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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해외에서 보내면 안 걸려요”… 피싱 키우는 문자발송 업체

    [단독] “해외에서 보내면 안 걸려요”… 피싱 키우는 문자발송 업체

    발송업 사업자 등록 안 해도 돼정부의 관리·감독 피할 수 있어미끼문자 보내고 수십억원 챙겨檢, 관련 기관과 보완책 논의 방침 “해외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광고 문자는 한국 법에 저촉되지 않습니다. 특수문자를 써서 정부나 통신사 스팸 필터링에 걸리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한 해외문자발송 사이트는 버젓이 이런 광고를 하며 홍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대량 문자를 발송할 때는 스팸 필터링을 피하기 위해 변칙적인 광고 문자를 쓰는 게 불법인데 해외에서 보내면 법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사이트는 또 “발신 번호나 인증 없이도 문자 발송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손쉽게 익명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셈이다. 이런 해외문자발송 사이트가 보이스피싱 범죄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서버를 이용하면 문자메시지 발송업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아도 되고 정부의 관리·감독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은 해외문자발송 사이트를 통해 미끼 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하고, 문자발송업체는 그 대가로 매년 수십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취하며 보이스피싱 피해를 키우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최근 불법 자금세탁 사건을 수사하다 문자발송업체의 수상한 점을 포착해 지난달 22일 A씨를 전기통신기본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과거에는 미등록 문자발송업체에 대해 크게 주목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검찰이 이런 업체를 보이스피싱 방조범으로 적극적으로 기소하는 추세다. A씨의 수법이 대표적이다. 범죄자금세탁범 A씨는 문자발송업체도 운영 중인데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자금을 받아 직접 자금세탁을 한 후 자신이 운영하는 문자발송 사이트를 통해 스팸 문자를 대량으로 뿌렸다. 이 문자발송 사이트는 인도에 서버를 둔 곳이었다. A씨는 국내에서 사이트를 운영하며 인도 통신사업자로부터 문자메시지 발송 권한을 사 왔다. 즉, ‘고객이 요청한 문자를 사이트에 입력→인도 서버→국내 서버→국내 통신 3사’를 통해 대량 문자를 뿌리는 구조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의뢰를 받아 이런 수법으로 국내 불특정인에게 ‘자녀 사칭’, ‘해외 결제 사칭’, ‘주식 리딩방 유인’ 등 수만건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그 대가로 31억원을 받아 해외문자발송 권한을 사는 데 쓰고 수수료를 챙겼다. 특히 A씨는 또 다른 불법 해외문자발송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 사이트에서만 무려 연매출 100억원, 순수익 월 1억원 이상을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해외에 서버를 둔 문자발송업체는 국내 사업자 등록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정부의 관리나 감독이 어렵다는 점이다. 본래 국내에 서버를 둔 문자발송업체는 전기통신사업법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중앙전파관리소에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 이후 문자발송업체는 스팸 문자 발송, 개인정보 유출, 발신 번호 조작 등에 대해 정부의 관리와 감독을 받는다. 적발될 경우 과태료 등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전기통신사업법 제2조 14항은 문자메시지 발송업체와 같은 부가통신역무(플랫폼)를 ‘전기통신사업자의 전기통신설비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결한’ 사업자로 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전기통신사업자에 해외 서버는 해당하지 않아 사업자 등록을 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문자발송업체들은 수사에 걸리면 ‘보이스피싱 업체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다고 한다. 그러나 실상은 국내 통신 3사의 스팸 필터링을 피하는 서비스까지 하며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국내 통신 3사는 계좌, 금융기관, 주식 등의 문자는 자체적으로 필터링하고 있다. 이에 문자발송업체는 필터링에 걸릴 만한 스팸성 단어는 띄어쓰기한다거나 숫자 ‘0’을 영문자 ‘o’로, 숫자 ‘6’을 ‘b’로 표시해 국내 통신사 스팸 필터링도 피해 갔다. 휴대전화 문자 스팸 신고·탐지 건수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 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1억 89만건으로 2022년 하반기(1277만건)와 비교해 690.1% 급증했다. 이에 해외에 서버를 둔 문자발송업체도 국내 통신사를 통해 대량 문자를 발송한다면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제도적 문제점에 대해 관련 기관과 제도적 보완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단독] 보이스피싱 키우는 ‘문자메시지 발송업체’...해외 서버 기반은 ‘법망 사각지대’ 악용

    [단독] 보이스피싱 키우는 ‘문자메시지 발송업체’...해외 서버 기반은 ‘법망 사각지대’ 악용

    檢, 불법자금 세탁사건 수사하다 수상한 문자발송업체 적발 띄어쓰기, 영문자, 숫자 등 섞어쓰며 통신사 필터링 피해 작년 상반기 휴대전화 스팸 1억건...재작년 하반기보다 690% ↑“해외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광고 문자는 한국 법에 저촉받지 않습니다. 특수 문자를 써서 정부나 통신사 스팸 필터링에 걸리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한 해외문자발송 사이트는 버젓이 이런 광고를 하며 홍보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 대량 문자를 발송할 때는 스팸 필터링을 피하려고 변칙적인 광고 문자를 쓰는 게 불법인데 해외에서 보내면 법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사이트는 또 “발신 번호나 인증 없이도 문자 발송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손쉽게 익명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셈이다. 이런 해외문자발송 사이트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죄를 확산시키는 온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서버를 이용하면 문자메시지 발송업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아도 되고, 정부의 관리·감독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은 해외문자발송 사이트를 통해 미끼 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하고, 문자발송 업체는 대가로 매년 수십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취하며 보이스피싱 피해를 키우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최근 불법자금 세탁 사건을 수사하다 문자발송업체의 수상한 점을 포착해 지난달 22일 A씨를 전기통신기본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과거에는 미등록 문자발송업체에 대해 크게 주목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검찰이 이런 업체를 보이스피싱 방조범으로 적극적으로 기소하는 추세다. A씨 수법이 대표적이다. 범죄자금 세탁범 A씨는 문자발송업체도 운영 중인데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자금을 받아 직접 자금세탁을 한 후 자신이 운영하는 문자발송사이트를 통해 스팸 문자를 대량으로 뿌렸다. 이 문자발송사이트는 인도에 서버를 둔 곳이었다. A씨는 국내에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인도 통신사업자로부터 문자메시지 발송 권한을 사 왔다. 즉 ‘고객이 요청한 문자를 사이트에 입력→인도 서버→국내 서버→국내 통신 3사’를 통해 대량문자를 뿌리는 구조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의뢰를 받아 이런 수법으로 국내 불특정인에게 ‘자녀 사칭’, ‘해외 결제 사칭’, ‘주식 리딩방 유인’ 등 수만 건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그 대가로 31억원을 받아 해외 문자발송 권한을 사는 데 쓰고, 수수료를 챙겼다. 특히 A씨는 또 다른 불법 해외 문자발송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 사이트에서만 무려 연 매출 100억원, 순수익 월 1억원 이상을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수사한 강릉지청 황인혜(변시 8회) 검사는 “하루에도 보이스피싱 일당이 문자메시지 발송업체에 보낸 돈이 몇천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해외에 서버를 둔 문자발송 업체는 국내 사업자 등록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정부 관리나 감독이 어렵다는 점이다. 본래 국내에 서버를 둔 문자발송업체는 전기통신사업법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중앙전파관리소에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 이후 문자발송업체는 스팸 문자발송, 개인정보유출, 발신번호 조작 등에 대해 정부의 관리와 감독을 받는다. 적발될 경우 과태료 등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전기통신사업법 제2조 14항은 문자메시지 발송업체와 같은 부가통신역무(플랫폼)를 ‘전기통신사업자의 전기통신설비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결한’ 사업자로 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전기통신사업자에 해외 서버는 해당하지 않아 사업자 등록을 할 필요가 없다. 이런 문자발송업체들은 수사에 걸리면 ‘보이스피싱 업체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다고 한다. 그러나 실상은 국내 통신 3사의 스팸 필터링을 피하는 서비스까지 하며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국내 통신 3사는 계좌, 금융기관, 주식 등의 문자는 자체적으로 필터링하고 있다. 이에 문자발송업체는 필터링에 걸릴만한 스팸성 단어는 띄어쓰기한다거나 숫자 ‘0’을 영문자 ‘o’으로, 숫자 ‘6’을 ‘b’로 표시해 국내 통신사 스팸 필터링도 피해 갔다. 휴대전화 문자 스팸 신고·탐지 건수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1억 89만 건으로 2022년 하반기와 비교해 690.1%(8812만 건) 급증했다. 이에 해외에 서버를 둔 문자발송업체도 국내 통신사를 통해 대량 문자를 발송한다면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제도적 문제점에 대해 관련 기관과 제도적 보완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알라딘 전자책 해킹해 돈 뜯은 10대, 소년부 송치

    알라딘 전자책 해킹해 돈 뜯은 10대, 소년부 송치

    유명 인터넷 서점 ‘알라딘’을 해킹해 전자책을 유포한다고 협박하며 돈을 뜯은 10대가 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김병철)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정보통신망법 위반·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모(18)군을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한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영화에서나 나오는 갈취 행위를 실행하고 비트코인으로 흔적을 자르는 시도를, 이 어린 학생이 서슴없이 범할 수 있다는 것에 도대체 우리 현대의 가치관이 어떻게 전도돼 있는지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박군이 가진 재능을 잘 발휘해서 우리가 익히 아는 실리콘 밸리의 스타가 될 수도, 코인으로 인해 해외 떠돌이 신세가 된 사람의 뒷길을 쫓아갈 수도 있다. 앞날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재판부도 알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박군이) 지적 호기심 등을 잘 발휘해서 인생을 올바른 길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부분을 선택해주는 것이 박군과 박군의 가족, 우리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박군의 앞날에 대한 가능성을 믿고 기회를 다시 주기로 했다”며 소년부 송치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서장이나 검사, 판사 등은 10세 이상 19세 미만인 소년의 범죄 사건을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수 있다. 소년부 판사는 심리를 마친 뒤 소년에게 적당한 보호 처분을 할 수 있다. 이는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처분으로 소년의 장래 신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박군은 지난해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 2곳과 메가스터디, 시대인재 등 유명 입시학원 사이트 2곳을 해킹해 약 140만건의 암호화된 전자책 복호화키(암호화의 반대말)와 569개의 동영상 강의 파일을 빼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군은 그중 지난해 5월 16일 알라딘의 전자책 파일 4959개를 텔레그램에 유포하면서 ‘비트코인 100BTC(당시 약 36억원)을 보내지 않으면 100만권까지 유포하겠다’고 알라딘을 협박해 8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과 현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박군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전자책 정보를 나누며 알게 된 박모(31)씨와 정모(26)씨를 현금 수거와 자금 세탁에 끌어들였다. 박씨와 정씨는 지난달 각각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 ‘믿보배’ 샬라메, ‘45㎝ 요정’ 그랜트… 이렇게 즐거운 ‘웡카’라니[영화 리뷰]

    ‘믿보배’ 샬라메, ‘45㎝ 요정’ 그랜트… 이렇게 즐거운 ‘웡카’라니[영화 리뷰]

    이렇게 즐거운 웡카라니. 게다가 배우가 티모테 샬라메라니. 시니컬하고 기괴했던 예전 모습은 잊고 긍정적이고 유쾌한 웡카를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31일 개봉한 폴 킹 감독의 ‘웡카’는 마술사이자 초콜릿 제작자 윌리 웡카의 모험담을 그린 영화다. 그는 디저트의 성지인 달콤백화점에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열려고 한다. 그러나 도시에 오자마자 블리처(톰 데이비스)와 스크러빗(올리비아 콜맨) 부인의 계략에 빠져 빚더미에 오른다. 여관 지하 세탁실에서 평생 일만 해야 할 판. 똑똑한 소녀 누들(칼라 레인)과 함께 기지를 발휘해 몰래 밖으로 나가 초콜릿을 팔아보지만 달콤백화점을 독점한 초콜릿 카르텔의 방해로 어려움에 빠진다. 웡카는 번뜩이는 재치로 친구들과 함께 초콜릿 카르텔에 맞선다. 영화를 보기 전 영국 유명 작가 로알드 달의 1964년 소설을 영화화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을 떠올릴 법하다. 팀 버턴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응모에 당첨된 5명의 어린이가 초콜릿 공장을 견학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배우 조니 뎁이 연기한 웡카는 치과 의사인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음울한 과거를 지닌 냉소적인 괴짜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영화는 앞선 영화의 전사 영화(프리퀄)이지만 로알드 달 재단의 허가를 받아 원작 소설 캐릭터를 새롭게 창조했다. 주연으로 티모테 샬라메를 내세운 건 칭찬할 만하다. 위트 넘치는 연기는 물론 뛰어난 가창력으로 스크린을 종횡무진한다. 악당들마저도 사랑스럽다. 스크러빗과 블리처 콤비, 악랄하지만 어딘가 조금 부족한 3명의 초콜릿 카르텔 사장들은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요정 ‘움파룸파’ 역으로 배우 휴 그랜트를 기용한 건 ‘신의 한 수’다. 주황색 피부에 초록색 머리를 한 45㎝ 요정으로 분장한 그가 등장할 때마다 객석은 그야말로 빵빵 터진다. 웡카의 특별한 초콜릿 ‘두둥실 초코’를 먹은 사람들이 날아오르는 장면을 비롯해 누들과 함께 풍선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 작은 공장으로 변신하는 웡카의 마술 가방, 움파룸파와 엎치락뒤치락, 100여명이 넘는 댄서가 보여 주는 화려한 군무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귀에 쏙쏙 박히는 음악도 분위기를 돋운다. ‘이 세계의 모든 좋은 것들은 꿈과 함께 시작됐다’는 영화 속 대사가 영화를 한마디로 요약한다. 아이들과 볼만한 영화로선 만점이 아깝지 않다. 116분. 전체관람가.
  • 시종일관 유쾌한, 달콤한 초콜릿 같은 영화 ‘웡카’

    시종일관 유쾌한, 달콤한 초콜릿 같은 영화 ‘웡카’

    이렇게 즐거운 웡카라니. 게다가 배우가 티모테 샬라메라니. 시니컬하고 기괴했던 예전 모습은 잊고, 긍정적이고 유쾌한 웡카를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31일 개봉한 폴 킹 감독의 ‘웡카’는 마술사이자 초콜릿 제작자 윌리 웡카의 모험담을 그린 영화다. 그는 디저트의 성지 ‘달콤백화점’에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열려고 한다. 그러나 도시에 오자마자 블리처(톰 데이비스)와 스크러빗(올리비아 콜맨) 부인의 계략에 빠져 빚더미에 오른다. 여관 지하 세탁실에서 평생 일만 해야 할 판. 똑똑한 소녀 누들(칼라 레인)과 함께 기지를 발휘해 몰래 밖으로 나가 초콜릿을 팔아보지만, 달콤백화점을 독점한 초콜릿 카르텔의 방해로 어려움에 빠진다. 가진 것이라고는 낡은 모자와 쥐꼬리만 한 돈뿐이지만, 그에겐 특별한 초콜릿을 만드는 재주가 있다. 여기에 번뜩이는 재치로 친구들과 함께 초콜릿 카르텔에 맞선다. 영화를 보기 전 영국 유명 작가 로알드 달의 1964년 소설을 영화화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을 떠올릴 법하다. 팀 버튼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응모에 당첨된 5명의 어린이가 초콜릿 공장을 견학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배우 조니 뎁이 연기한 웡카는 치과 의사인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음울한 과거를 지닌 냉소적인 괴짜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이번 영화는 앞선 영화의 전사 영화(프리퀄)이지만, 로알드 달 재단의 허가를 받아 원작 소설 캐릭터를 새롭게 창조했다. 주연으로 티모테 샬라메를 내세운 건 칭찬할 만하다. 위트 넘치는 연기는 물론, 뛰어난 가창력으로 스크린을 종횡무진한다. 악당들마저도 밉지 않다. 스크러빗과 블리처 콤비, 악랄하지만 어딘가 조금 부족한 3명의 초콜릿 카르텔 사장들은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이전 영화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요정 ‘움파룸파’ 역으로 배우 휴 그랜트를 기용한 건 ‘신의 한수’다. 주황색 피부에 초록색 머리를 한 45㎝ 요정으로 분장한 그가 등장할 때마다 객석은 그야말로 빵빵 터진다. 웡카의 특별한 초콜릿 ‘두둥실 초코’를 먹은 사람들이 날아오르는 장면을 비롯해 웡카가 누들과 함께 풍선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 작은 공장으로 변신하는 웡카의 마술 가방, 움파룸파와 엎치락뒤치락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100여명이 넘는 댄서가 보여주는 화려한 군무도 관전 포인트다. 귀에 쏙쏙박히는 음악도 분위기를 돋운다. ‘이 세계의 모든 좋은 것들은 꿈과 함께 시작됐다’는 영화 속 대사가 영화를 한마디로 요약한다. 아이들과 볼만한 영화로선 만점이 아깝지 않다. 116분. 전체관람가.
  • ‘2주에 800만원 강남 조리원’ 체험 美 기자 “韓 낮은 출산율 이해돼”

    ‘2주에 800만원 강남 조리원’ 체험 美 기자 “韓 낮은 출산율 이해돼”

    미역국을 포함한 세 끼 식사 제공, 얼굴과 전신 마사지 서비스와 세탁물 관리, 모유 수유 방법을 포함한 신생아 양육 수업에 24시간 간호사들의 돌봄까지…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NYT)가 한국에서 직접 아이를 낳은 뒤 강남의 고급 산후조리원에 입소했던 여기자의 경험담을 통해 “서울의 산후조리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인 이유를 설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도했다. NYT 서울지국 에디터이자 한국계 미국인인 로레타 찰튼은 자신이 입소해 체험한 강남 산후조리원의 서비스를 자세히 소개했다. 한밤중 산모들이 모유 수유를 하고 간호사가 아기를 데려가면 산모들은 독실로 돌아가 편안하게 잠을 자는 모습을 묘사한 찰튼 에디터는 “잠은 산후조리원에서 산모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24시간 돌보기 때문에 산모들이 마음 놓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산모는 출산 후 몇 주간 호텔과 같은 시설에서 보살핌을 받는다”면서 “미역국이 포함된 신선한 식사가 하루에 3번 제공되는 것은 기본이고, 얼굴과 전신 마사지 서비스는 물론 신생아 양육을 위한 수업도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고급 조리원은 간호사, 영양사, 소아과 의사는 물론 수유 전문가와 필라테스 강사까지 별도로 채용해 산모를 끌어모았다고 주장한 찰튼 에디터는 “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보이자마자 예약을 신청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찰튼 에디터는 “한국 조리원의 매력 중 하나는 또래의 아기를 둔 다른 초보 엄마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에 응한 한국인 산모는 “사람들은 조리원에서 좋은 친구를 사귀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기회는 아이의 일생에 걸쳐 이어진다”며 “(한국의 부모들은) 아이가 같은 사회적 계층의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YT는 갈수록 불평등이 심화하는 한국 사회에서 계급과 비용은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찰튼 에디터는 자신이 입소했던 강남의 고급 산후조리원의 경우 얼굴과 전신 마사지 등의 서비스 비용을 제외하고도 2주간 입소 비용이 80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는 “문제는 산후조리원 입소부터 큰돈을 써야 하지만,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전체 비용에 비하면 극히 일부”라며 “한국의 (낮은) 출산율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또 다른 한국 여성의 발언을 인용해 “산후조리원이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단 2주에 불과하고 이후의 삶은 또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출산을 꺼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 ‘팬이 준 선물’ 중고장터에 내놨다 딱 걸린 아이돌

    ‘팬이 준 선물’ 중고장터에 내놨다 딱 걸린 아이돌

    7인조 보이그룹의 한 팬이 ‘모 멤버가 내가 준 선물을 중고 장터에 매물로 내놨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한 소셜미디어(SNS)에서 A씨는 “팬이 준 선물 중고 장터에 파는 아이돌”이라는 글을 쓰고, 지난달 모 보이그룹 멤버 B씨가 중고장터에 올린 게시글과 그와 나눈 대화를 캡처해 올렸다. B씨는 지난달 중순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모 브랜드 제품 상의를 15만원에 내놨다. 제품 설명란에는 “이번 연도 가을에 일본에서 직접 27만~28만원 정도에 구매했다. 한 번 세탁 뒤 프린팅이 조금 까져서 안 입게돼 싸게 올린다”고 적었다. 이 글을 발견한 A씨는 해당 게시글의 판매자 정보에서 자신이 선물한 옷을 받은 멤버 B씨의 이름을 확인했다. 판매자는 앱에서 본인인증을 한 상태로, 이름 석 자 중 두 자가 B씨와 일치했다. 이에 A씨는 판매자에 직접 대화를 걸어 재차 확인에 나섰고, B씨는 “죄송하다.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A씨가 “내가 너 많이 좋아하는 거 알잖아. 내 선에서 이해가 되면 나도 이해하고 넘어가고 싶다”고 하자, B씨는 “저도 연말이라 생각이 많아지고 고민도 많아졌는데 저는 그럴때면 제가 사고 싶은 것들을 사면서 해소했다. 그런데 부모님한테 손을 벌리기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짧게 생각하고 행동했다. 너무 죄송하다”고 변명했다. 끝으로 A씨는 자신이 폭로한 계기에 대해 “나 믿고 다 말해준 게 고마워서라도 안 올리려고 했고 그동안 덕분에 행복했던 것도 사실이니까 참으려고 했다”면서도 “이렇게라도 해야 정리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올린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팬이 서운한 건 이해하는데 사과받았으면 됐지 이렇게까지 올려야 하나”, “선물은 줬으면 끝이지. 굳이 (자신의 선물을 팔려고 했다는 이유로) 박제까지 하니 저 아이돌이 안됐다”며 폭로한 A씨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누나 동거남 살해 ‘징역 100년’ 한인 남성, 석방…비극적 이민사

    누나 동거남 살해 ‘징역 100년’ 한인 남성, 석방…비극적 이민사

    1993년 미국 시카고 살인사건의 범인이자 희생양인 한인 장기수(長期囚) 앤드루 서(50·서승모)씨가 징역 100년형을 받고 수감된 지 약 30년 만에 모범수로 인정받아 조기 출소했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서씨는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일리노이주 서부 키와니의 교도소를 나와 지지자들과 변호인의 마중을 받았다. 그는 오랜 시간 성원을 보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시카고 한인 교회 교인들이 ‘한국식’으로 준비해온 두부를 먹으며 출소를 축하했다. 트리뷴은 출소자에게 두부를 먹이는 한국의 관습에 대해 “지난 시간 있었던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깨끗이 씻는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이 매체는 ‘30년 전, 남매가 공모해 저지른 악명높은 살인사건의 주인공이 석방됐다’는 제하의 기사로 이 소식을 전하며 “성실하게 재활 프로그램을 이수한 모범수에게 감형 특혜를 주는 새로운 법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씨를 변론해온 비영리단체 ‘일리노이 교도소 프로젝트’(IPP) 법률고문 캔디스 챔블리스 변호사는 “서씨가 지난 24일 조기 출소 가능성을 통보받고 무척 기뻐했다”며 “그는 제2의 인생을 살 준비가 충분히 됐다”고 전했다. 그는 서씨가 건강한 상태이며 조기 출소를 통해 남은 생을 자유로운 상태에서 아름답게 살아갈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서씨는 지난해 3월 수감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모범수들에게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보안등급 낮은 교도소로 이감돼 조기 출소에 대한 기대를 키운 바 있다. ● ‘아메리칸 드림’ 쫓아 고국 떠난 한인 가족의 비극 군 장교 아버지와 약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서씨는 두 살 때인 1975년 가족과 함께 시카고로 이민했다. 그러나 이민 9년 만인 1985년 서씨의 아버지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1987년 운영하던 세탁소에서 37차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졸지에 고아가 된 서씨는 다섯살 위인 누나 캐서린에 의지해 살았다. 참담함 속에서도 서씨는 유명 사립고교 로욜라 아카데미에서 학생회장을 지내고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등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후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 경제학과 일본어를 공부하며 새로운 인생을 꿈꾸던 서씨는 그러나 곧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는 대학 2학년이던 1993년 9월 25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벅타운 소재 고급아파트 주차장에서 누나의 동거남 로버트 오두베인(당시 31세)을 총격 살해, 누나와 나란히 교도소에 갇혔다. ● “누나가 ‘동거남이 어머니 살해범’이라며 범행 사주” 범행 당일 서씨는 누나 지시에 따라 검은색 옷차림으로 갈아입을 옷까지 챙겨 누나와 동거남의 아파트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는 누나가 미리 준비해둔 권총과 도주용 항공권이 있었다. 그 시각 캐서린과 오두베인은 각자의 연인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캐서린은 밖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고, 오두베인은 집에서 여자친구와 전화 통화 중이었다. 현지언론은 두 사람이 동거하면서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인정하는 ‘오픈 릴레이션십’을 추구했다고 전했다. 얼마 후 캐서린은 집에 있는 오두베인에게 차가 고장났으니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캐서린을 데리러 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한 오두베인은 숨어서 그를 기다리던 서씨의 총에 맞아 숨졌다. 서씨는 누나가 오두베인을 주차장으로 유인할 때까지 몇 시간을 숨죽여 기다리다 오두베인이 나타나자 그의 목에 한 발, 확인 사살용으로 머리에 한 발 총을 쏜 뒤 콜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하지만 서씨는 댈러스포트워스국제공항에서 덜미가 잡혔다. 그의 가방에는 숨진 오두베인의 신분증과 현금 6만 5000달러가 들어 있었다. 체포된 서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나 사주로 오두베인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누나 캐서린은 “오두베인이 엄마를 죽였다. 엄마가 남긴 재산을 오두베인이 도박 빚으로 탕진하고 학대한다”며 오두베인을 죽여 가족의 명예를 회복해달라고 남동생을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2010년 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하우스 오브 서’(House of Suh)에서 “어머니의 원수를 갚고 누나를 보호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 누나 캐서린, 보험금 노리고 어머니에 이어 동거남 살해? 이 일로 서씨는 1995년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항소심에서 80년 형으로 감형됐다. 당시 검찰은 서씨 남매가 오두베인 명의의 생명보험금 25만 달러(약 3억 3000만원)를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오두베인의 유족 역시 캐서린이 평소 돈에 대한 집착이 유별났다며 보험금을 노린 계획 살인임을 주장했다. 경찰은 특히 1987년 남매의 어머니 사망 당시, 80만 달러(약 10억원) 생명보험금 수혜자였던 누나 캐서린이 용의 선상에 올랐던 것에 주목했다. 어머니 사건 때 캐서린은 동거남 오두베인이 알리바이를 보장해줘 수사에서 제외됐고 해당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이 때문에 누나 캐서린이 보험금 때문에 어머니에 이어 오두베인까자 살해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후 캐서린은 오두베인 사건과 관련해 1급 살인, 무장강도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하와이에서 2년 넘게 도피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다 1996년 1월 방송에서 자신의 사건을 다루는 것을 보고 같은해 3월 자수,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압송 당시 캐서린은 “시카고 정치는 부패했으며 나는 결백하다”는 아리송한 말을 했다. 캐서린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며, 현재는 일리노이주 교도소 전환치료병동(정신과 치료시설)에 있다. 서씨는 2017년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누나 캐서린이 생명보험금을 받기 위해 돈 문제로 갈등을 빚던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 30년간 모범수 복역…사면 청원 20여년 만에 빛 보다 지난 20여년간 서씨에 대한 사면 청원은 수차례 좌절됐다. 2002년, 2017년, 2020년 제기된 주지사 특별 사면 청원은 거부됐고 2011년 변호인이 법원에 제기한 재심 또는 재선고 요청도 기각됐다. 작년 4월 J.B.프리츠커 주지사에게 전달된 사면 청원도 아직 계류 중이다. 그러다 모범수 형기 단축 프로그램 덕분에 서씨는 복역 30년 만에 조기 출소하게 됐다. 트리뷴은 “지난 1월 발효된 새로운 일리노이 주법에 따라 서씨는 그간 감옥에서 모범수로 쌓은 신용, 교도소 내 노동시간, 재활 프로그램 이수 등 성과에 대해 4000일가량을 복역 일로 인정받게 됐다”면서 “남은 형량에 대한 감형 요청을 관할 쿡 카운티 검찰이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씨의 30년 수감생활 점수는 만점에 가깝다”면서 “공인 안경사 자격증 취득 포함 다양한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교도소 내 호스피스 병동 자원봉사 외에도 수감자 뉴스레터를 공동집필하고 장애 수감자를 돕고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런 서씨와 서씨 가족의 비극적 이민사는 2023년 장항준 감독의 영화 ‘오픈 더 도어’(제작 송은이)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공직선거 ‘수개표 원칙’ 바로 세워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공직선거 ‘수개표 원칙’ 바로 세워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나라는 공직선거에서 전자개표를 실시하는 대표적인 나라다. 2002년 이래 투개표 분류기를 사용해 전자개표를 하고 있으며 전자개표기를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산 전자개표기를 사용한 콩고, 이라크, 볼리비아, 키르기스스탄 등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돼 키르기스스탄에서는 2020년 말 대통령이 하야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10월 국가정보원이 한국인터넷정보원과 공동으로 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유령 선거인을 전자적으로 등록시킬 수도 있고 선관위 날인 파일을 도용해 사전투표용지의 무단 인쇄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해커가 개표 결과를 전자적으로 변경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 유럽 각국과 일본, 대만 등은 이런 위험성을 감지하고 전자개표 제도를 배제한 수개표 제도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의 경우 사전투표제 없이 당일 투표만 실시했다. 투표소의 개표원이 일일이 손으로 투표용지를 들어 보이며 개표를 진행했다. 전자개표의 천국인 우리나라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선거 때마다 제기돼 온 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 2020년 4ㆍ15 총선에서의 부정선거 논란은 3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수많은 시민들이 가두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최근 공직선거에서 수개표 원칙을 수립하고 투개표 과정에서 투표함과 투표용지에 대한 접근권을 공무원에게만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이제라도 수개표 원칙을 선언한 것은 다행이지만 진정한 수개표가 되려면 반드시 보완해야 할 것들이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수개표 원칙’이라는 것이 전자개표 후 사람이 투표용지를 확인하는 전수검사 절차를 추가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미 조작된 유령 투표용지들이 전자개표기를 통과한다면 이를 육안으로 식별해 내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선관위 전산 시스템을 해킹해 득표율을 세탁하는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없다. 투개표 조작 행위는 대부분 사전투표에서 행해진다. 미리 투표하고 상당 기간 보관 중인 투표함은 조작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현행 사전투표제도의 문제점은 사전투표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중앙선관위 메인 컴퓨터 서버에 저장된 선거인 명부를 통해 전자적으로 출력된 투표지에 기표하는 이른바 전자투표 방식에 있다. 이 경우 중앙서버에 접근해 명부를 조작할 수도 있고 사전투표지의 추가 인쇄를 통해 유령 투표지가 출몰하게 할 수도 있다. 사전투표함을 이동시키고 부실하게 관리하는 과정에서 표 바꿔치기도 가능하다. 사전투표제도를 폐지하고 당일 투표로만 선거를 치르는 방식이 절실하나 법률 개정이 필요해 현재의 여소야대 정국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 그러므로 사전투표제를 당분간 어쩔 수 없이 유지해야만 한다면 모든 개표 과정에서 전산장비를 배제하고 완전한 수개표로만 진행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또한 사전투표 희망자는 미리 특정 투표소를 지정하게 해서 그곳에 사전투표 선거인명부를 비치해야 한다. 사전투표지는 사전에 일련번호가 매겨진 용지를 사용해 투표관리관이 자신의 인장을 직접 날인하도록 해야 한다. 즉석에서 중앙선관위 메인 컴퓨터를 사용해 용지를 출력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사전투표함은 이동시키지 말고 현장에서 당일 투표까지의 기간 동안만 보관하는 등 국민이 납득할 만한 확실한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전투표함은 당일 투표함과 동시에 개표를 해야 한다. 위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 청원이 지난 20일 전국 47개 대학교 교수 74명의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기에 조속히 이를 받아들여 진정한 수개표 원칙을 수립하길 바란다.
  • 토스뱅크 무료 환전 ‘환투기’ 괜찮을까

    토스뱅크 무료 환전 ‘환투기’ 괜찮을까

    최근 토스뱅크가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전면 무료 환전 서비스를 두고 일각에서 우려가 나온다. 24시간 횟수 제한 없이 환전이 가능하고 예치금 한도에 제한이 없어 자칫 투기성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간 시중은행은 외화를 고객에게 팔 때 통상 1.75%의 스프레드 비용을 고시환율에 붙이고, 반대로 외화를 살 때는 그만큼 줄였다. 외화를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매매차익을 남기는 것이다. 이번 토스뱅크의 평생 환전 무료 정책은 이 환전 스프레드 비용을 없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인터넷 블로그에 토스뱅크의 외환 서비스로 짧은 시간 동안 십수 차례 외화 환전을 반복해 수익 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수수료가 무료인 점을 이용해 900만원 상당의 단타 거래를 했다고 주장했다. 외화 통장의 월 환전 한도는 입출금 각각 30만 달러(약 4억원)다. 다른 외국통화도 달러(USD) 환산액을 기준으로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권 시장에서 수수료가 낮아지면 투자가 과열되는 것처럼 무료 환전도 자칫 투기성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화통장을 이용할 때 환율 차이가 크거나 변동 폭을 정확히 계산하지 못했다면 자칫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매매 환율이 같다면 주식의 단타 거래처럼 단기간 상승을 노리고 무리한 투자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훈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는 “금융거래가 남는다는 점에서 잦은 환전 자체가 문제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거래가 매우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무료 수수료 서비스를 도입하며 충분한 안전장치도 함께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법(AML), 외국환거래법 등 법의 테두리 안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단시간 내에 많은 양의 자금을 거래할 경우 이를 ‘이상 거래’로 보고 제한하는 조치를 내부적으로 마련해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스뱅크는 지난 18일 외화 통장 계좌 발급을 시작한 이후 6일 만에 30만좌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고객이 아낀 환전 수수료는 18억원이다.
  • 베베숲, 오늘 새해맞이 ‘스킨케어·세제 11번가 라이브’ 진행

    베베숲, 오늘 새해맞이 ‘스킨케어·세제 11번가 라이브’ 진행

    베베숲에서 만든 스킨케어와 아기세제 제품이 25일 오전 11시 11번가에서 라이브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새해맞이 기념으로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젖병&주방세제와 함께 지난해 새롭게 출시된 베베숲 스킨케어 제품들로 구성돼 최대 할인 혜택가로 선보인다. 특히 스킨케어 구매 시 트라이얼 키트를 추가로 증정하며, 세제&유연제의 베스트셀러 브리즈가든향의 경우 리필이 포함된 구성 혜택을 처음으로 선보인다.라이브 중 구매왕 고객 1명을 추첨해 50만 원 상당의 ‘비클래시 키즈 풀빌라 숙박권’을 증정하며, 구매인증 고객에게 10분마다 1번씩 신세계 1만 원 상품권을 추첨해 10명에게 증정한다. 특히 구매자 전원에게 지리산 제철 재료로 바로 만드는 에코맘의 산골이유식에서 최근 출시한 신제품 쌀과자 2종과 마요네즈 세트를 증정하는 등 경품 혜택들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베베숲 스킨케어는 전 제품 아토피 피부 대상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했다. 특히 스킨케어 과정의 편리성을 강조하며, 아기 피부 컨디션과 목적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도록 탑투토 워시, 수딩젤 등 총 7종의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다. 베베숲 홈 아기 세탁세제는 향료를 제외한 모든 성분을 EWG ALL GREEN 등급의 안심 성분으로 사용했다. 특히 최근에는 누적 판매량 10만을 달성해 세제, 유연제 리필까지 출시했다. 베베숲 관계자는 “이번에 베베숲 스킨케어, 세제11번가 단독 라이브를 기념해 파격적인 혜택으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면서 “가격 할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까지 준비돼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 금융권, 서천 화재 신속 지원…긴급대출·만기연장·보험금 조기 지급

    금융권, 서천 화재 신속 지원…긴급대출·만기연장·보험금 조기 지급

    큰불로 227개 점포가 전소하는 등의 큰 피해가 발생한 충남 서천 특화시장에 대해 금융당국이 신속한 보상지원과 피해상담·금융지원을 위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금융위원회는 23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신속보상센터를 마련하고, 피해자의 보험가입 여부 확인 및 보험금 신청, 지급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각 보험사는 화재 피해 고객에 대한 보험금 심사와 지급 업무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재해피해확인서 발급시 손해조사 완료 전이라도 보험금을 추정액의 50% 이내에서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서천시장에 출장상담센터를 개설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대출 연장, 이자·보험료 납입 유예 등에 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피해 가계 및 소상공인의 지원 요청을 우선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다.금융업권에서도 자체적인 지원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 KB금융은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과 급식차, 세탁차 등을 신속 지원하고,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대출, 만기연장, 금리 우대, 보험료 및 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신한은행도 재해재난 신속 보증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지난해 신설한 ‘재난/재해 기부금 제도’를 활용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1인당 최대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내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최대 1년 만기 연장 및 분할 상환 납입 기일을 유예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피해 상인들에게 5억원 이내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 등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상인들의 영업 지원을 위해 카드 단말기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 중구, 세무사와 함께하는 ‘야간 세무상담실’ 운영

    중구, 세무사와 함께하는 ‘야간 세무상담실’ 운영

    서울 중구가 ‘야간 세무상담실’을 운영해 세무 상담이 필요한 주민과 전통시장 상인 등의 세금 고민을 해소한다고 23읽 밝혔다. 중구 관계자는 “경제적인 부담 없이 주민 누구나 세금에 대해 답답함을 속 시원히 해결할 수 있도록 무료 세무상담실을 운영한다”며 “세무사나 공공기관을 찾아갈 여유가 없는 직장인 등을 위해 매주 수요일 저녁 6시~8시에 상담실을 연다”고 설명했다. 야간 세무상담실에서는 국세청 출신의 세무사와 세무과 직원이 1:1로 세금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필요한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비과세·감면 혜택 등 절세방안도 알려준다. 지난해에는 총 30회 ‘야간 세무상담실’을 운영해 208명의 주민이 세금 고민을 해결했다. 상담내용은 양도세·증여세·상속세 등 ‘국세’가 232건(91.6%)으로 많았고, 취득세 등 ‘지방세’가 21건(8.4%)이었다. 이용자의 97.4%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신당동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A 어르신도 세금 문제로 고민을 하다 야간 세무상담실을 방문했다. 평생 모은 재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마음에 상속세 및 증여세에 대한 고민을 상담했다. “구청에서 국세청 출신 세무사가 직접 상담해줘서 신뢰할 수 있었고, 정확하고 합리적인 절세 방법을 찾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세무 상담을 받고 싶은 중구민, 관내 사업자는 중구청 홈페이지 및 전화(세무2과 ☎3396-5201)로 사전 예약 후, 중구청으로 방문하면 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생활 속 세금 문제로 고민하고 계신 주민 누구나 전문 세무사와 함께 정확하고 속이 시원한 해결 방법을 찾으시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주민 일상에 힘이 되는 든든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 트럼프, 무역전쟁 예고… “집권 땐 모든 수입품 관세 10% 이상” 또 공언

    트럼프, 무역전쟁 예고… “집권 땐 모든 수입품 관세 10% 이상” 또 공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하면 모든 수입품에 1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시계를 외국 기업들의 국내시장 접근을 막는 정책을 편 19세기 말~20세기 초로 되돌리는 꼴이란 지적을 받는다. 또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동맹국에게도 적용할 게 뻔해 대비가 요구된다. 22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통해 정부의 수입을 3배로 늘리고, 국내 생산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소비 대국으로 꼽히는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3%대다. “장난감에서 항공기까지 예외를 두지 않고 관세를 일괄적으로 올리겠다”는 공약이 실천으로 옮겨지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1기(2017.1~2021.1)를 뛰어넘는 대혼란이 세계 경제를 덮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를 둘러싸고 싱크탱크인 조세재단은 “이러한 관세가 미국 소비자에게 연간 3000억 달러(약 402조원)에 달하는 세금 인상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상대국의 보복 관세를 촉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도 우파 성향의 미국행동포럼도 “무역 상대국들이 보복할 것이라는 가정 아래에서 이 정책이 미국 국내총생산(GDP) 620억 달러(전체의 0.31%)를 감소시켜 소비자들의 삶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조치가 주식, 외환, 채권 등 모든 자산군을 뒤흔들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행동포럼은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상대국의 보복을 촉발해 세계무역을 왜곡하고, 미국 경제 활동을 억제해 미국 경제에 광범위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처음 집권한 뒤 태양광 패널, 세탁기, 철강, 알루미늄 등에 고율 관세를 매기며 보호주의를 강화했다.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겨냥한 것이었다. 그는 2018년 이후 광범위한 중국 상품에 최고 25%에 달하는 ‘관세 폭탄’을 던져 미-중 ‘무역 전쟁’을 일으켰다. 트럼프 첫 임기 동안 중국산 수입품에 2500억 달러 상당의 관세를 일방적으로 부과함에 따라 2018년 이후 미국인들이 1950억 달러(약 261조원)에 이르는 일종의 세금을 지불해야 하는 역효과를 불러왔다고 미국행동포럼은 지적했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일부 예상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중국 상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대부분 유지하면서 중국산 평균 관세율은 19%나 된다. BRI 웰스 매니지먼트의 댄 웨스턴 최고경영자(CEO)는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환경은 2017년 트럼프의 첫 임기가 시작됐을 때와 매우 다를 뿐만 아니라 한층 도전적“이라며 ”정책 결정에 대한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접근 방식은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를 더 거두면 미국 기업들의 세금을 깎아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수입 중간재를 쓰는 기업들의 제조 원가가 뛰고, 수출 기업들도 외국의 보복에 노출될 것이라는 경고를 낳는다.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 피해를 보는 것도 결코 피할 수 없다. 애덤 포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장은 ‘보편적 기초 관세’에 대해 “미국 가정들의 선택권을 크게 제약하고, 그들에게 더 많은 비용을 부과하고, 수백만명의 실업자를 낳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기업연구소의 마이클 스트레인 이코노미스트도 이런 정책은 “재앙이 될 것”이라며, 1930년대에 보호주의가 대공황을 악화시켰다는 점을 빼놓지 않았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 추진이 성사된다면 수입을 억제하고 달러의 해외 유출을 차단해 다른 통화 대비 달러화 강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입장도 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전략가는 “트럼프 효과의 경우 유로화, 중국 위안화, 멕시코 페소와 같은 주요 통화에 부정적이어서 기본적으로 달러화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 슈퍼카·피카소 작품으로… 도박사이트 수익 550억 세탁해 초호화 생활

    슈퍼카·피카소 작품으로… 도박사이트 수익 550억 세탁해 초호화 생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수익 550억여원을 자금세탁해 슈퍼카 구매와 부동산·재개발 투자, 회사 인수 등에 쓰며 초호화 생활을 해온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국내 자금세탁 총책 A(42)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이들 범행을 도운 조직원·가족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필리핀으로 달아난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 B(35)씨를 인터폴 적색 수배했다. A·B씨 등은 2017년 2월쯤부터 필리핀에 서버와 사무실을 두고 16개 불법 도박사이트를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6억원에 달하는 도박사이트 운영 수익을 대포통장 100개로 나눠 국내에서 인출한 뒤 자금세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자금세탁 방법은 다양했다. 이들은 범죄수익금으로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24대를 수입·판매했고, 한 타이어 회사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자금세탁을 했다. 부동산 법인 지분을 인수한 것처럼 가장해 다시 되팔거나 선박 구매 등을 이용하기도 했다. 자금세탁 총책 A씨는 이 과정에서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했다. A씨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차명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서울 강남 신사동 터를 164억원에 사들여 빌딩을 신축했다. 또 40억원 상당 슈퍼카 ‘부가티 시론’과 3억~6억원에 이르는 명품 시계와 고가의 피카소, 백남준, 앤디 워홀, 무라카미 다카시, 이우환 작가 작품을 사들였다. A씨는 대구에 있는 처가에 금고를 설치해 현금 18억원 상당을 보관했고, 그의 배우자와 장모도 반복 입금·이체하며 자금세탁을 도왔다. 한 지역 수협조합장과 그의 아들이 140억원을 현금으로 전달받아 자금 세탁하는 등 범죄에 가담한 사실도 적발했다. 검찰은 A씨 주거지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5만원권 다발 더미를 발견했고, 현재까지 55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이 자금세탁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돈이나 법인, 부동산 등을 가족이나 직원, 직원 가족 명의로 돌린 뒤 초호화 생활을 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 등이 자금 세탁한 550억원 범죄 수익 중 97%인 535억원 상당의 부동산, 금융자산 등을 추징보전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 9년 전 아내 살해한 그놈…재혼한 아내에 ‘또’ 살인 저질렀다

    9년 전 아내 살해한 그놈…재혼한 아내에 ‘또’ 살인 저질렀다

    9년 전 아내를 살해해 징역형을 산 남성이 재혼한 아내를 또다시 살해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황인성)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2일 오후 6시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자신의 세탁소에서 아내 B(40대·여)씨와 말다툼하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세탁소를 폐업하고 새로 시작할 가게 운영 문제로 대화를 나누던 A씨는 B씨가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는 생각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범행 직후 직접 112에 신고했으며,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B씨는 4개월 뒤인 같은 해 11월 숨졌다. A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B씨가 사망함에 따라 살인죄로 변경됐다. A씨가 배우자를 살해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군인 신분일 때도 부인을 살해해 해군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에도 부인과 다투던 중 화를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법무병원 정신감정 결과 A씨는 ‘우울장애’와 ‘편집성 인격장애 경향’이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A씨는 재판에서 “범행 당시 심신상실 및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정신감정 결과 외부사물을 식별하는데 제약은 없다는 의견 ▲목을 조르는 방법으로 살해한 점 ▲범행 직후 스스로 112신고를 했고 경찰조사에서 상세히 진술한 점 ▲범행동기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는 점 등을 종합해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보호했어야 할 배우자인 피해자는 정신을 잃기 전까지 극심한 고통과 공포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평생 복약할 것을 권고받았음에도 임의로 복약을 중단하고 그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때나마 가족이었던 피해자의 유가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불법 사이트 범죄수익 550억으로 호화생활...집에는 돈다발·피카소 작품도

    불법 사이트 범죄수익 550억으로 호화생활...집에는 돈다발·피카소 작품도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수익 550억여원을 자금 세탁해 슈퍼카 구매와 부동산·재개발 투자, 회사 인수 등에 쓰며 초호화 생활을 해온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국내 자금세탁 총책 A(42)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이들 범행을 도운 조직원·가족 등 5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필리핀으로 달아난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 B씨(35)를 인터폴 적색 수배했다. A·B씨 등은 2017년 2월쯤부터 필리핀에 서버와 사무실을 두고 국내 조직원과 16개 불법 도박사이트를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6억원에 달하는 도박사이트 운영 수익을 대포통장 100개로 나눠 국내에서 인출한 뒤 자금세탁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자금세탁 방법은 다양했다. 이들은 범죄수익금 83억원으로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24대를 수입·판매해 자금을 세탁했다. 또 140억원으로 한 타이어 회사를 인수하고 타이어를 구매하는 방법으로 자금 세탁을 했다. 부동산 법인 지분을 인수한 것처럼 가장해 다시 되팔아 수익을 남기거나 선박구매 등 어업사업을 이용해 자금을 세탁하기도 했다. 9억원, 18억원짜리 해운대 아파트를 차례로 사고팔아 최종 27억원 상당 아파트를 산 일도 있다. 검찰은 돈이나 법인, 부동산 등을 주로 가족이나 직원, 직원 가족 명의로 돌린 뒤 초호화 생활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자금세탁 총책 A씨는 이 과정에서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하기도 했다. A씨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차명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서울 강남 신사동 터를 164억원에 사들여 빌딩을 신축하는 등 상당 부분 범죄수익을 부동산에 투자했다.또 40억원 상당 슈퍼카 ‘부가티 시론’과 시가 3억~6억원에 이르는 명품 시계 ‘리차드밀’ 등을 사는 등 자신의 부를 과시하며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했다. A씨는 유명 갤러리에서 고가미술품(피카소, 백남준,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무라카미 다카시, 이우환 작가 작품)을 사들이고 에르메스·샤넬 등 명품 가방도 샀다. A씨는 대구 소재 처자에 금고를 설치해 현금 18억원 상당을 보관했고, 그의 배우자와 장모는 A씨 지시에 따라 반복적으로 현근을 지정계좌에 입금·이체하며 자금세탁을 도왔다.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 B씨 가족은 범죄수익을 세탁한 돈으로 산 17억원 상당 해운대 아파트에서 살아왔다. B씨와 그의 부친은 부동산법인 매각대금 중 69억원 상당을 수수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 조직 범죄수익이 상당한 규모에 이를 것으로 판단하고, 국내에서 이뤄진 자금세탁 범죄에 대해 즉각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장기간 계좌를 추적하고 범죄수익 은닉장소 압수수색을 벌인 검찰은 현재까지 55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이 자금세탁된 사실 확인했다.또 A씨 주거지 등에서 슈퍼카, 고가 미술품 등을 압수하고, 그의 주거지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5만원권 다발 더미를 발견했다. 한 지역 수협조합장과 그의 아들이 140억원을 현금으로 전달받아 자금 세탁하는 등 범죄에 가담한 사실도 적발했다. 검찰은 “주범의 가족, 직원 등이 자금세탁에 가담한 사실 규명하여 엄단했다”며 “A씨 등이 자금 세탁한 550억원 범죄 수익 중 97%인 535억원 상당의 부동산, 금융자산 등을 추징보전 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인터넷 도박 범죄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처분하거나 운용하는 자금세탁 범죄에 엄단하겠다”며 “범죄수익의 자금세탁 범죄를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 ‘부가티·피카소’ 구매… 도박사이트서 수익 550억원 돈세탁

    ‘부가티·피카소’ 구매… 도박사이트서 수익 550억원 돈세탁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수백억원의 수익금을 세탁한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22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부동산실명법·금융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불법 도박사이트 자금세탁 총책 B(42)씨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 도피 중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총책 A(35)씨를 같은 혐의로 인터폴에 적색 수배했다. 검찰은 서울 강남 신사동 땅, 해운대 고급 아파트, 유명 작가 미술품, 초고가 슈퍼카 및 명품 시계 등 535억원 상당 자산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전했다. A씨 일당은 2017년 2월부터 필리핀 현지에 서버와 사무실을 두고 최근까지 16개의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 550억원의 범죄수익을 올리고 이 돈을 국내로 들여와 다른 사람 명의로 부동산개발업 등을 하며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운영 불법 도박사이트를 통해 은행 계좌로 들어온 도박 수익금을 지인 명의 등 대포통장 100개로 나눠 현금자동인출기(ATM) 1일 한도 인출 한도인 600만원씩 총 6억원씩을 매일 찾아갔다. A씨는 국내에 있는 자금세탁 총책 B씨 등이 차린 슈퍼카 수입 판매·타이어·부동산 재개발·수산업체를 통해 재개발 사업·슈퍼카 판매 등을 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했다. 이 밖에도 피카소와 리히텐슈타인, 백남준, 이우환, 무라카미 다카시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사들이기도 했다. 일당은 이 자금으로 해운대의 17억원짜리 집에 40억원짜리 슈퍼카 부가티 시론을 타고 1개 3~6억원짜리 명품 시계 ‘리처드밀’을 차고 다니는 등 초호화 생활을 했다. 검찰은 “자금 총책 B씨가 이렇게 세탁해 일시 보유한 자금이 500억원에 달한 적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구의 B씨 처가 금고엔 현금 18억원을 보관 중이었다”고 했다. 이어 “부가티, 페라리 등 50억원 상당의 초고가 차량과 리처드 밀 6점, 파텍 필립 1점, 카르티에 1점, 오데마피케 1점 등 개당 최대 수억원대 명품 시계 9점을 A씨 등과 그 가족 집에서 압수했다”고 했다.
  • “덕희를 다른 배우가? 상상도 안 됐어요”

    “덕희를 다른 배우가? 상상도 안 됐어요”

    “시나리오를 받은 뒤 덕희를 다른 배우가 맡는다고 생각해 봤는데,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았어요. 솔직히 제가 제일 나을 거 같았습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시민덕희’의 주연을 맡은 라미란(49) 배우가 배역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영화는 세탁소 화재로 대출을 알아보던 덕희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당한 뒤 벌어지는 일을 그린 추적극이다. 박영주 감독이 지난 11일 기자시사회 당시 “시나리오를 구상할 때부터 라미란 배우를 떠올렸다”고 밝히기도 했을 정도로 라미란은 찰떡같은 연기를 선보인다. 덕희를 속인 보이스피싱범 손 대리(공명)가 어느 날 자신이 중국 칭다오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갇혀 노예처럼 일하고 있다며 덕희에게 제보한다. 덕희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돈도 되찾고 손 대리도 구하러 칭다오로 향한다. 2016년 보이스피싱을 당한 김성자씨가 증거를 수집해 총책을 잡은 실제 사례를 영화로 옮겼다. 라미란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나라면 그렇게 못할 거 같았고, 그런 점에서 덕희 연기는 일상생활을 벗어난 일종의 ‘이벤트’ 같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하지만 영화에선 김씨와 다른 캐릭터를 구현하려 애썼단다. 그는 “잠식당할 수도 있어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도 되도록 안 보는 편이다. 이번 영화도 촬영 이후 김씨를 만나지 않았다”며 “시사회 오실 때 ‘영화니까 실제와 다른 부분이 있으니 불편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미리 말씀드렸다. 다행히 ‘재밌게 봤다’고 하시더라”고 안도감을 보였다.덕희가 칭다오로 향할 때 동행하는 봉림(염혜란), 숙자(장윤주)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한 살 아래인 배우 염혜란과는 ‘걸캅스’(2019) 이후 두 번째로 함께했다. 라미란은 이에 대해 “사실상 한 배역을 놓고 경쟁하는 친구”라며 “우리 같은 이들은 언제 어떤 배역이 들어올지 모르니 ‘쉬지 않고 하자’고 다짐했는데, 혜란이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2019) 이후 그야말로 ‘폼이 오른’ 상태여서 이러다 추월당할 수도 있겠다”며 웃어 보였다. 개봉을 앞두고 영화를 코믹 수사물이라고 생각하는 관객이 있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정직한 후보’(2022) 빼고는 코미디 영화가 거의 없다. 관객들이 제게 그런 기대감이 있다면 배우로서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려 분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미란은 나이 서른에 연기를 시작해 단역을 거쳐 주연배우까지 오른 흔치 않은 사례를 보여 주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나에게 큰 행운이 왔고, 그 행운을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행복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런 상황을 즐기려 한다”고 했다. 주연만 하는 게 아니라 나이대에 맞는 연기를 계속 이어 가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김해숙·나문희 배우 등을 본보기로 들면서 “지금 활동하고 계신 선배님들이 정말 잘해 주고 계신다. 저는 그 뒤에 줄 서 있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 “덕희를 다른 배우가 맡는 상상 안 되더라”…‘시민덕희’ 주연 라미란 배우

    “덕희를 다른 배우가 맡는 상상 안 되더라”…‘시민덕희’ 주연 라미란 배우

    “시나리오를 받은 뒤 덕희를 다른 배우가 맡는다고 생각해봤는데, 도무지 상상되질 않았어요. 솔직히 제가 제일 나을 거 같았습니다.” 24일 개봉하는 ‘시민덕희’ 주연을 맡은 라미란 배우가 배역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영화는 세탁소 화재로 대출을 알아보던 덕희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당한 뒤 벌어지는 일을 그린 추적극이다. 연출을 맡은 박영주 감독이 기자시사회 당시 “시나리오를 구상할 때부터 라미란 배우를 떠올렸다”고 밝히기도 했을 정도로 라미란은 찰떡같은 연기를 보인다. 덕희를 속인 보이스피싱범 손 대리(공명)가 어느 날 자신이 중국 칭다오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갇혀 노예처럼 일하고 있다며 덕희에게 제보한다. 덕희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돈도 구하고 손 대리도 구하러 칭다오로 향한다. 영화는 2016년 보이스피싱을 당한 김성자 씨가 증거를 수집해 총책을 잡은 실제 사례를 영화로 옮겼다. 라미란은 “주위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이웃인데, 그 실행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라면 그렇게 못할 거 같았고, 그런 점에서 덕희 연기는 일상생활을 벗어난 일종의 ‘이벤트’ 같은 일이었다”고 설명했다.실화 기반이지만 영화에선 김씨와 다른 캐릭터를 구현하려 애썼단다. “잠식을 당할 수도 있어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도 가급적 원작을 안 보는 편이다. 이번 영화도 촬영 이후엔 김씨를 만나지 않았다”면서 “시사회 오실 때 ‘영화니까 실제와 다른 부분이 있으니 불편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미리 말씀을 드렸다. 다행히 ‘재밌게 봤다’고 하시더라”고 안도감을 보였다. 덕희가 칭다오로 향할 때 봉림(염혜란), 숙자(장윤주) 등이 동행하는 것을 두고는 “덕희 혼자 활약하는 영화가 아니”라면서 “그래서 애칭으로 ‘팀 더키’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한살 아래인 배우 염혜란과는 ‘걸캅스’(2019) 이후 두 번째로 함께 한다. 라미란은 “사실상 한 배역을 놓고 경쟁하는 친구”라면서도 “우리 같은 이들은 언제 어떤 배역이 들어올지 모르니 ‘쉬지 않고 하자’고 다짐했다. 그런데 혜란이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2019) 이후 그야말로 ‘폼이 오른’ 상태여서 이러다 추월당할 수도 있겠다”며 웃어 보였다. 모델 출신 장윤주 배우와는 예능도 같이 한 사이다. 이와 관련 “윤주가 ‘세 자매’(2021) 찍을 때 배우로 전향하라고 권했다. 때 묻지 않고 순수한 날 것의 연기가 나오는데, 배우로서 부러운 지점들”이라고 밝혔다.개봉을 앞두고 영화가 코믹 수사물이 아닌가 하는 짐작에 대해 “‘정직한 후보’(2022) 빼고는 코미디 영화가 거의 없다. 관객들이 제게 그런 기대감이 있다면 배우로서 분발해야 한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라미란이라는 사람이 한 가지 모습만 있는 게 아니다. 다양성을 보여주고자 배역을 고를 때 많이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예능 출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1년 넘게 안 보이면 금방 잊히는 게 배우라는 직업”이라면서 “몇 년에 한 번씩 좋은 작품에 몰두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음 작품이 없으면 ‘이러다 계속 노는 것 아닌가’ 싶어 불안하다”면서 “존재감을 잃고 싶지 않아 예능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이 서른부터 연기를 시작해 단역을 거쳐 주연 배우까지 오른 흔치 않은 사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나에게 큰 행운이 왔고, 그 행운을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는데 너무 잘 됐다. 이 행복이 언제까지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런 상황을 즐기려 한다”고 했다. 주연만 하는 게 아니라 나이대에 맞는 연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김해숙·나문희 배우 등이 본보기란다. “지금 활동하고 계신 선배님들이 정말 잘해주고 계신다. 저는 그 뒤에 줄 서 있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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