을 ‘학문적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11일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황 교수는 12일 서울대 조사결과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정 총장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성명에서 “황 교수팀이 과학자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질러 국내와 전세계 과학공동체에 오점을 남긴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정 총장은 “특히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 난치병 치료에 희망을 걸고 계셨던 많은 국민들의 큰 실망을 생각하면 더욱 침통해진다.”면서 “서울대는 조사결과에 근거해 이 사건을 추호의 흔들림 없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이번 논문조작 사건은 진리탐구를 본연의 사명으로 하는 대학사회에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학문적 범죄행위”라면서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해 다시는 이번 논문조작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다짐했다. 서울대는 13일 징계 대상자와 세부 절차 등을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부총장 주재로 회의가 열리게 되며,60∼90일 안에 징계가 결정된다. 한편 황 교수는 오전 10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2005년 논문뿐 아니라 2004년 논문의 줄기세포도 미즈메디병원에 의해 바꿔치기됐으며 앞으로 검찰수사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1528명분 제대혈 관리업체 경영난으로 폐기 위기

    “아이를 볼 때마다 자꾸만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사는 이정수(35)·박금주(35·여)씨 부부는 요즘 자주 한숨을 짓는다. 이씨 부부는 2004년 7월14일 딸 은진(2)이를 낳으면서 탯줄에서 나오는 혈액인 제대혈을 혈액 보관은행에 맡기기로 마음먹었다. 박씨가 7살 때 선천성 심장병으로 수술을 받은 아픔을 겪은 적이 있어 은진이를 위해 보험을 든 격이었다. 보관은행은 여러 곳 있었지만 대기업 이름이 담긴 ㈜KT바이오시스를 선택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KT바이오시스가 부도 위기에 내몰리며 제대혈이 폐기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이들은 안타까움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대덕단지내 보관창고 인력부족으로 관리부실 KT바이오시스는 165만원을 받고 20년간 제대혈을 저장해주는 벤처기업이다.2000년대 초 골수암과 암 등의 질환 치료에 유용하다는 제대혈 보관 바람이 불면서 이 회사에는 전국 1528쌍의 부모들이 제대혈을 맡겼다. 하지만 KT바이오시스는 최근 대표이사만 8번 바뀌는 등 불안한 상태다. 제대혈은 현재 대덕연구단지 내 보관창고에 저장되어 있지만 관리 상태는 인력부족 등으로 장담할 수 없다. 이러자 KT는 지난해 초 주식을 한 주당 1원씩에 처분, 사내 벤처 인증을 취소하며 발을 뺐다. 이후 그해 10월에 ‘월드 공여 제대혈’이라는 단체가 이 기업을 인수하며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보다 명분과 실리에서 앞서는 제대혈 줄기세포에 투자하라.”는 광고를 내걸고 사업을 추진했다. 게다가 한 다단계업체까지 검은 손을 뻗쳐와 부모들의 속을 뒤집어놨다. 이씨는 “제대혈이 잘못됐다면 KT바이오시스 8명의 대표 모두를 상대로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 용현동에 사는 한용환(34)·장선희(29·여)씨 부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씨 부부 역시 2003년 8월27일 아들 재선(3)이가 백혈병이나 소아암을 앓게 내버려 둘 수 없어 주머니를 털었다. 없는 살림이지만 재선이가 아플 때 드는 비용에 대한 보험이라 생각하고 10개월 카드할부로 60만원,KT 전화요금 자동납부로 100만원을 냈다. 마포구 망원동의 박성은(35)·고미순(35·여)씨 부부 역시 작은 딸 서현(2)이의 제대혈을 KT 전화요금 분납으로 KT바이오시스에 맡겼다. 고씨는 “회사가 위기라는 말에 보건복지부나 시민단체 홈페이지 등에 수차례 글을 올렸지만 묵묵부답이더라.”면서 “제대혈이 제대로 보관되어 있지 않다면 평생 KT를 원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지금은 KT바이오시스와 전혀 관계없다” 하지만 KT바이오시스측은 보관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 회사대표로 취임한 이영우 사장은 “과도기여서 회사 경영이 불안했던 건 사실이지만 현재 자금을 충분히 확보, 다시 일어서고 있다.”면서 “제대혈 보관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지금은 KT바이오시스와 업무상 전혀 관계가 없고 지난해 7월에는 관계가 없음을 밝히는 광고도 냈다.”면서 “소비자들이 오인한 사항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줄기세포 현실과 미래] (1)‘황우석사태’ 이후

    [줄기세포 현실과 미래] (1)‘황우석사태’ 이후

    줄기세포 조사 발표를 본 국민들의 심정은 절망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줄기세포 연구는 여기서 중단되는가. 그렇지는 않다. 희망은 있다. 많은 학자들이 줄기세포 연구에 땀을 흘리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의 종주국 위치는 아직도 공고하다. 머지 않은 장래에 진정한 연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자신하고 있다. 학자들은 황우석 교수 사태의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서 성실하게 연구하고 있는 생명과학자들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30여개 팀 수정란 배아줄기세포 연구 수정란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경우 국내에서만 30여개 팀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과학기술부에 33개의 수정란 배아줄기세포가 등록돼 있다. 핵치환 배아줄기세포는 그동안 황 교수팀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제는 없던 일이 됐다. 따라서 향후 목표는 그 빈 자리를 다시 한국 과학자가 차지하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이다.2002년 3월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팀이 사람 체세포에서 핵을 추출해 소의 난자에 이식하는 ‘이종간 핵치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03년 1월에는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생쥐의 배반포기배에 주입한 뒤 대리모 자궁에 착상시켜 ‘키메라 쥐’를 탄생시켰다. 2003년 11월에는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정형민 교수팀이 쥐의 배아줄기세포를 살아있는 쥐의 뇌에 이식, 손상된 뇌 기능을 회복시키는 뇌신경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성체줄기세포 수년 내 실용화 서울 아산병원과 강남성모병원 등에서는 이미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척수마비환자 치료의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도 2007년 9월 완공되는 시립보라매병원 신축건물에 각 대학 연구진 200여명이 참여하는 ‘공공 제대혈 은행 및 성체줄기세포 연구센터’(가칭)를 조성하기로 했다. 성체줄기세포 연구는 황 교수 파문 이후 배아줄기세포의 대안으로 다시 조명받고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뼈나 간, 혈액 등 구체적인 장기의 세포로 분화되기 직전의 원시세포로 해당 장기가 손상될 경우에 대비해 조직을 재생시키는 세포를 만들어낸다. ●“황 사태로 주춤해서는 안돼” 과학계는 이번 사태가 성실하게 연구를 하고 있는 다른 학자들에게 피해가 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황 교수 사태를 잊고 진지하게 성과를 지켜보자는 것이다. 실제로 황 교수팀이 다뤘던 부분은 줄기세포 분야에서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줄기세포 연구는 크게 ▲치료용 줄기세포 생산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용 세포 생산 ▲동물 이식실험 등으로 나뉘지만 황 교수는 치료용 줄기세포, 그 중에서도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생산에만 집중했다. 우리나라는 무엇보다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성패를 좌우할 난자 수급에 있어 외국보다 유리하다. 차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는 이미 1998년 난자은행 운영을 위한 기술개발을 완료, 국제학회에 1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치료법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난자 냉동보관에 있어서도 확실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연구소 정형민 교수는 “미국, 일본, 영국, 호주,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각국에서 엄청난 지원프로그램이 나오고 있다.”면서 “한 연구자의 조작사건으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는 연구 전반이 위축된다면 앞으로 줄기세포 치료법이 개발됐을 때 엄청난 돈을 주고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한줄기세포연구회 대표운영위원인 한양대 생물학과 김철근 교수는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지만, 황 교수가 했던 핵치환배아줄기세포 연구도 누군가에 의해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발전해야 성체줄기세포 연구에도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표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신년 인터뷰]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지휘 이종욱 WHO사무총장

    [신년 인터뷰]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지휘 이종욱 WHO사무총장

    |제네바 함혜리특파원|조류 인플루엔자(AI)의 전 지구적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도 어느 때보다 커가고 있다. 인류를 공포로 몰아 넣고 있는 AI의 실체와 전염 상황 등을 최근 제네바의 WHO 본부와 이종욱 WHO 사무총장을 방문해 알아보았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큰 전쟁을 앞둔 기분이다. 역학적·의학적 정황 등으로 볼 때 AI가 전지구적 전염병으로 진행되는 과정에 있다.” AI의 진원지인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유럽 등을 다니며 AI의 예방 및 질병 관리체계 구축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국제적인 공조노력을 계속해 AI의 확산을 조기 진압하는 것만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지난해 4개월 가량을 해외출장으로 보냈다. 바이러스의 출현, 새로운 희생자의 발생 등 달갑지 않은 소식들이 잦아지면서 그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전지구적 전염병이 온다는 가정아래, 전쟁에 임하는 자세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류독감이 페스트나 스페인 독감처럼 인류의 대재앙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나. -지난 1997년 홍콩에서 처음 나타났을 때 가금류 140만마리를 도살처분, 조기진압했다. 하지만 현재 조류독감은 전세계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수백만마리의 조류를 감염시키고 있으며 사람에게서 발생한 사례도 140건이 보고돼 있다. 여러가지 정황은 조류독감이 전 지구적 역병으로 가는 과정에 있음을 보여준다. ▶어느 단계에 와 있나. -WHO는 AI가 엄청난 희생을 가져오는 대형 인플루엔자로 확산되는 과정을 6단계로 구분, 대응하고 있다. 현재 6단계 중 3단계다. 인체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지만 전염되는 경우가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다. 전쟁으로 치면 ‘데프콘 3’의 수준이다.AI가 사람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전파되는 6단계에 이르면 전쟁이 일어난 것과 마찬가지다. 무수한 희생자와 피해가 발생할 것이다. ▶예상되는 피해는. -아무도 정확하게 답변할 수 없는 문제다. 유엔에서는 AI가 전 지구적으로 퍼질 경우 1억 5000만명의 인명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른 추정치이다.1918년 스페인독감이 발생했을 때 약 5000만명이 사망했고,57년 아시아독감과 68년 홍콩독감은 약 100만∼400만명의 인명을 앗아갔다. 피해가 어느 정도가 될지는 사람간 전염되는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세계인구 중 최소 20∼25%가 걸려, 이 가운데 200만∼70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WHO는 추정하고 있다. 인명피해뿐 아니라 경제적 피해도 심각할 것이다.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나. -스페인 독감은 세계인구가 20억명일 때 발생했고, 당시에는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도 없었다. 지금 세계 인구는 그때보다 3배가 늘었고 교통수단이 발달해 전세계가 1일 생활권이 됐다. 이번에 전 지구적인 전염병으로 발전하게 된다면 피해규모가 예전에 비해 더욱 커질 것은 분명하다. 지리적으로도 빨리 퍼질 것이다. 따라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초기에 진압해야 한다. 스페인 독감이 발생했을 때만해도 의학이나 과학이 발달하지 않아 역병이 발생한 이후에야 알았다. 현재는 유전공학 등 생명공학의 발달로 발생 과정에서 역학적인 추적이 가능하다. 과정을 추적하는 것은 초기에 원인과 역학적 관계를 알아내고 조기에 진압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공조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국별로,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유기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공조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WHO는 어떤 역할을 하나. -전지구적인 전염병을 방지하려면 개별 국가와 국제적 차원의 대응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WHO는 국가별 감시체계를 가동, 각국에서 어떤 상황이 일어나는지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해 전략을 짜는 일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인체간 전염되는 바이러스가 나타났을 때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조건을 구비하는 것도 중요 임무다. 또 치료제를 확보하고 공유하는 문제, 각국의 인플루엔자 대응책 등을 점검하고 있다. ▶올해 계획은. -훨씬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1월 중순까지는 긴급대응을 위한 행동계획을 완료할 것이다. 예컨대 AI의 인간전염이 최초로 발생할 경우 치료제를 어떻게 보내고, 팀을 어떻게 구성해 파견할지, 백신개발은 어디에서 할지,AI가 유행할 경우 발생국에서 격리절차와 환자수송은 어떻게 할지, 감염지역의 통행문제 등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실제 상황이 발생한 경우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대응방안들이 될 것이다. ▶가장 우려하는 것은 AI가 사람들 사이에 급속히 전염되는 것이지만 97년 AI최초 발생 이후 아직까지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불필요한 공포감을 확산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의 예측이 어긋났으면 좋겠다. 불필요한 공포감이 확산되는 것도 경계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온다는 가정에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미국이 백신개발을 위해 72억달러를 투자하고, 영국·프랑스 등도 몇십억달러씩 투자하는 것은 나름대로 충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설마’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최근 유일한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에 내성이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사례인가. -타미플루는 다른 항바이러스제와 마찬가지로 내성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측된 상황이었다. 내성 문제는 언제든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위험이다. 다행히 사례가 극히 예외적으로 나타난 정도이고, 확대되지는 않고 있다. 다만 타미플루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 우려된다. ▶각국이 타미플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로 AI의 인체전염이 발생할 경우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이 피해자가 되는 것은 아닌가. -스위스 로슈사는 AI의 사람간 전염이 확산될 경우 WHO에 조기진화 용으로 300만명분의 타미플루를 제공하기로 약정했다. 또 가난한 나라를 위해 200만명분을 무상지원하기로 했다.WHO는 보다 많은 양의 치료제를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다. 현재 생산이 수요를 못따라가는 상황이지만 올해 말까지 3억명분을 확보한다는 것이 목표다. 중국이 로슈사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생산하게 된만큼 목표량 달성은 어렵지 않다. ▶한국은 최근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문제로 큰 혼란을 겪었다. 개인적인 의견은. -소식을 접했을 때 믿기 어려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과학계도 큰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서로 정직하게 경쟁하는 연구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lotus@seoul.co.kr
  • [메디컬라운지]

    뇌혈관질환 6가지 새경향 소개 2006년을 ‘뇌건강의 해’로 선포한 대한뇌혈관외과학회(회장 허승곤)가 5일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뇌혈관질환의 6가지 새로운 경향’이라는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이 자료는 추운 겨울철 나이 많은 남성에게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만 인식돼 왔던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이 최근 들어 계절, 나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발병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2주 슬렌더’ 감량 프로그램 개발㈜2주일동안(대표 최유미)은 요가와 심리치료, 의료장비를 동시에 활용해 2주일만에 5∼10kg 감량을 보장하는 ‘2Week Slender’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우선 온도를 인체와 비슷한 35∼38도에 맞춘 실내에서 다이어트 요가(일명 슬렌더 요가)와 요요 예방 스트레칭을 한다. 심리 클리닉에서는 전문가와의 1대1 상담을 통해 섭식장애와 우울증 치료, 식이요법 행동수정 등을 병행, 식생활은 물론 생활습관 전반을 바로잡도록 돕는다.www.2week.co.kr 뇌세포보호 임상실험 참가자 모집경희대 한방병원 신경정신과는 자체 개발한 뇌신경 세포 보호 천연물 ‘뇌보 153’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임상연구 참가자를 모집한다.55∼70세의 건강한 자로 건망증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선착순 140명을 모집한다.(02)958-9188. 오줌싸개치료 무료강좌대한야뇨증협회(이사장 서울대병원 김광명 교수)는 오는 14일 오후 2∼5시 서울 무역전시장 2층 세미나실에서 ‘오줌싸개, 이렇게 치료한다’를 주제로 무료강좌를 연다.(02)2072-3417,www.enuresis.or.kr ‘고려수지침 수증처방집’ 출간고려수지침학회 유태우 회장이 증상별로 손에 침 자리를 보여주는 ‘고려수지침 수증처방집’을 내놓았다. 회원에게만 보급하던 처방집을 보완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수지침에 사용되는 각종 기구, 침의 종류, 서암뜸과 기초 원리, 또 진단을 위한 압통점과 반응점 등 상응점을 찾는 방법을 소개했다. 차멀미와 타박상 등 응급질환 대처 요령,160여가지 질환의 혈자리를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고려수지침학회 출판,262쪽,2만원.
  • [Doctor & Disease] 각막이식 권위자 강남성모병원 김만수 박사

    [Doctor & Disease] 각막이식 권위자 강남성모병원 김만수 박사

    강남성모병원 안과 김만수(52) 박사.MBC의 공익성 오락프로그램인 ‘!느낌표’의 ‘눈을 떠요’에서 각막이식으로 수많은 실명 환자들에게 새 세상을 열어줘 시청자들로부터 ‘이 시대의 슈바이처’란 찬사와 함께 ‘희망 의료’의 메시지를 전해준 바로 그 사람이다. 김 박사는 각막이식을 “실명했거나 실명 단계에 다다른 환자들이 어둠 속에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자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를 만나 각막이식술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각막이식술이란 어떤 치료법인가. -각막이란 안구의 제일 앞쪽에 있는 투명한 조직으로, 눈에서 유리창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이 각막이 손상되거나 질환으로 혼탁해지면 시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런 각막을 떼어내고 기증자의 각막을 이식하는 수술이다. ▶어떤 경우에 적용하는 치료술인가. -각막이식은 크게 시력 개선, 눈의 구조 유지,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각막질환 치료, 그리고 미용 등 4가지 목적으로 시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시력 개선에 이 치료법을 우선 적용한다. ▶이식이 필요한 질환은 무엇인가. -우리나라에는 외상에 의한 각막질환이 가장 많고, 이어 각막의 중심부가 볼록하게 돌출되는 원추각막, 각막염, 수포각막병증 등의 순이다. ▶각 질환의 병기별 특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 -외상 가운데 화학물질에 의한 손상, 특히 쉽게 안구 내로 침투하는 알칼리 물질에 의한 손상이 심각하다. 이 경우에는 수술 예후가 매우 나쁘다. 원추각막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시력도 정상이지만 점차 시력 저하와 왜곡, 눈부심이나 번짐, 물체가 여럿으로 보이는 복시, 눈의 자극감 등이 나타난다. 상태가 진행되면 원추의 정점이 혼탁해지는 각막수종이 나타난다. 부종이나 염증세포의 침윤으로 각막이 탁해지는 각막염은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감염성은 갑자기 발생하며 안통, 눈부심, 눈물과 눈꺼풀 경직, 시력저하 등을 동반하나 증상이 경미한 경우도 있다. 또 각막 내피세포의 기능부전으로 각막 부종과 함께 각막 표면에 수포가 나타나는 수포각막병증은 시력감소와 심한 통증, 이물감, 눈부심, 외관상 혼탁 증상을 보인다. ▶각 질환의 최근 유병률과 발병 추세, 경향상의 특이점을 짚어 달라. -눈의 외상은 주로 폭행, 교통사고, 산업재해 및 스포츠 손상에 기인하며,20대 남성에게 많다. 원추각막은 인구 10만명당 50∼230명에서 발생하며, 여자가 많다. 대개 양측성으로 사춘기에 시작해 10∼20년 동안 서서히 진행되며, 아토피 질환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균성 각막염은 산소투과성 경성 콘택트렌즈 착용자나 연성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0.04%, 장기 렌즈 착용자의 0.2%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연간 2500명의 일일착용자 중 1명,500명의 연속착용자 중 1명이 이 질환으로 실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진균각막염도 최근 20∼30년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수포각막병증은 인공수정체나 녹내장, 푹스이영양증, 외상 등이 원인이나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에 따른 각막내피세포 손상이 원인인 경우가 늘고 있다. ▶성별 혹은 연령대별로 특이점이 각각 다르게 나타나는가. -외상은 20대 남자에게, 원추각막은 여자에게 더 많고, 진균각막염 중 사상진균에 의한 각막염은 남자, 특히 식물이나 톱밥, 오염된 흙과 접촉하기 쉬운 50∼70대 농부에게 많다. ▶각막이식 절차를 알려 달라. -진료를 거쳐 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각막이식 대기자로 등록한 뒤 자기 차례에서 각막이 확보되면 이식수술을 받는다. ▶통계적인 수술 성과는 어떤가. -각막이식은 원칙적으로 완전한 시력의 회복이 아니라 시각장애 단계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통계적으로 보면 수술 후 환자의 10%는 별도의 교정이 필요없는 시력을 얻게 되며,20%는 안경, 나머지 70%는 콘택트렌즈가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 ▶각막이식술이 갖는 현실적인 한계는 무엇인가. -아직까지 수술 후 합병증이 많은 편이고, 불가피하게 인공각막을 사용할 경우 생체조직과 융합이 되지 않아 대부분 실패하는 것도 문제다. 또 다른 한계는 수술 대기자는 넘치는데 기증되는 각막의 수는 너무 적다는 점이다.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홍보와 계몽이 필요하다. ▶이식 후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나 후유증에 대해 설명해 달라. -초기 합병증으로는 감염이 가장 무섭고 이밖에 창상 누출과 궤양, 동공차단, 유착, 상피세포가 재생되지 않는 경우가 비교적 흔하다. 또 녹내장, 각막난시, 거부반응도 예상되는 후유증이다. ▶특별히 이식이 어려운 경우라면. -수술 예후는 수술 받는 사람의 원인질환에 따라 크게 다른데, 일반적으로는 원추각막이 가장 예후가 좋아 이식각막의 5년 생존율이 90%를 넘는다. 기증된 각막에 혈관이 많이 생성돼 있거나 염증 등이 있으면 이식 거부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며, 환자가 어리고 이식 각막의 크기가 클수록, 또 양쪽 눈의 이식수술도 거부반응 확률이 높다. 김 박사는 올해에만 200안(眼)에 이르는 이식수술을 집도했다. 지난해의 60안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이며, 국내 전체 이식 건수로 추산되는 600안의 3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이다.“현재 국내 이식대기자는 2만여명으로 추정되는데, 이식수술 건수는 수입 안구까지 합해 고작 600안 정돕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기증된 각막은 400안 정도인데, 이런 점에서 본다면 안구 기증의 활성화가 무척 아쉽습니다. 현실적으로 각막이식은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유일한 통로거든요.”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기증자 시력 ≠ 환자 시력 각막이식 수술을 받을 경우 과연 얼마 정도의 시력을 얻을 수 있을까. 또 기증자의 시력이 수술을 받는 환자의 시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에 대해 김 박사는 기증자의 시력은 환자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환자의 시력은 전적으로 각막을 이식받는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각막을 수용한 환자의 원인 질환이나 안구 상태에 따라 시력이 결정된다는 뜻입니다. 예컨대 원추 각막인 환자가 이식수술을 받는다면 좋은 예후가 기대되지만 배터리 내용물 등으로 눈에 화상을 입었다면 이식수술을 해도 실패 확률이 높습니다.” 각막이식 후 얻게 되는 시력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제각각이다.“원칙적으로 각막이식 수술은 안경 등 교정을 통해 시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런 점에서 본다면 수술 후 렌즈를 착용하고 최소한 0.3 이상의 시력을 확보해야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각막이식은 시력 0.2 이하인 환자에게만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이식 후 얻는 시력은 좋은 경우 나안 1.0까지도 나온다. 결론적으로 각막이식으로 얻는 시력은 교정시력 기준으로 최소 0.3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김 박사는 “이 수술은 장애자를 비장애자, 즉 정상인으로 만드는 수술이지만 결과에 지나치게 환상을 갖는 것은 의료진이나 환자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김만수 박사는 ▲가톨릭의대 및 대학원(박사) ▲미국 미네소타대학 안과학 교환교수▲대한안과학회 편집·홍보이사 ▲현, 한국실명예방재단 총무이사 ▲한국 콘택트렌즈 연구회장 ▲대한안과학회 각막이식활성화위원회 위원장 ▲가톨릭의대 안과 교수 겸 강남성모병원 안과 과장
  • 150살까지 살 수 있을까?/미하일 톰박 지음

    150살까지 살 수 있을까?/미하일 톰박 지음

    새해를 맞아 금연·다이어트 등 건강을 위한 야심찬 계획을 한두개 정도는 세웠을 것이다. 한달도 안돼 포기하는 일을 되풀이하지 않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세계적인 대체의학자 미하일 톰박 박사가 쓴 ‘150살까지 살 수 있을까?’(이은주 옮김, 해냄 펴냄)는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겪는 건강의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건강백서이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80세에 육박한 지금, 잠재수명을 더 늘릴 수 있는 자연주의적 건강지침을 알려준다.“150살까지 어떻게 사나?”하며 한숨을 쉬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늙고 쇠약해진 몸으로 살아갈 일이 걱정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온갖 병치레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익숙해진 것일 뿐, 자연이 인간에 부여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건강하고 젊게 살 수 있을까? 저자는 7년에 한번씩 평생 22번에 걸쳐 우리 몸이 새로운 에너지로 교체된다고 말한다. 에너지 교환이 제대로 이뤄지면 병들고 늙은 세포는 건강하고 새로운 세포로 재생돼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노화는 이 교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건강한 세포와 아픈 세포의 균형이 깨져 아픈 세포 쪽으로 기울어질 때 일어난다. 저자는 이같은 불균형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소홀한 척추관리▲잘못된 호흡▲부적절한 식사▲미흡한 체내위생▲행복한 삶을 누릴 능력의 부재를 꼽았다. 책에서는 이들 요인을 자연스럽게 치유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들이 제시된다. 척추가 단순히 요통이나 디스크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비만, 근육통, 두통, 피부질환까지 일으킨다는 사실, 음식과 물보다 생명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호흡의 중요성, 우리의 위장을 고려하지 않은 식단의 위험성과 건강한 섭식법에 대한 가이드, 눈에 보이는 신체외부의 청결뿐 아니라 장, 간, 신장 등 신체 내부청소를 해줘야 하는 이유, 질병과 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대처법 등 그동안 우리가 어설프게 알고 있던 의학상식을 바로잡고, 새로운 건강지식을 배워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특히 ‘우유 중독에서 벗어나라.’‘밀가루를 멀리할 수록 힘이 붙는다.’‘요추와 비만의 관계’,‘노화를 늦추는 호흡’,‘암을 일으키는 음식, 암을 막는 음식’,‘간 청소하기’ 등 잠재수명을 150살까지 늘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흥미롭다. 이와 함께 항상 우리 곁에 있는 ‘자연의 의사들’, 즉 운동과 물, 목욕, 사우나 등을 어떻게 활용하고 비만·심장마비·골다공증·치질·땀냄새·여성질환·전립선염 등 잘못된 습관이 불러오는 질병을 자연스럽게 치료하는 방법도 배워볼 만하다. 우리가 원하는 건강은 불로장생약을 먹거나 약해진 장기를 바꿔달아야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건강의 15%는 부모로부터 물려받고 15%는 의술에 좌우되지만 나머지 70%는 전적으로 생활방식에 달려있다..1만 2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맞춤형 줄기세포 없다] 안규리 “황교수 부탁받고 김선종씨에 돈전달”

    황우석 교수팀의 핵심 측근인 안규리 교수는 29일 “2005년 사이언스 논문조작과 관련해 공동 연구자로서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안 교수는 이날 오후 평화방송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자신도 난치병환자와 가족들처럼 줄기세포가 있었다고 믿었지만 이제는 이같은 확신을 갖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줄기세포 생성, 배양은 내 전문분야가 아니었다. 연구팀 내에서의 위치로는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는지, 만들어졌다면 몇 개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다만 11월19일 세계줄기세포허브에서 회의를 하던 중 4명의 연구팀 교수들이 나를 불러 MBC 이외의 다른 기관에 보낸 줄기세포 5개의 유전자 검사 결과가 이상하게 나온 것 같다고 말해줬다.”면서 “당시는 줄기세포가 다른 세포에 의해 오염되었거나 보관 잘못으로 세포가 바뀐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논문의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수차례 논문에 어떤 구체적인 문제가 있는지를 공동연구자들에게 물었으나 내용을 파악할 수 없었다.”면서 “이 상황에서는 논문의 진위 역시 불투명하다고 생각돼 12월9일 서울대 연구처장에게 대학 차원의 조사가 필요함을 건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대 방문에 대해서는 “PD수첩의 취재와 관련해 김선종 연구원을 직접 만나서 확실한 내용을 긴급히 확인해야 한다는 판단아래 황 교수의 간청으로 가게 됐다.”면서 “황 교수의 부탁으로 피츠버그대의 김 연구원과 박종혁 연구원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지난달 27일 박종혁 박사에게 김선종 연구원 입원비 명목으로 3000달러를 전달했고, 이어 지난 3일 김선종 연구원 아버지에게 1만달러, 박종혁 연구원에게 1만달러, 윤현수 교수에게 2000달러를 각각 치료비와 출장비 명목으로 전달해 주었다는 것. 안 교수는 그러나 “어떤 분들은 마치 내가 황 교수를 대신해서 김선종 연구원을 회유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지만 나는 순수하게 후배들의 귀국을 도우려는 의도로 알았다.”고 해명했다. 안 교수는 “과학적 사실을 허위로 발표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사이언스 논문의 진위는 물론 조작이 밝혀진 지금 공동연구자로서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어 “난치병 환자에게 꿈의 성배를 찾아줄 것으로 믿어왔던 이 기술에는 과학적 조작과 서로에 대한 미움과 원망, 불신, 의료의 상업화 같은 감당할 수 없는 어두움이 짙게 깔려 있다.”면서 “이 일을 겪으면서 배운 것이 있다. 진실도 중요하지만 더 귀중한 것은 생명이라는 사실, 그리고 희망과 사랑이 어우러질 때 진실이 더욱 빛난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간배아 파괴, 과학의 권리 아니다”

    “인간배아 파괴, 과학의 권리 아니다”

    교황청 생명학술원장 엘리오 스그레치아(77) 주교는 최근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창영 신부와의 신년 특별대담에서 “한국사회가 생명윤리에 반해 자신의 이익을 선택한 것은 위험한 일이고, 브레이크 없이 비탈길을 질주하는 것”이라며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환상을 경계했다. 교황청이 산하기구를 통해 한국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직접적으로 의견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그레치아 주교는 최근 한국사회에 큰 혼란을 야기한 황우석 사태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배아줄기세포를 얻기 위해 인간 배아를 파괴하는 특권을 ‘과학의 권리’로 요구할 수 있는지, 그런 연구를 위해 허가를 받고 돈을 얻기 위해 거리낌없이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그들의 광적인 열의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배아줄기세포는 ‘살해’된 배아의 살아있는 한 부분이고, 이 줄기세포로부터 야기되는 암 발생의 위험성이 상존하며, 면역 거부반응 때문에 질병치료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배아줄기세포 연구자들은 온갖 질병이 치료될 수 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약속해왔지만 이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성체줄기세포가 윤리적·의학적으로 유용한 대안”이라면서 “성체줄기세포 연구는 이미 상당한 긍정적인 성과를 축적했다.”며 가톨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04논문 난자제공자 DNA검사

    황우석 교수의 논문 검증과 관련해 지난 24일 귀국해 서울대 조사위의 면담조사를 받은 김선종 미국 피츠버그 의대 연구원이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와 윤현수 한양대 의대 교수로부터 3만달러를 건네받은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돈은 김 연구원의 치료비와 귀국비용 명목으로 전해졌으며, 윤 교수가 지난달 2만달러를 건넨 뒤 안 교수가 지난 1일 미국을 방문해 1만달러를 추가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조사위측은 “김 연구원이 자기 아버지가 3만달러를 받았고, 이 돈을 반납하고 싶다고 해 조사위에서 보관 중”이라면서 “돈의 출처와 제공목적 등은 추후 검찰에서 수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성명훈 서울대병원 기조실장은 이날 “안 교수가 황 교수팀에서 논문 조작에 관여된 만큼 모든 조치를 달게 받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 조사위는 황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게재 논문의 진위 확인을 위해 추가로 DNA 분석을 의뢰했다. 조사위는 27일 “2004년 논문에서 체세포와 난자를 제공한 사람의 혈액샘플 등 보충시료에 대해 추가 DNA 분석을 외부기관에 의뢰했다. 정확하고 신중한 분석을 위해 시료분석 의뢰를 더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조사위는 추가 분석을 위해 정부 당국의 협조를 얻어 세포 제공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DNA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04년 논문의 줄기세포에 대한 DNA 분석결과가 서로 일치하지 않아 조사위가 이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추가 의뢰를 하고, 최종결과 발표를 연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최초의 체세포복제 인간배아줄기세포로 주목받은 황 교수의 2004년 논문은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줄기세포와 현미경 세포 사진이 똑같고,DNA 지문 그래프 모양에도 조작된 흔적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비소화합물 암치료제 효과 확인

    비소화합물 암치료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1상 임상시험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부합한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천지산은 자체 개발 중인 비소화합물 암치료제 ‘테트라스’에 대한 1상 임상시험을 끝내고 이 결과를 2상 임상시험 계획서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최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는 수술이나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 등에 반응하지 않아 다른 치료법이 없었던 15명의 말기암(자궁경부·설·후두·요로·위·폐·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15명 중 10명(66.7%)의 암 진행을 일정 기간 막을 수 있어 WHO가 정한 ‘불변’기준에 해당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중 2명의 자궁경부암 환자와 1명의 두경부암 환자는 암 세포가 괴사하는 효과가 관찰됐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통상 임상시험은 1상부터 3상까지 이뤄지는데 1상은 약의 용량과 독성 여부, 약물의 체내 동태 관찰 등을 목적으로 하며 2상은 1상에서 결정된 용량의 적정성 여부와 약물의 효과 등을 살피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2상 임상시험은 우선 자궁경부암을 대상으로 시작해 방광·폐·대장·간암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백혈병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임상시험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메디제네스, 면역세포 치료법 특허

    대양이앤씨의 바이오벤처 자회사인 메디제네스는 정부로부터 면역세포 치료법인 ‘IL-2(인터루킨-2)유전자가 도입된 림포카인 활성살해세포를 포함한 약학적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한 치료방법’에 대해 특허를 획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특허를 획득한 ‘IL-2가 도입된 LAK 세포치료제’는 정상세포에는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신장암과 악성흑색종 등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이를 이용한 암 치료가 실시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유럽 등지의 개별 국가에도 동시에 특허를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 [메디컬 라운지] ‘이뮨셀-LC’ 대량생산시설 준공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인 ‘이뮨셀-LC’의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바이오벤처 이노셀은 최근 총 50억원을 투입,600여평 규모의 생산시설을 준공해 매달 ‘이뮨셀-LC’ 300배양분과 제대혈 550건 이상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향후 간암과 뇌종양, 위암, 폐암 등에 대한 전임상시험을 병행해 치료제 적용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생산이 본격화되면 연평균 28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줄기세포 기술 여전히 최고수준”

    황우석 교수팀이 ‘해체 위기’까지 몰리면서 국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배아줄기세포 분야에서 ‘독점적 우위’는 상실했더라도 국내 연구진들의 기술력이 뛰어난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미국 등 선진국에 열세인 성체줄기세포 분야에 대해서는 분발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경우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와 차병원, 미즈메디병원 등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은 세계적 권위의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배아줄기세포 연구기관으로도 등록돼 있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는 배아줄기세포와 관련된 미국 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차병원은 미국에서 세계 최초의 난자은행을 설립했다. 미즈메디병원은 줄기세포 연구개발업체인 메디포스트와 함께 경기도 판교에 줄기세포연구소와 줄기세포치료센터를 공동 설립키로 했다.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의 장점을 융합하는 연구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줄기세포 전문가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다만 미국과 영국 등이 대규모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바짝 추격해오고 있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체줄기세포는 골수와 제대혈 등에서 조직이나 기관으로 분화되지 않은 것으로, 그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효용가치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주춤하는 사이 연구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성체줄기세포 연구는 미국이 독보적이다. 미국과 독일 등에서 이를 이용해 심장병, 파킨슨씨병, 급성신부전증, 소아 당뇨 등을 치료하기도 했다.성체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40일만에 척수가 재생하는 환자도 나왔다. 반면 국내 연구진들은 선진국들과 기술력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 가톨릭대 대전 성모병원이 최근 하반신 마비환자를 상대로 성체줄기세포 이식수술을 하는 등 성체줄기세포 치료법이 실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단계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나라 “黃노벨상 정부기획 의혹”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조작이 사실로 밝혀지자 정치권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도 관련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야당 일부에서는 정권차원에서 ‘황우석 노벨상 수상’을 위한 비밀프로젝트가 추진됐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청와대는 “최종 조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만수 대변인은 23일 “앞으로 정부 차원의 대처는 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與 “과학 연구지원 검증 제대로”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이번 일을 계기로 생명공학 등 첨단과학에 대한 연구 지원이 보다 실효성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검증 시스템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반드시 규명해야 할 것은 황 교수 사태에 청와대가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여부”라며 “국정조사를 적극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은 고위 외교관의 제보를 근거로 정부내에서 황우석 노벨상 만들기 프로젝트가 광범위하게 진행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황 교수의 노벨상 만들기 프로젝트가 과학기술 분야 인사 이외에 외교관과 고위 공직자까지 관여해 작동한 적이 있었다.”면서 청와대 개입의혹을 강하게 주장했다.●“난자기증 모임 적극참여 곤란”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노벨상 운운은 턱도 없는 소리”라면서 “김 의원이 언급한 인사는 유엔내 인간개체복제 금지를 위한 협약 성안 논의가 진행될 당시 난치병 치료를 위해 줄기세포의 연구는 허용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으로 회의에서 활동했을 따름”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김 의원이 언급한 위원회도 존재하지 않았을뿐더러, 어떤 위원회에서도 우리가 의장직을 맡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우석 교수와 함께하는 국회의원 모임’ 간사인 권선택 의원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다음 주에 의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모임의 향후 진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치료목적 난자기증을 지원하기 위한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도 논문조작에 큰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이런 상황에서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는 곤란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유일한 치료제에 내성 변종 AI바이러스 확인

    동남아시아에서 71명의 목숨을 앗아간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거의 유일한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대한 내성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은 22일 발간된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된 논문에서 “베트남에서 타미플루를 투여받고도 사망한 13세와 18세 두 소녀에게서 이 약에 내성을 갖춘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두 환자에게서 나온 바이러스는 H5N1의 N에 해당하는 표면단백질 뉴라미니다제(neuraminidae) 유전자에서 H274Y 변형이 발견됐다. 이것이 타미플루에 강력한 저항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호찌민 대학 열대질병병원의 메노 드 종 박사는 설명했다.AI 바이러스는 뉴라미니다제 효소를 이용해 감염된 세포에 달라붙는데, 타미플루는 이 효소를 막는 억제제로 개발됐다. 특히 13세 소녀는 증세가 나타난 지 하루도 안돼 투약받기 시작하는 등 두 소녀는 감염 초기 적정 단위의 타미플루를 투여받고 공격적인 치료를 받았는데도 끝내 회생하지 못했다.지금까지 베트남에선 타미플루를 먹은 8명 중 4명이 사망했다. 이 나라의 환자들은 보통 감염 후 4∼7일 지나 병원을 찾아 타미플루의 약효를 기대할 수 없었다. 웨일 코널 의과대학의 앤 모스코나 박사는 “적정 투여 단위가 낮아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변이를 일으킬 기회를 준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면서 “조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타미플루를 개인적으로 구해 적정 투여 단위를 무시한 채 복용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인도네시아에서 39세 남성과 8세 소년 등 2명이 AI에 감염돼 이달 초 숨진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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