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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몸 공유한 쌍둥이’ 방글라데시에서 탄생

    ‘한 몸 공유한 쌍둥이’ 방글라데시에서 탄생

    방글라데시에서 ‘한 몸을 공유하는 쌍둥이’가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방글라데시 브라만바리아에 있는 병원에서 머리가 두 개 달린 여아가 제왕절개술로 태어났다. 이들은 머리를 제외하고 한 몸에 양팔, 양다리를 완전히 공유한 결합 쌍둥이다. 아이들은 태어난 직후 호흡기에 문제가 있어 수도 다카에 있는 방글라데시 최대 병원의 중환자실로 이송됐으며 현재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의 부친인 미아 자말은 자신의 딸들을 봤을 때 “경이로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딸들은 완전히 발달한 두 머리를 갖고 있었다. 두 입으로 분유를 마시고 두 코로 호흡하고 있다”면서 “아이들과 산모 모두 무사한 것에 알라 신께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아기가 태어난 의료기관의 이사장은 초기 검사에서 아기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신체 기관이 오직 1명분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가 두 개인 것을 제외하고는 그 외 신체 기관과 팔다리는 일반적인 신생아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결합 쌍둥이는 의학용어로 ‘두 머리 옆쪽 결합’(dicephalic parapagus)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몸의 어딘가가 붙어있는 샴쌍둥이와 다르다. 이런 결합 쌍둥이는 태어날 확률이 5만에서 10만 분의 1로 극히 낮다고 국제 학술지 ‘가족과 생식 건강’(Journal of Family and Reproductive Health)에서는 밝히고 있다. 하지만 결합 쌍둥이의 60%는 태어나기 전이나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사망한다. 이번에 머리가 두 개 달린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은 현지에서 급속도로 확산했고 병원으로 수천 명의 사람이 몰려들었다. 예전부터 방글라데시나 인도와 같은 국가에서는 이런 신체 이상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는 '살아있는 신'으로 여겨져 왔다. 병원 관계자인 카우사르는 “도시 전체 사람들이 병원으로 몰려들었다. 그중 일부는 인근 여러 마을에서 온 수천 명의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아기를 다카로 옮긴 것은 좋은 생각이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군중을 통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기의 부친은 낮은 임금으로 겨우 먹고사는 농장 노동자로 추가 병원비가 필요하게 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그는 “딸을 생각하면 슬프다. 그들은 가난한 남자에게서 태어났다”면서 “심지어 난 아내의 병원비도 없다”고 말했다. 결합 쌍둥이는 똑같은 신체와 기관을 공유하므로 이들을 샴쌍둥이처럼 분리할 수 없다. 머리가 두 개인 결합 쌍둥이는 수정란 세포가 완전히 분할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달이 이뤄진 것으로 매우 드문 사례이며 대부분 남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인도에서도 머리가 두 개인 아기가 가난한 여성에게서 태어났다. 하지만 그 아기는 20일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방글라데시에서는 2008년 키론이라는 이름의 결합 쌍둥이가 태어났었다. 하지만 그 아이 역시 얼마 뒤 사망했다. 결합 쌍둥이는 서양권에도 사례가 있다. 2009년 영국 포츠머스에서는 리사 체임벌린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한 몸을 공유한 쌍둥이 조슈아와 제이든을 낳았다. 조슈아는 죽은 채 태어났고 그의 형제는 태어난지 32분 만에 리사 품에서 죽고 말았다. 또 미국에서도 결합 쌍둥이가 있는데 아비가일과 브리타니 헨셀라는 자매는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남았다. 이들은 오프라 윈프리 쇼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스’ 닮은 신종 바이러스, 박쥐서 발견 “인수공통 감염 우려”

    ‘사스’ 닮은 신종 바이러스, 박쥐서 발견 “인수공통 감염 우려”

    수년 전, 전 세계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치명적인 바이러스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이와 비슷한 신종 바이러스가 박쥐로부터 발견됐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캠퍼스 연구진은 말굽 모양 코를 가진 ‘중국관박쥐’(Chinese horseshoe bat)로부터 사스와 유사한 신종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SHC014-CoV’로 명명된 이 신종 바이러스는 우리 인간과 같은 수용체를 갖고 있어 세포의 변이 없이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한 번 감염되면 죽지 않고 폐에서 증식할 수 있다는 것도 세포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참여한 랄프 바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여러 연구로 박쥐에는 약 5000종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중 일부가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스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스는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해 8000명이 넘는 감염자를 발생시키고 그중 800명에 달하는 사람이 사망했다. 사스는 감염 초기, 감기와 같은 증상을 보이지만, 점차 증상이 심해져 폐렴이 나타나는 등 호흡 곤란을 일으킨다. 이에 대해 바릭 교수는 “2002년 당시 사스 바이러스는 치료에 진전이 있었지만, 이번 신종 바이러스는 매우 강한 병원체로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쓰였던 지맵도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신종 바이러스가 인간에서 인간으로 감염된 사례에 관한 보고는 아직 없다. 하지만 혹시 모를 확대를 막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치료 방법을 확립시켜야 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11월 9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위), 네이처 메디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줄기세포 치료제 두 달 만에 승인한 일본

    한국에서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일본에서 먼저 사용하는 일이 벌어지게 됐다. 국내에서는 의약품으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이 8개월째 보류되고 있는 반면 일본에서는 2개월 만에 승인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줄기세포 연구 등 바이오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관련 법과 행정 절차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효고현 소재 한 병원이 ‘중증의 하지허혈성 질환을 줄기세포로 치료하겠다’며 제출한 ‘재생의료 치료 계획서’를 지난 10일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용 승인된 줄기세포 치료제는 국내의 한 연구원이 개발하고, 일본 관계사 등이 상용화를 추진 중인 제품으로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희귀의약품 지정이 신청됐다. 이에 앞서 2007년부터 2013년 사이 여러 차례 임상시험을 거쳐 효능이 입증됐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개월 동안 보완 요구서 제출 등을 요구하며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물론 이 제품이 국내에서는 의약품의 성격을 띤 반면 일본에서는 재생 의료라는 치료의 개념이어서 차이는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이 단 2개월 만에 환자 치료에 새로 개발된 치료제의 사용을 허가한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의약품 및 의료기기법을 개정해 줄기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가 인체에 부작용만 없으면 효과를 완전히 입증하지 않아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줄기세포뿐 아니라 국내에서 개발된 각종 바이오 기술이 일본에서 먼저 상용화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생명윤리기본법)에 따라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돼지 등 다른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실험이나 기술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학계 등의 애를 태우고 있다. 황우석 박사의 연구조작 사건 이후 종교계의 반대 등 한층 강화된 연구윤리 의식 때문으로 국회조차 관련 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줄기세포 분야는 여전히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변국이 더이상 따라오기 전에 연구와 상용화에 필요한 법적·제도적 지원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 관절이 보내는 SOS 어깨통증, 간과하면 ‘오십견, 회전근개파열’로 악화

    관절이 보내는 SOS 어깨통증, 간과하면 ‘오십견, 회전근개파열’로 악화

    어깨에 무거운 짐이라도 짊어지고 다니는 듯 매일 같이 어깨가 묵직하더니, 어느 순간 어깨가 움직이지 않는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팔을 들어올릴 수도 없고, 어깨에서는 찢어져 나갈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평소 어깨 관절이 내지르는 작은 비명을 무시한 채 통증을 방치하다가 그만 어깨 관절의 사용 한계치를 넘어서고 만 것이다. 통증을 밤잠을 설치고, 어깨를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방문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오십견 또는 동결견이라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이나 회전근개파열(Rotator Cuff)이란 진단을 받게 된다. 오십견은 극심한 어깨통증과 함께 관절운동 범위 축소, 관절염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일반적으로 어깨통증이 발생하면 일단 오십견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회전근개파열 역시 대표적인 어깨통증의 원인질환 중 하나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에 분포하는 근육들에 이상이 생긴 경우다. 오십견과 같이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근력약화, 어깨결림, 삐걱거리는 소리 등이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노원점 김달용 원장은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가운데 대부분은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능동운동이 제한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오십견의 경우 수동운동도 제한되는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수동운동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또한 오십견은 팔을 돌리거나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지만,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위로 들 때 더욱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오십견은 정확한 발병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견관절 내의 연부 조직의 점진적인 구축이나 외상, 기타 질병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스포츠 외상이나 퇴행성 변화, 지나친 어깨 사용 등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최근에는 스포츠인구가 증가하면서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어깨통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같은 어깨통증 관련 질환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만으로 충분한 개선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비수술적 통증치료법이 발달하면서 ‘DNA주사’,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통증 및 기능 개선이 가능해졌다. DNA주사는 손상 부위에 직접 증식제를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손상된 힘줄, 근육, 인대, 연골의 세포재생단계부터 관여해 더욱 신속하고 확실한 재생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수치료,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통증개선 및 재발방지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산 줄기세포 치료술 부정하는 ‘이상한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국내 바이오기업이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기술을 공개적으로 폄훼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기술이 일본의 후생노동성으로부터 특정 질환 치료로 인정되자 이례적으로 “사실과 다르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식약처는 이 사실을 보도한 특정 언론의 보도를 반박하는 해명자료를 통해 엉뚱하게 “‘응급상황 사용승인제도(응급임상)’를 통해 치료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거나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를 허가했다”는 등 사안과 직접 관련이 없는 기관 홍보성 내용을 포함시켜 국내 기술의 세계화보다 일본 정부의 조치에 마치 뒤통수라도 맞았다는 양 대응해 시민들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시민들은 “정부가 ‘창조경제’를 내세워 국정 전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마당에 식약처는 국내 기술의 세계화보다는 기관의 안일한 치료기술 심의 방식이나 제도적 문제를 호도하기에 급급하다”면서 “도대체 어느 나라 식약처냐”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인 네이처셀사는 일본 관계 회사인 알재팬사를 통해 자사가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 ‘바스코스템’의 임상 적용 허가를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치료기술은 버거씨병을 포함한 중증 하지허혈성 질환에 적용되며, 치료는 일본의 니시하라 클리닉에서 이뤄지게 된다. 네이처셀 측은 “이번 줄기세포 공급은 버거씨병, 당뇨병성 족부궤양 등 중증 하지허혈성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한 치료 기술을 세계 최초로 일본 정부가 허가했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치료술에 대해 세계적으로 가장 보수적인 나라로 꼽히는 일본 정부가 이를 허가했다는 것은 충분한 검증을 거쳐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발표가 있자 식약처는 당일 해명자료를 통해 “일본 후생노동성이 버거씨병 치료제 바스코스템을 국내보다 먼저 허가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식약처는 “일본 후생노동성에 문의한 결과, 후생노동성은 ‘바스코스템’을 의약품으로 허가한 것이 아니라 니시하라 클리닉에서 의사의 책임하에 사용하는 것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따라서 바스코스템을 일본 전역에서 사용하는 것을 허가한 것은 아니다”고 궁색하게 해명했다. 식약처는 이어 “(우리도)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처한 환자에게는 허가 받지 않은 의약품이라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응급상황 사용승인 제도’를 통해 치료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식약처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를 허가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및 제품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납득할 수 없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이같은 식약처의 해명에 대해 네이처셀 측은 재반박에 나섰다.  네이처 측은 “일본에서 새로 제정된 재생의료추진법에 따라 치료계획이 승인됐으며, 이에 따라 일본인은 물론 세계 어느 나라 환자라도 니시하라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치료 지역에 제한이 있는 것처럼 발표한 식약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의약품’ 이라는 용어에 발목이 잡혀 환자의 치료 기회 박탈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정당화하는 식약처가 국민건강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네이처셀은 이어 “체외에서 배양된 줄기세포를 의약품으로 볼 것인지는 정책 관점상의 문제”라면서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해 치료를 허가한 일본 정부의 판단을 폄하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술이 왜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먼저 허가 받아 전세계 환자들에게 제공되게 됐는 지를 두고 식약처는 먼저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식약처가 제시한 응급임상 제도에 대해서도 네이처셀 측은 국내 응급임상제도는 바스코스템의 일본내 치료와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 마디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는 것이다. 네이처셀 측은 “일본의 이번 허가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관련 질환자는 누구나 치료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라면서 “식약처가 말한 국내 응급임상은 환자 1명당 각각 병원 IRB(연구윤리심의위) 심의를 거쳐 식약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고, 또 응급임상을 신청해도 일정 조건을 갖춘 환자에게만 이를 허락해 치료에 이르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돼 사실상 적절한 치료를 기대하기 어려운 제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내 환자 및 의료인과 시민들은 “국민건강과 직결된 우리 기술을 보호하고 발전시켜야 할 식약처가 일본에 당하고 나서 자기변명에 급급한 모양새”라면서 “그렇게 궁색하게 대응할 게 아니라 왜 우리는 그 줄기세포 치료술을 일본보다 먼저 받아들이지 못했는지 되돌아 보고, 문제가 있다면 보완하고 개선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소속 의료인은 “식약처가 의료계나 의과학계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분야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면서 “줄기세포 치료와 관련해서도 정부는 창조경제다, 규제 개혁이다 애를 쓰는데, 지금까지 식약처의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의료인은 이어 “치료 기술에 대한 심의는 행정의 시각만으로 보는 게 아니라 의료의 시각, 환자의 시각으로도 봐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우리 식약처는 너무 고답적이어서 변화를 수용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환자들도 “식약처가 국민 건강보다 기관 이기주의에 매몰돼 있지 않나 싶다”면서 “문제의 기업이 과거 이런 저런 논란에 연관된 것으로 알지만, 그렇더라도 국내의 수많은 환자와 국익을 위해 좀 더 합리적인 시각을 가져야 하며, 그런 관점에서 묵은 제도나 관행을 과감히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체내 줄기세포 모아 퇴행성 관절염 치료 효과 확인”

    “체내 줄기세포 모아 퇴행성 관절염 치료 효과 확인”

     인체의 자연치유능력 활용해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억제하고, 새로운 연골조직을 재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새로운 퇴행성 관절염 치료 방법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상준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정영미 박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P물질(SP·Substance-P)을 자가조립 펩타이드(SAP·Self-assembled peptides)에 화학적으로 응착시켜 투여한 뒤 변화를 관찰한 결과,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억제할 뿐 아니라 무릎연골의 조직재생 효과까지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P물질은 체내에서 통증감각을 전달하는 신경세포물질로, 신체에 손상이 발생하면 중간엽 줄기세포를 해당 부위로 끌어들여 회복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P물질이 손상된 연골을 치료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연구팀은 P물질의 이런 특성을 고려해 노화로 닳아 없어진 무릎 연골 조직 재생방법을 고안해 냈다. 상처가 아물 때 마치 새 살이 돋는 것처럼 조직을 재생시키는 가능성에 착안한 것이다. 그러나 인체 내에서 자연 생성되는 P물질의 양이 많지 않은 데다 외부에서 주입해도 금방 흩어져버린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또 과다 투여할 경우 통증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물질을 자가조립 펩타이드와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방법을 적용했다. 인체를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복합물인 자가조립 펩타이드는 젤 타입으로 전환이 가능해 주사제 형태로 관절에 직접 투여할 수 있으며, 관절강 속에 오래 머물게 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 40마리를 P물질 투여군과 줄기세포 추가 투여군, 대조군 등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용 쥐에 골관절염을 유도하는 수술을 한 뒤 2주 후 관절강 내에 약물을 투여하고 6주동안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P물질 투여군은 대조군에 비해 개선효과가 뚜렷했으며, 효과 또한 줄기세포를 추가 투여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연골세포가 노화로 죽는 비율(세포사멸)이 대조군의 경우 80%였으니 P물질 투여군은 절반인 40%로 나타났다.  또 손상 부위의 회복을 돕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끌어모으는 양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6배 가량이나 많았으며,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에 관여하는 염증성 인자인 ‘IL-1’의 발현율도 50%까지 낮아졌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P물질의 적정 투여 용량이 35μg(마이크로그램)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P물질이 통증을 전달하는 물질이기는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적정량을 투여한 결과 통증이 심해지지 않았다. 김상준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늦추고 관절이 원활히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료목표”라며 “아직 동물실험 모델이기는 하지만 기존 치료와 달리 인체의 자연치유 능력을 살려낸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연구는 삼성서울병원과 KIST 공동연구 프로젝트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생체조직공학 분야의 국제학술지(Biomaterials)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고용량 비타민C 항산화 효능 암세포 억제·사멸 효과… 위·신장 약하면 주의해야

    [사이언스 톡톡] 고용량 비타민C 항산화 효능 암세포 억제·사멸 효과… 위·신장 약하면 주의해야

    안녕하신가, 라이너스 폴링(1901~1994)일세. 난 평생 화학 결합구조에 대해 연구를 했다네. 그 덕에 1954년에 노벨 화학상을 받았지. 나는 또 평생을 평화주의자로 살았다네. 반핵 운동에 앞장선 공로로 1962년에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지.그렇지만 사람들은 이런 것들보다는 나를 고용량 비타민C 요법의 창시자로 더 잘 기억하고 있는 것 같더군. 사실 말년에 비타민C와 질병 예방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기는 했지. 미국 오리건주립대는 내 이름을 딴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를 만들어 비타민C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더군. 비타민C의 화학명은 ‘아스코르빈산’(ascorbic acid)이라네. 비타민C가 존재감을 처음 드러낸 것은 17~18세기 영국 해군들 덕분이라고 해야 하나. 오랜 시간 항해를 하다 보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관절이 부어 고통 속에서 죽는 병사들이 속출했다네. ‘괴혈병’이었지. 1747년 군의관 제임스 린드가 병사들에게 비타민C가 풍부한 레몬을 한 조각씩 섭취하도록 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지. 비타민C는 세포나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수적이라네. 노화를 방지해 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고혈압을 내려주는 등 항산화 작용이 비타민C의 대표적인 효능이지. 나는 바로 그 항산화 효능에 주목했던 거야.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고 말야. 그래서 1970년대에 말기 암환자들에게 고용량 비타민C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했는데, 환자들의 평균 생존일이 300일 이상 늘어나더군. 그래서 ‘비타민C가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지. 논문 발표 이후 학자들 사이에서는 비타민C에 대한 효능을 두고 갑론을박이 시작되더군. 그런데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5일자 온라인판에 미국 코넬대 의대 루이스 캔틀리 교수와 윤지혜 박사가 내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더군. 암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고용량의 비타민C를 주입했더니 암세포가 더이상 자라지 않고 사라졌다는 거야. 이번에 생쥐에게 투입한 비타민C의 양은 사람이 한번에 300개의 오렌지를 먹는 수준의 고용량이었다네. 연구팀은 고용량의 비타민C가 BRAF와 KRAS라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결장암 세포를 죽이는 것을 확인했어. 암세포는 포도당에서 영양분을 얻는데, 비타민C가 암세포의 포도당 대사과정을 억제해 암세포의 에너지를 고갈시킨다는 거야. 하지만 뭐든 지나치면 안 좋다네. 비타민C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위장이 약한 사람은 속쓰림으로 고생할 수 있고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신장결석이나 요로결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니 말이야.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비타민C, 대장암 세포 죽이거나 억제하는데 효과” (사이언스紙)

    “비타민C, 대장암 세포 죽이거나 억제하는데 효과” (사이언스紙)

    위암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꼽히는 대장암 치료를 한발 더 가깝게 해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와 코넬 의대등 공동연구팀은 비타민C가 대장암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 변이 세포를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빠르게 늘고있는 암인 대장암은 고기 섭취 등의 서구식 식단 증가와 음주, 흡연등이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그간 학자들 사이에 다양한 효능 논쟁이 있어왔던 비타민C를 세포 배양된 쥐에게 투여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비타민C가 전체 대장암의 절반 정도에 나타나는 두가지 변이 유전자인 KRAS와 BRAF의 성장을 억제시키거나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루이스 캔틀리 박사는 "KRAS와 BRAF의 변이로 인한 대장암은 유난히 치료가 더 어렵다" 면서 "비타민C의 특정 성분이 두 변이 유전자에 흡수돼 생존에 필요한 항산화 물질을 빨리 없애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로 대장암 치료에 한발짝 더 다가간 것은 사실이나 가야할 길은 멀어 보인다. 아직 임상실험 전이며 매일 쥐에게 투여했던 비타민C의 양도 오렌지 300개 수준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고농도의 비타민C가 폐, 전립선, 췌장암 등 여러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데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면서도 "아직은 임상 전이기 때문에 인간에게도 같은 효과를 발휘할 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번 결과가 실제 환자 치료에 도움을 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정] 유병진총장, 자틴 패텔박사,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이재은 배우

    [동정] 유병진총장, 자틴 패텔박사,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이재은 배우

    ●유병진(사진) 명지대 총장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4년이다.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유 총장은 올해 열린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바 있다. ●자틴 패텔 호주 퀸슬랜드대학 의학연구원 박사가 볼티모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71차 미국생식의학회ASRM)에서 ‘차광렬 줄기세포상‘ 을 세 번째로 수상했다. 이번에 선정된 패텔 박사는 ‘태반유래 혈관내피 전구세포와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혈관질환의 치료 및 조직재생’이라는 연구과제로 주목을 받은 젊은 의과학자다. 혈관내피 전구세포란 혈관형성을 촉진하는 세포로 주로 혈관 형성에 관여한다. 허혈성 질환이나 암, 망막병증 등 여러가지 질환의 혈관형성에 관여하며 특히 중간엽 줄기세포는 죽어버린 간세포, 혈관내피세포, 심장세포, 뼈세포, 신경세포 등을 재생시킬 수 있어 장기이식의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권태성 일진부장과 강성우 대림산업부장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1월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권 부장은 차량의 연비 및 조향(핸들로 차의 진행 방향을 조정하는 것)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섬유강화 복합재를 적용한 초경량 자동차 현가장치 구조물을 개발해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권 부장은 테슬라, 크라이슬러, 포드 등 해외 유수업체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플라스틱으로 보강된 새로운 형태의 경량 현가장치 구조물을 개발했고, 테슬라가 이를 전기자동차 양산에 적용해 연간 약 520억원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 강 부장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메탈로센 폴리에틸렌 기상공정을 개발해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기술 수준을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배우 이재은이 우석대 홍보대사가 됐다. 이씨는 올해 초 우석대 태권도학과의 태권극 연기를 지도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후 태권도학과 객원교수로 위촉돼 활동해왔다. 이씨는 각종 포스터와 책자, 온라인 등의 모델로 나서 우석대를 널리 알리게 된다. KBS 드라마 ’토지‘의 어린 서희 역을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한 이씨는 드라마 ’하늘아 하늘아‘와 ’용의 눈물‘, 영화 ’노랑머리‘와 ’DMZ비무장지대'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제18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탤런트 부문 여자우수상을 받았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당신이 치킨에 매번 지는 이유는 ‘유전자 탓’ - 연구

    당신이 치킨에 매번 지는 이유는 ‘유전자 탓’ - 연구

    치킨이나 피자, 햄버거와 같은 정크푸드를 먹고 싶은 욕구와 끝없이 싸우다가 매번 패배한다면, 이제 당신 몸속에 있는 유전자를 탓해야 할 듯하다. 과학자들이 일부 사람의 뇌에는 이런 고지방·고열량 음식을 어쩔 수 없이 원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연구를 내놓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연구진은 ‘체지방과 비만 관련 단백질’(FTO 유전자)과 ‘도파민D2수용체 유전자’(DRD2 유전자)로 불리는 두 유전 변이를 발견했다. 이런 변이 유전자가 특정 사람들이 건강하지 못한 음식 즉 정크푸드를 먹고 싶어하는 욕구가 더 심하게 생기게 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변이 유전자가 뇌의 보상회로를 조절하는 화학물질인 도파민의 수치를 변화시킨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토니 골드스톤 박사는 “이런 사람은 고열량이나 고지방, 고당분 음식을 보면 보통 사람보다 먹고 싶어하는 욕구가 더 심한 것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밤새 금식한 유럽 백인 남성 45명을 대상으로, 고열량이나 저열량 음식이 보이는 사진을 보여주고 얼마나 먹고 싶어하는지 그 정도를 조사했다. 또한 연구진은 이때 참가 남성들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이라는 뇌 스캔 기술로 뇌 활동이 어떻게 다른지 분석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은 각 참가자로부터 채취한 DNA 표본을 검사하기도 했다. 그 결과, 비만이 되기 쉽게 해 ‘비만 유전자’라고도 불리는 FTO 유전자를 가진 남성들은 고열량 음식을 봤을 때 뇌의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 활동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설문에서도 저열량 음식보다 기름진 고열량 음식을 더 먹고 싶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들은 열량이 낮은 건강한 음식을 봤을 때는 뇌 활동에서도 같은 수치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골드스톤 박사는 “흥미롭게도, FTO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고열량 음식을 봤을 때 선조체(striatum)로 불리는 뇌 부위의 활동도 증가했다”면서 “하지만 이런 활동은 이들이 가진 DRD2 유전자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즉 DRD2 유전자가 뇌에서 도파민 체계의 작용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결과적으로, FTO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뇌에서 도파민 신호가 고열량 음식과 관련한 욕구와 보상을 더 느끼게 유도해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지었다. 골드스톤 박사에 따르면, 이런 변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특정한 비만 치료에서 다른 결과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뇌의 도파민 작용을 변화시키는 특정 약물이나 수술, 뇌세포에 도파민이 작용하게 하는 호르몬을 이용하면 비만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박사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지난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비만학회 연례회의’(Obesity Society Annual Meeting)에서 처음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추의 매운맛, 파킨슨병 잡는다

    고추의 매운맛, 파킨슨병 잡는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노인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의대 진병관 교수와 경북대 생명과학과 김상룡 교수, 미국 존스홉킨스대 테드 도슨 교수 공동연구팀은 “캡사이신이 도파민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브레인’ 최신호에 발표했다. 파킨슨병은 손발 운동에 관여하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약화되면서 운동 기능을 상실하는 노인 퇴행성 질환이다. 현재 파킨슨병 치료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속도를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최근에는 신경 보호 및 재생 효과를 가진 신경세포 단백질을 뇌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지만 자가면역반응이나 종양 발생 등 부작용 때문에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으로 사망한 환자의 뇌 조직을 분석한 결과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성상교세포에서 통증수용체와 CNTF라는 물질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생쥐의 유전자를 조작해 파킨슨병을 유발시키자 통증수용체와 CNTF가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파킨슨병 생쥐에게 캡사이신을 투여하자 과도하게 발현됐던 통증수용체와 CNTF의 양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동시에 도파민 신경세포가 보호되고 파킨슨병으로 인해 손상된 운동 기능도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新의료기술평가 280일→140일 절반으로

    안전성 우려가 크지 않은 의료기술은 시장에 신속히 진입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또 아직 허가받지 않은 첨단재생 의료제품도 안전성만 확보된다면 환자가 신속히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된다. 보건복지부는 6일 대통령 주재 제4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신의료기술 평가에 걸리는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고, 체외진단검사 등의 의료기술은 평가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바이오 헬스산업 규제개혁 및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제도가 시행되면 혈액 등을 채취해 검사하는 체외진단검사는 신의료기술 평가를 면제받아 임상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다. 신의료기술평가 기간은 현재 280일에서 140일로 대폭 단축한다. 복지부는 “신의료기술평가 가운데 약 55%가 신속평가 대상이 되어, 각종 검사의 임상 현장 도입 시기가 더욱 빨라지고 의료기기 산업 매출이 700억원쯤 증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줄기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첨단의료의약품은 인허가를 받기 전이라도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푼다. 정부는 유럽연합(EU) 사례를 참고해 병원 내에서 의사 책임하에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쓸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유전자 검사 제도도 개선해 해외에서 활용하고 있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기술(NGS)을 암, 산전 태아 기형검사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건강보험 적용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배아·태아 대상 유전자 검사 항목을 지금보다 늘리고 새로운 유전자 검사법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월드피플+] 세계 최초 치료법으로 백혈병 이긴 1살 아기

    [월드피플+] 세계 최초 치료법으로 백혈병 이긴 1살 아기

    생후 3개월에 혈액암의 일종인 백혈병 진단을 받은 한 살배기 아기가 의료진으로부터 ‘거의 완치’ 판정을 받는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영국 런던에 사는 레이라 리차즈(1)는 생후 3개월에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당시 런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 의료진은 레이라의 부모에게 “아이의 첫 번째 생일파티를 열어주긴 힘들 것 같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을 내렸다. 이후 의료진은 항암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동원했지만 아이의 증상은 나빠지기만 했다. 그럼에도 레이라의 부모가 아이를 포기하지 못하겠다고 밝히자, 의료진은 한 바이오테크회사와 접촉해 임상실험 이전의 치료약물을 받았다. 이 치료방법은 일명 ‘디자이너 면역 세포’(designer immune cells)또는 ‘유전자 편집’ 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유전자를 재편집해 체내에서 새로운 면역세포를 만들게 하는 방법이다. 이 치료방법은 실험쥐에게만 실험됐을 뿐 임상실험은 실시되지 않아 매우 위험했지만, 레이라의 부모는 아이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작은 가능성이라도 찾기 위해 이 치료 방법을 시도했다. 레이라의 아버지인 애쉬레이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아이를 위해서 뭐든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암 치료를 받기에 딸은 너무 어렸고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의료진은 레이라의 백혈병이 완치됐다고 말하기엔 이르지만, 현재 레이라의 몸에서는 어떤 백혈병 증상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백혈병은 의학의 발달로 완치율이 상당히 높아져 현재 70~80%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 사례의 경우 환자의 나이가 매우 어리고 병세가 진전된 상황에서 호전을 보였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게다가 임상실험 전 유전자를 편집하는 신기술로 백혈병 증상을 완화했다는 점에서, 레이라는 세계 최초 유전자 편집치료로 백혈병을 이겨낸 아이로 기록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면역력 낮으면 기생충 때문에도 암 걸릴 수 있다” (美 연구)

    “면역력 낮으면 기생충 때문에도 암 걸릴 수 있다” (美 연구)

    왜소조충 감염으로 인한 종양 발생 최초 확인 일반적인 기생충인 ‘왜소조충’(학명 Hymenolepis nana)으로 인해 체내에 종양이 생긴 환자가 최초로 확인됐다는 연구보고가 나왔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유사 사례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의학 전문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환자는 콜롬비아에 거주하는 남성(41)으로, 2013년 당시 기침·열·체력 저하·​​체중 감소 등 증상이 몇 달간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이 남성은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걸려 있었지만, 특별한 치료는 받지 않았었다. 의료진은 이 남성의 림프샘(lymph nodes)과 폐 종양(lung tumors)에서 세포를 채취해 조직 검사를 진행했고, 일부 조직에서 인간의 암 조직과 닮은 이상한 병변을 발견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진단을 의뢰했다. 초기 검사에서는 인간의 암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결과에 의문을 가진 CDC 연구진은 이 남성의 질병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계속 조사를 했다. 수십 차례에 걸친 검사 결과, 2013년 중반쯤 이 남성의 종양으로부터 왜소조충의 DNA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고 말았다. 연구를 이끈 미국 CDC 소속 병리학자 아티스 뮬렌바흐스 박사는 이번 성명에서 “세포의 증가 패턴은 물론 암의 그것과 비슷했다. 작은 공간에 수많은 세포가 모여 빠르게 증식했다”면서 “단 세포는 정상적인 인간의 것보다 약 10배가량 작았고 세포끼리의 결합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인간에서는 별로 볼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가장 일반적인 조충 왜소조충(소형 촌충)은 인체에 기생하는 가장 일반적인 조충의 일종으로, 항상 7500만 명 정도의 감염자가 존재한다. 쥐의 배설물이 체내로 들어가는 등의 원인으로 감염되는 데 아이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데 CDC는 HIV 감염자나 스테로이드 중독자 등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의 체내에서는 이 조충이 활발하게 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왜소조충은 인간의 소장에서 알부터 성충까지 일생을 보낼 수 있다. 소장 밖에서 조충의 감염이 발견된 사례는 드물지만, 콜롬비아인 남성의 경우에는 면역 상태가 떨어져 있었으므로 기생충이 활동 영역을 넓혀 그에 따라 생긴 종양이 온몸으로 전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사진=퍼블릭 도메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치매 아들 7년간 돌봐 온 아버지… 며느리 상대 “치료비 달라” 승소

    치매에 걸린 아들을 뒷바라지한 아버지가 아들과 별거하는 며느리를 상대로 ‘배우자의 부양의무를 이행하라’며 낸 치료비 지급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9부(부장 오성우)는 A(70)씨가 전 며느리를 상대로 낸 구상금 소송에서 A씨의 청구를 기각한 1심을 파기하고 “원고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A씨의 아들은 2008년 급작스레 쓰러져 판단력 저하, 보행 장해, 배변 조절 장애 등 뇌손상 후유증이 생겼다. 부인과 별거 중이던 그는 각종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치매 판정을 받고 아버지에게 의존해 생활했다. A씨는 입원비, 진료비 등은 물론 줄기세포 치료비 등 아들 치료에 4000만원이 넘는 돈을 썼다. 그러던 A씨는 지난해 며느리를 상대로 “지금까지의 치료비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별거 중이더라도 법률상 아내인 며느리에게 1차 부양의무가 있는 만큼 2차 부양의무자인 자신이 부담한 비용을 달라는 주장이었다. 1심은 “부양의무란 피부양자가 이행을 청구해야 생긴다. A씨의 아들은 부인에게 부양의무를 하라고 한 적이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며느리는 1심 직후 이혼 소송을 냈고 지난 9월 남남이 됐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이혼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는 법률상 배우자였고, 당시 원고의 아들은 부양료 요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피고는 치료비 일부를 지급하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의 아들에게 치매가 발병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며느리의 총급여액이 6억원을 넘었고 현재도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점을 고려해 원고의 청구액 4100여만원 중 3000만원을 부담하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아버지가 치매 아들 뒷바라지,법원 “별거 며느리 치료비 대라”

     치매에 걸린 아들을 뒷바라지한 아버지가 아들과 별거하는 며느리를 상대로 ‘배우자의 부양의무를 이행하라’며 낸 치료비 지급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9부(오성우 부장판사)는 A(70)씨가 전 며느리를 상대로 낸 구상금 소송에서 A씨의 청구를 기각한 1심을 파기하고 “원고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A씨의 아들은 2008년 급작스레 쓰러져 판단력 저하, 보행장해, 배변조절 등 뇌손상 후유증이 생겼다. 부인과 별거 중이던 그는 각종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치매 판정을 받고 아버지에게 의존해 생활했다. A씨는 입원비, 진료비 등은 물론 줄기세포 치료비 등 아들 치료에 4000만원이 넘는 돈을 썼다. 그러던 A씨는 지난해 며느리를 상대로 “지금까지의 치료비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별거중이더라도 법률상 아내인 며느리에게 1차 부양의무가 있는 만큼, 2차 부양의무자인 자신이 부담한 비용을 달라는 주장이었다.  1심은 “부양의무란 피부양자가 이행을 청구해야 생긴다. A씨의 아들은 부인에게 부양의무를 하라고 한 적이 없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며느리는 1심 직후 이혼 소송을 냈고 지난 9월 남남이 됐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이혼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는 법률상 배우자였고, 당시 원고의 아들은 부양료 요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피고는 치료비 일부를 지급하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 아들에게 치매가 발병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며느리의 총 급여액이 6억원을 넘었고, 현재도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점을 고려해 원고의 청구액 4100여만원 중 3000만원을 부담하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성병 바이러스로 癌 잡는다

    입술 주변 물집부터 성병까지 다양한 피부 질환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상용화됐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이 피부암의 일종인 진행성 흑색종을 치료할 수 있는 ‘티벡’(T-VEC)이라는 유전자 조작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대해 사용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암젠에서 개발한 티벡은 지난 23일 유럽식약청(EPA) 자문위원회에서도 효능을 인정받았다. 이번 FDA의 승인으로 ‘암을 잡는 바이러스’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바이러스들은 체내에 침투하면 암세포 같은 종양세포부터 감염시킨다. 종양세포들은 항바이러스 기능이 거의 없어 바이러스에 의해 파괴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실은 19세기부터 알려져 왔는데, 치료를 목적으로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1950~60년대부터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독성을 제어하지 못해 암세포뿐만 아니라 환자까지 죽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 응용하지 못했다. 이번에 개발한 티벡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바이러스의 독성은 약화시키고 항암기능은 높였다. 사람에게 주사된 티벡은 암세포에 침투해 증식하면서 1차적으로 종양을 파괴한 다음 인체 면역계를 자극해 면역계가 스스로 종양을 2차로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임무가 끝난 티벡은 체내 면역계에 잡아먹혀 사라진다. 미국 최고의 연구 중심 병원인 메이오클리닉의 스티븐 러셀 박사는 “흑색종은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 쉬운 암으로, 치료가 굉장히 어려운데 바이러스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가까운 미래에는 다양한 암 제거 바이러스가 만들어져 종양에 따라 가장 적절한 것을 골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암세포로 변할 걱정없는 줄기세포 제작 기술 나왔다

     줄기세포는 여러 종류의 신체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손상된 조직재생 등 치료에 활용하려는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모든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미분화세포이기 때문에 원하는 세포로 변하는 과정에 돌연변이 암세포로 변하는 경우가 많아 줄기세포 치료에 걸림돌이 돼 왔다.  김정범 울산과기원(UNIST) 생명과학부 교수팀은 단일 유전자만 활용해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척수세포로 분화시키는 줄기세포 제작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줄기세포 분야 국제학술지 ‘엠보 저널’ 23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줄기세포 치료에서 가장 큰 문제였던 암세포로 돌연변이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함으로써 척수손상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척수세포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줄기세포 핵심 유전자인 ‘옥트포’ 하나만 피부세포에 주입해 직접교차분화 기술을 활용해 ‘희소돌기 아교전구세포(OPC)’로 만들었다. 직접교차분화는 피부세포에서 바로 목적한 줄기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로 모든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전분화능 상태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암세포로 변하거나 돌연변이 세포가 나타날 우려가 없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든 OPC를 생쥐에 주입해 실험한 결과 안정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바이오3D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척수손상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 중에 있다.  김 교수는 “척수조직의 원료세포인 OPC를 이용해 바이오3D 프린터로 척수조직을 찍어낸 다음 환자의 손상 부위에 직접 이식한다면 척수손상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울산 산재모병원이 건립되면 기술 실용화가 가능해 산업재해로 고통을 받는 척수손상 환자의 치료와 재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간염쯤이야” 방심했다가… 딱딱하게 굳어가는 肝

    “간염쯤이야” 방심했다가… 딱딱하게 굳어가는 肝

    유명 축구선수가 등장해 ‘피로는 간 때문이야’라고 노래하는 광고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이 간이 나빠 피로하다고 여기게 됐지만, 만성피로는 빈혈이나 갑상선 질환이 있어도 생길 수 있다. 간은 장기 가운데 가장 크고 튼튼하며 상처가 생겨도 스스로 치유하고 통증 세포가 없어 웬만큼 아프기 전에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만성 간염이 심해져 간경변이 나타난 뒤에야 황달, 갈색 소변, 복수, 얼굴과 목 부위에 거미 모양의 반점, 손바닥이 붉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고 급성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몸살, 메스꺼움, 황달 등의 증상이 오기까지 2주 이상이 걸린다. 증상이 즉각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평소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장기가 간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B형 간염 유행지역으로, 성인의 5~6%가 바이러스 보유자다. 특히 40대 남성의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데,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 만성 B형 간염, 간경변증, 간암 같은 만성 B형 간 질환이다. 만성 간염은 6개월 이상 간의 염증이 낫지 않고 계속되는 질환이다. 어머니에게 수직감염되거나 어려서 감염되면 간 기능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지만 보통 20~30대가 되면 간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매년 간 검사를 해야 한다. 모든 신생아에게는 간염 예방주사를 접종하고 B형 간염 산모로부터 태어난 신생아는 면역 글로불린을 같이 주사해야 한다. 성인도 항체가 없다면 바이러스 보유자가 되기 전에 미리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가 번식하는 간 세포를 내 몸의 파수꾼인 면역세포가 공격해 발생한다. 우여곡절 끝에 간 세포와 면역세포의 전쟁이 성공적으로 끝나 간염 바이러스가 숨지면 간의 염증이 사라지지만, 전쟁터가 된 간에는 심한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이 흉터는 간 전체에 남아 그 후유증으로 간이 단단하게 굳는 간경변증이 발생할 수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만성적으로 가진 사람은 간암이 생길 가능성이 100배 정도 높다고 알려졌다. 간염이 간경변증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식생활을 개선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행하며 적기에 치료받지 않으면 진행이 빨라져 위험할 수 있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A·B·C·D·E 형 등 다섯 종류가 있다. 바이러스를 발견한 순서대로 이름을 붙였다. 우리나라는 B형 간염 외에도 C형 간염이 흔하다. C형 간염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은 B형 간염과 유사하다. 2007~2011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정맥 주사 약물남용, 주사침 찔림, 과거 수혈 이력, 문신 등이 C형 간염의 위험 인자로 밝혀졌다. 그러나 질병에 대한 인식이 낮아 헌혈이나 수술을 하다 우연히 C형 간염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최근 대한간학회에서 실시한 ‘간염 관련 인식 및 예방접종 검사실태’에 따르면 국민의 10.4%만이 검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 간염 환자의 50~80%가 만성 간염으로 악화하며, 25% 정도는 3~25년 내에 간경변증을 앓게 된다”며 “간경변증이 되면 매년 환자의 4~5%가 말기 간질환 상태가 되고, 2~3%는 간암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C형 간염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법도 딱히 없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다. A형 간염은 급성간염으로 대부분 저절로 낫지만, 뒤끝이 없는 대신 성인이 되어 걸리면 굉장히 심하게 앓을 수 있다. 증상은 피로, 식욕부진, 발열, 복부 통증 등 감기 몸살과 유사하다. 가장 좋은 A형 간염 대처법은 예방접종이다. 배시현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6개월 간격으로 A형 간염 백신을 2차례 접종하면 거의 평생 면역이 지속돼 100% 예방할 수 있으며, 해외에서 음식을 먹다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여행객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HIV 감염 환자, 안과 질환에도 취약하다”

    “HIV 감염 환자, 안과 질환에도 취약하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에 감염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앓는 환자는 안과 질환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특히, 최근에는 AIDS를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요법(HAART)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병기에 해당하는 면역 상태에 따라 과거와 달리 망막이나 각막, 결막 등에 매우 다양한 양상의 질환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안과 이성진(사진) 교수팀(감염내과 김태형, 안과 김영신·선해정 교수)은 HIV감염인 127명의 안과적인 임상 양상과 위험인자를 후향적으로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분석 대상자 중 118명은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요법으로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9명은 이 치료를 받지 않았다. 면역력의 정도를 나타내는 ‘CD4 T세포수는 평균 266.7 ± 209.1 cells/㎕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CD4 T세포수가 500cells/㎕ 이하이면 면역력이 저하돼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분석 결과, 전체 대상 환자 127명 중 48%에 해당하는 61명(48%)에서 안과적인 문제가 발견됐다. 망막의 혈액순환 장애로 면화반이 생기거나 미세혈관이 터지는 증상인 망막미세혈관병증이 15.0%로 가장 많았고, 흔히 안구건조증이라 불리는 건성안증후군이 14.2%로 나타났다.  이어, 결막 표면의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결막미세혈관병증이 9.4%, 망막혈관염의 일종인 거대세포바이러스망막염 3.1%, 안부대상포진 2.4%, 안검염 1.6% 등이었다.  특히, 망막미세혈관병증과 거대세포바이러스망막염은 CD4 T세포수가 200cells/㎕ 이하여서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환자에서 많이 생긴데 비해 건성안증후군과 결막미세혈관병증은 200~500cells/㎕ 사이에서 많이 발생해 안과적인 이상과 CD4 T세포수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진 교수는 “HIV에 감염된 사람은 과거에는 일찍 사망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과 같은 진일보한 치료법 덕분에 생존율은 물론 삶의 질도 점차 개선돼 장기적인 사회적 재활도 가능해 졌다”면서 “이 때문에 안과적 진료를 통해 시력과 눈의 건강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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